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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난방수요 급증에 따른 전력 대란 막으려면/윤원철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시론] 난방수요 급증에 따른 전력 대란 막으려면/윤원철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이상 한파가 이어지면서 국내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몇해 전까지만 해도 전력수급 비상사태는 주로 여름철 에어컨 사용 증가가 원인이었다. 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한파로 연일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전력예비율이 6% 이하로 떨어지면서 비상수준에 근접하는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예비전력이 부족해지면 전력 주파수와 전압 조정이 어려워져 전기 품질에 민감한 산업이 피해를 볼 수 있다. 만약 원자력발전소가 하나라도 불시에 고장을 일으키면 일부 지역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예비전력이 더욱 떨어지면 우선순위에 따라 전력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그야말로 국가적 재난인 ‘전력 대란’이 빚어질 수 있다. 실제로 2009년 12월에서 2010년 1월에 걸쳐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지에서 한파와 폭설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우리도 정부가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불요불급한 전기난방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전력공사와 발전 자회사들은 점심시간을 변경하면서 조금이마나 최대 전력수요를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심지어 백화점, 호텔 등 민간 대형건물들의 실내온도를 섭씨 20도로 제한한다고 나섰다. 하지만 이런 대책들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최근 전력 수요는 지난해 동기 대비 10%가량 급증했다. 이렇게 겨울철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원인은 경기회복에 따른 산업용 전력소비 증가와 이상 한파에 따른 난방 소비 급증이 원인이다. 특히 전체 전력수요의 약 24%를 차지하는 난방 수요는 전기온풍기, 전기장판 등의 보급 확대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또 상업용과 교육용으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시스템 에어컨도 최근의 난방 수요 급증에 일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과연 이러한 난방 수요 급증에 따른 전력 대란을 막을 길은 없을까? 정부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대적인 에너지 절약 홍보도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다. 그렇다고 전력 공급 능력을 무한정 늘릴 수도 없다. 발전소를 하나 짓는 데 적게는 몇천억원에서 많게는 몇조원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결국 합리적으로 전력 수요를 관리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가장 현실적인 것이 ‘적정한 요금수준’과 ‘요금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전기요금은 난방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등유와 도시가스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2004년 대비 등유와 도시가스의 가격은 45% 인상되었지만 전기요금은 13%밖에 인상되지 않았다. 이러한 난방용 에너지의 상대가격 변화에 따라 같은 기간의 소비가 등유는 55% 감소하지만, 전기는 49% 증가했다. 전기요금이 싼 이유는 원자력과 석탄 등 값싼 연료를 사용하는 데도 이유가 있지만,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억제 정책에 따라 생산원가 이하로 요금이 책정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전기요금은 결국 불필요한 과소비를 조장하게 되고 난방용 전기 수요가 급증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전기요금 체계도 개선이 필요하다. 산업용과 일반용은 계절별, 시간대별로 요금이 차등화되어 있다. 하지만 전력 수요가 높은 계절과 시간대의 차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요금을 통한 수요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구조다. 사용이 편리하고 요금이 저렴한 이상 정부의 소비절약 홍보만으로 전기난방 수요를 억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최근의 전력 수급 비상은 예견된 것이다. 비상사태를 넘어 강제적인 공급 중단이나 대규모 정전사태의 발생을 막으려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그 핵심은 전기요금을 적정수준으로 현실화하고 전기요금 체계를 소비자의 관점에서 합리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구조로 바꾸는 것임을 정부는 알아야 할 것이다.
  • 지재권 해외출원 크게 늘어… 지난해 9639건으로 20%↑

    지난해 특허와 상표 등 지식재산권의 해외 출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국제특허출원에 관한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한 해외 출원은 지난해 9639건으로 전년(8026건) 대비 20.1% 증가했다. 국내 경기회복 및 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어가 국제공개어가 되면서 영어 번역 등의 불편이 사라진 것이 한몫했다. 실제 한국어로 출원한 특허가 전체 76.1%인 7336건을 기록했다. 기업과 연구소가 7646건을 차지한 가운데 개인 출원은 1993건이다. 기업 중에서는 LG전자가 133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전자(609건), LG화학(176건) 등의 순이다. 출원 국가로는 중국이 281건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258건), 일본(23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지구촌 경제 새 불안요소 대책 논의

    ‘경제계의 유엔총회’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다보스포럼이 26일 닷새 일정으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다. 로이터통신은 25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35명의 지구촌 정상과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한 8명의 주요국 중앙은행장, 1400명의 세계적인 대기업 총수가 참석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중국의 천더밍 상무부장 등 100여명의 주요국 최고위 경제관료도 포럼을 위해 다보스에 온다. 41회를 맞는 올 회의의 핵심어는 ‘새로운 불안요소와 대응’이다. 금융위기에서 한숨 돌린 지구촌 경제가 직면한 새로운 불안요인들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 나가자는 뜻이 담겨 있다. 특히 기존 세계경제질서가 흔들리고 신흥국의 부상 등으로 나타난 변화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조를 제도화하겠다는 것도 핵심 의제다. 포럼 측은 이를 ‘새로운 현실의 공통규범’으로 표현했다. 세부 주제는 새로운 현실에 대한 대응, 경제 전망 및 포괄적 성장을 위한 정책, 주요 20개국(G20) 어젠다 지원, 위험 대응 네트워크 구축의 네 가지로 정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포럼에서 앞으로 직면할 수 있는 잠재적 위기의 정보와 변화 추이를 각 국가의 정책결정자와 경제지도자가 공유할 수 있도록 글로벌 위기대응 네트워크를 창설·출범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새로운 도전과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보다 포괄적인 글로벌 거버넌스(처리·대처구조)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G20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27일 연설에서 식량 및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변동을 통제할 수 있는 국제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제의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다보스 포럼 측은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현실을 강한 불확실성과 변동성, 변덕스러움으로 규정했다. 또 이런 변화를 신흥국으로의 권력이동, 자원분쟁, 양극화 심화, 불확실한 경기회복, 새로운 갈등 요인 부각, 인구 증가, 글로벌 위험 관리 등으로 세분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중·인도·러시아 통화위기 가능성”

    올해 세계경제는 평균 3.3%의 성장에 그치는 등 더딘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흥시장과 중위권 소득 국가들이 급격한 자본 유출·입에 따른 통화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세계은행이 12일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통화위기 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지난해 대규모 외자가 유입된 중국, 인도, 러시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남아공, 브라질, 태국, 터키 등 9개국을 지목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해(3.9%)보다 둔화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이 기간 신흥 및 개발도상국 경제는 선진국 성장률 2.4%의 두배를 웃도는 6.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 한국의 성장률은 4.6%, 중국 8.7%, 인도 8.4%, 미국 2.8%, 일본 1.8% 등 대부분 지난해 성장률보다 낮춰 잡았다. 보고서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 속도는 전체적으로 경기회복세를 이끌어 내거나 실업난 타개, 나아가 최악의 타격을 받은 일부 국가의 취약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으로 평가된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또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긴장 상태와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단기적으로 경기회복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제로 금리상태인 선진국 자본들이 금리가 높은 신흥국으로 대규모 이동을 지속하면서 해당 국가들의 자산 거품과 통화 가치 및 물가 상승을 일으키고, 나아가 금융위기 회복세를 꺾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해당 국가들의 대책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브라질이나 태국의 경우, 지난해 이후 자국 화폐가 7%나 절상됐고, 중국과 인도의 물가 상승 추세는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시론] 물가를 안정시키려면/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물가를 안정시키려면/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어제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했다. 그동안의 저금리로 과잉유동성이 있는 데다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으로 자본 유입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주가와 부동산가격 버블이 커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또한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요가 늘어나 물가가 높아지는 것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필요도 있었다. 그러나 금리인상만으로 오르고 있는 물가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최근의 물가상승이 경기회복으로 총수요가 늘어나는 데 있지 않고 국제원유 가격이나 원자재 가격 그리고 농산물 가격이 오르는 데 있기 때문이다. 원가 상승 압력 때문에 공공요금과 공산품 가격이 오르고, 한파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이렇게 수입 물가와 농산물 가격이 오르는 경우에는 금리를 높여 시중 유동성을 흡수해도 물가를 안정시키기는 쉽지 않다. 여기에 금리인상의 부작용 또한 우려된다. 자본시장이 자유화되지 않았을 때는 금리인상을 통해 유동성을 줄여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자본시장이 개방된 경우에는 금리를 높이는 경우 외국과의 금리차이가 벌어지면서 자본 유입으로 인해 유동성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과잉 유동성을 줄이기는 쉽지 않다. 한국은행의 유동성 조절능력이 과거에 비해 약해 질 수 있는 것이다. 금리인상은 경상수지를 악화시켜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 금리인상은 외국자본의 유입을 촉진시켜 환율을 하락시키고 수입 물가를 안정시킨다. 그러나 수출이 감소하면서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고, 경상수지 악화로 외환위기가 초래된다. 과도한 금리인상은 가계부채의 부실로 금융위기를 불러오기도 한다. 이렇게 보면 자본시장이 개방된 시기에 지나친 고금리·저환율 정책 사용은 그 부작용을 고려할 때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우리는 1997년 외환위기 직전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도 금리를 높이는 정책을 사용해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높이거나 환율을 낮추는 거시경제정책도 중요하지만 물류체계와 유통구조를 개선시키는 미시적 정책 또한 중요하다. 우리 유통구조와 물류체계는 아직도 다단계로 되어 있고 또한 정보화되어 있지 않아 그 비용이 높다. 그리고 이러한 비용은 전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 따라서 유통구조와 물류체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정부조직을 만들어 물류·유통체계를 선진국형으로 개선해야 한다. 생산지와 소비지에 있어 큰 차이가 나는 농산물가격과 선진국보다 높은 공산품가격을 안정시키도록 해야 한다. 다음으로 시장구조를 경쟁시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대부분의 우리 공산품 가격과 공공요금은 현재 독과점 시장구조 하에서 결정되고 있다. 전기, 가스는 물론 통신과 방송광고까지도 모두 독점이거나 몇몇 대기업이 지배하는 과점의 구조를 가지고 있어 가격이 선진국보다 훨씬 비싸다. 이는 선진국보다 비싼 통신요금을 봐도 잘 알 수 있으며 일반 가정상비약도 미국과 같이 슈퍼마켓에서 팔게 하면 가격을 내릴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비록 물가안정만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은 아니지만 시장구조를 경쟁구조로 만들어 생활물가를 안정시키는 데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공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토록 해야 한다. 공기업은 임금을 과도하게 올리고 경영을 방만하게 해 그 비용을 가격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또한 공기업의 손실분은 정부재정으로 보전받고 있다. 적극적인 공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원유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인상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도록 해서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해야 한다. 수입 물가가 크게 오르면 우리 경제는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환율을 올릴 수 없어 경상수지가 악화되면서 국가신뢰도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세계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올해와 내년은 원유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전망되고 우리 경제는 경상수지가 악화되면서 어려움에 처할 것이 예상된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세계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올해와 내년에 우리 경제가 위기를 겪지 않도록 효과적인 물가안정대책을 세워야 하며 동시에 금리와 환율 정책 운용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 이상 한파탓 전기난방 2004년보다 2배 급증

    이상 한파탓 전기난방 2004년보다 2배 급증

    정부가 대국민 담화문까지 발표할 정도로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린 주요 원인은 이상 한파로 인한 전기난방 수요의 급격한 증가에 있다. 또 경기가 회복되면서 산업용 전력 소비량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1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전기온풍기와 바닥전기장판, 전기히터 등의 보급 확대로 전기난방 수요는 매년 증가했다. 올겨울 전기난방 수요는 1700만㎾로 2004년 겨울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났다. 전기난방 수요의 급증은 전기요금이 다른 에너지원보다 저렴하고, 사용하기 편해서다. 도시가스와 등유 가격은 2004년 대비 45% 인상된 반면 전기요금은 13% 오르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전기 사용량은 49% 늘었으나 등유 사용량은 55% 줄었다. 경기회복에 따라 전체 판매량의 54%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력 소비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핵심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지난해 산업용 전력 소비량은 12.5% 증가해 총 전력소비량 증가율 10.3%를 웃돌았다. 지경부는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경우 최대 전력수요가 7250만㎾까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예비전력이 비상 수준인 400만㎾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렇게 예비전력이 부족해지면 전력 주파수 및 전압조정이 어려워져 전기 품질에 민감한 산업의 경우 피해를 볼 수 있고, 100만㎾급 원전 등 대용량 발전소가 고장 날 경우 일부 지역이 정전될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경부와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관계자들이 참여한 전력수급대책본부를 가동하면서 비상상황 대비에 들어갔다. 신규 발전소 건설과 발전기 정비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능력을 최대한 확보하고, 대규모 공장과 사전 약정을 통해 전력 피크를 억제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5대 에너지 절약 실천 항목으로 ▲20도 이하 실내 난방온도 준수 ▲근무시간 전열기 사용 자제 ▲전력수요 피크 시간대(오전 10~낮 12시, 오후 4∼6시) 전기난방 자제 ▲4층 이하 계단 이용 ▲점심·퇴근시간 소등 및 플러그 뽑기를 제시했다. 최경환 장관은 이날 “공급능력 확충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겨울철에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최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는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전력 공급 비용을 증가시켜 결국 전기요금 인상을 초래하게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기를 이용한 난방이 대중화되고, 경제가 꾸준히 회복세를 탄 상황에서 정부가 겨울철 전력 수요 증가에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렵다. 실제 이번 담화문도 지난해 이맘때 최 장관이 발표했던 담화문과 대동소이하다. 정부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근본 대책을 내놓지 않고 국민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태도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CEO 칼럼] 체감할 수 있는 경기회복을 기대하며/기옥 금호건설 사장

    [CEO 칼럼] 체감할 수 있는 경기회복을 기대하며/기옥 금호건설 사장

    시애틀의 작은 커피점 ‘스타벅스’를 세계적 회사로 키워낸 하워드 슐츠는 “구두끈이 풀린지도 모른 채 앞만 보고 뛴들 1등을 할 수 있을까? 가끔은 내려다보고 구두끈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경영자로서 새해를 맞이하며 이 말을 되새겨 본다. 2011년 신묘년이 밝았다. 새해 증시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국내 기업들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목표로 삼고 있다.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얘기다. 지난해 우리의 국내총생산은 1조 달러를 돌파했다. 경제규모도 멕시코, 호주 등과 함께 세계 13~14위를 다툴 전망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달러를 다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경기 회복을 보인 한국은 아시아 국가, 신흥국가 중에서 처음으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격도 높아졌다.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올해 경기전망도 나쁘지 않다. 각종 지표로 나타나는 ‘지표경기’는 새해의 일출만큼이나 희망적이다. 하지만 올해 한국경제가 처한 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다. 통계와 수치로 점철된 경기회복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체감경기’는 기업과 소비자들이 몸으로 느끼는 경기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자.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월의 BSI는 101.8로 지난해 11월 107.1과 12월 10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기업들이 올해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것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남북한 긴장상태의 지속, 유가와 환율의 변동성 등 대내외 불안요소가 상존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도 마찬가지다. 연초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물가 때문에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9를 기록하며 다섯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표경기’의 꾸준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지난해 국내 대기업들의 사상 최대 실적 잔치가 소비자들의 마음과는 통하지 못했던 탓이다. ‘체감경기’와 ‘건설경기’는 아주 밀접하다. 건설업은 인간의 삶 영위에 가장 기본이 되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집을 사면서 출퇴근 비용을 계산하고, 집을 꾸미기 위해 가구 등을 구매한다. 한국에서 집은 주거와 투자의 목적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런 면에서 주택시장은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집약된 시장이다. 인간은 더 풍요로운 삶을 위해 끊임없이 공간을 창출하고, 시설을 확충한다. 건설업에 투입되는 자재와 비용들로 인간은 삶을 재창출하게 된다. 따라서 경제가 살아날수록 건설경기도 자연스럽게 살아난다. 그런데 최근 건설경기가 좋지 않다. 건설사 경기실사지수(CBSI)는 지난해 8월 50.1로 최저점을 기록한 후 3개월 연속 상승해 지난해 11월엔 73.7을 기록했다. 하지만 상승탄력은 제한적이다.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구매심리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집’을 사려는 소비자들의 마음은 굳게 닫혀 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회복 징후가 약하다는 증거다. 기업들은 새해를 맞아 향후 10년의 경영목표와 비전을 홍보한다. ‘장밋빛 전망’으로 점철된 숫자들 속에 ‘소비자들을 위한 고민이 있나’라는 생각을 해 본다. 새해를 맞아 경영자들이 고민해야 할 것은 단순히 ‘실적’만이 아니다. 실적으로 획득한 ‘이익’을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기업의 경영활동으로 획득한 이익이 투자와 고용으로 경제구조의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가 ‘상생경영’을 강조하고, 서민정책에 발 벗고 나서는 것에 맞춰 기업들은 ‘소통’과 ‘배려’의 경영으로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따뜻하게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추운 겨울, 경기회복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현실’로 다가오기를 기대해 본다.
  • 신용카드 4.6장!

    지난해 경제활동인구 1인당 카드 수가 평균 4.6장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는 9일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경제활동인구는 2499만 3000명, 발급 카드는 1억 1494만 5000장으로 1인당 보유 카드는 4.59장에 달했다고 밝혔다. 카드 사용 문화가 정착된 가운데 지난해 경기회복세를 타고 카드 사용이 더욱 활발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카드 보유 수는 20년 전인 1990년 0.6장에 불과했으나 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2002년 4.57장까지 늘었다. 이후 ‘카드 대란’을 겪으며 2005년 3.5장까지 줄었다가 2007년 3.7장, 2008년 4.0장, 2009년 4.4장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신용카드 가맹점도 지난해 3분기에 1706만 5000곳(각 카드사 중복 계산)으로 역대 최고인 2004년(1709만 5000곳) 수준에 육박했다. 비씨카드가 지난해 하반기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롄(銀聯)카드 가맹점을 대폭 확대하는 등 가맹점이 계속 늘고 있어 연말 집계 때는 2004년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 소비 지출에서 카드 이용액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3분기 56.1%로 역대 최고치였다. 민간 소비 지출 457조원 가운데 카드 이용액(현금서비스·기업 구매 카드 실적 제외)이 256조원이었다. 올해 결제 범위가 대폭 확대되고 소액 결제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등 카드소비 문화가 더욱 보편화되며 비율이 60%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미리 본 11월 G20 칸회의 의제

    올해 1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 완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방침이다. 지난해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을 줄이는 방안이 주로 석유를 중심으로 논의됐지만, 올해부터 농산물 등 석유 이외의 원자재로 확대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식량안보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 방안도 다뤄질 전망이다. 7일 G20 정상회의준비위원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 과정에서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올해 G20 정상회의 의제로 원자재 가격 변동성 완화가 의제로 추가될 예정이다. 의장국인 프랑스가 올해 가장 공을 들이는 의제는 국제통화체제(IMS) 개혁으로 알려졌다. ●의장국 프랑스 IMS 개혁 올 인 IMS 개혁은 서울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글로벌 금융안전망 이외에 국제 준비통화 다변화 등으로 의제를 확대하자는 것이다. 이 의제에는 급격한 자본 변동성에 대한 대응 방안, 글로벌 불균형의 효과적인 해소 방안, 기축통화에 대한 논의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원회는 오는 13일 세계경제 불균형 해소를 위한 예시적 가이드라인 논의를 시작으로 올해의 G20 회의가 본격화된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3~4일 프랑스 칸 G20 정상회의를 포함해 올해에는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가 각각 세 차례, 교섭대표(셰르파) 회의가 네 차례 등 총 10회의 공식 회의가 예정돼 있다. 15~16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가 열려 세계경제 동향과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G20 프레임워크, 국제통화체제 개혁, 2011년 G20 로드맵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룬다. 1월 말에는 첫 셰르파 회의가 개최된다. 이에 앞서 13일에는 파리에서 G20 워킹그룹(실무작업반)이 예시적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첫 논의를 시작한다. ●실무 장관회의 내주 본격화 G20 준비위는 “G20은 워킹그룹의 작업을 통해 올해 상반기 안에 글로벌 불균형의 해소를 위한 예시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는 서울 회의의 후속조치로서 매우 중요한 의제”라고 설명했다. G20은 서울 회의에서 합의된 바젤 Ⅲ,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SIFI) 규제 방안 등 금융 규제의 핵심과제를 마무리하고 거시건전성과 신흥국 관점의 규제 개혁 등 새로운 규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서울 개발 컨센서스’로 정리된 개발 의제의 행동계획에 대한 국제기구의 공약 이행도 점검한다. G20 준비위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의 지배구조 개혁 논의가 일단락됨에 따라 국제노동기구(ILO)와 세계무역기구(WTO) 등 여타 국제기구들로 개혁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며 “기후변화, 혁신적인 개발재원 조달 방안 등으로 의제가 다변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전력 비상!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최대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오전 11시 최대 전력수요는 7142만㎾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5일 오후 6시에 기록된 종전 최고치인 7131만㎾를 경신한 것이다. 이날 최대전력시 공급능력은 7593만㎾로 예비전력은 451만㎾(예비율 6.3%)로, 낮아졌다. 예비전력 451만㎾는 비상 수준인 400만㎾에 근접한 것이다. 지경부는 이상한파에 따른 난방수요 증가와 경기회복에 따른 산업용 전력소비 증가가 겹친 게 전력피크를 기록한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난방수요는 전체 전력수요의 24%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전기 온풍기와 전기장판, 전기히터 등의 보급이 늘면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강추위가 이달 중순까지 이어지면 최대 전력수요가 7250만㎾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공급능력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 또 에너지 절약을 통해 전력수요 감축량을 당초 150만㎾에서 200만㎾로 늘릴 계획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물가가 걱정이다] (중) 상승 원인

    [물가가 걱정이다] (중) 상승 원인

    최근 물가급등은 사실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각국은 경기회복을 위해 돈을 많이 풀었고 이 돈은 자본시장의 유동성 과잉으로 이어졌다. 투자처를 못 찾은 돈이 몰린 곳은 다름 아닌 원자재 시장. 이 같은 단기투기성자금은 현재 원자재 가격의 인상을 부추기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금융위기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선택한 탈출법이 물가상승을 부추긴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고환율 정책을 유지한 덕에 지난해 6%대 성장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기록했다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국내·외 자본이 만든 유동성이 인플레 압력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상황이다. 문제는 올해 인플레 압력을 부추길 위험요인들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고 그나마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물가는 변동성이 커 (언제쯤이면 안정이 될지) 속단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임희정 현대경제 연구소 연구위원은 “차이나 플레이션과 원자재·원유가 상승, 이상 기온에 따른 곡물가 인상 등으로 압축되는 올 물가의 불안요인은 안타깝지만 언제 불안이 사그러들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장 위험한 요소는 지난해 4분기 이후 강세를 띄고 있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다. 유가는 각종 대외변수 중 물가에 가장 빨리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유가격이 10% 상승할 때 소비자물가는 0.2%포인트가 오른다. 국내물가에 반영되는 시간은 불과 2주밖에 걸리지 않는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일일 원유 소비량은 232만 7000배럴. 전세계 소비량의 2.7%에 해당해 한국은 세계에서 9번째로 석유를 많이 쓰는 나라다. 원자재는 원유보다는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시간도 다소 오래 걸리는 편이지만 전망이 좋지 않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11년은 구리와 주석 등 일부 금속에서 공급부진이 나타날 전망이 높은 가운데 중국이 자국의 수요 충족을 이유로 희토류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리스크가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만성화 되는 기상이변으로 밀 등 곡물 가격 역시 상승압력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최근 러시아는 가뭄을 이유로 밀 수출 금지 조치를 올 6월까지 연장했다. 현재 여름인 호주 곡창지대에서는 홍수가 발생해 작황이 부진할 전망이다. 이미 세계적인 기상 이변도 물가불안을 거드는 중이다. 유럽은 물론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의 기록적인 한파는 난방유 등 석유 수요를 늘리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010년 석유수요를 하루 147만 배럴로 전월 전망치보다 15만 배럴, 올해 수요는 118만 배럴로 1만 배럴 늘려 잡았다. 유럽에 불어 닥친 한파 등으로 겨울 난방유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인플레를 수출하는 차이나플레이션도 걱정이다. 사실 우리 경제에 있어 값싼 중국산 제품은 인플레를 막는 비상수단 역할을 했다. 국내 가격이 오를 때는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의 수입을 늘리거나 관세를 깎아 전체 물가는 내리는 효과를 누렸는데 더는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지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의 제1교역국이다. 중국의 물가가 오르면 국내 소비자 물가는 물론 생산자 물가까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미 지난해부터 한국의 수입물가 변동률은 중국의 생산자 물가와 연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중국은 임금 인상이 가파르게 진행 중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5일 신년인사회에서 “영향력은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는 차이나플레이션이 전이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올해 물가잡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을 알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물가여건이 어렵지만 널뛰게 놓아둘 수는 없는 상황인 만큼 전 부처가 협력해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한다는 방침”이라면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초는 물가이고, 물가가 안정돼야 안정적 성장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정서린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물산 국가고객만족도 1위

    삼성물산 국가고객만족도 1위

    한국생산성본부는 3일 2010년 국가고객만족도(NCSI) 평가에서 삼성물산(아파트 부문)과 영진전문대학(전문대학)이 각각 86점(100점 만점)과 85점을 받아 1,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84점·아파트), 인터콘티넨탈호텔(82점·호텔), 롯데호텔(81점·호텔), 현대건설(80점·아파트), 대경대학(80점·전문대학), 신라호텔(80점·호텔) 등도 80점 이상을 받아 10위 안에 들었다. 이번 조사에서 NCSI 평균치는 72.3점으로 전년(70.6점)에 비해 1.7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70∼80점대가 조사대상의 70.2%로 2009년의 54.4%보다 높아졌고 60∼70점을 받은 기업의 비율은 2009년의 40.5%에서 25.8%로 낮아졌다. 생산성본부는 “지난해 경기회복으로 구매력이 커지면서 소비자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이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펼쳐 NCSI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생산성본부는 이번 평가를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56개 산업, 248개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직접 사용한 소비자 6만 542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경제·안보 두마리 토끼 소통과 단합이 관건

    이명박 대통령이 새해 국정 운영 기조의 두 축으로 경제와 안보를 제시했다.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을 감행한 북한이 더 이상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튼튼한 안보의 틀을 유지하면서 경제 살리기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천명한 것이다. 당연한 일이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이다. 하지만 경제와 안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대통령 혼자의 힘으로 되는 게 아니다. 대통령과 보좌하는 각료·정치권, 그리고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이룰 수 있다. 북한의 도발로 야기된 한반도 위기상황에서는 안보가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북한으로 하여금 위험한 핵 장난과 군사적 모험주의를 포기토록 대내외적 노력이 병행되면 가능해진다. 안으로는 완벽한 국방 개혁을 이뤄내 확고한 전쟁 억지력을 확보하는 일이 선결 과제다. 밖으로는 북한이 어리석은 도발을 생각조차 못하도록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외교적 노력도 필요하다.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심어주지 않으려면 대북 원칙이 일관되어야 하지만 지나친 강경 자세는 북한을 자극해 오히려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도 있다. 적절한 시기에 대화의 문을 열어 ‘채찍’만이 아니라 ‘당근’도 제시함으로써 북한의 진정한 변화를 유도하는 유연함을 보여야 한다. 이 대통령은 5%대 성장·3%대 물가, 일자리 창출과 서민·중산층 생활 향상을 경제 운영의 목표로 내걸었다. 충분히 실현 가능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 성장률만 해도 국제기관들은 5% 이하로 전망하는 등 한국경제를 보는 시각이 따뜻하지만은 않다. 연초부터 물가는 심상치 않고, 500대 기업의 올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3.7% 줄어드는 등 우울한 소식부터 들려온다. 한국도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이 될 수 있다는 일본 경제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해선 안 된다. 아울러 서민과 중산층이 피부로 경기회복을 느끼려면 양적 성장 못지않게 질적 향상이 중요하다. 연말 개각 때 새로 기용된 경제팀을 포함해 정책 당국은 외형 못지않게 내실을 튼튼히 하도록 경제 운용 방향을 견지해야 할 것이다. 청와대는 일기가성(一氣呵成)을 새해 화두로 제시했다. 국정 기조를 바꿀 때는 아니므로 그동안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은 보완하는 지혜가 절실하다. 소통국정으로 국민적 단합을 이끌어 내 이 대통령의 신년사대로 희망의 사다리를 놓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명박 정부의 집권 5년차이자 마지막 해인 내년에는 총선과 대선이 치러진다. 신묘년 새해는 정쟁에 휘둘리지 않고 일하는 마지막 해란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다.
  • “집값 게걸음… 전셋값 오름세는 지속”

    “집값 게걸음… 전셋값 오름세는 지속”

    올해 부동산시장은 어떻게 될까. 2일 업계에 따르면 매수세와 거래량이 꾸준히 회복됐지만 호재와 악재가 겹쳐 섣불리 가격 반등을 기대할 수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상승 그래프보다 횡보 장세를 예상했다. 키워드는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시장, 양극화, 차별화 등이다. 변수로는 금리, 정부의 부동산정책, 공급물량 급감, 남유럽발 재정 위기 등이 꼽힌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바닥을 찍고 회복기에 접어든 주택시장이 올해 1~2% 상승할 것이란 시장의 판단에 동의한다.”면서 “정부가 1가구1주택 위주의 정책과 보금자리주택 공급물량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아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분양 택지가 많아 ‘집’이 앞장서고 ‘땅’이 뒤따르는 모양새를 예상했다. 허 위원이 꼽은 핵심 변수는 금리. ●핵심변수는 금리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회복기는 맞지만 강한 탄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소장은 급감한 공급물량과 주식시장 호황 가능성을 집값 상승의 촉매제로 꼽았다. 공급물량이 줄면 집값이 오르고,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면 시차를 두고 부동산시장으로 돈이 옮겨온다는 논리다. 실물경기와 투자심리 회복은 기대치가 크지 않은 중립적인 변수로 꼽았다. 다만 부동산과 연계된 정부정책과 금리에는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박 소장은 “정부가 예고한 ‘가계대출 총량제’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와 반대 개념으로 부동산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3월 이후 8·29대책에 따른 DTI 완화 조치가 연장되지 않으면 시장이 다시 한번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 등 강세 또 올해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 틈새시장이 강세를 이어가면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구전략에 따른 추가 금리 인상도 예상돼 실수요자는 주택 구입 때 대출비중을 30% 이내로 묶고, 소형주택 위주로 분양받는 전략을 고려하도록 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1958~1962년생 1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하반기부터 단지내 상가,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시장에 활기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선 은퇴 세대가 받는 연금 등이 기존 수입의 25%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회복이 더디고 투자 관망세가 강해 국지적인 시세 반등은 나타나지만 3~5년 전과 같은 시장 급등이나 전반적인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투자 규모도 2억~3억원 수준을 예상했다. ●전셋값 고공행진 2년 뒤까지 전문가들은 대부분 전셋값 오름세가 1~2년 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파트 거래가 급격히 살아나야 하는데 기대하기 어렵고, 실수요자들의 전세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임일섭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현재 유입되는 전세 계약자들이 재계약을 하는 2년 뒤까지 전세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가 임대주택 수급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진국에서도 주택 소유 비율은 전체 가구의 60% 안팎으로 우리와 비슷한데 자가비율을 무리하게 끌어올리려 하면 문제가 불거진다.”며 “나머지 40%를 위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전세주택으로 돌리고, 공공주택에서 임대주택의 비중을 늘려가는 식의 정책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과연 집값이 1~2% 오르는 걸 상승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되새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부동산시장이 소폭 반등하거나 하락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론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면 금리가 부동산시장의 주요 변수가 되는데 정부로서도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부동산시장 급등을 견제하게 된다.”며 “수출지향적 국내 경제의 성격을 감안하면 남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회복의 영향도 올해 부동산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호재·악재 게걸음 가능성 70%

    2011년 글로벌 증시는 호재와 악재가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답보 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30일(현지시간) ‘2011년 세 가지 시나리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여러 가지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미리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올해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각종 요인들을 제시했다. ●美 추가 양적 완화… 주택 침체 가능성 70%. 2010년 미국 정부는 경기 부양 속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 양적 완화 조치를 단행했고, 이로 인해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새해에는 호재와 악재가 팽팽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양적 완화에 따른 경기회복 및 갈수록 늘어나는 중국의 투자수요는 증시를 끌어올릴 수 있다. 반면 여전한 미국 주택시장의 침체와 긴축재정 가능성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로존 또 재정 악화… 中 경착륙 가능성 20%. 미국의 국채가 채권시장에서 외면받고 유로존은 또다시 재정악화의 늪에 빠진다. 국가신용등급이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서 자산시장은 2008년으로 돌아가 요동치기 시작한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전세계를 강력한 충격에 빠뜨린다. ●소비 순항·증시 랠리 가능성 10%. 지난 연말 쇼핑시즌에서 미국 소비자들이 돈을 쓰기 시작했다. 소비 증가는 새해 증시 랠리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한다.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순항은 글로벌 기업들의 성장을 이끌고 증시는 쾌재를 부른다. 시장에서 손해를 보는 사람은 오직 채권 투자자들뿐이다. FT는 “수많은 전문가들이 예측을 내놓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나타난 것처럼 예측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면서 “예측에 대한 해석과 판단은 결국 투자자가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MB 잘하고 있다” 52%… ‘안보효과’로 지지율 4%P↑

    “MB 잘하고 있다” 52%… ‘안보효과’로 지지율 4%P↑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 국민이 절반을 넘는(52%) 것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경제가 바탕이 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상승이나 서민층이 경기회복을 체감하지 못하는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기는 하지만, 주가나 환율, 수출입지표 등 기본적인 경제지표가 2010년 한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제회복’을 보고 선택한 정부였기 때문에 국민들이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다는 것으로 볼수 있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서 비롯된 ‘안보효과’로도 3~4%포인트 지지율이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청와대가 외부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줄곧 50%대 안팎을 기록했다. 40%의 지지율이 무너지는 순간부터 본격적인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현상)이 시작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집권 4년차에도 이례적으로 당분간은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40대 이하 젊은 층에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평가가 높았다.19~29세의 55.6 %, 30~39세의 58.6 %, 40~49세의 52.4 %가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역적으로 대전·충청은 절반 이상(51.1%)이, 광주·전라 지역 주민들은 무려 무려 10명중 7명(69.9%)이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대통령이 올해 가장 잘한 일로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꼽았다. 10명중 4명(41.1%)이나 됐다. 국정운영 부정 평가자의 45.2%와 민주당 지지자의 48.1%도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G20 역시 경제분야의 회의로, 환율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면서 국격을 한껏 높인 것에 대한 자긍심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 대통령이 가장 잘못한 일로는 국민 3명중 1명(33.1%)이 ‘무리한 4대강 사업 추진’을 꼽았다. 국민의 여론을 무시한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에 대한 반발이 반영된 것으로 볼수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는 응답자들도 4대강 사업 추진이 무리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새해 경제 기상도 - 산업계 이렇게 바뀐다

    [서울신문 신년특집] 새해 경제 기상도 - 산업계 이렇게 바뀐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선제적 투자와 빠른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 삼성, 현대기아차 등은 역대 최대 실적과 글로벌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6%대에서 올해는 4% 정도로 떨어지는 등 국내외 경기의 소폭 하락이라는 도전에 직면한 상태다. 원·달러 평균 환율도 1100원 정도로 하락할 것이라는 점도 수출에 부담이다. 다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린다. 자동차와 반도체, 기계 산업은 호조세를 보이는 반면 디스플레이와 석유화학, 조선, 철강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올해 기상도 반도체-스마트폰·태블릿PC 영향 성장지속 반도체는 지난해 전년 대비 39.1% 성장한 3020억 달러를 기록, 2008년 하반기 이후 이어진 침체에서 벗어났다. 국내 업체들은 침체기에 단행한 공격적인 투자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2009년 11.2%에서 지난해 13.2%로 늘렸다. 올해 역시 세계 반도체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이 글로벌시장에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반도체시장 호조를 이끌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 등 신흥국 수요가 크게 살아나지 않으면서 성장률은 전년에 비해 둔화돼 5%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해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 특수가 사라지면서 전형적인 ‘상고하저(上高下低)’ 현상이 예상된다.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시장은 지난해 공급과잉 상태가 올해 1분기 중·후반부터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적으로는 LCD 수급은 소폭의 공급 과잉이 예상되지만 지난해보다는 그 폭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면적기준 대형 LCD 수요는 LCD TV의 성장률 둔화에 따라 16% 정도 증가에 그치지만 생산능력 증가율은 18%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조선-시추선·컨테이너선 발주 늘어날 듯 조선업계는 2009년 시황이 바닥을 친 이후 지난해 수주 실적이 회복단계로 접어들었다. 올해도 이런 추세가 계속돼 2007년 최고 호황기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점차 정상궤도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상승은 조선 발주의 청신호.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으면서 올해는 해양에너지 개발 관련 시추선이나 생산설비선(플랫폼) 등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에 벌크선이나 유조선 발주가 많았기 때문에 새해에는 컨테이너선 위주로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의 수주 경쟁이 점차 격화되고 있어 중국과 격차를 벌이는 것이 관건이다. 철강산업은 올해 생산량이 7000만t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는 건설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전년 대비 3.8% 증가한 5391만 5000t으로 전망됐다. 이는 2008년 5857만 2000t의 91% 수준을 회복한 수치다. 수출 부문은 아세안, 인도 등 신흥국의 수요가 늘어 전년 대비 4.4% 늘어난 2579만 5000t으로 전망됐다. 조강량 역시 11.0% 늘어난 6431만t으로 예상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유통-소매시장 규모 사상 첫 200조 돌파 올해 소매유통시장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잇따라 나온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소매유통시장은 전년 대비 5~6%대 성장한 209조~211조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유통업 경기가 2009년 초 바닥을 다진 후 지난해 한 단계 신장됐다고 판단한다. 그동안 경기침체에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경기회복에 분출하면서 유통시장이 전년 대비 8% 이상 신장한 것이다. 올해는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국내경기 침체가 예상되면서 신장률은 지난해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태별로는 편의점이 근거리의 이점과 상품 확대로 비약적인 신장세를 보인다는 관측이다. 매출 규모에서 이미 백화점시장을 누른 온라인몰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견된다. 소비의 양극화로 백화점의 호황은 올해도 이어진다. 국내외 신규 출점으로 몸집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매출 증대에 유효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자동차-내수·수출 등 생산대수 4.8% 증가 올해 자동차업계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과 한·미 FTA 등 외국시장 개방을 앞두고 다양한 차종 개발을 통해 내수 시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내수와 수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해 올해 생산대수를 지난해보다 4.8% 많은 440만대로 예상했다. 내수시장은 자동차 업체들이 올해 신차들을 대거 쏟아놓을 계획이어서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150만대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그랜저 HG를 출시하며 GM대우는 스포츠카 카마로, 소형차 아베오 등 총 8종의 신차를 출시한다. 수출시장은 원화강세가 지속되면서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기는 하겠지만 세계 자동차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미국, 유럽 등에서 우리 차가 강세를 보여 순조롭다. 특히 한·EU FTA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5.5% 늘어난 29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의 수입차의 선전도 예상된다. 수입차는 원화강세로 가격경쟁력이 확보된데다 한·EU FTA에 따라 배기량 2000㏄급의 다양한 새 모델을 들여올 계획이어서 지난해 대비 30%나 증가한 13만대(상용차 포함)까지 예상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휴대전화-스마트폰 열풍으로 출하량 10%↑ 휴대전화업계는 올해도 스마트폰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 세계 휴대전화시장은 31.1% 성장하면서 2009년 마이너스 성장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선진국은 스마트폰, 신흥국은 저가의 ‘노 브랜드’ 업체들의 휴대전화 판매가 성장을 주도했다.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열기가 이어지며 3분기 이후 휴대전화 판매의 30% 이상을 스마트폰이 차지했다. 올해 세계 휴대전화시장은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14억 1000만대 규모의 출하량을 기록하면서 더 빠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700만명에 육박한 국내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수는 2011년 1500만명에서 최대 2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도 스마트폰의 비중이 35%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이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2011년은 스마트폰이 다양한 사용자층을 대상으로 보급되는 시기로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업체들도 기존 고급형 스마트폰의 후속 제품과 함께 보급형 스마트폰의 라인업을 다양하게 꾸리고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석유화학-세계 에틸렌 수요 커져 긍정 전망도 올해 석유화학 업종은 호재와 악재가 혼재돼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에틸렌 증설이 마무리되면서 조정 국면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공급과잉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수요의 절대 규모가 커지면서 증설 물량이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소진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3~4년간은 대규모 설비증설 예정이 없어 시황은 중장기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글로벌 에틸렌 수요가 커지는 데다 노후 설비의 폐기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계산업의 경우 지난해의 완연한 회복세는 꺾이겠지만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세부적으로 내수는 수요 기업들의 투자, 노후설비 교체 압력 증대에 따라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증가율은 지난해 30%대에서 올해 10.9%로 낮아질 전망이다. 수출도 세계 경기의 성장세 둔화와 유럽연합(EU) 일부 회원국의 금융불안 우려로 전년 대비 13% 정도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전체 생산은 전년 대비 11.2%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식 분할매수라면 지금도 안 늦었다”

    “주식 분할매수라면 지금도 안 늦었다”

    신묘년(辛卯年) 새해가 밝았다. 2011년의 동물인 토끼는 ‘교토삼굴’((狡兎三窟·영리한 토끼는 위기에 대비해 도망칠 굴 3개를 준비한다는 뜻)이라는 고사성어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정도로 약삭빠르다. 영리한 토끼처럼 올해 재테크 시장에서 개미들이 발빠르게 움직여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까. 31일 서울신문이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올해 재테크 시장 흐름을 전망한 결과, 주식과 원자재 시장이 상대적으로 유망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부동산과 정기예금에서는 그다지 높은 이익을 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 대부분이 내년 주식시장을 장밋빛으로 평가했다. 이관석 신한은행 WM사업부 재테크팀장은 “코스피지수가 최대 2400까지는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경기침체·중국 긴축·유럽 재정위기 등 기존 악재가 호전될 것으로 보여 올해보다 안정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주식시장이 너무 달아올라 투자하기 꺼려진다는 것이 개미 투자자들의 최근 고민이다. 이에 대해 이 팀장은 “올해 상반기 조정장이 있을 수 있지만 무게는 대세 상승에 있으니 분할 매수를 해서라도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인 투자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형 펀드에 무게를 두고 실물경기회복과 관련된 원자재 펀드 등을 추천했다. 조완제 삼성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 국면에 따라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경향이 높아지겠지만 아무래도 국내 주식형 펀드가 유망자산”이라면서 “랩어카운트는 올해 규모가 더 커질 것이고 글로벌채권·신수종펀드·원자재 관련 상품 등 틈새를 공략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원자재 시장도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신흥국가 사이에서 원유·비철금속 등 수요가 달려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면서 “2012년부터 공급이 수요 증가를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지난해 하반기에 원자재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는데 올해 1분기에도 현대중공업·SK에너지 등 원자재 관련 업체들에 대한 기관들의 선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안정적인 재테크 방법으로 손꼽히는 정기예금과 부동산 시장의 수익성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정기예금의 경우 올해에도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관석 팀장은 “올해 기준금리가 2~3차례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정기예금은 4%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여전히 1%를 넘지 못하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도 최근 회복 국면을 보이고 있다지만 완연한 상승세를 타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소득 수준 대비 집값이 높다는 인식이 퍼져 올해 대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오히려 금리나 수급 상황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다시 침체기에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엇갈린 경기지표 내년 경제 어디로

    엇갈린 경기지표 내년 경제 어디로

    경기지표에 빨간불과 파란불이 동시에 켜졌다.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각각 11개월과 4개월 연속 하락해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4개월 만에 상승 반전하고 소비는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전년 동월비는 2.6%로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해 11개월 연속 떨어졌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7(99.9→99.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7월 지수가 정점(102.2)을 찍은 후 4개월 연속 내림세다. 그러나 개별지표를 보면 긍정적인 내용이 적지않다. 우선 공장이 쌩쌩 돌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4% 늘었다.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8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지수가 상승 반전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기계장비(27.9%), 반도체 및 부품(14.4%)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생산자제품 출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0%, 전월 대비로는 1.6%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3% , 제조업 가동률지수도 5.5% 늘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0.9%로 지난달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또 서비스업 생산 역시 전년동월 대비 3.6%, 지난달보다는 0.8% 증가했다. 소비도 늘었다. 1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달보다 2.9%,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6.9%가 증가했다. 정부의 시각은 일단 긍정에 가깝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지난해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게 가다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일부 경기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경기회복세는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계속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선행지수 하락 등을 경기 둔화라고 섣불리 예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나타나는 선행지수 하락은 결국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윤 국장은 “내년 2분기 이후는 지금의 기저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보여 이후엔 정확한 경기 상황이 지표상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에너지 수급 ‘관심 경보’ 발령

    에너지 수급 ‘관심 경보’ 발령

    정부가 30일 고유가가 지속되자 에너지 수급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관심 경보’를 발령했다. 관심 단계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5일 연속 배럴당 90달러 이상을 기록했을 때 발령하는 것으로 정부가 지난 8월 매뉴얼을 만든 이후 처음으로 경보가 발령됐다. 지식경제부는 이에 따라 ‘에너지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약 조치 시행실태를 불시에 점검하기로 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지난 21일 배럴당 90.62달러에 거래되기 시작해 22일 90.63달러, 23일 90.39달러, 24일 91.58달러, 28일 90.6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도 12월 넷째주 기준 주유소 세전가격이 ℓ당 878.7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17.7원 오르면서 12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관심 경보를 내린 것은 고유가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기 때문에 내린 선제적 조치다. 내년도 경기회복 기대가 확산되면서 유가 상승세가 최소한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95달러 선을 넘어서면 에너지 해외의존도가 큰 우리나라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기면 ‘주의’ 단계로 경보가 상향 조정된다. 이때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기념탑과 분수대, 교량 등 공공시설에 설치된 경관조명을 끄도록 하고, 아파트 옥탑조명 등과 유흥업소 네온사인, 주유소 전자식 간판도 끄도록 할 수 있다. 지경부는 내년 상반기 중 지역별 최저가·최고가 주유소를 공개하고 가격예보시스템도 개발할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제유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서민경제 고통분담 차원에서 업계가 자율적으로 제품 가격 인상요인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가격정보도 다양화하고, 셀프주유소의 수를 확대하는 등 시장구조 개선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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