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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헷갈리는 경기 지표] 소비지표 반등·자산시장 활력… 수출 부진이 경기회복 발목

    [헷갈리는 경기 지표] 소비지표 반등·자산시장 활력… 수출 부진이 경기회복 발목

    ‘석가탄신일 황금연휴’ 첫날인 지난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은 화장품과 가전제품 매장마다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 ‘유커’(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남편과 영화를 보고 오랜만에 백화점에 들렀다는 최인영(39·여)씨는 “중국 백화점에 와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연휴를 이용해 나들이에 나섰던 직장인 오모(51)씨는 “경기가 안 좋다는데 고속도로에 차가 넘쳐 나고 유흥지에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경기가 정말 안 좋은 게 맞느냐”고 반문했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진단이 엇갈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나아지고 있다고 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더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에 서울신문은 25일 신용카드 매출, 자동차 판매량, 대형 가전제품 매출 등 생활 속 경기 지표들을 분석해 봤다. 일부 지표는 4월을 기점으로 확실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다. 지난달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15.3% 급증했다. 증가율 규모로는 2012년 9월(15.7%)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4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11만대로 올라서며 1년 전보다 2.8% 증가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말 밀어내기 판매 때문에 올 1~2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부진했다”면서 “4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000대가량 판매가 늘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특정 회사의 파격적인 무이자 할인 판매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의 지표 호전을 끌어내고 있는 원동력은 부동산 시장이다. 지난달 주택 거래량은 12만 48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3% 급증했다.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4월 거래량으로는 최대치다. 부동산 건설 경기 침체로 2012년 6만 8000건까지 떨어졌던 4월 주택 거래량은 3년 만에 두 배로 뛰었다. 이는 부동산 중개업, 부동산 서비스업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사가 늘면서 내구재 소비도 늘고 있다. 지난달 롯데백화점의 대형 가전제품(냉장고·TV·세탁기·에어컨 등) 매출액은 1년 전보다 3.1% 증가했다. 이사하면서 냉장고와 소파 등도 바꾸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 전체 매출액 역시 지난 3월 5.7% 감소했다가 지난달에는 1.5% 증가했다. 할인점 매출액 감소세도 같은 기간(-6.5%→ -0.2%) 크게 둔화됐다. 코스피도 고공 행진이다. 지난해 12월 말 1915.59였던 지수는 올 들어 2100선을 넘어섰다. 이달 22일 종가는 2146.10이다. 자산시장 호전은 소비 심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은행의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로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생산, 소비, 건설투자 등 실물 지표가 전반적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며 4분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수출이다. 올 1~4월 수출 실적은 179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879억 달러)보다 4.4% 줄었다. 감소 폭도 더 커지는 양상이다. 4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8.1%로 전달(-4.5%)의 거의 두 배다. 엔저 여파와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탓 등이 크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의 수출 부진이 단지 환율 요인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교역량 둔화 등을 걱정했다. 노동시장 등 4대 구조개혁도 지지부진하다. 4월 청년실업률은 10.2%로 4월 수치로는 1999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높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돈이 많이 풀리면서 증시와 부동산 등 자산시장이 개선되고 백화점 매출도 늘었지만 실물경제로 경기회복이 퍼진 단계는 아니다”라며 “기업 투자와 매출 증가, 고용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으로 가야 하는데 아직은 모멘텀이 확실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헷갈리는 경기 지표] “가계부채·美 금리인상 가시화… 경기회복세로 보기엔 시기상조”

    최근 일부 경기 지표가 반등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평균 소비성향이 올 1분기에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소비가 개선될 기미가 안 보인다”면서 “소비가 부진하니까 기업도 매출이 줄어 투자를 못하고 고용도 늘리지 못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우리 경제를 이끌었던 수출이 올해 들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성장률이 저조하고 유럽도 경기가 나쁜데 엔화 약세로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까지 떨어져 수출 감소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발목을 잡고 있는 가계부채, 고령화, 청년실업, 구조개혁, 소득불평등 등이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점도 회복세를 자신하지 못하게 하는 주된 요인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준금리를 더 내리는 것이 정부가 할 수 있는 경기회복의 마지막 수단”이라며 “그런데 가계빚은 소비를 제약하는 최대 요인인 만큼 기준금리 인하에는 ‘가계빚을 더 늘리지 않으면서’라는 어려운 전제조건이 붙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로 인해 가계가 노후 걱정으로 지갑을 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소비 여력이 많은 젊은층 일자리를 늘려서 소득을 올려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장기적으로 성장을 계속하려면 연금, 노동시장, 세금 등에 대한 구조개혁을 계속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자산 가격을 떨어뜨리지 않고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올리는 정책을 힘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고소득층으로 돈이 몰리면서 소비성향이 높은 저소득층이 돈을 못 쓰고 있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고용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지표가 호전되기는 했지만) 내수가 여전히 취약하다”며 다음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코노미스트는 “자산시장의 온기가 일부 실물시장으로 옮겨 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연내 금리 인상을 가시화한 만큼 한은이 기준금리를 더 내릴 가능성은 약해졌다”며 “경기회복 불씨에 좀 더 기름을 부으려면 금리보다는 추가경정예산 카드가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사실상 2%대로 끌어내린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추경 등 현 시점에서의 추가 경기 대응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제안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日 1분기 GDP 0.6% 증가 · 대기업 30% ‘기록적 순익’ · 토픽스지수 7년 만에 최고

    일본 경기가 뛰기 시작했다. 지난달 7년 만의 최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던 아베노믹스의 일본 경제가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속보치)에서 전분기보다 0.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또 대기업의 30%가 지난해 기록적인 순익을 냈다. 20일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GDP는 연율 환산으로는 2.4% 늘었다. 2분기 연속 GDP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성장률도 전분기의 1.1%(연율환산)보다 더 커졌다. GDP의 시장 전망치 0.4%(연율 1.5%)를 크게 웃돌았다. 이런 성장세는 일본이 지난해 4월 소비세를 5%에서 8%로 높인 뒤 나타난 소비 부진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GDP 성장 내역별로는 경기활성화의 가늠자인 주택투자가 1.8% 늘면서 4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유가 하락과 엔저에 힘입어 기업실적 개선으로 4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며 0.4% 증가했다. 1분기 명목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9%(연율 7.7%) 증가해 2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엔저와 양적완화를 배경으로 기업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도요타는 지난 회계연도 순익이 2조 1700억엔(약 20조원)으로, 전년도보다 19% 증가했다. 올해는 순익이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닛산 자동차도 지난해 순익이 18% 증가한 4576억엔에 달했다. 민항업계도 호조를 보였다. 전일공의 지주회사인 ANA가 지난 회계연도에 39% 증가한 915억엔의 순익을 냈고, 일본항공도 8% 늘어난 1797억엔을 올렸다. 엔저와 저유가 속에 자동차와 철강 등 수출 비중이 큰 제조업의 순익이 많이 늘어났다. 이 같은 순익 신장은 그동안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석유 및 가스 수입비 부담이 국제 유가 하락으로 크게 줄면서 초대형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0.85% 오른 2만 196.56을 찍었다. 토픽스지수는 0.62% 상승한 1643.40으로 2007년 11월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글로벌 경제] 美고용시장 호황 등 경기회복 불구 소득 상승 부진으로 소비 ‘게걸음’

    [글로벌 경제] 美고용시장 호황 등 경기회복 불구 소득 상승 부진으로 소비 ‘게걸음’

    “건설업계가 호황이라 취직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11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 인근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만난 데이비드 휘태커(45)는 새로운 일자리를 얻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사장 인부로 일하는 그는 “이 동네만 해도 고층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일자리가 많아졌다”며 “몇 년 전 실직했던 이들이 공사 현장으로 와서 일한다”고 귀띔했다. 전 세계가 경기 침체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만 나홀로 실업률이 떨어지는 등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덕분에 다른 나라들이 기준금리 인하 등 특단의 대책을 세우는 것과 대조적으로 미국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미국 경기 회복 신호는 지난해부터 나타난 일자리 증가에서 포착됐다. 지난달 실업률은 전달보다 0.1% 포인트 낮아진 5.4%로, 2008년 5월(5.4%)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다.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22만 3000개로, 전달(8만 5000개)보다 크게 늘어나 고용 부진 우려를 해소했다. 특히 신규 일자리 가운데 건설업 분야는 4만 5000개로 20%를 차지, 건설업이 일자리 마련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무역수지 적자 514억 달러 하지만 임금 수준은 제자리걸음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애널리스트 애덤 오지메크는 “현재 임금 수준이 2008년 금융위기 이전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소비로 직접 연결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소득 상승이 부진해 소비 회복 속도를 더디게 한다. 이는 실업률이 완전고용 수준(5.0~5.2%)에 근접해 있어도 금리 인상 시기를 확실히 예측하지 못하게 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는 지난해 10월 양적완화를 끝낸 뒤부터 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연준에서도 6월 인상, 9월 인상, 내년 인상 등 시나리오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 금리인상 신중… 9월이후 說 조기 금리 인상론의 근거가 최근엔 약해졌다.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가 514억 달러(약 56조 1300억원)로 2008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데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 성장률이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0.2%에 그치면서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과 소비재 수입 증가가 무역수지 적자를 키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지난해 3분기 5.0%, 4분기 2.2%에서 올 1분기 0.2%로 곤두박질친 성장률은 소비와 수출, 투자의 동반 부진 상황을 보여 준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1분기 성장 부진으로 연준의 6월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며 9월 또는 그후를 금리 인상 시기로 제시했다. 블룸버그·월스트리트저널의 최근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65~73%가 9월 인상을 예측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금리인상 다가와도 韓은 내릴 수 있다”

    “美 금리인상 다가와도 韓은 내릴 수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다가오더라도 추가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를 9월로 보고 있는 만큼 이에 앞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질 전망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아제르바이잔을 방문 중인 이 총재는 3일(현지시간) 바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워지더라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자금 유출입 관련 상황이 예전보다 복잡해졌다”며 “모든 선진국이 긴축을 한다면 신흥국은 엄청난 영향을 받겠지만 현재 미국은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일본은 양적완화를 지속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도 중요하지만 속도가 중요하다”며 “다행히 미국 경제 흐름을 보면 금리를 급속하게 올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2분기의 경기 흐름이 앞으로의 흐름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2분기까지 경기 회복 추이를 지켜보고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날 바쿠에서 기자들과 따로 만난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올해 우리 경제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예측한 대로) 작년 수준(3.3%)이라도 간다면 다행”이라면서 “해외는 진통제뿐만 아니라 모르핀까지 먹여 가면서 적극적으로 (경제를) 활동하게 하는데 우리는 내성을 키우라고만 하는 것은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4대 개혁이 중요하지만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장은 금리 인하와 재정 정책을 패키지로 써야 한다는 주문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분양시장 차별화 바람… 오피스텔 특화설계 ‘인기’

    분양시장 차별화 바람… 오피스텔 특화설계 ‘인기’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아파트처럼 특화설계 바람이 불고 있다. 부동산 경기회복 속에 건설사들이 물량을 과다하게 풀어놓으면서 분양시장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빚어지는 데 따른 차별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저금리 기조에 투자 대상을 찾는 소비자나 오피스텔을 주거 형태로 쓰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생각이 제각각이지만 이왕이면 실속 있는 평면을 그려 낸 특화설계에 마음이 쏠리는 모양새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중심상업지역 7블록에서 웅신미켈란이 시행을 맡은 ‘은평 미켈란’ 오피스텔은 19㎡의 소형임에도 넓은 수납공간과 그네식 의자가 달린 스윙테이블, 이중창 등을 다는 설계를 도입했다. 기존 오피스텔과 다른 특화설계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분양 시작 한 달도 안 돼 완판됐다. 지난 3월 동익건설이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분양한 ‘동익 드 미라벨’ 상가도 고객 편의를 위해 1500㎡ 규모의 옥상정원을 조성하는 설계를 도입해 관심을 끌었다. 입소문을 타고 계약 시작 일주일 만에 70%(현재 85%)의 계약률을 달성했다. 특히 중형 오피스텔의 경우 최근 전셋값 상승에 따른 내 집 마련 대안으로 자리잡으면서 아파트 못지않은 ‘아파텔’ 설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지구에 공급된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 오피스텔(84㎡)은 3베이 구조에 침실 3개가 적용됐다. 또 안목치수를 적용해 기존 오피스텔보다 실제 사용면적을 5㎡ 넓게 설계했다. 그 결과 162실 모집에 3630명이 몰리면서 평균 2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화설계된 오피스텔, 상가들이 주변 부동산과 비교할 때 분양가 차이가 크지 않으면서 임대료 수익률은 더 나을 거라는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차별화된 특화설계가 제품 경쟁력을 높여 임차인 유치에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는 “특화설계 상품은 자산 가치 상승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새로운 설계를 도입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에도 특화설계된 수익형 부동산들이 나온다. 신한종합건설이 은평뉴타운 준주거용지 5블록에 분양하는 ‘은평뉴타운 신한헤스티아 3차’ 오피스텔(295실)은 이 지역에 공급된 오피스텔 가운데 최초로 테라스가 조성된다. 19.7~27.8㎡짜리 오피스텔에 북한산 조망이 가능한 5.4~13.5㎡ 규모의 테라스가 딸려 있다. 지하에는 각종 레저 및 계절용품을 보관할 수 있는 계절용 창고가 제공돼 공간 활용도를 넓혔다. 현대건설이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업무지구 7블록에 분양하고 있는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아파트 단지 상가(42~104㎡, 34개 점포)는 테라스와 높은 전용률을 갖춰 실제 사용면적을 극대화했다. 광교호수공원으로 이어지는 수변공원으로 폭이 넓은 테라스가 설치돼 조망권이 좋고 전용률도 인근 상가보다 10~20% 높은 61%에 이른다. 전용면적이 많아 분양가가 3.3㎡당 600만원가량 저렴한 셈이다.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 트랜짓몰 내 일반상업지구 10블록에 짓는 ‘위례 중앙역 중앙타워’는 중앙광장에서 3층까지 바로 연결되는 ‘다이렉트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지상층으로의 접근성을 높였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공급 물량 지속과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전국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 수익률은 0.07% 떨어진 1.5%, 오피스텔 공실률은 0.8% 포인트 늘어난 13.5%를 기록하는 등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은 “특화설계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분양가가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외형만 보고 투자하지 말고 꼼꼼히 가격과 2~3년 뒤 투자 대비 수익률을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 기조로 수익형 부동산 공급이 봇물을 이루면서 특화설계가 셀링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다”며 “사람에 따라서는 불필요하게 여겨질 수 있는 만큼 지역 임차인들의 성향이나 선호 등을 파악한 후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생산·소비·투자 뒷걸음

    생산·소비·투자 뒷걸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에 긍정적 기미가 보인다고 했으나 30일 나온 지표는 여전히 ‘잿빛’이다. 3월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모두 뒷걸음질쳤다. 2월 큰 폭의 반등에 따른 ‘기저 효과’ 영향도 있지만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도 한 달 전보다 각각 0.4%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1.5% 포인트 떨어진 73.6%를 기록했다. 2009년 5월 이후 5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반면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8% 더 쌓였다. 소매 판매도 전월과 비교해 0.6% 위축됐다. 가구 등의 내구재(1.8%) 부문은 증가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1%)와 의복 같은 준내구재(-0.2%) 판매가 더 줄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에서 증가했지만 기타운송장비와 일반 기계류에서 더 많이 줄어 한 달 전보다 3.9%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 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7포인트 올랐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2월 지표가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면서 “1분기 전체로는 지난해 4분기 부진에서 벗어나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의 진단은 현실과는 거리감이 있다”며 “더이상 경기 낙관론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도 “경기회복 시점은 2분기가 아닌 하반기”라고 전망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원·엔환율 한때 900원선 붕괴] 갈길 먼 경기회복 환율에 발목 잡히나

    올 1분기 성장률도 0.8%에 그치면서 경기 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저유가와 저금리라는 호재가 있었음에도 분기 성장률이 1%대로 올라서지 못했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 침체의 골이 깊다는 것을 방증한다. 특히 낮은 전분기 성장률(0.3%)에 대한 ‘기저 효과’를 감안하면 반등세가 예상보다 높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원·엔 환율 하락으로 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사실 내수 침체에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수출 부진도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 수출은 1월 -0.9%, 2월 -3.3%, 3월 -4.2% 등 세 달 연속 감소세다. 여기에 원·엔 환율이 더 떨어지면 국내 수출기업들은 가격경쟁력 약화로 더욱 고전할 수 있다. 수출 상위 100대 품목 기준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이 겹치는 수출 품목은 50개가 넘는다. 수출 중소기업들이 마지노 선으로 잡고 있는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14원대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32%로 한국은행이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낮았다. 1000원어치 물건을 팔아서 43원 벌었다는 얘기다. 엔저가 지속된다면 올해 기업 채산성은 더 나빠질 수 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업체들이 아직까지 엔화 약세 폭에 비해 수출 단가를 크게 낮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글로벌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달러 표시 단가 인하에 나선다면 한국 기업들의 수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거와 달리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환율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반론도 있다.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원·엔 환율 800원 시대를 우려하는 데는 여전히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면서 “이제는 내수, 금융산업 등 살려야 할 것들이 수출 외에도 많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춘삼월인데… 고용은 ‘한파’

    춘삼월인데… 고용은 ‘한파’

    3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3만 8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3개월 연속 30만명대 증가에 그쳐 ‘고용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3월 기준으로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월 취업자 33만 8000명 늘어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550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만 8000명 증가했다. 증가 폭으로는 2013년 5월(26만 5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3월 취업자 수는 64만 9000명 늘었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 측은 “노인일자리 사업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시행 시기를 3월 이후로 연기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3월 공공부문 취업자는 5만 7000명 감소했다. 심원보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1분기 증가 폭이 컸던 기저 효과 영향”이라면서 “인구구조 변화를 감안하면 30만명대 증가 폭은 자연스럽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취업자 수가 크게 늘었고 10대와 30대, 40대는 줄었다. 고용률과 실업률은 모두 상승했다. 3월 고용률은 59.5%로 1년 전보다 0.1% 포인트 올랐고, 실업률은 0.1% 포인트 상승한 4.0%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107만 6000명이었다. 주환욱 기재부 정책기획과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제활동 참여 인구가 늘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3개월 연속 30만명대 증가 그쳐 청년 실업률은 10.7%로 전월(11.1%)보다 조금 낮아졌다. 그럼에도 3월 기준으로는 2000년 새 실업률 기준이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 실업자는 45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심 과장은 “2월과 3월에 공무원시험 원서 접수가 있었고 고용률이 함께 올라갔기 때문에 그렇게 부정적인 수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취업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포함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1.8%를 기록했다. 지난 2월(12.5%)보다 0.7% 포인트 낮아졌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여야 말로만 경제 외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라

    최근의 내수 시장은 ‘불타는 땅’과 ‘얼어붙은 지갑’ 두 가지로 정리된다. 부동산 시장은 초(超)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과열을 우려할 정도로 살아나는 모습이다. 주택 거래가 2006년 이후 근 10년 만에 가장 활발한 모습이고, 덩달아 집값도 완만하게나마 오르기 시작했다. 반면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한 실물경제는 여전히 겨울잠을 깨지 못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통시장의 매출 감소가 바닥을 모른 채 이어지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 덕분에 백화점들이 문을 닫지 않는다는 말이 더이상 우스갯소리가 아닌 상황이다. 지난해 각 가정에 쟁여 있는 돈이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인 91조 7000억원에 이른다니 지금 소비자들이 얼마나 지갑을 닫아 놓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관건은 부동산 시장의 온기가 실물경제로 이어질 것이냐는 점이다. 과거엔 집값이 오르면 소비가 늘어나는 ‘자산효과’(wealth effect)가 뚜렷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장기적으로 경제가 살아난다는 확신이 없는 데다 베이비부머의 노후 불안과 청년세대의 취업난 같은 구조적 침체 요인이 여전히 소비심리를 붙들어 매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지금이 기회이자 위기인 것이다. 최경환 경제팀이 경기 활성화 정책자금 15조원 중 10조원을 상반기에 풀기로 하는 등 파상적인 경기 부양에 나섰지만 일자리 확대를 위한 산업구조 재편 등 보다 근본적인 처방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우리 경제는 또다시 주저앉고 말 공산이 크다. 자칫 지금의 부동산 시장 회복이 외려 가계부채 증가와 하우스푸어 확대, 이에 따른 소비 위축이라는 악순환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구조적 경기회복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다.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 정책 차원을 넘어 입법 차원의 처방이 필요하다. 국회에 계류돼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만 해도 서비스산업 현대화 등을 통해 향후 5년간 35만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법안이다. 그런데도 의료 민영화 논란에 발이 묶여 3년 넘도록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다. 지난달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서 보건의료 관련 내용을 빼고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건만 4·29 재보선에 정신이 팔린 여야는 그 어떤 논의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새줌마’니 ‘국민지갑 지킴이’니 하는 입에 발린 구호로 경제를 살릴 수 없다. 2월 국회도 모자라 4월 국회마저 허송해도 될 만큼 경제가 한가하지 않다. 여야는 즉각 경제법안 처리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 [그린에서 만난 사람] 박정호 한국골프장경영협회장 “골프장 문턱 낮추기 첫발 취약층 개별소비세 완화를”

    [그린에서 만난 사람] 박정호 한국골프장경영협회장 “골프장 문턱 낮추기 첫발 취약층 개별소비세 완화를”

    “세금을 안 내겠다는 게 아닙니다. 쓰지도 않는 부지에 대해 세금을 때리는, 잘못된 관행 아닌 관행을 바로잡아 달라는 얘깁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를 이끌고 있는 박정호(67) 회장은 24일 정부의 골프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초 박근혜 대통령이 골프 활성화 방안과 대책 마련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주문한 지도 벌써 두 달이 가까워진다.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 등으로 홀대받던 골프가 과연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일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주무 부서의 ‘방안’이 어떤 모습으로 골프계를 감동시킬지도 기대된다. 박 회장은 이에 대해 “오는 10월 전 세계 225개국 10억 가구가 지켜볼 한국에서의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을 앞두고 위기에 처한 골프업계는 모처럼 만에 많은 기대를 할 수 있게 됐다”면서 “그러나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구체적 방안이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그리고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그는 이어 “골프 활성화의 기본은 골프장 문턱 낮추기”라고 전제한 뒤 “가장 큰 걸림돌은 골프에 대한 중과세 제도”라면서 “세금이 높아지면 그린피가 따라 오르고, 그렇게 되면 골프장을 찾는 이들이 줄어들어 용품업체 매출도 줄어드는 등 골프 관련 산업은 도미노식으로 급격하게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협회는 국가의 재정상황을 고려해 당장 중과세 폐지를 요구하지는 않는다”고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대신 징벌적 성격이 강하고 골프를 죄악시하는 개별소비세에 대해서는 청소년과 고령자, 장애인 골퍼 등 사회적 취약 계층에 대한 면제 범위 확대를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골프장 건설 시 전체 면적 20%에 대해 조성을 막는 원형보존지를 언급하면서 “개발을 묶어 놓은 원형보전지에 대한 고율의 과세는 정상화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는 골프장에 대한 특혜가 아니라 비정상의 정상화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목사업가로 잔뼈가 굵은 그는 또 도산된 정규홀 골프장을 국민체육진흥기금 등으로 매입해 국가기관이 운영토록 한다는 시안에 대해 “그것이 사실이라면 전형적인 탁상공론”이라고 잘라 말한 뒤 “골프장 운영은 전문가의 영역이다. 도산한 골프장을 정부가 매입하면 회원들과의 분쟁에 직접 끼어드는 꼴이고 따라서 정부의 부담도 커지게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다음달로 예정된 최경환 부총리와 경제단체장들의 첫 골프 회동의 의미를 묻자 그는 “경제는 분위기다. ‘공무원 골프금지령 해제=경기회복’이라는 등식이 반드시 성립되는 건 아니지만 훈풍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대통령도 골프금지령을 내린 적은 없다고 하지 않았나. 아시안게임, 올림픽 정식 종목인 골프에 대해 금지령 운운하는 것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기 3년 가운데 이날 제주에서 열린 정기총회를 기점으로 1년 남짓 임기를 남겨 놓고 있는 그는 “임기 내 중과세 해결은 어렵겠지만 한 가지 정도는 완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하고 있다”면서 “10월 국가행사인 프레지던츠컵 개최에 275개 회원사 골프장들이 여러 방면에서 협조하고 향후 이런 큰 대회에 나갈 꿈나무들을 키우는 방안도 물색하고 있다”고 말을 맺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선대인, 美연준 금리인상 가능성 맞췄다? “지금 집 살 시기 아냐”

    선대인, 美연준 금리인상 가능성 맞췄다? “지금 집 살 시기 아냐”

    선대인 선대인, 美연준 금리인상 가능성 맞췄다? “지금 집 살 시기 아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선대인경제연구소 선대인 소장의 발언이 화제다. 그는 가계 부채 위험과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지난 18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한 선대인 소장은 “부동산 거품의 에너지는 보통 가격부채라고 하는데 이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로 늘고 있는 배경 속에서 거래가 늘고 있다. 상당히 위험한 신호다”라고 밝혔다. 선 소장은 “거래 건당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사상 최대인데, 지난 2006년 하반기 때 수도권 중심으로 2차 폭등을 경험했다”면서 “그 때 빚을 내서 집 산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 때에 비해서도 주택거래 건당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두 배 정도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 기준금리가 지난 주에는 내렸지만 미국 금리가 인상되기 시작하면 일정한 시차를 두고 올라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면서 “그러면 그때 됐을 때는 지금의 최저금리 수준에서 감당할 수 있었다고 믿었던 사람들이 감당할 수 있겠느냐.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도 돈풀기를 통해서 회복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라면서도 “지금 경기회복이 이른바 탈동조화가 일어나고 있는거다. 미국에서 빠져 나왔던 돈이 한국에 들어와 있다. 그런데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한국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세난에 대해서는 “정부의 토끼몰이에 당하지 마시고 저는 그래도 당분간 좀 전세, 그냥 최대한 머물러 계시는 것이 좋겠다”면서 “빠르면 올해 말 또는 늦어도 2, 3년 안에 집값이 다시 하락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대인, 美연준 금리인상 예상 “정부의 토끼몰이에 당하지 마시고…”

    선대인, 美연준 금리인상 예상 “정부의 토끼몰이에 당하지 마시고…”

    선대인 선대인, 美연준 금리인상 예상 “정부의 토끼몰이에 당하지 마시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선대인경제연구소 선대인 소장의 발언이 화제다. 그는 가계 부채 위험과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지난 18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한 선대인 소장은 “부동산 거품의 에너지는 보통 가격부채라고 하는데 이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로 늘고 있는 배경 속에서 거래가 늘고 있다. 상당히 위험한 신호다”라고 밝혔다. 선 소장은 “거래 건당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사상 최대인데, 지난 2006년 하반기 때 수도권 중심으로 2차 폭등을 경험했다”면서 “그 때 빚을 내서 집 산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 때에 비해서도 주택거래 건당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두 배 정도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 기준금리가 지난 주에는 내렸지만 미국 금리가 인상되기 시작하면 일정한 시차를 두고 올라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면서 “그러면 그때 됐을 때는 지금의 최저금리 수준에서 감당할 수 있었다고 믿었던 사람들이 감당할 수 있겠느냐.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도 돈풀기를 통해서 회복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라면서도 “지금 경기회복이 이른바 탈동조화가 일어나고 있는거다. 미국에서 빠져 나왔던 돈이 한국에 들어와 있다. 그런데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한국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세난에 대해서는 “정부의 토끼몰이에 당하지 마시고 저는 그래도 당분간 좀 전세, 그냥 최대한 머물러 계시는 것이 좋겠다”면서 “빠르면 올해 말 또는 늦어도 2, 3년 안에 집값이 다시 하락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대인, 美연준 금리인상 가능성 정확하게 맞췄다? “집 살 때 아냐”

    선대인, 美연준 금리인상 가능성 정확하게 맞췄다? “집 살 때 아냐”

    선대인 선대인, 美연준 금리인상 가능성 정확하게 맞췄다? “집 살 때 아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선대인경제연구소 선대인 소장의 발언이 화제다. 그는 가계 부채 위험과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지난 18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한 선대인 소장은 “부동산 거품의 에너지는 보통 가격부채라고 하는데 이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로 늘고 있는 배경 속에서 거래가 늘고 있다. 상당히 위험한 신호다”라고 밝혔다. 선 소장은 “거래 건당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사상 최대인데, 지난 2006년 하반기 때 수도권 중심으로 2차 폭등을 경험했다”면서 “그 때 빚을 내서 집 산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 때에 비해서도 주택거래 건당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두 배 정도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 기준금리가 지난 주에는 내렸지만 미국 금리가 인상되기 시작하면 일정한 시차를 두고 올라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면서 “그러면 그때 됐을 때는 지금의 최저금리 수준에서 감당할 수 있었다고 믿었던 사람들이 감당할 수 있겠느냐.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도 돈풀기를 통해서 회복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라면서도 “지금 경기회복이 이른바 탈동조화가 일어나고 있는거다. 미국에서 빠져 나왔던 돈이 한국에 들어와 있다. 그런데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한국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세난에 대해서는 “정부의 토끼몰이에 당하지 마시고 저는 그래도 당분간 좀 전세, 그냥 최대한 머물러 계시는 것이 좋겠다”면서 “빠르면 올해 말 또는 늦어도 2, 3년 안에 집값이 다시 하락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내심’ 문구 뺄까 말까 촉각

    17일(현지시간) 개막해 18일까지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회의에 전 세계 금융시장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인내심’(Patient) 문구가 빠지고 2006년 이후 최초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최근 달러 강세장이 이어지며 금리인상 전망이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연 8차례 중 두 번째로 열린 이번 FOMC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 3시 성명 형태로 발표된다. 지난해 12월, 지난 1월 회의 뒤 성명에 잇따라 들어갔던 ‘금리 인상 시 인내심 발휘’란 언급이 유지될지 시장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은 ‘인내심’을 ‘금리 인상을 천천히 하겠다’거나 ‘인상 카드 활용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로 읽어왔다. 최근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국면이 연출되자, FOMC가 인내심 문구를 빼며 본격적인 출구전략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되 당장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는 절충안이 주목받고 있다. 이미 지난해 10월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한 미국에서 정책 금리 인상은 정해진 수순이지만, 미국 내 경기·고용·소비재 판매 등 각종 지표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만큼 견고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올해 예정된 FOMC 정례회의 개막일은 4월 28일, 6월 16일, 7월 28일, 9월 16일, 10월 27일, 12월 15일 등이다. 이번 회의에서 FOMC가 ‘인내심’ 표현을 삭제한다면, 연중 2~3회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미국 경제지 마켓워치는 “인내심이란 문구가 삭제되지 않으면 오히려 시장이 더 놀랄 것”이라면서 “FRB가 오는 6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반면 증권사 메릴린치는 “최근 미국의 지표 부진을 북서부 한파나 서부 항만파업 등 단기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판단한 FOMC가 이번 회의에서 ‘인내심’이란 문구를 삭제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금리 인상 시기는 회의 때마다 검토될 것”이라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달러=1유로 ‘초읽기’

    1달러와 1유로의 가치가 동등해지는 ‘패리티’(parity) 시대에 바짝 다가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월평균 600억 유로(약 72조 2238억원) 규모의 국채 매입을 통해 돈 풀기에 나서면서 달러에 대한 유로화 가치가 12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로화가 2003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07달러 선으로 내려선 데 이어 11일 전날보다 낙폭을 확대해 오전 한때 1.0596달러까지 떨어졌다. 유로화 약세는 ECB의 양적완화 본격화와 더불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조기 시행설에 따른 것이다. 유로화는 지난 1월 ECB의 양적완화 발표 이후 2.5% 급락했고, 지난 연말에 비해선 8.4%나 곤두박질치는 등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왔다. 이에 따라 ‘1유로=1달러’가 되는 패리티가 머지않아 현실화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달러 대비 유로화가 3개월 내에 1.05달러를 돌파한 후 내년 초엔 0.98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수출 주도형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 경기회복에 대해 낙관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콘퍼런스에 참석한 드라기 총재는 “양적완화 이후 유로화와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며 “통화정책이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기업이 다시 뛴다] 미래 먹거리 찾아 ‘동분서주’ 우리 경제 든든한 ‘삼시세끼’

    [기업이 다시 뛴다] 미래 먹거리 찾아 ‘동분서주’ 우리 경제 든든한 ‘삼시세끼’

    기업들이 신발 끈을 다시 고쳐 매고 있다. 정부가 연일 경제활성화를 위해 경기 부양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고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저유가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우호적인 경제 여건들이 형성되면서 기업들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주요 57개국 경제성장률 조사 발표에서 상위 20개국 가운데 우리나라를 16위에 올렸다. 이웃 나라 중국(7%)이 1위에 올랐고 우리나라는 3%대로 성장세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경쟁국인 싱가포르, 멕시코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해 11월 한·중 FTA를 비롯해 잇단 FTA 체결로 경제 영토를 넓힌 우리나라에 대한 대내외적 경제성장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연구원도 저유가와 미국의 경기회복이 우리나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지난해보다 0.3% 포인트 높은 3.7%로 전망했다. 기업들의 경제전망이 정부가 발표한 3.8%와 비슷한 셈이다. 한국은행은 3.4%,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지만 각각 3.7%, 3.9%로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박근혜 대통령이 “불쌍한 경제”라고 지칭할 만큼 정부는 물심양면으로 기업을 지원해 줄 태세다. 이에 발맞춰 기업들은 해외 시장 판로 확보와 신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짜고 전면적인 기업 조직개편 등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올 공공 시설공사 발주 31조 5914억 규모

    올해 공공부문에서 발주예정인 시설공사 규모가 31조원대에 이르고, 이 가운데 9조원대는 조달청을 통해 집행된다. 조달청이 16일 발표한 2015년 공공부문 시설공사 발주계획에 따르면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에서 발주하는 전체 시설공사 규모는 31조 5914억원으로 전년(19조 622억원) 대비 66% 증가했다. 국가기관(6조 1312억원)과 지자체(6조 9133억원)는 지난해보다 각각 1.7%, 11.0% 감소한 반면 공기업 등 기타기관은 5조 517억원에서 18조 5468억원으로 급증했다. 기타기관 발주 규모가 급증한 것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나라장터를 이용하지 않는 기관 사업이 올해부터 포함됐기 때문이다. 조달청 발주사업은 전년(8조 3632억원)대비 14.1% 증가한 9조 5445억원으로 예시됐다. 발주기관별로는 국토부가 3조 162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해양수산부(1조 4087억원), 교육부(6850억원), 법무부(4668억원) 등의 순이었다. 1000억원 이상 초대형 공사는 해수부가 발주하는 사업비 2134억원의 울산신항 방파호안 축조공사를 비롯해 모두 16건이다. 특히 기술용역이 지난해 8098억원에서 1조 4581억원으로 80.1% 증가했다. 조달청은 업체들의 영업·수주 전략 수립과 입찰참가 준비를 위해 발주기관과 시기·공사규모·공종·계약방법 등의 상세한 정보를 누리집(www.pps.go.kr)과 나라장터(www.g2b.go.kr)를 통해 제공한다. 최용철 시설사업국장은 “경기회복 지원을 위해 상반기 중 전체 공사의 60%인 5조 7000억원을 조기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가계 부담 세금, 증가 속도가 소득 2배 “법인세 감소” 도대체 왜?

    가계 부담 세금, 증가 속도가 소득 2배 “법인세 감소” 도대체 왜?

    가계 부담 세금 가계 부담 세금, 증가 속도가 소득 2배 “법인세 감소” 도대체 왜? 가계의 세금부담 증가속도가 소득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중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31만 4334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늘었다. 같은 기간에 가계의 월평균 조세 지출액은 15만 4276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인 8606원 증가했다. 조세 지출은 근로소득세·재산세·사업소득세 등 가계에 부과되는 직접세인 ‘경상조세’와 부동산세·자동차 취득세 등을 아우르는 ‘비경상조세’를 합친 것이다. 가계가 물건을 사고 음식을 사 먹을 때 내는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등 간접세가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실제로 가구가 부담하는 세금은 가계지출 통계에 잡히는 액수보다 많다. 가계의 세금 부담은 2010년부터 5년 연속 소득보다는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2010년 가계 소득(전년비)이 5.8% 늘어날 때 조세 지출액은 11.5% 증가했다. 이후 조세 지출액 증가율은 가계소득보다 2011년 3.1%p, 2012년 2.4%p, 2013년 0.7%p 높았다. 좁혀지는 듯했던 격차는 지난해 1∼3분기에 다시 2.3%p로 벌어졌다. 2003년만 해도 월평균 7만1천129원이었던 가계의 세금 부담은 10년 만에 2.2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 소득은 1.6배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세금뿐 아니라 연금과 사회보장 지출도 소득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작년 1∼3분기 가계의 월평균 연금 지출은 12만 1447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 건강보험료, 고용보험료 등 사회보험 지출액은 11만 5213원으로 7.2% 늘었다. 역시 3% 중반대인 가계 소득 증가율보다 크게 높다. 정부의 국세 수입 차원에서 보면 소득세는 늘어나는 반면, 법인세는 줄어드는 추세다. 2013년 소득세 세수는 47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4% 늘었다. 소득세 징수액은 2009년 5.5% 줄었다가 2010년 9.0%, 2011년 12.8%, 2012년 8.3% 등의 비율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2013년 법인세 징수액은 43조 9000억원으로 1.3% 줄었다. 2012년(-0.9%)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소득세는 2012년부터 법인세보다 더 많이 걷히기 시작했는데, 이 격차는 지난해 더 벌어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소득세에서 근로소득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정도다.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정체한 가운데 기업 저축은 과도하게 늘어나는 현상이 경기회복세를 미약하게 만든 핵심 요인”이라면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임금을 늘려 가계소득을 증대시키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계 부담 세금 “증가속도 소득 2배” 도대체 왜?

    가계 부담 세금 “증가속도 소득 2배” 도대체 왜?

    가계 부담 세금 가계 부담 세금 “증가속도 소득 2배” 도대체 왜? 가계의 세금부담 증가속도가 소득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중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31만 4334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늘었다. 같은 기간에 가계의 월평균 조세 지출액은 15만 4276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인 8606원 증가했다. 조세 지출은 근로소득세·재산세·사업소득세 등 가계에 부과되는 직접세인 ‘경상조세’와 부동산세·자동차 취득세 등을 아우르는 ‘비경상조세’를 합친 것이다. 가계가 물건을 사고 음식을 사 먹을 때 내는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등 간접세가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실제로 가구가 부담하는 세금은 가계지출 통계에 잡히는 액수보다 많다. 가계의 세금 부담은 2010년부터 5년 연속 소득보다는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2010년 가계 소득(전년비)이 5.8% 늘어날 때 조세 지출액은 11.5% 증가했다. 이후 조세 지출액 증가율은 가계소득보다 2011년 3.1%p, 2012년 2.4%p, 2013년 0.7%p 높았다. 좁혀지는 듯했던 격차는 지난해 1∼3분기에 다시 2.3%p로 벌어졌다. 2003년만 해도 월평균 7만1천129원이었던 가계의 세금 부담은 10년 만에 2.2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 소득은 1.6배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세금뿐 아니라 연금과 사회보장 지출도 소득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작년 1∼3분기 가계의 월평균 연금 지출은 12만 1447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 건강보험료, 고용보험료 등 사회보험 지출액은 11만 5213원으로 7.2% 늘었다. 역시 3% 중반대인 가계 소득 증가율보다 크게 높다. 정부의 국세 수입 차원에서 보면 소득세는 늘어나는 반면, 법인세는 줄어드는 추세다. 2013년 소득세 세수는 47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4% 늘었다. 소득세 징수액은 2009년 5.5% 줄었다가 2010년 9.0%, 2011년 12.8%, 2012년 8.3% 등의 비율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2013년 법인세 징수액은 43조 9000억원으로 1.3% 줄었다. 2012년(-0.9%)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소득세는 2012년부터 법인세보다 더 많이 걷히기 시작했는데, 이 격차는 지난해 더 벌어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소득세에서 근로소득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정도다.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정체한 가운데 기업 저축은 과도하게 늘어나는 현상이 경기회복세를 미약하게 만든 핵심 요인”이라면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임금을 늘려 가계소득을 증대시키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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