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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간선거 참패 전망에 백악관 비상...민주의원들 우크라 협상요구 철회

    중간선거 참패 전망에 백악관 비상...민주의원들 우크라 협상요구 철회

    미국 중간선거의 민주당 참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백악관에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 하원의원 30명이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을 촉구하며 보낸 서한도 하루 만에 철회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중간선거 낙관론을 접고 상·하원 전부 패배 가능성을 상정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앞섰던 지역들이 백중세로 돌아서고, 접전 지역 역시 공화당에 기우는 등 민주당에 불리한 판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 성향이 강했던 오리건주는 5명의 하원의원 중 현재 4명이 민주당, 1명이 공화당 출신이다. 지역구 조정으로 이번 중간선거부터 6명으로 의석이 늘었지만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이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민주당 텃밭인 로드 아일랜드주(2석 모두 민주당) 역시 공화당 후보가 처음으로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원은 민주당 220석, 공화당 212석으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려면 5석만 빼앗아 오면 되는 상황이다. 민주당 선거관계자는 “현재도 위태로운 상황인데 많게는 20~30석 이상 더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권자 관심이 정치사회 현안보다는 경제와 인플레이션 문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공화당 지지세가 커지고 있단는 점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방점을 찍어 온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인정 판결 문제보다 휘발유 가격이나 경기침체 등이 더 중대한 선거 이슈가 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이나 하원 또는 상·하원 모두 패배하면 2년 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중점 추진할 낙태 법안에 제동이 걸리고 이민과 예산 등 공화당 관심 사안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벌써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의 사업 거래 및 사생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일부 의원은 바이든이나 캐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을 탄핵을 거론할 정도다. 이 때문에 백악관도 중간선거 패배 이후 공화당이 할 입법 방해 움직임이나 조사에 대비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선거전에 비상이 걸리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피로감을 나타내며 휴전 협상을 촉구했던 민주당 하원의원의 서한도 철회됐다. 최근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선거에서 이기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 반기를 드는 모양새가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 PF채권 유동성 위기에 중소 증권사 채무불이행 우려

    PF채권 유동성 위기에 중소 증권사 채무불이행 우려

    부동산 경기침체에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채권시장 자금경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긴급자금을 투입하고 나섰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으면서 중소형 증권사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과 나이스신용평가 등에 따르면 증권사가 매입 보장하거나 신용보강을 한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자산담보부단기채(ABSTB) 중 다음달 만기가 오는 자산유동화증권(ABCP, ABSTB) 규모는 약 10조 7300억원이며, 12월에는 9조 7600억원어치의 만기가 도래한다. 내년 1월에는 10조 7600억원이 넘는 규모의 만기가 도래해 향후 6개월 중 규모가 가장 크다. PF 유동화증권들이 팔리지 않을 경우 증권사는 직접 매입을 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증권사마다 대출 만기에 따라 새로 연장하는 차환이 안 된 물건이 하나씩은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어 앞으로 금리를 높게 쳐 줘도 차환 발행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PF 채권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온 증권사들이 차환되지 않는 물량을 직접 매입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9일 만기가 도래한 400억원 규모의 PF ABCP를 전액 매입했고, 현대차증권은 신용보강한 전단채중 19일 만기인 물량 일부가 차환 발생이 안 돼 자체자금으로 막았다. 당초 금융당국은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하락 등이 감지된 지난해 말부터 업계에 부동산 PF 부실 위험을 경고해 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메리츠증권과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4곳에 대해 부동산 금융 관련 리스크 관리 등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제재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까지 부동산 PF를 통한 수익 창출에 열을 올렸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증권사의 부동산 PF 채무보증 규모는 24조 6675억원으로 지난해 말(24조 2488억원)에 비해 4187억원이나 증가했다. 증권사별로 올해 내 만기가 돌아오는 부동산 PF 자산유동화증권의 물량 비중이 가장 큰 곳은 하이투자증권(5297억원·37.4%)이었고,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메리츠증권(1조 1991억원·22.8%)이었다. 부동산 PF 부실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자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이달 말까지 업권별 부동산 PF 대출 현황을 파악하는 작업에 나섰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지난 6월 기준 112조원에 달한다. 특히 제2의 저축은행 사태가 촉발될 위험이 있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리스크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시론] 경제위기, 온고지신의 지혜로 풀자/서종대 주택산업연구원 대표

    [시론] 경제위기, 온고지신의 지혜로 풀자/서종대 주택산업연구원 대표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 빠르고 강력한 기준금리 인상은 세계 금융시장을 미궁으로 몰아넣었다. 우리 경제도 예외는 아니다. 고금리에 물가인상, 투자위축과 수출감소, 주택시장 경착륙 불안 등이 겹쳐 총체적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문제는 과거 두 번의 경제위기와 달리 이번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취할 정책 수단이 마땅치 않고 제도화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정부는 내수진작과 기업활동 관련 세 부담 완화 및 구조조정, 획기적인 규제완화와 수출경쟁력 강화, 국제금융협력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이미 돈이 많이 풀렸다.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이라서 추가로 돈을 풀기도 어렵고 국제금융협력도 녹록하지 않다. 그나마 가능한 수단인 기업활동 관련 세 부담 완화와 구조조정, 획기적인 규제완화로 숨통을 틔워야 하는데 정치권이 정쟁에 파묻혀 협조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우선 시행령 이하 행정부가 취할 수 있는 가능한 방안을 마련해 신속하게 조치하고, 법 개정 사항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완결되도록 정치권을 설득해야 한다. 수출이 어려워지면 내수진작으로 버텨 나가야 하는데, 고금리 상황에서 설비투자와 소비진작도 쉽지 않다. 역대 정부는 위기 직후 내수진작 차원에서 적극적인 설비투자와 획기적인 규제완화로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이런 조치를 통해 이후 5~6년간 매년 0.5~1% 포인트 정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효과를 누렸던 점을 참고해 볼 만하다. 지방경제 침체 극복을 위해서는 건설투자가 특히 중요하다. 재정제약 속에서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매우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민간 투자기업들은 도로ㆍ철도ㆍ물류 등 유망한 SOC 사업을 많이 준비했는데, 금융권 위축으로 프로젝트 금융이 얼어붙으면서 사업이 좌절되고 있다. 한국산업은행 등 공적 금융기관의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주택시장 연착륙도 중요하다. 지난 몇 년 동안 주택정책 실패에 따른 과도한 집값 상승은 시정되는 게 마땅하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로 거래가 끊기고 이사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도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두 번의 경제위기 과정에서 경기침체로 주택건설 물량이 급감하면 이후 경기회복기에 절대량 부족으로 다시 집값이 급등해 국민 고통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겪어 봤다. 주택시장 경착륙을 막아야 하는 이유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7년 금융위기 이후 3년 동안 수도권 외곽 지역의 주택가격은 40% 내외, 서울은 30% 내외 하락했고 거래량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그 이전 연평균 60만호 내외에 육박했던 주택건설 물량도 30% 이상 줄어든 38만호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누적된 공급 부족은 경기회복기에 집값 폭등으로 이어져 온 국민이 엄청난 고통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정부가 주택시장 연착륙을 위해 과감한 규제완화를 단행했던 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금과옥조처럼 지켜 왔던 분양가 규제를 과감히 폐지하고 투기지역 등 규제지역도 모두 해제했으며 공적 금융지원도 강화했다. 주택시장에 대한 획기적인 규제완화와 더불어 과도한 세 부담을 덜어 주고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면 양도세도 깎아 줬다. 이미 확보된 땅에 안 팔리는 분양주택 대신 임대주택을 건설하도록 건축비를 현실화하고 공공자금 지원을 강화해 주는 방안도 시행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지혜로 과거 두 차례의 위기극복 방안을 되돌아보고 이번 위기에 대처할 대책을 신속히 수립해서 착실히 시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 210년만에 최연소 英총리… 트러스가 잃은 ‘금융 트러스트’ 찾기 올인

    210년만에 최연소 英총리… 트러스가 잃은 ‘금융 트러스트’ 찾기 올인

    감세 정책 되돌리기 최우선으로물가상승·경기 침체 시급한 현안우크라전 장기화 등 외교현안도영국 신임 총리에 리시 수낵(42) 전 재무장관이 확정됐다. 영국 역사상 첫 비(非)백인 인도계, 210년 만에 최연소 총리라는 기록으로 등장부터 ‘최초’, ‘파격’의 영예를 거머쥐게 됐다. 24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수낵 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에 마감한 보수당 대표 후보 등록에서 단일 후보로 결정돼 별도 절차 없이 보수당 대표 겸 차기 총리가 됐다. 수낵 전 장관은 보수당 의원(357명) 가운데 과반이 넘는 190명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후보 등록 요건인 100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한편 유일한 경쟁자였던 페니 모돈트 보수당 원내대표는 지지자 확보에 실패, 결국 경선 레이스에 불참하게 됐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는 전날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보지만 지금은 적당한 때가 아닌 것 같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보수당 의원들은 후보 등록을 앞두고 “안정과 단결을 보여 주기 위해 뭉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모던트 원내대표의 ‘용퇴’를 촉구했다. 모돈트 지지자였던 조지 프리먼 의원은 이날 BBC라디오에 출연해 “차기 총리로 수낵에게 투표할 것”이라며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당에 ‘통일 티켓’이 필요하며, 지도자를 뽑는 데 4~5일을 더 소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수낵의 총리 등극은 취임 44일 만에 물러난 리즈 트러스의 경제 충격을 흡수하는 난제의 시작인 동시에 “영국 정치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수낵 신임 총리는 1980년 5월생이다. 역사적으로 1812년 로버트 젠킨슨(만 42년 1일) 이후 가장 젊은 총리가 된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과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44세에 취임했고, 전임 트러스는 47세, 보리스 존슨은 55세였다. 이민자 출신으로 권좌에 도전하는 그는 엘리트의 전형이다. 인도 신분제에서 최상위층인 브라만 계급 출신이고,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사립고교인 윈체스터칼리지와 옥스퍼드대 철학·정치학·경제학(PPE)을 나와 ‘브리티시 드림’을 이룬 이민자 출신의 사지드 자비드 전 보건장관, 나딤 자하위 전 재무장관 등과는 거리가 있다. 그는 친서민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2년 전 판매 종료된 맥도날드 메뉴를 가장 좋아한다고 언급했다가 여론의 조롱을 받은 바 있다. 인도의 정보기술(IT) 재벌 회장 딸과 결혼한 이후 수낵 부부 자산은 올해 7억 3000만 파운드(약 1조 1829억원)로 영국 부자 순위 222위에 올랐다. 2015년 35세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보리스 존슨 집권기인 2020년 2월 재무장관에 발탁됐다. 지난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줄곧 재정건전성을 강조하고 증세 추진을 공약해 정반대 정책을 폈던 트러스의 실패를 디딤돌로 삼게 됐다. 총리 노선엔 넘을 산도 수두룩하다. 그는 트러스가 일으킨 금융 위기를 수습하고, 10%를 추월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너지 위기에도 대응해야 한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고꾸라지는 영국의 정치경제적 위상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대중국 외교 현안도 첩첩이 쌓인 과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달 초 전망한 내년 영국 경제 성장률은 0.3%로, 지난 4월(1.2%)보다 크게 악화됐다.
  • 시진핑 체면 살리려 발표 미뤘던 GDP… 반등했지만 찜찜한 中

    시진핑 체면 살리려 발표 미뤘던 GDP… 반등했지만 찜찜한 中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전망을 상회했고, 1·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던 미국도 3분기엔 반등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미중 모두 체감경기는 바닥이어서 미중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도 커진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3.3%)과 로이터통신(3.4%) 등의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1분기 4.8%였다가 2분기에 베이징·상하이의 코로나19 봉쇄로 0.4%까지 수직 낙하한 것을 감안하면 빠른 회복세다. 하지만 코로나 제로(0) 정책으로 인한 고강도 방역은 소비둔화로 이어졌다. 이날 공개한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에 그쳐 8월(5.4%) 수치와 시장 전망치(3.3%)를 밑돌았다. 9월 도시 실업률은 전월보다 0.2% 포인트 상승한 5.5%, 청년(16∼24세) 실업률도 17.9%로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본래 경제지표를 공표하려던 지난 18일을 하루 앞두고 돌연 발표를 연기한 것도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 전에 좋지 않은 경제지표를 발표하지 않으려 했다는 관측이 많다. 또 중국의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3%로, 당국이 목표로 삼은 5.5%에 크게 미달했다. 경제성장률 지표와 체감경기의 격차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이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는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을 2.9%로 추산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6%, 2분기는 -0.6%를 기록하며 빠졌던 ‘기술적 경기침체’(2개 분기 연속 역성장)에서 벗어나는 것이지만 실물경기 우려는 여전히 높다. CNN은 “GDP는 소비자 지출의 영향이 크다”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품 가격 상승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듯한 효과로 경제성장률이 반등한다고 분석했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소비가 증가하거나 실질임금이 늘진 않는다는 의미다. 9월 음식가격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1.2%, 에너지는 19.8%로 전체 물가상승률(8.2%)을 크게 웃돌아 서민 부담은 가중됐다. 조지프 라보그나 전 백악관 경제고문은 워싱턴포스트에 “GDP 반등에 속지 말라.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간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 미국의 긴축 장기화 등이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인 가운데 중국의 시 주석 3연임 확정에 이어 다음달 미국의 중간선거 뒤 양국이 꾀할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210년만에 최연소 英총리… 트러스가 잃은 ‘금융 트러스트’ 찾기 올인

    210년만에 최연소 英총리… 트러스가 잃은 ‘금융 트러스트’ 찾기 올인

    리시 수낵(42) 전 재무장관이 영국 차기 총리에 성큼 다가섰다. 영국 역사상 첫 비(非)백인 인도계, 210년 만에 최연소 총리라는 기록으로 등장부터 ‘최초’, ‘파격’의 영예를 거머쥔다. 수낵 전 장관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출사표에서 “영국은 훌륭한 나라이지만 심각한 경제 위기에 처했다. 내가 출마하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수낵의 총리 등극은 취임 44일 만에 물러난 리즈 트러스의 경제 충격을 흡수하는 난제의 시작인 동시에 “영국 정치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수낵 전 장관은 1980년 5월생이다. 역사적으로 1812년 로버트 젠킨슨(만 42년 1일) 이후 가장 젊은 총리가 된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과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44세에 취임했고, 전임 트러스는 47세, 보리스 존슨은 55세였다.이민자 출신으로 권좌에 도전하는 그는 엘리트의 전형이다. 인도 신분제에서 최상위층인 브라만 계급 출신이고,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사립고교인 윈체스터칼리지와 옥스퍼드대 철학·정치학·경제학(PPE)을 나와 ‘브리티시 드림’을 이룬 이민자 출신의 사지드 자비드 전 보건장관, 나딤 자하위 전 재무장관 등과는 거리가 있다. 그는 친서민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2년 전 판매 종료된 맥도날드 메뉴를 가장 좋아한다고 언급했다가 여론의 조롱을 받은 바 있다. 인도의 정보기술(IT) 재벌 회장 딸과 결혼한 이후 수낵 부부 자산은 올해 7억 3000만 파운드(약 1조 1829억원)로 영국 부자 순위 222위에 올랐다. 2015년 35세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보리스 존슨 집권기인 2020년 2월 재무장관에 발탁됐다. 지난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줄곧 재정건전성을 강조하고 증세 추진을 공약해 정반대 정책을 폈던 트러스의 실패를 디딤돌로 삼게 됐다. 총리 노선엔 넘을 산도 수두룩하다. 그는 직책의 무게를 견디려면 ‘만능 해결사’가 돼야 한다. 트러스가 일으킨 금융 위기를 수습하고, 10%를 추월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너지 위기에도 대응해야 한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고꾸라지는 영국의 정치경제적 위상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대중국 외교 현안도 첩첩이 쌓인 과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달 초 전망한 내년 영국 경제 성장률은 0.3%로, 지난 4월(1.2%)보다 크게 악화됐다. 다만 수낵 전 장관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화는 지난주 1.11달러에서 1.135달러로 상승했다. 한편 존슨 전 총리가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24일 마감되는 보수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에서는 수낵 전 장관이 단독 후보로 등록해 당 대표 겸 차기 총리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현재 보수당 의원(357명) 가운데 수낵 전 장관은 150명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양천 “라이브커머스로 전통시장 장보세요”

    양천 “라이브커머스로 전통시장 장보세요”

    서울 양천구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라이브커머스 지원에 나선다. 양천구는 신영시장, 목사랑시장, 목동깨비시장 총 3곳의 전통시장과 네이버 ‘쇼핑라이브’, ‘동네시장 장보기’ 플랫폼을 연계해 시장별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채팅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실시간으로 제품을 주문할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는 최근 새로운 유통 활로로 각광받고 있다. 방송 일정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신영시장을 시작으로 28일 오전 11시 목사랑시장, 같은 날 오후 3시 목동깨비시장 순으로 진행된다. 스마트폰으로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쇼핑라이브’ 사이트에 접속한 뒤 시장 이름을 검색하면 된다. 구는 이번 라이브커머스에 참여하는 점포뿐만 아니라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에 있는 지역 시장의 모든 점포를 대상으로 예산 소진 시까지 50% 할인과 무료배송 등의 혜택을 지원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실시간 소통 온라인 쇼핑 방송으로 값싸고 질 좋은 전통시장 제품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많이 시청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채권시장 진정 국면… CP 금리는 올라 시장 위축 장기화 우려도

    채권시장 진정 국면… CP 금리는 올라 시장 위축 장기화 우려도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등 하락급락했던 건설주·증권주 반등 CP 금리 2009년 1월 이후 최고치“금리 인상·부동산 침체 근본 원인장기 투자심리 회복 한계” 지적도금융위원장 “필요시 한은서 지원”정부가 ‘50조원 플러스알파(+α)’ 규모의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쏟아 내면서 ‘발작’ 수준으로 요동치던 채권시장이 진정 국면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단기 기업어음(CP) 금리는 되레 오르는 등 기준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시장 위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90% 포인트 내린 연 4.305%로 마감했다. 지난 21일 연고점(연 4.632%)을 찍은 10년물 금리도 연 4.503%로 0.129% 포인트 내렸다. 무보증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는 연 5.592%로 0.144% 포인트 떨어졌다.이날 주식시장에서 그동안 유동성 위기로 주가가 급락했던 태영건설(+6.44%), 동부건설(+6.15%), 키움증권(6.00%) 등 건설사 및 금융사들도 반등했다. 움츠러들었던 시장 전반이 기지개를 켜며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4% 오른 2236.16에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8% 올랐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에 대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선 적극적인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이날부터 1조 6000억원 규모의 채안펀드 여유 자금 투입과 신속한 추가 자금 조달을 약속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50조원+α’는 당국이 상당한 성의를 가지고 자금을 끌어오려 노력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매입 보증을 확약한 것이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반면 단기 자금시장의 바로미터인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120% 포인트 오른 연 4.37%에 마감해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월(연 4.3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채권시장안정펀드가 가동됐지만 CP 발행물 수백억원을 매입하는 데 그쳐 금리 하락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초고강도 긴축과 맞물린 기준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침체라는 근본적인 원인 탓에 장기적인 투자 심리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레고랜드 채권 부도 이전에 금융당국이 나서 사전 조율을 하고 후속 조치를 마련했어야 한다”며 “이미 ‘신뢰의 위기’가 발생해 재정을 투입해도 사태 이전으로 되돌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책은행 관계자는 “회사채를 어떤 기준을 가지고 어떤 식으로 매입한다는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산업은행은 산업금융채권,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금융채권 추가 발행 여력을 검토해야 하는데 소화해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가 대책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질타에 “필요할 경우 한국은행에서 지원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늑장 대책’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9월 말 레고랜드 이슈가 있을 때 회사채 및 기업어음 매입 한도를 6조원에서 8조원으로 늘렸지만 생각처럼 진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 영국 총리에 첫 비백인·인도계 수낵… 보수당 단일 후보로 결정

    영국 총리에 첫 비백인·인도계 수낵… 보수당 단일 후보로 결정

    영국 신임 총리에 리시 수낵(42) 전 재무장관이 확정됐다. 영국 역사상 첫 비(非)백인 인도계, 210년 만에 최연소 총리라는 기록으로 등장부터 ‘최초’, ‘파격’의 영예를 거머쥐게 됐다. 24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수낵 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에 마감한 보수당 대표 후보 등록에서 단일 후보로 결정돼 별도 절차 없이 보수당 대표 겸 차기 총리가 됐다. 수낵 전 장관은 보수당 의원(357명) 가운데 과반이 넘는 190명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후보 등록 요건인 100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한편 유일한 경쟁자였던 페니 모돈트 보수당 원내대표는 지지자 확보에 실패, 결국 경선 레이스에 불참하게 됐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는 전날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보지만 지금은 적당한 때가 아닌 것 같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보수당 의원들은 후보 등록을 앞두고 “안정과 단결을 보여 주기 위해 뭉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모던트 원내대표의 ‘용퇴’를 촉구했다. 모돈트 지지자였던 조지 프리먼 의원은 이날 BBC라디오에 출연해 “차기 총리로 수낵에게 투표할 것”이라며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당에 ‘통일 티켓’이 필요하며, 지도자를 뽑는 데 4~5일을 더 소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수낵의 총리 등극은 취임 44일 만에 물러난 리즈 트러스의 경제 충격을 흡수하는 난제의 시작인 동시에 “영국 정치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수낵 신임 총리는 1980년 5월생이다. 역사적으로 1812년 로버트 젠킨슨(만 42년 1일) 이후 가장 젊은 총리가 된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과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44세에 취임했고, 전임 트러스는 47세, 보리스 존슨은 55세였다. 이민자 출신으로 권좌에 도전하는 그는 엘리트의 전형이다. 인도 신분제에서 최상위층인 브라만 계급 출신이고,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사립고교인 윈체스터칼리지와 옥스퍼드대 철학·정치학·경제학(PPE)을 나와 ‘브리티시 드림’을 이룬 이민자 출신의 사지드 자비드 전 보건장관, 나딤 자하위 전 재무장관 등과는 거리가 있다. 그는 친서민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2년 전 판매 종료된 맥도날드 메뉴를 가장 좋아한다고 언급했다가 여론의 조롱을 받은 바 있다. 인도의 정보기술(IT) 재벌 회장 딸과 결혼한 이후 수낵 부부 자산은 올해 7억 3000만 파운드(약 1조 1829억원)로 영국 부자 순위 222위에 올랐다. 2015년 35세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보리스 존슨 집권기인 2020년 2월 재무장관에 발탁됐다. 지난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줄곧 재정건전성을 강조하고 증세 추진을 공약해 정반대 정책을 폈던 트러스의 실패를 디딤돌로 삼게 됐다. 총리 노선엔 넘을 산도 수두룩하다. 그는 트러스가 일으킨 금융 위기를 수습하고, 10%를 추월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너지 위기에도 대응해야 한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고꾸라지는 영국의 정치경제적 위상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대중국 외교 현안도 첩첩이 쌓인 과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달 초 전망한 내년 영국 경제 성장률은 0.3%로, 지난 4월(1.2%)보다 크게 악화됐다.
  • 차기 英총리 첫 非백인 수낵 유력, 트러스 충격 흡수 대응 등 경제 난제 산적

    차기 英총리 첫 非백인 수낵 유력, 트러스 충격 흡수 대응 등 경제 난제 산적

    리시 수낵(42) 전 재무장관이 영국 차기 총리에 성큼 다가섰다. 영국 역사상 첫 비(非)백인 인도계, 210년 만에 최연소 총리라는 기록으로 등장부터 ‘최초’·‘파격’의 영예를 거머쥔다. 수낵 전 장관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출사표에서 “영국은 훌륭한 나라지만, 심각한 경제 위기에 처했다”며 “그것이 내가 출마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수낵의 총리 등극은 트러스의 경제 충격을 흡수하는 난제의 시작인 동시에 “영국 정치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수낵 전 장관은 1980년 5월생이다. 역사적으로 1812년 로버트 젠킨슨(만 42년 1일) 이후 210년만에 가장 젊은 총리가 된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과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44세에 취임했고, 전임 리즈 트러스는 47세, 보리스 존슨은 55세였다. 인도계 이민자 출신으로 권좌에 도전하는 그는 엘리트의 전형이다. 인도 신분제에서 최상위층인 브라만 계급 출신이고,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사립고교인 윈체스터칼리지와 옥스퍼드대 철학·정치학·경제학(PPE)를 나와 ‘브리티시 드림’을 이룬 이민자 출신의 사지드 자비드 전 보건장관, 나딤 자하위 전 재무장관 등과는 거리가 있다. 그는 친서민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2년 전 판매 종료된 맥도날드 메뉴를 가장 좋아한다고 언급했다가 여론의 조롱을 받은 바 있다. 인도의 정보기술(IT) 재벌 회장 딸과 결혼한 이후 수낙 부부 자산은 올해 7억 3000만 파운드(약 1조 1829억원)으로 영국 부자 순위 222위에 올랐다. 2015년 35세 나이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테리사 메이 내각에서 주택공공자치부 차관을, 보리스 존슨 집권기인 2020년 2월 재무장관에 발탁됐다. 그는 지난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줄곧 재정건전성을 강조하고, 증세 추진을 공약해 정반대 정책을 폈던 트러스의 실패가 그에게 약이 됐다. 그의 총리 노선에 ‘영광’만 있지 않다. 그는 총리직의 무게를 견디려면 ‘만능 해결사’가 되어야 한다. 트러스 총리가 일으킨 금융 위기를 수습해야 하고, 10%를 추월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너지 위기에도 대응해야 한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고꾸라지는 영국의 정치경제적 위상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대중국 외교 현안도 첩첩히 쌓인 과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달 초 전망한 내년 영국 경제 성장률은 0.3%로, 지난 4월(1.2%)보다 크게 악화됐다. 다만 수낙 전 장관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이날 달러대비 파운드화는 지난주 1.11달러에서 1.135달러로 한때 상승했다. 한편 존슨 전 총리가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24일 마감되는 보수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에서는 수낵 전 장관이 단독 후부로 등록해 당 대표 겸 차기 총리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현재 보수당 의원(357명) 가운데 수낵 전 장관은 150명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美中 경제성장률 호전세…글로벌 경기침체 위험 여전

    美中 경제성장률 호전세…글로벌 경기침체 위험 여전

    中 3분기 경제성장률 3.9% 시장전망 상회9월 소매판매는 2.5% 증가로 전망 못미쳐美 3분기 2.9% 추산, 기술적 경기침체서벗어나나 높은 물가 탓 소비증가효과 때문중국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3.9%로 시장전망을 상회했고, 올해 1·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던 미국도 3분기엔 반등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미중 모두 체감경기는 바닥이어서, 미중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도 커진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3.3%)과 로이터통신(3.4%) 등의 시장 전망치를 뛰어 넘었다. 지난 1분기 4.8%였던 경제성장률이 2분기에 베이징·상하이의 코로나19 봉쇄로 0.4%까지 수직 낙하한 것을 감안하면 빠른 회복세다. 하지만 코로나 제로(0) 정책으로 인한 고강도 방역은 소비둔화로 이어졌다. 이날 공개한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하는데 그쳐 8월(5.4%)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시장 전망치(3.3%)를 하회했다. 9월 도시 실업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5.5%를 기록했고, 청년(16∼24세) 실업률은 17.9%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본래 경제지표를 공표하려던 지난 18일을 하루 앞두고 돌연 발표를 연기한 것도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시진핑 국가 주석의 3연임 확정 전에 좋지 않은 경제지표를 발표하지 않으려 했다는 관측이 크다. 또 중국의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3%로 집계돼, 중국 당국이 목표로 삼은 5.5%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장률 지표와 체감경기의 격차는 미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는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을 2.9%로 추산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6%, 2분기는 -0.6%를 기록하며 빠졌던 ‘기술적 경기침체’(2개 분기 연속 역성장)에서 벗어나는 것이지만 실물경기 우려는 여전히 높다. CNN은 “GDP는 소비자 지출의 영향이 크다”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품 가격 상승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듯한 효과로 경제성장률이 반등한다고 분석했다. 즉, 물가를 감안한 실질 소비가 증가하거나 실질 임금이 늘진 않는다는 의미다. 9월 음식가격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11.2%, 에너지는 19.8%로 전체 물가상승률(8.2%)을 크게 웃돌면서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조지프 라보그나 전 백악관 경제고문은 워싱턴포스트에 “GDP 반등에 속지 말라.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간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 미국의 긴축 장기화 등이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여온 가운데 중국의 시 주석 3연임 확정에 이어 다음달 미국의 중간선거가 끝난 뒤 양 강대국이 꾀할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창업·벤처기업 성장 ‘디딤돌’ … 울산시 50억원 규모 펀드 결성 나서

    창업·벤처기업 성장 ‘디딤돌’ … 울산시 50억원 규모 펀드 결성 나서

    울산시가 초기 창업·벤처기업체에 투자할 5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에 나섰다. 울산시는 24일 시청에서 ‘울산 팁스(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벤처펀드’ 결성식을 개최했다. 결성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김재훈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 권순용 울산과학기술원 산학협력단장 등이 참석했다. 결성식은 펀드 조성 경과와 운용계획 보고, 업무협약(안) 보고, 양해각서 체결 등 순으로 진행됐다. 울산 팁스 벤처펀드는 한국모태펀드 38억 5000만원, 울산시 6억원,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5억원, 유니스트기술지주 5000만원 등 총 5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유니스트기술지주가 앞으로 7년 동안 펀드 운용을 맡아 유망한 기술을 보유한 초기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팁스 프로그램 운영기관인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앞으로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 자금을 추가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팁스 벤처펀드와 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 사각지대에서 자금난을 겪는 유망한 창업기업에 투자금과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두겸 시장은 “세계적 경기침체 등으로 벤처투자 시장도 점점 어려워져 선도적인 공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지속적으로 기금을 조성하고 운영해 지역 창업·벤처기업이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손자병법’ 언급한 최태원 “위기 이후 더 큰 도약 준비”

    ‘손자병법’ 언급한 최태원 “위기 이후 더 큰 도약 준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의 고서 ‘손자병법’을 인용하며 경영시스템 혁신을 당부했다. SK그룹의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최 회장의 당부에 따라 추진해 온 경영시스템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다. 2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1일 제주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22 CEO 세미나’ 폐막 연설에서 손자병법의 ‘이우위직(以迂爲直) 이환위리(以患爲利)’를 인용하며 “경영 환경이 어렵지만 사업 전환 등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으면서 위기 이후 맞게 될 더 큰 도약의 시간을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손자병법의 이 구절은 ‘다른 길을 찾음으로써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고난을 극복해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라는 뜻으로, 최 회장이 미중 갈등과 경기침체 등 악화하는 대외 변수들을 함축적으로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이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요소를 비즈니스에 내재화해 지속적 성장성을 확보하고 기업 가치를 증대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데이터 기반의 경영 전략 실행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계열사별로 연말까지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한 전략을 세울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올해 CEO 세미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 30여명과 외부 전문가들이 참석해 지정학적 위기와 인플레이션, 금리, 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들을 점검하고 대비책을 논의했다.
  • 돈줄 마르고 공매도 늘고… “코스피 1900선 전망”

    돈줄 마르고 공매도 늘고… “코스피 1900선 전망”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로 얼어붙은 주식시장에 레고랜드발 자금경색 사태까지 덮치면서 일각에서는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말라붙은 투자자예탁금과 늘어난 공매도 규모가 주가 하락 공포를 키우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가늠할 수 있는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0일 기준 49조 1588억원을 기록했다. 전날 연중 최저점(48조 7409억원)보다 소폭 올랐으나 올해 1월 최고치(75조 1072억원)에 비하면 26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50조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예탁금 감소는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이 있다. 이미 시중에는 연 5%를 상회하는 7~8% 고금리 상품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식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채권시장과 단기 자금 조달 시장의 불안감으로 유동성 위기라는 악재까지 겹치자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말에는 예탁금이 30조원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코로나19 발생 시기 수준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규모는 꾸준히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일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은 5780억원으로 7월 3641억원, 8월 3494억원, 9월 4907억원에 이어 네 달 연속 증가세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200 종목에 대한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율은 10%를 넘어섰다. 공매도 비율이 10%를 돌파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당시인 2020년 2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공매도 금지에 대한 시장의 요구에 당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나라는 없다. 공매도를 금지하면 해외 투자자들에게 부정적 인식을 심어 줘 오히려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코스피가 2000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한 공매도 금지 조치를 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맥쿼리증권은 최근 발간된 한국시장 보고서에서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최저 1900으로 낮췄다. 상단은 2800에서 2600으로, 하단은 2100에서 1900으로 조정했다. 심리적 저항선인 2000선이 무너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안펀드는 하방을 지지하는 정도로만 작용할 것이다. 내년 코스피 하단을 1900까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 “구리, 재고량 4.9일뿐…연말엔 2.7일”...FT 마이닝 서밋

    “구리, 재고량 4.9일뿐…연말엔 2.7일”...FT 마이닝 서밋

    ●FT 마이닝 서밋서,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구리 수요 증가구리 재고량이 위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경고가 나왔다. 구리는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건설과 설비, 인프라 등에도 두루 쓰이는 금속이다. 최근엔 태양광과 풍력, 전기차까지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이 추진되면서 구리 수요는 더욱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런 폭넓은 쓰임새로 무엇보다 정확한 글로벌 경기선행지표 역할을 하기에 ‘닥터 쿠퍼(Dr. Copper)’로 불린다. 세계적인 원자재 거래업체인 트라피구라의 코스타스 빈타스 금속·광물 거래 책임자는 ‘FT 마이닝 서밋’ 연설에서 “시장에 남은 구리 재고가 세계에서 소비되는 구리 거래량의 4.9일분밖에 되지 않는다. 올해는 2.7일로 떨어지면서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구리 재고량은 통상 수주 단위로 계산된다. 현재 구리는 톤당 7400달러대에 거래된다. 가격이 지난 3월 초 1만달러를 웃돌던 것과 비교하면 약 30% 떨어진 것이다. 이는 세계 각국의 인플레이션과 긴축재정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수요 감소로 구리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리 가격이 더는 폭락하지 않은 요인은 다양하게 분석된다. 빈타스는 “중국이 부동산 시장 침체로 구리 수요가 줄기는 하지만 인프라 건설과 전기차 관련 수요 증가로 감소분을 상쇄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전세계 구리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사용한다. ●中투자자들, 상하이 주가 폭락에 안전 금속 최대한 확보유럽도 상황이 유사하다. 유럽은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의존을 줄이는 동시에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구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이 태양광 발전 용량을 두 배로 늘리는 목표 시점을 2030년에서 2025년으로 앞당겼다”며 “전기차 보급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구리 소비량 증가로 이어졌지만 재고량은 거의 소진됐다”고 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이번 주 구리 재고량은 급격히 떨어졌다. 이와 관련, 애널리스트 필 헌트는 “중국 투자자들이 최근 상하이 주가가 폭락함에 따라 안전한 금속에 몰려들고 있다”며 “이들은 자신들이 확보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금속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빈타스는 “지금의 구리 부족 상황을 고려할 때 급격한 가격 조정이 일어나 더 높은 가격을 예상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1만 5000달러 이상까지도 가는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 재고량 감소는 투자자들이 공급량을 확보하고자 달려들면서 갑작스러운 가격 급반등 리스크도 불러일으킨다. 반면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 구리생산업체 프리포트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애드커슨은 “구리 판매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매콰리의 상품전략 책임자 마커스 가비는 “라틴 아메리카 등에서 구리 공급이 증가해 내년에 잉여분이 60만톤의 이를 것”이라면서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모든 산업용 금속이 흘러넘칠 것”이라고 말했다.
  • 레고랜드 사태 자금불안 막는다… 금융위 “채안펀드 1.6조 투입”

    레고랜드 사태 자금불안 막는다… 금융위 “채안펀드 1.6조 투입”

    강원도가 레고랜드 건설을 위해 발행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불붙인 채권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금융당국이 1조 6000억원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투입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채안펀드가 당장의 급한 불을 끌 수 있겠지만 미국발 긴축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감안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0일 특별 지시를 통해 채안펀드의 여유 재원 1조 6000억원을 통해 (회사채와 기업어음의) 신속한 매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단기 자금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특히 레고랜드 PF ABCP 디폴트 사태로 인한 시장 불안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추가 캐피탈 콜(펀드 자금 요청) 실시도 즉각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채안펀드를 운영하는 산업은행의 강석훈 회장도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산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며 “채권시장 안정화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 이날 금융산업국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및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재무담당 임원과 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 조치를 6개월 유예하기로 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해 85%로 낮췄던 LCR을 내년 7월 100%로 정상화하려던 조치를 미뤄 은행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최근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로 위축된 자금시장에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가 찬물을 끼얹으며 시장에 ‘돈맥경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고 부동산 PF 시장이 얼어붙는 상황에서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레고랜드 건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고 강원도가 지급보증을 선 2050억원 규모의 ABCP를 상환하지 못해 지난달 말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지자체가 보증한 기업어음(CP)마저 신뢰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퍼졌다.이 사태로 회사채와 기업어음 금리가 치솟으며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됐고, 돈줄이 막힌 기업들이 은행 창구로 몰려들면서 은행마저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사태의 여파로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연 4.439%로 4.3bp 상승해 연고점을 새로 썼다. 특히 특정 증권사와 건설사 등을 거론하며 부도 직전에 내몰렸다는 내용의 찌라시까지 돌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응하는 합동단속반을 꾸리고 “위기감에 편승해 루머를 고의로 유통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영건설(-6.67%), 금호건설(-5.52%), 롯데건설의 최대주주 롯데케미칼(-5.31%) 등 건설사 주가와 유진투자증권(-7.27%), 다올투자증권(-9.10%) 등 증권사 주가들이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는 전일 종가 대비 0.86%, 코스닥은 1.47% 각각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금융위는 2020년 20조원 규모를 목표로 조성했던 채안펀드를 재가동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자금시장의 경색을 근본적으로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캐피탈 콜에 응해야 할 금융회사의 자금 사정에 여유가 충분치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신규 자금 공급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된 한국은행의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한은의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기업어음 매입 기구인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재가동 등의 추가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 10년물 美국채금리 15년 만에 최고… 베이조스 “위기 대비”

    10년물 美국채금리 15년 만에 최고… 베이조스 “위기 대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이자율도 20년 만에 연 7%를 육박했다. 이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은 “위기에 대비할 때”라고 경고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일(현지시간)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연 4.154%까지 치솟았다. 마켓인사이더는 2007년 이후 최고치라고 전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9일 블룸버그에 “물가상승률이 놀랍게도 계속 위쪽을 향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기준금리가 4.5~4.75%에 근접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기준금리가 3.00∼3.25%이니 1.5% 포인트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미 시장은 연준이 세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에 이어 11월은 물론 12월에도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수 있다고 본다. 통화긴축은 미국 주택시장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고정금리 평균 모기지 대출 금리는 6.94%로 2002년 이후 최고치였던 반면 모기지 수요는 1995년 이후 27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연준은 19일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수요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제) 전망이 더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 ‘경기침체’라는 단어는 13차례 언급돼 지난달의 10차례에 비해 늘어 심각성을 방증했다. 베이조스 의장도 미국의 경제침체 가능성에 동의하며 19일 트위터에 “이는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고 썼다.
  • 150엔 돌파에 위안화 가치도 14년만 최저… “亞 외환위기 전조”

    150엔 돌파에 위안화 가치도 14년만 최저… “亞 외환위기 전조”

    “아시아 경제 양 축인 일본과 중국의 통화가치 급락은 금융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엔달러 150엔 돌파를 계기로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블룸버그통신) 달러 대비 엔화가 2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대를 돌파했다.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는 엔화 가치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라는 장기 불황을 맞기 직전인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곤두박질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오전 9시 도쿄 외환시장이 열리자마자 149엔 후반대로 출발했고 장중 한때 150엔을 넘었다. 엔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금융시장 안정 등을 위해 긴급 채권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올해 초만 해도 엔달러 환율은 110엔대였지만 현재 30%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엔달러 환율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물가를 잡겠다며 금리를 계속 올리는 미국과 달리 일본은 경기침체를 이유로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미일 간 금리 차가 커지면서 엔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150엔을 돌파하면 정부와 일본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다시 대규모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엔화 가치 하락이 수출에는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지만 이날 발표된 올해 상반기(일본 기준 4~9월) 무역수지는 11조 75억엔(약 105조 4900억원) 적자로 1979년 이후 반기 기준 역대급 기록을 썼다. 중국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42% 내려간 7.2279위안으로 마쳐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역외 환율도 전장 대비 0.7% 떨어진 7.2744위안까지 올라 역외 거래가 시작된 2010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위안화 약세의 가장 큰 이유로 미 국채금리 상승을 꼽았다. 이날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인 4.56%로 치솟았고, 10년물도 4.13%까지 뛰면서 채권시장이 달러를 빨아들이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주가 약세에 따른 투자 심리 약화도 영향을 끼쳤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가를 반영하는 ‘나스닥 골든드래건차이나지수’는 이날 하루에만 7.1%나 급락해 종가 기준으로 2013년 7월 이후 최저였다.
  • 레고랜드발(發) 채권시장 충격... 당국 ‘채안펀드’로 급한 불 끈다

    레고랜드발(發) 채권시장 충격... 당국 ‘채안펀드’로 급한 불 끈다

    강원도가 레고랜드 건설을 위해 발행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불붙인 채권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금융당국이 1조 6000억원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투입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채안펀드가 당장의 급한 불을 끌 수 있겠지만 미국발 긴축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감안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금융위 “1조 6000억원 채안펀드 투입”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0일 특별 지시를 통해 채안펀드의 여유 재원 1조 6000억원을 통해 (회사채와 기업어음의) 신속한 매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단기 자금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특히 레고랜드 PF ABCP 디폴트 사태로 인한 시장 불안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추가 캐피탈 콜(펀드 자금 요청) 실시도 즉각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채안펀드를 운영하는 산업은행의 강석훈 회장도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산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며 “채권시장 안정화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 이날 금융산업국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및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재무담당 임원과 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 조치를 6개월 유예하기로 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해 85%로 낮췄던 LCR을 내년 7월 100%로 정상화하려던 조치를 미뤄 은행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최근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로 위축된 자금시장에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가 찬물을 끼얹으며 시장에 ‘돈맥경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고 부동산 PF 시장이 얼어붙는 상황에서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레고랜드 건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고 강원도가 지급보증을 선 2050억원 규모의 ABCP를 상환하지 못해 지난달 말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지자체가 보증한 기업어음(CP)마저 신뢰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퍼졌다.이 사태로 회사채와 기업어음 금리가 치솟으며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됐고, 돈줄이 막힌 기업들이 은행 창구로 몰려들면서 은행마저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특정 증권사와 건설사 등을 거론하며 부도 직전에 내몰렸다는 내용의 찌라시까지 돌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응하는 합동단속반을 꾸리고 “위기감에 편승해 루머를 고의로 유통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영건설(-6.67%), 금호건설(-5.52%), 롯데건설의 최대주주 롯데케미칼(-5.31%) 등 건설사 주가와 유진투자증권(-7.27%), 다올투자증권(-9.10%) 등 증권사 주가들이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는 전일 종가 대비 0.86%, 코스닥은 1.47% 각각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증권·건설사 줄도산 ‘찌라시’까지... 공포 확산 금융위는 2020년 20조원 규모를 목표로 조성했던 채안펀드를 재가동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자금시장의 경색을 근본적으로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캐피탈 콜에 응해야 할 금융회사의 자금 사정에 여유가 충분치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신규 자금 공급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된 한국은행의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한은의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기업어음 매입 기구인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재가동 등의 추가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 김대종 세종대 교수, 서부발전 특강… “전기 덕분에 제조업 강대국 이뤄”

    김대종 세종대 교수, 서부발전 특강… “전기 덕분에 제조업 강대국 이뤄”

    세종대학교는 김대종 경영학부 교수가 지난 17일 안면도 리솜리조트에서 한국서부발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효율화에 따른 직원 마인드 셋’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특강에서 김 교수는 “국민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이 세계 1위인 한국은 에너지를 100% 수입하므로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며 “한국이 제조업 세계 5위 강대국을 만드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이 전기이므로 직원 여러분의 업무가 한국경제에 가장 큰 뒷받침을 한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침체와 관련해 김 교수는 “미국 연준은 물가수준이 2%가 되는 2024년까지 기준금리를 5.5%까지 인상한다”며 “향후 2년간 한국 시중금리가 최고 10%까지 인상되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전자정부, 통신인프라, 스마트폰 보급률 등에서 세계 1위다. 한국은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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