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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미국 경제 불황 확률 61%…연착륙 불가능 75%”

    “올해 미국 경제 불황 확률 61%…연착륙 불가능 75%”

    WSJ, 미국 이코노미스트들 설문조사“올해 매달 7000개 일자리 사라질 것”미국 월가 전문가들이 자국 경제가 1년 이내의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60% 이상으로 관측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14개월 만에 최소폭을 기록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도 기존의 긴축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코노미스트 71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가 있을 가능성(평균치)이 61%였다고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조사(63%)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2020년 6월(7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됐던 2020년 4월에 96%를 찍기도 했지만 당시는 실제 경기침체 중이었다. 침체가 아닌 국면에서 60%대를 기록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게 WSJ의 설명이다. 또 이코노미스트 4명 중 3명은 연준이 올해 연착륙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6월 9.1%였던 물가상승률(전년동기대비)이 지난달 6.5%로 내려왔지만, 연준은 ‘2%대 목표치’ 달성을 여전히 강조하고 있다. 이날 설문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물가상승률이 올해 6월에 3.6%, 12월에 3.1%를 기록한 후, 내년 상반기에야 2%대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내내 이른바 ‘연준 피벗’(기조전환)은 없을 거란 관측이다. 이들은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50.8%로 답해, 지난해 10월 조사(60%)보다 크게 낮아졌다. 또 기업들이 오는 2분기부터 연말까지 감원에 나서 올해 매달 7000개 정도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평균 2만 8000개씩 일자리가 증가할 거라던 지난해 10월 조사와 크게 달라진 평가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기침체가 비교적 가볍고 짧게 끝날 것으로 봤다. 최근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도 “현재는 침체가 아니지만, 이런 방향으로 계속 간다면 가벼운 침체를 겪을 것”이라며 “매우 깊은 침체를 겪어야 할 이유는 분명히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 “중기·소상공인의 든든한 ‘울타리’… 신보, 올 보증 공급 90조 육박”[공기업 다시 뛴다-신용보증기금]

    “중기·소상공인의 든든한 ‘울타리’… 신보, 올 보증 공급 90조 육박”[공기업 다시 뛴다-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신보)은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할 목적으로 1976년 설립됐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레고랜드 사태가 촉발한 유동성 위기 등 각종 악재를 거치면서 신보의 역할은 더 커졌다. 최근에는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자금 조달도 지원하고 있다. 신보는 지난해 80조원의 보증을 공급했다. 복합 경제위기가 예상되는 올해에는 90조원에 육박하는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최원목(63) 신보 이사장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명동 뱅커스클럽에서 신년 간담회를 갖고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 지점을 방문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보고받는 것과 현장에서 듣고 보는 것은 또 다르다”면서 “거기서 중소기업에 계신 분들의 피드백을 받는 게 일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현장에서 전해 주신 내용은 신보에 돌아와 실무자들을 통해 다시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중기 자금조달 목적 1976년 설립 올해 신보의 보증 총량을 지난해 계획보다 10조원 가까이 늘린 89조 7000억원으로 잡은 것도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한 결과다. 지난해 신보는 코로나 등 대내외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당초 계획인 80조 3000억원보다 3조 1000억원 많은 83조 4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했다. 그는 또 올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창업, 수출, 일자리 활성화 등 중점정책 부문에 대한 운용계획을 53조원으로 책정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지난해 실적인 63조 8000억원 대비 오히려 후퇴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지난해에도 계획은 50조원 수준이었지만 초과 달성했던 것”이라면서 “(지난해의 경우) 실제 노력이 이를 상회하는 만큼 지난해 실적 수준은 올해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경제 여건이 추가로 악화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기 위해 부실률 목표치를 보다 융통성 있게 관리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신보가 잡은 올해 일반보증 부실률 목표치는 3.9%, 총보증 운용배수 한도는 12.5배 이내다. 이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현상이 극심했던 지난해(부실률 2%, 총보증 운용배수 8.1배)와 견줬을 때 오히려 일부 후퇴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올해 부실률이 올라갈 요소가 꽤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부실률을 3.9% 아래로 방어할 것이다. 잘하면 더 낮출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의 위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신보의 혜택을 누리는 부분이 줄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예컨대 원자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글로벌 공급망 경색 피해기업 특례보증’(기업당 3억원까지 보증비율 90%에 보증료 0.3% 포인트 감면 등)을 신설할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최근 우려되는 자영업자발(發)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다. 그는 “자영업자발 금융위기와 관련된 부분은 정부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 부분”이라면서 “최근 자영업자들은 만기연장 상환유예를 통해 시장에 남을지, 아니면 사업을 그만두고 새출발기금으로 넘어갈지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촘촘한 대책으로 앞으로 2~3년은 위기를 넘길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지금까지 나온 대책들로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정부와 논의해 추가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올 일반보증 부실률 목표치 3.9% 아울러 최 이사장은 신보가 담당하고 있는 저금리 대환보증 프로그램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해 상품성을 개선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신보는 2023년까지 총 8조 5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대환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신청 저조로 지난해 말까지 2000억원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 금리절감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따라 그는 “저금리대환 위탁보증 금리를 더 낮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하려고 한다. 또 신보에서 중소기업 등에 직접 찾아가 대환대출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 성공드림 컨설팅을 확대해 실시하고, 네이버·기업은행과 연계해 온라인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이커머스 사업자 보증’도 신설할 방침이다. 최 이사장은 올해에도 채권 시장 안정을 위해 힘을 쏟을 계획이다. 신보는 최근 3년간 총 11조 9000억원의 유동화증권(P-CBO)을 공급했다. 올해는 새 P-CBO 프로그램인 ‘채권시장 안정 유동화회사보증’을 도입한다. 최 이사장은 “채권시장 경색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업의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고 채권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급격한 경기 악화로 신용보증기금의 P-CBO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자 신보는 투자처를 해외로 넓혔다. 신보는 지난해 5월 3억 달러 규모의 P-CBO 해외 발행·매각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최 이사장은 “해외 74개 투자자를 새로 유치했다. 덕분에 기업당 금리가 0.3% 포인트씩 인하됐다”면서 “해외에서 신보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지만 역량은 충분하다. 올해를 포함해 앞으로 매년 5월 정기적으로 P-CBO를 해외에서 발행해 신보를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회의 17년 만에 개최 위상 높여 최 이사장은 아시아권에서 달라진 신보의 위상을 자랑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국제 회의인 아시아신용보완기관연합(ACSIC) 회의를 17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했다. 아시아 12개국에서 17개 기관이 참석했는데 신보의 낮은 부실률을 보고 깜짝 놀랐다. 비결을 물어보는 질문을 너무 많이 받아서 진땀 뺐다”면서 “과거에는 신보가 일본의 선진 기법을 배워야 한다고 했는데 이제는 일본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신보의 수준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인 신보는 국가회계기준을 따른다. 따라서 일반 기업의 재무제표와는 다르다. 주어진 예산을 토대로 비용(원가)에서 수익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며 당기순이익을 별도로 계상하지는 않는다. 지난해 말 기준 신보의 자산은 14조 5252억원, 부채는 4조 3515억원이다. 2017년보다 자산은 4조 7762억원, 부채는 9598억원 늘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정부출연 금액이 늘어나고 부실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면서 대위변제 지출이 감소해 자산이 늘었다. 부채 증가는 보증 규모 확대에 따른 것이다.
  • 다보스포럼 16일 개막… ‘억만장자’ 기업인 100여명 모인다

    전 세계 정·재계, 학계의 유명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16일(현지시간)부터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4박 5일간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52명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한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글로벌 경기침체, 기후변화 등에 대한 우려 속에 3년 만에 대면으로 다보스포럼이 열린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2021년에는 취소됐고 지난해는 5월로 연기돼 열렸다. 주요 정상 외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의 대표급 인사 39명이 참석하고 ‘억만장자’ 반열의 기업인들만 100여명이 모이는 등 총 2700여명이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기후변화, 미중 갈등, 공급망, 경제 전망 등 글로벌 현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 특별 연설을 하고 공급망 강화와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협력과 연대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의 대면 연설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 중에는 숄츠 총리만 참석한다. 2018년에 6명이 참석했지만 해당국의 사정에 따라 2~3명 정도만 참석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미국에선 존 케리 기후특사와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 등이, 중국에서는 류허 부총리가 올 예정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연설할 예정이지만 화상일지 대면일지는 불투명하다.
  • 취약층 대출절벽에… 100만원 미만 ‘긴급소액대출’ 3월 출시

    취약층 대출절벽에… 100만원 미만 ‘긴급소액대출’ 3월 출시

    금융당국이 오는 3월부터 취약 차주들을 대상으로 100만원 미만의 ‘긴급소액대출’을 출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서민 대출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오는 3월부터 1인당 50만~100만원 수준의 긴급 생계비 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공급 목표는 총 1000억원 규모다. 100만원 기준 최소 10만명이 이용할 수 있다. 금리는 이전처럼 연 15.9% 수준일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침체기에 취약계층을 상대로 정부가 너무 높은 이자를 책정한다는 비판도 나올 수 있어 추가 협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오르면 끝단에 있는 사람들부터 제도권에서 탈락하기 쉽다”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다 보니 긴급 생계비 대출 출시를 최대한 앞당기려고 한다”고 밝혔다. 당국이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 소액 대출 출시를 서두르는 것은 제도권 대출 절벽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현재 캐피털·저축은행 등 2금융권 업체 10여곳은 토스 등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한 대출 신청을 막아 둔 지난 연말부터 계속 막고 있는 상태다. DGB 캐피탈, 웰컴 캐피탈은 신용대출 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캐피털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도 지난해 말 외부 플랫폼을 통한 신규 대출 영업을 중단했다. 특히 예가람·대신·고려·DB저축은행 등은 ‘햇살론’ 신청마저 받지 않고 있다. 햇살론은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저소득·저신용층을 위한 정책금융상품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역마진 우려로 햇살론을 취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도권 금융 최후 보루인 대부업쪽도 상황이 비슷한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금리는 지속해서 오르고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금융당국의 대출 재개 권고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연 20%에 묶인 법정 최고금리가 금리 급등기 오히려 서민을 사채시장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최고 금리를 시장금리에 연동시키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국회의 반대로 논의가 보류된 상태다.
  • 서울 18~25일 코로나 대면 진료 중심 방역

    서울 18~25일 코로나 대면 진료 중심 방역

    서울시가 설 연휴를 앞두고 대면 중심으로 코로나19를 집중 관리하고 대중교통편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전·나눔·교통·생활·물가 5개 분야 종합대책을 가동한다. 시는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분야별 18개 과제로 구성한 ‘2023년 설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코로나19 검사·치료 체계는 비대면 방식이 아닌 대면 진료 중심 체계로 관리해 효과적이고 즉각적으로 방역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 연휴 기간(1월 20~25일) 화재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하고 다중밀집시설 202곳, 운수시설 11곳, 전통시장 69곳 등은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 설 연휴 당일인 22일과 다음날인 23일에는 지하철과 일부 시내버스를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23만여 기초생활보장수급 가구에 가구당 3만원의 위문금품을 지원한다. 21~24일에는 노숙인 시설 38곳에 1일 3식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쪽방 주민 2412명에 대해 명절특식비 등을 지원한다. 민생경제·물가 안정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설맞이 서울사랑상품권도 발행한다. 18~19일 25개 자치구별로 판매하며 7% 할인율로 1인당 자치구별 7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고, 200만원 한도로 보유가 가능하다. 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최근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장바구니 걱정 없는 명절, 소외·취약계층까지 온기가 확산돼 훈훈하고 따뜻한 설 연휴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다보스포럼, 억만장자 100여명 참석…한국도 4대그룹 총수 총출동

    다보스포럼, 억만장자 100여명 참석…한국도 4대그룹 총수 총출동

    윤 대통령, 9년만에 한국대통령으로 현장 연설2700여명 참석해 대면으로 글로벌 현안 논의전세계 정·재계, 학계의 유명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16일(현지시간)부터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4박 5일간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52명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한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글로벌 경기침체, 기후변화 등에 대한 우려 속에 3년 만에 대면으로 다보스포럼이 열린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2021년에는 취소됐고 지난해는 5월로 연기돼 열렸다. 주요 정상 외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의 대표급 인사 39명이 참석하고 ‘억만장자’ 반열의 기업인들만 100여명이 모이는 등 총 2700여명이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기후변화, 미중갈등, 공급망, 경제전망 등 글로벌 현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 특별 연설을 하고 공급망 강화와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협력과 연대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의 대면 연설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 중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만 참석한다. 2018년에 6명이 참석했지만, 해당국의 사정에 따라 2~3명 정도만 참석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미국에선 존 케리 기후 특사와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 등이, 중국에서는 류허 부총리가 올 예정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연설할 예정이지만 화상일지 대면일지 불투명하다. 한국 기업 총수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찾으며,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여론전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한편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최근 성명에서 기후 위기를 논의하려 다보스에 모이는 ‘귀빈’들이 탄소를 배출하는 전용기를 타고 회의장에 온다면 위선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 美 물가상승률 하락에 고용호황… 연착륙 전망에 ‘연준 피봇’ 이목

    美 물가상승률 하락에 고용호황… 연착륙 전망에 ‘연준 피봇’ 이목

    지난달 미국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4개월 만에 최소폭을 기록하고 실업수당 청구도 줄면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6.5% 올랐다고 밝혔다.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으로, 지난해 6월 9.1%로 정점을 찍은 뒤 6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월 대비로 봐도 0.1% 하락했고, 이는 2020년 5월 이후 첫 내림세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의 하락이 주효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7% 올랐고, 최근 3개월 평균 상승률로 보면 3.1%로 1년여만에 최소폭이다. 또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1월 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000건 줄어든 20만 5000건이라고 전했다. 최근 15주 사이에 최저수준으로 시장 전망치(21만 5000건)보다 크게 낮았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정리해고가 확산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호황인 셈이다. 이달 초 발표된 고용 상황 보고서에서도 지난달 실업률은 3.5%로 196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물가상승률의 하락세와 고용시장의 호황을 반영해 이날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25로 지난해 6월 초 이후 7개월여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내가 취임한 지) 2년이 지난 지금, 나의 경제 계획이 실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어느 때보다 분명하다”며 “미국 노동자들과 가족들을 위한 더 많은 숨 쉴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추세가 몇 달간 지속된다면 적어도 지금은 경기침체의 가능성을 완화할 수 있다”며 “골디락스(지나치게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상태)라는 평가도 나온다”고 전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거나 아주 가벼운 침체만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긴축기조를 올해 내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치(2%) 달성을 위해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없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어 아직은 미지수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 기준금리 3.5%도 끝 아니다? 이창용 “금통위원 절반은  3.75% 가능성 언급”

    기준금리 3.5%도 끝 아니다? 이창용 “금통위원 절반은  3.75% 가능성 언급”

    사상 첫 7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3.5%까지 오른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절반은 최종 기준금리가 3.75%까지 오를 가능성도 열어뒀다고 이창용 한은 총재는 밝혔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5%대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1.7%)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이 총재는 13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통위원 3명은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3.5%로 본 뒤 당분간 영향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면서 “나머지 3명은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가 3.75%가 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그간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3.5%가 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 왔지만, 이같은 입장이 ‘조건부’임을 강조해왔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은 예상되는 물가와 성장 흐름, 금융 및 외환시장 상황을 전제로 하는 것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점도표가 바뀌듯 금통위원들의 견해도 바뀔 수 있다”면서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제시하는 것은)그 수준을 지키겠다는 정책 약속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 이 총재는 “물가가 우리가 예상하는 수준에 확실히 수렴한다거나, 중장기적으로 정책 목표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있기 전에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은 5%였으며, 한은은 올해 1~2월에도 5%대의 물가상승률을 유지하다 올해 3.6%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 총재는 “1~2월이 지나 물가상승률이 5% 아래로 떨어지면 이를 고려하는 정교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4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상반기 어려울 것 이 총재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1.7%를 하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2주 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발표하는데, 중국의 코로나19 확산과 반도체 경기 하락, 이태원 사태 등으로 지표가 나쁘다”면서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1분기 0.6%, 2분기 0.7%, 3분기 0.3%를 기록했다. 한은은 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해도 연간 경제성장률은 2.6%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총재는 “수출 부진, 국제경제 둔화 등으로 올해 상반기는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1분기에는 재정 조기집행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과 유럽의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고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돼 경제성장률이 소폭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가 경기 침체에 본격 진입한다고 단언하기 어렵다면서 “다른 주요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비해 우리가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응해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부동산 시장 불안을 금리 정책으로 막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부동산은 시장 연착륙을 위해 재정정책과 정부의 규제 정책 등이 우선된 뒤 한은이 부분적인 유동성 공급을 진행하는 것”이라면서 “최근 부동산 가격 급락은 그간의 급등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시각도 있다”고 밝혔다.
  • 車보험 손해율 줄인 손보사 ‘빅5’ 역대급 실적

    車보험 손해율 줄인 손보사 ‘빅5’ 역대급 실적

    국내 손해보험사 ‘빅5’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5개사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 64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미 전년 동기 2조 8392억원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4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은 1188억원으로 1년 전보다 68.8%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해상도 55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DB손보와 메리츠화재는 1272억원, 18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2%, 5.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앞서 1~3분기 DB손보는 전년 동기 대비 26.6%, 메리츠화재는 55.1%로 워낙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터라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봤을 때 전년도와 비교해 호실적이 예상된다. 특히 업계 5위권으로 평가받던 메리츠화재의 약진이 눈에 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9030억원으로 전년도에 견줘 36.2% 상승해 삼성화재와 DB손보에 이어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손보사들이 호실적을 거둔 것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만성 적자였던 자동차보험은 코로나19로 인한 이동량 감소로 손해율이 하락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누적 손해율은 79.6%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79.9%)과 비교해 0.3% 포인트 내린 것이다. 업계에선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80% 이하인 경우를 ‘적정 수준’으로 본다. 손보사에서 골칫덩이로 여기는 실손보험의 손해율도 백내장 지급 심사 기준 강화 등으로 전년도에 비해 크게 개선돼 수익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사상 최대 이익에도 손보사들이 매년 실손의료보험료는 큰 폭으로 올리고, 자동차보험료는 찔끔 인하하며 생색만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주요 손보사들은 실손보험료의 경우 평균 8.9% 인상하고, 자동차보험료는 2%가량 내린다. 배 홍 금융소비자연맹 국장은 “손보사들이 실손보험 때문에 매번 우는소리를 하더니 이번에도 최대 실적을 내면서 또 성과급 잔치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손보험료 손해율이 정확하게 산정된 건지 제대로 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LG로 갈아탄 포드… SK온, 다른車도 놓치나

    LG로 갈아탄 포드… SK온, 다른車도 놓치나

    SK온이 ‘혈맹’ 포드(미국 완성차 업체)와 추진했던 유럽 전기차 공장 프로젝트를 경쟁사 LG에너지솔루션에 결국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새로운 투자에 부담을 느낀 데다 기존 해외 공장의 수율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향후 예정된 투자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 말을 인용해 “포드와 LG에너지솔루션이 조만간 튀르키예(터키)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내용의 보도가 연이틀 나오면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는 SK온의 해명이 먹히지 않는 분위기다. 여기에 해당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는 터키 현지 업체 코치가 “포드의 투자 의도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배터리 투자와 관련한) 모든 대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공시, 시장의 의구심을 키웠다. 대체자를 찾고 있다는 얘기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포드가 프로젝트 자체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대안을 찾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해외 공장 가동 경험이 많고 수율도 안정적으로 뽑아내는 LG에너지솔루션에 손을 뻗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온의 발목을 잡는 건 자금 부족이다. 지난해 원했던 흑자 전환도 못 하고, 유상증자로 끌어온 외부 자금도 8000억원에 그쳤다.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의 2조원 수혈로 숨을 돌렸지만, 벌려 놓은 미국 배터리 공장 신설과 헝가리 공장 증설 등을 동시 추진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더 큰 문제는 해외 공장 수율 불안이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수율 안정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여전히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헝가리 공장의 낮은 생산 수율은 고객사 차량 출고 일정까지 지연시키기도 했다.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문제 해결에 투입된 직원들이 격무와 과로에 따른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글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시장에선 돈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쩐(錢)의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성장세는 분명하나 경기침체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려면 미리 쟁여 놓은 현금 등 기초체력이 필수다. 똑같이 모기업에서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했지만, 상장 타이밍을 놓친 SK온과 지난해 초 상장하며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LG에너지솔루션의 격차가 올해를 기점으로 더 크게 벌어질 거란 이야기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전일 대비 4000원(-2.62%) 폭락한 14만 85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9500원(2.05%) 상승한 47만 3500원에 각각 마감됐다. 업계는 포드와의 불협화음 불똥이 다른 완성차 회사와의 관계로도 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미국 내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어 향후 현지에서 배터리 합작사 설립에도 힘을 합칠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회사들이 배터리 업체에 요구하는 것은 자금보다도 자신들이 원하는 시점에 얼마만큼 양질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지다”라면서 “수율과 생산 측면에서 신뢰가 깨지면 그만큼 회복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 경상수지 3개월 만에 6.2억 달러 적자… 반도체 등 수출 급감

    경상수지 3개월 만에 6.2억 달러 적자… 반도체 등 수출 급감

    글로벌 경기침체로 반도체, 화학공업제품 등의 수출이 급감하고 서비스수지까지 적자 전환하면서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6억 2000만 달러(약 772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 기간(68억 2000만 달러 흑자) 대비 74억 4000만 달러나 줄었다.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243억 7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도 같은 기간(822억 4000만 달러) 대비 3분의1도 안 된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누적 경상수지를 250억 달러 흑자로 전망했는데 12월에도 적자를 보면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2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수입 급증과 외국인 배당이 겹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어 다음달인 5월에는 흑자를 회복했지만, 8월 다시 30억 5000만 달러 적자에 빠졌다. 9월(15억 8000만 달러)과 10월(8억 8000만 달러) 불안한 흑자를 거쳐 11월 다시 적자를 찍은 것이다. 비중이 가장 큰 상품수지에서 15억 7000만 달러 적자를 봤다. 두 달 연속 적자로 전년 같은 기간(60억 7000만 달러)보다 76억 4000만 달러 급감했다. 수출(523억 2000만 달러)은 12.3%(73억 1000만 달러) 줄어 2020년 5월(-28.7%) 이후 2년 반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수입(538억 8000만 달러)은 0.6%(3억 2000만 달러)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통관 기준 -28.6%), 화학공업제품(-16.0%), 철강제품(-11.3%) 등이 부진했다. 반면 가스, 석탄 등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입(538억 8000만 달러)은 0.6%(3억 2000만 달러) 늘었다. 서비스수지 역시 3억 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운송수지는 흑자(4억 8000만 달러) 기조를 유지했다. 코로나19 관련 방역 완화로 여행수지 적자는 5억 달러에서 7억 8000만 달러로 늘었다. 김영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2월 무역적자 규모가 11월보다 축소된 점을 고려하면 기존 전망(250억 달러 흑자)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종로 “설 물품 직거래장터서 싸게 사세요”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가 상호결연을 맺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생산한 우수한 품질의 지역 농수특산물을 판매한다. 구는 12~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청진공원 광장에서 ‘2023년 설맞이 상호결연도시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상호결연 도시 농가를 지원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도 각종 설맞이 물품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참여 도시는 ▲경남 거창군 ▲전남 나주시 ▲경북 안동시 ▲경기 여주시 ▲강원 영월군 ▲전북 정읍시 등 총 6곳이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사과, 참기름, 꽃차, 된장, 복분자주, 쌀 등이 판매된다. 오는 13일까지 ‘설맞이 기부나눔 행사’도 진행한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침체로 이중고를 겪는 지역 저소득 주민들에게 식료품 및 각종 생필품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부 가능 품목은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통조림, 캔 음료, 쌀 등의 식품과 비누, 샴푸, 치약, 칫솔, 세제, 휴지와 같은 각종 생활용품이다.  
  • 경기침체 오자 “책상 빼!”…골드만삭스,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원

    경기침체 오자 “책상 빼!”…골드만삭스,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원

    미국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많게는 3200명을 정리해고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감원이라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11일부터 실적이 부진한 투자은행(IB)과 인터넷 개인 대출 플랫폼, 소비자 금융 부문 등을 축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한다. 지난해 기준 직원 수 4만 9100명 가운데 6.5%에 달하는 규모로 당초 계획했던 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통상 월가는 노동절이 시작되는 9월 초부터 연간 보너스가 지급되는 1월 말까지 실적이 저조한 직원을 중심으로 매년 약 1~5% 감축했다. 그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중에 막대한 돈이 풀린 2020~2021년에는 호황을 누리며 투자 부문 고용을 대거 늘렸다. 골드만삭스 직원 규모도 2년 동안 17%나 불었다. 그러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돈줄을 죄기 시작하며 고금리 역풍이 불자 상황이 반전됐다. 미국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미국기업들의 총 주식발행액은 994억 달러(약 120조원)로 1년 새 77.2% 감소했으며, 기업공개(IPO) 발행액은 85억 달러(약 11조원)로 94.4% 고꾸라졌다. 골드만삭스가 주목받는 이유도 월가에 닥칠 대량해고의 신호탄 가능성 때문이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다른 IB들도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 대량해고 대열에 동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경기에 민감한 실리콘밸리는 지난해부터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메타, 트위터, 인텔, 애플에 이어 올 들어 아마존이 합류했다. 테크 기업의 정리해고 실황을 보여주는 정리해고 추적기(layoffs.fyi)를 보면 신년 첫 일주일 만에 8392명이 해고됐다. 지난해 통틀어 15만 4036명이었던 것과 견주면 급증한 셈이다. 경기 흐름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식품·의류 분야에서도 심상찮은 기류가 감지된다. 최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꾀하는 맥도날드와 온라인 의류서비스 제공업체 스티치픽스는 감원을 예고했다.
  • 저소득 취약계층 복지망 더욱 촘촘하게… 마포구, 특별생계보호 사업 추진

    저소득 취약계층 복지망 더욱 촘촘하게… 마포구, 특별생계보호 사업 추진

    서울 마포구가 고금리·고물가 속에서 생계 불안을 겪는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특별생계보호 사업과 건강보험료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특별생계보호사업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자 중 일시적 지원이 필요한 주민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질병, 사고, 실직 등의 사유로 일시적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 주민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한다. 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70% 이내, 재산 1억 3500만원 이하 주민으로 올해 기준 중위소득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특별생계비(연 1회) 또는 공공요금 체납금액(2년 1회)으로 지원한다. 특별생계비와 공공요금 체납금액 지원을 원하는 주민은 담당 동 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생활실태조사, 지원 적정성 여부 확인 후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또한, 구는 건강보험료 부과 금액이 월 최저 보험료에 해당하는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중 만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한부모 가구를 대상으로 월 최저 보험료에 해당하는 건강보험료와 장기요양보험료를 지원한다. 연소득 2000만원 또는 재산 1억원 초과자가 아니면 건강보험료를 체납했다고 바로 건강보험 혜택이 중단되진 않지만 심리적으로 위축된 체납자들이 병원 이용을 꺼려 발생할 수 있는 의료보험 사각지대를 막기 위해서다. 건강보험료 지원 사업은 구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간 연계를 통해 지급 대상자를 결정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쉽사리 종식되지 않는 코로나19와 경기침체 여파는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저소득층에게 큰 타격으로 다가온다”며 “특별생계보호 사업, 건강보험료 지원 사업 등 다양한 맞춤형 복지 사업을 시행해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복지망을 더욱 촘촘히 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글로벌 신중상주의와 신성장 4.0 전략/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서울광장] 글로벌 신중상주의와 신성장 4.0 전략/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글로벌 경제는 지금 변혁기에 직면해 있다. 미중의 치열한 기술패권 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와 글로벌 긴축 통화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냉전 종식 후 신자유주의 물결이 넘실거리던 지구촌이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중심주의로 선회 중인 것이다. 역사의 바늘을 돌려보면 대공황이 몰아친 1930년대와 너무도 흡사하다. 경제 불황에 직면한 선진국들은 보호무역주의와 산업의 국내화 정책을 통해 난국을 타개하려는 움직임이 가파르다. 올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낮은 2%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세계화가 내포한 글로벌리즘과 자유무역, 다문화주의가 빠르게 후퇴하면서 반(反)글로벌 포퓰리즘이 압도하고 있다. 이른바 ‘미국우선주의’는 공화당과 민주당도 거스를 수 없는 정치의 주류가 됐다. 연장선상에 있는 미국의 대외경제 정책을 압도하는 형국이다. 트럼프주의를 승계한 바이든 행정부는 군사안보동맹은 존중하되 동맹국의 경제적 희생은 감수하려는 경향이 농후하다. 자국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대표적이다. 자본의 국적 회복을 요구하는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은 대표적인 신중상주의로 평가받는다. ‘반도체도, 배터리도, 바이오도 미국에서 생산하라’는 경직적인 보호무역주의가 현실화되면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타격은 심대할 것이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각종 비관세 장벽과 중화주의를 내세운 애국소비, 차별적 산업정책은 노골적으로 자유무역 질서를 훼손해 왔다. 지난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과 함께 종신 집권의 길을 열어 놓으면서 권위주의적 독재체제가 자리잡았다. 이런 미중의 대결구도는 구조적으로 신중상주의가 격화되면서 세계경제의 질서를 구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 확실하다. 지난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출범은 글로벌 경제가 과거의 분업·협업 체제가 무너지고 블록화(폐쇄화)의 길로 간다는 이정표다. 세종연구소는 ‘2003년 국제경제 전망’을 통해 “미국의 중상주의적 정책으로 세계경제 질서의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복수의 기관들이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수치인 1%대 성장을 예견할 정도로 어둡다. 정부는 목전의 경제위기 극복과 중장기적으로 경제체질 개선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다. 노동·교육·연금·금융 등의 개혁 청사진을 통해 구조적 혁신을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정부가 제시한 위기 해법은 ‘민간 활력 제고’다. 재정 투입과 같은 정부의 직접 개입보다는 규제완화와 감세, 금융 지원으로 민간이 제대로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건전재정 기조와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 동력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다. 규제완화와 감세정책 다수가 국회 입법이 필요한 상황이라 실현 여부가 불투명하다. 더욱이 경기침체로 인한 부작용을 제때 관리하지 않는다면 더 큰 후유증이 예상된다. 어느 때보다도 신축적인 거시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신성장 4.0 전략’의 경우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 등 과거 정부들이 추진한 미래 전략과의 차별성 확보가 성패의 관건이다. 산업과 기술의 옥석을 가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안팎의 위기를 뚫고 한국 경제가 생존하려면 무엇보다 경제 시스템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규제완화를 통한 경제의 대응 탄력성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절실한 정책 과제가 됐다. 외부환경 변화와 국내 변수에도 신축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생존할 수 있다.
  • LG엔솔, 전기차 타고 ‘최대 실적’… 작년 영업익 1.2조

    LG엔솔, 전기차 타고 ‘최대 실적’… 작년 영업익 1.2조

    국내 최대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반도체와 전자 등 산업계 전반이 불황의 늪에 빠진 가운데 홀로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 2137억원으로 전년보다 57.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며 ‘1조 클럽’ 반열에 올랐다. 매출 역시 25조 5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3.4% 증가하며 회사 출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연간 매출 목표를 22조원에서 25조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견조한 고객사 수요 대응,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공장(얼티엄셀스) 1공장 본격 가동 등으로 매출이 늘었다”며 “다만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전기차 배터리 생산과 판매가 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또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차 출시를 확대하면서 파우치 및 원통형 배터리 출하 물량 증가로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상위 10개 자동차 기업 중 8개 기업을 고객사로 뒀다. GM, 현대차, 스텔란티스, 혼다 등과 조인트벤처(JV) 공장을 짓고 있다. GM과 설립한 합작법인 얼티엄셀스의 1공장은 지난해 말 본가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수주 잔고는 370조원으로 2021년 말보다 100조원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북미 지역 비중이 70%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33%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GM·스텔란티스·혼다 등과의 합작공장을 통해 생산 능력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내일까지 한우 100마리 파격 할인

    내일까지 한우 100마리 파격 할인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9일 열린 ‘한우 100마리 파격 할인 행사’에 고객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농협유통은 한우 출하량 증가와 소비 감소로 하락한 한우 가격에 힘든 축산 농가를 돕기 위해 이날부터 사흘간 시중가 대비 최대 32.7% 저렴한 가격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한우 도매가격은 사육량 증가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20%가량 떨어진 상태다.
  • 11일까지 한우 100마리 파격 할인

    11일까지 한우 100마리 파격 할인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9일 열린 ‘한우 100마리 파격 할인 행사’에 고객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농협유통은 한우 출하량 증가와 소비 감소로 하락한 한우 가격에 힘든 축산 농가를 돕기 위해 이날부터 사흘간 시중가 대비 최대 32.7% 저렴한 가격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한우 도매가격은 사육량 증가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20%가량 떨어진 상태다.
  • 브라질 폭도 수천명 “룰라 퇴진”… 의회·대법·대통령궁 ‘5시간 점령’

    브라질 폭도 수천명 “룰라 퇴진”… 의회·대법·대통령궁 ‘5시간 점령’

    지난해 10월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극우 지지자 수천명이 일요일인 8일(현지시간) 입법·사법·행정 3부 기관 건물에 난입하는 초유의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2021년 1월 6일 미국 의회 난입 사태의 판박이로 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보우소나루 지지자 수천명이 브라질리아 연방관구의 의회, 대법원, 대통령궁 등에 난입했다. 관구 주지사는 400여명을 체포했고 엄정한 사법 처리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오후엔 브라질 민주주의의 상징인 3권 광장 인근에 시위대를 실은 버스 100여대가 정차했다.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상징인 노란색 옷을 입은 시위대는 바리케이드와 경찰 저지를 뚫고 난입해 의회와 대통령궁, 대법원 내부 시설을 부수고 ‘무법 지대’의 아수라판으로 만들었다. 또 의회 건물 지붕에 올라가 ‘룰라 퇴진, 군부 쿠데타, 대선 불복’ 등을 외치기도 했다. 폭동 사태에서 브라질의 모더니즘 거장인 에밀리아노 디 카발칸티의 작품 등 예술품도 큰 피해를 입었다. 3기 정부 출범 일주일 만에 민주주의 위기 상황을 맞게 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군을 투입해 약 5시간 만에 폭동을 진압했다. 그는 시위대를 “광신도, 네오파시스트”라고 쏘아붙인 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공격을 독려하는 듯한 연설을 몇 차례 했다”며 전임자 책임론을 폈다. 반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증거도 없는 혐의를 부인한다. 평화 시위는 민주주의의 일부지만 오늘 일어난 대로 공공건물에 침입하고 약탈을 벌이는 것은 규칙을 벗어난 일”이라고 썼다. 그는 룰라 대통령에게 ‘50.9% 대 49.1%’라는 초박빙 차로 대선 결선 투표에서 패배한 후 권력 이양에는 동의했지만 최고선거법원에 대선 전자개표기의 오류 검증을 신청했다가 기각됐다. 보우소나루는 룰라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한 채 지난해 말부터 가족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에 체류 중이다.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주요 군부대 앞에 일명 ‘애국 캠프’를 차리고 룰라 취임 반대 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테러 모의 혐의로 체포됐다. 이날 미국 남부의 국경인 텍사스주 엘패소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충격적이다”라고 말한 뒤 트위터에 “브라질의 민주주의와 평화로운 권력 이양에 대한 공격을 규탄한다”라고 썼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세계 정상들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폭동을 ‘쿠데타 시도’로 규정했다. 미 상원 민주당 외교위원회는 2년 전 자국 사태와 비교하면서 “도널드 트럼프의 유산이 서반구를 오염시켰다”고 했다.룰라 대통령이 국정을 빠르게 안정시킬지는 미지수다. 브라질 이념전쟁의 근간에는 먹고사는 문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좌파 거두인 룰라 대통령은 누구나 ‘스테이크와 맥주’를 즐기던 좋은 시절을 회복하겠다며 3선에 성공했지만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경제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브라질 ‘노란옷’ 극우 수천명, 의회·대통령궁 난입해 “대선 불복”

    브라질 ‘노란옷’ 극우 수천명, 의회·대통령궁 난입해 “대선 불복”

    대선불복, 대통령 하야 주장… 400여명 체포보우소나루 지지자 상징하는 노란 옷 입어‘트럼프 지지’ 미국 의회난입참사와 판박이바이든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을 규탄한다”국정안정 위해 경제회복이 핵심…쉽지 않아지난해 10월 브라질 대선결과를 부정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극우 지지자 수백명이 일요일인 8일(현지시간) 입법·사법·행정 3부 기관 건물에 난입하는 초유의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2018년 1월 6일 미국 의회난입 사태의 판박이로, 서방은 극우진영의 ‘민주주의 훼손’을 비난했지만 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보우소나루 지지자 수천명이 브라질리아 연방관구의 의회, 대법원, 대통령궁 등에 난입했다. 연방관구 주지사는 400여명을 체포됐고 엄정한 사법 처리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브라질 민주주의의 상징인 3권 광장 인근에 시위대가 탑승한 100대가 넘는 버스가 정차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상징인 노란색 옷을 입은 시위대는 바리케이드와 경찰 저지를 뚫고 난입해 의회와 대통령궁, 대법원 내부 시설을 부수고 ‘무법 지대’의 아수라판으로 만들었다. 시위대는 의회 건물 지붕 등에 올라가 ‘룰라 퇴진, 군부 쿠데타, 대선 불복’ 등을 외쳤다.이날 폭동 사태에서 브라질의 모더니즘 거장인 에밀리아누 디 카발칸티의 작품 등 예술품도 큰 피해를 입었다. 3기 정부 출범 1주일 만에 민주주의 위기 상황을 맞게 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군을 투입해 약 5시간 만에 폭동을 진압했다. 그는 시위대를 “광신도, 신파시스트(Neo-Fascists)”라고 비난한 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공격을 독려하는 듯한 몇 번의 연설을 했다”며 전임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다. 반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증거도 없는 혐의를 부인한다. 평화 시위는 민주주의의 일부지만 오늘 일어난 것처럼 공공건물에 침입하고 약탈을 벌이는 것은 규칙을 벗어난 일”이라고 썼다. 그는 룰라 대통령에게 ‘50.9%대 49.1%’라는 초박빙 차로 대선 결선 투표에서 패배한 후 권력 이양에는 동의했지만 최고선거법원에 대선 전자개표기의 오류검증을 신청했다가 기각됐다. 그는 룰라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한 채 작년 말부터 가족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에 체류 중이다.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주요 군부대 앞에 일명 ‘애국 캠프’를 차리고 룰라 취임 반대 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테러 모의 혐의로 체포됐다. 브라질 당국은 이날 밤 3부 기관의 내부 통제권을 확보한 상태라고 현지 TV 글로부가 전했다.이날 미국 남부의 국경인 텍사스주 엘패소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충격적이다”리고 말한 뒤 트위터에 “브라질의 민주주의와 평화로운 권력 이양에 대한 공격을 규탄한다”라고 썼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세계 정상들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폭동을 ‘쿠데타 시도’로 규정했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지지를 표명했다. 미 상원 민주당 외교위원회는 이번 사태를 2년 전 자국 사태와 비교하면서 “도널드 트럼프의 유산이 서반구를 오염시켰다”고 했다. 룰라 대통령이 국정을 빠르게 안정시킬지는 미지수다. 브라질 이념전쟁의 근간에는 먹고 사는 문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좌파의 거두인 룰라 대통령은 누구나 ‘스테이크와 맥주’를 즐기던 좋은 시절을 회복하겠다며 3선에 성공했지만, 자국 내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경제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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