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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자 10명중 6명, 최저임금 동결내지 인하해야

    자영업자 10명중 6명, 최저임금 동결내지 인하해야

    전국의 자영업자 10명 중 6명은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4일 여론조사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일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저임금 및 경영·근로 실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응답 자영업자의 58.4%는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47.2%)하거나 인하(11.2%)해야 한다고 답했다. 최저임금의 동결이나 인하가 필요하다는 응답 비중은 숙박·음식점업(67.5%)과 교육서비스업(65.6%)에서 높게 나타났다. 올 최저임금은 시간당 9620원으로 응답 자영업자의 43.2%는 ‘시급 9620원인 현재의 최저임금도 경영에 부담이 된다’고 답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시 고용 영향과 관련한 문항에는 55.0%가 ‘현재도 이미 고용 여력이 없다’고 답했다. 또 ‘최저임금을 1∼3% 인상하면 고용을 포기하거나 기존 직원 해고를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전체의 9.2%에 달했다. 3∼6% 인상 시 같은 선택을 하겠다는 응답자는 7.2%였다. 전경련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직전(5.0%)보다 높은 5.9%로 정할 경우 자영업자의 49.0%가 폐업을 고려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민주노총이 최근 조사한 결과에는 ‘2024년 적정 최저임금’ 수준으로 ‘월 250만원 이상(시급 1만2000원 이상)’을 선택한 비율이 31.9%로 가장 많았다. 근로자의 84.8%는 올해 최저임금인 월급 201만원508만원(시급 9620원)으로 본인과 가족이 살기에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최저임금 제도의 가장 시급한 개선과제로는 ‘경제 상황을 고려한 인상률 제한’(28.2%)이 가장 많이 꼽혔다. 전경련 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경기침체, 고물가 등으로 가계소비가 위축되면서 자영업자가 심각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이러한 측면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고용·인플레 둔화 조짐” 언급한 연준… 10회 연속 금리인상 끝내나

    “고용·인플레 둔화 조짐” 언급한 연준… 10회 연속 금리인상 끝내나

    “일부 지역 고용 냉각 조짐…채용중단·감원도” 연준 고위 인사들도 이번 달레 동결 가능성 시사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고용시장의 호황이 일부 냉각 조짐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성과가 보이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6월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린다. 연준은 31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이 증가했으나, 이전 보고서보다는 그 속도가 느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노동시장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이어갔다”면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고용시장이 냉각되는 조짐이 보이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채용 중단이나 감원에 나섰다는 보고도 있었다”고 했다. 또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물가가 보통 수준으로 올랐다. 또 많은 지역에서 물가 인상 속도가 느려졌다”고 평가했다.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하는 베이지북은 6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기초 자료다.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 목표인 연준은 지난해 6월 9.1%까지 치솟았던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려 금리를 10회 연속 인상하면서도, 낮은 실업률 덕에 금리 인상의 부작용인 고용시장 냉각에서 자유로왔다. 하지만 이제는 고용시장 냉각 조짐에 따라 금리조정이 필요한 시기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이번 보고서는 최근까지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느려지고, 고용시장도 여전히 강력하다는 경제지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7% 올라 연준 목표치(2%)를 2배를 넘었고, 같은 달 실업률은 3.4%로 54년 만에 최저치였다. 이날 발표된 4월 구인 건수도 1000만건을 재돌파했다. 하지만 연준 고위인사들은 베이지북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차기 연준 부의장에 지명된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이날 6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그는 금리를 유지해도 ‘동결’(pause)이 아닌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skip)이라고 했다. 물가상승률 완화세가 둔화하면 다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난 분명히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을 고려하는 진영에 있다”고 말했다.
  • 어떤 변수에도 코스피 ‘이상무’…연고점 넘어서 3000 돌파할까

    어떤 변수에도 코스피 ‘이상무’…연고점 넘어서 3000 돌파할까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도 미국 엔비디아발(發) 코스피 훈풍을 막지 못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이끄는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이날 약 1년 만에 장중 최고점을 찍으며 2600선 돌파에 한 발짝 다가갔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하반기에 코스피가 상승장을 맞이하며 최고 3000선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40포인트(0.32%) 내린 2577.1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로 증시 변동성이 우려됐으나, 전 거래일 대비 0.51포인트 오른 2586.03으로 출발하며 하루 전 기록한 연고점(2585.52·종가 기준)을 넘어섰다. 이어 2590대에 진입, 오전 9시 16분 2596.31까지 올라 지난해 6월 10일(2602.80) 이후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2600선 돌파를 시도하던 코스피는 이날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제조업 PMI는 48.8로 전월(49.2)과 시장 예상치(49.7)를 하회하며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26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 갔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장중 전 거래일 대비 0.28% 오른 7만 2500원까지 상승하며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으며 LG전자도 0.48% 상승한 12만 5500원으로 이틀 연속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반도 안보 리스크가 이미 일상화된 상황이라 북한의 이번 우주발사체 발사에도 외국인 투자자 사이에서 안보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증시가 계속 올라 코스피지수 30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DB금융투자는 “하반기 미국 등 주요국의 소비가 구매력 제고와 맞물려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이를 통해 맞이하는 실적 장세에 따라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 갈 것”이라며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증권사 중 가장 높은 3000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하반기 상승장을 예측하며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기존 2800에서 2920으로 올려 잡았다. 반면 하반기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미국발 돌발 변수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중소형 은행 파산과 추가 기준금리 인상 등 크고 작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약세장 속에서 단기 반등하는 ‘가짜 강세장’이 등장했던 만큼 그럴 가능성도 열어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 광주 도심속 ‘서방상가 지하터널’ 24년째 방치

    광주 도심속 ‘서방상가 지하터널’ 24년째 방치

    광주광역시 북구 풍향동 서방상가 지하에는 24년째 버려진 터널이 있다. 지상에 있는 서방시장의 입구 8차선 도로 밑에 있는 135m의 터널이다. 터널 출입구는 차들이 달리는 도로 위 맨홀 뚜껑이 유일하다. 당초 이름은 ‘서방 지하상가’다. 광주시가 지역 활성화를 위해 북구 풍향동 동문로 사거리~동신고등학교 정문까지 지하 385m에 상가를 조성하려고 민자를 유치해 1997년 착공했다. 130억원을 들여 공사에 들어갔지만 2년 만에 중단됐다. 자금난과 IMF 경기침체 때문이다. 전체 공정의 31%에 불과하다. 시공사는 이때까지 설치한 지하 구조물과 주차장 터 등 시설물을 광주시에 기부채납했다. 이후 광주시는 서방 지하상가 활용방안을 모색한 끝에 두 차례 후속 공사를 하려고 했지만 번번이 중단됐다. 2013년 땅속 135m 공간에 LED(발광다이오드)를 이용한 식물공장을 조성하려고 했지만 사업성이 떨어지고 지하상가 내 지장물 이설 문제(추정 이설 비용 22억원)에 막혀 무산됐다. 또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가 도시철도 2호선 신설과 연계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했지만, 거액의 추가 예산이 필요해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 짓고 중단했다. 현재 이곳은 도로로 복구됐지만 당시 시설물은 지하에 그대로 묻혀 있다. 관리 주체인 광주시는 ‘현 상태가 최상’이라는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안을 마련할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 6개월에 한 번씩 시설 균열 여부와 전기시설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있을 뿐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버려진 ‘도심 속 터널’을 활용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하 구조물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폭우나 지반침하로 더 큰 안전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초 취지대로 지하상가를 조성하기가 어렵다면 원상복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구에 사는 박정호(65) 씨는 “예전에 지하상가가 만들어진다는 말을 들었고 부도가 나면서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냥 공사가 중단됐다고 생각했는데 땅속이 터널이 방치되고 있는 줄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도 마찬가지다. 서방시장 지하공간이 버려져 있다는 것을 대부분 모르고 있다. 어쩔 수 없이 공사가 중단됐고 활용방안이 없다면 터널을 메우고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버려둔 채 많은 시민들 안전까지 위협받게 된다면 상황은 심각하다. 광주 북구의회 A의원은 “지하상가를 조성하기에는 풍향동 일대의 상권이 너무 죽었다”며 “그렇다고 24년 넘게 지하공간을 방치하는 것도 안전상 문제가 있다고 본다. 매립을 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광주시 한 관계자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일한 출입구인 맨홀을 통해 내부로 진입해서 시설 균열 여부와 전기시설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팬데믹 거치며 여성 고용 ‘U자 반등’ … “2030 여성 중심으로 고용 늘 것”

    팬데믹 거치며 여성 고용 ‘U자 반등’ … “2030 여성 중심으로 고용 늘 것”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여성의 고용률이 ‘U자 반등’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음식점 등 여성이 주로 종사하는 산업이 타격을 입었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산업구조 변화 속에 여성들에게 적합한 비대면 서비스업이 확대되고 재택근무 등 일·가정 양립 문화가 확산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팬데믹 2년 4개월간 여성 고용률이 남성 고용률보다 더 올라 31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BOK 이슈노트 ‘여성 고용 회복세 평가’에 따르면 남성 고용이 더 큰 충격을 받는 일반적인 경기침체기와 달리 팬데믹 당시에는 여성 고용이 더 크게 악화되는 ‘쉬세션(she+recession)’이 발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 여성 비중이 높은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탓이다. 학교와 어린이집, 유치원이 폐쇄되고 긴급 돌봄으로 전환되면서 육아 부담이 커진 기혼 여성들이 일을 그만둔 영향도 컸다. 실제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2010년 1월 52.4%였던 여성의 고용률은 2년간의 팬데믹을 겪은 뒤인 2022년 1월 51.7%로 0.7%포인트 하락했다. 남성의 고용률은 같은 기간 71.1%에서 71.0%로 0.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노동시장이 회복되는 과정에서는 오히려 여성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하는 ‘쉬커버리(she-covery)’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팬데믹에서 회복된 2023년 4월 여성 고용률은 54.2%로 2022년 1월에 비해 2.5%포인트 상승해 남성(71.4%·0.4%포인트 증가)보다 상승 폭이 컸다. 결과적으로 팬데믹을 겪고 회복하는 과정(2020년 1월~2023년 4월)에서 남성 고용률은 0.3%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여성 고용률은 1.8%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현상은 20~30대 및 고학력 여성이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20대와 30대 여성 고용률은 팬데믹 이전 대비 지난달까지 각각 4.1%포인트, 4.4%포인트 상승했는데 30대 고용률이 오히려 1.6% 하락한 남성과 대비된다. 학력별로는 저학력 여성은 0.6%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고학력 여성은 2.5%포인트 상승하면서 고학력 남성이 1.0%포인트 하락한 것과 차이를 보였다. 혼인 유무 별로는 기혼 여성의 고용률이 미혼 여성보다 더 빠르게 회복됐다. 보고서는 팬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과 같은 산업별 노동수요 변화로 비대면 서비스업(정보통신과 전문·과학·기술)과 보건복지 등 분야가 확대되면서 이에 적합한 20~30대 여성들의 취업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또 팬데믹을 거치며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 등 일·가정 양립 문화가 확산된 것도 기혼 여성의 고용 증가를 뒷받침했다. 오삼일 한국은행 고용분석팀 차장은 “숙박·음식·도소매 분야에서의 여성 고용은 줄었지만 컴퓨터 프로그래밍, 연구개발, 회계, 광고, 영상제작 등의 분야에서 늘었다”면서 “고학력 여성들이 이같은 업종에서 재택근무나 유연근무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혼·산업구조 변화·유연근무제에 여성 고용률 늘 것”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1월 73.3%였던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달에도 73.3%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는 반면, 여성의 경활률은 같은 기간 49.6%에서 55.6%으로 6.0%포인트 뛰어올랐다. 비혼과 만혼, 출생률 하락, 여성의 교육수준 상승, 유연근무제 확산 등의 추세 속에 여성 중심의 취업자수 증가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오 차장은 “산업계에 전방위적으로 진출해 있는 남성의 경활률은 앞으로 더 상승할 여지가 적어, 산업 구조 변화와 일가정 양립 활성화에 힘입어 앞으로의 고용 증대는 여성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30대 및 고학력, 기혼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확대되면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의 충격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또 여성이 결혼과 출산 전후인 25~35세에 이르러 경활률이 줄고 이후에 다시 높아지는 ‘M자 커브’ 현상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 축산농가·소비자 상생의 장 열린다…서울 시청 앞에서 장수한우 특별할인행사 개최

    축산농가·소비자 상생의 장 열린다…서울 시청 앞에서 장수한우 특별할인행사 개최

    소값 하락과 사료값 인상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축산농가들을 위한 생산자와 소비자 상생의 장이 마련된다. 소비자들은 품질 좋은 한우를 저렴하게 구입하고 축산농가는 지역 특산품을 알려 판로를 확대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장수한우지방공사는 오는 6월 5일과 6일 양일간 서울시청 광장 앞에서 ‘장수한우 공동브랜드 특별할인·판촉 행사’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장수군과 장수한우지방공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한우를 40%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해발 500m 전라북도 동부산악권 고지대 청정 환경 속에서 자란 장수한우는 육색이 진하고 한우 고유의 담백한 맛으로 특별한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 이번 특판 행사는 우수한 품질의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여 수도권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장수한우 브랜드의 인지도와 지명도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장수한우지방공사는 이번 행사를 비롯해 대형 유통기업과 함께 온라인·오프라인 유통을 구축 및 강화하는 등 장수한우 브랜드의 인지도와 지명도를 지속해 높여나갈 계획이다. 장수한우지방공사 성수영 사장은 “경기침체로 고통받고 있는 축산농가분들의 어려움을 덜어내고, 수도권 지역 소비자분들께는 품질 좋은 장수한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 “무역적자 2년째 300억 달러… 하반기 1.4%대 저성장 지속”

    “무역적자 2년째 300억 달러… 하반기 1.4%대 저성장 지속”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늦어지고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올해도 무역적자가 2년 연속 300억 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을 제재하며 생긴 공백을 한국 기업이 대체하지 말아야 한다는 미국의 압박과 관련, 한국 기업들이 전략적 무대응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30일 ‘2023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올해 9% 이상 감소하고 경제성장률도 전년 대비 1.4% 수준의 저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을 담았다. 반년 전 전망에 비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0.5% 포인트 낮추었다고 연구원 측은 밝혔다. 이날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서울에서 열린 수출입 동향 브리핑에서 “4분기로 가면 반도체시장이 지난해 2분기 수준 정도로 회복될 것이고 감산 효과와 함께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경기가 회복되는 추세”라고 말했지만 연구원의 판단은 조금 달랐다. 홍성욱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지가 관건인데 하반기에도 빨리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한 수출 수요가 늘 것으로 봤지만 중간재 가공무역인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거나 현지 조달 비율이 높아지는 등 중국을 반도체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데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보고서 발간에 이어 산업통상자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구원 측은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 국면에서 한국이 무대응 원칙을 취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중국의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제재에 따른 한국산 대체 가능성 등에 대해 “중국 내 마이크론 대체품은 한국밖에 없는데 (미국산을 우리가) 대체한다고 한다고 해도 대체품인지 알 수 없을 것”이라면서 “경기가 좋지 않아 마이크론 대체를 하더라도 반사이익이 크지 않고 미중이 전략적으로 우리를 파트너로 끌어들이려는 상황에서 양국의 공식 요청이 없는 한 전략적 무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유통 구조상 ‘마이크론을 못 사니 삼성 제품을 달라’고 주문할 (중국) 기업은 없을 것이고, 중국 정부도 어디에 (마이크론을 대체해) 납품하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설사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의 일부 빈자리를 대체한다고 해도 두 기업 입장에서는 미미한 수준의 매출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보며, 미국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한국 기업의 마이크론 빈자리 메우기’의 실체가 분명하지 않다고 우회적 비판을 했다.
  • “기업 탐욕에 물가 오른다”… 美 정치권 논쟁[특파원 생생리포트]

    “기업 탐욕에 물가 오른다”… 美 정치권 논쟁[특파원 생생리포트]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좀체 잡히지 않는 데 대해 기업을 탓하는 여론이 높다.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병목 현상, 해상 물류비용 급증 등이 대부분 해소됐음에도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을 틈타 가격을 올리면서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기업의 탐욕에 의한 물가 상승)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28일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제품 가격 중 기업 이익의 비중은 1970년대 10.9%에서 2020~2022년에 34%로 3배로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제품 가격 중 인건비 비중은 64.9%에서 50.8%로, 노동 외 비용은 23.7%에서 14.7%로 줄었다. 기업이 특히 최근 들어 이윤을 늘렸다는 의미다.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을 틈타 가격을 올리는 건 소비자의 저항이 낮아서다. 펩시콜라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제품 평균 가격을 16% 인상했지만 판매감소량은 불과 2%였다. 코카콜라는 가격을 11% 올리고도 매출이 외려 소폭 늘었다. 유니레버도 10% 넘게 가격을 올렸지만 판매량 감소는 거의 없었다. 랄프로렌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실적발표에서 가격을 12% 올린 결과 1분기 실적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했고, 당일 주가는 5.34% 올랐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극좌파 진영에서 지난해 그리드플레이션을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정치적 논쟁이 시작됐다. 저소득층의 임금 소득은 상대적으로 늘지 않는데 기업이 생필품 가격을 과도하게 올렸다는 것이다. 반면 보수 진영은 지난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8.6% 올랐을 때 생산자 물가는 10.8%나 급등했다고 반박했다. 기업이 상품 가격을 올린 것보다 생산 비용 증가폭이 더 컸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올랐지만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배가 넘는 4.9%였다. 그리드플레이션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 복귀가 늦어졌다는 주장이 나온다. 보수 진영은 이제 인플레이션보다 경기침체에 더 방점을 찍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이 성공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수 있었던 것은 1970년대와 달리 경제의 나머지 부분이 지출을 유지했기 때문”이라며 “어느 정도의 기업 탐욕은 경기침체와의 싸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 전기차 대세론 영향?… 美 휘발유값 1년 새 22% 급락

    전기차 대세론 영향?… 美 휘발유값 1년 새 22% 급락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치솟았던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1년 만에 20% 이상 급락한 배경에는 전기차 대세론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소비자들이 불안정한 가격의 휘발유와 작별하고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차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평균 휘발유 소매가격은 갤런(3.78ℓ)당 3.578달러로 지난해 같은 날(4.601달러) 대비 22.2% 떨어졌다. 디젤유 소매가격도 같은 기간 3.964달러에서 5.528달러로 28.3% 하락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만 해도 서방의 대러 원유 수출 제재 여파로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이 줄 것으로 봤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가 값싼 러시아 원유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면서 사실상 서방의 유가상한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서부 텍사스유(WTI) 가격은 지난해 5월 20일 배럴당 110.32달러에서 지난 22일 71.81달러로 34.9%나 내렸다. 또 지난해는 코로나19가 사그라지면서 차량 운행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지만, 현재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외려 휘발유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다. 투자은행인 UBS는 현재 미국 내 유가 안정세가 오는 10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미 타임지는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휘발유 가격이 더 추락할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 고유가로 전체 신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8% 감소했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오히려 65%나 급증했다. 올해 1분기 신차 판매량의 약 7%는 전기차가 점유해 2021년의 2.4%에서 약 3배로 증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의 50%를 친환경 차량으로 채운다는 목표를 세웠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약 996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 美 휘발유가격 1년만에 22%↓… 전기차에 대세 하락하나

    美 휘발유가격 1년만에 22%↓… 전기차에 대세 하락하나

    서방의 대러 원유 제재 무력화로 공급 부족 완화 지난해 신차 판매 8%↓…전기차 판매는 65%↑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치솟았던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1년 만에 20% 이상 급락한 배경에는 전기차 대세론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소비자들이 불안정한 가격의 휘발유와 작별하고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차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평균 휘발유 소매가격은 갤런(3.78ℓ)당 3.578달러로 지난해 같은 날(4.601달러) 대비 22.2% 떨어졌다. 디젤유 소매가격도 같은 기간 3.964달러에서 5.528달러로 28.3% 하락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만 해도 서방의 대러 원유 수출 제재 여파로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이 줄 것으로 봤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가 값 싼 러시아 원유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면서 사실상 서방의 유가상한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서부 텍사스유(WTI) 가격은 지난해 5월 20일 배럴 당 110.32달러에서 지난 22일 71.81달러로 34.9%나 내렸다. 또 지난해에는 코로나19가 사그라지면서 차량 운행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지만, 현재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외려 휘발유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다. 투자은행인 UBS는 현재 미국 내 유가 안정세가 오는 10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미 타임지는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휘발유 가격이 더 추락할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 고유가로 전체 신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8% 감소했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오히려 65%나 급증했다. 올해 1분기 신차 판매량의 약 7%는 전기차가 점유해, 2021년의 2.4%에서 약 3배로 증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의 50%를 친환경 차량으로 채운다는 목표를 세웠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약 996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 싹 다 바뀐 E와 5… ‘국민 수입차’ 타이틀매치

    싹 다 바뀐 E와 5… ‘국민 수입차’ 타이틀매치

    ‘E클래스’ 한국 판매량 세계 최다“개인·디지털화 진보” 11세대 홍보8세대 ‘5시리즈’ 10월에 정식 출시“넓은 실내·포트폴리오 다양” 맞불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수입차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와 BMW의 ‘5시리즈’가 최근 새 단장을 마치며 잠잠하던 수입차 시장이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와 BMW는 최근 한 달 간격으로 브랜드의 자존심인 E클래스와 5시리즈의 완전변경 신차를 공개했다. 벤츠는 지난달 25일 11세대 E클래스를 7년 만에, BMW는 지난 25일 8세대 5시리즈를 6년 만에 선보였다. 아직 공개만 한 것으로 정식 출시는 아니다. BMW는 출시 일정을 오는 10월로 못 박았다. 벤츠는 특정 시점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올 하반기쯤으로 출시일이 예상된다. E클래스와 5시리즈는 각각 브랜드를 상징하는 핵심 모델이다. 역사는 E클래스가 좀더 앞선다.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처음 출시된 벤츠 E클래스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700만대 이상 판매됐다. 벤츠 그룹 내에서는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브랜드의 심장’이라 불린다. 5시리즈는 1972년 첫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800만대 이상 팔렸다. 준대형 세단으로 분류되는 두 차량을 양사는 ‘비즈니스 세단’이라고 이름 붙였다. 급이 한 단계 올라가면 흔히 ‘회장님 차’로 불리는 초호화 ‘S클래스’나 ‘7시리즈’인데, 그보다는 대중성에 초점을 맞췄다. 각 브랜드 고유의 고급스러운 감성은 유지하되 소비자 접근성은 높인 것이다. 이런 마케팅은 한국 시장을 정확히 파고들었다. 수입차는 타고 싶지만 호화로운 차는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한 선택지였다는 얘기다. 벤츠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세계에서 E클래스가 가장 많이 판매된 시장으로 등극했다. 벤츠가 진출한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 중 한국이 중국과 미국, 독일에 이어 4위를 차지한 비결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수입차 단일 모델 최초로 20만대 판매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BMW의 경우 2020년 7세대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한국에서 열었다. 이렇게 꾸준히 사랑받으며 두 차종은 ‘강남 쏘나타’라 불리기도 했다.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판매 대결에서는 E클래스가 2만 6700대로 2만 3736대를 판매한 5시리즈를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가장 최근인 지난달엔 5시리즈가 300여대 차이로 역전하면서 올 한 해 엎치락뒤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성장했던 한국 수입차 시장은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와 함께 빠른 전동화 확산 등으로 유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에 신차 성공을 위한 ‘테스트베드’가 되고 있다. 벤츠는 신형 E클래스의 특징으로 “한층 진보된 개인화와 디지털화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했으며, BMW는 “새 5시리즈는 여유로워진 실내 공간과 순수 전기 모델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강점”이라고 맞불을 놨다.
  • 美부채한도 인상 합의 하자마자 공화 극우파 “표결 때 보자” 별러

    美부채한도 인상 합의 하자마자 공화 극우파 “표결 때 보자” 별러

    바이든·매카시 90분간 전화 담판향후 2년간 정부 지출 제한키로 양당 강경파 거센 반발이 변수로상원 1명 무기한 절차 지연 가능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90분간의 전화 담판 끝에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데드라인(6월 5일)을 불과 9일 앞둔 27일(현지시간) 부채한도 상향에 잠정 합의했다. 벼랑 끝 ‘치킨 게임’을 펼치던 백악관과 공화당이 큰 산을 넘은 것이지만 공화당 내 강경파의 거센 반발이 변수로 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매카시 하원의장과 원칙적으로 예산안 합의에 도달했다”며 “재앙적인 디폴트로 이어져 경기침체, 수백만개의 일자리 손실 등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막았기 때문에 희소식”이라고 밝혔다. 또 “상·하원이 합의안을 즉시 통과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매카시 하원의장도 트위터에 “민주당의 무분별한 지출을 막고, 바이든 대통령의 새로운 세금 제도(증세)를 차단하는 등 책임감 있는 부채 한도 합의에 투표할 것”이라고 썼다. 바이든·매카시 모두 정치적으로 성공적인 협상이라고 강조한 셈이다. 이에 따라 양측은 민주당과 공화당 내부의 추인 절차에 돌입했고 의회 처리를 한다는 방침이지만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의 통과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미 언론의 전망이다.백악관과 공화당은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세 차례 이뤄진 대면 회의에서는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대통령과 하원의장이 전화 통화로 담판을 낸 잠정 합의안에는 현재 31조 4000억 달러(약 4경 2000조원) 규모의 부채한도를 높이는 대신 2024년 회계연도의 지출을 동결하고, 2025년에는 예산 증액 상한을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예산 삭감과 함께 공화당이 요구했던 ‘푸드스탬프’(식량 보조 프로그램) 등 연방정부의 복지 수혜자에 대한 근로 요건 강화, 미사용 코로나19 관련 예산 환수,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허가 절차 신속화 등도 반영됐다. 관건은 양당 내 강경파 설득이다. 아직 합의안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극우 성향인 공화당 프리덤코커스의 밥 굿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협상이 부채한도를 4조 달러 늘리는 것이라 들었다. 그게 사실이면 다른 얘기는 들을 필요도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공화당의 내부 협상 마지노선은 1조 5000억 달러 상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댄 비숍 하원의원도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움이 될 정도로 부채한도를 높인다면 “그것은 전쟁”이라고 선포했다. 하원의장직을 맡을 때도 강경 극우파의 지지 거부로 15차 투표까지 치렀던 매카시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강경파 역시 그간 예산 삭감은 안 된다고 반대해 왔다. 매카시 의장은 ‘72시간 법안 숙려’를 거친 뒤 오는 31일 하원에서 합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다만 표 대결로 하원에서 양당의 강경파를 제압한다고 해도 상원에서는 의원 한 명이 사실상 표결 절차를 무기한 늦출 수 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리 상원의원은 상당한 재정 변화를 포함하지 않는다면 “합의안은 상원에서 순항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 경우 저지를 위해 모든 절차적 도구를 동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 재무부는 그간 부채한도 상향이 없을 경우 다음달 1일에 디폴트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지만 이날 그 시점을 5일로 조정했다.
  • 美 “기업 가격 인상 탓 물가 올라”…‘그리드플레이션’ 논란

    美 “기업 가격 인상 탓 물가 올라”…‘그리드플레이션’ 논란

    美, 최근 3년간 제품 가격 중 이윤 비율 34%로 보수진영 “약간의 탐욕, 경기침체 싸움에 도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좀체 잡히지 않는 데 대해 기업을 탓하는 여론이 높다.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병목 현상, 해상 물류비용 급등 등이 대부분 해소됐음에도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을 틈타 가격을 올리면서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기업의 탐욕에 의한 물가 상승)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28일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제품 가격 중 기업 이익의 비중은 1970년대 10.9%에서 2020~2022년에 34%로 3배로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에 제품 가격 중 인건비 비중은 64.9%에서 50.8%로, 노동 외 비용은 23.7%에서 14.7%로 줄었다. 기업이 특히 최근 들어 이윤을 늘렸다는 의미다.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을 틈타 가격을 올리는 건 소비자의 저항이 낮아서다. 펩시콜라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제품 평균 가격을 16% 인상했지만 판매감소량은 불과 2%였다. 코카콜라는 가격을 11% 올리고도 매출이 외려 소폭 늘었다. 유니레버도 10% 넘게 가격을 올렸지만 판매량 감소는 거의 없었다. 랄프 로렌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실적발표에서 가격을 12% 올린 결과 1분기 실적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했고, 당일 주가가 5.34% 올랐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극좌파 진영에서 지난해 그리드플레이션을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정치적 논쟁이 시작됐다. 저소득층의 임금 소득은 상대적으로 늘지 않는데 기업이 생필품 가격을 과도하게 올렸다는 것이다. 반면 보수진영은 지난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8.6% 올랐을 때 생산자 물가는 10.8%나 급등했다고 반박했다. 기업이 상품 가격을 올린 것보다 생산 비용 증가폭이 더 컸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3% 올랐지만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배가 넘는 4.9%였다. 그리드플레이션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 복귀가 늦어졌다는 주장이 나온다. 반면 보수진영은 이제 인플레이션 보다 경기침체가 더 우려된다고 강조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이 성공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수 있었던 것은 1970년대와 달리 경제의 나머지 부분이 지출을 유지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약간의 기업 탐욕은 경기침체와의 싸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K브랜드 원톱’ 삼성전자 가치 102조

    삼성전자가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가 선정하는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023’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102조 1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 성장했다. 인터브랜드는 25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콘퍼런스를 열고 국내 50대 기업 브랜드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인터브랜드가 국내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한 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이다. 한국의 50대 브랜드 가치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50대 브랜드의 가치 총액은 201조 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상승했다. 인터브랜드는 “경기 둔화로 인한 타격에도 (기업들이) 저마다의 리더십으로 브랜드 내러티브(서사)를 전개하며 성장을 일궈 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평가에서 브랜드 가치 1위를 기록하고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2위는 현대자동차로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6.5% 오른 20조 1624억원이다. 이어 3위는 10.9%의 성장을 보인 기아(7조 6993억원), 4위 네이버(6조 7493억원). 5위 SK텔레콤(3조 6319억원)순이다. 최상위 5개 브랜드의 가치는 총 140조 3000억원으로 50대 브랜드 전체 가치의 69.8%를 차지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46위·4257억원)과 오리온(47위·4184억원), 두산에너빌리티(49위·3973억원)는 처음으로 50위권 내에 진입했다.
  • 서학개미는 왜 美 ETF·국내 채권에 몰리나

    서학개미는 왜 美 ETF·국내 채권에 몰리나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지난달부터 미 주식에 대한 순매도를 이어 가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 리크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국내 투자자는 미국 증시에서 7억 5941만 달러(약 1조 67억원)를 순매도했다. 지난 4월 한 달간 약 3억 3702만 달러를 순매도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올해 1월만 하더라도 7억 632억 달러를 순매수했으나, 2월 들어 1287만 달러로 줄인 뒤 3월 다시 1억 7983만 달러를 매수했으나 다시 매도세로 전환했다. 서학개미들은 지난 3월 미국 은행발 파산 위기가 확산되면서 미국 주식을 던지는 흐름을 보였다. 이어 미국 백악관과 의회가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막기 위해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이어 가고 있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는 등 리스크가 커지자 이탈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서학개미는 미 국채 비중을 높이고 있는데 지난달에도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는 테슬라였으나,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국 장기채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국채 ETF’를 1억 7334만 달러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1위 자리가 바뀌었다. 올해 들어 급등한 기술주 랠리가 막바지라고 판단한 서학개미들의 하락 베팅이 늘면서 미 레버리지 펀드로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들은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를 같은 기간 8070만 달러 순매수했는데 해당 ETF는 나스닥100지수가 떨어질 때 3배의 수익을 얻게 되며, 반대로 오를 경우 3배의 손실을 입게 되는 레버리지 펀드다.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의 경우에도 6774만 달러어치 순매수했다. 국내에선 주식보다 채권을 담는 모양새다. 지난 24일 기준 한 달간 개인이 장외시장에서 사들인 채권은 3조 4110억원어치로 올 1월(2조 8304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 유입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급등하고 있지만 저가에 물려 있던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해당 종목들을 최근 한 달간 각각 1조 8174억원, 5109억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 여의도 350m 이상 초고층 허용…서울 스카이라인이 확 바뀐다

    24일 서울시가 발표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에 따르면 여의도는 현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가 위치한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를 중심으로 초고밀도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70~80층에 달하는 350m 이상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주변의 파크원(69층·333.7m)과 IFC서울(56층·283m) 등과 함께 여의도의 스카이라인도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앞서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를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용도지역 조정 가능지로 지정하는 한편 일반상업지역을 유지하더라도 권장업종을 도입할 경우 도입 비율에 따라 최대 1.2배까지 용적률을 완화해 주기로 했다. 해당 지역 민간 개발자가 350m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최대한 유도한다는 것이다. 시는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주변에도 중층 건물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KBS 별관 주변의 금융·업무지원지구에는 중소 규모 금융시설과 금융지원시설, 상업공간 등을 확보하고 금융·업무지원지구의 동쪽과 남쪽에 위치한 도심기능 지원지구에는 공공시설 및 생활편익·주거 시설이 들어갈 수 있도록 건축물 용도 제한을 최소화했다. 여의도를 업무와 함께 상업 주거 시설로 활성화해 도심 공동화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도시가 가꿔져야 하고 각종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는 입장에서 인프라 좋은 여의도에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이 나온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초고밀도 개발과 함께 도심 내 녹지공간과 보행로 확보 계획도 세웠다. 한강과 샛강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주요 가로변에 개방형 녹지공간을 도입하고 가로변 공공보행통로와 스트리트몰(거리상가)을 조성해 보행 환경을 강화할 예정이다.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은 다음달 8일까지 열람공고된 뒤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거친다. 이후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이르면 연말 고시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개발 작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최근 경기침체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계획대로 개발이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여의도는 공실률도 서울의 타 지역에 비해 낮고 새로 짓고 있는 건물에 대한 임차 수요도 상당히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면서도 “과거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IFC)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에 준공 직후 2~3년간 장기 공실이 이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것처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현시점에서 계획안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 순천시산림조합, 2023년 산림조합 우수기관 수상

    순천시산림조합, 2023년 산림조합 우수기관 수상

    순천시산림조합이 2023년 산림조합 운영상황 분석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최근 창립 61주년을 맞아 중앙회 강당에서 창립기념식 및 유공자 시상식을 가졌다. 순천시산림조합은 국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8년 921억원에 불과하던 여·수신금이 2900억원으로 3.1배 증가했다. 총자산은 791억원에서 2100억원으로 2.6배나 증가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조합설립 이후 61여년 만의 최고 실적이다. 조정록 순천시산림조합장은 “올해는 정부가 국토녹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지 50년이 되는 ‘국토녹화 50주년’이다”며 “과거 산림녹화를 주도했던 열정을 되새겨 미래 100년 산림을 그려볼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 임업인의 앞길을 밝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조합장은 “창립 61주년을 맞아 조합원 권익 신장과 금융활성화 목표를 강조하고 있다”며 “산림경영지도 서비스 품질을 높여 임가소득 안전망을 구축하고, 임업 금융활성화를 통해 조합원의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 바이든 “수정헌법 14조 살펴… 공화, 극단적 입장 벗어나야”

    바이든 “수정헌법 14조 살펴… 공화, 극단적 입장 벗어나야”

    일부는 “대통령 직권 채권 발행”매카시 “아이·손주 희생시키며없는 돈 쓸 수 없어, 입장 불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공전 중인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재개했다. 다만 입장 차가 여전히 커 미국 역사상 첫 채무불이행(디폴트)이 현실화하는 다음달 1일 전에 합의할지는 미지수다. 이에 여당인 민주당 일각에서는 수정헌법 14조를 발동해 바이든 대통령이 직권으로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후 귀국길에 매카시 하원의장과 통화하고 22일 오후에 만나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회담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한도 상향 협상 난항으로 호주 및 파푸아뉴기니 방문을 취소해 이번 해외 순방 기간을 줄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통화는 부채한도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며 “새로운 긍정적 신호를 발신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미국발 세계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G7 회원국을 포함한 히로시마 정상회의 참석국 정상들에게 “디폴트는 없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매카시 하원의장은 백악관의 움직임이 없다며 실무 협상을 멈췄고, 같은 날 늦게 양측이 대화를 재개했으나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는 등 갈등은 여전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상대(공화당)가 극단적 입장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며 “그들이 제안한 것은 대부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유업계 세금 감면 혜택, 학교 교사 감축, 의료서비스 축소, 저소득층 식량 제공 감축 등과 같은 공화당의 요구를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공화당의 예산 삭감 요구에 이미 10년간 1조 달러(약 1316조원) 넘게 지출을 줄이는 제안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내 입장은 변함이 없다. 우리 아이와 손주들을 희생시키면서 ‘없는 돈’을 계속 쓸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수정헌법 14조(연방정부의 모든 채무 이행은 준수돼야 한다) 발동에 대해 “우리에게 권한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일부 헌법학자들은 수정헌법 14조를 토대로 미국 대통령은 의회의 부채한도 상향 없이 국채를 발행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2010년대부터 부채한도 상향 문제가 생길 때마다 수정헌법 14조가 언급됐지만 발동한 적이 없고,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적 합의를 회피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어 발동 가능성은 낮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조항을 발동했을 경우 소송이 제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수정헌법 14조 발동은 “법적 불확실성과 촉박한 일정을 고려할 때 적절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 바이든·매카시, 22일 부채한도 협상 재개…수정헌법 14조가 해법?

    바이든·매카시, 22일 부채한도 협상 재개…수정헌법 14조가 해법?

    디폴트 데드라인 열흘 앞 부채한도 상향 협상 재개 입장차 커, 민주당 대통령 직권으로 채권 발행 주장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공전 중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입장 차가 여전히 커 미국 역사상 첫 채무불이행(디폴트)이 현실화할 다음 달 1일 전에 합의할지 미지수다. 이에 민주당 일각에서는 수정헌법 14조를 발동해 바이든 대통령이 직권으로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후 귀국 길에 매카시 하원의장과 통화하고 22일 오후에 만나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회담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한도 상향 협상 난항으로 호주 및 파푸아뉴기니 방문을 취소하는 등 이번 순방 기간을 줄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통화는 부채한도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며 “새로운 긍정적 신호를 발신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미국발 세계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G7 참석국 정상들에게 “디폴트는 없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매카시 하원의장은 백악관의 움직임이 없다며 실무 협상을 멈췄고, 같은 날 늦게 양측은 대화를 재개했으나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는 등 갈등은 여전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상대(공화당)가 극단적 입장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며 “그들이 제안한 것은 대부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유업계 세금 감면 혜택, 학교 교사 감축, 의료서비스 축소, 저소득층 식량 제공 감축 등 공화당의 요구를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공화당의 예산 삭감 요구에 이미 10년간 1조 달러(약 1316조원) 넘게 지출을 줄이는 제안을 했다고 주장했다.반면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내 입장은 변함이 없다. 우리 아이와 손주들을 희생시키면서 ‘없는 돈’을 계속 쓸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수정헌법 14조(연방정부의 모든 채무 이행은 준수되어야 한다) 발동에 대해 “우리가 권한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일부 헌법학자들은 수정헌법 14조를 토대로 미국 대통령은 의회의 부채한도 상향 없이 국채를 발행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 다만, 2010년대부터 부채한도 상향 문제가 생길 때마다 언급되면서 발동한 적이 없고, 재선 도전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정치적 합의를 회피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수정헌법 14조 발동은 “법적 불확실성과 촉박한 일정을 고려할 때 적절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옐런 장관은 디폴트 가능성과 관련해 다음 달 1일을 “조정이 불가능한 데드라인”이라며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어떤 청구서가 미지급될지 어려운 선택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바이든 G7서 “디폴트 없다”…협상은 여전히 ‘벼랑 끝’

    바이든 G7서 “디폴트 없다”…협상은 여전히 ‘벼랑 끝’

    공화당 실무협상 중단했다 재개…협상 일정 못잡아 백악관 “디폴트 위협하는 건 극우에 종속된 공화당”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정부부채 한도 상향 문제로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를 맞는 일은 없다고 자신했지만, 관련 협상은 여전히 공전을 거듭해 우려가 높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어젯밤 워싱턴에서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측은 상·하원을 통과할 수 없는 극단적인 당파적 요구가 포함된 제안을 테이블에 올렸다”며 “극단적인 요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미국 역사상 첫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위협하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나 민주당 지도부가 아니라 ‘마가’(MAGA·극우 진영)에 종속된 공화당 지도부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날 매카시 하원의장은 기자들에게 “백악관이 움직여야 하는데 어떤 조치도 없다” 잠시 협상을 멈춘다고 선언했다. 다행히 같은 날 밤늦게 공화당 실무협상팀이 백악관 협상팀을 만났지만, 공화당 협상팀의 가렛 그레이브스 하원의원은 회동 뒤 “오늘 밤 대화는 협상은 아니었다”며 다음 협상 일정을 잡지 못했다고 했다. 매카시 의장은 폭스비즈니스에 “그들(민주당)이 협상장에 들어와서 우리가 내년에 올해보다 더 많은 돈을 쓸 거라 생각한다면 좌절할 수밖에 없다”며 “옳지 않고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디폴트는 전 세계의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G7 정상회의에서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 일본 히로시마 현지 브리핑에서 “각국은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고 싶어 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디폴트를 피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자신감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취재진의 질문에 “난 아직도 우리가 디폴트를 피하고 좀 괜찮은 합의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하지만 매카시 의장이 연방정부 예산을 1000억 달러(약 132조 8500억원)를 삭감하고 향후 10년간 정부 예산 증가율을 일정 규모로 제한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예산 증가율 2년 제한을 주장하고 있어 격차가 크다. 바이든 행정부는 다음 달 1일을 디폴트 현실화 시점으로 보고 있어 협상 시간이 부족하다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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