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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손학규의 고해를 듣고 싶다/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손학규의 고해를 듣고 싶다/이목희 논설위원

    김민환 교수는 요즘 고려대 교수의회 의장을 맡아 심심찮게 언론을 탄다. 교육부와의 내신갈등 과정에서 보수파인 듯 비치지만 소싯적에 운동권 핵심에 이름을 올렸던 이다. 김 교수가 얼마전 서울신문 칼럼을 통해 깜짝 고백을 했다.1970년대 초 군 보안기구에 끌려가 매질과 회유를 당했다. 견디다 못해 불러주는 대로 몇 명을 적었는데 첫번째가 김근태였다. 며칠 뒤 김근태가 그곳에 끌려가 많이 두들겨 맞았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했다. 운동권에는 나름의 등급이 있다.“잡혀갔을 때 동료를 얼마나 보호했느냐.”가 주요 기준 가운데 하나다. 김근태 의원은 심한 고문에도 동료를 배반하지 않은 ‘전설의 운동권 투사’로 평가받는다. 김 의원에 버금가는 운동권 경력을 가진 손학규 전 경기지사. 그가 비슷한 처지에서 어땠는지, 전하는 사람마다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범여권내 손 전 지사 견제세력과 재야 일각에서는 5·18,6·10 당시를 거론한다. 이들은 “민주화 동지들이 고통 속에 있을 때마다 영국 유학을 떠난 이유가 뭐냐.”는 질문을 던진다. 필자 개인이 듣고 싶은 ‘손학규의 고해’는 민자당 입당과 민자당의 후신인 한나라당 탈당에 대한 변이다. 서강대 교수로 정치입문 직전의 손학규씨를 기자 몇 명과 함께 만났었다.“운동권 출신으로 왜 민자당에 가느냐.”라는 질문에 명쾌한 답이 없었다고 기억한다. 탈당과 관련해서는 공·사석에서 “나는 그런 정치 안해.”라는 손 전 지사의 외침이 지금까지 생생하다. 때문에 “손 전지사가 쉽게 탈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변에 얘기했는데, 돌이켜 생각하면 망신(?)스럽다. 곁에서 본 손 전 지사는 과거가 비교적 깨끗하고, 성품이 원만하고, 나름대로 추진력이 있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상적인 방법으로 큰 정치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이종찬·이인제씨가 걸어간 굴곡의 이력이 겹치면서 현실정치의 냉혹함을 잠시 잊은 것은 필자의 불찰이었다. 이제 손 전 지사는 외길 수순으로 들어섰다. 범여권의 적자(嫡子) 자리를 어떡하든 따내야 한다. 방법은 두가지. 스스로 지지율을 올려 지리멸렬한 범여권을 꿰차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정치구도에 의존하는 방안이다. 손 전 지사는 포트폴리오에 들어갔다. 이미지 제고를 위해 2차 민심대장정에 나섰다. 햇볕정책을 옹호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환심을 사고, 또 노무현 대통령을 공격하지 않는 것은 호남과 진보 표심 변화를 겨냥한 투자다. 이중 중도통합, 서민탐방을 내세워 자력으로 지지율을 올리려는 투자는 실패한 경험이 있다. 기대할 만한 투자는 범여권의 자식으로 빨리 인정받는 쪽이다. 그런데 입적 방법이 또 논란거리다.“DJ는 손 전 지사가 괜찮다는 분위기다. 문제는 노 대통령인데, 한나라당 후보 결정 후 손 전 지사를 비토 않도록 압박을 가하면 돌아설 것”이라고 장담하는 대통합론자들이 있다. 이런 말만 믿고 DJ와 노 대통령 사이에서 눈치나 보며 낙점을 기다릴 건가. 얼굴에 탄가루 묻히는, 소극적 이벤트로는 범여권내 어정쩡한 위상이 바뀌지 않는다. 그에게 시급한 것은 화끈한 고해와 변신이다. 민자당 입당, 한나라당 탈당 모두 잘못한 일이다. 한번 더 변신하는 것을 진솔하게 사과하고 범여권 주자로서 정체성, 참여정부와의 관계를 확실히 해야 한다. 그런 뒤 범여권 유권자가 변신을 수용할지 기다리는 게 그래도 낫다고 본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사설] 범여, 反한나라 연대 넘는 비전 보여라

    범여권 대선주자 6명이 어제 대통합신당을 만들어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선출키로 합의했다. 그동안 열린우리당 탈당과 잔류, 반노와 친노로 나뉘어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여온 범여권이 이번 대선에서 단일 대오를 형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다. 우리는 그러나 이런 합의 자체가 이뤄질 것인지는 논외로 치더라도 본말이 뒤바뀐, 정치행위라고 본다. 정당정치의 기본은 정강과 정책을 내걸고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다. 정체성이 뭔지도 모르는 가건물부터 만들어 놓고 국민의 관심을 끌려는 발상은 무원칙하다. 이렇게 해서 만들 신당이 과거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과 노선상의 차이가 무엇인지 일언반구의 설명도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도로 열린우리당’도 ‘도로 민주당’도 아닌, 새 통합신당을 만드는 데 범여권 내부의 공감대가 있는 것인지조차 자못 의심스럽다. 성격이 모호한 잡탕식 대통합으로는 정치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름도 생소한 국민경선추진협의회라는 당외 집단에 경선절차를 맡기겠다는 것도 국민을 우습게 보는 일이다. 열린우리당의 흔적을 지워 책임은 피하고 급조된 신당을 통해 흥행몰이에 나서려는 것이야말로 눈속임 정치와 다름없다. 국민 앞에 책임을 지려는 정당정치의 기본원칙을 저버렸다는 점에서다. 후보 단일화에 앞서 주자들의 이념이나 정책 지향점의 공통분모부터 확인하는 게 정도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정동영 전 의장·천정배 의원, 그리고 열린우리당 잔류 인사인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와 김혁규 의원 등이 모인 연석회의가 국민에게 먼저 보여줘야 할 것은 반(反)한나라당 연대가 아니라 새로운 국가경영 비전이다.
  • ‘범여 신당’ 25일 창당 추진

    열린우리당 탈당파를 중심으로한 대통합파는 오는 25일 범여권 각 세력을 통합하는 신당 창당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과의 관계 설정 등에 대한 논의는 추후로 미뤄져 신당 창당까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열린우리당 탈당파 의원 30여명은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워크숍을 갖고 항후 범여권 대통합 창당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모임 결과 브리핑을 통해 “15일까지 창당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이달말에서 8월초까지 대통합 신당을 창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부적으로 25일 창당하는 데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창당준비위의 경우 ‘미래창조연대 창당추진위원회’에 열린우리당 탈당파,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 선진평화연대, 중도통합 민주당 내 통합파 의원이 가세하는 방식으로 꾸린다는 방침이다. 열린우리당과 신설 합당키로 의견 일치를 보더라도 열린우리당 내 친노세력이 당 해체를 반대하고 있어 성사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이 경우 열린우리당 내 대통합파는 집단탈당해 신당에 참여, 열린우리당은 친노 일부세력만이 남는 정당이 된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6인 회의, ‘단일 정당·후보·대통합신당’ 합의

    6인 회의, ‘단일 정당·후보·대통합신당’ 합의

    4일 범여권 유력 대선주자 6인은 연석회의를 열어 ‘단일정당, 단일후보’원칙에 합의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혁규·천정배 의원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첫 모임을 가진 뒤 “대선 승리를 위해 하나의 정당에서 국민경선으로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데 동의한다.”고 합의했다.“민주·평화·개혁의 가치를 공유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함께 하는 대통합신당 창당에 참여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함께 했다. 이들은 국민경선을 위한 규칙 등에 대해서는 “대통합신당 창당 이전까지 국민경선 참여를 희망하는 예비후보간 합의를 기초로 ‘국민경선추진협의회’(국경추)가 중심이 돼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6인 주자들은 이제 범여권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셈이다. 다음 주에는 국경추에서 대선주자 13인 연석회의가 열린다.‘게임의 법칙’인 경선 규칙 등 추후 절차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서다. 계획대로라면 이달 중·하순쯤 ‘대통합신당’을 창당하고 다음달 8일까지 중앙선관위에 경선관리를 위탁한다.8월 중순쯤 예비경선을 거쳐 경쟁력이 약한 후보들을 1차로 걸러낸 뒤 9월8일부터 약 한달간 지역별 순회투표를 치러 늦어도 10월 중순까지 후보를 선출한다는 구상이다. 이제 범여권도 대선체제 본격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국민경선의 기반이 될 새로운 정당의 윤곽이 분명치 않고 6인 연석회의에 초청받지 못한 여타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 연석회의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각 주자들의 대통합 노선과 방법, 경선 룰에 대한 입장이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통합 주도권을 둘러싼 통합민주당 측과의 물밑경쟁도 연석회의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몰고 가고 있다. 때문에 대선주자 연석회의 성사에도 불구하고 범여권의 세력 재편은 아직 안개속이라는 게 중평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근태 출판기념회 대선주자들 대거 참석…대통합 사전결의장 방불

    ‘일요일에 쓰는 편지’를 ‘대통합 연서’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출판기념회는 흡사 범여권 대통합 사전결의대회장을 방불케 했다. 출판기념회장에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 천정배·신기남 의원, 김두관 전 장관 등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손학규 전 지사는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과 김한길 통합민주당 공동대표 등 범여권 제정파 대표들도 함께했다. 지난달 11일 탈당 이후 김 전 의장이 보여온 대통합 행보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범여권 대선주자 6인 연석회를 성사시켰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비롯해 김혁규, 이해찬, 정동영, 천정배, 한명숙 등 범여권 주요 대선주자들이 4일 회동한다.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도 8월에 합류한다. 범여권 대통합을 향한 김 전 의장의 ‘밀알’이 대통합 터전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갈 길은 멀고 또 멀다. 우선 6인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대선자들이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범여권 대선주자군이 소위 메이저와 마이너로 나뉘는 데 대한 불만이다. 신기남 의원은 “(연석회의는)우리당을 탈당한 분들이 주도해 한계가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통합민주당측 대선주자들도 연석회의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국민경선추진협의회는 6인 회의에 이어 13인 연석회의를 추진하고 있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범여권 非盧 대선주자 영입 ‘기싸움’

    범여권 非盧 대선주자 영입 ‘기싸움’

    대통합과 소통합으로 갈려 지루한 명분전을 펴온 범여권이 또다시 세력간 주도권 경쟁을 펴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탈당파를 중심으로 한 대통합파들은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열고 오픈프라이머리(국민경선)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보 중심이다. 반면 통합민주당은 ‘선(先) 세력통합’을 주장하면서도 후보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게 ‘러브 콜’을 보냈다. 그러나 두 세력 모두 ‘강경 친노’와 선을 그으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비노(非盧) 후보’ 선점 경쟁이라고 할 만하다. 범여권이 세력과 후보, 또다시 세력 중심으로 쳇바퀴를 돌면서 통합보다 분화로 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후보 중심 통합의 명암 열린우리당과 탈당파 의원들은 4일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열고 대통합의 마지막 대회전을 노릴 기세다. 후보들이 오픈프라이머리를 합의하는 순간, 통합정국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포석을 깔고 있다. 이를 토대로 신당 창당뿐 아니라 통합민주당과도 연대할 수 있다는 의중이 담겨 있다. 그러나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제안한 연석회의에 동참의사를 밝힌 주자들은 참석 대상과 규모를 놓고 불협화음을 빚고 있다. 김 전 의장측 관계자는 3일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를 모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대폭 줄여 4명 정도로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강경 친노 진영 포함여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기남 전 의장과 김원웅 의원, 김두관 전 장관 등 강경 친노후보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대통합파 입장에서는 이들을 배제하면 대통합 명분이 머쓱해지고 영남권 공략도 난망하다. 함께 가자니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한다. ●‘손(孫)·정(鄭)’을 향한 통합민주당의 러브콜 통합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취임연설에서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에 대한 영입의사를 피력했다. 박 대표는 “중도개혁에 동의하는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이 통합민주당 후보경선에 참여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와 김한길 대표는 4일 손 전 지사를 만나 통합민주당 합류를 제안할 예정이다. 민주당 중심의 통합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유력 후보가 없으면 통합의 주도권을 행사하기 어렵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외곽에서 후보 중심 정당을 만들려고 하는데 이를 무력화하려면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가 유력주자라는 점도 있지만 ‘비노’라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가진다. 통합민주당 정체성에도 부합하는 후보들이다. 통합민주당 일각에서는 “두 후보가 통합민주당행을 받아들이면 중대 제안을 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측은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통합민주당행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통합민주당이 호남에서 전폭적 지지를 받는 것도 아닌 데다 당내 김효석·채일병 의원 등 대통합파들이 탈당을 불사하며 압박하는 등 통합민주당 상황이 불안해서다. 손 전 지사로서는 탈당 이후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구 세력에 편입하는 자기 모순을 범하게 된다. 정 전 의장은 구 민주당과의 화학적 결합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동영 대선출마 선언… ‘중통령’ 통할까

    정동영 대선출마 선언… ‘중통령’ 통할까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3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 본격적인 대선 행보의 신호탄을 올렸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대선출마 선언식을 갖고 ‘중(中)통령 시대’‘달나라 시대’를 표방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중통령이란 권위주의적 이미지의 ‘대(大)통령’과는 달리 겸손하고 조화로운 화합형 지도자를 의미한다. 현재 범여권 후보 가운데 지지율 2,3위를 다투는 정 전 의장, 그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일까. 현재 정 전 의장의 지지율은 2∼3%대로 이해찬 전 총리로부터도 위협을 받고 있다. 게다가 수개월째 답보 상태다. 정 전 의장은 선언식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정상적인 한나라당 쏠림구조가 시정되면서 정상화될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내비쳤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그의 말처럼 한나라당의 독주가 무너지는 ‘외부 요인’ 외에는 당장 지지율을 끌어올릴 만한 동력이 없다. 대통합이 범여권 대선주자 지지율의 동반 상승을 담보한다는 보장도 없고, 대통합 실현 자체도 불투명하다. 열린우리당 지도부 출신이자 참여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경력은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나라당에서 ‘참여정부 국정실패론’을 들고 나오면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친노 주자들이 참여정부 수혜자인 정 전 의장에게 계승 여부를 따져도 난감해진다. 지역적 기반도 불안정하다. 호남 출신임에도 이 지역에서 지지율이 비호남 출신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뒤지고 있다. 범여권 구도가 본격적으로 대선 주자 중심으로 개편되면 한나라당 출신인 손 전 지사에게 거부감이 있는 비노(非盧) 의원들이 정 전 의장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범여권의 한 의원은 “아무리 범여권 1위라고 하더라도 한나라당 출신인 손 전 지사를 지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정 전 의장 지지를 두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전직 통일부 장관으로서 남북 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내세울 수 있는 것은 강점에 속한다. 이 전 시장의 대운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페리 열차 공약에 맞서 내놓은 ‘2025 드림 스페이스 프로젝트’가 파괴력을 가질지도 관심 대상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국민 우습게 보는 범여의 ‘묻지마’ 출마

    범여권 인사들의 대선 출마선언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그제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참여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한명숙 의원과, 김혁규·신기남·김원웅 의원, 천정배 전 법무·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등이 이미 출사표를 올렸거나 의사를 비친 상태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민주당 김영환·추미애 전 의원, 출마를 저울질 중인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만 20여명선이다. 원론적으로 대선 출마는 피선거권을 지닌 개인의 권리이기에 탓할 수만 없다. 하지만 작금의 범여권 후보 난립은 도가 지나치다는 게 문제다. 열린우리당 스스로 이대로는 전국순회 유세나 TV 토론 등 경선절차를 밟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자인하고 있을 정도다. 대선을 6개월도 안 남겨놓은 상황에서 이는 우선 국민에게 도리가 아니다. 이미 범여권은 탈당과 이합집산 과정에서 책임정치를 팽개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터다. 정체성 차이도 없는 고만고만한 후보들이 ‘나요, 나’라고 나서는 일은 유권자의 선택만 어렵게 할 뿐이다.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1%에도 못 미치는 후보들의 ‘묻지마 출마’에 깔린 정치적 복선은 더 심각한 문제다. 출마선언만으로 범여권 통합과정에서 지분을 챙기려 든다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내년 총선에 앞서 이름과 얼굴을 팔아보자는 뜻이라면 정치판을 아예 희화화하는 일일 것이다. 까닭에 우리는 범여권 스스로 후보난립을 여과하는 메커니즘을 찾기를 당부한다. 각 정당내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를 가동하든, 범여권 주자 연석회의를 통해서든 교통정리를 하란 얘기다. 물론 이에 앞서 국민을 감동시킬 비전도, 당선가능성에 대한 확신도 없는 범여권 예비후보라면 출마의사를 스스로 접는 게 옳다고 본다.
  • 親盧·非盧 ‘분화·통합’ 분수령

    대선주자 연석회의(4일)→시민사회단체 신당창당준비위원회 출범(8일)→국민경선추진협(국경추) 연석회의(10일). 그동안 물밑에서 논의되던 후보 중심의 범여권 대통합 방안이 가닥을 잡게 되는 주요 일정이다. 특히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가 열리는 4일은 친노진영과 비노진영간 대격돌이 예상된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부산 강연에서 정치구상을 밝히고,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날 대선출마를 선언한다. 범여권의 통합과 분화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선주자 6인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는 국민경선을 합의하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국민경선추진협의회는 경선규칙을 논의하게 된다. 범여권도 사실상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고 할 수 있다. 지난달 11일 창당을 선언한 ‘새로운 정당 창당준비위’는 오는 8일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로 전환한다. 이같은 활발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범여권의 방향타가 정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연석회의, 독일까 약일까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기반을 마련한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동참의사를 밝힌 후보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혁규·천정배 의원 등 6인이다. 간사격인 우상호 의원은 “범여권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픈프라이머리를 결의하고 모든 정파에 동참을 요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합과 국민경선 태풍을 일게 하는 모멘텀이라는 설명이다. 연석회의가 비전을 선포하는 기능을 한다면 국민경선추진협의회는 참석대상을 확대해 13명을 초청, 경선규칙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두 기구 모두 ‘후보 중심’의 논의구조지만 국경추는 그동안 중단됐던 세력중심 통합까지 기대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민주당 주자들과 강경 친노세력들은 불참의사를 밝히거나, 참석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국경추가 ‘반쪽 논의’에 그칠 경우 범여권은 후보 중심 논의를 접어야 할 공산이 크다. 그렇게 되면 범여권 대통합은 ‘후보와 세력’의 병행전략에서, 오픈프라이머리의 배경이 될 창당 작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게 된다.●신당, 정치권과의 접점이 변수 한편 ‘새로운 정당 창당추진위원회’는 늦어도 이달 말 창당을 준비 중이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창당준비위원장에 거론되고 있다.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체 후보를 먼저 ‘꽃가마’에 태워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지 않으면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한다. 자체 후보로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집중 거론된다.문 사장은 국민경선에는 동의하지만 연석회의 참석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이미 국민에게 심판받은 사람들이 모여서 무슨 논의를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문 사장은 출마여부도 다음달이나 돼야 결정날 것이라고 했다. 시민사회 진영 내부에는 여전히 ‘선 독자세력화’를 고집하는 기류가 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측근이 본 ‘범여 4룡’의 장단점

    범여권 대선 주자들이 7월 들어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4일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계기로 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이 가시화되는 등 후보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선거전략 수립과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주자들이 난립, 우열을 가리기는 이르다. 하지만 출마를 공식 선언하거나 기정 사실화한 뒤 발빠르게 움직이는 주자들은 나머지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조직적이다. 대변인이나 측근들의 ‘입’을 통해 ‘범여 잠룡’ 4명의 장·단점을 알아본다. ●조정식 의원(손학규 전 경기지사측) 손 전 지사가 ‘선진국으로의 도약’‘한반도 평화’‘국민통합’ 등 지금의 시대정신에 가장 부합한 인물이다. 경기지사 재직 시절 ‘비즈니스형 도지사’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냈다. 이런 점들이 한나라당의 유력 주자들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장점이다. 그러나 범여권내 지지기반이 약한 것은 약점이다. 한나라당을 탈당해 여권내 반대 정서가 일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1일 시작된 ‘2차 민심 대장정’을 통해 서민의 삶에 깊게 파고드는 ‘현장형 지도자’행보를 집중 부각시키겠다. ●김현미 의원(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측) 정 전 의장은 평화민주개혁세력의 정통성을 가진 인물이다. 시대가 변화와 개혁을 요구할 때 주저하지 않고 나서서 말하고 행동했다. 당 의장과 통일부 장관을 거치며 풍부한 국정 경험도 쌓았다. 특히 통일부장관 재직 시절 유일하게 남북관계의 큰 진전을 이뤄냈다. 단점은 성품이 착하고 순해서 결단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경선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길 주문하고 있다. ●양승조 의원(이해찬 전 총리측) 이 전 총리만큼 풍부한 국정 경험과 역량,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는 없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연습 기간이 하루도 필요없이 충실히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주자다.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의 공과를 계승할 수 있는 후보라는 장점도 있다. 단점은 대중 친화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렇지 않아도 국민이 보기에 그렇다면 문제다. 국민과 접촉기회를 늘리면서 능력과 비전을 호소하겠다. ●김형주 의원(한명숙 전 총리측) 한 전 총리는 민주개혁평화 세력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다.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포용하는 원만한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계층간 화합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한 리더십이 없다. 특정 부문의 전문가나 대표자 이미지가 약하다.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범여권주자 연석회의 규모·경선룰 ‘주판알 튕기기’

    범여권 대선 주자들이 4일 연석회의를 앞두고 회의 참여범위와 경선규칙 관련 신경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각자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거는 등 경선 채비를 서두르는 형국이다. ●연석회의 참여규모 놓고 샅바싸움 범여권 대선 주자들은 4일 연석회의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참석 범위를 놓고는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 연석회의를 주도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효율성을 이유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해찬 전 총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한명숙 전 총리, 김혁규·천정배 의원,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7명을 참석 대상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한 전 총리는 1일 김 전 의장과의 회동에서 “본선 전부터 후보를 제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원웅 의원은 물론 민주당 이인제 의원과 추미애·김영환 전 의원도 포함시키자는 것이다. 이들 13명을 참석시키는 국민경선추진협의회의 제안과 입장이 같다. 손 전 지사측은 지난 17일 선진평화연대 출범식에 자신의 정통성 문제를 제기한 한 전 총리를 초청하지 않는 등 후보를 선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선규칙 줄다리기도 치열 대선 주자들은 범여권 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의 ‘게임 규칙’을 놓고도 손익계산에 분주하다. 범여권 내에서 여론조사 지지도 1위인 손 전 지사측은 일반 국민의 참여비율을 확대해 당심보다 민심이 최대한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 전 총리는 참여정치연대 등 열린우리당 내 친노그룹과 외곽의 참여정부평가포럼, 노사모 등이 잠재적 우호세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당심을 철저히 반영할 것을 주문한다. 정 전 의장측은 국민경선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견지한 채 유리한 경선규칙을 모색 중이다. 국민경선추진위원회는 당원과 일반국민의 구분 없이 최소 20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100% 완전 국민경선을 추진하되, 경선 시기는 9월 초·중순에 시작해 10월7일 또는 14일 끝내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대선 행보도 제각각 손 전 지사는 1일 16일간의 ‘2차 민심대장정’ 행보를 시작하며 ‘민심 파고 들기’ 카드를 다시 꺼냈다. 이날 용산역에서 ‘민생정책 발표회 및 민심대장정 1주년 기념식’을 갖고 ‘실사구시’ 4대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전 총리는 2일 광주의 김대중 컨벤션센터를 방문하는 등 지난주부터 시작한 호남과 충청을 아우르는 ‘서부벨트 구축’에 주력 중이다. 정 전 의장은 3일 출마 선언을 계기로 총리와의 권력 분점을 토대로 한 ‘중통령’을 선언하며 대선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 전 총리는 ‘친노(親盧) 후보’라는 꼬리표를 떼는 통합형 후보로의 이미지 메이킹에 나섰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노무현 프레임’의 그늘

    이번 대선에 ‘노무현 프레임(frame, 구도·틀)’은 있는가.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문희상 의원은 “대통합의 흐름에 ‘노무현 프레임’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모든 정치 논의와 행위를 노 대통령과 연계해서 해석하는 ‘노무현 프레임’은 “친노(親盧) 프레임이든, 반노(反盧) 프레임이든, 노 대통령을 빼놓고는 아무 것도 창조해내지 못하는 사고의 오류”라는 것이다. 반론도 있다. 참여정부의 공과나 노선, 역사성을 계승하지 않고는 반(反)한나라당 세력이 분열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가 그것이다. 김형준(정치학) 명지대 교수는 “노무현 프레임 없이 범여권은 승리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역’과 노 대통령의 ‘노선’이 결합하지 않으면 진보개혁 진영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해석이다. 이는 일부 친노 세력의 ‘총선 직행’과 이에 따른 범여권의 분열 시나리오와 맞물린다. 반한나라당 진영의 대선 주자들이 오는 4일 연석회의 형식으로 ‘마침내’ 한 자리에 모인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주도하는 국민경선추진협의회가 물밑 조율에 나선 결과다. 참석 대상자는 일단 김혁규 손학규 이해찬 정동영 천정배 한명숙(가나다순) 등이다. 어렵사리 한 자리에 모이지만, 각자의 속내는 복잡하다. 무엇보다 노 대통령의 정치 공간을 인정하는 주자와 그렇지 않은 주자 사이의 간극은 협상 테이블에 한랭기류를 형성할 수밖에 없다. 친노 주자는 ‘노무현 프레임’을 부정하는 흐름 속에서 들러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질 것이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나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은 친노 세력의 진정성을 끊임없이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장의 핵심 측근은 “7월을 기점으로 노무현 프레임이 서서히 사라질 것”이라면서 “대선 논의의 중심이 연석회의로 이동하고 후보 구도가 가시화되면 노무현 프레임을 밀고 가려는 친노 진영의 동력이 탄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지사 측 이수원공보실장은 “특정 세력이 의도를 갖고 대선 구도를 기획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뜻이나 시대의식과 배치된다.”고 경계했다. 노 대통령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운 김 전 의장이 손 전 지사의 연석회의 합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점도 이같은 기류를 뒷받침한다. 나아가 정 전 의장은 “다음 권력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노무현의 구도’에 갇혀야 할 이유가 없다. 친노와 반노, 비노(非盧)로 분화하고, 구분짓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민병두의원도 “대선에서는 각 주자가 노선과 정책 과제, 비전을 걸고 싸우는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을 중심으로 인위적으로 정파를 나누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의도와 청와대의 온도 차이는 극명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참여정부의 가치와 역사성을 지키려다 야당을 하면 어떠냐.”면서 “정권을 놓지 않으려고 집착하는 건 정책정당의 착근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역설했다. 적어도 청와대와 친노 진영에서는 ‘노무현 프레임’이 생존과 가치의 문제로 뿌리깊게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친노 세력의 독자 행보가 9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의 분열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노무현 프레임’을 극복하지 않고는 반한나라당 진영의 앞길이 결코 순탄치 않아 보이는 이유다. ckpark@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5 vs 13+α

    ‘5 vs 13’. 아니 ‘5 vs 13+α’가 더 정확할 듯싶다. 핸드볼 경기 점수가 아니다. 범여권과 한나라당에서 연말 대통령선거 공식후보가 되려고 출사표를 던졌거나 던질 인물의 숫자다.5명은 알다시피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고,13명은 범여권의 국민경선추진협의회가 선정한 예비후보들이다. 후보들의 이름을 다 기억하기도 힘들다. 5명의 후보도 적은 수는 아니다. 게다가 13명은 많다는 게 상식적 판단일 게다. 이마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예비후보 명단에 친노진영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그리고 통합민주당의 조순형 의원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후보 난립이다. 그런 탓에 초등학교 회장 선거보다 못하다는 얘기마저 나온다. 요즘 초등학교 회장 선거는 같은 반 친구들끼리 조정을 해서 기껏해야 네댓명이 나온다고 한다. 한번뿐인 선거 유세에서도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은 하지 않는다.‘우리 반을 이렇게 이끌겠다.’며 미래지향적인 공약을 제시하는 게 상식이다. 특히 선거 결과에는 모두 승복한다. 초등학생들이 정치인보다 낫다는 우스갯소리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범여권의 후보 난립은 외부적 요인과 내부적 요인이 혼재한다. 진흙탕 검증 싸움을 계속 중인 한나라당의 사태가 범여권 입장에선 소생의 계기를 만들어준 호재다. 내부적으로도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린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중재 노력으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대통합에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등 단일대오 형성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그래선지 범여권 인사들의 표정은 밝다. 정권 재창출의 자신감도 되찾은 듯하다.4,5월까지의 지리멸렬하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다. 이런 현상에는 ‘노무현 효과’도 배어 있다. 국민경선이 이뤄진 2002년 선거 초반에는 이인제 후보에게 한참 뒤져 있던 노무현 후보가 토론과 연설의 특장을 잘 살려 대역전극을 이끌어냈듯이 ‘나도 할 수 있다.’며 앞다퉈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범여권 ‘빅 3’라는 손학규·정동영·이해찬 예비후보 모두 단자리 수 지지율에 그치고 있는 것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고만고만한 후보들 사이에서 뭔가 큰 작품을 만들어내면 대통령후보를 거머쥘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충분히 승부를 겨뤄볼 만하고, 승산도 적지 않다는 판단인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게 있다. 출사표를 던지는 것은 자유이지만, 자신을 냉철하게 되돌아보는 모습을 보이는 게 먼저여야 하지 않을까. 내가 과연 이 나라를 이끌 자질과 능력을 갖췄는지 객관적 관점에서 점검해야 한다. 단순히 정치판에 오래 있었다고, 또 다선 의원이라고, 국무총리나 당 대표를 지냈다고 당연히 후보 경선에 나서야 한다는 것은 억지 아닐까. 저 사람이 나오는데, 나라고 가만히 있을 수 있나 식의 ‘충동성 출마’는 국민들만 피곤하게 할 뿐이다. 이인제 의원처럼 대선 때마다 후보가 되려고 기웃거리는 것도 정치의 식상함만 더할 뿐이다. 오로지 반(反)한나라당만 외치는 것도 문제다. 한나라당 후보들에 맞서 영양가 만점의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현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차갑다. 적어도 열린우리당 출신이라면 이런 점에 대해 진솔한 대국민사과를 하는 게 순서다.100년 이상 가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큰소리 친 것에 대해서도 말이다. 대선 경선에 나서려는 정치인이라면 민심을 똑바로 알았으면 한다. 그것이 시대정신에 다가가는 길이다. jthan@seoul.co.kr
  • 이천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 ‘첫 삽’

    이천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 ‘첫 삽’

    장애인 선수들의 오랜 숙원이던 전용 체육시설이 28일 첫 삽을 떴다.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장향숙)가 28일 경기 이천시 신둔면 도암리 현장에서 거행한 장애인종합 체육시설 착공식에는 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과 김문수 경기지사,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5만평 부지에 연건평 6410평 규모로 들어설 종합체육시설은 2009년 9월 완공된다. 이곳에는 국고보조금 344억원과 전경련 100억원, 삼성그룹 35억원 기부 등 모두 479억원이 투입된다. 완공되면 14개 종목 선수들이 하루 140명씩 숙식을 해결하면서 기량을 갈고 닦을 수 있다. 연수동과 보조구장, 양궁장, 론볼장 등을 짓는 2단계 사업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내년부터 추진된다. 첫 삽을 뜨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에서 추진하던 사업은 문화체육부 산하 장애인체육회로 이관되면서 규모도 당초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 4월에는 부지 옆으로 군부대 이전이 결정되면서 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지난 22일 건축허가가 내려져 이날 첫 삽을 뜨게 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명품 신도시 2곳 더 건설”

    “명품 신도시 2곳 더 건설”

    김문수 경기지사는 28일 “집값 폭등과 주거문제를 해결할 곳은 경기도밖에 없다.”며 “명품신도시 건설과 뉴타운 사업 등 공급 위주의 주택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경기도는 서울보다 17배나 넓고 좋은 땅과 우수한 건축기술, 도시계획능력, 수요까지 갖추고 있는 만큼 임기중 광교·동탄 제2신도시를 포함해 4곳의 명품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집값을 잡고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중·대형 평수의 명품 아파트를 많이 지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경기도는 앞으로 소형 임대주택 위주의 주택공급 정책을 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발표한 수원‘광교신도시’를 강남을 대체할 만한 최고의 명품신도시로 만들고 ‘제2 동탄신도시’조성 사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양·부천·안양·의정부·군포 등 9개시 11개 지구에서 시작한 뉴타운사업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최근 대선을 앞두고 제기되고 있는 분도(分道) 주장을 의식한 듯 “전쟁과 분단의 피해 지역인 경기북부 지역을 ‘기회와 희망의 땅’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민간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 펀드’를 조성해 문화 콘텐츠의 기획·제작·유통·소비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며 “경기도에 흩어져 있는 문화 콘텐츠 관련 대학·산업·연구를 연계, 문화콘텐츠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범여, 각개약진후 후보단일화?

    범여, 각개약진후 후보단일화?

    박상천 대표 중심의 민주당과 김한길 의원 주도의 중도개혁통합신당(열린우리당 1차 탈당그룹)이 27일 약칭 ‘통합민주당’이란 이름으로 몸을 합쳤다. 끝내 ‘소통합’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이는 범여권의 모든 세력을 하나로 묶어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맞선다는 이른바 ‘대통합’이 한발 멀어졌음을 의미한다. 나아가 내년 총선에서의 입지 확보에 치중하고 있는 통합민주당 내 소통합파와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사수파가 동시에 선호하는 ‘각개약진 후 후보단일화’가 현실적인 수순이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음을 뜻한다. 신생 통합민주당이 앞으로 몸불리기를 통해 독자후보 선출에 주력한다면 대통합은 물건너 갈 수밖에 없다. 남는 가능성은 막판 후보 단일화로 귀결된다. 이렇게 되면 열린우리당으로서도 부득이 다음달 중하순 외연 확대를 통한 신당 창당을 통해 독자 후보를 내는 국면으로 내몰릴 것이다. 이런 구도 아래서는 양측이 유력 대선 주자를 얼마나 많이 포섭하는지에 존망이 달리게 마련이다. 따라서 중간지대의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손 전 지사 등이 열린우리당 중심 신당에 합류할 경우 민주당은 유력 주자가 거의 없는 딜레마에 봉착하게 된다. 반면 통합민주당 합류의 경우엔 열린우리당 중심 신당은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 친노(親盧) 주자의 한계에 갇히게 된다. 하지만 대통합이 완전히 물건너 갔다고 보긴 이르다.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 등 유력 후보들이 대통합을 강력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이 대선주자 연석회의 개최를 통해 ‘후보 중심 대통합’론을 대세로 몰고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대통합’을 희망하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적극적 역할을 자임한다는 소문도 있다. 범여권 관계자는 “DJ가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 김효석·이낙연 의원 등에게 통합민주당 탈당을 종용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대통합의 성공 여부는 다음달 중하순에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경선 일정을 역산하면 늦어도 7월 안에는 신당이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끝내 대통합이 무산된다면 범여권은 대선 직전 여론조사 등을 통한 후보 단일화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 박상천 대표는 벌써부터 이 방식에 대한 선호를 드러내고 있다. 김한길 대표는 아직은 ‘대통합’을 역설하고 있지만, 정치적 수사(修辭)에 지나지 않는다는 관측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나라 “통합민주당은 배신 정치인들 집합체”

    한나라 “통합민주당은 배신 정치인들 집합체”

    정치권은 27일 출범한 중도통합민주당에 대해 일제히 비판했다.‘유감’,‘야합’,‘잡탕’이라는 말을 쏟아내며 전방위 공격에 나섰다. 열린우리당은 ‘경고’와 ‘권고’로 응수했다. 윤호중 대변인은 “이들의 통합은 기득권 나눠먹기를 위한 분열적 소통합”이라면서 “대통합 대의를 저버리고 강행한 중도통합민주당의 탄생은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은 만큼 소통합에 머물지 말고 대통합을 향해 나와주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원혜영 최고위원은 “소통합은 이적행위”라면서 “김한길 대표와 박상천 대표는 합당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즉시 대통합 추진을 선언하고 대권주자연석회의와 국민경선추진협의회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열린우리당이 다음달 탈당파 의원들을 비롯, 시민사회세력과 함께 신당을 창당키로 했지만 호남을 대표하는 세력이 빠진 상태로는 중통합에 그칠 공산이 큰 데다, 이 경우 ‘도로 우리당’이라는 비판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3자회동을 갖고 7월 중순까지 신당을 창당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주자 연석회의도 동시 병행키로 결의했다. 우상호 의원은 “대통합은 시대의 대의이고 국민 여망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범민주개혁 세력까지 아우르는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회동 취지를 설명했다.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거듭 강조한 것은 이들이 출범하더라도 유력한 대선후보가 없는 ‘불임정당’임을 들어 소통합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한국 정당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이합집산”이라면서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 모두 배신 정치인들의 집합체”라고 비판했다. 박계동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번 소통합은 대통합 진행과정의 어려움을 보여준다.”면서 “범여권의 대통합론은 민주주의에 역행하고, 책임정치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광교 신도시 3만 1000가구 내년 9월 분양…평당 900만~1200만원

    광교 신도시 3만 1000가구 내년 9월 분양…평당 900만~1200만원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 건설계획이 26일 최종 확정됐다. 아파트 분양은 내년 9월 시작되며 분양가격은 주변 시세보다 20∼30% 낮은 900만∼1200만원선에서 결정된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날 수원 나노팹센터에서 김용서 수원시장, 서정석 용인시장, 권재욱 경기지방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건설되는 ‘광교명품신도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제2의 판교’로 주목받고 있는 광교 신도시는 수원시 이의·원천·우만동, 용인시 상현동, 영덕동 일대 341만평(1128만 2000㎡) 규모로,3만 1000가구 7만 7500명을 수용한다. 택지공급 및 조성공사는 올 9월부터, 분양은 내년 9월부터 각각 시작되며 입주는 2011년 4월쯤 개시된다. 김 지사는 “광교신도시는 “서울 강남역까지 30분 만에 갈 수 있는 전철과 도로 등을 갖춘 값싸고 품질 좋은 명품신도시로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이용계획을 보면 공원·녹지 141만 4000평, 도로 95만 7000평, 주택용지 64만 9000평, 상업용지 18만 8000평, 도시지원시설(R&D단지) 11만 5000평 등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광교신도시의 녹지율은 41.4%로 판교(35%), 김포(28%), 분당(20%), 일산(22%)에 비해 월등히 높고 ㏊당 인구밀도는 68.7명으로 신도시 가운데 가장 낮다. 아파트 2만 2469가구, 단독주택 758가구, 연립주택 2313가구, 주상복합 4037가구, 업무복합주택 1423가구 등이 공급된다. 특히 서울 강남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1만 3500가구는 전용면적 85㎡(25.7평)이상 중대형으로 공급되며,9600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건설된다. 주택 분양가격은 판교 등 주변시세의 70∼80% 수준으로,60∼85㎡가 평당 900만∼1100만원,85㎡초과 아파트는 평당 1200만원대가 예상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범여권 열국지’… 주자들 승부수는

    ‘범여권 열국지’… 주자들 승부수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범여권 합류를 선언하면서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경쟁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대통합을 둘러싼 세력간 분열상이 정리되지 못하다 보니 아직은 치열한 공방보다는 서로 제휴하고 견제하는 밋밋한 그림이다. 하지만 대통합 여부가 가닥을 잡을 경우에 대비한 주자간 경쟁은 벌써부터 시작됐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손학규 ‘국민 대통합론’ 세몰이 손 전 지사는 ‘국민 대통합’과 ‘범여권 대통합’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26일 “범여권 대통합은 국민 대통합의 한 고리”라며 범여권 합류 명분을 설명했다. 범여권 출신이 아닌 것은 인정하지만 국민 대통합이라는 맥락에서 동참하겠다는 뜻이다. 대선주자 연석회의 등 구체적인 통합 기여 방법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김근태 전 의장의 의견을 존중하고 동참하겠다.”며 대선주자 연석회의와 국민경선 참여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는 “내가 앞장서 설치는 게 모양이 좋겠느냐.”며 활동 계획을 즉각 내놓지는 않았다. 당장 전면에 나설 경우 뜻을 달리하는 범여권 다른 진영의 집중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평화 모드’로 승부 이 전 총리는 이날 열린우리당 김태년 의원 주최 토론회에 참석,“오는 8월 판문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부시 미 대통령,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평화선언을 하고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의 ‘평화 행보’는 최근 한반도 평화기류 확산 정세와 연결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의 ‘적자’를 자신하는 이 전 총리는 차제에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화룡점정을 찍고, 노 대통령이 기대하는 친노세력의 확장을 진두 지휘하는 후보로 공인받겠다는 포석이다. 앞서 그는 고향인 충남 청양을 찾아 선영을 참배하고 대선 출마를 알리는 고유제(告由祭)를 지냈다. ●정동영, 위기를 기회로 범여권의 세력구도가 시시각각 변하는 만큼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정체성도 다면화하고 있다. 손 전 지사와 이 전 총리가 각각 친노와 비노의 대표주자로 부상한 것은 정 전 의장에게 어두운 측면이다. 반면 최근 대통합 논의의 성격이 ‘세력중심’에서 ‘후보중심’으로 변한 것은 고무적이다. 선발 비노세력인 민주당·중도개혁통합신당과 후발 비노세력인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중심의 2차 집단 탈당파가 정 전 의장을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하는 그림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김 전 의장의 지원을 받는 손 전 지사가 이날 범여권 합류 후 첫 회동 인사로 정 전 의장을 택한 데는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 한때 정 전 의장을 ‘배제 인물’로 분류했던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이틀 전 정 전 의장과 ‘범여권 8인 연석회의’ 추진을 논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지율 정체에 신음하고 있는 정 전 의장이 열린우리당, 민주당·중도개혁통합신당, 후발 비노그룹 등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광폭행보’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명숙, 우군 업고 호남행 한 전 총리는 이날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전남 신안과 목포, 여수 지역 방문에 들어갔다. 한 전 총리측은 최근 자체 조사결과 호남에서 호감도가 상승세에 있다고 주장한다. 신상엽 공보팀장은 “호남은 대통합을 원하기도 하지만 민주당 지지가 높아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재야민주세력의 정통성 있는 ‘비호남 개혁후보’로 승부하겠다는 구상이다. 한 전 총리는 호남 방문에서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를 만나 대통합 합류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 전 총리는 전날 우원식·유승희·최규성·홍미영 의원 등 ‘친(親)김근태’ 의원들을 만나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유시민, 암중모색 최근 ‘사회투자국가’에 관한 책을 탈고하고 새달 초부터 전국순회 출판간담회를 갖는 유시민 전 장관은 조만간 출마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열린우리당 워크숍에서 “우리당이 지금까지 범여권 분열로 공멸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협상력을 갖고 대통합을 추진하지 못했다.”며 “죽을 각오로 대통합의 길을 가야 활로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김상연 구혜영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 손학규 범여 품으로

    손학규 범여 품으로

    손학규(얼굴) 전 경기지사가 25일 범여권에 합류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 대선정국이 급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손 전 지사는 25일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주도하는 범여권 대통합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맞춰 열린우리당 2차 집단탈당 의원 7명은 이날 손 전 지사에 대한 지지를 공식선언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손 전 지사는 뺑소니 정치인”이라며 정계은퇴를 촉구하는 등 비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에서 온갖 혜택을 다 누리다 보따리를 사서 야반도주한 ‘뺑소니 정치인’일 뿐”이라면서 “지금이라도 정계를 은퇴하는 게 그나마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손 전 지사는 김 전 의장이 제안한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긍정적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명시적 입장 표명은 유보했다. 손 전 지사는 26일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오찬 회동을 갖는 등 본격적인 범여권 대선행보에 나선다. 이날 손 전 지사 지지를 선언한 의원은 김부겸·안영근·김동철·신학용·정봉주·조정식·한광원 의원 등이다. 이들은 성명에서 “손 전 지사는 선진국 도약, 한반도 평화,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지도자”라며 “우리는 손 전 지사와 함께 17대 대선에서 승리하고자 한다. 손학규가 국민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김근태 전 의장을 만나 “김 전 의장이 주도하는 대통합의 흐름에 참여하고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고 회동에 배석했던 우상호 의원이 밝혔다. 손 전 지사는 또 “대통합은 과거회귀나 특정 정치세력의 야합이 돼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우 의원이 전했다. 손 전 지사는 대선주자 연석회의 참여 여부에 관한 우 의원의 질문에 “김 전 의장이 추진하는 방향과 방안을 지지한다는 내 말을 알아서 해석해달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전 의장은 이날 오전 “손 전 지사가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한다는 통지를 저에게 해왔다.”고 말했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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