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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이재오, 대선주자로 나설 것”

    김문수 “이재오, 대선주자로 나설 것”

    한나라당의 대선 주자로 꼽히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같은 당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며 거리를 뒀다. 김 지사는 그동안 정몽준 전 당 대표와 함께 오 시장이 추진하는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김 지사는 지난 19일 밤 도쿄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복지 포퓰리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오 시장의 뜻에는 공감하지만 경기 하남시의 경우를 보면 주민 투표는 (결과에 상관없이) 자칫 갈등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남시는 2007년 12월 김황식 당시 시장이 추진한 광역 화장장 유치 문제로 시장 소환 주민투표를 했지만,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김 지사는 “한나라당은 복지에 적극적이고, 가능한 한 무상급식도 하자는 입장”이라며 “이미 무상급식을 하고 있는데 주민투표로 이를 일부나마 유상으로 바꾸면 한나라당이 마치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애들 밥 안 주는 게 보수는 아니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최근 한나라당으로의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이재오 특임장관에 대해 “이 장관이 나라를 위해 헌신할 뜻이 상당히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 대선정국에서 킹 메이커보다는 대선 주자로 나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창간특집 여론조사] 박근혜 유일한 20%대… 문재인 4위 약진

    [창간특집 여론조사] 박근혜 유일한 20%대… 문재인 4위 약진

    대선후보 지지도 부문에서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유일하게 20%대(22.9%)의 지지율을 나타내면서 우위를 지켜 나갔다. 손학규(13.0%) 민주당 대표, 김문수(12.7%) 경기도 지사, 문재인(11.5%) 노무현재단 이사장, 오세훈(9.4%) 서울시장 등이 뒤를 이었다. 박 전 대표는 ▲20대와 40대 이상의 연령층 ▲고졸 이상의 학력층 ▲중산층과 빈곤층 ▲수도권과 강원권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특히 박 전 대표는 호남권 출신자와 진보층에서도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권 출신자들로부터 김문수(28.2%) 지사에 이어 2위(27.4%)를 차지했고, 진보층에서는 38.4%로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아직 야권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호남과 진보층의 지지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럼에도 박 전 대표의 지지도는 20%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핵심 지지층의 변동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지지도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다. 그는 야권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 이어 2위, 전체에서 4위로 약진했다. 문 이사장은 ▲30대와 40대 ▲고졸 이하 학력층 ▲중산층과 저소득층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특히 보수층에서도 가장 높은 지지도(16.6%)를 보여 향후 본격 대선구도가 펼쳐지면 지지층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 이사장의 급부상은 최근 자서전 출간을 계기로 ‘스토리’가 있는 그의 인생역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특강 정치’를 통해 국민적 관심을 끄는 이슈를 제기하는 행보가, 오세훈 서울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의 경우 8월 말 진행되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결과에 따라 지지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임태희 대통령실장 “동반·화합 큰 행보에 대북관계도 포함”

    임태희 대통령실장 “동반·화합 큰 행보에 대북관계도 포함”

    “청와대가 챙기고 일해야 할 사안은 최종책임, 무한책임을 지는 입장에서 피하지 않고, 분명한 타임테이블(시간표)을 갖고 실천하겠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17일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임 실장은 “우리 정부에 어떤 일들에 대해 분명한 실천력을 가지고 완숙한 일 솜씨로 처리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비판도 일부 듣고 있다.”면서 “공기업 이전이나 이런 것에 대해 여러 계획이 발표됐는데 지방에서는 진행이 안 되니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사회와 관련해서도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구체적인 실천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실천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을 평가하면. -주변에서 지난 1년 문제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면 화두는 있는데 체감도는 약하다고 한다. 30~40대가 불공정하다고 느끼는데 그렇게 되면 꿈과 희망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대기업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이 나쁜 것이다.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대기업 규제 완화 차원에서) 풀었는데 이런 것 하라고 푼 게 아니다.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하며 그러려면 대기업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그렇지 않으면 (산업)생태계가 깨진다. 대기업의 인식 전환과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동반 화합의 큰 행보를 대통령께 건의했다고 했는데. -큰 틀에서 국민화합을 하고 설득하고 함께 가는 행보를 하자는 것이다. 뭉치면 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하나된 국민이면 뭐든지 할 수 있다. (평창 올림픽이라는) 국가 목표도 설정되고, 국민이 하나로 뭉치니까 됐다. 평창 유치하듯이 큰 걸음으로 가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정을 짤까 고민 중이다. 그런 기조 하에서 이번 광복절 때 일정 등을 짤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여러분도 국민이 원하는 행보가 무엇인지 알려달라. →대통령 실장 이후 거취는. -내가 의원직을 버리고 대통령을 모시러 왔는데 대통령이 성공하면 그게 대한민국의 성공이다. 그것과 별개로 정치적 행보가 있을 수 있나. 실장 임태희, 정치인 임태희의 성공은 대통령의 성공이다. 대한민국의 제일 좋은 지역구를 버리고 다시 비슷한 데 출마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 그래서 출마를 안 한다고 했던 것이다. →경기지사 출마설은. -지금 내가 그렇게 뛰어다니는 게 맞나? 행정부에서만 18년을 일했는데 스펙을 쌓기 위해서 뭘 하지는 않을 것이다. 처음에 실장으로 오기 전에 대통령에게 고용부 장관을 연말까지 시켜달라고 했다. 노동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동반 노사관계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 당으로 가겠다고 했다. 이제 행정구역 개편이 되면 2014년 대통령 임기 말까지 법제가 완성되고 시·도의 위상이 달라진다. 앞으로 준·광역제도를 하면 시·도는 없다. 지금 서울시장과 경기지사가 마지막이 될 것이다. 지자체장 선거에도 변화가 올 것이다. →실제 행정구역이 개편될까. -수원·화성·오산이 붙고, 청주·청원 등이 해서 파격 인센티브를 줘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 하게 될 것이다. 마산·진해·창원도 보면 경남도의 위상에 비해 강해졌다. →후임 총리로도 거론되는데. -지금 김황식 총리가 회의를 해보면 아주 훌륭한 분이다. 그 일을 제일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대통령이 사람을 키우기 위해 자리를 주지 않고, 그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기용한다. 그건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총리에) 지명한 후에 더 생각을 굳히게 됐다. →장·차관 인사나 후임 민정수석 인선은. -어느날 깜짝 인사는 안 하겠다. 앞으로 인사를 보면 당에서 온 분들 복귀 시한도 있고, 또 일부 장관이 바뀌었는데 차관이 유임된 곳은 수요 가능성이 있다.(장관은) 현재 청문회 끝날 때까지는 인사가 없을 것이다. (정치인 출신은) 일부에서는 출마할 사람을 정기국회 전에 바꾸지 않으면 지역구 민원문제 등 때문에 국회에서 시비가 붙을 수 있다고도 한다. (민정수석은) 내부 인사이니 그 전(장·차관 인사 전)에도 가능하다. 민간 출신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는 사람도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잠룡들의 미래는

    잠룡들의 미래는

    한나라당 7·4 전당대회를 통해 출범한 ‘홍준표 체제’는 차기 대선주자들의 입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근혜 전 대표에게는 ‘과속주의보’가 내려지고, 오세훈(왼쪽) 서울시장은 외줄타기를 하는 형국이다. 김문수(가운데) 경기지사와 정몽준( 오른쪽) 전 대표는 미로 속 출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가깝다. 우선 이번 전대에서 ‘파워’를 재확인한 박근혜 전 대표는 정치 활동 재개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관측된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 당내 현안에 대해 “지도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한발 물러서 있었으나, 새 지도부와 동일시되는 상황에서 일보 전진이 불가피해 보인다. 잠재적 위험요인이 줄어든 점도 긍정적이다. 4·27 재·보궐 선거 완패 이후 위기론이 퍼지면서 박 전 대표가 내년 총선을 책임져야 한다는 이른바 ‘총대론’이 제기됐다. 하지만 야당의 공세를 막아낼 전사를 자처한 홍 대표의 등장으로 부담을 덜게 됐다. 다만 ‘미래권력’ 등으로 불리며 독주 체제가 더욱 굳어졌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대선 본선 경쟁력도 여전히 갖춰 나가야 할 부분으로 평가받는다. ●吳, 최고위원 3명 ‘우군’ 확보 오 시장은 이번 전대 경선 과정에서 홍준표 대표를 물밑 지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지분이나 발언권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이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추진하는 데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홍 대표를 비롯해 원희룡·나경원 최고위원 등 3명이 경선 과정에서 오 시장의 손을 들어준 것. 주민투표에 부정적인 유승민·남경필 최고위원이 비판의 목소리를 무작정 키울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당이 전면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 투표 결과에 따라 당에 치명적인 생채기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한 의원은 “주민투표 결과가 내년 총선·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당이 부담을 나눠 갖기는 쉽지 않다.”면서 “그러나 당이 오 시장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사라졌으며, 결국 오 시장 스스로 정면 돌파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金·鄭, 당청 갈등땐 목소리 낼 듯 반면 김 지사와 정 전 대표는 운신의 폭이 제약을 받게 됐다. 사실상 친이명박계는 흩어지고, 친이재오계만 존재하는 상황에서 범친이계로 분류되는 김 지사와 정 전 대표의 지지 기반과 활동 공간은 급격하게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7·14 전대에서 친이계가 최고위원 5자리 중 4자리를 ‘독식’한 이후 친박계와 소장파의 활동 공간이 극도로 위축됐던 당시와 판박이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김 지사와 정 전 대표 입장에서는 당·청 관계 등이 갈등 구도로 바뀔 경우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문수 “몸사리는 공무원 탓에 GTX사업 지연”

    김문수 “몸사리는 공무원 탓에 GTX사업 지연”

    김문수 경기지사는 4일 “대통령 임기 말이라 굉장히 몸조심하는 공무원들 탓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GTX는 민간이 3년 이상 연구한 것인데 정부에서는 민간제안 사업으로 하면 특혜 시비가 일까봐 임기 말에 공무원이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며 “반값 등록금, 무상급식에는 서로 나서지만 국가 미래가 걸린 사회간접자본(SOC)은 기피해 정말 걱정이다.”라고 지적했다. 경기도가 정부에 제안한 GTX는 지난 4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년)’의 전반기 신규 사업으로 채택돼 2015년 안에 착공하게 됐지만 국토해양부는 GTX의 민간제안사업 여부 결정 등 사업 추진에 뜸을 들이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KTX 수서~평택 구간 건설사업 착공식에서 “정부가 GTX를 5년째 붙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불도저라고 하는데 그렇게 간이 크신 분이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뉴타운 정책의 실패에 대해서는 “제 책임이 크다. 부동산이 악화될지 몰랐다.”면서도 “(뉴타운 문제 해결은) 경기도가 하기 어렵다. 국토부가 권한을 지방에 이양해야 하고 이 대통령이 시원하게 해결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김문수 지사 춘향전 비하 사죄하라”

    전북 남원시의회가 김문수 경기지사의 춘향전 비하 발언과 관련, 남원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짓밟았다며 사죄를 촉구했다. 시의회는 24일 의원 간담회를 열고 김 지사가 지난 22일 한국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따먹는 이야기 아닙니까.’라고 말한 것은 자치단체장이 우리 고전문학의 백미인 춘향전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비뚤어진 편견을 갖고 민족문화를 경시하는 잘못된 사상에서 비롯됐다고 아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김 지사의 발언은 전북도와 남원시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고 국민화합을 저해하는 막말”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지사는 한 지역의 자치단체장이자 제1당인 한나라당 소속으로서 올바른 역사관, 문화관, 여성관, 성숙한 가치관을 고양하기 바라며 9만여 남원시민의 이름으로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며 “한나라당은 소속 당원의 무책임하고 잘못된 언행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우리 역사에 나타난 관리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예를 들다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2일 서울법대 초청으로 서울대 근대법학교육 백주년기념관에서 강연하면서 소녀시대에 대해 ‘쭉쭉 빵빵’이라고 표현해 성희롱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춘향전이 뭡니까? 춘향이 따먹는 이야기”

    “춘향전이 뭡니까? 춘향이 따먹는 이야기”

    지난해 걸그룹 ‘소녀시대’에 대해 “쭉쭉 빵빵”이라는 표현을 해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던 김문수 경기지사가 이번에는 “춘향전은 변 사또가 춘향이 따먹는 이야기”라고 말해 물의를 빚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2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따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옛 관리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예로 들면서 나온 발언이다. 김 지사는 이 말에 앞서 “콩 까먹는 소리 하고 있어요. 청백리 따지지 마라. 대한민국 지금 공무원이 얼마나 청백리냐, 역사를 보세요.”라며 대다수 공무원이 깨끗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경기도당은 논평을 통해 “김 지사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도민을 부끄럽게 하지 마라.”면서 “따먹는다는 표현은 시정잡배들도 쓰지 않는 저급한 표현”이라고 성비하 발언을 성토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김문수 지사 “무상급식이 주민투표할 사안?”

    김문수 지사 “무상급식이 주민투표할 사안?”

    김문수 경기지사가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투표를 할 만큼 중요한 사안이지 모르겠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 지사는 22일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오세훈 시장 입장에서는 중요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사실 주민투표는 국민투표에 버금가는 행위로, 굉장히 중요할 때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주민투표까지 해야 하는 사안인지에 대해 시비를 걸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투표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 만일 투표 결과 반대로 나온다면, 그동안 무상으로 지급하던 급식을 중단해야 할지도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이 6개월여 만에 시의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는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전제한 뒤 “의회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마지막에 하나로 합치는 것이 민주공화제에서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 지사는 공직비리 문제를 거론하며 “도지사 활동비 등을 다 없앴다.”면서 “이런 면에서 나는 적어도 세계 누구보다도 깨끗하고 투명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與 당권주자 인터뷰

    與 당권주자 인터뷰

    <4> 나경원 의원 “계파 기대지 않고 국민의 선택 받겠다” 한나라당 당권 주자인 나경원(48) 의원은 자신감이 넘쳐났다. 나 의원은 “계파에 기대지 않고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했다. 대표 선출 투표의 3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제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한나라당의 말을 국민이 믿지 않는다. 이대로 가다가는 총선 패배는 물론이고 분당 사태로 치닫을 수 있다. 당을 위해 결심했다. →대표가 된다면 당에 무엇을 할 수 있나. -총선에서 수도권을 구할 적임자가 나라고 생각한다. 표의 확장성 측면에서 다른 후보보다 낫다고 본다. 4·27 재·보선에서도 내 지역구인 서울 중구청장 선거에서만 승리했다. 강북지역 의원들에게 희망을 줬다. →당원들이 40대 여성 당대표를 선택할까. -여성, 낮은 선수(재선), 40대라는 조건은 보수정당에선 큰 약점이다. 이런 나를 당 대표로 뽑는 게 바로 진정한 변화다. →당 대표가 되면 우선 무엇을 할 생각인가. -당의 위기는 신뢰가 붕괴되면서 시작됐다. 북한인권법 하나 통과시키지 못해 보수층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경제도 살리지 못해 중산층이 등을 돌렸다. 신뢰를 회복하겠다. 또 친이·친박 갈등을 없애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파의 수장에 줄을 서는 공천을 바꾸어야 한다. 상향식 공천개혁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상향식 공천이 현역의원 기득권 지키기라는 비판이 있다. -어떤 후보는 물갈이를 위해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하는데, 영입의 주체는 당 대표가 아니라 국민이다. 전략공천도 최소화해야 한다. 당 대표의 공천권은 사실상 없다. →친이계가 원희룡 후보와 나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나를 지지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웃음). 계파에 기대지 않겠다. →원 후보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대표 경선에 나섰다. -전당대회를 위한 수단으로 지역구 포기를 선언한 것이어서 진정성에 의문이 생긴다. 지역구 의원의 첫째 책무는 자신의 지역을 잘 지키는 것이다. 불출마 선언을 하더라도 내년 총선 때 해야 한다. →소장파와 황우여 원내대표의 쇄신 정책을 어떻게 보나. -당이 건강하게 변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보수정당의 가치는 지켜야 한다. 변화를 위한 변화나, 지킬 수 없는 변화는 안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는 어떻게 보나. -무상급식은 재정의 우선 순위 문제였는데, 지금은 포퓰리즘과 반(反)포퓰리즘의 상징이 됐다. 원칙대로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 →소득세·법인세 추가 감세 철회 주장은 어떻게 보나. -급격한 정책 변화는 안 된다. →당·청 관계 재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은 당·청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것을 식상해한다. 누가 앞서고 누구는 찌그러지는 방식은 안 된다. 다만 당은 민심에 가까운 만큼 청와대와 정부가 민심과 멀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5> 유승민 의원 “내년 총선 先 인재영입, 後 상향공천을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재선의 유승민(53) 의원은 20일 “내년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 대부분이 공천되면 이길 수 없다는 전제하에서 ‘선 인재 영입, 후 상향식 공천’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친박계 단일 후보 격인 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당 지도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참신하고 깨끗하며 국민이 좋아할 외부 인사를 영입해 총선을 치르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새 대표에 적합한 인물 유형은.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수구꼴통이라든가 가진 자와 대기업을 편드는 식의 자세부터 달라져야 한다. 당의 정책과 노선을 바꿔야 한다. 새 인물도 영입해야 한다. →인재 영입과 상향식 공천은 상호 충돌하는 가치 아닌가. -상향식 공천 기본 취지에는 공감한다. 다만 기득권을 지키는 수단으로 변질돼서 문제다. 특히 인재를 영입하려면 상향식 공천으로는 안 된다. 예민한 부분이지만 솔직해져야 한다. →박 전 대표도 공감하나. -총선은 결국 사람 문제다. 계파를 떠나 좋은 사람을 내놓고 승부해야 한다는 데는 박 전 대표도 공감한다. →전대 과정에서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나 연대 가능성은. -후보 단일화를 위해 중간 경선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정책 연대도 너무 앞서가는 얘기다. 투표하는 분들에게 오만하게 비쳐질 수 있다. 친박 후보가 한 명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다. →전대 이후 이상득 의원과 이재오 특임장관의 역할은. -차기 당 대표가 역할을 맡긴다는 개념 자체가 맞지 않다. 특정 계파의 수장이라는 이유로 공식적인 역할을 맡기는 것은 계파 지분을 인정하면서 발언권을 주는 것밖에 안 된다. →박근혜 전 대표도 마찬가지인가. -계파 수장이 아닌 당의 대선 후보들은 자유롭게 풀어줘야 한다. 박 전 대표는 물론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도 마찬가지다. 대선 후보로 적극 활동하는 과정에서 당이나 청와대와 차별화돼도 참아줘야 한다. 정권 재창출에 제일 좋은 방법이다. →친박이라는 계파와 보수에서 탈피한 정책 노선이 지지표 확장에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보나. -현실적으로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다. TK(대구·경북) 출신의 친박계 유일 후보로 표의 확장성이 없다. 당의 정책과 노선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를 놓고 승부하겠다. →출마를 선언하면서 ‘용감한 개혁’을 내세웠는데. -고통받는 국민의 삶과 관련해서는 좌우의 문제로 보지 말고 무조건 실행하자는 것이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은. -내년에 지류사업을 하느냐 마느냐가 문제다. 예산 편성에 찬성할 수 없다. 후유증 여부부터 점검해야 한다. →대학등록금 정책에 대한 견해는. -‘미친’이라는 표현이 맞을 만큼 너무 높다. 분명히 거품이 있다. 등록금에 대한 상한제를 더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 →법인세 추가 감세 여부는.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게 맞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포퓰리즘” vs “민생 우선”…구주류·신주류 全大 전초전

    한나라당의 신주류와 구주류가 물고 물리는 정책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면에는 이념이 자리잡은 논쟁이기도 하다. 신주류는 ‘황우여 원내대표·이주영 정책위의장’ 체제를 탄생시킨 소장파와 친박(친박근혜)계이고, 구주류는 이재오 특임장관 중심의 친이(친이명박)계다. 논쟁에서 정몽준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등 박근혜 전 대표 이외의 대선주자들은 신주류와 대척점에 서 있다. 황우여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16일 전격적으로 의원총회를 열어 감세 철회 방침을 굳혔다. 등록금 인하 정책을 포퓰리즘으로 공격하는 등 당의 ‘좌클릭’에 반발하는 구주류에 역공을 가한 셈이다. 황 원내대표와 소장파는 지난달 6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뒤 쇄신의 핵심으로 등록금 인하 정책을 꺼내들었다. 그러자 구주류가 “야당의 포퓰리즘에 동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지난 15일 중진회의에서 옆에 앉아 있는 황 원내대표가 들으라는 듯 “무책임한 정책을 남발하는 정치인은 나라를 망치는 ‘망국노’”라고 주장했다. 이에 초·재선 소장파 모임인 ‘민본 21’은 “민생정책 흔들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되받아쳤다. 지금까지는 신주류가 구주류를 제압하는 모양새다. 박근혜 전 대표와 소장파가 주장한 당권·대권 분리 유지가 관철됐고, 등록금 인하 방안도 곧 발표된다. 감세 철회론도 소장파의 요구대로 ‘당론’에 준하는 힘을 얻었다.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7·4 전당대회에서 결론 날 전망이다. 소장파나 친박계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원내대표단과 보조를 맞춰 당 노선 변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고, 친이계 후보가 당선되면 역학관계는 역전된다. 당권 후보들도 ‘정책’으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어서 노선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인단이 1만명에서 21만명으로 늘어 개별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지상전’보다 이슈 선점을 통한 ‘공중전’이 더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남경필 의원은 “내년부터 대학등록금의 45%를 지원하고, 매년 지원 비율을 늘려 2022년에는 75%를 지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전날 전대 출마를 선언하면서 서울시가 추진하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철회 요구에 이어 발빠른 정책 행보다. 유승민 의원도 ‘민생 공약’ 띄우기에 나설 계획이다. 사실상 친박계 단일 후보로 간주되지만, 선거 과정에서는 스스로 친박계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이창구·장세훈기자 window2@seoul.co.kr
  • [공직비리 후폭풍] 화성·성남시 공무원들 비리 적발

    정부가 고위공직자 비위척결을 위한 전방위 사정을 선언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비위행태가 또 드러났다. 감사원은 최근 화성·성남시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인 결과 정당한 사유 없이 과징금을 줄여 주고 상품권을 챙긴 지자체 공무원의 비위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감사결과 화성시에서 관내 주유소 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공무원 A씨는 지난해 3월 관내 한 주유소에서 경유에 등유를 10% 섞어 판매한 사실을 확인해 사업정지 2개월 또는 과징금 4000만원을 부과한다는 행정처분을 사전통지했다. 해당 업주는 “주유소를 5년 이상 모범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감경 사유에 해당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하지만 이 업주는 감경사유에 해당하지 않았고 A씨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과징금을 2000만원으로 감경 처분했다. 이후 A씨는 해당 주유소를 찾아가 과징금 감경 사례비 명목으로 20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받아갔다. 또 다른 화성시 공무원 3명은 2008년 8월 한 운수업체가 제출한 시내버스 운송사업 신규면허를 조건부로 발급했다. 그러나 이 업체는 이미 운행 중인 오산시의 다른 운수업체의 31개 노선 가운데 17개 노선을 양도받아 최저 면허 기준인 30대에 미달했고, 같은 해 11월까지 면허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경기지사에 신규면허 발급 통보를 했다. 이에 따라 순자산이 마이너스 8억 5000여만원에 달하는 이 업체는 2009년 9월 20억원에 다른 운송업자에 매각됐고, 화성시는 신규면허를 발급하지 않았을 경우 오산시 재원으로 충당됐을 보조금 6억 6000여만원을 지급했다. 이들은 또 마을버스 양도·양수 허가 업무를 하면서도 한 업체가 제출한 허위계약서를 타당한 것으로 인정, 이 업체가 두 차례에 걸쳐 31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챙기도록 했다. 성남시는 담당 공무원 4명이 2009년 11월 공유재산인 영장근린공원 부설 주차장 일부를 매각해 달라는 공원 인근 주택재건축조합의 요청을 심사하면서 정당한 사유 없이 부설 주차장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판단, 승인해 준 사실이 적발됐다. 감사원은 해당 기관장에게 A씨등 10명을 징계할 것을 통보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김문수 ‘박근혜 안방’ TK서 특강·박정희 생가 방문

    김문수 ‘박근혜 안방’ TK서 특강·박정희 생가 방문

    “지금은 경기지사직을 해야 하고,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도 포기할 때는 아니다.” 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14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 한나라당 전당대회 불참의사를 굳힌 반면 대권에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오후 금오공과대학교 초청 특별강연 뒤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다. 김 지사는 대권 도전 시기에 대해선 “지사직은 선출직이니까 가볍게 생각할 순 없고, 대통령 선거에 나가느냐 안 나가느냐는 당내 경선에서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지사직을 유지한 채 당내 대권 경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한나라당 전대와 관련, “국민의 눈이 번쩍 떠지는 신풍(新風)이 일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총선도 지금 식으로 가면 어렵다고 본다. 당 지도부를 정비해서 총력으로 해야 하는데 박근혜 전 대표가 (당헌 개정을 통한 당권·대권 분리 폐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나 혼자) 메아리 없는 주장을 하다가 끝난 거다.”라고 박 전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안이 받아들여졌다면 전대에 출마했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 지사는 최근 원내지도부가 내건 ‘반값 등록금’ 정책과 관련, “집권당은 책임을 져야 한다. 말의 무게가 있고, 실천 가능해야 한다. 대통령, 예산 당국과 협의를 거쳐 합리적인 안을 내놓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특강에 앞서 경북 구미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도 찾았다. 김 지사의 박 전 대통령 생가 방문은 처음이다. 방명록에는 “박정희 대통령, 대한민국 산업혁명을 성공시킨 탁월한 지도력!”이라고 썼다. 군사정권 시절 반(反)독재투쟁을 위한 학생·노동운동에 투신했던 김 지사가 박 전 대통령 등 산업화 세대에 화해의 제스처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구미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박정희 생가 찾은 김문수 “나라 발전에 큰 도움 준 분”

    박정희 생가 찾은 김문수 “나라 발전에 큰 도움 준 분”

     한나라당 친이계 잠룡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14일 박근혜 전 대표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참배했다.  김 지사는 최근 한나라당 대표 경선과 관련 “박 전 대표의 권력이 선덕여왕보다 센 것 같다.”며 박 전 대표를 비판했지만 생가 방문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지도력을 치켜세웠다.  김 지사는 이 날 낮 12시25분 승용차편으로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생가에 도착,추모관에 들러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정에 헌화하고 분향했다. 김 지사의 고향은 경북 영천이지만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운동권 출신인 김 지사는 박 전 대통령을 독재자로 비판했었으나 대한민국 발전에 큰 이바지를 한 인물로 재평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전자 방명록에 ‘朴正熙 대통령, 대한민국 산업혁명을 성공시킨 탁월한 지도력! 경기도지사 김문수 참배’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펌프로 직접 물도 긷고 박 전 대통령이 공부하던 방의 문턱에 앉아 보기도 하는 등 생가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둘러봤다.  김 지사는 생가 방문에 대해선 “박 전 대통령과의 화해의 자리다.(박 전 대통령) 생전에는 내가 지지해본 적 없고 늘 반대하기만 했다. 역사적인 만남이고 화해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박근혜 전 대표에게 공세를 편 것과 관련, “(박 전 대표와) 경쟁은 하더라도 나쁜 관계는 아니다. 관계 좋다.”면서 이같이 대답했다. 이어 그는 “박 전 대통령이 탁월한 지도력으로 대한민국 산업혁명을 성공시켰고 세계적인 기적을 이룩했다. 우리나라를 위대하게 성공시킨 대통령이자 전 세계 후진국 발전의 모델”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지사는 또 “과거 박 전 대통령 시절에 많은 사람이 포항제철(건설), 고속도로, 자동차 산업 등이 성공하지 못한다고 반대했지만, 40년이 지난 지금 누구 옳았는지 판가름나지 않았냐.”면서 “우리 나라 산업화의 성공은 박 전 대통령의 탁월한 지도력이 있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당초 일정보다 30여분 더 박 전 대통령 생가에 머문 김 지사는 구미국가공단산업현장을 시찰하고 나서 이날 구미시 방문의 목적인 특강을 위해 금오공대로 이동했다. 김 지사는 금오공대 산업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300여명에게 ‘자치와 분권으로 통일 강대국을 만들자’를 주제로 특강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박세일 “리더십 표류가 통일 어렵게 해”

    박세일 “리더십 표류가 통일 어렵게 해”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이끄는 선진통일연합이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창립식을 가졌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수한 전 국회의장, 황우여 한나라당 대표권한 대행, 김문수 경기지사, 정두언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 등 5000여명의 하객과 발기인이 행사장을 찾아 ‘박세일 파워’를 실감케 했다. 전국 시·군·구에서 올라온 회원은 물론 해외 지부 및 탈북자 출신 인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참가자들이 넘쳐나 3개의 별실을 따로 마련할 정도였다. 창립준비위원장을 맡은 박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통일을 어렵게 하는 것은 패배의식과 내부 분열, 표류하는 국가사회의 리더십”이라면서 “선진통일운동은 나라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운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일각에서 범우파 운동이라고 평가하는데 그렇지 않다. 선진화와 통일은 개혁적인 보수와 합리적인 진보가 힘을 합쳐야 이룰 수 있다.”면서 “이익 중심의 현재 정치로는 선진화와 통일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정치와 전혀 상관없는 국민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는 박세일 위원장의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백선엽 전 육군참모총장은 축사에서 “통일운동을 이끄는 박 위원장에게 심심한 사의를 보낸다. 대한민국 만세, 박세일 만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도 “박 위원장은 우리 모두가 마음 든든하게 생각하는 강직한 학자요, 당대의 사상가”라고 치켜세웠다. 광역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 행사장은 보통 대통령 후보 출정식이 열리는 곳”이라면서 “애국심은 없고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만 판치는 여의도의 물길을 시원하게 물갈이하는 정치혁신 운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표 원장도 “투철한 역사적 사명감을 가진 박 위원장이 통일운동에 나선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선진통일연합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지원하는 전국 조직인 ‘희망포럼’과 지난 2일 발족한 선진국민연대 후신 격인 ‘대통합국민연대’, 이재오 특임장관을 지지하는 ‘평상포럼’, 관변단체인 자유총연맹, 대통령 직속 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 보수 성향의 조직들과 ‘보수 가치 재정립’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그러나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이들 단체에 겹치기로 가입한 상황이어서 여권의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 정권 재창출을 위해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합쳐질 가능성도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씨줄날줄] 300인 전사(戰士) /박홍기 논설위원

    조지 레이코프 미국 UC 버클리대 교수는 저서 ‘도덕, 정치를 말하다’에서 보수와 진보의 가치 분석에 가정을 끌어들였다. 이념이 아닌 도덕관과 가정관의 차이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가를 가정에 비유해 정부는 부모로, 국민은 자녀로 봤다. 그러면서 보수는 ‘엄한 아버지’에, 진보는 ‘자애로운 부모’ 모델에 대비시켰다. 엄한 아버지 모델에서는 ‘험한 세상에서 선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제와 극기를 통해 도덕적으로 강해져야 한다. 악에 굴복하거나 자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은 비도덕적’이라는 논리를 폈다. 때문에 사회복지 프로그램은 비판의 대상이다. 사람들을 공공의 도움에 의존하는, 도덕적으로 나약하고 절제와 의지력이 부족한 존재로 만든다는 것이다. 자애로운 부모 모델에서는 ‘세상이란 최대한 보살핌을 받고 남을 보살펴야 하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사회적 약자도 보수 쪽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방종한 이들이 아니라 사회적 이유나 건강 문제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는 이들로 규정했다. 결국 정부는 자애로운 부모처럼 사회적 약자를 공정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보장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복지 당위론이다. 복지 논쟁이 뜨겁다. 등록금 반값엔 여야가 따로 없다. 재원 확보 방식이 다를 뿐이다. 유력 대선 후보들의 복지 경쟁도 본격화된 지 오래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한국형 복지국가 건설, 김문수 경기지사는 맞춤형 무한복지,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형 그물망 복지를 내세웠다. 민주당은 ‘3+1’(무상 급식·보육·의료+등록금 반값)을 내걸었다. 보편적이든 선택적이든 복지는 시대의 흐름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임식에서 “복지 포퓰리즘에 맞서 레오니다스가 이끌던 300명의 최정예 전사처럼 굳건히 협곡을 지켜야 한다.”며 정치권을 겨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또 “미래 세대에 빚을 떠넘기지 않도록 가시밭길을 떳떳하게 선택하자.”고도 했다. 레오니다스는 스파르타의 왕으로 BC 480년 페르시아 제국의 대군이 쳐들어오자 300명의 전사와 함께 테레모필레 협곡에서 끝까지 맞서다 최후를 맞은 인물이다. 전사 300명의 용맹과 위대함은 2007년 할리우드 영화 ‘300’으로 재현됐다. 박 장관은 ‘자애로운 부모’보다 ‘엄한 아버지’ 모델을 선택했다. 복지 포퓰리즘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게 새 경제사령탑의 다짐이다. 하지만 내년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어느 모델을 선택할지 자못 궁금하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발기인만 3333명! 친이 대통합국민연대 출범

    발기인만 3333명! 친이 대통합국민연대 출범

    친이계 외곽조직이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친이 성향의 민간단체인 ‘대통합국민연대’가 2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발기인대회를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이 모임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외곽조직이었던 선진국민연대의 후신 격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이 대통령 당선 이후 뿔뿔이 흩어졌던 조직들을 다시 규합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모임의 관계자는 “제주에서 강원까지 전 지역에 흩어져 있던 4~5개의 조직이 연대한 것”이라면서 “점점 더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회 분위기도 달아올랐다. 발기인으로만 3333명이 이름을 올렸고, 참석자들은 500명을 훌쩍 넘었다. 발기인대회에는 한나라당 내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로 꼽히는 차기 주자들이 모이는 계기도 됐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가 참석해 축사를 했다. 당초 이재오 특임장관의 축사도 예정돼 있었으나 다른 일정을 이유로 서면으로만 축사를 전했고, 정몽준 전 대표도 전남대에서의 강연 일정으로 축전만 보냈다. 한편 오 시장과 김 지사는 각각 축사를 통해 한나라당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자꾸 건드리는 정몽준…‘反朴’ 세몰이 전략인 듯

    박근혜 자꾸 건드리는 정몽준…‘反朴’ 세몰이 전략인 듯

    한나라당 정몽준(얼굴 왼쪽) 전 대표가 20일 박근혜(오른쪽) 전 대표를 겨냥해 “선출당직과 대선 주자 분리를 규정한 현행 당헌을 유지하자는 것은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박 전 대표가 황우여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당권·대권을 분리하고 있는 당헌당규의 개정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박 전 대표는 “쇄신의 명분과 원칙을 상실하면 안 된다.”면서 “정당 정치의 개혁에 있어서 후퇴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대표는 이에 대해 “당이 위기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과거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미래를 포기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무엇을 위한 원칙이고 무엇을 위한 당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을 살리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나라당의 차기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인 정 전 대표는 전날 김문수 경기지사와 만나 당권과 대권을 통합해 오는 7월 전당대회에 대권 주자들이 모두 나와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 자리에서 정 전 대표는 김 지사에게 “한나라당에는 ‘이씨 집 하인과 박씨 집 종만 있다’는 의원들도 있더라.”면서 “우리는 위선적 흑백논리, 계파정치를 접고 새로운 정치를 창업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처럼 연일 박 전 대표를 겨냥하는 정 전 대표가 당내에서 ‘반(反)박근혜’ 연대로 세를 모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 전 대표와 가까운 전여옥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한나라당의 역동성을 전당대회에서 보여줘야 한다.”면서 “메이저리그를 만들어내야 한다. 초등학교 학예회 할 때가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한편 전날 박 전 대표와 황 원내대표의 회동 자체에 대해서도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의 비판 목소리가 높다. 장제원 의원도 전날 “황 원내대표의 행동은 비상대책위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신지호 의원은 논평을 통해 “(회동의) 모든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과연 민주적인 정당인가 하는 근본적 의문을 낳았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野 ‘뉴타운 맹공’ 수도권 민심 다잡기

    野 ‘뉴타운 맹공’ 수도권 민심 다잡기

    김진표 원내대표가 19일 열린 첫 고위정책회의에서 ‘뉴타운 정책’을 ‘누더기 타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공격하며 여권에 날을 세웠다. 2012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수도권 대전에 임하는 사전 포석인 셈이다. 4·27 재·보선 이후 여야의 경쟁이 불붙은 ‘중산층·서민정책’ 선점 행보로 읽힌다. 특히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여권의 잠룡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를 향해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는 등 뉴타운 문제를 정국 한가운데로 끌어올렸다.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당선의 효자 상품이었던 뉴타운 정책의 책임론을 강조하는 한편 여권의 ‘실패한’ 지역발전론을 쟁점화하려는 시도다. 김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뉴타운 정책은 서울시, 경기도의 작은 MB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오세훈 시장, 김문수 지사가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 때 선심정책으로 시작한 것인데, 지금 ‘누더기 타운’ 정책으로 바뀌었다.”면서 “지역을 분열시키고, 갈등으로 치닫는 대국민 사기극으로 변해 가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 경우 뉴타운 구역 241곳 가운데 착공에 들어간 곳은 32곳에 불과하고, 경기도에선 119개 뉴타운 중 단 1곳만 착공에 들어갔다.”면서 “오 시장과 김 지사는 지금 한가하게 대권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국민에게 석고대죄하고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이미경 의원은 아예 뉴타운 정책을 ‘신철거정책’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 도시지역·주거환경기획단은 다음달 8일 공청회를 거쳐 6월 정기국회에서 뉴타운 관련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이종현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민주당 의원조차 지난 총선에서 뉴타운 공약을 남발하고 오 시장을 찾아 뉴타운 지정을 호소한 당사자들”이라고 반박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몽준 “대권·당권 분리 상식 맞지 않다”

    한나라당의 잠재적 대선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가 전략적 연대에 시동을 걸었다. 이들의 1차 목표는 ‘박근혜 대세론’의 차단으로 보인다. 정 전 대표는 19일 경기도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특강 후 김 지사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처럼 대권·당권을 분리하면 전당대회에서 뽑히는 선출직 최고위원(대표 포함) 7명은 대선 경선에 못 나간다.”면서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도 “7명의 발을 묶으면 리더십이 어디서 나오겠느냐.”면서 “정 전 대표와 전적으로 같은 생각”이라고 동조했다. 그러나 비슷한 시간 박근혜 전 대표는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당권·대권의 분리를 규정한 현행 당헌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특강에서도 “정치인들이 표 때문에 잘못된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세종시의 경우가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세종시 백지화를 반대해 관철시킨 박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자 세종시 건설을 앞장서서 반대해온 김 지사를 옹호한 셈이다. 정 전 대표는 특히 이날 만남을 전략적 연대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격상시켜 주는 것 같아 좋다.”면서 “서로 다른 길을 걸었지만 지금의 목표는 같다. 김 지사가 (대권 출마) 결단을 하면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둘은 60세 동갑이고, 서울대 70학번 동기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년간 원내정치 이끌었던 김무성·박지원 의원 인터뷰

    1년간 원내정치 이끌었던 김무성·박지원 의원 인터뷰

    김무성 한나라당·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여러모로 닮은꼴 정치인이다. 18대 국회 때 당의 공천을 못 받고 무소속으로 당선됐고, 당으로 돌아와 원내대표를 하며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이 맡았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서울신문과의 퇴임후 인터뷰 날짜도 공교롭게도 18일로 함께 잡혔다. 지난 1년 “정치를 복원했다.”고 자평한 두 전직 원내대표의 소회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들어 봤다. ■ 박지원 前 민주당 원내대표 “난 리더로 끼는 있지만 당대표 도전은 아직…” →지난 1년을 자평한다면. -야당다운 모습으로 민주당의 존재감을 확인했던 것, 6·2 지방선거와 4·27 재·보선에서 승리한 것이 가장 보람 있었다. 4대강 예산이 날치기 처리된 점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때 기업형 슈퍼마켓(SSM)법, 농·어업인 지원법을 숙제로 남겨 둔 점은 아쉽다. →누구에게 미안하거나 아쉬웠던 점은. -김 전 원내대표가 많이 양보했는데 협상할 때 믿지 못하고 ‘뭐가 더 있지 않으냐. 더 내놓으라.’고 요구한 것이 미안하다. →어떤 부분을 믿지 못했나. -예를 들어 김 전 원내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 가깝다고들 했는데 “대통령을 1년 동안 한번도 독대한 적이 없다.”고 하기에 거짓말인 줄 알았다. 그런데 퇴임 기자회견에서도 그리 말하기에 정말 놀랐다. ‘저런 상태에서 친이·친박계를 아우르면서 일했구나, ‘대통령이 그 정도까지 했을까.’라고 생각하니 너무 미안했다. →‘이제야 밝히는’ 뒷얘기가 있다면. -세종시 수정안 부결 때다. 박근혜 전 대표를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그의 측근들과 적극적인 접촉에 나섰다. 나는 친박이 좋아하는 ‘개헌 반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정안 부결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봤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반대토론을 할 줄은 몰랐다. ‘박 전 대표에게 한 방 맞았구나.’ 싶었다. 모든 과실은 박 전 대표에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날 박 전 대표가 본회의장에 나타났다는데 ‘찾아도 없다.’고들 했다. 그러나 나는 평소 박 전 대표의 동선을 유심히 살펴왔기에 알고 있었다. 종종 본회의장 입구 오른쪽 남자 화장실 앞 휴게실에서 측근들과 얘기를 한다. 그 날도 거기에 있는 걸 확인하고 안심했었다. →손학규 대표와는 어떤 관계인가. -14대 국회 때 나는 민주당 대변인을 했고 손 대표는 재·보궐선거로 들어와 한나라당 대변인을 했다. 당시 여당을 세게 공격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내 뒷조사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당시 김대중 총재에게 보고했더니 “박 대변인, 손톱 깎지 마.”라고 했다. 손톱을 깎지 말라는 건 같이 ‘공세를 늦추지 말라.’는 뜻이었다. 그래서 더 세게 공격했다. 그러면서도 손 대변인과는 술자리를 자주 했다. 내게 늘 “너무 심하게 하지 말라.”고 했다. 손 대표는 경기지사 시절 가장 많이 동교동을 찾아왔다. 내가 감옥에 있을 때도 가장 많이 면회왔다. 햇볕정책을 지지했다. 그래서 내가 “김대중 대통령 이후 당신 같은 사람이 대통령 된다면 지지하고 싶다.”고 했다. →손 대표와 좋기만 한 사이였나. -18대 총선에서 목포 공천을 다섯 번이나 약속했다. 김홍업 전 의원도. 그런데 공천 대상에서 탈락시키더라.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지만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나중에 손 대표가 사과했다. →현재 손 대표가 가장 유력한 야권 주자인가. -손 대표는 꾀를 안 부리고 진실성이 있는 사람이다. 현재로는 가장 유력하다. 분당을에서 당선됨으로써 지도자 반열에 올랐다. 손 대표는 김대중의 희생정신과 노무현의 구당정신을 구현했다. →당 지도부 모두 수도권 출신이다. 호남 물갈이론이 현실화될까. -선거 때가 되면 호남 표를 구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호남색을 탈피하자고 한다. 공천 때가 되면 호남 물갈이론을 얘기한다. 호남 사람들의 자존심을 꺾는 일이다. 우선 집토끼를 잡고 산토끼를 잡아야 한다. 전국 정당은 인적 쇄신을 통해 이뤄야 한다. 전국적으로 젊은 피를 수혈하면서 노·장·청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 쇄신의 의미를 호남이라는 지역에 국한하면 안 된다. →당의 정체성은. -원칙과 정체성을 지키면서 야당다워야 한다. 그래야 중도를 포용할 유연성을 갖게 된다. 중도, 유연성부터 잡게 되면 무너진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찍은 후보가 당선됐나. -됐다. 1, 2차 투표에서 지지한 후보는 다르다. →야권 연대, 시기와 내용은. -빨리 1대1 구도로 만드는 게 좋다. 올해 안으로 하는 게 좋다. 안 되면 구동존이하자. 산술적 연대는 안 된다. 각 지역구에서 후보를 선정할 때 권력의지와 당선 가능성을 봐야 한다. →이른바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가치 사이에서의 위치선정은 어떻게 해야 하나. -김대중 5년, 노무현 5년 구분하지 말아야 한다. 굉장히 성공한 정부다. 그런데 왜 업적을 자랑하지 않나. 한나라당은 나쁜 역사·정체성·업적을 자랑한다. 친노와 친DJ가 합쳐야 한다. 두 분의 정신을 계승하는 게 관건이지 차이를 강조하면 안 된다. →당 대표에 도전하나. -(말하기) 아직은 빠르다. 인터뷰에서는 재미있게 얘기하는 것뿐이다. →총선 공천은 어떻게 해야 하나. -선거는 미인대회가 아니다. 철저하게 승리작전으로 가야 한다. 지역구별로 정밀하게 검토해 이길 사람을 공천해야 한다.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움직일 생각이 있나. -지금은 겸손·조용 모드로 가려고 한다. 그걸 하자고 했고 하려고 한다. →마음에 둔 사람들이 있나. 조국 교수도 마찬가지인가(박 전 원내대표는 재임시 조 교수의 ‘진보집권플랜’을 기자들에게 나눠 줬다). -(고개를 끄덕) 4·27 재·보선에서 분당을에 나오라고 할 때 “조국을 위해서 조국이 나와야 한다.”고 했는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강하게 공격했다. -현재 우리나라 대통령은 두 사람 아니냐. 현 정권의 실정에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 왜 박 전 대표는 혼자 고고한가. 박정희 대통령 시절 퍼스트레이디였다. 검증을 받아야 한다. →당 대표를 지내지 않았나. -물론 감동의 정치를 보여 주기는 했다. 그러나 검증 과정은 없었다. 언론이 “대전은요?” 같은 말만 자꾸 미화하면 되겠나. →한나라당 차기 주자로 박 전 대표가 가장 유력하다고 보나. -지금까지는 그렇다. 하지만 역대 모든 선거에서 1등 했던 사람이 당선된 적이 없다. 내년 4월 총선 결과에 따라 요동칠 것이다. →5·18 기념식에 대통령이 3년 연속 불참했다. 비서실장이라면 어떻게 하겠나. -대통령의 덕목은 국민통합이 가장 우선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나라당·영남 출신 대통령이기 때문에 반드시 가셔야 한다고 했을 것이다. 구혜영 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김무성 前 한나라당 원내대표 “친이·친박 대결 구도엔 당대표 더러운 게임 안해” →원내대표 퇴임 이후 평가는. 어떻게 지냈나. -원내대표 끝나고 각계각층으로부터 칭찬 많이 들었다. 그러나 부산이 (내년 총선에서) 위험하다고 해서 지역구에 자주 내려간다. TV에 자주 나와 좋았다는 분들도 있고, TV에만 나오고 지역구는 잘 안 왔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지난해 예산안을 약속한 날(12월 8일)에 처리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템플스테이 예산이 빠지는 바람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 억울했다. 군 공훈자를 위해 600억원을 올려 배정했는데, 템플스테이에 60억원을 안 쓰겠나. 사전에 아무도 얘기해 주지 않았다. 한·EU FTA 처리도 기억에 남는데, 내 임기 중 처리를 못하면 한·미 FTA와 엮여서 둘 다 안 된다고 생각했다. 민주당의 반대파를 제압할 능력이 있는 사람은 박지원 대표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비록 민주당이 본회의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적기에 비준한 것이 큰 보람이다. →아쉬운 점은. -그래도 예산안 처리를 일주일 정도 늦췄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박지원 대표가 일주일만 연기해 달라기에 ‘연기해 주면 표결에 참여하겠느냐.’고 했다. 확답이 없었다. 그래서 단독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결심했다. 회기 내에 처리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 여유를 보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당내는 의원총회를 생각만큼 자주 하지 않은 게 아쉽더라. 누구보다 의총 많이 해야겠다고 했는데.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양보를 많이 했다는 비판이 있다. -지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얻어 낼 것은 다 얻어 냈다. 그나마 상대를 청산의 대상으로 보는 대결의 정치에서 서로를 파트너로 인정하는 상생의 정치로 일정 부분 복원해 놓았다고 생각한다. →정말 대통령과 독대를 한번도 안 했나. -독대한 적이 없다. 데리고 온 자식 취급받는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했다. 참 힘든 입장이었다. 친박근혜계는 내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붙었다고 비난하고, 친이명박계는 굴러온 사람이 측근 행세를 한다고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다. 갑자기 실세가 돼 대통령과 수시로 만나고 전화한다는 소문이 어느 순간에 퍼졌더라. 그래서 나한테 줄을 서려 하고, 인사청탁을 하려는 사람도 많았다(웃음). 나를 청와대 거수기라고 욕하는 사람도 생기더라. 그래서 내가 화나서 공개한 거다. 거짓말이면 어떻게 공개하나. 청와대 가면 기록이 다 있는데. 누구누구 만났다는 말 다 들어온다. →대통령과 독대할 생각은 왜 안 했나. -우선 소신껏 일하고 싶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꼭 한번 만나고 싶었다. 대통령의 진짜 의중이 궁금했다. →당이 시끄럽다. 어떻게 보나. -나는 당에서 쫓겨났던 사람이다. 그래도 한나라당 대통령이 성공해야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 대통령과 가장 가까이 있던 사람들이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게 과연 옳은가. 실패한 대통령을 만들면 자기들은 살 수 있나. 정권의 핵심들이 이제 와서 이러면 안 된다. 그들이 대통령을 멀리할 게 아니라 수시로 만나면 되지 않나. →대통령과 의견이 다른 적이 많았나. -사실 인사 때 반대를 많이 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이나 정진석 정무수석에게 “민심이 돌아섰다. 걷어들여라.”라고 매몰차게 대한 적도 있다. 정 수석이 서운하다고 연락을 끊은 적도 있다. 청와대에 끌려다니지 않았다. →공천은 어떻게 해야 하나. -선거는 미인대회가 아니다. 이길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꿩 잡는 게 매다. 좀 떨어지는 것 같아도 특정인에게 강한 사람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상대를 보고 기술적으로 해야 한다. 나아가 이런 모든 기술을 뛰어 넘는 게 주민들의 여론이고, 지금까지의 가장 좋은 방법은 여론조사다. 서푼어치 권력으로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하는 엉터리 공천을 막아야 한다. 공천권은 지역 주민에게 줘야 한다. 한나라당이 비민주적이라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총선은 ‘바람’의 영향이 크지 않나. -예전엔 그랬지만, 지금은 모든 정보가 열려 있어 바람이 불 가능성이 별로 없다. 다만 비민주적인 공천 등 심하게 잘못하면 바람이 불 수도 있다.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뽑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찬성한다. 1년 동안 최고위원을 해 보니까 지금 체제로는 일이 하나도 안 되더라. 경선 때 생긴 감정 때문에 사사건건 반대만 한다. 당 수뇌부들이 모여서 나눈 의견이 5분도 안 돼 다 공개된다. →무엇을 쇄신해야 한다고 보나. -지금 나오는 쇄신론은 당이 민주적으로 운영되지 않은 것에 대한 반발일 것이다. 당과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위기감이 조성되고, 그동안 (특정인들이) 해오던 드라이브가 먹히지 않는다. →여전히 실세들의 공간을 인정해 줘야 한다고 보나. -그렇다. 실체니까. 그러나 그들도 잘못을 자각해야 한다. 자기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 →실세들이 무엇을 잘못했나. -공천은 다 실세들이 하지 않았나. 강원도지사 후보로 엄기영씨를 데려왔는데, 안 데려오면 민주당을 가고, 그러면 필패라는 논리로 영입한 것 아니냐. 어떻게 정권 초기 촛불시위로 국정을 마비시킨 방송사 사장 출신을 공천할 수 있나. →적극적으로 제동을 걸 수도 있지 않았나. -(창문 너머를 바라보며) 딱 움켜쥐고 내놓지 않더라. →민심이 멀어진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서민경제에 실패했다. 정부가 외형적인 성장률을 자랑했지만, 대다수 국민은 ‘헛소리 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우선 수출대기업에만 유리한 고환율 정책을 조정해서 물가를 잡아야 한다. →보수대연합이 필요한가. -반드시 필요하다. 역대로 연대한 세력이 집권했다. 보수와 중도 그리고 충청권이 뭉쳐야 한다. →당 대표에 도전하나. -당이 비대위 체제로 온 것은 원내대표로 최고위원회에 참여한 나에게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내 진로를 말하기 어렵다. (사무실 ‘네 덕 내 탓’이라고 쓰인 액자를 가리키며) 자숙하고 있다. →출마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지켜보고 있다. 그런데 친이·친박 대결 양상으로 가면 출마 안 한다. 더러운 게임을 하기 싫다. →차기 대표는 어떤 사람이 맡아야 하나. -당이 이렇게 어려워진 것은 분열 때문이다. 친이·친박 갈등 때문에 아무것도 못했다. 당을 화합시킬 대표가 필요하다. 오랜 경륜과 사심이 없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마음을 열고 화해해야 한다.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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