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경고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심신미약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특화사업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관용성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이기택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576
  • 中 대규모 대만 포위훈련… 美, 초계기 투입·B52 대기

    中 대규모 대만 포위훈련… 美, 초계기 투입·B52 대기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지난주 회동에 대응해 중국이 경고대로 전투기와 군함을 동원한 대규모 ‘대만포위’ 훈련에 나섰다. 이에 미국도 대만 인근에 초계기를 진입시키고 전략폭격기인 B52의 괌 주둔 사진을 공개하는 등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0일 중국군의 대만해협 실탄사격이 예고되면서 무력시위 수위가 높아지는 형국이다. 대만 국방부는 9일 “전날부터 J10과 J11, J16 등 전투기와 Y20 공중급유기, H6K 폭격기, KJ500 조기경보기 등 중국 군용기 71대와 군함 9척이 대만 주변에서 훈련 중이다. 이 가운데 군용기 45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중국과 대만의 비공식 경계)을 넘거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대만 남쪽 해상의) 바시 채널에서 중국군이 유사시 미 항공모함과 잠수함 전개를 상정한 모의 공격과 대잠수함 훈련도 했다”고 전했다.이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전날 대만섬을 둘러싸는 형태로 8~10일에 진행하겠다고 밝힌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의 일환이다. 동부전구는 이번 훈련을 두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유착·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푸젠성 해사국이 성명에서 밝힌 “10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핑탄현 앞 대만해협에서 실탄사격 훈련을 실시한다”는 조치 역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핑탄은 대만 북부 신주현에서 126㎞밖에 떨어지지 않은 근접 지역이다. 대미 제재도 병행했다. 중국은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회동에 역할을 한 샤오메이친 미국 주재 대만경제문화대표부 대표(주미 대만대사 역할)에 대해 중국·홍콩·마카오 입국을 평생 금지했고, 회동이 열린 미국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과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등에 대한 교류 금지 제재도 내렸다. 이에 맞서 미국은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을 대만 ADIZ에 투입했다고 대만 연합보가 이날 보도했다. 보잉 737을 개조해 만든 P8A는 레이더 최대탐지거리만 800㎞에 하푼미사일과 어뢰 등으로 무장할 수 있다.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이날 “태평양 공군의 B52가 폭격기 태스크포스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괌에 도착했다”며 4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B52H 4대와 공군 210명이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된 것을 재차 사진으로 공개한 것은 명백히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의미로 읽힌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에 “과잉 대응 말라”며 “중화인민공화국(PRC)과 우리의 소통 채널은 여전히 열려 있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자제와 현상 유지를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중국의 행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대만을 방문 중인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 방문단의 일원인 아미 베라 의원은 “중국이 (내년 초 대만 총통 선거에서) 국민당 후보가 이기기를 바란다면 (현재의 긴장이) 극적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8월과 같은 일촉즉발의 위협 상황이 전개될 경우 대만 내 반중 정서를 지나치게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위협 수준을 상대적으로 낮출 수도 있다는 의미다.
  • 잇단 설화·재보선 부진… 취임 한 달 김기현 ‘군기반장’ 됐다

    잇단 설화·재보선 부진… 취임 한 달 김기현 ‘군기반장’ 됐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연포탕’(연대·포용·탕평)에서 ‘매운탕’으로 주메뉴를 변경하고 당 안팎 기강 잡기에 나섰다. 취임 후 지도부의 ‘릴레이 실언’,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의 부적절한 처신, 4·5 재보궐 선거 성적 부진까지 악재가 이어지자 강경 모드로 전환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오는 12일 중앙당사에서 취임 후 첫 전국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를 소집한다. 김 대표는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 7일 의원총회에 이어 연석회의에서도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장애 요인이 되면 누구든지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상반기에는 전국 당원협의회에 대한 ‘고강도 당무감사’도 실시한다. 최근 당 안팎의 위기가 오히려 김 대표의 ‘홀로서기’ 기회로 반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김 대표가 간단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최근 분란을 잘 처리하면 리더십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후보’로 전당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김 대표에게 실권이 없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던 만큼 당권 강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뜻이다.한편 김진태 강원지사는 강원 산불 당시 골프 연습 논란과 관련해 언론의 악의적 보도를 주장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철규 사무총장에게 진상조사를 지시하고 “사안의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날 강원도청 기자회견에서 ‘(3월) 18일 산불 때도 골프’라는 제목의 KBS 보도와 관련해 “골프 연습은 아침에 했고 산불은 저녁에 났는데 뒤섞여서 아주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졌다”며 “애매한 표현을 써서 나중에 책임지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김 지사는 이날 KBS 취재기자 등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김 지사는 김 대표의 진상 조사 지시에 대해선 “진상을 알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고, 어떤 것이든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 ‘매운탕’ 주메뉴 변경 김기현…분위기 쇄신·당권 강화 승부수

    ‘매운탕’ 주메뉴 변경 김기현…분위기 쇄신·당권 강화 승부수

    취임 한 달을 맞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연포탕’(연대·포용·탕평)에서 ‘매운탕’으로 주메뉴를 변경하고 당 안팎 기강 잡기에 나섰다. 취임 후 지도부의 ‘릴레이 실언’,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의 부적절한 처신, 4·5 재보궐 선거 성적 부진까지 악재가 이어지자 강경모드로 전환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오는 12일 중앙당사에서 취임 후 첫 전국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를 소집한다. 김 대표는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 7일 의원총회에 이어 연석회의에서도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장애요인이 되면 누구든지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상반기에는 전국 당원협의회에 대한 ‘고강도 당무감사’도 실시한다. 전북 전주을 재선거 패배와 관련해선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운천 의원의 전북도당위원장 사퇴 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최근 당 안팎의 위기가 오히려 김 대표의 ‘홀로서기’ 기회로 반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김 대표가 간단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최근 분란을 잘 처리하면 리더십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후보’로 전당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김 대표에게 실권이 없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던 만큼 당권 강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김진태 강원지사는 강원도 산불 당시 골프 연습 논란과 관련해 언론의 악의적 보도를 주장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철규 사무총장에게 진상조사를 지시하고 “사안의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날 강원도청 기자회견에서 “제목부터 ‘김진태, 18일 산불 때도 골프’였는데 이걸 보는 사람은 제가 산불이 나고 있는데 골프장에 간 사람으로 생각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날은 토요일이었고, 골프장이 아니고 연습장이었으며 당시에는 산불도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KBS 취재기자 등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 차이·매카시 회동에 中, ‘대만포위’ 훈련…美, B-52 괌 주둔 공개

    차이·매카시 회동에 中, ‘대만포위’ 훈련…美, B-52 괌 주둔 공개

    중국, 공군기 91대·군함 9척 동원해 대만 훈련 미국,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대만 인근 진입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지난주 회동에 중국이 경고대로 전투기와 군함을 동원한 대규모 ‘대만포위’ 훈련에 나섰다. 이에 미국도 대만 인근에 초계기를 진입시키고 전략폭격기인 B-52의 괌 주둔 사진을 공개하는 등 대만을 둘러싼 미중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오는 10일 중국군의 대만 해협 실탄 사격이 예고되면서 무력 시위 수위가 높아지는 형국이다. 대만 국방부는 9일 “전날부터 J10과 J11, J16 등 전투기와 Y20 공중급유기, H6K 폭격기, KJ500 조기경보기 등 중국 군용기 71대와 군함 9척이 대만 주변에서 훈련 중이다. 이 가운데 군용기 45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중국과 대만의 비공식 경계)을 넘거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중국, 미 항공모함 전개 상정한 모의 훈련도 로이터통신은 “(대만 남쪽 해상의) 바시 채널에서 중국군이 중국군이 유사시 미 항공모함과 잠수함 전개를 상정한 모의 공격과 대잠수함 훈련도 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전날 대만섬을 둘러싸는 형태로 8∼10일에 진행하겠다고 밝힌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의 일환이다. 동부전구는 이번 훈련이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유착·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밝혔다. ●중국군, 10일 대만해협서 실탄 사격 훈련 앞서 중국 푸젠성 해사국이 성명에서 밝힌 “10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핑탄현 앞 대만해협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는 조치 역시 무력 시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핑탄은 대만 북부 신주현에서 126㎞밖에 떨어지지 않은 근접 지역이다.중국도 대미 제재도 병행했다.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회동에 역할을 한 샤오메이친 미국 주재 대만경제문화대표부 대표(주미 대만대사 역할)에 대해 중국·홍콩·마카오 입국을 평생 금지했고, 회동이 열린 미국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과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등에 대한 중국과의 교류 금지 제재도 내렷다. ●미군 해상초계기 포세이돈 투입 이에 맞서 미국은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을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투입했다고 대만 연합보가 이날 보도했다. P-8A는 보잉 737을 개조해 만들었고 레이더 최대탐지거리만 800㎞에 하푼 미사일과 어뢰 등으로 무장할 수 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이날 “태평양 공군의 B-52가 폭격기태스크포스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괌에 도착했다”며 4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B-52H 4대와 공군 210명이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한 것을 재차 사진으로 공개한 것은 명백히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의미로 읽힌다. ●내년 대만 총통 선거로 중국 대응수위 낮출수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에 “과잉 대응 말라”며 “중화인민공화국(PRC)과 우리의 소통 채널은 여전히 열려 있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자제와 현상 유지를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중국의 행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대만을 방문 중인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의 방문단의 일원인 아미 베라 의원은 “중국이 (내년 초 대만 총통 선거에서) 국민당 후보가 이기기를 바란다면 (현재의 긴장이) 극적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8월과 같은 일촉즉발의 위협 상황이 전개될 경우 대만 내 반중 정서를 지나치게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위협 수준을 상대적으로 낮출 수도 있다는 의미다.
  • “히잡 안 쓰면 처벌” 이란, 공공장소에 감시 카메라 설치

    “히잡 안 쓰면 처벌” 이란, 공공장소에 감시 카메라 설치

    이란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는 여성을 적발하기 위한 감시 카메라를 설치한다. 8일(현지시간)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란 경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도시 주요 장소에 히잡 미착용 여성을 식별하고 처벌하기 위해 공공장소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란 경찰은 “히잡 착용을 위반한 사람은 문자로 경고 메시지를 받게 될 것”이라며 “(히잡) 법을 위반하는 어떤 개인적인 또는 집단적인 행위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쇼핑몰, 상점, 식당의 업주는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여성 손님에게 사회 규범을 준수하도록 안내하고, 이를 위한 감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 등 관영 매체들은 “이번 조치는 히잡법에 대한 저항을 막기 위한 것이며 히잡에 대한 저항은 국가 이미지를 더럽히고 사회 불안을 조장한다”고 지적했다.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주요 도시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체포돼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22) 사건이 촉발한 반정부 시위가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히잡 시위 이후 거리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여성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지만, 이란 당국은 히잡 미착용 여성에 대한 처벌 방침을 바꾸지 않겠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히잡은 이란 국가 문명의 기반이자 이슬람공화국의 원칙”이라며 “양보하거나 관용을 베풀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같은 날 이란 샨디즈의 한 슈퍼마켓에서 한 남성이 여성 2명의 머리 위로 요구르트를 뿌렸다.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당시 경찰은 남성뿐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사법부는 두 여성이 히잡을 벗는 ‘금지된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국제인권단체에 따르면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면서 지금까지 시위 참가자 500여 명이 숨졌고, 2만여 명이 체포됐다.
  • ‘1급 기밀’ 유출된 미국, 삭제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유출 경로는?

    ‘1급 기밀’ 유출된 미국, 삭제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유출 경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미국의 국가안보 기밀을 담은 문건이 온라인에 유포돼 미 국방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의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행정부 측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내용과 계획을 구체적으로 담은 문서들이 트위터와 텔레그램에서 떠돌기 시작했다.  해당 기밀 문건에는 러시아에 대한 대공습에 앞서, 우크라이나군을 증강시키기 위해 미국과 나토가 무기를 추가로 보급하고 군대를 증강하는 등의 계획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일급기밀’(top secret) 표시와 함께 ‘3월 1일 현재 전쟁 상황’이라는 제목이 적힌 한 문서에는 우크라이나군의 독일 비스바덴 미군기지 기동훈련 참여와 관련한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문서에는 1~4월 사이 우크라이나군의 부대, 장비, 훈련 목록도 포함돼 있었다. 해당 문서에는 우크라이나군과 관련해 12개 전투여단을 조직 중이며, 이중 9개 여단은 미국과 나토의 지원을 받는다는 내용도 적시돼 있다.  미국과 나토 지원을 받는 9개 여단 중 6개는 3월 31일까지, 나머지 3개는 4월 30일까지 준비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서는 전차 250대와 장갑차 350대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당국은 SNS를 통해 문건이 확산하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차단하려 했으나, 6일 늦은 시간까지도 온라인상에 유포된 문건을 모두 삭제하는데 실패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정보 체계가 뚫린 셈”이라면서 "유출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친러시아 SNS 채널을 중심으로 문건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다만 일부 내용이 러시아에 의해 수정됐을 가능성이 있어 진위 판단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에 유출된 문건에는 이번 전쟁으로 사망한 러시아군이 1만6000~1만 7500명, 우크라이나군은 7만 1500명 규모라는 정보가 있으나, 이는 그동안 미 국방부와 전문가들의 발표와 큰 차이를 보인다.  미 해군분석센터(CNA)의 러시아 연구책임자 마이클 코프먼은 “문건이 믿을만한지 아닌지를 떠나 출처가 러시아일 경우엔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동과 중국 관련한 다른 기밀문서도 인터넷 게시판에서 발견 미국 당국이 우크라이나전과 관련한 기밀문서 유출로 곤혹을 치르기 시작한 지 불과 하루만에 추가 기밀문서 유출이 확인됐다.  뉴욕타임스의 7일 보도에 따르면, 미 당국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중국, 중동 등 지역에 대한 미군의 기밀을 담은 문건이 극우 성향 온라인 게시판 '포챈'(4chan) 등에 올라온 것을 발견했다.  포챈에 올라온 문건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인 바흐무트의 전황을 보여주는 지도를 비롯해 중국,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사 기지 정보와 중동, 테러리즘 등과 관련한 민감한 내용도 담겨 있었다. 뉴욕타임스는 “유출된 기밀문서 가운데 2월 23일자로 된 한 문서에는 외국과 공유하지 않는 기밀문서라는 의미인 'Secret/NoForn'이라는 표시가 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안보 기관의 몇몇 관계자들이 이들 문건의 유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유포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유포된 기밀문건이 100건을 넘을 수 있으며 그 내용의 민감성을 고려할 때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분석가는 지금까지 확인된 기밀문서 유출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표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당국자 세 명을 인용해 “미군 기밀문건이 유포된 배후에 러시아나 친러시아 세력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 中, 대만 포위 훈련 개시…차이잉원·매카시 회동 보복

    中, 대만 포위 훈련 개시…차이잉원·매카시 회동 보복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맞서 대만을 포위하는 고강도 무력시위에 나섰다.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8∼10일 대만해협과 대만섬 북부, 남부, 동부 해·공역에서 섬 전체를 둘러싸는 형태의 전투 경비순찰과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을 조직한다”고 8일 밝혔다. 스 대변인은 “이는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유착·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자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기 위한 필수적 행동”이라고 밝혔다. 인민해방군은 대만과 필리핀 사이에 위치한 바시 해협 부근에서 대함 공중 공격과 전자전 시뮬레이션을 하고 대잠 훈련도 실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이날 “중국 군용기 42대와 함정 8척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 조약 체결 뒤 1955년 미 공군 장교 벤저민 데이비스가 양안(중국과 대만)의 군사 충돌을 막고자 그은 비공식 경계선이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은 군용기와 군함을 상시로 파견해 이 선을 무력화했다. 중국의 이번 훈련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레이건 도서관에서 진행된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대만 총통이 미 본토에서 국가서열 3위인 하원의장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중국 푸젠성 해사국은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오는 10일(현지시간)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핑탄현 앞 대만해협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는데, 이것 역시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핑탄은 대만 북부 신주현에서 126㎞밖에 떨어지지 않은 근접 지역이다. 중국 국방부와 외교부 등 5개 기관은 차이잉원·매카시 회동 직후인 지난 6일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음날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 대표와 레이건 도서관, 허드슨 연구소 등을 제재했다. 중국이 8일부터 무력시위를 개시한 것은 지난 5일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지난달 27일부터 중국을 방문한 마잉주 전 대만 총통 등이 모두 떠난 7일 이후를 ‘타이밍’으로 잡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도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훈련 구역을 설정해 미사일 발사 등 고강도 무력시위를 벌였다.
  • “일본 경제는 어쩌다가 한국에 완패했나”...日전문가의 뼈아픈 자성 촉구

    “일본 경제는 어쩌다가 한국에 완패했나”...日전문가의 뼈아픈 자성 촉구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독일에 추월당하고 있다. 이미 1인당 GDP에서는 대만에 역전당했고, 한국이 일본을 추월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이에 대해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많지만, 과연 그럴까. 지나간 과정과 일본 경제의 현주소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일본 경제의 쇠락에 대한 경고음이 안팎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의 유명 경제 평론가가 현 상황을 초래한 책임은 일본의 기업들에 있으며 앞으로 뼈를 깎는 반성과 혁신에 나서지 않는 한 날개 없는 추락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경제평론가 가야 게이이치는 7일 소프트뱅크그룹 발간 경제매체 ‘비즈니스+IT’에 기고한 ‘일본 경제가 독일·한국에 완패한 이유, 분기점이었던 ‘90년대’에 무엇을 잘못했나’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렇게 주장했다.독일에 늘 뒤처져 있었으면서도 “우리가 앞서 있다”고 착각했던 일본 가야 평론가는 우선 GDP 세계 3위인 일본과 현재 4위인 독일의 순위가 올해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22년 기준 명목 GDP(달러 기준)는 일본 4조 3006억 달러, 독일 4조 312억 달러로 일본이 조금 더 많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에 따르면 2023년에도 일본이 독일을 간신히 앞설 것으로 보이지만, 엔화가 예상보다 더 약세를 보일 경우 당장 올해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그는 “일본의 인구가 약 1억 2500만명인데 비해 독일은 약 8300만명이기 때문에 1인당 GDP는 독일이 지금도 일본의 1.4배에 달한다”고 했다.그는 “기업의 대량생산이 효과를 내면서 일본은 1968년 당시 국민총생산(GNP) 기준으로 독일을 추월했지만, 이는 인구가 많고 임금이 낮았기 때문”이라며 “구매력 평가로 보면 일본의 1인당 GDP가 독일을 웃돌았던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늘 독일보다 아래에 있었는데도 전체 GDP가 많다는 이유로 마치 독일에 앞서 있다고 생각했던 것은 오랫동안 지속된 착각이었다는 것이다. “고도 성장기 일본과 독일의 관계는 얼마 전까지의 중국과 일본처럼 선진국과 신흥국의 관계였다. 독일은 당시나 지금이나 고부가가치 공업국이며, 일본과 비교하면 지금도 독일 공산품의 부가가치가 더 높다. 인구수로 인해 규모 면에서는 역전됐지만, 본질적으로 일본은 독일을 추격하는 입장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는 “(독일이 늘 우위에 있었다는)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일본 경제 부활을 위한) 적절한 처방을 도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막대한 재정 투입? EU 자유무역의 혜택?...獨경제에 대한 분석부터 틀렸다 “그렇다면 전체 규모 면에서 독일을 추월한 일본이 왜 다시 독일에 밀리고 있는 것일까.” 가야 평론가는 “일본 정부의 재정 투입이 독일 정부보다 빈약했기 때문”, “독일은 유럽연합(EU) 회원국이어서 자유무역지대의 혜택을 보았기 때문” 등 진단이 나오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독일은 헌법에서 ‘균형재정’을 의무화한 국가로, 대규모 재정적자가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정책 전환이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독일에는 재정을 투입해 경제를 성장시킨다는 개념보다는 기본적으로 ‘기업 경쟁력이 경제를 성장시킨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독일이 EU 회원국이어서 인접국 수출에 있어 환 리스크가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독일과 같은 거대 공업국은 인근 경제권에만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북미, 아시아 등 전 세계를 수출 무대로 삼고 있다. 지금까지 독일은 중국 수출도 꾸준히 늘려왔고다. 이는 EU라는 자유무역지대의 존재와 무관하다.” 그는 독일이 재정 지출에 의존하지 않고 EU에 의존하지 않고도 수출을 늘려온 핵심적인 이유는 “공산품에 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과 독일의 차이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독일의 수출제품 단가는 전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지만, 일본의 수출 단가는 1980년대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독일은 제품 가격을 매년 올려도 판매량이 줄지 않을 만큼 높은 제품 경쟁력을 가진 반면 일본은 물량 유지를 위해서는 가격을 낮춰야 하는 수준의 경쟁력밖에는 안 됐다는 것이다. “높은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면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은 불가능하며, 이 점에서 일본은 아직 독일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한국을 보라”…제품 경쟁력 높으면 환율은 별 상관없어 그는 “이는 한국에도 정확히 들어맞는 것”이라고 했다. “과거 한국은 일본의 하청업체로 부품을 생산하는 나라였지만, 1990년대 이후 IT와 반도체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며 일본을 능가하는 공업국으로 성장했다.” 그는 “한국의 평균 임금이 일본을 추월한 것에 대해 국내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많지만, 냉정하게 말해 한국의 임금이 일본을 추월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2010년 이후 한국의 평균 실질 성장률은 3%를 돌파하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일련의 고도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첨단산업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는 특히 한국의 제품 경쟁력은 ‘원화 강세’를 봐도 알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에 비해 한국은 원화 가치가 높게 유지되고 있어 수출기업에 상당히 불리한 환경이다. 그런데도 한국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그만큼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제로(0)성장을 정부 탓으로 돌리는 한 추락은 계속될 것” 그는 독일과 한국 기업은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는 반면, 일본 기업의 경쟁력은 왜 떨어진 이유를 기업들의 잘못에서 찾았다. “일본의 전 세계 수출 시장 점유율은 1990년대를 기점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가장 큰 이유는 비즈니스의 IT화라는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독일은 1990년대 이후 제조업의 IT화와 고부가가치화로 방향을 틀고 박리다매 사업에서 철수했다. 한국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부상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모든 자원을 이 2가지에 집중함으로써 단숨에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하지만, 일본 업체들은 이러한 흐름에 등을 돌리며 전통적인 제품 전략을 고수했고 반도체, 전자 등 분야에서 거의 완패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고 그는 지적했다.“그 결과는 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연구원)가 발표하는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서 디지털 기술력 63개국 중 62위, 기업 민첩성 63개국 중 최하위, 빅데이터 활용도 63개국 중 최하위라는 참담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가야 평론가는 “모든 것이 기업 전략이 잘못된 탓이지 경제정책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본 기업들이 ‘제로(0)성장의 책임 정부 정책 때문으로 돌리는 한 앞으로도 같은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집에 불지른’ 빽가 모친…오은영 “선 넘었다”

    ‘집에 불지른’ 빽가 모친…오은영 “선 넘었다”

    코요테 멤버 빽가가 모친이 집에 불을 질렀던 일화로 모두 깜짝 놀라게 했다. 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빽가 모자가 출연했다. 이날 금쪽 상담소를 찾은 이유를 묻자 빽가는 모친에 대해 “유쾌하신 분인데 지금 욕쟁이”라며 “한 시간에 10번은 욕하신다”며 고민을 전했다. 오히려 그런 모친을 보고 어릴 때부터 욕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는 것. 모친은 “모르는 사람에겐 안 한다”면서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나도 모르게 튀어나와 아차 싶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어머님께 욕은 진심이 섞여있는 것 같다”며 “욕 안에 심지가 숨어있다. 전하고 싶은 말을 욕으로 유쾌하게 넘긴다”고 분석했다. 이때 빽가는 “실제 어머니가 집에 불을 지른 적 있다”고 깜짝 폭로했다. 그는 “중학교 때 어머니가 집에 불을 질렀다”고 했다. 정형돈은 “에피소드 만들지 마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빽가는 “한살 터울인 동생과 사춘기 시절 자주 싸웠다. 그만 싸우라는데 또 싸웠고 엄마로부터 ‘불 지른다’는 경고를 받아, 설마 했는데 갑자기 두루마리 휴지를 풀고 방에 불을 지르셨다”며 놀랐던 일화를 전했다. 빽가는 “방안에 불이 붙었다 그때 엄마의 경고를 허투루 들으면 안 되겠다 생각했다”고 했고, 모친은 “말을 끔찍하게 안 들었다. 어떤 엄마가 방에 불을 지르나. 겁주려고 했다. 진짜 불을 지르려던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심지어 국기 게양대 올라가서 추락했을 정도로 아들이 말썽꾸러기였다는 것. 옥상 난간도 위험하게 다녔다고 했다. 이 외에도 하교하는 빽가를 기다리는 등 아들 돌보기에 집중한 모친 얘기를 듣던 오은영은 “아들을 돌보기 위해 어머니가 선을 넘는구나. 약간 과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 스타트업 창업자 흉기 피습 사망, 샌프란시스코가 위험해졌다

    스타트업 창업자 흉기 피습 사망, 샌프란시스코가 위험해졌다

    “이런 소식을 듣게 돼 매우 유감이다. 내가 알기로 많은 이들이 심각한 공격을 당하곤 한다. SF의 과격한 범죄는 끔찍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코 도심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캐시 앱(Cash App) 창업자인 보브 리(43)가 흉기에 찔려 숨졌다는 소식을 들은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반응이었다. 리의 사망은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여겨지던 이 도시가 얼마나 위험해졌는지를 보여준다고 영국 BBC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그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리는 끝내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망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고, 범인도 붙잡히지 않았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을 확인해 주지 않았지만, 뉴욕 타임스(NYT)와 CNN 등은 일제히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리는 미국과 영국 등에서 휴대전화 앱을 이용해 돈을 이체할 수 있는 플랫폼인 캐시앱 공동 창업자이며 가상화폐 스타트업 모바일코인(MobileCoin)의 최고제품책임자(CPO)로, 금융서비스 플랫폼 블록(Block·옛 스퀘어)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다. 구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한 경력도 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 블록 최고경영자(CEO)는 “가슴 아프다”며 “그는 스퀘어와 캐시앱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적었다. 디자인 플랫폼 피그마의 CEO인 딜런 필드는 트위터에 “2006년 그를 처음 만났다. 그는 내가 14살이라는 사실에 신경 쓰지 않았고, 프로그래밍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고 떠올렸다. 친구이며 동료 테크 창업자인 조슈아 골드바드는 트위터에 “밥은 내게 형제 같았다. 그의 에너지는 감염력이 대단해 가는 곳마다 친구로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노숙자들과 약물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다. 테크 산업에 의존하는 도시라 팬데믹 기간 도심은 미국의 여느 지역보다 심대한 타격을 입었는데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사를 작성한 BBC 샌프란시스코 주재 기자 제임스 클레이턴은 도심이 “죽었다”거나 “조용하다”는 말을 심심찮게 듣는다고 털어놓았다. 도시의 이곳저곳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느끼고 시장도 이를 인정한 적이 있다. (도심 한가운데인) 텐더로인과 소마 근처 지역들을 보통 “마킷 남쪽(South of Market)”이라 표현하는데 특히 밤이 되면 디스토피아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클레이턴 기자는 이 도시를 촬영하는 방송국 제작진은 무장 경호원을 대동하곤 한다고 전했다. 거리가 조용할수록 반사회적인 행동들이 훨씬 위협적이고 분명해진다고 했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살인 발생 빈도는 일정하다. 지난해 66건이었는데 그 일년 전도 똑같았다.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에 10건이었는데 올해는 12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흑인과 라틴계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른 도시들과 비교하면 샌프란시스코는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며 고담 시라고 불릴 만하지 않다.그러나 머스크가 지적한 대로 과격한 범죄 발생 빈도가 높아져 다반사가 됐다. 이 도시의 인구는 80만명으로 작은 편이다. 시카고 같은 대도시와 달리 문제 있는 동네들은 도심 상업지역에 몰려 있다. 예를 들어 트위터의 글로벌 본부는 마킷 스트리트에 있는데 텐더로인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져 있다. 블록 역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골칫거리는 도심 한가운데 몰려 있다. 어떻게든 테크 기업들을 도시에 묶어두려고 하는 정치인들에게 리의 죽음은 황망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영향력 있는 테크 기업들이 이 도시를 떠나겠다고 선언이라도 하면 사람들도 떠나기 시작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른바 “둠 룹(doom loop)”이 벌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유력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 도시가 부정적인 나선(螺線)에 빠질 수 있는지 경고하며 어떻게 이 도시가 죽어갈 수 있는지 보여줬다. 기업들이 떠나면 세금 수입이 줄게 된다. 사람들은 파산할 때까지는 대중교통을 덜 이용하게 된다. 중산층 이하 근로자들이 일하러 가지 않는다는 뜻이라 소득이 줄게 된다. 그럼에도 노동비용은 계속 오르게 되고 도시는 범죄와 질서를 교란하는 행동들을 통제할 수 있는 자금이 줄어들게 된다.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이런 반응을 내놓은 적이 있다. “도심의 죽음에 대한 솔직한 예측을 던져버리는 일은 쉽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현실도 아니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의 하나로 꼽혔고, 실리콘밸리의 관문이며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한 도시였지만 많은 이들이 벌써 떠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주거 서베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이들의 18%는 올해 이사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절반 가까이는 다른 도시로 떠날 의도를 갖고 있었다. BBC 기사는 샌프란시스코가 이런 흐름을 바로잡지 않으면 곤란한 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마무리했다.
  • 검찰 “민주당, 이화영 사건기록 공개하며 왜곡”

    검찰 “민주당, 이화영 사건기록 공개하며 왜곡”

    검찰이 뇌물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증거 자료가 더불어민주당으로 유출됐다며 재판부에 다시 한번 경위 파악과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7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27차 공판에서 수원지검은 “법정 증인신문 녹취록이 유출된 것에 대해 지난 달 21일 재판부가 경고했는데, 그 이튿날인 22일 이번에는 사건 증거자료가 유출돼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에 게시됐다“고 밝혔다. 지난 달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 전 부지사 재판 증인신문조서(녹취서) 일부가 게재된 사실이 알려지자,검찰이 법정에서 문제를 제기했고 재판부는 ”매우 부적절하다“며 경고한 바 있다. 당시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사는 “민주당에 준 적 없고, 피고인의 검찰 조사에 입회한 변호사에게는 줬다”고 해명했다. 그로부터 하루 뒤인 지난 달 22일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보도자료 게시판에 ‘드러난 증거는 무시하고 답정기소한 쌍방울 수사, 검찰은 북풍 조작 수사를 멈추십시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이 올라왔는데, 게시물 말미에 쌍방울 계열사인 나노스의 IR(투자유치) 자료 일부가 첨부됐다. 이날 법정에서 검찰 측은 민주당 기자회견문에 실린 나노스 IR 자료를 지목하며 “이 기록은 검찰에서 열람·등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형사소송법(제266조의16)은 재판기록을 목적 외로 제3자에게 교부하는 행위를 엄중하게 금지하고 있고 위반 시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그 자료가 사실과 다르게 왜곡 해석돼 특정 피고인을 옹호하는 데 쓰이고 있다”며 “민주당 국회의원 여러 명이 동원돼 검찰 수사가 객관적 증거를 무시한 채 진행된다는 기자회견을 할 때 쓰였고,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자신이 기소된 다른 사건과 함께 이 자료를 언급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개된 재판에서 절차를 지켜 주장해본들, 다수당 대표가 최고위에서 유출된 자료를 왜곡해 유포한다면, 이 사건이 외부의 부당한 영향을 받는다고 해석될 수밖에 없다”며 “법정에서 공정하게 재판받을 권리가 침해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은 “피고인의 검찰 수사 입회 변호사인 현근택 변호사가 기록을 알아야 한다고 해서 준 적 있다”며 “그분이 어떤 이유로, 어떤 경로로 줬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당혹스럽고,죄송하다”며 “다만 피고인은 구치소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검찰 측 주장에 일리가 있다”며 “이런 일은 실정법 위반으로 가지 않더라도 재판에 부적절한 영향을 미칠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재차 경고했다. 이어 “변호인은 혹시나 검찰 측이 언급한 것 같이 다른 형태로 유출된 사정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이달 중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 이 전 부지사의 구속 연장 여부를 위한 피고인 청문절차를 진행했으며, 조만간 추가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김기현, ‘산불 중 골프·음주’ 김진태 강원지사 감사 지시

    김기현, ‘산불 중 골프·음주’ 김진태 강원지사 감사 지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관할 지역 산불 진화 작업 중에 골프 연습장을 찾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당무감사실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는 7일 공지문을 통해 “김진태 지사에 대한 KBS의 보도와 관련해 김 대표가 ‘금일 중앙당 당무감사실을 통해 보도된 내용의 진위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사안의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할 것을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면서 “김 대표는 당의 기강 확립을 위해 앞으로도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은 언행에 대해 일체의 관용 없이 일벌백계로 임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춘천의 한 골프 연습장을 방문해 30여 분간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홍천군 두촌면 한 야산에서는 산불이 발생해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강원도 측은 김 지사가 업무시간이 아닌 연가를 내고 골프를 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김 지사의 연가 신청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KBS는 이날 김 지사가 홍천 산불이 난 날 골프 연습에 이어 지인들과 술자리까지 가졌고 지난달 18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 산불이 났을 때도 골프연습장을 찾아 연습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김 대표의 이번 지시는 잇단 지도부 설화로 곤욕을 치른 가운데 또 다른 악재로 사태가 확산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지난 6일에도 “당을 이끌어가는 주요 구성원들이 국민과 당원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하는 일이 최근 빈발하고 있다”면서 “이 시각 이후 당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당을 부끄럽게 만드는 언행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엄격하게 행사하겠다”고 경고했다.
  • 알몸으로 테슬라 탔더니…직원들 고객 차에서 찍힌 영상 돌려봐

    알몸으로 테슬라 탔더니…직원들 고객 차에서 찍힌 영상 돌려봐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직원들이 자율주행차 개발 명분으로 고객 차량의 카메라에 찍힌 영상들을 온라인 채팅방 등에서 함께 돌려봤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6일(현지시간) 테슬라에서 일했던 직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테슬라 직원들이 내부 메신저로 고객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차량 영상들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전 차량에 카메라를 설치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고객 개인 정보보호 고지를 통해 “차량에 내장하는 카메라는 처음부터 개인 정보를 보호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히고 있으며, 개인 식별은 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그러나 직원들은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녹화된 동영상을 직원들의 대화방에서 공유하고 재밋거리로 삼았다. 게다가 테슬라에서 사용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카메라가 녹화한 위치를 구글맵을 통해 제시해 차량 소유자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었다. 차량 주변을 광범위하게 촬영하는 카메라는 테슬라 한 대당 모두 8대가 설치돼 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학습시키기 위해 수많은 영상 데이터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 많은 직원을 고용해 수집된 영상을 분류하는 작업을 했다. 직원들은 보행자, 도로표지판, 차고 등 각 이미지에 ‘라벨’을 붙이는 작업을 했으며, 고객들의 차량 카메라로 촬영한 수천 개의 영상과 이미지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문제의 동영상에는 알몸으로 차량에 접근하는 사람을 담은 영상, 은밀한 사생활을 담은 영상은 물론 테슬라 차량이 자전거를 타고 가는 어린이를 치어 숨지게 하는 영상 등 충격적 내용이 담겼다. 테슬라 직원들은 이 같은 동영상을 직원들끼리 돌려보거나 다른 채팅방에도 올렸는데 한 직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명백한 사생활 침해다. 나는 절대로 테슬라 전기차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고객 카메라에서 찍힌 이미지를 공유하는 것이 사무실의 단조로움을 깨는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한 직원은 “리더로 승진한 사람들은 재미있는 아이템을 많이 공유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차량의 시동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영상 녹화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는 증언도 나왔다. 약 3년 전 일부 직원들이 어느 차고 안에 주차된 독특한 잠수정 모양의 차량이 찍힌 영상을 발견했다. 이는 1977년 007 시리즈 영화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나왔던 차로, 소유주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로 파악됐다. 테슬라의 내장 카메라 시스템이 문제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은 테슬라가 중국을 염탐하고 있다며 정부 건물에 테슬라 차량의 진입을 막고 있다. 지난 2월 네덜란드 데이터 보호 당국은 테슬라 차량이 주차되었을 때 의심스러운 활동을 기록하고 소유자에게 경고하도록 설계된 기능인 ‘감시 모드’가 개인 정보 침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 [법안 톺아보기] 방송법 개정안…공적 책무 강화 vs 방송 장악 음모

    [법안 톺아보기] 방송법 개정안…공적 책무 강화 vs 방송 장악 음모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여야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시작일 뿐 민주당은 지난달 21일 본회의에 직회부한 방송법 개정안도 조만간 단독 처리할 태세라 윤 대통령이 다시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법 개정안은 내년 총선을 앞둔 여야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으로 주목된다. 공영방송 이사회, 운영위 개편…국민 사장 선출권력·자본서 독립…정권 따른 사장 교체 방지 현행 방송법은 공영방송인 한국방송공사(KBS)의 최고 의결기관으로 이사회(11명)를 두고 방송통신위원회가 각 분야의 대표성을 고려해 이사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들을 임명하는 형태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국회 관행에 따라 여당과 야당에 이사 추천권을 할당하는 방식이고, 방송통신위원회도 국회의장이 추천하는 3명과 대통령이 임명하는 2명(위원장 포함)으로 구성돼 있다. 사장은 이사회에서 이사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민주당이 본회의 처리를 예고한 방송법 개정안은 이사회를 운영위원회로 개편하고 운영위원의 수도 21명으로 증원하는 방안이 핵심이다. 또한 운영위원 21명은 방송·언론 학계(6명), 방송 관련 단체(6명), 시청자위원회(4명), 국회(5명) 등 다양한 주체에서 추천하도록 확대했다. 한편으로는 ‘사장 후보 국민 추천위원회’(100명)를 설치해 국민이 직접 복수의 사장 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는 이들 후보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재적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는 후보를 사장으로 제청해 선임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현재보다 구체화하고 다양한 운영위원을 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방송법 개정안은 정치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공영 방송을 목표로 한다. 현재까지 국회의 ‘대표성’을 근거로 거대 양당이 나눠먹기식으로 공영방송 이사를 추천해 왔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을 반영하고 있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다. 사장 선임과정과 이사회 선임 과정에 다양한 국민의 뜻을 담아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영 방송 사장이 교체되는 악순환을 막고 임기와 독립성을 보장하도록 하자는 의도다. 정필모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월 국회 본회의에서 “그동안 정치적 영향력을 벗어나기 위한 여러 시도가 있었지만 다 실패해서 공영방송의 이사회 구조를 바꾸기 위해 발의했다”라며 “정치권력의 이사 추천권을 최소화하는 대신 국민께 공영방송을 실질적으로 돌려 드리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운영위원 14~19명 親민주당 성향”“언론노조 방송 영구 장악”…여야 대치 격화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앞세워 공영방송을 영구적으로 장악하려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당 정책위원회가 주최한 ‘방송법 개악안 문제점’ 토론회에서 “공영방송이 어떤 기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없는 상태에서 단순히 이사회 정수를 늘리해도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라며 “방송사 내부 조직화된 권력이 방송을 영구히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방송법 문제에 신경을 바짝 쓰는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방송 환경이 야당에 편향될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운영위원 21명 가운데 6명을 추천하는 3개 방송 관련 단체(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방송기술인연합회) 회원들의 대다수가 친민주당 성향의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와 연대하거나 함께 행동해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운영위원 4명을 추천하는 시청자위원회 임명 과정에도 언론노조가 관여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반대했다. 국회에 배정된 운영위원 추천 몫은 5명인데 현재 169석의 다수당인 민주당이 3명을 추천하게 되고, 방송·언론 학계 추천 몫(6명)도 정치적으로 중립적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21명 가운데 최소 14명에서 최대 19명까지 야당 성향의 운영위원을 추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아울러 사장 선출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국민추천위원회도 공모를 통해 지원자 중에 선택하는 방식이 불가피한 만큼 정치적 안배 구조가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사회를 지배한 정파가 자신들이 원하는 사장을 임명하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한 일정의 ‘포장 퍼포먼스’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민주당은 여당이 제대로 된 대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반대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노골적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경고한 만큼 여야의 ‘강 대 강’ 입법 대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법원 ‘차량 바다 추락사고에 안전시설 설치않은 지자체도 책임’ 판결

    법원 ‘차량 바다 추락사고에 안전시설 설치않은 지자체도 책임’ 판결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도로에서 차량이 바다로 추락한 사고에 대해 안전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지자체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7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49단독 임범석 부장판사는 A 보험회사가 창원시를 상대로 낸 구상금청수소송에서 최근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A 보험회사는 2021년 5월 27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저도 연륙교 인근 바닷가 해양관광도로에서 차를 운전하전 50대 B씨가 유턴을 하기 위해 길옆 선착장으로 후진하다가 차가 바다로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B씨 측에 2억원 상당의 사망보험금을 지급했다. 보험회사는 사고가 난 도로를 관리하는 창원시가 해당 도로에서 추락사고 발생이 예견되는데도 피해예방 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사고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A 보험회사는 B씨 측에 지급한 보험금 가운데 45%인 9200만원을 창원시가 보험회사에 구상금으로 지급하라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사고 장소에는 추락방지 시설 등이 필요한데도 창원시가 이를 설치하지 않은 것은 영조물 설치·관리에 하자라고 판단했다. 사고 당시 현장 주변에는 가로등 불빛이 없어 시야 확보가 어려웠고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추락방지턱 등의 안전시설도 설치돼있지 않은 상태였다. 재판부는 해양관광도로 주변 10개 선착장 가운데 사고 장소에만 40㎝ 높이 추락방지턱이 없어 추락위험이 높아 2년 전에도 차를 돌리다가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B씨 사망 사고가 난 뒤 사고 장소에 추락방지 시설을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다만, 저도연륙교 인근에 ‘야간 출입행위 금지’를 경고하는 ‘연안사고 위험경고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던 점과 선착장 공간의 추락 위험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차를 돌리려고 한 B씨에게도 부주의(운전상 과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창원시 책임 비율을 15%(3000만원 상당)로 제한했다. 창원시는 판결이 확정된 뒤 최근 해당 보험회사 측에 구상금과 그에 따른 이자를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 공원에서 ‘참수한 사람머리’ 발견, 경찰 조롱 메시지? [여기는 남미]

    공원에서 ‘참수한 사람머리’ 발견, 경찰 조롱 메시지? [여기는 남미]

    정부의 치안대책을 조롱하는 듯한 경고메시지 사건이 발생해 에콰도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에콰도르 에스메랄다스주(州)의 비체 지역에서 최근 발생한 사건이다. 평소 산책이나 운동하는 사람이 많은 비체 공원은 발칵 뒤집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수습하는 동안 주변에 몰려든 주민들은 사건 이야기를 듣고 경악했다.  주민들은 “참수한 사람머리가 발견됐대”라며 웅성거리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참수한 머리는 비닐봉투에 담겨 공원벤치에 놓여 있었다. 한 주민이 누군가 분실한 물건인 줄 알고 비닐봉투의 내용물을 살펴보다가 사람의 머리를 보고 기겁해 신고를 했다고 한다.  참수한 사람머리에는 누군가 손글씨으로 쓴 메모가 발견됐다. 메모에는 ‘강도 금지, 협박 금지’라고 적혀 있었다.  공원에서 참수한 사람머리가 발견된 날 경찰은 또 다른 신고를 받았다. 불에 탄 시신이 있다는 충격적 내용이었다.  현장으로 달려간 경찰은 머리가 없는 남자의 시신을 수습했다. 시신 곁에는 또 메모가 있었지만 불에 타 내용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경찰은 “공원에서 발견된 사람머리가 시신의 주인이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며 “메모를 남긴 것도 비슷해 동일범의 소행이 틀림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피해자의 신원은 곧 확인됐다. 머리가 잘린 피해자는 자택 앞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된 39세 트럭기사였다. 기사가 납치돼 끔찍한 살해를 당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범죄카르텔의 소행이 유력하다며 현장에서 발견된 메모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메모의 내용을 보면 정부와 경찰을 조롱하는 게 분명했다”며 “사건을 푸는 열쇠일수 있어 전문가들이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과야킬 등 에콰도르 주요 도시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라소 대통령은 “우리에겐 공통된 적이 있다. 범죄, 마약밀매, 범죄카르텔이 바로 그들”이라며 “공통의 적을 소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갤럽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에콰도르 국민의 64%는 자국을 위험한 국가로 생각하고 있었다. 갤럽은 “에콰도르는 자신이 사는 동네에서 밤에 길을 걸을 때 (치안 때문에) 불안을 느끼는 국민의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였다”고 밝혔다.  사진=경찰이 공원에서 참수한 사람머리를 수습하고 있다. (출처=미누토트레인타)  손영식 남미 통신원 voniss@naver.com
  • 中 “주미대만대표 제재”…차이·매카시 회동에 첫 보복

    中 “주미대만대표 제재”…차이·매카시 회동에 첫 보복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면담 등에 대한 대응 조치로 대만의 주미대사격인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 대표를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7일 샤오 대표를 “완고한 대만 독립 분자”로 칭하며, 샤오 대표와 그 가족의 중국 본토, 홍콩 및 마카오 특별행정구 입국을 엄격히 금지하는 등의 ‘추가 제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샤오 대표는 이미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 중국의 제재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대변인은 또 샤오 대표의 자금원과, 샤오 대표와 관련된 기업이 중국 조직, 개인과 협력하는 것을 금지하고, 기타 필요한 모든 징계 조처를 해 법에 따라 평생 책임을 묻겠다고 부연했다. 대변인은 이어 “‘대만 독립’은 막다른 길이며, 완고한 대만 독립 분자들이 외부 세력에 의지해 함부로 도발을 하면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는 점은 역사가 이미 증명했고, 앞으로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어떤 인물, 어떤 세력도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할 우리의 굳은 결의와 견고한 의지, 강대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제재 사유에 대해 “양안(중국과 대만) 대립과 대항을 부추겨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제멋대로 파괴하면서 그의 완고한 독립 도모의 본성을 한층 더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는 차이 총통의 경유 형식 방미와 매카시 의장과의 5일 캘리포니아 회동을 주선한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재는 중국이 차이잉원·매카시 회동과 관련해 처음 공식 발표한 대응 조치로 볼 수 있다. 지난 6일 중국 외교부·국방부 등 5개 기관은 각각 발표한 성명 또는 담화를 통해 차이 총통의 방미와 매카시 의장 면담에 대해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매카시 하원의장이 차이잉원과 만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간 3개 공동성명 조항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난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회동을 가졌다. 회동장소에 먼저 도착한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어 도착한 차이 총통을 “미국의 훌륭한 친구”라고 부르며 환대했다. 또 “나는 우리가 미국과 대만 국민을 위해 경제적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 안정을 증진할 방안을 계속해서 찾을 것이라는 데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차이 총통은 “정말 기쁘다”고 화답했다. 이번 차이잉원·매카시 회동은 지난 1979년 미국과 대만이 단교한 이후 미국 땅에서 열린 양국 간 최고위급 회동이다.
  • [사설] 해명과 수습에만 급급한 與, 국정 제대로 살피겠나

    [사설] 해명과 수습에만 급급한 與, 국정 제대로 살피겠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다 경제 불확실성마저 심화되는 상황에서 지금 국민의힘이 보여 주고 있는 난맥상은 유감스럽다. 일련의 정상외교로 북핵 위기가 최악의 고비를 넘어설 실마리가 보이고 있는 만큼 집권당에는 국민의 마음을 다잡아 국정을 안정적 궤도에 진입시키는 역할이 주어져 있다. 하지만 국회 다수 의석에 기반한 제1야당의 횡포에 대책 없는 비판만 무성할 뿐 난국을 풀어갈 의지도, 정치력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실상이다. 김기현 대표는 어제도 논란을 빚은 당 지도부의 잇따른 망언과 실언에 사과하면서 공개 경고했다. 지난달 8일 취임한 대표가 부적절한 언행에 경고한 것이 벌써 네 번째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광주민주화운동 및 제주 4·3사건 발언의 부정적 여운이 가시지 않은 상황이다. 조수진 민생119특별위원회 위원장의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발언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었던 불가피성을 국민에게 설득하기도 어렵게 만들었다. 국정 과제를 두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더욱 우려스럽다. 김 대표는 어제 ‘국민에 대한 예의’를 거론하며 ‘의원 정수 30석 이상 감축’ 방안을 내놓았다. 실언으로 여론이 좋지 않다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문제를 고민 없이 던지고 보는 자세는 바람직스러울 수 없다. 전기·가스 요금도 국정 책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여론의 눈치를 보며 동결을 결정했다가 역풍이 불자 다시 ‘민당정 간담회’를 열어 재논의한 국민의힘이다. 전주을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는데도 고작 8.0% 득표에 그쳤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전주시장 후보로 출마했을 때는 15.5%를 얻었다. 말만 외치는 ‘총선 승리’가 가능할지 국민의힘 구성원들은 가슴에 손을 얹어 보라.
  • “민주당, 악랄하게 권력 남용” 트럼프, 판사 경고에도 여론전

    “민주당, 악랄하게 권력 남용” 트럼프, 판사 경고에도 여론전

    형사 법정에 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판사의 ‘발언 자제’ 경고에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사법 체계를 무기화했다며 ‘지지세 결집 여론전’을 본격화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성 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해 34개 혐의를 부인한 이튿날인 5일(현지시간) 트루스 소셜에 “민주당은 미국이 이전에 본 적 없는 법체계 무기화에 나섰다. (내게) 범죄는 없었고, 공소시효를 수년이나 위반했다”고 썼다. 또 “공화당은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정신 차릴 때까지 예산 지원을 하지 말아야 한다. 민주당은 법 집행을 완전히 무기화해 이미 우리의 선거를 방해하는 와중에도 권력 남용을 ‘악랄’하게 사용해 개입하고 있다”고 했다. 전날 후안 머천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폭력을 조장하거나 시민의 불안을 유발하는 발언이나 행동을 자제하라”고 경고했지만, 그는 이미 같은 날 저녁 연설에서 자신에 대한 형사 기소를 ‘엄청난 선거 개입’으로 규정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치 헌금을 기부해 자신의 가상 머그샷 사진과 함께 ‘무죄’(Not Guilty)라고 적힌 티셔츠를 받으라는 게시물도 올렸다. 이번 형사 기소를 계속 정치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자신에 대한 형사 기소를 정치화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략에 단기적 효과는 분명해 보인다. 지난달 네 차례 나온 2024년 대선 가상대결 설문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1승 1무 2패’를 기록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들어 두 차례 설문에서 모두 앞섰다.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이날 내놓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로, 바이든 대통령(40%)보다 7% 포인트 앞섰다. 이날 이코노미스트·유고브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2% 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사법리스크’가 가중되면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이날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측은 2021년 1월 6일 벌어진 의회 난입 참사에 대해 대배심에 출석하라는 법원 명령에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펜스 전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박에 대해 증언할 가능성이 큰 핵심 증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극우세력이 집결하면서 외려 중도층은 바이든 측으로 이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中 5개 기관 “결연한 조치”… 美·대만에 동시다발 경고장

    차이잉원 대만 총통(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5일(현지시간) 미 본토에서 회동하자 중국은 외교부와 국방부 등 5개 기관이 동시다발적으로 담화와 성명을 내 ‘강력하고 결연한 조치’를 이례적으로 예고했다. 대만을 겨냥한 초강력 무력시위 재개 및 미국과의 협력 중단 조치 등이 거론된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인민해방군은 직책과 사명을 준수할 것”이라며 “시시각각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고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군사적 행동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당시 중국은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구역을 설정하고 미사일 발사 등 고강도 훈련을 실시했다. 양안 간 암묵적 경계선이던 대만해협 중간선마저 무력화했다. 공산당 내 대만 문제 담당 조직인 중앙 대만판공실은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회동을 “(대만 집권) 민진당이 미국에 의지해 독립을 도모하는 도발 행위”라고 규정한 뒤 “결연한 조치를 취해 대만 독립·분열 세력과 그 행동을 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외사위원회도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역사적 사실과 정의를 짓밟고 국제 법치를 파괴한 것”이라고 선언했다. 주미 중국대사관 역시 “미국 측의 잘못된 행동에 단호하고 강력히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이 주요 조직을 총동원해 ‘강대강 대응’을 천명함에 따라 대만해협의 군사적 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이날 일본 방위성은 중국군 항공모함인 ‘산둥함’의 대만 동쪽으로의 항행이 처음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대만 국방부도 산둥함이 대만 동부 해안에서 약 200해리(370㎞) 떨어진 지점에서 주변 동태를 관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자지 타이완뉴스는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 주변 공역·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1대와 군함 3척을 각각 포착했다”며 “이 가운데 헬리콥터 1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다가 되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대만도 오는 12~13일 중국 인민해방군(PLA) 상륙을 격퇴하는 모의훈련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베이징의 공세에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열렸던 양국의 소통 창구도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워싱턴은 불법 이민자 송환과 다국적 범죄 공조, 마약 퇴치, 기후변화 협상 등에서 베이징과의 협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