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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이스라엘, 이란 전격 공습...중동 화약고 터졌다(종합)

    美·이스라엘, 이란 전격 공습...중동 화약고 터졌다(종합)

    작전명 ‘장대한 분노’…테헤란 등 주요 지역 타격 이란 중동미군 기지 등 공격…민간인 사망자 발생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전격 공습하며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들어갔다. 이란의 핵무기 시설을 타격하고 군중 봉기를 유도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정권 붕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란도 즉각 중동의 미군 기지에 보복 공습을 단행하는 등 ‘중동전쟁’으로 확전될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중동마저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글로벌 경제와 안보 환경 전반에 거센 파장이 우려된다. ●트럼프 “이란이 핵 야망 포기 기회 거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8분짜리 영상에서 “조금 전 이란 내 중대 전투를 시작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임박한 이란의 위협을 제거함으로써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야망을 포기할 모든 기회를 거부했다.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이란의 미사일 및 군사 산업과 해군 파괴 등을 이번 작전의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작전을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로 명명했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성명을 통해 “이번 작전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외부 세력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작전 규모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측은 미군과 함께 이란 내 군사 목표물 수십 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과 곰, 카라지, 게슘 등 전국 주요 도시가 동시다발로 공습받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직접 군사공격에 나선 것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3곳을 타격(작전명 미드나잇 해머)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번 공격은 지난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노딜’로 끝난 직후 전격 단행됐다. 미국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도 0% 환원, 기농축 우라늄 300kg 반납, 주요 핵시설(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해체와 함께 미사일 사거리 억제 및 대리 세력 지원 중단 등 이른바 ‘패키지 딜’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란은 이를 주권 침해이자 무장 해제 요구로 규정하고 거부했다. ●“하메네이 암살 시도”…이란 국민 봉기 촉구 이스라엘은 특히 이번 공습을 단행하면서 이란 최고 지도자인 하메네이 등 고위 인사들에 대한 암살을 시도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이란의 정치 및 군사 지도부 전체를 대상으로 했으며, 하메네이의 거주지와 정부 청사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알리 샴카니 이란 국가방위위원회 위원장,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전 대통령 등이 이번 공격 표적에 포함됐다고 한다. 로이터 통신은 하메네이가 현재 테헤란에 있지 않고 안전한 곳으로 거처를 옮긴 상태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을 계기로 이란 국민이 봉기해 하메네이 정권을 몰락시키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임무를 마치면 당신(이란 국민)들은 정부를 장악하라. 그것은 당신들의 것이 될 것이다. 아마도 수 세대에 걸쳐 당신들에게 단 한 번뿐인 기회가 될 것이다”며 “지금이야말로 당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 눈앞에 펼쳐진 영광스러운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다. 지금이 바로 행동할 순간이다”고 강조했다. ●반격 나선 이란 “미군 200명 사상”…국제사회 우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국제법을 위반한 침략행위라고 규탄하고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란 관영 매체에 따르면 이란 정예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최소 200명의 병력이 죽거나 다쳤다”고 발표했다. 또 “카타르 (알우데이드) 기지에 설치된 미군의 FP-132 레이더도 완전히 파괴됐다”며 “이 레이더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쓰이는 기술을 장착했고 탐지 거리가 5000㎞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혁명수비대의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국영TV에서 “이제까지 본 것 중 가장 강력한 미사일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준관영 통신사인 파르스 통신은 이란이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 공군 기지, 쿠웨이트의 알리 알 살렘 공군 기지, 아랍에미리트의 알 다프라 공군 기지, 바레인의 미 제5함대 사령부 등 미국의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요르단도 자국 영공에 탄도 미사일 2발이 침입해 군이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역시 하이파 지역 등이 이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민간인 피해자도 발생하고 있다.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란 국영 매체들을 인용해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에 있는 여자초등학교가 공습당해 51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아흐마드 나피시 부주지사는 이 학교는 오전반에 학생 170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이날 미나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에 직접적으로 타격당했다고 말했다. 미나브에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기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에 우려를 표하며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취재진과 문답 형식으로 홈페이지에 발표한 입장 문에서 “중국 측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 타격에 대해 고도로 우려한다”면서 “이란의 국가 주권과 안전, 영토 보전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하며 확전 중단을 촉구했고, 영국은 “광범위한 지역 전쟁으로 확산할 위험”을 경고했다. 러시아는 이번 공습을 “위험한 모험”이라 비판했다.
  • 스스로 전쟁 멈추는 평화 후보 라더니…“트럼프, 자신이 했던 약속과 정반대 행동” [핫이슈]

    스스로 전쟁 멈추는 평화 후보 라더니…“트럼프, 자신이 했던 약속과 정반대 행동” [핫이슈]

    지난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전격적인 군사 작전을 단행한 가운데, 그가 과거에 했던 발언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날 미국 CNN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피하겠다고 공언했던 이란 정권 교체 시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이란 공격 발표 영상 메시지에서 이란 국민들에게 “정부를 장악하라”면서 “아마도 나라를 되찾을 단 한 번의 가장 위대한 기회”라며 사실상의 정권 교체를 촉구했다. 동시에 이란 군경을 향해서도 ‘투항 아니면 죽음’을 경고하는 한편 당분간 이란에 대한 정밀 폭격을 계속할 뜻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CNN은 “2기 트럼프 정부의 외교 정책이 더욱 군사적인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면서 “그의 정권 교체 시사 발언은 트럼프와 그의 참모진이 지난 몇 년간 심지어 최근 미국 국민에게 약속했던 발언과 전혀 다르다”고 짚었다. 아랍권 최대 매체 알자지라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일을 정확히 실행했다”면서 “그가 이전 대통령들의 행태를 비판해왔던 바로 그 행위”라고 꼬집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후보 때부터 꾸준히 중동의 ‘끝없는 전쟁’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히며 민주당 정권을 비판해왔다. 특히 2024년 대선에서도 그는 자신을 ‘평화 후보’라고 추켜세우며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를 ‘전쟁광’이라고 몰아붙였다. 또한 대선 승리 연설에서도 “나는 전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전쟁을 멈출 것”이라고 천명했으나 오히려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이란과 베네수엘라를 공격했다. 여기에 의회의 승인 없이 이란을 공격한 것에 대한 논란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알자지라는 “미국 헌법상 전쟁 선포권은 오직 의회에만 있다”면서 “이번 공격은 민주당을 비롯한 일부 MAGA 지지자들로부터 정치적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헌법에 의해 의회만이 보유한 ‘전쟁 선포 권한’을 따르지 않고 독단적으로 이란과 전쟁을 시작했다”면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의원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대통령이 의회를 우회해 군사 행동을 명령한 최신 사례”라며 “헌법은 의회만이 전쟁을 선포할 수 있다고 규정하지만, 민주당과 공화당 대통령 둘 다 똑같이 75년 넘도록 승인 없이 군사 행동을 명령해왔다”고 짚었다.
  • “미군 사망자 발생, 약 200명 사상”…이란, 중동에 미사일 쏟아 붓는 중 [핫이슈]

    “미군 사망자 발생, 약 200명 사상”…이란, 중동에 미사일 쏟아 붓는 중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인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을 감행하자 이란도 대규모 미사일 공습으로 반격에 나섰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최소 200명의 병력이 죽거나 다쳤다”며 “카타르 알우데이드 기지에 설치된 미군의 FP-132 레이더도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IRGC가 파괴했다고 주장하는 FP-132 레이더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쓰이는 기술을 장착했으며 탐지거리가 50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RGC는 “미 해군의 전투지원함을 미사일로 심각하게 파괴했다”며 “다른 미 해군 전력 자산도 우리 미사일과 드론 사거리 안에 있다”고 경고했다. 에브라힘 자바리 IRGC 소장은 국영 TV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가 재고에 있던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곧 이제까지 본 것 중 가장 강력한 미사일을 선보일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 측은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과 미국의 기지를 공격했다”며 “중동 지역의 모든 미국 기지, 자원 및 이익이 이란군의 합법적인 공격 목표다. 적을 결정적으로 패배시킬 때까지 보복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보복을 준비 중이며 이번 조치는 치명적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동 내 미군 기지 현재 상황은?이란의 경고는 곧장 현실이 됐다. 미군 기지가 있는 카타르 도하와 UAE 아부다비, 바레인 마나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그리고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에서 이란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과 연기가 치솟았다. 아부다비에서는 사상자도 발생했다. 미사일을 요격하면서 주거 지역에 떨어진 파편에 맞은 아시아인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스라엘군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공습으로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과 모하메드 파크푸르 IRGC 사령관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파크푸르 사령관은 지난해 6월 미국·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에서 폭사한 호세인 살라미 총사령관의 후임으로 취임했다. 이란이 앞으로도 이스라엘 영토를 비롯해 카타르와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주둔 미군 기지 13곳에 공격을 벌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하메네이 사망” 공식 선포이란의 가장 큰 피해는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장대한 분노’ 군사 작전이 개시된 날인 지난달 28일 오후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역사상 가장 사악한(evil) 인물 중 하나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며 “이란 국민이 조국을 되찾을 수 있는 가장 큰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동 전역과 전 세계의 평화라는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타격이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미국의 정교한 정보망과 추적 시스템을 피하지 못하고 미국 측에 살해됐다. 미군은 이란의 주요 지휘 통제 시설을, 이스라엘은 하메네이를 비롯한 고위 지도부 거처에 대한 타격을 각각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 당국자는 이날 폭스뉴스에 “하메네이와 함께 고위급 인사 10~1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는데, 일부 언론은 이 숫자를 40~50명까지로 보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 내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지도부가 사실상 완전히 증발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미국인들, 하메네이와 피에 굶주린 그의 깡패(THUGS) 무리에 살해되거나 신체 손상을 입은 전 세계의 모든 이들을 위한 정의”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 작전이 얼마나 오래갈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원하는 한 계속 작전을 할 수 있다”면서도 “이미 너무 큰 피해를 입혔고 그들이 사실상 무력화된 것과 같다”고 말했다.
  • 전쟁이냐 합의냐…트럼프 결단에 달린 美·이란 핵협상 [핫이슈]

    전쟁이냐 합의냐…트럼프 결단에 달린 美·이란 핵협상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다만 협상에서 일정 수준의 진전이 확인되면서 양측은 다음 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술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미국의 대규모 군사력 집결이 계속되는 가운데 협상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BBC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3차 핵협상을 마무리했다. 중재국인 오만의 바드르 알부사이디 외무장관은 협상 종료 후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이란 대표단을 이끈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도 일부 사안에서는 합의가 이뤄졌지만 다른 문제에서는 이견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각국 정부와 협의를 거친 뒤 일주일 이내 후속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협상이 군사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외교적 출구를 찾는 과정이라며 ‘합의냐 전쟁이냐’를 가를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간접 협상으로 진행…IAEA도 참여 이번 협상은 오만이 중재자로 나서 양측 대표단 사이를 오가며 의견을 전달하는 간접 협상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국 측에서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했고 이란에서는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대표로 나섰다. 회담에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협상이 열리는 오스트리아 빈에는 IAEA 본부가 있으며 양측은 이곳에서 기술적 세부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 핵농축·제재 해제 놓고 입장차 핵심 쟁점은 핵농축 권리와 제재 해제 문제다. 이란은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 활동의 일시 동결과 농축도 축소 방안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제안에는 3~5년 동안 농축 활동을 제한한 뒤 국제 감시 아래 저농축 우라늄 생산을 허용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제재 해제를 핵심 조건으로 제시하면서도 영구적인 농축 중단과 핵시설 해체, 우라늄 해외 반출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등 핵시설 3곳의 해체와 농축 우라늄 전량 반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핵무기급에 가까운 60% 농축 우라늄 약 400㎏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핵폭탄 여러 기를 만들 수 있는 규모로 평가된다. ◆ 군사 충돌 가능성 여전 협상은 미국이 중동 지역에 대규모 군사력을 증강하는 상황에서 진행됐다. 미국은 최근 항공모함 전단과 전투기, 공중급유기 등을 포함한 병력을 중동에 배치했으며 현재 전력 규모는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매우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며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일부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이나 혁명수비대를 겨냥한 제한적 공습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공격이 있을 경우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을 타격하겠다며 강력한 보복을 경고하고 있다. ◆ 트럼프 결단에 쏠린 시선 미국은 지난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이후 압박 수위를 높여 왔다.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핵 프로그램은 평화적 목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협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해법과 군사 옵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협상이 계속될 경우 긴장이 완화될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중동 지역 충돌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 미군 첫 자폭드론 떴다…이란 드론 분해해 만든 ‘루카스’ 중동 배치 [밀리터리+]

    미군 첫 자폭드론 떴다…이란 드론 분해해 만든 ‘루카스’ 중동 배치 [밀리터리+]

    미군이 이란의 자폭 드론 샤헤드-136을 역설계한 일회용 공격 드론 ‘루카스’(LUCAS)를 중동에 배치하고 실전 운용 준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미군이 저비용·대량생산형 장거리 타격 수단을 본격 전력화하는 신호로, 핵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란을 겨냥한 전략적 압박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미 중앙사령부(센트콤·CENTCOM)가 자폭 드론 부대인 스콜피언 타격임무부대(TFSS·Task Force Scorpion Strike)의 작전 준비를 완료하고 중동 지역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TFSS는 센트콤 특수작전사령부(SOCCENT) 산하 부대로 드론 운용과 시험, 전진기지 구축 임무를 수행한다. 미군은 루카스 드론을 다른 군사 자산과 함께 전진 배치했으며 대이란 군사작전이 이뤄질 경우 첫 실전 투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루카스 드론 1대가 중동에 배치된 미 해군 연안전투함 USS 샌타 바버라 갑판에서 이륙 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드론은 차량 이동식 발사대와 투석기, 로켓 보조 이륙 방식 등 다양한 발사 수단을 지원해 전개 유연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 샤헤드-136을 역설계한 ‘루카스’ 루카스는 미군이 확보한 샤헤드-136 실물을 기반으로 역설계한 플랫폼으로 길이 약 3m, 날개폭 약 2.4m의 삼각익(델타익) 구조를 갖는다. 개발은 미국 애리조나주의 방산업체 스펙트리웍스(SpektreWorks)가 맡았으며 대당 단가는 약 3만 5000달러(약 5000만원) 수준으로 샤헤드 드론과 비슷하다. 이 드론은 자율 비행과 다중 협조(스워밍) 운용을 지원해 집단 공격이 가능하다. 장거리 작전과 가시선 밖 운용이 가능해 중동 전역의 넓은 작전 구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센트콤은 설명했다. 최대 탑재 중량은 약 18㎏ 수준으로 공격 가능한 목표에는 일정한 제한이 있다. 샤헤드-136은 이란이 개발한 장거리 자폭 드론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량 운용하며 위력을 입증했다. 최근 수년간 이란과 친이란 무장 세력은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을 상대로 샤헤드 계열 드론 공격을 반복해 왔다. ◆ “이란 전술을 되돌려준다” 군사전문지 워존(TWZ)은 루카스 배치를 두고 “이란이 확산시킨 저비용 자폭 드론 전술을 미국이 역으로 활용하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허드슨연구소의 브라이언 클라크 연구원은 루카스 드론이 이란 내 미사일 생산 시설과 발사 기지, 도로망 등 분산된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군은 그동안 수천만 달러짜리 순항미사일과 정밀 유도 무기에 의존해 왔지만 최근에는 저비용 무기를 대량 투입해 방공망을 압도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루카스 배치는 이런 전략 변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수십만 달러 이상의 미사일 대신 수만 달러 수준의 드론 수백 대를 동시에 투입하면 적 방공망을 포화시키는 양적 압박 전술이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 중동 긴장 변수 될 가능성 루카스 배치는 핵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미국이 군사적 선택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압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자폭 드론 전력을 전진 배치했다는 점에서 군사적 경고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과 그 대리 세력들이 드론 공격 능력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미군이 대응 전력을 실전 배치했다는 점도 중동 지역 긴장감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향후 루카스 운용 범위가 확대될 경우 중동 안보 환경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서울광장] 군과 경찰, 공무원은 신발끈 다시 매야

    [서울광장] 군과 경찰, 공무원은 신발끈 다시 매야

    12·3 비상계엄을 감행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조지호 전 경찰청장에게는 징역 30년과 12년이 선고됐다. 계엄 선포 443일 만에 이뤄진 선고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과 군·경찰 전 수뇌부가 함께 무거운 단죄를 받았다. 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군과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징역 2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으며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계엄을 주도한 윤 전 대통령과 정부 주요 인사들에 대한 1심 선고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셈이다. 군과 경찰, 정부기관 등 계엄에 가담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에 대한 후속 조치도 발표됐다. 지난해 11월 구성된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는 지난 12일 “국회의 해제 의결에도 계엄을 계속 유지하려는 조치나 실행 계획이 군·경찰뿐 아니라 다른 정부기관에서도 마련 내지 이행된 사실을 다수 확인하고 관련자들에 대해 징계 요구, 수사 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군·경찰, 총리실·법무부·행안부 등 20개 기관 중 10개 기관의 고위 공직자를 중심으로 징계 요구 89건, 주의·경고 82건, 수사 의뢰 110건 등 후속 조치를 요구했는데 군이 징계 요구 48건, 주의·경고 75건, 수사 의뢰 108건으로 대다수였다. 이어 경찰이 징계 요구 22건에 주의·경고 6건이었고 외교부는 징계 요구 3건에 수사 의뢰 2건이었다. TF는 특히 군 1600여명, 경찰 2000여명 등 모두 3600여명이 국회·선거관리위원회 등 헌법기관을 차단·통제하고 주요 인사를 체포하기 위해 협조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군과 경찰이 각각 조사 결과를 내놨는데 군은 계엄에 관여한 180여명에 대한 수사 의뢰와 징계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계엄 사태로 파면이나 해임 징계를 받고 군복을 벗은 장군은 지금까지 10여명.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국회 봉쇄 10명과 선관위 통제 5명을 포함한 총경 이상 19명, 경정 3명 등 22명의 징계에 착수했다. 3600여명이 체포조로 나섰음을 고려하면 ‘솜방망이 처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TF 발표 결과에는 ‘계엄 주요 협조 사례’보다 더 눈길이 가는 내용이 있었다. 단 3건이기는 하지만 ‘계엄 주요 저항 사례’로, 한 경찰 공무원은 경찰청장에게 계엄 포고령에 따르지 말고 국회를 지켜야 한다고 촉구하는 글을 내부망에 게시했다. 이 게시글은 당시 강릉경찰서 수사과장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국회 차단 조치 해제를 건의해 30여분간 차단이 일시 해제됐으며, 국가안보실의 강압적 지시를 받은 외교부 공무원은 지시를 제한적으로 이행하거나 지연·거부했다. 이런 공무원들이 더 많았다면 헌법과 법률 수호라는 관점에서 정부가 정상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TF 발표와 윤 전 대통령 선고 후 뒤숭숭했던 관가는 국민의 신뢰 회복과 개혁을 위해 신발끈을 다시 단단히 매야 한다. 중앙부처의 20년 차 공무원은 “12·3 계엄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겪으면서 조직이 많이 흐트러진 것 같다”며 “불확실성이 정리된 만큼 안정을 찾아 업무에 집중해 성과를 냈으면 한다”고 했다. 정부는 위헌·위법적 판단과 지시가 이행·방조되지 않도록 제도와 행정 전반을 근본적으로 점검·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공직자가 따라야 할 최종 기준은 상급자의 지시가 아니라 헌법과 법률, 국민이라는 점을 분명히 주지시키고 이를 위해 법령·제도·교육훈련 등 행정 체계를 정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무원 복종 의무’ 삭제를 골자로 한 국가공무원법 및 지방공무원법 개정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 정부가 계엄 사태를 계기로 지난해 11월 입법 예고한 개정안에는 77년간 유지돼 온 ‘상명하복’식 복종 의무가 사라져 위법한 지휘·감독에 대해 이행을 거부할 수 있다. 법 개정뿐 아니라 합법성과 공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직문화 혁신도 필요하다. 특히 계엄·탄핵 등 여파로 지연된 공무원 인사도 서둘러 이뤄져야 한다. 검경·소방청 등의 수장과 기획예산처·해양수산부 장관은 공석이고 행안부·외교부 등에서는 본부와 재외공관장 등 고위 공무원 인사가 너무 늦어졌다.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 김미경 논설위원
  • 더 세진 통미봉남… “한국, 동족 아니다”

    더 세진 통미봉남… “한국, 동족 아니다”

    김정은 “한국 정권 유화적 태도는 기만극”… 미국엔 대화 여지‘완전 붕괴’ 언급하며 노골적 적대미국엔 “좋게 못 지낼 이유 없어”美국무 “北 누구와도 대화 가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에는 조건부 대화 가능성을 열어 둔 반면 한국은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정하고 남북 단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꾸준한 노력에도 북한이 ‘통미봉남’ 기조를 분명히 하면서 한반도 정세 변화는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9차 노동당 대회와 관련해 지난 20일과 21일 진행된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 내용을 2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보고에서 “미국의 패권정책과 전횡으로 세계 도처에서 평화와 안전의 근간이 심히 흔들리고 있다”며 “미국의 전횡은 지금껏 늘 목격해 온 특급불량배적, 패권적 관습의 지속”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미국과의 대화 여지는 남겨 뒀다. 김 위원장은 “만일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조미(북미) 관계의 전망성은 미국 측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북미 대화가 열릴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핵 보유국’ 지위 인정을 대화 조건으로 내건 것이다. 반면 김 위원장은 한국에 대해선 ‘완전붕괴’를 언급하며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몇 년간 가깝게는 올해 초에도 한국은 공화국에 대한 영공 침범 도발과 같은 엄중한 행위로 신뢰할 수 있고 공생할 수 있는 이웃이 아님을 명백히 보여줬다”며 “한국의 현 집권정권이 겉으로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가장 적대적인 실체인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이 북한을 위협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 ‘임의의 행동’을 개시할 수 있다며 “그 행동의 연장선에서 한국의 완전붕괴 가능성은 배제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수위 높은 표현을 써 가며 남북 단절 의지를 강조한 것은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체제 유지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방한 당시 북미 회동을 위해 직접 방북, 제재 완화까지 시사한 바 있다. 또 내부 결속과 향후 후계 체제 정립을 위해 한국과는 ‘영원한 결별’을 선택했다는 분석도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한국을 ‘주적’으로 규정해 세게 때릴수록 내부의 적대감은 커지고 그 반작용으로 김 위원장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의존도와 충성심은 더욱 강화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원론적 차원에서 대화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은 어떤 정부의 당국자들과도 대화할 준비가 늘 돼 있다”며 “쿠바의 누군가이든, 잠재적으로 어느 날 북한의 누군가이든, 또는 지금 이란의 누군가이든 우리는 항상 듣는 것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북 대화를 계속 추동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평화와 안정”이라며 “대결과 전쟁을 향해서 질주하고 있던 과거를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대북 모욕 행위 또는 위협 행위가 과연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됐느냐”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가 안보를 지키는 데 유용했느냐를 진지하게 되새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보고에서 “핵무기 수를 늘리고 핵운용 수단과 활용 공간들을 확장하기 위한 사업에 전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탄두를 계속 생산하고 이를 탑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규모를 늘리겠다는 의미다. 이와 연계해 새 5개년 국방력 강화 계획도 공개했다. ICBM 및 SLBM 확대, 인공지능 활용 무인공격 전력, 위성 공격 특수자산, 전자전 무기체계, 정찰위성 확보 등이 언급됐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중국 및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위성 요격 미사일과 조기경보기, 전자전기 등의 자체 개발을 시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600㎜ 대구경방사포와 신형 240㎜ 방사포를 증강 배치하고 비무장지대(DMZ) 인근의 요새화와 화력 체계를 보강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전날 늦은 오후 당대회를 기념하는 열병식을 개최했다. 대형 무기나 장비 없이 해외작전부대 등 1만 5000여명의 열병 인원만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 주석단에는 당대회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던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김 위원장과 같은 검정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9차 당대회는 지난 25일 마무리됐다. 이번 당대회는 주로 김 위원장 지도체제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다.
  • [영상] ‘쾅쾅’ 수류탄 가득한 무기고 대폭발…태국-캄보디아 다시 충돌? [핫이슈]

    [영상] ‘쾅쾅’ 수류탄 가득한 무기고 대폭발…태국-캄보디아 다시 충돌? [핫이슈]

    캄보디아와 인접한 태국 국경 지역에서 무기고가 연쇄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경 분쟁을 벌여 온 태국과 캄보디아가 다시 충돌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졌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이날 저녁 7시 30분쯤 태국 남동부 수린주에 있는 국경경비대 무기고에서 대형 연쇄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폭발이 발생한 무기고에는 로켓 추진식 수류탄과 박격포탄, 포탄 등이 보관돼 있었다. 목격자들은 폭발 당시 현장에서 3㎞ 떨어진 곳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만큼 폭발 위력이 강했다고 입을 모았다. 태국군은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같은 날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 지역에서 또 다시 총격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태국군은 “국경 지역인 시사껫에서 캄보디아군이 순찰 중이던 태국군을 향해 40mm 유탄 한 발을 (먼저) 발사했다”면서 “태국군은 경고와 자위 차원에서 M79 (유탄발사기)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총격전에서 자국 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는 태국군 주장에 강하게 반박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태국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닌 날조에 불과하다. 양국 긴장을 키우려는 의도”라며 “캄보디아군이 ‘어떠한 무기도 발사하지 않았다’고 태국 측에 명시적으로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무기고 폭발과 총격전은 같은 날 발생했다. 무기고 폭발이 우연한 사고에 불과한지, 총격전에 캄보디아군의 선제 발포가 없었는지를 명확하게 밝히는 조사와 더불어 두 사건의 연관성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100년 넘게 영유권 분쟁 벌이는 태국-캄보디아태국과 캄보디아는 1907년 프랑스가 캄보디아를 식민지로 통치하면서 처음 측량한 817㎞ 길이의 국경선 가운데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지점에서 100년 넘게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양국은 지난해 7월 28명이 숨진 무력 충돌을 벌였고, 같은 해 12월에도 3주 가까이 교전한 뒤 어렵게 휴전했다. 지난해 12월 교전 당시에는 두 나라에서 100명가량이 숨지고 100만 명이 넘는 피난민이 발생했다. 양국의 오래된 영유권 분쟁은 정치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0일 치러진 태국 총선에서 아누틴 찬위라꾼(60) 현 총리가 이끄는 보수 성향 품짜이타이당이 제1당을 차지하면서 20년 만에 연임하는 첫 태국 총리가 됐다. 태국 총선에서 왕실과 군부의 지지를 받는 보수 정당이 제1당이 된 것은 1996년 총선 이후 처음이다. 품짜이타이당은 지난해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 지대에서 벌어진 교전 이후 태국에서 확산한 민족주의 열풍 속에서 국가 주권 수호를 강력하게 내세우며 승리를 거뒀다. 또한 지난 2년간 총리가 세 차례 교체되는 정치적 혼란 속 경제가 부진하면서 경제 안정을 바라는 표심도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캄보디아는 서방 국가와 언론에 호소하며 태국을 비판했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지난 18일 로이터 통신에 “태국군이 캄보디아 영토 깊숙이 들어와 점거하고 있다”며 “이는 태국이 일방적으로 주장해 온 국경선조차 넘어선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태국군이 캄보디아 영토 내에 선박용 컨테이너와 철조망을 설치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침해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훈 마넷 총리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도 내비쳤다.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 출신인 그는 “중국과 미국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우리의 방식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주권 국가로서 모든 나라와 친구가 되는 정책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 모마·실바 ‘몰빵 공격 스파이크’…도공·GS칼텍스 봄 배구 경고등

    모마·실바 ‘몰빵 공격 스파이크’…도공·GS칼텍스 봄 배구 경고등

    공격력이 좋은 선수에게 토스를 몰아주는 이른바 ‘몰빵배구’에 경고등이 켜졌다. 팀 동료 부상과 같은 돌발 변수가 생기면서 에이스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팀의 전력도 급격히 흔들린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득점 1·2위를 달리는 선수를 둔 팀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프로배구 2025~26시즌 여자부 1위인 한국도로공사는 아시아쿼터인 타나차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타나차는 지난 2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공격을 막다가 착지하면서 발목 부상을 입었고 시즌 아웃됐다. 팀의 에이스이자 여자부 전체 득점 2위인 외국인 선수 모마(왼쪽)의 부담은 더 커졌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1~3라운드에서 각각 5승 1패로 안정적인 역량을 보였다. 4라운드에서도 4승 2패로 흐름을 이어가다가, 5라운드 들어 1승 4패로 급격히 흔들렸다. 지난 8일 페퍼저축은행전 도중 허리를 다친 강소휘의 3경기 결장이 원인이었다. 도로공사의 승점은 60으로, 2위 현대건설, 3위 흥국생명과 격차도 각각 2·7로 좁혀졌다. 잔여 5경기를 무사히 치르더라도 이후 이어질 포스트시즌 운영에 어려움이 불가피하게 됐다. GS칼텍스는 외국인 공격수 실바(오른쪽)가 남녀부 통틀어 처음으로 3년 연속 1000득점 돌파라는 대기록을 앞두고 있지만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실바는 지난 20일 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39점을 얻어내며 올 시즌 950득점을기록했다. 득점 부문 2위 모마의 863득점에 무려 87점이나 앞서면서 3년 연속 득점왕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그러나 미들 블로커인 오세연이 지난 11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오른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팀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16일 현대건설, 20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는 실바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2연패했다. 시즌 초반 GS칼텍스에 뒤져 있었지만 선수들의 고른 공격을 앞세워 3위로 올라선 흥국생명과의 승점은 8로 벌어졌다. 팀 득점 2위 유서연이 311점, 3위 레이나가 262점으로 둘을 더해도 실바의 공격력에는 못 미친다. 결국 이번 시즌 막판까지 실바의 공격만 바라봐야 할 처지다.
  • [사설] 빨라도 너무 빠른 코스피 상승… 변동성 대비도 서둘러야

    [사설] 빨라도 너무 빠른 코스피 상승… 변동성 대비도 서둘러야

    코스피가 ‘꿈의 지수’ 5000을 넘어선 지 불과 한 달 만에 6000 고지를 밟았다. 장중 한때 6100선도 돌파했다. 큰 조정 한번 없이 치고 올라오는 흐름이어서 더 무섭다. 올해 상승률은 40%를 웃돌며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1위다. 시가총액도 5000조원을 넘어섰다. 외형만 놓고 보면 한국 증시는 확실히 ‘레벨업’됐다. 상승의 배경에 기업 이익 개선이 자리하고 있어 더욱 긍정적이다. 올들어 상장사 순이익 전망치는 두 달 새 330조원에서 457조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AI 투자 확대 기대와 기관의 순매수가 상승을 떠받쳤다. 그러나 환호가 커질수록 시장 내부의 경고음도 함께 커지고 있다. 특히 단기 급등 속에 하락에 베팅하는 자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 공매도의 선행지표인 대차거래 잔고는 두 달 새 42조원이나 늘어 사상 처음 150조원을 넘어섰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도 22조원을 웃돌며 증가세다. 통상 상승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어질 때는 이런 지표들이 완만해지는 흐름을 보이지만, 지금은 오히려 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변동성도 심상치 않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6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 가며 코로나19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지수는 고점을 경신하고 있지만, 대차 잔액과 공매도 물량이 누적된 상황에서 흐름이 꺾일 경우 매도 압력은 빠르게 증폭될 수 있다. 가파른 상승 뒤에는 장세가 예민해지기 마련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12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반도체 대형주에서 차익 실현에 나선 점 역시 수급 측면의 변수다. 개인이 이를 받아내고 있지만, 외국인 자금이 본격적으로 이탈할 경우 변동성은 한층 확대될 수 있다. 과열 신호가 쌓이는 만큼 금융당국의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 신용거래 잔액이 사상 처음 30조원을 넘어선 만큼 ‘빚투’ 확산 속도를 점검해야 한다. 공매도 쏠림 여부와 신용거래 한도, 증거금 관리도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상승세를 억누르자는 것이 아니라, 조정 시 충격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갖추자는 취지다. 코스피 6000은 분명 상징적인 고지다. 그러나 주가는 앞서가고 있는 반면 실물 경기에는 아직 온기가 충분히 확산됐다고 보기 어렵다. 실적과 산업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고점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환호도 필요하지만 상승을 지탱할 조건이 갖춰져 있는지 냉정하게 점검해야 한다. ‘불장’이 실물로 연결될 때에만 한국 경제의 ‘골디락스’가 분명해질 것이다.
  • 동아시아 최고 풍광 품은 ‘물의 나라’[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동아시아 최고 풍광 품은 ‘물의 나라’[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천하제일 명승지…군사 요충지 충남 보령이라면 누구나 대천해수욕장을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길이가 3.5㎞에 이르는 넓은 백사장은 대천을 일찍부터 서해안을 대표하는 휴양지로 명성을 날리게 했다. 보령은 서해를 방어하고 삼남에서 도성으로 가는 조운선을 보호하는 수군 사령부가 있던 고장이기도 하다. 오서산에서 발원한 광천천이 천수만으로 흘러드는 오천의 충청수영성이 그것이다. 군선 정박지 선소(船所)엔 이제 형형색색 낚싯배만 가득하다. 하지만 ‘천하제일의 명승’으로 불리며 숱한 시인 묵객을 불러들였던 영보정(永保亭)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광은 여전히 감동적이다. 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충청수영성과 오천항의 아름다움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장담한다. 보령을 찾는다면 충청수영성도 찾아보기를 권한다. 자연은 물론 역사와 문학의 즐거움도 함께 누리는 품격 높은 여행이 될 것이다. 조선시대 충청수영성의 모습은 규남 하백원의 ‘해유시화첩’으로 그 일단을 짐작할 수 있다. 화순 선비 하백원은 1842년 보령의 다섯 선비와 더불어 일대를 유람하고 그 감상을 시와 그림으로 남겼다. 시화첩을 펴면, 수영성 내부에는 영보정을 비롯한 건물이 들어차 있고 지금은 터만 남은 충청수영의 수호사찰 한산사(寒山寺)도 하구 너머에 보인다. 바다에는 몇 척의 배도 떠 있는데 거북선의 모습을 강조해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규남은 수차의 일종인 자승차(自升車)를 고안하고, 당시 전라도관찰사 서유구에게 수리에 활용하도록 건의했다는 실학자다. 2015년 복원된 영보정에 오르면 수편의 제영시가 걸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누정 같은 곳에서 그 공간에 얽힌 이야기를 운문으로 짓는 것이 제영시다. 읍취헌 박은(1479~1504)의 ‘영후정자’(營後亭子)도 그중 하나다. 읍취헌은 갑자사화로 불과 25세의 나이에 목숨을 잃은 인물이다. 파직당하고 충청도 수군절도사였던 장인 신용개를 찾아 충청수영에서 열흘 남짓 머물 때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충청수영성과 주변의 풍광을 문학성 높게 표현한 작품으로 후세까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름다운 풍경들 詩로 남아 ‘영후정자’에는 수영성 주변을 택국(澤國·물의 나라)이라는 표현으로 운하의 고장인 중국 소주와 연결 짓는 대목이 보인다. 자연스럽게 당나라 시인 장계의 ‘풍교야박’(楓橋夜泊)에 나오는 ‘고소성 밖 한산사’(姑蘇城外寒山寺)라는 시구를 떠올리게 했다. 소주의 옛 이름이 고소(姑蘇)이고 고소성은 곧 소주의 고대 성곽을 가리킨다. 소주의 한산사는 지금도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고 한다. 고소성은 이렇게 충청수영성의 별칭이 됐다. 옛 시인들은 수영성 앞바다도 소성강이라 불렀다. 수영성이 자리잡은 동네는 지금도 소성리다. 충청수영은 충청도수군절도사영의 줄임말이다. 충청도 수군의 총대장인 절도사가 있는 본부라는 뜻이다. 관할구역은 북쪽으로 아산만에서 남쪽으로 금강 하구 장항만에 이른다. 충청도 수역은 전라도와 경상도 평야 지대 세곡을 수도로 나르는 조운선의 중간 기착지에 해당한다. 고려 말 왜구가 횡행하자 육로 수송으로 돌아갔지만 세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자 조선은 조운을 재개했다. 왜구의 가장 중요한 약탈 대상인 조운선을 보호하려면 충청도 수군을 강화하는 것은 불가피했다. 외교 1번지…조선 수군의 핵심 기지 고려시대 왜구가 날뛸 수 있었던 것은 수군이 육군의 보조기능에 그쳤기 때문이다. 조선은 건국 초기부터 지역 사령관인 도절제사를 두면서 수군 강화 의지를 보였다. 수군도절제사는 세종시대 수군도안무처치사로 바뀌었다가 세조시대 수군절도사라는 이름으로 정착한다. 충청수영은 ‘연려실기술’(1776년) 기록 이후 본영과 함께 소근포진, 안흥진, 평신진, 마량진, 서천포의 5개 수군진으로 운영됐다. 소근포진과 안흥진은 태안, 평신진은 서산, 마량진과 서천포는 서천에 있었다. 충청도 서해안은 고대부터 선진문물이 중국으로부터 가장 먼저 들어오는 통로였다. 백제가 웅진(공주)에 이어 사비(부여)로 잇따라 천도하면서 보령지역 포구의 역할도 전과 달라졌을 것이다. 서해로 나가는 출구에 자리잡은 오늘날의 오천 대회이포도 국제항구로 역할을 했을 것으로 학계는 본다. 고려시대 거란의 방해로 송나라를 오가는 항로가 북로에서 남로로 옮겨지면서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대회이포 서쪽 고만도에는 송나라 사신을 접대하는 영빈관이 설치되기도 했다. 고려사에는 ‘삼별초가 고란도에 침입해 병선 6척을 불사르는 한편 선장(船匠)을 죽이고 조선관(造船官)인 홍주부사와 결성·남포 감무를 사로잡아 갔다’는 기록이 있다. 1272년(원종 13년)의 일이다. 고란도는 그 위치나 역할로 볼 때 고만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고만도는 국가적 외교 공간이자 핵심 수군 기지였다. 더불어 고만도가 국가적 차원의 조선소 역할도 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조선시대에도 안면도를 포함한 충청도 서해안의 소나무는 병선·조운선 및 궁궐 건축 재료로 특별히 보호됐다. 왜군 방어 해상 보루…배낚시 메카 조선왕조가 출범하자 태조는 1396년 고만도에 수군 첨사를 배치한 데 이어 곧 수군 사령 부를 대회이포로 옮긴다. 큰 바다가 가까운 고만도는 왜적이 대규모로 침입하면 방어가 쉽지 않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수군도안무처치사는 보령현 서쪽 대회이포에 머무른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충청수군 사령관을 당상관으로 임명한 것은 그 이전인 듯하다. 충청수군절도사는 조선 후기 삼도수군통제사와 삼도수군통어사의 지휘를 동시에 받는 독특한 위치에 있었다. 삼도수군통제사는 경상좌·우수군과 전라좌·우수군, 충청수군을, 삼도수군통어사는 경기수군과 황해수군, 충청수군을 총괄했다. 외적이 남쪽에서 침입하면 통제사, 북쪽에서 공격하면 통어사 지휘를 받는 것이 충청수군이었다. 임진왜란 당시 충청수사 최호가 이순신 장군에 이은 제2대 삼도수군통제사 원균의 명령에 따라 투입된 칠천량에서 전사한 것도 이런 수군 체계를 보여 준다. 조선과 왜의 관계가 비교적 안정된 이후 충청수영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조운선의 안전한 항해를 유도하는 것이었다. 조운선 관리 책임은 수군절도사의 참모인 우후에게 맡겨졌다. 우후는 1669년(현종 10년)부터 조운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3월부터 9월까지 아예 원산도에 상주했다. 우후에겐 세곡선을 호송하고 기상 변화에 따라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난파한 조운선의 곡식을 수습하는 역할도 주어졌다. 조운선을 통제한 관아의 흔적은 원산도의 가장 큰 포구인 진촌에 남아 있다. 19세기 들어 우후에게는 이양선을 경계하는 임무도 주어졌다. 원산도의 가장 높은 봉우리 오봉산에선 외적 침입을 신속하게 충청수영에 알리던 봉수대의 유구도 확인됐다. 진촌에는 수군 우후 최창호 등을 기리는 공덕비도 남아 있다. 대천과 원산도를 잇는 보령해저터널이 2021년 개통됨에 따라 조운선 통제와 이양선 경계의 현장을 찾아보는 것도 어렵지 않게 됐다. 오천항은 ‘배낚시의 메카’로도 불린다. 연중 다양한 어종이 잡히지만 4~5월 주꾸미 시즌과 9~10월 갑오징어 시즌에는 주변에 교통체증이 빚어질 만큼 많은 낚시객이 몰린다. 낚시를 즐기지 않더라도 오천항에선 다양한 제철 해산물을 만날 수 있다. 이번에도 잠수기 어업 본거지이기도 한 오천에서 갖가지 키조개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병인박해 순교 성지…5인 성인으로 충청수영성을 둘러보고 오천항의 맛을 즐겼다면 2㎞ 남짓 떨어진 갈매못 순교 성지를 방문하는 것이 순서다. 1866년 병인박해 당시 다블뤼 주교와 오메트로·위앵 신부, 황석두·장주기가 참수된 충청수영성의 형장이다. 충청도 내포지방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체포된 다블뤼 등은 한양으로 압송됐다. 이들을 굳이 충청수영성으로 데려가 처형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다양한 분석이 이뤄졌다. 그중 하나가 군문효수(軍門梟首)로 바다를 이용한 천주교와의 교섭을 경고하려 했다는 것이다. 다섯 순교자는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집전으로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정교한 희극으로 비극을 몰아쳤다

    정교한 희극으로 비극을 몰아쳤다

    막베스역 맡은 김호산 무술 10단16년 전 초연 이어 화려한 무대막베스 처 역할엔 ‘소리꾼’ 김준수 애드리브 섞고 창으로 대사도고선웅 연출 “욕망에 대한 경고” 검객들이 서로를 경계하며 어슬렁거린다. 누군가 휘파람으로 연주하는 서부영화 ‘황야의 무법자’ 주제곡이 은근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때는 먼 미래의 어느 시대, 세렝게티 같은 야만의 현장이고 중국 오호십육국처럼 제후들이 명멸을 반복하는 거대한 수용소가 무대다. 이윽고 시작된 격렬한 칼부림. 엄청난 검술을 자랑하는 막베스가 현장을 평정했다. 수용소 보스에게 실력을 인정받은 막베스는 예언술사에게서 “서북구역장 막베스, 그다음은 스코틀랜드 보스가 되리라”는 말을 듣고 욕망에 휩싸인다. 15년 만에 돌아온 ‘칼로막베스’는 공연 시간 110여분을 순식간에 삼킨다. 몸을 사리지 않는 무술 장면, 쉴 새 없이 주고받는 대사들, 사이사이에 배우들의 애드리브가 휘몰아치며 저항선 없이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칼로막베스’는 고선웅 연출과 극공작소 마방진이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아 준비한 기념공연의 첫 작품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고전 ‘맥베스’를 해체하고 고선웅 특유의 방식으로 재조립했다. 2010년 단 사흘간 올린 초연으로 고 연출은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을 품에 안았다. 이듬해 재연을 한 뒤 다시 무대에 오른다. 24일 저녁 서울 강북구 연습실에서 미리 본 ‘칼로막베스’는 의상과 무대장치 하나 없는데도 ‘재미있다’. “16년 전 동아연극상 수상”, “그러니 파이팅”, “방백은 여기까지”, “막베스의 시대는 갔다. 이젠 막싸스(쐈어)의 시대다” 같은 대놓고 자랑하거나 유치한 언어유희도 연기력 좋은 배우들의 입에서 튀어나오니 웃긴 장면이 된다. 무술 장면은 정교하면서도 ‘몸개그’가 간간이 섞여 긴장과 이완을 오간다. 모든 배우가 몸을 던져 열연하는데도 목소리가 짱짱하니 훈련이 잘 됐다. 검도 5단, 택견 3단 등 도합 10단인 유단자 김호산(막베스 역) 배우가 거친 액션들을 다듬으면서 장면을 만들었다. “연극에서 보여주기 힘든 사실적인 액션을 구현하면서도 이런 장면이 부담스러운 관객도 있을 거라는 생각에 ‘재미있고 안전한 놀이’처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초연 때 37세였던 김호산 배우도 16년이 지났지만 “(연출이) 전체적인 흐름을 잘 다듬어주셨고, 저는 힘을 조절하는 노하우가 생겨 역할이 덜 부담스럽다”고 했다. 초연 당시 대사와 움직임에 엄청난 속도감을 넣어 내용 전달이 잘 되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에는 확실히 전달력이 좋아졌다. 빠른 대사도 발음과 발성이 좋은 배우들을 통해 이해가 수월하다. 고 연출은 “이번에 다시 공연을 준비하면서 어색한 부분은 걷어내고 너무 빨랐던 속도를 조절했다”면서 “이제는 잘 보이지 않느냐”고 조심스럽게 되물었다. 이번 공연에서 막베스 처(레이디 맥베스) 역을 맡은 소리꾼 김준수 배우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국립창극단의 간판스타였던 그는 퇴단한 뒤 처음 오르는 무대가 이 작품이다. 그동안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 ‘패왕별희’, ‘살로메’에서 여성 캐릭터를 맡았던 그는 이 작품에서 여장남자를 연기한다. 표정과 목소리를 바꿔가며 때론 교태를 부리고 때로는 표독스럽다가 끝내 탐욕에 무너지는 다층적 변화로 캐릭터의 몰입도를 높인다. 김준수는 연극 도전에 대해 “노래(소리)하는 것보다 연기가 재미있고 그런 욕심이 커지는 것을 느꼈다. ‘내가 얼마나 발전 가능성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고 연기에 대한 갈증이 커졌다”고 했다. “살로메(‘살로메’)는 즉흥적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런 여인이라면 막베스 처는 치밀하고 남편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하는 캐릭터로 표현했다”며 고민의 결과물을 내놨다. 공연에선 애드리브를 넣고, 창으로 대사를 구사하기도 한다. 그는 “첫 연극에서 연출님이 모든 과정과 의견을 열어주신 덕에 애드리브나 소리에 대해서도 위축되지 않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부연했다. 막베스 처는 김준수와 함께 마방진 원경식 배우가 열연한다. “연극은 세상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게 고 연출의 철학이다. ‘맥베스’가 욕망이 부르는 파멸을 주제 삼듯 ‘칼로막베스’ 역시 “위로 올라가려고만 하는 세상”에 대한 경고를 내비친다. 예언술사(‘맥베스’의 마녀)와 노승이 대비되는 마지막 장면은 선과 악의 구도를 형상화한다. 사람들을 현혹하는 악(예언술사)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모습은 권력 추구, 상승 욕구에 대한 은유다. ‘칼로막베스’는 27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개막해 3월 15일까지 이어진다. 4월엔 부산(4~5일)과 성남(11~12일)에서 공연한다.
  • 트럼프 “거래 끝… 관세 더 강해질 것”

    트럼프 “거래 끝… 관세 더 강해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처음 진행한 국정연설에서 연방대법원의 위법 판결로 타격을 받은 관세 정책을 보다 강력한 수단으로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하원 회의장에서 한 국정연설에서 “대법원의 불행한 판결로 모든 것이 뒤집혔지만 행정부 차원에서 더 강력한 해결책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발효된 10%의 ‘글로벌 관세’에 이어 무역법 301조와 무역확장법 232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새로운 관세를 계속 부과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소식은 거의 모든 국가와 기업이 이미 체결한 합의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새로운 합의를 하면 훨씬 더 나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래(합의)는 끝났고 다른 국가와 우리 모두 행복하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이 이미 글로벌 관세 세율을 15%로 올리는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정책을 그대로 밀고 가겠다는 뜻을 재차 천명했다. 그는 “새로운 관세는 이미 승인되고 검증된 법적 근거에 따라 다소 복잡하지만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법원이 위법 판결을 내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한 것인데, 대통령이 의회에 부여된 과세권을 임의로 행사할 수 없다는 취지의 판단을 받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 부과를 위해 동원하려는 무역법 301조와 무역확장법 232조는 빌 클린턴 행정부와 트럼프 1기 집권기에 활용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의 관세는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각국으로부터 거둔 관세 수입이 늘어 미국인이 내는 소득세가 줄어들 것이라고 선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2024년 연방정부가 거둔 소득세는 2조 4000억 달러인 반면 지난해 관세 수입은 3000억 달러에 불과했다며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갈등 상황에 대해선 핵무기 개발 중단을 관철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이란이 (반정부 시위 당시) 3만 2000명을 죽였다”며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된다. 이란은 합의를 타결하기를 원하지만 우리는 아직 ‘절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비밀 단어를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란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또 “미국을 겨냥한 위협에 맞서기를 절대 주저하지 않겠다”고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 상당 부분을 자신의 경제정책 성과를 홍보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1년 전 이 자리에서 연설(상·하원 합동회의 연설)했을 때는 정체된 경제와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 활짝 열린 국경, 군대와 경찰의 심각한 인력 부족, 만연한 범죄에 처한 나라를 물려받았다”며 “불과 1년 만에 누구도 본 적 없는 변혁을 이뤘고 지금이 바로 미국의 황금기”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그들의 정책은 너무 형편없어서 부정행위를 통해서만 당선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1시간 48분가량 진행돼 2000년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세운 종전 기록(1시간 28분 49초)을 갈아치웠다. 그는 오는 3월 말~4월 초 방문할 예정인 중국이나 북한 문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NYT는 “전직 리얼리티 TV 스타(트럼프 대통령)가 멋진 쇼를 선보였다”면서도 “미국인의 경제적 고통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 “어떤 음식을 먹어도 0칼로리”…역대급 ‘위험천만’ 다이어트[이슈픽]

    “어떤 음식을 먹어도 0칼로리”…역대급 ‘위험천만’ 다이어트[이슈픽]

    최근 중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음식을 비닐랩(플라스틱 랩)에 싸서 씹은 뒤 뱉어내는 이른바 ‘랩 다이어트’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더 이코노믹 타임스(ET)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 등 SNS에는 젊은이들이 입 안에 비닐랩을 넣거나 음식에 랩을 씌운 채 씹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이들은 랩에 싸인 음식을 씹은 뒤 삼키지 않고 뱉어냈다. 그러면서 “칼로리는 섭취하지 않으면서 뇌에 음식을 먹었다는 착각을 일으켜 식욕을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씹는 행위 자체가 포만감을 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우려를 표했다. 입속으로 침투하는 미세 플라스틱 “치명적 손상”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섭식 장애 유발할 수도가장 큰 문제는 비닐랩을 씹으면서 입안에 남게 되는 미세 플라스틱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 등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은 ▲소화기 및 호흡기 손상 ▲내분비계 교란 ▲만성 염증 및 면역 저하 등 신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신체적 위험만큼이나 심각한 것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음식을 씹고 뱉는 행위가 거식증이나 폭식증 같은 섭식 장애의 전조 증상이라고 경고한다. 이러한 극단적 다이어트가 조장하는 외모지상주의는 청년들에게 신체 이미지에 대한 불안감을 심어주어 자존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영양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공복 호르몬 수치가 상승해 오히려 나중에 더 큰 폭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SNS 속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 주의해야”전문가들은 “SNS에서 유행한다고 해서 그것이 안전하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검증되지 않은 극단적 다이어트 방식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요요 현상을 부추길 뿐이라는 지적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외모지상주의가 만들어낸 현상”이라는 비판과 함께 “조회수를 노린 자극적 콘텐츠일 뿐”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일부 누리꾼들은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체중 감량은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온라인 유행을 무분별하게 따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칫솔 교체 시기, 논쟁은 끝났다…“○개월마다 바꾸세요” [건강을 부탁해]

    칫솔 교체 시기, 논쟁은 끝났다…“○개월마다 바꾸세요” [건강을 부탁해]

    국적과 문화에 관계없이 전 세계 욕실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칫솔의 교체 시기는 꾸준히 논쟁의 대상이었다. 최근 영국 레스터대학의 전문가가 오랜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임상미생물학과 부교수인 프림로즈 프리스톤 박사는 영국 데일리메일에 “구강이나 잇몸에 감염이 없다면 칫솔은 3개월마다 교체해야 한다”면서 “다만 구강이나 잇몸에 감염이 있는 경우 재감염을 막기 위해 더 자주 칫솔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은 흔히 칫솔을 얼마나 자주 바꾸는지가 아니라 사용 후 칫솔을 세척하고 보관할 때 실수를 저지른다”고 덧붙였다. 프리스톤 박사에 따르면 양치질 후 칫솔에 남아 있는 음식물 찌꺼기는 박테리아와 곰팡이의 번식을 촉진할 수 있다. 입 안에는 500종 이상의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서식하는데 양치질을 할 때마다 이 중 일부가 칫솔에 묻기 때문에 칫솔의 꼼꼼한 세척이 필수다. 그는 “칫솔질 후에는 칫솔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치약, 박테리아 또는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해 최소 30초 동안 뜨거운 물로 헹궈야 한다”면서 “칫솔을 더욱 철저하게 세척하려면 베이킹소다나 과산화수소, 항균 구강청정제에 30분 정도 담가주거나 주전자에서 나오는 뜨거운 증기에 1분간 쐬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미생물학자인 나는 매주 항균 손 세정제로 칫솔을 세척한다. 이렇게 하면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뜨거운 수돗물로 씻어도 제거되지 않는 미생물까지 없앨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칫솔의 교체 주기와 사용 후 세척 방법과 더불어 칫솔의 보관 장소도 매우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칫솔을 변기 옆에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이는 변기 물을 내릴 때 나오는 물줄기가 칫솔에 대변 속 세균을 묻힐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욕실은 습하고 따뜻해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인 탓에 물기가 남은 상태로 뚜껑을 닫거나 밀폐된 공간에 두면 세균과 곰팡이가 더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마모된 칫솔모는 세정력이 떨어져 잇몸을 더 자극할 뿐 아니라 플라그 제거력이 떨어져 충치와 잇몸 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경고한다. 또 잘못된 장소에 보관돼 오염된 칫솔은 세균이 다시 입안에 들어가 구취가 심해질 수 있다. 이어 감기나 구내염 이후에도 칫솔을 교체하지 않으면 재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증상이 호전된 후에는 새 칫솔을 쓰는 것이 좋다.
  • 日 다카이치, 중국에 ‘전면전’ 선포?…“대만 코앞에 미사일 설치” 폭탄 선언 [핫이슈]

    日 다카이치, 중국에 ‘전면전’ 선포?…“대만 코앞에 미사일 설치” 폭탄 선언 [핫이슈]

    일본이 5년 내에 대만과 가까운 오키나와현 섬에 육상자위대의 방공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중국과 일본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4일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만 유사시 등을 고려한 미사일 배치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에 따르면 일본은 2031년 3월 이전에 오키나와현 섬인 요나구니지마에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을 염두에 둔 ‘03식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을 운용할 부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일본이 개발한 03식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은 전투기와 공격기, 순항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으며, 사거리는 약 50㎞지만 개량형은 이보다 먼 약 70㎞까지 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탑재형으로 운용되며 일본 영공을 다층으로 방어하는 체계 중 중간 거리를 담당하는 무기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내년 3월 전까지 요나구니지마에 적 항공기의 통신 기능을 방해하는 대공전자전 부대를 만들고 이후 방공 미사일 부대를 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고이즈미 방위상은 다음 달 2일 주민 설명회를 개최한다. 그는 “해당 섬과 인근 주민들에게 정중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코앞에 일본 미사일…영향은?일본이 미사일 설치를 계획한 최서단의 요나구니지마는 동중국해에 위치하며 북쪽으로는 오키나와 본섬, 서쪽으로는 대만과 가깝다. 요나구니지마와 대만의 거리는 약 110㎞에 불과하며 현재 이곳에 배치된 자위대는 연안 감시와 정보 수집·분석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요나구니지마와 중국 푸젠성 연안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400㎞다. 일본이 미사일 설치를 단행한다면 대만 유사시 중국의 공격으로부터 가장 빠르게 대만을 보호할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이 일본의 미사일 배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앞서 지난해 9월 일본에는 미국의 최신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인 ‘타이폰’이 배치됐다. 미국 록히드 마틴이 제조한 타이폰은 최신 중거리 지상 발사 미사일 체계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SM-6 신형 요격 미사일 등 다양한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타이폰에 배치되는 미사일에 따라 중국과 북한이 사정거리에 포함될 수 있다. 예컨대 사거리가 1600㎞ 이상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타이폰에 탑재된다면, 이와쿠니 기지에서 직선거리로 1540㎞ 떨어진 중국 수도 베이징은 사거리 안에 들어간다. 이와 관련해 당시 중국 국방부 측은 “군사·안보 영역에서 말과 행동을 조심하라”면서 “일본이 다시 군국주의라는 잘못된 길로 갈지 세계인이 더욱 우려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은 고이즈미 방위상이 지난해 11월 요나구니지마를 방문해 미사일 배치 계획을 주민들에게 설명했을 당시에도 “일본이 지역 긴장을 의도적으로 조성하고 군사적 대립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일본의 미사일 배치 계획이 양국 관계를 악화시킬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출 통제’로 일본 때린 중국, 경제 무역 갈등 격화지난해 9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발언 이후 악화일로를 걷기 시작한 중국과 일본은 다카이치 총리와 집권 자민당이 8일 조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이후 격화하는 분위기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일본에 대한 수출 통제로 새로운 압박을 시작했다. 중국 상무부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쓰비시 조선소를 포함한 일본 군사력 강화에 관여하는 20개 기업을 이중용도(민간과 군사용 모두 활용 가능한 품목) 통제 명단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중용도 품목이란 민간용은 물론 군사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것을 말한다. 희토류는 물론 갈륨, 게르마늄, 흑연 등 반도체나 이차전지 등 첨단 기술 제품의 원자재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중국 상무부는 중화인민공화국 수출통제법과 중화인민공화국 이중용품 수출 통제 규정의 관련 조항에 따라 국가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고 비확산 등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취했다고 결정했다. 그러면서 이들 20개 기업이 일본의 군사력 강화에 참여하고 있다고 정의했다. 다만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의 법적 등록 행위는 소수의 일본 기업에 한정되며 관련 조치는 이중용도 품목에만 해당돼 중국과 일본 간의 정상적인 경제·무역 교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결정권자는 나”… 트럼프, 美 합참 이란 공격 만류설에 발끈

    “결정권자는 나”… 트럼프, 美 합참 이란 공격 만류설에 발끈

    케인 “동맹 지원 부족… 위험 초래”트럼프 “가짜뉴스” 즉각 논란 일축레바논 대사관 철수에 긴장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공격을 감행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행정부 내부에서 이란 공격을 만류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23일(현지시간)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라고 잘라 말했지만, 이란 공습에 대한 백악관 내부의 온도차가 노출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이 지난주 백악관에서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대규모 작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냈다고 이날 보도했다. 케인 의장은 미군의 탄약 비축량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며 크게 부족해진 상황이라며 “이란을 공격할 경우 미군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관계자는 케인 의장이 이달 펜타곤 회의에서도 이란 작전의 규모와 내재된 복잡성, 미군 사상자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WP에 전했다. 케인 의장은 동맹국의 지원 부족으로 작전 수행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WP는 “이란에 대한 공격이 미국과 역내 동맹국 간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며 “미국의 작전을 지원하는 국가에 대해 이란이 보복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미군이 영공 통과 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정치 매체 액시오스도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케인 의장이 대이란 작전을 우려하며 특히 장기적인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공습과 올해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을 총지휘한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보도를 일축하며 “결정권자는 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WP 보도 등을 ‘가짜뉴스’로 지칭하며 “케인은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전쟁을 보고 싶어 하지 않지만, 군사적 차원에서 이란에 맞서는 결정이 내려진다면 그것은 쉽게 이길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되는 가운데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계속 이어졌다. AP통신은 미 국무부가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에게 철수령을 내렸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기에 앞서 베이루트와 이라크 등 중동 지역 대사관에 유사한 철수령을 내린 바 있어 이번 철수령도 대이란 공습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 李 “농지까지 투기대상 돼… 농사 안 지으면 매각명령”

    李 “농지까지 투기대상 돼… 농사 안 지으면 매각명령”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귀농 비용을 줄여야 하며 그러려면 근본적으로 땅값을 떨어뜨려야 한다”며 농지 가격 전수조사 및 매각명령 검토를 지시했다. 투기 성향의 다주택자에 이어 농지 가격까지 언급하면서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전선을 확대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산골짜기에 버려지다시피 한 땅도 너무 비싸 농사를 지을 수가 없다더라”며 “심하게는 (평당) 20만~30만원까지 나간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이 집값 때문에 난리가 났다가 지금은 약간 소강상태가 된 것 같긴 하지만 농지 가격에 대해서도 검토를 한번 해 봐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농지가 투기 대상이 됐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나라 농지 관리가 너무 엉망이다. 농지까지 투기 대상이 돼 버리지 않았느냐”며 “땅값이 오르지 않을 것 같으면 땅을 내놔야 정상인데 값이 오를 것 같으니 다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필요하면 대규모 인력을 통해 (위법 행위에 대해) 전수조사·매각명령을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현행법은 ‘경자유전’(농사 짓는 사람만 농지 소유) 원칙에 따라 땅을 산 뒤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 강제 매각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실제 매각명령을 하는 사례가 없다는 얘기도 있다”고도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이게 전부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생기는 문제”라며 “하여튼 이 나라의 모든 문제의 원천은 부동산 문제”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엑스(X)에 남긴 글에서도 “다주택을 유지하든 비거주 투자용 주택을 보유하든 평당 3억씩 하는 초고가 주택을 보유하든 자유지만 비정상의 정상화에 따른 위험과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또 “시장에 맞서지 말라는 말도 있지만 정부에 맞서지 말라는 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권력은 규제, 세제, 금융, 공급 등 정상화를 위한 막강한 수단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권력의 의사와 의지”라며 투기 세력 근절을 위해 모든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5월 10일부터 다시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가 담긴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다주택자가 보유한 조정대상지역 주택 양도차익에는 최고 75%(지방세 포함 82.5%)의 세율이 적용된다. 다만 조정대상지역 지정 시점에 따라 4~6개월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또 매수인에게 한시적으로 실거주 의무를 유예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 10% ‘트럼프 관세’ 발효… “대법 판결로 장난치는 국가엔 더 부과”

    10% ‘트럼프 관세’ 발효… “대법 판결로 장난치는 국가엔 더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효화된 상호관세를 대체하기 위해 전 세계에 부과한 새로운 관세가 24일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위법 판결을 계기로 무역 합의를 불이행하는 국가엔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연방대법원의 터무니없는 결정으로 ‘장난을 치려’ 하는 나라는 최근에 합의했던 것보다 더 높은 관세, 더 나쁜 것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체결한 대미 투자 협약을 번복하거나 보류할 경우 보복을 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이 미국과 체결한 무역협정 비준 절차를 연기하고, 인도가 무역회담 일정을 미룬 것 등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한국은 미국과의 합의를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법 122조를 바탕으로 각국에 10%의 관세를 매긴 행정명령이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 1분을 기해 발효됐다. 트럼프발 ‘관세전쟁 2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그는 이 관세를 15%로 올리겠다고 예고한 터라 조만간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세는 미국 의회 동의가 없는 한 최장 150일 동안 유지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다른 법 조항을 적용해 관세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대형 배터리·주철 및 철제 부품·플라스틱 배관·산업용 화학물질·전력망·통신장비 등 6개 산업 분야에 대해 신규 관세 부과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신상 막자 온라인서 다 털렸다…강북 모텔 연쇄살인 신상공개 공방 [두 시선]

    신상 막자 온라인서 다 털렸다…강북 모텔 연쇄살인 신상공개 공방 [두 시선]

    서울 강북구 일대 모텔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남성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사건을 두고 범행 동기와 수법을 둘러싼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범죄심리 전문가는 피의자가 첫 범행을 본격적인 살인에 앞선 ‘실험’처럼 활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이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온라인에서는 공개 요구와 비판 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강북경찰서는 20대 여성 피의자를 살인과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피의자는 강북구 일대 모텔 등에서 향정신성 의약물이 섞인 음료를 남성들에게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정신과에서 처방받은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을 숙취해소 음료 등에 섞어 피해자들에게 건넸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와 약물 사용 정황 등을 종합해 피의자가 살해 의도를 가지고 범행했다고 판단하고 상해치사 혐의를 살인 혐의로 변경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4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첫 범행을 “남자친구를 대상으로 한 일종의 실험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피의자가 약물을 먹인 뒤 피해자가 일정 시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를 확인하고 이후 범행으로 나아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범행 동기에 대해 “인간관계를 조종하고 통제하려는 욕구가 극단적으로 변질한 형태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 진술 등을 근거로 충동 통제 문제 가능성도 제기했다. 특히 피의자는 첫 범행 이후에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반복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범행 전 생성형 인공지능에 약물과 음주 위험성 등을 검색한 정황도 확인했다. ◆ “공개해야 예방” vs “사적 제재 우려” 사건이 알려지자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피의자 신상 공개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연쇄 범행에 가까운 중대 범죄인 만큼 재범 방지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내부 검토 끝에 이번 사건이 신상정보 공개 심의 대상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현행 제도는 범행 수단의 잔인성, 중대한 피해 발생, 충분한 증거 확보, 공공의 이익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일부 전문가는 재범 방지와 범죄 예방 차원에서 공개가 필요하다고 봤다. 반면 다른 전문가는 이미 체포한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단순한 호기심 충족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비공개 결정에 ‘신상털이’ 확산 경찰이 신상 비공개 결정을 내리자 온라인에서는 피의자의 이름과 사진, 소셜미디어(SNS) 계정 등 개인 정보가 빠르게 퍼졌다. 일부 게시물은 수십만 회 조회 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피의자 SNS에 욕설과 비난 댓글을 쏟아냈고 개인 정보를 공유하는 게시물도 확산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신상 유포 행위가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앞서 법원은 집단 성폭행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면서 사적 제재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피의자 신상 공개 기준을 더 명확히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준이 일관되지 않으면 불신이 커지고 온라인 신상 유포 같은 부작용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사건 논란은 신상 공개 여부를 넘어 강력범죄 피의자 공개 기준과 온라인 사적 제재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라는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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