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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아빠’ 기요사키 “대공황 임박...금·은·비트코인 주목할 시기”

    ‘부자아빠’ 기요사키 “대공황 임박...금·은·비트코인 주목할 시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대공황’ 가능성을 경고했다. 4일(한국시간) 암호화폐 전문지 핀볼드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미국 경제가 대공황과 전쟁 리스크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금, 은, 비트코인 매수를 통해 헤지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하며 “거대한 시장 붕괴가 다가오고 있는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재무부, 백악관을 이끌고 있는 대표 삼인방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무부가 쇼핑객을 대체하기 위해 수조 달러에 달하는 가짜 화폐를 찍어내고 있지만 경제 불황은 막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대공황과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지적하며 “앞으로 수백만 명이 정말 힘든 시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춘 투자자들에게는 다가올 대공황이 인생에서 가장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금, 은, 비트코인 매수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기요사키는 지난 11월에도 최악의 시장 붕괴에 대비하기 위해 전통 포트폴리오를 버리고 금, 은, 비트코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트폴리오를 금·은·비트코인 75%, 부동산·정유주 25%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비트코인 4만 달러 돌파…금값은 ‘최고가’ 찍었다 이날 금값은 온스당 2135달러(약 278만 6000원)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4만 달러를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물 금값은 한국시간 4일 오전 8시 51분 아시아 거래에서 3% 넘게 급등한 온스당 2135.39달러까지 치솟았다. 기존 최고인 2020년 8월 7일 장중 최고치인 2075.47달러를 뛰어넘었다. 비트코인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54% 상승한 4만 86달러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의장은 지난 주말 금리인하를 향한 시장의 기대를 일축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이 제약적인 영역에 들어섰다. 인플레이션이 균형에 거의 가깝다”고 덧븥였다. 하지만 시장은 “균형에 가깝다”는 말에 주목하며 연준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율이 2.4%까지 떨어지는 등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인상 캠페인을 사실상 종료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연일 상승 랠리를 선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스탠더드 차터드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미국 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내년이 반감기이기 때문에 2024년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탠더드 차더드는 일단 내년 1분기 중으로 미국의 증권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해 수많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것이라고 봤다. 비트코인 보상이 절반으로 줄면 생산이 줄 수밖에 없다. 생산이 줄면 시장에 풀리는 물량도 줄게 돼 있다.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줄면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
  • 北, 9·19 합의 파기 南에 책임 전가… 통일부 “거짓 주장 강력 규탄”

    北, 9·19 합의 파기 南에 책임 전가… 통일부 “거짓 주장 강력 규탄”

    北 “南, 합의 이행 고사하고 존재 전면 부정”통일부 “우리 내부 분열 조장하려는 시도” 통일부가 9.19 군사합의 파기와 관련한 북한의 잇따른 거짓·억지 주장을 강력히 규탄했다. 북한이 먼저 9.19 군사합의를 사실상 파기하고 군사적 도발을 나섰으면서, 이에 대한 방어적 조치로 9.19 군사합의의 일부 효력을 정지한 우리나라 탓을 하는 잘못된 태도에 대한 경고다.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국방성 성명과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우리의 최소한의 정당한 조치인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에 대해 거짓과 억지 주장을 반복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구 대변인은 “우리 군은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사실상 파기하고 군사적 위협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대응하여 방어적 조치를 취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변인은 연일 북한이 우리 정부에 책임을 전가하는 내용을 보도하는 것에 대해 “우리 내부의 분열을 조장하려는 시도”라고 규정하고 “거짓선동과 군사적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참담한 파멸을 면치 못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며 “윤석열 패당은 그 무엇으로써도 조선반도 정세를 통제 불능의 국면에로 몰아간 무책임하고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 행위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합의서의 이행은 고사하고 그 존재 자체를 전면 부정해온 것이 바로 윤석열 패당”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합의서 파기 책동은 세계에서 방대한 무력이 가장 밀도 높고 첨예하게 대치된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막는 최소한의 장치, 최후의 금지선이 완전히 날아가게 했고 도발자들은 스스로 파멸의 함정을 판 꼴”이라고도 했다. 이외 신문은 ‘상대방에 대한 일체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9.19 군사협의를 우리나라가 ‘상시 위반’했다며 한미 핵협의그룹(NCG) 가동과 한미연합연습 등을 나열했다. 신문은 “전연(전선)지역에서의 확성기 도발, 괴뢰(남한)군함선과 정찰기들의 우리측 영해 및 영공 침범도 정세를 극도로 긴장시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이런 조치들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 등에 따른 대응 성격이 강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일방적인 주장일뿐이라는 게 국제사회의 분위기다. 실제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며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고, 우리 정부는 이에 대응해 지난달 22일 9.·19 군사합의 중 비행금지구역 설정(제1조 3항)의 효력을 정지했다. 이후 북한은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하고 최근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복구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재무장에 나서는 등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 中 요소 통제에 또 출렁…한국, ‘요소 대란’ 피하기 어려운 이유[송현서의 디테일]

    中 요소 통제에 또 출렁…한국, ‘요소 대란’ 피하기 어려운 이유[송현서의 디테일]

    중국 당국이 최근 한국으로 수출되기 직전의 산업용 요소의 통관을 갑작스럽게 보류하면서 제2의 요소수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최근 한국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는 중국 현지 기업들이 한국으로 수출하는 요소의 통관을 막았다. 수출 심사를 마친 뒤 선적 단계에서 통관이 보류된 것으로, 보류된 기업 중에는 국내 대기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요소 수출을 통제하고 나선 이유 중 하나는 자국 생산량 감소로 꼽힌다.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는 4일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특파원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달 17일 중국 질소비료공급협회가 회원사에 (요소 등) 질소 비료의 수출을 자제하고, 중국 국내에 우선 공급할 것을 제안하는 문서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인 중국화학비료망 홈페이지에는 “최근 (중국)요소시장에 흔들림과 약세가 나타나고 있고, 호재와 악재 요인이 팽팽하다”면서 “시장에서는 내년 1분기까지 요소 수출이 제한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는 업계 분석가의 글이 올라왔다. 홈페이지에 해당 글을 올린 분석가 탄쥔잉은 “이미 산시성(省) 진청 지역의 요소 기업이 생산을 제한했고, 남서부 지역의 천연가스 요소 기업은 천연가스 제한으로 공장 가동 중단기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중국) 국내 공급 보장·가격 안정 정책이 집중되고 있는데, 비수기 (요소) 비축이 둔화하면 수출도 조여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출량 지나치게 많아…중국 내 재고 감소” 중국의 요소 수출 통제 움직임은 이미 2개월 전부터 감지됐다. 앞서 지난 9월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미 적어도 한 개 생산업체가 비료 수출을 줄인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당시 중국의 요소 가격이 출렁이면서, 현지 선물거래 전문가들은 중국 내 재고가 감소하고 수출이 늘어난 까닭에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의 요소 수출량은 133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3% 늘었다. 7월 한 달 동안의 수출량만 32만t으로, 1년 전에 비해 114.7%나 폭증한 셈이다. 이에 중국농자재유통협회는 “최근 국내 요소 선물 시장에 비이성적인 투기 행위가 나타나 국내 비료 시장의 안정적인 운영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 9월 당시 중국 최대 요소 생산·수출업체인 중눙그룹(CNAMPGC)은 SNS 공식 계정을 통해 “국내 요소 비수기·성수기 전환과 동계 비축의 중요시기를 맞아, 최근 국내에선 요소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수출량을 줄이고, 시장 판매에 적극 나서 주요 농업 자재·비료의 국내 공급을 뒷받침하며 가격 안정을 지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요소수 대란 반복 우려 나오는 이유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인 중국의 수출 중단은 중국산 요소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로 꼽히는 한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1년 발생한 요소수 대란은 중국과 호주의 ‘석탄 분쟁’으로 촉발됐다. 중국은 당시 호주와의 무역분쟁을 겪으며 자국 내 요소 생산 위축과 공급 차질이 발생했고, 이러한 현상이 비료 수급난으로 이어지자 비료 원료인 요소 수출을 통제했다. 호주와의 무역분쟁에서 시작된 중국의 요소 수출 통제는 ‘나비효과’가 되어 한국에 요소와 요소수 대란을 일으켰다. 한국은 요소 등 주요 원자재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현실을 재차 체감했고, 이후 중요 품목의 수입선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이에 한국의 요소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기준 66.5%로, 2021년(71.2%)에 비해 떨어졌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다시 89.3%까지 치솟았다. 한국이 요소의 공급처 다변화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업계는 요소가 저부가가치 품목인데다 물류 부담이 커서 공급처 다변화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요소의 가격 경쟁력이 압도적인 탓에, 국내 업체들이 다시 중국산을 선호하기 시작한 것도 중국산 요소 수입 비중이 치솟은 이유로 꼽힌다.실제로 2021년 요소수 대란 당시 정부는 인도네시아와 협약을 맺고 3년간 매달 1만t 규모의 인도네시아산 공업용 요소를 수입한다고 발표했지만, 올해 수입량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정부는 현재 국내 요소 비축분이 3개월분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가 합동 회의를 열고 요소 공급망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도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지난 1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해관총서, 상무부, 외교부에 (한국의) 요소 수입 애로를 제기하고 차질 없는 통관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면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가 공문 발송 당일에 ‘관련 내용을 적시에 파악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답변을 전했다”고 밝혔다.
  • 김동연, 검찰 도청 압수수색에 “과잉·괴롭히기식 정치수사 중단하라”

    김동연, 검찰 도청 압수수색에 “과잉·괴롭히기식 정치수사 중단하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경기도청 압수수색에 김동연 경기지사가 “명백한 과잉수사, 괴롭히기식 수사, 불공정한 정치수사”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4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은 공정한가. 국민이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며 무차별적 압수수색에 강력 반발했다. 김 지사는 우선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없는 과잉수사”라고 질타했다. 김 지사는 “대단히 불쾌하다. 지금 이 시간에 검찰은 도지사 비서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며 “참으로 개탄스럽고 참담하다. 대체 이 나라는 어디로 가고 있나. 이 나라가 검찰국가인가. ‘검주(檢主) 국가’인가. 이 나라 주인은 누구인가. 경기도지사로서 강력 유감과 경고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경기도청에 대해 14번, 54일간 약 7만건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한번은 장기간 상주도 했다. 이번 법인카드와 관련해서도 취임한 이후에 작년 10월 2번, 오늘까지 3번이다. 수사관이 40명. 36명은 본청에, 4명은 북부청에서 조사한다. 대상이 비서실, 총무과, 도의회 3군데로 특정했고, 공무원만 23명을 특정했다. 기간도 이번주 금요일까지 장기간이다”라며 “이번 건은 취임하기 훨씬 전 일이고, 컴퓨터도 취임하면서 새로 구입한 컴퓨터다. 비서실 컴퓨터도 새 컴퓨터고,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또 ‘괴롭히기식’ 수사를 멈추라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한달 동안 법인카드와 관련해서 28명의 실무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전의 수사와 조사는 별개로다. 경기도는 그동안 검찰 수사에 나름 성실히 협조했다. 그럼에도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무차별로 광범위하게,그리고 장기간 조사는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수원지검은 이날 오전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 비서실, 총무과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 “기후 위기로 도시 소멸·인구 대탈출”…전문가들 섬뜩한 경고

    “기후 위기로 도시 소멸·인구 대탈출”…전문가들 섬뜩한 경고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비영리단체가 지구 온난화가 계속 될 경우 해수면 상승으로 세계 곳곳이 물에 잠길 수 있다며 예상 이미지를 공개해 경고했다. 4일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은 기후위기로 변화한 도시들의 이미지를 시각화한 자료를 공개했다. 해수면 상승 예측 결과와 지역별 고도 등을 종합, 탄소 배출량을 제한해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설정해 제작한 이미지와, 3도까지 올랐을 때의 예상 이미지를 비교한 이미지다. 1.5도 이내로 온도가 상승할 경우 도시 곳곳은 현재와 별반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3도까지 오른 경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주요 도시 곳곳이 물에 잠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는 물이 높게 차올라 고층 건물의 상층부만 물 밖으로 나와 있고, 인도 뭄바이의 경우 우뚝 선 나무 전체가 물에 잠길 정도로 해수면이 높이 올라와 있다. 일본 후쿠오카와 영국 글래스고도 물이 가득 차 차도와 인도가 모두 물길이 됐다. 영국의 관광명소인 왕실 건물 버킹엄 궁전은 물론, 세계 곳곳의 유적지와 유산들이 물에 잠길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이밋 센트럴의 수석 과학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벤저민 스트라우스는 “COP28에서 내려진 결정들은 지구 해안 도시의 장기적인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지구 온난화를 1.5도로 제한할 만큼 충분히 급격히, 빨리 탄소 오염을 줄이는 방안에 동의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미래가 달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CNN은 “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하더라도 해수면이 상승할 것이고, 이는 5억 1000만명이 거주하는 세계 지역 곳곳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상승폭이 3도를 넘을 경우 8억명 이상의 생존이 위협받는다”고 설명했다.“기후위기, 지옥행으로 가속페달” 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의 미아 모틀리 총리는 지난해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 정상회의에서 선진국이 당장 기후 위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10억명의 기후 난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베이도스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고전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연설을 통해 “전 세계가 지옥행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면서 “지구의 기후 위기 상황이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기후 위기로 인해 해수면이 3000년 전보다 더 빠르게 상승했다”며 “런던에서 로스앤젤레스, 방콕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이르기까지 (기후 위기가) 거의 10억명의 사람들에게 ‘문제의 소용돌이’를 초래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파도에 휩쓸려 소멸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어떤 시나리오를 적용하더라도 중국, 인도, 네덜란드, 방글라데시 같은 나라는 모두 위험해진다고 경고했다. 또한 뉴욕, 런던, 로스앤젤레스, 코펜하겐, 상하이, 뭄바이, 방콕, 자카르타, 부에노스아이레스, 산티아고, 카이로 등이 취약한 대도시로 꼽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과 국가들은 영영 사라질 수 있다. 지구에 사는 사람 10명 중 1명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전체 인구가 이동하는 대규모 대탈출이 빚어지고 담수, 땅 등 자원을 둘러싼 격렬한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세계기상기구(WMO)가 수집한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세기 동안의 해수면 및 수온 상승은 지난 1만 1000년 동안의 그 어느 때보다 빨랐다. 해수면은 따뜻한 물이 팽창하고, 만년설과 빙하가 녹으면서 상승한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WMO가 발표한 통계를 인용하며 앞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지구온도 상승이 ‘기적적’으로 1.5도에 그치더라도 해수면 상승은 향후 2000년 동안 최고 2m에서 3m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에 제시된 목표는 지구 표면온도 상승 폭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도 이상 높아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만,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해 10월 발간한 ‘온실가스 배출 격차’ 보고서에서 현재로서는 1.5도 목표를 달성할 경로가 없다고 밝혔다. 또 온도 상승 폭이 1.5도로 억제되더라도 지구 해수면은 향후 2000년 동안 2∼3m 높아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 999999로 끝나는 휴대전화 번호가 47억원…산 사람 결국

    999999로 끝나는 휴대전화 번호가 47억원…산 사람 결국

    중국에서 숫자 9가 6개 들어가는 휴대전화 번호가 47억원이란 초고가에 낙찰된 사실이 알려져서 화제다. 펑파이 뉴스는 4일 중국 장쑤성 진장경제개발구 법원에서 지난달 25일 ‘186 119 99999’란 휴대전화 번호가 24시간 경매 끝에 2614만 5892위안(약 47억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관련 규정에 따라 낙찰자는 잔금을 지난 3일까지 잔금을 내야 했지만 실제로는 거래 직후 법원에 전화를 걸어 “경매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대금 지급을 안 하겠다고 알렸다. 중국에서 영원하다는 뜻의 ‘주’(久)와 동음이의어인 ‘9’는 ‘8’, ‘6’과 함께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기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숫자 중 하나다. 8은 재물이 쌓인다는 ‘파차이’(發財)의 파와 발음이 비슷하고, 6은 모든 일이 물 흐르듯 순조롭다는 ‘류’(流)와 발음이 같아서 중국인들이 좋아한다. 온라인 경매에서 휴대전화 번호 경매는 보증금 20위안(약 3600원)에 시작가 100위안으로 출발했지만, 720여명이 2893차례나 새로운 가격을 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른 샤오씨가 낙찰받았다. 낙찰가 47억원은 중국에서 진행된 휴대전화 번호 관련 경매의 최고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해 9월 6자가 9개인 휴대전화 번호(156 6666 6666)가 시작가 1366만위안에 경매에 부쳐졌으나 보증금 자체가 68만 8000위안(약 1억 4000만원)에 달해 유찰된 바 있다. 경매에 부쳐지는 희귀 휴대전화 번호는 주로 사법 당국이 경제사범들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번호들이다. 샤오씨가 포기함에 따라 법원도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인민법원의 온라인 사법 경매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경매가 종료된 후 구매자가 낙찰받은 것을 후회하더라도 이미 낸 보증금은 환급되지 않는다. 또한 재경매 가격이 원래 경매 가격보다 낮은 경우 낙찰자는 원래 경매와의 가격 차액, 비용 손실 및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펑파이 뉴스는 “밥은 아무렇게나 먹을 수 있다”는 속담을 인용하면서 경매 질서를 어지럽혔다가는 형사 책임을 물 수도 있으며 이 사건 또한 경고를 준다고 전했다.
  • 개 호흡기 질환 미국과 캐나다 급증…“프렌치 불도그와 퍼그 특히 위험”

    개 호흡기 질환 미국과 캐나다 급증…“프렌치 불도그와 퍼그 특히 위험”

    미국과 캐나다에서 중증 개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 유행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수의학계가 발병 원인 파악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최근 미국 곳곳에서 기침과 눈 충혈 등 사람의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개 호흡기 질환이 증가세를 보인다. 미국 내 14개 주에서 이 감염병 사례가 확인됐다고 전한 매체도 있었다. 콜로라도주립대 수의과대학의 반려동물 연구센터 소장인 전염병 전문가 마이클 래핀 박사는 “콜로라도에서 올해 9∼11월 개 폐렴 사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 늘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보험회사인 ‘트루페니언’도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보험금 청구 데이터상 여러 주에서 중증 호흡기 질환을 앓는 반려견 수치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응급의학 및 중환자 치료과장인 데버라 실버스타인 박사는 개 인플루엔자, 보데텔라, 마이코플라스마 등 여러 병원균에 동시 감염돼 중증 질환에 걸리는 개들이 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 코로나19·인플루엔자·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세 가지 감염병 유행과 비슷하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기간 이동 제한 조치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노출되지 않은 상황이 감염에 대한 개들의 저항력 약화를 불러왔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 백신 접종률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아니면 신종 바이러스 유행 가능성도 제기됐다. 뉴햄프셔 대학 과학자들은 뉴잉글랜드주에서 발생한 소수의 사례에 근거해 이런 주장을 하며, “더 많은 곳에서, 더 다양한 샘플을 통해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리건주립대, 콜로라도주립대, 펜실베이니아대 등 연구원들은 개 호흡기 질환 발병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NBC는 보도했다. 많은 보호자가 아픈 개를 동물병원이나 전문 센터에 데려가거나 진단 검사 비용을 지불할 여유가 없다는 것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예컨대 심각한 상태에 놓인 개 치료비는 최대 2만 달러(2600만원)에 이를 수 있다고 트루페니언 측은 전했다. 수의학자들은 프렌치 불도그와 퍼그 등 얼굴과 코가 납작한 단두종이나 노령견, 기저 폐 질환을 가진 개들의 감염 위험이 높다며, 호흡 곤란 또는 식사 거부 등을 확인하면 개를 곧바로 수의사에게 데려가라고 권고했다.
  • 빼앗길 바엔 부수겠다?…“푸틴, ‘자존심’ 크림반도 뺏기면 핵무기 쓸 것”

    빼앗길 바엔 부수겠다?…“푸틴, ‘자존심’ 크림반도 뺏기면 핵무기 쓸 것”

    국제사회의 관심이 중동분쟁으로 쏠린 틈을 타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맹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빼앗기면 핵무기로 보복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미 육군 준장 출신의 러시아 국방 전문가인 케빈 라이언 하버드대 벨퍼과학국제문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신의 군대가 패배했다고 판단한다면, 곧바로 전략 핵무기를 배치하려 할 수 있다”면서 “특히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와 같은 러시아 점령지를 탈환한다면, 푸틴에게 핵전쟁은 ‘완전히 실현 가능한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크림반도는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시작된 뒤 꾸준히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대상이 되어 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14년 러시아에 강제병합된 크림반도를 탈환하는 것이 이번 전쟁의 목표 중 하나라고 공공연히 말해왔다. 그러나 러시아에게도 크림반도는 큰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핵심 보급로인 크림대교는 러시아에게 전술적‧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아서 ‘푸틴의 자존심’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푸틴의 자존심’이 있는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에 탈환될 경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되찾기 위해 핵무기 사용까지 고려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라이언 연구원은 “핵심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은 전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전장에서 승리를 거두기 시작하면, 러시아군은 최대 1000킬로톤에 달하는 전술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것이다. 이는 1945년 일본에 투하된 미국 원자폭탄 위력의 5배”라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핵무기를 투하하는 것이 이번 전쟁에서 패배하거나 크림반도 또는 자국 군대를 잃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할 것이다. 차라리 후자가 러시아에게 나쁘지 않은 거래”라면서 “푸틴이 아직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쓰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예상보다 성공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뒤, 러시아의 영토로 간주되는 점령지를 포함해 모든 영토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여기서 언급된 ‘가능한 모든 수단’에는 핵무기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러시아가 아직까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곧 러시아가 아직까지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라이언 연구원의 분석이다. 러시아의 공공연한 핵 위협에 중국은 “반댈세” 앞서 지난 7월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만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성공하고, 그들이 우리 땅 일부를 점령한다면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핵무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선택지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의 적(우크라이나와 일부 서방)은 우리 전사들(러시아군의 성공)을 빌어야 한다”면서 “러시아군이 전 세계 핵무기에 불이 붙지 않게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발언은 ‘러시아 국가의 존립을 위협하는 공격에 대응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핵 사용 원칙의 일부를 언급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러시아의 핵 위협에 중국은 단호한 반응을 내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3월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쓰지 말라고 직접 경고했다”고 중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을 맞아 핵무기 사용 및 사용 위협 금지 등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는데, 시 주석이 이 같은 입장을 푸틴 대통령의 면전에서 재확인했다는 것이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핵 위협’ 발언은 중국이 러시아의 핵 사용을 반대했다는 보도 직후 나온 것이며, 러시아 측은 파이낸셜타임스 보도 내용을 부인한 바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들은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다리인 크림대교가 우크라이나군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해왔다. 실제로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해 10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70세 생일 직전 미상의 교각이 불타는 영상을 SNS에 공개했고, 실제로 푸틴 대통령의 생일 다음 날 크림대교에서 거대한 폭발이 발생했다.
  • 키이우 시장 “젤렌스키, 실수의 대가 치르고 있다…결국 실각할 것” 직격

    키이우 시장 “젤렌스키, 실수의 대가 치르고 있다…결국 실각할 것” 직격

    “젤렌스키, 고립·독재화로 지지 잃어” 중앙집권화 등 내부 불만 고조 반영 ● “젤렌스키 인기 하락…전쟁 대비 왜 못했나 의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5)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꾸준히 대립각을 세워온 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의 비탈리 클리치코(52) 키이우 시장이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실정으로 결국 실각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인기가 군부보다 떨어진 것이 놀랍지 않다”면서 “그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1일 독일 ‘슈피겔’, 2일 스위스 ‘20미누튼’과 각각 진행한 인터뷰에서 클리치코 시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인기 하락에 관한 질문에 “사람들은 누가 효율적이고 누가 그렇지 않은지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 여론조사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과 러시아와의 전쟁에 대한 지지도는 아직 60%를 상회하지만, 이전보다는 하락한 수치다. 클리치코 시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사전 경고를 무시한 것을 대표적인 실수로 꼽았다. 그는 “사람들은 왜 우리가 이 전쟁에 더 잘 대비하지 못했는지, 젤렌스키 대통령이 왜 마지막 순간까지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부인했는지, 또는 러시아인들이 어떻게 그렇게 빨리 수도 키이우에 도착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한다”라고 지적했다. ● “젤렌스키 고립·독재화…권위주의로 이행 양상” 클리치코 시장은 또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립·독재화로 우크라이나가 권위주의로 이행하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자치정부만이 현재 유일한 독립된 기관이지만, 커다란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대통령실이 지방정부를 중앙집권화의 장애물로 간주한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과 따로 대화한 적도 없다고 클리치코 시장은 짚었다. 그러면서 “언젠가 우리는 모든 것이 한 사람의 변덕에 달려 있는 러시아와 더 이상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시장은 “각 시장과 주지사들의 완고함과 독립성만이 우크라이나가 젤렌스키 대통령 중심의 독재국가가 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쟁 초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무정부 상태’였고, 러시아의 공격을 버텨낸 것도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 관리들 덕분이었다며 “개전 초기 키이우의 전기·에너지 등 기반 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드론 공격 역시 스스로 방어해야 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 “전쟁 교착 거짓? 총사령관은 진실을 말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전쟁 교착” 발언을 거짓으로 몰고 간 것 역시 권위주의식 정치의 단면으로 꼽았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앞서 지난달 1일 이코노미스트 기고문에서 “반격 작전 이후 러시아의 방어선을 뚫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고, 현재까지 겨우 17㎞를 전진하는데 그쳤다. 나토의 전쟁 교리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자평한 바 있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같은달 3일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핵심 참모 중 한 명인 특수작전부대 사령관 빅토르 코렌코 장군을 아무런 설명 없이 해임했고, 이튿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착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해명 연설했다. 이와 관련해 클리치코 시장은 “때때로 사람들은 진실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직원과 파트너에게 무한정 거짓말을 할 수 없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진실을 말했다”며 교착 상황이라는 전황 평가에 힘을 실었다. 이어 일부 정치인들이 잘루즈니를 “부당하게 비판”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 “전쟁 중 대통령 교체 안되지만, 결국 실각할 것” 젤렌스키 대통령의 축적된 실수와 이런 고립·독재화는 곧 실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클리치코 시장의 관측이다. 클리치코 시장은 “현재 대통령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우리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그를 지지해야 한다”며 전쟁 상황에서 대통령을 교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러면서도 “전쟁이 끝나면 모든 정치인은 젤렌스키의 성공과 실패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리치코 시장의 이같은 공개 비판에 대해 영국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 현지 불만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젤렌스키 대통령의 반대파들도 최근 젤렌스키가 러시아에 대한 반격 작전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하고, 부패도 척결하지 못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잃고 있다며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내년 3월로 예정된 대선을 미루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 “존재 자체가 불안정한 이 나라…정치권 이미 참호전” 한편 클리치코 시장은 본인의 대권 야망에 대해선 “지금 이야기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 내 정치적 야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오늘날 가장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의 존속 여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우지만 동시에 존재 자체가 불안정한 이 나라의 정치인들 사이에는 이미 참호전이 벌어지고 있다. 어리석은 일”이라면서 “그러니 지금 내 정치적 야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2014년 취임한 클리치코 시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숙적으로 평가된다. 두 사람은 젤렌스키 대통령 취임 첫 해부터 대립해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를 두고 충돌하면서 갈등은 더욱 노골화했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전 사태에 대해 키이우 당국의 미흡한 대응을 원인으로 지목했는데, 클리치코 시장은 정치 공세라고 맞받아치며 각을 세웠다. 한편 클리치코는 2006년과 2008년 키이우 시장직에 도전했다가 낙선했고 2010년 친서방 성향의 ‘개혁을 위한 우크라이나 민주동맹’(UDAR)당 총재가 됐다. 2012년 총선에서는 UDAR을 3위 정당으로 올려놨다. 2013년에는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퇴진을 이끌어낸 반(反)정부 시위에 참여하는 등 이른바 ‘마이단 혁명’의 중심적 인물로 활약했다. 2014년 대선 유력주자로 떠올랐으나, 출마 포기와 동시에 다른 유력주자인 페트로 포로셴코에 대한 지지를 선었했다.
  • 런던 ‘그레이트 스모그’ 시작…“안개일 뿐” 되뇌다 정권 잃을 뻔[지구촌 소사]

    런던 ‘그레이트 스모그’ 시작…“안개일 뿐” 되뇌다 정권 잃을 뻔[지구촌 소사]

    가뜩이나 세계적 악천후로 불명예를 안은 영국 런던에 대기 순환이 싹 끊겼다. 1952년 12월 4일(현지시간) 바람 하나 없던 터에 고기압권 내에 들어가 역전층이 형성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이날도 어김없이 안개는 짙었다. 게다가 기온까지 뚝 떨어졌다. 영국해협을 건너온 찬 공기가 템스 강 계곡에 이르자 꼼짝도 하지 않았다. 낮에도 기온은 영하에 머물렀다. 석탄 사용량이 급증했다. 이미 13세기부터 대기가 안 좋기로 유명한 도시였다. 사건 시점의 겨울에도 안개(fog)가 자주 끼는 영국의 기후 특성과 공장의 매연(smoke) 등이 뒤섞여 스모그를 일으키기 일쑤였다. 특히 연기 속에 있던 아황산 가스가 황산 안개로 변해 시민 호흡기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쳤다. 사상 최악의 스모그는 8일까지 닷새나 이어졌다. 초기엔 호흡 장애로 4000여명, 이후 2주일간 만성 폐질환 합병증으로 8000여명이 1만 2000여명이 숨졌다. 스모그의 수준이 종전과는 궤를 달리하는 유독성과 농도, 그리고 정부의 무능력한 대처로 인해 ‘그레이트스모그’라는 별칭을 달게 됐다. 1912년 4월 15일 발생한 호화유람선 타이태닉호 침몰 사고의 생존자이자 2등 항해사였던 찰스 라이톨러(1874~1952)가 이 기간에 사망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나머지 당시 런던의 장례식장에선 관이 소진됐을 정도였다. 템스 강에서는 증기선이 정박해 있던 배를 들이받았다. 기차와 자동차가 충돌 사고를 일으켰다. 길 잃은 사람들이 시각장애인을 따라 집을 찾아가는 상황이었다. 대부분 지역 가시거리가 1m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사람들은 길을 갈 때면 가까운 벽에 매달려 걸어야만 했다. 특히 공단과 항만 등이 밀집해 있던 런던 동부는 가시거리가 30㎝에 도달해 자신의 발밑도 분간하기 힘들 수준이었다고 한다. 런던 지하철을 제외한 모든 대중교통 운행이 중지됐다. 거의 모든 지상교통도 마비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야외 스포츠 행사 역시 모두 취소됐다. 심지어 스모그가 실내로 새어들면서 영사기 불빛이나 무대를 가리는 바람에 영화 상영과 연극 공연도 일부 중지됐다. 물론 스모그는 많은 집에도 들어와 사람들의 눈, 목, 코를 아프게 하고 끊임없는 기침을 유발했다. 통계에 잡힌 호흡기 질환자만 10여만명이나 된다. 당시 런던 인구가 832만 8000명이었으니, 무려 1.2% 가량이 스모그로 인한 직접적인 고통을 받은 셈이다. 20세기 최대의 환경 재난을 맞고도 사태 초기엔 정부의 태도가 한심할 지경이었다. “독감 때문”이라는 엉뚱한 진단과 함께 마스크 300만개를 배포한 게 전부였다. 윈스턴 처칠(1874~1965·재임 1940~1945, 1951~1955) 수상도 “그냥 안개일 따름인데…”란 안일함을 보이다 불신임 도마에 올라 곤욕을 치렀다. 처칠은 엉망진창인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비서를 조문하러 병원을 찾아가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그는 곧장 기자회견을 자청해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여 시찰을 나왔다고 발표해 실각 위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1953년 5월 ‘비버(Beaver) 위원회’를 설치해 대기오염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기네스북 창시자인 휴 비버(1890~1967) 경이 주도했다. 위원회 보고서를 바탕으로 1956년 대기오염 청정법을 제정했다. 더불어 세계 모든 나라에 경각심을 일깨우게 됐다. 참사가 예고도 없이 들이닥치진 않았다는 점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게 크다. 이전에도 안개와 석탄으로 인한 대기오염 피해 사례가 숱했다. 하지만 대책을 요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와 자연 경고음은 ‘경제 우선주의’에 파묻혔다. 1930년대에 이미 벨기에 뫼즈 강 계곡에서 스모그 때문에 수십명이 죽자 “런던과 같은 대도시라면 일주일 만에 4000명 넘게 죽을 것”이라고 예측도 나왔지만 역시 무시됐다.
  • “마지막 경고”… 울산 일가족 사망 아파트 문에 테이프

    “마지막 경고”… 울산 일가족 사망 아파트 문에 테이프

    울산 한 아파트 일가족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들 가족이 대출을 갚지 못해 집이 경매로 넘어가 쫓겨날 상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4일 경찰은 울산의 한 대기업 직원인 가장 A(47)씨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오다 가족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2013년 집을 담보로 대출받았지만, 갚지 못해 집이 경매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고문은 지난 9월 집이 낙찰된 뒤에도 A씨가 나가길 거부하자 새 주인이 퇴거를 요구하기 위해 붙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MBC 보도에 따르면 현관문에는 ‘마지막 경고’라고 흰색 테이프로 적은 글씨가 크게 붙어 있다. 경고가 적힌 종이에는 “경고합니다. 마지막입니다. 이번에는 문 앞에서 끝나지만 다음에는 계고합니다. 충분히 많은 배려해 드렸습니다. 잘 생각하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앞서 지난 1일 불이 난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자녀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아버지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A씨 아내와 자녀들의 목에 짓눌린 흔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주변인 진술과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사망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미 “홍해서 美군함 피격…배후에 이란” 이스라엘전 확대 긴장감

    미 “홍해서 美군함 피격…배후에 이란” 이스라엘전 확대 긴장감

    예멘 반군 “이스라엘 선박 공격”이스라엘군 “이스라엘과 관계 없어” 미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홍해상에서 미 해군 군함 1척과 상선 여러 척이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예멘 후티 반군도 홍해상에서 선박 2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과 관련된 선박이었다고 발표하면서 피격 대상이 동일한지를 두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를 통해 홍해에서 세 척의 상선에 대한 수차례 공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CENTCOM에 따르면 미국의 알레이버크급 유도탄 구축함 USS 카니호(DDG-64)는 예멘 수도 사나 시간으로 3일 오전 9시 15분쯤 반군 후티 통제 지역에서 바하마 선적의 벌크선 ‘유나이티 익스플로러’호 쪽으로 발사된 대함 탄도미사일을 탐지했다. 정오쯤에는 카니호가 후티 통제 지역에서 띄운 무인기와 교전을 벌이다 격추했다. CENTCOM은 무인기의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나, 카니호를 향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카니호가 무인기 표적이었는지 여부를 평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후 12시 35분쯤에는 후티 통제 지역에서 시작된 또 다른 공격으로 유나이티 익스플로러호가 미사일에 맞았다고 보고했다. 카니호는 유나이티 익스플로러호의 조난 신호에 응답 후 피해 평가를 하는 도중 또 다른 무인기를 감지해 파괴했다. 오후 3시 30분쯤에는 파나마 선적의 컨테이너선 ‘넘버 나인’호가 후티 통제 지역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맞았다. 사상자는 없으나 선체 일부가 손상됐다. 오후 4시 30분에는 또 다른 파나마 국적의 벌크선 ‘소피II’호가 미사일에 맞았다고 조난 신호를 보내왔다. 카니호는 지원을 위해 이동 중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무인기를 발견해 격추했다. CENTCOM은 후티 반군이 여러 국가의 국제 선원 생명 위태롭게 했다고 지적하는 한편, 그 배후에는 이란이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했다. CENTCOM은 “공격은 후티 반군에 의해 시작됐지만, 배후에는 이란이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국제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의 조율을 통해 모든 적절한 대응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AP통신에 “미 구축함 카니호와 상선 여러 척이 홍해상에서 공격받았다는 보고를 인지하고 있다”며 “파악되는 대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공교롭게 이날 예멘 후티 반군은 SNS를 통해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이스라엘 선박 2척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격의 표적이 ‘유나이티 익스플로러’호와 ‘넘버 나인’호라면서 이들 선박이 자신들의 경고를 무시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이 공격이 미 해군 군함과 연관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은 채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쟁이 계속되는 한 이스라엘 선박에 대한 공격도 계속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선박이 이스라엘과는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어쨌든 후티가 공격한 선박이 미 군함이라면, 그간 예멘 내전에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꺼렸던 미국의 중동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주요 무역로인 홍해와 걸프 해역까지 번질 공산도 커진다. 후티가 미 군함을 공격한 것은 2016년이 마지막이다. 이란과 우호적인 후티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소탕전을 벌이는 이스라엘을 적대시하며 전쟁에 개입해왔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남동부 지역을 겨냥해 여러 차례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고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나포하거나 공격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이스라엘 선박을 나포하겠다고 협박한 직후 홍해 남부에서 수에즈 운하를 거쳐 인도로 향하던 차량 운반용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를 나포했다. 갤럭시 리더호를 소유한 영국 회사의 지분 일부를 이스라엘 해운 재벌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같은 달 25일에는 이스라엘 재벌 이단 오페르의 회사가 소유한 컨테이너선이 인도양에서 무인기의 공격을 받아 선체 일부가 손상됐다.
  • 미 “홍해서 美군함 피격”…예멘 반군 “이스라엘 선박 공격”

    미 “홍해서 美군함 피격”…예멘 반군 “이스라엘 선박 공격”

    미국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홍해에서 미 해군 군함 1척과 상선 여러 척이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예멘 반군도 홍해에서 선박 2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과 관련된 선박이었다고 발표하면서 피격 대상이 동일한지를 두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날 AP통신에 “미 구축함 카니호와 상선 여러 척이 홍해에서 공격받았다는 보고를 인지하고 있다”며 “파악되는 대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해군은 이날 홍해에서 드론 공격으로 의심되는 폭발 사건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AP에 “공격은 3일 오전 10시쯤 시작돼 약 5시간 동안 지속됐다”고 말했다. 다른 관리는 “카니호가 공격받으면서 드론을 최소 1대 격추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예멘 반군 후티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이스라엘 선박 2척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격의 표적이 ‘유나이티 익스플로러’호와 ‘넘버 나인’호라면서 이들 선박이 자신들의 경고를 무시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유나이티 익스플로러호는 바하마 선적의 벌크선이며, 넘버 나인호는 파나마 선적의 컨테이너선이다.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이 공격이 미 해군 군함과 연관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은 채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쟁이 계속되는 한 이스라엘 선박에 대한 공격도 계속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선박이 이스라엘과는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어쨌든 후티가 공격한 선박이 미 군함이라면 그 동안 예멘 내전에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꺼렸던 미국의 중동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주요 무역로인 홍해와 걸프 해역까지 번질 공산도 커진다. 후티가 미 군함을 공격한 것은 2016년이 마지막이었다. 이란과 우호적인 후티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소탕전을 벌이는 이스라엘을 적대시하며 전쟁에 개입해 왔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남동부 지역을 겨냥해 여러 차례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고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나포하거나 공격했다. 지난달 19일엔 이스라엘 선박을 나포하겠다고 협박한 직후 홍해 남부에서 수에즈 운하를 거쳐 인도로 향하던 차량 운반용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를 나포했다. 갤럭시 리더호를 소유한 영국 회사의 지분 일부를 이스라엘 해운 재벌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같은 달 25일엔 이스라엘 재벌 이단 오페르의 회사가 소유한 컨테이너선이 인도양에서 무인기의 공격을 받아 선체 일부가 손상됐다.
  • 野“쌍특검” 맹공 vs 與“총선용” 역공… 정치적 수싸움에 또 연말정국 살얼음

    野“쌍특검” 맹공 vs 與“총선용” 역공… 정치적 수싸움에 또 연말정국 살얼음

    여야가 정치적 묘수와 꼼수, 역공으로 맞서면서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는 소위 ‘수싸움의 장’으로 변질됐다.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의 법정시한을 넘긴 3일에도 ‘네 탓 정쟁’을 이어 갔다. 특검 정국을 이어 가는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8일 이른바 ‘쌍특검’ 처리를 선언했고, 국민의힘은 “전략적 총선용 정쟁 특검”이라며 반발했다.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는 마지막 본회의인 8일에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 등 이른바 쌍특검을 단독 처리할 방침이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쌍특검은 국회법에 따라 오는 22일 자동 상정되기 때문에 8일 처리를 위해서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결단이 필요하다. 국민의힘은 “치욕의 본회의가 반복되지 않도록 양심에 따른 중립적인 국회 운영을 촉구한다”며 김 의장을 압박했고, 민주당은 김 의장을 설득하는 동시에 8일 본회의 상정이 무산될 경우 즉각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탄핵과 특검을 정치적으로 남발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과 ‘김건희 특검’을 하나로 묶은 것도 추후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입장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은 이재명 대표의 비리 의혹에 대한 방탄을 위한 것이고, 김 여사 특검은 목적 없이 윤 대통령을 흠집 내고 국정을 발목 잡아 보려는 꼼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의혹’을 거론하며 “특검 대상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8일이나 22일에 특검법을 처리하면 공은 윤 대통령에게 넘어간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행정부의 입법부 견제를 위한 대통령의 거부권을 ‘친인척 비리’ 수사를 막기 위해 사용하는 건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이른바 ‘김건희 방탄’으로 역공을 노리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정치적 특검을 굳이 받아 준 뒤 이후 (민주당이 제 입맛에 맞는) 특별검사를 추천하는 고비마다 민주당이 원하는 정쟁에 응해 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거부권 행사를 안 하면 정쟁이 외려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 달 동안 이어진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 국면도 ‘현재진행형’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제2, 제3의 이동관을 내세워 방송 장악을 이어 가려 한다면 더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민형배 의원은 ‘탄핵안 발의 이후 사퇴금지법’ 발의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 9일 민주당이 이 전 위원장의 탄핵안을 발의해 본회의에 보고하자 국민의힘은 ‘노란봉투법’ 등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전격 철회해 탄핵안을 처리할 이튿날 본회의가 열리지 않도록 하는 묘수를 내놓았다. 이에 민주당은 해당 탄핵안을 철회하고 재발의하는 ‘꼼수’로 맞섰다. 이후 지난 1일 ‘탄핵 2차전’에서 여당은 이 전 위원장의 ‘전격 사의’로 다시 탄핵을 피했다. 국민의힘은 이 전 위원장의 탄핵과 직무 정지로 인한 ‘식물 방통위 6개월’, 이 전 위원장 사의 및 후임 선발로 인한 ‘2개월 공백’ 중에 후자를 두고 대통령실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NYT “韓 저출산, 흑사병 인구 감소 능가”… 이대로면 2050년부터 성장률 0% 이하로

    NYT “韓 저출산, 흑사병 인구 감소 능가”… 이대로면 2050년부터 성장률 0% 이하로

    ‘가혹한 입시 경쟁’ 주범으로 지목한은 “고용·주거 등 정책 개선 땐현재 출산율보다 0.845명 증가” 세계 최저 수준을 밑도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2050년대 이후 우리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0% 이하)을 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는 한국의 출산율을 소개하며 흑사병으로 인구가 급감했던 14세기 중세 유럽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한국 인구가 감소할 수 있다고 직격했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3일 발표한 ‘초저출산 및 초고령사회: 극단적 인구구조의 원인·영향·대책’ 보고서에서 “저출산·고령화에 효과적인 정책 대응이 없으면 2050년대에 우리나라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될 확률은 68%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여성 1명당 15~49세 사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8명으로 OECD 국가 중 꼴찌다. 이 추세대로라면 2070년에는 연 1% 이상 인구가 감소하고 총인구는 4000만명 이하로 떨어질 확률이 90%에 이를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근본 원인은 도심의 높은 인구밀도로 인한 경쟁 압박, 고용·주거·양육에 대한 불안에 있었다. 연구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경쟁 압력을 많이 느끼는 집단의 평균 희망 자녀 수는 0.73명으로 경쟁 압력을 적게 느끼는 집단(0.87명)보다 0.14명 적었다.청년들은 또 주거비에 대한 고민이 끼어드는 순간 결혼 및 출산에 대한 욕구가 크게 감소했다. 연구원은 미혼 청년 1000명을 무작위 4개 집단으로 나눈 뒤 첫 번째 집단에는 그냥 결혼 의향 및 희망 자녀 수를 물었고 나머지 세 집단에는 각각 주거비, 교육비, 의료비에 관한 질문을 한 뒤 결혼 의향 및 희망 자녀 수를 물었다. 그 결과 주거비 질문을 받은 집단의 결혼 의향은 43.2%로 다른 세 집단(48.5%)보다 5.3% 포인트나 낮게 나타났다. 자녀를 희망하는 986명에게 같은 실험을 했을 때도 유독 주거비 질문을 받은 집단에서 희망 자녀 수가 평균 0.1명 낮게 나왔다. 이러한 경향은 2005~2021년 전국 16개 광역(특별)시도의 시계열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인구밀도와 주택 전세가, 실업률이 높을수록 출산율에는 전부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했다. 연구원은 청년의 불안과 경쟁 압력을 해소하기 위한 6가지 정책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이를 모두 달성하면 출산율을 최대 0.845명 늘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육아휴직의 실제 이용기간을 OECD 평균치만큼 늘리는 것이다. 2019년 기준 10.3주에 그치는 실제 사용 육아휴직 기간을 OECD 34개국 평균 사용 기간인 61.4주만큼 늘리면 출산율은 0.1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 밖에도 청년층(15~39세) 고용률(58%→66.6%)이나 가족 관련 정부 지출(GDP 대비 1.4%→2.2%), 도시인구집중도(431.9→95.3), 혼외출산 비중(2.3%→43%), 실질주택가격지수(104→100) 등을 각각 OECD 평균 수준으로 맞추는 데 따라 합계출산율이 0.002~0.414명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NYT 칼럼니스트 로스 다우서트의 진단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2일(현지시간) ‘한국은 소멸하는가’(Is South Korea Disappearing?)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은 선진국들이 안고 있는 인구 감소 문제에 있어 두드러진 사례로 연구되고 있다”면서 0.7명까지 떨어진 한국의 3분기 출산율 통계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 출산율을 유지하는 국가는 한 세대를 구성하는 200명이 다음 세대에 70명으로 줄어들게 된다”며 “이러한 인구 감소는 14세기 흑사병이 몰고 온 유럽의 인구 감소를 능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서트는 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악화할 수밖에 없는 원인으로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밀어넣는 가혹한 입시 경쟁 문화를 지적했다. 그는 한국 사례를 통해 “미국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 유발 하라리 “정의보다 평화가 우선, 하마스 궤멸이 목적 돼선 안돼”

    유발 하라리 “정의보다 평화가 우선, 하마스 궤멸이 목적 돼선 안돼”

    “정의와 평화, 둘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평화를 선택하라.” 이스라엘 출신 세계적인 지성 유발 하라리(47) 히브리대 교수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쓸어버리겠다는 이스라엘 정부에게 건네는 쌉싸래한 조언이다. 그는 영국의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역사상 모든 평화 조약은 절대적 정의가 아닌 타협에 기반했다”면서 “정의는 필수적이지만, 절대적 정의를 추구하면 갈등이 무한히 지속돼 평화에 이르지 못할 수 있다”고 최근의 우려되는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하마스가 중동의 평화 무드를 깨기 위해 이번 전쟁을 일으켰고, 이스라엘 정부가 이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면서도 결국 양측이 타협을 통해 평화를 이뤄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하라리 교수는 1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에다 “8주 전 이스라엘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역사적 평화 협정 체결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면서 “이 조약은 하마스에 큰 위협이 됐고 10월 7일 발생한 공격의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마스 측 목표는 이스라엘 민간인을 죽이는 것뿐 아니라 평화 프로세스를 막는 것이었다”면서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건 평화 프로세스로의 복귀를 의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2020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와 ‘아브라함 협약’을 맺고 관계를 정상화한 데 이어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와의 국교 정상화도 모색해 왔다. 사우디는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출범을 국교 정상화의 전제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 협정 논의는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전쟁이 벌어지면서 중단됐다. 하라리 교수는 지난달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도 하마스가 전쟁을 일으킨 목적이 중동 평화 무드 차단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동 지역) 평화 및 관계 정상화 전망은 하마스에 치명적인 위협”이라며 “하마스는 1987년 창설 이후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비타협적 무장 투쟁에 전념했다”고 비판했다. 하라리 교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도 이번 전쟁을 막지 못한 것 이상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X 게시물에서 “네타냐후와 그의 정부는 이스라엘 국가의 기능 장애에 대한 큰 책임이 있다”면서 “네타냐후는 국가를 분열시키고 국민 일부를 반역자로 낙인 찍는 방식으로 경력을 쌓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격이 아닌 충성도를 바탕으로 사람을 요직에 임명했다”면서 “이는 모든 민주주의 국가에 대한 경고이며 코로나19, 전쟁 발발과 같은 위기 상황에 포퓰리스트를 지도자로 선출하면 그 대가를 혹독히 치르게 되는 것”이라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하라리 교수는 이전 WP 기고문에서도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10년간 온건한 팔레스타인 세력과 평화를 이루려는 시도를 포기하고 매파적 정책을 강화했다고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유대인 우월주의를 내세운 우익 메시아 사상도 수용했다고 하라리 교수는 봤다. 그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돕고 있다”면서 “네타냐후 정부가 명확한 정치적 목표 없이 이 전쟁을 치르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네타냐후 정부가 장기 비전을 보여주지 않고 하마스 무장 해체라는 군사적 성취에만 몰두해 있다는 비판이다. 하라리 교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이해와 타협을 촉구하는 발언을 이어왔다. 그는 10월 17일 X 게시물에서 “지금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의 마음은 각자의 고통으로 가득 차 상대방 아픔을 인정할 여유가 없다”고 우려했다. 이틀 뒤 녹화된 일본 매체 인터뷰에서도 그는 “우리는 타협해야 한다. 모두 함께 지구에 발붙이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전쟁 목표는 단순히 하마스를 격퇴하는 게 아니라 팔레스타인인이 그들 고국에서 품위 있는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데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국 정부 엔비디아 겨냥 “중국용 칩 만들면 바로 다음날 통제”

    미국 정부 엔비디아 겨냥 “중국용 칩 만들면 바로 다음날 통제”

    미국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가 당국의 수출 규제를 만족시키는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칩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미 정부가 강력한 경고를 내놓았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중국을 ‘미국의 최대 위협’이라고 정의하면서 중국이 첨단 반도체와 기술을 얻지 못하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3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이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레이건 국방포럼에서 “중국은 우리의 친구가 아닌 우리가 겪은 최대 위협”이라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또 “우리는 중국이 칩(최첨단 반도체)를 손에 넣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면서 의회는 대중국 수출 규제 업무를 담당하는 상무부 산하 산업보안국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보안국 관련 예산은 우리는 2억 달러(약 2600억원)로, 이는 전투기 몇 대 값에 불과하다” 면서 “우리가 관련 업무를 수행하도록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몬도 장관은 또 미국 기업들은 ‘국가안보 우선 원칙’에 적응해야 한다며 엔비디아를 지목했다.그는 “수익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나에게 약간 짜증 내는 몇몇 반도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이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국가안보를 보호하는 게 단기 매출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러몬도 장관은 미 상무부가 지난해 10월 취한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때문에 중국 수출용 제품 설계를 바꾼 엔비디아를 예로 들면서 “중국을 위한 특정 성능의 반도체 칩을 재설계하면 그다음 날 바로 통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과의 소통이 미중 양국관계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안보 위협에 대해 우리는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우리가 미국 기업이 돈을 못 벌게 해도 중국이 독일, 네덜란드, 일본과 한국에서 기술을 구할 수 있다면 무슨 소용이겠는가”라며 중국의 수출통제 우회를 막기 위해 ‘다자주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발표 한 달 만에 중국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저사양의 ‘A800’ 및 ‘H800’ AI 칩을 출시했다. 이어 새로운 미국 수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내년 초에 중국 수출용으로 ‘H20’ 외에도 두 개의 다른 AI 칩인 ‘L20’과 ‘L2’를 내놓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0%다.
  • 묘수·꼼수·역공 수싸움에 ‘승자 없는’ 연말 국회…‘쌍특검’ 공수 전략은

    묘수·꼼수·역공 수싸움에 ‘승자 없는’ 연말 국회…‘쌍특검’ 공수 전략은

    여야 ‘허 찌르고 찔리는’ 수싸움8일 본회의 ‘김건희 특검’ 대치 법정시한 넘긴 예산안 처리 불투명 여야가 정치적 묘수와 꼼수, 역공으로 맞서면서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는 소위 ‘수싸움의 장’으로 변질됐다.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의 법정시한을 넘긴 3일에도 ‘네 탓 정쟁’을 이어 갔다. 특검 정국을 이어 가는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8일 이른바 ‘쌍특검’ 처리를 선언했고, 국민의힘은 “전략적 총선용 정쟁 특검”이라며 반발했다.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는 마지막 본회의인 8일에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 등 이른바 쌍특검을 단독 처리할 방침이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쌍특검은 국회법에 따라 오는 22일 자동 상정되기 때문에 8일 처리를 위해서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결단이 필요하다.국민의힘은 “치욕의 본회의가 반복되지 않도록 양심에 따른 중립적인 국회 운영을 촉구한다”며 김 의장을 압박했고, 민주당은 김 의장을 설득하는 동시에 8일 본회의 상정이 무산될 경우 즉각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탄핵과 특검을 정치적으로 남발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과 ‘김건희 특검’을 하나로 묶은 것도 추후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입장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은 이재명 대표의 비리 의혹에 대한 방탄을 위한 것이고, 김 여사 특검은 목적 없이 윤 대통령을 흠집 내고 국정을 발목 잡아 보려는 꼼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의혹’을 거론하며 “특검 대상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이 8일이나 22일에 특검법을 처리하면 공은 윤 대통령에게 넘어간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행정부의 입법부 견제를 위한 대통령의 거부권을 ‘친인척 비리’ 수사를 막기 위해 사용하는 건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이른바 ‘김건희 방탄’으로 역공을 노리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정치적 특검을 굳이 받아 준 뒤 이후 (민주당이 제 입맛에 맞는) 특별검사를 추천하는 고비마다 민주당이 원하는 정쟁에 응해 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거부권 행사를 안 하면 정쟁이 외려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 달 동안 이어진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 국면도 ‘현재진행형’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제2, 제3의 이동관을 내세워 방송 장악을 이어 가려 한다면 더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민형배 의원은 ‘탄핵안 발의 이후 사퇴금지법’ 발의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 9일 민주당이 이 전 위원장의 탄핵안을 발의해 본회의에 보고하자 국민의힘은 ‘노란봉투법’ 등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전격 철회해 탄핵안을 처리할 이튿날 본회의가 열리지 않도록 하는 묘수를 내놓았다. 이에 민주당은 해당 탄핵안을 철회하고 재발의하는 ‘꼼수’로 맞섰다. 이후 지난 1일 ‘탄핵 2차전’에서 여당은 이 전 위원장의 ‘전격 사의’로 다시 탄핵을 피했다. 국민의힘은 이 전 위원장의 탄핵과 직무 정지로 인한 ‘식물 방통위 6개월’, 이 전 위원장 사의 및 후임 선발로 인한 ‘2개월 공백’ 중에 후자를 두고 대통령실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한국은 구걸집단, 위안부는 매춘부” 글 올린 日시의원

    “한국은 구걸집단, 위안부는 매춘부” 글 올린 日시의원

    한국을 ‘구걸집단’,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표현한 혐오 글을 올린 일본 시의원이 시의회 의장으로부터 엄중 주의를 받았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일본 시코쿠 가가와현의 소도시 간온지시의 기시우에 마사노리 시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한일 역사문제에 관한 글을 올리면서 위안부를 겨냥해 “매춘부라는 직업으로도 돈을 매우 많이 벌었다”라고 망언을 남겼다. 또 한국에 대해 “구걸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집단”이라고 비하했다. 기시우에 의원의 글이 알려져 문제가 되자 지난달 29일 시노하라 가즈요 당시 시의회 의장은 “간과할 수 없다”면서 기시우에 의원에게 구두로 엄중하게 주의를 촉구했다. 지난달 30일 의장직에서 물러난 시노하라 전 의장은 교도통신 취재에 “차별 발언은 허용되지 않는다. (기시우에 의원이) 시의원으로서 자각이 결여돼 있다”라고 비판했다. 집권 자민당 소속인 기시우에 의원은 “혐오 발언이라는 것을 알고 사용했고, 깊이 반성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역사 인식을 바꿀 생각은 없다”라고 말했다. 간온지시는 2017년 공원 관련 조례를 개정해 일본에서 최초로 혐오 발언을 금지하고, 위반 시 5만엔(약 44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도록 했다. 다만 이 조례는 공원 내에서만 적용된다.
  • “한국 저출생, ‘흑사병’ 중세유럽보다 인구감소 심해”(NYT)

    “한국 저출생, ‘흑사병’ 중세유럽보다 인구감소 심해”(NYT)

    미국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가 한국의 저출생 실태를 소개하며 흑사병이 창궐해 인구가 급감했던 14세기 중세 유럽 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한국의 인구가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YT 칼럼니스트인 로스 다우서트는 2일(현지시간) ‘한국은 소멸하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은 선진국들이 안고 있는 인구감소 문제에서 눈에 띄는 사례 연구 대상국”이라며 최근 발표된 한국의 3분기 출산율 통계를 소개했다. 2009년부터 NYT에 고정 칼럼을 써온 다우서트는 정치, 사회, 국제정세,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수적인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다우서트는 미국 1.7명, 프랑스 1.8명, 이탈리아 1.3명, 캐나다 1.4명(이상 2021년 기준) 등 출산율 저하를 겪는 국가 중에서도 한국이 최근 들어 더 큰 폭으로 출산율 감소를 겪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우리나라 통계청은 지난달 29일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1년 전보다 0.1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다우서트는 “이 수준의 출산율을 유지하는 국가는 한 세대가 200명이라면 다음 세대는 70명으로 줄어들게 된다”면서 “이는 14세기 흑사병이 유럽에 몰고 온 인구감소 추세를 능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14세기 유럽 지역에서 흑사병에 의한 정확한 사망 통계는 없지만 학계에선 흑사병으로 당시 인구 10명 중 5~6명이 사망한 지역이 적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200명이 한 세대 만에 70명으로 줄어드는 것은 곧 10명 중 3.5명이 남게 되는 것이므로 단순 비교해볼 때 14세기 유럽의 인구감소보다 더 급격한 변화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우서트는 “다음다음 세대에는 원래 200명이었던 인구가 25명 이하가 된다”고 계산했다. 다만 그는 이처럼 낮은 한국의 출산율이 앞으로 수십년 동안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때 인구가 끝없이 늘어날 것으로 잘못 예측했던 것처럼 출산율의 하향 곡선에 대한 비관론 역시 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한국의 출산율이 수십년간 이어져 현재 약 5100만명 수준의 인구가 수백만명으로 감소하진 않을 것이라고 다우서트는 언급했다. 그러나 2060년대 후반 인구가 3500만명 이하로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은 한국 사회를 충분히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계청 인구추계(저위 추계 시나리오 기준)에 따르면 2067년 우리나라 인구는 3500만명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결국 한국이 인구 피라미드의 급격한 역전으로 급속도의 경제 쇠퇴를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이미 서유럽 사회의 불안 요소가 된 이민자 수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로 이민을 받아들일 것인지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다우서트는 경고했다. 다우서트는 “불가피한 노인 세대의 방치, 광활한 유령도시와 황폐화된 고층 빌딩, 고령층 부양 부담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 젊은 세대의 해외 이민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특히 한국이 군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할 정도로 인구감소 문제를 겪는다면 북한(출산율 1.8)의 침공을 당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다우서트는 주장했다. 한국의 출산율 급감의 원인에 대해 다우서트는 가정을 지옥으로 만들 정도로 잔인한 입시경쟁 문화가 자주 거론된다고 소개했다. 문화적 보수주의가 지배하는 한국 사회에 대한 페미니스트의 반란과 이에 반발해 나타난 남성들의 반페미니즘이 남녀 간에 극심한 대립을 야기한 것, 또 인터넷 게임 문화가 발달하면서 한국의 젊은 남성들이 가상의 존재에 더 깊이 빠져들면서 이성과 멀어지는 현상 등이 혼인율을 떨어뜨렸을 수 있다고 다우서트는 언급했다. 다우서트는 “이런 현상은 미국 문화와 대비된다기보다 미국 역시 경험하고 있는 현상이 (한국에서 유독) 과장된 형태로 나타난 것으로 읽힌다”면서 “현재 한국의 상황은 단순히 암울하고 놀라운 현상이라기보다는 미국에도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경고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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