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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우여, 전당대회 용산 개입설에 “결코 있을 수 없는 일”

    황우여, 전당대회 용산 개입설에 “결코 있을 수 없는 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8일 7·23 전당대회가 한동훈 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데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비대위 회의에서 “전당대회가 과도한 비난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 진영에 속한 일부 구성원이나 지지자들의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언행은 선거관리위원회와 윤리위원회를 통해 즉시 엄중한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위원장은 “본격적인 경선은 사실 이제부터”라며 “특히 당직자들은 당헌당규 준수에 조금이라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황 위원장은 한동훈 대표 후보 측이 제기한 ‘대통령실 전대 개입’ 주장에 대해서도 직접 선을 그었다. 그는 “일부에 제기하는 용산 대통령실과 전당대회, 그리고 당과의 부적절한 연계가 있을 것이란 우려는 결코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앞서 전당대회 규칙 개정 과정에서 본인이 제시했던 ‘승계형 지도체제’를 다시 꺼내 들었다. 황 위원장은 “대선 1년 6개월 전 당 대표가 사퇴해야 하는 당권·대권 분리 원칙에 따라서 대선을 염두에 둔 후보들은 내년 9월에 사퇴해야 한다”며 “이후 다시 비대위 체제로 전당대회를 치러 선출된 당대표가 6개월 이내에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때 지방선거를 준비할 수 있는 준비와 대안도 마련하고 이에 대한 당의 걱정도 불식시켜야 한다”며 “승계형 단일지도체제가 유보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입장과 대안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지금 전당대회의 모습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방으로 자해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모습이 지속된다면 당이 단단히 결속하는 게 아니라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특히 대통령실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절 개입과 관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후보자들 역시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분노한 민심”…북한, 尹 탄핵청원 100만명 돌파 보도

    “분노한 민심”…북한, 尹 탄핵청원 100만명 돌파 보도

    북한은 8일 남한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청원이 100만명을 넘어선 데 대해 “분노한 민심의 탄핵과녁”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남한의 국회 국민동의청원에서 접수하고 있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동의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사실을 보도했다. 신문은 탄핵청원 운동을 주도하는 시민단체 ‘촛불행동’ 성명을 인용해 남한에서 탄핵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번 윤석열괴뢰 탄핵을 요구하는 청원운동의 100만명 돌파는 윤석열과 같은 희세의 전쟁대결 광신자, 극악무도한 파쑈독재자가 갈 길은 오직 ‘탄핵행’뿐 이라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윤 대통령이 4월 총선에서 “민심의 응당한 심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윤 대통령이 “미일과의 전쟁동맹 강화책동”, “검찰 독재통치”, 김건희 여사 특검법·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거부 등으로 “각계의 경악을 자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각에 달한, 멸망에 이른 제 처지도 모르고 헤덤비는 윤석열 패당은 분노한 민심의 탄핵과녁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윤 대통령 탄핵청원 여론을 조명하는 건 남남갈등을 자극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윤 대통령 탄핵청원을 언급하는 한편, 남측이 해상과 육상 접경지대에서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중단됐던 포사격 훈련을 재개한 것을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사격훈련 재개에 대해 “정세 격화의 도발적 행동”이자 “자살적인 객기”라 부르며 반발했다. 그는 “공화국 국경 가까이로 더더욱 다가서며 감행되는 한국 군대의 무분별한 실탄 사격훈련이 어떤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가는 누구에게나 명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부장은 지난달 한미일의 첫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로 “지역에 대한 군사적 지배를 노린 미국과 적대 세력들의 준동이 위험한 계선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일촉즉발의 위기가 배회하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최악의 집권 위기”에 내몰려 “지역에서 끊임없이 안보 불안을 조성하고 전쟁 분위기를 고취하며 나중에는 위험천만한 국경 일대에서의 실탄 사격훈련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남남갈등’을 부추기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 참여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는 점을 언급했다. 김 부부장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라는 자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칠성판(고문을 위해 사람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만든 나무판)에 올려놓았다는 사실을 이제는 누구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주권을 침해하거나 선전포고로 되는 행동을 감행했다고 우리의 기준에 따라 판단되는 경우 공화국 헌법이 우리 무장력에 부여한 사명과 임무는 바로 수행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노동신문 4면에도 실렸다.
  • 19일부터 코인 불공정거래 면밀 조사

    19일부터 코인 불공정거래 면밀 조사

    금융당국이 오는 19일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과 동시에 가상자산 시장 내 불공정거래 조사에 돌입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9일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이 시행되는 즉시 금융당국의 불공정거래 조사 업무가 개시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말 558만명 수준이던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지난해 말 645만명까지 늘었다. 같은 시점 국내 주식 투자자 수(1416만명)의 46%에 해당하는 숫자다. 금융당국은 미공개 정보 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가상자산사업자의 자기발행코인 매매 등을 불공정거래로 규정하고 주시 중이다.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 이후 의심 사례가 포착될 경우 금융위와 금감원 간 사건 분류 과정을 거친 뒤 조사를 개시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가상자산이 국경을 넘어 거래되는 점, 해킹 등 디지털 기법을 활용한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자본시장 조사와는 차별화되는 조사기법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향후 외국 감독당국과의 공조는 물론 디지털 전산사고 진위 분석 등을 병행한다. 조사가 완료되면 가상자산조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위에 따라 고발, 수사기관 통보, 과징금 부과, 경고, 주의 등 5단계 조치에 나선다. 금융당국은 법 시행 초기부터 엄중한 조치를 단행해 시장의 경각심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법 시행을 앞두고 자체 감시 체계를 구축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거래소들은 ‘가상자산 거래지원 모범사례’를 마련, 자율 규제를 재정비했다. 아울러 각 거래소에 독립적인 거래지원 심의·의결 기구를 설치하도록 해 거래 유의 종목 지정 및 거래지원 종료 등의 의사결정을 맡길 예정이다.
  • 檢,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 소환 통보… 野 “국면 전환 쇼”

    檢,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 소환 통보… 野 “국면 전환 쇼”

    검찰이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부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대표가 출석에 응한다면 일곱 번째 소환 조사이며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는 첫 소환이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 허훈)는 지난 4일 이 전 대표 측에 업무상 배임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소환일을 한 날로 특정하지 않고, 이 전 대표와 배우자 김혜경씨에게 각각 소환 일자 4~5개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검은 이날 입장을 통해 “이번 출석 요구는 형사소송법에 근거한 통상의 수사 절차이고, 고발된 혐의 사실에 관해 당사자의 진술을 듣고 소명할 기회를 주는 차원”이라고 했다.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2018~ 2019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전 대표와 배우자 김씨가 도청 별정직 5급 공무원이던 배모씨 등에게 샌드위치, 과일 등 개인 음식값 등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경기도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것이다. 해당 의혹은 전 경기도청 별정직 직원인 조명현씨가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조씨는 앞서 김씨와 배씨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신고했다. 배씨는 이 의혹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8월에는 조씨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이 전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지시 및 묵인 행위를 조사해 달라며 신고했다. 수원지검은 권익위가 ‘이 전 대표가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사실을 알았을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해 대검찰청에 이첩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해 왔다. 이 전 대표가 검찰 통보에 응하면 일곱 번째 소환 조사를 받게 된다. 민주당은 이날 검찰이 이 전 대표 부부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낸 데 대해 “국면 전환 쇼”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의 위기 때마다 이 전 대표를 제물 삼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검찰은 정권 수호를 위한 방탄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소환 통보는)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순직해병 특검법을 통과시키던 그날, 비위 검사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한 직후의 일”이라며 “윤 대통령과 검찰이 궁지에 몰리자 이 전 대표에 대한 수사로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비겁하고 무도한 습성”이라고 했다. 이어 “돌려막기식으로 수사를 반복한다고 해서 없던 죄가 생겨나지 않는다”며 “오만에 가득 찬 무소불위의 검찰은 오명만 남은 유명무실, 아니 무명무실의 조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2인 체제서 의결 땐 탄핵”… ‘10일 위원장’ 경고 날린 野

    “2인 체제서 의결 땐 탄핵”… ‘10일 위원장’ 경고 날린 野

    윤석열 대통령이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10일 위원장’에 불과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달 말에 임명될 것으로 보이는 이 후보자가 현행 방통위원 ‘2인 체제’에서 첫 의결을 하자마자 탄핵소추안을 내겠다는 취지다. 이 후보자가 다음달 12일 임기가 만료되는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선임을 의결하고 곧바로 자진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 나온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7일 통화에서 “이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으로 부적격한 사유는 넘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해도 현재와 같은 ‘2인 체제’(이 후보자와 이상인 부위원장)에서 주요 사항을 의결하면 탄핵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2명, 국회가 추천하는 3명 등 위원 5명(위원장 포함)으로 구성된 합의제 기구인데, 지난해 야당이 추천한 최민희 민주당 의원 임명이 무산되는 등의 사건으로 2인 체제로 운영 중이다. 김홍일 직전 방통위원장도 2인 체제에서 YTN 지분 매각 등의 결정을 내려 ‘직권남용’ 혐의로 탄핵 대상이 됐다. 그는 탄핵안 발의 직후인 지난달 28일 방통위 긴급회의를 소집해 다음달 12일 임기가 만료되는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등 공영방송 3사의 임원 선임 계획을 의결하고 지난 2일 자진 사퇴했다. 탄핵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헌법재판소 결정 전까지 최장 180일간 직무가 정지되는 것을 피하고 의결이 가능한 최소 정족수인 2인 체제를 유지하려는 취지다. 이 후보자도 지난 4일 “조만간 MBC 등 공영방송사의 새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예고했다. 새 이사들을 친여 성향으로 재편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공영방송의 친야 성향 사수가 필요한 민주당은 우선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낙마에 주력할 계획이지만 윤 대통령의 임명 강행이 예상된다. 따라서 이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에 임명돼 MBC 이사진 선정을 결의하면 탄핵하는 것이 유력하다. 공영방송 이사 선임은 서류 심사로 범죄 혐의 여부를 가려 인원을 추리는 1차 의결과 면접 이후 2차 의결로 이뤄진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임명된 뒤 1차 의결을 하면 탄핵을 진행할 것”이라며 2차 의결 봉쇄를 다짐했다. 다만 만일 1차 의결을 이유로 민주당이 차기 위원장에 대해 탄핵소추안을 보고한 뒤 탄핵 표결에 나서기 전에 차기 위원장이 2차 의결을 완료하고 자진 사퇴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민주당은 집행정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 들어 취임한 이동관 전 위원장은 3개월, 김 전 위원장은 6개월 만에 자진 사퇴한 데 이어 이 후보자 역시 임명되더라도 단명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법으로 보장된 위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여야가 공영방송 이사진을 둘러싼 공방에 집중하다 보니 방송 재허가나 통신 및 플랫폼 이용자 보호 같은 주요 현안은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 ‘문자 파동’ 與 진흙탕 전대

    ‘문자 파동’ 與 진흙탕 전대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보름여 앞두고 떠오른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으로 당권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일부 원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후보에 대한 사퇴 요구 움직임이 일자 한 후보는 7일 ‘연판장 구태’라고 규정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다른 당권 주자들과 친윤(친윤석열)계는 이번 논란을 한 후보의 총선 패배 책임론과 연계해 “해당 행위”라고 비판하는 등 계파 간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한 후보는 이날 일부 원외 인사들이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 기자회견을 추진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제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과 함께 변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 측은 원외 인사들의 움직임을 반한(반한동훈)계·친윤 주도의 ‘전당대회 개입’이자 ‘제2의 연판장 사태’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후보의 출마를 주저앉힌 ‘연판장 사태’를 재현해 한 후보의 당선을 막겠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한 후보는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말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라.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께서 똑똑히 보시게 하자”고 강조했다. 앞서 4·10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김건희 여사가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후보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 의사를 전달했지만 한 후보가 이를 무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지난 6일 한 후보 사퇴 요구 기자회견을 추진하며 다른 당협위원장들에게 동참 여부를 묻는 연락을 돌렸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반한 진영에서는 총선 패배 책임론과 당정 관계 우려에 이어 김 여사 문자 논란을 고리로 한 후보에 대해 십자포화를 쏟아부었다. 당시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한 후보가 김 여사의 사과를 막았고, 국민 여론에 영향을 미쳐 총선 패배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친윤 후보로 분류되는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가 김 여사 문자 논란을 전당대회 개입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자기 잘못을 감추기 위해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행태는 당을 분열시키고 대통령을 흔드는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자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오해와 논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명품백 의혹과 관련해 사과 문제가 불거졌던 지난 1월 다섯 차례에 걸쳐 한 후보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지난 1월 19일 첫 메시지에서 “진정성 논란이나 책임론 때문에 결정 못 하는 겁니다. 사과하면 책임론에 불붙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추가로 공개됐다. 당시 한 후보는 “국민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1월 18일),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1월 19일)라며 김 여사 사과론을 꺼낸 바 있다. 이후 대통령실은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여사가 “대통령이 역정 내서 그런 건데 위원장님 상황 공감된다”며 사퇴 압박 상황을 에둘러 언급한 메시지도 공개됐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당시 공적 채널을 통해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고 이를 이유로 사퇴 요구를 받은 바 있다. 다른 정치적 해석이 개입할 여지가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전당대회가 이전투구로 흐르자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당내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나 후보는 한·원 후보를 향해 “이래서 그들은 총선에 졌던 것”이라며 “패배 브러더스의 진풍경”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윤상현 후보도 “(서로에게) 과한 공격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원외 인사들의 기자회견 추진 과정에서 박종진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 이상규 최고위원 후보 등이 ‘연락책’ 역할을 맡은 것으로 지목됐다. 이후 원 후보는 “저희 캠프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후보와 원 후보는 ‘사적 공천’ 의혹을 놓고도 공방을 주고받았다. 원 후보는 “한 후보가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한 사람들은 따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하자, 한 후보 측은 “허위사실 유포에 사과하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대통령실은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일절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전당대회 과정에서 각 후보나 운동원들이 대통령실을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십사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한동훈 캠프는 이에 대해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을 당대표 선거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공지했다.
  • 올해 선거 ‘정권 심판론’이 최대 화두… 경제난에 힘들어진 바닥 민심 경고장

    올해 선거 ‘정권 심판론’이 최대 화두… 경제난에 힘들어진 바닥 민심 경고장

    ‘슈퍼 선거의 해’ 절반을 지나면서 주요국 민심이 ‘정권 심판론’으로 수렴하고 있다. 집권 세력들이 하나같이 선거에서 참패하거나 지지율이 추락해 정치적으로 힘든 시기를 맞았다. 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가자지구 전쟁 장기화로 서민들의 삶이 크게 힘들어졌지만 이에 제때 대응하지 못해 ‘레드카드’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을 종합하면 지난 4일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은 650석 가운데 121석을 얻는 데 그쳐 1997년 이후 최악의 패배를 기록했다. 5일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에서도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5)에게 충성하는 사이드 잘릴리(59)가 개혁파 후보 마수드 페제시키안(70)에게 10% 포인트 차로 져 정권을 내줬다. 7일 프랑스 조기 총선 결선 투표 역시 에마뉘엘 마크롱(47)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르네상스가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에 대패해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에게 총리 자리를 내줘야 할 판이다. 올라프 숄츠(66) 독일 총리도 지난달 6~9일 유럽의회 선거에서 소속 정당인 사회민주당(SPD)이 참패해 교체론이 대두된다. 나렌드라 모디(73) 인도 총리는 지난달 마무리된 연방하원 총선에서 3연임에 성공했지만 그가 속한 인도국민당(BJP)은 10년 만에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하는 등 애초 목표에 못 미쳤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낮은 지지율 때문에 오는 9월 총선을 전후해 교체가 확실시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역시 ‘후보 교체론’에 맞닥뜨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 세계 주요국이 너나 할 것 없이 ‘정권 교체’ 쓰나미에 휩싸여 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수년째 잡히지 않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 일자리 감소, 불법 이민 증가로 바닥 민심이 크게 흔들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고 선진국’임을 자부하는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에서도 극빈층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이들 국가는 감염병 대응과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등에 국가 재정을 소진해 지금으로서는 이렇다 할 ‘반전 카드’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인도 역시 고속 성장 부작용인 경제적 불평등 심화는 외면한 채 ‘2047년 선진국 진입’이라는 장밋빛 목표에 몰두하다 대중의 분노를 자초했다. 서방국가에서 집권 세력이 실기하면서 결과적으로 극우세력이 침투할 공간을 열어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 ‘문자 파동’ 진흙탕 싸움 번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문자 파동’ 진흙탕 싸움 번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보름여 앞두고 떠오른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으로 당권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일부 원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후보에 대한 사퇴 요구 움직임이 일자, 한 후보는 7일 ‘연판장 구태’라고 규정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다른 당권 주자들과 친윤(친윤석열)계는 이번 논란을 한 후보의 총선 패배 책임론과 연계해 “해당 행위”라고 비판하는 등 계파 간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한 후보는 7일 일부 원외 인사들이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 기자회견을 추진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제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과 함께 변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 측은 원외 인사들의 움직임을 반한(반한동훈)계·친윤 주도의 ‘전당대회 개입’이자, ‘제2의 연판장 사태’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후보의 출마를 주저앉힌 ‘연판장 사태’를 재현해 한 후보의 당선을 막겠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한 후보는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말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라”며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께서 똑똑히 보시게 하자”고 강조했다. 정광재 한동훈 캠프 대변인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연판장 100장을 만들어도 미래를 향해 나아가라는 당원 동지와 국민의 변화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4·10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김건희 여사가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후보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 의사를 전달했지만, 한 후보가 이를 무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지난 6일 한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추진하며 다른 당협위원장들에게 동참 여부를 묻는 연락을 돌렸다. 반한 진영에서는 한 후보에 대한 총선 패배 책임론과 당정관계 우려에 이어 김 여사 문자 논란을 고리로 십자포화를 쏟아부었다. 당시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한 후보가 김 여사의 사과를 막았고, 국민 여론에 영향을 미쳐 총선 패배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이 문제는 이번 주 예정된 당대표 후보 토론에서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친윤 후보로 분류되는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을 전당대회 개입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자기 잘못을 감추기 위해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행태는 당을 분열시키고 대통령을 흔드는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된 이상 문자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오해와 논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그러면 왜곡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당권 주자들도 공방을 이어갔다. 나경원 후보는 한·원 후보를 향해 “이래서 그들은 총선에 졌던 것”이라며 “패배 브라더스의 진풍경”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윤상현 후보도 “두 후보 다 아전인수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단 대통령실을 끌어들이거나 (서로에게) 과한 공격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둘러싼 논란을 놓고 전당대회가 이전투구로 흐르자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당내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선관위는 또 “각 후보나 캠프 관계자들이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원 후보 측이 한 후보의 사퇴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했다는 추측이 나왔으나, 이에 대해 원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저희 캠프와 관련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연판장 프레임 자체가 악의적인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와 소장파 모임 ‘첫목회’는 “연판장 등 모든 분열적 행위를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일절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전당대회 과정에서 각 후보나 운동원들이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십사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은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며 “전당대회 결과로 나타나는 당원과 국민들의 명령에 충실하게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명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한 후보가 “전당대회 개입이자 당무 개입”이라고 주장한 데다 이번 논란의 배경에 한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 “2인 체제서 의결 땐 탄핵”…‘10일 방통위원장’ 경고 날린 野

    “2인 체제서 의결 땐 탄핵”…‘10일 방통위원장’ 경고 날린 野

    윤석열 대통령이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10일 위원장’에 불과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달 말에 임명될 것으로 보이는 이 후보자가 현행 방통위원 ‘2인 체제’에서 첫 의결을 하자마자 탄핵소추안을 내겠다는 취지다. 이 후보자가 다음달 12일 임기가 만료되는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선임을 의결하고 곧바로 자진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 나온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7일 통화에서 “이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으로 부적격 사유는 넘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해도 현재와 같은 ‘2인 체제’(이 후보자와 이상인 부위원장)에서 주요 사항을 의결하면 탄핵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2명, 국회가 추천하는 3명 등 위원 5명(위원장 포함)으로 구성된 합의제 기구인데, 지난해 야당이 추천한 최민희 민주당 의원 임명이 무산되는 등의 사건으로 2인 체제로 운영 중이다. 김홍일 직전 방통위원장도 2인 체제에서 YTN 지분 매각 결정 등을 내려 ‘직권 남용’ 혐의로 탄핵 대상이 됐다. 그는 탄핵안 발의 직후인 지난달 28일 방통위 긴급회의를 소집해 다음달 12일 임기가 만료되는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등 공영방송 3사의 임원 선임 계획을 의결하고 지난 2일 자진 사퇴했다. 탄핵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헌법재판소 결정 전까지 최장 180일간 직무가 정지되는 것을 피하고 의결이 가능한 최소 정족수인 2인 체제를 유지하려는 취지다. 이 후보자도 지난 4일 “조만간 MBC 등 공영방송사의 새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예고했다. 새 이사들을 친여 성향으로 재편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공영방송의 친야 성향 사수가 필요한 민주당은 우선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낙마에 주력할 계획이지만, 윤 대통령의 임명 강행이 예상된다. 따라서 이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에 임명돼 MBC 이사진 선정을 결의하면 탄핵하는 것이 유력하다. 공영방송 이사 선임은 서류 심사로 범죄 혐의 여부를 가려 인원을 추리는 1차 의결과 면접 이후 2차 의결로 이뤄진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임명된 뒤 1차 의결을 하면 탄핵을 진행할 것”이라며 2차 의결 봉쇄를 다짐했다. 다만, 만일 1차 의결을 이유로 민주당이 차기 위원장에 대해 탄핵소추안을 보고한 뒤 탄핵 표결에 나서기 전에 차기 위원장이 2차 의결을 완료하고 자진 사퇴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민주당은 집행정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 들어 취임한 이동관 전 위원장은 3개월, 김 전 위원장은 6개월 만에 자진 사퇴한 데 이어 이 후보자 역시 임명되더라도 단명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법으로 보장된 위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여야가 공영방송 이사진을 둘러싼 공방에 집중하다 보니, 방송 재허가나 통신 및 플랫폼 이용자 보호 같은 주요 현안은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 ‘여기가 지옥인가요?’ 해골 몰골 청년…굶주린 가자지구, 신은 어디에

    ‘여기가 지옥인가요?’ 해골 몰골 청년…굶주린 가자지구, 신은 어디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10개월째에 접어들었지만 ‘영구 휴전’은 난망하고, 고립된 가자지구는 극심한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주린 배를 움켜쥔 채 생지옥에 산다. 본인을 ‘생존자’로 소개하며 동영상을 통해 가자지구의 참상을 전하고 있는 주민 사에드 모하메드는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1세 청년마저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모하메드는 “21세 아흐메드 알 나자르는 뇌성마비와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 그의 생명이 위험하다”며 피골상접한 청년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가 공유한 동영상 속 청년은 뼈만 앙상하게 남은 깡마른 몸으로 기저귀를 착용한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갈비뼈와 척추뼈가 그대로 드러난 것은 물론 흡사 살아있는 해골처럼 팔다리 지방과 근육이 모두 빠져 있었다. 가자지구 청년의 참담한 현실이 전해지자 후원이 답지했고, 모하메드는 지난 4일 청년을 다시 찾아 후원금으로 마련한 기저귀와 과일 등 생필품과 음식을 전달했다. 유엔 공식 기근 아니지만…이미 생지옥 지난 25일 발표된 유엔의 기아 감시 시스템인 통합식량안보단계(IPC)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지구 주민 약 49만 5000명이 재앙적 수준의 심각한 식량 불안에 직면했다. 이는 가자지구 주민 5명 중 한 명은 하루 종일 한 끼도 먹지 못하는 극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경고다. 그러나 IPC는 가자지구의 기근을 선포하지는 않았다. 기근의 세 가지 조건 가운데 극심한 식량 부족에 직면한 가구의 비율은 충족하지만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어린이 비율(최소 30%), 굶주림이나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자 수(매일 인구 1만명당 2명) 등 다른 두 가지 조건에는 아직 들어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미 기근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자녀 6명과 함께 지내는 이야드 알-삽티(30)가 마지막으로 밀가루 한 봉지를 구한 것은 두 달 전이었고 그것도 3시간이나 줄을 서서 기다려 손에 쥐었다고 한다. 그는 피망 1개 가격이 2달러(약 2800원)를 넘는다며 “누가 그걸 감당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또 딸아이가 달걀을 먹고 싶다고 했지만, 달걀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NYT는 그러면서 IPC의 기근 조건을 모두 충족하기 전에 가자지구 주민들이 대거 사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2004년 IPC의 기근 기준 도입 이후 기근이 선포된 곳은 2011년 소말리아와 2017년 남수단 등 두 곳뿐인데, 소말리아에선 기근 선포 전에 10만명 넘게 숨졌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지난달 23일 기준 34명이 영양실조로 숨졌으며 대부분이 어린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마스, 영구휴전 요구 접고 16일간 군인 등 석방 제안” 일단 로이터 통신 등 외신 6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에는 일부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측에 제시한 수정 휴전안에서 그동안 고집해온 영구 휴전 요구를 접고 16일간 군인 및 남성 등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하마스 측 고위 소식통은 수정된 휴전안에 양측간 합의 후 16일 동안 군인과 그동안 풀려나지 못한 남성 인질을 풀어주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전했다. 또 이 기간 중재국은 일시 휴전과 구호품 전달, 이스라엘-하마스 간 간접 협상 기간 이스라엘군 철수 등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다만 하마스는 그동안 고집해온 영구 휴전 요구는 접었고, 1차로 6주간 영구 휴전에 관한 간접 협상을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스라엘은 중재국인 미국, 카타르, 이집트를 통해 하마스 측의 새로운 휴전안을 전달받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단 파견을 승인했으며, 협상단을 이끄는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이 카타르 도하를 방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다음 주 도하에서 협상이 본격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에서는 휴전을 위한 중요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관측이 이어졌다.
  • 장성군 동물보호센터 부실 운영 적발

    장성군 동물보호센터 부실 운영 적발

    전남 장성군 동물보호센터 민간 위탁 과정서 불법과 부실 정황이 전남도 감사에서 지적됐다. 전남도는 업무 담당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위탁비 횡령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7일 전남도 정기 종합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장성군에 대한 감사 과정서 동물보호센터 민간 수탁자 부실 선정 및 마약류 관리 허술 등 66건이 지적됐다. 감사 결과 장성군은 2020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동물보호센터 민간 위탁자 선정 과정서 시설 기준 등을 충족하지 못한 개인을 선정하고도 협약서를 체결하지 않았다. 민간 위탁 심사 과정에서 조례에 규정된 적정 심사위원 수를 채우지 못했다. 사업장 시설은 미신고 건축물이었으며 필지도 농지법을 위반한 농지 전용 사례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성군 민간 위탁 기관 적격자 삼사위원회는 6∼9명으로 구성하도록 조례에서 규정했지만, 두차례 열린 심사위는 각각 4명과 3명으로 구성됐다. 장성군은 3년간 사업비 6억4000여만원을 집행하면서 민간 위탁비가 아닌 사무관리비, 기타 보상금으로 예산을 편성하기도 했다고 전남도는 전했다. 전남도는 지휘 감독 업무를 소홀히 한 전 담당 팀장 등 2명을 ‘중징계 요구’하고 현 업무 담당자 1명을 ‘경징계 요구’했다. 또 담당 국장과 전 담당 과장 2명 등 그동안 업무 관련 공무원 8명을 ‘훈계 요구’했다. 목적 외 사용 금액 회수와 행정의 신뢰성 훼손에 대해서는 ‘기관 경고’ 했다. 사업비 횡령이 의심되는 수탁자와 종사자, 신원불명자는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지급받은 운영비 외에 사비까지 들여가면서 계약 규모 이상의 유기 동물을 보호·관리했다”고 주장했다.
  • “일주일에 술 두 잔만 마셔도 수명 단축” 캐나다 연구진 ‘경고’

    “일주일에 술 두 잔만 마셔도 수명 단축” 캐나다 연구진 ‘경고’

    캐나다 연구진이 일주일에 평균 두 잔씩만 술을 마셔도 수명이 단축된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하루에 술을 한 잔씩 마시는 사람은 수명이 두 달 반이나 단축될 수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캐나다 약물남용연구소의 과학자 팀 스톡웰 박사는 지난 5년여 동안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음주가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저 자기 위안일 뿐”이라고 밝혔다. 스톡웰 박사는 “알코올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오락용 약물”이라며 “어떤 사람들은 적당량의 알코올이 건강에 좋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적당량의 알코올이 건강에 좋다는 믿음은 ‘프랑스의 역설’ 때문에 생겨났다. 이는 프랑스 사람들이 기름진 음식을 먹고 많은 양의 포도주를 마시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심장병 발병률이 비교적 낮다는 조사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스톡웰 박사는 알코올은 뇌와 신경계, 심장, 간, 췌장을 포함한 장기를 손상할 수 있으며 알코올 자체가 독소이기 때문에 세포 손상과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스톡웰 박사에 따르면 평생 일주일에 평균 두 잔의 술을 마실 경우 수명이 3~6일 단축되며, 하루에 술 한 잔씩 마시는 사람은 수명이 두 달 반 단축될 수 있다. 또한 매일 5잔의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수명이 약 2년이나 단축될 수 있다. 스톡웰 박사는 자신의 예측이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톡웰 박사는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사실은 아직 건강하다는 뜻”이라며 “지금 자신이 건강하다고 앞으로도 건강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내 성인이 지난해 마신 술 6.7잔” 지난 4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주류산업정보 실태 조사’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월 1회 이상 주류를 소비하는 성인들은 지난해 술의 주종과 관계 없이 한 달에 평균 9일, 마신 날 6.7잔의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19~59세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진행된 것으로, 술을 마신 날의 경우 1년 전 조사 결과(8.5일)보다 0.5일 늘어난 수준이다. 술을 마신 날 주종과 무관하게 마신 술의 양을 잔으로 물어본 결과 마신 날 평균 음주량은 6.7잔으로 조사돼 1년 전(7.0잔)보다 줄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알코올 적정 섭취량은 남성 40g(소주 기준 4잔), 여성 20g(소주 기준 2잔) 이하로, 한 번에 6.7잔의 술을 마시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 “나가면서 쌍욕 하지 마”…배달 기사 향한 점주의 경고

    “나가면서 쌍욕 하지 마”…배달 기사 향한 점주의 경고

    한 음식점 업주가 음식을 재촉하는 배달 기사들을 받지 않겠다는 내용의 경고문을 붙인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어느 가게 사장님의 배달 기사 경고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한 가게에 붙은 경고문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작성자는 경고문을 촬영한 장소나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경고문에는 “기사님들에게 말씀드린다”며 “제가 완료 신호하기 전에 가게에서 재촉하지 마라. 저는 기사님들에게 배달료 드리는 고객이다”라고 적혀 있다. 이어 “제가 기사님들 눈치 보면서 음식하고 싶지 않다”며 “제가 기사님들 시간을 맞출 의무는 없다. 불만 있으시면 저희 가게에 오지 마시라. 기사님들 시간 맞추다가 음식 망쳐서 고객에게 항의를 계속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게에서 나가면서 저에게 쌍욕 하지 마라. 쌍욕 하다가 나에게 다시 걸리면 껍데기를 벗기겠다. 경고한다”고 했다. 이 경고문을 본 일부 자영업자는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표현이 심하다” 등 경고문 작성자를 비판했으나 상당수의 자영업자는 “이해된다”,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 바이든 “사퇴 없다” 정면돌파…美민주당, 결단 요구 확산

    바이든 “사퇴 없다” 정면돌파…美민주당, 결단 요구 확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경합주인 위스콘신을 찾아 유세와 언론 인터뷰를 하고 후보직 사퇴 요구에 대해 정면 돌파를 시도했으나 당 안팎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결단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TV토론 때와는 달리 힘찬 목소리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강하게 날을 세우면서 대선 승리의 최적 후보임을 강조하고 후보직 사퇴는 절대 없다고 배수진을 쳤으나, 고령에 따른 건강과 인지능력 우려는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아가 여론 반전을 위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는 여론조사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하면서도 뚜렷한 대선 승리 전략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미국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 민주당 하원에서 추가로 공개 사퇴 요구가 나오고 상원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7일 하원 의원들과 회의를 개최키로 하면서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초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여부에 중대한 국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선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한 중학교 체육관에서 유세를 한 뒤 ABC 방송과 22분간의 무(無)편집 인터뷰를 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TV토론에 대해 “최고는 아니었다”, “나쁜 에피소드”라고 인정하면서도 “90분의 토론이 3년 반의 성과를 지워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세에서 수백만명의 민주당원이 당내 경선에서 자신을 대선 후보로 찍었다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일부 인사들은 여러분이 (경선에서) 투표한 것을 신경 쓰지 않고 나를 선거에서 밀어내려고 한다”며 당 일각의 후보 사퇴 요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는 선거에서 계속 뛸 것이며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인지력 및 건강 우려에 대한 반복되는 압박 질문에 대해서도 “나는 건강하다”, “매일 (국정 수행으로) 인지력 테스트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으며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최고의 후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세와 인터뷰에서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행해 “유죄를 받은 중범죄자”, “병적인 거짓말쟁이”라고 몰아세우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민주주의, 경제 공정성, 낙태, 총기 규제 등이 크게 후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유세에서 “선거에서 함께 도널드 트럼프를 정치적으로 추방하자”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후보직 사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나는 그것은 완전히 배제한다”고 쐐기를 박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유세 및 인터뷰에서 모두 평소보다 활기차고 에너지가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미국 언론들은 평가했다. 그는 또 발언 중 갑자기 맥락에 안 맞는 말을 했던 TV토론 때와 다르게 인터뷰할 때도 질문 주제에 일관되게 답변을 이어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자신의 저조한 지지율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는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고 말한 것 등을 놓고는 현실 인식 문제에 대한 비판도 언론에서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나이 및 선거운동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을 뿐 아니라 사람들이 우려한다는 사실도 의문시했다”면서 “이번 인터뷰가 어떻게 유권자들의 불안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선캠프의 칸나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유권자들이 후보를 선택했으며 선거를 계속할지는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이라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며 여기에는 한 번의 인터뷰 이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바이든 대선 캠프도 여론 역전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캠프는 이번 달 경합주에 5000만달러 규모의 정치 광고를 집행하고 8월까지 300만 가구 이상을 직접 방문하는 선거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 및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는 이번 달에 경합주 전체를 방문한다는 방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엔 또 다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한다. 또 워싱턴DC에서 오는 9~11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뒤에는 공화당 전당대회(15~18일)에 맞춰 네바다를 찾아 유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때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며 지지자 등과 사전 원고가 없는 ‘즉석 만남’ 횟수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불퇴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에서는 결단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전날까지 연방 하원의원 3명이 이미 공개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요구한 데 이어 이날은 마이크 퀴글리 하원의원(일리노이)이 MSNBC와 인터뷰에서 “완전한 재앙을 막는 길은 사퇴뿐”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압박했다. 상원에서도 마크 워너 상원의원(버지니아)이 바이든 대통령에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기 위해 상원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나아가 민주당 소속 모라 힐리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회복 불능하다면서 “향후 며칠간 (바이든 대통령)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최고의 희망인지 평가해달라”고 촉구했으며 ‘월마트 상속녀’ 크리스티 월든 등 고액 기부자들의 사퇴 요구도 이어졌다. 다만 당 지도부와 원로 등을 비롯한 민주당 다수는 공개적인 사퇴 압박에는 동참하지 않으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 여론을 진화할 수 있는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이와 관련,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7일 오후에 하원 지도부급 의원들과 화상회의를 잡았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여부를 둘러싼 당내 논란이 고조된 가운데 잡힌 이번 회의 의제는 특정하지 않았다. 상·하원은 독립기념일 휴회를 마치고 8일부터 의사 활동을 재개하며 하원은 9일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 예정이다.
  • 바이든, 별도 신체검사 거부…“매일 인지검사 받아”

    바이든, 별도 신체검사 거부…“매일 인지검사 받아”

    민주당 안팎에서 거세게 대통령 후보 사퇴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82)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이를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78) 전 대통령을 이길 최고의 후보라고 단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첫 TV 토론 이후 집중적으로 제기되는 고령으로 인한 인지력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직 수행 적합성을 입증하기 위한 독립적인 신체검사 제안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고령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인지력 검사를 받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매일 인지력 및 신경 검사를 받고 있다”며 “누구도 내게 인지력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다. 나는 매일 인지력 검사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립적인 인지력 검사를 거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미 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심하게 말을 더듬고 논리력을 상실했던 첫 TV 토론 당시 심한 감기에 걸려 상태가 극도로 좋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나쁜 밤이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나는 아팠고 피로했다”며 “의사가 검사했는데 심각한 감기 증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토론을 준비했고 이 모든 잘못은 누구도 아닌 내 잘못”이라면서 “나는 준비돼 있었고, 통상적인 회의에서는 충분히 듣고 잘 판단을 내린다”고 강조했다.그는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토론에서) 트럼프는 28번 거짓말을 했고, 나는 아니었다”고 주장하며 트럼프의 거짓말 발언 논란을 부각했다. 자신이 “이 선거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되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며 “트럼프는 병적인 거짓말쟁이”라고도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중동 평화 계획을 세우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확대하고, 경제를 부흥한 인물”이라며 “트럼프 집권 시 경기후퇴가 올 수 있으며, 물가 상승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또한 “일본 국방 예산을 확대한 사람도 나”라며 “내가 한국을 방문해서 미국에 수십억달러 투자를 유치했다”면서 ‘단골 소재’인 한국 기업도 다시 거론했다. 그는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때문에 다시 출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TV 토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크게 뒤지는 여론조사에 대해선 “믿지 않는다.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연방 하원 의원들의 공개 사퇴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방 상원에서도 마크 워너 의원(버지니아)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할 의원들을 모으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견해가 다르지만 그를 존중한다”고만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 녹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 후보 사퇴 가능성을 묻는 말에 “사퇴 여부는 완전히 배제한다”고 단호히 밝혔다. 자신이 왜 최선의 후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내가 이전에도 트럼프에 승리했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이는 4년 전 일 아니냐’는 추가 질문에는 “당신은 모든 문제에 있어 틀렸다”고 받아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가 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선 “지금 약속한다. 분명히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일대일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하지 못해 고령으로 인한 건강 및 인지력 저하 논란에 휩싸였다. 토론 직후부터 민주당 안팎은 물론 그의 평생지기 친구들까지 그의 후보직 사퇴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 “음란물에 얼굴 합성해 유포” 권은비, 악성 게시물에 칼 빼들었다

    “음란물에 얼굴 합성해 유포” 권은비, 악성 게시물에 칼 빼들었다

    가수 권은비가 자신을 향한 성희롱과 인신공격, 사생활 침해 등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5일 권은비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권은비양에 대한 성희롱, 인신공격성 게시물, 허위사실 유포, 사생활 침해 등 심각한 명예훼손 행위로 인해 아티스트의 정신적 피해를 공지한 바 있다”며 “무분별한 악성 게시물을 게시하고 아티스트의 초상을 합성해 허구의 음란성 사진을 유포하는 행위를 한 자들의 범죄 행위에 대해 다수 게시물을 취합해 1차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이와 같은 행위는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수집된 증거자료를 토대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및 형법상 모욕죄에 해당하는 건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선처 없는 강력한 형사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경고했다. 울림엔터테인먼트는 또 “앞으로도 악성 게시물에 대한 증거자료 수집 및 자체 모니터링을 적극적으로 하여 아티스트 보호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팬 여러분께서도 소속 아티스트의 악의적인 게시물, 명백한 범죄 행위 등을 발견하실 경우 공식 이메일 계정으로 제보해 주시길 바란다”고 협조를 부탁했다.
  • “헐벗은 근육男들 女관객 스킨십” 19금쇼에 남초 ‘부글’ 왜 [넷만세]

    “헐벗은 근육男들 女관객 스킨십” 19금쇼에 남초 ‘부글’ 왜 [넷만세]

    여성 타깃 19금쇼 ‘썬더…’ 서울 공연 성료관람객 “배우 안고 엉덩이도 만져… 황홀”일부 남초 커뮤선 “찌찌파티는 되나” 불만서울시가 일본 AV배우 행사 막았던 것 비판같은 19금 행사지만 공연장 성격 차이 있어오세훈 “공공 공간일 땐 관여할 수밖에 없어” 미국 라스베이거스 대표 공연으로 유명한 여성 관객 타깃 19금 뮤지컬이 지난달 말 서울 공연을 마친 가운데 일부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서울시를 향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일본 성인영화(AV) 배우들이 출연하는 한국 행사가 최근 논란 끝에 결국 무산된 것과 비교하며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앞서 두 행사에 대해 각각 민간과 공공 공간에서 열리는 차이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에서는 ‘AV 페스티벌은 안 되고, 찌찌파티는 된다는 서울시’라는 제목의 글이 인기글에 올랐다. ‘찌찌파티’는 남성 성 상품화 공연을 일컫는 인터넷 신조어로 여성 성 상품화는 비판하면서도 남성 성 상품화에는 같은 잣대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비판적 주장을 내포한 표현이다. 글쓴이는 한 성인콘텐츠 제작업체가 서울 한강공원 내 선상 카페·펍에서 개최하려고 추진하던 일본 AV 배우 출연 공연은 서울시가 막아섰는데 외국 남성들의 상의 탈의 공연인 ‘썬더 프롬 다운 언더’(Thunder From Down Under)는 차질없이 진행됐다고 지적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19금 공연인 ‘썬더 프롬 다운 언더’는 지난달 28~30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사흘 간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온라인상에는 공연을 호평하는 후기가 다수 올라왔다. 공연을 관람한 A씨는 “카우보이, 군인, 경찰 등 여러 콘셉트의 공연이 있고 어차피 벗는 엔딩”이라며 “(배우들이) 계속해서 내려와 통로를 돌아다니며 관객 안아주기, 무릎에 앉아 수위 높은 춤추기 등을 해준다. 나도 여러 번 안기도 하고 엉덩이도 만졌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뽀뽀도 하게 해준다. 이들은 진짜 다 해준다”라며 “도파민 대잔치였다. 황홀해서 기 다 빨렸다”고 말했다. 관객 B씨는 “통로로 핫가이들이 지나가면 만질 수도 있고 팬서비스도 엄청 잘해줬다”며 “너무 신세계여서 계속 입 벌리느라 턱 빠질 뻔했다. 평생 잊지 못할 브라이덜 샤워였다”고 적었다. 여러 후기를 보면 ‘썬더 프롬 다운 언더’는 명성에 걸맞은 높은 수위로 서울 공연을 진행해 관객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성인 관객만을 대상으로 한정된 공연 장소에서 펼쳐진 19금 공연인 만큼 문제 될 건 없지만 일부 남성 네티즌들은 서울시의 대응이 편파적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펨코 이용자들은 “남자가 보는 성은 저급하고 나쁜 것이고 여자가 보는 성은 문화라는 마인드인 거다”, “(일본 AV 배우 행사에는) 전기 끊겠다는 건 행정력을 무기로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 겁박하는 거 아니냐”, “남성은 투표권 없다고 착각하나” 등 댓글을 달았다. 다만 앞서 오 시장이 지난 4월 유튜브에 ‘서울시 성인 페스티벌 논란! 명확하게 말씀드립니다’ 영상을 올려 설명한 것을 보면 두 행사의 추진 방식엔 차이가 있다. 오 시장은 당시 “앞으로 서울시는 이런 종류의 공연이 열리고 말고 하는 데 대해서 관여할 생각이 없다”며 “다만 공공 공간일 때는 서울시가 법에 규정된 범위 내에서 관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라고 말했다. 일본 AV 배우 행사를 추진했던 성인콘텐츠 제작업체는 당초 행사를 경기 수원시 등에서 열려다 좌절되자 서울 잠원한강공원 내 선상 카페·펍 ‘어스크루즈’로 장소를 옮긴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시가 관리하는 ‘어스크루즈’에 행사를 금지한다는 공문을 보내고 강행 시 임대 승인 취소 조치까지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서울시가 남녀 차별을 한다고 보는 분들이 계시는데, 서울시의 입장은 공공이 관리하는 공간에서 이런 성격의 공연이 열린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인천 F1 최소 5년 연속 개최” VS “시 재정 악화… 성공 어려워”[이슈&이슈]

    “인천 F1 최소 5년 연속 개최” VS “시 재정 악화… 성공 어려워”[이슈&이슈]

    유정복 시장 4월 유치 의향서 제출용역·자문 예산 5.5억 시의회 통과“한국 이미지·경제 활성화 큰 도움”인천YMCA 등 52개 단체서 반대“인프라 등 비용 수천억, 반환경적‘F1 중단’ 위해 시민행동 강력 추진” 포뮬러원(F1) 그랑프리가 인천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F1 유치 의지를 밝히자 인천YMCA 등 각계 시민사회단체들이 전남 영암에서의 실패 사례를 예로 들며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F1은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손꼽힌다. 4일 시에 따르면 F1 그랑프리 인천 유치는 지난 4월 6일 유 시장이 일본을 전격 방문해 스즈카 그랑프리에 참석 중인 F1그룹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F1 인천 유치 의향서’를 전달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이후 불과 열흘 만인 같은 달 16일 F1 그랑프리 프로모션 이사인 루이스 영과 F1서킷 디자인 총괄자인 야르노 차펠리, F1 한국 파트너인 태화홀딩스 강나연 대표, 태화에스앤씨 니콜라 셰노 대표 등이 인천을 방문해 서킷 대상지를 둘러보면서 급물살을 탔다. 시는 같은 달 23일 ‘F1 인천 그랑프리 대회 전담 유치단’을 구성하고 계약 조건 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5월 하순에는 유 시장이 그랑프리가 열리는 모나코로 날아가 도메니칼리 CEO를 다시 만나 협력 의향서를 전달하는 등 ‘F1 인천 그랑프리’ 유치에 강한 열정을 내비쳤다. 같은 달 22일에는 올해 1차 추경예산안을 발표하며 F1 관련 예산 5억 5000만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예산은 F1 유치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5억원과 F1 유치 전문가 자문료 5000만원으로 구성됐다.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는 유치할 경우 예상되는 환경 문제와 재정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인천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관광객 증가로 인한 경제 효과 등을 이유로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있었지만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유치를 결정한 뒤 사전타당성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우선순위가 바뀌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조원이 넘는 혈세를 쓰고 수천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실패 사례로 꼽히는 전남 영암 F1 대회 유치 과정과 ‘닮은꼴’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예산안은 지난달 18일 삭감 없이 상임위 문턱을 넘었다.상임위 심의에 이어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윈회에서도 따가운 질책이 쏟아졌다. 지난달 25일 예산특위 심의에서 예결위원들은 오후 6시까지 계수조정을 마치지 못할 정도로 F1 관련 예산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용역비가 엉터리로 작성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종혁(서구1) 의원은 “시에서 세운 용역 내역서를 보면 조사분석·기본구상·기본계획·집행계획·성과품 작성에 들어가는 직접 인건비가 약 1억 4457만원으로 표기돼 있다. 엔지니어링 노임단가를 적용해 다시 계산했더니 약 1억 3679만원으로 800만원 가까이 오차가 나타나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일부 의원들의 비판에도 F1 관련 예산안은 이날 예결위와 28일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우려는 많지만 일단 유 시장을 믿어 보기로 한 것이다. 용역비를 확보한 시는 하반기 F1 경기 유치의 적정성 및 장소(코스), 효과 등을 분석하는 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우여곡절 끝에 시의회 심의는 통과했지만 시민사회단체의 반대는 풀어야 할 숙제다. 인천YMCA와 인천평화복지연대를 주축으로 한 52개 시민사회단체는 “F1 그랑프리는 대회 인프라 구축과 개최료 등의 비용이 수천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줄곧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 모여 ‘F1 반대 인천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대책위는 이날 ▲시 재정 악화 ▲성공하기 어려운 대회 ▲이산화탄소 발생 등 반환경적 ▲시민 삶에 도움이 되지 않음 ▲교통체증 등 시민들에게 미칠 불편 등 5가지를 이유로 F1 인천 유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F1의 문제점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에 주력하고, 모든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토론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차성수 인천YMCA 사무처장은 “인천시가 F1 경기 유치를 추진하게 된 경위와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남 영암에서의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F1 중단을 위해 강력한 시민행동을 추진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국제 대회를 유치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이 주민 수용성이고,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며 “현재 유치 제안서가 아닌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라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인프라나 접근성 측면에서 전남 영암의 실패 사례와 비교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2026년 또는 2027년 첫 F1 인천 그랑프리를 연 뒤 최소 5년 이상 매년 개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전용 경기장에서 진행하는 일본이나 중국 대회와 달리 모나코나 미국 라스베이거스처럼 시가지에서 펼쳐지는 도심 레이스를 계획 중이다. 유 시장은 지난 5월 말 모나코에서 열린 F1 대회를 참관하고 귀국한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8개국이 국가 차원에서 F1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2030년까지 국내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가 없는 점을 고려하면 F1 인천 개최가 한국의 대외 이미지 제고와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더 우울해진 대한민국… 74% “정신 문제 경험”

    더 우울해진 대한민국… 74% “정신 문제 경험”

    정신건강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지만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은 심해지고, 도움받을 기반은 무너지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년간 국민 10명 중 7명이 우울감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했으며 국민 절반 이상은 자신이 정신질환에 걸리면 일부 친구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위기를 감지한 정부가 정신건강 정책의 대전환을 예고하며 지난달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 정책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이미 예방·치료·회복 등 모든 분야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4일 국립정신건강센터가 발표한 3000명(15~69세) 대상 정신건강 설문조사 결과는 상황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응답자들의 지난 1년간 정신건강 문제 경험률은 73.6%에 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기인 2022년 조사 때는 63.9%였는데 2년 만에 9.7% 포인트 올랐다. 재작년과 비교하면 심각한 스트레스(36.0% →46.3%), 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30.0%→40.2%),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 기타 중독(6.4%→18.4%), 자살 생각(8.8%→14.6%) 등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관계 단절 등으로 지지 기반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정신질환에 걸리면 몇몇 친구들은 나에게 등을 돌릴 것’이라는 응답이 2022년에는 39.5%였는데 올해는 50.7%로 11.2% 포인트 늘었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를 지나오면서 사회적 결속력과 대인 관계 약화 등 후유증을 걱정했는데 2022년보다 ‘주변으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란 응답률이 너무 많이 올라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지 기반이 약하면 정신질환이 생겼을 때 회복탄력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 방법을 알고 있다는 사람도 2022년 27.9%에서 올해 24.9%로 줄었고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 위험한 편’(64.0% →64.6%)이라는 편견도 심화했다. 지난해 여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벌어진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을 계기로 조현병 환자에 대한 낙인찍기가 이뤄진 탓으로 보인다. 섣부른 판단이 만든 낙인은 정신질환자를 사회에서 고립시키고, 고립은 치료와 재활을 어렵게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다만 ‘누구나 정신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답변은 2022년 83.2%에서 올해 90.5%로 오르며 일반적인 인식은 개선됐다. 백 교수는 “편견은 캠페인을 한다고 해소되는 게 아니다. 경고 신호가 있을 때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받는 시스템이 자리잡혀야 편견이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 고위 지휘관 사살에 로켓 200발 ‘맞불’… 이스라엘·헤즈볼라 전면전 우려 증폭

    고위 지휘관 사살에 로켓 200발 ‘맞불’… 이스라엘·헤즈볼라 전면전 우려 증폭

    이스라엘군이 친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을 사살하자 헤즈볼라가 로켓을 퍼부으면서 보복전을 벌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새 휴전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와중에 중동에서 또 다른 전면전이 발발할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사회가 주시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3일(현지시간) 레바논 서부 해안 티레 지역을 드론으로 공격해 ‘아부 나마’로도 불리는 무함마드 나메 나세르가 숨졌다고 밝혔다. 나세르는 레바논 국경 지역에서 헤즈볼라의 주요 전투 부대인 아지즈를 이끈 인물로 알려졌다. 레바논 고위 정보기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가자전쟁이 시작된 이래 이스라엘에 의해 사망한 헤즈볼라 지휘관 중 가장 높은 급”이라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그의 사망 사실을 확인한 뒤 “초기 대응의 일환으로 국경 너머 군사 목표물에 로켓 100발을 쐈다”고 알렸다. 공격은 몇 시간째 이어져 발사한 로켓이 최소 200발이라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서 공습경보가 울렸지만 아직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은 최근 몇 주간 국경을 넘나들며 격화되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하마스와의 연대를 명분으로 북부 이스라엘을 지속적으로 공격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위협적인 헤즈볼라로 군사적 초점을 옮기겠다”면서 거듭 경고를 보냈다. 양측의 보복전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는 상황이라 미국과 프랑스는 특사를 통해 역내 긴장 완화를 모색해 왔다. 이날도 미국 특사인 백악관 고위 고문 아모스 호크슈타인이 파리에서 프랑스 관리들과 회동하고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회담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레바논 특사인 장이브 르드리앙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날 협상에 정통한 이스라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인질 석방 협상을 위한 기본 합의를 눈앞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마스 측은 “완전한 휴전과 이스라엘군 철수를 확보하기 위한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고 밝혔고,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가 시작되려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승인이 떨어져야 한다. 이스라엘은 지난 5월 27일 미국·카타르 등 중재국에 휴전안을 제시했고, 하마스가 지난달 11일 주요 부분을 수정해 역제안을 보냈다. 이후 소강상태에 있던 휴전 합의가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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