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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영덕 앞바다서 참치 61t 무더기 잡혀…“기후변화 영향”

    경북 영덕 앞바다서 참치 61t 무더기 잡혀…“기후변화 영향”

    기후 변화 영향으로 경북 영덕 앞바다에서 대형 참다랑어가 무더기로 잡혔다. 8일 영덕군에 따르면 이날 영덕 강구면 앞바다에서 정치망 어장의 그물에 길이 1∼1.5m, 무게 30∼150㎏ 참다랑어 약 1300마리가 잡혔다. 포항과 경계지점에서 어획되면서 포항 약 700마리, 영덕 약 600마리(6만 1600㎏)가 배정됐다. 지난 6일에도 참다랑어 70마리가 잡혀 수협에서 ㎏당 1만 4000원에 위판되는 등 이례적인 어획이 이어지고 있다. 영덕 앞바다에서 참다랑어가 잡히기는 했지만 무게가 통상 10㎏ 안팎에 불과했다. 최근 들어 대형 참다랑어가 종종 잡혔지만 이처럼 한꺼번에 많이 잡힌 것은 드문 일이다. 군은 고등어나 정어리, 삼치 등 참다랑어가 선호하는 어종이 기후변화에 따라 동해안으로 유입되면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날 어획된 참다랑어는 전량 폐기될 예정이다. 군에 배정된 참다랑어 어획량 쿼터(한도)가 모두 차버렸기 때문이다. 올해 영덕군 배정량은 3만 5780㎏이다. 하지만 지난 6일에 잡힌 참다랑어 총 무게가 1만 1744㎏ 달하면서 올해 쿼터를 이미 넘어선 상황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로 수온이 높아져 참다랑어가 선호하는 먹이 어종들이 유입되면서 참다랑어 어획량 또한 늘어나고 있다”며 “어획량 증가에 따른 어가 소득 증대를 위해 국가와 경북도 유보 쿼터를 추가로 배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 건의 중”이라고 했다.
  • “항암효과 500배”라던 버섯…“절대 먹으면 안 된다” 경고

    “항암효과 500배”라던 버섯…“절대 먹으면 안 된다” 경고

    최근 맹독성 버섯인 붉은사슴뿔버섯이 온라인상에서 면역력 강화, 항암 효과가 있는 ‘약용 버섯’으로 둔갑하며 조리법까지 공유되자, 관계 당국이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7일 “붉은사슴뿔버섯을 식용 버섯으로 소개하거나 이를 활용한 음식 레시피를 공유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며 “절대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붉은사슴뿔버섯은 화려한 외형으로 눈에 잘 띄지만, 소량만 섭취해도 치명적인 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맹독성 버섯이다. 이 버섯에 함유된 트리코테신 계열 독성물질은 소화기 계통뿐 아니라 신경계, 호흡기, 혈액, 피부 등 전신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최근 붉은사슴뿔버섯이 “면역력 강화와 항암, 항산화 효과가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빠르게 확산됐다. 한 포털 블로그에는 ‘붉은사슴뿔버섯의 숨겨진 효능과 맛있는 레시피’라는 글까지 등장해 샐러드나 볶음 요리 등 구체적인 조리법을 소개하며 위험성을 키웠다. 챗GPT 등 일부 검색 서비스에서도 붉은사슴뿔버섯을 적당히 즐기면 이로운 식재료로 소개한 사례가 논란이 됐다. 현재는 “일부는 독성이 있어 전문가 확인 없이 채취하거나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는 경고 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붉은사슴뿔버섯이 면역력 강화나 항암에 도움이 된다는 오해는 과거 연구 결과에서 비롯됐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성균관대학교 연구팀이 붉은사슴뿔버섯에서 발견된 ‘로리딘E’라는 물질이 유방암 치료제인 독소루비신보다 500배 이상 강력한 항암 효능을 보인다는 사실을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정제된 단일 물질의 효능으로, 버섯 자체를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만약 버섯을 먹은 뒤 구토, 복통, 설사, 어지럼증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박응준 산림과학원 산림미생물이용연구과 과장은 “인터넷과 AI 기반 검색 서비스에서 떠도는 잘못된 정보에 절대 속아서는 안 된다”며 “야생 버섯은 전문가도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위험할 수 있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아예 채취하거나 섭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 [서울인싸]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서울의 미래

    [서울인싸]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서울의 미래

    서울이 세계의 ‘디자인 도시’로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World Design Capital)로 선정되면서부터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디자인기구가 주관하는 국제 경쟁으로, 디자인을 통해 도시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와 성과가 뛰어난 도시를 2년마다 선정한다. 당시 서울시는 공공디자인 혁신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건립 등 도시 전반에 도입한 디자인 정책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당시 5명 심사위원 모두의 만장일치로 선정됐다는 점은 서울의 디자인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상징적인 사건으로 볼 수 있다. 그로부터 15년 디자인은 이제 서울의 도시 정책과 경제 전략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서울시는 ‘동행매력특별시’를 비전으로 내세우며 모두가 누릴 수 있는 포용적 환경을 디자인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미적 향상이나 편의성 확보 차원을 넘어 도시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디자인의 기능을 확장하는 것이다. 디자인은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성장동력이다. 서울의 대표 디자인 랜드마크인 DDP에서 열리는 ‘DDP디자인페어’와 ‘서울디자인창업센터’는 청년 디자이너의 창의적 도전과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이곳에선 아이디어와 기술이 융합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하며 디자인이 산업 간 경계를 넘나드는 창조적 연료로 작용한다.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창업이 지속 가능한 경제로 이어지는 것이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중소기업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2025년 중소기업 산업디자인 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보다 실질적인 지원도 펼치고 있다.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부터 소비재 브랜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40개 참여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대일 진단과 코디네이팅, 멘토링,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제공하며 디자인이 중소기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동하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서울디자인어워드’는 디자인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발굴하고 격려하는 세계 유일의 지속 가능 디자인 어워드다. 2019년 첫 회에는 75개 작품이 접수됐지만 2024년에는 무려 65개국에서 575개 프로젝트가 출품되며 5년 만에 7.6배 성장했다. 올해는 글로벌 심사위원단을 32명으로 확대하고 라이브 심사를 도입해 공정성과 신뢰성을 한층 강화했다. 이 어워드는 수상을 넘어 전 세계 디자인 실천가들이 모여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연대를 논의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적 디자인 행사인 ‘디자인 마이애미’가 오는 가을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열린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디자인 마이애미는 전 세계 디자이너, 갤러리, 컬렉터, 큐레이터, 비평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디자인계의 최고 수준 글로벌 페어다. 전시작은 기능성과 조형성, 예술성과 희소성을 겸비한 디자인 작품들로 세계 디자인 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다. 특히 9월 초 열리는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과의 시너지로 서울은 디자인과 예술이 교차하는 창의 도시의 면모를 한층 더 뚜렷이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은 이제 단순한 ‘디자인 도시’의 타이틀을 넘어 디자인을 통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세계와 소통하며 미래를 창조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디자인이 도시 경쟁력의 핵심임을 서울이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
  • [기고] 아이들을 위하여

    [기고] 아이들을 위하여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늦은 밤 화재로 8세, 6세 자매가 숨지는 비극이 벌어졌다. 불과 열흘 전에도 새벽 시간대 화재로 10세, 7세 자매가 목숨을 잃었다. 두 사고 모두 심야에 부모가 일을 하거나 잠시 외출한 사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무엇보다 고통 속에서 세상을 떠난 아이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 자녀를 잃고 살아갈 부모님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 지난 4일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 보건복지부는 시범운영 중인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의 오후 8시 이후 연장 운영과 실시 기관을 빠른 시일 내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동권리 전문가로서 방과 후 돌봄의 심야 연장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돌봄 기관은 과연 몇 시까지 아동을 돌봐야 하며 그동안 종사자의 자녀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심야까지 센터에 머물다 등교하는 아이들은 언제 부모를 만날 수 있나. 한국이 1991년 비준한 유엔아동권리협약은 아동이 특별한 보호와 돌봄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아동의 성장과 복지를 위한 자연적 환경으로서 ‘가정’이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공동체가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저녁 8시 이후까지 아동이 가정이 아닌 기관에 머무는 상황을 제도적으로 확대하자는 것은 협약의 취지와도 거리가 있다. 저녁 8시 이후 돌봄 확대보다는 그 시간 이후부터 등교 전까지 아동이 가정에 머물 수 있도록 경제·사회적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현재 정책은 아동의 건강한 성장보다는 부모의 현실적 필요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듯하다. 특히 아동을 부모와 떨어뜨려 돌봄 기관에 맡기는 것이 당연시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물론 심야에도 생업에 나서야 하는 맞벌이 부부의 현실은 충분히 이해된다. 그러나 그 대안이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아동을 늦은 시간까지 돌봄 기관에 상시 맡기는 것이라면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은 보호자 없이 아동만 두는 상황 자체를 ‘방임’으로 간주하고 엄격히 다루는 한편 부모의 양육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훨씬 두텁다. 이런 가정의 현실을 고려해 심야 시간에는 최소한 한 명의 부모가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양육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읍면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아동 가구를 발굴하고 지역 내에서 활용 가능한 경제적 자원과 돌봄 기관, 돌봄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안내하는 노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 맞벌이, 한부모, 긴급 상황 등으로 돌봄 공백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이웃·친척·부모 커뮤니티 등과 협력하는 돌봄 체계를 조성해야 한다. 가족이나 가까운 이웃 간에 교대로 자녀를 돌보거나 서로의 아이를 번갈아 돌보는 방식도 가능하다. 지자체 차원에서 이러한 형태의 돌봄에 대해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한다면 돌봄 센터의 연장 운영 확대보다 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늦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자체는 취약계층 맞벌이 아동 가구의 실태를 점검하고 불가피하게 아동이 혼자 있게 되는 상황에 대비해 부모나 돌봄 제공자와 언제든 연락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 비상 연락처, 이웃 연락처 등을 사전에 숙지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저출생 시대에 한 명 한 명의 아동은 매우 소중하다. 아동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제1원칙은 부모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의 보장임을 우리 모두 인식하고 바꿔 나가야 한다. 김형모 경기대 교수·한국아동권리학회 회장
  • 러시아 작곡가 집중탐구… 백윤학 “실험적이고 다채로운 만남”

    러시아 작곡가 집중탐구… 백윤학 “실험적이고 다채로운 만남”

    지휘자·일곱 악기·배우의 ‘음악극’요일마다 한 작곡가 작품 집중 연주31일 축제 마지막은 스트라빈스키지난 1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 3층. 박창수 더하우스콘서트 예술감독은 ‘2025 줄라이 페스티벌’을 소개하면서 “한 달 내내 러시아 작곡가들을 만나면서 기존 하우스콘서트(하콘)와는 다른 영감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연극과 음악을 같이 한 건 처음”이라고 덧댔다. 그동안 하콘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 없이 관객들이 손에 닿을 듯한 거리에서 연주자들을 만나 왔던 터라 격렬한 움직임을 보여 주기가 쉽지 않았다. 이날 1096번째 공연으로 펼친 ‘병사의 이야기’는 여러모로 이색적이었다. 샤를 페르디낭 라뮈의 대본에 이고르 스트라빈스키가 음악을 붙여 1918년 완성한 작품은 연주와 연기가 어우러지는 음악극이지만 대체로 기악곡으로만 무대에 올랐다. 이번엔 백윤학(영남대 교수) 지휘자와 7대의 악기, 한 명의 배우가 음악극을 만들어 냈다. 80분 가까이 극을 이끈 백윤학은 입으로 악기 소리를 따라 내고 손가락으로는 세세하게, 양팔과 다리로는 힘차게 음악을 리드했다. 음악만큼 인상적인 부분은 권형준의 연기였다. 병사와 악마, 공주, 해설자가 등장하는 극을 홀로 연기하면서 채워 갔다. 이야기가 절정에 다다를 땐 얼굴에서 땀이 튀는 모습이 여러 차례 보일 정도로 에너지를 쏟아 냈다. 코앞에서 연주와 연기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자리는 희소하기에 이날 공연은 더욱 특별했다. 2020년 루트비히 판 베토벤부터 매년 7월이면 한 명의 작곡가에 집중해 연주회를 여는 페스티벌은 요하네스 브람스(2021), 벨러 바르토크(2022), 프란츠 슈베르트(2023), 로베르트 슈만(2024)으로 이어졌다. 이번엔 ‘스트라빈스키와 20세기 러시아 작곡가들’이 주제다. 요일마다 한 작곡가에게 집중한다. 화요일과 일요일은 스트라빈스키, 수요일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목요일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식이다. 여기에 아람 하차투리안, 니콜라이 카를로비치 메트네르, 알프레드 슈니트케 등이 곁들여진다. 백윤학은 “스트라빈스키의 세계는 너무나 다양한데 ‘봄의 제전’이나 ‘불새’가 많이 연주되다 보니 잘 모른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이번 페스티벌엔 1~2분짜리 피아노곡을 빼고는 거의 모두 만나 볼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스트라빈스키의 작품이 많이 담겨 있다. 이런 접근 자체가 페스티벌의 실험”이라고 설명했다. ‘춤추는 지휘자’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진 백윤학은 이날은 공주 역할의 등장과 함께 머리에 보석이 박힌 티아라를 쓰고 지휘하는 친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음악이 있고 거기에 격렬하게 반응하니 춤이라고 느끼는 듯하다”면서 “대중에 가까이 할 수 있는 지휘자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풀이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전국 축제를 하나로 묶은 ‘아르코 썸 페스타’와도 연계한 줄라이 페스티벌은 오는 31일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오케스트라 연주로 마무리된다.
  • 체온 40도인데 땀 안 나고 피부는 뜨끈뜨끈… ‘열사병’ 주의보

    체온 40도인데 땀 안 나고 피부는 뜨끈뜨끈… ‘열사병’ 주의보

    장시간 고온 노출돼 체온 조절 마비중추신경계·간 기능 이상 등 치명적증상 나타날 땐 물 뿌리고 열 낮춰야체온 낮고 땀·두통 등 동반한 일사병실내외 온도차 커 앓는 냉방병 조심 찌는 듯한 무더위에 열대야까지 겹치며, 여름철 건강 경보가 켜졌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온열질환자는 790명으로, 전년 동기(457명) 대비 72.9% 증가했다. 이 가운데 5명은 숨졌다.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빨리 찾아온 폭염이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이쯤 되면 기후 재난 수준이다.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인체의 체온 조절 기능이 마비되며, 열경련·열실신·일사병·열사병 등 다양한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치명적인 질환은 열사병이다. 조용일 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 오르고 땀이 나지 않으며, 의식을 잃을 수 있는 응급질환”이라며 “중추신경계 이상, 간·신장 기능 저하, 발작 등으로 급속히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열사병 환자는 피부가 뜨겁고 건조하며, 땀이 거의 나지 않는다. 호흡은 얕고 느리며, 혈압도 떨어진다. 땀을 많이 흘리고 두통·구토를 동반하지만, 피부는 차고 체온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일사병과는 구분된다. 임지용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열사병 환자를 발견하면 신속한 체온 하강이 최우선”이라며 “즉시 그늘로 옮겨 옷을 벗기고 부채질을 하거나 물을 뿌리며, 목·겨드랑이 등 대혈관 부위에 아이스팩을 대고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억지로 물을 마시게 하면 기도 폐쇄에 따른 질식 위험이 있다. 열사병의 고열은 일반 해열제로도 내려가지 않는다. 노인층은 특히 더위에 취약하다. 이형석 대전을지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고령일수록 땀 분비와 피부 혈류 조절 기능이 저하돼 체온 조절이 어렵고 탈수 위험도 커진다”며 “인지기능이 저하된 경우 위험 자체를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뙤약볕 아래에서 일하는 건설 노동자 등 야외 작업자도 취약군이다. 질병관리청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체 온열질환자의 84.9%는 실외에서 발생했고, 이 중 26.0%는 작업장 내에서 발생했다. 배준원 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외부 기온이 35도를 넘으면 열은 복사로 배출되지 않고 오직 땀의 증발에만 의존해야 하는데,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이마저도 어렵다”며 “2인 1조 근무, 규칙적인 수분 섭취, 단독 작업 지양 같은 기본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땀을 많이 흘리면 쥐가 난 듯 근육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때는 시원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고 이온 음료 등을 섭취하면 증상이 금세 호전된다. 폭염은 자율신경계에도 부담을 준다. 한여름의 무기력감이나 불면은 단순 피로가 아니라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다. 고석재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피로감, 식욕 저하, 어지럼, 식은땀 등은 자율신경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할 때 흔히 나타난다”며 “과로와 스트레스에 민감한 자율신경 특성상 고령자나 피로가 누적된 사람에게 더 쉽게 발현된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냉방도 위험 요소다. 박혜정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여름 감기나 냉방병을 방치하면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노인, 면역저하자, 만성 폐 질환자 등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더위에 맞서기 위해 몸이 끊임없이 열을 생산하다 보니 피로는 더 쉽게 쌓인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실내외 온도 차가 5도 이상 유지되면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복통, 설사, 두통, 수면장애, 얼굴 부종, 생리불순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실내 온도는 26~28도, 냉기 바람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예산 전액 삭감’… 드론에 밀린 아파치 헬기

    ‘예산 전액 삭감’… 드론에 밀린 아파치 헬기

    대형공격헬기 아파치 36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사업이 백지화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서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 예산은 당초 100억원(2025년 본예산 기준)에서 3억원으로 줄었다. 3억원도 다른 사업으로 전용돼 올해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 예산은 사실상 전액 삭감됐다. 유 의원은 “아파치를 추가 도입하기 위한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은 지난 5월 합동참모회의에서 유무인 복합체계 등 대체 전력을 검토하기로 결정된 바 있다”며 “추경에서도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돼 사업의 백지화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유 의원은 이어 “미 육군도 유지비가 비싼 구형 아파치 공격헬기를 조기 퇴역시키고, 그레이 이글 등 첨단 드론 전력으로 군 구조의 변화를 진행하는 만큼 우리 군의 아파치 공격헬기 추가 도입 전면 재검토는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파치 추가 도입 백지화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논의됐다. 최근 가격이 높아진 데다 저가의 지대공 미사일이나 드론 공격에 취약하다는 점에서다. 또 가격을 고려하면 아파치보다 드론 전력의 활용도와 효율이 훨씬 높다는 점도 계속 언급됐다. 이번 추경에서는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과 함께 일반전초(GOP) 과학화 경계시스템 성능 개량 300억원, 이동형 장거리 레이더 120억원, 120㎜ 자주 박격포 200억원, 특수작전용 권총 137억원 등 7개 방위력 개선 사업 예산 총 878억원이 감액됐다. 방위사업청은 “감액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 관련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앞으로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 日 화산서 연기 5000m 치솟아…“최악 지진 무서워” 섬 주민들 짐 싸고 떠났다

    日 화산서 연기 5000m 치솟아…“최악 지진 무서워” 섬 주민들 짐 싸고 떠났다

    일본에서 이른바 ‘난카이 대지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규슈 지역의 한 화산에서 7년만에 연기가 5000미터 이상 뿜어져나오는 등 화산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4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 걸쳐 있는 기리시마산 봉우리 중 하나인 신모에다케(해발 1421m)가 뿜어낸 연기가 약 5000미터 높이까지 치솟았다. 신모에다케의 연기가 5000m에 이른 것은 2018년 4월 5일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신모에다케는 지난달 27일부터 분화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분화 경계 수준을 입산 규제에 해당하는 3단계로 끌어올렸다. 화산재가 서쪽 방향으로 흘러 가고시마 공항에 영향을 미쳤고, 가고시마 공항과 타 지역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수십 편이 결항됐다. 최근 열흘간 군발 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고시마현 남서쪽 도카라 열도의 한 섬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배를 타고 대피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도카라 열도에 속한 인구 50여명이 거주하는 아쿠세키지마 주민 13명이 이날 페리를 타고 섬을 떠났다. 0세 영아부터 80세 노인까지 대피를 희망한 주민 13명은 이날 오전 7시 페리를 타고 가고시마시로 향했다. 주민들은 가고시마시에서 1주일 동안 머물 예정이다. 앞서 전날 3일 0시 49분 가고시마현 남남서쪽 291㎞ 해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오후 4시 13분쯤 아쿠세키시마의 북동쪽 섬인 도시마무라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소규모 지진이 이어졌다. 이 지역에서는 최근 10여일 간 규모 1 이상의 지진이 1000회 넘게 발생했다. 지진이 잦은 지역이지만 진도 1 이상이 단기간에 이 정도로 집중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인 탓에, 일본에서는 도카라 열도를 포함한 난카이 해곡에서 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남부 규슈 앞바다까지 약 800㎞에 걸쳐있는 이 지역에서는 100~150년을 주기로 대지진이 발생했는데,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난카이 해곡에서 30년 이내에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80%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도카라 열도의 군발 지진은 일본의 유명 예언 만화에서 촉발된 ‘7월 일본 대재앙’ 괴담과 맞물리며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일본 작가 다쓰키 료의 만화 ‘내가 본 미래’에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보다 규모가 큰 거대한 쓰나미가 덮쳐 대재앙이 발생할 것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대재앙이 일어나는 날로 2025년 7월 5일을 언급했다. 일본 기상청은 “도카라 열도 일대의 군발 지진과 난카이 대지진 간의 연관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날짜와 장소를 특정한 지진 예언은 모두 루머라고 일축했다.
  • “대한민국 국군입니다” 군사분계선 수풀 숨어있던 북한 남성 신병 확보

    “대한민국 국군입니다” 군사분계선 수풀 숨어있던 북한 남성 신병 확보

    북한 주민 1명이 지난 3일 저녁 중서부전선에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우리 군은 어제 야간 중서부전선에서 MDL을 넘어오는 북한 인원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MDL 일대에서 해당 인원을 식별해 추적·감시했고, 정상적인 유도 작전을 실시해 신병을 확보했다”며 “세부 남하 과정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에서 조사 예정”이라고 전했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이 감시 초소(GP)에서 감시 장비를 통해 북한 남성 주민 1명을 식별한 시점은 3일 새벽 3시쯤으로, 이 남성은 중서부 전선 지역 중 수심 1m 정도의 얕은 하천에서 발견됐다. 그는 3일 낮에는 움직이지 않았고, 밤이 돼서야 이동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수풀이 우거진 지역에서 모습이 때로 안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군은 이 남성이 귀순자라고 보고 병력을 투입해 귀순유도작전을 실시했다. 투입된 병력 규모는 알리지 않았지만 상당 수의 인원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이 다가갈 수 있는 곳까지 최대한 다가가자 북한 주민은 “누구냐”고 물었다고 한다. 우리 군 중사가 “우리는 대한민국 국군이다. 우리가 안전하게 안내하겠다”고 하자 북한 주민은 100여m를 이동해 우리 군과 만났다. 군은 남성을 데리고 비무장지대(DMZ)를 빠져나와 곧바로 관계 기관에 인도했다. 귀순 여부는 조사를 통해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작전은 오후 11시 이후까지 진행돼 첫 식별부터 20시간가량 이어졌다. 남성은 자신이 민간인이라고 스스로 밝혔고, 무장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 군 병력은 방탄복 등 완전무장을 했고, 실탄까지 갖춘 상태였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전방경계 강화를 위해 MDL 인근에서 철책을 보강하고 대전차 방벽 등을 쌓는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전날 귀순작전이 이뤄진 지역은 해당 작업이 실시되지 않은 곳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 주민 귀순 내용을 유엔군사령부와도 공유했다. 합참 관계자는 “귀순작전 과정에서 우리 군이 큰 소리로 북한 주민과 대화를 했는데 북한군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며 “현재까지도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 때이른 폭염·열대야·마른장마 삼중고… “농작물들 시름시름 앓고 있소”

    때이른 폭염·열대야·마른장마 삼중고… “농작물들 시름시름 앓고 있소”

    # 이른 장마 종료 역대 1위… 짦은 장마기간 15일로 역대 2위 기록폭염과 열대야가 예년보다 일주일 빠른 가운데 마른 장마까지 겹쳐 농작물 생육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지속되는 ‘마른장마’와 폭염, 열대야로 인해 농작물 생육 저하가 우려됨에 따라 작물별 생육단계에 맞춘 물 관리와 병해충 예찰 등 철저한 재배지 관리를 당부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제주지역 장마는 예년보다 7일 빠른 6월 12일 시작됐으나, 6월 24일 이후로는 비가 내리지 않아 ‘마른장마’ 양상이 이어졌다. 6월 누적 강수량은 580.6㎜로 전년 대비 1150㎜, 평년 대비 247.2㎜ 적었다. 특히 폭염(6월 28일)과 열대야(6월 29일 서귀포)의 출현 시기도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빠르다. 7월 2일 기준 제주시와 서귀포 열대야 일수는 4일이며 성산과 고산은 2일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올해 장마기간은 6월 12일부터 26일까지 약 15일로 강수량은 117.8㎜, 강수일수는 8.5일에 그쳤다. 이른 장마 종료로는 역대 1위에 속하며 짧은 장마기간은 역대 2위”라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야외 작업할 경우 충분한 물과 휴식을 취하고 한낮(오후 2~5시) 작업은 피하기를 바란다”며 “농작물 햇볕데임과 축산농가 송풍 및 분무장치 활용을 통한 축사온도 조절 등 농축산업 피해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 노지 감귤 착과량 많거나 뿌리 얕은 나무 중심 물 공급… 총채벌레류 정기 예찰·방제 필요특히 토양 수분 부족 현상이 가중되는 가운데 이달 중순까지 비 소식 없이 고온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가뭄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밭작물, 채소류, 감귤류 등 주요 작물의 생육 단계에 따른 맞춤형 관리방안을 안내하고 농가 등을 대상으로 현장지도에 나설 계획이다. 노지 밭작물은 스프링쿨러나 분사호스를 이용해 이른 아침과 해질녘에 관수를 실시한다. 특히 파종 직후에는 균일한 발아를 위해 수분 공급이 필수적이다. 파종을 계획 중인 경우에는 비가 온 직후나 충분히 물을 준 이후에 파종해야 발아율을 높일 수 있다. 시설하우스 재배작물은 내부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 환기를 철저히 하고, 차광망이나 토양피복자재를 이용해 토양 수분 증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노지 감귤의 경우 착과량이 많거나 뿌리가 얕은 나무 중심으로 물을 공급하고, 가뭄 시기 해충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응애류와 총채벌레류에 대한 정기적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 특히 여름철 급속히 밀도가 증가하는 볼록총채벌레는 피해 이력이 있는 과원에 토양 살충제를 처리할 경우 방제 효과가 높다. 약제 살포 시에는 약해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한낮을 피하고 서로 다른 약제를 혼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허영길 농업재해대응팀장은 “장기적인 강수 부족과 고온 현상으로 작물 생육 저하가 우려됨에 따라 토양 수분 유지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며 “농가 현장 지도를 강화해 농작물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 긴급 점검회의… 가뭄·폭염 대응 농업분야 현장점검반 운영도는 이른 장마 종료로 인한 가뭄 위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종합대책을 본격 가동한다. 현재 토양수분 관측 결과(38개소, 4일 기준) 일부 지역에서 ‘조금 부족’ 상태가 확인돼 빠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농업용 관정 지역별 급수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순번제, 일자별 급수 계획을 마련했으며, 공공 관정, 급수탑, 양수기 등 수방 장비 점검을 완료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또한 가뭄·폭염 대응 농업 분야 현장점검반을 운영해 무더위 쉼터(201개소)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농업인들에게는 문자, 마을방송, 차량 방송 등을 활용해 폭염 대응 요령을 집중적으로 안내하고, 농작물 생육 및 지역별 동향을 면밀히 파악 중이다. 이날 오후 개최된 점검회의에서는 가뭄 경계 단계 격상에 따른 비상근무 체제 전환과 급수 차량 동원 등 총력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달 25일부터 현재까지 제주시 전역에 실질적인 강수량이 없어 생육 중인 밭작물은 물론, 파종을 앞두고 있는 당근 등 주요 작물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공공관정 468개소 및 급수탑 134개소 등 급수시설을 정비하고 읍면동별 보유 중인 가뭄 대응 장비에 대해 사전 점검을 마쳤다. 또한 양수기 176대, 이동식 물탱크 451개 등을 농가에 대여하는 등 공용 물탱크 설치와 급수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 3일 제주 해역 전역에 고수온 예비특보(수온 25도 도달 해역)가 발효됨에 따라 현장대응반을 본격 가동하고 양식장 고수온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식 어가는 고수온 피해 발생 시 해당 읍면동으로 신고해야 하며 현장대응반에서는 유관기관 합동으로 피해 원인 현장 조사를 실시해 자연 재난지원금, 재해보험 지급 등 신속한 피해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 “느린학습자 도와요”… 구로 천천히나래센터 ‘동행’[현장 행정]

    “느린학습자 도와요”… 구로 천천히나래센터 ‘동행’[현장 행정]

    경계선 지능 학습자·학부모 지원상담실·프로그램실·휴식공간 갖춰10월까지 선별검사·상담 등 무료 “각자 자신만의 속도로 날아오르는 나비들처럼 다름의 속도를 존중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구로구 궁동 주택가에 느린학습자를 위한 특별한 공간 ‘천천히나래센터’가 문을 열었다. 지능지수(IQ) 71~84 사이 경계선 지능을 가진 느린학습자와 학부모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개소식에서 “법적으로 장애인으로 분류되지 않아 사각지대에 놓인 느린학습자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천히나래센터는 느린학습자와 가족들의 숙원이었다. 이경영 센터장은 “이 공간을 통해 지역 내 더 많은 느린학습자 아이들에 대해 이해하게 되면 학교 등에서 좋은 관계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학부모들의 오랜 소망이 이뤄지게 돼 기쁘다”고 했다. 구로구에는 사회적 협동조합 ‘함께하랑’이 활동하는 등 느린학습자와 부모를 위한 다양한 사회적 네트워크가 갖춰져 있다. 신순옥 함께하랑 이사장은 “느린학습자인 두 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시기, 비슷한 또래 친구를 만들어 보자고 시작한 모임이 100여명 규모로 커졌다”며 “우리 아이들만큼은 자신만의 속도를 존중받으며 행복한 청소년, 성년으로 자라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공간은 구로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10년 무상 임대 협약으로 마련됐다. 상담실과 프로그램실, 이용자 휴식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개소식 참석자들은 느린학습자들을 응원하는 문구를 알록달록한 우드스톤에 적었다. 장 구청장은 “함께하면 쉬워진다”고 썼다. 센터는 아이가 느려서 걱정하는 부모들을 위한 특별 행사를 운영한다. 오는 10월까지 구로구 거주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느린학습자 선별 검사와 전문가 상담을 무료로 제공한다. 취약계층,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북한이탈주민 등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 ‘포용디자인’ 내세워 공존의 가치 재해석

    광주시는 ‘포용디자인(Inclusive Design)’을 전면에 내세운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오는 8월 30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막을 올린다고 3일 밝혔다.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라는 주제로 11월 2일까지 65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디자인이 어떻게 인간과 사회를 포용할 수 있는지를 집중 조명한다. 총감독을 맡은 최수신 중앙대 디자인학부 교수는 “이번 비엔날레는 포용디자인을 통해 다양성과 연결, 공존의 가치를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하려 한다”며 “모든 사람이 편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하나의 대주제 아래 ▲세계 ▲삶 ▲모빌리티 ▲미래 등 네 개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각 전시는 디자인이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인간과 사회를 어떻게 감싸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전달한다. 개막 당일에는 국제 심포지엄도 열린다. 포용디자인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 디자이너, 연구자들이 참여해 ‘디자인은 어떻게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전략과 역할을 공유한다.
  • 몸 없는 세계, 쩍쩍 마른 공기… 멸망의 끝이 있긴 할까

    몸 없는 세계, 쩍쩍 마른 공기… 멸망의 끝이 있긴 할까

    디스토피아 다룬 SF 소설 잇따라백사혜 ‘그들이…’ 서윤빈 ‘종말이…’욕망의 노예 된 지구 밖 인간이든기후 재앙 닥친 현실적 절망이든‘희망을 찾을 수 있는가’ 고민 담겨우리의 ‘몸’으로 말미암아 세계는 점점 디스토피아로 변모한다. 그 자체로 순수하고 합리적인 정신을 가진 인간. 그러나 육신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쾌락과 욕망의 노예가 된다. 인간에게 몸이 없다면 어떨까. 우리의 세계는 그토록 바라던 유토피아가 될까. 최근 잇따라 출간된 SF소설집 두 편, 백사혜(28)의 ‘그들이 보지 못할 밤은 아름다워’와 서윤빈(28)의 ‘종말이 차오르는 중입니다’는 크게 이런 질문으로 수렴한다. 백사혜가 소설의 무대를 지구 바깥으로 상정하는 것과 달리 서윤빈은 종말이 임박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삼는다. 하지만 둘의 고민은 비슷하다. 멸망에 처한 세계에서 우리는 희망을 말할 수 있는가. “사랑은, 삶을 견디기 위한 도구. 자신이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영혼에 광을 내기 위한 기만의 시약. … 하나의 사랑은 다른 사랑을 하찮은 것으로 전락시켜야만 지속될 수 있었다.”(‘우리는 모두 마른 꽃잎과 같다’ 부분·36쪽) 국가가 사라진 대신 기업가인 영주(領主)가 행성을 사유하며 인간 위에 군림하는 미래. 영주가 되는 걸 포기한 대중은 차라리 ‘좋은 영주’의 노예가 되길 희망한다. 첨단의 과학기술을 토대로 영주는 노예를 마음대로 ‘편집’하며 신을 참칭한다. ‘우리는 모두 마른 꽃잎과 같다’를 시작으로 ‘피가 시가 되지 않도록’까지 여섯 편의 연작이 같은 세계관으로 이어진다. 제법 규모가 큰 세계를 다루면서도 개별 인물의 심리를 서정적으로 묘파하는 백사혜의 시적인 문체가 매력적이다. 2022년 문윤성 SF문학상, 2023년 한국SF어워드 대상을 받았다. 영주의 시대가 마침내 끝난 이후를 다루는 마지막 ‘피가 시가 되지 않도록’이 압권이다. 소설 속 원로라고 불리는 이들은 물리 세계와 분리된 ‘에테르 세계’를 창조한다. 여기서 태어난 인간에게는 몸이 없다. 모든 건 가상의 물질인 에테르로 환원된다. 폭력도, 고통도 없다. 사랑은 ‘교양’이다. 더 나은 세계를 위해 반드시 ‘배워야’ 하는. 주인공 라비는 물리 세계를 향한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해 에테르 세계에서 내쫓기는 형벌을 받는다. 비로소 육체를 갖게 된 라비. 그것은 형벌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계기였다. “공막에 덮인 동그란 눈동자가 나를 꿰뚫는다. … 홍채 이색증을 가진 아시라의 눈엔 여러 가지 색이 담겨 있었다. 그 눈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나 또한 다채로워지는 듯한 감각으로 생경했다.”(404쪽) 서윤빈은 조금 더 현실적인 절망을 그린다.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고 전염병이 창궐하는 세계에서 쓰레기는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게’부터 ‘생물학적 동등성’까지 일곱 편의 연작을 이어낸다. 물에 잠긴 도시, 쓰레기로 검게 변한 해변…. 먼 미래에 벌어질 남의 일인가? 아니다. 지금 우리의 바로 옆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일지도 모른다. 이를 노린 듯 서윤빈은 소설(‘게’) 속 인물을 “당신”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요즘엔 창을 열기만 해도 피부가 쩍쩍 갈라지는 느낌이다. 선크림을 발라도 그랬다. … 햇살은 총알처럼 피부에 와서 박히는 것이고, 피부가 상하는 건 박힌 총알을 빼내도 흉터가 남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그 말이 떠올라서 그런지 윤슬이 수면 아래 숨어 나를 겨누고 있는 총구 같았다.”(‘농담이 죽음이 아니듯 우리는 땀 대신 눈물을 흘리는데’ 부분·44쪽) 현실의 모순을 깊게 파고들고 거기서부터 디스토피아의 상상을 직조하는 힘이 있다. 작가 소개에 “완전 힙합 같은 글을 쓰고자 한다”고 써놨는데, 유머를 조금 더 과감하게 구사해도 좋았겠다. 2022년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대상을 받았다. “빛 없이는 색도, 경계도 흐려진다. … 이 우주는 물질 없이 기억을 저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질의 온기 없이는 기억도 없기에 이 우주는 언제나 외로움에 시달린단다. … 나는 다른 우주에서 태어났어. … 빛의 속도 제한이 풀린 환한 곳. 그 우주는 순수한 기억으로 이루어져 있어. 손도 피부도 바람도 없이, 그저 흐름만 있어. 그 우주는 행복하냐고? 아니, 그 우주는 행복을 몰라. 삶 없이는 죽음도 없듯이 불행이 없기에 행복도 없단다.”(‘생물학적 동등성’ 부분·233쪽)
  • 역사는 사실이 아닌 사실의 취사선택

    역사는 사실이 아닌 사실의 취사선택

    20세기 대표 지성으로 꼽히는 에드워드 사이드(1935~2003)는 대표작 ‘오리엔탈리즘’에서 “동양에 대한 서구의 지식은 현실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서양의 학문과 서양인의 인식, 서양의 지배영역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팔레스타인 출신 미국인으로 평생을 경계인으로 살았던 사이드는 주변인으로서 동서양의 왜곡된 관계를 분석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을 보는 듯한 묘한 기시감이 느껴진다. 저자인 니샤 맥 스위니 오스트리아 빈 대학 교수는 서양에서 살고 있지만 여성이자 혼혈인으로서 백인 남성으로 대표되는 주류에서는 벗어나 있다. 사이드처럼 그는 경계인의 시각으로 문명 간 문화 교류, 이주와 정체성, 기억과 권력의 관계를 탐구해 왔다. 그런 시각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학창 시절 ‘세계사’라는 이름으로 배운 서양사는 고대 그리스·로마에서 시작해 르네상스와 계몽주의, 산업혁명과 민주주의라는 거대한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져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서양=진보, 합리성, 보편’으로 인식한다. 그렇지만 저자는 동양에 대한 인식이 만들어진 것처럼 서양에 대한 서사와 개념도 다양한 전통과 문화를 배제하고 필요한 것만 취사선택해 만들어졌다고 지적한다. 이를 보여 주기 위해 서양의 개념이 형성된 과정을 추적한다. 이 책이 재미있는 부분은 사건의 흐름이 아닌, 서양 문명의 경계선에 서 있었던 14명의 인물을 통해 ‘서양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지금처럼 다극화되고 있는 세계에서는 서양 문명에 대해 낡고 단일한 서사를 버릴 필요가 있다”며 “새롭고 다양하며 풍부한 거대 서사는 포용성을 불러오고, 변화를 감내할 수 있는 역동성을 지니게 해 줄 것”이라고 강조한다. 역사뿐만 아니라 특정 사안에 대한 단일 서사에 매달리면 잘못된 결론을 도출하는 등의 문제를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 거대한 망상에 빠져 국민을 상대로 계엄을 내렸던 전직 대통령을 통해서 말이다.
  • 中 시진핑 ‘권력이상설’ 와중에…인민일보, 故 리커창 기념 논평

    中 시진핑 ‘권력이상설’ 와중에…인민일보, 故 리커창 기념 논평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치적 경쟁자로 통했던 리커창(1955~2023) 전 총리를 기념하는 논평을 게재했다. 실용·개혁적 성향과 서민적 행보를 보인 경제 전문가로 폭넓은 지지를 받았던 리 전 총리이지만 과거 중국 정부가 그에 대한 추모를 경계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해외에서 시 주석의 ‘권력이상설’이 대두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인기 정치인인 그를 다시 소환해 정부 정책의 정당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인민일보는 3일 자 6면에 중국공산당 중앙 당사·문헌연구실 명의로 ‘당과 인민을 위한 사업에 평생 분투하다: 리커창 동지 탄생 70주년’이라는 글을 실었다. 글 구조는 2023년 11월 2일 그의 영결식 당시 공개된 5200자 분량의 논평인 ‘생평’(生平)과 동일했다. 다만 소제목과 일부 어구가 추가돼 분량이 약 6000자로 800자가량 늘었다. 이날 논평에서 더해진 부분은 총리 취임 전인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역할이다. 논평은 “리커창 동지는 당 중앙의 결정·조치를 관철·이행했고,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행했다”는 내용 등을 새로 삽입했다. 논평에 추가된 ‘당 조치 이행’, ‘공무원 청렴’, ‘적극적 재정정책’, ‘내수 확대’ 등은 중국 국가 시책을 반영한 것으로 사실상 리 전 총리를 통해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때 시 주석의 정치적 경쟁자였고 시진핑 1·2기의 ‘2인자’로 경제 부문을 총괄했던 리 전 총리는 퇴임 후에도 높은 인기를 유지했으나 2023년 10월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리 전 총리 사망 뒤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애도 물결이 크게 일었으나 중국 당국은 추모 열기를 경계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추모글이 퍼지지 않도록 했다. 지난해 별세 1주기 때도 추모행사나 추모글은 없었다.
  • 해변 위로 산불이 활활…그리스 크레타섬 역대급 폭염에 잿더미

    해변 위로 산불이 활활…그리스 크레타섬 역대급 폭염에 잿더미

    그리스의 유명 관광지 크레타섬에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활활 타오르며 섬 전체가 잿더미로 변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산불이 크레타섬 해안 지역 일대로 번지면서 이날 아침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산불은 2일 오후 이에라페트라 인근 험준한 삼림지대에서 발생했으며, 이후 빠르게 번지면서 주택과 관광 숙박시설, 주유소 등 인프라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산불은 최소 6㎞에 걸쳐 확장해 사실상 진화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짙은 연기가 주위를 완전히 뒤덮어 앞도 잘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금까지 1500명 이상의 주민과 관광객이 인근 실내 경기장 등으로 대피했으며 호흡곤란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 외에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38대와 헬기 4대를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태풍 수준의 강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국은 “당장 불길을 잡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크레타섬 모든 병원에 경계 태세를 발령하고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유럽은 이른 폭염에 곳곳에서 산불이 빈발하고 있다. 지난달 그리스 휴양지 키오스섬에서도 큰 산불이 발생해 수천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주 초 터키 서부 이즈미르 지방에서는 발생한 산불로 5만 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했다.
  • [포착] 해변 위로 산불이 활활…그리스 크레타섬 역대급 폭염에 잿더미

    [포착] 해변 위로 산불이 활활…그리스 크레타섬 역대급 폭염에 잿더미

    그리스의 유명 관광지 크레타섬에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활활 타오르며 섬 전체가 잿더미로 변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산불이 크레타섬 해안 지역 일대로 번지면서 이날 아침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산불은 2일 오후 이에라페트라 인근 험준한 삼림지대에서 발생했으며, 이후 빠르게 번지면서 주택과 관광 숙박시설, 주유소 등 인프라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산불은 최소 6㎞에 걸쳐 확장해 사실상 진화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짙은 연기가 주위를 완전히 뒤덮어 앞도 잘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금까지 1500명 이상의 주민과 관광객이 인근 실내 경기장 등으로 대피했으며 호흡곤란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 외에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38대와 헬기 4대를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태풍 수준의 강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국은 “당장 불길을 잡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크레타섬 모든 병원에 경계 태세를 발령하고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유럽은 이른 폭염에 곳곳에서 산불이 빈발하고 있다. 지난달 그리스 휴양지 키오스섬에서도 큰 산불이 발생해 수천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주 초 터키 서부 이즈미르 지방에서는 발생한 산불로 5만 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했다.
  •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8월 개막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8월 개막

    ‘포용디자인(Inclusive Design)’을 전면에 내세운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오는 8월 30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막을 올린다.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라는 주제로 11월 2일까지 65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디자인이 어떻게 인간과 사회를 포용할 수 있는지를 집중 조명한다. 총감독을 맡은 최수신 미국 샤바나 칼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 학부장 “이번 비엔날레는 포용디자인을 통해 다양성과 연결, 공존의 가치를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하려 한다”며 “모든 사람이 편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4개 전시관…‘너라는 세계’를 향한 디자인의 응답전시는 하나의 대주제 아래 △세계 △삶 △모빌리티 △미래 등 네 개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각 전시는 디자인이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인간과 사회를 어떻게 감싸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전달한다. △세계: 디자인의 국경 없는 연대 1전시관 ‘포용디자인과 세계’에서는 전 세계 디자인계가 어떻게 포용의 철학을 구현해왔는지 살핀다. 특히 영국 왕립예술대학원(Royal College of Art)의 헬렌 함린 센터가 출품한 ‘롤레이터(Rollater)’는 전동 스쿠터와 밸런스 보드 기능을 융합해 다양한 연령층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보행 보조기기다. 고령자나 장애인뿐 아니라 일시적 이동 제한을 겪는 누구에게나 유용한, 경계를 허무는 디자인이다. 이 외에도 국내외 디자인 대학생들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포용디자인 프로젝트가 함께 전시돼 차세대 디자이너들의 고민과 실천도 소개된다. △삶: 일상에 스며든 배려의 미학 2전시관 ‘포용디자인과 삶’은 디자인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배려’를 구현하는지를 보여준다. 대표 전시는 미국 스마트디자인의 ‘옥소 굿그립 감자칼(OXO GoodGrips Potato Peeler)’. 이 제품은 관절염으로 고생하던 아내를 위해 고안됐지만, 누구나 쉽게 잡고 사용할 수 있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재탄생해 세계적 히트상품이 됐다. 이곳에서는 작은 변화가 사용자 경험을 얼마나 크게 바꿀 수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 모빌리티: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이동의 자유 3전시관 ‘포용디자인과 모빌리티’는 모두를 위한 이동권을 주제로, 이동성과 접근성의 확장을 시도한 디자인을 전시한다. 특히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볼륨스퀘어(Volume Square)’는 특수 재난 대응용 모바일 팝업 병원으로, 노약자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도 긴급상황에서 안전하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디자인이 ‘생존의 권리’까지도 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 미래: 인간과 기계의 공존을 상상하다 4전시관 ‘포용디자인과 미래’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접목된 디자인의 미래상이 펼쳐진다. 영국 디자이너 다니 클로드(Dani Clode)가 제작한 ‘세 번째 엄지손가락(Third Thumb)’은 사용자의 새끼손가락 아래에 장착하고, 발가락 움직임으로 제어하는 로봇 보조 장치다. 장애인은 물론, 일반 사용자에게도 손의 기능을 확장해주는 이 제품은 인체 기능 보완과 증강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제 심포지엄·72시간 챌린지…확장된 디자인 담론개막 당일에는 국제 심포지엄(International Symposium)도 열린다. 포용디자인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 디자이너, 연구자들이 참여해 ‘디자인은 어떻게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전략과 역할을 공유한다. 한편, 참가자들이 3일간 제한된 시간 내에 창의적 디자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72시간 포용디자인 챌린지’도 주목된다. 국내외 디자인대학 학생들이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는 실시간 워크숍 형식으로 진행돼 관람객들과의 상호작용도 가능하다.
  • 키뮤스튜디오-한국장애인고용공단, AI 디자인 교육 통해 발달장애인 디자이너 양성 나서

    키뮤스튜디오-한국장애인고용공단, AI 디자인 교육 통해 발달장애인 디자이너 양성 나서

    콘텐츠로 발달장애인과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소셜 스타트업 키뮤스튜디오(대표 남장원)가 발달장애인을 위한 AI 기반 디자인 교육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며, 발달장애인의 디지털 디자인 역량을 강화, 실질적인 고용으로 연계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나선다. 이번 교육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2025년 중증장애인 고용모델 개발·확산사업의 일환으로, 키뮤스튜디오는 ‘AI 활용 아트워크 개발’을 주제로 한 고용 연계형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교육 대상은 디지털 디자인 분야에 관심이 있는 발달장애인으로, 포트폴리오 제출과 실기·면접 평가를 통해 선발된 10명의 예비 디자이너가 참여하고 있다. 교육은 총 8회차의 실습 중심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생성형 AI의 작동 원리와 데이터 윤리 교육부터, 참여자의 개성과 선호를 반영한 디자인 실습, AI 학습 기반 아트워크 제작, 실물 굿즈화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이론과 실습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이번 커리큘럼은 수강생이 단순히 툴을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의 창작 세계를 디지털 기술과 접목해 표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기존 손그림 스타일과 AI 이미지 결과물을 결합하는 실험을 통해 디자인 표현의 폭을 넓히고, 창작자로서의 고유한 감각을 확장해가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마지막에는 실제 디자인 아이템을 제작해보는 실습을 통해, 실물 결과물에 대한 이해와 실무 감각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키뮤스튜디오는 국내외 발달장애인 대상 예술 교육과 채용 연계를 지속해온 기업으로, 자사의 인재 매칭 프로그램인 ‘키뮤 브릿지’를 통해 기업과 발달장애인 디자이너를 연결하고 있다. 이번 교육 또한 수료 후 디자인 직군으로의 고용 가능성을 고려해 실무 연계형으로 운영 중이다. 키뮤스튜디오 남장원 대표는 “이번 교육은 발달장애 디자이너들이 AI 기술을 창작의 도구로 활용해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변화에 발맞춘 교육과 실무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산업 구조 변화에 맞춘 디지털 훈련 인프라를 기반으로, 장애인의 직무 확대와 고용 다양성 강화를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AI 아트워크 고용모델을 통해 창의성과 기술을 결합한 장애인 고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 ‘해병대원 비비탄 난사’ 눈 다친 백구, 결국 안구 적출했다

    ‘해병대원 비비탄 난사’ 눈 다친 백구, 결국 안구 적출했다

    경남 거제시에서 현역 군인 등 남성 3명이 반려견들에게 비비탄을 수백 발 난사해 반려견 한 마리가 숨을 거둔 사건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피해 반려견 한마리는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았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지난 2일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비비탄 총알에 눈을 맞아 네 번에 걸쳐 치료를 받은 ‘매화’의 눈이 실명돼 전날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단체는 “애교가 많고 유난히 순했던 매화는 비비탄 사건 후 사람을 경계하며 짖고 주인을 물 정도로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반려견들의 가족들도 큰 상실감과 충격으로 일상생활의 어려움과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8일 오전 1시쯤 거제시 일운면의 한 식당 마당에서 현역 해병대원 2명 등 20대 남성 3명이 식당에서 키우는 개 4마리를 향해 비비탄을 수백 발 난사했다. 비비탄 총알에 맞은 개들은 많게는 9살에 이르는 노령견들이었다. 7살 ‘솜솜이’는 눈이 새빨갛게 부어오르고 온몸에 피멍이 든 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으며, ‘매화’를 비롯한 두 마리는 중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휴가를 맞아 인근 펜션에서 머물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민간인 신분인 남성 1명을 입건했으며, 해병대원 2명에 대해서는 군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피해 견주가 “가해자 측이 무고죄로 고소하겠다며 협박한다”며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단체는 가해자들을 엄중 처벌해달라는 탄원 서명을 전개하고 있다. 단체는 탄원서에서 가해자들이 “도망갈 수 없는 무방비 상태의 개들을 구석으로 몰아넣고 바로 앞에서 정조준하여 사냥하듯 비비탄을 난사했다”면서 “돌을 던지고 발로 차고 주먹을 휘두르기까지 했으며 영상을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동물학대가 아니라 고의적이고 계획적이며 조직적인 폭력이며, 생명을 경시한 잔혹한 범죄”라면서 “잔인한 동물학대 행위는 나아가 사람에게도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하고 악랄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단체에 따르면 탄원서에는 4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했다. 단체는 “동물은 말을 할 수 없다”면서 “공포와 고통을 느끼며 죽어간 솜솜이와 영문도 모른채 눈을 적출당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매화를 대신해 가해자들이 강력한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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