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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실 납세자에 친절한 도우미, 악성 체납자에 ‘강제 징세’ 칼 뺀다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성실 납세자에 친절한 도우미, 악성 체납자에 ‘강제 징세’ 칼 뺀다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국세청은 친근하면서도 엄격한 두 얼굴을 지닌 기획재정부 외청이다. 헌법 제38조가 규정하는 납세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도록 안내하고 돕는 서비스 기관이라는 점은 국세청을 ‘천사표’로 인식하게 한다. 하지만 세금을 내지 않는 악성 체납자를 상대로 강제 징세하는 모습은 ‘저승사자’ 그 이상이다. ‘세무조사’라는 고유 권한 덕에 국세청은 검찰청, 경찰청, 국가정보원과 함께 대한민국 4대 사정기관 반열에 올라 있다. 법에 따라 국세청이 보유한 과세 정보는 국민의 가장 내밀한 정보라 할 수 있는 소득과 자산 정보에 닿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세청은 개인 납세자의 과세 정보에 대한 보안을 아주 철저하게 지킨다. 세무조사에 나섰을 때도 조사를 했다는 사실조차 숨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정부조직법에 따라 국세청은 내국인을 상대로 내국세를 걷는다. 외국에서 수입된 물품에 부과되는 관세도 국세에 포함되지만 관세는 관세청이 담당한다. 재정당국인 기재부는 내국세와 관세를 포함한 국세로 국가 재원의 90% 이상을 조달한다. 내국세에는 소득세, 종합부동산세, 상속세, 증여세,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주세, 인지세, 증권거래세, 교육세, 교통·에너지·환경세, 농어촌특별세가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징수하는 재산세, 주민세, 자동차세, 취득세 등 지방세는 국세청 업무와 무관하다. 주류 면허 관리를 비롯한 주세 행정은 국세청이 출범할 때부터 보유해 온 고유 권한이다. 제주 서귀포에 있는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는 주류 면허와 세원 관리 업무를 지원한다. 주류 제조 면허를 새로 받은 사업자에게 주류 제조 기술을 지도하고 신기술을 보급하는 역할도 한다. [세종 본청] 윤석열 정부 1기 국세 행정을 총괄하는 김창기 국세청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중부국세청장과 부산국세청장까지 지낸 뒤 퇴임했다가 정권 교체 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발탁됐다. 김 청장은 국세청 간부들이 추진하는 업무의 진행 상황을 세세하게 파악하는 등 국세 행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직원의 개인사까지 꿰고 있을 정도로 소통도 원활하다. 국세청 서열 2위인 김태호 차장은 묵묵히 뚝심 있게 업무를 추진해 나가는 정중동 스타일의 리더다. 국세청에서 조사·인사·재산 등 본청 과장 5개 보직을 도장 깨기하듯 역임한 이례적인 기록도 갖고 있다. 구성원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덕장의 면모를 지녔다. 매너가 좋고 소탈하며 외유내강의 인품을 보유한 선비 같은 공무원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특히 입이 무거운 간부로 알려졌다. 박해영 감사관은 국세청 대표 일꾼이다. 중부·인천·부산·대전청에서 잇따라 국장직을 맡으며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특히 조사 업무에 잔뼈가 굵다. 중부청 조사3국장 재직 당시 기업 자금을 불법으로 유출한 탈세 기업을 상대로 엄정한 추징에 나섰다. 지금은 국세청 감사관으로서 부조리를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 중심의 감사를 활성화해 국세 행정의 효율적인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동운 기획조정관은 탈세를 잡아내는 데 도가 튼 조사 전문가다. ‘국세청의 중수부’라 불리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 시절 고강도 특별세무조사로 기업들을 벌벌 떨게 했다. 이 조정관은 사안의 본질에 집중하면서 큰 그림을 그리는 선이 굵은 스타일이다.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젊은 감성과 센스를 지녀 직원과의 소통에도 막힘이 없다. 솔직한 면모와 따뜻한 인간미를 동시에 지녀 “나이스한 상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수준급 운동 실력을 갖춘 반전 매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국세청 직원들은 김국현 정보화관리관 하면 ‘테니스’부터 떠올린다. 국세청에 테니스 실력자가 즐비한데 그중에서 김 국장의 실력이 군계일학이라고 한다. 김 국장은 주세 업무를 전담하는 국세청 소비세과장 시절 ‘가짜 석유 추적 전담팀’을 구성하고 추적 조사를 매섭게 실시해 유류 거래 질서 정상화에 기여했다. 변혜정 납세자보호관은 국세청의 비타민 같은 존재다.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조세 분야 전문 지식과 실무 경험을 두루 갖췄고 지금은 납세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권익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변 보호관은 다양한 경험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를 가감 없이 제시하며 국세 행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업무 열정이 넘치고 책임감과 기획력, 판단력이 뛰어난 간부로도 소문이 자자하다. 박재형 국제조세관리관은 난도가 높기로 악명 높은 ‘국제 조세’ 분야에 10년 이상 매진한 최고 전문가다. 첫 한국·베트남 국세청장회의 개최를 이끌었고 2006년 제3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세청장회의에서 각국 국세청장들이 첫 ‘서울 선언’을 도출하는 데 일조했다. 박 관리관은 성실한 학구파 공무원이기도 하다. 여전히 세법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직원 대상 세법 강의도 하고 있다. 커피에 조예가 깊고 내리는 솜씨도 탁월해 국세청 직원들은 박 관리관이 내린 커피를 마셔 본 사람과 마셔 보지 못한 사람 두 부류로 나뉜다고 한다. 김동일 징세법무국장은 매사 업무를 자로 잰 듯 깔끔하게 처리하는 ‘해결사형’ 리더다. 신중한 스타일에 언변에 군더더기가 없고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인품까지 따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계 저승사자라 불리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 국제 조사 베테랑이 맡는 국제조세관리관에 이어 국세청 조사의 꽃이자 최고 요직인 조사국장까지 두루 지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차기 서울국세청장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동훈 개인납세국장은 국세청 내 소통의 아이콘으로 대인관계가 매우 원만하다. 처음 만나는 사람도 단번에 경계를 풀고 격의 없이 대화하게 하는 재주를 지녔다. 대변인을 지내 언론이나 외부 기관과의 협업에도 능숙하다. 옆집 아저씨같이 푸근한 성품을 지녔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정교하다. 그는 부가가치세·소득세 납부 기한 연장, 환급금 조기 지급, 인적 용역 소득자 환급금 직접 찾아 돌려주기, 근로·자녀장려금 자동신청 제도 도입 등 각종 세정 지원을 적극 추진했다.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와 불공정 탈세 행위에는 엄정한 대응에 나서며 지엄한 공권력을 이행했다. 최재봉 법인납세국장은 조사·국제조세·감사 분야를 섭렵한 ‘국세 제너럴리스트’다. 미국 예일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고, 감사담당관으로 일하며 기획 감사를 통해 국세 행정의 전 분야를 접한 뒤 제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지금은 수출 기업 세정 지원 강화, 공익법인 투명성 향상을 주도하고 있다. 최 국장은 직원들이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코치형 리더’의 면모를 지녔다. 안덕수 자산과세국장은 국세 행정의 모든 분야에 정통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세무조사, 징세송무, 재산제세, 납세자 권익 보호 등 국세 행정 전반의 경험과 지식을 보유했다. 국무조정실 조사심의관실, 기재부 환경에너지세제과장, 미국 국세청 국장급 해외 연수 등의 마당발 경험도 안 국장의 최대 자산이다. 이런 다양한 근무 경험 덕에 부처 간 업무 협조·조율 능력이 탁월하다. 원칙과 합리에 따라 일을 처리하고 사안의 맥도 정확하게 짚어 낸다. 차분한 성품에 외모도 호감형이다. 국세청 직원들은 안 국장을 장래가 촉망되는 간부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정재수 조사국장은 ‘성과 창출형’ 리더다. 강한 책임감을 동력 삼아 업무 추진력을 얻는 스타일이다. 지난 4월 법인납세국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해외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주류업체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K리커(Liquor) 수출지원 협의회’를 출범시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주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했다. 정 국장은 또 공사 구분이 분명해 사적인 상황에서 의전이나 격식을 따지지 않고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박수복 복지세정관리단장은 ‘포용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변 사람을 두루 배려하며 선후배들과 함께 일하는 직장 환경을 편안한 가족 같은 분위기로 만드는 데 애쓰고 있다. 박 단장에게는 근래 ‘정책 아이디어 발명가’라는 별명이 생겼다. 2019년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세금 신고·납부와 연말정산 등을 모바일로 쉽고 빠르게 하는 모바일 홈택스 확대 사업을 제안해 대통령상을 받았다. [지방청장] 강민수 서울국세청장은 명실상부 국세청 에이스로, 업무 내공이 정점에 달한 국세 베테랑이다. 국세 행정 전반에 걸쳐 깊고 넓은 통찰력을 지녔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획조정관, 징세법무국장, 법인납세국장 등 본청에서만 5개 국장 보직을 역임하며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국세청 직원 사이에서는 김태호 차장과 함께 가장 유력한 차기 국세청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강 청장은 젊은 감각을 바탕으로 직원들과 연배를 초월해 소통하는 데도 거리낌이 없다. 자기 관리에 철저할 뿐만 아니라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에 친화력까지 겸비했다. 국회 등 외부기관과의 업무 조율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오호선 중부국세청장은 인성과 실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엘리트 경제 관료다. 오 청장을 롤 모델로 삼는 직원이 줄을 설 정도라고 한다. 현재 국세청을 대표하는 조사통으로 공정한 시장 경쟁을 해치는 역외 탈세에 대응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본청 조사국장 시절에는 ‘적법 절차, 적법 과세’를 세무조사 전 과정에 관행으로 정착시켜 납세자 권익을 증진했다. 중부국세청장에 부임해서는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국세청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섰다. 오 청장의 노력 덕에 많은 직원이 “조직이 나를 보호해 주는구나”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한다. 정확한 상황 판단과 탁월한 정무 감각, 민첩한 이슈 대응 능력과 함께 신뢰감을 주는 다정다감한 말투도 오 청장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민주원 인천국세청장은 두뇌 회전이 빠른 법인세 분야 조사 전문가다. 자신을 앞세우지 않고 공을 늘 직원들에게 돌리는 인간적인 면모도 갖췄다. 조사 업무는 책상 위가 아닌 현장에 정답이 있다는 원칙 아래 추진해 왔고, 직원들의 사소한 부분까지 챙기는 세심함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희철 대전국세청장은 ‘동네 형’같이 푸근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덕장인 동시에 업무 파악 속도가 빠르고 일 처리가 명쾌한 지장으로 소문났다. 본청 정보화관리관으로 재직하면서 ‘K전자세정’을 헝가리와 탄자니아 등에 수출하는 데 기여했다. ‘알기 쉬운 대화형 신고 세금비서’도 최초로 시행했다. 양동구 광주국세청장은 다양한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효율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실무형 리더다.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의 아이콘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양 청장은 사업자가 전자세금계산서를 쉽게 발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윤종건 대구국세청장은 강한 추진력과 뚝심으로 업무를 리드하는 간부다. 지시 일변도의 업무 스타일을 지양하고 소통과 존중을 바탕으로 한 업무 추진을 지향한다. 본청 복지세정관리단장을 맡아 근로·자녀장려금 자동신청 제도를 최초로 시행해 저소득가구 경제적 지원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장일현 부산국세청장은 업무에 열정이 넘치는 공무원이다. 2013년 아시아지역 16개국 국세청장이 참여하는 제43회 아시아국세청장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일조했다. 장 청장은 평소 직원들과 탁구를 즐기고 청장실을 직원들에게 개방해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송바우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은 1994년 22세의 나이로 행정고시 38회에 소년급제했다. 서울국세청 조사3국장과 조사1국장, 본청 징세법무국장과 기획조정관을 역임했고 앞으로 장래가 기대되는 유능한 공무원으로 꼽힌다. 업무는 원칙에 따라 빈틈없이 처리하는 동시에 겸손한 성품까지 겸비해 주변의 칭찬이 자자하다.
  • 부친 3주기 맞은 이재용 현장 찾아 “혁신 전기 마련을”… 7년 만에 ‘서든 데스’ 꺼낸 최태원 “변화없인 생존 못해”

    부친 3주기 맞은 이재용 현장 찾아 “혁신 전기 마련을”… 7년 만에 ‘서든 데스’ 꺼낸 최태원 “변화없인 생존 못해”

    “대내외 위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반도체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혁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서든 데스(돌연사)’할 수도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글로벌 경기 침체의 장기화 속에 미국과 중국의 통상 갈등,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에 따른 중동발 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주요 그룹들이 총수를 중심으로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건희 선대회장의 3주기를 맞아 삼성그룹 전체가 ‘조용한 추모’에 들어간 것과 대조적으로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와 화성캠퍼스를 전격 방문했다. 이 회장은 이날 기흥캠퍼스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진행 상황을 점검했고, 자리를 옮겨 화성캠퍼스에서는 경계현 반도체사업부문장(사장)을 비롯한 핵심 경영진과 사업 전략회의를 했다. 재계에서는 굵직한 국내 투자나 글로벌 비즈니스 등 삼성의 중대 사안에만 전면에 나서 온 이 회장이 선대회장 추모 기간에 그의 ‘유산’인 반도체 사업장을 직접 챙긴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기흥캠퍼스는 삼성 반도체 신화가 태동한 상징과도 같은 곳”이라면서 “‘탈상’의 의미를 갖는 아버지 3주기에 이 회장이 반도체 사업을 챙겼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 위기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사업을 더 키워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룹사 최고경영진(CEO)을 프랑스 파리로 불러들인 최태원 회장은 ‘기업의 돌연사’를 화두로 꺼내며 기업의 지속적 생존을 위한 혁신과 변화를 주문했다. 지난 16일부터 18일(현지시간)까지 파리에서 그룹 연례 경영전략 구상 회의인 ‘CEO 세미나’를 진행한 최 회장은 폐막 연설에서 “대격변 시대에 생존하려면 글로벌 경제블록별 조직 구축 등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그룹 회의에서 ‘돌연사’를 언급한 것은 2016년 확대경영회의 이후 7년 만으로, 그만큼 현재 국내외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의미한다. 미중 갈등 심화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생성 가속화, 경기 불확실성 증대 등을 한국 경제와 기업이 직면한 주요 환경 변화로 꼽은 최 회장은 “CEO들은 맡은 회사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그룹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솔루션 패키지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우며 호실적을 낸 현대자동차 그룹의 정의선 회장은 현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중국 시장 재도약에 주력하고 있다. 예년처럼 12월 중으로 예상되는 사장단 및 임원 인사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올해 들어 연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달 말부터 한 달 일정으로 계열사별 사업보고회를 열고 내년 사업 계획 및 대외 경영 환경 등을 점검한다. 연말 사장단 인사도 사업보고회 이후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 하마스 “엄마 생각나네”…밥상 차려 살아남은 노부부

    하마스 “엄마 생각나네”…밥상 차려 살아남은 노부부

    지난 7일(현지시간) 유대교 안식일의 아침이 밝아올 무렵, 이스라엘에 공습경보가 울려 퍼졌다. 이날 이스라엘 쪽으로 수십 발의 로켓을 발사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오토바이와 모터보트, 행글라이더와 패러글라이더 등을 이용한 육해공 동시다발 침투 작전을 펼쳤다. 가자지구와 약 10㎞ 떨어진 이스라엘 남부 오파킴시에 사는 라헬 에드리(65)와 그의 남편은 분리 장벽을 뚫고 침투한 하마스 무장대원들을 피해 대피소에 몸을 숨겼다. 얼마 뒤 공습경보가 잠잠해진 틈을 타 부부는 다시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부부의 집 거실은 이미 하마스 무장대원들 차지가 되고 난 뒤였다. 로켓포와 수류탄, 소총으로 무장한 대원 5명은 부부를 2층 침실에 가두고 휴대전화를 부쉈다. 에드리는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현지경찰인 아들이 상황을 알아채고 너무 늦기 전에 구조팀을 데려오길 간절히 바랐다.에드리는 하마스 대원들에게 당뇨가 있어 인슐린 주사를 가져와야 한다거나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하며 그들의 감시망에서 조금씩 벗어났다. 그 사이 무장대원 중 한 명이 총부리로 에드리의 얼굴을 가격했지만, 에드리는 오히려 그를 달래며 대원들의 환심을 샀다. 시간이 흐르면서 무장대원 중 한 명은 에드리에게 “당신을 보니 우리 엄마 생각이 난다”고 했다. 에드리는 “내가 당신 엄마와 다름없다. 당신을 도울 것이고 돌볼 것이다. 무엇이 필요하느냐”고 물으며 하마스 무장대원들을 정성껏 대접했다. 그는 하마스 대원들에게 그들의 가족에 대해 묻고 파인애플 통조림과 차, 모로코 쿠키 등을 대접했다. 에드리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장대원들이 ‘제로 콜라’가 아닌 ‘일반 콜라’를 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당뇨가 있어서 집에 제로 콜라밖에 없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시간이 흘러 오후 4시가 넘어가자 에드리는 무장대원들이 또 배가 고플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인질범들이 배고파서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밥을 차려줬다. 그들은 차려진 음식을 “말처럼” 아주 많이 먹었다고 한다. 에드리는 무장대원들에게 이집트 가수의 아랍어 노래들을 불러줬고, 흥분이 가라앉은 무장대원들은 에드리에게 이스라엘 가수의 히브리어 노래를 답가로 불러줬다. 에드리는 이스라엘 언론 와이넷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먹고 마신 후 훨씬 더 침착해졌다. 나는 그들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에는 그들이 테러리스트라는 사실을 잠시 잊기도 했다”고 밝혔다. 17시간 후, 마침내 이스라엘 구조팀이 도착했다.구조팀은 부부의 아들 도움으로 그들을 구출했다. 현지 경찰관인 부부의 아들 에비아타르는 구조팀에게 집 내부 구조를 그려줬고, 구조팀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을 기습했다. 무장대원 중 한 명은 무심코 집 밖으로 나갔다가 구조팀이 쏜 총에 맞아 숨졌으며, 나머지 대원 4명은 지붕을 통해 집 안으로 진입한 구조팀에 사살됐다. 구출된 노부부는 하마스 무장대원들과 이스라엘 구조팀의 총격전으로 쑥대밭이 된 집을 나와 이스라엘 중심부의 한 호텔에 임시로 거처를 마련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에드리의 가족은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스라엘 생존자 간 만남의 자리에 초청됐다. 이 자리에서 에드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위로에 미소를 지으며 그를 끌어안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에드리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이스라엘 언론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거실을 점거, 총으로 위협하는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기지를 발휘한 에드리를 구약성경 속 인물 ‘야엘’과 비교하며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텔아비브 거리에는 그의 얼굴과 애국 여성을 상징하는 ‘리벳공 로지’(Rosie the Riveter)의 이미지를 합친 벽화가 등장했다. AP 통신은 일부 이스라엘인들은 에드리의 적군 장수를 살해하기 전에 그에게 음식을 대접한 유대교 성경 속 인물인 야엘(Yael)에 빗대어 보기도 한다고 전했다. 야엘은 가나안 왕 야빈의 군대와 이스라엘 간에 싸움이 벌어졌을 때, 이스라엘군에 쫓기던 야빈왕의 최신 정예부대 대장 시스라를 제거한 여인이다. 야엘은 자신의 천막으로 숨어든 시스라에게 따뜻한 우유와 잠자리를 내어주는 등 극진히 대접해 그의 경계심을 푼 뒤 말뚝과 방망이로 시스라를 살해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유혈 분쟁 2주 만에 양측 사망자는 5000명을 넘어섰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19일까지 3785명 숨지고 1만 2493명 이상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까지 14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 [포토] ‘美 핵폭격기 B-52H’ 국내 첫 착륙

    [포토] ‘美 핵폭격기 B-52H’ 국내 첫 착륙

    19일 김승겸 합참의장이 핵무기 탑재 가능한 미 전략 폭격기 B-52H가 한반도에 최초로 착륙한 공군 전투비행단을 찾아 작전 수행 태세를 점검하고 한미 장병들 격려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충북 청주시 한 공군기지에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가 주기돼 있는 모습. B-52 폭격기는 국내 공군기지에 처음으로 착륙을 했다.육군 제7기동군단이 ‘2023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지난 1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2주간 일정으로 대규모 기계화 부대 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19일 육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경기·강원도와 충북 등 10개 시·군 지역에서 2개 여단급 부대의 쌍방자율기동훈련으로 진행되며, 궤도장비 630여대와 군 차량 700여대, 헬기 40여대, 그리고 병력 6600여명이 참가한다. 육군은 △연합·합동전력 지원 아래 완편된 기갑여단 전투단의 실병 기동능력 향상과 △장거리 기동을 통한 공격·방어 작전 및 제병협동작전 수행능력 배양에 중점을 두고 이번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또 한미연합·합동자산을 통합한 도하훈련과 대량전상자처리훈련, 공중강습훈련 등을 통해 한미연합작전 능력 또한 향상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기계화 부대의 실기동훈련은 18일 공격준비사격을 신호로 공격작전부대 궤도장비가 경계지역을 돌파하며 시작됐다. 경계지역을 벗어난 부대는 적지 종심(縱深) 지역에서 공격준비파괴사격 등을 수행했다. 이어 19일엔 공격부대가 하천 장애물에 극복하는 상황을 가정한 한미연합 도하훈련이 경기도 여주시 연양동 도하훈련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날 훈련엔 한미 공병부대 장병 370여명과 도하장비 80여대, 전차·장갑차 등 궤도장비 60여대, 헬기 10여대, 그리고 공중강습부대 60여명이 참가한다. 훈련은 육군 제2신속대응사단 장병들이 KUH-1 ‘수리온’과 UH-60 ‘블랙호크’ 헬기 등을 이용한 공중강습작전으로 도하지점 중요 목표를 선점하면 공격헬기와 포병·전차 등의 사격지원 속에 K-200 장갑차가 강습도하에 나서 공격작전 교두보를 확보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후 한미 공병부대가 각각 구축한 문교(門橋) 위로 K-1 전차와 장갑차가 하천을 건너고, 부교를 이용해 나머지 궤도장비와 군 차량 이동까지 끝내면 이날 훈련도 마무리된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정종훈 육군 제3기갑여단 불곰대대장(중령)은 “대대의 모든 편제장비가 출동해 작전수행능력을 배양하고 팀워크를 향상할 수 있는 소중한 훈련을 하고 있다”며 “기계화 부대는 기동여건을 보장해주는 공병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미동맹 70주년에 한미연합 도하 공병의 지원을 받는 훈련을 한 건 뜻깊은 일”이라고 밝혔다.
  • 공포의 ‘킥라니’ 막는다…PM주행로와 보행로 분리 설치

    공포의 ‘킥라니’ 막는다…PM주행로와 보행로 분리 설치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가 차도와 보행로를 넘나들며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막고자 PM 주행로와 보행로를 분리 설치하는 등의 설계 지침이 19일 시행된다. 국토교통부는 PM을 고려한 도로설계 지침을 반영한 ‘사람중심도로 설계지침’ 개정안이 이날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PM은 시속 25㎞ 미만, 30㎏ 미만의 킥보드 형태 장치 등이다. 최근 PM 이용자들이 많아지며 관련 교통사고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PM 교통사고는 2017년 117건이었지만, 지난해엔 2386건으로 20배 넘게 늘었다. 같은기간 사망자 수는 4명에서 26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PM을 고려한 도로설계 지침이 미비해 PM이 차도와 자전거도로, 보행도로를 넘나들며 주행해 사고 위험이 상시 노출된 게 현실이다. 이번 개정안엔 바퀴가 작고 회전반경이 큰 PM 특성을 고려해 횡단보도 경계 간 턱 높이와 도로 곡선 반경, 최대 경사도 등 기준을 명시하는 도로구조 시설기준을 규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PM 이용자와 보행자들 간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도로를 건설할 때 PM 통행로를 연석(경계석)이나 분리대 등을 통해 물리적으로 분리하고 도로 폭을 확대하도록 했다. 현장 여건상 부득이하게 물리적 분리가 어려운 경우엔 노면표시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도록 했다. 아울러 조명시설, 시선유도시설, 자동차 진입 억제시설 설치 등 PM을 고려한 안전시설을 적용하도록 했으며, 지하철역 주변 등에는 보관 및 충전시설 등 부대시설 설치도 고려하도록 했다. 국토부는 이번에 개정된 설계지침을 각 지자체 도로관리청에 적극 적용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신규 설치 도로 등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 핼러윈 앞둔 이태원…1㎡당 4명 넘으면 ‘경고 알람’ 울린다

    핼러윈 앞둔 이태원…1㎡당 4명 넘으면 ‘경고 알람’ 울린다

    서울 용산구가 ‘핼러윈 데이’(10월 31일)를 앞두고 인파 대책을 내놓았다. 시뮬레이션을 통한 인파 유도 동선과 임시대피 장소 등이 지정됐고, 지능형 인파 감지 시스템을 통해 면적당 인원수를 자동으로 측정, 위험 징후를 파악한다. 용산구는 지난 13일 용산구청장과 용산경찰서장, 용산소방서장, 서울교통공사 수송운영처장 등 유관기관 합동 대책회의에서 핼러윈 데이 인파 대책을 마련했다. 구는 이달 말 핼러윈 전후인 오는 27일부터 닷새간(10.27~11.1)을 다중인파 밀집 기간으로 보고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중점 관리 대상 지역은 세계음식문화거리와 이태원로, 퀴논길 일대다. 녹사평역 광장에 합동 현장상황실이 설치되며 인파 밀집 시 구·경찰·소방·군부대 등 관계자가 함께 대응한다. 인파 통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사전에 차로와 보행로를 나눠 군중 분산을 유도한다. 이태원119안전센터 맞은편(이태원로 191)에서 이태원 교회(이태원로15길 1)까지 이어지는 470m 구간의 1개 차로는 보행용으로, 맥도날드 이태원점(이태원로 142-1)~이태원역(이태원로 178) 360m 구간 1개 차로는 긴급 차량 통행용(비상도로)으로 운영 예정이다. ‘다중인파 취약지역’에는 영상분석 기능을 가진 ‘지능형 인파 감지 시스템’를 설치한다. 이 시스템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단위 면적당 인원수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위험 징후를 알려 준다. 인파 감지 CCTV로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이 정보를 CCTV 영상 분석 서버를 활용해 자동으로 분석한다. 관련 정보는 서울시와 각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 모니터링 화면에 표출된다. 시스템이 설치되는 곳은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한남동 카페거리, 용리단길 등 6곳이다. 영상을 분석해 1㎡당 운집 인원 4명을 초과한 경우 사고 위험이 큰 ‘심각’ 단계로 인지해 경고 알람이 가동된다. 보통 1㎡당 2~3명일시 ‘주의’, 3~4명일 때는 ‘경계’, 5~6명일 땐 ‘심각’ 등으로 단계가 구분되는데, 이태원 일대는 기준을 강화해 적용됐다.
  • [길섶에서] 그런 사람 없더라/박현갑 논설위원

    [길섶에서] 그런 사람 없더라/박현갑 논설위원

    존경은 받았으나 사랑은 못 받았다. 그래서 외로웠다. 다르게 산다는 건 외로운 것이다. 지인이 보내온 카톡이다. 지난해 작고한 이어령 교수의 삶에 대한 고백을 담은 ‘마지막 수업’이라는 책에 담긴 내용이다. 초대 문화부 장관까지 지낸 분이 외로웠다니 의외다. 존경에다 사랑도 받으면 외로움이 사라질까. 탁월한 성과를 내거나 우수한 업적을 이룬 사람을 볼 때 드는 감정이 존경이다. 물질적 유혹을 떨치고 도덕성을 지키려는 삶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존경과 사랑을 다 받는 사람은 많지 않다. 존경하면서도 질시하고 경계하는 게 인간 심리가 아닌가. 인간에게 외롭다는 감정은 불가피하다. 창조적 외로움을 가져 보자. 나만의 생각을 키우는 시간은 죽음과는 거리가 먼 숭고한 창조의 시간이다. 이 교수도 내 육체가 사라져도 내 말과 생각은 남는다고 했다. 군중 속 고독의 이치를 깨우치고 자아를 찾는 외로운 삶은 부나 명예가 없더라도 살 만한 삶이 아닐까 싶다.
  • 졸졸졸… 찌르륵… 소쩍소쩍… 건강한 자연, 소리로 증명하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졸졸졸… 찌르륵… 소쩍소쩍… 건강한 자연, 소리로 증명하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죽은 듯 고요한 봄이 온 것이다. 전에는 아침에는 울새, 검정지빠귀, 산비둘기, 어치, 굴뚝새 등 여러 새의 합창이 울려 퍼지곤 했는데 이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 속 한 문장입니다. 도시에서 새소리가 사라진 것은 꽤 오래된 듯싶습니다. 요즘은 도시를 벗어난 교외 지역에서도 가을 풀벌레 소리나 새소리를 듣기는 쉽지 않습니다. 자연의 소리를 포함해 일상의 소리 환경 전반을 조경학에서는 음향 경관 또는 소리풍경(soundscape)이라고 합니다. 소리풍경은 실제로 들을 수 있는 소리뿐만 아니라 심상, 기억 속 소리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물 흐르는 소리를 듣고 단순히 ‘물소리’로만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물 흐르는 소리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청량함을 느끼게 되는 작용을 말합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해 2월 발표한 ‘프론티어 2022: 소음, 대형 화재와 불일치’ 보고서에서 현재 인류가 맞닥뜨린 환경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보고서에서 가장 먼저 지적한 것은 소리풍경입니다.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기준치를 넘어선 소음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인류의 일상과 보건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도시계획을 세울 때 긍정적 소리풍경 형성을 최우선 순위로 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 에콰도르, 미국 공동 연구팀은 산림 관리에 있어서 소리풍경이 생물다양성을 측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0월 18일자에 실렸습니다. 지구온난화와 도시화로 인해 산림 건강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산림 생물다양성을 대규모로 감시하는 것이 보존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문제는 비용도 많이 들고 소리를 내지 못하는 동물은 어떻게 모니터링할지 표준화된 측정 도구가 없다는 점입니다. 이에 연구팀은 자연 속 미세한 소리까지 식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지능은 DNA를 통해 여러 생물학적 요소를 판단할 수 있는 ‘DNA 메타바코딩’ 방식으로 생물 빅데이터를 이용해 소리를 내지 못하는 동물이 만들어 내는 소리풍경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 에콰도르에 있는 버려진 농장부터 오래된 숲까지 다양한 산림에서 소리풍경을 녹음해 생물다양성을 평가했습니다. 분석 결과 기존 방식보다 훨씬 저렴하고 정확하고 폭넓게 산림 생물다양성을 판단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요르크 뮐러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생물 음향학과 인공지능 기술의 결합이 산림 생물다양성을 감시하는 데 유용한 도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화생물학자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박사는 최근 ‘야생의 치유하는 소리’라는 책에서 생태계 파괴는 인공 음이 자연의 소리를 덮어 버리면서 시작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해스컬 박사의 책이나 이번 연구를 보면 지구 생태계에 인공적인 소리만 남고 자연의 소리가 사라질 때가 바로 ‘여섯 번째 대멸종’의 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재예치냐, 주식투자냐… 예적금 만기 앞둔 ‘100조원’ 어디로 갈까

    재예치냐, 주식투자냐… 예적금 만기 앞둔 ‘100조원’ 어디로 갈까

    지난해 말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고금리 예금으로 몰렸던 자금 100조원이 만기를 앞두고 어디로 흘러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사들은 금리를 높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자금 유치 경쟁을 경계하는 금융당국의 엄포에 특판을 내놓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예금 상품 절반 이상이 연 4%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중은행 19곳의 주요 예금 상품 37개 중 최고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4%(12개월 만기)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20곳이나 된다. 지난달 24일까지만 해도 13개에 불과했으나 한 달 새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 최고금리도 연 4%를 넘어섰다.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12개월 만기)는 4.24%로 지난 4월(3.77%)과 비교하면 0.47% 포인트 올랐다.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위기에 처했던 새마을금고는 특정 지점에서 최고 연 12.0%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 상품을 판매하며 자금 유치에 나섰다. 금융권이 이처럼 금리를 인상하는 이유는 지난해 9~11월 레고랜드발 사태 이후 정기예금으로 몰렸던 100조원 규모의 예적금 만기가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예금금리가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대기 수요도 늘고 있는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608조 1349억원으로 전월 대비 10조 1698억원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이란 보통예금과 수시입출금예금(MMDA) 등 입출금이 자유로운 대기성 자금을 뜻한다. 반면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줄어든 상태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수신 경쟁 재발 방지에 나서면서 지난해 말만큼 금리가 오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적용 예정이었던 은행 유동성커버리지(LCR) 비율 95% 규제를 내년 6월까지 연장하고, 은행채를 각 은행의 여건에 따라 보다 유연하게 발행하도록 했다. 은행이 수신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인데,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이 재발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소비자들은 예적금 대신 주식이나 채권으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장주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피어나고 있는 데다 미국 경제가 고금리에도 소비 위축 없이 버티면서 미 국채금리가 치솟고 있다. 다만 안전성을 감안하면 결국 재예치되는 자금 비율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통상 예금 만기 후 금리 수준이 높지 않더라도 주거래 은행에 재예치하는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 친명 “李 가결파 처벌 바람직하지 않아”… 공천 ‘험지 출마설’ 신경전

    친명 “李 가결파 처벌 바람직하지 않아”… 공천 ‘험지 출마설’ 신경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의 징계에는 유보적 입장을 보이면서도 ‘해당 행위’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여지를 남기며 비명(비이재명)계를 압박했다. 비명계는 잣대가 모호한 ‘해당 행위’를 총선 공천과 연계하려는 듯한 지도부 움직임을 경계하는 등 신경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강성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되는 정청래 최고위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에 “지도부는 가결파를 구별할 수 없고, 구별해도 어떤 처분을 한다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행위에 대해선 보류 상태로 당원 (징계) 청원에 대해 현재 답변을 숙고 중이며 정무적 판단 절차에 있다”고 말했다. 체포동의안 가결 투표 자체를 징계할 수는 없지만 표결 전후 과정에서 이뤄진 해당 행위의 책임은 묻겠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당무에 복귀하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로 당 통합이 꼽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가결파 징계에 신중한 자세다. 하지만 당 국민청원게시판에는 가결파로 분류되는 설훈·이상민·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에 대한 당원들의 징계 요구가 답변 요건인 5만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중진들의 ‘험지 출마설’에 대해 비명계 의원의 공천 정리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윤영찬 의원은 한 방송에서 “어떻게 당에서 비명만 뽑아서 험지에 출마하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나. 명분이 없다”고 했다. 이원욱 의원 등 비명계에서는 오히려 이 대표가 경북 안동 등 험지에 출마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이 대표의 대북 송금 의혹 사건 수사를 맡은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를 위장전입·부정청탁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는 등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편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이 대표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공익 신고한 조명현씨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하려 했으나 민주당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에 조씨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김혜경씨가 해온 일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무엇이 두려워 국감 참고인으로 나가는 것을 기필코 뒤엎어 무산시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조씨가 언론에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흉기난동’ 조선, 범행영상 틀자 귀 막았다

    ‘흉기난동’ 조선, 범행영상 틀자 귀 막았다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조선(33)이 법정에서 자신의 범행 영상이 재생되자 강한 불안 증세를 보였다.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자의 동생은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최대한 큰 형량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는 18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선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이날 법정에서는 조선의 범행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재생됐다. 법정 화면에 영상이 나오자 조선은 고개를 숙이고 양손으로 이마를 쥐며 신음했다. 이어 자리에서 일어나길 반복하더니 혼잣말하며 손으로 귀를 막기도 했다. 조선이 이상 반응을 보인 이유는 분명치 않다. 검찰 단계에서 조선을 정신감정한 심리분석관은 증인으로 출석해 그의 정신 상태가 와해됐다고 의심할 만한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다만 그는 조선의 지능지수(IQ)가 경계선 지능인 75 수준으로, 반사회적 성격장애로 평가했다. 무직 상태가 장기화해 자기 고립에 빠져 분노 폭발 행위가 발현됐다고 했다. 아울러 감정 당시 조선이 ‘환청을 겪었다’고 진술했다가 심하지는 않다며 철회했다고 밝혔다. 조선의 변호인은 “당시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며 조선의 정신감정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검찰은 범행 경위에 참고해야 한다는 취지로 조선이 평소 즐겼던 게임 장면도 재생했다. 그러면서 조선의 범행 모습과 게임 내 칼로 찌르는 모습이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내달 초 공주치료감호소로 촉탁을 보낼 예정이며 4∼6주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범행 당시 정신장애가 있었는지 여부를 감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치료를 받아야겠지만 국민 세금이 아닌 자기 돈으로 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조선은 지난 7월 21일 오후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에서 남성 A(2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 정청래 “李 가결파 처벌 바람직하지 않아…‘해당행위’는 심사숙고”

    정청래 “李 가결파 처벌 바람직하지 않아…‘해당행위’는 심사숙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서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의 징계에는 유보적 입장을 보이면서도 ‘해당행위’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여지를 남겨 비명(비이재명)계를 압박했다. 비명계는 잣대가 모호한 ‘해당 행위’를 총선 공천과 연계하려는 듯한 지도부 움직임을 경계하는 등 신경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강성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되는 정청래 최고위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에 “지도부는 가결파를 구별할 수 없고, 구별해도 어떤 처분을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행위에 대해선 보류 상태로 당원 (징계) 청원에 대해 현재 답변을 숙고 중이며 정무적 판단 절차에 있다”고 말했다. 체포동의안 가결 투표 자체를 징계할 수는 없지만 표결 전후 과정에서 이뤄진 해당 행위의 책임은 묻겠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당무에 복귀하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로 당 통합이 꼽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가결파 징계에 신중한 자세다. 하지만 당 국민청원게시판에는 가결파로 분류되는 설훈·이상민·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에 대한 당원들의 징계 요구가 답변 요건인 5만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중진들의 ‘험지 출마설’에 대해 비명계 의원의 공천 정리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윤영찬 의원은 한 방송에서 “어떻게 당에서 비명만 뽑아서 험지에 출마하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나. 명분이 없다”고 했다. 이원욱 의원 등 비명계에서는 오히려 이 대표가 경북 안동 등 험지에 출마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이 대표의 대북 송금 의혹 사건 수사를 맡은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를 위장 전입·부정청탁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는 등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편,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이 대표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공익 신고한 조명현씨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하려 했으나 민주당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에 조씨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김혜경씨가 해온 일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무엇이 두려워 국감 참고인으로 나가는 것을 기필코 뒤엎어 무산시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조씨가 언론에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16년 억울한 옥살이 후 석방됐는데…경찰 총에 사망 ‘기구한 인생’

    16년 억울한 옥살이 후 석방됐는데…경찰 총에 사망 ‘기구한 인생’

    16년 억울한 옥살이 끝에 극적으로 풀려난 미국 남성이 경찰 총격에 기구한 생을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은 2020년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된 흑인 남성 레너드 앨런 큐어(53)가 조지아주의 한 도로에서 교통단속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큐어는 지난 16일 플로리다와 조지아주 경계 도로에서 과속단속에 걸렸다. 조지아주 캠던 카운티 보안관실 대변인은 그가 제한속도 시속 112㎞ 구간에서 시속 144㎞로 운전했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수사국(GBI)에 따르면 큐어는 단속 직후 얌전히 차에서 내려 경찰에 협조했다. 하지만 경찰이 “체포” 조치를 언급하자 큐어는 돌변했다. 단속 경찰은 GBI 조사에서 “체포하겠다고 말하자 큐어는 지시에 불응하며 나를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반발하는 큐어를 테이저건과 삼단봉으로 제압하려 했지만, 큐어는 거세게 저항했다. 큐어가 명령에 불응하자 경찰은 총을 뽑아 발포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가 큐어를 살리려 했으나 그는 결국 사망했다. 큐어가 16년간의 억울한 옥살이 끝에 석방된 지 3년여 만의 일이다.큐어는 2003년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 소재 드러그스토어 ‘월그린’ 매장에 대한 무장강도 및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이듬해 배심원단은 큐어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고, 전과가 있는 큐어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로부터 16년이 흐른 2019년 12월, 큐어는 새로 창설된 브로워드 검찰청 유죄판결 재심의부에 본인의 사건을 재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검찰은 큐어가 무죄일 가능성이 가능성이 크다며 재판부에 그를 석방해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체포 당시 큐어의 알리바이 및 용의자 특정 근거가 법정에 제시된 적 없다는 사실을 들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실제 큐어는 사건 당시 현장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으며, 해당 사실은 현금자동입출금기 영수증으로 입증됐다. 결국 큐어는 무죄 판결을 받고 2020년 4월 14일 풀려났다. 브로워드 검찰청 유죄판결 재심의부에서 무죄를 끌어낸 최초의 수감자가 됐다.그리고 지난 6월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큐어에게 81만 7000달러(약 11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부당한 유죄 판결 및 억울한 옥살이를 상쇄할 만한 교육적 혜택을 주는 청구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큐어는 지난 8월 보상금을 수령했다. 브로워드 카운티 검찰청 해롤드 프라이어 검사는 “큐어는 똑똑하고 재미있고 친절한 사람이었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어 “큐어는 대학 진학을 희망하고 있었으며, 음악 작업과 라디오 방송 제작 일을 하고 싶어했다. 생애 첫 주택 구매도 앞두고 있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큐어를 총으로 쏴 살해한 경찰관은 행정 휴가에 들어갔다. 다만 GBI는 문제의 경찰관 신원을 확인해주지는 않았다. 이번 사건에 ‘인종’ 문제가 영향을 미쳤는지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상황이 담긴 경찰 보디캠 동영상 존재 여부나 공개 가능성도 현재로선 불분명하다. 일단 GBI는 자체 수사 결과를 브런즈윅 지방검찰청으로 넘겼다. 한편 뉴욕대와 스탠포드대 오픈 폴리싱 프로젝트 연구원들이 2020년 내놓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 흑인 운전자가 경찰 검문검색에 걸릴 가능성은 다른 인종 운전자들보다 20%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 운전자는 백인 운전자보다 1.5~2배 더 자주 수색을 당하지만, 실제 마약이나 총기 또는 밀수품을 소지하고 있는 경우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 “이재명 중심으로”…민주 전 지자체장 집단 출마 선언

    “이재명 중심으로”…민주 전 지자체장 집단 출마 선언

    18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지방자치단체장 출신 인사 42명이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을 창립하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의 계파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친명(친이재명)계 외곽 세력으로 기능할지 주목된다. 혁신과 도전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는 각오로 다가오는 22대 총선에서 기꺼이 창과 방패의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들은 “협치의 대상이어야 할 제1야당의 대표를 제거하기 위한 검찰의 집요한 사법 사냥은 경계선을 넘은 지 오래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은 급속히 뒷걸음질 치고 있다”며 현 정권을 비판했다. 김선갑 전 광진구청장, 김수영 전 양천구청장 등 서울에서는 9명의 전직 구청장들이 이름을 올렸다. 경기에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한 공세에 함께한 정동균 전 양평군수를 비롯해, 곽상욱 전 오산시장, 박윤국 전 포천시장 등 9명이 나왔다. 이외에도 인천(6명), 부산(5명), 대전(3명), 강원(3명), 광주·전남(2명), 경남(2명), 충남·충북(2명), 울산(1명) 등 총 42명이 단체로 총선에 도전한다. 이들은 “정치와 국민 사이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는 이제 새로운 정치자원의 충원이 필요하다”며 “기초단체장들이 집단적으로 총선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최초의 실험”이라고 강조했다.
  • 대한상의, “지주회사 금산분리 완화하고 비은행 금융사 보유 허용해야”

    대한상의, “지주회사 금산분리 완화하고 비은행 금융사 보유 허용해야”

    정부가 지주회사 규제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중인 상황에서 재계가 지주회사가 금융·보험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도록 한 금산분리 규제가 과잉규제 등의 문제가 있다며 비은행 금융사의 보유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지주회사 금산분리 규제개선 건의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면서 낡고 과도한 금산분리 규제가 지주회사 체제 기업의 첨단전략산업 투자와 신사업 진출기회를 가로막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산업과 금융의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 시대를 맞아 지주회사가 금융·보험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도록 하는 금산분리 규제는 일률규제, 과잉규제, 비지주회사와 차별 등 3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공시대상기업집단 81개 중 약 39개가 지주회사 전환집단으로 절반(48.2%)에 가까운 그룹이 소유지배구조로서 지주회사 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실제로 2000년 1월 봉제완구도매업 중견기업인 조선무역(주)이 정보·통신분야로 주력사업을 전환하기 위해 케이블방송사 9개를 인수한 후 회사분할을 통해 국내 1호 지주회사인 C&M커뮤니케이션(현 딜라이브)을 설립하고 20여년 동안 지주회사 수가 급증해 2003년 19개에서 2022년 168개로 9배 증가했다. 대한상의는 지주회사 체제가 우리의 대표적인 기업소유지배구조로 자리잡았지만 국내 기업만 글로벌 스탠다드와 거리가 먼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며 4차산업혁명기 치열한 기술경쟁 및 신산업 선점에 있어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금산분리 규제 대상인 금융업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 지주회사는 은행, 보험 등 수신 기능 금융업뿐만 아니라 규제 필요성이 의문시되는 신탁업, 집합투자업, 여신금융업, 여타 금융서비스업 등 여신기능 금융업도 영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일본이나 유럽연합(EU)은 관련 규제가 없고 미국은 은행 소유만 금지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모든 금융업을 금지하는 광범위한 금산분리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경우 지주회사 산하에 비은행 금융회사를 소유할 수 있다며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 인텔 등은 구글벤처스, 인텔캐피탈 등을 통해 유망산업에 대한 M&A와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대한상의는 비지주회사 체제인 기업집단과 차별 문제가 있다면서 지주회사 체제 그룹은 모든 금융사 소유가 금지되는 반면 비지주회사 체제 그룹은 은행을 제외한 보험·증권·집합투자업 등을 보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된 7개 그룹의 경우 국내에 117개 금융회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한상의는 4차산업혁명, 탄소중립 등 산업구조 격변기를 맞아 미래기술·산업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대변화를 고려하여 한국에만 유일한 지주회사 금산분리 규제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수원 대한상의 기업정책팀장은 “20여년에 걸친 경제계와 정부의 노력으로 단순투명한 지주회사 체제로 기업소유구조가 정착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면서 “지주회사만 비은행 금융사 보유를 금지하는 것은 한국에만 있는 과잉규제로 국내기업에 불리한 족쇄인 만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미국 흰불나방 전국 확산’…지자체 방제 비상

    ‘미국 흰불나방 전국 확산’…지자체 방제 비상

    활엽수 잎을 갉아 먹어 고사에 이르게 하는 미국 흰불나방 피해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긴급 방제에 나서고 있다. 18일 경북 영천시에 따르면 최근 개체수를 급격히 불린 미국 흰불나방이 금호읍 원제리, 청통면 송천·원촌·신덕·호당리, 신녕면 화성·완전·왕산리 일원을 중심으로 도로변 가로수와 조경수, 주택가 감나무 등에 집중 피해를 입히고 있다. 특히 나무에 붙어 있던 미국 흰불나방 애벌레떼가 떨어져 산책로 벤치 등을 점령하거나 집안으로 들어와 이를 잡아달라는 민원이 하루 평균 10건 이상 들어오고 있다. 이에 시는 가용 자원과 인원을 모두 투입해 긴급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유충의 생존과 활동량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번식력이 워낙 왕성해 독성이 강한 살충제를 뿌려도 개체수가 잘 줄어들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경북 뿐만 아니라 경기, 충북, 전북, 강원 등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면서 지자체들은 가로수와 주택가를 돌며 긴급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피해 상황은 집계되지 않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8월 흰불나방 확산으로 인해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내려진 산림병해충 발생 예보를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하고 유충 활동시기인 9월까지 집중 방제했지만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경계 단계는 외래·돌발 병해충이 2개 이상 시군으로 확산하거나 50㏊ 이상의 피해 발생시 발령된다. 미국 흰불나방은 도심의 가로수·조경수와 농경지 과수목 등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1958년 북미에서 한국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1년에 2회 정도 발생하며 성충은 한마리가 600~700개의 알을 잎 뒷면에 낳는다. 주로 여름철 벚나무·포플러 등 다양한 활엽수의 잎을 갉아 먹는다. 특히 이상기온 탓에 요즘에는 10월까지 출몰하면서 방역 민원이 크게 몰리고 있다.
  • ‘야간 안전’ 은평, 태양광 조명 도로명판 설치

    ‘야간 안전’ 은평, 태양광 조명 도로명판 설치

    서울 은평구가 지난 5일 전국 최초로 위치식별이 취약한 골목길 등의 도로경계석에 ‘태양광식 조명형 도로명판’ 설치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도로명판은 도로명 주소 전면 사용에 따라 위치와 방향을 알려주기 위해 주로 교통신호등의 지주나 전신주 또는 건물 벽면 등에 설치됐다. 주간에는 식별이 가능하나 야간의 좁은 골목길 등에는 위치식별이 어렵다. 또한 최근 흉기 난동과 같은 묻지마 범죄 발생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조명 설치 시 야간의 강도·절도 등 5대 범죄가 약 16%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은평구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구민의 주소 생활 편의와 범죄를 예방하는 조명형 도로명판을 은평로21길과 은평로21가길 일대 14곳에 설치했다. 자세한 사항은 은평구청 도로명주소팀(02-351-6811~6812)에 전화 문의하면 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조명형 도로명판을 설치하면 구민들의 안전한 생활과 삶의 질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중동전쟁 최악 막으려는 바이든… 韓, 한쪽 편드는 인상 주면 안 돼”

    “중동전쟁 최악 막으려는 바이든… 韓, 한쪽 편드는 인상 주면 안 돼”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무력충돌 사태가 11일째로 접어든 17일 피의 보복을 거듭하는 악순환 속에 희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3000명에 육박하고 부상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에서도 1500명가량이 숨지고 약 4000명이 다쳤다. 특히 장벽으로 봉쇄된 채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기본적인 식량과 물, 의약품도 없는 생지옥과 같은 상황이다. ‘하마스 박멸’을 내건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 이스라엘 등을 방문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국내 미국·중동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발걸음으로 터닝 포인트가 만들어질지, 미국의 딜레마와 한국의 선택지는 무엇인지 등을 분석했다.바이든 대통령의 전격 발표 배경에는 ‘맹방’ 이스라엘에 대한 정치·외교적 지지 및 군사적 지원, 하마스의 고립화,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인도주의적 재난 예방 등의 의도도 있겠지만 결정적 동인을 꼽자면 중동전쟁 확전을 막겠다는 것이다. “바이든이 간다는 것은 사전에 약속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팔레스타인에 던질, 의사소통이 이뤄진 메시지가 있다는 것”(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바이든이 위험한 ‘딜(거래)’을 하러 간다”(김강석 한국외대 아랍어과 교수) 등 전문가 사이에서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①이스라엘이 선 넘지 않길 바라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은 딜레마적 상황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다. 하마스의 공격 직후부터 미국은 이스라엘을 100%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두 개의 전장’은 부담스럽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교를 중재하며 2020년 이스라엘이 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와 정식 외교 관계를 수립한 ‘아브라함 협정’을 확장하려고 했다.그러나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사우디 수교 협상은 물건너간 모양새다. 게다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외교 실패”라며 공세를 펴고 있다. 이스라엘 편을 들 수밖에 없지만 이란과 헤즈볼라 등이 개입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 인남식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전략지역연구부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고질적 분쟁이 심화되고 중동 우방국들이 끼어들게 되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무너지게 되는 만큼 미국도 국제사회의 용인이 가능한 선에서 무력 충돌이 멈추길 바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마스에 대한 보복은 용인하되 민간인들까지 희생시키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점령해선 안 된다는 모순적 주문을 할 수밖에 없는 게 미국의 딜레마다.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도 “아이들이 물과 식량이 없는 상태를 버티며 고통받는 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을 두둔만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어서지 않도록 바이든 대통령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②전문가들 “바이든 변곡점 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계산이 섰을 공산이 크다. 기습 공격의 피해자이지만 국제사회의 경계 어린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스라엘은 ‘하마스 궤멸’을 외치며 대규모 지상전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 절반 넓이에 인구 300만명에 이르는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은 대규모 인명 피해를 불러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은 더 큰 비난에 봉착할 수도 있다.국제사회의 비난을 감수하고 가자지구를 점령한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통합하거나 주민들을 품을 것인지는 또 다른 문제다. 최현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끌어안거나 시나이반도로 쫓아내 ‘인종 청소’를 하는 방안 등 오히려 가자지구 영토를 점령하면 이스라엘도 골치 아파진다”며 “민간인 희생 없이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하기도 불가능하니 결국 국제사회의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렇다고 200여명의 인질이 억류되고 1000여명이 사망한 사태를 손놓고 있으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탄핵을 당할 처지”라고 덧붙였다. 결국 이스라엘로선 하마스 지도부 암살 등 정파를 궤멸하는 군사 작전을 펼치면서도 무차별 확전은 자제해야 민간인 살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정치적 실리도 얻어낼 수 있다. 하마스에 대한 ‘적당한’ 보복을 용인하는 미국의 이해관계와도 맞닿아 있다. 최우선 국립외교원 안보통일연구부장은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확실하게 제거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 바이든 대통령이 하마스와의 전면전을 말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작전에 성공해도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건 최악의 선택이며 바이든 대통령도 이미 경고했다”고 설명했다.③이스라엘에 ‘출구 명분’ 줄 수 있을까 그렇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선’을 지키라고 요구하면서 이스라엘에 줄 수 있는 건 무엇일까. 박인휘 교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보호하되 하마스만 ‘핀셋’ 제거하도록 해 이스라엘의 체면을 살려 주고, 이란과 헤즈볼라의 개입을 막아 중동전쟁으로 확전되는 상황은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미국이 개입하는 범위 안에서의 목적 달성은 가능할 것이고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서도, 외교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도 이스라엘에 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내다봤다.김강석 교수는 “이스라엘에 군사적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트라우마와 안보 우려를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하마스의 창구가 되는 카타르를 통해 인질 문제를 풀고 인접 걸프국가들을 동원해 가자지구의 심각한 경제 문제를 다루는 방식으로 중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희수 교수는 “정치적 생명이 위험한 네타냐후 총리가 빠져나갈 명분을 미국이 줘야 할 것”이라며 “하마스 궤멸을 위해 미국이 협력하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의 분리 전략은 고수하는 미국의 ‘딜’에 이스라엘이 얼마나 설득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바이든 대통령의 적극 개입으로 다른 중동 국가나 무장 세력 등이 참전할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구도를 넘어선 문제”라며 “미국과 이란의 개입이 문제 해결을 위한 필수 단계”라고 말했다. 김강석 교수는 “미국이 중재한다고 단기간에 안정화되진 않겠지만 이란의 참전은 이스라엘에도 너무 복잡한 문제가 되기 때문에 미국이 정리하는 수준에서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④한국의 외교적 접근 우리 정부도 고민이 적지 않다.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중동 국가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한 채 교류를 넓혀 온 윤석열 정부로서는 미국과 보조를 맞추면서도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최우선 교수는 “무력 행위로 대량 인명 살상을 초래한 하마스는 분명히 비판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과도한 인명 피해를 경계하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중시한 수준의 입장을 내놓되 중동 국가들에 우리가 이 사태에 과하게 개입하는 인상을 주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희수 교수도 “하마스의 반인도적인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와 보폭을 맞춰야 하지만 일방적으로 이스라엘 편을 드는 것은 중동과의 이해관계를 고려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퇴직 공무원들이 ‘복지 시니어’로… 비수급 빈곤층 찾아낸다

    퇴직 공무원들이 ‘복지 시니어’로… 비수급 빈곤층 찾아낸다

    이르면 연말부터 퇴직 공무원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비수급 빈곤층을 발굴하는 ‘우리 동네 복지 시니어’로 활동한다. 공무원의 전문성을 살려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발굴·지원하고 복지인력 부족 문제도 해결한다는 취지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북·경북·부산 지방자치단체,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와 ‘우리 동네 복지 시니어’ 사업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7월 제6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범사회부처 협업 전략’을 발표했다. 도움이 필요한 빈곤층이 복지 제도를 모르거나 신청 절차가 복잡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취약계층의 발굴과 지원,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관계부처와 지자체, 민간의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 동네 복지 시니어’는 이 전략 중 하나다. 이들은 자원봉사자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지역 주민을 찾는다. 필요하면 읍·면·동 복지 담당 공무원에게 알려 취약계층이 도움을 받도록 연결해 준다. 주민에게 개인·가구별 맞춤형 복지 정보를 안내하고 복지 신청서 작성도 돕는다. 정부는 시범 운영을 거쳐 2025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게 목표다. 우선 전북 김제시와 경북 고령군, 부산 사하구 등 3곳이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교육부, 행안부, 복지부는 사업 구성과 운영에 필요한 지원을 하게 된다. 각 지자체는 공모·위촉·활동·사후관리를 포함한 사업을 운영하고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우수 사례를 발굴해 다른 지자체에 알린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적 보장의 경계에 놓인 취약층이 전국에 많고 복잡한 내용을 몰라 복지 혜택을 못 받는 경우도 많다”며 “퇴직 공무원들이 이런 부분을 충분히 알려주고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 지자체는 자원봉사자를 공모한 뒤 추후 안전 교육이나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전문가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정부는 현장 복지공무원의 부족 문제가 해소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퇴직 공무원 참여는 지역 사회의 복지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보탬이 되고 취약계층 사각지대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퇴직공무원들, 비수급 빈곤층 찾아낸다…2025년 전국 확산

    퇴직공무원들, 비수급 빈곤층 찾아낸다…2025년 전국 확산

    이르면 연말부터 퇴직 공무원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비수급 빈곤층 발굴하는 ‘우리 동네 복지 시니어’로 활동한다. 공무원의 전문성을 살려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발굴·지원하고 복지인력 부족 문제도 해결한다는 취지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북·경북·부산 지방자치단체,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와 ‘우리 동네 복지 시니어’ 사업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7월 제6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범 사회부처 협업 전략’을 발표했다. 도움이 필요한 빈곤층이 복지 제도를 모르거나 신청 절차가 복잡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취약계층의 발굴과 지원,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관계부처와 지자체, 민간의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 동네 복지 시니어’는 이 전략 중 하나다. 이들은 자원봉사자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지역 주민을 찾는다. 필요하면 읍·면·동 복지 담당 공무원에게 알려 취약계층이 도움을 받도록 연결해준다. 주민에게 개인·가구별 맞춤형 복지 정보를 안내하고 복지 신청서 작성도 돕는다.정부는 시범 운영을 거쳐 2025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게 목표다. 우선 전북 김제시와 경북 고령군, 부산 사하구 등 3곳이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교육부, 행안부, 복지부는 사업 구성과 운영에 필요한 지원을 하게 된다. 각 지자체는 공모·위촉·활동·사후관리를 포함한 사업을 운영하고,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우수 사례를 발굴해 다른 지자체에 알린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적 보장의 경계에 놓인 취약층이 전국에 많고, 복잡한 내용을 몰라 복지 혜택을 못 받는 경우도 많다”며 “퇴직 공무원들이 이런 부분을 충분히 알려주고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 지자체는 자원봉사자 공모를 한 뒤 추후 안전 교육이나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전문가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정부는 현장 복지공무원의 부족 문제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퇴직 공무원 참여는 지역 사회의 복지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보탬이 되고, 취약계층 사각지대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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