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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세대 54%, 경기도 청년면접수당 도입 ‘찬성’”

    “2030세대 54%, 경기도 청년면접수당 도입 ‘찬성’”

    경기도에 거주하는 2030 청년세대의 과반이 경기도가 추진 중인 ‘청년면접수당 지원사업’ 도입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청년 면접수당의 경우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사업의 하나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세대에게 면접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로,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18∼34세 미취업 청년에게 1회에 한해 1인당 3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는 이를 통해 연간 2만3000명에게 혜택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리얼미터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경기도민 713명을 대상으로 ‘도정현안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4%가 청년면접수당 도입에 찬성하고 41%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찬성 이유로는 ‘면접비용 부담 경감에 도움이 된다’(37%), ‘적극적으로 취업면접에 나설 것 같다’(32%)는 의견을 제시했고, ‘기업들의 면접비 지급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 같아서’(22%)라는 응답도 있었다. 반대 이유는 ‘부정수급자 발생’(26%), ‘보편적으로 지급되는 부분’(24%)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이 면접 참가자에게 면접비를 지급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65%는 ‘지원자의 시간과 노력에 대한 대가로 지급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23%는 ‘경기불황, 다수의 허수 면접자를 고려하면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특히 응답자의 63%는 취업면접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기업으로부터 면접비를 받은 경험이 한 번도 없었다고 응답했다. 이런 경험은 취업자(55%)보다 구직자(76%) 비율이 높았다. 응답자의 91%가 취업면접을 본 경험이 있었으며 10회 미만이 68%로 가장 많았고 30회 이상은 3%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5월 16~17일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다. 문영근 경기도 청년복지정책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청년면접수당 지원사업이 구직청년의 취업의욕을 고취시키고 경제부담을 경감시킬 것이란 청년세대의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일부 부정수급자 발생에 대한 우려 등 반대 의견도 있는 만큼 향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홍남기 “내년 최저임금 인상 최소화돼야”

    경제 위기 지적엔 “하반기 개선될 것”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수준이 최소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때 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 경제주체의 부담 능력, 시장의 수용 측면이 꼼꼼하게 반영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 공약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한 것도 감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은 각각 16.4%, 10.9%였다. 홍 부총리는 그러나 소득주도성장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는 “최저임금 인상이나 주 52시간 근무제 부분은 정책을 보완하면서 실행해야 한다”면서도 “사회안전망 강화와 생계비 경감, 고용취약계층의 일자리 제공 노력은 더 강력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0.3%)를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 부진에 대해서는 “경제 상황을 안이하게 인식한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 한국 경제가 위기 상황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2분기에는 경기 개선이 이뤄질 것이고 재정 조기 집행과 투자 활성화 노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까지의 경제 동향을 지켜보고 이달 말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성장률 하향 조정 여부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제시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2.6~2.7%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은 전망치를 2.4%로 하향 조정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의왕시 바라산 자연휴양림, 다자녀 가정에 시설사용료 50% 감면

    의왕시 바라산 자연휴양림, 다자녀 가정에 시설사용료 50% 감면

    경기도 의왕시는 다음달 1일부터 바라산자연휴양림을 이용하는 다자녀가정에 대해 시설사용료를 감면한다고 30일 밝혔다.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적 부담 경감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의왕시 바라산 자연휴양림 관리 조례’를 개정하고 다자녀 가정에 대한 휴양림 객실 및 야영시설 사용료를 50% 감면하기로 했다. 감면대상은 만 18세 미만인 자녀가 3명 이상인 가정으로, 가족관계증명서, 건강보험증, 주민등록등본 등을 제시하면 감면받을 수 있다. 의왕시 바라산자연휴양림은 백운호수, 백운산, 청계산 등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의왕 시민을 비롯한 휴양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며,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새로운 휴양공간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단독] 인사처, 서울시 임용시험 출제 대행한다

    지엽적 문제 없애 공시생 수험부담 경감 그동안 난도 조절 실패와 출제 오류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서울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문제를 인사혁신처가 맡아서 출제하기로 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28일 “최근 서울시가 지방직 공무원시험 문제를 수탁(위탁) 출제해 줄 것을 요청해 내년부터 이를 시행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전국 지방공무원시험이 같은 날 치러지기 때문에 (인사처가 서울시 공무원시험을 맡으면) 문제 출제 비용을 아끼는 등 행정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서울시가 ‘지나치게 지엽적인 문제를 출제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자체 출제 방식을 접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울시를 뺀 전국 16개 광역시도는 인사처에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문제 출제를 맡겨 왔다. 하지만 서울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출제 유형이 다르다”는 이유로 자체 출제를 고수했다. 이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도저히 풀 수 없는 문제를 내 빈축을 샀다. 지방공무원시험 문제 출제기관이 인사처로 일원화되면 필기시험 유형이 예측 가능해지고, 단순 연도 암기 등을 묻는 문항도 사라져 공시생들의 수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송인택 울산지검장 “검찰총장 후보 ‘정권 충성맹세’ 루머… 태생적 한계 고쳐야”

    송인택 울산지검장 “검찰총장 후보 ‘정권 충성맹세’ 루머… 태생적 한계 고쳐야”

    송지검장, 국회의원에 이메일… 9개 개혁방안 제시 “검찰총장, 법무장관, 청와대 檢권력집중 개혁해야”“법무부장관에 수사, 처리 사전보고를 해야 하나”“민정수석실, 사건 관여하지 않는다고 하면 위선”“표만 의식 검찰 해체… 세월호 해경 해체와 같아”송인택(56·사법연수원21기) 울산지검장이 국회에서 논의 중인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세월호 참사 때 해경을 해체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비판을 담은 e-메일을 국회의원 모두에게 보냈다. 송 지검장은 검찰 권력이 검찰총장, 대검, 법무부 장관, 청와대에 집중되는 구조라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개혁 방안을 9가지로 정리해 제시했다. 송 지검장은 26일 오후 8시 국회의원 300명에게 ‘국민의 대표에게 드리는 검찰 개혁 건의문’이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 문서엔 A4용지 14장에 달하는 장문의 건의가 담겼다. 송 지검장은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는 요구가 권력의 눈치를 보는 수사,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잃은 수사, 제 식구 감싸기 수사를 한다는 의혹과 불신에서 비롯돼 그 책임이 검사에게 가장 많다는 것을 잘 알고 국민께 얼굴을 들기가 부끄러울 때도 많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송 지검장은 “검찰이 국민의 비판을 받게 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분석은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공안·특수 분야에 대한 개혁방안 없이 마치 검사의 직접수사와 검사제도 자체가 문제였던 것처럼 개혁의 방향이 변질되어 버렸다”며 “표만 의식해서 경찰의 주장에 편승한 검찰 해체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세월호 사건 때 재발 방지를 위한 개혁이라고 해경을 해체한 것과 무엇이 다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송 지검장은 “지금 정치권에서 수사권 조정이라는 명분으로 논의 중인 법안들은 경찰에게는 마음껏 수사를 할 수 있다가 언제든 덮을 수 있어서 좋고 변호사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이 개척돼 돈 벌 기회가 늘어서 좋다고 반기는 내용들 뿐”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송 지검장은 현재 검찰 권력이 검찰총장, 대검, 법무부 장관, 청와대에 집중되는 구조적 문제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민정수석은 권력의 핵심이고, 법무부 장관은 정권에 의해 발탁되고 정권에 충성해야만 자리를 보전한다”고 한 송 지검장은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 진행 과정과 처리 사항을 왜 일일이 사전보고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대통령 아들 수사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하지 않고 자리를 버린 법무부 장관도 있지만 이는 극히 예외일 뿐이다. 이 한목숨 다 바쳐 충성을 다해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한 어느 법무부 장관처럼 정권의 이해를 대변하는 분도 많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한 송 지검장은 “민정수석실이 우리는 보고 받지 않는다거나 보고는 받았어도 사건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면 초등학생도 믿지 않을 위선”이라고 꼬집었다. 송 지검장은 조만간 이뤄질 검찰총장 인사에 대해서도 “검찰총장 후보들이 거론될 시점이 되면 누가 충성맹세를 했다는 소문이 돌곤 한다. 현재 시스템이라면 태생적으로 검찰 내부의 신망과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분이라기보다 코드에 맞는 분, 최소한 정권에 빚을 진 사람이 검찰총장이 되게 돼 있다”고 했다. 다음은 송 지검장이 제시한 검찰개혁 분야 9가지 건의다. ▲법무부나 청와대에 수사 정보를 사전에 알리는 현행 보고 시스템 개선 ▲정치적 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상설특검 회부 요구 장치 마련 ▲부당·인사권침해 수사를 한 검사를 문책하는 제도 ▲청와대 같은 권력기관에 검사를 파견할 수 없도록 제도 개선 ▲공안·기획이나 특수 분야 출신 검사장 비율 제한 ▲검찰 불신을 야기한 정치적 사건과 하명 사건 수사는 경찰이 주도하도록 변경 ▲대통령이나 정치 권력이 검사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 없도록 독립적인 위원회의 인사 제도 등이다. 다음은 송인택 지검장이 보낸 e-메일 전문이다. 국민의 대표에게 드리는 검찰개혁 건의문 저는 진실을 밝혀 옳은 것을 옳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 하는 직업, 누군가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이 직업이 좋아서 검사의 길을 택했고, 가족을 돌볼 겨를도 없이 사건과 기록에 파묻혀 사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이제는 집보다 사무실이 더 편한 그런 검사입니다. 공안·기획이나 특수 전담을 제외한 대다수의 검사들은 형사부와 공판부에서 누군가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일을 한다는 긍지 하나로 야근은 물론 주말 근무도 마다하지 않아 왔음을 저는 잘 압니다. 저 스스로가 검사라면 주말도 하루정도는 나와서 근무해야 한다고 강요하던, 후배들이 힘들어 하던 선배였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중립성을 논할 사건보다는 사기, 횡령, 공갈, 폭력, 강·절도 등 보통 사람들 사이에 벌어진 분쟁에서 누군가의 억울함을 풀어주어야 할 사건들, 그러나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여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해도 더러는 속고, 더러는 범죄자에게도 마음의 눈물을 흘려야 하는 그런 사건들에 파묻혀 살아왔습니다. 밀려오는 사건의 대다수가 기록만으로 판단이 서지 않거나 보완할 점이 너무 많기에, 때로는 경찰에게 수사방향과 보완할 점을 요구하기도 하고, 때로는 직접 수사를 통해, 더러는 꿈에서조차 진실을 찾아 헤매면서 죄가 밝혀지면 기소하고, 없으면 불기소하는 일만 해오던 대다수의 검사들이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 시비를 일으킨 주범으로 취급되는 작금의 검찰개혁 논의를 보면서 세월호 비극의 수습책으로 해경이 해체되던 때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검찰을 개혁하여야 한다는 요구가 권력의 눈치를 보는 수사,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잃은 수사, 제 식구 감싸기 수사를 한다는 의혹과 불신에서 비롯되었고, 그 책임이 검사에게 가장 많다는 것을 잘 알고 국민께 얼굴을 들기가 부끄러울 때도 많습니다. 누구든 검사를 고발할 수 있고, 경찰이 검사를 수사하는 제도적 장치도 있으며, 상설특검제도도 마련되어 있는 데다가, 이제 공수처까지 더 생긴다니 제 식구 감싸기 수사를 한다는 논란은 곧 없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검찰 개혁은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 시비가 공안, 특수, 형사, 공판 중 어느 분야의 수사에서 생겼는지, 검찰에 대한 의혹과 불신을 초래하는 잘못된 사건처리를 가능하게 한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검찰의 진지한 반성 위에서 충분한 논의 절차를 거치고, 국민의 불편을 경감시키는 방향으로, 국민이 억울함을 당하지 않는 방향으로, 권력에 눈치 보지 않고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 질 수 있는 방향으로 수사구조와 검찰에 대한 개혁이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법안들은 애초의 개혁 논의를 촉발시킨, 수술이 필요한 공안과 특수 분야의 검찰수사를 어떻게 개혁할 것인지는 덮어버리고, 멀쩡하게 기능하고 있는 일반 국민들과 직결된 검사제도 자체에 칼을 대는 전혀 엉뚱한 처방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검사제도 자체가 악은 아닙니다. 검사제도의 근간인 수사지휘제도와 영장통제제도, 검사에 의한 수사종결제도 때문에 검찰수사가 공정성과 중립성이 지켜지지 않는 것일까요? 검사의 권한이 크고, 그게 문제여서 이를 경찰 등에게 나누어주면 대한민국에서 수사기관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이 저절로 확보될까요? 검사가 직접 수사를 할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의 형사사건 수사가 왜곡되는 것인가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수사를 초래하는 공안과 특수 분야의 보고체계와 의사결정시스템을 바꾸지 않고, 정치권력의 마음에 들지 않는 수사를 하면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작금의 개혁안들이 마치 그동안의 모든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인 것처럼 추진되는 것을 지켜보자니, 진상을 잘 모르시는 국민께 진실을 알리지 않는 것이 또 하나의 죄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한 명의 억울한 사람도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의 대원칙에 부합하도록 논의되어야 할 수사구조 개혁이 엉뚱한 선거제도와 연계시킨 정치적 거래의 대상으로 전락되어, 무엇을 빼앗아 누구에게 줄 것인지로 흘러가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형사분쟁에 있어서는, 경찰이 수사권 발동에 아무런 제약없이 언제든지 수사를 개시하고, 계좌와 통신과 주거를 마음껏 뒤지고, 뭔가를 찾을 때까지 몇 년이라도 계속 수사하고, 증거가 없이도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거나 아니면 언제든지 덮어버려도 누구하나 책임지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그것은 개혁이 아니라 개악입니다. 경찰이든 검사든 국민에 대한 수사는 마음껏 할 수 있게 허용해서는 안 되며, 까다로운 절차와 엄격한 통제 속에서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정치권에서 수사권 조정이라는 명분으로 논의 중인 법안들은 경찰에게는 마음껏 수사를 할 수 있다가 언제든지 덮을 수 있어서 좋고, 변호사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이 개척되어 돈을 벌 기회가 늘어서 좋다고 반기는 내용들일 뿐입니다. 평범한 국민들간의 분쟁사건 수사에 있어서 검사가 최종 책임을 지는 수사종결제도와 보완을 요구할 수 있는 수사지휘제도 때문에 검찰수사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벌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검사가 책임지고 최종 결론을 내기 때문에 경찰 수사단계에서 소위 빽이 통하는 일도 적어지고,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는 들었어도, 검사보다 경찰이 더 공정하게 수사하고 검사보다 경찰이 형사소송법이 추구하는 진실규명에 더 부합하는 결정을 한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검찰개혁안들이 국민에게는 불편과 불안을 가중시키고, 비용은 늘어나게 하며, 수사기관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제도의 잘못으로 인하여 진실과 다르거나 범죄자를 처벌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는지에 대하여 정치논리를 떠나 진지하게 검토되었는지 의문입니다. 만일 그런 위험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지금처럼 모든 검사를 적폐와 개혁의 대상인 것처럼 취급하며 검사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생략한 채 추진되고 있는 개혁안들은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법과 제도를 설계할 때 절대 금물은 일단 시행해 보았다가 문제가 드러나면 그 때 가서 고친다거나,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감수하고 간다는 태도입니다. 그런 점에서 검사들의 개인적 경험과 문제를 제기하는 구체적 사례는 매우 소중하고 반드시 반영해야할 중요한 자산입니다. 특히 열 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한 명의 억울한 사람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형사법의 대 원칙은 어떠한 경우에도 준수되어야 할 가치이기에 국가의 수사구조에 관한 제도의 변경이 섣부른 실험의 대상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오히려 승진을 위해 무고한 국민을 범죄자로 만들어 보도자료만 배포하려는 수사, 유죄를 받아내 범죄자를 처벌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아니면 말고식 떠넘기기 수사, 범죄혐의에 대한 증거를 찾아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범죄혐의 자체를 발굴하기 위해 수사단서가 나올 때까지 압수수색과 별건수사를 계속하는 수사의 폐해를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지, 그와 같은 경찰 수사에 대한 정당한 사법통제를 강화하고, 수사결과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원점으로 돌아가서, 검찰개혁 필요성을 촉발한 가장 큰 이유인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 논란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고, 저도 비록 개혁의 대상으로 몰린 검사이지만 그런 개혁이 이루어지기를 누구보다도 열렬히 응원하고 기대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수사 때문에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 논란이 벌어졌고, 검찰이 권력의 충견이라는 비난을 받게 된 것인 지에서부터 개혁의 논의가 시작되고 처방되어야 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저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는 전 정권 사람들이나 미운 사람들을 쳐내고 손보려는 소위 하명사건, 정치권에서 정치로 풀어야 할 문제를 사법으로 끌고 들어와 진실보다는 진영논리에 갇혀 사법기관들을 비난하고 국민을 선동하는데 이용하는 사건들에 대한 잘못된 수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사인 저 조차도 일반 국민의 삶과는 무관한 정치권이 가장 관심 갖고 싸우는 분야인 공안사건과 특수사건 수사에서 그동안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고, 누구에게는 신속하고 가능하면 되는 쪽으로 사건을 처리하고, 누구에게는 가급적 천천히 가급적 안 되는 쪽으로 사건을 처리한 예가 없지 않다고 믿고 있습니다. 때로는 증거확보의 어려움을 알아주지 않는 억울한 비판도 있겠지만, 특검에서 뒤집힌 사건, 과거사위원회에서 문제된 사건 등 국민들이 검찰의 잘못된 수사관행이라고 지적하는 문제에 대하여 검찰은 진솔하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그러한 비판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제대로 된 개혁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누구는 말합니다. 검사들이 다 정치적이고 권력에 아부하는 사람들이다. 과연 수사팀 모든 검사가 그럴까요? 검사들은 다 인사에 목을 매고 눈치를 보는 사람들이다. 과연 제도와 시스템은 문제가 없는데 단지 사람만의 문제일까요? 진심으로 개혁을 원한다면, 검사들의 인성을 비난하며 모든 검사가 선비가 될 것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그런 인간 본성을 전제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이 가장 욕을 먹고 개혁의 도마에 오르게 한 정치적 사건이나 하명사건 수사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국민은 물론 심지어 검사들 중에서도 연륜이 짧거나 중요사건 수사에 참여해 본 경험이 없는 검사들은 정치적 사건 등에 있어서 검사의 수사가 검찰청법 제4조의 규정대로 주임검사의 책임으로 단독으로 진행되거나 검찰청법 제21조에서 규정한 검사장의 책임 하에만 진행되는 줄로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특수나 공안 사건 중 국민적 이목이 집중되는 주요사건에서 수사의 개시와 진행 및 종결에 대한 결정이 주임검사 단독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부장검사와 차장검사 및 검사장의 결재를 거쳐서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하는 대검의 사전지휘를 받게 되어 있고, 압수수색 영장의 청구나 사람의 소환은 물론 수사에 착수할 것인지 여부도 대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더 나아가 그러한 사건에서 대검은 일선의 수사상황을 법무부에게 보고하고, 법무부는 청와대의 민정수석실에 보고합니다. 우리나라 정치권력은 사법의 영역에 있어서 조차 국민의 기대와 달리 내 편인가 아닌가를 구분하고, 내 편에 불리한 수사나 재판을 하면 적으로 간주하고 인사에 불이익을 주는 것을 당연시합니다. 이러한 풍토 속에서 내 편에 대한 수사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법과 원칙에 따라 내편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도록 과연 놔두었던 적이 있었는지 정치권력도 스스로 반성하고, 국민에게 양심고백을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현재와 같은 검찰 수사의 의사결정시스템과 보고시스템 아래에서는 권력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에 터 잡아 추진해야만 검찰개혁은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민정수석은 권력의 핵심이고, 법무부장관은 기본적으로 정권에 의해 발탁되며, 언제든지 해임될 수 있는, 정권에 충성해야만 자리를 보전하는 자리입니다. 대통령 아들 수사에 대하여 수사지휘권을 행사하지 않고 자리를 버린 법무부장관도 있지만 이는 극히 예외일 뿐, “이 한 목숨 다 바쳐 충성을 다하여 정권 재창출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한 어느 법무부장관처럼 정권의 이해를 대변하는 분도 많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법무부장관에게 수사진행과정과 처리예정사항을 왜 일일이 사전보고를 해야 합니까? 개인적으로 저는 동의하지 않지만 만일 꼭 그렇게 해야 할 사건이 있다면 그것은 어느 정도로 한정할 것인지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민정수석실에서 사전보고를 받을 사항이 굳이 있다면 무엇으로 정할 것인지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는 보고받지 않는다거나 보고는 받았어도 사건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면 초등학생도 믿지 않을 위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총장 후보들이 거론될 시점이 되면 누구누구는 충성맹세를 했다는 소문이 돌곤 합니다. 총장의 임면이 현재와 같은 시스템이라면 태생적으로 검찰내부의 신망과 국민으로부터 존경 받는 분이어서라기 보다는, 좋게 말하면 코드에 맞는 분, 나쁘게 의심하면 정권에 충성서약을 했다고 인정하는 분은 없을 테니 최소한 정권에 빚을 진 사람이 검찰총장이 되게 되어 있습니다. 정권에 빚을 진 검찰총장이 임명권자의 이해와 충돌되는 사건을 지휘함에 있어서 100%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바람대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지휘할 수 있겠습니까? 세상에 공짜는 없고 빚을 지면 갚아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과거사위원회에서 문제되고 있는 대부분의 사건들, 특검에서 결정이 번복된 사건들은 모두 대검의 지휘를 받은 사건임에도 공정성 시비 문제에 휘말렸다는 점에서,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대검의 손을 타는 바람에 망가졌다고 봐야 할 사건들입니다. 지금 국회에서 논의 중인 검찰개혁안의 핵심은 공수처 설치와 수사권 조정에 관한 문제인데,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시비와 권력의 충견이라는 비판을 초래한, 그래서 가장 시급히 개혁해야 할 직접적 분야인 공안, 정치, 특수 사건 수사에 대한 개혁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이들 사건 수사에서 검찰이 국민의 비판을 받게 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분석은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공안·특수 분야에 대한 아무런 개혁방안도 없이, 마치 검사의 직접수사와 검사제도 자체가 문제였던 것처럼 개혁의 방향이 변질되어 버렸습니다. 직접수사권 폐지하고, 수사지휘권 폐지하고, 수사권을 어떻게 떼어줄 것인가로 개혁논의가 옮겨간 것은 개혁의 대상과 방향을 잃어버린 것이라 아니할 수 없고, 표만 의식해서 경찰의 주장에 편승한 검찰 해체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는 세월호 사건 때 재발방지를 위한 개혁이라고 해경을 해체한 것과 무엇이 다른지 여쭙고 싶습니다. 집권 경험을 가진 여야 정치권을 포함하여 현재 국회에 상정되어 있는 법안들을 검찰개혁으로 추진하는 모든 분들은 진정한 검찰개혁을 바라는 모든 국민께 다음 두 가지를 분명하게 납득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회에서 추진 중인 검찰개혁안이 환부에 대한 정확한 진단에 기초한 환부에 대한 수술인지, 그리고 그 제도가 도입되기만 하면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은 저절로 확보될 것인지 입니다. 만일 환부가 아닌 엉뚱하게도 멀쩡한 다른 부분을 수술하는 것이라는 비판에 귀를 닫고 검사들조차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밀어붙인다면, 진정한 검찰개혁을 기대하고 있는 국민들에게는, 집권시 정권의 칼로 검찰을 계속 활용하고 싶은 여야 정치권의 속마음과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검찰의 이해와 통제받지 않고 마음껏 권력을 휘두르고 싶은 경찰의 이해가 서로 맞아 떨어진 위선이거나, 평소 검찰에 대하여 갖고 있던 불편한 감정을 풀기 위한 정치권의 보복으로 비쳐질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할 것입니다. 저는 비록 공안·특수의 요직을 거친 검사는 아닙니다만, 검찰에서 24년 넘게 근무한 검사장으로서 검사로서의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한 심정에서 몇 가지 건의를 드리고자 합니다. 다소 표현이 과하더라도 충정으로 이해해 주시고, 제대로 된 검찰개혁안이 도출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하면서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 시비에서 비롯된 검찰개혁 논의가 본궤도에서 이탈하지 않고 제대로 깊이 있게 논의되어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결과가 도출되었으면 하는 바램뿐 입니다. 첫째, 검찰총장 임면절차를 개선하여 정권에 충성서약하거나 빚을 진 총장이 아니라 국민과 검찰 구성원 모두로부터 신망과 존경을 받는 분이 임명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사람은 권력의 옷을 벗어버렸을 때 참모습이 드러나 제대로 된 인품과 능력을 검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검사가 현직에서 총장으로 승진하는 구조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고, 가급적 이번 총장부터 당장 개선되기를 기대합니다. 현직검사가 아닌 사람 중에서 검찰업무에 관하여 능력과 인품을 검증하고, 국회의 동의 절차를 거쳐 임명되도록 함으로써, 총장을 바라보는 고검장들, 정치권력과 관계되는 수사를 가장 많이 맡게 되는 서울중앙지검장이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을 여건을 마련해 주고, 검사장 이상에게는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다가 퇴직하는 제도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그렇게 임명된 검찰총장이라 하더라도 지금처럼 구체적 사건마다 모두 만기친람하며 수사의 착수여부, 구속여부, 기소여부는 물론 어디를 압수수색하고 누구를 불러 조사할 것인지조차 총장 또는 총장의 위임을 받은 대검 참모의 사전지휘를 받게 하는 검찰총장의 제왕적 지휘권은 반드시 제한되어야 합니다. 검찰총장이 참모를 내세워 아무런 근거도 남기지 않고 지휘하는 비민주적 의사결정 관행은 총장에게는 편리하나, 문고리권력만 양산하고 책임소재는 불분명하게 하는 등 부작용이 훨씬 큽니다. 총장의 구체적 사건에 대한 지휘권은 검찰청법 제4조와 제21조를 형해화시키지 못하도록 그 범위를 대폭 축소하고, 지휘권을 발동할 경우에도 반드시 문서로 직접하고 참모에게 위임하지 못하게 해야 하며, 문서로서 지휘하지 않으면 효력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또 지휘권을 행사한 때에는 기소나 불기소 결정과 함께 총장의 서면지휘 내용이 그때마다 국민에게 공개되도록 의무화하여 반드시 국민의 감시와 통제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국회에서 오래전에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법률을 개정하여 폐지한 상명하복과 구속승인제도 조차 지금은 그 입법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지침 하나로 사실상 과거보다 훨씬 못한 상태로 부활되어 있습니다.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지침과 예규 제정에 관한 총장의 무제한적 지휘권한도 그것이 조직 전체의 업무와 밀접히 관계된 제도라면 검사장회의와 평검사대표 기구의 심의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등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받는 절차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정치권력에게는 내 편의 사람에 대한 수사정보를 사전에 알려서 개입을 유발하는 일이 불가능하도록 수사에 관한 현행 보고 시스템을 당장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법무부나 청와대의 소속 직원이 사전에 보고를 받도록 허용되지 않은 수사 사항에 대하여 보고를 받은 것이 밝혀지면 지위나 보직에 불문하고 보고를 받은 사람은 물론 보고를 한 사람까지 형사처벌을 하는 규정을 도입해야 할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알려주고 수사해야하는 구조로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넷째, 국민의 뜻으로 특별검사제도와 상설특검제도가 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치권력과 시민단체는 늘 검찰을 비난하면서도 고소·고발장은 검찰에 제출합니다.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은 검찰로 집중되는 정치적 사건을 특검이나 경찰로 보내지 않고 직접 수사를 자처해서 검찰을 정치적 분쟁의 하수구로 전락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장관이나 총장에게 맡겨서는 앞으로도 개선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므로 차제에 일정 수 이상의 검사장들이나 평검사 대표들이 상설특검 등의 회부를 요구하면 특검에 회부되도록 하여 검찰 스스로가 정치적 분쟁에 휘말리지 않을 장치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섯째, 의욕이 앞서서, 또는 상관의 지시에 굴복하여 부당하거나 인권침해 수사가 벌어진 경우에는 그 검사를 문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함께 도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검사는 정의로움이 지나쳐 잔인하게 수사할 우려가 있고, 간부는 인사상 불이익 때문에 인사권자의 눈치를 보는 수사를 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사는 1년마다 하고, 재판결과는 몇 년이 걸려야 확정되기 때문에 수사결과에 대하여 책임지지 않는 현행 인사시스템도 권력의 입맛에 맞는 수사를 유발하고 있으니, 늦어도 1심 판결 선고 직후에는 반드시 책임소재를 따지는 절차를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섯째, 청와대, 국회, 국정원 등 권력기관에 실질적으로 검사를 파견할 수 없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질적 파견금지를 위해서는 그러한 기관에 근무한 사람은 아예 검사로 복귀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사표내고 나갔다가 곧바로 돌아오는 편법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검사의 권력기관 파견제도는 정치권력과의 유착만 조장하기 때문입니다. 일곱째, 현재 검사장 이상은 대부분 공안기획이나 특수 분야 출신들입니다. 지금 같은 공안기획 및 특수 분야 출신 검사를 우대하는 인사제도는 잘나가는 간부에게 잘 보이게 하여 결국 검사들을 말 잘 듣는 검사로 순치되게 하고 있으니, 우수한 검사들이 형사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공안기획이나 특수 분야 출신의 검사장은 일정비율 이하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덟째, 서민의 생활과 직결된 일반사건이 아니라 검찰에 대한 불신을 야기해 온 정치적 사건과 하명사건에 대한 수사는 경찰이 주도하도록 변경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때문에 검찰개혁 논의가 촉발되었는데도 이렇다 할 개선책은 없이 검찰에 왜 그대로 남겨두겠다는 것인지 그 뜻을 모르겠습니다. 경찰이 오랫동안 독자적 수사 종결권을 갖고 마음대로 수사하고 싶어하는 영역인 만큼 경찰을 크게 만족시킬 수 있는 반면 설사 경찰이 일차적 수사종결권을 부당하게 행사하거나 수사권을 남용하는 사례가 있다 하더라도 일반국민의 민생과는 무관한 힘 센 분들에 관한 것이므로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니 검사가 그분들의 인권침해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이 일정기간 이내에 수사를 끝내지 않고 계속할 경우, 그 즉시로 검사의 수사지휘를 받고 송치명령까지 할 수 있게 한다면 부작용도 최소화될 것입니다. 아홉째, 대통령의 검사에 대한 인사권을 내려놓고, 정치권력이 검사 인사에 영향력을 미칠 수 없도록 검찰이나 법무부 밖에 독립적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실질적인 인사가 이루어지도록 검사인사제도가 개선되어야 합니다.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된 판사에 대한 인사제도와 달리 검사는 대통령이 마음대로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해 놓고, 정작 업무 수준은 검사에게 판사와 같은 정도로 중립성과 공정성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검사 인사에서 손을 떼고, 장관이나 총장이 전횡할 수 없도록 프랑스 등 외국처럼 독립적 위원회에 검사에 대한 인사를 맡긴다면 검사장 직급을 강등시킨다 한들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검사들은 대통령의 정무적 인사권 행사가 가능하게 하는 차관급 예우보다는 검찰의 인사독립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덧붙여 검찰 개혁에 관한 사항은 아니지만 이 기회를 빌어 말씀드리자면, 국민적 관심사건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게 처리되는 원인은 의지와 능력이 부족한 검사에게 그 일차적 책임이 있습니다만 진실을 규명할 방법이 없는 잘못된 영장재판제도에도 그 원인이 있는 경우가 있다는 점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진실을 규명하려면 진실규명에 꼭 필요한 자료를 확보해야 하는데, 국민적 관심사건이 된 당사자들은 잃을 것이 많고 힘도 세므로 스스로 자료제출을 하지 않고, 참고인조차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므로 결국 압수수색과 통신 및 금융계좌 추적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판사 들 중에는 진실규명을 위해 필요한 자료를 찾기 위한 영장도 구속영장에 대한 재판처럼 범죄사실의 입증부터 먼저 소명하라고 기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는 범죄혐의 유무를 판단하기 위한 핵심자료를 보자는 압수수색 영장 등에 대하여 혐의부터 입증하라는 것이어서 선후가 바뀐 것입니다. 그 결과 수사기관 인지사건도 아닌 고소·고발 사건의 경우까지 그들에게 입증책임을 전가시키는 결과가 되어, 임의수사로 확보한 자료만으로는 진실규명이 안되므로 증거부족을 이유로 피의자에게 면죄부를 줄 수밖에 없게 됩니다. 특히 그것이 국민적 관심사건이고 상식에 반하는 결과일 때 수사기관은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지탄을 받기도 합니다. 수사기관의 인지수사가 아니라면 개인의 주거가 아닌 공공기관 등에 보관중인 자료에 대하여는 범죄혐의 유무 판단에 필요한 압수수색에 범죄혐의에 대한 입증부터 먼저 요구하는 일이 없도록 함으로써 억울함을 밝혀달라는 국민에게 입증책임을 전가시키는 영장재판 관행은 꼭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늘도둑은 가진 것이 없다보니 주거가 부정으로 구속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은 도망의 염려가 없다고 소도둑도 불구속수사의 원칙을 적용하여 구속영장을 기각함으로써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도 현실은 이렇다 할 불복 방법이 없습니다. 검사조차도 구속기준 자체를 알 수 없는 것이 오늘날 영장재판의 현실임을 알아야 합니다. 차제에 법원의 영장기각에 대하여 불복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그 사건은 국민참여재판으로 결정하게 하여 구속여부든 압수수색이든 국민이 영장심사에 참여하여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영장재판에 대한 합리적 국민통제 제도를 도입해 주시기를 건의드립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금리 2%대 청년 전월세대출 27일 출시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연 2%대 전·월세 대출이 오는 27일 일제히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NH농협·국민·우리·신한·KEB하나 등 13개 은행에서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을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27일부터 12개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고,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오는 3분기에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부부 합산 연간 소득 7000만원 이하인 만 19~34세 무주택 청년 가구가 대상이다. 기존 청년 대상 전·월세 지원 상품(연소득 5000만원 이하)보다 소득 요건을 완화했다. 부부 중 한 명만 연령 조건을 충족해도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전·월세 보증금 대출은 7000만원 한도로 전세금의 90%까지 지원한다. 금리는 연 2.8% 내외다. 월세자금 대출은 월 50만원 이내에서 최대 12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금리는 연 2.6% 수준이다. 기존 고금리 전·월세 대출의 저금리 전환도 지원한다. 청년들이 소득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갚을 수 있도록 대출 후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한다. 월세 대출의 경우 최대 8년의 거치 기간을 두고, 이후 최장 5년 동안 분할 상환하도록 했다. 전·월세 보증금은 수도권 5억원, 지방 3억원 이하인 경우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월세 대출은 보증금 1억원 이하, 월세 70만원 이하인 계약에 대해 지원한다. 신용등급 1~9등급이 대상이고 10등급인 경우 신청할 수 없다. 금융위의 자금 공급 한도는 전세 대출 1조원, 월세 대출 1000억원이다. 수요를 보면서 자금 공급 규모는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위는 “이번 상품으로 총 4만 1000여 청년 가구가 주거비용을 경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출이 필요한 청년들은 소득과 필요 대출액 등을 따져 본 뒤 25세 미만 1인 가구 청년에게 3500만원까지 빌려주는 ‘청년전용 버팀목전세’, 중소기업에 취업한 저소득 청년에게 1억원까지 저금리로 지원하는 ‘중기청년 전세대출’ 등 기존 상품과 비교해 자신에게 유리한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만점 수험생을 위하여…

    만점 수험생을 위하여…

    서울 강동구가 수험생들의 대학 입시 준비를 돕기 위해 서울·수도권 10개 대학 입학사정관과 함께 하는 ‘수시전형 모의면접’을 진행한다. 구는 오는 25일 오전 10시~오후 4시 명일동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3층 대강의실에서 모의면접을 체험할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수시전형 면접과 자기소개서 작성은 수험생들이 가장 많은 부담을 느끼지만 공교육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분야다. 이에 구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서울·수도권 10개 대학 입학사정관을 초청했다. 이번 모의면접에서는 수험생 한 명과 입학사정관 두 명이 15분 이내로 1대2 개별 면접을 진행하고 학생 진로와 관심사에 맞는 피드백을 준다. 가톨릭대, 광운대, 경기대, 덕성여대, 명지대, 성신여대, 서울여대, 인천대, 한국과학기술대, 한국외대가 참여한다. 구 관계자는 “경험이 많은 입학사정관들의 세심한 지도를 통해 수험생들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는 교육 정보 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이번 면접 대상을 160명으로 지난해보다 58명 늘렸다. 오는 10월에는 실전 대비 하반기 모의면접도 진행한다. 이정훈 구청장은 “앞으로도 수준 높은 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 간 교육정보 형평성을 높이고 가정의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여순경 폭행한 익산서 경감 조사

    여순경을 폭행한 상관이 감찰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여자 경찰관을 술집 앞에서 폭행한 혐의로 익산경찰서 소속 A경감에 대한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경감은 지난 18일 0시 50분쯤 익산시 동산동의 한 술집 앞에서 B순경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를 목격한 시민 신고로 A경감과 B순경을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해 경위를 조사했다. B순경은 이 자리에서 A경감에 대해 처벌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경감을 타 경찰서로 전보 조처하고, 구체적인 폭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B순경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혀 A경감을 귀가 조처했다”며 “폭행은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처벌 여부가 정해지는 ‘반의사불벌죄’이기 때문에 강제 수사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형사사건과는 별개로 경찰관을 폭행한 것에 대해서는 공무원의 품위유지 의무 위반 등에 해당한다고 보고 A경감을 상대로 감찰 조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강신명 前청장 구속에 뒤숭숭한 경찰 “文총장, 셀프 개혁과 법안 거래 모양새”

    “핵심은 피의자 신문조서 증거능력 제한 檢, 경찰의 비대화 주장하면서 본질 흐려” 과거 정보경찰 활동에 빌미 제공 지적도 문무일 검찰총장이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수사권 조정 법안을 공개 비판했지만, 경찰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면서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총선에 불법 개입한 혐의를 받는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전날 구속되면서 과거 부적절했던 정보활동에 수사권 조정이 발목 잡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찰청 한 관계자는 수사권 조정 법안이 민주적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문 총장의 지적에 대해 “지난해 법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이 합의문을 발표하고 이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등 공론의 장에서 치열한 논의 끝에 나온 방안”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현재 법안은 검사의 경찰수사에 대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통제 방안이 강화된 내용”이라며 “검찰이 보완수사 요구를 할 수 있고 수사 경찰관의 직무 배제와 징계까지 가능하다. 경찰 비대화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사지휘권이나 종결권이 아니라 검찰의 피의자 신문조서 증거능력을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가장 중요한 내용이지만, 경찰의 비대화를 주장하면서 초점을 흐리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신청 제도 확대와 형사부·공판부 중심의 조직 운영 변화 등 문 총장이 밝힌 셀프 개혁에 대해서는 “수사권 조정 논의 이전에 내놨어야 하는 방안”, “뒤늦은 과제를 발표하면서 수사권 조정과 거래하려는 모양새”라는 반응이 다수였다. 일각에서는 강 전 청장의 구속으로 과거 경찰의 부적절한 활동이 이번 수사권 조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한 경감은 “수사권 조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시기에 예전 경찰 수뇌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경찰 비대화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에서 근무하는 한 경정은 “예전 경찰 수뇌부가 조사를 받고 구속까지 된 것은 씁쓸하다”면서도 “경찰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도려내고 가야 한다. 하지만 과거 정보경찰 활동을 빌미로 수사권 조정이 되면 무소불위의 경찰이 된다는 논리는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진표 “방과후학교 질적 하락 막을 법률적 근거 마련한다”

    김진표 “방과후학교 질적 하락 막을 법률적 근거 마련한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16일 방과후학교에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초·중등교육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방과후학교는 김 의원이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재임 시절인 2006년 사교육비 경감과 저소득층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만들어진 것 이다. 하지만 제도가 시행된 지 14년이나 지났음에도 법률적 근거 없이 교육부 장관이 정한 초·중등교육과정 총론에 나와있는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바탕으로 방과후학교 또는 방학 중 프로그램을 개설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에 의해 시행되는 것이 전부다. 법률적 근거가 미비하다 보니 그동안 방과후학교와 관련된 강사 임금체불, 저질교구 유통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불거져도 땜질식 처방만 늘어나고 있다는 게 김 의원 측의 설명이다. 김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초·중등교육법 제23조에 2항을 신설해 교육부 장관은 방과후학교의 과정과 내용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정하며 교육감은 교육부 장관이 정한 범위에서 지역의 실정에 적합한 과정과 내용을 정하도록 했다. 또 학교의 장은 방과후학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 또는 자문을 거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요건을 갖춘 자에게 방과후학교의 운영에 관한 업무를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방과후학교의 운영을 위탁할 때 위탁의 내용, 위탁 계약의 기간·조건·해지 및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항이 포함된 위탁계약서를 작성해야 하고, 학교의 장은 방과후학교의 운영을 위탁받은 자가 위탁계약서에 따라 방과후학교를 제대로 운영하는지 지도·감독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미국 유학시절 학부모들이 학교를 찾아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뛰어놀고 음악, 미술 등 특기교육을 스스로 시키는 모습에 영감을 얻어 교육부총리가 된 후 방과후학교를 우리나라에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대행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해당 강사들이 저임금, 임금 체불에 시달리거나 질이 떨어지는 교구사용으로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는 사례를 접하고 제도 보완이 시급하게 생각돼 법적 근거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제 식구 ‘경찰총장’ 감싼 채 끝난 버닝썬 수사

    제 식구 ‘경찰총장’ 감싼 채 끝난 버닝썬 수사

    ‘의혹 핵심’ 승리·유인석 영장 기각까지 50명 93차례 조사하고도 ‘헛발’ 지적 유착 의혹 신고자는 성추행 기소의견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동업자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 등의 ‘뒷배’ 역할을 했다고 의심받아 온 현직 경찰 윤모(49) 총경에게 경찰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뇌물 수수 혐의 등을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결론이다. 경찰이 “조직 명운을 걸겠다”고 강조해 온 버닝썬 사태 수사가 마무리 수순이지만 본질로 꼽혔던 유착 의혹은 별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검경 수사권 논쟁 국면에서 경찰의 수사력을 의심하는 여론의 싸늘한 시선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윤 총경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씨, 가수 정준영(30) 등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씨가 2016년 7월 강남에 개업한 주점 ‘몽키뮤지엄’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단속당하자 수사 내용을 확인해 유씨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시 윤 총경의 부탁을 받고 단속 내용을 확인해 준 강남경찰서 경제팀장 A경감에게도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고, 수사 담당자인 B경장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송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찰은 윤 총경이 유씨로부터 접대받은 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했다. “수사를 통해 윤 총경이 식사·골프를 대접받은 사실을 밝혀냈지만 법적으로 죄를 묻긴 어려운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윤 총경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유씨와 모두 4차례 골프 치고, 6차례 식사했다. 또 승리의 단독 공연 티켓 등 모두 3회에 걸쳐 티켓을 받았다. 금액으로 치면 268만원 상당이다. 하지만 청탁금지법을 적용하기엔 액수가 적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이 법의 형사처벌 요건은 ‘1회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 300만원 초과’다. 다만 경찰은 청탁금지법상 과태료 처분 대상에는 해당된다고 판단해 감찰부서에 통보해 징계나 인사조치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윤 총경에게 뇌물 수수 혐의를 적용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사건 개입 시점(2016년 7월)과 최초 골프 접대 시점(2017년 10월)이 시기적으로 1년 이상 차이 나고, (골프·식사) 비용 일부는 윤 총경이 내 대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흥업주와 경찰 간 유착의 ‘몸통’으로 의심받아 온 윤 총경 수사가 일단락됐지만, 여론을 설득하기엔 부족해 보인다. 원경환 서울경찰청장은 “유착 수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명명백백히 밝히겠다”,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금융계좌 추적, 통화 내역 분석, 거짓말 탐지기 등 광범위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경찰은 윤 총경을 6번, 유씨 8번, 승리 6번 등 총 50명을 93차례 조사했고,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1만 4000여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하지만 윤 총경에게 비교적 가벼운 혐의인 직권남용만 적용한 데다 버닝썬 사태의 중심인 승리의 구속영장이 15일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민망한 상황이 됐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김상교씨 폭행 사건과 관련해 클럽 영업이사 장모씨 등 2명을 폭력 혐의로 송치했다. 또 김씨에 대해서도 버닝썬에서 여성 4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송치키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승리에 단속정보 흘린 ‘경찰총장’ 윤 총경에 직권남용 적용

    승리에 단속정보 흘린 ‘경찰총장’ 윤 총경에 직권남용 적용

    경찰이 가수 승리(이승현)가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불리던 윤모 총경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지방경찰청은 윤 총경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개업한 주점 ‘몽키뮤지엄’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을 통해 단속 내용을 확인한 뒤 유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윤 총경과 그의 부탁을 받고 단속 내용을 확인해 준 강남서 경제팀장 A경감을 공범으로, 수사 담당자였던 B경장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윤 총경과 A경감이 직무상 권한을 남용해 수사상황을 알려줄 의무가 없는 B경장에게 관련 내용을 누설하게 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윤 총경에 대해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이나 뇌물수수 혐의 적용도 고려했으나 해당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앞서 윤 총경은 유 전 대표로부터 식사와 골프 접대, 콘서트 티켓 등을 수차례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접대에 쓰인 금액은 약 268만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청탁금지법 위반에 따른 형사처벌의 기준인 ‘1회 100만원 또는 매 회계년도 300만원 초과’에는 못 미친다. 따라서 경찰은 윤 총경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했다. 다만 청탁금지법상 ‘과태료 처분 대상’에는 해당한다고 보여 감찰부서에 통보해 징계나 인사 조차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경찰은 윤 총경과 관련된 유착 혐의 수사를 일단락하되 향후 추가 단서가 포착되면 수사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요금 인상으로 주 52시간 인건비 일부 해소, 혈세로 버스 지원… 노사도 고통분담 필요

    경기, 연말까지 버스기사 3000명 채용 이재명 “도민께 죄송… 추가 조치 마련” 시내버스 총파업이 대부분 지역에서 전격 취소되고 있다. 정부가 준공영제 등을 지원하고 경기도가 요금 인상을 확정하면서다. 급한 불은 껐지만 재정 부담 문제와 교통비 부담 등이 커져 국민의 공감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경기도는 14일 오후 버스노조 파업을 수시간 앞두고 경기지역 시내버스 요금 200원 인상, 광역버스 준공영제 추진 등 지원책을 발표했다. 마지막 날까지 계속돼 온 교착상태는 지방자치단체가 버스회사에 재정을 지원하는 ‘준공영제’를 여당과 정부가 경기도에 제시하면서 돌파구가 마련됐다. 경기도 등 지자체들은 업계 요구인 버스요금 인상으로 화답했다. 경기도만 실리를 챙기고 재정 지원 부담과 여론의 비판은 중앙정부가 짊어진 측면도 있다. 당장 국민 지갑과 혈세로 버스를 지원하면서 정부가 노조에 굴복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요금 인상으로 노조는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임금 감소를 우려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버스업체는 운전사 충원에 따른 경영압박을 어느 정도 덜 수 있게 됐다. 경기도는 요금을 200원 인상하는 대신 정부로부터 광역버스 준공영제에 따른 재정지원과 벽지노선 보조금 지원 등을 얻어냈다. 정부와 여당은 광역버스가 오가는 서울시의 동반 요금인상을 요구하던 경기도에 ‘서울시 수입금 경기도 반환’이라는 반대급부도 줬다. 수도권 환승 요금 체계에 의해 서울시로 귀속되는 경기도 인상분의 20% 가까이가 경기도에 반환된다. 경기도는 여당 및 정부의 입장변화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일반 시내버스 요금을 현행 1250원에서 1450원으로, 직행좌석버스 요금을 2400원에서 2800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7월 주 52시간제 시행을 앞두고 노사 갈등이 사실상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우려했던 ‘교통대란’의 파국은 피했으나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 경기도의 경우 광역버스 노선 준공영제를 할 경우 재정 부담이 커진다. 또 과거 시영버스 운영 사례와 그동안 일부 시내버스 준공영제 업체가 가족을 참여시킨 ‘족벌 경영’을 해 오면서 인건비를 부당 청구한 사례에서 드러났듯 제도상의 허점을 얼마나 보완하느냐 등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양보에 걸맞은 업계와 노사의 양보도 필요하다. 경기도는 주 52시간제가 시행되면 3240~5669명의 버스 기사 추가채용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처럼 정부의 국고 지원이 전무하고 지방정부의 재정현실을 감안했을 때 당분간 대규모 폐선, 감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운전자 부족에 따른 버스 운행감축을 방지하기 위해 양질의 운전인력 풀 확충, 업계의 안정적 경영환경 조성, 노선체계 합리화, 관계기관 공동 대응체계 구축, 버스 서비스 안전성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불가피하게 버스요금을 인상하게 된 데 대해 도민들께 죄송하다”며 경기도민의 교통비 부담 경감 정책, 쾌적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정책, 노동 문제 해소 정책 등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경기도는 2015년 6월 서울·인천과 함께 현재의 요금으로 올린 바 있다. 서원현 우리농촌돕기운동본부 상임대표는 “결국 요금인상이라는 시민 부담으로 귀결될 줄 알았다”면서 “카풀로 촉발된 택시파업 해결도 요금인상으로 풀었고, 앞으로 지하철 파업이 생기면 그때도 국민들 주머니를 털 것 아닌가. 노사의 고통분담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상열의 메디컬 IT] 노인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이상열의 메디컬 IT] 노인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공중위생 개선과 의학 발전 등으로 지난 100여년간 인류의 평균 수명은 크게 늘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 증가세는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17년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30년 우리나라의 평균 기대 수명이 여성은 90.8세, 남성은 84.1세로 세계에서 기대 수명이 가장 긴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는 장밋빛 미래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고령 인구의 증가와 저출산 문제로 인구 구조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사회적 역동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가오는 초고령화 사회의 특성을 반영한 심도 있는 정책적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초고령화 사회 문제 해결에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노인의 자립적인 생활 능력을 유지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할 뿐 아니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의료비 등 국가적 부담의 경감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2015년 미국에서 원격 모니터링 기반의 종합병원이 개원했다. 환자의 질환이나 중증도에 따라 병원에서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중 만성질환자와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재가 의료서비스가 인상적이었다. 태블릿 컴퓨터, 혈압계, 체중계, 산소포화도 측정계 등의 장비를 집에 갖추고, 원격 상담을 통해 만성질환자의 불필요한 병원 방문이나 의료비 지출 억제에 기여한다. 혈압, 맥박, 체온 등 주요한 생체 징후와 보폭, 걷는 속도, 균형 등 신체 활동의 변화를 추적 관찰하는 센서와 알고리즘을 이용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낙상 위험을 감지하거나 사전에 예측하고, 이를 보호자나 간병인, 의료기관 등에 알려주는 서비스 역시 상용화됐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 워치에도 유사한 기능이 탑재됐는데, 실제로 위급한 상황에 부닥친 사용자를 성공적으로 구조한 사례가 언론에 보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근육의 움직임을 보조·보완하는 웨어러블 장비는 아직 고가여서 사용이 제한적이지만, 노인과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노인들의 감각, 지각력을 향상시키는 장비도 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물체를 가리키면 인공지능이 식별 결과를 음성으로 신속히 안내한다. 최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소개된 로봇 도우미는 노인들이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대화를 유도하고, 식사나 투약 시간을 알려준다. 또 인지 기능 활성화를 위해 각종 게임이나 신체 활동을 권유하고 친구나 가족에게 전화를 걸도록 제안하기도 한다. 물론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인간의 손길과 보살핌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노인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데도 이들을 돌보기 위한 시설이나 비용이 부족하고,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큰 현실을 고려하면 향후 관련 영역에서 상당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 중국서 학교폭력으로 14살 남자 중학생 사망

    중국서 학교폭력으로 14살 남자 중학생 사망

    중국 간쑤성에서 14살 난 중학생이 5명의 동급생에게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지난달 말 발생했다. 장카이(가명)라는 롱시현 웨이허중학교 2학년생은 지난달 23일 동급생들에게 폭행당했다가 병원에 입원했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6일 폭행 가해자인 다섯 명의 급우들이 장에게 다른 학생의 이어폰을 가져갔느냐고 물었으나 그가 아니라고 하자 손으로 머리를 마구 때렸다고 보도했다. 장은 계속 이어폰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했지만 폭행은 7~8분 동안 이어졌다고 또 다른 학생은 증언했다. 장의 사망 원인은 심각한 뇌 손상으로 폭행에 가담한 학생들은 모두 체포됐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중국 네티즌들은 소년범에 대한 처벌이 가벼운 사실을 들며 이번 폭행 사건에 심각한 우려를 표현했다. 2016년에도 광시좡족 자치구에서 13살 소년이 각각 4살과 8살이었던 소녀와 7살 난 소년을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가해 소년은 범죄 기록 없이 3년간 소년원에 보내지는 형벌에 처해졌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의 한 사용자는 “왜 소년범들은 단지 나이 때문에 정해진 규범에서 면책되는가?”라며 소년범에 대한 처벌이 가볍다고 비판했다. 중국 형법 17조에 따르면 14~16살 사이에서는 고의적 살인, 고의적 가해 행위에 따른 살인 등 단지 8개의 범죄에 대해서만 처벌받는다. 14~18살은 경감되거나 완화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장을 살해한 다섯 명의 다른 중학생은 14살 이상이라면 형사처벌을 받지만 사형은 불가능하고 수감 기간도 비교적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창송 변호사는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폭행 가해자인 다섯 명의 학생들 부모는 민사적 책임을 지고 장의 가족들에게 보상해야 할 것”이라며 “학교 역시 장의 가족에게 감독 부족에 따른 민사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 먼저 불거지기 시작한 학교폭력은 중국에서도 사회 문제로 확산 중으로 지난해 7월 베이징시는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교육부에 보고해야 한다는 지침을 정했다. 특히 베이징시 둥청구는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각 학교가 10분 안에 상급기관에 구두 보고를 하고, 2시간 이내에 상세한 문서를 제출해 수시로 진척 상황을 보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13~2015년 중국 학교폭력 관련 판결 통계를 살펴보면 피해자에게 중상을 입힌 사건에 대해서는 집행유예가 68.7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징역 3년 이하 12.5%, 징역형 5~10년 34.29%, 10년 이상 징역형이 28.57%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전병주 서울시의원, ‘유아교육 공공성 기반 조성’ 주제로 5분 자유발언

    전병주 서울시의원, ‘유아교육 공공성 기반 조성’ 주제로 5분 자유발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전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광진1)은 지난달 30일 서울특별시의회 제286회 제3차 본회의에서 ‘유아교육 공공성 기반 조성’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실시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인 전 의원은 “최근 사회적 큰 이슈가 됐던 사립유치원 사태를 겪으면서 사립유치원의 운영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본질적인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이 문제의 핵심은 “사립유치원이 공적인 학교 시스템내에서 유아학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전 의원은 다음과 같은 2가지 해법을 제안했다. 첫째, 일제 강점기의 잔재의 하나인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전환하고 우리나라 유아들의 첫 학교로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체제를 개편할 것. 둘째, 국가가 책임지는 유아교육 실현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경감, 저출산 개선을 위해 4·5세 유아교육을 의무교육화 할 것.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하여 전 의원은 “공영형 유치원과 매입형 유치원이 개원하는 등의 노력의 산물이 있었지만 서울시교육감과 서울시장은 유아교육의 공공성 확립을 위해 중장기 로드맵을 구축하고 국가가 책임지는 혁신적 포용국가라는 국정운영의 기조에 따라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것은 결국 국공립 유치원과 사립유치원이 모두 상생하며 학부모들이 어느 유형을 선택해도 만족도가 높은 유치원 정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전 의원은 “유아교육의 공공성 기반 확립을 위해 시도교육감협의회와 교육부가 함께 조율하고 우리 서울교육이 중심이 되어 추진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하며 5분 자유발언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틴이 에너지 큰손들 주물러 ‘북핵 동결’ 봉합할 수도”

    “푸틴이 에너지 큰손들 주물러 ‘북핵 동결’ 봉합할 수도”

    지난달 28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 브렛 스티븐스의 칼럼 전문을 ‘NYT “푸틴 끼어들면 트럼프 ‘대북 파산’ 빠져나가는 방편될 수도”’란 제목으로 소개했다. 기사에도 ‘최대한 매끄럽게 옮기려 했지만 여의치 않은 점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그날 적어도 1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려 있었는데 무람하게도 읽지 않았다. 오역이 적지 않을 것임을 예감하지 못했던 일이 아니다. 여기에다 “네 스스로 이해가 되지 않는 글을 왜 올려 머리 아프게 하느냐”,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을 것 같아 그랬다. 그 중에 한 분이 그날 이메일을 보냈는데 읽지 않고 삭제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그런데 2일 새벽 ‘방배동에 숨어 산다’고 자신을 소개한 그 분이 용렬하기 짝이 없는 기자에게 네 가지 가르침(번역의 기초적 실수 세 가지를 지적하며 상상력을 동원하라고 조언했다)과 함께 원문과 본인의 번역문을 일일이 대조해 보여주는 이메일을 다시 보내주셨다. 아울러 그 분은 스티븐스가 퓰리처상을 수상했다는 내용을 전한 기자의 기사에 그가 ‘반트럼프이긴 하지만, 네오콘의 첨병이고, 유대주의자인 동시에, 미국 거대기업들의 이익을 앞세워 지구적 재앙인 온난화를 막기 위한 범세계적 노력에 반대하는 미국내 극우세력의 대변자라는 사실도 함께 꼭 소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어색하기 짝이 없는 번역문을 통째로 시간에 쫓기며 작성해 적지 않은 분에게 보여드린 이유는 통상 기자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부분만 옮겨 자신의 생각 틀 안에 짜깁기하는 관행을 뜯어 고치자는 마음가짐에서 비롯됐음을 다시 알려 드린다. 기자가 잘못 번역한 대목을 뜯어 고치며 많은 것들을 생략해 상상력으로 그 틈을 메워야 하는 스티븐스 칼럼의 묘미도 살리도록 찬찬히 바로잡았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그 분의 결론부터 소개해드리는 게 예의일 것 같다. ‘크렘린과 미국의 석유메이저들(세계의 에너지가 거의 대부분 이들 손을 거친다는 점에서 middlemen의 전형임)사이의 유착관계를 상기해 보도록 합시다. 혹, 푸틴이 이미 막후에서 이들에게 손을 쓰고 있다? 미국 행정부와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뒤에서 주물러 달라고? 북미간 교착상태가 계속되면 연말연초쯤 김정은이 제한적 핵도발을 재개하도록 부추기고 북한은 다시 안보리에 회부된다→ 세계가 핵전쟁을 할 수는 없으니 결국 상당 수준의 북한 핵동결과 경제제재 실질 해제를 맞바꾸는 안보리 결의안을 미국과 북한에 권고하는 걸로 적당히 봉합한다? 스티븐슨으로서는 아주 김새는 결말이지만 그래도 이게 미국에게 체면을 살려주고 퇴로를 열어주는 유일한 출구? 스티븐슨 글 행간에서 느껴지는 비관적 전망이 아닐까?’도널드 트럼프가 북한과 거래를 추진하는 방식은 지난 1988년 자신이 뉴욕 플라자 호텔을 매입했던 방식과 닮아도 너무 닮았다. 거래 상대와의 개인적인 케미스트리(궁합)에 의존하는 반면, 전문가들의 조언은 무시하는 등 자기이익 방어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고, 수익을 전혀 보장받지 못하는 투자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지불했다. 플라자 때처럼 결과는 똑같이 대실패(fiasco)로 돌아가고 있다. 당시 트럼프는 채권단의 만기 유예 덕에 겨우 개인적 파산을 면했다. 이번에 파산한 한반도 정책을 놓고는 누가 미국을 구제해줄 것인가. 그리고 그 대가로 미국은 또 어떤 부담을 떠안아야 할까? 블라디미르 푸틴이 구제해주려고 나선다? 아마도? 러시아의 이 스트롱맨은 이번 주 김정은을 블라디보스토크로 초대해 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자신이 그런 구제자 역할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 것 같다. 푸틴은 회담을 마친 뒤 “현재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관련해 김정은이 품게 된 여러 의문점들에 대한 김정은 자신의 입장을 미국 쪽에 전해달라고 김 위원장 본인이 내게 요청하더라”고 아주 꽤나 진지하게 말했다. 그건, 소설 ‘정글북’에 등장하는 비단구렁이 카(Kaa)처럼 의뭉한 뱀의 속내를 품고서였다. 러시아는 현금이 딸려 김정은이 지금 지독하게 필요한 경제원조를 충분히 해주지 못한다. 그렇지만 러시아는 이미 북한이 유엔 제재를 피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고,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게 하는 것처럼 유엔 안보리에서 쉽게 평양 정권을 감싸는 비호자 노릇을 할 수 있다. 더욱이 모스크바는 북한을 관통하는 가스관을 건설해 남한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길 바란다. 새 시장이 열려 좋고, (초거대기업들인 미국의 가스) 중계 메이저 일부를 (이 사업에 뛰어들게 해 기업의 이득에만 골몰하도록) 부패시켜서 좋고, 그 결과 (한반도에서) 미국의 국가 위상(안보든 경제든)이 약화될 것이니 더욱 좋다. 그래서 모스크바는 또 필요하다면 에너지(정책 논의)를 미국을 전략적으로 공갈하는 수단으로 불러일으키고 쓸 수 있어 더더욱 좋은 것이다. 푸틴이 부리려는 재간이 성공할지 여부를 말하긴 아직 너무 이르다. 그러나 러시아가 이처럼 강하게 뭔가 해보려고 나서는 자체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실패를 여실히 보여주는 척도(尺度, a measure of the scale)다. 지난 2월 김정은과의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는 지혜롭지 못하게 너무 연연하다가 거래 성사에 실패했다. 그건 북한 정권이 지나온 역사와 야망을 고려했다면 너무도 뻔히 예견할 수 있었다. 그런데 트럼프는 김정은을 달래거나 비위를 맞춰주기만 하면서 하노이의 실패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3월에 남한과의 대규모 군사훈련을 보류하더니, 그 다음 바로 자신의 행정부가 제안한, 강경한 대북제재 패키지 정책을 공개적으로 폐기해 버렸다. (하노이의 실패) 몇 주 뒤 그가 올린 트위터 글을 보자. “우리의 개인적 관계가 아주 좋은 상태를 유지한다는 데 북한의 김정은과 내 생각이 일치한다. 아마도 엑설런트(‘최상’)란 단어가 더 정확할 수 있겠다. 우리 각자가 처한 위치를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이 좋으리라는 것도 나와 김정은의 생각이 같다”. 4월 26일, 트럼프는 푸틴의 중재 노력에 감사하며 “우리가 북한과의 일을 아주 잘해내고 있다고 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트럼프의 언행)은 미국의 적들이 악용하기 좋은 간극들만 세상에 연속적으로 보여줬다. 대통령과 참모들 사이의 간극, 워싱턴과 서울 사이의 간극, 현존하는 제재 체제(regime)과 이를 이행하려는 의지 사이의 간극이 그것들이다. 그리고 또 있다. 트럼프의 환상들과 팩트들 사이의 간극이다. 이번 주 워싱턴포스트에는 (17년차 세계경제 전문기자인) 지인 ?런의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평양은 제재 회피에 날로 대담해지고 있다. 부분적으로는 많은 나라들이 은행업계, 보험업계, 일반무역업계에서 온당한 제재 조치를 이행하는 데 사실은 오래 전부터 실패해 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부 제재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나오는 뒤죽박죽인 신호들이 세계적인 차원의 제재 이행을 더욱 저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러시아는 제재 위반국 가운데 결코 미약하다고 볼 수없는 존재다. 그런데 푸틴은 더 큰 게임을 좇고 있다. 한반도에 또 한번 조성될지 모를 핵대결 국면에 러시아가 북한 관련 새로운 안보리 결의안 타결을 끌어낼 지위를 점하게 되지나 않을까? 그리고 그 결의안을 협상하는 과정에 러시아 스스로에게 득이 될 대북제재 일부 경감 조치를 얻어낼 수 있지 않을까? 위기 타개를 위해 위기를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위험에 부딪치길 싫어하는 민주 정부들로부터 교활한 독재정권들이 종종 양보를 얻어내는 통상적인 수법이다. 그런데 또다른 위기가 다가오는 것 같다. 위성들은 북한의 비밀 미사일기지들을 발견해내고 있고 핵시설들에서 재처리 활동의 새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 평양은 또 신무기를 시험 발사했으며 전에 해체를 시작했던 미사일 시험 발사장 재건을 개시했다. 그러면서 핵 대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빼라고 요구하며 미국이 자신들의 요구조건에 맞출 시한을 연말까지로 설정했다. 이것은 미국 대통령에게 두려운 게 많은 정권이 하는 행동이 아니다. 이건 나름의 수, 대처 수단을 갖고 있는 정권의 행동이다. 한편 트럼프가 계속 칭찬을 해대는 이 독재자는 이복형을 모두가 훤히 보는 가운데 아무렇지 않게 살해했고, 북한에서 식물인간 상태로 풀려난 미국 청년 고(故) 오토 웜비어의 ‘치료비’라고 200만 달러 지불을 요구한 바로 그 자다. 그의 이런 행동을 가리키는 적확한 단어는 사악함이다. 사악함에 대한 올바른 대응은 경제적 압박 강화. 군사적 (응징)태세, 도덕적 비난이다. 이런 대북 대응의 틀 아래에서(덕분에), 지난 수십년 동안 남한 사람들이 번영을 누렸고, 평화가 유지돼 왔으며, 북한을 대체로 봉쇄해 왔던 것이다. 현재로선 북한의 도발에 맞설 좋은 대책이란 없는 것 같고, (써봤자) 나쁜 대책들만 널려있다. 트럼프는 이 나쁜 대책들을 그것도 모두 덥썩 써보려고 안달이다. (트럼프 개인의 실패였고 용케도 폭발-파국을 모면했던 과거) 플라자 거래의 폭탄과 달리 이번 폭탄들은 자칫 폭발할 수도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달성군 다둥이 가족 외식비 커트비 할인해드려요

    대구시 달성군은 30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출산 친화적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관내 (사)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광역시지회 달성군지부 외식업체 15개소, (사)대한미용사회 대구광역시 달성군지회 미용업체 16개소 총 31개소 대표자와 ‘다둥이 행복 가게’출산장려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다둥이 행복 가게’ 업무협약은 관내 다자녀 가정의 경제적 부담 경감과 출산장려분위기 조성을 위해 민간 업체의 자발적 참여로 추진되었으며 오는 6월부터 시행된다. ‘다둥이 행복 가게’할인대상은 군에 거주하는 세자녀이상 가정(2019.1.1일 이후 출생아 포함)으로 외식비 10%상당 최대 5000원, 헤어커트비 1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할인방법은‘다둥이 행복 가게’이용 시 할인쿠폰을 업체에 제출하면 된다. 할인쿠폰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총 30만원이며,‘다둥이 행복 가게’상호, 위치 등 설명 자료와 쿠폰이 탑재된 쿠폰북 형태로 출생신고 시 읍·면사무소에서 지급 받게 된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출산장려분위기를 주도해 나가고, 앞으로도 군민 누구나 출산과 육아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역 맞춤형 정책을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달성군은 대구시 최초로 지역인구정책팀을 신설하여 조례제정, 민·관협약 등 다양한 시책을 발굴 추진해 오고 있으며 지난 해 7월 인구정책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그간의 주요 민·관 협약으로는 관내 로즈맘·현풍미즈맘·프로마드레 산후조리원, 현풍미즈맘 산부인과의원과 협약을 맺어 2018년부터 세자녀이상 다자녀 가정에 산후조리원비와 분만비 최대 20% 감액을, 지역농협과도 협약을 맺어 2019년부터 모든 출산가정에 ‘우리아이 출생 축하통장’개설시 최대 5만원을 지원해 오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김용연 서울시의원 “서울시립병원 인적자원 관리를 위해 제도적 근거 마련할 것”

    김용연 서울시의원 “서울시립병원 인적자원 관리를 위해 제도적 근거 마련할 것”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연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4)은 지난 25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특별시립병원 인적자원 관리 현안과 대안’이라는 주제로 ‘서울특별시립병원 인적자원 관리방안을 위한 토론회’를 주관하여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혜련 위원장을 비롯한 서울시의원 10여 명과 서울시립병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병도 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토론회를 주관한 김 의원은 “서울시립병원의 구성원들이 각자 나름대로의 고충을 하소연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문제가 해소될 수는 없지만 점차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한 기회로 만들어가는 측면에서 본 토론회를 마련하였으며, 시민들에게 양질의 공공의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소통의 장으로써 마련하게 되었다.”라고 개최 이유를 밝혔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서남병원 조승현 기획실장은 “시립병원이 양질의 적정 의료 제공을 위해서는 구성원의 인식과 근무환경이 절대적 영향을 미침에도 열악한 환경과 기대-현실 간의 괴리로 근무 만족도가 저하되고, 이는 근속 기간 감소로 이어져 의료의 질 저하 및 시민만족도가 감소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공공의료에 대한 체계적 교육 △인프라 개선 노력 △합리적 성과측정 및 보상 제도 마련 등의 내부요인 개선방안 △공공의료 서비스 개념 재정립 △규제조정 및 혁신활동으로 신속한 환경 변화 △낮은 의료수가 감안한 안정적 재정 지원 등의 외부요인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보라매병원 신효연 간호부장은 “간호사 인적자원 관리에 있어 가장 큰 핵심은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한 이직률 증가와 이로 인한 기존 간호사 업무 과중의 악순환 때문이며, 이는 태움 문화로 연결되고 환자의 안전까지 위협받는 상황으로 연결된다.”라고 말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간호인력 확보를 통한 간호 부담 경감과 교육 전담 간호사 배치로 서비스 질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공공보건의료재단 소예경 경영지원부장은 “시립병원의 과도한 규제나 행정지침을 없애나감과 동시에 의료 인력 대상의 행정적 지침 및 보고 관련 교육훈련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간호 인력은 관리자의 능동적 태도와 정서적 지지를 통한 상호 배려가 필요하며, 올바른 조직 가치와 공익적 성과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하였다. 다음으로 은평병원 박영숙 간호부장은 “간호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개선대책이 마련되어야 하며, 체계적 관리 시스템이 제공되어 작동되고 있는가를 확인하고 물리적 환경과 현실적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 박유미 과장은 “그간 시립병원 의료 인력에 대해 공공의료 관련 책임에 대한 역할을 요구하면서도 적극적 지원 없이 인재상을 높게 잡아왔고, 이직률 등의 문제 해결에는 긍정적이지 못했다.”라고 말하며 “인재 확보 경로를 다양화하고 적극적임 투자와 함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주장하였다.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실제 현장의 간호사들과 병원장들의 허심탄회한 의견 개진과 질의가 이어졌다. 좌장을 맡은 한림대학교 주영수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기본적 노동조건인 임금의 개선과 함께 현장의 인적자원 고충 해결을 위한 적극적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며, 일관적 정책과 의견 소통을 위한 의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조례 등의 제도적 뒷받침으로 행정력의 기반이 되어 현장의 절박함이 잘 반영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고 토론회를 정리하였다.김 의원은 “이번 토론회는 새로운 방안을 찾을 수 있는 소통의 장이었으며, 시립병원의 열악한 시스템 개선 방안을 연구해서 조금이라도 간극을 줄일 수 있는 마중물이 된 것 같다.”라고 말하며 “이러한 열악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시의원으로서 조례 등의 제도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토론회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급여진료 축소 손 못댄 ‘文케어’…복지 방향 맞지만 세밀함 부족

    비급여진료 축소 손 못댄 ‘文케어’…복지 방향 맞지만 세밀함 부족

    저소득 가정 의료비 경감 세부내용 후퇴 국민연금 개혁 국회로 책임 전가 평가도 완전 이행 달성과제는 기초연금 인상뿐“2022년이면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노동자부터 자영업과 소상공인까지, 장애가 있어도 불편하지 않게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기본 생활을 누릴 수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포용국가 사회정책을 발표하면서 ‘포용’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 누구든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복지망을 더 촘촘히 짜겠다는 선언이었다. 서울신문과 참여연대가 꾸린 문재인 정부 2년 평가단 전문가들도 “주요 복지 정책 중 71%는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꼼꼼한 세부 계획이 뒷받침되지 않아 최종 달성 여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완전 이행 평가를 받은 과제는 기초연금 인상이다. 정부는 애초 20만원이었던 65세 이상 노인의 기초연금액을 2018년 25만원, 2021년 30만원까지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지난해 9월 25만원으로 상향했고, 지난 4월부터는 시행령을 개정해 소득·재산 하위 20%의 노인에 최대 30만원까지 지급하고 있다. 국민 관심이 큰 의료·건강보험 정책은 “큰 방향을 잘 잡았지만 세밀함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온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방안(일명 ‘문재인 케어’)에 대해서는 추진 과정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문재인 케어는 2022년까지 31조원을 투입해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는 비급여 진료의 상당수를 없애 진료비의 70%(현재 63% 추정)를 보장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부터 선택진료제 폐지, 상급 병실 급여화 등에 나섰다. 하지만 성패의 관건인 비급여 진료 축소는 별 진척이 없다. 정형준 원진녹색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를 달성하지 못해 의료비가 여전히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했다. 또 건강보험 보장성이 강화되면 환자의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커질 수 있는데 이를 막을 대안도 논의되지 않고 있다. 저소득 가정의 의료비 경감 대책도 세부 내용이 후퇴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소득 상위 50% 계층의 의료비 본인부담상한액(환자가 직접 부담하는 금액)이 연 소득 10%를 넘지 않도록 했다. 하지만 여전히 상한액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부분과 비교하면 높다. 국민연금 개혁 추진을 두고는 “정부가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민연금 개편안을 내놓았는데 서로 다른 4개의 안을 내놓고 국회에 결정을 맡겨 정책 방향의 모호성을 드러냈다. 평가단은 “실제 연금의 소득대체율을 올릴 방안과 재원 마련을 위한 계획이 없다”고 비판했다. 사회서비스원 설립은 호평과 우려를 동시에 받은 과제다. 이 기관은 민간에서 주로 채용해 온 사회복지사를 국가가 뽑는 방식으로 질 높은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취지로 구상됐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4개 광역(서울·경기·경남·대구) 서비스원 운영 계획을 내놨지만 구체성이 떨어진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크다. 재원이 복지부가 아닌 일자리위원회의 지원으로 마련된 데다 관련 법제화 과정에 정부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또 해묵은 과제였던 부양의무자 폐지 문제는 최근 진전 가능성이 보였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최근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내년 제2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에서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전면폐지하겠다”고 밝혀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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