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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품 감정 받고 경매로도 팔고”경매박람회 ‘서울옥션페어’ 9일 개막

    소장한 미술품을 무료로 감정받고,그 자리에서 경매로 판매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서울옥션은 9일부터 14일까지 제1회 서울 옥션페어를 연다.‘누구나 참여하는 즐거운 경매페어’라는 부제가 붙은 이 행사는 경매와 미술품 견본시장(매매시장)을 결합한 형태.침체된 미술시장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일일경매’도 매일 열리는데,이때 개인소장품의 무료감정 및 경매가 이뤄진다. 이번 행사에는 예금보험공사 등 기업이 소장한 미술품 70여점(시가 2억 8000만원)과,근현대 및 겸재 정선의 소품 5점 등 고미술 100여점이 시가의 80%가격에서 경매가 시작된다.전병현 배병우 김택상 신명범 등 주목받는 중견작가들이 16점을 출품했다.또 가나아트센터 공화랑 공간화랑 노화랑 등 화랑이 참여해 장욱진 김환기 등의 작품과,김정희 김홍도 이황의 서화와 목기 고려청자들을 내놓았다. 이외에 거스 히딩크 감독의 동상,고영훈씨의 축구회화,반미령 사석원 이왈종 황주리 양만기 등 인기작가가 축구공에 그린 작품도 10만원부터 경매에 들어간다.서울옥션 청담점에서는 와인·보석 등이 매일 오후 4시 경매된다.와인의 경우 출발가는 1000원. 일일경매를 원하는 개인소장자는 매일 오전 중에 신청해 무료감정을 받고 당일 오후 5시 경매에 들어가면 된다.소장 미술품의 진위에 대한 고민도 쉽게 해소되고,현금화되는 것이 장점.무료감정은 옥션페어 입장료 5000원(2명입장)만 내면 된다.다만 낙찰 때 11%의 수수료를 낸다.서울옥션의 경매에 참여할 때는 회원등록비(10만원)를 내야 하는데 개인소장자들은 무료인 셈. 본경매 일정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14일 오후 5시,관훈동 인사아트센터 13일 오후 3시,청담동 서울옥션 청담점에서 12일 오후 4시이다.(02)395-0330,(02)512-5060. 문소영기자
  • 국내 최대 미술품 견본시장/ ‘화랑미술제’ 10월 1∼8일 예술의전당 전관

    국내 최대의 미술품 견본시장인 ‘2002 화랑미술제’가 2∼8일 서울 양재동 예술의전당 미술관 전관에서 열린다.견본시장이란 작품 전시뿐 아니라 현장에서 작품을 사고 파는 곳이라는 의미다. 한국화랑협회(회장 임경식)가 주최하는 올해 미술제에는 전국 72개 화랑이 선정한 작품들이 나선다.출품작가는 모두 200여명.설치를 제외한 평면회화조각 판화 사진 등 2000점이 전시된다. 화랑별로 보면 이목화랑은 이석주의 ‘서정적 풍경’시리즈,서림화랑은 이만익의 ‘숲속의 아이들’등을 출품한다.샘터화랑은 박서보 손장섭 전혁림의 작품을 소개하며,갤러리 인은 정은모의 회화를 내놓았다. 임경식 협회장은 “신인 및 중견 작가의 작품이 주로 나오며,작품가격은 100만∼300만원 선이다.인사동 유통가격보다 10∼20%가량 가격을 낮춘 특별한 가격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로 만 20년을 맞는 화랑미술제를 기념해 특별전으로 ‘작고작가 소품전’을 처음으로 마련했다.장욱진 변종하 임직순 최영림 남관 김영주 박영선 오지호 구본웅 양달석 등 서양화와 겸재 정선,허백련의 동양화 고서화 등 30여명의 작품 60여점이다.10호 크기가 안 되는 작품들로 가격은 최저 100만원에서 시작할 예정.시중 가격보다는 최고 30%까지 싸게 내놓을 것이라는 귀띔이다. 이밖에 3일 하루동안은 개인 소장 미술품을 가져오는 관객들에게 무료 감정을 해주는 ‘1일 무료감정 행사’도 연다.1900년대 이후의 근현대 동양화나 서양화가 대상이다. 컴퓨터 정보망을 이용한 온라인 전시(www.seoulartfair.net)도 한다.개막식은 2일 오후4시.7일에는 예술의전당 사정상 전시를 하지 않는다.(02)580-1610. 문소영기자 symun@
  • 청전 이상범 30주기 기념전/ 한국 정감 넘치는 진경산수의 진수

    미술평론가 유홍준씨는 청전 이상범(1897∼1972)을 ‘근대미술사에서 18세기 겸재 정선과 19세기 오원 장승업 등의 뒤를 잇는 한국화 6대가’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청전은 중국풍과 일본풍의 영향에서 한국화를 지키며 ‘청전 양식’이라는 독특한 화법을 개척한 것이다. 동아일보의 삽화가로 있던 1936년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올림픽 마라톤대회우승 사진에서 일장기를 지워버린 담대함과 자신감이 새삼스럽다. 갤러리 현대는 5일부터 10월6일까지 청전 30주기를 기념하는 ‘청전 이상범 진경산수’전을 연다.1940년대부터 60년대까지의 작품 60여점을 전시한다.40년대 제작한 금강산 전경 12폭을 비롯한 초기 작품 10여점,50년대 이후 전성기 작품 50여점 등이다.특히 개인 소장품으로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은 30여점이 나와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음반으로 치면 히트곡을 모은‘골든앨범’을 출시하는 셈이다. 청전은 기암절벽을 그리기보다 우리 산촌의 평범한 풍경으로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그것은 “그림은 나 혼자 알아서는 안되고,사람들의 공감을 일으켜야 한다.”는 그의 예술론에 근거한다.먼동이 트기 전 새벽녘이나 어스름한 저녁 무렵,잡목이 우거진 야트막한 야산에 초가집 서너 채가 납작 엎드려 있다.그 쓰러질 듯한 집을 향해 등짐을 잔뜩 진 농부가 힘겨운 발걸음을 옮겨놓는다.산자락을 끼고 옆으로 흐르는 시냇물이 졸졸졸 장단을 맞추는 듯하다.대개의 그림이 그런 풍경인 탓에 단조롭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그러나 최순우 전 국립박물관장은 “청전 산수의 걸출한 특징이나 무게를 깊이 통찰하지 못하는 데서 나오는 피상론”이라고 평한다. 이번 전시의 관람 포인트는 화면에 나타난 거칠고 속도감 있는 붓터치와 붓을 마구 비벼댄 먹자국이 파편처럼 깨진 브러시 워크(brush work)다.일반 한국화와 달리 옆으로 길게 뻗어나간 구도도 눈여겨 볼 만하다. 시기별 변화를 감지하는 것도 좋겠다.청전의 예술은 전성기인 50년대 말∼60년대 초를 전후로 3등분된다.점을 여러겹으로 찍어 중첩하는 미점법(米點法)은 1930년대에 처음으로 시도됐는데,50년대 초반까지는 점들이 화면 중심부에 놓이지 않고 분산돼 있다.전성기인 2기에는 초가집과 나무가 화면의 중앙으로 모이고 사람들의 동선도 여기에 연결된다.이 시기의 점들은 그래서 통일성과 안정감을 준다.60년대 후반에는 구도가 아주 단순해진다.겹쳐 놓던 능선들을 펑퍼짐한 둔덕으로 처리하고 이를 배경으로 냇물과 길을 배치한다.오광수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 점들을 지켜보다 보면 화면을 뚫고 영원으로 지속되는 심리적 원근감이 일어난다.”고 평했다. 청전의 산수를 ‘진경(眞景)’이라고 하는데 있는 그대로의 실경을 그렸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재미있겠다.(02)734-6111. 문소영기자 symun@
  • 한국우표 세계최우수작 뽑혀

    한국이 지난 2000년 발행한 ‘멸종위기 및 보호 야생동·식물 특별우표’(사진)가 세계우표품평회 특이우표부문에서 최우수작에 뽑혔다. 우표인쇄 국제회의인 정부우표인쇄책임자회의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9차 세계우표 품평회를 열고 평판,요판,특이 등 6개 부문 최우수작을 선정했다. 특이우표부문 최우수작인 ‘멸종위기 및 보호 야생동·식물 특별우표’는 나도풍란,솔나리,황근,광릉요강꽃 등을 4종 연쇄 형식으로 발행됐다.이 우표는 인쇄부분에 제비꽃 향을 마이크로 캡슐속에 넣어 코팅처리,문지르면 캡슐이 터지면서 향기가 난다. 또 2000년 발행한 ‘우표취미주간 특별우표’(겸재 정선의 불정대)는 평판부문 우수작에 선정됐다. 정기홍기자 hong@
  • 이상용 예보공사사장 사의

    이상용(李相龍)예금보험공사 사장이 4일 진념 부총리 겸재정경제부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 사장은 감사원의 공적자금 특감과 관련해 책임을 느끼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행시 13회로 국세심판원장·세무대학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5월 예보 사장으로 취임해 임기를 1년6개월 가량 남겨놓고 있다. 박정현기자
  • 2002월드컵 지구촌 문화축제 만끽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는 세계 축구의 진수는 물론 다양한 공연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문화월드컵’이 될 전망이다. 개막전 등 내년 월드컵 중심무대가 될 서울에서는 대회 기간(5월31일∼6월30일)을 전후해 공연장 및 박물관,거리 등 300여곳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줄을 잇는다.이에따라 경기가 없는 날에도 시민들과 외국 관광객들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세계 수준의 각종 공연을 서울에서 맛보게된다.서울시는 월드컵대회에 맞춰 ‘서울드럼페스티벌’등 10개 공식 행사를 비롯,18개 문화와 시민참여 행사를갖는다. 특히 월드컵기간에는 ‘왕궁수문장교대의식’‘과거재현’‘명성황후 가례 재현’ 등 전통 의식도 펼쳐져 우리의 신비로운 전통을 세계에 알리는 호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주요 월드컵문화행사를 소개한다. ▲서울드럼페스티벌. 내년 5월27일부터 6월5일까지 북의 울림이 서울 하늘을뒤흔든다.먼저 8개국 70여명으로 구성된 세계적 타악그룹‘넥서스’가 개막식에서 지난해 하노버엑스포의 하이라이트였던 ‘월드드럼페스티벌’을 선보인다. 또한국의 15개팀과 월드컵 본선진출국의 타악연주팀들이경복궁과 세종문화회관,한강시민공원 등에서 ‘태초의 소리’라는 ‘북의 마술’을 연출한다. ▲서울세계불꽃축제. 5월25일부터 6월22일까지 5주간 매주 토요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앞 바지선에서는 수만발의 불꽃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꿈의 환상’‘동방의 아름다운 빛’이란주제로 펼쳐지는 이 축제에는 한국·일본을 비롯해 미국·중국·호주·이탈리아·스위스·스페인·영국·독일 등이참여한다. 행사일 오후 6시 대형공연에 이어 8시부터는 각양각색의불꽃이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월드갈라콘서트. 6월1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정명훈을 비롯한 7명의 세계적 연주자들이 정상의 클래식 선율을 선사한다. 정경화와 이스라엘 태생의 ‘바이올린 왕자’ 길 샤함이바이올린을,정명훈과 아르헨티나의 최고수 마르타 아르헤이치가 피아노를 연주한다.또 첼리스트인 중국계 미국인지안 왕과 라트비아 출신인 미샤 마이스키,최고의 비올라주자인 유리 바쉬메트도 이들과 호흡을 같이한다. ▲플래그아트페스티벌. 5월30일부터 6월30일까지 겸재 정선의 산수화 배경인 선유도에서 열린다.세계 각국 예술가들의 개성 넘치는 깃발미술작품 1,000점,한국 전통기 370점,월드컵 본선진출국국기,월드컵기 등이 전시된다. ▲월드컵플라자. 시민들이 경기장밖에서도 관중들의 열기를 함께 할 수 있도록 시내 주요지점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경기실황을 중계하고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상암경기장 옆 평화의공원과 송파구 올림픽공원,대학로,도봉구 창동운동장, 동작구 보라매공원 등이 ‘월드컵플라자’로 선정됐다.이 곳에서는 축구관련 이벤트와 참가국의미니콘서트,재즈마당,사물놀이 등의 공연이 열린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이색 조각·추상화…느낌이 다르다

    경북 경주시 신평동 경주힐튼호텔 내에 자리잡은 아트선재미술관 본관 전시실. 한국 추상화에서 큰 작가중 하나로 꼽히는 윤형근(73)과조각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심문섭(59)의 전시회가 이곳에서 열리고 있다.12월25일까지. 먼저 1층의 심문섭 작품들부터 둘러 보았다.전시실 문턱을 넘자마자 길다랗게 반쪽난 통나무들이 ‘ㄷ’자 형으로이어진 작품이 눈에 띄었다. 동행한 작가 심문섭은 “내 조각에는 물이 흐른다”면서“물은 흐르고 흘러 다시 돌아온다.물의 순환은 생명의 흐름을 이어내는 하나의 고리로 영원한 순환체계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작품 곁에 바싹 다가가 살펴보면 오른쪽 통나무를 받치고있는 네모난 철통 안에 물이 고여 있고 이 물을 통나무 홈으로 뿜어 올리는 모터펌프가 돌아가고 있는데 묘하게 기계음이 아니라 물소리를 내고 있었다.뿜어 올려진 물은 반쪽난 통나무의 홈을 따라 서서히 아래쪽으로 흘러 가운데의 네모난 물받이에 이르고 고인 물은 또 호스를 통해 원점인 철통으로 되돌아간다. 물의 순환은 이런 식으로 끊없이 이어진다. 미술평론가 박신의씨는 “심문섭 작품에서 물은 생명이며나무는 재료이자 자연”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무에 칼을 대고,다듬고, 문지르고 하는 과정속에서 작가는 나무를느끼고 호흡하며,자신을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심문섭전에는 이밖에도 통나무 위에 놓인 종이배, 광섬유 케이블로연결된 자연석·인공석 등이 소개된다. 추상화의 거인 김환기의 제자이며 사위이기도 한 윤형근의 작품들은 1층 일부와 2층 전시실에 걸려 있었다. 그의작품은 선비 정신이 잘 드러난 추상 회화라는 평을 듣는다.일본의 미술평론가 지바 시게오(千葉成夫)는 “윤형근의세계는 전통의 선비 또는 문인의 마음을 느끼게 하며 ,그나름의 방법으로 표현하며,고도로 추상화·개념화된 방식으로 인간·자연·사회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드러낸다”고말한다. 윤형근의 작품에는 형상이 없다.시간성을 느끼게 하는 색면과 고요하게 비워진 여백이 있을 뿐이다.캔버스와 유채(油彩)를 사용하지만 종이와 먹으로 이뤄지는 수묵화의 본질적인 전통을 자연스럽게 현대화하고있다고 느껴진다. 전시회 큐레이터를 맡은 미술평론가 신용덕씨는 “그는추사 김정희,겸재 정선 등 찬란했던 한국 미술이 현재로자연스레 이어지는 데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설정하고오랜 기간 정진해오고 있는 작가”라고 말했다. “시는 외로운 것이며 그림은 조용하고 음악은 서러워야한다.그림은 시가 아니며 언어의 가능성을 넘어 마음으로,가슴으로 그려야 한다”는 윤형근의 평소 지론이 담긴 작품들이 30호부터 500호까지 60여점 전시돼 있다.(054)745-7075. 경주 유상덕기자 youni@
  • 이 가을 화훼영모 화폭에 빠져볼까

    조선 왕조 500년 전체에 걸쳐 각 시대별 대표적인 화훼영모(花卉翎毛) 그림들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화훼영모화는 꽃,풀,새,짐승의 그림을 뜻하는 것으로 꽃과풀 그림에 빠질 수 없는 요소인 벌,나비 등 곤충의 그림도포함된다. 오는 28일까지,서울 성북구 성북동 간송미술관. 간송미술관 30년만의 기획전인 이번 ‘화훼영모전’ 관람을 통해 조선 전기에는 중국 화본(畵本)을 모방하는 데 그쳤으나 후기의 진경시대(眞景時代)에 이르면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꽃,풀,새,짐승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등 획기적문화변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최완수 간송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조선전기 이영윤(1561∼1611)의 소는 중국의 물소를 그대로 옮겨 그린 것이나 다름없으나 후기 정선(1676∼1759)의 그것은 우리 소의모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경시대를 중심으로 각 시대별 화풍을 보여주는 그림 100여점이 출품됐다. 진경시대는 중국 미술풍을 지양하고 조선의 현실 풍경을묘사하던 시기로 17세기 후반의 숙종에서 19세기초 순조에이르는 150여년간을 가리킨다. 화훼영모화는 풍속화나 초상화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조명을 덜 받아온 분야.이는 사생(寫生) 대상이 인간에 비해 사소한 데다 보통의 자연과 견주어도 작고 가벼운 소자연에 해당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시를 둘러볼 때 놓쳐서는 안될 최고의 걸작은 겸재 정선의 ‘화훼영모 8폭 그림’으로 국보급에 속한다. 간송미술관의 한 관계자는 “西瓜偸鼠(서과투서)라는 제목이 붙은 정선의 그림을 보면 쥐 두 마리가 수박을 갉아먹고 있다”면서 “수박잎과 아랫쪽의 달개비꽃 등까지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돼 있음을 한 눈에 알 수 있다”고 말했다. 西瓜(서과)는 수박의 옛 한자어이고 偸鼠(투서)는 훔치는쥐란 의미로 西瓜偸鼠(서과투서)는 수박을 훔치는 쥐란 뜻이다. '하마가자'란 제목의 그림은 잎과 열매가 달린 가지 옆에있는 두꺼비가 파리를 쳐다보는 장면이다.가지 옆에는 도라지 꽃이 활짝 펴 있다.하마는 두꺼비이고 가자는 가지이다. 이 관계자는 “정선은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를 창안한 조선 후기 제일의 대가”라면서 “꽃과 풀,벌레,새,짐승 등을 있는 그대로 생동감있게 묘사한 정선의 그림은 이번 전시의 백미(白眉)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윤두서(1668∼1715),조영석(1686∼1761),김두량(1696∼1763),변상벽(1730∼?),심사정(1707∼1769),강세황(1713∼1791),김홍도(1745∼1806?) 등 조선미술사를 빛낸 화가들의 작품들이 시대순으로 전시돼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 한국신묵회 회원전 안석준회장

    “현대 수묵화는 조선조의 관념적 산수화,다시 말해 머릿속 이상향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실제 경치를 나타내는 것입니다.수묵화의 현대적 감각을 살린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할 것입니다.” 13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제21회 新墨會展(신묵회전)’을 개막한 한국신묵회의 안석준 회장(48)은 “유교 사상 등을 표현한 전통적 수묵화와 달리 현대 수묵화는 색채와 원근법 등 서양화 기법이 많이 도입됐다”고 말한다. 그는 “전시회는 수묵화의 현대성을 놓고 부단히 노력한결실이며 중견 회원들의 원숙함과 젊은 회원들의 발전된 기량이 어울리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묵화는 오랜 시간 연마해야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에 요즘 젊은 이들이 꺼리는 분야입니다.생활이 서구화되면서 현란하고 다채로우며 감각적인 것을 좋아하는 젊은 이들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점도 있지요.” 혹시 수입이 예전만 못해서 젊은이들이 기피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수묵화의 인기가 10여년 전과 비교할 때그만 못한 것은 확실한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그러나 수십세기의 역사를 갖고 있는 수묵화는 불과 몇세기동안 급격히 발전한 서양화에 비해 깊이와 오묘한 맛에서 훨씬 뛰어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수묵화 전통은 조선초기인 15세기에 활약한궁중화가 안견에서 시작됩니다.그는 세종대왕의 세째 아들인 안평대군이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두고 있었습니다.사신으로 중국을 자주 다녀온 안평대군이 국내로 들여온 중국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됨으로써 안견은 대성할수 있었고 우리의 수묵화는 이미 안견 시대에 꽃피기 시작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안견은 초기 중국 화풍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나중에 자신의 화풍을 섞어 안견풍을 드러냈다.수묵화는 조선 말기의 겸재 정선때부터 관념적인 그림에서 진경 산수화로 바뀌었고 일제때의 화가 이상범을 거쳐 오늘날까지맥이 이어졌다. “우리 모임은 대만의 수묵화 단체인 원묵회와 해마다 타이페이-서울을 오가며 교류전을 갖고 있습니다.10회가 됐지요.내년에는 중국의 사천성 미술가협회와도 교류전을 가질계획입니다.” 그는 “수묵화를 하는 사람들은 외고집이랄까,외골수랄까하는 그런 것이 있다”면서 “그리면 그릴 수록 어렵다는것을 저절로 느낀다”고 고백했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 유일의 수묵화 작가 단체가 여는 것입니다.우리 수묵화의 멋과 풍류를 한군데 모아놓은 것이라할 수 있지요.”22일까지.(02)736-2025. 유상덕기자 youni@
  • 개인소장 ‘국보급’ 조선시대 명화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급’ 조선시대 명화들이 일반에 선보인다. 서울 인사동 학고재화랑에서 열리는 ‘조선시대 명화 개인소장품특별공개전’(21일∼7월8일)이 화제의 전시.미술평론가인 유홍준 영남대 교수의 최근 저서 ‘화인열전(畵人列傳)’의 출간을 기념해 열린다.학고재화랑이 주최하고 유교수가 기획한 이번 전시에는 회화 33점과 글씨 10점 등 모두 43점이 나온다.출품작은 ‘화인열전’에 대부분 실려 있다.유교수는 이 책에서 조선 중기와 후기를 풍미한 화가 8명의 인생역정과 예술적 성취를 평전 형식으로 들려준다. 전시를 통해 작품이 소개되는 화가는 연담 김명국,공재 윤두서,관아재 조영석,겸재 정선,현재 심사정,능호관 이인상,호생관 최북,단원 김홍도 등 8명.전시작 중 겸재의 산수채색화 ‘취성도(聚星圖)’는 일반에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취성도’는 중국 후한대의 명사인 진식이 구숙의 집을 방문했을 때 이들의 만남을 증언하듯 덕성(德星)이 한 자리에모였다는 고사를 토대로 한 것.성리학자들에게는 일종의 성화(聖畵)로간주된 이 작품은 70대의 겸재가 중년시절에나가능했던 청록세필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구사한 귀한 그림이다. 단원이 60대에 그린 ‘기노세련계도(耆老世聯契圖)’ 역시국보급으로 꼽히는 명작.1804년 개성의 노인 64명이 송악산아래 궁궐터인 만월대에서 계회를 벌인 장면을 담은 것으로‘만월대 계회도’로도 불린다. 관아재의 ‘설중방우도(雪中訪友圖)’와 ‘이 잡는 노승’도 주목된다.‘설중방우도’는 눈 내린 겨울날 한 선비가 칩거중인 벗을 찾아 고담준론을 나누는 모습을 잡아냈고,‘이잡는 노승’은 손가락으로 이를 털며 노려보는 스님의 표정이 익살맞게 묘사돼 있다.이밖에 석공이 돌을 깨는 공재의‘석공공석도’,달마대사의 호방함이 담긴 연담의 ‘달마도’,절제된 필법이 일품인 능호관의 ‘장백산도’,누각산수의 모습을 반원꼴의 부채에 새긴 호생관의 ‘누각산수도’ 등도 눈길을 끌 만하다.(02)739-4937. 김종면기자 jmkim@
  • “가뭄극복 도와주라” 재경부 직원에 휴가

    재정경제부가 가뭄 극복에 발벗고 나섰다.진념 부총리 겸재정경제부 장관은 13일 가뭄이 극심한 전북 임실을 찾아농민들의 시름을 위로할 예정이다. 재경부는 또 직원들이 고향을 찾아 가뭄 걱정을 함께 하기로 했다. 진 부총리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재정경제부와 산하 기관 직원들에게 휴가를 내 2박3일 정도 일정으로 고향을 찾아 농민들의 시름을 달래주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카드 공제한도 500만원으로

    연내에 근로소득세 세액 공제 범위가 대폭 확대되고,중장기적으로는 소득·법인세율이 인하된다.회사가 근로자에게월급 외에 제공하는 사택·차량·교통비·식비 등의 부가급여에도 세금을 물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부부 합산 4,000만원인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도 단계적으로 낮아진다. 올 연말 정산부터 신용카드 소득 공제한도가 연간 급여액의 10% 또는 300만원에서 20% 또는 5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소득 공제율은 10%에서 20%로 높아진다. 정부는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념(陳稔)부총리 겸재정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세제발전심의위원회(위원장 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회장)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올해 세제개편 계획과 중장기 세제운용 방향을 확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실직 등으로 경제적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산·서민층의 세 부담을 줄여 줘야하지만 올해 정기국회에서 당장 근로소득세율 인하는 어렵다”며 “하지만 교육비·의료비·보험료 등의 세액 공제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8월까지 마련할 것”이라고말했다.현재 4인 가족 기준 1,267만원인 근로자 면세점 수준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9월 정기국회에서 중산·서민층의 세 부담을 줄이고 전자상거래와 정보통신(IT)·생명공학(BT)산업의 세제지원 강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또 한시적인 구조조정 지원 세제를 상시 지원 세제로 전환하고,대표적인 목적세인교통세를 내년부터 특별소비세로 바꾸기로 했다.농어촌특별세 폐지 여부는 내년 이후에 결정짓기로 했으며 교육세는당분간 유지된다. 관계자는 “소득·법인세율은 선진국이 낮추는 추세에 있어 우리나라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인하를 검토할 것”이라며 조세연구원 용역 결과가 나오는 7,8월쯤 인하 여부와 규모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근로자들이 복리후생비 형태로 받는 사택·차량이나 학자금 보조,주택자금 저리 융자 등에도 과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근로자의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 공제율과소득 공제 한도를 높이고, 내년 말까지 전국에서 신축 주택을 사면 양도소득세를 5년간 면제하는 내용의 세법 개정안을 다음달 임시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공익단체 사칭 상품판매 극성

    공익단체를 사칭한 물건 판매가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있다. 사칭당한 단체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한국지체장애인협회,한국갱생보호공단 등이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부면허시험장 1층 구내에는 단원 김홍도의 군선도,겸재 정선의 송하관폭,현재 심사정의맹호도 등 국보급 미술품 영인본 50여점을 전시해놓고 시험장 민원인들을 상대로 팔고 있었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서울사업소가 주관하는 것처럼 현수막이 내걸렸고,판매원들은 문화재보호재단의 신분증을 가슴에 달고 있었다. 16만원을 주고 김홍도의 그림을 구입한 정모씨(50)는 “문화재보호재단이 보증하는 작품이어서 믿고 샀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화관광부 산하 문화재보호재단에 확인한 결과‘서울사업소’는 98년까지 재단측과 계약을 맺고 영인본판매를 대행했으나 지금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단 관계자는 “재단이 판매원을 고용하거나 가두판매에 나선 적이 없는 만큼 불법 영업행위”라면서도 “신고를접수하기는 했으나 아직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도 최근 경기도 일대 다방에서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영등포 유통상가분회’라는 스티커가 붙은 경품 오락기가 나돌자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오락기 판매업자는 “스티커값 5만원과 수익금 일부는 장애인의 재활과 복지를 위해 쓰인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유통상가’는 유령 단체로 장애인협회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서울지부 이병길 사무처장(52)은 “사이비 단체들이 장애인협회를 사칭해 오락기 판매 등 저급한 사업을 하는 바람에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않은 등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법무부 산하 한국갱생보호공단도 ‘선도’라는 직인이 찍힌 가짜 신분증을 제시하면서 화장지 등을 강매하거나 합동결혼식 비용 찬조금을 요구하는 유사 단체들이 난립하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단속에 나섰다. 김영태 법무부 보호과장(45)은 “일부 출소자들이 취업이 안되자 공단의 이름을 팔며 행패를 부리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단속을 강화해 성실하게 살아가는 출소자들이 비난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동노(金東魯)교수는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집단의 권위를 빌려 기생하려는 부류가 늘어난다”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국가 보호망이 확충되면 이같은 사칭 판매는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한국화가 이호신‘산수와 가람의 진경전’

    풍수 금언 중에 등섭지로(登涉之勞),즉 ‘산을 넘고 물을 건너는 수고를 마다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반드시 바로 딛고 서서 그 땅을 느껴야 풍수를 이해할 수 있다는 얘기다.한국화가 현석(玄石) 이호신(44).“이 땅에서 나고 자란 은혜를 생각하며 우리의 삶과 가치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그가 이를 직접 실천해 그림으로 보여준다.25일부터 5월15일까지 서울 소격동 아트스페이스서울과 관훈동 학고재 화랑에서 동시에 열리는 ‘산수와 가람의 진경’전이 그 현장이다. 작가는 이번에 선보일 50여점의 수묵화를 그리기 위해 운수승처럼 고단한 발품을 팔았다.그 자체로 ‘불국정토’인 경주 남산을 시작으로 땅끝마을이 지척인 해남 달마산 미황사에 올랐고,단군성지를 머리에 이고 있는 강화 마니산정수사를 찾았다.관음성지인 양양 오봉산의 낙산사에서는눈부신 동해의 일출도 만났다.배낭 속에 붓과 묵즙을 넣고 전국 40여 고찰을 누비며 가람의 진경을 담았다. 이호신의 작품은 무엇보다 산을 전체로서 조망하는 구도를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산천은 둥지이고 가람은 그 둥지에 싸인 알”이라고 작가 스스로 표현했듯이 그가 그리는 가람의 모습은 대자연의 품에 푹 안겨 안온하고 푸근하다.이러한 조화로운 화면구성은 고원법이니 심원법이니평원법이니 하는 기존의 고정된 관점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가능한 것.그는 하늘 위에서 비스듬히 내려다보는 조감도의 투시법을 즐겨 사용한다. 이호신의 그림은 육안으로는 물론 항공사진으로도 제대로 보기 힘든 전경을 한 눈에 보여준다.절 안팎 뿐만 아니라 산세까지 잡아내는 구도는 호방한 필치와 함께 웅장한 맛을 전해준다.온 우주를 담은 듯한 대작 ‘천축산 불영사’가 그 대표적인 작품.산 위의 부처바위가 아래 연못에 비쳐 잠긴 불영(佛影)이 한 폭의 설법도를 연상케 한다.화엄사 개울 건너 지장암에서 바라본 ‘지리산 화엄사’도 눈길을 끌 만하다.멀리 화엄사 풍경이 보이고 전경에는 올벚나무가 화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해 극적 대비를 이루는 작품이다.그의 작업에 대해 미술사가인 강우방 이화여대 교수는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의 맥을 잇는이호신은 시대에 맞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작가”라며“서양의 겉멋을 모방하지 않고 객기를 부리지 않는 자세가 본받을 만하다”고 극찬한다. 이호신은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했지만어느 한 선생을 사사한 적이 없다.자연만이 그의 스승이다.그는 자연과 예술이 가장 절묘하게 어우러진 곳으로 산사를 꼽는다.산사에 뜨는 별과 달,새벽예불과 범종소리,일출과 일몰,물소리 바람소리가 다 그림 스승이다.“어느덧 사찰기행은 내 화업의 한 줄기가 됐다”고 고백하는 작가는“좋은 산수는 그 자체로 법열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밤새 맑은 이슬을 낳아 청신한 내음을 돌려주는 전나무 숲,바랑 하나 달랑 걸머지고 오솔길을 오르는 산승이 있는 그의 ‘능가산 내소사’ 그림은 곧 영혼의 쉼터다. 김종면기자 jmkim@
  • 경제 외신대변인 키운다

    6개 경제 부처의 외신대변인이 정부부처의 정식 직제로편입되는 등 외신대변인 제도가 활성화된다. 17일 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외신에 대한 한국경제 및 국가이미지 홍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외신대변인 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외신대변인은 97년 외환위기 직후 대외홍보의 중요성을감안해 재정경제부·산자부·금융감독위원회·기획예산처·공정거래위원회·노동부 등 6개 부처에 도입됐으나 직급이 불안정하고 업무영역이 불투명하다는 등의 이유로 현재 산자부와 재경부에만 남아 있다. 그러나 대외홍보 강화 차원에서 금감위·기획예산처·공정위·노동부 등 없어진 4개 부처의 외신대변인 자리를 부활시키는 한편 채용기준을 명확히 해 일반 계약직 4급으로 정식 직제에 포함하는 방안을 행정자치부와 협의 중이다. ‘1기’ 외신대변인은 산자부의 경우 일반계약직 5호이지만 부처 내부에서는 4급 대우를 받고 있고,재경부의 경우전문계약직 ‘가’호에 해당하며 정식 직제에는 포함되지않고 4급 상당의 대우를 받고 있다. 진념 부총리겸재정경제부장관은 지난달 방미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잘하는 일이 있는데도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는다”며 외신대변인 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함혜리기자 lotus@
  • 겸재 최후의 대작 ‘노송영지’ 경매에

    조선조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이 80세에 그린 대작‘노송영지(老松靈芝)’가 경매시장에 나온다.㈜서울경매(대표 김순응)는 최근 “20일(오후5시)과 21일(오후3시)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 경매장에서 실시될 올해 첫 메이저 경매에 겸재의 수묵담채 ‘노송영지’가 출품된다”고밝혔다.추정 경매가는 5억5,000만원에서 6억원 선이다. 겸재가 생애 마지막으로 그린 이 그림은 크기가 가로 103㎝ ,세로 147㎝에 이르는 초대작.겸재는 다작한 탓에 소품은 많이 전하지만 대작은 그리 많지 않다.이번 경매에는 나무 패널에 그린 고종황제 어진과 황실의 상징인 이화무늬가 새겨진 은제물품 등도 선보일 예정.외국작가 작품으로는 60년대 미니멀리즘의 전개에 결정적 역할을 한 미국작가 프랭크 스텔라의 조각 ‘영혼의 감각,육체’,스페인 작가 후안 무뇨즈의 설지작 ‘커튼 속의 중국인’ 등이 나온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경매사상 처음으로 은행담보 대출제도가도입돼 관심을 끈다.주최측은 “하나은행을 통해 작품 판매가의 50%까지 대출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미술품담보대출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널리 시행되는 일.우리나라에서도 미술품이 담보가 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긴 이번 경매는 미술품 가격의 공공성 확보와 아울러 미술시장 선진화에 한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02)395-0330. 김종면기자
  • 신간 맛보기

    ◆화인열전(유홍준 지음,역사비평사 펴냄)한국미술사의 대표적 화가 8명의 평전.예술을 완성하고자 쏟아부은 작가적 집념과 인간적 고뇌를 그린 전기문학이다.300여점의 도판도 곁들였다.연담 김명국,공재 윤두서,능호관 이인상,호생관 최북,현재 심사정,관아재 조영석,단원 김홍도,겸재 정선,추사 김정희 등 계간지 ‘역사비평’에 10년간 연재한조선시대 화가 9명의 삶과 예술을 대폭 보완,두권으로 펴냈다.이중 추사는 별도 단행본으로 낼 예정.이들은 현대적 개념의 화가라기 보다는 시인·문인처럼 사람 인(人)자를 붙이는 편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 화인이라고 했단다.각권 2만2,000원. ◆E=mc2(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김민희 옮김,생각의나무펴냄)인류사를 바꾼 공식의 극적 역사와 천재 과학자들의숨겨진 이야기.빛의 속도는 측정 가능하다는 올레 뢰머로부터 에너지 장에 관한 마이클 패러데이의 선구자적 연구에 이르기까지 E=mc2과 관련해 과학 발전에 공헌한 인물들의 몫을 소개.에너지는 질량에 속도의 제곱을 곱한 값과같다는 이 공식은 아인슈타인이1905년 발표했으나 33년뒤 리제 마이트너가 원자의 세계를 열므로써 비로소 인정받았다.이 공식의 위력이 알려지자 독일에 앞서 미국이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해 2차대전을종식시켰다.1만3,000원. ◆우리는 기적이라 말하지 않는다(서두칠과 한국전기초자사람들 지음,김영사 펴냄)퇴출대상 1호인 회생불능 기업을 3년만에 업계 세계 1위의 초우량기업으로 만든 한국전기초자의 경영혁신 스토리.모니터 브라운관용 유리 생산업체로서 97년말 1,114%였던 부채비율을 지난해말 37%로 낮추고 600억원 적자에서 1,717억원 흑자로 바꾼 것은 서두칠사장과 1600 사원들의 헌신과 열정 덕택이었다.자산 매각이나 인원 감축 없이 이뤄낸 성공이어서 더욱 값지다.사원들에게 최고경영자 수준의 정보를 제공하고 업무 권한을부여,사원들이 경영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했기에 가능했다. 1만1,800원. ◆정신분석 이야기(강영계 지음,건국대학교출판부 펴냄)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예시와 함께 소개하고 그 의미를현대인의 삶에 비춰 분석.프로이트가 정신에대한 과거의사고방식에 혁명적으로 도전한 현대사상의 거인이라고 평가하면서,대부분 20∼44세의 상류층 여성 환자라는 제한된 사례 연구를 활용해 정신분석학 이론을 보편타당한 학문으로 형성시키려는 것은 무리라는 등 문제점도 지적.불교는 원초적 욕망이라는 무명(無明)의 촛불을 꺼버림으로써열반의 경지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하는 데 비해,프로이트는 원초아라는 성 충동에 집착한다고 설명.1만5,000원
  • 예산실장 출신들 “”아! 옛날이여””

    예산실장 출신들이 ‘3·26 개각’과 후속 차관급 인사에서 소외(?)됐나.능력을 갖춘 예산실장 출신인 안병우(安炳禹)전 국무조정실장(장관급)과 장석준(張錫準)전 보건복지부 차관이 경질되자 관가에 나돌고 있는 말이다.안 전실장과 장 전차관은 청주고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안 전실장은 정부부처간 이해가 다른 새만금 사업의 업무조정을 매끄럽게 하지 못한 점 등이 경질 요인이란 분석도 있지만 지역안배 차원이라는 말도 없지 않다.‘3·26 개각’에 충북 출신인 김영환(金榮煥)과학기술부장관과 정우택(鄭宇澤)해양수산부장관이 입각했기 때문에 대신 물러나게 됐다는 얘기다. 예산실장 출신 장·차관이 유임에 실패한데 이어 박봉흠(朴奉欽)현 예산실장은 이번 인사에서는 차관에 발탁되지못했다.기획예산처는 박 실장이 다른 부처의 차관으로 승진하기를 기대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그동안 예산실장은 경제부처쪽 차관 승진 0순위였다.물론 박 실장은 예산실장에 임명된 지 8개월밖에 안돼 종전까지의 예산실장 평균 재임기간인 21개월에는 미치지 못한다.다음 기회에 승진해도 늦지 않는 셈이다. 요즘도 예산실장은 정부부처 1급중 손에 꼽을 정도의 파워를 자랑하지만 김영삼(金泳三)정부 때까지는 장관급 실장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막강했다.웬만한 장관의 파워와는 비교할 수도 없었다. 특히 과거에는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이나 부총리 겸재정경제원장관도 예산실장 인사는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야 임명할 수 있었다.차관보나 기획관리실장 등 다른 1급인사와는 확실히 달랐다고 한다. 곽태헌기자
  • 산과 호흡한 그림인생 30년…한진만교수 개인전

    “수묵의 조형성은 산이나 도시 어디에나 있다.나는 그 조형성을 어느 한순간 어둠 속의 마이산과 석탑에서 찾았다. 생명의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30년이 넘도록 산을 오르며 작업한 대탁 한진만 교수(53·홍익대 동양화과)에게 산은 그림을 그려야할 이유이다.80년대 정형화된 준필에 의한관념적 연산에서 90년대 자유로운 묵필에 의한 실경의 산,그리고 최근의 점필법에 의한 사념적인 산에 이르기까지 그는 산과 더불어 호흡하며 그림을 그려왔다. 산의 진실을 찾는데 몰두해온 그가 3년만에 개인전을 연다. 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상(02-730-0030)에서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550호 안팎의 대작 13점을 포함해 모두 35점이 내걸린다.금강산과 마이산,그리고 청량산의 영적인 기운이 듬뿍 담긴 작품들이다. 작가가 그려온 산의 계보를 보면 청량산과 금강산은 비교적최근에 만난 소재라 할 수 있다. 경북 안동에서 봉화로 가는 중간에 있는 청량산은 그 산세가 드높은 기상을 전해주는 영산이다.붕긋이 솟아오른 모습이 마치 시루떡을 포개어놓은것 같다. 작가는 그 청량한 산의 영기를 화폭에 담았다.“나는 아직도 정신세계가 작품에 이입될 수 있도록 수도승처럼 화도를 닦아가고 있다.”는 작가의 말이 빈말이아님은 그의 작품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그가 공인 3단의실력을 갖출 만큼 검도에 열심인 것도 그림을 제대로 그리기 위한 정신수련의 한 방편이다.“진검은 한 선으로 가야조용히 그어지는 법”이라는 게 작가의 말.그의 힘있고 정제된 선은 그러한 검법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작가는이를 ‘검필법(劍筆法)’이라 불렀다. 작가의 마음 속에 줄곧 자리잡아온 또 하나의 산은 금강이다.작가는 지난 99년겨울 금강산을 다녀왔다. 그리고 구룡폭포·연주담·만물상·안심대·삼선암·장전항 등의 풍경을 화폭에 옮겼다.겸재·소정·청전으로 이어지는 금강산의 ‘모범답안’과는 또다른 금강을 그려낸 것이다.자신의 말대로 “대상을 간결하게 선으로 묘사함으로써 불필요한 잡티가 걸러지고 정신의진수만 남은” 것이 대탁의 금강이다. 소용돌이의 이미지로때론 파장을 일으키는 듯한 형상으로그려낸 만물상 그림은금강의 생명감을 생생하게 토해낸다. 동양화의 요체인 기운생동이란 표현은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닐까. 전통 수묵산수의 경지를 추구하면서도 작가는 기법과 재료에 대한 실험을 멈추지 않는다.안료 대신에 황토를 사용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작가의 ‘황토 수묵화’는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그는 그릇에 물과 흙을 넣고 가라앉힌 뒤맨 위의 고운 입자만을 골라 아교액과 섞어 사용한다. 검무를 추듯 ‘일필(一筆)의 묘’를 구사하는가하면 어떨 땐 화선지 뒤에서 칠하는 배채법(背彩法)을 시도하기도 한다.그렇게해서 나온 흙색과 먹의 조화는 유채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푸근하고 웅숭깊은 맛을 전해준다.자연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한 그의 그림은 동양화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을 한껏느끼게 한다. 김종면기자jmkim@
  • 국보급 문화재 100여점 도난

    문화재수집가 서모씨(72·서울 동대문구 제기동)가 소장하던 국보 238호 안평대군의 소원화개첩(小苑花開帖) 등 골동품 100여점을 도난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일 서울 청량리경찰서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1월8일부터 3일간 집을 비운 사이 도둑이 들어 거실에 둔 골동품들을 훔쳐가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아직 범인을 잡지 못했다. 도난당한 문화재는 소원화개첩 외에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7권,겸재 정선의 산수화 등 100여점이다.소원화개첩은 안평대군이 비단에 쓴 7언시 56자로 안평대군의 현존하는 유일한진필작품이다. 경찰은 최근 인사동과 장안동 골동품상에 “소원화개첩을 10억원에 팔겠다”는 문의가 있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망을좁히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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