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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전지연씨 부친상, 김영훈씨 장인상, 지준환씨 부친상

    ●한명화(목포과학전문대 간호학과 교수)씨 남편상, 전지연(전 매일경제신문 기자)·전해은(코넬대 호텔경영학과 교수)·전현수(현대건설 과장)씨 부친상, 이재진(동탄한림대병원 교수)·이호준(노스웨스턴대 교수)씨 장인상, 최은지(김포신곡초 교사)씨 시부상, 30일 오전 11시40분,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10월2일 오전 8시. 02-2019-4006 ●이규승(패션마스터 대표이사)·이문숙(SADI 겸임교수)·이송민씨 부친상, 양은경씨 시부상, 한승웅(내일LMC 차장)·김영훈(대학내일 대표이사)씨 장인상, 9월30일 오전 10시5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2호실(낮 12시 입실 예정), 발인 3일 오전 7시, 장지 천주교 안성추모공원. 02-2258-5940 ●지준환(클립스 대표이사)·지상환(바이럴엠 이사)·지동환(바이럴엠 이사)씨 부친상, 1일 오전 7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3일 오전 8시, 장지 경기도 광주 시안가족추모공원. 02-2227-7547
  • [씨줄날줄] 중우정치, 진중권/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중우정치, 진중권/박록삼 논설위원

    진중권(56) 동양대 교수는 TV 정치예능 논객이자 대중적 지식인이다. 1990년대 초반 그가 쓴 3권짜리 ‘미학 오디세이’는 지금까지 80만부 이상 팔린, 뜨거우면서도 꾸준히 사랑받는 인문교양서다. 시인 김지하(78), 유홍준(70) 전 문화재청장, 시인 황지우(67) 등 서울대 미학과를 나와 각계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많았다. 낯설었던 ‘미학’이라는 학문은 진 교수로 해서 대중적 관심 안으로 성큼 들어왔다. 머리 아픈 철학이 실상은 우리가 늘 접해 왔던 소설, 시, 영화, 그림 등 문화예술의 형태를 빌려 우리의 삶과 교직돼 왔음을 확인하며 더욱 그에게 열광했다. 남들 다 보는 베스트셀러가 됐으니 대중 편승 효과도 있었겠다. 대중의 열광과 별개로 학자로서 진 교수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중앙대ㆍ홍익대 등에서 겸임교수를 지냈으나 박사 학위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모든 강의가 끊겼다. 이명박 정부 때였다. 권력자 입장에서 사사건건 비판해 대는 그의 존재가 불편했을 것이다. 그러다 2012년 동양대 교양학부 전임교수가 됐다. 벌판을 떠돌며 풍찬의 설움을 겪던 진 교수로선 처음으로 자신의 집을 하나 지은 듯 안정감을 느꼈을 게다. 당시 최성해 총장은 “사회 유명인사를 교수로 임용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김명곤 전 문화부 장관을 석좌교수로 들이고,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에게 석좌교수를 제안하는 등 유명인사들을 대학 인지도 제고에 활용하길 즐기는 최 총장으로서도 ‘윈윈’이었다. 최근 진 교수의 ‘사소한 행위’가 새삼 논란이 됐다. 조국 법무장관에 반대하지 않았던 점을 비판하며 정의당에 탈당계를 냈다가 반려됐음이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 27일 한 토론회에서 “(조 장관이 10여년 전부터 사법개혁 의지를 다졌던 것처럼) 지금 추진하는 검찰 개혁의 적격자라고 본다”면서도 한마디 덧붙였다. “한국 정치의 문제는 중우정치로 흘러간다는 것”이라고. ‘중우(衆愚)정치’는 어리석은 대중들이 이끄는 정치 형태를 일컫는다. 아고라 광장에 모여 연설 듣고 의견 나누던 그리스 민주주의의 주체인 시민들이지만 자칫 제한된 정보와 군중심리로 우중(愚衆)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낸 말이다. 민주주의를 부정할 때 흔히 쓴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미디어로 정보와 견해를 교환하고 토론하는 세상이지만,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 확증편향, 과잉확신 등 인식의 한계가 있다. 진 교수 책에 열광했던 이들 또한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다만 우리 모두가 ‘깨어 있는 시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합리와 상식에 근거한 판단을 하기 위해 애쓴다. ‘중우정치’라는 단어로 많은 이들의 행동을 뭉뚱그리는 것은 폄훼에 가깝다. youngtan@seoul.co.kr
  • 온통 ‘조국 국감’… 몰래 웃는 사람들

    일반증인 채택 합의조차 안돼 맹탕 우려 피감기관들 자리만 지키다가 돌아갈 판 野보좌진 “다른 자료는 의미 없다 기류”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국정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데다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의 초점마저 온통 조 장관 관련 부분에 맞춰지면서 관심권 밖에 있는 국감 피감기관들이 몰래 미소 짓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국회는 다음달 2일부터 21일까지 20일 동안 17개 상임위원회별로 국감을 실시한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제외한 16개 상임위가 채택한 국감계획에 따르면 국감 대상 기관은 713개다. 문체위는 30일 국감계획서를 채택할 예정이고 겸임상임위인 운영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는 타 상임위 국감 종료 후 별도로 국감을 실시한다. 이번 국감 기간 ‘조국 대전’은 불가피해 보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국 주도권 싸움에 여야가 사활을 걸고 있는 데다, 개별 의원들 역시 총선용 ‘국감 스타’가 되기 위해 조 장관 문제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조 장관이 직접 출석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조 장관의 검사 통화 논란, 검찰 개혁 문제 등을 놓고 가장 뜨거운 공방을 벌일 예정이다. 교육위원회는 국민 관심이 높은 조 장관 자녀들의 입시 특혜 의혹을 핵심 쟁점으로 다루고,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는 사모펀드 등 조 장관 일가의 투자 및 금융거래 관련 의혹들을 들여다볼 전망이다.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 등에서도 조 장관 관련 의혹이 우선적으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을 둘러싼 대치가 국감 전반을 장악하면서 1년간의 국정 전반을 감사하는 국감 본연의 의미는 왜곡되고 있다. 야당은 조 장관 관련 인물들을 증인·참고인으로 불러 국회에 세우겠다는 계획이지만 여당은 협상 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법사위, 교육위, 정무위 등에서는 일반 증인 채택이 이뤄지지 않아 벌써부터 ‘맹탕 국감’ 얘기가 나온다. 국회가 정쟁에 빠져 스스로 ‘감시 레이더’를 꺼버린 셈이다. 한 국회 관계자는 “국감 시즌에 특정 이슈가 터지면 나머지 피감기관들은 뒤에서 미소 짓는다”며 “특정 단체나 인물에 관심이 집중되면 자연스레 다른 피감기관은 몸을 숨긴 채 어물쩍 국감을 넘길 수 있기 때문인데 올해는 조국 논란으로 모든 게 묻힐 판이니 속으로는 얼마나 좋겠나”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1년에 한 번뿐인 국감을 ‘조국 국감’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국회의원들은 국민이 부여한 책무를 외면한 데 대한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감은 야당이 주된 공격수가 돼 정부 살림을 진땀이 나도록 조목조목 따져야 한다. 하지만 올해는 야당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조국 사태 때문에 국감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무를 맡고 있는 보좌진들이 조 장관 의혹 파기에 총력을 쏟은 탓에 정작 상임위 피감기관을 들여다 볼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한 야당 의원실 보좌관은 “여야가 장관 검증 과정에서 전례 없는 공방을 벌이면서 이미 인사청문회 때 힘이 다 빠졌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며 “어차피 이번 국감은 조국으로 시작해 조국으로 끝날 것이라서 피감기관에 대한 별개 자료는 열심히 만들어도 별 영양가가 없다는 기류가 있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일출 WT 사무차장 “고양·파주에 바이오 의료 복합 산업단지 만들자”

    김일출 WT 사무차장 “고양·파주에 바이오 의료 복합 산업단지 만들자”

    김일출 세계태권도연맹(WT) 총괄사무차장이 “개성공단과 인접한 경기 고양·파주에 바이오 의료 복합 산업단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 사무차장은 지난 26일 고려대 통일보건의학협동과정 초청 특강에서 “남과 북의 건강 공동체를 실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고양시와 파주시에 바이오 의료 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면 한반도 평화 경제와 공동체 건설에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양시에는 유명 국공립 및 사립 종합병원이 있음에도 비무장지대(DMZ)나 개성공단과 인접한 파주시에는 도립의료원 1곳 외에는 종합병원이 전무하다. 종합병원 유치를 서두르는 실정”이라면서 “(바이오 의료 복합 산업단지는) 제조업과 연구개발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향후 한반도 공동체 건설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사무차장은 경희대 의료경영학과 겸임교수와 한국병원경영정보연구소장 등을 거쳐 현재는 WT에 몸을 담고 있다. 태권도의 세계화에 힘쓰는 한편 태권도를 통한 남북 태권도의 교류·협력에도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4회] “행정처가 대법 판결 영향 준 것으로 의심“…SNS 친구까지 지적된 현직 부장판사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4회] “행정처가 대법 판결 영향 준 것으로 의심“…SNS 친구까지 지적된 현직 부장판사

    ‘대법원과 법원행정처는 같은 조직. 분리된 적이 없다. 행정처는 대법원과 분리돼 있어 대법원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대법관의 성명은 나의 존경을 무너뜨린다.’ 지난해 6월 15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 대법관들이 공동으로 이른바 ‘재판 개입’은 있을 수 없다는 취지의 성명을 내자 현직 부장판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 그는 “대법관들의 공식 성명이 판사들을 모독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글을 썼다”고 말했다.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의 재상고심에 대한 대법원 판단이 늦어지는 등 ‘재판 개입’이 있었다면 행정처 의견이 반영됐을 거라고 의심하는 게 상식적이라는 말과 함께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33회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모 의정부지법 부장판사(사법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겸임)는 2012년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로 사실상 결론이 정해져 있던 강제징용 재상고심 사건이 대법원에서 재검토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검찰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 수사가 진행되는 중 페이스북에 당시 대법원의 상황에 대해 여러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적기도 했다. ●前재판연구관 “강제징용 판결 파기환송 될 거라 인용하면 안 된다고 들어” 2014~2016년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낸 이 부장판사는 2015년 8월 당시 이인복 대법관에게 강제동원 피해자 위로금과 관련된 소송을 검토하면서 2012년 파기환송된 강제동원 사건의 판결을 인용한 의견서를 보고했다. 그리고 다음날 홍승면 당시 수석재판연구관 또는 유해용 선임재판연구관에게 “의견서에 인용한 미쓰비시 사건 판결은 재상고심에서 검토 중인데 파기환송 가능성이 있으니 인용하면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 때의 일을 이 부장판사는 지난해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석재판연구관이 판결이 그렇게 나가면 안 된다며 미쓰비시 사건을 파기환송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기획(연구관)이었던 나도, 다른 사람도 재검토 얘기를 들어본 적 없다’고 적었다. 매주 열리는 재판연구관들의 회의에도 참석하고 회의에서 전원합의체로 넘겨진 사건이나 언론에서 관심갖는 사건들을 체크하는데 강제징용 사건에 대해 2012년 판결을 재검토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부장판사는 강제징용 사건의 재검토가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대법원에서 확정된 판결의 기속력에 따라 재상고심에 올라왔을 때 종전 판결과 다르게 대법원이 판단하면 종전 판결의 권위가 떨어져 쉽게 상상하기 어렵고 그런 일이 있었다면 쉽게 말해 난리가 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심도있게 논의되고 회자되는 게 당연한데 아무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파기환송했던 대법관, 4년 뒤 “판결 이상하니 재검토하자” 이후 이 부장판사는 이 전 대법관에게도 “미쓰비시 판결이 이상하다”, “2012년 미쓰비시 사건 판결을 잘한 건지 고민된다, 종전판결 문제 있는지 함께 검토해 보자”는 말을 들었다. 앞서 이 부장판사의 지난해 7월 페이스북 글에 이어 ‘대법관은 (미쓰비시 사건을 파기환송하기로 했다는) 이 상황을 알고 계신 듯 미쓰비시 판결이 이상하다면서 한일관계에 큰 파국을 가지고 오는 사건이라며 이 판사도 다시 생각해 달라고 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 전 대법관은 2012년 일본 전범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취지로 파기환송 판결을 한 대법원 1부(주심 김능환)에 박병대 전 대법관과 함께 속해 있었다. 그런데 4년 뒤 당시의 판결이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부정하며 재검토를 지시한 것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대법관으로서 동일한 사건에 대해 선고한 판결의 동일한 쟁점에 대해 다른 판단을 하는 것은 이레적인 사건 아닌가“라고 물었다.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개인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권까지 소멸된 것은 아니라는 2012년 판결이 잘못됐다며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한 이 전 대법관의 지시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물은 것이다. 이 부장판사는 “기존에 찾아 보니까 선례가 전혀 없진 않았다”면서도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고 원심에서 그에 따른 재판을 했는데 동일한 사건에 대해 다시 종전 대법원 판결이 지금 와서 보니까 잘못됐다 하는 거였기 때문에 대법원의 위신과 관례를 크게 떨어뜨리는 거고 법적 안정성 문제를 가져오는 것이라 당시로서는 대법원에서 그런(파기환송 판결을 뒤집는) 판결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때 검찰은 이 부장판사가 지난해 8월 페이스북에 남긴 ‘대법원과 법원행정처는 같은 조직, 분리된 적이 없다. 행정처는 대법원과 분리돼 있어 대법원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대법관의 성명은 나의 존경을 무너뜨린다’는 글의 의미를 물었다. 이 부장판사는 이렇게 답했다. “누구나 알겠지만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식사시간에 대법관님, (행정처)실장님, 수석재판연구관님 등이 모여서 식사를 한다. 언제든지 환담을 나눌 수도 있고 오찬을 할 수도 있다. 상당수 대법관이 행정처에 오래 계신 분들이어서 과연 이 분들이 일적, 공간적으로 분리될 수 있는지. 상식적인 법률가라면 행정처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성명에 그렇게 나오니까 생각에 반하는 것이고 판사들을 모독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글을 쓰게 됐다.” ●양승태 변호인 “행정처 영향 받은 경험 없다면서 왜 주장하나” 검찰은 이 전 대법관은 검찰 조사에서 이 부장판사의 설명과 다른 진술을 했다고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검찰 조서에 따르면 이 전 대법관은 “이 부장판사도 종전 판결의 파기 가능성을 알았다고 한다”는 검찰의 물음에 “연구관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철없는 소리이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답했다. 이 부장판사에게 미쓰비시 판결을 거론하며 재검토를 지시한 것에 대해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이 전 대법관의 검찰에서의 진술을 들은 이 부장판사는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유감”이라며 씁쓸해 했다.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강제징용 사건이 재검토되는 과정에 행정처가 관여하지 않았음을 거듭 강조하려 했다. 변호인은 이 부장판사에게 “증인이 재판연구관으로 일하는 동안 행정처로부터 사건 내용에 관해 요청을 받거나 영향을 받은 경험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부장판사가 “없다”고 하자 변호인은 “증인도 그런 경험이 없는데 같이 식사를 한다는 등의 이유 말고 대법관이 행정처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할 근거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 부장판사는 “결정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의심이 가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 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이 부장판사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검찰조사 때 작성한 조서를 보더라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사실관계가 정확히 일치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인가” 질문했다. 이 부장판사는 “일부 표현이 공개를 전제로 한 게 아니어서 강하게 나간 부분이 있다. ‘(강제징용 사건을) 파기할 예정이다’ 이게 아니고 ‘파기까지 고려해서 진지하게 재검토가 이뤄졌다’가 맞다”고 말했다. 이 부장판사는 강제징용 사건 재검토 과정의 의문을 밝힌 지난해 7월 페이스북 글에 ‘내가 검토한 법외노조 사건(전교조 법외노조 처분 효력정지 사건)도 (통상의 사건들과) 다르게 진행됐다. 오로지 파기만을 전제로. 법리적 상식에 다르게 진행됐고 대법관(당시 고영한 대법관) 고집부려 몇 차례 보고. 대법관님은 기어이 그 사건을 파기했다’고 쓰기도 했다. ●증인신문에 등장한 차성안·류영재·이탄희…페이스북 ‘친구’ 문제삼은 변호인 양 전 대법원장은 “공개한 글이 아니었다”는 이 부장판사의 설명에 추가 질문을 내놨다. “증인 말씀이 페이스북 글이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 글이 아니고 일부에 한정해서, 아마 (대중은) 볼 수 없다는 글이었다는 취지라면, 글을 볼 수 있는 사람의 범위는 어떻게 됐나.” 이 부장판사는 “차성안, 류영재, 이탄희 등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해없이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만 선별해서 (친구를 맺고)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세 명의 판사 외에 10명의 친구에게 공개될 것을 전제로 글을 썼는데, 이 부장판사의 이 글은 지난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재판 개입이 이뤄졌을 의혹을 더욱 짙게 해 큰 화제가 됐다. 이 부장판사가 글을 공개했다는 10명 가운데 세 명의 판사의 이름을 변호인은 놓치지 않았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그 판사님들이 제가 듣기로는, 그리고 명단을 이해하기로는 모두 과거 피고인들이 현직에 있을 때 당시 사법행정에 대해 비판적이고 검찰 수사에 찬성하고 더 나아가 강제수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대법원 진상조사 과정에서 수시로 법원 안팎에 밝히셨던 분들로 보이는데 맞느냐”고 물었다. 검찰이 곧바로 “증인에게 물어보기 부적절한 질문”이라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검찰 주신문에서 페이스북 글에 대한 것이 나왔고 관련돼서 질문한 것이라 물어볼 수 있는 걸로 생각한다”며 질문을 이어가게 했다. 이 부장판사는 “페이스북이 여러가지 성격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적인 네트워크 공간이고 당연히 (마음) 맞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다. 진보적인 분 다섯 분, 보수적인 분 다섯 분을 모아서 하는 건 사적 공간이 아니다 얘기 통하는 분들이고 교류한 분들이 10명 포함된 건 자연스러운 일이고 객관적, 정치적 성향에 따라 구성해야 할 의무는 없다”며 변호인의 물음을 반박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공교롭게 말씀하신 분들이 다 이 사건에 어떤 식으로든 등장을 한다”고 다시 지적했고, 이 부장판사는 “사법행정권 농단 사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개혁 의지를 가지신 분들이 여러 담론을 논의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댓글을 올려서 개진하게 된 거고 그 과정에서 저도 합류한 것”이라고 말했다. “증인의 페이스북 글이 언론에 보도됐는데 어느 판사님이 언론에 제공한지 알고 있느냐”는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신문 마지막 물음에 “샅샅이 조사하면 알 수 있겠으나 굳이 친한 분들한테 질문드리고 싶지 않아 경위는 묻지 않았다”며 웃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日아베, 측근들 줄줄이 요직에 앉히자 관료사회 불만 ‘부글부글’

    日아베, 측근들 줄줄이 요직에 앉히자 관료사회 불만 ‘부글부글’

    “기타무라 국장은 아주 특별한 관료입니다. (물론) 외무성은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요.” 지난 13일 자신의 최측근인 기타무라 시게루(63) 내각정보관을 신임 국가안전보장국(NSS) 국장에 임명한 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주변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 언급은 아베 총리가 외무성보다는 자신의 가신그룹을 통해 외교·안보를 꾸려나가고 있는 현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아사히신문은 22일 아베 총리가 자신과 생각이 비슷한 측근 중심으로 외교·안보 분야의 요직을 구성하면서 정부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일선 부처에서는 경제산업성과 경찰청 출신 중심의 총리 측근 인사 행태에 불만이 나오고 있다.아베 총리는 최근 내각 개편에서 기타무라 시게루를 NSS 국장에 앉힌 데 더해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을 막후에서 총괄해 온 경제산업성 출신 이마이 다카야(61) 총리비서관에게 정책기획 총괄담당 총리보좌관을 겸임하도록 했다. 또 내각에서 외교를 담당하는 내각관방부장관보에 과거 자신의 비서관을 지낸 하야시 하지메(60) 전 주벨기에대사를 기용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정부 안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NSS의 전 간부는 아사히에 “NSS는 ‘폴리틱스’(정치)가 아니라 ‘폴리시’(정책)를 담당하는 부서”라면서 “총리의 정책방향에 문제가 있으면 ‘아니다’라고 과감하게 말해야 한다”며 가신그룹 중심의 외교·안보 인선에 문제를 제기했다. 아사히는 “NSS가 경제안보로까지 영역을 넓히면 이마이 비서관의 출신부처인 경제산업성의 관여가 한층 강해질 것”이라면서 “경제산업성의 ‘통상외교’와 외무성의 ‘외교’는 다른 것인데…”라는 정부 관계자의 우려를 전했다. 외무성에는 주요 외교정책 결정에서 따돌림 당하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해 있다. 지난 7월 1일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및 ‘화이트 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가) 제외 조치의 경우도 당시 고노 다로 외무상은 사전에 전혀 통보받지 못했고 하루 전 이를 특종보도한 산케이신문 기사를 보고 처음 알았다는 것이 정설로 돼 있다. NSS 국장(기타무라) 외에 직업관료가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인 관방부장관(스기타 가즈히로)도 경찰청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부 내 경찰의 영향력이 비대해질 것이라는 경계감이 다른 부처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총리 관저의 한 간부는 최근 외무성 등 관계부처를 겨냥해 “기타무라 NSS 국장에게 정보를 올리지 않는다는 따위의 행동을 하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지엔티파마 뇌졸중 치료제, 세계 뇌신경과학계 주목

    지엔티파마 뇌졸중 치료제, 세계 뇌신경과학계 주목

    국내 신약개발 업체인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뇌졸중 치료제 ‘Neu2000’의 임상 2상 연구 결과에 대해 국내·외 뇌신경과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뇌졸중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한 결과 일상생활을 할수 있을 정도로 호전된 비율이 6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3일 한국뇌신경과학회및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엔티파마는 경북 대구에서 개최된 제10회 세계뇌신경과학총회(IBRO) 세미나에서 뇌졸중 치료제 Neu2000의 임상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IBRO는 1982년 스위스 로잔에서 처음 열린 뒤 4년에 한번씩 열리는 ‘뇌과학 올림픽’으로 한국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91개국 4000여명의 뇌신경과학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한국뇌신경과학회와 한국뇌연구원의 공동 주관으로 21~25일 5일간 열린다 이날 뇌졸중 치료제 임상연구를 발표한 지엔티파마의 곽병주 대표(연세대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과학기술부와 경기도의 예산을 지원받아 개발한 뇌졸중 치료제 ‘Neu 2000’은 급성 뇌졸중후 발생하는 뇌세포 손상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기위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다중표적약물로, 뇌손상의 주 원인으로 규명된 글루타메이트 신경독성과 활성산소 독성을 동시에 억제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수많은 제약사들이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 나서 250여차례의 임상 연구를 진행했지만 약물의 부작용과 약효 미비로 모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Neu2000에 대한 임상 2상 연구는 중국과 국내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동물은 물론 165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검증됐다. 적정용량의 800배까지 투여해도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에서는 238명에 대한 임상연구를 완료하고 조만간 임상 3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주대병원 등 7개 대학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내 임상 2상은 현재까지 173명의 환자가 등록을 마쳤으며 올해안에 목표 인원(210명)을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특히 국내 임상은 세계 최초로 8 시간 이내에 혈전제거수술을 받는 허혈성 뇌졸중(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환자 125명(약물군과 위약군)에게 블라인드 방식으로 약물을 투여한 결과 3개월후에 스스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된 비율이 6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방법으로 치료할 경우 호전된 비율은 40~50%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IBRO 총회 기조강연을 위해 참석한 미국 샌포드 번햄 프리비스 의학연구소의 제럴드 천 교수는 “미국에서는 뇌졸중 등 난치병의 경우 식약처의 허가를 받지 않은 치료제라도 전문의 협의하에 환자에게 투여할수 있는 길이 열렸다”면서 “한국이 개발한 뇌졸중 치료제 ‘Neu 2000’의 약효가 입증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난 만큼 향후 미국 의료계가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92) 글로벌 빅마켓에서 승부거는 넷마블 경영진들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92) 글로벌 빅마켓에서 승부거는 넷마블 경영진들

    권영식 대표, 방준혁 의장과 21년째 동고동락 이승원 부사장, 글로벌실장으로 해외사업전담백영훈 부사장, 일본시장 성공의 1등공신넷마블 고속 성장의 비결은 장르를 불문한 우수한 개발력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과감한 도전이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준혁(51) 의장을 비롯한 넷마블의 주요 경영 리더 및 개발자회사들은 국내 모바일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미국, 일본 등 글로벌 빅마켓에서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넷마블은 사상 처음 매출 1조원을 기록한 지난 2015년 해외매출이 2986억원(전체 매출 대비 28%)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 2조원 중 70%(1조 4117억원)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넷마블의 이러한 성장을 이끈 주역들은 넷마블 창업 초기는 물론 CJ그룹 소속 시절부터 손발을 맞춰온 리더들이 대부분이다. 넷마블의 대표집행임원인 권영식 대표(51)는 1998년 한국인터넷플라자협회에 몸담고 있던 시절 PC방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던 방준혁(51) 넷마블 이사회 의장과 인연을 맺은 뒤 동고동락을 한 인물이다. 아이링크커뮤니케이션에서 온라인 영화서비스 일을 하다가 넷마블에 합류해 게임사업에 본격 발을 들였다. 권 대표는 경안고와 경희사이버대 e-비즈니스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퍼블리싱 사업 본부장으로 넷마블에 합류해 수많은 흥행 게임을 배출해 ‘미다스의 손’이라고 불린다. 이 기간에 그의 손을 거친 게임은 ‘마구마구’와 ‘서든어택’ 등을 포함해 40종에 이른다. 권 대표는 넷마블 대표 역할을 수행하면서 2015년 6월 실적악화에 시달렸던 턴온게임즈, 리본게임즈, 누리엔 등 세 개발사를 합병한 게임 개발 스튜디오 ‘넷마블네오’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북미 등 서구권 시장 사업과 관련해 눈에 띄는 인물은 이승원(48) 부사장이다. 경북고와 서울대 신문학과, 싱가포르의 Insead Business School(MBA)을 거쳐 야후코리아 마케팅 이사를 지냈다. 넷마블이 CJ그룹 내 소속돼 있을 당시부터 CJ인터넷 해외사업부장, CJ E&M 게임사업부문 글로벌 실장으로 해외 사업을 꾸려왔다. 이 부사장은 ‘마블‘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 ‘마블퓨처파이트’의 글로벌 흥행에 기여했고, 최근 방탄소년단 매니저 게임 ‘BTS 월드’의 글로벌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넷마블의 사업기획과 더불어 일본 법인장을 맡고 있는 백영훈(48) 부사장은 넷마블의 일본시장 진출성공의 1등 공신이다. 백 부사장은 유성고,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나온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자원공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CJ인터넷 일본사업총괄과 CJ E&M 게임사업부문 모바일 사업총괄장을 지내며 넷마블의 모바일 사업 기초를 세웠다. 넷마블은 ‘외산 게임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매출 순위(애플앱스토어) 1위를 기록한 유일한 한국 게임사다. 2017년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올해에 ‘일곱 개의 대죄’로 다시 한번 일본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기술전략담당을 맡고 있는 설창환(49) 상무는 경기과학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와 KAIST 대학원 전산학부를 졸업했다. 설 상무는 넷마블의 CJ E&M 소속 당시부터 게임서비스 개발실장을 역임했으며,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넷마블의 차세대 기술개발을 이끌고 있다.퍼블리싱 사업을 맡고 있는 넷마블 산하에는 국내외 20여개의 개발사가 포진하고 있다. 넷마블앤파크 김홍규(44) 대표는 대일외고, 서울대 전기공학과, 서울대 대학원 전기·정보공학부를 나왔다. 2000년 애니파크를 설립한 뒤 2005년 넷마블에 합류했다. 넷마블앤파크는 올해 14년째를 맞는 장수 PC 온라인 야구 게임 ’마구마구‘를 비롯해 ’차구차구‘, ’다함께나이샷‘ 등 수많은 스포츠 게임을 개발한 스포츠게임의 명가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는 모바일 액션 RPG 야구게임 ’극열 마구마구‘(가제)를 개발 중이다. 넷마블몬스터를 이끌고 있는 김건(42) 대표는 광문고를 졸업한 뒤 한양대를 다니다 중퇴한 뒤 게임개발현장에 바로 뛰어들었다. 2000년에 개발사 씨드나인엔터테인먼트를 설립, 2010년 넷마블 사단에 합류했다. 넷마블몬스터는 국내 게임시장의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길들이기‘를 비롯해 ’마블 퓨처파이트‘, ’레이븐‘, ’나이츠크로니클‘ 등 다수의 인기 게임을 배출했다. 현재는 방탄소년단(BTS)을 활용한 신작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넷마블엔투는 양천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권민관(42) 대표가 이끌고 있다. 넷마블엔투는 ’모두의마블‘, ’스톤에이지‘, ’쿵야 캐치마인드‘ 등 인기 게임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개발 스튜디오다. 특히 ’모두의마블‘은 2013년 출시 당시 세계 최초 실시간 4인 네트워크 대전 기능을 구현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 큰 성과를 올렸다. 권 대표는 넷마블의 하반기 기대신작 중 하나인 ‘A3: Still Alive’의 개발사 이데아게임즈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골프장 규칙 어긴 사고, 어디까지 내 책임일까

    사이버대 겸임교수인 A씨는 2015년 12월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나흘 일정으로 필리핀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행 이틀 째 일행들과 현지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던 A씨는 7번홀에서 그만 골프공에 맞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좌우 두 개 코스로 구성된 7번홀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팀별로 좌측과 우측 코스를 번갈아 라운딩해야 합니다. 그런데 A씨 일행이 먼저 우측 코스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7번홀에 뒤늦게 온 다른 팀의 B씨가 우측 코스를 향해 티샷을 날린 것입니다. ●팀별 라운딩서 다친 타인 치료비 배상해야 B씨가 타구한 골프공에 얼굴을 맞은 A씨는 뇌진탕은 물론 오른쪽 턱 부위 피부가 찢어지고 치아가 흔들리는 등의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에 A씨는 일실수입과 치료비(지출 예상분 포함)에다가 사고 이후 여행을 제대로 못했다며 일행 9명의 이틀분 경비까지 모두 4880만원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냈습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민사4단독 최문수 판사는 “골프와 같은 운동 경기에 참가하는 경우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다칠 수도 있는 만큼 경기 규칙을 준수하고 주위를 살펴야 한다”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습니다. B씨가 골프장 규칙을 위반하는 등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A씨에게 상해를 입히는 불법 행위를 저질렀고, 이로 인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일실수입·여행경비 손해는 인정 안 돼 다만 최 판사는 일실수입과 여행경비까지 배상하라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성형외과 전문의가 ‘노동 능력 상실은 없다´는 감정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최 판사는 또 “원고 측은 사고 이후에도 예정된 숙박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했기 때문에 (여행 경비 관련) 적극적인 손해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지출한 치료비 116만원과 향후 치료비 112만원, 위자료 500만원 등 모두 728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지요. 항소가 없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제리 서울시의원, ‘미세먼지 통합 연구시스템’ 길 열다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제리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산1)외 31명의 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6일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제289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했다. 이로써 그간 임시방편으로 운영되어 오던 미세먼지 연구소의 운영 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다. 그동안 미세먼지 관련 연구는 서울연구원, 서울기술연구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독립적·산발적으로 수행되어 오다 각 연구원간 유기적 연계 기능 및 융합형 연구체계 마련의 필요성에 따라 지난 5월20일 미세먼지 연구소가 출범됐다. 그러나 연구소의 설치·운영, 역할, 시 소속 공무원의 파견 또는 겸임 등의 근거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효율적인 연구소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미세먼지연구소 운영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개정조례안에서는 미세먼지 연구소를 설치·운영할 수 있는 근거와 미세먼지 생성물질 등의 발생원 조사, 발생원인 측정 및 분석, 정책 제안 등 미세먼지 연구소의 역할을 규정했다. 또한, 필요한 경우 서울특별시 소속 공무원을 파견 또는 겸임할 수 있도록 하고 서울특별시 출연기관에 대한 파견 또는 겸임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의원은 “그간 미세먼지에 대한 총괄·전담 기구인 미세먼지 연구소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음에도 조직을 구성하고 운영할 수 있는 근거가 부재해 실제 연구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조례 개정을 통해 측정, 분석분야, 정책분야, 기술분야의 통합적인 연구추진이 가능하게돼 실효성 있는 미세먼지대책의 마련이 가능해졌다”며 기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문화체육관광부는 응답하라/정란수 프로젝트 수 대표·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

    [시론] 문화체육관광부는 응답하라/정란수 프로젝트 수 대표·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

    최근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까지 이르는 등 한일 관계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여행, 관광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성숙한 국민들은 일본의 부당한 대응에 자발적으로 맞서서 일본 여행을 자제하는 한편 대체 여행지로 국내 지역이나 해외의 다른 국가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한일 간 항공 노선이 축소되고, 대체 노선이 확정되는 등 크고 작은 변화가 불가피하게 일어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국민들의 이런 움직임에도 관광 분야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그에 맞춰 정책을 추진하거나 발빠르게 대응을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체부는 이 같은 국내 여행 대체 흐름에 맞춰 국내 관광산업의 다각적인 발전 방향을 근본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국민들의 일본 여행 보이콧과는 별개로 해외여행 감소로 인한 여행업계의 피해는 얼마나 되는지 등에 대한 점검과 대책 마련도 빈틈없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활동은 좀처럼 볼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이런 엄중한 시기에 한 문체부 고위 관리가 ‘친일은 곧 애국’이라는 지탄받아 마땅한 주장을 공공연히 펼쳤으니 더욱 딱하기만 하다. 얼마 전 국민들에게 많은 아픔을 안겨 줬던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때도 마찬가지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구조팀을 파견하는 등 정부의 발빠른 대응이 돋보였다. 문체부 역시 당연히 피해 주체인 관광객들의 안전과 여행업계의 관행적 문제점은 없었는지를 살펴봐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헝가리에서의 활동과 대응책에서 어쩐 일인지 문체부의 역할은 크게 드러나지 않아 보였다. 사고 이후 긴급 소집된 중앙대책본부 화상회의에서조차 본부장인 강 장관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국방부 등에서 장관이 동석한 것과 달리 문체부에선 차관이 자리에 나오기도 했다. 사고 이후 여행객 안전 대응에 미흡한 문체부의 행정과 정책에 대해 언론 등 각계에서 지적한 것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사항이다. 물론 국가 정책 실행이 늘 발빠를 수는 없다. 국민의 이익과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정책일수록 보다 진중하고 체계적인 준비와 추진이 필요하다. 그러나 때로는 현안에 따라 흐름을 발빠르게 파악하고, 주무 부처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관심은 없고 힘들어도 반드시 추진해야 할 일을 빈틈없이 수행하는 것도 정부의 몫이다. 관광 분야는 매우 빠른 시대적 변화의 흐름을 갖고 있다. 여행지에서 한 달 살기 등 체류형 관광이 나타나는가 하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여행하는 이른바 생활관광이라는 개념도 등장하고 있다. 여행이 일상화되고 다변화되는 경향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국가 공인 통계인 국민여행조사에서 내국인 관광객이 국내 지역을 여행하는 것은 통계 수치에서 제외되고 있다. 외래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인바운드 관광객에 대한 관광객 수치나 관광 수지는 중요하게 고려하면서 늘어나는 국민들의 해외여행은 정책 논의 대상에서 등한시해 온 것도 그렇다. 한일 관계부터 해외여행, 그리고 체류형 관광과 같은 문제까지 급변하는 관광 환경의 변화 속에서 개별 여행자와 민간 관광산업의 흐름을 문체부는 잘 파악하고 대변하고 있는지 자문해 볼 일이다. 올해는 국가관광전략회의를 대통령이 주재하며 관광산업을 정부 차원에서 챙긴 의미 있는 원년이다. 관광은 그저 외화 벌이 수단으로서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삶의 질, 그리고 안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제다. 여행과 일상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여행업계의 변화가 필요한 이 시점에 문체부에 다음 몇 가지를 제안한다. 우선 국내 관광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국가관광전략회의보다 낮은 수준의 상시 전략회의를 구성하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해외여행을 무조건 막을 것이 아니라 일본 여행의 대체재를 발굴하고, 보다 안전하게 여행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줘야 한다. 여행의 일상화 추세, 생활관광 개념 확대 등을 위한 대응책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관광정책 수립 시 국가와 지자체 등 공급자 입장이 아니라 여행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왜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는지, 왜 국민들이 여행지에 가서 불만을 갖는지 등을 수요자 관점에서 본다면 오히려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다.
  • 성중기 서울시의원 “정서·인지 발달을 위한 기초예술교육 강화하자”

    성중기 서울시의원 “정서·인지 발달을 위한 기초예술교육 강화하자”

    서울시의회 성중기 의원(자유한국당, 강남1)이 지난 4일 서울특별시의회 2층 제2대회의실에서 ‘초·중·고 기초예술교육 강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한국음악예술, 음악저널과 성 의원이 공동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2015년 교육과정 개정 이후 서울시 관내 초·중·고의 음악, 미술 등 예술교육의 현황을 되짚어 보고, 특히 기초예술교육의 중요성과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토론에 앞서 성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공감과 이해에 기초한 함께 사는 사회는 기초예술을 통한 예술적 감성과 인문학적 사유로 가능할 수 있다.”라고 단언하고 “기초예술의 확장을 통해 시민들의 삶이 더욱 풍부해지길 기대한다.”라고 토론회의 취지를 밝혔다. 이 날 토론회는 우형찬 서울시의원이 사회를 맡고 이홍경 (사)한국음악예술 이사이자 음악저널 대표가 ‘기초예술의 중요성과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영준 시립대학교 음악과 명예교수, 황대진 대구대학교 교수, 우영은 충남대학교 피아노과 겸임교수, 백미원 대청중학교 교장, 여명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이 토론자로 나섰다. 예술 관련 전문가와 종사자를 비롯하여 약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던 금번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서울시교육청의 음악교과 시수를 비롯하여 예술교과의 균형 문제, 흥미와 유행에 치우친 현행 예술과목의 문제점, 예술교과 전담 교사의 전문성과 배치 문제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의 공동 개최자이자 좌장으로 나선 성 의원은 “기초예술교육은 미래사회를 살아갈 우리 청소년들의 예술적·철학적 사유와 성찰을 가능하게 하며, 사회의 소통과 성장을 이루는 튼튼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학교 교육을 통해 기초예술의 기반이 더욱 튼튼해질 수 있도록 시민·사회가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히딩크 꺾은 쌀딩크

    히딩크 꺾은 쌀딩크

    베트남 U22 축구 대표팀, 중국 원정서 2-0 완승‘청출어람’이란 이런 것일까. ‘쌀딩크’ 박항서(왼쪽·60) 감독이 거스 히딩크(오른쪽·73·네덜란드) 감독과의 첫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2(22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8일 중국 우한에서 펼쳐진 중국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응우옌띠엔린의 두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히딩크 감독은 한일월드컵에서 대표팀 감독으로 한국 축구의 4강 신화를 이끌었고 박 감독은 수석코치로 히딩크 감독을 보좌했다. 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9월 중국 연령대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내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성인대표팀과 U22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히딩크 감독에게 배운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에서 성공시대를 열었다. 박 감독은 2017년 10월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U23 아시아챔피언십 준우승, 아시안게임 4강, 스즈키컵 우승, 아시안컵 8강 등에서 승승장구하며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의미를 담은 ‘쌀딩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는 지난 5일 태국에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중국으로 날아가 히딩크 감독과의 대결을 준비했다. 박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히딩크 감독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베트남은 전반 18분 응우옌띠엔린이 선취골로 넣어 주도권을 잡은 뒤 후반 13분 추가골까지 넣어 승부를 갈랐다. 박 감독은 경기가 끝나자 곧장 히딩크 감독에게 다가가 정중하게 고개를 숙인 뒤 포옹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공정 깨졌다” “대의가 중요”… 세대·계급 간 상처 남긴 ‘조국 대전’

    “공정 깨졌다” “대의가 중요”… 세대·계급 간 상처 남긴 ‘조국 대전’

    분노하는 2030세대 文정부 ‘기회 평등·과정 공정’ 약속 빛 바래 “부모 도움으로 만든 스펙… 너무 화가 나” 옹호하는 86세대 “檢개혁 위해 이 정도 의혹은 넘길 수 있어 저항하는 검찰이 문제… 사과해서 괜찮아” 세대 넘어 계급 갈등으로 확산 진영 무관하게 불공정 부·학벌·권력 세습 “비정상적 학벌주의 등 시스템 개혁 필요”“검찰 개혁을 위해 ‘모두의 출발선이 같지 않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하찮은 일로 치부하고 일단 참으라는 메시지를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요?” 직장인 윤모(32)씨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 이후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렸다. 윤씨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정부의 약속은 빛이 바랬다”고 잘라 말했다. 조 후보자 딸의 입시를 둘러싼 ‘동양대 표창장 조작’이나 ‘의학논문 제1저자 등록’ 등 의혹이 지속되면서 2030세대와 50대 86세대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불평등을 고착화한 우리 사회의 계급 격차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른바 ‘조국 대전’으로 인해 드러난 공정과 불평등에 대한 문제제기와 이를 받아들이는 세대 간, 계급 간 인식 차는 한국 사회에 적지 않은 상처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에 대한 분노는 조 후보자 딸과 비슷한 나이인 2030세대일수록 크다. 취업준비생 임모(29)씨는 “입시나 취업 등 모든 과정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 왔는데 부모의 도움으로 스펙을 만든 조 후보자 딸의 의혹을 보며 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박사는 블로그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아주 억울하겠지만, 너무 멀리 와 버린 거 같다”며 “(그러나) 어쩔 거냐? 엘리트들의 그런 인생관과 도덕관을 이 사회가 싫다는데, 사회는 그렇게 가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청년들의 분노에 공감했다. “검찰 개혁이라는 대의를 위해 이 정도 의혹은 넘어갈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하는 진영 논리에 청년들은 더욱 반발하고 있다. 대학생인 김모(26)씨는 최근 50대인 부모님과 언쟁을 벌였다. 김씨의 부모님은 “이게 다 개혁에 저항하는 검찰 때문”이라면서 “가족이 한 일을 조 후보자가 모를 수 있는 것 아니냐. 사과도 했으니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는 “유급을 하고도 장학금을 받는 등 조 후보자의 딸이 아니었다면 못 누릴 혜택이 한두 개가 아니다”라면서 “부모님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조 후보자 사퇴 촉구 서울대·고려대 촛불집회의 배후에 자유한국당이 있을 수 있다”면서 “조 후보자와 대통령을 비난한다고 해서 누가 불이익을 주느냐. 왜 마스크로 가리고 집회에 나오느냐”며 최근 대학가의 촛불집회를 비판했다. 그러나 김병민 경희대 행정학과 겸임교수는 “86세대가 자신들이 주도한 민주화 운동의 정당화만을 내세운 채 청년 세대가 지향하는 가치는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대다수 ‘흙수저’ 청년들은 세대 갈등보다 더 근본적인 계급 갈등에 대해 묻고 있다. 기존의 진보·보수라는 정치 진영과 무관하게 부와 학벌이 세습되고 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김종민 청년전태일 대표는 “영화나 드라마에만 나오는 줄 알았던 ‘부모님을 잘 만나야 성공한다’는 명제가 현실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보수를 향해서만 ‘부를 대물림한다’고 비판해 왔지만, 결국 진보나 보수나 계급적으로는 똑같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턴트는 “청년들은 불공정한 것 자체도 문제지만 그 불공정한 부와 권력의 세습을 문제라고 보지 않는 것에 더 분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후보자 개인에 대한 도덕성 문제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문제점이 드러난 현실 자체를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 교수는 “청년들은 단순한 세대 갈등을 넘어 한국 사회에 내재한 불평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초심을 잃어 청년들의 목소리를 더이상 대변하지 못하는 기존 86세대 대신 새로운 진보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논란이 커진 배경에는 한국 사회의 비정상적인 학벌주의 사회가 있다”면서 “이 논란을 시작으로 학벌주의 타파나 공교육 정상화 등 시스템 개혁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금요칼럼] 홍대용의 편지/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금요칼럼] 홍대용의 편지/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1766년(영조 5) 홍대용은 청나라 선비 반정균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보다 한 해 전 그들은 연경에서 친구가 되었다. 숙부 홍억이 연경에 사신으로 파견되었을 때였다. 홍대용은 비공식 수행원(‘자제군관’)으로서 연경에 갔다. 이후 평생 동안 그는 청나라 선비들과 편지를 주고받았다. 홍대용은 중국에 편지를 보낼 때 자신의 소논문을 동봉하기도 하였다. 그중에는 한국에 관한 중국인들의 편견을 고치기 위한 것도 있었다. 지난밤에는 귀뚜라미 소리가 유난하였다. 나는 홍대용의 편지를 꺼내어 읽고 또 읽었다. 그 시절 청나라에서는 ‘명기집략’(明記輯略·저자 朱璘)이라는 역사책이 인기였다. 문제는 그 가운데 오류가 적지 않았다. 반정균에게 보낸 편지에서 홍대용은 그 문제를 다루었다(홍대용, ‘담헌서’, 외집 1권). 그 책에서는 임진왜란의 책임이 선조에게 있다고 보았다. 선조가 술에 빠져 정치가 어지러웠다고 했다. 홍대용은 이를 반박했다. 선조는 자질도 뛰어났고, 성품도 과감하였으며, 선왕의 정치를 펴고자 노력했다고 주장하였다. 당쟁의 과열 문제였다고 홍대용은 진단했다. 의주 행재소에서 선조는 다음의 시로 신하들을 타일렀다. “대신들이여 오늘 이후에도(朝臣今日後)/ 서인이니 동인이니 할 터인가(寧復名西東).” 그러나 선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쟁이 그치지 않았다고 하였다. 훌륭한 임금이었는지는 나로서는 확신하기 어렵다. 그러나 선조가 공부를 좋아한 것은 맞는 것 같다. 당쟁의 병폐를 강조한 홍대용의 주장은 더더욱 옳다. 요즘 국회가 돌아가는 모양을 보면, 이것이 바로 당쟁이라는 망국병이란 생각이 절로 든다. 편지에서 홍대용은 이이의 십만양병설도 소개하였다. 오늘날 역사학자 중에는 십만양병설을 숫제 허구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홍대용이 제시한 문헌을 보면, 병조판서를 역임한 이이가 국방력을 기르자고 주장한 사실을 부정할 이유가 없다. 홍대용은 편지에서 이이의 양병설을 정면으로 반대한 이가 유성룡이었다고 기록했다. 이이는 자신의 고충을 이렇게 토로했단다. “이현(而見, 유성룡)도 이렇게 말하는구나. 나랏일을 의논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때는 왜란이 발생하기 10년 전이었다. 유성룡이 양병설을 반대했대서 비난하기는 곤란하다. 나라의 재정형편이 매우 어려웠기 때문이다. 장차 일어날지 모르는 난리 때문에 막대한 국방예산을 집행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홍대용은 유성룡의 고충도 십분 헤아렸던 듯하다. 그는 유성룡을 마구 비판하지 않았다. 끝으로, 편지의 마지막 부분에서 홍대용은 이순신의 공적을 높이 평가했다. 우선 그는 ‘명기집략’에 이순신의 이름이 ‘이순’이라고 오기된 사실을 지적하였다. 이어서 이순신의 활약이 있었기에 조선이 무사했다는 점을 차분히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명나라 역시 이순신 덕을 보았다고 강조했다. 일본군은 바다를 건너 중국 동남쪽으로 쳐들어가려 했으나 이순신에게 길목이 막혔다고 주장했다. 오늘날의 입장에서 보아도 탁견이다. 알다시피 조선후기 식자층은 임진왜란에 관하여 왈가왈부 말들이 많았다. 어떤 사람들은 명나라의 은혜를 지나치게 강조하였다. 그러나 홍대용의 견해는 분명히 달랐다. 다시 생각해 보면 그가 선조를 과연 현명한 임금이라 여겼을지 잘 모르겠다. 어쩌면 중국인들이 조선 임금을 얕보는 것이 못마땅해 애써 두둔하였을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이순신의 공적을 설명하는 대목에 이르면 행간에서 조선 선비의 자존감이 절로 느껴진다. 아, 18세기 후반에도 조선지식인 홍대용은 민간 외교사절을 자임하였구나.
  • [사설] 강사법 빌미로 대량해고·꼼수채용 일삼는 대학들

    대학이 올 1학기에 해고한 시간강사가 7834명으로 집계됐다고 교육부가 어제 밝혔다. 이 중 전업강사가 무려 4704명이었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강사법은 신분이 불안정한 대학 강사에게 교원 지위를 부여해 처우 개선을 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대학들이 재정 부담을 이유로 강사법 시행 전에 대량 해고를 강행한 것이다. 강사법의 역설이 아닐 수 없다. 교육부가 당초 추정했던 1만 4000명에 비해 실제 해고 규모가 적다지만, 전업 강사 약 5000명이 실직에 내몰린 것은 선진 지식사회에 맞지 않는 행태다. 대학의 꼼수 채용도 확인됐다. 1학기 겸임교수와 초빙교수 고용이 전년 대비 각각 24.1%, 6.9% 늘었다. 겸임·초빙교수는 강사와 달리 법적으로 교원의 지위를 부여받지 않아 3년간 재임용 절차 보장, 교원소청심사 청구권 보장이 되지 않는다. 교육부가 강사법에 겸임·초빙교수 자격 기준을 명시했다지만 무용지물이다. 강사법 취지를 외면한 채 편법을 일삼는 대학의 행태는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할 수 있다. 교육부는 하반기에 실직 전업 강사 2000명에게 총 280억원을 지원하고, 내년엔 규모를 더 늘릴 예정이지만 충분치 않다. 대학과 교육부는 재정 여력만 탓하지 말고, 실직 위기의 강사 지위를 보장할 방안을 모색하라.
  • 강사법 개정 후 8000명 교단 떠나

    강사법 개정 후 8000명 교단 떠나

    초빙·겸임 전환 빼면 7834명 강의 못 해 강의수 줄어 처우 악화… 2학기 더 심각올해 2학기부터 시작된 강사법(고등교육법 개정안)으로 인해 5000명에 가까운 전업강사가 대학 강단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에 하던 강의가 줄어든 경우까지 포함하면 모두 8000명에 가까운 강사들이 강의 기회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사법 시행으로 대학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강사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1학기(4월 1일 기준) 강사법이 적용되는 399개 대학(일반대·전문대·기술대 등)의 강사 수는 4만 6925명으로 전년 1학기 5만 8546명 대비 1만 1621명(19.8%)이 감소했다. 1년 전과 2년 전 각각 3.6%, 1.3%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더 급격하게 감소한 것이다. 대학들이 2학기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강사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초빙·겸임 등 다른 신분으로 전환해 강의하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7834명이 전업강사로서 강의 기회를 잃었다는 게 교육부의 분석이다. 이 중 4704명이 전업 강사로 직장 자체를 잃거나 아예 강단을 떠나 타 업종으로 전업했다고 교육부는 보고 있다. 4704명 중 인문사회 분야(1942명)와 예체능(1666명) 분야에 폐강이 집중됐다. 강단을 떠나지 않았더라도 강의 수가 줄면서 강사 처우는 더 열악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 따르면 강사의 시간당 평균 강의료(2019년 기준)는 국공립 약 7만 2000원, 사립 약 4만 5000원이다. 대학들이 기존 강사들을 겸임·초빙 교수 등으로 돌려 비용을 아끼려는 꼼수도 통계로 확인됐다. 겸임교수는 1년 새 24.1%, 초빙교수는 6.9% 증가해 최근 3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겸임이나 초빙교수는 강사법에 적용받지 않아 3년간 재임용이나 교원소청심사 청구권 등을 보장받지 못한다. 또 겸임교수의 경우 대학 입장에선 4대 보험을 들어주지 않아도 돼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일부 대학들은 기존 강사들에게 “밖에서 4대 보험을 들어 오라”거나 “사업자등록증을 받아 오라”는 식으로 압박하는 곳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학기 상황은 더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예를 들어 대학이 1학기에 1년 단위로 강사를 임용해 놓고도 강의를 폐강하거나 다음 학기 강의를 배정하지 않는 경우 강사는 한 학기 동안 강의 기회를 잃지만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다.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교육부는 지난 6월 조사하겠다고 밝힌 올해 2학기 고용 현황을 조속히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부산의료원장이 뭐길래... 노환중 원장교수 겸직 논란

    부산의료원장이 뭐길래... 노환중 원장교수 겸직 논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의 딸 특혜장학금 의혹과 관련, 부산의료원장 자리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조 후보의 딸이 부산의전을 다닐 당시 개인 장학금을 준 교수인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전 양산부산대병원장) 은 지난 6월 26일자로 제 17대 부산의료원장으로 부임했다. 검찰은 지난 27일 오전 부산의료원장실을 전격 압수수색 했다. 이날 노 원장의 컴퓨터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의 면담 질의 내용 등이 담겨 있는 파일과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원장은 양산부산대병원장 재직 당시 조국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 1200만원을 6차례 지급했었다. 검찰은 이같은 행위가 부산의료원장에 임명되는 데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노 원장은 양산부산대 병원장을 연임했고, 경력 등을 비춰볼 때 다른 2명의 후보자보다 모든 면에서 앞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의료원장 급여(연봉)는 1억3100만원이며 수당 648만원이 지급된다.또 업무추진비(공동) 4800만원과 수행비서,차량 (제네시스 2010년식)등이 제공되며 임기는 3년이다.부산시 출자·출연기관 중 높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공공의료체계 구축 등 지역 의료계의 공익성을 대표하는 자리인 부산의료원장이 인기 있는 자리는 아니라는 것이 대체적인 지역 의료계 평가다. 부산대학 병원의 한 교수는 “급여 등으로 볼때 중진 의료인이 소위 정권 고위층에 로비까지 하면서 갈만한 자리는 아닌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산의료원의 직원들은 노원장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부산대학병원장을 두차례나 역임해 병원 경영 경험이 풍부한 등 공공의료 실행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부산의료원의 한 간부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격으로 사람중심의 경영을 강조하는 등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라고 전했다. 그가 부임함에 따라 부산의료원의 이비인후과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있지만 노원장은 이비인후과 학계에서 지명도가 높은 명의반열에 속해 질 높은 의료 행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매주 한차례 의료원에 진료를 하고 있다. 하지만, 조 후보자의 딸 장학금 특혜 의혹 때문에 노원장의 겸직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노원장은 원래 교수직을 그대로 유지한 채 1주일에 한 차례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진료하고 있다. 부산의 19개 출자·출연기관 중 기관장이 겸직하는 곳은 부산의료원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부산의료원장이 재임 기간 휴직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역 의료계에서 나온다. 부산시 관계자는 “정관에 전임 규정을 두지 않았고 2002년부터 부산의료원이 부산대병원과 협진 체계를 구축하면서 부산의료원장이 부산대병원 교수를 겸임 하도록 하고 있어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부산의료원은 1876년(고종13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관립제생의원’으로 개원했다. 올해 143주년을 맞았다. 2001년 연산동에서 거제동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지하2층, 지상9층의 본관과 노인전문병원, 건강증진센터 등 21개 진료과, 743병상(부산의료원 555, 노인병원188)규모로 부산의 대표적인 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강사 NO 초빙교수만 뽑아요” 대학들 꼼수 채용

    노조 “비용 들어도 발언권 줄이려 꼼수” 수도권의 한 사립대에서 지난 학기까지 강의했던 A씨는 2학기를 앞두고 대학으로부터 “초빙교수로 전환해야 강의를 배정받을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에 따라 초빙교수도 공개채용을 해야 하는 데다가 초빙교수는 ‘특수한 과목’을 담당하도록 돼 있어 A씨는 대학 측 통보를 이해할 수 없었다. A씨가 맡아 온 강의는 인문학 기반의 교양강의로 ‘특수한 과목’으로 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A씨는 “대학들이 강사법 시행령과 지침을 ‘귀에 걸면 귀걸이’식으로 해석해 강사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8월부터 강사법이 시행됐는데도 강사가 줄고 겸임교수와 초빙교수가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학기부터 대학들이 겸임·초빙교수를 늘리는 ‘꼼수’를 벌이자 교육부가 겸임·초빙교수에 대한 자격 기준을 명시했지만 대학들이 빈틈을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28일 한국비정규교수노조 등에 따르면 고려대 교양교육원은 신입생들의 필수 공통교양 과목인 ‘자유정의진리’ 강의에 초빙교수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자유정의진리’는 인문학과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을 두루 다루며 학생들의 비판적·창의적 사고력을 키우는 토론 중심 강의다. 노조는 “기초 공통과목은 특수한 과목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사법에 따르면 겸임교수는 순수 학문이 아닌 실무, 실기 과목을 맡기 위해 임용된다. 그러자 서울의 한 사립대는 ‘글쓰기’ 강의에 ‘언론 실무 기반’이라는 단서를 달아 겸임교수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대학들이 겸임·초빙교수를 늘리는 것은 이들이 강사와 달리 법적으로 교원의 지위를 부여받지 않아 3년간 재임용 절차 보장, 교원소청심사 청구권 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김진균 한국비정규교수노조 부위원장은 “초빙교수는 대학이 건강보험을 보장해야 해 강사보다 비용 부담이 큰 데도 ‘재정 부담이 크다’는 대학들이 강사를 줄이고 초빙교수를 늘리고 있다”면서 “대학들이 우려하는 건 총장 직선제 등 대학 민주화 요구가 거세지는 흐름 속에서 강사들이 발언권을 갖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 역시 이 같은 실태를 파악하고 있지만 당장 손쓰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수한 과목’이 무엇인지까지 정부가 지침으로 명시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겸임·초빙교수를 둘러싼 문제도 시간을 두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초, 29일 분양가 상한제 진단 토론회

    서울 서초구가 최근 부동산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분양가 상한제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인다. 서초구는 오는 29일 오후 3시 반포동 엘루체에서 ‘분양가 상한제의 바람직한 방향 모색’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구와 구 주민자치발전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부동산분석학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12일 국토교통부에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추진 방안을 발표한 이후 서울 자치구에서 개최하는 첫 토론회다. 구가 토론회를 주최한 것은 지역에서 관리처분 인가 이후 분양을 준비 중인 단지가 14곳으로 많은 구민이 이번 정책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부동산 전문가 5명과 300여명의 방청객이 모여 분양가 상한제가 시장에 미칠 영향과 바람직한 정책 방향에 대해 2시간 동안 논의한다. 구는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토론 결과를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가 발제하고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가 토론을 진행한다. 한문도 연세대 금융부동산학과 겸임교수,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이 패널로 참여한다. 토론 이후 방청객들과의 질의응답도 예정돼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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