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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임하는 박상기 “오만한 조직 신뢰 못 받아…검찰 재정립 필요”

    퇴임하는 박상기 “오만한 조직 신뢰 못 받아…검찰 재정립 필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오만한 조직은 신뢰받기 어렵다”면서 “검찰은 공정한 공소권 행사기관으로 재정립돼야 한다”고 당부하는 퇴임사를 밝혔다. 박 장관 퇴임식은 9일 오후 3시 정부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2년 2개월 만에 물러나는 박 장관은 “검찰개혁이라는 목표는 아직 미완으로 남아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재임 기간 중 성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를 위한 법무부안 마련 ▲검경 수사권조정 합의안 마련 ▲법무부 탈검찰화를 꼽았다. 박 장관은 이어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이라는 겸손한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오만한 정부조직이 국민의 신뢰를 받기는 어렵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검찰은 수사기관이 아니라 공정한 공소권 행사기관으로 재정립돼야 한다”며 “수사권과 공소권의 중첩은 무리한 기소를 심리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위험한 제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수사 과정에서 피의사실 공표, 포토라인 설정, 심야 조사 등의 문제점은 인권 관점에서 하루속히 개선돼야 할 대표적인 예”라며 “사건 관계인의 인권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기존 관행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말을 남겼다. 박 장관의 뒤를 잇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취임식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열린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설경구 “‘불한당’ 전후로 연기인생 나뉘어..별명 ‘지천명 아이돌’”

    설경구 “‘불한당’ 전후로 연기인생 나뉘어..별명 ‘지천명 아이돌’”

    오늘(5일) 밤 방송되는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영화 ‘퍼펙트맨’으로 찾아온 배우 설경구, 조진웅의 연기 인생을 되돌아보는 특별한 인터뷰가 공개된다. 두 배우는 서로 인상 깊었던 출연작들에 대해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설경구), ‘말죽거리 잔혹사’(조진웅)를 이야기했다. 설경구는 당시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 “임상수 감독님이 스크립트 하는 친구에게 고마워해야 한다며 그분이 (제 분량을) 자르지 말자고 했다더라” 이후 “이창동 감독님이 ‘처녀들의 저녁식사’를 보시고 저를 ‘박하사탕’에 캐스팅했다”고 밝히며 당시 스크립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배우 조진웅 또한 “제대하고 역삼역을 지나가는데 군대 고참을 만났다”, “그 친구가 ‘말죽거리 잔혹사’의 연출부였다”고 이야기하며 뜻밖의 계기로 충무로에 데뷔하게 된 과거를 밝혔다. 오랜 무명시절을 견뎌낸 조진웅은 과거 오디션을 보러 다닐 때 매니저로 오해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조진웅은 “나름대로 양복을 입고 준비를 많이 하고 갔는데, 매니저는 나가 있어달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그런 시절을 겪다가 요즘 멋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너무 감사한데 민망하기도 하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영화 ‘불한당’ 전과 후로 연기 인생이 나뉜다고 밝힌 설경구는 “연기에 진정성이 있어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몸짓이나 행동도 리얼한 것보다 더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또 이후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드러냈다. 퍼펙트한 케미가 돋보이는 두 사람의 인터뷰는 오늘 밤 11시 35분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남길, 한국방송대상 연기자상 “지상파 자존심 지켰다”[공식]

    김남길, 한국방송대상 연기자상 “지상파 자존심 지켰다”[공식]

    배우 김남길이 제46회 한국방송대상에서 연기자상을 수상했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한국방송대상’은 시청자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었던 방송 프로그램을 알리고, 방송인들의 노력을 치하해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시상식. 올해는 전국 지상파 방송사에서 내부 경쟁을 거쳐 출품된 272편의 작품과 75명의 방송인을 대상으로 예심과 본심을 거쳐 25편의 수상작과 19명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이렇듯 수많은 출품작과 방송인들 가운데 김남길은 SBS ‘열혈사제’를 통해 다혈질적이지만 불의에 맞서며 약자의 편에서 사회의 정의를 위해 싸워나가는 김해일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기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앞서 제14회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도 ‘열혈사제’가 한류드라마 최우수작품상을, 김남길이 한류드라마 남자연기상을 수상하며 그가 2019년 최고의 한류 배우임을 드러낸 바. 오늘 수상한 한국방송대상 작품상과 연기자상까지 벌써 4관왕을 달성하며 김남길의 인기와 영향력 그리고 화제성이 다시 입증됐다. 연기자상을 수상한 김남길은 “감사합니다. 콘텐츠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저희도 선호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과적으로 ‘열혈사제’가 잘 돼서 지상파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이야기를 들어 기분이 좋았다. 이로써 콘텐츠의 힘은 새로움, 시청자들이 사랑할 수 있는 여러가지 요소들과 스태프들의 고민과 노력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앞으로도 그에 있어서 더욱 겸손함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남길은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절친들과 함께 몸을 싣고 떠나는 tvN 신규 예능 ‘시베리아 선발대’로 올 하반기 브라운관 활약을 이어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30대부터 할머니” 김영옥, ‘아침마당’서 밝힌 #나이 #연기관 [종합]

    “30대부터 할머니” 김영옥, ‘아침마당’서 밝힌 #나이 #연기관 [종합]

    배우 김영옥이 귀감이 되는 ‘명품 배우’의 품격을 드러냈다. 3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방송의 날을 맞이해 배우 김영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영옥은 1937년 12월 5일 생으로 올해 나이 83세(만81세)다. 이날 김영옥은 최고령 여배우인 것과 관련해 “선배는 활동하는 여자가 많이 없다. 남자는 이순재, 신구 두 분이 2~3살 위인데 아들 역할도 많이 했다. 연극도 하시고 종횡무진 일하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자분은 많지 않으니 내가 최고령이지”라고 인정했다. 김영옥은 아나운서 출신의 반전 이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춘천 KBS에 갈 아나운서를 뽑는 시험이었다. 그 때 연기를 하기 힘들어져서 안정적인 직업인 아나운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대학교 2학년 때였다. 제가 대학 다닐 때는 대학교 다니면서 취업을 하던 시기였다. 아나운서도 참 재밌었다. 제가 연기자를 했었기 때문에 필기는 몰라도 실기를 잘했을 것이다. 당시에 ‘소설 극장’ 내레이션을 많이 했다”고 아나운서로 활동하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월급이 적었다. 옷도 못 사고 지방에서 월세도 내기 힘들었다. 그래서 8개월 만에 그만뒀다.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아마 계속 했으면 춘천에서 서울로 올라올 수도 있었을 지 모른다”고 전했다. 김영옥은 ‘작은 배역에도 빛나는 명품 배우’라는 수식어에는 “최고의 찬사”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금 배우들은 주인공만 생각하고 시작하는 것 같다. 30살 때 내게 할머니, 아주머니, 어머니의 역할을 줬어도 너무 좋아서 했었다. 좋아 미쳐서 해야한다”면서 “후배들에게 아무리 작은 배역이 왔더라도 내가 나가서 연기하고, 내 연기로 사람들을 현혹할 수 있는 걸 연구해서 열심히 해야한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주인공을 하려면 배우가 될 수 없다”고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김영옥은 1957년 영화 ‘가거라 슬픔이여’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춘천방송국 아나운서와 CBS, MBC 성우를 거쳤으며, 다수의 드라마, 영화, 연극 등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日고이즈미 前총리 30대 아들, 차기 총리 호감도 1위 올라

    日고이즈미 前총리 30대 아들, 차기 총리 호감도 1위 올라

    일본 정가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차기 리더로 자리매김해 온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2001~2006년 재임)의 차남 고이즈미 신지로(38) 중의원 의원이 차기 총리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단독 1위를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30일∼이달 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29%가 고이즈미 의원을 차기 총리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선택했다고 2일 보도했다. 아베 신조 총리라고 답한 사람은 18%로 두번째였다. 아버지의 비서로 정계에 발을 처음 들인 고이즈미 의원은 2009년 8월 총선 이후 4차례나 당선됐다. 겸손한 자세와 소신있는 발언에 준수한 외모 등이 더해지면서 유권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았다. 최근 아나운서 다키가와 크리스텔(42)과 결혼을 발표하면서 주목도가 더욱 높아졌다.그의 빠른 대중적 인지도 상승에는 내각부 정무관(차관급), 자민당 농림부 회장, 자민당 필두부간사장, 자민당 후생노동부 회장 등으로 기용해 두루 경험을 쌓도록 기회를 준 아베 총리의 도움도 컸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전 총리에 의해 2005년 관방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첫 입각을 했던 아베 총리가 아들에게 보은을 하는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고이즈미 의원은 10일쯤 발표될 내각 개편에서 각료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직접 “새로운 인재들이 돌파력을 발휘하도록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지역구에서 기자들과 만난 고이즈미 의원은 “(입각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총리”라면서도 “어떤 입장에 있더라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오랫동안 ‘포스트 아베’ 상징이었던 이시바 시게루(62) 전 자민당 간사장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13%를 기록해 3위에 머물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패자 가우프 못잖게 운 승자 오사카 “진정한 넘버원의 면모”

    패자 가우프 못잖게 운 승자 오사카 “진정한 넘버원의 면모”

    “그녀도 울었다. 그녀가 이겼는데. 나도 울었다. 모두 울었다. 그녀가 왜 우는지 모르겠더라. ‘당신이 이겼잖아요’라고 말하고 싶었다.” 열다섯 살 코코 가우프(미국)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의 아더 애시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3회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21·일본)에게 0-2(3-6 0-6)로 제압 당한 뒤 울음을 터뜨리자 오사카가 달래다 따라 울더라고 감격해 전한 말이다. 사실 오사카가 승자로서 코트 건너편의 패자를 안아주고 위로하는 공감 능력을 보여준 게 이날이 처음은 아니었다. 그는 아예 코트 위에서 진행하는 경기 후 인터뷰 도중 눈물 범벅의 가우프가 먼저 관중에게 얘기하도록 마이크를 넘겼다. 이날 그랜드슬램 단식 메인 코트에서 두 번째 경기를 펼친 가우프는 “난 모두 앞에서 울고 싶어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이 코트를 그냥 떠나고 싶었다. 오사카 역시 이런 순간을 맞지 않도록 하고 싶었다. 그녀는 내게 샤워하면서 우는 것보다 낫다. 그녀는 여러 번이고 그냥 코트에 있으라고 말했다. 난 아니라고만 계속 말했다. 그러다 결국 오케이, 그렇게 할게라고 했다. 왜냐하면 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그녀가 확신시켜줘, 왜냐면 모두 앞에서 우는 일이 익숙치 않았기 때문에 난 기뻤다”고 털어놓았다. 오사카는 가우프의 가족들을 향해 “여러분은 대단한 선수를 길러냈다. 같은 훈련 코트에서 연습하는 여러분을 봐왔는데 우리 둘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훈련하고 해냈다. 내가 호주오픈 이후 가장 집중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훔쳤다. 이어 가우프를 돌아보며 “이렇게 뛰어난 정신력으로 너와 경기해 미안하다. 아주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오사카는 나중에 공식 기자회견 도중 “손을 맞잡았을 때 조금 눈물이 비치는 것을 보고 본능적으로 울음이 터졌다. 그때 가우프가 얼마나 어린지 떠올렸다. 그녀가 그냥 와서 자신의 플레이를 봐달라고 사람들에게 얘기하면 멋지겠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환호해주더라”고 말했다. 가우프는 오사카가 그렇게 나올줄 전혀 몰랐다고 했다.“이런 순간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관중들이 그런 식으로 나와 그녀를 도와줘 정말 기뻤다. 내게 좋은 선수란 코트에서 최악의 상대로 만났더라도 최고의 친구처럼 대하는 선수다. 그녀가 해낸 일이 바로 그것이다.”세리나 윌리엄스(38·미국)를 물리치고 지난해 대회를 우승했을 때 사진이 무척 화제가 됐다. 심판에게 “도둑”이라고 소리 지르고 라켓을 코트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시상식에서도 화가 잔뜩 난 세리나 앞에서 캡을 눌러 써버린 오사카였다. 당시에도 오사카는 울음을 터뜨린 뒤 “이런 식으로 끝나 유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의 눈물은 전혀 의미가 달라 어린 선수를 보듬어안는 여유와 함께 코트를 떠나기 전 가우프를 안아주며 웃어 보이며 정신적 스승을 뜻하는 멘토의 면모까지 보여줬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특히 일년 전과 똑같이 압도적인 응원을 펼쳐준 홈 관중 앞에서 겸손을 보일 만큼 성숙했다고 했다. 11번 시드 슬론 스티븐스(26·미국)도 “테니스가 이래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빌리 진 킹도 트위터에 “코트 안팎에서 위대함을 보여줬다. 가우프는 넘버원이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됐다. 우리 모두 여자 테니스의 새 시대 여명이 밝아오는 순간을 목격해 얼마나 운 좋은지 모른다”고 적었다. 케이티 볼터는 “오사카를 우리의 넘버원으로 갖게 돼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했고,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까지 “훌륭한 경기였다. 테니스의 미래가 대단한 이들의 손 안에 있다”고 적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문화마당] 고독과 친구 맺기/송정림 드라마 작가

    [문화마당] 고독과 친구 맺기/송정림 드라마 작가

    추석을 앞두고 어머니를 찾아갔다. 어머니가 이사하신 집, 어머니 산소에 등을 기대고 한참 앉아 있다가 돌아오는데, 차창 밖 하늘에 노을이 걸리며 라디오에서 노래가 흘러나왔다. 조르주 무스타키의 ‘나의 고독’. 고독은 그림자처럼 나를 따라다녔다는 노래에 어머니의 목소리가 오버랩돼 흘렀다. 홀로 고향 집을 지키던 어머니가 어느 날 말했다. “이 외로움을 너도 겪을 걸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구나.” 아버지 돌아가신 후 10여년의 시간을 어머니는 외로움과 싸우다가 돌아가셨다. 세월이 쌓이고 인연이 늘수록 이별도 더해 간다. 몇 해 전, 몇 달 전, 불과 며칠 전에도 이승에서는 절대 만날 수 없는 이별을 했다. 예정됐든 뜻밖이든 모든 이별은 가슴에 상처를 남긴다. 이별은 그리움을 부르고, 만날 수 없는 현실에 그리움은 외로움이 된다. 김광석 노래처럼 우리는 누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아간다. 슬픔과 고독의 신기록을 경신해 간다. 아름다움도 연륜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꽃이 피어나면 그저 즐겁다가, 아름답다가, 흩어지는 꽃잎에 가슴이 베인다. 사실 외로움을 느끼게 된 건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성장하는 동안은 외로움을 느끼지 못한다. 어린아이는 뛰어놀고 장난치느라 외로울 시간이 없다. 어른이 되면서 고독이 침범해 들어온다. 누가 곁에 있다고 고독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많은 사람의 혼잡 속에서 혼자를 느끼기도 한다. 언제 외롭냐고 물으면 답을 못한다. 때때로 외롭다가, 종종 외롭다가, 수시로 외롭다가, 자주 외롭다가, 매일 외롭다가, 나중에는 언제나 외로워지는 것이 우리 인생이니까. 왜 외로운지 물어도 딱히 대답하지 못한다. 함께 있어도, 홀로 있어도, 군중 속에 있어도 외롭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타인에게 기댔다가 오히려 상처를 입기도 한다.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뭔가를 시도했다가 더 외로워지는 경험도 한다. 그러면서 알아 간다. 인생은 그냥 외로운 것임을. 그런데 조르주 무스타키는 이렇게 노래를 이어 간다. 고독이 나와 함께 있으니 난 외톨이가 아니라고. 혼자 있는 외로움을 말하는 단어 ‘고독’. 그런데 고독이 있기 때문에 외톨이가 아니라니…. 고독을 친구 삼을 줄 아는 경지에 달하면 외로움도 더이상 외로움이 아니게 되는 걸까? 재(財)테크, 시(時)테크, 우(友)테크…. 인생 마지막을 준비하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어쩌면 가장 중요한 건 고독을 즐기는 법을 알아 가는 게 아닐까. 혼자 있는 시간을 누리는 법, 고독 속에서 자신을 들여다보고 삶의 의미를 반추하는 법을 알아 가고 싶다. 고독하다는 것은 오롯이 나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이 길어 간다는 뜻이다. 고독 앞에서 내가 보내 버린 시간들이 가슴으로 걸어 들어온다. 고독 앞에서는 내가 보내 버린 사람이 떠오른다. 그 앞에서는 내가 방치해 버린 감정이 떠오른다. 그래서 고독 앞에서는 겸손해지고 미운 것이 없다. 다 고맙다. 그러므로 고독하다는 것은 사랑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다. 당신이 그립다는 뜻이고, 당신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다. 고독을 즐기는 단계에 이르면 더이상 이별에 상처받지 않는다. 슬픔에 마음을 베이지 않는다. 인생의 내공이 쌓여 훌훌 떨칠 줄 알고 흘려보낼 줄 안다. 고독을 친구 삼는 순간, 고독이 함께하기에 나는 외톨이가 아니라고 느끼게 되는 그 순간은, 물음표로 가득한 인생 시험지를 다 풀어내는 순간이다. 그러므로 고독은 철학 선생이다. 살아갈수록 고독이 두렵지 않게 된다면, 고독을 친구 삼을 줄 알게 된다면 그리 슬퍼할 일은 아니다. 연륜이 쌓여 가는 일은….
  • [열린세상] 약속하는 과학에서 경청하는 과학으로/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열린세상] 약속하는 과학에서 경청하는 과학으로/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이달 초 ‘첨단 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조용히 통과했다. 줄기세포와 같은 세포치료제 등의 연구개발을 정부가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이를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규제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그동안 무분별하게 남용되던 줄기세포 시술을 규제의 틀 안으로 들여오려는 의미도 있다. 어떻게 보면 정부가 나서서 특정 분야를 지원하도록 명문화한 것이라 특혜 시비가 일 수도 있는데, 이 법은 무엇보다 난치병과 불치병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보장한다는, 쉽사리 반박할 수 없는 명분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이 곧바로 성명서에서 반발했듯이 이 법률은 난치병 환자들을 새로운 위험에 노출하는 측면도 있다. 화학적으로 제조된 일반 의약품과 달리 살아 있는 세포나 유전자로 만든 치료제들은 복잡한 우리 몸 안에서 어떤 일을 할지 과학적으로 모두 예측할 수 없다. 장기적으론 암과 같은 부작용을 가져올 가능성도 있어 국제적으로 재생의료를 시행할 때는 여러 안전장치를 두고 있다. 그런데 이 법률은 ‘조건부 허가’를 통해 임상시험을 통과하지 않은 치료제를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것이라도 희귀질환을 겪거나 대체 치료제가 없는 절박한 환자들에게 시행할 수 있다. 물론 일부 환자들은 완벽하게 검증되기 이전의 치료법을 마지막 수단으로 스스로 원할 수 있다. 하지만 절박한 처지에 선 이들이 손쉬운 실험 대상자로 착취당하지 않으려면 한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과학기술에 직접적 영향을 입는 환자들에게 적절한 권한을 줘야 한다. 과학기술 진흥을 목적으로 하는 법률들이 대개 그렇듯이 이 법률 또한 과학기술의 영향을 받는 이들, 즉 환자들을 위한다면서도 정작 이들을 철저하게 수동적인 수혜자로만 규정한다. 이들은 치료법을 원하는 이들, 과학기술자들이 자신들의 몸과 삶을 복원해 주길 고대하는 이들로만 한정하고 있다. 예전에 만난 한 척수장애인은 황우석 교수에게 협력했던 과거 경험을 반성하면서 장애인이 믿고 참조할 수 있는 정보들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당시 척수장애인들은 황 교수가 자신들의 몸을 치료해 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황 교수가 벌이는 행사 때마다 휠체어를 타고 입장했다. 줄기세포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 그것이 실제로 얼마나 가능한 것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황 교수의 연구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당한 것이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믿을 만한 정보다. 과장하지 않은 채 연구의 실제 진행 경과를 상세하게 공개하는 공청회 개최나 연례 보고서 발간 등을 원한다. 연구자들은 임상시험, 임상연구와 장기추적 조사 연구 등의 결과들을 가감 없이 관련 환자들에게 공개하고 일반인의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필요가 있다. 환자들에게 정보를 공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청취해야 한다. 난치병, 불치병 환자들로 뭉뚱그려 표현하고 있지만, 사실 이들은 질병의 종류와 기간, 경제적 수준 등에 따라 바라는 바가 다르다. 근육의 퇴행을 겪는 루게릭병 환자들은 척수장애로 10년 이상을 살아온 환자보다 훨씬 더 치료를 갈구한다. 반면 오랜 세월 척수장애를 겪어 온 이들은 치료법을 기다리며 현재의 삶을 소진하기보다는 일상을 개선하는 기술을 더 원한다. 불확실한 치료법보다는 장애의 증상을 개선하거나 적응을 도와주는 기술을 원한다. 일테면 일어나서 걷는 것보다 통증을 줄여 주거나 대소변 욕구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을 원하는 것이다. 우리에겐 희귀병과 난치병 환자들의 고통을 자연화하면서 이들의 고통을 덜어 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는 과학보다는 이들의 고통과 요구가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청취하는 과학이 필요하다. 치료와 복원만이 질병의 유일한 해결책인 것처럼 약속하기보다는 현재의 과학 수준을 솔직하게 공개하고, 이들의 바람을 겸손하게 경청하며, 이에 맞게 노력하는 과학이 필요하다. 사실 이것은 재생의료와 같이 국가의 지원을 받으면서 희망을 생산하는 과학기술이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이기도 하다.
  • ‘한끼줍쇼’ 박해준 “한예종의 장동건” 별명 공개 ‘이경규 ♥’

    ‘한끼줍쇼’ 박해준 “한예종의 장동건” 별명 공개 ‘이경규 ♥’

    배우 박해준이 겸손하고 반듯한 모습으로 이경규의 사랑을 받았다. 28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는 배우 박해준과 전혜빈이 밥동무로 출연해 남양주시 호평동 일대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최근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서 예능 초보 박해준은 극도의 긴장감을 드러냈다. 이에 이경규는 “눈가에 ‘긴장’이라 쓰여 있다”고 장난치며 긴장을 풀어주려 했지만, 박해준은 연신 두 손을 꼭 모은 채로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강호동은 박해준에게 “소문 많이 들었다”며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의 장동건’이라는 별명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강호동이 “배우 이선균 씨가 ‘잘생긴 배우로 박해준이 1등’이라고 말했다”고 전하자 박해준은 이선균에 대해 감사한 마음과 외모에 대한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를 지켜본 이경규는 “사람이 선해 보이네”라고 칭찬하며 호감을 표했다. 평소에도 학연, 지연, 혈연에 집착하던 이경규는 박해준이 부산 출신이라고 고백하자 더욱 관심을 보였다. 이에 박해준은 “저희 아버지가 짜증내실 때 선배님이랑 되게 비슷하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중간 중간 아버지 생각나게 해주겠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경규의 사랑을 독차지한 박해준의 매력은 28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 남양주시 호평동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한용 “국회의원 한 계기,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예뻐했다”

    정한용 “국회의원 한 계기,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예뻐했다”

    정한용이 국회의원을 하게 된 계기로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27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는 배우 정한용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한용은 MC들이 “회장님처럼 등장하실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하자 “보통 사람들이 자기보다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굽히지 않냐. 자기보다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굽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람은 높낮이가 없지 않냐. 그러니까 다 겸손해야 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또한 그는 토크쇼에서 얼굴을 보기 어려웠던 이유에 대해 “토크쇼에 나오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못 하고, 해달라는 이야기만 하게 된다. 그런 것이 좀 허무해서 토크쇼에 많이 안 나갔다”고 답했다. 정한용은 “전직 국회의원이었다. 옛날에 국회의원을 한 번 했다”고 밝히며 “국회의원을 하게 된 계기가 김대중 전 대통령 때문이다. 92년도 대통령 선거 당시에 도와달라고 하셨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때는 김영삼, 정주영 회장이 우세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희박했다. 그런데 저한테 도와달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탤런트를 이제 그만해야 할 때가 됐나 보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광고도 많이 해서 돈을 좀 벌었었다. 이제 남은 생을 선생님을 하고 살면 어떨까 싶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선심이나 한번 쓰자’는 마음으로 도와드렸다”며 “그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저를 너무 예뻐하셔서 제가 버릇도 없고 그래서 사람들이 비꼬아 얘기하는 게 ‘동교동 황태자’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정한용은 1979년 동양방송 2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으며,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 대통령, 소재·부품 펀드에 5000만원 투자

    문 대통령, 소재·부품 펀드에 5000만원 투자

    65세 인생 첫 펀드 투자전 재산 20억 중 2.5%“판매보수 줄인 착한 펀드”사은품으로 농협 퇴비 받아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생애 첫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했다.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일본의 무역도발을 극복하려면 국내산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고 이런 기업들을 응원하는데 솔선하겠다는 뜻이 담긴 행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점 상담창구를 찾았다. 그가 가입한 상품은 농협은행이 최근 출시한 ‘NH-아문디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다.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문 대통령의 투자액은 5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공직지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발표한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자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난해 말 기준 재산은 약 20억 1600만원으로, 이 가운데 5000만원을 원금손실 위험부담이 있는 주식형 펀드에 넣기로 한 것은 나름대로 ‘파격 투자’라는 평가도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개인정보 제공 동의’ 요청을 받고 “(약관을) 다 읽어봐야죠”라며 꼼꼼히 점검했다. 설문지의 나이 항목에 ‘만 65세’라고 표기한 문 대통령은 ‘주식·펀드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이 나오자 ‘일절 없었습니다’라는 답변을 골랐다. ‘펀드를 단기간에 사용할 예정인가’라는 설문 항목에서는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체크했고, 투자위험도 설정 항목에서는 ‘장기적 투자상품’으로 설정해 오랜 기간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금융상품에 대한 지식 수준이 어느 정도입니까’라는 질문이 나오자 “그래도 ‘높은 수준’ 정도로…”라고 말하며 해당 답변에 체크했다. 지켜보던 한 직원은 문 대통령이 ‘매우 높은 수준’이 아닌 ‘높은 수준’이라고 답한 것을 두고 “너무 겸손하시다”라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전산절차가 처리되는 동안 문 대통령은 “제가 농협의 오래된 고객이다”라며 직원들과 담소를 나눴고, 일부 직원은 문 대통령의 자서전인 ‘문재인의 운명’에 사인을 받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가입 완료 후 종이 통장과 함께 상품인 ‘농협퇴비’를 수령했다. 문 대통령은 가입 후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회장·이대훈 농협은행장을 비롯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본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우위를 배경으로 우리 주력 산업을 가로막을 수도 있는 보복조치를 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위상도 높여야 하고, 수입선을 다변화하거나 기술도입이 필요하다면 M&A를 하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산업) 경쟁력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아왔지만, 소재·부품·장비에서는 해외에 의존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수익성을 높이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면 제조업 전체의 수준을 높이는 일이 된다.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한 대응조치로서뿐만 아니라 우리 경쟁력을 위해 매우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농협에서 펀드를 만들어 기쁘다. 저도 가입해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미 성공한 기업이 아닌, 미래 발전 가능성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부담도 없지 않다”면서도 “판매 보수, 운용 보수를 줄여서 이익이 돌아가도록 했고 수익 절반은 소재부품 장비에 지원하기로 했다. 아주 착한 펀드”라고 평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핸드폰 없던 시절의 사랑…아날로그 청년을 만나다

    핸드폰 없던 시절의 사랑…아날로그 청년을 만나다

    “‘서른 즈음에’랑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요.” 현재 나의 상태를 표현하는 노래에 대한 답변, 가히 ‘애늙은이’다운 대답이었다. 지난 22일 아직은 더운 늦여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배우 정해인(31)은 직접 고른 네이비색 정장 차림이었다. 재킷도 벗지 않고 넥타이를 핀까지 꼽아 반듯이 맸다. 인터뷰 때 정장을 고수하는 건 어느덧 그의 스타일이 됐다. “(정장을) 좋아하기도 하고 편해요. 또 옷을 이렇게 입으면 일에 대한 제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걸 경험해서….” 옛날 사람, 좋게 말하면 ‘레트로’ 나쁘게 말하면 ‘고루’한 느낌이었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철저히 레트로 감성이다. 1994년부터 2005년까지, 10여년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인연의 끈을 이어 온 두 남녀, 현우(정해인 분)와 미수(김고은 분)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철저히 우연에 의존해야 하는 만남 속 10대부터 방황을 거듭한 현우의 삶은 위태위태한 구석이 있다. 현우는 이미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는 ‘청년 정해인’과 닮은 부분이 있다. “제가 했던 모든 작품에 제 모습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주어진 상황, 환경을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비슷하고요. 현우나 저나 둘 다 유머러스한 남자는 아니기도 하고요.” 극중 현우는 악조건 속 사랑과 자존감 모두를 지키기 위해서 부단히도 노력하는, 진지한 청년이다. 그에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손예진 상대역 ‘국민 연하남’ 이미지가 강력하다. 이번 영화에서는 1975년생 동갑내기의 이야기다. 연하남과 동갑 사이, 연기하는 데 차이가 있을까. “극이 주는 에너지가 다르기 때문에, 순간순간 캐릭터에 집중할 뿐 일부러 차이를 두진 않죠. 같은 멜로 장르라고 해서 서사와 환경이 똑같지는 않으니까요.”촬영 시점 순으로 ‘밥 누나’ 이후 ‘유열의 음악앨범’, 싱글 대디로 열연한 드라마 ‘봄밤’까지, 쉴 틈 없었던 그가 작품과 배역을 넘나들기는 쉽지 않았을 터. 그는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는 그렇게 나왔다”고 했다. “과거에 머물면 새로운 걸 받아들이기엔 용량에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전 시나리오도 온전히 제 시간이 주어졌을 때 읽어요.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때 읽으면 그 캐릭터로 시나리오를 읽게 되더라고요.” 김고은과는 드라마 ‘도깨비’에서 그가 첫사랑으로 잠깐 등장하면서 만났고, 이번이 두 번째. “두 사람이 한 화면에 나올 때마다 얼마나 반짝이는지 보고 싶었다”던 정지우 감독의 캐스팅 이유가 이해되는 대목이 있다. 엎드려 만화책을 보는 장면에서 미수가 내미는 손에 만화책 대신 손을 건네는 장면. “촬영할 때는 뻘쭘했는데, 영화로 보니까 ‘코드가 잘 맞는구나’ 싶었다”는 그는 재밌는 촬영이었다고 돌이켰다. 현우의 소년원 동기, 태성의 대사 한 토막. “다 같이 잘못했는데 너만 용서받는 거 같애. 얼굴이 반반해서 그런가?” ‘대사가 다분히 표적적’이라는 질문에 그는 “정말 중요한 대사”라며 “작가님 뵈면 왜 쓰셨는지 여쭤 보고 싶다”고 했다. 실제로 외모 덕을 봤느냐고 묻자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언급하며 “웃지 않을 때와 웃을 때랑 이미지가 다르다”는 그는 “잘생긴 얼굴 덕은 아니고 제 외모가 주는 이미지가 연기에 도움을 주는 거 같다”면서 겸손하게 에둘렀다. 내처 거듭 띄워 보기로 했다. ‘멜로 장인’, ‘대세’라는 말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거듭 황감해하던 그는 “배우라는 수식어에 장인이 붙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대세는 끊임없이 새로운 대세가 생기니까 참 슬픈 말”이라며 꽤나 세련되게 정리했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의 사랑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던 정 감독의 의도에 맞는 아날로그적 인물, ‘애늙은이’다운 답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수꼴 논란’ 변상욱 “기성세대 논리에 갇혀 청년들 박탈감 못 헤아려”

    ‘수꼴 논란’ 변상욱 “기성세대 논리에 갇혀 청년들 박탈감 못 헤아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판한 청년에게 ‘수꼴’(수구 꼴통)이라고 했다가 논란을 일으킨 변상욱 YTN 앵커가 급히 사과했다. 변 앵커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제 글이 논란이 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질책의 글들과 반응들을 읽으며 하루를 보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젊은 세대가 견고한 기득권층의 카르텔 속에서 공정함을 갈구하고 있음을 이해한다고 여겼지만, 저 역시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진영논리에 갇혀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특히 ‘수꼴’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경솔한 표현 역시 아프게 반성하고 있다”라며 “제 글로 마음을 다친 당사자와 관련된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기회에 청년들의 높은 정치의식과 도덕적 요구를 더욱 마음에 새겨 함께 고민하고 과제를 해결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변 앵커는 트위터에 조 후보자 비판 촛불집회에 참여해 발언한 청년단체 ‘청년이 사회의 진정한 원동력’의 백경훈 대표를 겨냥,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다”라고 썼다가 큰 비판을 받았다. 변 앵커는 36년간 몸담은 CBS에서 정년퇴임 후 보도전문채널 YTN에서 뉴스 토크쇼 ‘뉴스가 있는 저녁’ 메인 MC로 활동하고 있다. YTN 측은 변 앵커 발언에 대해 “특별히 밝힐 입장은 없다” 노동조합에서는 비판 성명을 내기도 했다 다음은 변 앵커의 페이스북 글 전문. 변상욱 기자입니다. 어제 SNS에 올린 저의 글이 논란이 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질책의 글들과 반응들을 읽으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젊은 세대가 견고한 기득권층의 카르텔 속에서 공정함을 갈구하고 있음을 이해한다고 여겼지만 저 역시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진영논리에 갇혀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이 기회에 청년들의 높은 정치의식과 도덕적 요구를 더욱 마음에 새겨 함께 고민하고 과제를 해결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올린 글의 수꼴 등 경솔한 표현 역시 아프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 글로 마음을 다친 당사자 및 관련된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방송진행을 맡고있는 사람으로서 어찌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한지 고민하고 의견을 구하다보니 사과문이 늦어진 점도 송구한 일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진중하고 겸손한 자세로 생활에 임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여론 악화에 자세 낮춘 조국·민주당…27일 ‘국민 청문회’ 단행할까

    여론 악화에 자세 낮춘 조국·민주당…27일 ‘국민 청문회’ 단행할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쏟아지고 여론이 계속 악화되자 조 후보자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도 자세를 한껏 낮추고 있다. 24일 주말을 맞아 여론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당 차원에서 처음으로 조 후보자의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해찬 대표는 당대표-최고위원 취임 1주년 공동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조 후보자 논란에 관해 속상해하고 걱정도 많이 하는 걸 잘 안다”며 “집권 여당 당대표로서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로 송구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도 조 후보자가 국민의 분노 지점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자초지종을 한 점 남김없이 밝혀 국민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해영 최고위원도 “조 후보자 딸의 논문과 대학 및 대학원 입시 관련 부분은 적법·불법 여부를 떠나 많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조 후보자의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인사청문회에서 진실된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혀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조 후보자에게 “국민에게 진솔한 마음으로 이해를 구하는 자세로 임하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충고를) 전달해달라고 해서 제가 21일 저녁쯤 조 후보자와 통화했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그걸 좀 더 겸손하고 진솔 되게 설명하는 게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이 대표가 정치 선배로서 전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알겠다.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조 후보자와 민주당은 그동안 “법적으로 문제 없다”는 해명을 고수했지만 무엇보다도 조 후보자 딸의 입시 특혜 의혹이 국민 여론을 완전히 돌아서게 만들자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조 후보자는 그동안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해왔지만 지난 22일부터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겠다”며 몸을 낮췄다. 또 23일 ‘가족펀드’ 의혹이 제기된 사모펀드를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그동안 가진 사람으로서 많은 사회적 혜택을 누려왔다. 그 혜택을 이제 사회로 환원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제가 가진 것을 사회에 나누며 공동체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와 민주당이 여론 전환을 꾀하는 가운데 오는 30일까지 인사청문회가 불발될 가능성을 대비해 ‘국민 청문회’를 여는 방안도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민주당은 30일 의원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인사청문회 가능성을 대비해 전격 취소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까지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 27일 국민 청문회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26일까지 일정이 확정 안 되면 부득이하게 우리는 국민과의 대화, 언론과의 대화, 또 다른 국회와의 대화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조 후보자에게 실체적 진실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 후보자도 23일 출근길에 “장관 후보자로서 어떤 형식의 검증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국회 청문회가 열리면 지금 제기되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답변할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3일간 열자고 조건을 제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3일간 열자고 제안한다”며 “그렇게 해야 제대로 된 진실규명과 자질 검증이 이뤄지는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건을 제시한 데 대해 지도부가 인사청문회 보이콧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며 “요식적인 청문회가 아닌 제대로 된 청문회를 한다면 당연히 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한국당의 제안을 일찌감치 거절했다. 이 대표는 “매사에 정치적 판단을 정략적으로만 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그럴 거면 집에 가서 다른 일을 하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조국 사과’ 거론한 與 지도부 “청문회서 진솔하게 사과해야”

    ‘조국 사과’ 거론한 與 지도부 “청문회서 진솔하게 사과해야”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입시 논란 등이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조 후보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가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론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어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취임 1년 합동기자회견’에서 “조 후보자가 국민께서 분노하는 지점에 대해 청문회에서 진솔하게 사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후보자 논란과 관련해 속상해하고 걱정을 많이 하는 것을 잘 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이 공정성이 없지 않냐고 평가하며 비판한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집권 여당 대표로 이 점 정말로 송구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 후보자에게 3일 전에 훨씬 더 진솔한 마음으로 모든 사안에 임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진솔한 마음으로 이해를 구하는 자세로 임하고 또 나중에 장관이 돼서라도 그런 것을 일로 보여줘야 젊은 사람들과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불신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초지종을 소상하게 한 점 남김없이 밝혀 국민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인사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당 수석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대표님이 정치 선배로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해도 겸손하고 진실하게 설명해야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말을 전해달라고 해서 제가 수요일(21일) 저녁에 조 후보자에게 통화해서 전달했다”며 “조 후보자는 ‘알겠다,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다만 ‘조 후보자의 설명에도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면 지명을 철회하느냐’는 질문에는 “청문회를 하기 전에, 후보자 설명 전에 일방적 주장으로 낙마시키고 그만둬라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에서 “후보자 딸의 논문과 대학·대학원 입시 부분은 적법·불법을 떠나 많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조 후보자의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인사청문회에서 진실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웅동학원 관련 사안에 대해 비록 조 후보자가 직접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해도 학원 이사로서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다”며 “이 때문에 조 후보자가 이사로서 의무를 다했는지 등을 인사청문회에서 철저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모펀드 투자 관련 부분은 조 후보자가 고위공직에 있으면서 직무상 취득정보를 이용한 사실이 있는지, 혹은 이용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는지가 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많은 의혹을 제기하는 자유한국당은 검증을 위해 법정 기한 내에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라면서 “후보자 가족의 개인적인 부분에 대한 공개 비난은 그쳐달라”고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해찬 “진솔한 마음으로 이해 구하는 자세로 임하라고 조국에게 요청했다”

    이해찬 “진솔한 마음으로 이해 구하는 자세로 임하라고 조국에게 요청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국민에게 진솔한 마음으로 이해를 구하는 그런 자세로 임하라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3일 전쯤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취임 1주년 공동 기자회견에서 “특히 20·30대 젊은층이 (조 후보자가) 공정성이 없지 않았느냐는 평가를 하면서 여러 가지 비판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진솔한 마음으로 이해를 구하는) 그런 자세로 임해야 조 후보자가 나중에 법무부 장관이 되어서 국민 마음을 위로하고 불신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그렇게 전달해달라고 해서 제가 21일 저녁쯤 조 후보자와 통화했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그걸 좀 더 겸손하고 진솔 되게 설명하는 게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이 대표가 정치 선배로서 전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조 후보자는 ‘알겠다. 노력하겠다’고 답했다”며 “그래서 어제 아침 조 후보자가 ‘송구스럽다’고 한마디 한 데 영향을 줬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실제로 조 후보자는 그동안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해왔지만 지난 22일부터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국민의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민주당도 ‘조 후보자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해명에서 다소 톤을 낮췄다. 이 대표는 “국민이 조 후보자 논란에 관해 속상해하고 걱정도 많이 하는 걸 잘 안다”며 “집권 여당 당대표로서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로 송구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도 조 후보자가 국민의 분노 지점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자초지종을 한 점 남김없이 밝혀 국민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Focus人] “1이닝 사이클링 홈런, 100년간 불가능하죠!”, 이종훈 KBO기록위원

    [Focus人] “1이닝 사이클링 홈런, 100년간 불가능하죠!”, 이종훈 KBO기록위원

    “오늘 열리는 LG-SK전의 두 사령탑인 류중일 감독과 염경엽 감독이 제 첫 공식기록 경기에 삼성과 태평양선수로 등록됐었죠. 그래서인지 그 기록지를 볼 때마다, ‘참, 오래됐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1992년 8월 30일 인천 도원구장에서 열린 삼성-태평전에서 첫 1군 경기 기록을 시작한 후, 올해로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기록원으로 29년째 활동하고 있는 이종훈 기록위원. 2003년 7월 1일 대전 현대-한화전에서 1000경기, 2011년 6월18일 잠실 SK-LG 전에서 2000경기를 달성하고 마침내 지난 5월 12일 한화-LG전을 통해 KBO 최초 30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세웠다. 하루하루 자신의 기록을 다시 써 나가고 있는 이종훈 기록위원은 “3000경기를 했으니깐 3500, 4000경기까지 하라고 하는데, 후배들도 있고 기록위원회 내부사정도 있기 때문에 그런데 치중하는 것보다는 제가 가진 역량을 후배들에게 많이 알려주고 그들이 공식기록원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겸손해했다. 지난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SK전을 준비하는 이 위원을 심판 뒤쪽 바로 뒤 기록실에서 만난 날은 그의 출장 ‘3065’번째. 그와의 만남을 정리했다.(Q)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됐는지야구장 오는 야구팬들처럼 야구를 엄청 좋아했습니다. 선수는 아니었지만 그저 야구가 좋았죠. 대학교도 야구 동아리에 가입할 정도로 야구에 미쳐 살았죠. 그러던 중 KBO 기록강습회가 열리는 걸 알고 직접 찾아가서 89년, 90년에 듣게 됐고 결국 KBO에 입사하게 됐어요. (Q) 기록위원들의 현황 및 운영은1군(KBO리그)은 하루 5개 경기가 열리는 구장에 각 구장 당 2명씩 총 10명이 투입되고, 2군(퓨처스리그)은 하루 6경기에 구장 당 1명씩 총 6명이 배정됩니다. 기록위원장 1명까지 포함하면 총 17명이 이 일을 하고 있죠. (Q) 경기장에 오면 어떻게 업무를 시작하는지1군의 경우엔, 2인 1조로 편성돼 있어요. 한 명은 기록지에 수기로 옮겨 적는 일을 하고 다른 한 명은 전산에 입력합니다. 야구장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노트북을 설치하고 통신 문제 등을 확인한 후 경기 시작 1시간 전엔 오더(선수명단)를 교환합니다. 오더가 제대로 작성됐는지 중복되진 않았는지, 그날 공식 엔트리와 차이는 없는지를 살피고 최종 확인된 선수 명단을 기록지에 옮겨 적으면서 하루를 시작해요.(Q) 생애 첫 1군 경기 기록 기억하는지솔직히 기억은 잘 안나요. 그래서 그 당시의 기록지를 다시 한번 보게 됐어요. 오늘 경기가 열리는 LG와 SK의 류중일 감독과 SK 염경엽 감독이 제 첫 경기 선수로 등록됐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참 오래됐구나’라는 생각은 들어요. (Q) KBO 최초 3000경기 출장했을 때 기분은제 스스로는 ‘늘 하던 게임의 일부다’라고 생각하면서 담담하게 게임에 임했던 거 같아요. 3000 경기를 ‘이 경기는 정말 중요한 거니깐, 잘해야지’라고 생각하게 되면 더욱 긴장할 거 같아서 늘 하듯이 한 게임, 한 게임하는 마음으로 임했던 거 같아요. (Q) 3000이란 숫자 그 의미가 남다를 텐데기록원으로서 3000 경기를 했지만 선수들하고 비교하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요. 선수들이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체력과 실력, 이 두 가지 모두가 뒷받침 되어야 하지만 그에 비해 공식기록원은 체력적인 부담이 없고 글로 적을 수만 있으면 되니깐 선수와의 비교는 무리인 거 같아요. 어떻게 보면 제가 기록원이라서 3000경기를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Q) 가족의 지지가 큰 도움이 됐을 텐데공식기록원들은 시즌이 시작되면 거의 절반은 지방에 있어요. 대구, 부산, 마산, 광주 대전 등 선수들처럼 이동을 반복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가족일에는 조금 소홀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선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죠. (Q) 기록위원도 경기 중 긴장하는지당연히 긴장하죠. 경력의 차이에 따라 긴장의 완급은 있겠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플레이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유심히 보면서 기록해 나가야하기 때문에 매우 긴장하게 되죠. (Q) 굵직굵직한 기록들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3000경기 출전 때 여러 곳에서 인터뷰하면서 이런저런 경기들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었죠. 정경배 선수의 KBO 첫 연타석 만루홈런(1997년 5월 4일), 두산 베어스 김동주 선수가 넘긴 잠실야구장 개장 이후 18년 만의 첫 장외 홈런(2000년 5월 4일),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의 40-40 달성(2015년 10월 2일). 그 외에 4타자 연속 홈런 등의 역사적 순간에 현장에 있었죠. (Q) 가장 인상적인 기록 순간두산베어스 김동주 선수의 잠실야구장 장외홈런도 매우 인상 깊었던 순간으로 생각하지만 기록원으로서 기록지 하나가 완성되고 나서 ‘아, 진짜 이건 멋있는 경기다’라고 느낀 건, 2004 한국시리즈 4차전(삼성-현대유니콘스전)에서 삼성 배영수 선수가 10이닝 노히트노런을 한 경기였어요. 아쉽게 승부가 안 나는 바람에 공식기록으로는 인정 못 받았죠. 하지만 10이닝을 노히트노런으로 던졌다는 것과 더불어 그 경기를 지지 않았던 당시 현대유니콘스도 참 대단한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Q) 다시는 나오지 못할 것 기록이 있다면KIA와 롯데(2010년 7월 29일) 경기 중 있었던 기록이죠. 한 이닝(3회)에만 솔로, 투런, 쓰리런, 만루홈런으로 총 10점이 났죠. 보통 한 이닝에 10점 나오는 게 쉽지 않은데 그 10점 모두 홈런으로, 그것도 사이클링 홈런을 통해 얻게 된 거죠. 그 기록은 아마도 100년이 지나도 안 나올 거 같아요.(Q) 기록 시스템엔 어떤 변화가 있는지제가 입사할 당시에는 각 구장에서 경기가 끝난 후 기록지를 팩스로 보내면 전산실 직원들이 받아서 수작업으로 일일이 전산에 입력했죠. 하지만 경기 수가 많아지고 통계의 전산화에 관심 갖게 되는 90년대 후반부터는 실시간으로 입력하게 됐죠. 지금은 구장에서 기록원이 모든 기록들을 입력하면 포털에 실시간으로 떠요. 볼카운트 하나하나까지 말이죠. 선수들의 통계가 바로바로 나오게 되는 건 당연하고요. (Q) 발전한 통계기술들은 어떻게 활용되는지이런 통계자료들은 경기하면서 내는 선수 개개인의 성적을 분석해 팀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죠. 예전엔 타율, 홈런 개수 등의 단순 통계만 나왔죠. 하지만 ‘과연 타율만 높다고 이 선수가 우리 팀에게 진정 필요한 선수냐’에 대한 건 뜯어볼 필요가 있는 거죠. 홈런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선수라고 할 수 없죠. 삼진이 많기 때문에 질적인 측면에선 아무래도 떨어지는 거죠. 결국 ‘과연 선수들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기록이 뭔가’를 고민하게 됐고 OPS(출루율+장타율),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등 선수들이 과연 우리 팀이 승리하는데 얼마나 기여했느냐를 조금 더 디테일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 거죠.(Q) 선수들 항의는 없었는지KBO 공식기록원으로서 항의 안 받은 사람은 없어요. ‘그게 어떻게 에러입니까, 안타 아닙니까. 고쳐주십시오’라는 식으로 말이죠. 얼마 전 이진영 선수 은퇴 기록경기가 있었는데 마침 그날도 제가 기록하게 됐죠. 이진영 선수도 자기 기록에 애착이 많아서 공식기록원과 안타, 에러 문제로 토로를 참 많이 한 선수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기록은저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노히트노런 경기는 아직 기록해 보지 못했어요. 노히트노런이 참 대단한 기록인 건 분명하지만 공식기록원의 입장에선 애환이 숨어있죠. 만일 어느 한 타구를 안타인지 에러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안타라고 기록하게 되면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이 기록이 깨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7회 정도까지 노히트노런으로 갈 경우, 애매한 타구의 경우 에러로 기록해서 대기록을 이어 주는 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도 하죠. (Q) 기록위원을 꿈꾸는 이들에게기록강습회를 매년 하는데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이 엄청 많이 몰려들어요. 물론 공식기록원들을 꿈꾸는 분들도 있고요. 그런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는 ‘단지 야구를 좋아하는 걸 넘어서, 야구를 사랑해야 한다’라는 거죠. 야구를 사랑하지 않고는 이처럼 매일매일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하는 것이 쉽지 않을뿐더러 지방도 다녀야 하고, 5시간이나 지속되는 긴 경기도 참아내기야 하기 때문이죠. (Q) 본인이 생각하는 ‘야구’란선발투수만 보면 그 경기의 대충 흐름을 예상할 수 있지만 모두 예상대로 흘러가지만은 않게 되죠. 오늘 삼진 당한 선수가 내일 홈런 칠 수 있고, 오늘 진 팀이 내일 연승할 수 있고, 이번 시즌 꼴찌한 팀이 내년 시즌 우승할 수 있는 게 야구인 거 같습니다. 새옹지마처럼 돌고 돈다고 할까요.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세빌리아의 이발사’ 이민정 위기 봉착 ‘무슨 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이민정 위기 봉착 ‘무슨 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이민정이 미용 봉사를 하던 중 위기를 맞았다. 15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는 미용실, 이발소팀의 오후 영업 모습부터 이웃 마을로 재능 기부 출장을 떠난 멤버들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이번 출장은 미용실을 찾기 힘든 작은 마을의 주민들을 위한 무료 미용 재능 기부. 마을 도착 후 멤버들은 강당에 작은 미용실과 이발소를 세팅했다. 이민정은 여성 손님들의 스타일링을 전담했고, 그녀의 실력에 반한 소녀 손님들이 줄지어 찾아오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때 스트레이트 스타일링을 원한 손님이 등장, 열심히 머리를 피던 이민정은 “머리가 펴지질 않는다”며 당황해했다. 곱슬머리가 너무 심한 손님이었던 것. 이민정, 정채연과 하루 동안 이발소 영업을 한 장인 이발사가 “이민정, 정채연이 온 이후로 가게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 손님들이 다 웃고 나간다”며 기뻐하자 이민정은 “선생님이 완벽하게 하셔서 그렇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고, “난 이발소가 좋은 것 같다”며 애정을 표했다. 한편, MBC에브리원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15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BTS, 엑소 팬이 말한다!’...안젤리나 졸리 아들도 홀린 ‘K팝의 매력’은?

    ‘BTS, 엑소 팬이 말한다!’...안젤리나 졸리 아들도 홀린 ‘K팝의 매력’은?

    미국이나 유럽에 가서 K팝 취재를 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물어보는 질문이 바로 ‘BTS를 만나본 적이 있냐’입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BTS랑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면 다들 굉장히 놀라워하죠. 덕분에 외국 친구들과 더 가까워지고 한국 문화에 대해 이야기거리도 많아진다는 점에서 BTS가 민관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오늘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서는 해외 K팝 팬들이 말하는 K팝의 진짜 매력에 대해 알아봅니다. 최근 할리우드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의 장남 매덕스군이 한국의 연세대학교에 입학한다는 소식이 화제를 모았는데요. 미국 연예 매체 ‘피플’지에 따르면 매덕스가 해외의 유수 대학에서 입학 허가를 받았지만, 연세대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매덕스는 왜 한국 대학 입학을 결심했을까요.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바로 K팝에 대한 관심과 사랑 때문이라고 합니다. 매덕스는 K팝에 무척 관심이 많았는데 한국어 등 한국문화에까지 이어지면서 한국행을 결심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하고 ‘K팝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정도로 그렇게 영향력이 컸냐’라고 새삼 묻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최근 엑소의 단독 콘서트가 열린 서울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만난 해외 팬들에게 K팝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직접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은기자: 엑소를 언제부터, 왜 좋아하기 시작했나요?-사라(말레이시아·24·현재 카타르 거주): 일단 장르를 포함해서 엑소의 모든 음악을 좋아해요. 그들은 정말 굉장하죠!-메자(말레이시아·29): 저는 엑소 3집 ‘몬스터’(2016)때부터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그들이 왜 저를 사로 잡았는지 이유를 모르겠고, 그냥 빠져들었어요. -에바(스위스·19): 3년 반 전인 2016년 1월부터 엑소를 좋아했어요. 저는 다른 가수들이랑은 다른 점 때문에 빠졌어요. 엑소는 남다른 자기들만의 개성이 있죠. -은기자: 유럽에서는 (현재) K팝의 인기가 어떤가요?-에바(스위스): (인기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은기자: 어떻게 처음 K팝을 접하셨나요?-에바(스위스): 저는 일본 만화를 좋아하다가 점점 케이팝을 좋아하게 됐어요. SNS를 통해 (접했죠) -은기자: 엑소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사라(말레이시아): 그들은 겸손하고 친절해요.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구요-에바(스위스): 굉장히 진정성이 있어요. 예전에는 K팝이 ‘일부의 마니아 문화다’, ‘주류가 아닌 제3세계 음악이다’, ‘현지팬들이 아닌 주로 교포들이 온다’면서 반신반의 하는 분들이 일부 있었고 그 때마다 늘 등장했던 게 ‘한류거품론’이었습니다. 하지만 BTS, 엑소로 대표되는 3세대 아이돌은 이같은 ‘한류 거품론’을 완전히 불식시켰죠. 이제는 이들은 월드스타로서 전세계의 팬들이 사랑하는 K팝 아이돌이니까요. 그리고 한국어로 노래를 떼창하고 한국의 팬덤 문화가 그대로 해외 팬분들도 하시는 걸 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하죠. 이아누 앤더슨(23)은 현재 영국 런던대학교 SOAS(아시아·아프리카대학)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있고 K팝 가수를 꿈꾸며 한국에서 모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BTS의 영국 웸블리 스테디움 공연도 다녀왔다고 합니다. [인터뷰]-은기자: 케이팝의 가장 큰 장점은 뭔가요? -이아누: 외국 음악과 비교해서 매우 달라요. 춤추고 노래하면서 무대에서 완벽한 경험을 만들어주죠. -은기자: 지난 6월 BTS 공연을 다녀오셨다구요?-이아누: 네.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BTS의 공연을 봤는데 진짜 환상적이었어요.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전 지역에서 모인 팬들이 함께 공연을 봤죠. BTS가 영국의 가장 큰 공연장 중 하나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굉장히 역사적인 순간이었구요. 심지어 멤버들도 눈물을 흘렸어요. 정말 환상적이었죠. -은기자: 해외 팬들이 K팝 가수들은 굉장히 ‘겸손하다’고 하는데.-이아누: 제 생각으로는 미국이나 영국 가수들은 별로 겸손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그들은 약간 허세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엑소나 다른 K팝 가수들은 친절하고 겸손한 이미지가 있죠. 그점이 외국 K팝 팬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은기자의 왜떴을까TV’(https://www.youtube.com/channel/UCYC3ZZMiYLptqJeDoCTtRbg)에서 지금 만나보세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한국콜마 ‘유튜브 강제시청’ 논란에 52주 신저가…불매운동 움직임

    한국콜마 ‘유튜브 강제시청’ 논란에 52주 신저가…불매운동 움직임

    한국콜마가 직원들을 모아놓은 월례조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일본 관련 대응을 비난하는 유튜브 영상을 강제 시청하도록 했다는 논란이 커지면서 9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회사 측은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한국콜마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등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국콜마·한국콜마홀딩스 모두 52주 신저가 기록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콜마는 전날보다 4.88% 내린 4만 7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4만 71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한국콜마홀딩스도 이날 8.56% 내린 2만 30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한국콜마홀딩스도 장중에 2만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남겼다.윤동한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내곡동 신사옥에서 열린 한국콜마의 당일 월례조회에서 임직원 700여명에게 최근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극우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됐다. 이 영상에서 유튜버는 문재인 정부의 대일 외교를 비난하면서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 “아베 총리가 한글로 쓴 케이크를 선물했는데 문재인은 단 거 안 먹는다면서 면전에서 거부를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하고는 케이크를 또 잘만 ×먹었다. 그 ××을 떨면서도 한일 관계는 최악” 등의 발언을 한다. 이어 “일본은 좋든 싫든 우리에게 근대화를 시작시켜준 존재이자 실질적으로 가장 근접한 서구문명 국가”라고 추켜세웠다. 또 “반미 운동을 펼치던 베네수엘라는 망해버려 베네수엘라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는 발언도 했다. 문제는 편향된 시각의 영상을 직원들에게 강제 시청하도록 한 점이다. ●한국콜마, 입장문 내고 사과…생산직 비하 논란도 한국콜마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최근 월례조회 때 활용된 특정 유튜브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한국콜마는 입장문에서 “현재의 위기 대응을 위해 대외적 환경과 현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최근 인터넷상에 유포되고 있는 특정 유튜브 영상의 일부분을 인용했다”면서 “이번 사안을 계기로 윤동한 회장 이하 한국콜마 임직원은 조금 더 겸손한 마음으로 고객을 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는 대목이 여성 비하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사례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블라인드를 통해 제보한 한국콜마 직원들에 따르면 영상을 시청한 뒤 윤동한 회장은 간접적으로 콘텐츠 내용에 동의하는 발언을 했다. 심지어 “(연구직과 사무직이 많은) 서울 사람들은 지성이 높아서 이해할 거라고 보고 영상을 틀어주지만, 공장 가서는 애초에 이런 내용 보여주지도 않았다”면서 생산직 근무자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소비자들 “불매운동해야”…제품 목록 공유 이날 사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한국콜마가 생산하는 제품 목록을 정리해 공유하고, 일본콜마와 합작으로 설립된 회사 역사를 거론하며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여성 비하는 없었다’는 입장문마저 논란이 되자 한국콜마 관계자는 “윤동한 회장이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언급을 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라면서 “윤동훈 회장이 영상 전체에 동의하는 것도 아니고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언급에 대해 동의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콜마의 주요 소비자층이 여성인 상황에서 여성 비하 논란이 본격화했을 때의 후폭풍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는 윤동한 회장이 일본콜마와 합작해 세운 화장품 ODM(제조자 개발 생산방식) 회사로 지난해 매출이 1조 3600억원(연결기준)에 달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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