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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 “오세훈 표정에서 ‘내곡동 측량 갔구나’ 확신”

    박영선 “오세훈 표정에서 ‘내곡동 측량 갔구나’ 확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 참여 의혹과 관련해 “오 후보의 얼굴 표정을 보고 ‘아, 이분이 갔었구나’ 이런 확신이 오는 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31일 박 후보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지난 29일 오 후보와의 1차 TV토론을 떠올리며 “제가 ‘측량 현장에 갔었느냐, 안 갔었느냐’ 질문을 했을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안 갔다’ 해놓고 바로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했을 때였다”며 “(기억의 착오라고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오 후보가 토지 보상금 36억5000만원 외에 단독주택용지 특별분양공급을 추가로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것에 대해서는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땅까지 분양을 주는 경우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오 후보 측이 ‘작은 처남만 7억3000만 원에 택지를 구매했다가 같은 가격에 되팔았다’고 설명한 것을 두고서도 “대부분 프리미엄을 얹어서 이중 계약을 한다고 한다. 이건 수사를 해 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박 후보는 지난 25일 편의점 무인점포 도입을 거론했다가 ‘일자리를 사라지게 하는 정책’이라는 비난을 받은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밤에 근무하면 건강을 굉장히 해친다. 청년 아르바이트생 건강을 지키자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무인점포가 운영되는 상황에서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저녁이 있는 삶이 생기고 주말이 있는 삶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TV토론을 하며 느낀 것 중 하나는, 오 후보가 시장이 되면 서울시가 엄청난 혼란에 빠지겠구나 하는 것이다. 굉장히 독단적이다. 서울이 정쟁의 도가니가 될 것”이라며 “서울의 도약을 위해 반드시 박영선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글로벌 In&Out] 과거·외부와 교류해야 케이팝이 더 발전한다/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글로벌 In&Out] 과거·외부와 교류해야 케이팝이 더 발전한다/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K뮤직은 케이팝을 통해 세계로 퍼지고 있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모르듯이 K드라마 덕분에 케이팝이 세계적으로 뜬 것인지, 케이팝 덕분에 K드라마가 뜬 것인진 모르지만 K콘텐츠가 국제무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K콘텐츠의 핵심은 케이팝이다. 케이팝의 성공으로 한국의 위상도 상승했다. 관광업이나 공연업계도 경제적인 이득을 많이 보았다. 케이팝의 인기에 다들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조용히 걱정의 소리도 내고 있다. 그 걱정의 원인은 예전에 크게 사랑받았으나 이제 쇠퇴한 홍콩 영화와 J팝의 운명이다. 1970~80년대에 무술 고수 리샤오룽(이소룡), 그다음에 청룽(성룡)이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들이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 두 배우의 인지도는 현재 그 어느 배우에게도 없다. 이 두 명의 성공은 오직 개인적인 성공에 그치지 않았다. 이 두 명 덕분에 홍콩 영화는 지구상에 들어가지 못한 지역이 없었다. 그러나 홍콩 영화의 수명은 그리 길지 못했다. 물론 청룽이나 리샤오룽 같은 스타들이 나오지 못했던 것도 하나의 원인이지만, 평론가들은 제일 핵심적인 원인을 홍콩 영화들이 뻔한 패턴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에서 찾고 있다. 1990년대 J팝은 홍콩 영화만큼 성공하진 못했지만 아시아 음악이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획득한 것은 드문 일이므로 J팝의 성공은 희귀 현상이었다. 민족과 지역을 넘어서 보편적인 장르인 팝을 아시아와 일본 스타일로 재해석한 J팝 그룹은 거의 10년 동안 많은 국제적인 무대에 섰고, 일본 문화를 알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J팝은 2000년대가 되면서 그 자리를 케이팝에 빼앗겼다. J팝의 하락에 대한 문화 평론가들의 분석을 들으면 홍콩 영화의 하락 원인이랑 거의 비슷하다. 같은 멜로디가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식상해 보인다는 것이다. 홍콩 영화와 J팝의 몰락은 우려할 만하기도 하다. 용기를 가지고 질문을 던져 보자면 2008~09년에 데뷔한 아이돌 그룹이랑 2018~19년에 데뷔한 아이돌 그룹은 무엇이 정확하게 다른가? 개인적으로 잘 모르겠다. 이렇게 가면 홍콩 영화나 J팝이 당했던 운명이 K콘텐츠가 10년 후에 겪을 미래인가. 그렇다면 이 나쁜 예감을 어떻게 해야 하나? 개인적인 생각은 교류다. 하나는 과거와의 교류. 또 하나는 외부와의 교류다. 과거와의 교류를 제일 잘하는 그룹이 이날치다. 한국관광공사의 영상들에 음악을 제공한 이날치는 한국의 전통음악 장르 중 판소리에 현대적인 팝 스타일을 결합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개혁이거나 개척인 이날치의 음악은 ‘신의 한 수’로 K뮤직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었다. 외부와의 교류는 매우 단순하다. 해외 장르를 꼼꼼히 살피고 한국화할 요소들을 찾으면 된다. 미국 애니메이션이 아직도 세계 1위다. 그런데 미국 애니메이션을 이렇게 큰 무대에 올리게 한 작품들을 보면 토이스토리 같은 자국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백설공주나 뮬란, 알라딘 같은 외부의 스토리가 있다. 강자의 방법을 그대로 이용하자면, 우리도 미국처럼 외부 세계에서 우리에게 생소하지만 어떻게 재구성하면 한국화시킬 수 있는 장르나 문화 콘텐츠를 잘 연구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상에 오르기는 힘들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힘든 것이 정상의 위치를 지키는 것이다. 한국 K콘텐츠가 정상에 올랐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누구도 용기를 내서 공개적으로 이 위치를 우리가 얼마나 유지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지 못한다. 모두 성공의 맛에 취해 있다. 다들 취한 상황에서 쓴소리를 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해야 한다. 성공하면 할수록 더 겸손해하고 더 발전할 길을 찾아야 한다. 겸손하지 못한 사람은, 과거와도 외부와도 잘 교류할 수 없다.
  • 인류 발길 따라 8년간 1만 2000㎞ 걷고 2만 6000㎞ 더 걷겠다는 이 남자

    인류 발길 따라 8년간 1만 2000㎞ 걷고 2만 6000㎞ 더 걷겠다는 이 남자

    2013년 1월부터 세계를 8년째 걷고 있는 사람이 있다. 두 차례 퓰리처상을 탄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미국인 기자 폴 살로펙(59)이다. 대략 8만년 전부터 5만년 전 사이에 인류가 이동하기 시작한 행로를 따라 걸어 자신의 여행을 ‘에덴 밖으로의 산보(Out of Eden Walk)’라고 이름 붙였다. 영국 BBC 트래블이 ‘세계를 사랑할 50가지 이유- 2021’ 코너에 30일 그를 소개해 눈길을 붙든다. 아프리카 서부 에티오피아를 출발해 실크로드를 거쳐 인도와 중국, 시베리아, 아메리카 대륙의 서쪽 해안을 따라 아르헨티나 최남단 티에라 델 푸에고까지 36개국 3만 8000㎞를 걸을 생각이었는데 8년이 지난 현재 1만 2000㎞ 밖에(?) 걷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쿠데타로 한창 시끄러운 미얀마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여행 목적은 느린 방식의 삶이 가능한지와 얼마나 중요한지, 그것을 통해 어떤 성찰과 풍경, 사람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지다. BBC 트래블은 코로나19가 여행에 어떤 여행을 미쳤는지, 8년 넘게 계속 걸음을 옮기게 만든 힘이 무엇인지, 그의 여행이 어떤 유산을 남기길 원하는지 등을 물었다.(영어 문장은 200자 원고지 70장에 이르러 듬성듬성 옮기는 점을 양해바란다.)Q: 당신과 마지막으로 인터뷰한 것이 여행 2년째였던 6년 전의 터키 동부였다. 당신의 여정은 이 행성이 마주한 최근의 위기 때문에라도 더 중요하거나 절실해진 것 같은데? A: 거의 모든 사람처럼 나도 팬데믹에 영향을 받았다. 국경은 닫혔고 움직임은 제한됐다. 미얀마 북부에서 걸음을 멈췄는데 상황이 나아지기만을 기다린다. 다행스러운 것은 걷는 일이 참을성을 가르친다는 점이다. 눈앞의 지평선만 보면 (옛 인류와 나 사이에) 달라진 것은 많지 않다. 코로나가 내 여정의 메시지를 더 긴급한 것으로 만들지는 않는 것 같다. 다만 조금 더 끈질기게 만들었다. 팬데믹은 우리가 서로 의존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모두가 나을 때까지 우리는 낫지 못할 것이다. 우리 안전은 상호적이다. Q: 종군기자로도 활약했으니 여행이나 스토리텔링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이렇게 여행하게 만드는 힘은 뭔가? 무엇이 걷도록 고취시키는지 말해줄 수 있나? A: 이번 프로젝트는 스토리텔링에 관한 것이다. 걷기는 그 임무에 그저 오래 된 이동수단일 뿐이다. 고대 그리스인이나 서부 아프리카인이나 중국의 유교 철학자 모두 그렇게 돌아다녔다. 인류는 도보 여행과 내러티브를 연결시키는 것이 몸에 배여 있고 그렇게 오랫동안 문화를 배우고 공유했다. 난 몇년 동안 전통적인 해외 특파원으로서 비행기나 차를 타고 다니며 속보를 써댔다. 정보혁명은 그 과정의 속도를 높였을 뿐이다. 오늘날 우리의 얘기는 빛의 속도로 날아간다. 해서 이번 프로젝트는 그 흐름을 완전히 뒤집는다. 더 느린 방식으로 정보를 모으고 더 인간적인 속도, 석기시대처럼 시속 5㎞로 돌아다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걷는 일은 한 얘기를 다른 것에 원초적인 방식으로 연결시킨다. 쓰기 전에 더 많이 생각하게 만든다. 난 “느린 저널리즘”이라고 부르는데 발견하는 일의 가장 오랜 형태다. 무엇이 계속 나아가게 하느냐고? 내게 떠오른 얘기들이다. 결코 끝나지 않고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각각이 늘 새로운 질문을 품고 있다.Q: 무엇이 고대 인류의 이동경로를 따라가겠다고 결심하게 만들었나? A: 유전학과 인류학을 공부하며 지구촌 인구 전체가 얼마나 긴밀히 연결돼 있었던가에 꽂히게 됐다. 아프리카 밖의 우리 같은 이들은 어제 ‘어머니 대륙’을 떠나 흩어진 이들의 후손이다. 유전적으로 그렇다. 그리고 난 세상에 처음 살았던 이들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이 얼마나 변변치 않은지로 괴로워했다. 30만년의 인류사 가운데 대부분의 탐사와 성취는 발로 이뤄낸 것이다. 그 여정이야말로 우리가 지금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력을 선사하는 과정이었다. 우리 운명은 과거보다 훨씬 더 지금 얽혀 있다. 미국이나 미얀마에서 일어난 일이 무엇이든 당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없다고 믿는다면 바보다. Q: 흑인목숨도소중해(BLM) 운동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A: 걸으면 겸손해진다. 곧 여러분도 어느 곳의 누구든 95%는 같은 걱정을 한다는 점을 알게 된다. 사랑이나 그것의 결핍, 아이들의 운명, 상사가 싫다는 등의 얘기를 한다. 미국만의 카스트 제도가 오랜 기간 쌓인 결과다. 경청이야 말로 인간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Q: 어떻게 기록을 남기는지, 어떤 유산을 남기길 원하는지? A: 주 단위로나 밤새 정리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홈페이지에 대략 160㎞씩 끊어 기록물들을 올린다. 교육이 진정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문화 커뮤니티가 내 일에 자극받아 속깊은 스토리텔러가 돼주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아울러 티에라 델 푸에고에서 내 여행이 멈췄을 때 다른 이들이 이어갔으면 한다. Q: 세상은 정말 대단한 곳이다. 당신이 걸으며 우리 행성과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얘기해줄 수 있나? A: 걸음은 이상적인 방식으로 세상에 대해 가르친다고 생각한다. 지평선은 주어져 있고 몸의 한계, 예를 들어 보폭에 제한을 받는다. 땅에 발을 디디면 겸손해진다. 인생에 좋은 것들은 많은데 사랑, 우애, 음식, 대화 등 필연적으로 느림으로 주어진다. 나날이 신성한 것이다. 깨어나 커피 한 잔 들고 배낭을 꾸려 움직이며 해가 지면 반대로 한다. 도착하면 출발할 때의 일을 잊어버리곤 한다. 사실 자동차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도 무한반복되는 일이다. 일어나서는 다음은 어디에서 자는지조차 모른다. 삶의 방향성은 지속적으로 동쪽을 가리키지만 말이다.Q: 여정을 짜면서 힘들었던 일은? 그리고 다음에 어디로 향하는가? A: 7만년 전과 6만년 전 사이에 인류는 아프리카를 겨우 벗어났을 뿐이다. 사막이나 대양, 얼음에 가로막혔다. 내게 오늘 다음 장애물은 인위적인 것, 정치적 장벽이다. 이란과 투르크메니스탄 두 나라는 인류의 이동과 문화에 중요한 곳인데 그곳을 거닐 수 있는 비자를 얻지 못해 결국 우회했다. 지금 팬데믹으로 닫힌 국경들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는데 한두 달에 끝나길 희망한다. 그러면 미얀마에서 중국으로 넘어갈 작정이다. 그곳에서 유학자들이 강조한 덕(德)과 유(遊)의 균형을 취하는 방법을 훈련할 생각이다. 대략 6000㎞ 정도로 1년 반을 생각하고 있다. Q: 당신의 여행은 지역민들을 연결시키는 목적도 있는데 온전히 혼자 하는 것처럼 들린다. 도움을 주거나 동반하는 이를 말해줄 수 있나? A: 에티오피아를 출발하면서부터 길잡이와 인터뷰 통역의 도움을 받기 위해 현지인과 함께 움직였다. 하지만 현지인의 도움을 얻는 것이야말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란 것을 금세 깨달았다. 그들이 없으면 내가 훨씬 배우는 것이 적을 것이고, 독자들과 공유하는 것도 적을 것이다. 특히 여성과 동반하면 인류의 반쪽이 문을 열게 도움을 준다. 에티오피아 낙타 유목농, 미국인 고생물학자, 은퇴한 사우디아라비아 육군 장교들, 터키 사진작가들, 조지아 고교생들과 인도 작가들이 가족처럼 움직였다.Q: 여행을 마치면 가장 먼저 뭘하고 싶은가? A: 걷다 보면 기대를 접는 법을 배운다. 아무런 생각이 없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박영선 “오세훈 거짓말 하나씩 밝혀지고 있어”

    박영선 “오세훈 거짓말 하나씩 밝혀지고 있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해 “거짓말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30일 서울 왕십리역 앞에서 성동구 집중유세를 벌인 박 후보는 “간밤에 TV토론을 봤나. 무엇을 느꼈나”라며 “어제 TV를 본 서울시민들은 무엇이 핵심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잘 알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36억5000만원을 보상받은 데 그친 게 아니다. 특별분양을 또 보상받았다. 자료요청을 했더니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이를 확인하는 자료를 어제 저녁에 보내줬다”고 언급했다. 그는 “땅값의 90%를 보상받고 땅까지 분양받았다면 이게 무엇이냐. 이게 손해를 본 것이냐”며 “곧 추가로 이 상황의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내가 (자료를) 아직까지는 못 읽어 봤는데, 하나씩 하나씩 밝혀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날 오 후보가 내곡동 현장 측량 당시 입회 의혹을 부인하며 ‘기억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이게 무슨 뜻일까”라고 묻자, 주변을 에워싼 지지자들은 “갔다는 것이다”, “X소리”라고 호응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내곡동 땅 측량 입회 의혹과 관련해선 “이 부분은 우리가 서두르지 말고 침착하게 하나씩 하나씩 기다리면 된다”며 “목격자들이 이분들 말고 또 있다고 한다. 그분들이 지금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 후보가 토론회에서 (증인들에게) ‘수사기관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이건 협박”이라며 “어제 방송에 나와서 증언했던 분(경작인)이 ’왜 나를 고소하지 않느냐,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증언해줄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진실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격돌’ 오세훈 “부동산 몹쓸 짓, 천안함 땐 왜 그랬나” 박영선 “내곡동 땅 거짓말”

    ‘격돌’ 오세훈 “부동산 몹쓸 짓, 천안함 땐 왜 그랬나” 박영선 “내곡동 땅 거짓말”

    박 “부동산 잘했다 생각 안해…응어리 풀겠다”오, 박영선 공약 예산 추계 비현실적 맹비난 “‘1인당 10만원 위로금’ 등 朴공약 15조”박 “계산이 엉터리, 5년에 4조원이 맞다” 박, 내곡동땅 ‘셀프보상’·‘측량입회’ 정조준오, ‘내곡땅 민주당 3대 거짓말’로 반격4·7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9일 격돌했다. 야권 단일화 이후 첫 TV 토론회인만큼 치열한 설전이 오갔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땅 의혹’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고, 오 후보는 집값 상승과 전세대란 등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맹렬히 공격했다. 오 후보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참 몹쓸 짓을 했다”고 쏘아붙였고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슴에 속에 응어리를 제가 다 풀어드리겠다”며 받아쳤다. 吳 “부동산 폭등, 박원순 재건축 적대 탓”朴 “吳·MB 뉴타운 광풍 반작용 영향” 임대차 3법에 朴 “우리 사회 가야할 방향”재건축 규제 완화 묻자 朴 “일정 부분 풀어야” 오 후보는 이날 MBC ‘100분토론’에서 진행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에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오 후보는 “집값이 오르고 전셋값이 오르고 월세가 오르면 주머니 사정이 얇아진다. 그래서 경제 악순환의 계기가 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 정부가 참 몹쓸 짓을 시민, 국민 여러분께 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세를 낮춘 뒤 “많은 분이 부동산 때문에 가슴 속에 응어리진 것을 제가 다 풀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부동산 폭등이 박원순 전 시장의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적대적 입장 때문인 것에 동의하느냐”며 몰아세웠다. 그러자 박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이 (그런 선택을 한 건) 오세훈·이명박 시장 시절의 뉴타운 광풍으로 인해 서민들이 자기 집을 버리고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상황으로 치달았기 때문”이라면서 “반작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가 “(박 후보가) 민간주도 재개발·재건축을 용인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하자, 박 후보는 “바꾸지 않았다”고 답했다. 오 후보가 “재건축초과이익 환수, 안전진단 억제를 풀 것인가”라고 묻자 박 후보는 “일정 부분 풀어야겠죠”라고 말했다. 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임대차 3법에 대해서도 오 후보가 “방향이 맞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박 후보는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답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이 오늘 부동산 정책을 잘못했다고 했는데 거꾸로 가신다”면서 “바뀐 정책이 안 나오면 반성한 것이 아니라고 보겠다”고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朴 “‘정치시장’ 뽑는 선거 아니다”吳, ‘박원순 성추행’ 겨냥 “선거 왜 생겼나” 박 후보는 차기 대선 잠룡으로 분류되는 오 후보를 겨냥해 ‘정치 시장’을 뽑아선 안 된다고 일격을 날렸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코로나19를 종식하고 서울시민의 삶을 일상으로 돌려드리는, 서울에만 매진할 시장이 필요한 선거”라면서 “그래서 이번 선거는 정치 시장을 뽑는 것이 아니라 ‘열일’할(열심히 일할) 시장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 후보는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직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 인해 서울시장 보궐 선거가 생겨난 데 초점을 맞추며 반격을 가했다. 오 후보는 “1년 임기의 보궐선거, 왜 생겼는지 아마 다들 아실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실정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남은 1년 ‘문재인 정부 정신 차리라’는 경고의 메시지도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또 천안함 폭침 사건과 관련해 박 후보가 과거 미 해군 함정과의 충돌설과 같은 음모론 등에 동조한 것을 겨냥, “그땐 왜 다른 이유를 댔냐”고 아픈 곳을 찔렀다. 이에 박 후보는 “합참에서 그런 데이터를 비공개로 제공했다”며 국방부 책임으로 돌렸다.吳 “박영선 예산 추계, 터무니 없다”朴 “엉터리 계산, 吳처럼 빚낼 생각 없다”吳 “제 빚은 건전한 빚” 그러면서 서울시장으로서 시정을 해본 자신의 경험에 비춰 박 후보가 밝힌 공약 예산 추계가 터무니 없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과 반값 아파트 등 해서 연간 15조원이 들어간다”면서 “공약 100여개 중에 10개 이하로 뽑아도 박 후보가 예상하는 예산은 터무니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 홈페이지에 보면 고정지출이 있어서 아무리 마른수건 쥐어 짜듯 해도 서울시장이 쓸 수 있는 돈(약 2조 5000억원)이 얼마 되지 않는다”면서 “만약 제 계산이 맞다면 박 후보는 빚을 내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는 박 후보의 ‘서울시민 1인당 10만원’의 재난위로금 등을 정조준한 것이다. 오 후보는 박 후보의 ‘1인당 10만원’ 재난위로금 공약을 언급하며 “좋은 아이디어다. 그런데 재원대책이 문제”라면서 “공약집을 보니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 등 100개가 넘는 공약이 있던데 제가 다 계산을 해봤더니 1년에 15조 들어가는 거로 나온다. 1년에 1조 예산이 든다는 박 후보의 계산은 터무니없다”라고 지적했다.박 후보는 이에 대해 “오 후보가 마음대로 계산을 해서 그런 것이다. 계산이 엉터리다”라면서 “제가 준비한 공약은 5년에 4조 드는 게 맞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 후보가 시장할 때처럼 빚을 내서 시장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제 빚은 건전한 빚”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안심소득 공약에 대해 “국민의힘이 일종의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베를린을 벤치마킹만 했다”고 비판한 뒤 “기본소득 재정 투입해서 일회성으로 하면 다 없어지는 돈 아닌가. 그럼 매번 시민 부담으로 돌아오는 데다, 아까 서울시가 쓸 돈이 연간 1조도 안 된다고 해놓고 무려 연 4조 4000억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안심소득은 서울시민 전체를 시행해야 4조 4000억원”이라면서 “기존 복지시스템을 통폐합하면 되고 이 실험이 성공하면 중앙정부에 옮겨 주고 중앙정부 예산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박 후보는 “그러니까 눈 가리고 아웅이란 거다. 기존 복지금액을 이 사람 줄 걸 저쪽 집어넣겠다는 식으로 계속 반칙한다”면서 “오 후보의 안심소득은 결국 기본적인 복지시스템을 망가뜨리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시스템”이라고 꼬집었다.朴 “오세훈, 단독주택용지 특공 받아”吳 “몇 평이나 받았나? 제 기억엔 없다” 내곡동 땅 측량 현장 입회 여부에 吳 “안갔다”朴 “증인이 3명, 거짓말 탄로나니 말 바꿔” 박 후보는 오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내곡동 처가땅 ‘셀프보상’ 의혹을 정조준했다. 박 후보가 “내곡동 땅 36억 5000만원 보상받으셨죠”라고 운을 떼자 오 후보는 “그렇다. 제 아내의 지분은 8분의 1”이라고 답했다. 곧바로 박 후보는 “추가로 (보상) 받은 것은 없으시죠”라고 물었고 오 후보는 “없다. 정확히 말하면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후보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답변서를 증거로 제시하며 “단독주택용지를 추가로 특별분양공급을 받았다고 답변이 왔다”고 말하자, 오 후보는 “몇 평이나 받았죠? 정확히는 제 기억엔 없다”고 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현장 입회 여부를 두고도 공방이 오갔다. 박 후보가 “측량 현장에 갔나”라고 묻자, 오 후보는 “안 갔다”고 말했다. 재차 박 후보가 “분명히 안 가셨죠”라고 되묻자 오 후보는 “기억 앞에선 참 겸손해야 한다.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곧바로 “증인이 3명”이라고 공격하자 오 후보는 “2명인 줄 알았더니 3명으로 늘었나. 삼인성호(三人成虎)라고 3명이 말하면 호랑이가 생겨난다고 하더니”라고 받아쳤다. 오 후보는 ‘내곡 토지 관련 민주당의 3대 거짓말’이라는 제목으로 준비해둔 패널을 꺼내 들며 ‘보상받으려고 땅을 샀나’, ‘서울시장 시절 관여했나’, ‘당시 시가보다 더 받았나’ 등 3가지가 초점이라며 “민주당이 이것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내곡동 땅의 핵심은 거짓말을 했느냐 안 했느냐, 측량 장소에 갔느냐 안 갔느냐”라면서 “거짓말이 탄로 나기 시작하니 이제 말을 바꾼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존재의 불안’ 달래는 방법 알고 싶다면 詩를 만나라

    ‘존재의 불안’ 달래는 방법 알고 싶다면 詩를 만나라

    낯선 자리에서 어쩌다 문학, 그중에서도 시 전공자임을 밝힐 때가 있다. “저는 잘 모르는 어려운 공부를 하시는군요.” 이런 겸손한 반응은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때로는 나를 걱정하는 것인지 핀잔주는 것인지 모를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먹고살기 쉽지만은 않으시겠어요.” 네, 그러니까 생계에 보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쓴 책 좀 사 주세요. 언젠가는 이렇게 한번 대꾸해 봐야지 싶다. 그 사람이 내가 출간한 책을 사든 말든, 시가 먹고사는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한다는 사실이야 변하지 않겠지만. 그런데도 우리가 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 효용성을 따지는 질문에 대한 영화적 답변이 하나 더 마련됐다. 다큐멘터리 영화 ‘시 읽는 시간’이다. 여기에는 다섯 명의 등장인물이 나온다. 직장을 계속 다니면 걷잡을 수 없이 망가지겠다 싶어 퇴직을 결행한 사람(오하나), 장기근속 스트레스로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사람(김수덕), 갑자기 해고를 당해 복직 투쟁 중인 사람(임재춘), 특별한 계획 없이 프리랜서로 사는 사람(안태형),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페미니즘 예술가로 활동하는 사람(하마무). 영화 초반부는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각각의 사연을 듣고 있노라면 이들이 공통으로 고민하는 주제가 ‘존재(자)의 불안’임을 알 수 있다. 하이데거 철학에서는 존재자를 ‘있는 것’으로, 존재를 ‘있음’으로 구분한다. 더 쉽게 풀이하자. 존재자는 먹고살기에 급급한 ‘생존’을 뜻하고, 존재는 어떻게 의미 있게 살 것인가를 궁리하는 ‘삶’으로 등치된다. 요컨대 이들은 존재자로서의 생존과 존재하는 삶 사이의 거대한 간극에 곤혹스러움을 느끼고 있었다는 말이다. 우리가 다 그러하듯이. 이때 이수정 감독이 제시하는 해결책이 바로 시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시의 가치를 역설한다. “허무와 절망뿐인 세상이 아닌, 다른 세계의 가능성을 함께 느껴 보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시의 힘을 빌리기로 작정했다. 시는 고통의 심연에서 길어 올린 가장 진실한 언어이며 기도이자 노래이기 때문이다.” 정말로 시가 여하한 힘을 갖는지는 곰곰 생각해 볼 사안이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시가 잘나가는 양지인보다는, 소외된 음지인과 친연성이 높다는 점이다. 호시절만 누리는 이는 시를 읽지 않는다.그래서 영화 후반부 다섯 명의 등장인물은 자신이 감응한 시를 읽는다. 이것은 물론 먹고사는 생존, 즉 존재자의 불안은 해소하지 못한다. 시는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주는 도깨비방망이가 아니다. 한데 시는 어떻게 의미 있게 살 것인가를 묻는 삶, 즉 존재의 불안을 달래는 데 적잖은 도움을 준다. 그것은 무슨 연유로 가능한가? 이를 알고 싶다면 ‘시 읽는 시간’을 한번 보시라고 권할 수밖에. 내가 쓴 책에도 이를 해명해 뒀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 부탁드린다. 존재자의 불안은 서로서로 도와서 줄어드니까.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박영선 “20대 경험부족”에 윤희숙 “사다리 뻥뻥 차놓고”

    박영선 “20대 경험부족”에 윤희숙 “사다리 뻥뻥 차놓고”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0대의 낮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에 대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의견에 대해 반박했다. 박 후보는 지난 26일 유세 도중 20대는 낮고, 40대 지지율이 높다는 보도에 대해 “20대의 경우, 과거의 역사 같은 것에 대해서는 40대와 50대보다는 경험치가 낮지 않나, 그래서 지금 벌어지는 여러 상황을 지금 시점에서만 보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20대들이 10년 전 무상급식을 반대하거나 광화문 광장의 은행나무를 다 베어버린 것을 생각하면 ‘또 그건 아닌 것 같다’고 할 것”이라며 경쟁자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비판했다.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이후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서울 유권자 806명에게 투표 의사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55.0%가 오 후보, 36.5%가 박 후보를 꼽은 바 있다. 특히 연령대별 지지율이 극명하게 갈려 18∼29살은 오 후보가 60.1% 지지율을 보인 반면, 박 후보는 21.1%에 그쳤다. 30대, 50대, 60대 모두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섰지만, 유일하게 40대에서만 박 후보가 57.9%로 오 후보의 34.7%를 앞질렀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자기들이 경험없을 때 민주화운동한 건 끝없이 우려먹으면서 지금 청년은 무식해서 판단력이 없다고 한다”고 비판했다.윤 의원은 청년은 언제나 경험이 없고, 민주화운동 세대인 지금의 586도 386일 때 경험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모순된 현실을 순순히 소화할 수 없어 민주화운동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은 경험이 없어 현재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옳은 것”이라며 “그래서 어느 시대나 청년이 희망이고, 저도 지금 20대라면 반민주당, 반정부투쟁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가 지금 청년이 무식해서 자기들을 싫어한다는 오만한 말을 당당히 하는 이유는 그들 자신이 이미 얼굴 두꺼운 기득권이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기들끼리 나눠먹는 데 바빠서, 안간힘을 쓰는 젊은이들을 하찮게 여기는 것이라고도 했다. 윤 의원은 “3년간 전일제 일자리가 200만개 날라갔다는데 정부여당 누구 하나 무릎끓고 죄스러워 하지를 않는다”면서 “경험도 ‘빽’도 자산도 없는 청년들이 오르겠다는 사다리를 뻥뻥 걷어차놓고 이젠 청년들의 절규까지 헛소리로 치부한다”고 성토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그렇다고 청년들이 야당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라고 봤다. 오히려 야당이 옳아서 젊은이들이 여당을 싫어한다는 착각을 야당이 하고 있다면, 아직 갈 길이 먼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다음 세대의 마음을 읽으려 애쓰고 그들과 함께 하려는 겸손함이 조금이라도 있는 쪽이 가능성이 있다”면서 “젊은이들이 느끼는 고통과 분노가 정확하게 우리의 현주소일 뿐 아니라 미래를 결정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삼촌이 이겼다”…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 박찬구 회장 완승

    “삼촌이 이겼다”…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 박찬구 회장 완승

    삼촌과 조카가 맞붙은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이 삼촌의 압승으로 끝났다. 주주들은 경영권 쟁탈에 나선 박철완 상무 대신 경영권 수성에 나선 박찬구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금호석유화학은 26일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 회장 측이 제안한 배당, 이사회 개선, 사내이사·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모두 가결했다. 박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대신 사측이 추천한 백종훈 영업본부장(전무)이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박 상무는 찬성률 52.7%로 보통 결의 요건은 충족했으나, 백 본부장의 찬성률이 64.0%에 달해 득표에서 밀렸다. 박 상무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3인 선임안도 모두 부결됐다. 사측 추천 사외이사 3인(최도성·이정미·박순애)은 찬성률 최대 74%로 통과됐다. 하지만 박 상무 측 추천 사외이사 3인(민준기·조용범·최정현)의 선임 안건은 찬성률이 최대 32.2%에 그쳤다. 박 상무 측은 올해 주총에서부터 신설된 ‘3%룰’(지분 3% 초과 주주들의 의결권도 3%로 제한)에 따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1명 선임의 건’에서는 승산이 있다고 봤지만 이변은 없었다. 사측이 추천한 황이석 후보가 찬성률 69.3%로 가결됐고, 박 상무 측이 추천한 이병남 후보는 찬성률 30.5%로 부결됐다. 다른 주요 안건인 배당에서도 박 회장 측이 제시한 ‘보통주 주당 4200원’ 안건이 찬성률 64.4%로 통과했다. 전년의 7배 수준인 박 상무의 ‘보통주 1만 1000원’ 안건은 찬성률 35.6%로 부결됐다.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안건은 사측과 박 상무 측이 제안한 안건 모두 부결됐다. 정관 개정 안건은 특별 결의 사항이라 안건별 찬성률이 66.6% 이상이어야 하는데 두 안건 모두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사회 내 내부거래위원회 등 위원회 설치 안건도 사측이 제안한 안건이 모두 통과했다.박 회장은 “저를 비롯한 임직원들은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기업가치 제고와 ESG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 향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또한 이번 주총 결과를 통해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고 실적과 기업 가치로 평가받을 수 있길 기대했다. 박 상무는 주총 후 입장문을 내고 “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데 국민연금이 현 주요 경영진의 위법행위를 고려하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박 회장이 불법취업 상태에서 5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은 것도 임직원과 주주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주주·회사 가치를 높이고 현 경영진을 견제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서울선거에서 되풀이되는 광진을 악연…오세훈·오태양·고민정·추미애

    서울선거에서 되풀이되는 광진을 악연…오세훈·오태양·고민정·추미애

    광진을 패배한 오세훈·오태양 서울시장 출마해 신경전광진을 승리한 고민정 저격수 자임했지만, 대변인 사임광진을 물려준 추미애 전 장관, 선거 메시지 시작지난해 4·15 총선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인사들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며 악연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총선에서 패배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미래당 오태양 후보는 보궐선거에 출마해 선거운동 첫날인 25일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박영선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아 ‘오세훈 맞춤 저격’을 이어가다 고발까지 당했으며, ‘피해호소인 3인방’으로 비판받은 후 대변인을 사임했다. 미래당 오태양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처럼 이번에도 유세 시간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청 옆 대한문 광장에서 유세를 준비하던 오태양 후보는 “유세 자리에 주인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세훈 후보 캠프 측이) 무턱대고 트럭을 밀고 들어와 큰 스피커를 트니 유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오태양 후보는 “방금 전에 여기 계신 서울시민들 앞에서 10분을 약속하더니 또 어기고 계신다. 작년 4월 광진구 총선에서도 30분만 양해해달라기에 양보했더니 유세를 한 시간을 넘게 하며 약속을 지키라는 우리의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10분만 유세를 멈춰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였지만 10분이 넘어도 오세훈 후보의 연설이 멈추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고민정 의원과 오세훈 후보와의 악연은 총선 이후 일 년간 이어졌다. 특히 오 후보가 서울시장에 출마선언을 하자, 고 의원은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한다”고 저격했다. 당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고 의원의 승리를 청와대와 여당 원내대표의 힘으로 돌렸지만,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라는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고 의원은 박영선 후보 캠프의 대변인을 맡으며 오 후보 저격을 이어갔다. 오 후보가 내곡동 36억 보상 의혹을 해명하자, 고 의원은 “10년 전 해명으로 물타기 한다”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국민의힘도 지난 10일 고 의원과 천준호 의원 등을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로 고발하며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하며 자신을 ‘피해호소인’으로 명명한 정치인을 비판했고, 다음날인 18일 고 의원은 “저의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대변인직을 사임했다.광진을 지역구를 고 의원에게 물려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보궐 선거 메시지를 냈다.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만큼 서울·부산 보궐선거에서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추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는 상대 후보에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후보”라면서 “그러나 후보만 비교하는 선거가 아니기에 우리 모두가 함께 겸손하게 민심의 주마가편을 받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낙연 “잘못 통렬히 반성…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이낙연 “잘못 통렬히 반성…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4·7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박영선·김영춘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잘못은 통렬히 반성하고 혁신하며, 미래를 다부지게 개척하겠다.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부동산 비리를 뿌리뽑고, 공직사회를 맑게 고쳐야 하는 시기”라며 “코로나19도, 그에 따른 민생과 경제의 고통도 빨리 끊어야 하는 시기다. 서울시 대전환, 가덕신공항 건설 같은 미래비전을 시작할 시기, 그 일을 잘 할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앞으로 가자는 후보와, 뒤로 가자는 후보가 겨루고 있다”며 “시장 임기 1년을 일만 하겠다는 후보와, 정부를 공격하며 세월 보내겠다는 후보가 맞붙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가자는 후보, 일만 하겠다는 후보, 깨끗한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민주당은 절박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을 뵙겠다. 후회없이 모든 것을 다 쏟으며 골목과 거리를 찾겠다”고 호소했다.민주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자당의 당 색인 파란색과 국민의힘 당 색으로 대표되는 빨간색을 대비시킨 ‘색깔 마케팅’을 펼쳤다. 김민석·고민정 의원 등이 최근 공유한 영상에는 “‘파란색이 싫어졌다’와 ‘빨간색이 좋아졌다’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라며 “당신은 빨간색이 어울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당신은 이제껏 단 한 번도 탐욕에 투표한 적이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그러면서 “파란색이 미운 당신. 그 마음 쉽게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당신이 만든 파란색 정부가 남은 기간 힘을 낼 수 있도록 사람에 투표해주십시오”라고 말한다. 박주민·이재정 의원은 코믹 콩트 형식으로 투표 참여를 격려하거나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영상을 활용해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공약을 홍보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봤지? 왼손 스파이크… ‘여제’ 김연경의 비밀병기는

    봤지? 왼손 스파이크… ‘여제’ 김연경의 비밀병기는

    흥국생명, 기업은행과 1차전서 첫 승김, 연타·강타 적절히 섞어 빈 곳 노려PS 역대 3번째 개인 통산 500점 달성‘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PO·3전2승제))에서 왜 자신이 배구 여제인지를 보여주며 팀에 첫 승을 안겼다. 22일 열리는 PO 2차전에서도 김연경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결정될 전망이다. 김연경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PO 1차전에서 양 팀 합해 최다인 29점을 올리며 팀의 3-1(25-20 23-25 25-18 25-21) 승리에 기여했다. 2005시즌부터 2018~19시즌까지 15번 열린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점을 감안하면 1차전 승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상황이었다. 12년 만에 한국프로배구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른 김연경은 이재영, 다영 자매가 학교 폭력(학폭) 문제로 이탈하면서 만신창이가 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데 선봉에 섰다. 60%라는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한 김연경은 이날 경기에서 빈 곳을 찔러 넣는 연타와 높이를 활용한 강타를 적절히 섞어 상대를 혼란스럽게 했다. 특히 3세트 19-16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세터 김다솔의 토스가 길어 오른손으로 처리하기 어려워지자 왼손으로 스파이크하는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김연경은 경기 후 “상대방이 쉽게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운 좋게 들어갔다”고 겸손해했다. 김연경은 또 “배구는 다 같이 마음이 맞아야 한다. 그런 부분은 실력으로 채울 수 없다. 김다솔 선수가 잘 올려줬고 모든 선수가 잘해줬다”며 팀을 먼저 생각했다. 자신보다도 팀을 강조한 김연경은 베띠 데라크루즈, 박정아에 이어 V리그 여자부 역대 3번째로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500득점(515득점)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김연경에게 더 중요한 것은 우선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것이다. 22일 열리는 PO 2차전 역시 김연경이 어떤 활약을 하느냐와 서브리시브를 안정적으로 하느냐다. 박미희 감독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공언한 대로 표승주에게 서브를 집중해 재미를 봤다. 김우재 감독조차 “우리가 흥국생명이 리시브 라인을 흔들지 못하고 오히려 흔들린 것이 패인”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명운 걸었는데 선거도 지지율도 썰렁… 이낙연의 ‘잔인한 3월’

    명운 걸었는데 선거도 지지율도 썰렁… 이낙연의 ‘잔인한 3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본인의 지지율도 변곡점을 만들지 못하는 가운데 서울·부산시장 모두 여당의 승리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21일 서울 강서구 수협강서수산물도매시장에서 강서맘카페 회원을 만났다.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뒤 중소기업중앙회, 광장시장, 서울특별시당 보궐선거 상황실을 들러 서울시장 선거를 지원하고 부산·울산·전남 고흥과 순천을 방문한 뒤 서울로 돌아왔다. 최근 2주간 재보궐선거 지원에 ‘올인’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재보선 결과에 이 위원장의 명운이 걸려 있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단순히 그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당 안팎의 비판을 무릅쓰고 ‘재보궐선거의 귀책사유가 있으면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당규를 변경해 공천을 감행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7개월간 당대표의 결과물이 재보궐선거”라며 “당장 당대표에서 내려오자마자 언론의 관심이 떨어진 상황에서 선거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대한 절박함을 숨기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모든 당원 동지들께서 긴박해지기를 요청한다”며 “지인들께 전화도 걸고, 메시지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18일 전남 순천에서는 “서울·부산 선거가 매우 중요해졌고 저희들도 아주 급하게 됐다”고 호소했다. 전날 페이스북에도 “선거가 긴박하다. 우리는 부지런하고 겸손하며 간절해야 한다”고 올렸다. 지지율 하락세도 여전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등장 이후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여권 지지자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는 상황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5∼17일 전국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이 위원장은 이 지사(25%), 윤 전 총장(23%)에 이은 10%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2% 포인트 하락해 힘겹게 두 자릿수를 지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지지율 떨어지고 재보궐선거도 고비, 위기의 이낙연

    지지율 떨어지고 재보궐선거도 고비, 위기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본인의 지지율도 변곡점을 만들지 못하는 가운데 서울·부산시장 모두 여당의 승리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21일 서울 강서구 수협강서수산물도매시장에서 강서맘카페 회원을 만났다.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뒤 중소기업중앙회, 광장시장, 서울특별시당 보궐선거 상황실을 들러 서울시장 선거를 지원하고 부산·울산·전남 고흥과 순천을 방문한 뒤 서울로 돌아왔다.  최근 2주간 재보궐선거 지원에 ‘올인’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재보선 결과에 이 위원장의 명운이 걸려 있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단순히 그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당 안팎의 비판을 무릅쓰고 ‘재보궐선거의 귀책사유가 있으면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당규를 변경해 공천을 감행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7개월간 당대표의 결과물이 재보궐선거”라며 “당장 당대표에서 내려오자마자 언론의 관심이 떨어진 상황에서 선거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대한 절박함을 숨기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모든 당원 동지들께서 긴박해지기를 요청한다”며 “지인들께 전화도 걸고, 메시지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18일 전남 순천에서는 “서울·부산 선거가 매우 중요해졌고 저희들도 아주 급하게 됐다”고 호소했다. 전날 페이스북에도 “선거가 긴박하다. 우리는 부지런하고 겸손하며 간절해야 한다”고 올렸다.  지지율 하락세도 여전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등장 이후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여권 지지자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는 상황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5∼17일 전국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이 위원장은 이 지사(25%), 윤 전 총장(23%)에 이은 10%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2% 포인트 하락해 힘겹게 두 자릿수를 지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송철호 울산시장 “아내 임야 매입, 진심으로 송구”

    송철호 울산시장 “아내 임야 매입, 진심으로 송구”

    송철호 울산시장이 배우자의 ‘경기도 용인 임야 매입’(본보 18일자 1면)과 관련, 공식 입장을 통해 사과했다. 송 시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어떤 사정과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일이 있게 된 점에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송 시장 배우자 홍모(68)씨는 2009년 7월 부동산 중개업체를 통해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임야 일부를 5929만원에 사들였다. 전체 토지 지분을 91명이 나눠 갖는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샀다. 2년 뒤 해당 임야는 필지가 9개로 분할됐고, 그 중 하나를 현재 홍씨를 포함한 10명이 공동 소유 중이다. 홍씨 지분은 전체 임야 3504㎡ 중 393㎡(약 118평)다. 송 시장은 “간호학과 교수였던 아내가 의료사고로 실직한 제자를 도우려고 땅을 구매했다”며 “선거에 출마하면서 3년 전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돼 바로 처분하려고 했지만, 험한 산지인데 맹지여서 쉽게 팔릴 땅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인 시절 어떠한 정보도 없이 제 아내가 생계가 막막한 제자의 딱한 사정에 못 이겨 한 일이다”며 “그렇다고 제자를 돕고자 했던 제 아내를 원망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당 땅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매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는 송 시장은 관내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전수조사 지휘라인에서 빠져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송 시장의 용인 부동산 매입은 전형적인 쪼개기 매입을 통한 투기”이라며 “서민들은 몇 만원짜리 물건을 하나 사도 가격을 비교하고 몇 번씩이나 확인할 정도로 발품을 파는데, 송 시장은 ‘땅도 안 보고 샀고,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고 해명해 스스로 투기를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울산시당은 또 “송 시장과 5개 구·군 단체장들이 지난 15일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위법이 확인되면 무관용으로 처벌하겠다’라고 한 만큼, 송 시장은 일부라도 투기 사실이 확인되면 시장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울산시의 공직자 부동산 투기 합동 전수조사단은 자체 공무원으로 구성된 만큼 외부 인사를 영입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송철호 시장의 입장문 전문] 먼저, 그 어떤 사정과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일이 있게 된 점에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강산이 변한다는 십년도 더 넘은 일이지만, 저와 제 주변을 더 사려 깊게 살펴야 했음을 가슴 깊이 돌아보게 됐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지난 2009년 저의 아내가 경기도 용인의 소규모 임야(약 118평·393㎡)를 매입한 바 있습니다. 간호학과 교수였던 제 아내는 의료사고로 실직해 사정이 딱하게 된 제자를 도왔습니다. 그랬으니 돈을 주는 셈치고 그런 땅을 샀겠지요. 이후 다시 선거 출마하며 3년 전에 있었던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되어 바로 처분하고자 했지만, 그 땅이 그리 쉽게 팔릴 땅이 아니었습니다. 험한 산지인데다 맹지였습니다. 이번 LH 직원 투기 건으로 국민적 공분과 상실감이 크신 줄 압니다. 그런 중에 제 기사로 많이 놀라셨겠지요. 그런데 이것만은 밝히고 싶습니다. 자연인 시절 어떠한 정보도 없이 제 아내가 생계가 막막한 제자의 딱한 사정에 못 이겨 한 일입니다. 그렇다고 제자를 돕고자 했던 제 아내를 원망할 수도 없습니다. 10년도 더 전에 산 땅이 가격이 뛰지도 않은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현재의 공시지가는 당시 매수 거래 가격의 15%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도 어떤 개발이 있다는 소리도 없습니다. 해당 땅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매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리며, 비록 공직자가 되기 전 자연인 시절 일이라 할지라도, 엄중하게 겸손하게 성찰하며 맡은 바 소임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역주행 아이콘 브레이브걸스, 백령도 모래바람 마시며 버텨

    역주행 아이콘 브레이브걸스, 백령도 모래바람 마시며 버텨

    브레이브걸스는 2017년 발표한 노래 ‘롤린’이 4년 만에 지난 14일 SBS ‘인기가요’에서 1위를 하며 역주행의 아이콘이 됐다. 17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브레이브걸스는 해체 위기를 딛고 역주행의 아이콘이 된 소감을 털어놓았다.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2011년 데뷔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다가 해체 직전까지 갔었다. 7명의 멤버로 데뷔한 브레이브걸스는 지금 4명이 활동중이며 현재 멤버들의 나이도 걸그룹 치고는 많은 편인 28~31살이다. 브레이브걸스는 ‘롤린’ 위문 공연으로 국군 장병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는데 모래 바람을 마셔가며 미소를 잃지 않는 열정적인 무대와 오지를 마다않는 성실함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은지, 유정, 민영, 유나 등 멤버들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면서도 “조금씩 스케줄이 많아져서 이제야 좀 실감난다. 하루하루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털어놨다.소속사 대표인 용감한 형제(용형)는 화제가 된 이들에게 “겸손해라”라는 조언을 했다고 한다. 유정은 “저희한테 이제 되게 겸손해야 한다고 하셨다. ‘얘들아 무조건 겸손해’ 하시더라. 이후 대표님이 SNS에 기도하는 사진과 함께 ‘겸손, 감사’ 등 해시태그를 올렸다. 근데 바로 신사옥 사진을 올리시더라”라고 해 폭소를 낳았다. “역주행 전에는 어떻게 지냈냐”라는 질문을 받은 멤버들은 각자 살 길을 찾으려 했다고 털어놨다. 은지는 “뭘 해야 될까 생각하다가 제가 좋아하는 의류 쪽을 해볼까 생각하면서 준비 중이었다. 뒤에서 몰래몰래”라고 고백했다. 이어 유정은 “취업 준비하면서 한국사 공부하고 있었다”라고 해 놀라움을 줬다. 유나는 “막상 떠오르는 새로운 일이 없더라. 커피를 좋아해서 그쪽으로 알아보고 있었다. 바리스타 자격증도 최근에 땄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역주행 신드롬 직전 유정과 유나는 숙소에서 짐까지 뺐다고 한다. 유정은 “나이가 조금만 어렸어도 버텨볼 만했을 텐데 나이가 차서 너무 막막하더라”라며 “정리하는 쪽으로 대표님에게 얘기하려 했던 그때가 역주행 영상이 올라오기 하루 전이었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군 장병 위문 공연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백령도를 꼽았다. 유나는 “거기에서 그렇게 큰 환호성과 열기를 보고 머릿속에 더 많이 남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댓글에 대해 유정은 “‘운전만 해’ 활동할 때 ‘포기하지 마’라는 댓글이 있었다. 그게 마음을 울리면서 한번 또 해볼까, 할 수 있을까 그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원순 피해자 기자회견에 민주당 다시 사과 나서

    박원순 피해자 기자회견에 민주당 다시 사과 나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의 첫 기자회견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재차 사과에 나섰다. 신영대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저녁 서면브리핑에서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피해자께서 오늘 직접 기자회견장을 통해 입장을 내셨다”며 “공개석상에 나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그간 피해자께서 겪었을 고통은 누구도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위력 앞에서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피해자 분의 고통을 생각하니 마음이 더욱 무겁고 숙연해진다”며 “그 고통을 함께 하겠다는 말조차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범여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직후 피해자 기자회견과 관련한 질문에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생각 후 밤에 페이스북에 올리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이런 죄송한 일이 서울시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첫 여성시장으로서 두 배로 더 겸손하고 겸허하게 서울시민을 모시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도 ‘피해자가 남인순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는 질문에 “지금 그것과 관련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을 회피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역시 ‘피해자가 이 위원장의 사과가 무엇에 대한 것이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고 묻자 “내가 잘 모른다. 좀 보고 이야기를 드리겠다”고 짧게 말했다.앞서 박 전 시장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A씨는 이날 오전 이 위원장과 박영선 후보의 사과에 대해 “지금까지 사과는 진정성도, 현실성도 없는 사과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에는 소속 정치인들의 중대한 잘못이라는 책임만 있었던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호소인’이라는 명칭으로 제 피해사실을 축소, 왜곡하려 했고 ‘님의 뜻을 기억하겠다’는 말로 저를 압도했고, 투표율 23%의 당원투표로 서울시장 후보를 냈고, 지금 (박영선 후보) 선거캠프에는 저를 상처줬던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남 의원은 반드시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민주당 차원의 징계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피해자의 고소 사실을 당시 임순영 서울시 젠더 특보에게 알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남 의원은 “박원순 성추행 피소를 유출한 것이 아니라 질문했다”고 해명했다.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저는 사건 초기 ‘피해 호소인’이라는 매우 부적절한 표현에 동의했고 저의 잘못”이라며 “피해자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여성의원들을 중심으로 박영선 후보 캠프의 남인순 선대본부장 등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 보호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박 전 시장이 사망한 후에도 피해자에 대한 가해가 이뤄졌다는 것을 듣고 놀랐다”며 “권력이 있으면 성폭력을 해도 괜찮고, 당한 사람은 계속 2차 가해를 받는 것이 현 실정이 아닌가”라며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방지책을 주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박 후보 캠프에는 피해자를 ‘피해호소인’ ‘피해고소인’이라고 불렀던 인사들이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며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피해자에게 극심한 고통을 준 캠프 구성원들의 ‘자진 사퇴’”라고 촉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기자회견, 與 입장 자제... 양향자 “진심으로 사과”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기자회견, 與 입장 자제... 양향자 “진심으로 사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17일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부산 엘시티 현장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입장을 묻는 취재진을 향해 “그것과 관련해서는 지금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을 피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보고 이야기를 드리겠다.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양향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사건 초기 ‘피해호소인’이라는 매우 부적절한 표현에 동의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피해자에 죄송하고 스스로에게도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2차 가해에 대한 당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며 “우리 당 선출직 공직자부터 2차 가해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해달라. 저도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도 피해자의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죄송한 일이 서울시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첫 여성시장으로서 두 배로 더 겸손하고 겸허하게 서울시민을 모시겠다”고 답했다.한편, 이날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 A씨는 서울 모처에서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는 사람들’이 진행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A씨가 취재진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고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씨는 “피해 사실에 관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은 이제 소모적 논쟁을 중단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A씨는 언론 앞에 나서게 된 계기에 대해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이유가 많이 묻혔다”며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오히려 날 상처 줬던 정당에서 시장이 선출됐을 때 내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들어 후회가 덜한 쪽을 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리 준비해 온 발언문에서 “나의 회복에 가장 필요한 것은 용서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용서를 하기 위해서는 ‘지은 죄’와 잘못한 일이 무엇인지 드러나는 게 먼저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겪은 사실을 사실로 인정받는 것, 그 기본적인 일을 이루는 과정은 굉장히 험난했다”고 말했다. 비교적 담담하게 글을 읽던 A씨는 “고인을 추모하는 거대한 움직임 속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느껴졌다”는 대목에서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방어권을 포기한 건 상대방이다. 고인이 살아서 사법 절차를 밟고 스스로 방어권을 행사했다면 조금 더 사건의 진실에 가까워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고인의 방어권 포기에 따른 피해는 온전히 내 몫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실과 고통에 공감하지만 그 화살을 제게 돌리는 행위는 이제 멈춰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또한 “그동안 고소하기로 한 결정이 너무도 끔찍한 오늘을 만든 것은 아닐까 견딜 수 없는 자책감에 시달렸다”면서도 “그러나 이 고통의 시작은 제가 아닌 누군가의 짧은 생각 때문이었음이 드러났다”고 했다. A씨는 “이 일로 인해 우리 사회는 한 명의 존엄한 생명을 잃었고 용서할 수 있는 ‘사실의 인정’ 절차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의 인정과 멀어지도록 만들었던 ‘피해호소인’ 명칭과 사건 왜곡, 당헌 개정, 극심한 2차 가해를 묵인하는 상황들은 처음부터 잘못된 일이었다”면서 “잘못한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인정하면 회복을 위해 용서하고 싶다”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나리’ 감독 “상상도 못했다”…윤여정 “이미 승자 된 기분”(종합)

    ‘미나리’ 감독 “상상도 못했다”…윤여정 “이미 승자 된 기분”(종합)

    ‘미나리’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 올라정이삭 감독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에 감사”윤여정 “꿈에도 생각 못해…멍해지는 느낌이 정도면 충분…샴페인 한잔으로 자축했다”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미국명 리 아이작 정) 감독이 영화 ‘미나리’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상상도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이삭 감독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를 통해 “이 영광을 주신 아카데미에 감사드린다”며 “우리가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한 여정에서 고군분투하는 동안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스카의 순간들이 왜 끝없는 감사로 가득 차 있었는지 이제 그 이유를 이해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끈기 있게 노력 해주신 ‘미나리’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에게 정말 감사하다. 특히 우리가 시작한 아칸소 주의 작은 집을 채운 어머니, 아버지, 누이, 그리고 무엇보다 내게 더 큰 의미가 있는 아내와 딸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할머니께서 물가에 심으신 미나리가 계속 자라는 축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미국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기점으로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까지 미국 여러 영화제 및 협회 시상식에서 78관왕을 기록, 미국 아카데미 유력 후보로도 이미 예측됐다. ‘미나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발표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포함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다음달 26일 오전에 열린다.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은 “전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후보 지명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윤여정은 오스카 후보 지명에 대해 “나에게 단지 다른 세계 이야기였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AP통신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이날 전했다. 윤여정은 “이 정도면 충분하고, 나는 이미 승자가 된 기분”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윤여정은 캐나다 밴쿠버 촬영 일정을 끝내고 한국에 도착해 매니저로부터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 지명 소식을 들었다. 그는 공항에 내리고 한 시간 뒤에 오스카 후보에 오른 것을 알게 됐다면서 “매니저는 저보다 더 감정적으로 됐고, 나도 멍해지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또 캐나다에서 막 귀국했고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기 때문에 2주 격리 기간을 가져야 한다며 “모든 사람이 (축하하기 위해) 이곳에 오고 싶겠지만, 여기에 올 방법은 없다”고 ‘윤여정 표 농담’도 잊지 않았다. 그는 그러면서 “매니저는 술을 전혀 마실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저는 일흔 살이 넘었기 때문에 집에서 제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를 섞어가며 샴페인 한잔으로 자축했다는 소식을 팬들에게 전했다. 한편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된 한국계 스티븐 연은 “정말 멋진 일이고 흥분된다”며 “축복을 받았다”고 기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도전과 노력의 소용돌이…차지연 “행복한 살리에리 되고 싶다”

    도전과 노력의 소용돌이…차지연 “행복한 살리에리 되고 싶다”

    배우 차지연에게는 유독 도전과 새로움이라는 수식어가 자주 붙는다. 1인극, 젠더 프리, 공연 영상 등 지난해 그가 선 무대만 해도 그렇다. 연극 ‘그라운디드’로 혼자 무대를 가득 채웠고, 네 번째 시즌을 함께 올린 서울예술단 창작 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은 공연 영상이 지난달부터 전국 CGV 영화관에서 상영 중이다. 뮤지컬 ‘더데빌’, ‘광화문 연가‘에서 젠더 프리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지난해 11월 개막한 연극 ‘아마데우스’에서 살리에리로 열연했다. 다음달부터 방영되는 SBS드라마 ‘모범택시’로 이번에는 드라마에도 출연한다. 최근 기자들과 온라인으로 만나 근황 이야기를 나눈 차지연은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아마데우스’ 속 살리에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저도 살리에리 같은 사람이에요. 제가 저를 믿지 못해요. 그래서 작품마다 너무 무서워하고 겁내고 두려워해요.” 이미 최정상으로 꼽히는 뮤지컬 디바인데, 너무 겸손한 것 아닌가 싶지만 그는 몇 차례나 같은 표정과 같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10년 넘게 (뮤지컬을) 했으면 이제 조금이라도 자신감을 갖고 ‘오케이, 이 작품은 편하게 할 수 있겠지’란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단 한 작품도 그런 적이 없어요.”그러면서 어떻게 새로움에 부딪힐 수 있는 용기가 나오느냐는 물음에 그는 “그게 저의 모순”이라며 웃기도 했다. “저를 못 믿기도 하면서 새로운 걸 시도하면서 깨뜨려 나가는 것에 대한 쾌감이 너무 크다”면서 “희한한 사람이죠”라고 했다. 무대를 준비하기까지 끊임 없이 고민하고 쉴 새 없이 연습하며 ‘소용돌이’에 빠져들고는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소리가 터져 나오면 어느덧 성장해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늘 자신이 없어 연습과 땀으로 부딪히는 대신 어떤 작품을, 어떤 캐릭터를 만나도 항상 겸손하게, 스스로와 타협하지 않으며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것도 최고가 될 수 있던 비결이었다. 그가 말한 소용돌이는 그야말로 노력의 시간들이었다. “그냥 연습 과정부터 공연 마치기까지 단 한 순간도 허투루하지 않고, 여러 차례 한 작품이어도 늘 처음 만나는 것처럼 성실하게 임해요. 그러다 보니 작품을 대한 태도나 마인드를 예뻐해주시고 믿어주시지 않나 하는 생각이 강해요.”코로나19로 잠시 공연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아마데우스’ 무대에 오르기 전 매번 혼자 1막 1장부터 2막 엔딩까지 모든 대사를 혼자 읊으며 연기를 해보고 관객들과 만났다고 한다. “마지막 공연까지 한 번도 빼놓지 않고 했다는 게 저의 자부심이자 자랑거리”라고도 덧붙였다. 살리에리라는 실존 인물을, 그것도 젠더 프리로 연기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해봤다면서 몇 차례나 출연을 고사했다고 털어놨다. “과연 살리에리 캐릭터로 무대에 섰을 때 관객들께서 저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혼자 다른 곳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작품 자체와 결이 안 맞진 않을까 너무 걱정했어요. 그리고 절실하게 연습만 했죠.” 그리고 ‘차지연 살리에리’는 무대 위 카리스마와 묵직한 연기로 큰 호평을 받았다. “모차르트나 살리에리 중 선택하라면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는 물음이 나오자 차지연은 환하게 웃으며 “행복한 살리에리”라고 답했다. “1인자가 되고 싶은 욕심도, 이것도 저것도 내가 해야지 하는 욕심도 없어요. 가진 것에 감사하고 맡겨주신 걸 잘 해내고 싶을 뿐이에요.” 그렇게 앞으로 드라마, 예능 등 여러 장르에서 새롭고 다양한 모습으로 또 도전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10년 만에 돌아온 정재일 “덧없는 인생 노래한 시편, 내게 외는 주문”

    10년 만에 돌아온 정재일 “덧없는 인생 노래한 시편, 내게 외는 주문”

    ‘기억하소서, 제 인생이 얼마나 덧없는지를 당신께서 모든 사람을 얼마나 헛되이 창조하셨는지를.’(시편 89:48) 신을 향한 절규와 고백을 담은, 성서에서 가장 긴 시가인 ‘시편’이 현대의 음악으로 태어났다. 작곡가 정재일이 10년 만에 낸 정규 앨범인 3집 ‘시편’(psalms)은 서양 관현악과 국악의 구음, 일렉트로닉 음향을 100분간 펼쳐 낸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정재일은 “시편 89장 48절을 내 만트라(기도, 주문)로 삼았다”고 앨범의 주제를 설명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땅 위에 너무나도 많은 사건과 예측하지 못한 상황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일을 겪으면서 되뇌어야 하는 구절이었다”고 부연했다. 팬데믹을 비롯해 끝없는 아픔과 비극,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만 그럼에도 벗어나고자 애쓰는 인간의 운명을 떠올렸다. 고통과 상실이라는 테마는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헌정 음악 작업에서 시작됐다. 1980년대 한국을 회고한 장민승 작가의 시청각 프로젝트 ‘둥글고 둥글게’의 사운드 트랙에다 “쌓아 뒀던 재료와 편린을 곳간에서 꺼내” 곡들을 추가했다. 광주를 포함한 현대사의 상처를 기억하려는 의지를 녹인 것들이었다. 그는 “장 작가와의 작업은 많은 자유와 대화가 함께하기 때문에 더 내밀한 감정이 들어간다. 아주 사적인 기도의 의미를 담고 싶기도 했다”고 밝혔다. 앨범엔 헝가리 부다페스트 스코어링 오케스트라의 현악 앙상블과 라틴어 합창, 소리꾼 정은혜의 구음 등이 어우러져 있다. 시편 장과 절의 숫자가 붙은 트랙들과 ‘memorare’(기억하소서), 144장 4절을 인용한 ‘his days are like a passing shadow’(그의 날들은 지나가는 그림자와 같다) 등 21곡이다. 미사곡 같은 성스러움과 한 서린 구음이 얽혀 위로이자 토로가 된다. 정규 앨범은 오랜만이지만 그는 쉼 없이 작업을 이어 왔다. 17세에 ‘천재 소년’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밴드 긱스의 베이시스트로 대중음악에 발을 들인 후 박효신 등 여러 가수와 협업했고 무용, 연극, 뮤지컬 등을 두루 접했다. 영화 ‘기생충’엔 음악감독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무용은 무용수의 움직임에, 영화는 감독의 의도에 집중해 항상 초보자의 마음으로 긴장하고 많은 이야기를 듣는 게 원칙”이라고 했다. 지난해 ‘사군자, 생의 계절’ 음악 작업으로 만난 발레리나 김주원을 떠올린 정재일은 “한순간 폭발하는 것이 아닌 오랜 시간 자신을 끝까지 갈고닦는, 지난한 세월과 고통을 견뎌 낸 후 너무나 아름다운 빛을 내는 분들에게 경외심과 감동을 느낀다. 이런 데서 에너지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예술가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작곡가 중 한 명이 됐지만 그는 “클라이언트들이 더 만족하는 기술을 갖추려 한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제가 만드는 소리들이 더 깊어지고 단순해지고 아름다울 수 있기를 꿈꾼다”는 음악가로서의 바람도 빼놓지 않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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