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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초대 검찰총장 ‘한동훈 동기’ 이원석 지명

    尹, 초대 검찰총장 ‘한동훈 동기’ 이원석 지명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이원석(53·사법연수원 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명했다. 김오수 전 총장이 사퇴한 지 104일 만이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에는 한기정(작은 사진·58)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명됐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으로 검찰청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이 후보자는 광주 출신으로 서울 중동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지검 동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평가받았으며 2007년 삼성 비자금 특검과 2011년 대검 중앙수사부 수사팀, 2019년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으로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는 연수원 동기다. 이 후보자는 지명 직후 “검찰의 일에 비결이나 지름길은 있을 수 없다”며 “앞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더욱 겸손하게 경청하고 검찰 구성원 모두의 힘을 합쳐 국민의 기본권 보호에 모든 힘을 다 쏟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석열 사단’으로 검찰의 중립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에는 “검찰의 중립성은 국민 신뢰의 밑바탕이자 뿌리로 검찰 구성원 모두 중립성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이 가치를 소중하게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통령실은 한 후보자에 대해선 “보험 약관 등 연구 분야에서는 ‘을’의 입장을 대변했고 탁월한 균형감각으로 사회에 적극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한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네 달째 이어지고 있는 공정위 수장의 공백이 이번에는 채워질지 주목된다. 앞서 송옥렬 후보자는 지난달 지명 6일 만에 성희롱 논란으로 자진사퇴했고 지난 5월 사의를 표명한 조성욱 위원장이 자리만 지키고 있는 상태다.
  • ‘尹정부 첫 검찰총장’ 이원석 “검찰 중립성 소중히 지킬 것”

    ‘尹정부 첫 검찰총장’ 이원석 “검찰 중립성 소중히 지킬 것”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18일 “국민 목소리를 더욱 겸손하게 경청하고 검찰 구성원의 힘을 합쳐 기본권 보호에 모든 힘을 다 쏟겠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직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검찰의 일에 비결이나 지름길은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저는 총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면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 등 기본권을 철저히 보호하고 공정하게 검찰을 이끌어가라는 취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에게 별도로 메시지를 받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검찰 내 대표적 ‘윤석열 라인’으로 꼽힌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우려하는 시선을 염두에 둔 듯 그는 “밖에서 염려하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검찰의 중립성은 국민 신뢰의 밑바탕이자 뿌리로, 검찰 구성원 모두 중립성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이 가치를 소중하게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직 고검장급 중 막내 기수가 총장으로 지명돼, 조직의 연소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에는 ”검찰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서 국민 기본권 보호 책무에 대해 한뜻을 갖고 같은 마음으로 일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검 차장검사로 총장 직무대리도 맡고 있는 이 후보자는 “후보자의 일과 직무대리 역할 두 가지를 모두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했다. 내달 시행되는 이른바 ‘검수완박’(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 후속 대응 등 검찰 현안에 관한 질문에는 “아직 후보자이기 때문에 인사청문 절차 진행 과정에서 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 [대만은 지금] 中, 대만독립분자 명단 7명 추가 발표…”명예로운 훈장”

    [대만은 지금] 中, 대만독립분자 명단 7명 추가 발표…”명예로운 훈장”

    중국이 16일 대만독립분자 명단 7명을 추가로 공개해 대만 민진당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전방위로 높이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중국이 14~15일 미국 국회의원들의 대만 방문에 대해 15일 대만 인근 군사훈련 발표 후 하루만에 발표된 것이다.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이 이날 민진당 입법위원 및 고위인사 7명에 대해 대만독립 분자로 규정하고 이들에 대한 제재에 들어갔다.   이번에 발표된 명단에는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대표, 구리슝 국가안전회 비서장, 차이치창 입법원 부원장, 커젠밍 입법원 원내대표, 왕딩위 입법위원, 천자오화 입법위원, 린페이판 민진당 부비서장 등이 포함됐다. 천자오화 입법위원(시대역량당)을 제외하면 모두 민진당 소속이다. 지난 2021년 11월 중국은 쑤전창 행정원장, 유시쿤 입법원장, 우자오셰 외교부장을 대만독립분자로 지목하고 이들에 대한 제재 조치에 들어간 바 있다.  대만판공실은 이들에 대한 징계조치로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특별행정구에 본인 및 가족의 출입을 금지하고, 소속 조직이 중국 관련 조직 및 개인과 협력하는 것을 제한하며 이들과 관련된 기업이나 개인 등이 중국에서 이득을 취하는 것을 금한다고 했다. 대만판공실은 또 유시쿤 입법원장이 회장으로 있는 '대만민주기금회', 우자오셰 외교부장이 회장으로 있는 '국제합작발전기금회'에 대한 제재를 가한다며 이 조직에 대한 본토, 홍콩 및 마카오 특별행정구의 진입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대만판공실은 “극소수 대만독립분자가 대만독립분열활동을 자행하여 의도적으로 두 개의 중국을 만드려고 한다”며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30대 대만 청년이 중국에서 대만독립 행위 혐의로 체포됐다.  판공실은 또 이날 발표된 대만독립명단이 전체를 나열한 것이 아니라면서 대만독립분자에게 엄벌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소수의 대만독립분자들이 외세와 결탁해 도발해 의도적으로 양안대립을 부추기고 대만해협의 평화를 훼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일례로 들며 "중국은 그 어떤 국가 분열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통일은 역사적인 대세로 옳은 길"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대만독립명단에 포함된 당사자들은 명예로운 훈장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차이지창 입법원 부원장은 "대만의 이익을 수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자 의무"라며 "중국 본토의 제재를 받는 것은 명예이자 자부심이자 훈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왕딩위 민진당 입법위원은 "자신이 펠로시 하원의장 대우를 받았다"며 "적의 저주는 우리의 영광스러운 휘장"이라고 했다.  천자오화 시대역량당 입법위원은 "상당히 영광스러움을 느낀다"며 "이는 수년 동안 대만의 주권을 수호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결의와 행동이 증명되었음을 의미한다. 앞으로도 계속 이를 견지하겠다"고 했다.  린페이판 민진당 부비서장은 "자신의 대만 주재 사절, 해외 언론계, 싱크탱크 친구들이 이 소식을 접하자마자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이 시대에 권위주의 정권에 제재를 받는 것은 자유 세계의 구성원들에게 훈장이나 큰 영광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만인은 겸손하지도, 오만하지도 않다. 계속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는 16일 오후 "양안(대만과 중국)은 서로 종속되지 않는다"며 "대만은 민주적이고 법에 기초한 사회로 결코 중국 공산당의 통치 범위 내에 있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무책임한 발언을 할 권리가 없다"며 "중국의 상시적인 강압, 위협 등의 행위에 대해 정부는 적시에 필요한 대응 및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21년 11월 대륙위원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만인 78.3%가 중국이 대만인을 대만독립분자로 지정하고 중국 법에 따라 처벌 받는 것에 반대했다. 또한 84.7%는 국가 주권과 대만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정부를 지지하며, 약 90%는 “정부가 미국, 일본, 유럽 등과 지속 협력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 “민주당 독점 깨야 광주 미래 있죠… 건강한 지역 야당, 정치개혁 첫걸음” [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민주당 독점 깨야 광주 미래 있죠… 건강한 지역 야당, 정치개혁 첫걸음” [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지난 6·1 지방선거 때 광주 투표율이 37.7%로 전국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광주 지역 정치에서 더불어민주당 일당 독점 구조가 유지되는 한 광주시민들이 더이상 선거의 효용성 자체를 기대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죠.” 참여자치21은 광주의 대표적 시민단체 중 하나다. 1998년 창립 이후 지역 사회의 정치, 경제, 환경, 복지, 노동, 교육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묵직하게 내놓으며 활동하고 있다. 지난 9일 만난 기우식(52)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여러 분야의 활동 과제 중에서도 강력한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기 처장은 “광주는 민주화의 도시라는 높은 자부심을 갖고 있는데 일당 독점 구조를 깨지 않고서는 이러한 경향은 심화될 수밖에 없고 건강한 지역 정치 질서를 만들기도 어렵다”면서 “건강한 지역 야당을 만들어 견제와 균형의 구조적 질서를 만드는 것이 정치개혁의 실천적 과제”라고 말했다. 광주시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지난 6월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1995년 지방자치제도 부활 이후 첫 지방선거에서 64.8%를 기록한 이후 역대 최저 투표율이다. 게다가 광주 지역 5개 구청장 중 1개 구청장과 시의회 의원 20명 중 11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민주당이 아니면 당선이 어려운 일당 독점 폐해 탓이다. 시민들로서는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없다. 근본적으로 자치분권에 대한 비전의 부재, 제도의 미비 탓도 크겠지만 말이다. ● 민주 내부개혁 vs 새 정당·새얼굴 발굴 기 처장은 “민주당 내부의 변화를 통해 정치개혁을 이뤄 내자는 의견과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새로운 정당과 정치인을 발굴해 정치 구조의 변화를 만들자는 의견이 주요하게 제기되고 있다”면서 정치개혁의 방법 측면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지점을 얘기했다. 이러한 실천 의지의 연속선상에서 오는 21일 치러지는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경선에 평당원인 최회용 참여자치21 전 공동대표가 출마 선언을 했다. 민주당을 바꾸고,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통해 정치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현역 국회의원인 이병훈 의원과 평당원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론 결과는 알 수 없다. 결과를 떠나 현실적인 고민 또한 많다. 그동안 참여자치21의 대표나 운영위원 등을 거쳐 정치에 입문한 이들이 제법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민형배 의원, 윤영덕 의원, 이형석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광주 현역 의원 8명 중 3명이 참여자치21을 거쳤으니 적지 않은 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시민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취지였지만 조직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개인으로서 제도정치권에 진출한 순간, 참여자치21과 무관한 사람이 돼 버리는 게 가장 아픈 지점”이라면서 “민주당을 통한 정치 참여의 한계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기 처장은 “사실 민주당 내부에서 지역 정치개혁에 대한 문제의식이 매우 부족하고 시민사회 요구에 대한 호응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민주당 내부 개혁 주장의 성공 가능성은 물론이고 설령 성공하더라도 지속 가능성이 있긴 힘들 것 같다”면서 “시민들의 힘에 기반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명백함을 감안하면 착실히 준비한 뒤 다음 총선 때 시민사회가 지지하는 독자적 후보 1~2명을 내는 것을 또 다른 단기적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가칭 ‘참여자치21 10년 집권 플랜’을 만들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과 연결해서 큰 방향의 의제를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의 연구소 설립, 광주 지역 콘텐츠 생산 총서 발간 등을 중단기 계획으로 세우고 있다. 기 처장은 4년 전 운영위원으로 참여자치21과 인연을 맺은 뒤 정책위원장을 거쳐 2년 전부터 사무처장 업무를 맡고 있다. 광주 시민사회에서 신망이 두텁고, 시의회·시정부에 대한 비판과 감시 역할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는 점에 견줘 보면 시민사회 활동 이력이 생각보다는 짧다. ● 혁명의 삶, 새로운 성찰 그는 청년 시절 혁명을 꿈꿨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직후인 1990년 대학에 입학했고 1991년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됐다. ‘사회주의’라는 인류 사회에 설정해 놓은 도저한 미래의 가치와 이념이 혼돈과 불안의 시대로 접어들던 시기였다. 객관적 조건의 변화는 그의 뜻을 꺾지는 못했다. 현실 사회주의는 몰락했지만 우리 사회 모순은 그대로였다. 그는 대학 졸업 이후 30대 후반까지 서울, 마산, 울산 등을 돌며 노동운동을 했고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했다. 하지만 2007년 운동을 그만뒀다. 십수 년 해 온 노동운동에 대한 회의는 아니었다. 그사이 가정을 꾸리고 아이가 생기며 드는 현실적인 문제와 생계의 해법에 대한 고민이 컸기 때문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던 시기, 내 삶의 전부와도 같던 운동과 동료들을 떠나는 게 무척 힘들었습니다. 운동을 그만두고 나니 내 삶이 통째로 없어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는 “가끔씩 동료들을 마주치는 것도 힘들어 10년 전 광주로 내려와 논술학원을 차린 뒤 한동안 일만 했다”면서 삶의 변곡점이 됐던 낙향의 과정을 담담히 설명했다. 그리고 성당을 다니면서 세례도 받았다. 한 신부님이 자신의 살아왔던 이야기를 쭉 듣더니 불쑥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그런데 혁명이 뭡니까?” 말문이 턱 막혔다. 한번 더 성찰하고 각성하게 만든 질문이었다. 청춘을 통째로 바쳐 가며 혁명을 꿈꿨던 삶을 살았지만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기 처장은 “세상을 바꾸는 일은 그만뒀더라도 건강한 시민의 역할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구체화한 계기였다”면서 “나 자신의 근본적 변화를 통해 내가 어느 자리에 서 있건 나와 또 다른 나, 이웃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겸손하게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을 운동’에 나섰다.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주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반찬 봉사활동’을 했고,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마셨다. 그러다가 조금 더 의미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인문학 공부 모임도 만들었고, 기초자치단체의 예산 지원을 받아 아예 동네 사랑방으로서 ‘마을 플랫폼’도 만들었다. 관계는 넓어졌고, 마을 운동은 그렇게 계속 확장됐다. 현실의 변화에 있어 정치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논의가 빠질 수 없었다. 이웃 마을과 함께 ‘정치 쌀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마을 운동은 ‘인권마을 만들기 운동’으로 재정립됐다. 기 처장은 “꼭 운동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한 것은 아니었지만 마을 운동을 하면서 우리 일상의 많은 문제를 발견했다”면서 “국가 운영 시스템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지방정부가 시민의 삶과 마을 공동체 등과 잘 공존하는 게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의회, 시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활동의 위상과 과제를 확장하려고 하던 차에 참여자치21을 알게 됐다”면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고 함께하게 된 것이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 시민 목소리 높여 세상 바꿔야 한 시절 노동운동을 통해 혁명을 꿈꿨던 청년은 평범한 이웃과 어울려 지내며 개인 삶의 또 다른 혁명, 사람 관계의 혁명에 좀더 가깝게 다가갔다. 작은 공동체를 통해 시작하는 자치와 분권은 가치이자 목표가 됐고 그렇게 자신의 고향(전남 함평)도, 주요 사회활동지역(서울)도 아닌 광주에서 대표적 시민사회 운동가가 됐다. 그는 “중앙이건 지방이건 시민사회가 시민의 이해와 요구를 대행하는 방식의 운동을 중심으로 하다 보니 모든 이슈에 대항하는 ‘백화점식 운동’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지만 이제는 새로운 영향력을 가질 때가 됐다”면서 “제도적으로 세상의 변화를 만들려면 시민의 삶에 긴밀히 연결하고 이를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높여야지만 궁극적으로 시민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민주당 일당 독점 광주 정치, 바꿔야죠”[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민주당 일당 독점 광주 정치, 바꿔야죠”[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지난 6·1 지방선거 때 광주 투표율이 37.7%로 전국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광주 지역 정치에서 더불어민주당 일당 독점 구조가 유지되는 한 광주시민들이 더이상 선거의 효용성 자체를 기대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죠.” 참여자치21은 광주의 대표적 시민단체 중 하나다. 1998년 창립 이후 지역 사회의 정치, 경제, 환경, 복지, 노동, 교육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묵직하게 내놓으며 활동하고 있다. 지난 9일 만난 기우식(52)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여러 분야의 활동 과제 중에서도 강력한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기 처장은 “광주는 민주화의 도시라는 높은 자부심을 갖고 있는데 일당 독점 구조를 깨지 않고서는 이러한 경향은 심화될 수밖에 없고 건강한 지역 정치 질서를 만들기도 어렵다”면서 “건강한 지역 야당을 만들어 견제와 균형의 구조적 질서를 만드는 것이 정치개혁의 실천적 과제”라고 말했다. 광주시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지난 6월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1995년 지방자치제도 부활 이후 첫 지방선거에서 64.8%를 기록한 이후 역대 최저 투표율이다. 게다가 광주 지역 5개 구청장 중 1개 구청장과 시의회 의원 20명 중 11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민주당이 아니면 당선이 어려운 일당 독점 폐해 탓이다. 시민들로서는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없다. 근본적으로 자치분권에 대한 비전의 부재, 제도의 미비 탓도 크겠지만 말이다. 기 처장은 “민주당 내부의 변화를 통해 정치개혁을 이뤄 내자는 의견과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새로운 정당과 정치인을 발굴해 정치 구조의 변화를 만들자는 의견이 주요하게 제기되고 있다”면서 정치개혁의 방법 측면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지점을 얘기했다. 이러한 실천 의지의 연속선상에서 오는 21일 치러지는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경선에 평당원인 최회용 참여자치21 전 공동대표가 출마 선언을 했다. 민주당을 바꾸고,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통해 정치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현역 국회의원인 이병훈 의원과 평당원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론 결과는 알 수 없다. 결과를 떠나 현실적인 고민 또한 많다. 그동안 참여자치21의 대표나 운영위원 등을 거쳐 정치에 입문한 이들이 제법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민형배 의원, 윤영덕 의원, 이형석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광주 현역 의원 8명 중 3명이 참여자치21을 거쳤으니 적지 않은 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시민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취지였지만 조직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개인으로서 제도정치권에 진출한 순간, 참여자치21과 무관한 사람이 돼 버리는 게 가장 아픈 지점”이라면서 “민주당을 통한 정치 참여의 한계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기 처장은 “사실 민주당 내부에서 지역 정치개혁에 대한 문제의식이 매우 부족하고 시민사회 요구에 대한 호응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민주당 내부 개혁 주장의 성공 가능성은 물론이고 설령 성공하더라도 지속 가능성이 있긴 힘들 것 같다”면서 “시민들의 힘에 기반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명백함을 감안하면 착실히 준비한 뒤 다음 총선 때 시민사회가 지지하는 독자적 후보 1~2명을 내는 것을 또 다른 단기적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가칭 ‘참여자치21 10년 집권 플랜’을 만들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과 연결해서 큰 방향의 의제를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의 연구소 설립, 광주 지역 콘텐츠 생산 총서 발간 등을 중단기 계획으로 세우고 있다. 기 처장은 4년 전 운영위원으로 참여자치21과 인연을 맺은 뒤 정책위원장을 거쳐 2년 전부터 사무처장 업무를 맡고 있다. 광주 시민사회에서 신망이 두텁고, 시의회·시정부에 대한 비판과 감시 역할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는 점에 견줘 보면 시민사회 활동 이력이 생각보다는 짧다. 그는 청년 시절 혁명을 꿈꿨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직후인 1990년 대학에 입학했고 1991년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됐다. ‘사회주의’라는 인류 사회에 설정해 놓은 도저한 미래의 가치와 이념이 혼돈과 불안의 시대로 접어들던 시기였다. 객관적 조건의 변화는 그의 뜻을 꺾지는 못했다. 현실 사회주의는 몰락했지만 우리 사회 모순은 그대로였다. 그는 대학 졸업 이후 30대 후반까지 서울, 마산, 울산 등을 돌며 노동운동을 했고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했다.하지만 2007년 운동을 그만뒀다. 십수 년 해 온 노동운동에 대한 회의는 아니었다. 그사이 가정을 꾸리고 아이가 생기며 드는 현실적인 문제와 생계의 해법에 대한 고민이 컸기 때문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던 시기, 내 삶의 전부와도 같던 운동과 동료들을 떠나는 게 무척 힘들었습니다. 운동을 그만두고 나니 내 삶이 통째로 없어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는 “가끔씩 동료들을 마주치는 것도 힘들어 10년 전 광주로 내려와 논술학원을 차린 뒤 한동안 일만 했다”면서 삶의 변곡점이 됐던 낙향의 과정을 담담히 설명했다. 그리고 성당을 다니면서 세례도 받았다. 한 신부님이 자신의 살아왔던 이야기를 쭉 듣더니 불쑥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그런데 혁명이 뭡니까?” 말문이 턱 막혔다. 한번 더 성찰하고 각성하게 만든 질문이었다. 청춘을 통째로 바쳐 가며 혁명을 꿈꿨던 삶을 살았지만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기 처장은 “세상을 바꾸는 일은 그만뒀더라도 건강한 시민의 역할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구체화한 계기였다”면서 “나 자신의 근본적 변화를 통해 내가 어느 자리에 서 있건 나와 또 다른 나, 이웃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겸손하게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을 운동’에 나섰다.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주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반찬 봉사활동’을 했고,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마셨다. 그러다가 조금 더 의미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인문학 공부 모임도 만들었고, 기초자치단체의 예산 지원을 받아 아예 동네 사랑방으로서 ‘마을 플랫폼’도 만들었다. 관계는 넓어졌고, 마을 운동은 그렇게 계속 확장됐다. 현실의 변화에 있어 정치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논의가 빠질 수 없었다. 이웃 마을과 함께 ‘정치 쌀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마을 운동은 ‘인권마을 만들기 운동’으로 재정립됐다. 기 처장은 “꼭 운동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한 것은 아니었지만 마을 운동을 하면서 우리 일상의 많은 문제를 발견했다”면서 “국가 운영 시스템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지방정부가 시민의 삶과 마을 공동체 등과 잘 공존하는 게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의회, 시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활동의 위상과 과제를 확장하려고 하던 차에 참여자치21을 알게 됐다”면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고 함께하게 된 것이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한 시절 노동운동을 통해 혁명을 꿈꿨던 청년은 평범한 이웃과 어울려 지내며 개인 삶의 또 다른 혁명, 사람 관계의 혁명에 좀더 가깝게 다가갔다. 작은 공동체를 통해 시작하는 자치와 분권은 가치이자 목표가 됐고 그렇게 자신의 고향(전남 함평)도, 주요 사회활동지역(서울)도 아닌 광주에서 대표적 시민사회 운동가가 됐다. 그는 “중앙이건 지방이건 시민사회가 시민의 이해와 요구를 대행하는 방식의 운동을 중심으로 하다 보니 모든 이슈에 대항하는 ‘백화점식 운동’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지만 이제는 새로운 영향력을 가질 때가 됐다”면서 “제도적으로 세상의 변화를 만들려면 시민의 삶에 긴밀히 연결하고 이를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높여야지만 궁극적으로 시민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야만에 맞선 청년 안중근”…文 ‘하얼빈’ 추천하자 김훈 “두려운 마음” 왜

    “야만에 맞선 청년 안중근”…文 ‘하얼빈’ 추천하자 김훈 “두려운 마음” 왜

    김훈 작가 신작 ‘하얼빈’文 전 대통령, 광복절 연휴 추천 도서로 꼽아김 작가, 겸손 섞인 소회 밝혀문재인 전 대통령이 광복절에 읽으면 좋을 소설로 김훈 작가의 신작 ‘하얼빈’을 추천하자 김 작가는 “두려운 마음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작가는 15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이 하얼빈을 추천했는데 어땠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 “다른 사람이 읽으면 고맙고 부끄러워”“안중근, 시대 안에 가둘 수 없어” 김 작가는 “저는 저의 글을 다른 사람이 읽는 걸 보면 참 고맙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소설을 칭찬하고 추천한 것이라기보다 거기 그려진 안중근의 모습, 동양평화를 절규하면서 순국하신 그 뜻이 오늘날의 동양 현실에서 더욱 절박하게 다가온다는 쪽에 역점이 실린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추측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광복절 연휴에 읽으면 좋을 소설로 하얼빈을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작가는 하얼빈역을 향해 마주 달려가는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의 여정을 대비시키면서 단지 권총 한 자루와 백 루블의 여비로 세계사적 폭력과 야만성에 홀로 맞섰던 한국 청년 안중근의 치열한 정신을 부각시켰다”고 평했다. 이어 “작가는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동양평화를 절규하는 그의 총성은 지금의 동양에서 더욱 절박하게 울린다’고 썼다”며 “천주교인이었던 안중근의 행위에 대해 당대의 한국천주교회가 어떻게 평했고 후대에 와서 어떻게 바로 잡았는지 살펴보는 것도 뜻깊다”고 추천했다. 김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그는 “안중근을 그의 시대 안에 가두어 놓을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50년동안 이야기 간직”“반일민족주의로 읽히지 않길” 김 작가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안 의사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집필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대학교 다닐 때, 안중근 신문조서를 읽었다”며 “안 의사가 체포된 후 일본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재판받는 과정서 일본 법관들이 기록한 문서다”라고 소개했다. 그가 설명한 문서는 ‘안중근 신문기록’이다. 김 작가는 “기록을 봤더니 그 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제국주의의 약육강식, 악, 억압에 저항하는 젊은이들의 아름답고 강력한 모습이 그려져 있더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때 충격이 너무 커서 간직하고 있다가 글로 쓰게 된 것”이라며 “50년동안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다 50년이 지난 올 봄에 겨우 완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 작가는 “이 책이 반일민족주의로 읽히지 않기를 바란다”며 “안 의사도 일본이라는 나라 전체와 일본인 전체를 증오했던 것은 아니라, 침략주의 식민주의 약육강식 등 폭력과 억압에 반대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안 의사 시대와 달라 사회 여러 계층의 대립과 갈등이 심해지고 다원화된 시대”라며 “민족주의라는 것은 국민통합의 원리가 되기에는 좀 어렵다. 허약하고 어려운 이념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 “구상 품었으나 일생동안 방치”“여생 생각하며 절박하게 시작” 김 작가는 앞서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달 3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집필 배경을 밝혔다. 김 작가는 “청년 시절부터 안중근의 짧고 강렬했던 생애를 소설로 쓰려는 구상을 품고 있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아 일생 동안 방치하며 뭉개고 있었다”며 “지난해 몸이 아픈 후 여생의 시간을 생각했고,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이 벼락처럼 나를 때려 바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작품은 의병활동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 안중근이 의열투쟁으로 전환하는 모습부터 시작한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순간, 그 전후의 짧은 나날에 초점을 맞춰 안중근과 이토가 각각 하얼빈으로 향하는 행로를 따라간다. 작품에는 크게 세 가지 갈등 구조가 있다. 이토와 안중근의 갈등, 문명개화의 측면과 약육강식의 문제, 천주교 신자였던 안중근과 천주교 사제와의 갈등이다. 특히 일본 형법에 근거한 재판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죽음을 앞둔 안중근에게 세례를 준 빌렘 신부는 그에게 고해성사를 베풀어 주고자 하나, 한국 교회를 통솔하는 뮈텔 주교가 한국에 겨우 자리잡은 천주교의 뿌리가 흔들리는 것을 막으려 반대하는 부분은 그간 부각되지 않던 장면이다.
  • 이재명, 1차 여론조사 80% 육박 ‘확대명’… 충청서도 이변 없었다

    이재명, 1차 여론조사 80% 육박 ‘확대명’… 충청서도 이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첫 국민 여론조사 결과 80%에 육박한 지지를 확인하며 ‘대세론’을 증명했다. 당초 강훈식 후보의 선전이 기대됐던 충청 지역 경선에서도 이 후보는 이변 없이 선두를 유지했다. 이 후보는 14일 대전·세종 경선 직후 대전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실내체육관에서 발표된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서 79.69%를 얻으며 압도적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2위 박용진 후보와 3위 강 후보는 각각 16.96%, 3.35%를 기록하며 멀찌감치서 이 후보를 뒤쫓았다. 민주당은 지난 12~13일 이틀간 민주당 지지층 및 무당층을 대상으로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총 25%로, 이달 26~27일 진행되는 두 번째 국민 여론조사 이후 1·2차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반영할 예정이다. 충청 지역 경선에서도 이 후보의 압도적 ‘1위 행진’은 이어졌다. 이 후보는 ‘충남 아산을’을 지역구로 둔 강 후보의 ‘안방’ 충남 지역을 제외한 충북·대전·세종 지역에서 모두 70% 중반대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이날까지 73.28%의 누적 득표율을 얻었다. 박 후보는 19.9%, 강 후보는 6.83%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다만 강 후보는 주무대인 충남 지역에서는 17.29%를 얻어 처음으로 박 후보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세종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겸손한 마음으로 지지자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는 최고의 투표율을 보여 주시기를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박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당 지지자들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기 때문에 걱정이 있었지만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최대한 이변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폭우로 인한 충청권의 낮은 투표율이 아쉽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고민정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충북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을 응원하는 사람들마저 이 후보의 극성 지지자들에 의해 ‘수박’(겉은 파랗고 속은 빨갛다는 의미로 민주당 내 배신자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불리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고 후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나를 응원하러 온 사람에게마저 ‘당신도 수박’이라며 괴롭히고 있다”며 “나 스스로 친문(친문재인)이라고 한 것을 두고서도 비난이 쇄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를 위해 함께 땀 흘린 동지들의 방패막이가 되고자 말한 ‘친문’이라는 단어가 갈라치기의 온상처럼 여겨지는 게 가슴 아프다”고 토로했다. 이에 고 후보 다음으로 연단에 오른 정청래 최고위원 후보는 연설 도중 공개적으로 고 후보를 향해 ‘응원한다’고 외쳐 화제를 모았다. 정 후보는 이날 연설 도중 “동지는 한때 오해하다가도 나중에 오해가 풀리면 또다시 지지하게 돼 있다. 고 의원을 응원한다”면서 고 후보를 향해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 이재용 부회장, 고깃집 직원에 준 팁 얼마?…“참 지혜롭다 생각”

    이재용 부회장, 고깃집 직원에 준 팁 얼마?…“참 지혜롭다 생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 식당 직원들에게 건넨 팁 액수가 알려져 화제다. 12일 ‘스타강사’ 전한길의 공식 유튜브에는 ‘항상 겸손하게 사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3분 21초 분량의 영상에는 전한길이 강의 중간에 학생들에게 한 ‘인생 조언’이 담겨 있었다. 이날 조언의 주제는 ‘겸손’이었다. 전한길은 “우리 대학교 동기 중 여학생 한 명이 있었는데, 늘 평상시에 수수하게 입고 다니고 식사할 때도 잘난 척 한 번 한 적 없다. 그 당시 대구에서 금은보석상 중 가장 크게 하시고 엄청 재벌이더라. 나중에 알았다. 대학 졸업 때. 돌아보니까 참 멋지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구에도 잘난 여자들 있었다. 뭐 보면 예쁘게 치장하고 명품 들고 다니던 애들 있었는데, 알고 보니까 수수했던 얘가 훨씬 더 엄청난 집안이었더라”며 학생들에게 항상 겸손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이 부회장을 언급했다. 전한길은 “친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랑 학교를 같이 다녔다. 정말로 이 부회장이 대학 다닐 때 ‘나 잘났다’ 그게 아니라더라. 정말 겸손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부산 유명 식당에 이 부회장이 방문했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어떤 한우집에 갔는데, 여기에 삼성, 한화 기업 회장들이 왔다고 하더라. 그래서 궁금해서 물어봤다. 내가 그 직전에 팁을 드렸다. 고기 잘 구워줘서 고맙다고. 팁을 몇 만원 드렸다. 말 나온 김에 이 회장 오면 팁 도대체 얼마 주냐고 물어봤다. 얼마 줄 거 같냐”며 학생들에게 물었다. 전한길은 “이 부회장 참 지혜로운 거 같다. ‘여기에 서빙하는 분 몇 분이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여기 10명이라고 하니까 1인당 5만원씩 돌아갈 수 있게 줬다고 하더라. ‘회식하는데 보태 쓰세요’라고 줬다는데, 그거 듣고 내가 되게 ‘와 이재용 부회장 다르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어 “지나치게 많이 주는 것도 무례하지 않냐. 노동하는 분들이 하루 일당으로 얼마를 버는데, 그보다 더 많이 주면 좀 그렇지 않냐”며 “혹시 나중에 여러분도 돈 되게 많더라도 좀 없는 것처럼 겸손하게” 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지난해 1월 징역 2년6개월 형을 확정받고 복역하다가 같은해 8월 가석방됐다. 형기는 지난달 29일 종료됐지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5년간 취업이 제한된 상태였다. 이후 지난 12일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오는 15일부터 다시 경영 활동에 나선다.
  • [최광숙 칼럼] 유방과 항우가 윤 대통령에게 주는 교훈/대기자

    [최광숙 칼럼] 유방과 항우가 윤 대통령에게 주는 교훈/대기자

    오는 17일 취임 100일 맞는 윤석열 대통령의 심정은 착잡할 것이다. 팡파르를 울리며 잔치를 준비해야 하는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4%로 급락하면서 국정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8일 도어스테핑에서 “국민의 뜻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힌 것도 그래서일 것이다. 유능한 정부와 무능한 정부는 인사로 갈린다. 지금 대통령실이나 내각의 면면을 보면 일 잘하는 정부와는 딴판이다. 어떤 장관은 말끝마다 “이거 대통령이 좋아하실까요”라고 공무원들에게 물어본다고 한다. 어느 조직이나 윗사람에게 코드를 맞추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국민은 안중에 없고 대통령의 눈과 귀만 잡으려는 장관이 성과를 낼 리 만무하다. 공무원들도 실력을 갖추지 않은 ‘해바라기 장관’은 우습게 본다. 지난달 윤 대통령의 ‘스타 장관’ 발언 이후 정책 헛발질이 이어지는 것은 일차적으로 장관들에게 책임이 있지만 정책 조율을 해야 하는 대통령실 역시 책임이 막중하다. 만 5세 입학 논란을 일으킨 박순애 교육부 장관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관련 인사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 당초 교육부 업무보고에는 만 5세 입학 부분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추가됐다는 얘기가 관가에 돌고 있다. 박 장관이 ‘스타 장관’이 되려고 돌발행동을 했다면 몰라도 교육 전문가도 아닌 그가 이번 일을 주도했을 것 같지 않다. 이미 이명박 정부 때 이 사안으로 혼쭐이 난 교육부 관료들 역시 한 건 하겠다고 장관 등을 떠밀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굳이 죄라면 대통령실의 지시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따른 것이다. 결코 박 장관을 두둔하려는 게 아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일이 잘못됐는지 따져야 앞으로 같은 실수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규명이 필요하다. 실력 없는 장관, 수석들로 국정 혼란이 야기됐다면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 인사(23%)가 첫 번째로 꼽히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검찰과 서울대 법대 출신 인사들의 대거 등용 등 잘못된 인사에 대한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했다면 “전 정권 장관 중 이렇게 훌륭한 장관 봤냐”는 반응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초 출신 지역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오로지 ‘능력’ 인사를 표방했다. 하지만 요즘 여권에서조차 ‘능력’ 인사에 싸늘한 반응이다.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내각으로 비난받았던 이명박 정부보다 박근혜 정부가 인사를 더 못했는데, 지금은 박 정부보다 못하다는 얘기가 나돈다.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야 나라가 흥하고 그러지 않으면 망한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다. 초나라의 항우와 유방 대결에서 천하를 통일한 것은 유방이었다. 농민 출신의 평범한 유방이 명문가 출신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은 천하제일 무장인 항우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책략가 장량과 행정의 달인 소하, 명장 한신 같은 인재들을 두루 기용했기 때문이다. 반면 항우는 최고의 책사 범증을 곁에 두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유방 곁에 천하의 인재들이 몰려든 것은 유방이 스스로 부족한 것을 알고 늘 주변 얘기를 경청하며 ‘여하’(如何·어떻게 할까?)라고 의견을 묻는 겸손한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남자로 매사에 자신만만했던 항우는 주변 의견을 묻기보다 일을 벌인 뒤 ‘하여’(何如·어떠냐!)라며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만 했다. 지도자라면 되새길 교훈이다. 윤 대통령은 인사 스타일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할 비상시국에 서 있다. 대통령의 인사는 고도의 정치 행위다. 주변 얘기를 많이 들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실력 없는 참모를 계속 안고 가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윤 대통령이 중시한다는 ‘의리’도 아니다.
  • [최광숙 칼럼] 유방과 항우 용인술이 윤 대통령에게 주는 교훈/대기자

    [최광숙 칼럼] 유방과 항우 용인술이 윤 대통령에게 주는 교훈/대기자

    오는 17일 취임 100일 맞는 윤석열 대통령의 심정은 착잡할 것이다. 팡파르를 울리며 잔치를 준비해야 하는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4%로 급락하면서 국정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8일 도어스테핑에서 “국민의 뜻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힌 것도 그래서일 것이다. 유능한 정부와 무능한 정부는 인사로 갈린다. 지금 대통령실이나 내각의 면면을 보면 일 잘하는 정부와는 딴판이다. 어떤 장관은 말끝마다 “이거 대통령이 좋아하실까요”라고 공무원들에게 물어본다고 한다. 어느 조직이나 윗사람에게 코드를 맞추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국민은 안중에 없고 대통령의 눈과 귀만 잡으려는 장관이 성과를 낼 리 만무하다. 공무원들도 실력을 갖추지 않은 ‘해바라기 장관’은 우습게 본다. 지난달 윤 대통령의 ‘스타 장관’ 발언 이후 정책 헛발질이 이어지는 것은 일차적으로 장관들에게 책임이 있지만 정책 조율을 해야 하는 대통령실 역시 책임이 막중하다. 만 5세 입학 논란을 일으킨 박순애 교육부 장관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관련 인사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 당초 교육부 업무보고에는 만 5세 입학 부분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추가됐다는 얘기가 관가에 돌고 있다. 박 장관이 ‘스타 장관’이 되려고 돌발행동을 했다면 몰라도 교육 전문가도 아닌 그가 이번 일을 주도했을 것 같지 않다. 이미 이명박 정부 때 이 사안으로 혼쭐이 난 교육부 관료들 역시 한 건 하겠다고 장관 등을 떠밀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굳이 죄라면 대통령실의 지시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따른 것이다. 결코 박 장관을 두둔하려는 게 아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일이 잘못됐는지 따져야 앞으로 같은 실수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규명이 필요하다. 실력 없는 장관, 수석들로 국정 혼란이 야기됐다면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 인사(23%)가 첫 번째로 꼽히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검찰과 서울대 법대 출신 인사들의 대거 등용 등 잘못된 인사에 대한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했다면 “전 정권 장관 중 이렇게 훌륭한 장관 봤냐”는 반응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초 출신 지역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오로지 ‘능력’ 인사를 표방했다. 하지만 요즘 여권에서조차 ‘능력’ 인사에 싸늘한 반응이다.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내각으로 비난받았던 이명박 정부보다 박근혜 정부가 인사를 더 못했는데, 지금은 박 정부보다 못하다는 얘기가 나돈다.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야 나라가 흥하고 그러지 않으면 망한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다. 초나라의 항우와 유방 대결에서 천하를 통일한 것은 유방이었다. 농민 출신의 평범한 유방이 명문가 출신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은 천하제일 무장인 항우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책략가 장량과 행정의 달인 소하, 명장 한신 같은 인재들을 두루 기용했기 때문이다. 반면 항우는 최고의 책사 범증을 곁에 두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유방 곁에 천하의 인재들이 몰려든 것은 유방이 스스로 부족한 것을 알고 늘 주변 얘기를 경청하며 ‘여하’(如何·어떻게 할까?)라고 의견을 묻는 겸손한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남자로 매사에 자신만만했던 항우는 주변 의견을 묻기보다 일을 벌인 뒤 ‘하여’(何如·어떠냐!)라며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만 했다. 지도자라면 되새길 교훈이다. 윤 대통령은 인사 스타일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할 비상시국에 서 있다. 대통령의 인사는 고도의 정치 행위다. 주변 얘기를 많이 들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실력 없는 인사를 계속 안고 가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윤 대통령이 중시한다는 ‘의리’도 아니다.
  • [문화마당] 날씨의 문학, 문학의 날씨/손택수 시인·노작홍사용문학관장

    [문화마당] 날씨의 문학, 문학의 날씨/손택수 시인·노작홍사용문학관장

    기상정보에는 이야기가 없다. 이야기는 관계가 맺어질 때 태어난다. 관계란 우리를 둘러싼 자연과 사물들이 우연한 나열을 벗어나 친숙한 대화의 망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제비가 낮게 나는 걸 보니 비가 올려나 보다. 제비가 낮게 날면 새끼들에게 제 살을 먹이로 다 내어주고 빗물에 떠내려가는 어미 고동의 껍질을 볼 수 있단다. 우리 집으로 치면, 사립문으로 들어온 바람이 뒤란으로 빠져나가서 삼인산 쪽으로 휭허니 불어가면 비구름이 몰려온다는 뜻이지.’ 유년시절 나의 기상캐스터는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의 기상위성은 제비와 논고동과 당신의 몸이 확장된 집이었다. 마당귀를 흔들고 가는 미미한 바람결에서도 기상의 변화를 읽는 농경사회의 날씨 감각 속엔 현대인이 넘보기 힘든 우주 자연과의 교감 능력이 있다. 거기엔 무엇보다 자신이 뿌리내린 장소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와 함께 생의 구체적 실감과 직관이 돋보인다. 아마도 어린 나는 논고동 껍질을 보며 막연하게나마 대지와 인간의 관계를 모계의 질서와 같은 선상에서 유비하며 성장기를 보냈을 것이다. 농부의 아들이었으나 도회로 온 아버지의 기상캐스터는 중후한 정장 차림의 남성이었다.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납니다’라는 계몽의 주술이 전국 방방곡곡 가가호호에 울려 퍼지는 9시 뉴스 뒤의 예보까지 자장가처럼 듣고 난 뒤에야 우리 부자는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 점성술 시대를 물리친 과학과 이성에 바탕한 강력한 권위를 따라 도시 이주민이 된 뒤에도 가끔씩 아버지는 제비를 그리워했다. 농사와 전혀 무관한 삶을 살면서도 날이 가물거나 장마가 올 땐 좀처럼 근심을 내려놓질 못했다. 아버지의 날씨엔 고향을 지키는 가족들에 대한 진한 그리움이 묻어 있는 것이었다. 뉴스는 보지 않아도 일기예보를 보는 건 삼대를 이어 온 가계의 전통이 되었다. 이제 나의 기상캐스터는 날마다 패션을 바꾸는 여성이다. 신화 속 세이렌의 노래에 홀린 듯 구름처럼 천변만화하는 패션에 감탄하면서 나는 새로 나온 기상보험 상품을 꼼꼼히 뜯어보기도 한다. 그사이, ‘내일은 비가 오겠습니다’란 확정적 정보는 ‘내일은 비가 올 확률이 몇 퍼센트입니다’로 바뀌었다. 권위를 버린 대신 슈퍼컴퓨터를 동원한 일기예보는 인간의 한계에 대한 겸손한 고백 같기도 하고, 확률 너머의 미지에 대한 불안 같기도 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묻는 말도 취침 전 관심사도 틀림없는 날씨인데 하늘 한 번 쳐다본 적이 없이 하루가 간다. 날씨 인사 없인 말을 틀수가 없으니 내 사회성의 9할 역시 날씨에 크게 의지하고 있다 해야겠건만 계절이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를 잊고 산다. 할아버지의 논고동은 노트북 자판의 @에 지나지 않아 수없이 자판 위의 논고동을 두드리며 헛도는 관계들만 맴돌다 지친다. 일출의 전조로서 일몰을 바라보는 농부와 어부와 염부들의 간절한 시선과 도시 생활자의 시선이 어찌 같을 수 있겠나 변명을 하면서도 아쉬운 건 이 행성과 나의 관계가 점점 더 추상화되어 간다는 것이다. 날씨는 이제 ‘계절의 시대’에서 ‘일기예보의 시대’로, ‘기후변화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 점점 더 기상정보의 가치가 중시되어 가고 있는 셈이다. 정보만 있는 일기예보에 시구나 소설의 배경 묘사에서 따온 대목을 함께 소개해 보면 어떨까. 수많은 고전들이 머리를 스친다. 날씨의 문학이 펼쳐질 법하다. 아니, 문학의 날씨라고 해도 좋겠다.
  • 정우성, 일반인女에 프러포즈설…“꽃 보냈다”

    정우성, 일반인女에 프러포즈설…“꽃 보냈다”

    배우 정우성이 자신을 둘러싼 각종 미담과 ‘습관성 프러포즈설’에 대해 해명했다. 최근 유튜브 ‘문명특급’ 채널에는 ‘미담만 뿌리고 다니던 정우성, 김혜수한테는 꽤나 시크했던 걸? 왜 그랬대. 궁금해 죽겠네’라는 제목의 TV판 선공개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영화 ‘헌트’의 홍보를 위해 배우 정우성과 전혜진, 그리고 연출과 주연을 겸한 이정재가 게스트로 나섰다. 이날 MC재재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뒤흔들었던 ‘정우성 프러포즈 일화’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며 그가 ‘유죄행동’을 일삼고 다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한 직장인 A씨가 정우성으로부터 꽃과 커다란 케이크를 선물 받았다는 글이 재조명됐다. A씨는 “인터뷰 때문에 정우성을 일회성으로 잠깐 만났었는데, 윗사람이 정우성한테만 음료랑 케이크를 제공했다”며 “내가 케이크를 빤히 쳐다보니까 (정우성이) ‘먹고 싶어요?’라고 물어보더라”고 말했다. A씨는 이어 “괜찮다고 했는데, 다음 날 우리 회사에 꽃이랑 그 케이크 큰 걸로 배송 왔다. 나한테 고백하는 걸로 착각할 만했다”라고 말해 여심을 뒤흔들었다. 이에 정우성은 “배우들이 인터뷰하고 그럴 때, 배려가 우리에게만 쏠리는 경우가 있다”며 “그런 것들 중의 한 장면이었을 것”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왜 하필 다음날 케이크를 보냈냐는 질문에는 “그러게요. 내가 왜 그랬지”라며 능글맞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항공사 신입사원이 에스코트를 제때 하지 못해 일등석으로 가야 하는데 이코노미 클래스 뒷줄에서 15분가량 기다리는 상황에서도 “신입이냐”, “기다리기 지루한데 재밌는 얘기해줄까요”라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탑승하면서 “잘 다녀올게요”, “덕분에 감사했습니다”라고 말한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더했다.
  • 찐 나폴리맨 김민재 “세리에A에서 더 강한 임팩트 남길 것”

    찐 나폴리맨 김민재 “세리에A에서 더 강한 임팩트 남길 것”

    “여기서 멈출 생각 없습니다. 한 단계 더 성장해 세리에A에서 ‘임팩트’를 남기고 싶습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명문 나폴리에 입단, 유럽 빅리그에 입성한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26)가 새로운 리그, 새로운 팀에서의 포부를 밝혔다. 김민재는 30일(현지시간) 팀 훈련 중인 이탈리아 카스텔디산그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유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좋은 팀으로 오게 됐다”며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다. 한 단계 더 성장해 강한 인상(임팩트)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이탈리아 기자들은 많은 관심을 모으며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에게 날카로운 질문들을 쏟아 냈다. 김민재는 자신감 있고 깔끔한 답변으로 팬들만큼이나 열성적인 이탈리아 기자들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나폴리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김민재는 “구단과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를 느꼈다. 나폴리가 빅 클럽이고 제안도 흥미로웠다. 다른 이탈리아팀에도 관심을 가졌지만 나폴리이기 때문에 내가 선택한 것”이라고 답했다. 세리에A에 응원하는 팀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하게 응원했던 팀은 없다. 나는 내가 뛰었던 팀들을 응원했고, 지금은 나폴리의 팬”이라는 센스 있는 대답을 내놨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이적한 김민재의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리(31·세네갈)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김민재는 “쿨리발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그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인 뒤 “나는 그저 최선을 다해 내가 가진 능력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롤 모델을 묻자 “외국인 수비수 중에 택하라면 세르히오 라모스(36·스페인), 이탈리아 선수 중에는 너무 많지만 한 사람을 꼽으라면 파비오 칸나바로(49)”라고 답했다. 칸나바로는 1992년 나폴리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김민재는 자신에 대해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커버 플레이에도 능하다. 오른쪽 중앙 수비수가 편하지만 왼쪽 중앙 수비수도 가능하다. 멘털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포르자 나폴리 셈프레”(파이팅 나폴리여 영원히)라고 외쳐 기자들에게 박수갈채까지 받았다. 김민재에게는 이제 실전에서 자신을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 이탈리아 기자들 매료시킨 김민재 “파이팅 나폴리 영원히”

    이탈리아 기자들 매료시킨 김민재 “파이팅 나폴리 영원히”

    “여기서 멈출 생각 없습니다. 한 단계 더 성장해 세리에A에서 ‘임팩트’를 남기고 싶습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명문 나폴리에 입단, 유럽 빅리그에 입성한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26)가 새로운 리그, 새로운 팀에서의 포부를 밝혔다.김민재는 30일(현지시간) 팀 훈련 중인 이탈리아 카스텔디산그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유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좋은 팀으로 오게 됐다”며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다. 한 단계 더 성장해 강한 인상(임팩트)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이탈리아 기자들은 많은 관심을 모으며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에게 날카로운 질문들을 쏟아 냈다. 김민재는 자신감 있고 깔끔한 답변으로 팬들만큼이나 열성적인 이탈리아 기자들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나폴리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김민재는 “구단과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를 느꼈다. 나폴리가 빅 클럽이고 제안도 흥미로웠다. 다른 이탈리아팀에도 관심을 가졌지만 나폴리이기 때문에 내가 선택한 것”이라고 답했다. 세리에A에 응원하는 팀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하게 응원했던 팀은 없다. 나는 내가 뛰었던 팀들을 응원했고, 지금은 나폴리의 팬”이라는 센스 있는 대답을 내놨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이적한 김민재의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리(31·세네갈)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김민재는 “쿨리발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그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인 뒤 “나는 그저 최선을 다해 내가 가진 능력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롤 모델을 묻자 “외국인 수비수 중에 택하라면 세르히오 라모스(36·스페인), 이탈리아 선수 중에는 너무 많지만 한 사람을 꼽으라면 파비오 칸나바로(49)”라고 답했다. 칸나바로는 1992년 나폴리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김민재는 자신에 대해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커버 플레이에도 능하다. 오른쪽 중앙 수비수가 편하지만 왼쪽 중앙 수비수도 가능하다. 멘털도 강하다”고 설명했다.김민재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포르자 나폴리 셈프레”(Forza Napoli Sempre·파이팅 나폴리여 영원히)라고 외쳐 기자들에게 박수갈채까지 받았다. 김민재에게는 이제 실전에서 자신을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 [열린세상] 윤석열과 문재인/유창선 시사평론가

    [열린세상] 윤석열과 문재인/유창선 시사평론가

    얼마 전 나온 한 여론조사가 눈길을 끈다. ‘문재인 정부가 낫다’는 응답이 ‘윤석열 정부가 낫다’는 응답보다 훨씬 많아 과반을 넘었다는 것이다. 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니까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일은 아니지만, 정권교체를 하고 들어선 지 석 달도 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모욕감마저 느낄 법한 내용이다. 대선 정국 내내 지속된 정권교체 여론을 등에 업고 정권을 잡은 윤석열 정부다. 그런데 그러했던 여론이 벌써 뒤바뀌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니 말이다. 이미 지지율 30%대 초반까지 추락한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는 민심의 경고등이 켜진 것이 분명하다. 애당초 “지지율은 유념치 않았다.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여론 불감증’을 드러내며 강 건너 불구경하듯 얘기할 일이 아니었다. 지지율 하락에 대해 윤 대통령은 “원인을 잘 알면 어느 정부나 잘 해결했겠죠”라며 “열심히 노력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퉁치듯이 넘길 일이 아니다. 지지율 추락의 원인을 대통령 본인이 잘 알지 못하면 앞으로 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말인가. ‘검찰공화국’ 소리를 자초한 검찰 편중 인사를 향한 비판에 대해, ‘윤핵관’들에게 둘러싸여 국정을 운영한다는 시선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불통의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몸을 낮춰 경청하며 성찰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 듣기 불편한 얘기가 나오면 “뭐, 민주당 정부 때는 안 했습니까?”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대통령의 모습에서는 쓴소리에 귀를 열고 돌아보는 겸손의 미덕을 찾아보기 어렵다. 자기 믿음에만 갇힌 대통령의 그런 오만함은 마침내 “그럼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라는 낯뜨거운 자화자찬을 낳고 말았다. 나르시스가 호수에 비친 자기 모습을 사랑하다가 스스로를 찬미하며 호수에 빠져 죽었듯이 자기 찬미에 갇힌 윤석열 정부도 호수에 빠져 정치적 사망을 할지 모른다는 걱정이 든다.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민심 이반을 낳은 이전 정부의 실패 원인을 반추하면서 같은 길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 심판을 하겠다며 들어선 윤석열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 데자뷔’를 보게 되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오로지 자기 편만 중용하는 ‘검찰 편중 인사’는 문재인 정부 시절의 ‘운동권 편중 인사’와 닮은꼴이다. 사사건건 이전 정부 때리기만 하는 모습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경험했던 ‘적폐청산 피로감’을 떠올리게 된다. 선거 때는 국민통합을 약속했다가 손을 놓아 버린 대통령의 모습도 판박이다. 결국 욕하면서 닮아 버린 상황이 돼 버렸다. 정권교체란 무엇인가. 여러 의미가 담겨 있겠지만, 이전 정부가 남긴 부정적 유산을 극복하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민심의 요구에 부응하는 소명일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정권교체를 했다는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부정적 유산을 그대로 계승하고 반복하는 광경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 상황을 지켜보는 국민들 입에서 대체 이럴 것이면 정권교체를 왜 한 것인가라는 자조 섞인 질문이 나오는 것은 매우 상식적인 현상이다. 마침 권성동 원내대표의 휴대전화에 담긴 텔레그램 문자 메시지 덕분에 윤 대통령의 인식이 세상에 민낯으로 알려지게 됐다.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는 문자는 차라리 짐작했던 바이니 놀랍지 않다. 진짜로 놀라웠던 것은 자신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하락하고 있는 이 시국에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고 격려하고 있는 윤 대통령의 모습이었다. ‘계속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위기가 눈앞에 닥쳐도 위기인 줄 모른다면 그보다 더 큰 위기가 없다.
  • 민주 예비경선…이재명 “이기는 민주당” vs 비명 “‘어대명’ 안 돼”

    28일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본선 진출자를 뽑는 예비경선(컷오프)에서 당권 주자들은 저마다 강점을 부각하며 치열한 득표전을 벌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의원은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대세론 굳히기에 주력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생) 재선 4인방(박용진·박주민·강병원·강훈식)과 5선 설훈 의원,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3선 김민석 의원 등은 이 의원을 제외한 ‘본선 티켓’ 두 장을 얻기 위해 총력을 쏟았다. 이날 오후 1시 예비경선이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은 후보를 포함해 100여명이 운집, 선거 분위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각 후보들과 선거운동원들은 행사장 입구에 두 줄로 길게 늘어서, 입장하는 중앙위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당 대표 정견 발표 첫 주자로 나선 이 의원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분 대통령이 열어주신 길을 따라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민주당의 시대를 다시 열겠다”며 ‘이기는 민주당’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 패배, 그리고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며 “길고 깊은 고민 끝에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 책임지기로 했다. 이기는 민주당을 위해 제 온 몸을 던지고, 당원과 국민의 집단지성에 제 정치 운명을 맡기기로 했다”고 했다. 97그룹 주자들은 혁신, 통합을 강조하면서 ‘어대명’ 흐름에 반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훈식 의원은 40대 기수론, DJP 연합, 2002년 부산 출신 노무현 후보를 선택했던 광주 유권자 사례 등을 거론하며 “민주당 승리의 역사는 파격들로 만들어져 왔다”면서 “강훈식이 민주당의 당 대표가 된다면 그 파격으로 내후년 총선 승리와 5년 후에 반드시 정권 재탈환을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강병원 의원은 “도덕성과 민생, 모든 면에서 국민의힘을 압도하는 정당으로 바꾸겠다. 친문도, 친명도, 586도 뛰어넘겠다. 통합과 혁신의 당 대표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당 대표가 임명하는 중앙당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을 중앙위원회가 인준하도록 바꾸고 사실상 당 대표 1인이 행사하던 공천권을 중앙위원에게 돌려드리겠다”며 “당 대표 공천권 내려놓기는 우리 당이 추구하는 권력 독점을 해체하고 권력을 분산시켜왔던 민주주의 길에 부합한다. 문재인, 이해찬 당 대표가 추구했던 시스템 공천의 진전된 길”이라고 했다. 박용진 의원은 “‘내로남불’ 정치, 상대의 실수·요행수만 바라는 진영대립 정치, 계파 독점의 끼리끼리 정치, 악성 팬덤에 끌려다니는 나약한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면서 “오늘만큼은 그동안의 친소관계, 인연에 따른 선택이 아닌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의 유일한 대항마 박용진을 전략적으로 선택을 해달라”고 했다. 박주민 의원은 “당 통합을 위해선 깃발 꽂고 ‘나를 따르라’는 리더가 아니라 당내에 존재하는 각기 다른 목소리를 한데 모으고 당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귀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는 서번트 리더십, 섬기는 당 대표 박주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설 의원과 김민석 의원은 이 의원을 겨냥해 선거 연패 책임론을 꺼내 들며 자신들이 적임자임을 역설했다. 설 의원은 “우리는 지난 대선과 지선에서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를 맞았다. 그런데 국민 분노를 무서워하기는커녕 달콤한 사탕으로 여겼다”며 “겸손한 반성과 과감한 혁신으로 다시 국민 곁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앞장서 윤석열 정부 독재를 막아내겠다. 군사 독재자 전두환과 온몸으로 맞서 싸워봤던, 저 설훈이 적임자”라며 “전두환을 대적하던 패기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국민을 지켜내고 민주당을 지켜내겠다”고 했다. 김민석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관련, 서울시장 선거에서 시작해 계양까지 이어진 공천이 직접적인 패인임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런 잘못된 태도가 당의 대세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에 출마했다”고 했다. 원외 후보인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청년들의 이정표가 되겠다”면서 “암울한 미래 전망을 바꾸고자 결심한 청년들에게 민주당의 문을 더 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에서 대표 예비후보 8명 중 3명, 최고위원 예비후보 17명 중 8명을 추린다. 대표 예비경선은 일반국민 여론조사 30%, 중앙위원 투표 70%를,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투표 100%를 반영한다. 중앙위원은 국회의원, 원외 지역위원장, 지방자치단체장, 시·도의회 의장, 상임고문 등 383명으로 구성됐다.
  • “이기는 민주당” “계양공천 패인” 野 예비경선 정견발표…최종 3인은

    “이기는 민주당” “계양공천 패인” 野 예비경선 정견발표…최종 3인은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28일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8 전당대회 본선에 오를 후보를 걸러내기 위한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치열한 득표 경쟁을 벌였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예비경선 정견발표회는 ‘대세론’을 앞세운 이재명 상임고문, 이에 맞서 반전을 모색하는 다른 주자들 사이의 대립각이 형성되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선 이재명 고문은 ‘이기는 민주당’을 강조하며 중앙위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이 고문은 “국민과 당원 속에서 소통하고 혁신해 국민의 신뢰를 다시 모아내야 이기는 민주당이 될 수 있다”면서 “당이 사랑을 되찾지 못하면 총선 승리도 집권도 요원하다. 당원과 국민의 집단지성에 정치적 운명을 맡기겠다”고 호소했다. ‘이기는 민주당’을 위한 방안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 제시, 민생문제 해결, 정권의 오만 견제, 소통하는 정당, 계파정치가 아닌 통합의 정치를 제시했다. 이 고문은 또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면서 “깊은 고민 끝에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 책임을 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선거 패배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당 대표가 되어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는 것이다.97그룹(90년 학번·70년대생) 주자들은 각자 강한 야당, 통합, 혁신에 적임자를 자임하면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흐름에 반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훈식 의원은 “모든 것을 다 걸고 윤석열 정부에 맞서 싸우겠다”면서 “2024년 총선 승리, 2027년 정권 재탈환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고 싸워 이기는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강병원 의원은 “전당대회마다 계파 갈등과 줄 세우기가 반복된다. 혹시 공천 학살을 당할까 불안한가”라며 “공천권을 둘러싼 갈등, 저는 당 대표 1인이 행사하던 공천권을 중앙위원들께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어대명의 유일한 대항마, 박용진을 전략적으로 선택을 해 달라”면서 “전당대회 흥행과 이변을 반드시 만들겠다. 국민이 바라는 변화로 몸부림치는 민주당을 보여드리겠다”고 호소했다. 박주민 의원은 “중요한 목표는 혁신과 통합”이라며 “저는 혁신에 필요한 경험과 뚝심이 있다. 계파에 속해본 적이 없는 만큼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계파 싸움과 쓸데없는 분열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고 강조했다.5선 중진 설훈 의원과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대표 주자인 김민석 의원은 이 상임고문을 겨냥해 선거 연패 책임론을 꺼내 들며 혁신을 강조했다. 설훈 의원은 “우리는 지난 대선과 지선에서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를 맞았다. 그런데 국민의 분노를 무서워하기는커녕 달콤한 사탕으로 여겼다”면서 “겸손한 반성과 과감한 혁신으로 다시 국민 곁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관련, 서울시장 선거에서 시작해 계양까지 이어진 공천이 직접적인 패인임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런 잘못된 태도가 당의 대세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원외 후보인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청년들의 이정표가 되겠다”면서 “암울한 미래전망을 바꾸고자 결심한 청년들에게 민주당의 문을 더 열겠다”고 말했다. 17명의 최고위원 후보 역시 5분씩 정견발표를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예비경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할 당 대표 후보 3명, 최고위원 후보 8명을 걸러낸다.
  • 성남시의회, 제273회 임시회 일정 마무리

    성남시의회, 제273회 임시회 일정 마무리

    성남시의회(의장 박광순)는 7월 8일부터 26일까지 제273회 임시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앞서 25일에 열린 제4차 본회의에서는 제9대 전반기 성남시의회 원구성을 마쳤으며, 26일 박광순 의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개회식에 이어 제5차 본회의에서는‘제273회 성남시의회 의사일정 변경의 건’과 ‘각 위원회 부위원장 선임 및 의석배치 결과보고’를 의결했다. 박광순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유권자가 여러분을 직접 선택했다는 무거운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시의원의 본분을 다함에 정성과 열정을 바쳐야 한다. 제9대 전반기 의정활동의 방향으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의회가 되도록 할 것, 청렴하고 검소하며 민생경제에 앞장서는 의회가 될 것, 모든 업무는 공정하고 친절하게 처리하며 겸손하면서도 당당한 의회상을 구현할 것, 의원님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데 업무의 최우선을 둘 것 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금년 1월 13일부터 지방의회의 역량강화와 자율성을 확대하는 반면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돼 시행중에 있어, 이를 위해 여야를 막론하고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면서도 열과 성을 다하여 협치하고 토론하며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성숙한 의회가 돼야 한다”며 개회사를 마쳤다.
  • [사설] 정쟁으로 시작한 후반기 국회, 민생 안중에 없나

    [사설] 정쟁으로 시작한 후반기 국회, 민생 안중에 없나

    여야 대치 끝에 50여일 만에 어렵게 문을 연 21대 후반기 국회가 시작부터 여야 정쟁으로 얼룩졌다. 지난주 여야 원내대표 연설에 이어 어제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됐으나 법무부의 공직인사 검증 기능 신설과 윤석열 정부 검찰 중용 인사,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등 민생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사안에 대한 야당과 정부·여당의 소모적 공방만 펼쳐졌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뒤엉킨 경제난 속에서 터져 나오는 민생 현장의 한숨이 이들에겐 도무지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탈북 어민 북송 논란이나 해양수산부 공무원 월북 조작 논란 등도 물론 중요한 사안이다. 그러나 이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그 결과를 보고 문제점을 따질 일이다. 법무부 인사 검증과 현 정부의 검찰 인사 중용 문제 역시 그동안 야당이 숱하게 비판했던 일로, 새삼스러울 게 없다. 행안부 경찰국 신설 문제가 그나마 시비를 가려 볼 일이겠으나 이것 역시 민생을 제쳐 두고 파묻힐 일은 아니라 하겠다. 오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 예정돼 있다지만 서로 상대 정부를 공격하고 흠집 내는 데 여념이 없는 여야의 태도로 볼 때 오늘 국회의 모습도 그다지 생산적이지는 않을 듯하다. 지금 국회엔 1만 1000여개의 법안이 계류돼 있다. 지난 50여일간 발의된 법안도 800건을 육박한다. 유류세 인하폭을 확대해 서민 부담을 덜어 주는 법안에서부터 임대차 3법 개정안 등 민생과 직결된 법안이 수두룩하다. 국민의힘이 1호 법안으로 발의한 ‘납품단가연동제’ 법안,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법안 등도 계류돼 있다. 특히 법인세와 부동산세, 소득세 등의 부담을 줄이는 세제개편안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정책 목표 아래 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안이면서 야당이 거세게 반발하는 쟁점이라는 점에서 신속하고도 심도 있는 논의가 절실하다.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려면 정쟁을 접고 이들 정책 사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도 시간이 모자랄 판이다. 생산적인 민생 국회를 위해 무엇보다 야당의 협력이 절실하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원내 제1당으로서 경제와 민생을 제대로 챙기는 일이라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제 그 다짐을 행동으로 옮기길 바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지난 정부 탓은 그만 접고 야당과의 협치를 위해 보다 겸손한 자세로 임하기 바란다.
  • 김동연 지사 “난 남경필·이재명 아니다…원칙깨는 정치의 길 안갈 것”

    김동연 지사 “난 남경필·이재명 아니다…원칙깨는 정치의 길 안갈 것”

    김동연 경기지사가 22일 “저는 남경필도 아니고 이재명도 아니다”라며 “원칙까지 깨면서 기존의 정치, 바람직하지 않은 측면에서의 정치의 길을 따라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단과의 첫 간담회에서 도의회 야당과 대치상황 타개책에 대한 질문에 “정치적으로 풀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도 “제가 스스로 정치교체를 주장한 사람이고 대선의 어젠다로 만든 사람”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도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원칙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건 다하겠지만, 원칙까지 버리고 야당인 국민의힘에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기본시리즈’ 등 전임 지사의 정책에 대해선 명칭은 그대로 유지하되, 내용 측면에선 일부 변화를 예고했다. 김 지사는 “조직개편에 있어 필요하다면 가을에 할 때 사전에 충분히 협의를 드리고 추경 심의하면서 더 필요한 사업 있으면 수용하겠다”며 “거기에는 ‘김동연 자존심’ 그런 거 없다”고 말했다. 경제부지사직 신설과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 내정, 추경예산안 제출 등을 놓고 도의회 국민의힘과 마찰을 빚고 있는데 대한 해법이다. 김 지사는 이어 ”도의회가 개원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 개인적으로 이해가 잘 안 되지만 겸손한 자세로 진정성을 갖고 계속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전 지사 시절 임명된 공직자나 산하기관 간부들에 대해서는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아주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임기제공무원의 임기나 공공기관 임원의 임기는 보장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며 “중앙정부의 경우와는 다른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경기도 내에서 임기가 정해진 자리에 계신 공직자분들을 그만두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의 기본시리즈 정책과 관련해서는 ”청년기본소득, 농민기본소득은 승계하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며 “문화예술인들이 굉장히 열악한 환경의 분들이 많은 만큼 예술인수당을 추가해 청년기본소득, 농민기본소득(17개 시·군 농민 대상)처럼 제한적 범위 내에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기본시리즈 명칭을 바꿀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책의 안정성을 위해 이름을 바꾸는 것은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며 “전임 지사가 하셨던 정책 취지에 대해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 바꿀 생각이 없다”고 했다. “앞으로 20년~30년 뒤에는 기본소득이 보편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명칭변경이 무의미함을 강조했다. 도정자문회의 의장에 도지사직인수위원장을 지낸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위촉한 것을 놓고 위인설관(爲人設官) 논란이 이는 데 대해서는“지방행정과 분권, 시민단체나 직능단체와의 협력관계, 생각의 혁신성과 진정성 그런 것에 대해 많이 존경한 분”이라며 “정중하게 부탁드렸고 수락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구색맞추기식이 아니라 실제로 역할하고 기능하는 자문회의를 만들 것”이라며 “실질적인 역할을 하도록 10명 이내로 구성하고 각각의 위원께 맞는 기능과 역할을 부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의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수도권 광역지자체 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는 “답을 따로 안 드리겠다.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며 “조만간 눈으로 보시게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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