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겸손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작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비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함정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SNS 소통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68
  • “미국진출 여부2∼3년후 생각” 단체전 우승 이끈 김성윤

    월드스타다운 저력으로 한국대표팀의 단체전 역전 우승을 이끈 김성윤은 결과가 좋아 기쁘다며 팀워크가 좋아 우승한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무리한 출전이었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서는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스스로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대회출전으로 얻은 가장 큰 소득은. 대표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소득이다. ■경기중 간간이 홀이 밀릴 때 수건을 깔고 그늘에 누웠는데. 볼이 안맞을 때 심리적으로 안정을 얻기 위해 한 행동이지 피곤해서 그런것은 아니었다.편안히 누워 눈을 감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아 샷이좋아진다. ■앞으로의 일정은. 2∼3일 푹 쉰 뒤 웨이트 트레이닝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슈페리어오픈과 한국오픈을 준비할 생각이다.우승했으면 좋겠다.미국진출 여부는 2∼3년 선수생활을 더 하면서 차차 생각하겠다.
  • [오늘의 눈] 금감위 간부의 오만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맞아 새롭게 탄생한 금융감독위원회는 문민정부때의 공룡부처인 재정경제원에 환란의 ‘원죄(原罪)’를 물어 정부 안의 금융감독 기능을 독립화,일원화한 조직이다.다시는 IMF체제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뼈아픈 반성 위에서 말이다. 그러나 잘못된 운영 탓일까.금감위는 불행하게도 옛 재경원의 잘못된 전철을 그대로 밟아가고 있는 느낌이다.금감위가 기업을 구조조정할 때 채권은행단은 금감위의 지침을 해당 기업에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에 그치고 있다.채권은행단은 ‘보이지 않는 손-금감위’의 조종을 받아 움직이는 로봇에 불과하고 자율성은 사라진 지 오래다.최근 대우그룹 처리문제에서 이런 현상은두드러진다. 가관인 것은 일부 금감위 고위 관계자들의 행태가 속다르고 겉다른 ‘양두구육(羊頭狗肉)’ 스타일이라는 점이다.구조개혁기획단 당국자는 24일 “대우그룹 계열사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느냐”는 물음에 대해 무책임한 답변으로 대신했다.“(워크아웃 문제 등은)자기네들이 알아서 하겠지요”라며 소관의 일을 남의 일처럼 내뱉었다. 거의 모든 것을 금감위에서 결정하면서도 마치 채권은행단과 당사자인 대우그룹 간에 결정되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는것이다.권한은 누리고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오도된 인식의 발로다. 금감위의 책임회피와 오만은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은행들과 투신사가 자금지원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면서 시중금리가 치솟게 된 배경에는 금감위의잘못도 적지 않다.금감위는 지난 14일 투신사 유동성 대책을 위한 회의를 한뒤 은행들이 91일간 투신사에 빌려주더라도 하루짜리 콜금리에다 0.5% 포인트를 가산하는 조건이라고 발표했다.문제가 꼬이자 금감위 관계자들은“금리는 당사자 간에 결정할 문제이며, 우리는 은행과 투신권을 연결만 해준 것”이라고 발뺌하기에 급급했다. 힘 있는 자리일수록 겸손해야 한다.그리고 정책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함께집행상 공정성을 확립해야 한다.만일 금감위가 막강한 권한만 행사하고 책임을 지지 않는다거나 일부 소승적 자아 도취감에 빠진 관료들이 국민들의 ‘알 권리’를 짓밟는 행태를 되풀이한다면 그것은 이시대 국가가 금감위에권한을 부여한 시대적 사명감을 망각한 것이라고 감히 지적하고 싶다. [곽태헌 경제과학팀 기자 tiger@]
  • [대한광장] 기업가와 독립운동

    ‘손녀에게 대학까지의 학자금 1만달러를 준다.딸에게는 유한공고 안에 있는 묘소와 주변 땅 5,000평을 물려준다.나의 소유 유한양행 주식 14만941주는 한국 사회 및 교육원조 신탁기금에 기증한다.아들에게는 대학까지 교육시켰으니 혼자 살아가라’. 이는 지난 1971년에 77세로 별세한 기업가이자 교육가,의약인인 유일한(1895∼1971)이 남긴 감동적인 유언장의 주요부분이다.그는 80평생을 정직한 기업인으로 살아왔다. 오늘날 기업가를 막론하고 앞다퉈 자손에게 엄청난 부를 물려주기 위해 변칙적으로 상속을 한다. 또 현금이다,주식이다,비밀계좌,차가명예금,해외도피 은닉,세금포탈 등 언론을 떠들썩하게 하는 짜증나는 기사를 접할 때마다 유일한을 생각하게 된다. 9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1904년 9살때 박장현을 따라 떠밀리다시피미국으로 가 박용만이 이끄는 네브래스카주 커니 헤스팅스 등지에서 교육을받는 한편 한인소년병학교에서 군사훈련을 받았다.나라가 일제에 강점당할위기에 놓였었기 때문에 심신을 단련해둔 것이다. 이어 고학으로 미시간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3·1운동때 필라델피아에 가 한인자유대회의 대의원으로 이승만,정한경,임병직 등과 함께 우리나라의 독립이 왜 필요한가를 가두에서 역설하는 등 20대 청년답지 않게 중후한연설로 군중을 압도했다.곧이어 태극기를 들고 번화가를 누비며 소수민족의비애와 고통을 달랬다. 1926년 12월 귀국한 그는 기업경영에 눈을 뜨고 ‘유한양행’을 설립했으며 1920년대 말에는 중국·베트남 등지로 기업을 확장,민족기업의 터전을 닦는 등 종업원들에게 프런티어정신을 심어주었다.좋은 상품의 생산,정직한 납세,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강조하면서 유한양행 설립때부터 종업원지주제를 도입하였다. 그것은 곧 ‘이익의 균분’이라는 이상적 배분의 정의를 지킨 기업가 정신이다.그는 기업은 사회와 종업원이 소유해야 한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않았다.오늘날 손꼽히는 대기업체가 문어발식 독존적 경영으로 우리나라 1년 예산에 맞먹는 거액의 빚을 지고 있는 현실에 비춰볼 때 그의 경영은 재벌들에게 무모한 경영을 반성하게 해준다. 그는 1940년대 미국에서 게릴라훈련을 위해 ‘냅코작전’이라는 국내 침투조를 직접 만들고 그 조장이 되었으며 이승만 주미외교위원장에게 무력침투를 역설했고 지원도 받았다.그러나 이승만의 독선적 행동을 지적하다가 미움을 산 일도 있었다.그는 정의롭지 못한 일은 끝까지 시정하려는 결백의 사나이기도 하였다. 유일한이 기업가로서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은 그 회사의 주요인사들도 몰랐다고 한다.필자는 4년전 유일한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회사로부터 청탁을 받아 미국 기록보존소에서 독립운동 관련자료를 많이 찾았다.그리고 그를토대로 광복 50주년에 건국공로훈장과 독립장을 받도록 했다.필자는 미국에서 찾아온 ‘유일한 독립운동자료’를 토대로 책을 묶은 바 있다. 그는 주변인사가 독립운동에 관해 증언해달라면 ‘내가 뭐 한 것이 있어야지’ 하면서 겸손해 하였다.조그만 항일사실을 크게 부풀려 애국자인 체하는 부류들이 많은 이 때 독립운동가로서 유일한의 행적은 신선한 충격이 아닐수 없다. 그는 생전에 사원들로부터 큰돈이 되는 상품을 새로 개발,시판하자고 제안받았으나 결연히 물리치기도 했다.사원들은 드링크류 생산을 꺼냈다가 꾸지람을 들었고 자동차 생산을 계획했다가 핀잔을 받았다고 한다.건강을 해치고 기업풍토에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결핵·간질환 등으로 목숨을 빼앗기는 국민의 보건에 충실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다는 것이다.국민이 건강해야 ‘주권’을 지킬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리라. ‘유한양행’은 지금은 그렇게 손꼽히지 않는 기업이지만 친족이 아닌 ‘타성(他姓)사원’에게 회사를 맡겨 족벌체제의 해독을 배제함으로써 오히려 건전한 기업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친족에게 기업을 물려주지 않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유일한을 기업인보다도 독립운동가로 더 기억하고 싶다.기업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하지 않으면 존재가치가 없다는 그의 말이 생각난다.
  • 역경서 더 빛나는 미담 주인공들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이들이 있다.긴급상황을 타전하며 활약하는 아마추어 무선사들,자신의 아픔을 뒤로 하고 남을 돕는 이들이 그 주인공이다. [파주 아마 무선사 심황섭씨]■경기북부지역 폭우 피해 현장에서도 무선사들은 눈부신 활약을 했다.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경기지부 파주사무소 소속의 심황섭(沈晃燮·47·문산읍 이천2리)씨도 수해기간 내내 무전기와 씨름하고 있다. 심씨는 문산에 전화선이 불통된 지난달 31일부터 문산초등학교에서 무전으로 홍수 피해상황과 고립상황을 파주시 재해대책본부에 수시로 알려 피해 규모를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심씨의 하루 근무시간은 24시간.하루 걸러 잠을 자기는 하지만 편안히 눈을붙일 수 없다. 자신의 토마토 농장이 인근 하천의 수위가 불어 위험하다는소식을 재해대책본부로부터 2일 아침에 들었기 때문이다. 심씨는 “위급상황을 알리기만 하는 나는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면서 “전화가 불통된 침수지역을 찾아가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훌륭한 동료 무선사들이 많다”고 겸손해 했다. [파주 공무원 이동원씨]■“주민들의 아픔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된다고 여겼습니다” 경기 파주시 문산읍에서 환경미화차 운전직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동원(李東源·45·문산읍 문산1리)씨는 자신의 집이 침수되었는데도 이재민 대피소인 문산초등학교에서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다.매일 20시간씩 수재민들의생필품을 대피소로 운반하는 일을 묵묵히 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1일 오전 폭우로 인해 월세로 살고 있는 집과 방앗간이 모두물에 잠겼다.가재도구도 대부분 못쓰게 됐다. 그는 문산 시내가 물에 잠기기 전인 지난달 31일 83세인 노모를 성남 누나집에 긴급히 대피시켰다.한성대 축구선수인 장남 성철군(22)에게는 서울의친구집에 머물며 일절 문산에 들어오지 말라는 당부를 했다. 이씨는 부인 김영희(金泳姬·43)씨도 대피시키려 했지만 “생사를 같이하겠다”는 부인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부인 김씨는 적십자 단원으로 대피소에서수재민들의 배식에 여념이 없다. 특별취재반
  • [발언대] 지방의원이 갖춰야할 德目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국민의 요구에 의해 지난 91년 소생된 지방자치제가희망적이던 출발과는 달리 주민과 거리가 멀어지고 냉소적으로 외면당하는듯한 느낌을 지방의원인 내가 피부로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방정부와 지방의원들이 주민 가까이에서 늘 무엇인가를 파악해 불편부당함을 없애며,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욕구를 충족시켜 줄것으로 믿었던 기대가 무너지고 일부 의원들의 바람직스럽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거부감과 불신감이 팽배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런 시각에서 지역과 국가,시대가 요구하는 지방의원상(像)과 개선돼야 할사항을 나름대로 정리해 본다. 우선 지방의원은 주민대표로서 직무 수행에 필요한 자질을 충분히 갖춰야한다.학력 뿐 아니라 합당한 경력,전문능력이 필요하다.항상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와 함께 주민들이 접하기 쉽도록 겸손과 예의를 기본적으로 갖춰야한다. 두번째는 실현불가능한 공약을 남발해 주민을 현혹시키고 우롱하지 않아야한다.지역주민들은 직능별로 대표를 구성해서라도 공청회나 토론회 등을 통해 지방의원 후보자들이 남발하는 공약의 허구성 여부를 철저히 검증한 뒤선택할 필요가 있다. 세번째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주민대표를 올바르게 선출하기 위해서는 출마자들의 전과기록을 밝힐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개선이 요망된다. 파렴치한 전과자들이 이기적이고 사리사욕이 가득한 속마음을 감춰둔 채 주민의 대표가 되어 열심히 하겠다는 말만을 앞세워 신성한 의사당에 접근할수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네번째로 지방의원의 선출만은 주민의 자율과 선택에 맡겨야 한다.선거때만되면 내천이니 공천이니 해서 금전 뒷거래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정당이 지방의회까지 공천권을 행사하고,돈만 있으면 공천을 따며,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잘못된 등식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라도 통치권자의 의지와 결단이 필요하다.의원으로 출마할 사람들은 당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주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방의원들은 의원활동과 가정생활을 스스로 꾸려갈 수 있는 기본적인 재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본다.시작부터 끝까지 무보수명예직으로 만족하고 어떠한 이권 개입이나 알선에도 참여해서는 안된다. [羅 鍾 天 광주 남구의회의장]
  • [이런 사람이 신지식인] 냉난방기기 전문가 윤명혁씨

    “비용절약과 환경보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기술로 세계 냉난방기기시장을 석권하겠습니다.” ㈜유천공조엔지니어링 윤명혁(尹明赫·45)대표는 20년 가까이 냉난방기기분야에서만 일해온 전문가다. 윤씨가 개발한 ‘완전공기조화기’는 기존의 냉난방 시스템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꾼 신기술이다. 기존 냉난방기는 보일러와 냉동기를 이용해 물의 온도를 조절한 뒤 이를 파이프를 통해 순환시켜 실내온도를 높이거나 낮추는 방식을 사용했다.그렇지만 완전공기조화기는 물을 사용하지 않고 건물 안팎의 공기를 순환시켜 더울 때는 열을 배출하고 추울 때는 열을 모으는 ‘히트펌프 시스템’을 사용한다. 따라서 화석연료와 물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에너지를 40∼60% 절감할수 있고 파이프 등이 필요없으므로 설치비와 설치기간도 줄일 수 있다.지난97년 산업자원부로부터 ‘에너지절약기구’로 승인받았다.환기율이 높아 쾌적하고,기관실이 필요없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또 이 기술은 화석연료 연소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등 환경오염물질을뿜어내지 않는 ‘환경친화적’ 기술이다.윤씨는 “지구온난화 문제는 IMF체제보다 심각한 문제”라며 “기후변화협약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제한을 받기 때문에 앞으로 산업이 마비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97년 10월 완전조화기를 설치한 현우마이크로전자 이효민(李孝民)실장은 “인건비·관리비·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고 실내공기가 맑아 쾌적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좋아했다. 윤씨가 이 기술을 개발하고자 마음먹은 것은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79년 인하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80년 세기냉열공업사라는 냉난방업체를 연 윤씨는 기술은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한 채 가격과 ‘사업수완’만으로 수주를 따기 위해 뛰어다니면서 신기술 개발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이후 10여년 동안 번 돈을 모두 연구비에 투자하고 냉방 알레르기가 생기도록 노력한 끝에 마침내 지난 97년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10여년 전부터 윤씨와 친분을 맺다 지금은 유천공조엔지니어링 전무가 된 김귀열(金貴烈)씨는 “윤사장은 인간적으로는 겸손하고 경영은 보수적인 편이지만 기술 개발에 대한 집념은 놀라운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냉난방기 시장은 5조원 규모.윤씨는 우선 이중 4조원대로 추산되는 대형 냉난방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50억원선.이미 40개 업체에 대해 설치를 완료하거나 계약을 끝냈고 현재 10여건이 진행중이다.하지만 윤씨의 목표는 ‘국내 제일’이 아니라 ‘세계 제일’이다.이를 위해 현재 40여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한 상태다.“기술을 좀더 다듬어 세계에 유천과 한국의 이름을 심어 보겠습니다”라고 윤씨는 포부를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종별선수권 여중부 정상 박성혜양

    ‘한국 여자탁구의 미래를 책임지겠다’-.현정화 이후 대형스타가 나오지않아 침체에 빠진 여자 탁구계에 걸출한 신인이 등장했다. 4일 제주에서 막을 내린 전국종별선수권대회 여중부 정상에 오른 박성혜(13·제주동중 1년).신촌초등학교 6년때인 지난해 5개대회에서 전관왕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은 박성혜는 이번 대회에서 2년 선배들을 차례로 꺾어 ‘여자탁구 신동’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성혜의 재능을 처음 알아본 이는 아버지 박흥만씨(45).제주일고와 제주대에서 탁구선수로 활약한 박씨는 처음 라켓을 잡은 딸이 30회 이상 랠리를 계속하는 것을 보고는 본격적인 수업을 시키기로 결심했다.아버지의 예상대로박성혜는 초등학교 4년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아버지가 보는 박성혜의 장점은 강한 백핸드.반면 하체가 약해 몸의 중심을 잘 잡지 못하는 바람에 포핸드가 불안하다.박씨는 “실력으로는 선배들에 뒤졌지만 경기 운영에서 앞서우승했다”며 겸손해 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중국공무원들 한국배우기 구슬땀

    “문화든 경제든 체육이든 교류협력하여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적극적으로 찾아보겠습니다” 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이사장 文昌洙) 초청으로 28일부터 6개월 동안의 지방자치단체 연수에 들어간 9명의 중국 지방공무원들은 의욕에 넘쳤다. 이들은 지방정부에서 여권발급과 비자신청 등을 맡는 외사판공실(外事辦公室) 소속으로 모두 우리말이 능통하다.특히 조성주(趙成姝·46·여) 항저우(杭州)시 자매도시처(姉妹都市處)부처장 등 3명은 조선족.조씨는 “한국을 몇 차례 방문했으나 주마간산(走馬看山)격이었다”면서 “이번 기회에 한국을깊이 이해하고 싶다”고 말했다.상하이(上海)음악학원 출신으로 전남 여수시에 배치된 그는 특히 “전남은 판소리가 유명한 곳 아니냐”면서 “여수 시민과 항저우 시민들에게 서로의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북중(北中) 교환학생으로 북한의 계응상대학을 다닌 양홍펭(楊鴻鵬·32) 헤이룽장(黑龍江)성 아주처(亞洲處) 부과장은 “자매결연한 충청북도가 올해도 하얼빈(哈爾濱)에서 연 경제무역박람회에 참여했다”면서 “연수를 할 고양시와도 어떤 면에서 교류가 가능할지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공무원 생활 1년째라는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의 안리나(安麗那·24·여)씨는 “할일이 많다는 사명감이 있지만,능력이 뒤따라줄지 걱정”이라고겸손함을 앞세웠다.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 영사처 소속인 장진(張靜·28·여)씨는 “업무상 많은 한국사람을 만나지만 문화나 관습의 차이가 컸다”면서 “어떻게일을 처리하면 한국인들에게 도움이 될지를 확실히 배우겠다”고 이번 연수를 행정서비스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로 삼을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들은 연수에 앞서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서울의 재단본부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 등 사전교육을 받았으며,오는 12월20일까지 연수를 받은 뒤중국으로 돌아간다. 이들을 초청한 문이사장은 “중국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나라로 지역간교류의 중심역할을 맡을 지한인사(知韓人士)를 양성하자는 취지에서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내년에는 중국과 함께 베트남 지방공무원을 초청하는 등 대상국가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與野, 총무접촉등 이모저모

    여야는 10일 총무회담을 갖고 국정조사 대상을 놓고 협의했으나 전날에 이어 평행선만 달렸다.공전중이던 204회 임시국회의 정상화를 위해 1차 본회의를 여야 합의로 연 게 수확이라면 수확이었다. ?拉箕ト릿?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오전 11시 25분 국회의장실에서 총무회담을 했으나 30분만에 결렬됐다. 여당은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 유도의혹사건만 국정조사대상으로 하자는 입장이었다.반면 야당은 △옷로비사건 △‘3·30 재·보선’ 50억원 사용설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 거액도난사건을 포함한 소위 ‘4대 의혹사건’을 대상으로 하자고 맞섰다.전날의 두 차례에 걸친 총무회담에서 나온 입장을 되풀이한 셈이다.한나라당은 한발 더 나아가 특검제를 도입할 것을 추가로 요구했다.손총무가 새로 당선된 의원과 신임 국무위원들의 인사를 위해 본회의를 열자고 제의한 것을 이총무가 받아들여 본회의가 열렸다. ?擥뽁맛? 여야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국정조사 대상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총무회담의 연장선이나 마찬가지다.한나라당 서훈(徐勳)의원은 “김대중(金大中)정권 1년 6개월동안 도덕성에 문제가 많았다”며 “내각은 책임지고 총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한영애(韓英愛)의원은 “고급옷 사건은 이미 검찰수사가 끝났고 재·보선 50억원 사용설은 실체가 없는 것”이라며 반박했다.자민련 어준선(魚浚善)의원은 “우리들 앞에는 산적한 문제가 많다”고 말해 국정조사 대상을 확대하지 않았으면 하는 톤으로 말했다. 의사진행 발언에 앞서 ‘6·3 재선거’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안상수(安相洙)의원과 전국구 의원직을 승계한 국민회의 김태랑(金太郞)의원은 선서를 했다.이회창총재는 “겸손한 자세로 열심히 일해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金正吉신임법무 검찰개혁 어떻게

    김정길(金正吉) 신임 법무부장관은 8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검찰의 기강을 바로잡을 복안이 있다”고 단언했다. 8일과 9일 이틀간 장관을 접한 법무부 간부들도 “장관 나름대로 복안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면서 “2∼3일 안으로 검찰 후속 인사를 마무리짓고 검찰 내부개혁과 기강 확립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김장관은 그 복안에 대해 아직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취임 이후 언행을 보면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장관은 이날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이제 강한 자에게는 비굴하고 약한 자에게는 군림하는 자세를 버려야 할 때”라면서 “겸손한 업무자세로 나와 가족에 이르기까지 깨끗해야만 조직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8일 취임 직후에는 “검사들도 대중적인 술을 마셔야 한다”면서 “근무 이후에 마실 경우에도 양주 등 폭탄주를 자제하고 소주와 같은 술을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세세한’ 부분까지 지시했다. 김장관은 특히 검찰 후속인사에 대한 보고를 받으면서 평소 지론인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강력하게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옷 로비의혹’사건과 진형구(秦炯九)전 대검 공안부장의 ‘취중발언’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되나 이미 ‘장관 예비수업’을 상당히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게 법무부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사실 김장관은 새정부 출범 때부터 법무부장관의 유력한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이에 따라 김장관이 앞으로 내놓을 검찰 개혁방안은 지금까지 검찰 내부에서 논의됐던 ‘틀’과는 궤도를 크게 달리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김장관은 재야 변호사의 시각에서 검찰을 개혁할 복안을 구상했기 때문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굿모닝 새천년 패러다임을 바꾸자](4)국제적 눈높이

    ‘개방과 투명성’.한국사회는 금융위기를 겪으며 이 두 목표를 향해 채찍질을 당해왔다.전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고 초거대 기업들이 국적을뛰어넘으며 인수·합병의 무한 경쟁을 거듭하는 21세기의 물결속에 ‘폐쇄와 불투명성’은 한국의 발목을 잡아온 주범으로 지목됐다. 전지구적 차원에서 새로운 무역규범을 모색하는 뉴라운드의 진전은 개방과투명성에 대한 압력을 높이고 있다.2000년 1월부터는 서비스와 농업 자유화가 다뤄진다.외국인도 국내에서 변호사업무를 할 수 있는 ‘전면 개방시대’에 ‘국내만의 일등’은 의미가 없다. 과거처럼 국가도 울타리가 되어 기업활동과 국내경제를 보호할 수 없다.국제수준에 미달하면 도태다.외국의 정책과 입장 등 국제동향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졌다.다자간 국제회의의 결정과 국제적 의견이 바로 국내법처럼 우리의 행동과 생활에 영향을 준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는 올 투자·교역환경보고서에서 한국기업의계열사내 자가 제품사용 제한,퇴직금제도 폐지마저 거론하는 상황이다.“국경은 남아있지만 과거와 같은 경제주권은 사라지고 있다”고 대한상공회의소 具星鎭실장은 지적한다.“보편화된 기준과 규범을 갖지 못하면 국제사회에일원으로 남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자라나는 우리아이들의 경쟁 상대는 옆집 아이가 아닌 외국청소년들이다.그게 뉴라운드 시대다.국내 일류에서 국제적 경쟁력으로 눈 높이를 올려야 한다.직원 1만5,500여명이나 되는 유엔의 한국인 직원은 193명.우리 국제화의수준이다. 지난달초 캐나다서 열린 APEC관련 회의에 참석했던 한 국책연구소 연구원의 이야기는 ‘우물안 개구리’에 머문 우리의 관료사회를 보여준다.정부대표로 참가한 공무원들이 부실한 준비에 영어로 의사소통마저 제대로 못하더란다.게다가 “회의가 재미없다”며 불참하겠다고 우겨 곤욕을 치뤘다는 것이다. 외국의 공무원사회는 기업과 학계의 전문가 영입이 자유롭게 열려있는데 한국에선 ‘외부인’은 뿌리내리지 못한다.엘리트 조직일수록 배타성은 더 심하다.특권과 안일이란 벽을 쌓으며 경쟁 무풍지대를 만든다. 한국서 10여년동안 무역업을해온 인도인 쿠마 라메쉬씨는 “‘우리’라는작은 울타리가 폐쇄적으로 작용,경쟁력과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변화와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지적했다. ‘한국인을 말한다’란 저서에서 마이클 브린은 “경제기적을 이루는데 기여한 민족주의가 국제화시대의 발전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국사회의 배타성을 경고했다.영국 ‘더 타임스’서울특파원을 지낸 그는 올초출간된 이 책에서 한국인의 정서를 “감정적이며 폐쇄적”으로 평가했다.보다 공개적인 논의와 절차의 확대가 절실하고 그를 위한 분위기와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경쟁력의 원천이란 대학.서울대 교수 95%가 서울대를 나왔다.연대와 고대교수의 80%,60%도 모교 출신이다.외국에선 특정대학에서 박사를 받으면 그대학이 아닌 다른 대학에 교수직을 얻게 한다.동종(同種)번식,‘학문적 근친상간’을 막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한국에선 다른 대학에서 석·박사를 하면 출신 대학에서는 교수될 길이 막힌다고 생각한다. 외국에선 국내 회계법인이 단독으로 작성한 회계감사보고서를 믿지 않는다는 현실은 극복해야할 또하나의 과제다.고대 경영대의 金益洙교수는 “외국기업인들의 한국 기업풍토에 관한 공통 불만은 원칙과 규칙이 지키지지 않고 투명성이 낮은 것”이라고 말한다. 국제적 수준의 규칙과 질서가 뿌리내리기 위해선 사회를 이루는 각 주체들의 이익추구가 국가 전체 이익과 합치되도록 조정하고 제도화시키는 선진국들의 노우하우 습득이 필수적이다. “한국은 저임금의 중국,기술력의 일본사이에서 마치 넛크래커(호두까기 기구)에 끼인 상태여서 빨리 빠져나오지 못하면 부서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란 세계 경제계의 경고를 그냥 흘릴 수 만은 없다.국경붕괴의 시대,무한경쟁의 시대에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이석우기자 swlee@- 밀레니엄 탐방-워킹홀리데이협회 4명의 상담원 “귀국 직후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단점만 보였습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지난 96년 캐나다에서 아르바이트와 어학연수를 경험했던 김은영(金銀榮·27)씨는 우리나라의 무미건조하고 각박한 생활에 불만이 많았다.그러나지금은 캐나다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를 마냥 부러워하지만은 않는다.캐나다의 장점과 그동안 보지 못했던 우리의 장점을 비교할 수 있는 안목이 생겼고 이것을 실제로 적용시키며 생활한다고 자부한다. 김씨는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경험한 손대용(孫大鎔·27)씨,이스라엘 키부츠에서 일을 했던 한소희(韓昭嬉·25)씨,일본에서 아르바이트와 어학 공부를 한 공경숙(孔京淑 ·25)씨와 함께 워킹홀리데이 협회에서 해외로 나가려는 같은 또래의 젊은이들에게 현지 경험과 준비 방법을 상담해 준다. 이들은 “젊은 날에 한번쯤은 해외에 나가 일할 필요가 있다”고 한목소리를 낸다.이들이 말하는 일은 물론 특별한 재능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농장,세탁소,식료품점 등에서 보통의 젊은이가 할 수 있는 육체노동이다.세계를 주도할 사고능력을 펼치러 해외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직접 배우러 나간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손대용씨는 “농장에서 파티를 할 때 한국학생들만 취하도록 술을 마신다”며 우리의 잘못된 술문화를 꼬집었다.서구의 생활방식만이 세계적 기준은 아니지만 객관적으로 비교해 우리의 생활이 잘못됐다면 그것을 고치는 것이 바로 글로벌 스텐더드를 확립하는 길이라고 손씨는 설명한다. 한소희씨가 키부츠로 떠나기 전에 주위 사람들은 만류했다.키부츠에서는 외국 사람들을 노예처럼 부리고 여자가 생활하기에는 많은 위험이 따른다는 이유였다.그러나 실상은 반대였다.“이스라엘의 밤거리는 한국보다 훨씬 안전했고 계약시간을 초과해 단 1분의 노동시간도 강요하지 않았다”고 한씨는말한다.오히려 외국인 노동자를 학대하는 우리의 노동문화가 훨씬 저급한 것이다. 일본에 갔다온 공경숙씨는 일본사람들의 질서의식을 말했다.“일본도 한국처럼 출퇴근 시간에 승용차가 쏟아져 나오지만 좀처럼 정체되지 않습니다.이유는 차선과 신호를 지키기 때문이죠” 우리는 내가 먼저 가야한다는 생각을 하는 반면 일본사람들은 내차례가 되면 간다는 생각을 가진 것 같다고 한씨는 말한다. 이들은 외국의 문을 두드리려면 진취적이고 부지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남들 다 가니까 한번 시도한다는 생각보다는 뚜렷한 목적이 있어야 하고 기본적인 언어소통 능력은 미리 갖춰야 한다.경험자를 만나 충분한 설명을 듣고가장 저렴한 방법도 찾아야 한다.많이 준비할수록 많이 배운다. “맹목적으로 우리의 생활문화를 옹호하거나 비난하는 것보다 외국에서 열린 마음으로 한국을 바라보며 새천년의 희망을 찾았으면 합니다” 한달에 100여명의 젊은이를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이들의 바람이다. 이창구기자 - 이케하라씨의‘한국인 글로벌화 3계명’ “한국이 21세기 세계 여러 나라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그들과 경쟁하고 인정받고 존경받기 위해선 한국인의 국제화가 최우선 과제입니다” 27년간 한국에 살고 있는 일본인 이케하라 마모루(池原衛·64)씨의 진단이다.지난해 연말 출간된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한국인 비판’의 저자이기도 한 그는 새 천년의 키워드인 ‘글로벌한 사고’를 위해 한국인이 명심해야 할 3가지 계명을 제언했다. 이케하라씨는 거창한 ‘글로벌 스탠더드’보다 생활 속의 작은 것부터 국제통용의 눈높이에 맞추는 자세를 몸에 익히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가 볼 때 가장 중요한게 객관성.세계 어느 민족보다 뛰어난 자질을 갖고있는 한국인이지만 자신에게는 후한 점수를 매기는 반면 상대방은 깎아내리는 ‘주관성의 오류’를 자주 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객관성 결여는 현재의 자신을 비뚤어지게 인식하게 만들어 ‘내가 최고’라는 환상을 심어주게 된다.이는 한 개인의 이기주의에서 회사나 지방자치단체의 집단 이기주의,국가의 이기주의로 발전하게 되고 진정한 국제화로의 이행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둘째,겸손할 것.이케하라씨는 “30의 실력 밖에 없으면 30밖에 없다고 말할 것,그러나 100의 실력을 갖고 있다고 뽐내지 말 것”이라고 충고했다. 글로벌화가 국제사회에서 여러 나라들과 겨뤄 인정을 받고 뻗어나가는 것이라면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이 필요하다고 했다. 비즈니스 제1의 덕목이기도 한 겸손은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을 하지 않고남에게 감사를 느끼는 마음과도 통한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작은 약속이라도 지키려는 노력.신용과신의는 글로벌한 사고의 출발점이다. 시간약속을 어기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변명하고 이런 변명이 통하는 사회라면 어떠한 국제화의 기준도 철저하게 들어맞을 수 없다.개인간 약속에서부터 교통법규,계약된 물건의 납기(納期),국가와 국가간 신의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규칙과 법률,약속을 소중히 하는 것이야말로 글로벌한 사고의 알파이자 오메가라는게 그의 소박한 생각이다. 황성기기자
  • [칭찬해요]-’생명의 전화’ 자원봉사 배동석씨

    “전화 한통으로도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든줄도 모릅니다” 홍익대 교무과 직원인 배동석(裵東錫·39)씨는 사단복지법인 ‘생명의 전화’에서 15년째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자원봉사를 하는 날이면 학교 업무가끝나자마자 어김없이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에 있는 상담실로 달려간다.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전화 대화로 감싸주고 해결책을 찾도록 이끌어준다. 지난 15년동안 배씨가 전화를 통해 만난 사람들은 1,500여명.한달에 두차례 4시간씩 빠지지 않고 상담,봉사 시간은 1,000시간을 훨씬 넘는다. 교육학을 전공한 그는 전화 상담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봉사 기회를 찾던 중 대학원에 진학하던 83년 ‘생명의 전화’의 문을 두드렸다. 봉사의 일념으로 뛰어들었지만 상담은 쉽지 않았다.1년 이상 기본적인 상담학 수업에서부터 상담원 교육,견습 상담훈련 등에 열심히 참여했다.다양한 이야기를 어떻게 듣고 조언해줄 수 있는지 몸소 체험했다. 그는 ‘인간적이고 겸손한 마음’을 상담원에게 가장 필요한 자세로 꼽는다.최근들어 상담의 주제는 부부 문제,가정폭력,청소년 문제 등 가정의 갈등이 주류를 이룬다.어떤 내용이든 상담을 원하는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잘못 살아온 것을 깨달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조금이나마 도움을 준 것 같아 뿌듯하다”는 배씨는 “그들에게서 배우는 점도 많아 힘들어 하지 않고 전화상담에 전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씨는 인터넷 등을 통해 새로 나온 상담 이론을 공부하고 소그룹 활동을통해 재교육에도 열심이다.‘사람은 누구나 귀하다’는 가르침을 터득한 게가장 소중한 재산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考試플라자」면접 대비 요령

    6월1일 외무고시 3차 면접시험을 시작으로 올해 각종 공무원 시험 면접이 예정돼 있다.면접에서 탈락되는 아픔은 필기시험보다 더할 수밖에 없다.까닭에 면접은 항상 수험생들의 마음을 긴장시키게 마련이다.면접관으로 들어간 경험이 풍부한 현직 중앙부처 국장급 공무원들로부터 면접요령을 알아본다. 진행 고시 면접에서 면접관은 1∼2급 실·국장과 대학교수 2명이다.면접은 개별면접과 집단면접 두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공무원으로서는 7급시험은서기관이,9급시험은 사무관이 면접관으로 들어가며 집단면접없이 개별면접만 한다. 질문내용 발전가능성,조리성,용모,전문지식 등의 질문이 기본 메뉴이다.개별면접에서 공직에 들어오게된 동기를 묻는 질문은 반드시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기업체에 비해 보수가 적은데도 공직을 선택하게된 까닭은 무엇인가”라는 식이다.이때 “고시공부하다 안돼서 7급시험을 봤다” “회사에 다니다 월급이 적어서…” “재미삼아 시험을 봤다”는 등의 답변은 결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고 A국장은 말했다. 우쭐거리거나 무성의한 듯한 태도는 금물이다.수험생의 성적이 가장 좋지않은 과목에 대해서는 전문지식을 묻는 질문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B국장은 설명한다.바꿔말해 합격선에 턱걸이한 동점자가 많을 경우 질문이 집중된다는 얘기다.이에 대한 답변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시사문제로는 예를들면 제2건국운동,IMF극복방안 등이 있다.공무원의 부정부패방지 문제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주의할 점 공무원 면접은 일반 기업체 면접과는 적지않은 차이가 있다고 C국장은 설명한다.기업체는 기발하고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수험생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하지만 공무원 시험에서는 창의성과 아이디어도 중시하지만 겸손함을 더욱 우선시한다는 얘기다.
  • 李重根 (주)부영 회장 인터뷰

    “지난해 우리회사 주택건설 실적이 1위라고 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고 있습니다.실적에 비해 기업 인지도가 낮아서 그런 모양입니다.그러나사실은 지난 93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주택건설실적 2위자리를 고수했고 지난해 IMF한파로 다른 건설업체들이 공급물량을 축소했음에도 공격적인 경영을 한 것이 1위를 차지하게 된 것 같습니다.” 중견 주택건설업체인 (주)부영의 이중근(李重根) 회장(58)은 회사규모에 비해 기업인지도가 낮은 데 대해 다소 서운한 듯 말문을 열었다. 이 회장은 “우리회사는 그동안 서민들을 위한 임대주택만 열심히 지으면서 새로운 주거문화 창달에 기여했다고 자부하고 있다.이번 도농지구 아파트분양을 하면서 회사 지명도(브랜드)가 낮아서 분양이 덜 됐다는 직원들의 보고를 받고 좀 억울한 생각도 들었다”며 “그래서 요즘 언론에 광고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2년 3월 우진건설을 설립,78년 삼환,한신공영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해외건설사업(중동지역)까지 진출,우진을 상장회사로 발전시켰던 이회장은 79년 부도 후 병마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84년 다시 재기해 현재의 부영을 이끌고 있다. 부영은 96년 도농 그린타운 부지 매입시 현대 삼성 등 쟁쟁한 건설업체를물리치고 낙찰을 받아 세간에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이 회장은 부지확보를위해 무려 3,800억원이라는 현금을 투자,일시적인 자금압박을 받았다며 최근 부동산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그린타운의 분양이 호조를 보여 회사가 다시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기업 경영 철학에 대해 ‘세발자전거론’을 강조한다.세발자전거는 두발 자전거보다 빠르지는 않지만 결코 넘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그래서 IMF의 파고를 넘어 설 수 있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난 70년대 부터 육영사업에 관심을 가져 20년이 넘도록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학자금을 보조해주고 있다.91년 전남 순천시 부영초등학교,93년 목포,여수 부영초등학교,94년 여천 부영여자고등학교를 신축해 국가에 기증하고 전국의 16개 중·고·대학교에 기숙사를 지어무료로 기증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그는 “부를 축척하는 것은 어떤면에서 남의 기회를 뺏는 것이지만 지식은 아무리 많이 가져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모자람이 없기 때문에 육영사업에 관심을 가진 것”이라며 “세금 덜 낼려고 그랬지 뭐”라고겸손해 한다. 고학으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건국대 정치외고학과)에 진학했지만학비가 없어 3학년 중퇴로 학업을 중도하차한 것도 육영사업에 남달리 정성을 기울이는 이유라는 것이 측근들의 얘기다. 지난해 1만4,219가구의 아파트를 지어 주택건설실적 1위를 차지한 부영이올해에도 견실한 경영으로 주택건설업계를 선도 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성태기자 sungt@
  • 삼성생명 올 판매여왕 오순자씨

    올해 삼성생명 판매여왕은(연도상) 제주도 개인병원 원장의 부인인 오순자(吳順子)팀장(48·제주지점 백록영업소)이 차지했다. 오팀장은 ‘돈 잘버는 병원장 사모님이 무슨 생활설계사’냐는 세인들의 편견을 확 바꿔 놓았다. 그동안 꾸준히 해온 봉사활동을 남편의 도움없이 혼자 힘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3년전 생활설계사의 길로 나선 그녀는 입문 1년만에 전국 신인여왕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하고 싶은 일을 능력껏 할 수 있고 그동안 해왔던 자원봉사와 함께 할 수 있어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그녀는 보험을 판매하기 전에 보험의 필요성을 고객에게 인식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최신 금융정보와 세무정보를 고객에게 제공,도움을줄 수 있는 생활설계사라는 이미지를 심어줬다.한건의 보험가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수십건의 가입설계서를 놓고 몇시간씩 설명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오팀장이 지난해(98.4∼99.3) 체결한 보험계약은 473건으로 하루 1.3건꼴.연간 수입보험료만 30억원으로 그녀의 연간소득은 3억6,000만원에 달한다. 오는 21일 행사에서 부상으로 삼성자동차 SM525V를 받는다.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지하자원과 神의 뜻

    산업이 발달하면서 자원의 사용량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석유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소비하는 양이 150만 드럼이나 된다.트럭으로 6,300대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다.이밖에도 석탄,시멘트,철강,우라늄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의 지하자원을 채취하여 쓰고 있다. 석탄과 석유 등 지하자원은 사용하는 과정에서 아황산가스,이산화탄소,방사능 등 여러가지 오염물질을 배출하기 때문에 도시의 대기오염과 지구촌의 기후변화처럼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또 석탄이나 석유를 원료로 만들어지는 나일론,비닐 등 화학제품과 합성수지제품도 자연에서 잘 분해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태울 때는 다이옥신과 염소 같은 유독물질을 내뿜는다. 이처럼 사람과 자연에 해로운 환경오염물질은 대부분 ‘땅속 깊이 묻혀 있던’ 지하자원을 우리가 파내서 사용할 때 발생한다.왜 그럴까? 신은 인간이 쉽게 파내 쓰면 큰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에 지하자원을 땅속깊숙이 묻어 놓았다고 나는 생각한다.그런데 문제는 인간이 이러한 신의 배려와 깊은 뜻을 헤아리지못하고 지하자원을 함부로 파서 마구 쓰고 있다는데 있다.어찌보면 환경오염은 재생불가능한 지하자원을 인간이 최소한으로쓰도록 하기 위해 그것을 사용할 때는 ‘독’,즉 오염물질이 나오도록 신이조치해 두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물론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자연을 이용하고 개발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일것이다.다만 그 정도가 지나친 것에 문제의 본질이 있다. “순천자(順天者)는 존(存)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亡)한다”는 공자의말처럼 하늘의 뜻에 순응하는 것이 인간이 당면한 환경문제를 예방하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아닌가 한다.하늘의 뜻에 따르는 것은 바로 자원을 정도껏 아껴서 쓰는 것이다.다시 말하면 신에 대해,자연에 대해 좀더 겸손해지는 것이다. 아껴 쓰고,나눠 쓰고,바꿔 쓰고,다시 쓰는 ‘아나바다 운동’이라든지, 얼마 전부터 환경부가 시행한 비닐봉투 등 일회용품 사용 억제대책은 자원을절약하고 아껴서 하늘의 뜻에 순응하자는 데 그 근본 취지가 있다. 물질적 풍요는 편함과 넉넉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동전의 양면처럼 그이면에는 항상 환경문제라는 복병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崔在旭 환경부장관]
  • [정직한 역사 되찾기 34] 친일의 군상

    친일파 가운데는 부자,형제,부부,사돈간 등 일가족이 집단으로 친일대열에섰던 경우가 더러 있다. 부자간에 친일을 했던 인물로는 ‘조선어 전폐론’을 폈던 현영섭과 그의 부친 현헌(중추원 참의),일진회 회장으로 ‘병합청원서’를 제출했던 이용구와 그의 아들 이석규,그리고 부자가 모두 일제하 고급관리를 지낸 손지현-손영목 부자가 대표적인 예다. 형제로는 고급관리 출신의 송문화-송문헌 형제,‘밀정형제’로 유명한 선우순-선우갑 형제 등이 있으며 부부간에는 만주에서 일본군 밀정을 지낸 이종형-이취성 부부와 초기 애국부인회 간부로 활동하다가 변절,밀정을 지낸 오현주-강낙원 부부가 유명하다. 또 사돈간에 친일을 한 집안으로는 매국노 송병준과 을미사변의 주역으로 나중에 중추원 참의를 지낸 구연수가 서로 사돈간이며 구연수의 아들 구용서는 일제하의 은행원 출신으로 해방후 초대 한국은행 총재를 지냈다. ‘을사5적’의 하나인 이하영은 한일병합후 중추원 고문을 지냈는데 그의 손자 이종찬은 일본육사 49기생으로 나중에 육군참모총장을 지냈다. 부자간에 친일을 한 경우로는 민병석-민복기(전 대법원장) 부자도 빼놓을수 없다.민병석(閔丙奭·1858∼1940)은 여흥 민씨 출신으로 명성황후의 척족이다.좌찬성 민영휘의 손자이며 민경식의 아들로 충남 회덕에서 태어났다.1879년 문과에 급제하여 이듬해 예문관 검열로 벼슬길에 오른 그는 1882년 임오군란때 명성황후를 호위한 공로로 척족 가운데서는 일찍부터 권력의 핵심에 든 사람이다. 1884년 성균관 대사성에 이어 승정원 도승지,예조참판,규장각 직제학을 거쳐 1889년 11월 평안감사로 임명돼 1894년까지 재직하였는데 이때 당오전 발행을 남발,민중들로부터 원성을 샀다.평양시절 그는 대원군 계열로 몰려 당시 평남 순천에 유배중이던 우범선(禹範善)을 알게 돼 그를 장위영 영관으로 천거하였다.우범선은 나중에 친일훈련대 대대장으로 ‘명성황후시해사건’,즉 ‘을미사변’의 주역이 되었는데 그를 추천한 사람이 민씨 집안의 척족이었으니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한편 1895년 일본 낭인집단의 손에 명성황후가 시해된 후 민씨 척족의 정치세력은 급격히 쇠퇴하였다.그러나 그만은 여전히 지위를 보전하였다.이듬해2월 그는 정2품 궁내부 특진관(칙3)에 임명됐으며,1898년 이후 농공상부·궁내부·학부·내부대신 등 요직을 두루거쳤다.처세술에 비범한 재간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친일·친러정권을 넘나들며 승승장구하였다.이런 그를 두고 고종은 “민병석은 짐이 부르려고 할 때는 이미 와 있고,내치려고 할 때는 이미 떠나있다”고 얘기한 바 있다. 민병석의 대표적인 친일은 대한제국 황실의 척족으로서 ‘을사조약’과 ‘한일병합’에 앞장선 사실이다.‘을사조약’ 강제 체결에 앞서 그는 조정의반대를 무릅쓰고 일본으로 건너가 한국침략의 원흉인 이토(伊藤博文)를 초빙해왔다.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그 공로로 그는 육군부장·표훈원총재·시종원경 내대신 등을 역임하였으며 1907년 10월 대훈이화대수장(大勳李花大綬章)을 수여받았다.1909년 이토가 안중근 의사에 의해 처단되자 그는 궁내부 대신으로 정부측 조문사절로 도일,이토의 장례식에 참석하기도 하였다.1912년에는이강공(李堈公)을 수행하여 일왕 메이지(明治)의 장례식에 참석한 적도 있다. 1910년 한일병합 당시 그는 궁내부 대신으로 요즘으로 치면 청와대 비서실장직에 있었다.당시 청와대 경호실장격인 시종원경은 낙선재 윤비(순종의 황후)의 백부 윤덕영(尹德榮)이었는데 이 둘은 이완용(李完用)과 통감 데라우치(寺內正毅)의 회유와 사주를 받고 ‘병합반대론’을 무마,조정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정부 대신담당이 이완용이었다면 이 둘은 궁중담당이었다.‘한일병합’의 1등공신인 이들은 병합후 모두 일왕으로부터 작위와 은사금으로 매국공채를하사받았다.이때 민병석은 훈1등 자작(子爵)과 매국공채 10만엔(현 시가 10억원 정도)을 받았다. 일제치하 1911∼19년까지 이왕직 장관을 지낸 그는 1925년 7월부터 14년 3개월동안 중추원 고문을 지내다가 1939년에 중추원 부의장으로 승진하였다. 이듬해 사망 직전까지 그는 일생을 친일로 일관했다.공직 이외에 그는 틈틈이 친일단체에서 활동하기도 했다.중일전쟁 직후 귀족·고급관리 부인들의금비녀 수집을 목적으로 결성된 애국금차회(愛國金釵會)의 발기인으로 참가하기도 했고,조선사편수회 고문·왕공족심의회 심의관·조선귀족세습재산 심의회원을 지내기도 했다.또 서예,특히 행서에 일가견이 있었던 그는 선전(鮮展)의 심사위원도 지냈다.사망 직전 종2위 훈1등까지 올랐던 그는 1940년 8월 6일 도쿄 스가모(巢鴨)의 강락(康樂)병원에서 설암(舌癌)으로 사망하였다.그의 나이 82세 때였다.그의 자작 작위는 동년 11월15일 장남 민홍기(閔弘基)가 습작하였다. 역대 정권에서 법무차관·장관,검찰총장,대법원 판사,대법원장(5·6대 연임)을 지낸 민복기(閔復基·창씨명 岩本復基·1913∼생존)는 민홍기의 동생이다.1937년 경성제국대학 법과를 졸업후 고등문관시험 사법과에 합격,38년 3월 사법관 시보로 법조계에 몸을 담았다.이후 40년 5월 경성지방법원 판사를 거쳐 해방 직전인 45년 6월 경성복심법원 판사로 승진하였다.평소 얘기할때 입가에 거품이 생겨 ‘민(閔)사이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그는 해방전후를 통틀어 법조계에서 가장 관운이 좋은 사람으로 불린다. 그는 법조계 내외에서 온화하고 겸손한 성품의 소지자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사법부의 수장(首長)으로서는 그의 말대로 ‘제삿상의 대추·밤’ 정도의 역할밖에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대에 걸친 친일집안은 이제 역사속으로 막을 내리고 있다.이 집안이 명문가로 불리는 것이 마땅한지는 후세의 역사가 판단할 것이다.
  • 富·명예·권력 거머쥔 “그들은 황제”

    금융감독위원회에 비친 그룹 회장들은 어떤 인물일까.‘인의 장막’에 둘러싸여 일반인의 접근이 원천봉쇄되고 있지만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금감위는이들과의 접촉이 잦다.특히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싫든 좋든 이들을수시로 만나는 ‘단골손님’이다. 이 위원장은 재벌 총수를 ‘황제’로 부른다.한가지라도 갖기 어려운 부와명예,권력을 모두 장악한 데 비유했다고 한다.이 위원장이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의 만찬에 초대됐을 때 “오늘 황제 만나러 간다”고 말한 이후 금감위 관계자들은 재벌 총수들을 황제라고 부른다. 개별적인 인물평도 나온다.김우중(金宇中) 대우 회장이 지난 19일 획기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자 이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김 회장의 고충을 대변했다.고(故) 최종현(崔鍾賢) SK회장을 대신해 전경련 회장을 대리하는 동안재계를 대표해 할말 못할말을 하다보니 반(反) 구조조정적인 인물로 찍혔으나 사실은 ‘악역’을 맡았을 뿐이라는 것이다.그러나 수출 등 경기상황을지나치게 낙관,자금부족을 부른 것은 판단 착오였다고 꼬집었다. 삼성 이 회장의 경우 중세 봉건영주나 마피아 보스 등에 비유된다.금감위고위관계자는 “대통령 경호실을 능가하는 경호팀을 갖춘데다 궁전같은 저택에서 중세식 만찬을 즐기는 등 사생활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비밀스러운’ 인물”이라고 평했다.대인접촉 기피증에 걸렸다는 얘기들도 한다.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에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이 위원장도 “만나보니 스마트하다”고 호평했다.반면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왕회장)에는인색하다.반도체 빅딜이 지연된 것도 왕회장이 재가를 하지 않아 가격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는 것이다. ‘고집불통 영감'이라는 표현도 쓴다.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은 평가가 엇갈린다.윤원배(尹源培) 금감위 부위원장은 최악의 평가를 내렸었다.한 조찬강연에서 “반도체 빅딜 협상에 임하면서 자기 회사의 재무상태가 어느정도인지 전혀 모르는 것 같다”고 노골적으로 공격했었다.반면 다른 관계자는 “직접 만나보니 겸손하고 합리적인 인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포커 페이스’라고도 한다. 백문일기자 mip@
  • [대한광장]윗분 섬기기, 아랫사람 챙기기

    사회생활의 이력이 오래라고는 할 수없지만,늘 어려워 쩔쩔매는 것이 인간관계이다.인간관계는 그저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이 가장 좋다는 주위의 충고에 고개를 끄덕이다가도,누군가가 이 사람과는 50㎝ 정도,저 사람과는 1m 가량 거리를 유지하라고 가르쳐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을 때가 종종 있다. 언젠가 읽은 글 중에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으니,모든 것을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다’는 귀절이 있었다.이분법에 대한 탁월한 조소(嘲笑)인 셈이다.그럼에도 나 역시 이분법적 사고의 편리함에 길들여져 있는가 보다.주위를 둘러보면 대개 두 부류의 사람이 보이니 말이다.하나는 윗분을 극진히 섬기는 사람들이요,다른 하나는 아랫사람을 열심히 챙기는 사람들로 나뉘는 것 같다. 물론 사람을 유형화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는 줄 알지만,복잡한 현상을 단순화하기에는 유형화만큼 좋은 무기도 없는 것 같기에 위험을 무릅써 보련다.윗분을 극진히 모시는 사람은 대개 아랫사람들에게 가혹하다.‘내가 윗분 모시는 것 잘 보고 너희들도 나를 이렇게 모셔라’고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이런 사람일수록 내용보다는 형식을 중히 여기며,위·아래 서열의식이 확실하다.때로 자신의 무능력에 대한 불안감을 과잉충성으로 포장하기도 한다. 윗분의 마음은 그렇게 잘 헤아리면서 아랫사람의 마음은 ‘나 몰라라’ 하는 이들은 종종 조직에서 ‘왕따’가 된다.한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들은자신이 ‘왕따’인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윗분 역시 눈 앞의 진상에만눈이 어두워,자신을 극진히 섬기는 부하 직원이 ‘왕따’인 것을 눈치채지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반면 부하직원 열심히 챙기는 사람은 대개 윗사람에게 불손하다.겉으로는정의와 민주주의를 부르짖고 권위를 혐오하는 것 같으나,실은 자신이 윗사람이 되지 못한 데 대한 분노를 숨기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자신은 영원한아웃사이더를 자처하며 항상 불평불만을 토로하지만 그럴듯한 대안을 제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들은 종종 ‘스스로 왕따’가 된 채 이유를 알 수 없는 피해의식에서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충족되지 않은 욕망 덕분에 상대적 박탈감도 유달리 크게 느낀다.자신을 알아주지 못하는 윗사람에 대해 불성실로 저항하기도 한다.겉으로는 겸손함과 평등의식으로 포장하고 있으나 속으로는 권력욕과 오만함을 숨기고 있는 이들은 때로 소(小)영웅주의에 빠지기도 한다. 옛말에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다.지나치게 윗분을 잘 모시는 사람은 윗분의 입장에서도 경계할 일이다.아랫사람 무시하면서 윗분 섬기는 사람치고 자신의 욕심을 챙기지 않는 사람은 없다.지나치게 부하직원 돌보는 사람 역시 아랫사람의 입장에서도 조심할 일이다. 윗분에게는 불손하면서 아랫사람 돌보는 사람치고 자신의 욕망을 던져버린사람은 없다.지나친 사람 앞에서는 늘 이용당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계해야할 것이다. 학생들이 내게 와서 종종 이런 이야기를 한다.“교수님들이 총애하는 학생하고 친구들 사이에 인기있는 학생이 달라요”같은 제자들이 졸업 후에는 이런 이야기를 한다.“상사들이 총애하는 사람치고 부하 직원들이 존경하는 사람 없어요”생각할수록 두려운 이야기이다. 그러고 보니 인간관계의 어려움이 깊어만 가는 느낌이다.마음같아서야 윗분도 잘 모시고 아랫사람들도 잘 챙길 수 있다면야 금상첨화이겠으나,실상은그 어느 것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니,하나라도 확실히 할 수 있으면그나마 다행이라 해야 할까?성인희 이화여대 교수·사회학
  • 인터뷰-‘내마음의 풍금’ 이병헌

    배우 겸 탤런트 이병헌(28)이 달라졌다.오는 27일 개봉할 ‘내마음의 풍금’에서 갓 스물을 넘긴 시골 초등학교 초임 선생님으로 나온 이병헌은 ‘확’ 달라진 연기력을 뽐낸다. 최근 열린 시사회에서 관객들은 시도 때도 없이 웃음보를 터뜨렸다.“힘들지 않느냐” “그러면 되겠느냐”.총각선생님 입에서 고풍(古風)스런 말투가 능청스럽게 나올 때 마다 관객들은 배꼽을 잡았다. 따뜻하고 순수하며 아름다운 이야기.지난 60년대 시골초등학교를 배경으로한 ‘내마음의 풍금’은 총각선생님과 그를 좋아하는 늦깎이 초등학생(전도연 분)이 엮어 나간다. “3년만에 영화를 다시 했는데 이제껏 TV 등에서 맡지 못했던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역할이었습니다.오랜만에 ‘내숭’을 떨어 봤지요” 이병헌은 “연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칭찬에 이같이 겸손해 했다.그러나 그는 이번 영화에 이전의 두 배 이상 열정을 기울였다는 게 제작사 ‘아트힐’측의 얘기다. 지난 겨울 강원도의 어느 마을.물에 빠진 전도연을 이병헌이 구하는 장면을 찍을 때였다.전도연은 선생님을 대접하기 위해 집에서 몰래 갖고 나온 닭이 달아나자 이를 좇다 그만 강물에 빠진다.물에 뛰어 들어야 할 차례가 된 이병헌.그는 우황청심환 한알을 꿀꺽 삼켰다.차가운 얼음물 속으로 선뜻 뛰어들어 전도연을 안고 걸어 나온 그의 몸은 드라이아이스처럼 뻣뻣해졌다.물에 빠진 닭은 끝내 ‘동사’했다. “새롭게 변신해야 하는 만큼 신경을 많이 쏟았습니다.영화가 예쁘고 따뜻해 그저 물흐르듯 감정에 젖어 들려 애썼습니다.사춘기 때처럼 얼굴이 절로빨갛게 달아 오르고 감정이 우러나더군요” 평소 성격은 활달한 편이지만 영화에 몰입하다보니 영화속의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맞춰졌다고 한다. 사실 이병헌은 나름대로 단단한 ‘각오’를 갖고 이번 영화에 나섰다.그동안 출연한 영화가 줄줄이 부진을 면치 못한 탓이었다.그는 데뷔 이래 TV에서는 인기를 끌었지만 ‘런어웨이’ ‘지상만가’ 등 영화에서는 잇달아 ‘참패’를 맛봤다. 그가 기울인 ‘열의’의 흔적은 영화 곳곳에서 엿보인다.그가 영화 속에서입은 재킷은 작고한 부친의 유물.영화의 시대 배경이 60년대인 만큼 사실성을 부여하기 위해 하루종일 집안을 뒤져 당시 부친이 입던 옷을 찾아 냈다. 의상전문가들은 “아주 어울리는 옷”이라고 평했다. 정든 학교를 떠나기 전 날 밤 텅빈 교실에서 달빛 아래 풍금을 연주할 때는 스스로도 감정이 고조됐다.기쁘고 슬픈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쳐지나갔다고 한다. “가슴이 떨려 아직 영화를 못 보았습니다.새 모습을 보이려 애썼는데 잘됐는지 모르겠습니다.잘 평가해주십시오” 이병헌은 아직도 영화 속의 총각선생님 마냥 떨리는 가슴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