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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위에서 맺은 사랑…홍수가 나도 결혼식은 계속된다

    물 위에서 맺은 사랑…홍수가 나도 결혼식은 계속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필리핀 불라칸주 말롤로스에 위치한 한 교회에서 특별한 결혼식이 열려 화제입니다. 제6호 태풍 ‘위파’ 영향으로 성인 무릎 높이 까지 물이 차올라 교회 내부가 침수된 상황이었지만, 신랑 제이드 릭 베르딜로와 신부 자메이카 아길라가 결혼식을 예정대로 진행한 건데요. 두 사람과 하객들은 물에 잠긴 예식장에 맨발로 참석했고, 신랑은 필리핀 전통예복인 바롱 타갈로그, 신부는 흰색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물 위를 걸어 입장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신랑 베르딜로는 “결혼 생활에는 항상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고, 이번 폭우도 우리가 함께 극복할 시련 중 하나”라고 소감을 밝혔는데요. 두 사람은 10년 만에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하객들은 “태풍과 홍수 속에서도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며 “정말 잊지 못할 결혼식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1992년 시작해 34년 ‘웨덱스웨딩’, “한자리에서 끝내는 결혼 준비의 시작”

    1992년 시작해 34년 ‘웨덱스웨딩’, “한자리에서 끝내는 결혼 준비의 시작”

    결혼 준비를 시작한 예비부부가 가장 먼저 마주하는 어려움은 ‘발품’이다. 웨딩홀, 스튜디오, 드레스, 예물, 혼수 등 수많은 선택지를 하나하나 비교하려면 시간과 에너지가 끝없이 소모된다. 상담을 받아볼수록 혼란은 커지고, 어디서부터 결정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복잡한 과정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웨덱스웨딩’의 출발점이었다. 웨덱스웨딩은 1992년 국내 최초로 웨딩 박람회 형식을 도입했다. 당시만 해도 예식장과 스튜디오를 직접 찾아다니며 개별 상담을 받아야 했지만 웨덱스웨딩은 결혼 준비를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바꿔놓았다. 예비부부가 한 공간에서 웨딩홀,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혼수 등 다양한 업체를 직접 비교·상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결혼 준비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춘 것이다. 이 혁신은 웨딩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며 새로운 결혼 준비 문화로 자리 잡았다. 웨덱스웨딩의 웨딩 박람회는 단순히 다양한 업체가 모인 자리가 아니다. 검증된 파트너사와의 협업으로 상담과 계약의 표준화를 이뤄내 예비부부가 안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상담 단계에서 제시된 조건이 실제 계약 단계에서도 유지되도록 해, 예비부부가 가장 우려하는 ‘상담과 실제의 차이’를 최소화했다. 이러한 시스템은 불필요한 갈등과 불확실성을 줄이고 결혼 준비 전 과정에서 안정감을 제공한다. 특히 웨덱스웨딩은 34년간 서울 코엑스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박람회를 이어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시·박람회장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행사는 단순히 편리한 공간을 넘어 브랜드의 신뢰성과 지속성을 보여주는 증거다. 예비부부는 “코엑스에서 열리는 웨딩박람회라면 믿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웨딩 트렌드는 스몰웨딩, 맞춤형 예식, 셀프웨딩 등으로 변화해왔지만 웨덱스웨딩은 34년간 ‘결혼 준비의 시작은 신뢰에서 출발한다’는 원칙을 지켜왔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예비부부가 직접 보고 듣고 비교하며 안심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해온 이유다. 웨덱스웨딩은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되는 ‘한자리 준비’라는 혁신을 통해 예비부부의 첫걸음을 함께해왔다. 이 가치는 온라인 중심의 시대에도 대체 불가능한 오프라인 경험으로 여전히 의미를 지닌다. 편의성과 신뢰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박람회는 결혼 준비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웨덱스웨딩은 오는 8월 ‘웨덱스 웨딩박람회 in 코엑스’를 서울 코엑스 3층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웨딩홀,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예물, 혼수 등 다양한 분야의 검증된 업체들이 참여해 예비부부에게 한눈에 비교·상담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신 웨딩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 상담과 현장 혜택도 준비돼 있어,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숨 가쁘게 떠난 헐크 호건… 마지막엔 “갈 시간” 준비했다 [월드피플+]

    숨 가쁘게 떠난 헐크 호건… 마지막엔 “갈 시간” 준비했다 [월드피플+]

    │건강 악화 속 관계 정리 시도… 향년 71세 미국 프로레슬링의 상징이자 세계적인 슈퍼스타였던 헐크 호건이 플로리다 자택에서 심장 이상 증세로 사망했다. 향년 71세. 미국 TMZ와 영국 데일리메일은 24일(현지시간) 호건의 마지막 몇 주간의 삶과 가족과의 관계, 주변 반응을 상세히 보도했다. “숨 가쁘고 산소호흡기 착용… 건강 빠르게 나빠졌다”호건과 가까운 지인은 데일리메일에 “마지막에는 숨을 가쁘게 쉬었고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로해졌으며 체중도 많이 줄었다”면서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집 안에서 생활했다”고 전했다. 공식적인 심장 질환 진단은 없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전해졌다. 호건은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그동안 멀어졌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회복에 힘썼던 모양이다. 지인은 “그는 정리할 게 많았다. 하고 싶은 말을 다 전하고 떠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딸 브룩과 2년 전 마지막 통화… “사랑한다” 인사 뒤 연락 끊겨 호건은 생전 딸 브룩과 수년간 연락을 끊은 상태였다. 두 사람의 마지막 통화는 2023년 9월, 호건이 세 번째 결혼식을 올리기 약 2주 전이었다. 브룩은 당시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며 건강 악화를 우려해 무리하지 말고 안정을 찾으라고 조심스럽게 당부했다. 하지만 호건은 일정과 활동을 이어갔고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통화에서 그는 딸에게 사과의 뜻도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그 후로 다시 연락하지 못했고, 관계 회복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TMZ에 따르면 브룩이 출산 중 생명을 잃을 뻔한 상황에서도 호건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고, 그는 손주들을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브룩의 남편 등 주변에서 여러 차례 화해를 중재하려 했지만 호건은 자신의 방식에서 벗어난 관계 개선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갈등의 시작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두 사람의 갈등이 정확히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됐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호건이 과거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을 당시 브룩은 실망감을 표한 적이 있고, 이후 관계가 점점 소원해졌다는 정황이 있다. 여기에 호건과 린다의 이혼, 연이은 재혼과 가족 내 갈등 폭로 등이 겹치면서 부녀 관계는 수년간 사실상 단절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TMZ는 호건이 자신의 방식대로만 관계를 유지하려 했다는 주변 증언도 전했다. 911 신고 후 병원 이송… 결국 숨 거둬호건은 24일 오전 9시 51분 플로리다 클리어워터 자택에서 심장 이상 증세를 보였고 응급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는 경찰차와 구급차가 대거 출동했고 구조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며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도착 직후 모튼 플랜트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으며 사인은 심정지로 알려졌다. 수술 이후에도 일정 소화… “리그 출범 준비 중이었다”호건은 5월 경추(목등뼈)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었지만 이후에도 자신의 일정과 프로젝트를 멈추지 않았다. 당시 그는 새로운 아마추어 레슬링 리그 ‘리얼 아메리칸 프리스타일’(Real American Freestyle)의 출범을 추진 중이었으며 주변에서는 “회복 중이라더니 또다시 무리를 감수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 “강하고 따뜻한 친구였다” 호건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스포츠계 인사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오늘 훌륭한 친구를 잃었다”며 “호건은 강하고 영리하며,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인물이었다”고 애도했다. 이어 “전 세계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고 문화적 영향력도 엄청났다”며 “2024년 전당대회 연설은 전율 그 자체였다”고 회상했다. 레슬링계 “믿기지 않는다”… 전설의 마지막 길 오랜 라이벌이자 친구였던 릭 플레어는 “믿기지 않는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SNS를 통해 “호건은 위대한 운동선수이자 재능 있는 인물, 친구였고 훌륭한 아버지였다”고 남겼다.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측은 조만간 공식 추모 방송과 헌정 영상을 공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 자기 아내 신체 등 촬영·유포 경찰 조사…국힘 대전시당 긴급 윤리위 소집

    자기 아내 신체 등 촬영·유포 경찰 조사…국힘 대전시당 긴급 윤리위 소집

    국민의힘 대전시당의 비상임 당직자가 자기 아내를 대상으로 한 성적 촬영물을 불법 유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대전경찰청은 25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수년간 아내의 신체 사진 등을 촬영해 온라인을 통해 불법 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올해 초 A씨 아내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사건을 수사해 왔다. A씨 아내는 결혼 후 가학적인 성행위를 강요받고,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아내의 가정폭력 신고로 법원에서 4개월간 접근금지 명령을 받기도 했다. A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 접수 후 조사를 진행했으나 양측의 주장이 엇갈려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비상임 당직을 맡아 왔다. 논란이 일자 지난 24일 당직을 사임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날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A씨 징계에 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A 대변인이 시당에 당직 사퇴 의사를 밝혀 이를 수용했다”라며 “당직 사퇴와 별개로 윤리위원회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며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일벌백계의 조처를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 지게차에 매달린 이주노동자, 참아야 했다…“입이 열개라도 할 말 없다”는 가해자

    지게차에 매달린 이주노동자, 참아야 했다…“입이 열개라도 할 말 없다”는 가해자

    전남 나주의 벽돌공장에서 지게차 화물칸에 매달린 채 조롱을 당했던 스리랑카 국적의 이주노동자가 이같은 인권 유린을 참아야 했던 이유를 털어놓았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 24일 이주노동자 A(31)씨를 보살피고 있는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손상용 운영위원장의 인터뷰를 전했다. 손 위원장에 따르면 A씨는 한국에 오기 전 스리랑카에서 7년 동안 버스 등의 운전기사로 일했다. A씨가 지게차에 강제로 매달린 건 지난 2월 26일이었는데, A씨는 사건 이후에도 5개월이나 참고 일하다 이를 단체를 통해 폭로했다. 손 위원장은 “A씨가 참고 일했던 건 (공장에서) 일정한 급여가 나오고, 급여를 모아 본국에서 집을 사고 여자친구와 결혼하기 위해서였다”면서 “그럼에도 폭언에 버티지 못해 주변에 살려달라며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전했다. A씨는 사건이 알려져 이재명 대통령이 “인권 유린”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기 불과 하루 전인 지난 23일까지 공장에서 근무했다. 이어 자신의 생일인 24일 공장을 박차고 나왔다. A씨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기분이 너무 안 좋다. 마음이 너무 다쳤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12월 입국해 해당 공장에서 일해온 A씨는 한국말이 서툴다는 등의 이유로 동료들로부터 폭언과 조롱을 당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는 A씨가 지게차 화물칸에 실린 벽돌 더미에 비닐 포장지로 결박당한 채 들어올려지는 영상을 공개했다. A씨를 향해 “잘못했냐” “잘못했다고 해야지”라며 조롱하는 목소리와 웃음소리도 고스란히 영상에 담겼다. 사건 당시 지게차를 운전한 노동자는 한국인이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지게차 기사는 전날 노동당국의 조사에서 A씨에 대해 “평소 친한 사이였으며 악의는 없었다”고 진술하며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입이 열개라도, 백개라도 할 말이 없다.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야만적 인권침해를 철저히 엄단하겠다”며 강하게 질타하면서 노동당국은 해당 사건에 대한 기획감독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은 “눈을 의심했다. 소수자 약자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폭력이자 명백한 인권유린”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수석보좌관회의에선 “이역만리 외국에서 돈을 벌어 보겠다고 한국으로 왔는데 모멸적인 대접을 받았으니 얼마나 괴롭고 외롭고 서러웠겠나”며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주문했다. 고용부는 해당 사업장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을 넘어 임금체불 등 노동관계법 전반의 위반 여부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김영훈 고용부 장관은 “법 위반이 확인되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동희 경기도의원, 결혼이주여성 자립, 한국어 교육 내실화가 첫걸음 강조

    김동희 경기도의원, 결혼이주여성 자립, 한국어 교육 내실화가 첫걸음 강조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동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부천6)은 7월 24일(목)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2025년 제6차 경기 GPS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 결혼이주여성 경제활동 특성과 정책지원 방안’이라는 주제로 결혼이주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유튜브로도 생중계되었다. 이날 토론회는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조명희 고려대학교 강사가 ‘경기도 결혼이주여성 경제활동 경험과 특성’을, 김영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정책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이 ‘경기도 결혼이주여성 경제활동 특성과 정책지원 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하며 결혼이주여성의 현황과 필요한 정책 방향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본격적인 패널 토론이 진행되었다. 토론자로는 장주영 이민정책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을 시작으로, 김동희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부위원장, 문숙현 안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임영희 경기도 이민사회지원과 다문화가족팀장이 차례로 나서 각자의 관점에서 결혼이주여성 지원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김동희 부위원장은 ‘결혼이주여성의 실질적 자립을 위한 첫걸음, 한국어 교육의 내실화 필요’라는 주제로 한국어 소통의 중요성과 한국어 교육 정책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여 주목을 받았다. 김 부위원장은 토론에서 “결혼이주여성에게 한국어 소통 능력은 단순히 취업을 위한 기술을 넘어, 한국에서의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이라며, “경제활동은 물론 배우자와의 소통, 자녀 양육, 기본적인 행정 서비스 이용, 그리고 지역사회 활동 참여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한국어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언어 장벽이 직업 선택의 폭을 제한하고 사회적 고립을 야기할 수 있음을 지적하며, 한국어 교육이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라고 역설했다. 김 부위원장은 현재의 한국어 교육 정책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촉구하며, “언어는 단기간에 습득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단순히 교육 프로그램의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교육의 질과 접근성을 높이는 장기적인 관점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생애 주기별·수준별 맞춤형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확대, ▲온라인 플랫폼 및 야간·주말 강좌 확대, 보육 지원 등 교육 접근성 강화,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한 실생활 언어 습득 환경 조성을 주요 정책 제언으로 제시했다. 토론을 마무리하며 김동희 부위원장은 “지금까지의 한국어 교육은 복지 서비스의 일환으로 간주되어 왔지만, 이제는 언어를 배우고 자신의 삶을 표현하며 지역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결혼이주여성의 권리’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결혼이주여성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선도적인 정책 모델을 만들어내야 할 책임이 있으며,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는 결혼이주여성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통합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 마련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 양천구, ‘2026년 오목공원 정원 결혼식’ 예비부부 모집

    양천구, ‘2026년 오목공원 정원 결혼식’ 예비부부 모집

    서울 양천구는 예비부부를 위한 ‘2026년 오목공원 정원결혼식’ 참여자를 오는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오목공원 내 회랑과 중앙정원을 공공예식장으로 무료 개방해왔다. 최근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등 결혼준비 비용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웨딩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자 예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자 나선 것이다. 오목공원은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을 포함해 3관왕을 수상한 관내 대표 명소다. 도심 속 공원이라는 특성을 살려 개성 있는 예식을 기획할 수 있고, 포토존이나 피로연 공간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하루에 한 쌍만 진행하기 때문에 시간 제약 없이 여유로운 예식이 가능하다. 운영은 2026년 봄·가을(4월~6월, 9월~10월) 중 지정된 토요일에 총 10회 진행한다. 신청은 ‘양천구 통합예약포털’ 내 정원결혼식 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예비부부 중 한 명이라도 모집공고일(7월 8일) 기준 양천구에 주민등록이 되어있으면 1쌍당 1명이 신청할 수 있다. 최종 선정은 전산 추첨을 통해 참여자 10쌍과 대기자 20쌍을 선발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정원결혼식은 예비부부에게는 소중한 출발의 순간이자, 지역사회에는 결혼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건강한 결혼 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비혼 여성 재생산권과 시험관 아기

    [이은경의 과학산책] 비혼 여성 재생산권과 시험관 아기

    기술은 등장 초기에 사람들의 기존 생각과 충돌할 때도 있지만 사회 조건과 상호작용하면서 정착하고, 나아가 사회 인식을 바꾼다. 먹는 피임약과 시험관 아기 기술에 대한 처음의 반응은 무관심 또는 사회의 거부였다. 이 기술들은 논쟁을 거치면서 수용되고 보편화됐고 시간이 지나면서 재생산, 결혼, 가족 형태 등에서 새로운 인식을 촉발했다. 두 기술은 여성의 신체 자기 결정권과 재생산권 인식을 형성하고 확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1960년대 초 미국에서 먹는 피임약이 나오자 여성들은 이를 환영했다. 사회 진출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임신과 출산은 큰 걸림돌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 약에 대한 반대 의견이 컸고, 일부 주에서는 성적 문란과 생명 경시 가능성을 들어 판매를 금지했다. 결국 1965년 미국 대법원은 임신 조절이 개인의 권한이라는 점을 들어 판매를 허용하는 판결을 했다. 한국에서는 1968년에 인구를 통제하려는 가족계획사업의 일부로 먹는 피임약이 보급됐다. 미국에서는 신체에 대한 자기 결정권이 강조됐지만 한국에서는 국가 발전을 위한 성격이 강했다. 1978년 7월 25일, 영국에서 최초의 시험관 아기가 태어났다. 이 기술에 대한 초기 반응도 난임 여성에게 구원이라는 평가와 생명 경시, 신의 영역 도전, 안전성 우려로 나뉘었다. 당시 한국의 전문가들은 이 기술을 보편화하기 어려워, 여성 불임 해결 방안이 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이 기술을 시도했고, 1985년 10월에 쌍둥이 남매가 첫 시험관 아기로 태어났다. 시험관 아기 시술은 1990년대 이후 지속해 증가했다. 2000년대에 시험관 아기는 난임 해결책으로 널리 선택됐고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심각한 저출산에 직면한 한국에서 시험관 아기는 유력한 대책 중 하나로 간주됐다. 2017년 건강보험 적용 이후 접근성이 좋아졌고, 2024년에는 시험관 아기 시술을 위해 생성된 배아의 수가 78만개로 5년 동안 83% 증가했다. 기술이 안착된 뒤에는 그 사회의 특성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문제가 제기된다. 시험관 아기 시술이 보편화되는 동안 임신을 원하는 비혼 여성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결혼과 임신을 분리하고, 새로운 가족 형태와 생활방식을 선택하고자 한다. 먹는 피임약이 임신을 피하려는 신체 자기 결정권의 수단이라면, 시험관 아기 시술은 임신을 하려는 신체 자기 결정권의 적극 수단이 된 것이다. 그런데 현재 국내에선 이를 실현하기 어렵다. 불법은 아니지만, 대한산부인과학회의 윤리 지침은 비혼 여성의 시험관 아기 시술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신과 출산이 개인의 선택이라는 대원칙, 저출산 정책, 가족 형태 다양성 등 현실의 문제와 윤리 지침의 근거들을 놓고 검토해 볼 때가 됐다. 단순히 비혼 여성의 시험관 아기 시술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임신, 출산, 결혼, 가족 등의 사회제도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 문제는 그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이은경 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 [기고] 인구주택총조사에 등장한 ‘비혼동거’

    [기고] 인구주택총조사에 등장한 ‘비혼동거’

    결혼 적령기에 들어도 결혼에 관심이 없거나 결혼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지인 자녀들의 결혼 소식이 반갑기만 하다. 트렌드 검색에서 ‘비혼’, ‘비혼식’이라는 단어가 꾸준히 나오고, 소셜미디어(SNS)에서 ‘비혼식’을 검색해도 게시물이 제법 많은 걸 보니 우리 삶의 모습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결혼식이 두 사람이 만나 잘살겠다는 의지를 공표하고 친인척과 지인들에게 축하를 받는 자리이듯 비혼식도 마찬가지다. 나 홀로 자신을 책임지며 살겠다는 결심을 주변에 알리고 축하받는 의식이다. 비혼식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는 흥미롭지만 아직 낯설다. 하지만 어느새 젊은 세대에게는 특별하지 않은 일이 돼 가고 있다는 것은 인정해야만 할 것 같다.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실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비혼의 삶을 살고 있는 걸까. 비혼이 삶의 한 형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면 우리는 이에 대한 통계를 작성해야 한다. 비혼을 선택한 이들의 행복을 위해 그 인구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니 말이다. 통계청은 센서스 100년이 되는 2025 인구주택총조사에 ‘비혼동거’ 범주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사실혼을 포함해 어떤 혼인 형태도 이루지 않았지만 함께 살고 있는 비혼동거 가구수를 파악하는 항목이다. ‘가구주와의 관계’ 문항에 비혼동거 범주를 추가해 결혼과 동거에 대한 사회 인식 변화를 반영하고, 점차 다양해지는 가구 형태를 파악해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 사회 변화 및 통계 수요를 반영해 추가되는 신규 항목도 눈여겨볼 만하다. 저출생, 고령화 등 정책 수요를 반영한 ‘가족돌봄시간’, ‘결혼 계획·의향’, 다문화 가구 및 체류 외국인 대상의 ‘가구 내 사용 언어’, ‘한국어 실력’, 임대주택 거주 가구의 규모 및 특성 분석을 위한 ‘임대주체’ 등이다. 대안 가족 등 가족의 개념은 점점 확장되고 있는데 아직 관련 통계는 부족하다. 우리의 법과 정책이 혼인신고 대상자 위주임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에서 비혼동거의 현황을 보여 주는 통계가 나온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통계를 바탕으로 비혼동거인을 위한 정책이 마련되고 복지가 확장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팩트풀니스’를 쓴 통계학자 한스 로슬링은 “균형 있는 삶은 집계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결혼 여부, 비혼동거 여부를 물어 통계를 작성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삶은 조금 더 균형을 갖게 될 것이다. 나아가 통계가 비혼동거에 대한 사회적 오해를 풀고 편견을 없애 주는 실마리도 될 수 있다. 통계를 ‘Statistics’로 표현한다는 것이 흥미롭지 않은가. Statistics 단어에 들어 있는 Stat(e)은 국가를 의미한다. 통계라는 단어에 국가가 들어 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센서스의 운명적 존재 이유가 단어 안에 암시돼 있다. 국가가 국민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 통계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으니 말이다. 2025 인구주택총조사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실시되는 첫 번째 총조사다. 코로나 위기를 통과한 우리의 삶과 사회구조가 어떻게 달라졌을지 결과가 궁금하다. 올해로 100년을 맞는 인구주택총조사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앞으로 살아갈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 설계의 초석은 오직 여러분의 소중한 답변을 통해 완성된다. 변종석 한신대 응용통계학과 교수
  • 올림픽 金 위해 카네기 읽는 2.7g의 달인[스포츠 라운지]

    올림픽 金 위해 카네기 읽는 2.7g의 달인[스포츠 라운지]

    ●올림픽 男복식 가능성에 회심의 미소 최근 국제탁구연맹(ITTF)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복식, 혼성 단체전 6개 종목이 열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존 종목에서 남녀 단체전이 빠지고 혼성 단체전이 생기면서 남녀 복식이 추가된 것이다. 모든 라켓 종목 중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렸는데 이 소식을 들은 ‘복식의 달인’ 임종훈(28·한국거래소)은 회심의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안재현(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룬 임종훈은 지난 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미국 스매시 남자복식에서 세계 1위 펠릭스 르브렁-알렉시스 르브렁(프랑스) 조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이 덕분에 세계 랭킹도 2위까지 올랐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신유빈(대한항공)과 혼합복식 동메달을 합작한 임종훈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종목에서 동메달을 재현했고, WTT 시리즈에선 남자복식 우승 2회, 혼합복식 2회 우승을 달성하는 등 상한가를 치고 있다. 현재 아르헨티나와 브라질로 이어지는 WTT 시리즈 대회에 출전 중인 임종훈을 지난 21일 출국 직전 인천의 한국거래소 체육관에서 만나 각오를 들어봤다. 임종훈은 최근 상승세에 대해 “큰 대회에서 우승해보는 것이 올해 첫 번째 목표였는데 잘 달성한 거 같다”면서 “올림픽에서 남자복식이 생긴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이제 더 복식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만큼 성적이 나오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국제대회 금 없어…LA에선 꼭! 남자복식의 올림픽 종목이 채택 가능성을 처음 접한 건 지난 4월 중국 산시성에서 열린 WTT 컨텐더 대회에서 현지 기자들이 복식에서 강세인 임종훈에게 중국 선수와의 경쟁이 어떨지 물어보면서다. 임종훈은 “제가 LA 올림픽에 가는 게 확정된 건 아니지만 정말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눈을 빛냈다. 남자복식은 물론, 혼합복식에서도 만리장성을 위협하는 강자로 자리매김 했지만 만족할 상황은 아니다. 임종훈은 “유빈이랑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땄는데 이게 전부 동메달”이라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하다 보면 금메달이나 은메달도 노려볼 수 있겠다는 말을 서로 많이 한다”고 소개했다. 임종훈과 신유빈은 지난해 파리에서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내며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끊어졌던 탁구 메달의 맥을 12년 만에 다시 이었다. 특히 시상식에서 우승한 중국 선수들은 물론 준우승한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와 다정하게 셀카를 찍어 화제가 됐다. 이 장면은 AFP 통신이 선정한 파리 올림픽 10대 뉴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새 정부가 들어서며 스포츠, 그것도 탁구 종목에서 남북 해빙의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언급되는 것과 관련, 친분이 있는 북한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리종식 선수는 잘 모르고 국제대회에서 얼굴을 익힌 함유송과 안지송 선수와는 친분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임종훈은 “함유송 선수는 군인체육대회에서 본 적이 있는데 (파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중국의 판젠동과도 대등한 경기를 할 정도로 상당한 기량을 보유했다”면서 “만일 함유송 선수랑 짝을 이루고 또 연습 시간이 충분히 주어진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임종훈의 현재 단짝은 안재현이다. 두 살 아래 안재현과는 한국거래소 입단 후부터 줄곧 손발을 맞춰서 서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꿰뚫고 있다. 그는 “재현이와는 어릴 적부터 봐왔고 강아지를 키운다는 공통점도 있다”면서 “그래서 쉬는 시간에 같이 애견 카페에도 같이 가고 강아지 얘기도 나누면서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고 귀띔했다. ●“탁구 복식도 인간관계가 핵심” 임종훈의 가까운 목표는 내년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다. 그는 “일본에서 하는 대회이다 보니까 일본 선수들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강 중국의 벽을 넘는 것은 여전한 과제다. 임종훈은 (파리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왕추친의 복식 출전 여부가 금메달 획득 목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짚었다. 임종훈은 “백핸드에서 강점을 보이는 왕추친과 판젠동이 남자복식 조를 이룬다면 솔직히 승률이 1%도 안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두 선수가 서로 앙숙이라 그런 괴물 같은 조합이 이뤄지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판젠동과 왕추친은 파리에서도 남자단식 금메달을 놓고 경쟁하면서 서로 연습도 같이 안 했다고 한다. 오는 11월 말 결혼을 앞둔 임종훈은 심리적 안정을 위해 책을 본다. 최근 읽은 것은 미국의 작가이자 강연가인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다. 그는 “탁구라는 운동을 하면서 인간관계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복식 파트너와의 관계도 결국은 인간관계라는 점에서 (책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갈 만한 일자리 없어서 떠나요”… 청년 54% 수도권에 몰렸다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갈 만한 일자리 없어서 떠나요”… 청년 54% 수도권에 몰렸다

    일자리 양극화 ‘수도권 쏠림’ 가속국내 100대 기업 중 수도권에 79곳 부산·대구 등 광역시 한 곳도 없어지역에선 ‘일자리’ 찾아 이동 희망수도권 ‘주거 안정’ 위해 떠나려 해출산율 저하 ‘국가 위기’로주거·경제적 부담으로 결혼 꺼려지방은 청년 없어 저출산 ‘악순환’청년 유출 클수록 전국 출산율 하락“공공기관·기업 지방분산 선결돼야” 수도권의 ‘청년 독점’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일자리, 주거, 교육, 문화 등 삶의 전반적인 기반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 청년들은 떠밀리듯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비대해지고 지방은 비어 가는 중이다. 특히 일자리 양극화는 청년의 수도권 쏠림을 가속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계청이 2000년부터 2020년까지 20년간 청년층(만 19~34세)의 지역 분포를 분석한 결과 2020년 기준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 비율은 54%에 달했다. 영남권은 23%, 호남권은 9.9% 수준에 그쳤다. 일부 지방은 도심에서조차 청년을 찾기 어려운 ‘고령·과소화 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 지방을 떠난 청년들의 행선지는 대부분 수도권이다. 일자리 자체가 지방에 없는 것이 아니라 ‘갈 만한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무려 79곳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서울이 56개사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19개, 인천 4개에 불과했다. 부산·대구·광주 등 광역시는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대기업의 부재는 양질의 일자리 감소로 직결된다. 전북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좋은 일자리’(임금·근로 시간·고용 안정성 기준)의 비율은 서울이 29.7%였던 반면 전북 16.4%, 전남 16.1%, 강원 15.9%에 그쳤다. 지방에서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고 삶의 기반도 불안정하다 보니 청년들의 수도권 이동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됐다. 실제 충남연구원의 조사에서도 비수도권 청년의 45.4%가 ‘더 나은 일자리 기회’를 찾아 지역 이동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반면 수도권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고 싶어 하는 이유로는 ‘더 나은 주거 환경’(25.9%)이 가장 많았다. 이는 수도권 청년들이 일자리는 확보했지만 주거 안정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은 출산율 저하라는 국가적 위기로 연결된다. 수도권 청년들은 주거 불안과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자녀 계획을 세울 여력이 없다. 높은 교육열과 부족한 육아 인프라, 고용 불안정 등이 출산의 기회비용을 높인다. 2023년 통계청 사회조사에서도 청년들이 결혼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 ‘경제적 문제’(33.7%)가 꼽혔다. 반면 지방은 애초에 청년 인구 기반 자체가 희박해 출산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한국은행 보고서는 이 문제를 수치로 경고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1~2021년 사이 수도권 유입 청년 증가로 인해 줄어든 출생아 수는 약 4800명(1.8%)에 이르며, 청년층 유출이 클수록 전국 출산율이 하락하는 추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지역이 살아나기 위해선 공공기관과 기업의 지방 분산이 선결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2차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기업 입지에 따른 세제·재정 인센티브 확대, 지역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정주 여건 조성이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성만 전북대 교수와 정진화 계명대 교수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혁신도시가 조성된 전주·완주의 고용 증가율은 인근 시군보다 총취업자 수 5.6%, 국민연금 가입자 수 4.5%가 더 늘어났다. 문 교수는 “고임금·고안정성 공공기관이 지방에 자리잡으면 지역 청년 유출을 줄일 수 있다”며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을 높이면 수도권 대학 집중 현상도 일정 부분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공공기관 이전은 인적 자본이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하고, 기존 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향이어야 한다”면서 단순한 이전이 아닌 전략적 분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유지가 더 어려워”… 연예인도 못 피하는 다이어트 후 ‘요요’ 현상

    “유지가 더 어려워”… 연예인도 못 피하는 다이어트 후 ‘요요’ 현상

    체중 감량 후 돌아오는 ‘요요 현상’은 다이어트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허탈감과 배신감을 동시에 느꼈을 것이다. 갖은 고생을 다 해 감량했는데, 거짓말처럼 몸무게가 노력을 배신했을 때 느끼는 감정은 세상의 언어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허무하다. 최근 ‘위고비’를 비롯한 다이어트약을 이용한 체중 감량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다이어트를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연예인들조차 ‘요요 현상’의 두려움을 감추지 않고 있다. 최근 결혼한 개그맨 김준호도 위고비 복용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후 찾아온 ‘요요 현상’을 고백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준호지민’에서 그는 신부 김지민과 함께 피부과를 찾았다. 김지민은 “김준호가 최근 위고비로 살을 뺐는데 끊고 나서부터 다시 턱선이 사라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요요 현상’을 언급했다. 김준호는 지난 4월 위고비 주사로 83㎏에서 77㎏까지 6㎏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는 “계속 맞아야 할지 고민된다. 위고비를 맞은 이후로 예민해졌다”고 말했다. 가수 겸 배우 혜리도 다이어트 고충을 털어놨다. 최근 5㎏ 감량에 성공한 혜리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다이어트 후 관리법과 관련한 경험담을 전했다. 혜리는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빠지긴 빠지는데 다이어트는 유지가 진짜 어렵다”고 말했다. 혜리는 “의지가 강해서 ‘매일 평생 살을 빼듯 먹을 거야’ 하면 계속 유지할 수 있겠지만 여러 상황이 많다”며 “원래 식단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면 다시 몸무게가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혜리는 체중 유지를 위해 고기보다는 채소 위주의 식단을 애용한다고 밝혔다. 혜리의 경험처럼 다이어트는 감량보다 유지가 곱절 어렵다. 보통 다이어트 시작 때는 채소, 과일, 통곡물 등 섬유질 위주의 식단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감량 이후 체중을 유지할 때는 채소 식단과 함께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 호르몬 균형을 맞춰야 한다. 이렇게 해야 근육 손실 방지하는 것과 동시에 체지방도 낮출 수 있고, 특히 다이어트 이후 찾아오는 정체기를 극복할 수 있다.
  • ‘일처다부제’ 금지됐는데…‘한 여자’와 결혼한 형제 2명 “자랑스러워”

    ‘일처다부제’ 금지됐는데…‘한 여자’와 결혼한 형제 2명 “자랑스러워”

    ‘일처다부제’가 법적으로 금지된 인도에서 형제가 한 여성과 동시에 결혼식을 올린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인도 힌두스탄 타임즈에 따르면 인도 북부 히마찰프라데시의 한 마을에서 신랑 프라디프와 네기 형제, 그리고 신부 스나타 차우한은 수백명의 주민과 친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 12일부터 3일간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은 모두 하티족 출신이다. 형제는 “우리는 자랑스러운 전통을 따랐다. 함께 결정한 일”이라며 “우리 가족 모두가 아내를 지지하고, 아내를 위한 안정적인 삶을 함께 만들어가며 아내를 사랑할 것”이라고 PTI통신에 말했다. 형제 중 한 명은 공무원이며, 다른 한 명은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힌두스탄 타임스는 “하티족 관습에서는 아내는 양측의 합의된 일정에 따라 형제 사이를 오가며, 가족은 자녀를 차별 없이 함께 키우게 될 것”이라며 “법적으로는 형이 자녀의 아버지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약 3년 전 지정 부족으로 인정된 하티족은 히마찰프라데시와 우타라칸드 접경 지역에 거주한다. 약 30만명이 이 지역 약 450개 마을에 분포해 살고 있다. 인도 일반법상 일처다부제는 금지되어 있다. 다만 NDTV 보도에 따르면 히마찰프라데시 고등법원은 ‘조디다라 관습법’을 통해 하티족의 전통을 보호해 왔으며, 이에 하티족은 이러한 결혼이 용인됐다. 하티족이 최근 인도 정부로부터 지정 부족 지위를 부여받은 데에는 조디다라와 같은 전통 관습을 보호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지정 부족은 인도 헌법에 따라 역사적,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됐거나, 열악한 조건에 놓여 있던 부족 공동체를 공식적으로 보호 대상으로 지정한 집단이다. 하티족에서 일처다부제가 흔한 데에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만약 형제들이 각각 다른 여성과 결혼하면 가족의 농지가 잘게 쪼개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농사짓기가 어려워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일처다부제 관습은 하티족에게 ‘가족이 분열되지 않고 함께 농사를 지으며 협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는 게 현지 언론 설명이다. 그러나 여성 인권 단체인 전인도민주여성협회(AIDWA)는 이들의 결혼을 비난했다. AIDWA 마리암 사무총장은 현지 매체에 “이 같은 여성 착취 행위는 여성의 기본적 인권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 여친에 차였다고 60대 친모 얼굴에 주먹질한 아들 ‘징역 1년’

    여친에 차였다고 60대 친모 얼굴에 주먹질한 아들 ‘징역 1년’

    자신의 60대 친모를 여자친구와 이별해 화가 난다는 이유로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30대 아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7단독 이현주 부장판사는 존속상해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주거지에서 주먹으로 60대인 친모 B씨의 얼굴과 머리 등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이유로 화가 나 “엄마 때문에 결혼 못 했다. 성질 건들지 말라”라고 말하며 화풀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 사건 전날에도 B씨가 식초로 거실 청소를 하는 것에 화가 나 주먹과 발로 B씨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부장판사는 “존속인 피해자를 무차별적으로 반복 구타해 그 죄질과 범정이 매우 불량하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며 “다만 잘못을 시인하는 점, 초범인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 “젖어도 좋아”…홍수로 물에 잠긴 교회서 결혼식 올린 부부 ‘화제’

    “젖어도 좋아”…홍수로 물에 잠긴 교회서 결혼식 올린 부부 ‘화제’

    필리핀의 한 부부가 태풍으로 침수된 교회 안에서 결혼식을 진행해 화제가 됐다. 23(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집중호우로 침수된 필리핀 불라칸주 말로스에 있는 한 교회에서 신랑 제이드 릭 베르딜로와 신부 자메이카 아길라르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당시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필리핀 전역에 폭우가 쏟아지고 홍수가 발생했다. 곳곳이 침수됐으며 두 사람의 결혼식이 예정된 교회도 물바다가 됐다. 두 사람은 “결혼 생활에는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결혼식 일정을 변경하지 않고 강행하기로 했다. 신랑 베르딜로는 “우리는 그저 용기를 냈을 뿐”이라며 “오늘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면 더 큰 희생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신랑은 필리핀의 전통 의상인 ‘바롱 타갈로그’를 입고, 신부는 흰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무릎까지 물이 차오른 교회 통로를 미소 지은 채 걸어갔다. 험악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도 바지를 무릎까지 걷고 맨발로 결혼식장에 들어갔다. 아길라르와 10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해 온 베르딜로는 “시련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태풍은) 우리가 극복해 온 어려움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 하객은 “정말 특별한 결혼식이었다”며 “홍수 속에서도 결혼식이 열려 사랑이 승리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 심형탁 “결혼식 때 핏줄 한명도 안 왔다” 가정사 고백

    심형탁 “결혼식 때 핏줄 한명도 안 왔다” 가정사 고백

    배우 심형탁이 가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새로운 슈퍼맨 아빠 심형탁과 생후 164일 된 아들 하루가 첫 등장했다. 이날 심형탁은 일본인 아내 사야와의 첫만남을 떠올리며 “촬영하러 일본에 갔다가 총 책임자로 있던 사야를 만났다. 첫눈에 반해서 계속 두드렸더니 열리더라”며 “마음을 열어줘서 사귀게 됐고, 결혼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승낙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야가 한국말을 배우기 전까지는 번역기로 의사소통을 했다”면서 “말이 통하고 나서는 이런 사람인지 몰랐다고 하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형탁은 “결혼할 때 친척, 가족이 오지 않나. 사실 제가 결혼할 때 저 혼자였다. 제 핏줄이 하나도 안왔다”며 “가족한테 상처를 받고 죽을 만큼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죽을 만큼 힘들었을 때 산소호흡기를 달아준 게 아내였다. 제가 숨 쉴 수 있게,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해주고 하루라는 선물을 줬다. 새롭게 대규모 가족을 이뤄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역시 가족 문제로 힘든 시기를 겪었던 MC 박수홍은 심형탁의 손을 잡으며 “저 마음 알죠”라며 깊이 공감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심형탁 사야 부부의 아들 하루는 엄청난 머리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심형탁은 하루에 대해 “온몸이 다 예쁜데 그중 장점은 털이 참 많다”며 “아내가 어릴 때 윗머리가 섰고, 제가 어릴 때 옆머리가 섰다. 이게 합쳐지면서 다 서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심형탁은 6개월 된 하루가 체중이 10㎏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그는 “하루 몸무게가 9.9㎏다. 내가 어릴 때 우량아였다. 아내도 우량아였다고 하더라. 그래서 하루도 우량아로 태어났다. 상위 1%의 몸무게를 갖고 있다”고 자랑했다.
  • “혁신파크 부지 개발·쿼트러플 역세권·… 서울 원톱 ‘금평구’ 뜬다”[민선 8기 3년-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혁신파크 부지 개발·쿼트러플 역세권·… 서울 원톱 ‘금평구’ 뜬다”[민선 8기 3년-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문화의 도시’로 발돋움구민 28만여명 서명에 적극 동참‘국립한국문학관’ 유치 성과 이뤄‘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도 개최“3선 도전… 완성의 시간” 고양신사선 등 사업 연속성 필요혁신파크에 R&D·창업 시설 구축 “청년 일자리·복지·교육 문제 풀 것”‘민원 1위’ 광역자원순환센터 해결매달 1만 5000건 민원 쏟아진 난제표보다 미래 위해 주민들 적극 설득지난 5월 개관 “깨끗한 환경 초석”서울 서북권 끝자락에 있는 은평구가 이제는 서울을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서울혁신파크 부지 개발을 비롯해 쿼트러플(4중) 역세권이 된 연신내역까지 지난 7년간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그려 온 계획들이 하나둘 현실이 되면서 은평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은평을 넘어 ‘금평구’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지난 21일 응암동에 있는 한 고깃집에서 만난 김 구청장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홍보하느라 분주했다. “이왕 쓸 거면 우리 동네에서 써 주세요.” 그의 말에는 지역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묻어났다. 쿠폰 한 장 한 장이 지역 상인들에겐 큰 희망이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 구청장은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은평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며 “앞으로의 5년은 완성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7기부터 8기까지, 은평은 어떻게 달라졌나. “은평은 한때 서울 변두리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변화의 중심에 있다. 구청장이 되기 전부터 늘 고민했다. ‘은평은 앞으로 어떤 도시가 돼야 할까’. 이에 대한 결론은 ‘문화와 미래 가치가 살아 있는 도시’였다. 이제 도시는 문화와 콘텐츠가 있어야 지속가능하다고 본다. 앞서 구의원을 거쳐 시의회에서 문화관광위원회와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이 두 가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었다.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에 나섰다. 28만여명의 구민이 서명에 동참해 결국 은평에 자리잡게 했다. 이와 함께 예술마을과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증권박물관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구로에서 10년간 진행됐던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도 이젠 은평에서 열린다. 주민이 일상에서 다양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도시, 그 변화가 아직도 진행 중이다.”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결심 배경은. “경험과 연속성이 필요한 사업이 많기 때문이다. 지역 발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서울혁신파크 부지와 수색역세권 개발, 고양신사선과 신사고개역 신설 등의 사업은 단기간에 끝낼 수 없는 중장기 과제다. 직접 구상하고 기획한 사업인 만큼 마무리까지 책임지고 싶다. 행정은 흐름이 중요하다. 리더가 바뀌면 계획이 흔들릴 수 있고,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구민에게 약속한 일들을 실현하기 위해 3선을 도전하게 됐다. 지금까지 김미경을 믿고 함께해 준 구민에 대한 도리라고도 생각한다.” -3선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단연 ‘일자리’다. 은평 역시 청년 인구 유출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태어난 곳에서 일하고, 결혼하고, 살아갈 수 있어야 지속가능한 도시가 된다. 수색역세권에 대형 기업과 쇼핑몰, 컨벤션 시설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혁신파크에는 연구개발(R&D) 시설과 청년 창업 환경 등을 구축하고자 한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세수도 확보된다. 청년을 위한 복지나 교육 등의 혜택도 다양해질 것이다. 은평을 ‘떠나는 도시’가 아닌 ‘머무는 도시’로 만들겠다. 이를 위한 기반 시설 확충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결혼하고 싶어도 대형 결혼식장이 없다. 지역에 다양한 시설이 있어야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는다. 자립준비청년을 돕는 ‘은평자립준비청년청’이 우리 지역에 있다. 전국 최초다. 봉산 편백숲 무장애숲길과 광역자원순환센터 등 다양한 시설도 만들었다. 앞으로도 더욱더 훌륭한 결과물을 구민에게 선보이겠다.” -광역자원순환센터는 한때 전국 민원 1위 사업이었다. 그 어려운 걸 해냈다. “하하. 지금에서야 웃으며 말하지만 정말 쉽지 않았다. 나만 힘들었겠냐. 직원들이 정말 고생했다. 주민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다. 당시 전국에서 3년간 민원이 1등일 정도로 어려움이 많았다. 2019년에는 매달 평균 1만 5000건의 민원이 제기됐다. 하지만 누군가는 앞장서서 해야 했다. 은평구가 폐기물의 약 72%를 외부 처리시설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예산으로 매년 448억원을 소모했다. 취임 후 직원들과 이 문제를 두고 회의했을 때 ‘다시 검토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단호히 말했다. 재검토는 후퇴라고. 그래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미래를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고 주민을 설득했다. 반대에 부딪쳤다. 또 설득했다. 표를 의식하지 않았다. 지역 발전만 생각했다. 결국 진심이 통했다. 지난 5월 센터가 운영을 시작했을 때 정말 남다른 기분이 들었다. 센터는 재활용 처리를 넘어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한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다.” -사업을 추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은. “주민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주는가다. 불광천만 하더라도 과거엔 물이 범람하고 도로 폭도 협소했다. 그러나 지금은 정비사업을 통해 축제와 산책, 공연까지 가능한 공간이 됐다. 현재 우리 구에는 불광·구파발·진관·백화사·창릉·향동천 등 총 6개 하천이 있다. 복개돼 도로로 사용 중인 녹번천도 있다. 다양한 도시하천을 재정비해 수변공간의 가치를 살리고,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단순한 미관 개선이 아니다. 주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봉산 편백숲에는 보행 약자를 위한 9.8㎞의 무장애 데크길을 만들고 있다. 몸이 불편한 분들이 이곳을 이용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진다. 앞으로도 주민을 생각하는 가슴 따뜻한 정치를 하겠다.” -현장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정책은 무엇인가. “‘아이맘택시’가 대표적이다. 임산부가 병원에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서울시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어르신 전용 콜택시인 ‘백세콜’도 이동권 보장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장에서 만나는 주민들이 ‘정말 좋은 정책이다’라고 말할 때마다 ‘좋은 행정이란 이런 것이구나’를 느낀다. 개인적으로 가장 보람 있는 정책은 앞서 말한 자립준비청년청이다. 보호 종료 청년들이 저를 ‘엄마’라고 부를 때마다 큰 자부심을 느낀다. 최근에는 민선 8기 3주년 축하 영상을 직접 만들어서 보내 주더라.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응원하는 구민이 많다. 끝으로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7년이 변화의 시작이었다면 앞으로는 도약의 완성을 위한 시간이다. 김미경은 구청장이기 전에 은평에서 살고, 일하고, 은평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도 놓치지 않고 가슴 따뜻한 행정을 펼치겠다. 3선 도전은 그 연장선이다. 언제나 현장을 찾고 주민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겠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다면 변함없는 진심과 책임으로 은평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구민과 함께 걸어 온 길을 지역 발전이라는 결실로 보답하겠다.”
  • 침수도 못 막아… 필리핀 커플의 특별한 결혼식

    침수도 못 막아… 필리핀 커플의 특별한 결혼식

    제6호 태풍 ‘위파’로 침수된 필리핀 불라칸주 바라소아인 성당 안에서 22일(현지시간) 신랑 신부가 손을 맞잡은 채 물이 차오른 바닥을 걸어가고 있다.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은 바지를 걷어올리고 맨발로 이들의 결혼을 축복했다. 말롤로스 AP 뉴시스
  • 또 커진 아기울음…1~5월 출생아 증가율 ‘역대 최대’

    또 커진 아기울음…1~5월 출생아 증가율 ‘역대 최대’

    올해 5월 출생아가 3년 만에 2만명대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출생아는 10만명을 웃돌며 역대 최고 증가율을 찍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는 2만 1761명으로 1년 전보다 840명(4.0%) 늘었다. 5달 기준으로 2022년(2만 70명) 이후 3년 만에 2만명대를 회복했다. 증가율은 2011년 5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았다. 합계출산율도 0.75명으로 0.02명 늘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이 가임 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초반 여성의 1000명당 출산율이 69.1명으로 1.5명 늘었다. 30대 후반 여성의 출산율도 3.7명 증가한 47.4명을 기록하며, 고령 출산 증가 흐름도 이어졌다. 특히 올해 1~5월 누계 출생아는 10만 604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출생아는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째 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혼인 증가와 30대 초반 여성 인구의 증가,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출산 지원 정책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결혼도 늘고 있다. 5월 혼인 건수는 2만 1761건으로 840건(4.0%) 증가했다. 2019년 5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다. 혼인은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째 증가 흐름이다. 다만 증가율은 4월(4.9%)보다 소폭 낮아졌다. 통계청은 “2024년 5월(21.6%) 증가율이 크게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오늘의 운세’ 보고 산 복권, 진짜 5억 당첨됐습니다

    ‘오늘의 운세’ 보고 산 복권, 진짜 5억 당첨됐습니다

    ‘오늘의 운세’를 보고 복권을 샀는데 정말 1등에 당첨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보문동에 사는 A씨는 평소 운세 정보를 재미 삼아 확인하곤 했다. 최근에도 출근길 운세 정보를 들여다봤는데, 이날은 ‘복권 운’이 좋게 나왔다고 한다. A씨는 “평소처럼 운세를 확인해보니 행운지수가 높았다. 복권 운이 좋다길래 ‘오늘은 복권을 사야겠다’고 다짐하며 출근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서야 복권을 사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번거롭긴 했지만 ‘오늘의 운세’에 몸을 맡기기로 한 그는 귀찮음을 무릅쓰고 다시 집을 나섰다. 근처 복권판매점에 들른 A씨는 ‘스피또1000’ 96회차 복권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며칠 후, A씨는 가족들과 함께 복권을 긁었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1등 5억원 당첨이었다. A씨는 “옆에서 함께 보던 아내는 깜짝 놀라며 기쁨에 눈물을 흘렸다”며 “그동안 당첨이 되지 않아도 웃으며 넘겼던 덕분에 이번 행운이 제게 찾아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출금을 상환하고 남은 금액은 생활비와 자녀 결혼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당첨금 사용 계획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A씨는 “인생은 복권과 같다”며 “시도하지 않으면 절대 당첨되지 않는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스피또1000은 행운 숫자가 나의 숫자 6개 중 하나와 일치하면 해당 당첨금을 받는 즉석 복권이다. 판매 가격은 1000원이며 1등 당첨 매수는 매회 10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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