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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대, 성산복합문화공간 개관

    대구대, 성산복합문화공간 개관

    대구대가 새로운 문화전시공간인 ‘성산복합문화공간’을 개관한다. 개관식은 오는 10일 열린다. 대구대학교 본관인 성산홀 로비층에 439㎡ 규모로 설치되며 이동식 벽체를 통해 공간을 자유롭게 구획 연출할 수 있도록 해 각종 미술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의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조성됐다. 성산복합문화공간 개관 기념 첫 전시로 ‘우리 역사 속 다문화&우리 지역 속 다문화’란 주제의 특별전이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통상 외국인 노동자, 결혼이주여성으로 다가오는 ‘다문화’에 대한 개념이 아닌, 우리 역사의 세계 교류 발자취를 통해 이미 우리의 오늘이 ‘다문화’임을 이야기함으로써 다문화에 대한 잘못된 이해, 편협한 사고를 새롭게 들여 보는 취지로 기획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의 ‘2019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4일부터 11월 29일까지 진행된다. 개관식 당일인 10일 오후 2시에는 ‘한국 역사 속 문화적 다양성’ 저자인 박경하 중앙대 교수를 초빙해 ‘한국 역사 속 다문화’ 주제 특강도 진행한다. 나인호 대구대 중앙박물관장은 “성산복합문화공간이 소통하고 쉬어가는 매개 공간이자, 대학의 대표 문화 공간, 지역사회의 열린 문화공간으로 잘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교육으로 ‘공존 사회’ 선도하는 광진

    교육으로 ‘공존 사회’ 선도하는 광진

    서울 광진구가 대학을 졸업한 결혼이주여성을 지역아동센터 ‘방과 후 지도사’로 채용하는 등 결혼이주여성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구는 서울형뉴딜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 개선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이 사업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지난 3월 광진구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 5명을 방과 후 지도사로 채용했다. 이들은 지역아동센터에 배치되기 전에 방과 후 지도사의 역할, 아동의 생활 및 행동지도 등 직무교육 및 근태와 관련된 직장교육을 총 120시간 수료했다. 결혼이주여성 방과 후 지도사는 지역아동센터에서 ▲방과 후 아동의 출석 확인 및 돌봄 지원 ▲다문화 인식 개선 관련 활동 ▲출생국의 문화·언어 교육을 지원하며 연말까지 활동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결혼이주여성 유진아(가명)씨는 “중국에서 유치원 선생님으로 일했는데 한국에 와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게 돼 오랫동안 잃었던 꿈을 다시 찾은 기분”이라며 “덕분에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돼 감사하다”고 밝혔다. 구는 다문화가족과 상생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결혼이주여성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게 바로 문화의 차이라고 알고 있다”며 “방과 후 지도사로 활동하면서 문화의 차이를 좁히고 꿈도 함께 키워 갈 수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가정폭력 전과자, 국제결혼 초청 못 한다

    앞으로 가정폭력 전과자는 국제결혼을 위해 배우자를 초청할 수 없게 된다. 법무부는 지난달 발생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폭행사건’ 등 유사 피해 사례를 막기 위해 결혼이민제도 개선안을 21일 발표했다. 한국인 배우자가 가정폭력범죄로 벌금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경과기간에 관계없이 결혼을 위한 외국인 초청을 불허하기로 했다. 입국 전 단계부터 가정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초 베트남 이주 여성이 무차별 폭행당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결혼이주여성의 국적취득, 체류기간 등이 실질적으로 배우자에게 종속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법무부는 국가인권위원회, 주한베트남대사관 등과 간담회를 열고 결혼이민자의 비자, 체류, 국적제도에 대해 검토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결혼이민자가 체류기간을 연장할 때 한국인 배우자를 동반하지 않아도 된다. 혼인관계증명서나 주민등록등본 등 서류제출만으로 체류기간이 연장된다. 자녀를 양육하는 등 혼인의 진정성이 입증되는 경우 최초 외국인 등록부터 3년간 체류기간을 부여한다. 한국인 배우자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결혼이민자인 배우자의 귀책사유로 결혼생활에 문제가 생길 경우, 한국인 배우자가 지방 출입국·외국인 관청에 실태조사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결혼이주여성 폭행, 인종과 성을 함께 차별하는 악행”

    “결혼이주여성 폭행, 인종과 성을 함께 차별하는 악행”

    日서 가정폭력 시달리는 한국여성 접해 돌아와 이주여성 상담·법률 자문 등 지원 “직장 갑질 등 피해 실태조사 나설 계획”“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폭행은 단순한 폭력이 아닙니다. ‘인종’과 ‘성’을 동시에 차별하는 폭력 이상의 악행입니다.” 정승희(54) 충북 폭력피해이주여성 상담소장은 8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폭력에 대해 이같이 정의했다.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 충북여성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지난달 16일부터 청주 상당구에 문을 연 폭력피해 이주여성상담소를 이끌고 있다. 폭력피해 이주여성에게 상담은 물론 법률 자문, 경찰수사 의뢰, 임시보호소 연결까지 전반적으로 지원한다. 도내 이주여성은 1만 5000여명, 이 가운데 결혼이주여성은 9000여명이다. 충북은 지난 4월 인천, 대구와 함께 여성가족부의 폭력피해이주여성 상담소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을 시작했다. 정 소장은 “돈을 주고 데려왔다는 이유로 때리고, 무시하고, 노예처럼 부리는 일이 일상처럼 벌어지고 있다”면서 “사랑이 싹틀 때까지 연애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상담소 개소 이후 접수된 피해사례 15건 가운데 가정폭력이 6건으로 가장 많다. 돈이 오가며 번갯불에 콩 볶듯 치르는 국제결혼은 파경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정 소장이 이주여성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08년이다. 남편 유학을 따라 일본에서 9년간 생활하면서 터득한 일본어를 의미 있게 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그는 “일본에 살면서 한국여성들이 일본인 남편들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을 수차례 접하면서 이주여성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본 거주 기간 동안 만난 한국 여성이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일본 남편을 살해한 사건도 있었다고 한다. 문화와 언어 차이, 그리고 경제력 없이 혈혈단신 타국에서 온 이주자라는 점은 부부 사이에 평등하지 못한 관계를 만드는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에 가기 전 여성인력개발원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이주여성 직업교육을 주도한 바 있다. 일자리 사업 첫해인 2009년 98명을 교육해 35명을 취업시키는 등 성과가 이어지자 그가 기획한 이력서 쓰기, 면접 교육, 직장예절 배우기 등 교육 프로그램은 전국으로 확산됐다. 정 소장은 이주여성들의 삶을 더 깊숙이 들여다보기 위해 다음달부터 이주여성 생활·폭력피해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전에는 결혼이민자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학원 강사, 노동자, 학생 등 다양한 이주여성군 1000명을 조사한다는 목표다. 남편의 폭력과 시어머니의 구박부터 직장 상사의 갑질 등 이주여성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필요하다면 집까지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대우는 우리 국민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이주여성이 동등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경남, 결혼이주여성 친정부모 초청 전국 첫 시행

    경남, 결혼이주여성 친정부모 초청 전국 첫 시행

    경남도는 29일 결혼 이주여성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친정부모 초청사업을 전국 처음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시부모 봉양이나 자녀 양육 등 여러 사정으로 친정 방문을 하지 못한 결혼이주 여성이 한국에서 친정부모와 만나고 친정부모에게도 한국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부터 경남도와 시군이 공동 시행하는 사업이다. 도내 전체 18개 시·군 가운데 결혼이주 여성이 많은 창원시와 김해시는 각 2가족씩, 나머지 시·군은 1가족씩 모두 20가족을 선정해 친정부모 2명씩 모두 40명을 초청한다. 선정된 친정부모들은 오는 10월 말부터 11월 초사이 2주일간 한국을 방문해 머무르면서 한국문화를 체험한다. 한국 방문 친정부모는 딸·사위 가족 4명과 오는 11월 1~2일 1박 2일간 산청 동의보감촌에서 숙식을 하며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갖는다. 도와 시군은 친정부모 2명의 한국방문 왕복 항공권과 비자발급 비용을 비롯해 동의보감촌 숙식비 등을 전액 지원한다. 도는 다문화가족의 안정된 생활을 돕기 위해 다문화가족 친정방문, 부부상담캠프, 영유아 자녀 양육서비스 및 한국어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다문화가족 자녀를 지역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자녀 이중언어 교육프로그램’에는 다문화가족 400여명이 참여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베트남 부인 구타하고 아동학대한 한국 남성 검찰에 구속송치

    베트남 부인 구타하고 아동학대한 한국 남성 검찰에 구속송치

    두살배기 아이가 보는 앞에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을 구타한 혐의로 구속된 한국인 30대 남편이 검찰에 송치됐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상습 특수상해와 아동학대(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A(36)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A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광주지법 목포지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4일 밤 9시부터 약 3시간 동안 부인 B(30)씨를 주먹과 발, 소주병 등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아들이 보는 앞에서 부인을 폭행해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팔로 얼굴을 감싼 채 구석에 쪼그려 앉은 B씨를 A씨는 계속 구타했다. 폭행 현장에 있던 아이는 울면서 “엄마, 엄마”를 외치다가 A씨의 폭행 장면에 놀라 도망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A씨는 베트남 음식을 만들지 말고 사 먹자고 여러 번 말하고 배달 음식을 시켰는데도 B씨가 요리를 했다는 이유로 3시간 동안 B씨를 때리고 아들을 학대했다. B씨는 갈비뼈 등이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B씨가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둘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A씨를 향한 비난 여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A씨는 B씨와 함께 살기 시작한 지 9일 만인 지난달 25일에도 B씨의 머리와 다리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가 출산한 아이가 자신의 아들인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 4월 베트남에 갔을 때도 B씨를 두 차례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B씨와 그의 아들은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의 보호를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광장] 가정폭력 피해 이주여성, 사회가 울타리 돼야/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가정폭력 피해 이주여성, 사회가 울타리 돼야/이순녀 논설위원

    한국인 남편의 베트남 아내 무차별 폭행 사건을 계기로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결혼이주여성의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두 살배기 아들이 울면서 도망치는데도 남편이 아내를 계속해서 폭행하는 동영상은 경악스러웠다. 이번 사건은 시각적 충격이 워낙 강해 공분이 빠르게 확산됐지만, 사실 결혼이주여성이 당하는 가정폭력의 심각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2017년 조사 결과 결혼이주여성 10명 중 4명이 가정폭력을 경험했다고 한다. 언어적 폭력은 80%, 신체적 폭력 위협은 38%였다.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응답도 28%였다. 목숨을 잃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해 12월 경남 양산에서 50대 남성이 부부싸움을 하던 중 필리핀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 따르면 2007년 이후 남편의 폭력 때문에 숨진 이주여성은 21명에 이른다. 이번 사건은 말로는 다문화사회, 포용사회를 내세우면서 여전히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후진적인 법·제도와 차별적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국 사회의 이중성을 표출시켰다.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박항서 열풍으로 어느 때보다 한국에 우호적이던 베트남 국민의 실망과 분노도 안타깝다. 정부가 사태 수습과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선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민갑룡 경찰청장이 방한 중인 베트남 공안부 장관에게 깊은 유감을 전달했고,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피해 여성을 직접 만나 위로했다. 여가부는 그제 외교부, 법무부, 행안부, 경찰청 등과 범정부 차원의 이주여성 인권보호 대책 회의를 열기도 했다. 가정폭력은 속성상 타인이 알기 어렵다. 언어가 다르고, 사회적 관계망이 부족한 이주여성의 가정폭력은 외부에서 파악하기가 더욱 어렵다. 이주여성이 처한 이중삼중의 약자적 지위는 공권력의 도움을 받는 것조차 망설이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이주여성이 가정폭력에 시달리면서도 남편을 떠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체류 자격에 있다고 지적한다. 이주여성에게 불리한 법과 제도가 꾸준히 개선돼 왔다지만 아직도 이주여성이 체류 자격을 인정받는 데 배우자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 이혼 시 이주여성에 귀책사유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연장 허가를 못 받으니 체념하고 견디는 이들이 대다수다. 이런 상황에서 그제 나온 대법원 판결은 의미가 크다. 한국인 남편과 이혼한 베트남 여성 A씨가 서울남부출입국관리소장을 상대로 낸 체류 기간 연장 소송에서 A씨가 패소한 원심을 파기한 것이다. 원심은 이혼 귀책사유가 100% 한국인 배우자에게 있는 경우에만 체류 자격이 인정된다며 A씨의 체류 자격을 불허했다. 또 A씨에게 이혼 귀책사유가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라고 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한국인 배우자의 이혼 책임이 크면 체류 연장이 가능하고, 이혼 귀책사유가 A씨에게 있다는 점을 출입국 당국이 증명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체류 자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부당한 대우와 폭력을 감내해 온 이주여성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뜻깊은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주여성의 인권보호를 위한 법·제도적 개선과 다양한 지원책들이 활발히 논의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결혼이주여성이 13만명에 이르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는 미룰 수 없는 현안이다. 이와 더불어 우리 사회의 인식도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을 편견과 차별 없이 대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뿌리내려야 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 온라인에서 퍼지는 베트남 피해 여성에 대한 2차 가해는 우려스럽다. “남편과 이혼한 뒤 아이 양육권을 갖고 한국에서 합법적으로 살고 싶다. 베트남에 있는 엄마를 한국에 초청하고 싶다”는 베트남 현지 언론 인터뷰가 공개되자 “한국 국적을 얻으려 일부러 가정폭력을 유발하고, 증거를 남긴 것 아니냐”는 추측성 비난이 쏟아졌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한국 국적 취득을 반대하는 글도 올라왔다. 한국인 남편의 전 부인이 제기한 불륜설까지 사실인 양 확산하면서 인신공격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샌드백처럼’ 아내를 때리는 반문명적 폭행은 용납될 수 없다. 결혼이주여성의 고통에 공감하기는커녕 사실 여부가 불분명한 비본질적 내용으로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는 무책임한 행위는 사회적 폭력이나 다름없다. 법과 제도가 개선돼도 구성원의 인식이 변하지 않으면 성숙하고 포용적인 사회는 요원하다. coral@seoul.co.kr
  • 12년 ‘엄마의 나라’ 선물한 경북…“결혼이주여성도 한가족입니다”

    12년 ‘엄마의 나라’ 선물한 경북…“결혼이주여성도 한가족입니다”

    “다문화가족으로 경북에서 사는 것이 정말 행복합니다.” 최근 베트남 출신 이주 여성이 한국인 남편에게 무차별 폭행당한 사실이 알려져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가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을 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북도와 경북 농협본부는 8일 도청에서 올해 모국을 방문할 다문화가족 26가구를 초청해 항공권 102장과 체재비로 가구당 70만원씩을 전달했다. 결혼이주여성이 배우자 및 자녀들과 함께 오손도손 모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출신국별로는 베트남이 18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3명, 필리핀 2명, 라오스 및 일본 각 1명 등이다. 이들은 올해 말까지 편리한 때를 택해 가족 단위로 모국을 방문해 ‘엄마의 나라’에 머물며 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이번에 친정을 방문하는 베트남 출신의 장윤영(34·안동시)씨는 “친정 식구를 볼 생각에 들떠 요즘 부쩍 잠을 설친다”면서 “언어와 음식, 생활습관 등 모든 게 다른 이국 땅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사랑도 많이 받았다는 점을 알리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출신 여성을 신부로 맞은 남편 황현익(48·안동시)씨는 “올해가 결혼 15주년이 되는 해다. 어려운 여건상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그냥 보내 무척 아쉬웠는데 올해는 경북도로부터 멋진 선물을 받아 기쁘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경북도 등은 2007년부터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생활과 성공적인 농촌 장착을 지원하기 위해 ‘다문화가족 모국 방문 항공권 전달’ 사업을 펴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319가구, 1235명이 혜택을 받았다. 도는 지난 2014년 전국 처음으로 경북경찰청과 경북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6개 기관과 업무 협약을 맺어 ‘다문화가족 SOS긴급지원팀’을 운영하고 있다. 가정폭력이나 가출, 가정해체 등으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한 가정을 사전에 찾아내 관리하는 한편 기관별 전문가로 이뤄진 솔루션팀을 구성해 법률, 안전, 상담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결혼이주여성들은 우리의 가족이자 이웃”이라면서 “경북에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잘 살아가도록 앞으로도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전국 결혼이민자는 33만 188명이며 이 가운데 경북에는 4.2%인 1만 3990명이 살고 있다. 글 사진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베트남 부인 무차별 폭행하고 아동학대한 한국 남성 구속

    베트남 부인 무차별 폭행하고 아동학대한 한국 남성 구속

    아이가 보는 앞에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을 구타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한국인 30대 남편이 8일 구속됐다. 광주지법 목포지원 나윤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수상해와 아동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A(36)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이날 열고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4일 밤 9시부터 약 3시간 동안 부인 B(30)씨를 주먹과 발, 소주병 등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두살배기 아들이 보는 앞에서 부인을 폭행해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 피해로 팔로 얼굴을 감싼 채 구석에 쪼그려 앉은 B씨에게 A씨는 계속 폭력을 휘둘렀다. 폭행 현장에 있던 아이는 울면서 “엄마, 엄마”를 외치다가 A씨의 폭행 장면에 놀라 도망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B씨는 A씨의 범행으로 갈비뼈 등이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둘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A씨를 향한 비난 여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인과 아이를 상대로 가정폭력을 저지른 A씨를 엄벌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B씨와 함께 살기 시작한 지 9일 만인 지난달 25일에도 B씨의 머리와 다리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가 출산한 아이가 자신의 아들인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 4월 베트남에 갔을 때도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베트남 아내 폭행 남편 엄벌하라” 청와대 국민청원 잇따라

    “베트남 아내 폭행 남편 엄벌하라” 청와대 국민청원 잇따라

    베트남에서 이주한 아내를 무차별하게 폭행한 남편을 엄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국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인과 아기를 상대로 가정폭력을 저지른 남편을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글이 3건 게재됐다. ‘전남 영암 베트남부인 폭행 강력한 처벌을 원합니다’는 제목의 글 게시자는 “이주여성을 폭행하는 장면을 봤는데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게시자는 “베트남 여성도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아기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시기인데 저런 행동을 보인 것은 폭행이 습관적으로 일어났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에 동의자수는 오후 2시 10분 현재 7000명을 넘어섰다. 게시자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면서 “대한민국 얼굴에 먹칠을 해도 보통 그 이상”이라고 비판했다. ‘베트남 이주 아내를 폭행한 남편을 엄벌에 처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린 한 청원자는 “아이 보는 앞에서 어떻게 사람을 저렇게 때릴 수 있나”라면서 “이종격투기 보는 줄 알았다. 두살배기 아기의 트라우마가 어떨지, 폭행 당하는 엄마를 보고 자란다는 사실이 가슴이 아프다”고 올렸다. 이어 “폭력은 브레이크가 없다”면서 “가정폭력범 남편을 반드시 일벌백계해서 경종을 울려달라”며 엄벌을 거듭 촉구했다. 한국 생활 10년 차인 결혼 이주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또 다른 게시자는 ‘결혼이주여성 인권 및 권리를 찾아주십시오’라는 글을 통해 “언어도 좋지만 결혼 이주여성에게 기본권, 인권 교육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결혼이주민들이 한국어를 잘 모르고 한국 법을 잘 모른다는 이유로 유사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의 청원에도 현재까지 3000명 가까이 동의했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8일 특수상해와 아동학대 혐의로 남편 A(36)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부터 3시간여 동안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베트남 출신 아내 B(30)씨를 주먹과 발, 소주병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폭행 피해 영상은 페이스북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졌다. 2분 33초 분량의 영상에서는 남성이 여성의 뺨을 때리고 발로 걷어찬 뒤 구석에 쪼그린 여성의 머리와 옆구리 등을 또다시 주먹으로 무자비하게 때리는 모습이 찍혔다. 폭행 현장에는 두 살배기 아들도 있었다. 영상에서 남편 B씨는 “치킨 먹으라고 했지. 음식을 만들지 말라 했어, 안했어. 내가 (여기) 베트남 아니라고 했지”라며 여성을 윽박지르고 폭행했다. 치킨을 시키고 음식을 만들지 말라고 했는데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음식을 만들었다는게 폭행 이유로 분석된다. 윗옷을 벗고 있는 B씨의 몸에는 문신이 보이기도 한다. 아이는 구타 당하는 엄마 곁에 다가가 “엄마, 엄마”를 외치며 울음을 터뜨리며 안다가 폭행 장면에 놀라 도망치는 모습을 보였다.영상은 폭력성이 심해 SNS 운영진에 의해 현재는 노출이 차단됐다. B씨는 갈비뼈, 손가락 등이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았다. B씨는 이전에도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베트남 지인들로부터 증거가 없으면 어려울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반성은커녕 “맞을 짓을 했으니 맞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져 더욱 공분을 샀다. 베트남에도 현지 매체들이 영상을 보도하면서 분노와 함께 한국인 남편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베트남 이주여성 폭행한 한국인 남편, 구속 심사 앞두고 한 말

    베트남 이주여성 폭행한 한국인 남편, 구속 심사 앞두고 한 말

    아이가 보는 앞에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한국인 30대 남성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8일 결정된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특수상해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긴급체포된 A(36)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이날 오전에 진행했다. A씨는 지난 4일 밤 9시부터 3시간 동안 부인 B(30)씨를 주먹과 발, 소주병 등으로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 현장에는 두살배기 아들이 있었다. 폭행 피해로 팔로 얼굴을 감싼 채 구석에 쪼그려 앉은 B씨에게 A씨는 계속 폭행을 가했다. 아이는 울면서 “엄마, 엄마”를 외치다가 A씨의 폭행 장면에 놀라 도망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A씨의 범행으로 B씨는 갈비뼈 등이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지인은 지난 5일 B씨가 A씨에게 심하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B씨와 그의 아들로부터 A씨를 분리 조치했다. 경찰은 A씨에게 출석 요구를 해 조사한 뒤 사안이 중대하고 보복범죄가 우려된다고 판단해 긴급체포하고 그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범행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언어가 달라서 생각하는 것도 달랐다. 그것 때문에 감정이 쌓였다”고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이 앞에서 베트남 이주여성 무차별 폭행한 한국 남편 긴급체포

    아이 앞에서 베트남 이주여성 무차별 폭행한 한국 남편 긴급체포

    아이가 보는 앞에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한국인 3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특수상해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36)씨를 긴급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밤 9시부터 3시간 동안 영암군의 자택에서 부인 B(30)씨를 주먹과 발, 소주병으로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 현장에는 두살배기 아들이 있었다. A씨는 B씨의 뺨을 때리고 B씨를 발로 걷어찼다. 폭행 피해로 팔로 얼굴을 감싼 채 구석에 쪼그려 앉은 B씨에게 A씨는 계속 폭행을 가했다. A씨는 “치킨 (시켜) 먹으라고 했지. 음식 만들지 말라고 했지?”라면서 B씨를 구타했다. 두살배기 아들은 엄마 곁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아이는 울면서 “엄마, 엄마”를 외치다가 A씨의 폭행 장면에 놀라 도망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B씨의 지인은 지난 5일 B씨가 A씨에게 심하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B씨와 그의 아들로부터 A씨를 분리 조치했다. A씨는 술을 마시고 욕설과 폭행을 일삼았으며, B씨는 갈비뼈 등이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게 출석 요구를 해 조사한 뒤 사안이 중대하고 보복범죄가 우려된다고 판단해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쉼터에서 보호 중인 B씨의 지원 대책을 관계기관과 협의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첫 ‘이주여성 폭력피해상담소’ 대구에 오픈

    이주여성을 위한 ‘1호’ 폭력 피해 상담소가 19일 대구에 문을 열었다. 정부가 예산을 들여 이주여성에게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하는 상담소를 세운 것은 처음이다. 이주여성이 겪는 각종 폭력과 성폭력은 이미 오래전부터 사회적 문제가 됐지만, 관련 정책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제야 정부 차원의 상담소를 세우며 첫발을 뗀 셈이다. 여성가족부는 이날 대구 상담소 개소에 이어 다음달 인천과 충북에 추가로 이주여성상담소를 열겠다고 밝혔다. 전체 이주여성 26만 4000여명 중 서울·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비율이 51.9%로 절반을 넘지만, 아직 서울과 경기에는 이주여성 폭력피해 상담소가 없다. 김현원 여가부 권익보호과장은 “지방자치단체의 신청을 받아 상담소를 세울 지역을 더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주여성은 상사 또는 동료 근로자의 성폭력에 더 쉽게 노출된다. 2016년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이 시행한 ‘이주여성농업노동자 성폭력 실태조사’를 보면 농업에 종사하는 이주여성 가운데 12.4%가 한 번 이상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예술흥행비자를 소지한 조사 대상 이주민의 55.0%가 성폭력을 경험했다. 결혼이주여성 92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387명(42.1%)이 가정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 중 성적 학대를 당한 여성이 무려 68.1%에 이른다. 각종 실태조사에서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7.7~55%로 나타난다. 하지만 다누리콜센터(1577-1366) 등이 접수한 이주여성 성폭력 상담 사례 비율은 5% 미만이다. 실제 피해자들이 기존 상담센터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전문 인력도 부족해 이주여성상담소를 더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그들에게 설자리를”… 다문화 품는 맞춤형 강남스타일

    “그들에게 설자리를”… 다문화 품는 맞춤형 강남스타일

    서울 강남구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맞춤형 지원 사업을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자립역량 및 사회참여 확대, 자녀성장 지원, 다문화 이해교육 강화 등 3개 분야로 20여개 맞춤형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자립역량 및 사회참여 확대사업에는 한국어 교육과 연중 제공되는 통·번역 서비스, 취·창업까지 지원되는 바리스타·꽃꽂이 교실, 결혼이민자 정착단계별 지원 등이 있다. 다문화가족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언어발달 수준별 한국어 교육 및 1대1 방문교육서비스, 한국사 체험학습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지역 기업체인 경륜경정사업본부에서 결혼이주여성을 다문화 강사로 양성해 유치원·어린이집에 파견하는 ‘글로컬 맘스’를, 마사회 청담지사에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와 결혼이주자 ‘운전면허 교실’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다문화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서울대 외국인유학생 강사가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찾아가는 세계문화 이해교육’이 11월까지 지역 초·중·고 22개 학교에서 진행된다. 오선미 여성가족과장은 “9월에는 500여명이 참여하는 지구촌 다문화축제를 개최할 것”이라면서 “문화와 생각이 달라도 따뜻하게 안아주는 ‘더불어 사는 강남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은평 ‘제2회 세계문화 체험축제’ 다문화가족 품고 성황리 마무리

    은평 ‘제2회 세계문화 체험축제’ 다문화가족 품고 성황리 마무리

    다문화가족을 품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제2회 서울 은평구 ‘세계문화 체험축제’가 지난 11일 1500여명이 다녀가며 성공적으로 끝났다. 행사에선 여러 나라의 전통의상, 중국 양꼬치와 대만 샌드위치 등 세계 음식 체험, 세계 전통놀이 등 다채로운 테마의 부스가 인기를 끌었다. 외국인 주민이나 다문화 가족들이 소유한 이색적인 물품을 판매하거나 교환하는 플리마켓 부스에도 인파가 몰렸다. 김미경 구청장은 “앞으로도 외국인 주민, 다문화 결혼이주여성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서로 소통할 기회를 늘리기 위해 이런 행사를 적극적으로 열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구현에 애쓰겠다”고 말했다. 세계문화체험카페는 세계문화 체험·이중언어 공동육아 교실, 프리토킹 클럽 등 다양한 다문화 사업을 펴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필리핀 아내 살해한 60대 징역 15년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김관구)는 26일 필리핀 국적의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60)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9일 오후 10시쯤 자신의 집에서 흉기로 필리핀인 아내 B(38)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복통을 앓은 자신에게 아내가 “병원 치료를 제대로 받아라”고 말을 한다는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수사기관에 자수했고, 범행을 시인했다”면서도 “머나먼 이국땅에서 피고인만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피해자를 살해했음에도 그 동기가 불분명하고, 참작할 만한 사정도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어 “결국 피고인의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편견, 멸시, 혐오 감정이 작용해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여 비난 가능성은 매우 크다”며 “피해자는 극심한 공포와 고통 속에서 사망했을 것으로 보이고, 유족은 어떤 위로로도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됐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동부여성발전센터, 여성창업보육센터 신규 입주기업 모집

    동부여성발전센터, 여성창업보육센터 신규 입주기업 모집

    서울특별시 동부여성발전센터(대표 최선희) 여성창업보육센터가 3월 4일부터 3월 22일까지 2019년 여성창업보육센터 신규 입주기업을 모집한다. 여성창업보육센터는 여성에게 적합하고 고부가가치적인 유망업종 예비 또는 기창업자를 발굴하여, 경영지원과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성장을 도모하고자 신규 입주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입주대상은 유망업종 사업아이템 소유자로서 창의적, 적극적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예비창업자와 기창업자 등이다. 기창업자의 경우 창업 후 3년이 경과하지 않은 여성창업자여야 한다. 동부여성발전센터 또는 여성인력개발기관 교육수료생,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 분야 (예비)창업자(팀), 장애인, 결혼이주여성 등 사회적 약자 예비 창업자에게는 가점이 부여된다.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에게는 원활한 운영을 위해 사무공간, 집기, 공동회의실, 컨설팅룸, 커뮤니티룸, 인터넷, 공용PC, Free-Wifi, 복사기, 스캐너, 팩스 등을 지원한다. 또한 사업단계별 맞춤 컨설팅, 1:1 멘토링, 창업 기초교육, 심화교육, 특강, 정부와 서울시 등 유관기관 연계협력 지원사업, 상품/서비스 홍보 및 마케팅, 판로지원 등 창업 지원도 이어진다. 입주 신청을 희망하는 경우 홈페이지에서 신청양식을 다운로드 한 후 작성하여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4월 2일 서류심사 합격발표, 4월 12일 면접심사를 거쳐 4월 19일 최종 입주기업이 결정될 예정이다. 세부일정은 추후 변경될 수 있다. 서울특별시동부여성발전센터 여성창업보육센터 관계자는 “여성창업자들이 창업가로서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예비 창업자 및 기존 여성 창업자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휴기간에도 ‘아이돌봄서비스’ 운영한다

    연휴기간에도 ‘아이돌봄서비스’ 운영한다

    설 연휴에도 아이돌봄 서비스가 운영된다.여성가족부는 25일 설 연휴 기간인 2월 2일부터 6일에도 아이돌봄 서비스와 여성긴급전화(1366), 청소년상담전화(1388)를 운영하고 청소년 쉼터를 개방하는 등 민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먼저 설 연휴 기간에도 일을 해야 하는 맞벌이 또는 취업 한부모 가정을 위해 아이돌봄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가정에서는 오는 31일까지 신청을 해야 한다. 아이돌봄 서비스는 만 12세 이하 아동의 가정에 찾아가 자녀를 돌봐주는 서비스로 시간제, 영아종일제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설 연휴에도 해바라기센터와 여성긴급전화 1366을 24시간 운영한다. 가정폭력·성폭력 등 폭력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해바라기센터와 여성긴급전화를 이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국어와 문화에 낯선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해서는 ‘다누리콜센터’ (1577-1366)를 통해 13개국 언어로 가족상담· 폭력피해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가출 등 위기청소년이 연휴기간 거리를 방황하는 일이 없도록 청소년쉼터를 24시간 개방·운영한다. 긴급 생활보호, 심리 상담, 응급의료기관 연계·가정복귀 서비스를 지원한다. 1388 청소년상담채널도 365일 24시간 운영되며, 위기청소년이 언제 어디서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담과 보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강남구, 여성창업아이템전시·바자회 ‘나누GO, 즐기JOB’ 개최

    서울 강남구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구청 본관 로비에서 여성창업아이템 전시 및 알뜰바자회 ‘나누GO! 즐기JOB!’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여성 창업 활성화와 홍보를 위해 행사장을 창업제품 전시와 판매, 체험, 먹거리코너로 꾸린다. 행사엔 강남구여성능력개발센터 창업 과정 교육생과 수료생, 학습동아리와 강남구청년창업지원센터 여성창업기업 등이 참여한다. 액세서리, 셀프웨딩 용품과 답례품, 건강·위생용품, 유아용품, 뜨개목도리 등을 판매, 수익금 일부는 관내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된다. 관람객들은 무료로 취·창업 상담도 받을 수 있고, 취업타로, 명리학을 이용한 선천적 진로상담, 네일아트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현장에서 구직·구인 신청도 받는다. 먹거리코너에선 맘마미아쿡, 베이킹스튜디오, 다문화결혼이주여성 바리스타교실 수료생들이 도시락, 수제 맛간장, 샌드위치, 에그타르트, 커피, 각 나라 전통차 등을 판매한다. 이선형 보육지원과장은 “민선 7기 이후 구정 전반에 걸쳐 성별 격차를 해소하고 동등한 참여를 보장하는 ‘기분 좋은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며 “여성의 사회 참여를 존중하고 지원해 실질적인 성평등정책이 확산되는 ‘품격 있는 강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예산마저 대폭 줄인다…대법원의 처량한 오늘

    사법농단 사건 여파…여야 잇단 성토 법사위 심사보다 더 많은 감액 요구 세계 첫 ‘통역 안내로봇’ 도입도 연기 국회가 특별재판부 설립과 사법농단에 연루된 법관들의 탄핵을 논의하는 가운데 대법원의 예산까지 대폭 삭감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2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조정소위 감액심사 회의록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의 잇단 성토에 대법원 예산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심사된 내용보다 더 많은 감액 요구에 시달렸다. 앞서 법사위는 대법원이 편성한 1조 6289억여원 규모의 내년도 세출예산 가운데 인건비 51억원을 감액하기로 했다. 예산소위에서는 51억원 외에도 공보홍보활동 지원비 중 2억 8000만원이 감액됐고, 법원행정처·사법연수원 운영경비, 법관 해외연수비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감액 필요성이 제기됐다. 여당의 반대로 대폭 감액이 보류된 채 소소위로 넘겨졌지만, 한국당 의원들이 건건이 날을 세워 김창보 법원행정처 차장은 진땀을 뺐다. 특히 사법농단 사건 이후 사법행정구조 개편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70억원 규모의 법원행정처 예산을 절반 가까이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은 39억원, 자유한국당 장제원·송언석 의원은 26억원 이상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차장이 “법관 수는 줄지만 일반 직원이 늘어나고 업무도 줄지 않는다”며 난색을 표하자 송 의원은 “조직을 축소한다고 크게 광고해 놓고 신(新)사법적폐를 만들 사람들을 충원할 작정이냐”고 따졌다. 62억원 규모의 법관 장·단기연수 예산에 대해서도 “법관이 뭔데 황제유학을 보내느냐”는 질의가 쏟아졌다. 대법원이 세계 최초로 통역안내로봇을 들여 서울가정법원에 시범 설치하는 데 필요한 1억원도 발목이 잡혔다. 김 차장은 “결혼이주여성 등에 대한 통역지원으로 사법접근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인 송 의원은 “우리가 미국 가려면 영어를 배워서 가야 하는 것 아니냐. 한국 오려면 한국어를 배워서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차장이 “위원님, 말씀이…”라며 당황해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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