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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부멘토 덕에 한국생활 즐거워져요”

    “친정 어머니가 생긴 것 같아요. 수다도 실컷 떨고 부담 없이 묻고 배울 수 있어 한국 생활이 좀 더 즐거워질 것 같습니다.” 서툰 한국어로 말하는 필리핀 출신의 비라이 베로니카(36·여)씨는 옆자리에 앉은 마모(55·여)씨의 손을 잡고 마냥 즐거워했다. 마씨는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당장 주말에 베로니카 가족을 초청해 밥을 해먹여야겠다.”며 흐뭇해했다. 다문화 가족의 행복과 만족을 위한 사업 추진에 앞장서온 동대문구가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였다. 동대문구는 지난 19일 구청에서 다문화가족이 낯선 한국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지역내 봉사자와 1대1 자매결연을 맺는 ‘다문화 행복 브리지 멘토·멘티 결연식’을 열였다. 필리핀 8명, 베트남 10명, 일본 4명, 중국 6명 등 총 28명의 결혼 이민여성들이 멘티로 선정됐고 한국 주부들이 멘토를 자청했다. 멘토들은 한국어 교육, 생활정보, 문화 이해, 고부갈등 해소 등 현실적인 도움을 주게 된다. 방태원 구청장 권한대행은 “자원봉사를 자청해 준 지역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일요일 오후에 다 같이 모여 앉아 이웃의 정을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구는 다문화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한글교육, 통·번역 서비스, 건강검진, 영양플러스 사업, 저소득 다문화가족의 3세 이하 자녀에게 기저귀와 분유를 지원하는 ‘옹알옹알 파이팅’ 사업 등을 진행해 왔다. 또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두드러진다. 동대문구 아파트 연합부녀회는 다문화가족 15가구와 1대1 결연을 맺고 추석맞이 바자회에서 얻은 수익금을 전달했고, 회기동 방과후 교실 ‘꿈꾸는 학교’에서는 경희대 봉사자들이 저소득층 다문화가족 자녀 15명과 결연을 맺었다. 구는 28일 ‘다문화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하는 등 다문화 가정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시론] 국적법 개정에 거는 기대/이혜경 배재대 교수·한국이민학회장

    [시론] 국적법 개정에 거는 기대/이혜경 배재대 교수·한국이민학회장

    정부는 5월 입법예고했던 국적법 개정안을 대폭 수정, 지난 13일 새로운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기존 개정안은 과거 엄격한 단일 국적주의를 우수 외국 인재와 해외 입양인에 한해 복수국적을 용인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새 개정안은 복수국적 용인의 대상에 결혼이민자, 화교, 65세 이상의 영주귀국 동포 등을 포함시켰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복수국적 용인 대상을 더욱 확대하라는 의견을 대폭 수용한 것으로 크게 환영한다. 그러나 정부는 대상 확대의 이유를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배려와 사회통합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타당한 이유이기는 하나 마치 복수국적 용인의 대상을 우수인력과 사회적 소수자로 나눠 결혼이민자와 화교 등은 사회적 소수자라는 고정관념을 유포시킬 가능성이 있다. 법무부가 우수인력 이외의 집단에 복수국적을 용인하는 이유는 사회적 소수자라는 이유보다는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우리도 적극적으로 국적정책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복수국적 용인 문제는 불가피해 묵인하던 단계를 넘어 재외교포 및 해외 우수인재 유치를 위한 국가의 적극적 전략으로 나아가는 추세다. 국가간 고급 전문인력 유치경쟁이 치열해진 까닭이기도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세계화 현상으로 국민의 해외이동이 크게 증가해 해외 국민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욥 등 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탈국가’ 현상이 아니라 국가의 폭을 넓히려는 ‘재영토화’ 또는 ‘재민족화’ 현상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복수국적 용인의 필요성이 일찍부터 대두됐다. 그러나 복수국적 문제는 그동안 병역의무 회피수단이거나, 원정출산이라는 일부 부유층의 과욕으로 이해되면서 여론의 부정적 시선을 받았다. 그러나 병역의무 회피 문제는 소위 ‘홍준표 법안’으로 불리는 2005년 국적법 개정안으로 어느 정도 해소됐다. 갈수록 국민들의 해외 유학·연수·취업 등 국가간 이동이 더욱 크게 증가하고 있다. 결혼이주자를 포함한 외국인의 국내 유입도 큰 폭으로 늘었다. 이러한 급속한 사회 환경의 변화로 과거의 부정적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선진국가형 국적정책을 모색하게 된 것이다. 외국에서 우리의 전자제품이 과거와 달리 소니를 누르고 가장 우수한 제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또 우리나라가 1950~60년대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곧 주요 선진국 22개국이 가입돼 있는 개발원조위원회(DAC)의 정식 멤버로 가입될 것이라고 한다. 한국은 국제 원조를 받다가 주는 나라로 변신을 꾀하는 유일한 국가라고 한다. 아울러 노동 송출국에서 노동 유입국으로 변모한 나라다. 아직 국제 원조는 물론 외국인 체류자에 대한 법과 제도 그리고 국민의 의식과 태도 등에서 이러한 빠른 변화를 채 따라가지 못하는 지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무엇이 진정한 선진국의 모습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법과 제도 그리고 국민의식도 진정한 선진국형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복수국적 용인 문제는 이러한 선진국형 국적법 마련을 위한 초석이다. 나아가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300만 재외국민과 400만 외국국적 동포, 그리고 100만명의 국내 체류 외국인을 고려하는 국적법 논의가 더욱 활발해져야 할 것이다. 이혜경 배재대 교수·한국이민학회장
  • 복수국적 사실상 전면 허용

    복수국적 사실상 전면 허용

    복수국적이 사실상 전면 허용된다. 대상자는 ▲우수 외국인재(한국계 외국인 포함) ▲선천적 이중국적자 ▲결혼이민자 ▲국내 출생자 중 20년 이상 거주자 ▲2세대 국내 출생 ▲해외입양인 ▲65세 이상 재외동포 등이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적법 개정안을 13일 입법예고한다. 12일 개정안에 따르면 미국 등에서 태어나 복수국적을 갖게 된 남성은 병역을 마친 경우, 여성은 22세 이전에 국내에서 외국국적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불행사 서약’만 제출하면 계속해서 한국국적을 유지할 수 있다. 신체적 장애 등으로 군면제를 받은 남성에게 복수국적을 허용할지는 논의 중이다. →미국 국적을 보유한 남성이다. 1월 한국에서 병역을 마쳤는데 미국과 한국 국적을 모두 잃고 싶지 않다. -현행법은 병역을 마쳤더라도 하나의 국적을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개정안은 병역의무를 마치고 2년 내에 외국국적 불이행 서약만 내면 한국·미국 국적을 유지할 수 있다. →필리핀 여성과 결혼하려고 한다. 그 여성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더라도 필리핀 국적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가. -현행법은 외국인이 한국 사람과 결혼해 한국 국적을 취득하면 6개월 이내에 외국 국적을 포기했다는 증명성을 제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 국적이 자동 상실된다. 그러나 개정안은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나서 외국 국적 포기 증명성을 요구하지 않는다. 따라서 결혼이민자는 필리핀 국적을 유지할 수 있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로 전쟁 후 미국으로 이민갔다. 이제 고국으로 돌아와 여생을 보내고 싶다. 한국 국적과 미국 국적을 함께 유지할 수 있나. -한국 국민이었던 사람이 국적을 회복하려면 6개월 이내에 외국 국적을 포기했다는 증명서를 내도록 현행법은 규제한다. 그러나 개정안은 만 65세 이상 동포는 외국국적 불행사 서약만 하면 미국 국적을 유지하면서 한국 국적을 회복하도록 바꿨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동대문구 다문화가정의 ‘동반자’

    동대문구 다문화가정의 ‘동반자’

    ‘다문화 가정의 든든한 동반자’를 자처하는 서울 동대문구가 다양한 프로그램과 각종 행사를 통해 다문화가정을 위한 전방위 지원 활동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는 지난 7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한 독립 부서를 신설하는 등 한발 앞선 행정으로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른 상태다 방태원 구청장 권한대행은 “다문화가족이 더이상 ‘남’이 아닌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서 즐겁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울 때”라며 “언어·생활·문화·정서 등에 대한 이해와 학습기회 제공은 물론 다문화 가족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아낌없이 제공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이달에만 갖가지 프로그램과 다양한 행사를 마련, 다문화가정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구는 이달 중 다문화가정을 위한 ‘행복 브리지 멘토링’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구에 등록된 200여명의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1대1의 전담 멘토(조언자)를 둬 우리말과 정서를 가르치고, 고민과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말이 서툰 이민자들에게는 한국외국어대 봉사단이 지원할 계획이다. 또 오는 17일 구청 광장에서 KT&G와 공동으로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열어 우리나라의 대표 음식인 김치에 대한 적응도를 높이는 동시에 이웃 주민들과 친목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어 28일에는 구청에서 ‘다문화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펼친다. 출신 국가별 가족장기자랑과 전통 먹거리 만들기 등 다문화 체험을 통해 이웃들과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한국어·한국생활 자신 있어요’ 프로그램을 통해 매주 월~목요일 경희대에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비롯해 매주 금요일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클래식 음악교육과 매주 1회 찾아가는 창의력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을 찾아가 우리말 익히기와 아동 양육을 지원하고, 자녀들의 언어 발달을 수시로 체크해 학습 방법을 바로잡아 주고, 통·번역 서비스를 통해 초기 이민자들이 한국 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밖에도 다문화지원센터에 전문상담실과 콜센터를 설치해 다문화가정 이민자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생활 속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고 있다. 특히 해피콜센터는 우리말과 일본·중국·인도네시아·필리핀·몽골·베트남·우즈베키스탄 등 8개 국어로 전화 상담을 해주는 전문 생활코디네이터 14명이 상시 활동하고 있다. 2004년 열여덟살 연상인 남편과 결혼해 한국으로 오게 된 태국 출신의 레띠두한(30·이문동)은 “처음 몇 년간 낯선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고국으로 되돌아가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남편과 아들을 생각해 그럴 수도 없었다.”며 “구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에 참여하면서 한국 생활에 자신감을 얻었고, 요즘은 가족 모두가 즐겁고 편안하게 지낸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책진단] 군대, 참 민감한데… 우수 외국인재 병역면제 귀화 논란

    [정책진단] 군대, 참 민감한데… 우수 외국인재 병역면제 귀화 논란

    ‘단일국적주의’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우수인재, 해외입양인, 결혼이민자 등에게 제한적으로 이중국적을 허용하도록 정부가 국적법을 손보고 있기 때문이다. 저출산 대책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내세웠고 ‘아킬레스건’인 병역의무는 훼손하지 않았다. 병역의무를 마쳐야만 한국국적 취득 및 회복이 가능하다. 다만 우수 외국인력을 대상으로 한 ‘특별귀화’가 실효성이나 형평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국적자동상실제도 보완 추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태어나 콜롬비아 국적을 자동 획득한 이중국적자다. 교육과정을 한국에서 마쳤고, 2003년 7월부터 2005년 7월까지 해병대를 만기 전역했다. 2008년 4월 벨라루시로 해외어학연수를 떠나면서 2007년 7월에 한국 국적이 없어졌음을 알았다. 국적회복을 신청했지만 현재는 외국인으로 살고 있다. 국적법을 몰랐던 내 잘못도 있지만, 국민에게 어떠한 통보도 하고 국적을 빼앗아가는 것은 가혹하다.”(한국국적 자동상실 및 회복 관련한 민원내용). “미국 워싱턴 DC에 사는 영주권자다. 연구원으로 미국 주립대에 왔다가 지금은 과학기술 연구소에서 일한다. 장래에 미국시민권도 취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가능하면 한국 국적도 보유해 양국의 공동 이익을 도모하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 나는 미국 영주권을 받을 때 ‘우수(extra ordinary)’로 인정받았고 Who’s Who 등 세계 인명록에도 등재돼 있다.” (우수 외국인재 이중국적 허용 관련한 민원내용). ●해외입양·선천적 이중국적땐 병역의무 정부가 이중국적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국적 자동상실제도를 보완하는 국적법 개정안을 추진해 관심이 높다. ‘단일국적주의’에서 ‘복수국적주의’로 전환하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우수인력 외국인과 해외입양인에 대해 이중국적(복수국적)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국적법 개정안을 6월10일 입법예고했지만,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가 결혼이민자와 선천적 이중국적자까지 확대하자고 제안해 개정안을 수정해이달 중순쯤 다시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이중국적 허용 대상자는 ▲과학·경제·문화·체육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우수인재 외국인 ▲결혼이민자 ▲해외입양인 ▲선천적 이중국적자 등이다. 이 가운데 논란이 많은 대상자는 특별귀화가 가능한 우수인재 외국인이다. 법무부는 특별귀화로 인정받으면 국내 의무거주조건(5년)과 귀화시험을 면제할 방침이다. 병역의 의무도 없다. 한국에서 외국인으로 행사하지 않겠다는 ‘외국 국적 행사 포기각서’만 내면 된다. 해외입양인이나 선천적 이중국적자의 경우 병역을 마쳐야 한국국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규정한 것과 대조적이다. 김상겸 동국대 법학대학 교수는 8월25일 열린 국적법 개정안 공청회에서 “문제는 우수한 외국인재를 어떤 기준에 의해서 판단할 것인지 여부이고, 시행령에 위임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워낙 가변적이고 민감한 문제라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철우 연세대 법학대학원 교수도 이날 “지나치게 경제적 도구주의에 편향되었다는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법무부, 국적선택 독촉 통지 방침 국적 자동상실제도는 어떤 식으로든 보완이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행법은 만20세 이전에 이중국적을 보유한 한국인은 만22세 전까지, 만20세 이후 이중국적 보유자는 그 때로부터 2년 안에 한국과 외국 국적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특별한 통보절차 없이 한국 국적을 상실해 병역을 마치고도 외국인으로 사는 경우가 생긴다. 법무부는 ‘국적 선택 최고(催告·독촉하는 통지)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일정한 나이가 지나면 이중국적자에게 국적을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을 정부가 알려주고 당사자가 1년 안에 국적을 선택하도록 하는 제도다. 문제는 정부가 이중국적자를 완벽히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당사자가 가족관계를 등록하면서 이중국적자라고 밝히지 않으면 정부가 확인할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다. 일본도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실무상 최고를 통지한 적이 없다. 이중국적을 사실상 용인한 것이다. 미래기획위원회는 그래서, 미국처럼 국적을 포기한다고 신고하지 않으면 한국 국적을 유지하도록 하자고 제안한다. 물론 병역 의무를 마치거나 면제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결혼이민자도 이중국적 허용해야” 한편 이혜경 한국이민학회장(배재대 사회학과 교수)은 공청회에서 이중국적 허용 대상에 결혼이민자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서적 안정감을 높여 사회 통합에 기여하고 ▲이혼 등 다문화 가정이 해체될 때 부작용이 줄어들며 ▲해외 경제활동이나 투자를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이중국적 허용으로 결혼이민자와 그 자녀들이 양국의 가교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한국국적 취득자 10명중 6명 “만족”

    한국국적 취득자 10명중 6명 “만족”

    결혼이민자 77.8%가 고국의 지인이나 친구에게 한국인과 결혼을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한국생활에 만족(10점 만점에 6.81점)하기 때문이다. 법무부가 30일 발표한 ‘체류 외국인 생활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이민자 10명 가운데 8명은 한국 국적을 취득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과 베트남 출신의 결혼이민자는 대부분(94%) 한국 국적을 취득할 생각이지만, 일본인은 40.3%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들은 한국생활의 가장 힘든 점으로는 의사소통(59.1%)을 꼽았다. 외국인에 대한 편견·차별(8.8%), 식생활(7.7%), 임금·취업문제(3.7%), 경제활동(3.1%), 병원이용·건강보험(1.1%) 등이 뒤따랐다. 국적취득자 10명 가운데 6명(63.7%)은 한국 생활에 만족하며 평균 만족도는 7점이었다. 그래서 58.9%가 주위 사람들에게 한국 국적 취득을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사회는 외국인에게 차별적인가.’라는 물음에 66.9%가 공감한다고 밝혔다. 차별요인으로 출신국가(51.0%), 언어(23.7%), 직업(11.6%), 피부색(10.4%) 등을 꼽았다. 이들은 다른 문화를 존중·인정하는 국민의식 전환(37.7%)과 한국어 교육 및 상담(26.4%)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중국적자들은 한국에 체류할 때도 미국 여권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이나 캐나다 국적이 있는 304명 가운데 80.6%가 한국에서도 외국 여권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특히 13.2%(외국 태생)가 국적법에 따라 국적을 선택해야 한다면 한국 국적을 포기하겠다고 답해 외국 국적을 포기하겠다는 응답(10.9%)보다 다소 높았다. 국적을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76.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났으나 부모가 국제결혼해 이중국적자(응답자 210명)가 된 경우에는 11.0%가 한국 국적을, 47.6%가 외국 국적을 포기하겠다고 밝혀 차이를 보였다. 법무부 관계자는 “출생에 따른 이중국적자는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 국적자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설문조사는 법무부가 여론조사 업체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올 5∼6월 재한외국인 3547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95% 신뢰수준에서 오차 범위는 ±3.06%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기고] 다문화가족 지원의 바람직한 방향/유승주 지구촌한가족운동본부 이사장

    [기고] 다문화가족 지원의 바람직한 방향/유승주 지구촌한가족운동본부 이사장

    오늘날 우리사회는 외국인근로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등 다양한 외국인의 유입으로 급속히 다문화사회로 전환되어가고 있다. 국민의 2%가 넘는 외국인이 우리와 함께 살고 있으므로 우리사회는 이미 다문화사회를 넘어 다민족국가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다문화사회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다문화가족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관련부처별로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동시에 민간단체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수치로도 다문화사회는 입증된다. 국제결혼으로 이주해온 결혼이민자는 2006년도에 6만 5243명이던 것이 09년에는 16만 709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하였다. 그들의 자녀도 06년 2만 5000명에서 09년도에는 10만 7689명으로 대폭 늘었다.(09년 행정안전부 통계) 따라서 우리사회에서 다문화가족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으며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원 규모와 예산 또한 필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08년 2월 다문화가족지원법이 마련되기 이전인 06년부터 다문화가정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지난 9월 현재 다문화가족지원 정책의 주무부서인 보건복지가족부를 비롯한 8개 부처가 한국어교육, 사회적응, 취업교육, 보건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46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런데 여전히 정부의 지원사업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민간단체가 많다. 정부가 다문화가족지원을 위해 나서기 전부터 종교단체를 비롯한 민간단체에서 다문화가족을 지원해 왔다. 한 기독교단체는 17년 전부터 헌신적으로 다문화가정을 돌보는 일을 해오고 있지만 아직도 정부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다문화가족을 지원하는 것이 다소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정부가 나서기 이전부터 정성을 쏟고 희생해온 민간단체를 소외시키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민간단체의 노하우를 토대로 정부의 시책도 마련하고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텐데 그러지 못한 것도 매우 안타깝다. 지원사업체계도 개선되어야 할 점이 남아 있다. 유사 서비스 중복수혜, 전시적이거나 실적위주의 일시적 지원, 그리고 지원예산의 편중 등이 그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최근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가 설치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된다. 지원사업 수혜자도 고려되어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다문화가족지원사업은 결혼이주여성에서 편중되어 있다. 그러나 다문화가족 구성원 모두를 대상으로 한 다원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자녀교육에 대한 정보제공 및 교육은 물론 배우자를 비롯한 그 외 가족구성원 교육도 필요하다. 자녀들의 경우 대학생 멘토링이나 방과 후 프로그램을 활용해 학업부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집단따돌림 등의 정서적 충격을 경험하는 아동을 위해서는 상담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야 한다. 결혼이민자에게는 한국사회에 대한 교육 등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정부차원에서는 국무총리실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부처간 정책을 조정, 총괄하여 서비스의 중복지원이나 전시성 지원, 실적위주의 일회성 프로그램을 지양하고 서비스의 사각지대를 줄여나가야 한다. 특히 다문화가족 지원과 관련한 정부의 관심과 예산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부로부터 지원받지 못한 채 다문화가정을 돌보고 있는 여러 민간단체의 힘겨워하는 소리에 지금이라도 귀를 기울여 주길 기대한다. 유승주 지구촌한가족운동본부 이사장
  • 경북, 결혼이주여성 자립 돕는다

    경북도가 결혼 이주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취업 알선에 팔을 걷어붙였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2일 도가 최근 처음 채용한 결혼이민여성 행정인턴인 멍흐체첵(24·몽골·영천시)·장리좌(30·중국·경산시)·이수미(24·베트남·경산시)씨 등 3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들은 투자유치과 등 3개 부서에 배치돼 다문화 가족지원을 비롯해 투자 유치 통·번역, 몽골 농업 개발업무 등의 업무를 보조하게 된다. 이들의 근로 계약기간은 우선 연말까지 2개월여로 한 뒤 내년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월 보수는 100만원 정도. 도 관계자는 “몽골 나라대 법학과를 졸업한 멍흐체첵씨는 몽골의 농업 실정과 경제 사정에 밝아 몽골 농업업무개발 등에 크게 기대되고, 장리좌씨는 현재 한글시험과 각종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어에도 매우 능통하고 열성적이어서 업무 보조 적격자로 판단되며, 이수미씨는 한국 거주 4년째로 다문화가족 지원 업무 보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도는 또 경북도교육청과 손잡고 결혼 이주여성 29명을 방과후 학교 원어민 교사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결혼이주여성 20명을 도내 중소기업 10여곳에 인턴사원으로 알선했고, 도와 시·군이 운영하는 1366 여성긴급전화 및 다문화기족지원센터 등에 결혼 이주여성 10여명을 채용해 활용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법무부 ‘동남아 신부 쇼핑’ 제한 추진… 요지경 실태

    법무부 ‘동남아 신부 쇼핑’ 제한 추진… 요지경 실태

    지난해 베트남 현지에서 선을 본 뒤 한국으로 시집온 A(22)씨는 지난 4월 약 3개월 동안 본국에 다녀온 뒤 어이없는 일을 당하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고생이 많으니 잠시 쉬었다 오라.”며 A씨를 베트남에 보낸 남편은 “A씨가 가출했다.”면서 공시송달에 의한 재판상 이혼을 한 뒤 연락을 끊어 버렸다. 귀국 후 자신이 이혼당한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뒤늦게 전 남편이 3번이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한 결혼중개업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 정책본부가 단기간에 여러명의 동남아 여성과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는 이른바 ‘동남아 신부쇼핑’ 및 외국인의 국내취업을 목적으로 이뤄지는 위장국제결혼을 막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불법체류·인권침해 위험수위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결혼이민자의 증가에 따라 발생하는 불법체류와 인권침해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01년 2만 5182명이던 결혼이민자(F21 및 F13 비자 입국)는 2004년 5만 7069명, 2006년 9만 3789명, 지난해 12만 2552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상품을 고르는 것처럼 1주일 남짓의 짧은 기간에 배우자를 선택하는 관행과 혼인생활보다 한국 체류에 목적을 둔 ‘묻지마’식 결혼으로 파탄에 이르는 농촌총각-동남아 신부 커플도 많아졌다. 이에 따라 2006년 6534명이던 결혼이주 후 불법체류자는 2007년 8145명, 지난해 8636명으로 증가했다. 실제 결혼과정은 출국-1차 비디오나 집단전시-2, 3차 선과 선택 후 혼인신고 서류제출-결혼식 및 피로연-관행적 합방·신혼여행-귀국 순으로 단 1주일만에 끝난다. 평생의 반려자를 1주일만에 결정하는 셈이다. 또 결혼중개업체가 결혼입국자와 불공정한 계약을 맺거나 배우자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지 않아 단기간에 이혼하거나, 방치 및 폭력에 시달리는 등 외국인 신부에 대한 인권침해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위장결혼 정황 포착땐 신속대응 지난해 남편에게 맞아 죽은 베트남 신부와 올해 초 학대에 시달린 나머지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을 칼로 찔러 죽인 캄보디아 신부 사건 등은 국제문제로 불거졌다. 때문에 주요 ‘신부수출국’으로 알려졌던 베트남은 자국민의 인권침해를 이유로 출입국 심사와 국제결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도 했다. 정책본부 관계자는 “우선 위장결혼 의심자 및 이와 비슷한 유형의 사람이 초청한 동남아 여성의 결혼이민비자 신청을 엄격히 심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결혼을 이유로 입국한 뒤 단기간에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을 초청하는 등 위장결혼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포착되면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부쇼핑 행태를 보이는 남성을 선별해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국제결혼을 통해 만들어지는 가정이 정상적 혼인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체적 심사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제결혼중개업체의 간판을 내걸고 위장결혼을 알선한다든지, 불법적이고 풍속에 반하는 영업을 하는 업체에 대한 규제방안에 대해서도 유관 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데스크 시각] 광화문에 한글 납시오/김경운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광화문에 한글 납시오/김경운 사회2부 차장

    제563돌 한글날에 세종대왕이 광화문광장에 납신다. 자신의 위대한 저작인 훈민정음을 한 손에 들고, 다른 한 손은 불민한 백성을 품에 안으려는 듯한 세종의 동상이 9일 공개되는 것이다. 동상 아래 지하공간에는 한글과 세종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서울시 전시관 ‘세종이야기(3200㎡)’가 이날 함께 문을 연다. 이 나라를 대표하는 길에, 세계인들이 감탄하고 부러워하는 한글과 우리 역사 최고의 성군(聖君)이라는 말로도 부족한 세종이 우뚝 서는 것이다. 이날은 한글을 한없이 자랑하고 싶다. 미국의 저명한 언어학자 에드윈 O 라이샤워(1910~1990년)는 생전에 “한글날은 세계인 모두가 축하해야 하는 날”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글은 단순히 한국어를 사용하는 한국인들만의 문자가 아니라 인류가 만든 또 하나의 세계과학유산이라는 의미다. “한글은 현대적인 디자인에 잘 어울리고, 그래픽적이다.”라고 한 프랑스의 패션디자이너 이렌 반 리브의 말도 생각난다. 2006년 9월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고의 패션액세서리 박람회 ‘프리미에르 클라스’에서는 한글을 소재로 한 작품전이 큰 호응을 받았다. 4년마다 열리는 프리미에르 클라스의 그해 박람회에는 리브 등 유명 디자이너 43명이 참가해 한글 문양의 옷, 가방, 구두 등을 출품했다. 한글은 디지털시대에 꼭 맞는 우수한 문자일 뿐만 아니라 이렇듯 디자인 측면에서도 세련된 기호이다. 서울시가 아름다운 디자인의 서울서체 ‘남산체’와 ‘한강체’를 만든 것은 잘한 일이다. 수십년 전 일본이 만든 한글 명조체와 고딕체를 대체할 수 있는 우리 서체다. 아울러 한글은 배우기에도 쉽다. 집현전 학자 정인지는 훈민정음의 서문을 쓰면서 ‘슬기로운 사람은 아침이 끝나기 전에 깨치고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열흘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요즘 자치구 문화교실에서 한글을 배우는 결혼이민 여성들도 4~5시간이면 한글 받아쓰기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한다. 중국 어린이들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서구의 알파벳을 먼저 배운다. 중국어 발음을 ‘ABC’ 철자로 적는 법을 익힌 뒤에 비로소 자신의 글인 한자를 배운다. 한자가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 1950년대에 중국 정부가 내놓은 문맹퇴치 고육책 중의 하나라고 한다. 이 어린이들이 자라서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에는 예를 들어 ‘feng’ 등 알파벳을 먼저 차례로 누른 뒤 한자로 전환을 한다. 그것도 하나의 발음에 ‘封’ ‘風’ ‘峰’ 등 여러 개의 한자가 있기 일쑤라 적합한 한자 ‘風’을 또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서양의 알파벳은 옛 이집트 상형문자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상형문자는 중국의 한자만큼 복잡한 표의문자다. 둘 다 ‘지배계급의 배타적 문자’이기도 하다. 이집트 상형문자를 셈족인 가나안 노예들과 페니키아 상인들이 스스로 축약하고 변형시켜 사용한 것이 알파벳의 기원이다. 백성들이 필요성 때문에 스스로 표음문자를 만든 것이다. 우리는 어떤가. 수재형 음운학자인 왕이 백성을 위해 만든 과학적 문자를 갖고 있다. 세종은 평소 쇠고기와 앵두를 즐긴 것으로 전해진다. 쇠고기는 알다시피 기혈을 보강해주는 보양식이며, 앵두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자녀를 세종과 같은 인물로 키우고 싶다면 한번쯤 되새겨볼 만한 대목이다. 다만 훌륭한 글자를, 듣기 좋은 우리말을 표현하는 데 사용하지 않고 외래어를 남용하는 데 쓴다면 자녀들에게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이 서울’ ‘다이내믹 부산’ ‘플라이 인천’ ‘잇츠 대전’ ‘유어 파트너 광주’ ‘울산 포유’ 등이 그 예다. 세종대왕의 뜻을 거스르지 말자. 김경운 사회2부 차장 kkwoon@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 하노이파 전국 공단지역 도박장 직접 운영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 하노이파 전국 공단지역 도박장 직접 운영

    베트남 폭력조직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특히 ‘하노이파’는 현재 중국동포(조선족) 폭력조직에 맞설 수 있는 ‘파워’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 폭력조직은 2000년 이후 소규모로 활동해 오다 최근 들어 전국화되고 있다. 전국 산업단지 주변을 중심으로 200여개 세포조직이 있다. 순수 조직원만 700~800명에 이르고 불법체류자 등 조직 협력자까지 포함하면 관련자 숫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경찰 등은 파악하고 있다. 하노이파는 베트남 북부 하노이 출신들로 구성된 폭력조직이다. 베트남 현지 하노이파 조직원과 불법체류자, 베트남 근로자 등으로 이뤄져 있다. 독산동·시흥 등 서울을 비롯해 안산·포천·화성·평택·일산·안양·군포·오산·의왕·성남·천안·아산·김해·마산·부산·대구 등 전국 공단 지역 인근의 ‘도박장’을 중심으로 급속히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도박장은 하노이파의 고정 수입원이다. 각 지역마다 대형 조직 1개와 그 밑의 작은 조직 3개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도박장을 운영한다. 조직원 10~15명으로 구성된 큰 조직은 50여명이 도박을 할 수 있는 건물을 임대해 도박장을 운영한다. 건물 주변과 출입구, 내부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출입자들을 24시간 감시한다. 소조직은 조직원 5명이 10명 정도가 도박을 할 수 있는 곳(모텔 등)을 빌려 영업한다. 이들은 속칭 대포차를 이용해 전국 공단 지역을 돌아다니며 활동한다. 하노이파는 도박장을 중심으로 고리사채, 집단폭행, 납치폭행, 인질강도, 성매매 등의 불법을 일삼고 있다. 연 500%가 넘는 살인적인 이자로 도박자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으면 납치 폭행하거나 본국의 가족을 협박, 돈을 받아낸다. 외국인노동자대책시민연대 박완석 간사는 “전국 수백개에 달하는 도박장 자체가 범죄 조직”이라면서 “출입국관리사무소와 경찰은 베트남 폭력조직의 심각성을 어느 정도 아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하노이파는 총책(두목), 중간간부, 행동대원, 유인책(베트남 여성) 등으로 역할이 분담돼 있다. 이들 조직에는 반드시 베트남 여성 1~3명이 조직원으로 끼어 있다. 자국 남성들에게 접근해 “술을 한 잔 하자.”며 도박장으로 끌어들이거나 5만~10만원을 받고 도박장 내에서 성매매를 한다. 이들 여성은 대부분 한국 남성과 결혼한 결혼이민자다. 하노이파 조직원들은 인터넷 동포 커뮤니티나 자국 음식을 파는 식료품점에서 베트남 결혼 여성들을 꾄다. “남편과 살면서 맞벌이 해봐야 한 달에 얼마 못 번다. 우리와 같이 일하면 월 300만원 이상 번다.”고 유혹해 가출시킨 뒤 조직원으로 데리고 다닌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베트남 신부들이 불법체류 남성들의 꾐에 넘어가 가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생활 문제여서 정부가 관여하기 어렵다.”면서 “베트남 여성의 가출 건수는 통계 산출 시스템 미비로 파악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하노이파는 최근 들어 유흥주점 사업에도 진출했다. 경기 성남의 한 유흥주점. 남녀 종업원 모두 베트남 사람들이다. 보통 베트남 남자 2명이 카운터를 지킨다. 여종업원은 2명이 한 조가 돼 움직인다. 주 고객은 베트남 남성들이지만 가끔 한국 남성들도 찾는다. 주점 관계자는 “도박장과 연계된 주점이다. 도박장에 출입하는 사람들을 이쪽으로 데려온다. 여종업원들은 결혼이민자다. 2차(성매매)는 10만원”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에 산재한 조직이 강력한 단일 집단으로 바뀔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사전에 일망타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탐사보도팀
  • 강서구, 외국인 무료건강 검진

    강서구가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거주 외국인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해 화제다.8일 강서구 보건소에 따르면 의료취약 계층인 여성결혼이민자와 거주 외국인의 사회적 차별해소와 건강 형평성 제고를 위해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기로 했다.강서구는 국제결혼, 교육 등의 이유로 지역에 거주하고 있지만 국민건강보험과 의료급여 등 국가 의료보장제도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의료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국적취득 전 여성 결혼이민자 등 외국인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검진 분야는 기초체위검사, 전염성 질환검사, 혈액검사, 소변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 등 5가지 검사와 혈압, 비만도, 장티푸스, 간기능 검사, 결핵, 간염, 성병 등을 진단한다. 검사 전날 오후 9시부터 검사 당일 채혈 전까지는 금식을 해야 한다. 또 검진 당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 또는 외국인 등록증이 필요하다. 검진 결과는 거주지 주소로 개인에게 발송되고, 검진 결과 이상이 있으면 보건소에서 정밀검사 또는 적절한 치료방법을 안내하는 등 관련 서비스를 받게 된다.한편 강서구보건소는 지난 5월부터 영어·중국어로 된 다국어 홈페이지를 운영해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에서도 건강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김수경 의약과장은 “많은 거주 외국인들이 언어소통, 문화적 차이, 자녀교육,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쉽게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차별을 없애는 사업들을 통해 그들이 건강한 가정생활을 누리고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남·충북, 정부정책 이행 가장 적극적

    경남과 충북이 지난해 민원서비스 제고 등 정부의 여러 주요 정책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6개 시·도가 수행한 국정 주요시책의 성과를 평가한 결과, 모두 7개 지자체가 우수 단체로 선정됐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곳은 부산을 비롯해 광주·대전·경남·충북·강원·전북 등이다. 이번 평가는 행안부 등 20개 정부 부처가 각 지자체의 정책 추진 성과를 9개 분야로 나눠 등급(가~다)을 매겼으며, 우수 지자체는 4개 분야 이상에서 ‘가 등급’을 받은 곳이다. 특히 경남은 일반행정과 사회복지 등 모두 6개 분야에서, 충북은 지역경제 등 5개 분야에서 각각 ‘가 등급’을 받아 다른 지자체에 비해 성과가 좋았다. 경남은 쓰레기를 수거하는 업체의 차량에 위치추적장치(GPS)를 달아 업무 수행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감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충북은 다문화 가족을 지원하는 기관을 증설하고, 결혼이민자에게 한글과 컴퓨터 교육 등을 실시해 호응을 얻었다. 반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최하 등급인 ‘다 등급’을 받은 분야가 각각 6개와 8개에 달한 반면, ‘가 등급’은 1개에 그쳐 지방에 비해 성과가 미흡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 거주외국인 10년새 5배 증가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10년 사이에 5배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서울시가 발간하는 뉴스 웹진 ‘이(e)-서울통계’ 27호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2개국 25만 5000명으로 시 인구의 2.4%를 차지했다. 이는 1998년 5만 1000명에 비해 10년 사이 5배가 늘어난 것이다. 체류 자격으로 보면 단순노무 인력이 58.5%(14만 9000명)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결혼이민자 11.6%(2만 9560명), 유학생 7.8%(1만 9869명), 전문인력 4.1%(1만 503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결혼 이민자는 2만 9560명으로 4년 전인 2004년(1만 4710명)보다 2배가량 늘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서울에서 한 국제결혼은 총 7947건으로, 이 중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의 결혼이 69.3%(5509건), 외국인 남편과 한국인 아내의 결혼이 30.7%(2438건)로 나타났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75.5%(19만 2618명)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미국 5.0%(1만 2821명), 타이완 3.5%(8818명), 일본 2.7%(6840명)순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영등포구(3만 5438명·13.9%)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도봉구(2762명·1.1%)가 가장 적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정책진단] “20만 다문화가정 교량역할 기대”

    “다문화가정을 돕기 위해 외국인공무원을 적극 채용할 것입니다.” 공직인사관리 주무부처 행정안전부 정창섭 제1차관은 지난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다문화가정 외국인들을 공직사회로 영입할 뜻을 밝혔다. 정 차관은 “경기도 안성을 비롯해 국내 다문화가정 수가 매우 많다.”면서 “이들 외국인을 동사무소 직원으로 채용하면 지역사회 거주 외국인과 한국사회를 잇는 중요한 교량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문화가정 관리가 외국인공무원들의 채용에 있어 ‘블루오션’ 영역이라는 게 정 차관의 판단이다. 그는 지난 2005년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이민가정 청소년들의 폭동사건이 우리나라에 주는 메시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차관은 “다문화 가정의 2세대가 지금은 어리지만 자라면서 일자리를 못 찾거나 저학력, 부당대우 등으로 인해 프랑스처럼 사회에 대한 불만을 폭력으로 표출할 수 있다.”면서 “이들의 어려움을 잘 아는 다문화가정 외국인들을 공직사회로 불러 노하우를 활용한다면 국가 차원에서 지역 외국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결혼이민자는 14만 4000명, 다문화가정 자녀수는 5만 8000명에 달해, 다문화가정 구성원이 20만명을 넘어섰다. 또 국내 거주 외국인 수는 사상 첫 100만명을 돌파해 110만 7000명에 이른다. 정 차관은 “지금까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모두 체계적인 외국인 공무원 채용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외국인 공무원들이 일할 수 있는 직위 발굴을 위해 공공부문 전문가들에게 지원 분야를 선정·의뢰하고, 각국의 우수 인재가 오도록 적극적인 홍보방안도 마련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다문화가정 결혼 준비학교 생긴다

    다문화가정 결혼 준비학교 생긴다

    이르면 올 10월부터 외국인 신부를 맞는 한국인 예비 신랑을 위해 국제결혼 준비학교가 마련된다. 또 다문화 가족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신건강 클리닉이 개설된다. 서울시는 파경을 맞는 다문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위기해소와 사회통합을 위해 ‘서울 한울타리 플랜’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올 하반기 닻을 올릴 한울타리 플랜은 다문화 가족의 구성부터 정착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눈에 띄는 대목은 예비신랑을 위한 국제결혼 준비학교. 배우자가 국제결혼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 문화·언어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제결혼을 앞둔 남성들은 교육을 통해 상대방 배우자의 언어와 문화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 시는 20시간의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남성들에게 1인당 100만원씩 결혼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결혼이민 여성들의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을 위해 강남과 강북에 각 1곳씩 한국어 특별반을 설치해 운영한다. 이곳과 연계된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선 맞춤형 직업교육을 실시한다. 시는 결혼 이주 1~2년 이내에 출산하는 이주여성들을 위해 15명 안팎의 산모 도우미도 양성한다. 전국 가구 평균소득 이하인 다문화가구에는 시간당 4000원 안팎인 아이돌보미 사용료의 50%를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에 여성부와 공동으로 가정폭력 피해 이주여성들을 돕는 이주여성 자활지원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우욱진 저출산대책 담당관은 “경기도에 이어 다문화가족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서울시가 결혼이민자를 사회의 일원으로 맞아들이기 위해 실질적 대책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국적 미취득 결혼이민자에 직업훈련

    한국 국적을 얻지 못한 결혼 이민자 10만여명도 직업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됐다.노동부는 최근 급증하는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아직 한국 국적을 얻지 못한 결혼 이민자라도 고용지원센터를 방문해 훈련상담과 구직등록 등의 절차를 거치면 6일부터 일반 실업자와 똑같은 직업훈련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지금까지는 결혼 이민자라 하더라도 혼인한 뒤 2년 이상 거주해야 국적을 얻을 수 있고, 고용보험에 가입한 경력이 없는 외국인은 직업훈련 지원 대상에서 배제돼 왔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국내 결혼 이민자는 14만 4000명. 이 중 71.1%인 10만 2000명이 국적 미취득자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강북구 다문화가족 문화투어

    강북구 다문화가족 문화투어

    강북구의 다문화 가족들이 지역 명소와 역사를 둘러보는 일일 문화투어에 나선다. 강북구는 4일 다문화가정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하는 문화투어를 6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투어는 사회적 편견과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어온 다문화 가족들의 성공적인 사회 정착을 위해 마련됐다. 투어 일정에는 국립4·19민주묘지와 우이동 봉황각 순국선열묘역 방문이 포함됐다. 다문화가정 2세들이 나라사랑 정신과 소속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문화투어에는 주민센터에서 추천받은 다문화 가정의 자녀와 부모 40여명이 참여한다. 강북문화원의 전문 강사가 문화 해설사로 나서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참가자들은 우선 강북문화정보센터와 영어마을 수유캠프 등을 돌아보게 된다.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시설 견학을 통해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이어 국립4·19민주묘지로 이동,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선열들을 참배하고 4·19혁명의 전개 과정과 의의를 배운다. 또 헤이그 특사로 파견돼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주장한 이준 열사 묘소와 손병희 선생이 3·1운동을 준비한 봉황각, 손병희 선생 묘소 등을 순례한다. 구는 이를 통해 다문화 가정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순국선열의 희생 정신을 배우게 할 계획이다. 묘소에서는 헌화와 참배를 한다. 한편 강북구는 지난해에도 지역 결혼이민여성들을 초청, 주요 시설과 문화재를 탐방하는 ‘다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상형 가정복지과장은 “사회변화에 따라 다문화 가정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터전인 강북구를 이해하고 사회일원으로 정착하는 데 도움을 주려 한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 ‘외국인 감동 프로젝트’ 시행

    서울시가 외국 기업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보와 혜택을 제공하는 ‘외국인 감동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외국인들에게 생일·승진 등 특별한 날에 축하카드를 발송하고 신년음악회 등의 초청장을 보내기로 했다. 특히 연수·취업 등을 목적으로 서울에 1년 이상 머무르는 외국인에게는 시장의 환영 편지와 함께 교통·주거 등 각종 정보를 담은 안내 책자가 제공된다. 아울러 시는 10월 100여명을 시작으로 외국인을 주기적으로 고궁과 월드컵경기장, 상암 디지털미디어단지(DMC) 등 문화유산과 랜드마크 등으로 초청해 서울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서울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행사에 외국인 봉사요원으로 활동할 기회도 준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 소재 대학의 유학생과 기업인 등 3200명을 대상으로 시작해 내년부터 결혼이민자, 외국인 근로자 등으로 확대된다. 이 밖에 명예시민, 유학생·주재원, 외국도시 공무원 초청 연수자, 해외통신원 등 서울시정과 관련이 있는 외국인 1767명에게 홍보물을 정기적으로 보낼 계획이다. 서울에 등록된 외국인은 지난해 말 기준 25만 5000여명이다. 지난해 새로 정착한 외국인은 유학생 2500명, 기업인 700명 등 2만 6107명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종로 보건소는 구민주치의

    종로구 보건소가 실속 있는 건강 프로그램들로 구민들의 건강지킴이로 나섰다. 도시민들의 보행 부족과 잘못된 생활습관에 따른 비만 등을 예방하기 위해 걷기 운동을 보급하는 ‘워킹홀릭 1530 걷기동아리’를 운영한다. 상·하반기에 인왕산과 삼청공원 등 걷기좋은 코스를 걸으며 건강을 다지는 프로그램이다. 올 하반기에 시작되는 ‘2기 걷기 동아리’는 다음달에 신청을 받는다. 또 어린이들의 충치를 예방하고 건강한 영구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정 민간 치과와 합동으로 ‘치아홈메우기 사업(실란트)’도 진행한다. 충치가 발생하지 않은 영구치에 대해 1인당 4개까지 지원이 가능하며, 국민기초생활보장 및 의료급여수급자 가정·차상위 계층·결혼이민자·세자녀 이상 출산 가정 등의 초등학교 1~2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한다.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에 맞춰 출산 준비를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다음달 1일 보건소 3층 건강증진실에서는 임신 20주 이상의 예비 엄마·아빠 10쌍을 대상으로 ‘남편과 함께하는 출산준비교실’이 열린다. 출산과정의 이해와 호흡법, 남편과 함께하는 스트레칭 등을 배울 수 있다. ‘예비 아빠를 위한 행복한 육아 프로그램’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육아와 가사분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데 따른 바람직한 아빠의 역할을 제시한다. 토요일 4주 과정으로 8월22일부터 9월12일까지 혜화동 서울연극센터 1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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