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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가족부, 다문화가족 이중언어 환경 조성사업

    여성가족부는 결혼이민자 자녀가 어릴 때부터 부모의 모국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면서 부모의 언어와 문화를 함께 존중하고 이중언어 사용이 가능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다문화가족 이중언어 가족환경 조성사업’을 시범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서울 서대문구·성북구, 경기 파주시, 충남 당진시, 전남 함평군, 경남 양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10월까지 지원사업을 펼친 뒤 내년에 전국으로 확대한다. 이들 6개 지역에서는 이중언어 코치가 가정을 방문, 이민자 부모가 모국어로 자녀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놀이와 게임 등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부모에게는 이야기의 중요성을 비롯해 가족의 역할을 교육한다. 이민자 부모들이 모여 이중언어로 자녀와 소통하는 다양한 방법을 공유하는 자조모임도 마련된다. 2012년 제2차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 출신 부모를 둔 자녀 76%가 해당 부모의 언어를 학습한 경험이 있는 반면 캄보디아 출신 부모의 자녀는 3%에 그치는 등 소수언어의 사용 환경은 열악했다. 지난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이중언어 교육 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에서는 한국인 배우자가 결혼이민자의 모국어 사용을 격려하는 비율이 38%, 결혼이민자가 가족에게 모국어를 가르친 경험은 25%에 불과했다. 안전행정부의 외국인 주민 현황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현재 다문화가족은 결혼이민자 등과 배우자 각 29만 5842명과 자녀 20만 4204명 등 총 79만 5888명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줌 인 서울] 다문화 여성들 전문인력으로 키운다

    [줌 인 서울] 다문화 여성들 전문인력으로 키운다

    “좋은 직업을 갖게 돼 마음이 뿌듯하고 베트남에 있는 가족들도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어요.” 베트남 출신인 응웬티 띠엡(25·여)씨는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결혼 이주여성 가운데 첫 번째로 여행사에 취업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2008년 8월 결혼해 입국한 띠엡씨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종합사회복지관에서 다문화 이해 교육, 베트남어 계약직 강사를 하며 전문직 취업을 꿈꿨다. 그러던 중 복지관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의 소개로 서울시 주관 관광통역안내사 육성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그는 자격증 시험에서 한 차례 낙방한 뒤 재도전해 올 6월 마침내 합격증을 땄고, 지난달에는 국내 최대 여행사에 취업할 수 있었다. 띠엡씨는 “앞으로 관광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에도 진학해 일과 공부를 병행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띠엡씨의 경우 서울시가 육성·지원하는 결혼 이주여성 전문인력 양성 과정의 첫 취업사례다. 시내 다문화가족의 월평균 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는 44.4%나 된다. 특히 결혼이민자·귀화자 중 취업자가 64%이지만, 3분의 1 정도가 단순노무직이다. 미취업자의 76.5%는 취업을 희망한다. 서울시는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관광통역안내사협회와 연계해 지난해부터 이들의 취업을 위한 교육과정을 꾸렸다. 지난해 교육과정 수료자 대상으로 집중교육을 한 결과 올해 2명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베트남어)을 취득했다. 또한 서울시는 지난달 10일 청사 시민청에서 ‘결혼이주여성 취·창업 박람회’를 열었다. 결혼 이주여성 200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출신 우타바에바 니루파르(34)씨가 유명 성형외과에 취업하는 등 2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니루파르씨는 “공장 일을 하면서 힘들었는데 한국에서 병원을 찾는 고국 사람들을 위해 일하게 돼 뿌듯하다”며 웃었다. 이 밖에 서울시는 결혼 이주여성 취업 또는 창업을 위해 산모관리마스터 양성과정, 호텔룸어텐던트 양성 과정, 아동급식 전문가 등 6개 사업을 추가로 추진 중이다. 올 3월에는 영어·중국어·일본어·몽골어·베트남어 등 서울통신원 11명을 선발해 통·번역 등 외국인 주민을 위한 서비스도 넓혔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지금껏 결혼 이주 여성들의 경우 단순 노무직에서 일하기 일쑤였지만, 앞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적극적으로 제공해 전문인력을 늘려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의료관광 중심’ 중구… 공공 의료도 한류 바람

    ‘의료관광 중심’ 중구… 공공 의료도 한류 바람

    중구의 의료 시스템을 배우려는 해외 방문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월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된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30일 구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에콰도르와 파라과이 보건의료 고위 공무원 6명이 중구보건소를 견학한다. 고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이름을 딴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펠로십 프로그램 보건정책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은 보건소의 1차 진료 시스템을 둘러본다. 보건소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 대사증후군을 관리할 수 있도록 2012년부터 통합건강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내과와 대사증후군 프로그램을 두지 않고 검사 결과를 토대로 영양·운동 상담까지 아우르는 게 특징이다. 올해 1~6월 이용자만 1만 7871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140명이다. 지난달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연수 중인 아프가니스탄 의사와 간호사 등 15명이 모자보건실과 건강체험관을 둘러봤다. 특히 여성들의 건강한 임신 준비(10개월), 안전한 출산(10개월), 행복한 육아(10년)를 위한 ‘10-10-10 베이비플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보건 관계자들이 결혼이민자 건강관리사업을 벤치마킹했다. 일본 의과대학생들이 구 의료관광 활성화 사업 현장을 찾기도 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중구보건소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보건사업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 기관으로 뽑혔고 서울시 참여형 보건지소 공모에 약수동과 황학동이 선정되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선도적인 보건의료 시스템을 해외에 널리 알리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톡톡 튀는 다문화 가족 사업

    톡톡 튀는 다문화 가족 사업

    ‘역사 유적지 탐방하기, 합창단 만들어 공연하기, 젓갈 담가 팔기….’ 충남의 다문화가족 사업이 다채롭다. 도는 7일 특색 있는 25개 사업에 올해 모두 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산시 다문화가족 희망고리서비스는 우체국 집배원이 위기에 처한 다문화가족을 발굴하면 시가 쌀 등의 생필품을 전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다문화가족 40가구가 지원을 받고 있다. 당진시 ‘세잎클로버’는 다문화가족 지역 공동체다. 기존 여성 결혼이민자가 신참 이민자의 멘토가 돼 매달 한 차례 한국어 등을 가르친다. 태안군 ‘태안 앞바다를 우리 밥상으로’는 주민과 다문화가족이 굴과 바지락 등으로 젓갈을 담가 판매하고 이익금을 나눠 갖는다. 부여군 ‘뛰어가자 역사탐험대’는 결혼이민자의 초등학교 1~4학년 자녀들이 고란사, 궁남지 등의 백제 유적지를 둘러보도록 지원한다. 홍성군 콩나물시루 공부방은 결혼이민자 엄마와 초등학생 자녀가 함께 한글 책을 읽고 피아노 연주 등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산군의 친구 같은 아빠 따라잡기는 매달 한 차례 다문화가족 아빠와 자녀가 볼링, 영화 관람 등을 함께 즐기면서 친해지게 해 준다. 금산군 파파해피스쿨은 한국인 남편에게 재테크와 가정 설계법 등을 가르쳐 가정 갈등을 완화시킨다. 결혼이민자들이 합창단을 만들어 공연하게 함으로써 한국 정착을 돕는 천안시 흥타령 다울림 사업도 있다. 김진아 도 주무관은 “여성 결혼이민자가 자신의 생활·체험 기록과 활동 등을 직접 기사로 써 만드는 다문화신문 ‘더 네이션스’도 이달부터 연간 4차례 발간하는 등 활동이 왕성해 도가 예산 지원에 나섰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결혼이민자 조기정착 정부합동 지원

    한국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결혼이민자가 많아지면서 정부합동으로 이들의 조기 정착을 위한 대책이 마련된다. 여성가족부와 법무부, 안전행정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통계청 등은 16일 서울 중구 여가부 청사에서 ‘제1차 초기적응 분과 실무협의’를 가졌다. 초기적응 분과는 다문화가족의 정착을 위한 과제를 발굴하는 협의체로 여가부와 법무부가 공동 주관한다. 이번 협의는 지난 1월 15일 개최된 국무총리 주재의 ‘제8차 다문화가족 정책위원회’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회의에서는 결혼이민자가 많은 전국 60여개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에 다음 달부터 ‘가족생활 지도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지도사는 입국 초기의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결혼이민자의 정서적 적응을 돕는 일대일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어 교육 협의체’ 구성도 추진된다. 관계 부처들은 협업 과제로 결혼이민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 협의체를 구성하고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부처 간 정보를 공유해 지역별 수요에 맞는 지원 방안을 준비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무료 직업훈련 받고 생계수당도 타고

    무료 직업훈련 받고 생계수당도 타고

    서울 관악구는 1일 고용노동부와 함께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위한 ‘취업 성공 패키지’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단순한 생활비 지원을 뛰어넘어 취업·창업을 연계 지원해 장기적으로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는 전문 직업훈련기관인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 한국고용인적자원진흥협회 등과 협약을 맺었다. 저소득층 및 청·장년 구직자를 위한 직업훈련과 동행 면접, 취업 알선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친다. 정보기술(IT), 조리, 제빵, 바리스타, 디자인 등 여러 분야의 직업 훈련을 무료로 해 준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생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6개월에 걸쳐 월 20만원의 수당을 지원한다. 취업에 성공하면 100만원의 국비 지원이 추가된다. 18~34세 청년층은 누구나, 35~65세 장년층은 최저생계비 250% 이하 가정의 구성원인 경우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다문화 가정을 주축으로 설립한 예비사회적기업 ‘아시아허브’를 통해 결혼이민자도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 관계자는 “구직 기술도 배우고 자신감도 키워 자신에게 알맞은 직업을 만나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알몸 난동에 만취 소란… 노숙인이 된 영국신사

    영국 국적의 노숙인이 여성들 앞에서 옷을 벗고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다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1일 이유 없이 병원 등에서 알몸으로 소란을 피우고 행인을 소주병으로 때린 영국인 A(51)를 공연음란·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A가 처음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지난달 24일이다. 6년 전 결혼이민비자로 입국한 그는 술에 취해 용산구 이태원파출소를 찾았다. 다짜고짜 “집 나간 아내를 찾아 달라”며 알몸으로 난동을 부리다 관공서 주취소란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다. A의 행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10일 택시 요금을 내지 않고 버티다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고 15일에는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서로 끌려왔다. 다음 날 오후에는 식당에서 술병을 던지며 소란을 피웠고 17일에는 동네 병원에 들어가 간호사와 여성 환자 2명 앞에서 속옷까지 벗었다가 공연음란 혐의로 조사받았다. 같은 날 오후 편의점에서 맥주를 훔쳐 마시다가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 18일 아침에는 길가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모(27)씨가 자신을 무시했다며 소주병으로 한씨의 머리를 때렸다. A는 2008년부터 한국인 부인과 함께 살았고 지난해 2월부터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기도 했다. 경찰은 A의 아내가 가정 불화와 폭력 등을 겪다가 가출한 지난달부터 A가 노숙 생활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알아듣기 어려운 혼잣말만 반복해 정확한 범행 이유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달 새 7번이나 경찰서를 들락거려 재범 우려가 크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경력단절 여성 1만 4000명 직업훈련

    정부는 올해 경력단절 여성 1만 4000여명에게 국비로 600여개 과정의 직업훈련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전문교육을 마친 여성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가 보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가족부는 ‘시·도별 경력단절 여성 교육과정’을 확정하고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새일센터)를 통해 이달 중 636개 과정의 무료 직업훈련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는 기업의 구인 수요를 반영해 기업 맞춤형 과정을 대폭 확대하고 직무적응을 위한 역량교육도 신설했다. 또 전국 130개 새일센터 외에 폴리텍대학교(2곳), 직업전문학교(6곳) 등에서도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전문기술 과정은 ‘웹콘텐츠 디자인 과정’, ‘반도체품질검사원 양성 과정’ 등을 비롯해 74개 과정이 운영된다. 기업 맞춤형 과정은 ‘세무사무원 양성 과정’, ‘2D 애니메이션 디지털 제작 전문가 과정’ 등 91개 과정을 운영한다. 각각 지난해 39개와 29개 과정에 그쳤던 것에서 그 수가 크게 늘었다. 새일 역량교육은 채용 예정이거나 채용된 직후의 여성들이 단기간에 원활하게 직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신설된 것으로, 기업체 파견교육 및 직무태도·직장 내 커뮤니케이션 등의 교육을 5일(20시간) 이내로 받게 된다. 이 밖에 ‘방과 후 지도사 양성 과정’ 등 여성이 선호하는 교육·복지 등 사회서비스 직종과 창업과정이 새로 마련됐고 장애 여성, 결혼이민 여성 및 북한이탈 여성 등을 위한 과정도 운영한다. 무료 직업교육 과정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경력단절 여성은 해당 지역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여가부는 올해 안에 기업·직능단체 등과 연계한 ‘현장 맞춤형 훈련’도 추가 발굴할 방침이다. 조윤선 장관은 “구인업체와 구직자 간의 미스 매칭을 개선하기 위해 직업훈련에 기업의 구인수요를 반영함으로써 양질의 일자리 연계가 많아질 것”이라며 “향후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리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적금 붓듯 차곡차곡… ♥ 적립하는 공무원들

    “올해 나눔에는 기업 및 직원 참여도 늘었어요. 뜻깊은 일에 지역공동체가 함께하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는데 정말 잘됐죠. 더 깊이, 멀리 퍼지길 빌어요.” 구로구 공무원 창의학습 동아리 ‘함께하는 사람들’의 회장인 부동산정보과 김윤자 주무관은 12일 이같이 말하며 활짝 웃었다. 그는 “저소득층 아동, 청소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이라 더 좋다”고 덧붙였다. 2012년 결성돼 회원 7명을 거느린 동아리의 이름에 걸맞게 사회복지와 기부문화 연구에 열심이다. 한달에 한번 회원들이 한데 모여 연구 주제, 예컨대 소외계층이나 다문화 가정에 도움을 줄 방법 등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첫해엔 저소득층 아동 지원·결연을 도왔다. 함께 돕자고 동료들을 설득해 55명을 모았다. 이들은 저소득층 아동 11명에게 학습에 필요한 물품 등을 살 수 있도록 매월 5만원씩 2년간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여성 결혼이민자들에게 취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역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주무관은 “외교관을 꿈꾸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뜻을 펴기 어려운 고교생에게 외교부를 견학하고 차관을 만나게 했을 땐 정말 기뻤다”고 귀띔했다. 동아리가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사업에서 모은 기부액은 8680만원이다. 올해는 일을 더 크게 벌였다. 기업체 대표, 직원 50명과 구청 직원 50명이 저소득층 아동·청소년 지원 사업인 미향성(미래를 향한 성공 프로젝트)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 매월 100만원씩 총 2200만원을 후원한다. 복지관 학습 멘토링, 비전스쿨, 드림스쿨 사업에 쓰인다. 김 주무관은 “미향성 프로그램을 통해 저소득 계층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돕는 데 복지관 예산이 부족하다는 얘기에 지원을 결심했다”며 말을 끝맺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쑥버무리·봄동겉절이, 한식밥상 쉽네!

    쑥버무리·봄동겉절이, 한식밥상 쉽네!

    “고향과는 음식도 아주 다르고 재료도 처음 보는 게 많아서 한국 요리에 도전하기 어려웠죠. 이젠 가족들에게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들어 줄 수 있겠네요.” 몽골에서 온 체첵(28)씨는 6일 밝게 웃으며 말했다. 동대문구가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을 위해 한국 요리 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국과 다른 음식 문화로 골머리를 앓는 다문화 여성 주부들이 많기 때문이다. 구는 2012년부터 월 2회 제1여성복지관에서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의 한국 생활 조기 적응을 돕기 위해 한국 음식 만들기 실습 프로그램인 ‘뚝딱뚝딱 생활요리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올해 첫 수업을 시작으로 연간 20회 진행할 예정이다. 첫 번째 쑥버무리와 봄동 겉절이 강좌를 시작으로 12월까지 한국 가정에서 접하기 쉬운 된장찌개, 오이물김치, 해물찜, 떡볶이, 김치 등 다양한 요리법 강좌가 펼쳐진다. 마지막 수업에는 요리경연대회를 열어 생활요리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캄보디아 출신 페낭(23)씨는 “한국 땅을 밟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친구도 없고 말도 서툴러 걱정”이라면서 “열심히 요리를 배워 남편에게 맛있는 한식 밥상을 차려 주고 싶다”고 말했다. 유덕열 구청장은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요리교실이 한국 음식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음식 문화 차이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족들이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우리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일어서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툭하면 주먹질… 한국인 남편 두려워요”

    “툭하면 주먹질… 한국인 남편 두려워요”

    필리핀 출신 이주여성 A(21)씨는 2년 전 국제결혼중개업체를 통해 오토바이 배달업을 하던 표모(39)씨를 만나 결혼했다. 둘 사이에 아들까지 생겼지만 남편의 폭력은 끊임없이 되풀이됐다. A씨는 지난해 12월 이혼을 결심하고 집을 나왔다. 하지만 표씨는 지난 26일 이혼 문제를 상의하자며 A씨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유인했다. 이혼 얘기는커녕 술만 들이켜던 표씨는 A씨가 술을 그만 마시라며 말리자 돌변했다. A씨의 왼쪽 눈 핏줄이 터지도록 주먹을 휘둘렀고, 부엌에서 식칼을 가져와 휘두르면서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 자신의 무릎을 식칼로 1㎝가량 찌르는 등 자해까지 했다. 겁에 질린 A씨는 울먹이며 맨발로 뛰쳐나와 “도와 달라”며 행인을 붙잡았다. 식칼을 든 남편이 쫓아올까 두려워 신발 챙길 겨를도 없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7일 별거 중인 아내 A씨를 폭행하고 식칼로 위협해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표씨를 특수강간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집을 나온 이후로도 여권과 외국인등록증을 틀어쥔 남편의 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1살 된 아들이 있지만, 남편이 갓난아기까지 자꾸 때리는 통에 지난해 친정엄마가 아이를 필리핀으로 데려간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폭력·부부갈등·이혼문제로 상담을 요청한 이주여성의 숫자는 2000여명에 이른다. 3년마다 실시하는 여성가족부 가정폭력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10년 국내 결혼 이주여성 3명 중 2명은 폭력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혼을 둘러싼 피해가 속출하자 이달 초 법무부는 4월부터 기초생활보장수급자 혹은 그 수준에 있는 한국 남성이 외국인 배우자의 결혼이민(F6) 비자를 신청하면 비자를 내주지 않도록 하는 등 F6 비자 발급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제결혼을 하려는 한국남성들에 대해 제대로 된 소양교육조차 이뤄지지 않는 데다 국제결혼중개업체에 대한 관리·감독도 이뤄지지 않는 등 여전히 빈틈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010년 베트남 신부가 한국으로 이주해 온 지 7일 만에 남편에게 살해당한 이후 만들어진 국제결혼 안내 프로그램은 고작 세 시간의 의무교육에 그치는 게 현실이다. 오정은 국제이주기구(IOM) 이민정책연구원 박사는 “F6 비자를 신청하는 한국 남성이 받는 국제결혼 안내프로그램이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데다 국제결혼을 주선하는 민간 업체들에 대한 관리도 철저하지 않다 보니 이런 일들이 빈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염 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도 “일부 남성들은 비용을 치르고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이주여성을 상품으로 대하고 폭력을 휘두른다”면서 “이주여성을 돕는 기관들이 운영되고 있지만, 신체폭력에 한해 가정폭력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언어폭력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보호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법과 언어가 익숙하지 않은 이주여성들은 폭력을 당하면 집을 나와 버리는 경우가 많아 파악되지 않은 피해 여성은 훨씬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데스크 시각] 귀화인 빅토르 안의 잔상/김경운 정책뉴스 부장

    [데스크 시각] 귀화인 빅토르 안의 잔상/김경운 정책뉴스 부장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화려한 부활과 한국 쇼트트랙의 비참한 몰락을 두고 말들이 많다. 네티즌들은 안 선수의 귀화 배경에 한국 빙상계의 추잡한 작태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퍼붓고 있다. 안 선수 스스로는 귀화 이유에 대해 “좋아하는 쇼트트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에둘러 말한다. 그러나 조국을 등지고 낯선 국기를 가슴에 단 채 모국 선수들과 겨뤄야 하는 귀화를 선택했을 때에는 그의 등을 떠다 민 사연이 분명히 따로 있다. 빅토르 안은 조선시대 김충선(1571~1642) 장군을 떠오르게 한다. 장군의 본명은 사야가(沙也加).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했을 때 일본군 선봉장 가토 기요마사 휘하의 장수로 참전했으나, 부산에 상륙하자마자 조선으로 귀화한 일본인이다. 그는 조총 제조법을 적국이었던 조선에 전하고 화포에 화약 섞는 법을 이순신 장군에게 알려주기도 했다. 빅토르 안이 러시아 쇼트트랙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과 비슷하다. 선조가 “바다 건너온 모래(沙)를 걸러 금(金)을 얻었다”며 기뻐했던 것처럼 안 선수의 귀화를 무심사 통과시키도록 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사야가가 밝힌 귀화의 이유는 “학문과 도덕을 숭상하는 군자의 나라를 짓밟을 수 없어서…” 등이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을 것이다. 사야가는 일본 전국시대에 도쿠가와 이에야스처럼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반대 진영에서 싸우다가 굴복하고 몸을 낮춰 지내야 하는 처지였다. 애써 전공을 세워봐야 소용없고, 싸우다가 하릴없이 죽어야 하는 운명이었다. 안 선수도 결코 러시아가 운동하기 좋은 나라여서 선택한 게 아니라 한국에는 피하고 싶은 고질적인 이유가 존재했기 때문이리라. ‘한국 빙상계의 부조리’는 소치 동계올림픽이 끝나면 낱낱이 파헤쳐져야 한다. 네티즌들도 흥분을 가라앉히고 안 선수의 귀화를 더 이상 아쉬워하지 말며, 특히 색안경을 끼고 그에게 뭐라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빅토르 안이 러시아에 잘 정착해서 그 나라 빙상계의 우뚝한 발자취를 남기도록 기원하는 게 바람직하다. 마찬가지로 이를 계기로 다문화가족이 빠르게 늘고 있는 우리 사회의 귀화 문제도 함께 되돌아보는 성숙함이 요구된다. 국내에 들어와 사는 결혼이민자와 혼인 귀화자는 26만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결혼 이주여성이 절반 이상인 52.6%나 된다. 한국인과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한국인 자식도 낳았는데, 그 나라 국적도 없이 산다는 게 어찌 힘든 일이 아니겠는가. 한국인으로 귀화하려면 3000만원의 재정증명이나 번듯한 직장의 재직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런 조건을 구비해도 국적 취득에 1~2년이 걸리고, 자식이 없으면 이마저도 장담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다만 서류를 심사하는 지역 출입국관리사무소장을 잘 만나면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기도 한다니 이것도 한심스러운 일이다. 어렵사리 국적을 취득해도 안전행정부의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서는 여전히 귀화 한국인을 ‘국내에 90일 이상 거주하는 등록외국인’과 똑같은 신분으로 취급한다. 빅토르 안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우리 주변을 되돌아보자. kkwoon@seoul.co.kr
  • 한국어 못하면 결혼비자 못받아

    오는 4월부터 국제결혼 이민자의 한국 체류를 위한 ‘결혼비자 발급 심사’에서 결혼이민자와 한국인 배우자 간에 기초적인 의사소통 가능 여부를 따지는 등 비자 발급 심사 요건이 강화된다. 한국인 배우자는 최저생계비의 120% 이상의 연간 소득이 있어야만 외국인 배우자를 초청할 수 있다. 5일 법무부는 건전한 국제결혼을 유도하고 결혼이민자가 입국 후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결혼이민(F6) 비자발급 심사기준 개선안을 6일 고시해 4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선안은 그동안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거나 가족 부양 능력이 부족한 이들이 외국인과 결혼하면서 발생해 온 가정폭력과 배우자 가출 및 이혼 등 사회문제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법무부는 우선 비자 발급 시 결혼 이민자와 한국인 배우자가 기초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지를 심사하도록 했다.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초급 1급을 취득하거나 법무부 장관이 승인한 교육기관에서 초급 수준의 한국어 교육과정을 이수해야만 결혼비자가 발급된다. 다만 결혼 이민자가 한국어 관련 학위가 있거나 과거 1년 이상 한국에서 거주한 적이 있는 경우, 부부가 외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경우, 부부 사이에 이미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한국어 구사 요건이 면제된다. 한국인 배우자는 결혼비자 신청일 기준 과거 1년간의 세전 소득이 가구별 최저생계비의 120%(차상위계층)에 해당하는 1479만원(2인 가구 기준)을 넘어야 외국인 배우자를 초청할 수 있다. 초청인이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이 있는 경우 구성원 수에 따라 금액은 상향되며 최저생계비 변동에 맞춰 매년 조정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금천, 다문화 가정 영양 불균형 심각…건강 밥상 차리기 돕기로

    서울시 거주 결혼 이민자와 다문화가족 자녀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08년 3만 6542명이었던 결혼이민자는 2012년 4만 8597명으로 32.9%나 증가했다. 자녀수는 더 폭발적이다. 같은 기간 7500명에서 2만 6008명으로 246.8%나 뛰었다. 금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기준으로 외국인 주민 비율이 10.8%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영등포(13.7%)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런데 결혼이민 여성의 영양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40%가 주 2~3회 이상 결식하고 이 가운데 20%는 매일 한 끼를 거른다. 한국 음식 문화 부적응, 경제적 어려움 등이 원인이라고 한다. 금천구 보건소가 다문화가족의 식생활 적응 돕기에 나섰다.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및 가족 등 30명을 대상으로 17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영양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바른식생활협동조합 전문영양사로 구성된 강사들이 주 1회씩 모두 5회에 걸쳐 교육한다. 건강한 식단 구성을 자전거 바퀴 모양으로 표현한 식품구성자전거 알기, 우리가족 하루 식단 구성하기, 안전한 식품관리, 한국음식 만들기, 한국 식사예절과 베트남 식문화의 이해 등으로 진행된다. 모든 교재는 한국어와 베트남어로 제작됐다. 또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통역을 지원해 한국어가 서툴러도 무리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태풍피해 모국 필리핀 도우러 갑니다”

    경북의 필리핀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이 모국의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힘을 뭉치고 있다. 경북도는 15일 도청 강당에서 필리핀 결혼이민여성 모국 봉사활동 출정식을 가졌다. 봉사단은 필리핀 출신 결혼이민여성 15명, 대학생 새마을봉사단 15명, 새마을 지도자 등 모두 46명으로 구성됐다. 봉사단은 이날부터 6박 7일 동안 태풍 피해지역인 메드린시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초등학교 지붕 보수 및 시설 정비를 비롯해 피해 마을 복구지원, 구호물품 전달, 피해 자녀 교육 등을 진행한다. 구호물품으로는 의류 등 64박스, 쌀 1500㎏, 학용품 800세트, 의약품 5000개를 준비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봉사 단원들이 경북도민을 대표하는 민간외교사절이라는 생각으로 태풍 피해 복구로 힘든 모국의 눈물을 닦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전, 필리핀 다문화가족 모국 방문 지원

    한전, 필리핀 다문화가족 모국 방문 지원

    15일 경남 밀양시 내이동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밀양에 거주하는 필리핀 출신 다문화가족들이 고향 방문을 앞두고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전력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결혼이민자 5가족 10명이 18일부터 26일까지 태풍 피해를 입은 고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주선했다. 한국전력 제공
  • [사설] 벼룩 간 내먹는 사회적기업 보조금 부정 수급

    사회적기업은 이윤보다는 사회적 약자에게 일자리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더 큰 목표를 둔다. 영리 추구를 우선하는 일반 기업과의 차이점이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국가나 사회가 전적으로 돌봐줘야 하는 수동적인 대상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회적기업 육성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고령자와 장애인, 경력단절 여성, 저학력실업자, 탈북자, 가정폭력피해자, 한부모 자녀, 결혼이민자, 갱생보호대상자, 범죄피해자 등 다양한 계층을 망라한다. 그런 만큼 이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고 있느냐 아니냐는 곧 국가의 복지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적기업의 현실은 딱하다. 고용노동부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 6월 말까지 사회적기업이 정부 보조금을 부정 수급한 사례는 296건, 액수는 41억원에 이른다. 현재 정부 인증을 받은 사회적기업은 913곳, 인증은 받지 않았지만 보조금을 받는 예비 사회적기업이 1402곳이니 12.8%가 부정하게 돈을 타냈다는 뜻이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속 가능한 운영의 터전을 일군 건강한 사회적기업의 사례도 물론 없지 않다. 하지만 이번에 형사고발된 41건과 약정 해지된 36건은 아예 처음부터 사회적기업을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그 피해는 사회적 약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벼룩의 간을 내먹은 꼴이다. 지원 제도를 악용한 업주는 엄중 처벌해야 마땅하다. 고용부는 사회적기업을 2017년까지 3000개로 늘려 1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50만개의 연관 일자리도 만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기존의 사회적기업조차 존폐를 고민하는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자생력부터 키워주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회적기업 지원 정책이 일자리를 늘리기는커녕 자칫 복지 재원 누수의 주범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사회적기업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사회적기업이 자리 잡아야 진정한 복지국가다.
  • [사설] 한·아세안 전방위 협력 장기구상 필요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아시아 다자외교를 마쳤다. 어제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와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이어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아세안(ASEAN)+한·중·일 정상회담 등에서 박 대통령이 거둔 성과는 무엇보다 한·아세안 관계를 전방위로 넓혔다는 점일 것이다. 한·아세안 간 차관보급 전략대화를 내년부터 갖기로 함으로써 경제·문화 분야 중심이던 양자 관계를 외교와 안보 분야로까지 확대하는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특히 이번 연쇄 정상회담에서는 박 대통령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이른바 서울프로세스에 대한 아세안 국가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 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풍부한 자원과 우수한 노동력을 지닌 아세안 10개국은 ‘포스트 브릭스’(Post BRICs)로 불릴 만큼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곳이고, 그만큼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열강들이 국익 확대와 영향력 강화를 위해 치열한 외교전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다른 강국들을 제치고 아세안 국가들과 개별 안보협의를 갖게 된 것은 분명 우리의 외교력을 한 단계 높일 전기가 될 것이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과 중·일 간 영토분쟁, 그리고 우리와 일본의 과거사·독도 논란 등으로 얽혀 있는 이른바 동북아 패러독스를 슬기롭게 헤쳐갈 또 하나의 공간을 마련한 것이기도 하다. 미·일과 중국의 첨예한 대립 속에서 쉽사리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서울프로세스를 순조롭게 가동할 외적 환경을 닦는 일이기도 하다. 다가오는 아시아 시대에 대비해 한 세대 앞을 내다보는 외교적 접근이 필요하다. 한국이 진정 자신들과 공동번영의 내일을 열어나갈 친구라는 믿음을 심고, 이에 부응하는 실질적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런저런 경제협력 확대를 넘어 우리의 소프트파워를 키우고, 이를 통해 민간 부문의 연대감을 높여야 한다. 많은 실천과제들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아시아 지역 공적개발원조(ODA)만 해도 2011년에 5억 8390만 달러를 기록하며 5년 새 3배 가까이 급신장했다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다양한 공공외교를 통해 우리의 정보기술(IT)을 활용한 행정시스템이나 새마을운동과 같은 우리의 발전 경험을 전수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성매매 관광과 결혼이민 사기와 같은 추한 한국인의 이미지를 불러일으킬 범죄 행위를 적극 차단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고금리 저축·저금리 대출 상품 봇물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고금리 저축·저금리 대출 상품 봇물

    2%대 저금리로 돈 불리기가 쉽지 않은 서민들을 위한 은행들의 맞춤식 서민금융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이 팔고 있는 새희망홀씨, 바꿔드림론 외에 자격 요건만 갖추면 높은 금리의 저축성 상품,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우리실업급여지킴이 통장’과 ‘우리희망지킴이 통장’을 팔고 있다. 우리실업급여지킴이 통장은 고용노동부로부터 실업급여를 받는 개인이 가입할 수 있으며 법원의 압류 등이 방지된다. 우리희망지킴이 통장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업재해보상금을 받는 개인이 가입 대상이다. 역시 산재보상금 수급권을 보호하기 위해 압류 등이 방지된다. 또 우리은행은 지난달 2일부터 자체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을 대폭 확대했다. 기존 대출을 최초 14% 금리에 최장 10년 분할상환대출로 전환한 뒤 채무조정으로 전환받은 대출을 성실히 갚으면 6개월마다 0.5% 포인트씩 금리가 내린다. 최저 연 6%까지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금융권에서 운영하는 프리워크아웃 중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도 ‘KB국민행복적금’ 등을 통해 서민들의 목돈 만들기를 돕고 있다. 2011년 11월에 나온 KB국민행복적금은 가입 대상과 월 납입한도를 늘리고 금리를 최고 연 7.5%로 올려 지난 3월 13일 새롭게 출시됐다. 기초생활수급자와 북한이탈주민, 결혼이민여성, 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 근로장려금수급자가 가입 대상으로 월 최고 50만원 범위 내에서 정액적립식 또는 자유적립식으로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IBK근로자생활안정자금’, ‘IBK청년·대학생고금리전환대출’, ‘IBK중금리신용대출’ 등을 갖고 있다. IBK청년·대학생 고금리전환대출은 신용회복위원회 보증으로 대학(원)생 및 저소득 청년층의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은행대출로 전환해 주는 상품이다. IBK중금리신용대출은 은행 대출을 이용하기 힘든 저신용등급 고객들이 최고 연 13% 금리로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낮아 제2금융권의 20%대 고금리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고객에게 낮은 금리로 은행 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청년드림대출’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후 3년 이내 기업 중 청년(만 39세 이하)이 대표자인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에 대해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보증서를 담보로 자금을 지원한다. 최고 1억원까지 대출 가능하며 연 5% 저리로 자금을 지원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현재 청년드림대출은 96개 계좌, 33억원을 대출받아 이용 중”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서민금융상품 외에 공익기금적립 금융상품을 통한 사회공헌도 하고 있다. ‘행복한 대한민국 통장’은 저소득층 및 기초생활수급자, 독도사랑기금 등에 판매금액의 0.1%를 지원한다. ‘법사랑통장’은 어린이 범죄피해자와 다문화가정, ‘NH희망채움통장’은 저소득 소외계층 지원에 쓰인다. ‘채움 다함께 미래로 예금’과 ‘더 나은 미래 통장’은 농업·농촌 환경 개선과 미래 꿈나무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등의 공익사업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자영업자 바꿔드림론’으로 영세 자영업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 상품은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갖고 있으며, 신용등급 6~10등급의 연소득 4500만원 이하 영세 자영업자가 가입 대상이다. 최장 6년까지 연 8~12.5%로 고금리 대출 원금 범위 내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 금리 전환이 가능하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KEB 1004 나눔적금’을 팔고 있다. 이 상품은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저소득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새터민이 가입할 수 있으며 지난 1일 현재 중도해지 없이 만기해지 시 최고 연 6%(3년제)의 높은 금리를 주고 있다. 또 긴급 생활자금이 필요해 중도 해지해야 할 경우에도 가입 당시 기본 이율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신한 새희망드림 대출’ 상품을 통해 제1금융권을 이용하기 어려운 서민 고객을 대상으로 소액 신용대출을 해주고 있다.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이거나 외부 신용평가사 신용등급이 5등급 이하로 연소득 4000만원 이하 고객이라면 최고 500만원 이내에서 연 14% 금리로 긴급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나 근로장려금수급자, 한부모가정, 다자녀가정, 만 60세 이상 부모 부양자 등은 각 0.2% 포인트씩 우대 금리가 제공되는 등 최대 1% 포인트까지 우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광진구 다문화부부 적응 돕는다

    서울 광진구가 결혼이주여성의 원활한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통역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결혼이주여성에게 모국어를 활용해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주고,의사소통이 어려워 사회 적응이 힘든 다문화가족의 한국 생활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광진구는 올 하반기부터 베트남과 중국뿐 아니라 필리핀, 캄보디아, 몽골 등의 언어에 대한 ‘결혼이주여성 통·번역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구는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지역 결혼이주여성을 뽑아 자양4동 다문화가족 쉼터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들은 다문화가족 상담 통역 서비스, 결혼 전 배우자와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 남성들을 위한 통역 서비스, 입국 초기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공동체 일자리 창출 사업의 하나로 4대 보험 적용과 주 28시간 근무, 월 75만원 상당의 급여를 지급한다. 구는 지난 7월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1명을 선발해 자양4동 다문화가족 쉼터에 배치한 후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통·번역 서비스를 해 오고 있다. 또 한국어능력 자격을 갖춘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을 통·번역 전문 인력으로 채용해 이달부터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업 결과에 따라 더욱 많은 결혼이주여성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에는 다양한 국적 출신의 결혼이주여성을 배치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결혼이주여성이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공동체 사업을 통해 소외계층을 보듬을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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