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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S다이어리] “여자도 사람인가?”

    [아랍S다이어리] “여자도 사람인가?”

    지난 주 사우디아라비아의 페이스북 사용자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 한 마디. “여자도 사람인가(Are women human)?” 사우디에서 컨설팅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파하드 알-아흐마디는 이 같은 제목을 단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페이스북에 올려 홍보를 시도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물론 그가 예상한 반응은 아녔다. 그는 한 위성TV 프로그램에 나와 해명도 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에서 쏟아지는 비난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코미디언 라와는 “당신이 저 질문을 여자에게 묻는다면, 그녀는 괴물로 변해 당신을 가르치려고 들 것이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마음 속으로 저 질문을 자문한다면 당신 자신이 괴물”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TV 진행자 파드와 알-타야르는 “사람들을 자극함으로써 관심을 끌려는 의도였어도 저 문구를 쓴 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또한 심리학자 모하메드 아젭은 “여자는 존경 받아야 하며 국가는 여자를 폄하하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 식의 타이틀은 남자와 여자 모두의 심기를 건드린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해프닝을 보고 누군가는 “사우디 여성은 ‘물건’ 취급 당한다더니…” 하며 혀를 찰지도 모르겠다. 여성의 인권을 논할 때면 항상 빠지지 않는 사우디 여성들. 이들은 정말 남자가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비(非)인간적인 삶을 살고 있을까? 사우디 여성은 남성 보호자(마흐람) 없이는 외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활동 제약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 쇼핑몰이나 마트에 가면 이는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칼럼니스트 사브리아 자우하르는 ‘사우디 여성에 대해 호도하는 보도’라는 자신의 글에서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녀의 가족은, 특히 남편은 굶주리게 될 것이다. 엄마가 시장에 가지 않고서는 가정이 제대로 돌아갈 리 없지 않느냐”고 한탄했다. 저명한 여성 사회학자인 모나 살라후딘 알-무나젯은 ‘사우디 여성: 성공의 축전’이라는 신간을 발표하며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유학하거나 여행을 할 때 사우디 여성의 지위에 대해 세상이 큰 오해를 하고 있단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 여성은 사회의 절반을 구성할 뿐만 아니라 나라의 미래를 발전시킬 원동력이다. 사우디는 여성에게 권력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여성도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준 고 압둘라 국왕을 칭송했다. 압둘라 왕은 2013년 국왕자문기구(Shoura council)에 첫 여성 위원을 임명했으며, 여성과 남성이 같이 앉아 회의하는 것을 허용했다. 물론 당연하게 누려야 할 권리가 사우디 여성에겐 지당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지난해 12월에야 여성이 지방의원 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됐고, 건국 이래 처음으로 여성의원이 선출됐다. 정치까지 가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여성이 운전하는 것조차 자유롭지 않다. 지난 달 뮌헨 안보회의에서 외무부장관 아델 알-주베이르는 “여성의 운전은 종교적인 게 아니라 사회적 쟁점”이라며 사우디 여권신장에 대한 관심이 여성들의 운전 가능 여부에만 고정돼 있는 점을 다소 억울하게 여겼다. 그는 “1960년 여성을 위한 대학 교육이 전무했지만 오늘날 대학생의 55%가 여성”이라며 “여권신장 문제도 다른 나라에서도 그러하듯 점차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과 비교하며 “미국이 독립한 후 여성에게 투표권이 주어질 때까지 100년이 걸렸고 첫 여성 하원의장이 선출되기까지 또 100년이 더 걸렸다”며 “그러니 우리에게 200년을 달라는 말이 아니다. 조금 기다려달란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대학까지 마친 사우디 여성들은 차별 없이 사회에 수용되고 있을까. 일간지 알-리야드에 따르면 국내 소규모 사업자의 20%가 여성으로, 사회적 장벽 탓에 취직하지 못하고 있는 사우디 여성들은 창업을 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곳 여성들이 직면하고 있는 장벽은 여성이 일을 하면 결혼을 할 수 있는 확률이 줄고, 이는 수치라고 생각하는 사우디인들의 사고방식이다. 또 여성이 사업을 잘 이끌 수 있다는 믿음도 적다. 어찌됐든 남자가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여성이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자금을 대출해주는 기관이 부족해 대부분의 여성 사업가들은 남자 가족들의 후원을 받아 시작한다. 사우디가 얼마나 여성들을 남자에게 의존하며 살아가게 하는 환경인지 잘 말해주는 결혼제도가 있다. ‘미스야르(misyar) 결혼’이라는 합법적인 이 계약결혼은 ‘여행자의 결혼’으로도 알려져 있다. 정상적인 결혼생활에서 부부가 져야 하는 의무나 권리를 일부 포기한 형태다. 살림을 합치지 않으며 남편이 원할 때만 집에 들어간다. 특히 과부나 이혼녀가 이런 ‘모욕적인’ 결혼을 받아들이는 이유는 남자 보호자 없이 사우디에서 살아가기가 불리하기 때문이다. 언론인이자 소설가인 사마르 알-모르겐은 “이 나라에서 여자가 남자 보호자 없이 살아가기는 불가능하다”며 “만약 법으로 여자가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한다면 여자들이 미스야르 결혼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고 자신들의 일을 스스로 처리할 것”이라는 의견을 한 매체에 내놓았다. 그는 “우리는 최후의 수단으로써 미스야르를 선택한 여성을 비난할 수 없다. 오히려 우리는 합법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을 그런 추잡한 삶으로 몰아넣은 법과 제도를 비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여성을 위한 적합한 일자리 확보가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여성에게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샤리아(이슬람법) 기준에 부합하는 사업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우디 여성이 머리 등 신체를 가리고 바깥을 출입하는 것은 사회적 압박이라기 보다는 신앙에 따른 것이라 치더라도 정치·경제 분야로 진출하는 여성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흐름이다. 이런 추세라면 요새 우리나라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모장적 발언’이 통하는 날이, 이곳 사우디에도 언젠가 오지 않을까 싶다. 글·사진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결혼식 올리고 살았어도 몰래한 혼인신고는 무효

    결혼식 올리고 살았어도 몰래한 혼인신고는 무효

    사실혼 관계에 있었어도 한쪽 당사자의 동의 없이 몰래 혼인 신고를 했다면 이는 무효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고법 가사1부(부장 김용석)는 28일 A(45)씨가 아내 B(39)씨를 상대로 제기한 혼인무효 확인 등 소송에서 “사실혼 관계에 있는 당사자 일방이 혼인 신고를 한 경우 상대방에게 혼인 의사가 결여됐다고 인정되는 한 그 혼인은 무효”라며 B씨는 남편 A씨에게 위자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사실혼 관계가 파탄 난 것은 부정행위를 의심해 부부간 신뢰를 손상케 한 아내의 책임도 있으나 신혼 초부터 아내를 존중하지 않고 수시로 중한 폭행과 폭언을 한 남편에게 주된 책임이 있다”며 A씨에게도 아내에게 위자료 1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5년 전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만난 두 사람은 남들보다 늦은 나이를 의식해 결혼을 서둘렀다. 그러나 예단 금전적인 문제 등으로 그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결혼식 날짜를 두 차례나 변경하고 예식장 예약도 한 차례 취소했다. 예비 아내와의 갈등 때문에 고민하던 A씨는 정상적인 결혼생활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파혼을 고민했으나 주변의 만류로 결국 결혼식을 올렸다. A씨가 마련한 아파트 전세금으로 신혼생활을 시작한 이들은 결혼 생활도 순탄치 않았다. B씨는 남편이 지인과 술자리를 갖는 동안 계속 전화해 귀가를 요구했다. 남편이 점심때 누구와 밥을 먹었는지, 같이 밥 먹었다는 사람에게 밤늦게 전화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도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극단적 이기주의 자식 학대 낳았다”

    “극단적 이기주의 자식 학대 낳았다”

    딸 살해 목사 ‘자녀=장애물’ 인식… ‘기도로 소생’ 주장 합리화 불과교회·대학 등서 사무적 관계뿐… 진정한 교류 있었다면 달랐을 것 정책은 한계… 가족 유대 살려야 “딸을 때려 숨지게 하고 11개월 동안 시신을 방치한 목사는 재혼을 하고 난 뒤 사망한 전처가 낳은 아이 3명을 장애물로 생각했어요. 자기의 삶만 생각하는 극단적 이기주의가 비극을 만든 거죠.” ‘부천 여중생 미라 시신 사건’, ‘부천 초등생 시신 훼손 사건’ 등 최근 벌어진 아동 학대 사건에서 직접 용의자들과 만나 범죄심리 분석을 했던 권일용(52)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범죄행동분석팀장은 “자기 입장만 중시하는 부모가 늘고 있어 정부 정책보다는 우리 사회의 기저로부터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18일 강조했다. “정부 정책을 통해 가족 내부의 일에 관여해 아동 학대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족 간 애착과 유대를 강화해서 사회의 기본인 가정을 살려야 이런 범죄를 막을 수 있습니다.” 권 팀장은 숨진 여중생의 아버지인 목사 이모(47)씨 범죄의 경우 기존의 아동 학대 사건과 차이가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보통 우울증이나 생활고 때문에 우발적으로 자녀를 살해하는데, 이 목사는 순전히 자신을 위해서 딸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재혼 후 첫째(아들)는 지방으로, 둘째(딸)는 독일에 사는 지인에게 실질적으로 입양을 보냈다. 계모의 여동생 집에 보낸 막내딸이 가출한 후 자신의 집으로 인계되자 지난해 3월 17일 빗자루와 빨래건조대 살로 딸을 5시간가량 때렸고 딸은 사망했다. 권 팀장은 ‘기도하면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이 목사의 진술은 자기 합리화에 불과할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목사는 죽은 딸의 시신 위에 방습·방충을 하기 위해 베이킹소다까지 뿌렸습니다. 부활을 믿었다면 이런 부패를 막는 행위가 있었을까요.” 이 목사의 부인 백모(40)씨도 마찬가지였다. 권 팀장은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겠다는 강박관념이 컸다”며 “의붓딸이 죽었는 데도 ‘내 결혼생활이 실패해서는 안 된다’는 자기 목표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목사 부부가 감정을 교류할 만한 인간관계라도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교회에서는 교인과, 대학에서는 학생과 관계를 맺었지만 사무적이었을 뿐 친구는 없었다”며 “사람을 만나기는 했어도 마음속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이 없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백씨도 계산원 아르바이트로 잠깐 일했지만 남편 외에 특별히 친밀한 사람이 없었다. “이씨가 목사로서 주변의 시선을 과도하게 신경 쓴 부분도 아이들을 학대한 데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목사의 딸은 이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권 팀장은 초등생 아들을 때려죽인 뒤 시신을 훼손한 아버지 최모(34)씨도 목사 이씨와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팀장은 “특정한 직업 없이 집에서만 생활해 사회적으로 고립돼 있었다”며 “어머니에게 맞고 자란 분노와 증오심을 애꿎은 아들에게 화풀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국내 1호 프로파일러(범죄행동분석관)다. 2006년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범 정남규, 2007년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호순, 2010년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범 김길태, 지난해 트렁크 살인범 김일곤 등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굵직한 사건에서 범죄심리 분석을 담당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알쏭달쏭+] 부모님은 왜 자녀에게 결혼하라고 닦달할까?

    [알쏭달쏭+] 부모님은 왜 자녀에게 결혼하라고 닦달할까?

    미혼남녀들이 설명절에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 '결혼하라'는 부모들의 성화다. 아예 귀성을 포기하게 만들 정도로 결혼 채근에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하지만 부모의 얘기는 나이가 차면 결혼해야 한다는 식의 그냥 구세대의 해묵은 얘기만은 아닐지 모른다. 결혼은 무덤이라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결혼이 오히려 수명을 늘려준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런던대학교 교육대학 조지 플로비디스 박사와 연구팀이 실시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결혼한 남녀가 미혼남녀에 비해 더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1958년 출생한 9000명을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이들에 대한 조사는 지난 45년 간 ‘영국 아동발달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써 계속돼 오고 있다. 연구팀은 이들의 두뇌 활동이나 호흡기 기능을 포함해 전반적인 건강을 점검했고 그 데이터를 분석해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결론적으로 성별에 상관없이 결혼이 건강에 도움이 되며 여성들의 경우 특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결혼하여 결혼생활을 계속 유지한 사람들이 가장 건강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남자들의 경우 미혼 남성과 기혼 남성 사이의 건강 차이가 여성들의 경우보다 월등히 크며, 이혼 후에 건강이 악화되더라도 재혼한 뒤에 다시 회복되기도 한다는 점을 알아냈다. 더 나아가 동거하는 사람들의 건강 또한 부부들만큼이나 좋다는 사실 또한 밝혀졌다. 결혼이나 동거를 모두 하지 않은 사람들만 유독 중년에 이르러 건강이 안 좋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 2011년에는 싱글 남성의 건강이 파트너가 있는 남성의 경우보다 훨씬 좋지 못하다는 연구가 있었다. 싱글 남성의 건강이 대체적으로 안 좋은 이유는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하는 여성이 주변에 없기 때문에 자기 관리에 소홀해지기 때문이다. 싱글인 사람들은 아침을 먹지 않고 몸에 안 좋은 식사를 하며 일을 오래하고 술을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수명이 더 짧다는 또 다른 과거 연구결과도 마찬가지로 이번 발견과 일치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철없는 23살의 좌충우돌 결혼기 ‘소꿉놀이’ 메인 예고편

    철없는 23살의 좌충우돌 결혼기 ‘소꿉놀이’ 메인 예고편

    철없는 23살 수빈의 좌충우돌 결혼·육아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소꿉놀이’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극중 주인공 수빈은 어느 날 혼전 임신으로 결혼과 육아, 출산을 동시에 경험한다. 소꿉놀이처럼 로맨틱할 것만 같았던 결혼생활은 점점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그렇게 그녀는 고된 육아와 시댁살이에 점점 지쳐가고, 자신이 꿈꿨던 예술과도 멀어져간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는 결혼과 육아, 시댁살이까지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운 20대 여성의 시선으로 담아낸 수빈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수빈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남편 강웅은 자신의 엄마에게 수빈의 임신 소식을 전한다. 또 하나뿐인 딸의 임신을 알게 된 수빈 엄마의 반응은 이들의 좌충우돌 육아이야기를 예상케 한다. 결혼과 출산을 비롯해 정신없는 일상과 부부싸움 등은 앞으로 수빈의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지난해 ‘인디포럼’에서 올해의 관객상을 받는 등 각종 영화제에서 많은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낸 ‘소꿉놀이’는 오는 2월 25일 개봉한다. 전체 관람가. 사진 영상=시네마달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재산 분할의 밀당… 재벌가 이혼학개론

    재산 분할의 밀당… 재벌가 이혼학개론

    입춘 한파가 몰아치던 지난 4일 경기 수원지법 성남지원. 40대 중반의 남성이 상기된 표정으로 법원 현관을 나왔다. 이윽고 그를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항소이유서’를 배포했다. “이혼 신청을 받아들이고 외아들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은 아내에게 있다”고 판결한 1심에 불복하는 이유가 담겨 있었다. ‘남편의 잦은 음주와 술버릇 때문에 고통받았다’는 아내 쪽의 주장에 대한 반격이었다. 하지만 그가 항소 이유를 언론에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일종의 범법 행위였다. 가사소송법 제10조는 가사소송의 언론 보도를 금지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아내 측이 “상대방과 자녀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반발한 것도 그런 까닭에서였다. 갈라서는 부부가 다 그러한 것처럼, 그들 역시 처음부터 사이가 안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1999년 백년가약을 맺자 언론들은 남편에 대해 ‘남데렐라’(남성판 신데렐라)라며 대서특필했다. 재벌이나 권력가 출신도 아니면서 대한민국 최고 부자의 맏사위가 된 그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말이었다.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찍으면 ‘남’이 되는 게 남녀 사이라지만 이들은 15년여 만에 법정에서 서로의 치부를 들춰내는 사이가 됐다. 이부진(46)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48) 삼성전기 상임고문 얘기다. 만날 때만큼이나 헤어질 때도 세간에 큰 화제를 뿌렸던 재벌가의 이혼사를 들여다본다. 2000년대 이전만 해도 재벌가의 이혼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오너가의 사생활, 특히 내세울 만한 일이 될 수 없는 이혼에 대해 당사자는 물론 해당 기업에서도 함구하는 분위기가 강했기 때문이다. 이혼 대신 별거를 선택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2000년대 들어 재벌가의 이혼 중 가장 주목을 받은 사례는 정용진(48)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배우 고현정(45)씨의 파경이다. 정 부회장은 이 사장의 이종사촌 오빠다. 1995년 화촉을 밝힌 이들은 결혼 8년 만인 2003년 갈라섰다. 결혼생활 도중에도 불화설 등에 시달렸는데,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였다. 고씨가 이혼조정 신청을 냈고, 정 부회장이 고씨에게 15억원의 위자료를 줬다. 그 대신 자녀(1남 1녀) 양육권을 가져갔다. 양육권이나 위자료 등에 대한 합의를 미리 끝낸 상태라 조정 신청을 한 당일에 바로 이혼 결정이 내려졌다. 이 사장의 친오빠인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도 1998년 임세령(39) 대상그룹 상무와 결혼했다가 11년 만인 2009년 갈라섰다. 1970년대 미풍과 미원의 조미료 전쟁을 벌였던 영남 대표그룹(삼성)과 호남 대표그룹(대상)이 20여년 만에 사돈을 맺어 주목을 받았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손녀인 이미경(58) CJ그룹 부회장도 김석기(59) 전 중앙종금 사장과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다른 대기업 오너 일가에서도 이혼은 있었다. 정몽구(78) 현대차그룹 회장의 셋째딸인 정윤이(47)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는 1997년 신성재(47)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과 결혼했다가 2014년 이혼했다. 신 전 사장은 이혼 뒤에 사장직에서 물러나고 관련 주식도 모두 팔았다. 박용만(61)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 박서원(37) 두산 전무는 2005년 구자홍(70)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조카이자 구자철(61) 한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구원희(36)씨와 결혼했으나 2010년 소송을 거쳐 이혼했다. 최태원(56)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언론을 통해 불륜 사실을 밝히면서 ‘공개 이혼 요구’를 했지만 부인인 노소영(55) 아트센터나비 관장은 이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반적인 이혼 절차는 ▲협의이혼 ▲조정이혼 ▲재판이혼 등 세 가지다. 협의이혼을 뺀 나머지는 ‘소송’으로 분류된다. 협의이혼이 가장 일반적이다. 하지만 재벌가는 협의이혼 대신 조정이혼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변호사 선임 비용 등은 들지만 ‘사생활 보호’가 가능한 데다 짧은 기간 안에 이혼을 확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지역의 한 판사는 “협의이혼은 8주간의 숙려기간을 가져야 하는 데다 법적 대리인이 아닌 당사자 본인이 직접 법원에 출두해 판사에게 이혼의사를 밝혀야 한다”면서 “양측의 이혼 입장이 확고한 상태에서는 이런 절차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정이혼의 경우 둘 사이에 합의만 되면 재판도 필요 없는 데다 대리인이 조정 등에 대신 참여할 수 있어 재벌가 등 유명인들은 조정이혼을 선호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가사 전문 판사와 변호사들은 이 사장과 임 고문 사례처럼 재벌가 이혼이 소송으로 비화된 경우는 거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지역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당사자들은 재산 내역 등이 언론에 드러나는 걸 꺼리다 보니 사전에 재산 분할 등을 조율해 소송까지 가지 않는다”면서 “다만 이 사장 건의 경우 임 고문의 ‘이혼불가’ 입장이 확고하기도 하지만 삼성가의 후계나 재산 승계 등이 함께 얽혀 있어 법정까지 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혼 뒤 막대한 규모의 재산 분할 등이 뒤따르는 것도 재벌가 이혼의 특징이다. 이혼의 책임이 있는 유책 배우자가 상대방에게 주는 위자료는 많아야 5000만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건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부부가 함께 형성하고 유지, 관리한 재산은 이혼 과정에서 나눠야 하는데, 이 금액이 크다. 많게는 1000억원대까지 치솟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물론 구체적인 금액은 당사자 외에는 정확히 아는 게 불가능하다. 서울가정법원의 한 판사는 “재벌가 이혼 소송의 경우 재산 분할의 협의 내용은 재판부에 보통 알리지 않는다”면서 “임 고문은 이혼을 원치 않아서, 이 사장은 재산이 공개되는 걸 원치 않아서 재판부에 재산 분할을 요청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법조인은 “재산 분할의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자칫 회사 구조나 경영권 문제 등도 불거질 수 있어 단순히 부부 당사자들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이 사장과 임 고문의 경우 이혼 소송이 확정된 이후에 임 고문이 재산 분할 소송을 따로 제기할 수 있다. 서울 지역의 또 다른 변호사는 “현행법상 상속이나 증여를 받은 재산은 원칙적으로 분할 대상이 아니지만 배우자가 재산 유지나 증식에 기여한 부분에 대해서는 분할 청구가 가능하다”면서 “결혼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배우자의 기여도를 20% 안팎 인정하는 게 판례”라고 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결혼하라고 닥달하는 부모님 성화의 과학적 이유

    결혼하라고 닥달하는 부모님 성화의 과학적 이유

    미혼남녀들이 설명절에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 '결혼하라'는 부모들의 성화다. 아예 귀성을 포기하게 만들 정도로 결혼 채근에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하지만 부모의 얘기는 나이가 차면 결혼해야 한다는 식의 그냥 구세대의 해묵은 얘기만은 아닐지 모른다. 결혼은 무덤이라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결혼이 오히려 수명을 늘려준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런던대학교 교육대학 조지 플로비디스 박사와 연구팀이 실시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결혼한 남녀가 미혼남녀에 비해 더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1958년 출생한 9000명을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이들에 대한 조사는 지난 45년 간 ‘영국 아동발달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써 계속돼 오고 있다. 연구팀은 이들의 두뇌 활동이나 호흡기 기능을 포함해 전반적인 건강을 점검했고 그 데이터를 분석해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결론적으로 성별에 상관없이 결혼이 건강에 도움이 되며 여성들의 경우 특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결혼하여 결혼생활을 계속 유지한 사람들이 가장 건강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남자들의 경우 미혼 남성과 기혼 남성 사이의 건강 차이가 여성들의 경우보다 월등히 크며, 이혼 후에 건강이 악화되더라도 재혼한 뒤에 다시 회복되기도 한다는 점을 알아냈다. 더 나아가 동거하는 사람들의 건강 또한 부부들만큼이나 좋다는 사실 또한 밝혀졌다. 결혼이나 동거를 모두 하지 않은 사람들만 유독 중년에 이르러 건강이 안 좋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 2011년에는 싱글 남성의 건강이 파트너가 있는 남성의 경우보다 훨씬 좋지 못하다는 연구가 있었다. 싱글 남성의 건강이 대체적으로 안 좋은 이유는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하는 여성이 주변에 없기 때문에 자기 관리에 소홀해지기 때문이다. 싱글인 사람들은 아침을 먹지 않고 몸에 안 좋은 식사를 하며 일을 오래하고 술을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수명이 더 짧다는 또 다른 과거 연구결과도 마찬가지로 이번 발견과 일치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파워타임’ 기은세, “결혼하면 배우 못할 줄 알았는데…” “대표작이 택시?”

    ‘파워타임’ 기은세, “결혼하면 배우 못할 줄 알았는데…” “대표작이 택시?”

    ‘파워타임’ 기은세, “결혼하면 배우 못할 줄 알았는데…” “대표작이 택시?” 파워타임 기은세 ‘파워타임’ 기은세가 자신의 배우 활동에 대해 언급해 화제다. 기은세는 특히 ‘택시’ 출연을 계기로 유명세를 탄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는 배우 기은세와 류승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기은세는 이날 “저는 결혼 전에도 유명하지 않아서 결혼하면 배우 못하는 줄 알았다”면서 “결혼을 하고 이제는 끝이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한 지 1년 만에 결혼 기사가 터졌는데 그 때도 이틀 동안 검색어 1위를 했다. 그러다보니 회사도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화정은 “기은세 대표작이 ‘택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은세는 지난달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결혼생활을 소개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정수 김숙, 드디어 뽀뽀? “계약 위반 위기”…무슨 상황인가 보니?

    윤정수 김숙, 드디어 뽀뽀? “계약 위반 위기”…무슨 상황인가 보니?

    윤정수 김숙, 드디어 뽀뽀? “계약 위반 위기”…무슨 상황인가 보니? 윤정수 김숙 ‘최고의 사랑’에서 ‘쇼윈도 부부’로 활약하고 있는 윤정수 김숙 부부가 계약에 위배되는 행동을 할 위기에 놓였다. 26일 방송되는 JTBC ‘님과 함께 시즌2 - 최고(高)의 사랑’에서는 가상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윤정수 김숙이 ‘쇼윈도 부부’의 계약 사항에 위배되는 ‘스킨십 금지’ 조항을 어기게 될 위기에 처한 모습이 그려진다. 최근 두 사람은 외로운 ‘절친’ 박수홍과 황석정을 이어주기 위한 만남의 시간을 마련했다. 네 사람은 즐거운 식사를 마친 뒤 황석정의 작업실을 찾아갔고 그 자리에서 커플 탁구 대결을 시작했다. ‘내기’라고 하면 빠질 수 없는 윤정수 김숙 부부와 연애에 있어 스킨십이 중요하다는 지론을 가진 박수홍 황석정 커플은 본격 대결에 앞서 ‘지는 팀이 뽀뽀하기’를 벌칙으로 내걸었다.‘쇼윈도 부부’에게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벌칙이 걸리자 윤정수와 김숙은 이를 악물고 죽을 힘을 다해 탁구경기에 임했다.반면 박수홍과 황석정은 “두 사람이 진짜 결혼했으면 좋겠다”며 고수 같은 탁구 실력을 뽐냈다. 윤정수 김숙은 쇼윈도 부부의 계약서에 ‘스킨십 금지’ 조항을 명시한 바 있다. 두 사람의 첫 뽀뽀가 성사됐는지는 이날 오후 9시 30분 확인할 수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정수 김숙, 계약 위반하고 뽀뽀하나? “탁구채로 얼굴 가리고…”

    윤정수 김숙, 계약 위반하고 뽀뽀하나? “탁구채로 얼굴 가리고…”

    윤정수 김숙, 계약 위반하고 뽀뽀하나? “탁구채로 얼굴 가리고…” 윤정수 김숙 ‘최고의 사랑’에서 ‘쇼윈도 부부’로 활약하고 있는 윤정수 김숙 부부가 계약에 위배되는 행동을 할 위기에 놓였다. 26일 방송되는 JTBC ‘님과 함께 시즌2 - 최고(高)의 사랑’에서는 가상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윤정수 김숙이 ‘쇼윈도 부부’의 계약 사항에 위배되는 ‘스킨십 금지’ 조항을 어기게 될 위기에 처한 모습이 그려진다. 최근 두 사람은 외로운 ‘절친’ 박수홍과 황석정을 이어주기 위한 만남의 시간을 마련했다. 네 사람은 즐거운 식사를 마친 뒤 황석정의 작업실을 찾아갔고 그 자리에서 커플 탁구 대결을 시작했다. ‘내기’라고 하면 빠질 수 없는 윤정수 김숙 부부와 연애에 있어 스킨십이 중요하다는 지론을 가진 박수홍 황석정 커플은 본격 대결에 앞서 ‘지는 팀이 뽀뽀하기’를 벌칙으로 내걸었다.‘쇼윈도 부부’에게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벌칙이 걸리자 윤정수와 김숙은 이를 악물고 죽을 힘을 다해 탁구경기에 임했다.반면 박수홍과 황석정은 “두 사람이 진짜 결혼했으면 좋겠다”며 고수 같은 탁구 실력을 뽐냈다. 윤정수 김숙은 쇼윈도 부부의 계약서에 ‘스킨십 금지’ 조항을 명시한 바 있다. 두 사람의 첫 뽀뽀가 성사됐는지는 이날 오후 9시 30분 확인할 수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정수 김숙, 계약 위반하고 뽀뽀하나? “탁구채로 얼굴 가리고…”

    윤정수 김숙, 계약 위반하고 뽀뽀하나? “탁구채로 얼굴 가리고…”

    윤정수 김숙, 계약 위반하고 뽀뽀하나? “탁구채로 얼굴 가리고…” 윤정수 김숙 ‘최고의 사랑’에서 ‘쇼윈도 부부’로 활약하고 있는 윤정수 김숙 부부가 계약에 위배되는 행동을 할 위기에 놓였다. 26일 방송되는 JTBC ‘님과 함께 시즌2 - 최고(高)의 사랑’에서는 가상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윤정수 김숙이 ‘쇼윈도 부부’의 계약 사항에 위배되는 ‘스킨십 금지’ 조항을 어기게 될 위기에 처한 모습이 그려진다. 최근 두 사람은 외로운 ‘절친’ 박수홍과 황석정을 이어주기 위한 만남의 시간을 마련했다. 네 사람은 즐거운 식사를 마친 뒤 황석정의 작업실을 찾아갔고 그 자리에서 커플 탁구 대결을 시작했다. ‘내기’라고 하면 빠질 수 없는 윤정수 김숙 부부와 연애에 있어 스킨십이 중요하다는 지론을 가진 박수홍 황석정 커플은 본격 대결에 앞서 ‘지는 팀이 뽀뽀하기’를 벌칙으로 내걸었다.‘쇼윈도 부부’에게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벌칙이 걸리자 윤정수와 김숙은 이를 악물고 죽을 힘을 다해 탁구경기에 임했다.반면 박수홍과 황석정은 “두 사람이 진짜 결혼했으면 좋겠다”며 고수 같은 탁구 실력을 뽐냈다. 윤정수 김숙은 쇼윈도 부부의 계약서에 ‘스킨십 금지’ 조항을 명시한 바 있다. 두 사람의 첫 뽀뽀가 성사됐는지는 이날 오후 9시 30분 확인할 수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정수 김숙, 드디어 뽀뽀하나? “탁구 치다 갑자기 마주보며…”

    윤정수 김숙, 드디어 뽀뽀하나? “탁구 치다 갑자기 마주보며…”

    윤정수 김숙, 드디어 뽀뽀하나? “탁구 치다 갑자기 마주보며…” 윤정수 김숙 ‘최고의 사랑’에서 ‘쇼윈도 부부’로 활약하고 있는 윤정수 김숙 부부가 계약에 위배되는 행동을 할 위기에 놓였다. 26일 방송되는 JTBC ‘님과 함께 시즌2 - 최고(高)의 사랑’에서는 가상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윤정수 김숙이 ‘쇼윈도 부부’의 계약 사항에 위배되는 ‘스킨십 금지’ 조항을 어기게 될 위기에 처한 모습이 그려진다. 최근 두 사람은 외로운 ‘절친’ 박수홍과 황석정을 이어주기 위한 만남의 시간을 마련했다. 네 사람은 즐거운 식사를 마친 뒤 황석정의 작업실을 찾아갔고 그 자리에서 커플 탁구 대결을 시작했다. ‘내기’라고 하면 빠질 수 없는 윤정수 김숙 부부와 연애에 있어 스킨십이 중요하다는 지론을 가진 박수홍 황석정 커플은 본격 대결에 앞서 ‘지는 팀이 뽀뽀하기’를 벌칙으로 내걸었다.‘쇼윈도 부부’에게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벌칙이 걸리자 윤정수와 김숙은 이를 악물고 죽을 힘을 다해 탁구경기에 임했다.반면 박수홍과 황석정은 “두 사람이 진짜 결혼했으면 좋겠다”며 고수 같은 탁구 실력을 뽐냈다. 윤정수 김숙은 쇼윈도 부부의 계약서에 ‘스킨십 금지’ 조항을 명시한 바 있다. 두 사람의 첫 뽀뽀가 성사됐는지는 이날 오후 9시 30분 확인할 수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 서정희가 ‘아침마당’ 출연 결심한 이유

    (영상) 서정희가 ‘아침마당’ 출연 결심한 이유

    “용기를 내 나오게 된 것 중 하나는 시청자에게 한 번은 용서를 구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에서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고치고 잘한 것이 있다면 격려받고 싶다.” 방송인 서정희가 KBS1 ‘아침마당’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서정희는 “(몸도 마음도) 정리는 잘 되고 있다. 과거를 돌아보면 후회할 일 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제가 그동안에 여러분들을 향해서 코칭하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제가 여러분들에게 코칭을 받아야 하는 시점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서정희는 “부족하고 어린 나이에 삶을 시작하다 보니까 시행착오가 많았던 것 같다. 현재 시점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돌아보면 후회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미래에서 보면 후회할 것 같지만 언제까지 울고 있겠느냐. 잘못한 것이 있으면 혼나고 잘한 것이 있으면 잘했다는 말을 듣고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좋은 아내, 엄마, 딸도 아니었다. 잘못된 점이 많았다”면서 “이혼에 대해서도 누구 책임이다라고 매스컴은 유도하게 되더라. 그런데 어떤 것은 옳은 것이 없다. 서로 부족했고, 아이들로 인해서 행복했던 시간도 있다. 기쁜 날도 있고 슬픈 날도 있었다. 이제 좀 더 성숙해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서정희는 전 남편과의 결혼생활 당시 서세원으로부터 폭력을 당한 것에 대해 털어놓으며 힘겨운 결혼생활로 몸이 병들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2004년 자궁 전체를 적출했다. 2010년엔 가슴에 있는 종양을 제거했고, 대상포진도 3차례 재발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서정희는 지난 2014년 5월 발생한 폭행 사건 이후 여섯 번의 공판 끝에 지난해 8월 서세원과 32년 결혼 생활을 끝냈다. 사진=아침마당 방송캡처, 영상=아침마당/네이버tv캐스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혼’ 아들 친권 양육권 모두 소유, 남편 임우재측 “항소”

    법원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46)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48) 삼성전기 상임고문 부부에게 이혼을 선고했다. 결혼한 지 17년 만이다. 임 고문 측 변호인은 ‘자녀의 친권과 양육권을 이 사장에게 둔다’고 한 이번 판결에 불복,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가사2단독 주진오 판사는 14일 이 사장이 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 지정 등 소송 선고 비공개 재판에서 원고 승소 판결, 이혼을 선고했다. 임 고문 측 변호인은 “(임 고문은)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 친권과 양육권을 원고(이부진) 측이 다 가져간 것은 일반적인 판결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선고 재판에는 양측 법률 대리인들만 참석했고 이 사장과 임 고문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사장 측 법률 대리인들은 재판이 끝난 뒤 선고 결과에 대해 “원고(이부진)와 피고는 이혼한다. ‘친권과 양육권은 원고(이부진)로 지정하고 자녀에 대한 (피고 측의) 면접교섭권은 월 1회로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판결에 따라 임 고문은 매달 한 차례 토요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후 5시까지 아들(초등학생)을 만날 수 있다. 현재 아들은 이 사장 측이 양육하고 있다. 재산분할은 “이번 소송에 제기되지 않아 다툼의 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임 고문 측은 이번 판결에 반발했다. 그동안 결혼생활에 대한 질문에는 “정상적인 범주에서 가정을 꾸려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1999년 8월 결혼 당시 재벌가 자녀와 평사원의 만남으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1995년 삼성복지재단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던 이 사장은 회사의 봉사활동을 나갔다가 임 고문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의 장남이자 이 사장의 오빠인 이재용(48) 부회장도 2009년 이혼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최태원 회장 가정사 심경고백 편지 전문

    기업인 최태원이 아니라 자연인 최태원이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고 합니다. 항간의 소문대로 저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성격 차이 때문에, 그리고 그것을 현명하게 극복하지 못한 저의 부족함 때문에, 저와 노소영 관장은 십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습니다. 종교활동 등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도 많이 해보았으나 그때마다 더 이상의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재확인될 뿐,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습니다. 그리고 알려진 대로 저희는 지금 오랜 시간 별거 중에 있습니다. 노 관장과 부부로 연을 이어갈 수는 없어도, 좋은 동료로 남아 응원해 주고 싶었습니다. 과거 결혼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에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분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 가정상황이 어떠했건, 그러한 제 꿈은 절차상으로도, 도의적으로도 옳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가정을 꾸리기 전에 먼저 혼인관계를 분명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순서임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무렵 시작된 세무조사와 검찰수사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회사 일들과, 저희 부부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고려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법적인 끝맺음이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그러던 중 수년 전 여름에 저와 그분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노 관장도 아이와 아이 엄마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런 사실을 세상에 숨겨왔습니다.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한 채로 몇 년이라는 세월이 또 흘렀습니다. 저를 둘러싼 모든 이들에게 고통스러운 침묵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공개되는 것이 두렵기도 했지만, 자랑스럽지 못한 개인사를 자진해서 밝히는 게 과연 옳은지, 한다면 어디에 고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지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에 깨진 결혼생활과 새로운 가족에 대하여 언제까지나 숨긴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진실을 덮으면 저 자신은 안전할지도 모르지만, 한쪽은 숨어 지내야 하고, 다른 한쪽은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 이 일은 제 지위와 안전에 국한된 일이 아니라 저를 비롯한 몇 사람들의 앞으로도 지속될 삶에 관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평소 동료에게 강조하던 가치 중 하나가 ‘솔직’입니다. 그런데 정작 제 스스로 그 가치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지극히 개인적인 치부이지만 이렇게 밝히고 결자해지하려고 합니다. 우선은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노 관장과, 이제는 장성한 아이들이 받았을 상처를 보듬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 잘못으로 만인의 축복은 받지 못하게 되어버렸지만, 적어도 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고 합니다. 두 가정을 동시에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옳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가정사로 실망을 드렸지만, 경제를 살리라는 의미로 최근 제 사면을 이해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른 면으로는 실망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제 불찰이 세상에 알려질까 노심초사하던 마음들을 빨리 정리하고, 모든 에너지를 고객, 직원, 주주, 협력업체들과 한국 경제를 위해 온전히 쓰고자 합니다. 제 가정 일 때문에, 수많은 행복한 가정이 모인 회사에 폐를 끼치지 않게 할 것입니다. 알려진 사람으로서, 또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할 구성원 중 한 명으로서 큰 잘못을 한 것에 대해 어떠한 비난과 질타도 달게 받을 각오로 용기 내어 고백합니다. 2015. 12. 26 최태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美·英서 ‘DNA 소개팅’… “2040년엔 보편화”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美·英서 ‘DNA 소개팅’… “2040년엔 보편화”

    다가오는 2016년 전 세계 싱글족의 새해 다짐 혹은 계획 중 하나는 좋은 인연을 만나 가정을 이루는 것이죠. 과학이 발달하면서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소개팅의 트렌드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는 직접 만나는 것이 아닌 침 한 방울, 머리카락 한 올만으로도 맞선이나 소개팅을 할 수 있게 됐으며, 더 나아가 자신과 잘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우자를 직접 찾을 수도 있습니다. 바로 DNA 기술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암·폭력 유발 유전자 확인… 성격도 미리 파악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경영학석사 과정 학생으로 이뤄진 연구진이 온라인 만남 주선 사이트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40년에는 자신이 원하는 특징을 가진 DNA를 검색하고 이 DNA를 가진 사람과 연인 또는 배우자의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기술이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DNA 분석을 통해 특정 성향이나 성격 등을 미리 파악하고, 이렇게 만든 데이터를 프로그램에 대입해 원하는 혹은 적합한 짝을 찾는 시스템이 지금의 소개팅을 대체한다는 것이죠. 미국이나 영국 등지에서는 소개팅 시 DNA 분석 정보를 이용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지만, 이용자는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외국의 만남 주선 업체 관계자들은 이러한 검사가 극히 일부의 DNA만 비교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자신과 잘 맞는 상대를 찾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과거보다 더욱 정밀한 ‘소개팅용’ DNA 검사가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예컨대 과거 몇몇 업체가 도입한 DNA 검사 항목이 성격이나 체질 등에 국한돼 있었다면, 이제는 노화와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텔로미어(유전자 끝을 감싸 세포를 보호하는 부위)의 길이를 측정하거나 특정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또는 폭력성을 가진 특정 유전자의 존재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죠. ●英 DNA 분석비 12년새 906억원서 100만원대로 DNA 분석 비용도 점차 보편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위의 연구에 따르면 한 사람의 DNA를 분석하는 데 드는 비용은 2003년 영국 기준으로 520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906억원에 달했지만 2015년 현재 100만원대 초반 선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DNA 분석 정보를 매칭하는 프로그램의 수준까지 갈수록 높아지면서 머지않은 미래에는 DNA 소개팅을 경험하는 싱글족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다만 자신과 DNA가 유사한 사람과 만나는 것이 좋은지, 반대인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지난해 미국 콜로라도대학 연구진이 825명의 백인 커플을 대상으로 DNA에 들어 있는 170만개의 단일염기다형성(SNPs)을 조사한 결과 결혼하지 않은 커플보다 부부 간의 DNA 차이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2009년 브라질 파라나대 연구진이 부부 90쌍과 커플 152쌍의 DNA를 분석한 결과 도리어 부부의 DNA 구조에서 더 큰 차이점이 발견됐습니다. ●15년 전 국내도 서비스 소개… 문화 차이로 시들 정확도나 정밀도 면에서는 현재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지만, 15년 전 국내에도 이 서비스가 소개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과 마찬가지로 DNA 소개팅을 실제로 경험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것은 한국 특유의 문화적 배경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국 사회는 결혼을 집안과 집안의 결합으로 여기는 관념이 짙었고, 결혼하는 데 배우자가 될 사람의 배경을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인식했습니다. 즉 결혼 당사자들의 특성보다는 주변과 배경이 더욱 중시돼 온 문화에서 개인적 성향을 중시하는 DNA 소개팅은 쉽게 자리잡기 어려웠던 것이죠. ●유전자 차별 우려 목소리도 높아 DNA 소개팅은 더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결혼의 실패 확률이 낮은 배우자를 찾는 데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일각에서는 ‘유전자 차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영화 ‘가타카’(1997)는 부모의 자연 임신을 통해 세상에 나온 아이들이 특정 유전자를 조합해 ‘만들어진’ 아이들에 비해 차별받는 미래 세상을 그렸는데, DNA 소개팅이 보편화될 경우 이러한 유전자 차별이 더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DNA 소개팅의 장점도 분명하지만, 누군가에 대한 특별한 감정은 타고난 DNA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DNA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해서 노력도 없이 결혼생활을 이어 갈 수 있는 것 역시 아닙니다. 미래에는 DNA 소개팅의 순기능만이 발현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전 세계 싱글족, DNA로 인연 찾을까?

    [송혜민의 월드why] 전 세계 싱글족, DNA로 인연 찾을까?

    다가오는 2016년, 전 세계 싱글족의 새해 다짐 혹은 계획 중 하나는 좋은 인연을 만나 가정을 이루는 것이다. 인연을 만나려면 해야 할 일이 많다. 지인에게 맞선이나 소개팅 주선을 부탁해야하고, 상대방과 시간과 장소를 정해 만나야 하며, 그 상대방이 평생의 짝으로 ‘적합’ 한지를 가늠하기 위해 또 일정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시대가 달라지면서 소개팅 트렌드도 달라졌다. 이제는 직접 만나는 것이 아닌 침 한 방울, 머리카락 한 올만으로도 맞선이나 소개팅을 할 수 있게 됐으며, 더 나아가 자신과 잘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우자를 직접 찾을 수도 있다. 바로 DNA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다. ◆“2040년, DNA 소개팅 보편화 될 것” 최근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경영학석사 과정 학생으로 이뤄진 연구진이 온라인 만남주선 사이트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40년에는 자신이 원하는 특징을 가진 DNA를 검색하고 이 DNA를 가진 사람과 연인 또는 배우자의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기술이 보편화 될 것으로 예상됐다. DNA 분석을 통해 특정 성향이나 성격 등을 미리 파악하고, 이렇게 만든 데이터를 프로그램에 대입해 원하는 혹은 적합한 짝을 찾는 시스템이 지금의 소개팅을 대체한다는 것이다. 다만 DNA 소개팅 시 자신과 DNA가 유사한 사람과 만나는 것이 좋은지, 반대로 DNA 특징이 자신과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해 미국콜로라도대학연구진이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실은 논문을 살펴보면, 825명의 백인 커플을 대상으로 DNA에 들어 있는 170만 개의 단일염기다형성(SNPs)을 조사한 결과 결혼하지 않은 커플보다 결혼한 커플 즉 부부 간의 DNA 차이가 더 적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반대로 유전적 공통점이 없는 상대일수록 더 끌린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009년 브라질 파라나대 연구진이 결혼한 부부 90쌍의 유전자와 무작위로 선정한 152쌍의 DNA를 분석한 결과, 도리어 부부의 DNA 구조에서 더 큰 차이점이 발견됐다. 자석의 같은 극은 밀어내고 다른 극은 붙는 것과 같은 원리다. 상반되는 연구결과에 혼란스러울 필요는 없다. DNA 소개팅이 보편화 된다면 자신이 정반대의 사람에게 끌리는지, 아니면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는지 마저도 DNA에서 확인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이밖에도 DNA 소개팅은 각종 질병이나 유전질환, 수명 등을 미리 예측하는데 도움을 준다. ◆체질과 성격에서부터 암, 폭력성까지 ‘예지’ 가능한 DNA검사 실제로 자신의 DNA를 이용해 소개팅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활용되는 대략적인 DNA 정보는 체질과 성격, 지능 및 비만, 치매 유전자 등이다. 현대에 들어 과거보다 더욱 정밀한 '소개팅용' DNA 검사가 가능해졌다. 예컨대 성격이나 체질 뿐만 아니라 노화와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텔로미어(telomere·유전자 끝을 감싸 세포를 보호하는 부위)의 길이를 측정하거나 특정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또는 폭력성을 가진 특정 유전자의 존재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 등이다.    일반적으로 DNA 검사 방법은 VNTR및 STR, 제한효소절편길이다형성(RFLP), 중합효소연쇄반응(PCR) 등으로 나뉜다. 이중 DNA 소개팅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검사 방법은 PCR이다. PCR은 1개의 DNA를 이용해 같은 DNA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 기술로, 보통 DNA 1개가 10억 개까지 증폭되기도 한다. 다량의 DNA가 확보될수록 검사의 정확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PCR은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는 기술 중 하나다. 특히 이 기술은 텔로미어의 길이를 측정할 때에도 사용된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다면 평균 연령대보다 노화가 빠르고 수명이 짧을 가능성을 내포한다. 제한효소절편길이다형성이라 부르는 RFLP 역시 DNA 소개팅에서 빠져서는 안될 검사 방법으로, 돌연변이 유전자를 추적하는데 주로 사용된다. ◆DNA 소개팅, ‘유전자 차별’ 부작용 낳을수도 결혼정보업체 및 만남주선사이트는 이미 오래 전부터 DNA를 이용한 맞선과 소개팅에 관심을 보여왔다. 물론 정확도나 정밀도 면에서는 현재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었겠지만, 국내에서는 2000년에도 DNA를 이용해 짝을 찾는 서비스가 소개된 바 있다. 하지만 DNA 소개팅을 실제로 경험했거나 이를 통해 결혼까지 골인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것은 한국 특유의 문화적 배경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로부터 한국 사회는 결혼을 집안과 집안의 결합으로 여기는 관념이 짙었고, 결혼에 있어서 배우자가 될 사람의 배경을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로 인식했다. 즉 결혼 당사자들의 특성보다는 주변과 배경이 더욱 중시돼 온 문화에서, 개인적 성향을 중시하는 DNA 소개팅은 쉽게 자리잡기 어려웠다. 한편 외국에서는 이 서비스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영화 ‘가타카’(1997)는 부모의 자연임신을 통해 세상에 나온 아이들이, 특정 능력을 가진 유전자를 조합해 ‘만들어진’ 아이들에 비해 차별받는 미래 세상을 그렸다. 종족번식의 본능에 따라, 뛰어난 유전자의 배우자를 찾는 것은 곧 뛰어난 유전자를 물려받은 우월한 2세를 낳기 위함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이를 ‘유전자 차별’이라고 부르며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고 주장한다. DNA 소개팅은 더 쉽고 빠르게, 정확하게, 그리고 결혼의 실패확률이 낮은 배우자를 찾기 위한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 대한 특별한 감정은 타고날 수 없다. DNA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해서, 노력도 없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 또한 아니다. 미래에는 DNA 소개팅의 순기능이 제대로 발현되길 기대해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결혼 90주년’ 맞은 110세 남편과 103세 아내 화제

    ‘결혼 90주년’ 맞은 110세 남편과 103세 아내 화제

    부부의 나이를 합쳐 무려 213세에 달하는 노부부가 최근 결혼 ‘90주년’을 맞이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부 사이의 영원한 사랑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백년해로’를 실제로 실천한 보기 드문 사례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20대에 처음으로 만나 100세가 넘은 지금까지 행복한 결혼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인도계 영국인 카람 찬드(110)와 카타리 찬드(103) 부부의 사연을 1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두 사람의 결혼은 1925년 12월 1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직 영국의 식민지배하에 있던 인도에서 두 사람은 시크교 풍습에 따라 전통혼례를 올려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후 부부는 1965년에 영국으로 이민해 왔으며 현재는 브래드퍼드 시에서 막내아들네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두 사람의 슬하에는 총 8명의 자녀와 27명의 손주, 23명의 증손이 있다. 카람은 결혼 90주년을 맞이한 소감에 대해 “이토록 장수하며 결혼생활을 유지해왔다는 것은 기쁜 일”이라며 “결국 삶과 결혼의 목표는 행복해지는데 있으며 행복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전했다. 부부는 과거에도 외신에 의해 ‘가장 완벽한 커플’ 등으로 소개되며 주목받았던 바 있다. 2014년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은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사랑하는 것”이 좋은 관계 유지의 비결이라고 설명하며 돈독한 부부사이를 자랑하기도 했다. 막내아들 폴은 부모가 언제나 상대를 소중히 여겼으며 서로 다투는 일이 없었다고 말한다. 그는 “오랜 기간 부모님을 모시고 살았지만 그 동안 단 한 번도 언성을 높이거나 화를 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폴은 “이토록 많은 나이에도 부모님이 건강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은 기념할 만한 일”이라며 “온 가족이 다 함께 노력해 두 분의 건강을 지켜드렸다는 점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두 분이 이렇게 살아계셔서 자식인 내게 아직도 잔소리를 하신다는 점은 내게 큰 축복”이라고 덧붙였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알쏭달쏭+]“‘병적인 성격’, 오히려 연애에 유리하다”

    [알쏭달쏭+]“‘병적인 성격’, 오히려 연애에 유리하다”

    모난 데 없이 부드럽고 너그러운 성격을 가진 사람은 타인과 두루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좋은 평판을 얻곤 한다. 그렇다면 소위 ‘문제적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사회생활에 있어 반드시 더 불리한 것일까?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 병원 연구팀은 1000명의 성인 남녀를 조사한 결과, 일부 ‘인격 장애’(personality disorders)를 진단받은 사람들일수록 오히려 연애 등 사회생활의 여러 측면에서 더 나은 ‘성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먼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연애 횟수, 자녀수, 직업, 소득수준 등 삶의 다양한 측면을 알아보는 설문을 진행했다. 이 때 참가자들은 정식으로 인격 장애를 ‘진단’ 받은 사람부터 관련 문제를 전혀 겪어본 적 없는 사람까지 고르게 포함되도록 구성했다. 그 결과 일부 극단적 성격이 일상생활의 여러 부분, 특히 연애에 있어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이번 연구에서 ‘병적인 수준’으로 무모한 성격을 지닌 사람들은 남녀에 관계없이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연애 횟수 및 자녀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 나아가 남성의 경우, 집착이 강한 동시에 충동적인 사람일수록 장기적인 연애 상대를 찾아낼 가능성이 더 높았다. 또한 여성들의 경우 신경증적인 행동양식을 보이는 사람들이 오히려 장기 연애에 성공할 확률이 더욱 높았다. 연구를 이끈 바르셀로나 병원의 페르난도 구티에레스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결과는 일부 인격 장애가 이성을 얻기 위한 진화학적 ‘전략’에 해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제시한 것이다. 우선 무모한 성격의 사람들은 이기적인 행동, 규칙을 어기는 행동, 경솔한 행동 등을 나타내기는 하지만 동시에 대담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독립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런 성향은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한다, 구티에레스 연구원은 “사람들이 이런 모습에서 매력을 느끼는 것은 진화학적인 이유 때문일 수 있다”며 “위험한 생활을 선호하면서도 건재하다는 사실이 유전적 우월성의 증거로 해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집착적이고 충동적인 성격을 가진 남성일수록 성공적인 연애 및 결혼생활을 영위한다는 점 또한 유사한 맥락에서 해석된다. 또한 집착적이면서 충동적인 남성들은 일반 남성들에 비교에 소득이 거의 두 배에 달했다. 구티에레스 연구원은 “진화적 관점에서 보면 많은 돈은 곧 생존, 안전, 자녀에 대한 지원 등을 의미한다” 면서 “성격적으로도 이러한 유형의 남성들은 진중하고, 믿을만하며, 조심스럽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씨줄날줄] 시공을 초월한 사랑/이동구 논설위원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 등은 최근 93세의 미국 남성과 88세 영국 여성의 사랑 이야기를 실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영국 런던의 템스 강둑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웠지만 부대의 미국 본토 복귀로 둘은 서로 다른 배우자와 가정을 꾸렸다. 71년 동안 둘은 서로 먼저 세상을 등진 것으로 알고 추억만 간직한 채 지냈다. 하지만 부모로부터 과거의 연인 이야기를 자주 들었던 양쪽의 자녀들이 부모의 옛 연인을 찾아 나섰고, 인터넷 등의 도움으로 결국 성공했다. 미국과 호주에서 서로 그리워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영화 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된 것이다. 태평양과 71년이란 세월을 넘어 옛사랑을 다시 만나는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을까. 전쟁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애틋한 사연들은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들에게서도 흔하다. 지난달 금강산에서 이뤄진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도 눈물 없이 볼 수 없었던 만남이 여럿 있었다. 그 가운데 65년 만에 만난 부부의 사연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리게 하고 있다. “살아 있어 고마워.”, “미안하고 고맙소.”, “오래 사슈.”, “잘 가시게…, 여보….” 뱃속에 잉태되었던 아기가 60세가 넘은 노인이 되고서야 다시 만난 부부였지만 또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생이별 장면은….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애틋함은 동양이든 서양이든 다를 게 없을 게다. 체코 프라하의 카를교 다리 밑이나 서울 남산공원 등지에 수없이 걸려 있는 ‘사랑의 자물쇠’는 이별의 아픔보다 결혼이라는 영원한 사랑을 바라는 애절함 때문일 것이다. 초원의 빛, 위대한 캐츠비 등의 할리우드 영화와 피천득의 인연을 비롯한 수많은 문학작품 등을 통해 못다 이룬 사랑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함께 공감하며 살아가고 있다. 반면에 젊은 날 사랑을 이루는 데 성공한 부부가 세월을 거듭할수록 미움을 쌓게 되는 경우도 많다. 전쟁과 평화 등 위대한 작품들을 남긴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82세의 나이에 아내와의 가정불화를 견디지 못하고 눈 내리는 날 집을 나섰다가 얼어 죽은 채 발견됐다고 한다. 최근엔 나이 지긋한 노부부들의 이혼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황혼 이혼이다. 법원 행정처가 최근 발간한 2015 사법연감에 따르면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해오다 지난해 이혼한 황혼 이혼 건수는 3만 3140건에 이른다. 전체 이혼 건수의 28%를 넘는다고 한다. 신혼 때가 아니라 오래 살면 살수록 이혼 확률이 점점 더 높아지는 세태가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성격 차이, 남편의 외도가 황혼 이혼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니 젊음이 오래 유지되는 장수시대의 새로운 그늘이 아닌가 싶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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