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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회 교정대상 수상자

    본상 ■면려상 / 노병원 서울구치소 교위 지난 72년 교도관 임용 후 30여년 동안 수용자 고충처리와 무상치료 주선 등을 해주면서 수용자 교정에 헌신해왔다.90년 수용사동에 근무하면서 매일 5명 이상의 수용자와 면담해 100명이 넘는 수용자의 고충을 신속히 처리했다.95년 위급한 상황에 처한 골수섬유화종 환자 등 215명을 응급조치 후 외부 전문병원으로 후송,환자관리에 최선을 다했고 시력장애와 치아질환 등을 앓고 있는 수용자 648명에게 무상치료를 주선했다. ■박애상 / 차혜옥 마산교도소 종교위원 22년 동안 불우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했다.지난 80년부터 13년간 마산교도소의 결핵환자들을 위해 180여차례 종교교회를 열었고 중증환자 20여명과 자매결연을 맺어 영치금품 등을 지원,갱생의욕을 높였다.지난 85년부터는 마산 산호공원에 선교교회를 열고 무의탁 출소자와 노숙자들을 데려와 보살펴 주었다.95년부터 무연고 출소자 105명을 집으로 데려와 경제적 능력이 있을 때까지 보호하고 60여명의 출소자들에게 직장을 알선해 주었다. ■성실상 / 지석환 공주교도소 교위 29년 동안 교도관으로 일하면서 취업알선과 영치금을 지원,수용자 교화에 기여해왔다.불우시설 방문 봉사와 소년소녀가장돕기 등 사회봉사활동에도 힘쓰고 있다.지난 80년부터 3년간 무기수 등 장기수용자에게 생일잔치를 열어주고,출소 후 갈 곳이 없는 무의탁 수용자 20명에게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가족을 찾아주는 등 사회복귀 후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97년부터는 직원 30여명과 함께 봉사모임 ‘한울회’를 조직, 양로원등을 방문하고 있다. ■자비상 / 김인숙 영등포구치소 종교위원 지난 80년 인천 소년교도소 선도법회를 시작으로 23년 동안 수용자를 위한 법회를 열고 불우 수용자 영치금 지원,수용자 가족 돕기 등 수용자를 위한 교정·교화에 헌신해왔다.87년 수용자 김모씨의 7살짜리 딸을 자신의 사찰에 데려와 양육했고 2000년 수용자 이모씨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한편,고령 수용자들을 위해 경로행사를 마련하는데 앞장섰다.2002년 월드컵 경기 당시 영등포구치소 여자 수용실에 텔레비전 25대와도서 900여권을 기증했다. ■창의상 / 박상재 안양교도소 교위 26년 동안 상담을 통한 교정사고 방지와 수용자 권익보호,사회복귀능력 향상에 힘썼고 시설환경 개선과 직원교육용 교재 발간 등으로 교정행정 발전에 기여했다.지난 93년 수용자들이 취업한 외부 기업의 부도로 200여명의 통근 작업이 취소될 위기에 놓이자 인근지역 100여개 사업체를 방문,새 일자리를 확보했다.통근 수용자들에게는 출소후 정식직원으로 근무하도록 신원보증을 서주기도 했다.2001년 ‘교정관련 판례집’과 ‘사례별 교정실무’ 600부를 발간했다. ■자애상 / 한영순 인천구치소 종교위원 지난 89년부터 14년 동안 수용자 신앙지도와 불우 수용자 자매결연,사형수 및 무기수 서신상담을 주선했다.89년부터 26차례에 걸쳐 수용자 1040명에게 생일교회를 마련하고 생활이 어려운 무의탁자 김모씨 등 520명에게 자매결연을 맺어주었다.90년부터 매월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사형수 3명과 무기수 15명에게 서신교환을 통해 상담을 실시했고 2001년에는 불우 수용자 40명에게 영치금을 지원했다.지난해에는 교화방송 개통 때 1000만원어치의 장비를 지원했다. ■교화상 / 정석준 경주교도소 교회사 34년 동안 수용자 정신교육과 무의탁수용자 자매결연 주선,수용자 가족 찾아주기 등 교정교화에 헌신해왔다.지난 82년 교도관 모임인 ‘등불회’를 창립,무의탁 수용자 32명과 불우 수용자 가족 18명에게 266만원을 지원했다.지난 90년에는 수용자 김모씨에게 사비를 들여 학습지도를 해 검정고시 수석합격의 영광을 안겼다.수용자에게 서예지도도 해 미술전에서 입상시키기도 했다.96년에는 교정 독후감 모음집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하여’를 발간했다. ■공로상 / 조익하 청송제1감호소 교화위원 20년 동안 수용자들의 학과교육을 지원해 사회복귀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했다.93년부터 무의탁자 13명과 자매결연을 맺어 격려했고 94년부터 불우 수용자 가족돕기 운동을 벌여 생활필수품을 지원했다.같은 해 출소자 15명의 취업을 알선했다.96년부터 무의탁 수용자에게 230여만원을 지원하는 한편 회갑을 맞은 노인 수용자 70여명에게 회갑연을 베풀어주었다.99년부터 3년 동안 교정협의회 회장을 맡으면서 사회봉사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별상 ■면려상 / 강복임 성동구치소 교위 지난 72년 교도관 임용 후 여성 수용자의 복지 향상을 위해 헌신해 왔다.90년부터 여성 수용자를 상담해오면서 임신한 소녀 입소자 4명을 구청 사회복지과와 협조,미혼모 위탁시설에 들어갈 수 있도록 주선했다.수용자가 낳은 유아들에게 이유식과 유아복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96년에는 벌금미납으로 출소하지 못한 무연고 수용자 3명의 벌금을 대납했다. ■박애상 / 김정래 목포교도소 정교위원 24년 동안 불우 수용자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기독교 교리를 지도하는 등 수용자들의 심성순화에 앞장서 ‘신앙의 어머니’로 불렸다.교회 전도사로 일하면서 지난 87년부터 불우 수용자 20여명에게 신앙상담을 실시하고 93년 이후 찬송가 연주기와 성가곡집 등을 지원,94년부터 매년 성경퀴즈대회를 여는 등 신앙심 고취를 통한 수용자 교화에 힘써 왔다. ■성실상 / 임희빈 영등포교도소 교위 지난 75년 교도관에 임용된 뒤 자매결연과 생활지원 등을 통해 불우수용자 교정교화에 앞장섰다.보안업무를 비롯한 교정행정 업무에도 정통할 뿐 아니라 소년소녀가장 돕기 등 봉사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불우수용자 15명에게 영치금을 지원하고 자살을 기도한 수용자의 노모에게 쌀과 생활비를 전달했다. ■자비상 / 이천희 수원구치소 종교위원 96년 수원구치소 개소 당시 종교위원으로 위촉된 뒤 수용자 정신교육을 실시하고 취업을 알선,6명의 출소자의 사회복귀를 지원했다.97년에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벌금을 미납해 노역장에 유치된 4명의 벌금을 대납해 주었다.수용자 정서함양을 위해 교양도서 3800권과 독서용 책상 27개를 기증하했다. ■창의상 / 이홍남 춘천교도소 교위 26년 동안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예산을 절감하는 데 기여했다.지난 87년 흉기로 악용돼 온 식수용 금속주전자를 PVC물통으로 교체,예산절감과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했다.물품 구매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비로 프로그램을 구입,활용했다.매년 무연고 수용자 묘지 46기를 벌초하고 있다. ■자애상 / 이연종 천안소년교도소 교화위원 지난 88년부터 교도소를 찾아 수용자에게 무료 치과진료를 하고 있다.99년 수용자 정모씨의 턱관절 교정수술을 해주는 등 불우한 수용자 3명에게 치아교정을 해주었다.96년부터 1년 동안 러시아 체르노빌 방사능 유출사고 지역의 피해소년 210명의 치과진료를 도맡았고 98년부터 3년 동안 중국 길림성 조선족을 대상으로 무료 치과진료 활동을 펼쳤다. ■교화상 / 우태규 대구구치소 교위 지난 77년 교도관으로 임명된 후 26년 동안 수용자의 자기계발을 도와 사회적응 능력을 높이는데 앞장섰다.97년 취사장에서 근무할 때 요리학원 강사를 초빙해 수용자들이 요리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도움을 주었다.2001년부터 불심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수용자와 경비교도의 합동법회를 주관하고 지역사회 무의탁 노인과 결식아동을 지원했다. ■공로상 / 장정익군산교도소 교화위원 현재 군산교도소 교정협의회 회장을 맡으면서 수용자 정보화교육 지원과 출소자 취업알선에 힘쓰고 있다.지난 95년 가석방으로 출소한 무의탁자윤모씨를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 취업시켰다.98년부터 불우 수용자의 학자금 지원운동을 주도,20명을 선정해 1000여만원을 지원했다.2000년에는 수용자 정보화교육에 필요한 교재 110여권을 기증했다.
  • ‘나이팅게일 기장’ 수상자 선정

    대한적십자사는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주는‘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의 제39회 수상자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박경옥(朴敬玉·64)씨와 최징자(崔澄子·60) 서울시립서대문병원 간호부장이 결정됐다고 13일 발표했다. 박씨는 시립병원 결핵요양소,성바오로병원 등에서 근무하며 행려병자와 윤락녀 등 소외된 환자들을 돌보아 왔으며 최씨는 40여년간 공직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정부의 가족계획사업과 결핵관리 등에 공헌을 했다.
  • [건강칼럼] 피로,인체의 이상 신호

    국내 굴지의 대기업 김 부장(46).일년 전부터 목덜미가 뻐근하고 두통에 집중력 저하,소화불량,무력감 등의 증세가 계속돼 컴퓨터 단층촬영(CT)에 간기능검사까지 해봤지만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약물치료와 물리치료도 효과가 오래 가지 않았다.한방치료를 받아보겠다며 본원을 찾은 그는 불안과 불면증까지 호소했다.바로 계속된 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인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였다. 최근들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의 하나가 ‘피곤하다.’는 것이다.피로는 인체 이상신호다.인체의 휴식요청 신호이자 질병 발생 경계경보인 것이다.이런 피로가 한달 이상 계속되면 ‘병적 피로’,여섯달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느껴지면 ‘만성 피로’다.이런 사람은 주저말고 병원을 찾아 원인을 다스려야 한다.결핵,만성간염,간경화,당뇨병,갑상선질환,신부전증,심부전증과 암 등이 피로감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경험으로 보면 대부분의 만성피로는 스트레스로 생긴다.경쟁사회에서 긴장상태가 지속되거나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며여기에 과음과 흡연,운동부족이 더해져 생긴 만성피로는 다른 질병을 부르는 악순환의 시작이다. 육체적 피로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작업환경 개선,충분한 영양 섭취와 약물치료 등으로 개선할 수 있다.정신적 피로는 명상,요가,산보나 운동 등 적절한 신체자극으로 긴장된 심신을 이완시키면 대부분 해소된다.물론 긍정적인 생각도 좋은 약이다. 한방에서는 만성피로를 ‘기혈부족(氣血不足)’으로 본다.보약(補藥)을 써야하는 경우도 있지만,현대인에게는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피로가 많아 ‘간기울결(肝氣鬱結)’의 범주에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무조건 보약과 건강식품을 사용하기보다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치료방법을 정하는 것이 좋다. 피로감을 느낄 때 “조금 쉬면 나아지겠지.”라는 방심이 병을 키운다.바로 의사를 만나 원인을 찾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건강한 삶의 비결이다.만병이 피로에서 시작된다고 봐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강 명 자 꽃마을한방병원장
  • [길섶에서] 斷種사회

    로마는 노예들의 생식 기능을 수술로써 단절시키던 시대가 있었다.스스로 우생(優生)이라며 로마인들의 혈통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이러한 단종(斷種)의 역사는 길다.고대 유태교의 헤브라이 법전이나 인도의 마누 법전에도 간질·결핵 등을 앓는 사람은 혼인을 금함으로써 아예 자손을 갖지 못하게 했다. 하루가 다르게 사회가 변하면서 우리 주변에도 단종되는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직업도 그렇고,일용품도 그렇고,심지어 생활습관을 비롯한 일상의 정신적인 자산들에 이르기까지 무수하다.‘잊어버린 것’만을 수집하는 직업마저 생겨야 할 판이다. 우리는 생활하면서 이웃들과 많은 얘기를 하며 지낸다.일전에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앞집 아저씨와 오랜만에 마주쳤다.가벼운 목례 뒤에 함께 타고 내려오는데,무척 어색했다.그냥 지나가는 얘기로라도 ‘어떻게 지내시느냐.’고 말을 붙일까 하다 부질없다 싶어 그만뒀다.‘흉금을 터놓는 이웃사촌’이라는 말까지 단종의 목록에 들어가면 안 되는데…. 양승현 논설위원
  • [밀레니엄]사회적 고통의 구조 / ‘빈부의 장벽’ 어느 세력이 조장하나

    얼마전 국내 한 경제연구소는 사회적 고통지수를 발표했다.물가상승률과 실업률,어음부도율 기준으로 각 시도별로 국민들이 겪는 사회적 고통을 조사한 것이다.인간이 느끼는 사회적 고통은 그러나 경제적 변수만은 아니다.건강,빈곤 뿐 아니라 정치,도덕,종교와 복지 등에서 비롯된다.가난한 사람의 불행이란 현상에는 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복합 투영되어있는 것이다.국내에서도 편·번역된 ‘사회적 고통’이란 책에서 폴 파머(Paul Farmer)미국 하버드의대 조교수는 자신이 아이티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난은 에이즈 등 질병 뿐아니라 다른 형태의 사회적 고통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한마디로 유아사망률과 질병 발생률의 과도한 편차는 바로 한 사회내의,또는 2개이상의 사회간의 빈부격차를 명확하게 드러내준다.보건정책과 사회 정책은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이다. 1) 한 시골 소녀의 비극 댐이 건설되는 바람에 삶의 터전을 잃어 버린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한 소녀가 마을 부근에 주둔하던 군인 아저씨의 눈에 든다. 소녀는 가족과 떨어져 있던 군인에게 육체적인 쾌락을 제공하고,군인은 그 대가로 약간의 용돈을 지불한다.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도회지로 나와 남의 집 가정부 생활을 시작한 소녀는 다시 한 남자를 만나 아기를 갖게 되고,임신부의 몸으로 가정부 생활을 계속할 수 없어 고향으로 돌아온다. 딸을 출산한 직후 그녀는 자신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는 세상을 떠나고,그 모습을 지켜보던 그녀의 아버지 역시 목을 매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2) 정치 폭력의 희생자 정치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던 시골 청년이 어느 날 버스를 탔다. 도로 상태가 워낙 나빠 버스가 심하게 흔들리자,그는 아무 생각없이 옆에 앉은 사람에게 몇 마디 불평을 늘어 놓았다. 잠시 후 버스가 검문소에 도착하자,갑자기 군인들이 청년을 끌어내리더니 다짜고짜 모진 매질을 가하기 시작했다.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사복 경찰이 그를 불순 분자로 지목한 탓이었다. 간신히 풀려나기는 했지만 청년은 그 일로 자신이 블랙 리스트에 올랐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다. 결국 청년은 뚜렷한 이유도 없이 다시 체포되었고,그로부터 사흘 뒤 관자놀이가 으깨지고 갈비뼈가 부러진 채 석방되었다.얼마 후 그는 1ℓ가 넘는 피를 토한 뒤 숨을 거두었다. ●구조적 폭력과 개인의 삶 믿기 어려운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지만,두 사건 모두 1990년대 초반 서인도 제도의 조그만 섬나라 아이티에서 일어난 실화이다. 문제는 위에 소개한 두 사람이 그런 불행을 당한 것은 개인적으로 부주의했거나 재수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이티에서는 남성의 평균 수명이 50세에도 미치지 못한다(여성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그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원인 가운데 AIDS와 정치적 폭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아기를 낳다가 죽는 임산부 사망률은 선진국에 비해 500배나 높다. 이는 아이티의 구조적 폭력이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 주는 사례이다.각 개인이 아무리 착하고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한다 해도 그 나라의 정치,사회,경제적 구조는 그들 가운데 일정한 수의 사람들의 삶을 완전히 망쳐 버리고 만다.그 속에 포함되느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요소는 개인의 의지나 능력과는 무관하다. 보다 가난한 사람일수록 그런 고통에 희생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일반적인 원칙만 적용될 뿐이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먹고 사는 걱정 없이 안락한 삶을 살아가는 다른 세계의 사람들에게는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한다.마음 먹고 신문을 뒤지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보다 더 끔찍한 참상들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발견할 수 있다.그들에게는 지구 반대편에서 AIDS로,혹은 정치적 고문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고통보다는 눈앞의 금리와 주가가 훨씬 더 심각한 문제일 것이다. ●부자는 사회적 고통 불감증 들이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세 가지이다.첫째,‘남의 고통’은 낯설게 느껴지기 마련이다.그들의 고통받는 삶과 투쟁이 우리에게 감동을 주려면 우리의 경험과 비슷한 면이 있어야 한다.성별이 다르거나 지리적,인종적,문화적 거리가 먼 고통은 우리에게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그들의 고통을 제대로 파악할 수없는 두 번째 이유는 고통 그 자체의 속성 때문이기도 하다.제3자의 입장에서는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보고서의 기록과 수치만으로 그들의 고통을 실감할 수 없다. 셋째,고통의 역학과 분배 구조가 아직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개인에 대한 사례 연구를 통해 한 사람,혹은 여러 사람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말해줄 수는 있다.하지만 고통을 설명하려면 광범위한 문화적,역사적,정치적,경제적 틀 안에 개인의 전기를 담아야 한다. 위에서 예로 든 두 남녀의 사례가 일정한 대표성을 띤다는 점을 인정한다면,그들의 삶은 ‘민족지학(ethnography)’에 포함되어야 한다.지역적인 이해가 이루어진 다음 보다 규모가 큰 역사적 체제 속에서 현장 조사가 진행되어야 한다.수많은 사람들을 아이티 중앙 고원에서 살도록 명령한 사회적,경제적 세력은 그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으며,나아가 다시 그 세력에 영향을 미친 세계적인 역학 관계를 알아야 개인의 고통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구조적 폭력이 인간의 고통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알수 있을까? 고통을 전세계적인 맥락에서 이해하고 설명하며 나아가 예측까지 할 수 있는 분석적 모델을 만드는 일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몇몇 사람들은 이것이 대단히 어려운 작업이긴 하지만,그만큼 절실하며 또한 불가능하지도 않다고 주장한다. 다시 한 번 위의 사례를 이러한 작업에 대입하자면,우선 지리적으로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갈수록 끊임없이 상호 연관성이 커지고 있으며,특히 대량 학살과 같은 대규모의 사건이 발생할 경우 그로 인한 극심한 고통은 강력한 힘을 가진 세력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분석은 역사적인 깊이를 필요로 한다.오늘날의 아이티 인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군부 독재와 쿠데타는 물론,그들이 과거에 중상주의 경제를 살찌우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끌려와 설탕,커피,면화 등을 생산했던 흑인 노예의 후예들이라는 사실까지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물론 흑인 노예의 후손이라 해서 누구나 AIDS에 걸리거나 부당한 고문으로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아니다.확률적으로 아주 드문 사례이긴 하지만 특별한 재능을 타고난 아이들은 수백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축구 선수나 야구 선수로 성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행운아의 숫자가 무시해도 좋을 만큼 적다는 점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더 중요한 것은 사회적인 고통은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뒤얽혀 나타나는 구조적 폭력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이러한 문제를 연구하는 인류학자들은 얼마나 다양한 사회적 폭력이 개인의 불행과 고난으로 변화하는지 알기 위해 개인의 경험과 개인이 속한 광범위한 사회 구조를 모두 연구한다. 예를 들면 가난에서 인종 차별에 이르는 일련의 사회적 폭력이,어떠한 메커니즘에 의해 개인의 삶에 구체적으로 드러나는가 등이 연구의 대상이 된다.한 사회의 정치적,경제적 힘은 AIDS와 결핵뿐 아니라 전염성이 있는 다른 기생성 질병에까지도 구조적으로 관여한다.그러다 보니 기아,고문,강간과 같은 대부분의 극심한 고통의 형태가 모두 사회적 힘에 의해 구조화되어 있다. ●가난과 사회적 고통의 관계 나 지금이나 세상의 가난한 사람들은 구조적 폭력의 주된 희생자이다.구조적 폭력은 극심한 고통의 본질과 그 분배에 대한 분석을 거부해 왔다.왜 그랬던 것일까? 이 질문의 대답 가운데 하나는 가난한 사람들이 고통에 쉽게 노출될 뿐만 아니라,말없이 그 고통을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이다. 칠레의 신학자 파블로 리처드(Pablo Richard)는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언급하며 이렇게 경고했다. “우리는 제3세계에 또 다른 거대한 장벽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안다.그 속에는 가난한 다수의 삶이 감춰져 있다.부자와 빈자 사이의 장벽은 가난이 권력자들을 성가시게 하지 못하도록 하고,가난한 사람들은 하는 수 없이 역사의 침묵 속에서 죽음을 맞는다.” 이러한 침묵을 깨기 위해 해야 할 일은 고통을 조장하는 세력의 정체를 밝혀내는 일이다.그러기 위해서는 각각의 조건과 환경에 맞는 다양한 분석과 평가가 필요하다. 올바른 분석적 기법으로 고통의 본질을 해석할 수 있다면,그 악순환의 고리를제거하거나 적어도 약화시킬 수는 있을 것이다.어쩌면 우리의 희망은 결국 거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정리 번역가 안종설 폴 파머 ▲의사이며 인류학자▲세계은행 수석 컨설턴트▲미국 보스턴 소재 브리엄 여성병원과 아이티 외곽 본 소뵈르 클리닉 근무▲저서:에이즈와 비난,전염병과 불평등
  • 메트로 플러스 / 28일 주민 결핵 이동검진 실시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는 오는 28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동자동 ‘함께 하는 집’에서 주민 결핵 이동검진을 실시한다.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용산구보건소 1층 민원실에서 피부병 무료 이동검진을 진행한다.710-3424.
  • 45세이상 남성 12% 만성폐쇄성 폐질환

    우리나라 45세 남성의 12%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OPD는 호흡곤란·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폐 기능을 악화시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사망률 세계 4위(국내 7위)의 질병이며 발병 원인의 90% 이상은 흡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결핵·호흡기학회 COPD실태조사위원회(위원장 김동순 서울아산병원 내과 교수)는 전국 45세 이상 남녀 1673명을 대상으로 폐기능검사를 통해 COPD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남자의 12%,여자의 4%가 각각 COPD환자로 진단됐다고 16일 밝혔다.45세 이상 남자중 52%는 하루 한 갑 이상씩 20년 이상 흡연을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이들의 COPD 유병률은 18%로 전체 평균(12%)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COPD환자들 중 25%만이 의사로부터 진단(만성 기관지염 진단 포함)을 받았으며,이 가운데 병원에서 정기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4%에 그쳤다. 김성수기자 sskim@
  • [정부정책 Q&A] 7월부터 금연구역 확대·처벌 강화된다는데 흡연시 경범죄처벌법 적용 2만~3만원 범칙금

    대한매일은 사회변화에 대응해 급변하는 각종 정부정책과 제도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정부정책 Q&A’난을 매주 목요일자에 게재하고 있습니다.전화(02-2000-9252)나 이메일(shjang@kdaily.com)로 제보나 문의를 접수합니다. 민간 건설업체에서 3년여 동안 근무한 뒤,9급공무원(행정직) 시험을 준비 중이다.공무원 임용시 민간기업에서의 경력을 인정받아 호봉이 책정되나.또 일반행정직이 아닌 기술직(토목)으로 지원하면 어떻게 되나. 오종규(수험생) -공무원의 호봉은 원칙적으로 공무원으로서의 근무경력에 따라 책정된다.예외적으로 군경력이 반영되며,민간근무경력은 통상적으로 반영되지 않는다.다만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한 자격증을 취득하고,동일분야 민간기업 등에서 정규직원으로 근무한 사람이 같은 분야의 공무원시험에 합격할 경우에만 경력의 최고 80%까지 호봉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예를 들어,건축 관련 민간업체에 근무한 사람이면 건축직렬 공무원시험에 합격해야 경력이 인정된다. 따라서 건축분야 경력자가 일반행정분야에합격,채용되면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경력을 인정받을 수 없다.(중앙인사위원회 급여정책과 02-3703-3651) 얼마 전에 아이를 출산했다.영유아 기초예방접종 시기와 방법에 대해 알고 싶다. 가정주부 김모(29·부산시 동래구)씨 -일반진료를 보건소에서 받을 경우 전국 어느 보건소나 이용이 가능하지만,무료 예방접종 등 무료로 시행하는 사업에 대하여는 관할 주소지 보건소를 이용해야 한다. 영유아 예방접종은 보건소·보건지소·보건진료소 등에서 실시하며,예방접종은 접종대상자의 건강상태가 좋을 때 받도록 해야 하고,특히 아기의 경우 오전에 접종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영유아 예방접종의 종류와 접종방법으로는 비.씨.지(결핵)의 경우 생후 4주 이내 신생아가 대상이며,초등학교 1학년 때 추가접종을 실시한다. B형 간염은 생후 1·2·6개월에 기본접종,10년 이내 추가접종이 필요하다.피.디.티는 생후 2·4·6개월에 기본접종,18개월과 만 4∼6세에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경구용 소아마비는 생후 2·4·6개월,만 4∼6세가 대상이다.홍역·볼거리·풍진은 생후 12∼15개월,만 4∼6세 때 접종하면 된다.(전자정부 홈페이지 www.egov.go.kr) 7월1일부터는 금연구역이 확대되고 위반시 벌칙이 무거워진다는데,범칙금이 얼마인가. 회사원 양모(37·서울 강북구)씨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 각종 시설의 금연구역을 확대하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을 개정·공포했다. 어린이와 청소년,환자의 간접흡연을 방지하기 위해서 유치원,초·중·고교의 교사(校舍),병원 등 의료기관과 보건소,보건의료원,보건지소,어린이집은 전체가 금연시설이다.대학교 강의실,1000명 이상 규모 체육시설의 관람석과 통로,철도의 차량 내부 및 통로,전철의 승강장,지하 역사,공중목욕장 탈의실·목욕탕과 전자오락실,만화방,PC방은 영업장 내부의 2분의1 이상은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복지부는 6월 말까지는 국민계도기간으로 설정해 운영할 예정이다.앞으로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할 경우 기존 경범죄 처벌법에 의해 2만∼3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 02-503-7538∼9)
  • 홍역 치료하다… 채혈하다… 벌목하다/ 업무상 질병 감염 급증

    K대학병원 임상병리사 김모(당시 32)씨는 2001년 1월 홍역 치료를 위해 입원한 유아를 검사하다 호흡기로 감염돼 자신이 홍역에 걸렸다.또 G병원 의사 김모(75년생)씨는 지난해 9월 C형간염 환자를 채혈하다 주사바늘에 찔려 본인이 C형간염에 감염됐다.숲가꾸기 공공근로자 최모(52)씨는 지난 99년 여름 산림 벌목작업을 하다 진드기에 물려 쓰쓰가무시병에 감염됐다. 이처럼 바이러스,세균,곤충 등 생물학적 인자에 의한 업무상 질병 발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노동부에 따르면 생물학적 인자에 의한 업무상 질병은 지난 99년 82명이 발생했으나 2000년 102명에 이어 2001년에는 141명으로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전체 질병의 35% 정도가 병원이나 보육시설 등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지난해 7월 전국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492곳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96%인 473곳에서 총 3225건의 위반사례가 적발됐다. 노동부는 이같은 생물학적 인자에 의한 직업병 발생을 막기 위해 ‘산업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생물학적 인자에 의한 건강장해 예방’편을 신설,오는 7월부터 시행키로 했다.이에 따라 B형간염,에이즈 등 혈액을 매개로 한 감염의 위험이 있는 작업은 채취 혈액을 검사용기에 옮길 때 주사침 사용이 금지되고 사용한 주사침은 전용 수거용기에 모아 폐기해야 한다.또한 결핵,풍진,수두 등 공기를 매개로 한 감염 위험이 있는 작업은 근로자에게 보호마스크를 지급,착용토록 하고 면역상태를 파악해 필요하면 예방접종을 실시하도록 했다. 사업주는 쓰쓰가무시병,피부염 등 곤충 및 동물매개 감염병의 발생이 우려되는 장소에서는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고 근로자가 이상증상을 보이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이를 위반한 사업주는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김용수기자 dragon@
  • 조계종 8대 종정 서암스님 입적“그 노장 그렇게 갔다 해라”

    조계종 제8대 종정을 지낸 봉암사 조실 서암(西庵·속명 송홍근) 스님이 지난 29일 오전 7시50분 경북 문경 봉암사 염화실에서 입적했다.세수 86세,법랍 68년. 1917년 경북 안동에서 5남1녀 중 셋째로 태어난 스님은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뒤 출가해 평생을 참선 수행으로 일관한,한국의 대표적인 선승이다.열반 직전 열반송을 간청하는 상좌들에게 “나는 그런 거 없다.할 말 없다.달리 할 말이 없다.정 누가 물으면 그 노장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갔다고 해라.”하는 말만 남겨 마지막까지 한국 ‘대표 수좌’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 독립운동을 하는 부친을 따라 유년을 유랑생활로 보낸 스님은 16세에 경북 예천 서악사로 출가,김룡사에서 금오 스님을 은사로 비구계와 함께 ‘서암’ 법호를 받았다.22세에 독학으로 일본대 종교학과에 입학,짐꾼 등 막 일을 하며 고학했으나 2년이 채 안돼 ‘폐결핵 말기’ 진단을 받고 귀국해야 했다.이후 문경 대승사 바위굴에서 성철·청담 등 선승들과 함께 수행한 것을 비롯해 지리산 칠불암에서 스승인 금오 스님에게‘공부하다 죽어도 좋다.’는 서약서를 쓰고 정진하는 등 전국 선원을 돌며 ‘생사의 근본도리!’를 화두로 수행에 정진했다. 59세(1975년)에 제10대 총무원장에 취임,어려운 종단 사태를 수습한 뒤 2개월 만에 사퇴한 스님은 62세에 봉암사 조실로 옮겨 ‘봉암 결사’ 이후 쇠락한 봉암사 가람을 중창,조계종 종립선원으로 제정해 승풍을 세웠다.75세(1991년)에 원로회의 의장을 맡아 성철 스님을 종정으로 재추대한 뒤 토굴에서 목숨을 건 용맹정진을 멈추지 않은 스님은,전국 수행승들의 존경을 받아 이렇다 할 문중의 배경을 갖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년 뒤 종정으로 추대됐다. 그러나 1994년 ‘종단 분규’의 중심에 있던 서의현 전 총무원장을 지지한 것을 계기로 이듬해 종정직을 사임,종단에서 탄핵된 것은 큰 오점으로 남는다. 스님은 평생 제자들에게 오로지 “공부하라.”는 말만 계속 했으며 출가승과 일반 신도들이 모두 이해하기 쉬운 ‘생활 법문’을 많이 남겼다.영결식은 새달 2일 오전 11시 봉암사에서 봉행된다. 김성호기자 kimus@
  • [이 사람의 건강보감] 前대통령 주치의 허갑멈박사

    ””가볍고 경쾌하게 그저 걷지요”” 매일 비타민 한알씩 복용 三白식품과 술만 빼곤 먹거리 가릴필요 없어요 허갑범(66) 박사.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를 ‘대통령 주치의’로 기억한다.평생을 의사 겸 교수로 연세대에서 일했으며,그곳에서 의대 학장을 지낸 뒤 야인으로 돌아온 그를 신촌의 ‘허내과’에서 만났다.지난해 개원한 병원은 신촌로터리와 서강대 중간쯤에 있었다. 신촌 거리를 걷는 그의 걸음은 빠르고 경쾌했다.바지 주머니에 지그시 손을 집어 넣고,가벼운 몸매로 활보한다.특별한 지향이 없다.그냥 몸이 풀릴 정도로 걷는다.바로 이것이 ‘허갑범식 운동법’이다. 걷는 일 말고 그가 따로 챙겨서 하는 운동은 거의 없다.심신을 추스르기 위해 가끔 고향 안성의 농장을 찾는 것이 고작이다.20년 전에 마련한 농장에서 나무를 가꾸며 소일하곤 하는데 최근엔 바빠서 찾지 못했다. 그래도 대통령주치의까지 지낸 그에게 남다른 ‘건강법’이 있지 않을까.또 다른 비결을 물었다.그가 내놓은 건강법은 의외로 간단했다.매일 종합비타민 한 알씩을 먹는 것말고 굳이 다른 것이라면 음식을 먹는 방법이다. 아침식사로는 구운 토스트와 요구르트 한 병,커피와 야채 샐러드를 먹는다.달걀도 1주일에 1개 정도 프라이해 먹는다.대신 점심과 저녁은 먹을 만큼 먹는다.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밥에는 콩을 많이 넣는다.그래봐야 원래 소식을 해 총량이 많은 것은 아니다.걷는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때문에 애써 먹거리를 가릴 필요도 없다. 얘기중 이 ‘먹거리’가 문제가 됐다.“우리나라 식생활이 대단히 잘못돼 있다.”는 대목에서 그는 톤을 높였다.요지는 탄수화물 섭취량이 너무 많다는 것.30∼40대 이후 세대의 경우 의외로 쌀밥에서 섭취하는 탄수화물 절대량이 많아 성인병의 중요 징후인 비만과 지방간이 많다고 지적했다.듣고 보니 예사롭지가 않았다. “알고 보면 고기 때문에 비만한 것이 아닌데도 많은 사람들이 고기를 문제삼는다.”면서 “문제는 삼백(三白·쌀,밀가루,백설탕)식품과 술”이라고 들었다.“사실 고기도 그래요.많이 먹지도 않으면서 많이 먹는다고 여기고,그것도 여러날 조금씩 나눠 먹으면 좋을 걸 한 자리에서 먹어치우고 끝낸다.”며 잘못된 식습관을 나무란다. 얘기를 나누는 동안 그가 무척 밝고 곧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그러나 결코 유약해 보이지는 않았다.의약분업을 두고는 당시 김대중 대통령에게 “아직 시기상조”라고 진언할 만큼 강단도 있다. 고등학교 때 결핵을 앓아 1년 동안 휴학까지 한 그도 한동안 담배를 피웠다.대학 때 배운 담배를 프랑스 유학 중이던 34살에 끊었다.이후 담배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술도 매우 절제하는 스타일.일주일에 2∼3회 맥주 2∼3잔 가량을 마시는게 고작이다.청와대에서는 더러 폭탄주도 했지만 그의 음주 스타일을 아는 터라 1잔 이상은 권하지 않더라고 소개했다. 그는 “적당한 음주는 나쁠 게 없다.”고 말한다.정신건강에도 좋고 혈액 속의 ‘좋은 콜레스테롤’수치를 높여주기도 하는데 문제는 과음”이라고 짚었다.우리의 음주문화가 너무 전투적이고 원초적이라는 것.‘원초적’이라는 그의 말에서는 ‘미개한 음주문화’라는 뉘앙스가 묻어났다.그는 그런 문화의 배경을 “생활환경 탓도 있겠지만 술 때문에 출세하는 사회의 풍토가 문제”라고 나름대로 풀었다. 사실 그가 연세대를 정년퇴임했을 때 여러 곳에서 병원장이니,학장이니 제의를 해왔지만 모두 손사래를 쳤다.지금까지 추진해 온 당뇨 관련 대사증후군 연구를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에서였다.그는 지금도 오전에만 진료를 한다.진료 대상도 당뇨와 갑상선질환 등 특정 종목으로 제한했다.그는 “지금 내게는 자유가 필요하다.”고 했다.허 박사는 이날 얘기의 태반을 의과대학 교육체계 개혁에 할애했다.특히 의학전문대학원제 도입에 대해서는 “넓은 의미에서의 의학 발전과 의료서비스의 수준 향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더 늦추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일어설 때쯤 그는 긴 시간,다양한 주제로 풀어놓은 얘기를 정리했다.“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딱 떨어지는 비결이 있다고 여기는데 그렇지 않습니다.건강의 비결은 평범한 데 있어요.우선 가족병력이 있는 사람은 관련 질병을 특히 잘 관리해야 합니다.그것 말고는생활습관이 중요하지요.먹고,일하고,운동하는 것이 모두 습관의 연장 아닙니까.” 글 심재억기자 jeshim@ ◆주치의가 본 DJ건강 허 박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건강을 야당총재 시절부터 살폈다.그 후 대선에서 승리한 DJ가 천거,주치의가 됐다.지금도 DJ는 건강에 관한한 허 박사의 조언을 전폭적으로 신뢰한다. 이런 허 박사의 눈에 비친 김 전대통령은 타고난 건강 체질이다.외유내강형으로 평소 유머도 곧잘 하는가 하면,아무리 화나는 일이 있어도 주변 사람들에게 언성을 높이지 않는다.이런 점이 건강의 비결로 꼽힌다. 주치의로서의 경험담을 청하자 “대통령직이 격무에다 그렇게 스트레스가 많은 줄 몰랐다.”며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김 전대통령이 지난 2000년 일본의 오부치게이조(小淵惠三) 총리 급서 때는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며 “평소 낙천적인 분이 두 아들 문제로 무척 상심해 혹시 건강이나 해치지 않을까 긴장했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그 후 DJ는 3남 홍걸씨가 석방됐을 때 누구보다 기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문제가 된 김대통령의 건강에 대해서도 그는 명쾌하게 선을 그었다.“대통령은 물론 이희호 여사도 체질적으로 건강하신 분들이다.‘대통령 치매설’‘암설’ 등이 나돌았으나 모두 낭설이며,지난해 위장 장애와 폐렴으로 2∼3일 고생하신 게 전부”라고 털어놨다. “지금도 대통령 주치의 경험을 무척 유익하고 값지게 여기고 있다.”는 그는 “좀 있다가 김 전 대통령을 한번 찾아뵙겠다.”고 했다. 심재억기자 ◆바른 걸음법과 운동효과 허 박사에게 “30∼40분 정도 걷는 걸로 운동이 되느냐.”고 물었더니 “그 정도면 보폭이 60∼70㎝니까 6000보 가량 돼 보통 3∼4㎞쯤 걷는 셈이고 아마 200㎉쯤은 태울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비만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는 말이었다.그가 점심에서 취하는 열량이 어림잡아 400∼500㎉ 정도니,거의 절반 가량을 걸어서 소진시키는 셈이다. 걷기 운동이 주는 열량 소모효과를 과소평가해선 안된다.예컨대,체중이 65㎏인 사람의 경우 30보만 걸어도 1㎉의 열량을 소모할 수 있다.시속 4㎞ 정도로 90분 정도를 걸으면 300㎉는 충분히 태울 수 있다.걷는 방법도 제약이 없다.기분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면 된다. 사실 하찮아 보이지만 투자없이 가장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유산소운동이 걷기다.운동삼아 걸을 경우 우선 자연스럽게 천천히 걷는 것부터 시작한다.그런 다음 경쾌하면서도 빠르게 강도를 높이면 좋다. 전문가들은 “상체를 바로 펴고 몸에 힘을 뺀 자세가 좋다.팔은 자연스럽게 구부려 발동작과 반대가 되도록 한다.가능한 팔 움직임을 크게 하고,발은 뒤꿈치부터 땅에 닿게 하여 발가락으로 땅을 박차듯 걸음을 떼는 식으로 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운동법도 어렵지 않다.30∼40대 성인의 경우 하루 3km 정도를 35분 안에 걷는 운동을 주당 3일 정도 한다.10주쯤 후에는 4.8km 가량을 50분 내에 걷는 운동을 일주일에 4∼5일 가량 한다. 50대는 1.6km를 20분에 걷는 운동을 주당 4회씩 한 뒤,1∼2주쯤 지나 하루 4.8km를 45분에 걷는 정도로 하면 된다.강도를 점차 높여야 운동효과가 있다.꾸준히 하되,과다체중자나 초보자는 속도나 거리를 무리하게 잡지 않는 것이 좋다.이렇게 한달 정도 하면 다리와 골반,척추 부위의 근력이 강화되고 심폐기능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허 박사가 마흔 무렵에 걷기를 시작했다니,‘이력’이 어언 30년에 가깝다.따로 ‘공기 좋고 풍광 좋은 곳’을 찾는 것도 아니다.일터에서 가까운 신촌 일대가 운동장이다. 휴일엔 집에서 가까운 명지대 뒤 백련산을 오른다.60∼90분 정도 야트막한 산을 오르내린다.굴곡진 능선을 타는 등산이 걷기보다는 전신에 미치는 운동효과가 더 낫다.단점은 걷기보다 체력소모가 크다는 점이다. 심재억기자
  • 교보생명 - 어린이위험 보장 다기능 신상품

    교보생명에서 나온 ‘무배당 교보 어린이보험’은 어린이에게 닥칠 모든 위험을 두루 보장하는 다기능 보험이다.질병 치료비,장해 연금은 물론 양육자 사망시 양육자금이 나온다. 종피보험자인 부모,조부모 등이 사망하면 다달이 50만원씩 5년간 총 3000만원이 아이 앞으로 지원된다. 재해로 장해를 입으면 등급별로 해마다 300만∼1000만원씩 20년간 장해연금을,유괴·납치를 당해 다쳤을 때 500만원,화상을 입어 수술받을 때 100만원을 지급한다. 어린이들이 자주 걸리는 폐렴,천식,결핵,충수염 등은 입원비(3일초과시 1일 4만원),수술비(200만∼300만원)를 집중보장한다. 치료비가 많이 드는 백혈병,뇌종양,골수암은 3000만원,일반암은 1000만원까지 보험금이 나온다.암 입원비(3일초과시 1일 11만원),수술비(500만원),통원치료비(회당 3만원) 등은 단가가 더 세다. 0세∼15세의 어린이가 가입대상.만기는 15년,20년 및 18세,22세,24세 등으로 길게 둬 오래 보장받을 수 있게 했다. 손정숙기자
  • 결핵 생후1개월내 접종받아야

    앞으로 신생아는 생후 1개월 이내에 결핵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또 전염성 결핵환자는 보육시설이나 유치원,초·중·고등학교의 교사 및 종사자 취업이 정지 또는 금지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결핵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결핵예방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노주석기자 joo@
  • 소아마비 지체1급 박상준·오수연씨 사재털어 ‘브니엘의 집’ 운영 26명 돌봐

    “장애인의 고통은 장애인이 가장 잘 알지요.” 소아마비 지체1급 장애인인 박상준(37)·오수연(36)씨 부부는 지난 97년부터 서울 구로동에서 ‘브니엘의 집’을 운영하며 정신지체,뇌성마비,지체부자유 장애인 26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전남 진도에서 태어나 7살 때 소아마비로 두 다리를 못 쓰게 된 박씨는 19살 때 상경,가내수공업을 하던 중 폐결핵에 걸려 91년 경기도 남양주의 한 사회복지시설에 들어갔다. 간간이 찾아오는 자원봉사자 말고는 사람 만나기가 힘든 외로운 생활을 하던 박씨는 장애인이 사회 속에서 이웃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시설을 자기 손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이듬해 복지시설에서 나온 박씨는 휴대전화 납땜 일을 하면서 돈을 모으기 시작했고,95년에는 교회에서 만난 오씨와 결혼했다. 부부는 97년 3월 열심히 모은 2400만원을 털어 ‘브니엘의 집’ 건물 1층 한쪽을 세내 장애인 6명과 공동체 생활을 시작했다.박씨는 “월세가 밀려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부인 오씨는 “주민으로부터 ‘동네 분위기를 망친다.’는 원성을 사지 않기 위해 쾌적하고 화사한 집을 꾸미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장애인 시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부부의 목표는 장애인을 위한 전문 교육시설을 세우는 것이다.이를 위해 내년에는 대학에 진학해 사회복지학을 배울 생각이다. 박씨는 “장애인이 빈곤을 대물림하지 않으려면 비장애인보다 더 열심히 배워야 하는데 지금은 학교 가기도 힘들고,배울 곳도 마땅치 않다.”며 안타까워했다. 연합
  • WHO사무총장 이종욱씨 당선

    이종욱(李鍾郁·사진·58) 세계보건기구(WHO) 결핵국장이 WHO 사무총장에 선출됐다.한국인이 국제기구 선출직 수장에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씨는 28일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사무총장 본선투표에서 7차 투표까지 가는 피말리는 접전 끝에 벨기에의 피터 피어트 후보를 17대15,2표차로 극적으로 누르고 선출됐다. 이씨는 오는 5월에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받아 7월에 취임,5년 동안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그는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지난 83년 WHO에 들어가 태평양지역 나병자문관,본부 백신국장,브룬틀란트 사무총장 특별보좌관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00년 12월부터 요직인 결핵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난 48년 발족된 WHO는 국제노동기구(ILO),유엔개발계획(UNDP),유엔아동기금(UNICEF) 등과 함께 유엔 산하 전문기구 가운데 가장 큰 기구중 하나로 전세계 192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연간 예산은 뉴욕의 유엔본부 수준인 10억 달러 규모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저녁 WHO 집행이사회에서 제6대 사무총장에 선출된 이씨에게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도 “우리나라 최초의 선출직 국제기구 수장이 된 이씨의 선출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세계속에 우리나라의 위상을 더욱 드높여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김현미(金賢美) 당선자 부대변인이 전했다. 오풍연 노주석기자 joo@
  • 이종욱씨 WHO 사무총장 당선 안팎 ‘백신 황제’ 국제적 명성

    이종욱 WHO 결핵국장의 WHO 사무총장 당선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산하 전문기구의 선출직 수장이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한때 유엔의 지원을 받는 최빈국이었고 70년까지 국제사회 지원의 수혜자였던 한국이 유엔에서도 가장 크고 오래된 전문기구의 선출직 수장을 배출했다는 점에서 높아진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종욱은 누구인가 이 차기 총장 당선자는 1995년 WHO 백신국장으로 재직 당시 세계인구 1만명당 1명 이하로 소아마비 유병률을 떨어뜨리는 성과를 올려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으로부터 ‘백신의 황제’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백신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다.76년부터 3년 동안 춘천의료원에서 근무했으며 미국 하와이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뒤 83년 남태평양지역 피지에서 한센병 관리책임자로 WHO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서태평양지역 사무처 질병관리국장을 거쳐 WHO 본부 예방백신사업국장 및 세계아동백신운동 사무국장을 역임했고 2000년에는 결핵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북한에 6만명분의 결핵약을 공급하는 등 19개 국가를 대상으로 결핵퇴치 사업을 추진했다. 서울대 의대 후배인 김용익(서울대 의대) 교수,김창엽(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와 절친하며 그의 당선에 큰 힘을 보탰던 후원회 활동도 서울대 의대 동창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종오(50·전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참여센터 본부장이 손아래 동생이며 막내 동생은 이종구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이다.이종오 본부장은 “성품은 조용하지만 끈기가 있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언가를 이뤄내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이 차기 총장은 대학 시절 내내 경기도 안양 나자로 마을에서 나병 환자를 위해 봉사 진료를 했으며 당시 가톨릭 신자로 한국에 봉사활동을 온 동갑내기 일본인 레이코 여사와 79년 결혼했다.현재 제네바의 작은 아파트에서 부인과 함께 살고 있으며 아들 충호(25)씨는 미국 코널대에서 전기공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선출의 의미와 과정 이 국장은 당초 사무총장직에 입후보한 8명의 후보중 군소 후보로 분류돼 주목을 받지 못했다.하지만 지난 21일 열린 1,2차 예비선거에서 30표와 29표를 얻어 1,2위를 차지하면서 일약 ‘경계대상 1호’로 떴다. 이날 진행된 ‘교황선출방식’의 본선투표에서 이 국장은 1∼3차까지 12표,12표,14표를 얻는 등 선두를 유지했으나 4차 투표에서 벨기에의 피어트에게 동률을 허용,이후 2차례의 재투표를 실시하는 피말리는 접전을 벌였다.결국 2라운드 1차 투표에서 탈락한 모잠비크 모쿰비 후보의 지지표가 이 국장에게 몰려 17대 15의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국장의 당선으로 국제 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당선자는 결핵과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북한을 두 번이나 방문했을 정도로 북한에 관심이 높다.따라서 앞으로 WHO를 매개로 남북한간 보건의료사업이나 인도적 지원사업,말라리아 등전염병 공동연구 및 질병퇴치사업 등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며 한의학 기술교류 등을 통한 협력사업도 확대될 전망이다. 노주석기자 joo@kdaily.com ◆이종욱씨 일문일답 세계보건기구(WHO) 차기 사무총장으로 당선된 이종욱(李鍾郁·58) WHO 결핵국장은 28일 에이즈·결핵·말라리아 등 각국의 난치병 퇴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사무총장 선거가 끝난 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국장은 자신이 지난 20년간 몸담아온 WHO의 수장으로 선출된 것에 대해 “무거운 짐을 떠맡게 된 느낌”이라면서 “북한의 질병 퇴치에 지속적 관심을 가져온 경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남북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향후 WHO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WHO 사무총장은 비단 WHO뿐 아니라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이므로 마음이 무겁다.”면서 “오는 7월 취임 때까지 시간이 좀 있으니까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차근차근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서 방금 축하전화를 받았다.”면서 “그동안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정부에서 많은 도움을 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WHO는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 다음으로 큰 기구”라고 소개한 뒤 “여러가지 난치병 퇴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각국과 상의해 일을 처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연합
  • 빌 게이츠, 세계의료사업에 2억달러 지원 발표

    세계 최고 부자인 미국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말라리아 등 전세계의 빈곤병을 퇴치하기 위해 또 2억달러(약 2400억원)를 쾌척했다.게이츠 회장은 지난해 11월 인도 방문 때도 인도의 에이즈 퇴치를 위해 1억달러를 기부했다. 게이츠 회장은 2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2년전 240억달러를 기부해 설립한 ‘빌과 멜린다 게이츠’재단을 통해 이같은 거액 기부 의사를 밝혔다.이 돈은 세계 인구의 60%가 살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만연하고 있는 결핵과 말라리아 등을 퇴치하기 위한 의료사업에 집중적으로 쓰이게 된다.그는 이와 함께 이날 국제 정치·경제 지도자들 앞에서 행한 연설에서 억만장자들은 가난한 사람과 사회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회장은 “모든 사람은 자선가가 되어야 한다.”며 부자들은 빈자들을 도울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우리는 각자의 재산 규모에 맞춰 국제사회에 가장 강렬한 인상을 주는 방법으로 환원할 의무가 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기부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게이츠 회장의 국제의료 지원 계획에 따라 노벨상 수상자인 해럴드 바무스 박사가 이끄는 20개의 위원회가 이 돈을 지원받아 보건·의학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이 국제의료 지원사업 계획은 특히 결핵의 재등장을 막고 모기로 전염되는 말라리아 및 뎅기열 등 후진국병 퇴치 방안 연구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게이츠 회장은 백신 개발의 경우 냉장고가 없는 곳에서도 백신의 효험이 유지될 수 있도록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백신 개발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그가 이같이 국제의료 지원사업에 거액을 쾌척하고 있는데 대해 토미 톰슨 미 보건장관은 “인류를 위한 위대한 사업”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시립병원·보건소 파행 우려,의사 인원 태부족

    시립병원,보건소 등 서울시가 운영하는 의료기관의 ‘의사 부족 사태’가 가중되고 있다. 동부시립병원은 안과·내과·치과에서 근무할 의사 3명을 구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의료 전문지 등에 모집공고를 냈으나 단 1명의 지원자도 없었다.시립 서대문병원도 최근 결핵·내과·신경과 등에서 4명의 전문의가 모자라 20일부터 충원에 나섰다.또 시립 은평병원은 2명의 의사가 부족해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등 시립병원 대부분이 의사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이준영 서대문병원장은 “의사가 부족하면 담당의사(주치의)가 자주 바뀌게 되고 의료 서비스에 대한 환자의 믿음도 떨어진다.”며 안타까워 했다. 사정은 자치구 보건소도 마찬가지다.강북구 보건소는 가정의학과에 근무할 일반의 1명을 찾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무려 5회에 걸쳐 모집공고를 냈으나 문의조차도 없었다. 일반·산부인과·치과·내과 등을 운영하는 은평구 보건소는 내과의사가 없어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주민들의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광진구 보건소는 이달들어 내과의사 2명 가운데 1명을 채용하는데 그쳐 보건소를 찾는 하루 600∼700여주민들의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의약분업 이후 의료수가 상승 등으로 의사들이 시립병원 등 자치단체 근무보다 일반 병원이나 개업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현재 근무자의 상당수가 1∼2년 내에 그만둘 생각을 갖고 있어 이같은 ‘의사난’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시립병원 및 보건소 관계자들은 보수체계개선,공중보건의 투입 등 현실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시립병원이나 보건소 의사들은 5급 공무원 신분을 보장받지만 보수는 연봉 4500만∼6000만원으로 일반 병원 수준에 크게 못미친다. 진료대상이 60세 이상의 노인들로 한정된 데다 의사 1명당 하루 100여명 이상을 진료해야 하는 열악한 근무여건도 기피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덴마크 등 공공의료 선진국들처럼 존경받는 공의제도의 정착을 위해 대폭적인 예산투입이 절실하다.”며 “정부차원의 획기적인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쿠릴스키 佛파스퇴르 연구소장 “한국분소 설립… 말라리아 연구 주력”

    “일단 말라리아 연구에 전력하고,향후 결핵,위암,간암 등으로 연구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한국분소 설립을 위해 방한한 필립 쿠릴스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장은 12일 “현재 말라리아 연구를 위한 프로젝트를 연구소의 미래 중심과제로 추진중”이라면서 “파스퇴르가 갖고 있는 기초연구 성과를 토대로 말라리아 퇴치 연구를 한다면 한국과 파스퇴르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한국분소와의 말라리아 공동연구를 통해 발생하는 모든 이익은 한국에 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그는 11일 채영복 과학기술부장관,박호군 KIST원장과 파스퇴르연구소 한국분소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이에 따라 이르면 2∼3월쯤 ‘파스퇴르연구소-한국(IP-Korea)’이 설립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씨줄날줄] 돈벼락

    ‘궤 두짝을 떨어 붓고 나면 도로 수북,툭툭 털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도로하나 가뜩허고,부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돌아섰다 돌아보면 돈도 도로 하나 쌀도 도로 하나 가뜩,아이고 좋아 죽겄네,일년 삼백육십일을 그저 꾸역 꾸역 나오느라.” 판소리 흥부가 중 ‘흥부 박타는 대목’은 극적 반전이 일품인 흥겹기 이를 데 없는 대목이다.굶어죽기직전 박 속이나 긁어 먹으려고 슬근슬근 스르렁 쓱싹 박을 타던 흥부는 돈벼락 쌀벼락을 맞는데 이때 나온 돈이 ‘일만구만냥’이요,쌀이 ‘일만구만석’이다. IMF위기를 겪으면서 이러한 ‘돈벼락’은 서민들의 보편적 꿈이 돼 버린 것 같다.강원도 산골의 카지노가 흥청대고 거액을 내건 복권 산업이 호황을 구가한다.벤처 투자로 ‘돈방석’에 앉았다는 뉴스는 이젠 더 이상 나오지 않지만 실적 좋은 재벌기업 임원들의 성과급 돈벼락,벼락 스타들의 CF출연료대박,운동선수들의 보너스 돈벼락 등 소식은 요즘도 신문에서 가장 잘 읽히는 기사다. 성탄일인 25일 또 하나의 돈벼락 소식이있었다.한 목사가 1만원권 지폐 3000장을 건물 7층에 있는 교회 창가에서 밖으로 뿌리는 이벤트를 벌인 것이다.결핵환자와 독거 노인 등 불우 이웃 10여명이 미리 돈을 받을 사람으로 정해져 대기하고 있었고 주변에도 이 사실을 알려 큰 혼잡은 없었다고 한다.하지만 흩날리는 돈을 좇아 몰려 가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목사가 의도했다는 ‘불우이웃에 관심을 갖자.’는 메시지를 떠올린 사람이 얼마나 되었을까. 오죽하면 ‘부자아빠’류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새해 연하장의 덕담 글귀가 ‘근하신년’에서 ‘부자되세요’로 바뀌었을까마는 교회 앞에서 돈을좇는 인간의 모습을 연출한 것은 아무래도 신성모독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성경은 ‘맘몬’(재물 신)이라 하여 돈을 하나의 신격으로 본다.돈은 그저 평범한 물건이 아니라 빠져들기 시작하면 신처럼 섬기게 되는 권세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그러기에 성경은 ‘사람은 하나님과 맘몬을 함께 섬길 수없다.’고 쓰고 있다.이번 이벤트가 물신을 좇는 인간의 가련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사회의맘몬 지배를 환기시켜 줬다면 그것도 하나의 의미는 되는 걸까. 신연숙 논설위원 y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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