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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 팁]

    ● 이동률 교수팀 美 최우수 논문상 줄기세포 연구소인 CHA의과학대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이동률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인간 정원줄기세포의 장기간 증식·배양하는 기법’을 개발, 미 아틀란타에서 최근 열린 ‘제65회 미국생식의학회 2009’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연구팀은 앞서 2003년 생쥐에서 정원줄기세포의 분리 및 증식·배양법을 개발, 미 생식의학회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정원줄기세포는 고환에 존재하며, 남성생식세포로 분화해 정자를 만드는데, 이 과정에 이상이 있으면 남성불임과 무정자증이 유발된다. ● 새달 16일 강북힘찬병원 개원 관절치료 전문 힘찬병원(대표원장 이수찬)이 최근 서울 송파에 제4병원인 강남힘찬병원을 개원한 데 이어 다음달 16일에는 서울 창동(쌍문역)에 제5병원인 강북힘찬병원을 개원한다. 이에 따라 힘찬병원은 5개 점 900여 병상에 의료진 100명, 직원 1000명을 가진 대규모 네트워크를 갖추게 됐다. 강북힘찬병원(원장 최기석)은 204병상에 20여명의 의료진이 배치됐다. ● 가톨릭大 의학물리硏 설립 양해각서 가톨릭대 생체의공학연구소와 미국 스탠포드대 분자영상연구센터(MIPS) 및 방사선종양학과 의학물리연구소는 최근 서울성모병원에서 천명훈 의무부총장, 김진 의대학장, 스탠포드대 리처드 호프 박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학물리 연구 및 첨단 암치료기술을 연구할 ‘차세대 의학물리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29일 ‘뇌졸증 갑자기 5 캠페인’ 대한뇌졸중학회(회장 김종성)는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5개 뇌졸중 위험증상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뇌졸중 갑자기 5 캠페인’을 편다. 학회가 정한 뇌졸중의 5가지 위험증상은 편측마비·언어장애·시각장애·어지럼증·심한 두통 등이다. ● 새달 6일 청계광장 건강 캠페인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이사장 한성구)는 새달 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무료 폐기능검사와 상담, 건강강좌 등 다양한 대국민 건강캠페인을 갖는다. 이 캠페인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알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자세한 일정은 학회 홈페이지(http://www.lungkore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02)557-2045.
  • [Healthy Life] (47) 기생충

    [Healthy Life] (47) 기생충

    회충 때문에 창백하게 시들며 횟배를 앓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요즘 사람들은 아예 기생충을 잊고 산다. 격세지감이다. 그 만큼 기생충과 멀어진 것이다. 그러나 정말 우리가 기생충으로부터 안전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예전처럼 기생충에 먹힐 수준은 아니지만 아직도 몸 속에 기생충을 기르고 있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단지 그런 사실을 모르거나 애써 “그럴리가?”라고 여길 뿐이다. 국내 장내 기생충류의 감염 양성률은 아직도 4%에 가깝다. 이 정도면 모르는 게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다. 이런 기생충의 문제를 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 의동물학교실 주종필 교수로부터 듣는다. ●기생충이란 무엇인가? 넓게는 인체에 기생하는 내장충, 사람에게 질병 및 해를 주는 위생곤충으로 피부에 기생하는 체외 기생동물, 병원체를 매개하는 동물, 중간숙주가 되는 동물 및 병원체를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동물 등을 말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인체를 숙주 삼아 체표·체내에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기생·서식하면서 영양분을 탈취하는 충류를 말한다. ●최근 들어 기생충에 대한 인식이 크게 느슨해져 있다. 그만큼 현대인이 기생충으로부터 안전한가? 그렇지 않다. 최근의 양상이 주로 토양을 통해 감염되던 과거와는 다를 뿐이다. 이런 변화는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성장으로 환경 조건이 개선된 결과다. 그러나 국가 간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예기치 않는 기생충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문제의 변수는 해외 여행 및 취업 등으로 급증한 외국 체류자와 해외 인력의 잦은 국내 유입 등이 손꼽힌다. 또 열대·아열대지역의 말라리아 등 외국 풍토병에 대한 인식 부족도 심각한 위협이다. 여기에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의 변화가 기생충 감염 증가와 전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근래 다양한 인수(人獸) 공동감염증이 증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새삼 기생충병에 대한 재인식이 요구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기생충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진 원인은 무엇 때문인가? 그간의 산업화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생활환경이 빠르게 나아지고, 덩달아 개인 및 사회 위생상태가 개선된 결과로 본다. 이 과정에서 기생충 문제가 상당 부분 극복됐으나 그것이 완전한 퇴치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의 종별 주요 기생충 감염률은 어느 정도인가? 모기가 전파하는 말라리아 말고도 장내 기생충류의 감염 실태를 보면, 지난 1971년 84.3%로 정점에 올랐던 양성률이 1981년 41.1%를 거쳐 1991년 3.8%, 2004년 3.7%로 상당히 안정됐다. 종별로는 간흡충 2.4%, 요충 1.3%, 장흡충 0.5%, 편충 0.3%, 회충과 폐흡충이 0.05∼0.002% 등이다. 과거와 달리 인체 위해성이 높은 기생충의 양성률이 높음을 알 수 있다. ●감염률이 가장 높은 기생충은 무엇이며, 어떤 경로로 감염되는가?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영산강·섬진강·금강·낙동강 유역 주민 2만 6000명을 대상으로 장내 기생충을 조사한 결과, 무려 11.9%가 간흡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전체 기생충 감염자의 91%를 차지했다. 이처럼 현재는 간흡충 감염률이 가장 높으며, 감염 경로는 피낭유충이 든 민물고기 잉어과 어류인 참붕어·긴몰개·몰개·붕어·백조어·모래무지 등을 날로 먹기 때문이다. ●기생충의 종류별 증상과 주요 합병증을 설명해 달라 회충·편충 등 장내 연충류는 과거에 만연했던 기생충으로, 복통·설사·식욕부진 같은 비교적 경미한 위장관 장애를 일으키나 더러는 기생 부위를 벗어나 엉뚱한 곳에서 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개나 고양이회충에 감염되면 유충이 간에서 염증이나 고름집을 만들어 간 비대, 상복부 통증, 간기능 이상을 나타내거나 다른 장기에 침입하기도 한다. 유구조충(갈고리촌충)이나 무구조충(민촌충)은 보통 가벼운 소화기 증상을 유발하나 유구조충의 유충인 유구낭미충이 뇌로 들어가면 간질발작·두통·시각장애·감각이상·운동장애를 유발하거나 뇌척수액의 흐름을 막아 뇌압을 올리기도 한다. 뱀·개구리 등을 날로 먹어 감염되는 고충(스파르가눔)도 피하결절이나 간질발작·두통·하반신마비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그런가 하면 증상이 결핵과 흡사한 폐흡충은 기흉·기관지염·기관지 확장증과 드물게 간·비장비대와 반신불수·실어증·시력장애를, 간흡충은 담석·담관폐쇄·담관경화증·담관암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동성애자에게 빈발해 성병으로 오인되기도 하는 이질아메바는 혈점액성 설사와 복통·장궤양·장천공·복막염·간농양·뇌막염·육아종을 만들며, 성 접촉으로 감염되는 질편모충은 질염·대하·요통·자궁점막 손상·자궁내막염·요도염은 물론 임신 불능을 부르기도 한다. 삼일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전파하는 말라리아는 빈혈·발열·두통·혈소판감소증·간비종대·뇌증 등을 나타내며, 뇌 순환장애로 인한 혼수, 간질성 폐렴, 심근부종 및 사구체신염 등의 합병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새로 확인된 희귀 기생충도 없지 않을텐데… 최근 오소리를 날로 먹고 선모충증에 걸린 사례가 보고됐고, 멧돼지 고기를 날로 먹었다가 집단 감염되기도 했다. 애완동물이 늘면서 개·고양이회충도 증가하는데, 이 기생충은 인체에 유충 상태로 기생하면서 간·폐·뇌·안구 등을 침범하며, 특히 개회충이 산모를 거쳐 태아에게 감염되면 실명·전간·뇌막염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 뱀과 돼지고기를 날로 먹어 걸리는 고충증과 낭미충증이 있는가 하면, 민물고기나 뱀에서 감염되는 사고흡충·수세미이형흡충·참굴큰입흡충·유해이형흡충·가시이형흡충 등이 새롭게 보고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최근에는 말라리아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바베시아가 유입됐으며, 장내 기생충인 와포자충·원포자충도 새로 확인된 기생충이다. ●기생충은 어떻게 구제, 치료하는가 약을 투여하거나 수술 또는 면역치료도 가능하며, 위·대장내시경을 통해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치료 방법은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요즘에는 예전처럼 연간 구충제를 의무적으로 복용할 필요는 없지만 감염이 의심되면 미루지 말고 정확한 검진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아야 한다. 일부에서는 특정 구충제가 모든 기생충을 다 없애는 것처럼 선전하기도 하나 그런 약으로 구제할 수 있는 기생충은 일부 장내 기생충뿐이다. 중요한 것은 감염 여부와 종류, 치료 방법을 전문의를 통해 확인, 결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Healthy Life] (45) 두통

    [Healthy Life] (45) 두통

    두통은 흔한 생활 질환이다. 그러나 흔하다고 사소한 것은 아니다. 심각한 질환은 아닐지라도 두통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다. 이른바 ‘생활 두통’이다. 뇌종양 등 치명적인 질환에 의한 두통이 아닌 단순한 통증이라도 생활 두통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적지 않다. 이런 생활 두통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여서 체계적인 두통 관리법이 절실하다. ‘예기치 않은 덫’ 생활 두통을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문동언 교수를 통해 알아본다. ●두통이란 어떤 병증인가? 두통은 통증에 민감한 머리 부위가 흥분해 두부와 안면에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학적 증상이다. 3차 신경과 목에서 머리로 이어지는 신경이 두통과 관련이 있는데,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이 신경이 흥분하면 신경 주위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런 두통은 전 인구의 90% 이상이 경험하며, 여자의 68%, 남자의 64%가 연 1회 이상 겪는다. 두통이 오면 흔히 뇌종양·뇌출혈 등을 떠올리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며 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은 편두통·긴장형 두통이나 약물 과용에 따른 만성 두통 환자들로, 이들은 온갖 치료를 다 받아보지만 두통이 그치지 않아 진통제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발생 빈도가 높은 두통은? 가장 흔한 유형은 긴장형으로, 통증을 견딜만 해 병원을 잘 찾지 않는다. 정상인의 78% 정도가 이 두통을 경험하며 여자에게 더 흔하다. 편두통도 남성보다 여성이 3대2 정도로 많으며, 특히 젊은 여성에게 흔하고, 통증이 심해 병원을 자주 찾는 편이다. ●두통의 유형별 특성과 증상을 설명해 달라. 편두통은 욱씬거리거나 후벼파는 듯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든 경우가 많으며 일부 환자는 눈이 아파 안과를 찾기도 한다. 또 두통이 오면 쉽게 체하거나 토하기도 하며 흔히 구역·구토·설사·식욕부진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돼 위장질환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편두통은 유전성이 강하며, 통증이 반나절에서 길게는 3일씩 지속되기도 한다. 주로 생리와 관련이 있고 젊은 여성에게 흔하나 임신 중에는 발생 빈도가 준다. 편두통이 오면 빛이나 시끄러운 소리 등에 민감해 어두운 곳에 혼자 있게 되며, 활동량도 크게 준다. 대부분은 신경을 많이 쓴 뒤나 일이 힘들 때 생겨 ‘신경성’으로 과소평가되는 게 일반적이다. 긴장형 두통은 가장 흔한 두통으로, 스트레스나 근육의 긴장이 중요한 원인으로 추정된다. 환자들은 주로 ‘무겁다’, ‘짓누른다’, ‘조인다’고 호소한다. 편두통과 달리 오심·구토가 없고 빛과 소리에도 민감하지 않다. 통증의 강도가 약해 견딜 수 있는 정도이며, 오후에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각 유형의 원인은 무엇인가. 편두통은 주로 스트레스와 만성 피로·허기·음주·특정 식품첨가물(MSG)이나 음식·수면 부족 및 불규칙한 생활 등으로 생체 리듬이 깨질 때 나타난다. 또 여성은 생리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와 빛·냄새·날씨·운동·성관계·두경부 외상이 원인이기도 하다. 이에 비해 긴장형 두통은 스트레스나 성적 불만족·우울·불안감이나 근육 수축·혈관 확장·혈소판의 세로토닌 감소 등이 주원인이다. ●성별·연령대 등 호발 계층이 따로 있는가? 편두통은 사춘기 이후부터 증가하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2∼3배 정도 발병률이 높다.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임신 중에는 발생 빈도가 줄었다가 수유기에 다시 증가하며, 폐경 후에 다시 주는 경향을 보인다. 이와 달리 긴장형 두통은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는 30∼40대에 빈발하다가 그 후에는 감소 추세를 보이며, 여성에게 많다.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한 두통이란 어떤 두통인가? 50대 이후에 생긴 두통이나 망치로 때리는 듯한 심한 두통, 또 용변이나 성행위 때 심해지는 두통은 병원을 찾아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또 구토·경련·의식 감소·보행 및 언어장애·마비·고열·시야 흐림 등의 증상을 동반할 때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대부분의 두통은 뇌의 구조적 문제가 아니어서 환자의 병력 청취와 신체 진찰소견을 근거로 진단한다. 병력이란 두통의 발현 시기와 위치·빈도·경과·증상·강도 등을 말한다. 단 두통의 양상으로 미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뇌영상 진단 등을 통해 원인질환을 찾아내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편두통은 중추신경계의 변화에 의해 만성적으로 진행하는 질환이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또 환자의 85%는 한, 두 가지 이상의 유발인자를 갖고 있으므로 이를 찾아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기 편두통의 경우, 통증이 약할 때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나 복합진통제를, 심할 때는 편두통 특이약물인 트립탄과 엘고트로 치료하며, 약제를 가능한 빨리 투여하는 것이 좋다. 중추신경이 극도로 흥분하면 약효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는 약물 과용에 따른 만성두통을 예방하기 위해 복용 횟수를 주당 2∼3회 이내로 제한한다. 또 단순 진통제는 15일 이상, 복합약물이나 아편 유사제, 트립탄과 엘고트는 한달에 10일 이상 투여하지 않는다. 긴장형 두통은 대개 증상이 경미해 단순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비스테로이드 소염제·아스피린·복합제제 등을 사용하며, 이 밖에 근이완제·항우울제·항경련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진통제도 성분과 효과, 부작용이 제각각인데…? 통증과 해열에 효과적인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약제로는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타이레놀이 대표적이다. 타이레놀은 약물 선택에 신중해야 하는 신장질환자나 소아·노인·임산부도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으며, 복용 원칙만 지키면 위 자극이나 알레르기도 별 걱정이 없다. 단 간 기능이 크게 떨어진 환자나 알코올 중독자, 결핵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의사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는 두통 등 염증성 통증에 두루 사용되나 오래 사용하면 위장장애·신부전·간부전·응고장애 등을 유발한다. 특히 고혈압 환자가 장기 복용하면 혈압이 높아지거나 심장병과 천식을 악화시켜 미국 FDA는 동맥경화증을 가진 노인의 장기 복용에 특별한 주의를 촉구하고 있으며, 관상동맥 수술 환자의 복용은 아예 금하고 있다. 복합제제는 주로 아세트아미노펜과 카페인, 이소프로필 안티피린 성분을 함유해 진통 효과가 빠르나 자주, 많이 복용하면 만성두통을 초래한다. 아스피린 역시 진통효과는 뛰어나나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므로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국감 현장] 복지위

    8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에서 열린 질병관리본부와 대한결핵협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주로 신종플루에 대한 부실 대응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전체 요양기관 904곳 가운데 5곳에서 타미플루를 처방한 건수가 전체의 20%를 차지했다.”면서 배포 집중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이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변하자, 한나라당 유재중 의원은 “타미플루를 구할 수 있는 불법 사이트까지 생겨나는 등 혼돈이 심하다.”면서 빠른 대처를 촉구했다. 이 본부장의 ‘부적절한 처신’에는 변웅전 위원장이 직접 나섰다. 이 본부장이 지난 8월 말 백신을 구하기 위해 벨기에로 떠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결국 실속없이 제약사의 장삿속만 채워줬다는 것이다. 변 위원장은 “백신 구하러 가려면 쥐도 새도 모르게 가야지 가방 끌고 구걸하러 나가는 모습이 언론에 다 나고 그래서야 되겠느냐.”고 힐난했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조용히 나가려고 했는데 언론에 노출되고 그렇게 비쳐져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백신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지금이나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백신 생산이 국내에서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은 “전염병 백신 22개 가운데 국내 생산이 가능한 것은 7개에 불과하다.”면서 “백신 주권 확보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Healthy Life] (44) 만성폐쇄성 폐질환

    [Healthy Life] (44) 만성폐쇄성 폐질환

    ‘COPD’라는,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질환이 있다. 영문자로 표기돼 그렇게 여기기 쉽지만 실은 열악한 환경의 산업화를 숨가쁘게 거쳐왔고, 여전히 흡연율이 높은 우리와는 뗄 수 없는 질환이다. 바로 만성폐쇄성 폐질환이다. 이 질환의 특성은 매우 서서히, 그러면서도 치밀하게 인간의 몸을 갉아먹는다는 점이다. 폐결핵 같기도 하고, 천식도 같으면서 때로는 폐암이 아닐까 걱정하게 하는 COPD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런 COPD의 실체를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상도 교수를 통해 짚어본다. ●COPD란 어떤 질환인가? COPD란 만성폐쇄성 폐질환이라고도 하는데, 담배나 먼지·유해 가스 등이 주요 원인이다. COPD는 숨을 쉴 때 공기가 들락거리는 통로인 기관지가 좁아지고, 기관지 끝의 폐포가 망가지면서 서서히 호흡기능이 떨어지는 호흡기 질환이다. 흡연이나 대기오염에 의해 기관지와 폐포에 비정상적인 염증이 생기는데, 이 염증이 지속돼 기관지가 좁아지고, 점액(가래)이 늘며, 폐포가 파괴되어 호흡곤란·만성 기침·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원인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유병률이 3배나 높다. 그런가 하면 간접 흡연으로도 발생하며, 특히 임신부의 흡연은 나중에 태아의 COPD 원인이 되기도 한다. 흡연 외에도 작업장에서 먼지나 유해 가스를 장기간 흡입해도 COPD가 생긴다. 최근 사용이 크게 줄었지만 나무나 연탄을 땔감으로 사용할 때 나오는 연기도 COPD의 원인이다. 여기에다 오염된 실내·외 공기나 호흡기 감염은 COPD를 악화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특히 흡연이 COPD를 유발하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 먼지나 가스가 흡입돼 기관지와 폐포를 자극하면 염증이 생기며, 이 염증이 기관지를 좁히고 폐포를 파괴해 COPD가 된다. 쉬운 이해를 위해 예를 들어보자. 벌에 쏘이면 벌독으로 피부가 염증을 일으켜 붓고 벌겋게 변하며, 통증이 생긴다. 이처럼 먼지나 가스가 기관지와 폐포에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면 기관지가 붓고 벌겋게 변한다. 그러나 기관지와 폐포는 피부와 달리 통증 감각이 없어 기침 반사로 대신할 뿐이다. 이런 염증이 오래되면 기관지가 화상 흉터처럼 찌그러들어 좁아지는데 이를 ‘만성 기관지염’이라고 한다. 폐포는 작은 풍선처럼 생겼는데 염증이 오래되면 파괴되어 좀이 슨 것처럼 구멍이 나고 너덜너덜해진다. 이렇게 COPD 환자의 폐포가 파괴된 상태가 바로 ‘폐기종’이다. ●국내 COPD 유병률은 어느 정도이며, 발병 추세는 어떤가? 2005년 국내 COPD 유병률은 45세 이상 성인에서 17.2%였으나 고령자·남성·흡연자는 이 비율이 훨씬 높다. 발병 추세에 관한 정확한 국내 자료는 없으나 세계적으로 COPD의 발병·유병률·사망지표가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행히 최근 흡연인구가 줄고는 있지만 고령화라는 변수가 있어 낙관적이지는 않다. 게다가 금연이 증세의 진행은 막아주지만 이미 발생한 COPD까지 없애지 못한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중증도에 따른 증상을 구분해서 설명해 달라. 경증은 드러난 증상이 없어 폐기능검사를 하지 않으면 COPD 유무를 알기 어렵다. 중등증인 경우에도 평상시에는 증상이 없다가 가파른 곳을 서둘러 오르거나 심한 운동을 할 때만 호흡곤란이 오는 정도다. 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면 숨이 차서 길을 걸을 때 쉽게 뒤처지고, 중간에 쉬어 가야 할 만큼 심한 호흡곤란을 느끼게 된다. 여기에서 더 심해지면 호흡이 가빠 머리감기 등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며, 가만히 있어도 숨이 가빠 식사는 물론 대소변도 못 가리고 계속 누워 지내야 한다. 이때 감기나 폐렴이 오면 대부분 사망하게 된다. ●일반인들이 COPD에 둔감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기관지와 폐포가 심각하게 망가지기 전까지는 거의 증상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감기로 기관지염이라도 앓게 되면 숨이 차 병원을 찾는데, 이때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단 및 검사법을 설명해 달라. 중년 이후의 성인이 계단 등 가파른 곳을 오를 때 숨이 차면 먼저 COPD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진단은 폐기능검사로 한다. 폐기능검사는 환자가 들이마시고 내쉬는 공기량을 측정해 기관지가 좁아졌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법인데, 특히 흡연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폐기능검사에서 경증의 COPD가 확인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COPD도 자가검진이 가능한가? 평소에는 증상이 없다가 가파른 곳을 오르거나 심한 운동을 할 때 호흡곤란이 느껴지면 COPD를 의심해 봐야 한다. 호흡곤란이 없더라도 흡연자에게 만성적인 기침과 객담이 있으면 COPD일 가능성이 높다. 먼지·유해 가스를 오래 흡입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약물·비약물요법의 장단점도 함께 밝혀 달라. 가장 중요한 비약물요법은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중에서도 금연은 치료와 진행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일단 금연을 하면 폐기능이 일부 회복·호전되며, 기침·가래도 준다. 문제는 담배를 끊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인데, 최근에는 이를 돕는 약이 나와 큰 도움이 된다. 그 밖의 비약물 요법으로는 유산소운동인 속보 걷기·등산·수영 등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약물요법으로는 기도를 넓혀주는 경구용 및 흡입제 형태의 기관지확장제와 항염증제, 객담을 배출시키는 거담제 등이 있다. 이들의 장점은 폐기능을 호전시키고 증상을 개선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최근에는 약물요법이 환자의 생존 기간을 유의미하게 연장한다는 임상보고도 있었다. 약물의 단점은 종종 목소리가 잠기거나 목마름 정도로 그리 심각한 편은 아니다. ●치료의 목표는 무엇이며, 어디까지 치료가 가능한가? COPD의 치료 목표는 폐기능을 호전시켜 환자의 불편감을 줄이고 입원해야 하는 상황을 없애 삶의 질을 개선하며, 장기적으로는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데 둔다. 이는 환자의 의료기관 의존도를 줄이는 것은 물론 일상적인 신체적·정서적 활동을 가능하게 해 삶을 더욱 의미있게 하는 것으로, 누구든 성실하게 치료받으면 이런 목표에 근접할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플러스] 보건소 리모델링 완료, 정상업무

    은평구(구청장 노재동)보건소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28일부터 정상업무에 들어갔다. 90일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이전한 보건소 사무실은 ▲1층에는 보건민원실, 제1·2내과, 모자보건실, 조제실, 전염병상담실 ▲2층은 임상병리실, 골밀도실, 방사선실, 결핵실, 예방접종실 ▲4층에는 구강보건실, 물리치료실을 배치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보건위생과 351-8152.
  • 57인 선현들의 묘비명으로 본 성찰과 지혜

    57인 선현들의 묘비명으로 본 성찰과 지혜

    “나는 젊어서는 성실하다가 장성해서는 근심이 많았고 늙어서는 어둑어둑하므로, 시원을 따져보고 끝에서 처음으로 되돌려 몸뚱이와 함께 변화해 없어지지 않을 것을 찾아본다 해도, 끝내 그림자와 음향처럼 방불한 것을 찾을 수가 없다. 게다가 80년 세월을 죄다 낭비해 버린 탓에, 뻔뻔하게 붓을 잡고 편석(片石)을 빌려서 문장으로 꾸미면서, 휑하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모르고 있다니, 아무래도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니겠는가?” 조선 후기 농업백과전서 ‘임원경제지’의 편찬자인 서유구(1764~1845년)는 죽기 전 남긴 자찬 묘표(무덤 앞에 쓸 묘표에 스스로 글을 적는 것)에서 이렇게 탄식했다. ‘오비거사생광자표(五費居士生壙自表)’란 제목 그대로 서유구는 이 글에서 자신이 인생에서 낭비한 다섯 가지를 정리했다. 그러면서 손자 태순에게 이르기를, “내가 죽은 뒤에는 우람한 비를 세우지 말고, 그저 작은 비석에 ‘오비거사 달성 서 아무개 묘’라고 써준다면 족하다.”고 당부했다. 해박한 학식으로 큰 업적을 남겼음에도 “80년 세월을 죄다 낭비해 버렸다.”고 자책하는 대목에선 자신을 평가하는 선비의 서릿발처럼 엄정한 잣대가 느껴진다. ●옛 선비들은 생전에 묘표·만장 등 만들어 우리 조상들은 살아 생전 자신의 무덤을 만들고, 스스로 묘지(墓誌)와 묘표(墓表), 묘비명, 만장(輓章)을 짓는 풍습이 있었다. 중국 후한 시대에 비롯된 이 풍습은 고려 때 김훤을 시작으로 조선시대 많은 지식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살아있을 때 죽음과 대면하는 연습을 하며 나약해지거나 게을러진 내면을 추스르고, 남은 인생을 진실되게 살고자 마음을 다잡았던 것이리라. 고려대 심경호 한문학과 교수가 지은 ‘내면기행’(이가서 펴냄)은 김훤부터 일제강점기 이건승까지 역사속 인물 57명의 묘비명을 통해 그들이 추구한 삶과 가치관을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현대인 ‘웰다잉’시대에 참고할 만해 퇴계 이황(1501~1570년)은 4언 22구의 글을 지어 자신의 묘비에 쓰도록 했다. “태어나 크게 어리석었고, 자라서는 병치레가 많았다. 중간엔 배운 것이 얼마나 되었나, 늘그막엔 왜 외람되이 작록을 받았나?(중략) 시름 가운데 즐거움 있고, 즐거움속에 시름 있도다.” 허균과 동문수학한 금각(1569~1586년)은 폐결핵으로 18세에 세상을 떴는데 숨지기 직전 “뜻은 원대하지만 명이 짧으니 운명이로다.”란 간결하면서 강렬한 묘지를 남겼고, 조선 인조때 문신 이준(1560~1635년)은 “어찌 감히 게으르랴, 죽은 뒤에나 그만두리라.”며 쉼없는 정진을 후손에게 독려했다. 조선 전기 시인 남효온(1454~1492년)은 “다섯 딸은 애비 찾아 울부짖고, 아들은 하늘 부르며 통고하며 종 아이는 와서 막걸리를 올리고, 승려는 와서 명복을 비네”라며 장례식 풍경을 상상한 시를 남겼다. 이어 “다만 한스럽기는 세상 살았을 적, 끔찍하게 여섯 액운이 모였던 일”이라며 용모가 추해 여색을 가까이 못한 것 등을 들었다. 책에 따르면 선인들은 죽음에 대처하면서 삶의 의미를 생각하고 자신의 본래성을 추구했다. 웰다잉 프로그램의 하나로 묘비명을 써 보는 현대인들이 늘어나는 요즘, 옛 사람들의 묘비에서 성찰과 지혜를 찾아볼 일이다. 2만 3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부고]

    ●신동림(씨에스아이코리아 대표)동훈(사이프웨이파트너스 〃)씨 모친상 조용완(전 서울고등법원장)장태규(변호사)씨 빙모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410-6917 ●이현곽(화일착색 대표)현종(서울경제신문 사회부 기자)현산(육군 중령)씨 부친상 정시화(김천 부항우체국장)윤종수(진양유압 대표)씨 빙부상 24일 경북 김천제일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54)420-9491 ●김성구(전 마산결핵병원장)씨 별세 병국(건양대 교수)씨 부친상 24일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2072-2026 ●류호군(서양화가)씨 별세 호성(아모레 중산점 대표)호진(〃 남양주점 〃)씨 동생상 호중(인덕공고 교사)씨 형님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2227-7594
  • 강서구, 외국인 무료건강 검진

    강서구가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거주 외국인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해 화제다.8일 강서구 보건소에 따르면 의료취약 계층인 여성결혼이민자와 거주 외국인의 사회적 차별해소와 건강 형평성 제고를 위해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기로 했다.강서구는 국제결혼, 교육 등의 이유로 지역에 거주하고 있지만 국민건강보험과 의료급여 등 국가 의료보장제도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의료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국적취득 전 여성 결혼이민자 등 외국인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검진 분야는 기초체위검사, 전염성 질환검사, 혈액검사, 소변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 등 5가지 검사와 혈압, 비만도, 장티푸스, 간기능 검사, 결핵, 간염, 성병 등을 진단한다. 검사 전날 오후 9시부터 검사 당일 채혈 전까지는 금식을 해야 한다. 또 검진 당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 또는 외국인 등록증이 필요하다. 검진 결과는 거주지 주소로 개인에게 발송되고, 검진 결과 이상이 있으면 보건소에서 정밀검사 또는 적절한 치료방법을 안내하는 등 관련 서비스를 받게 된다.한편 강서구보건소는 지난 5월부터 영어·중국어로 된 다국어 홈페이지를 운영해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에서도 건강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김수경 의약과장은 “많은 거주 외국인들이 언어소통, 문화적 차이, 자녀교육,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쉽게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차별을 없애는 사업들을 통해 그들이 건강한 가정생활을 누리고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플러스] 15일 쪽방거주자 무료 건강검진

    중구(구청장 정동일)보건소는 오는 15일 정신보건센터와 대한결핵협회 등과 연계해 남대문5가에서 ‘쪽방’ 거주자를 위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쪽방 거주자들의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실시되는 검진에선 간기능·간염·혈당·혈중지질·결핵 등에 대한 검사가 이뤄진다. 지역보건과 2250-4411.
  • 강북구 보건소 외국인 문턱 낮춰

    서울 강북구가 외국인에게 보건소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외국인들이 늘어나는 반면 국내 의료기관 서비스가 아직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북구는 관내 보건소를 통해 외국인을 위한 40개 항목의 무료 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실시해 거주외국인들이 손쉽게 건강을 돌보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강북구는 현재 지역 거주외국인의 절반 이상이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근로자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검진은 ▲기본검사(신장·체중·비만도·혈압) ▲병리검사(혈액·혈청·뇨·간기능검사) ▲심전도검사 ▲구강검사 ▲흉부방사선검사 등으로 모두 40여종에 달한다. 검진 결과 질병을 앓는 것으로 판명되면 보건소 진료실과 연계,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일부는 서울의료원·서울시립서북병원·대한결핵협회 서울지부 등의 검진기관으로 옮겨져 정밀검진을 받게 된다. 아울러 강북구는 다음달부터 ‘외국인 통역 코디네이터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거주외국인이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나 의사소통이 원활치 못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일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원콜시스템을 적용, 전화로 원하는 언어의 통역사와 연결시킨 뒤 동시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구는 이와 별도로 지난 2월 보건소 외국어홈페이지(www.ehealth.or.kr/web/)를 개설했다. 보건소를 방문하는 거주외국인들을 위한 안내표지판도 재정비했다. 지역에 많이 사는 베트남인들을 위해 베트남어는 물론 영어·일본어·중국어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홈페이지에선 영양상담 등 기본적 건강상식부터 외국인이 이용 가능한 지역 의료기관과 외국인 무료 건강검진 서비스 등을 알려준다. 현재 강북구 거주외국인은 3500여명으로 이들은 당뇨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 유병률이 내국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진을 받길 원하는 외국인은 전화(02-901-0839)나 방문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70년대말 신문배달 고학생이 본 세상

    누구는 자조적으로 ‘배달의 기수’ 또는 ‘달배’라고 했다. 또 누군가는 짐짓 근엄하게 ‘신문 배달 고학생’이라고도 불렀다. 1970년대 후반 격변의 한국 사회에서 신문을 배달하던 열 여덟살 고학생의 눈에 비친 신문보급소를 둘러싼 세상은 때로는 유쾌하게 희망을 담아내는 공간인가 하면, 때로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일들로 가득차 있다. 시인이자 르포 작가인 박영희가 자신의 첫 번째 장편소설을 냈다. ‘대통령이 죽었다’(실천문학사 펴냄)는 청소년 성장소설을 표방하며 세상살이의 애환, 세상과 개인과의 관계를 맺어가는 모습을 추억의 흑백필름처럼 보여준다. 그래서 청소년들에게는 부모 세대의 삶을 좀더 생생히 엿볼 수 있게 하고, 70년대 후반을 치열하게 타고 넘어 왔던 40~50대에게는 자신의 젊은 시절을 아련히 반추하게 만든다. 열 여덟 살 ‘수형이’와 그 또래는 H일보 서울 신설동보급소에서 기숙하며 새벽에는 신문을 배달하고 낮에는 대입검정고시를 준비한다. 가끔 신문 구독료를 챙겨 딴주머니를 차거나 여자 속옷을 몰래 훔치기도 하는 악동 무리들이지만, 폐결핵을 앓는 동료를 위해 주머니를 털어 개고기를 마련하는 끈끈한 의리-연대를 보여준다. 또한 본사의 일방적인 보급소장 교체에 배달을 거부하는 ‘파업’으로 맞서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들의 유일한 희망은 바로 대학에 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적 바람에 대해 사회는 그들이 소외된 주변부 인생의 처지임을 다시금 뼛속 깊이 확인시켜줄 뿐이다. 그들의 삶에 전혀 관련 없을 법한 긴급조치, YH노조 신민당사 점거, 부마항쟁, 김지하의 ‘오적’ 필화사건, 전태일의 죽음과 독재의 상관관계, ‘학사 세계프로권투챔피언’ 박찬희 등 그 시절을 설명해주는 뉴스 키워드가 쉼없이 엇갈리며 교직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수형이 무리가 세상의 진짜 뉴스를 접하는 곳은 자신들이 매일 옆구리에 끼고 사는 신문이 아닌, ‘정체불명의 삐라’를 통해서다. 수형이는 신문을 믿어야 할지, 아니면 ‘삐라’를 믿어야 할지 혼란스러워한다. 그러나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혼란이라기보다는 진실을 말하지 못하거나 말하지 않는 신문에 대한 조롱이자 야유인 셈이다. 한편 이 소설은 신문 시장을 왜곡시키는 문제점의 한 축을 정확하게 그려낸다. 1년 무료 투입에 자전거·비데 등 경품도 모자라 백화점 상품권·10만원권 수표 등까지 등장한 최근의 불법 판촉 경쟁을 생각하면, 다른 경쟁 신문 몰래 빼와 배달 사고 일으키기 등 30년 전 신문 배달 경쟁은 차라리 애교스럽기까지 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HAPPY KOREA] 산약 재배·가공 고부가 창출, 지역경제 살리는 원동력으로

    [HAPPY KOREA] 산약 재배·가공 고부가 창출, 지역경제 살리는 원동력으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자메이카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는 어릴 적 마를 먹고 자랐다고 한다. 우사인 볼트가 ‘2008 베이징 올림픽’ 100m, 2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을 때,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폭발적인 스피드의 원동력이 마를 먹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메이카인들은 세계 육상 강국이 된 이유가 마에 있다고 믿고 있으며, 자메이카 트릴로니 지방에서는 마를 특산물로 생산하고 있다. 그 마가 한국에도 있다. 경북 안동시에서 차를 타고 북쪽으로 20분, 작은 마을 어귀에 들어서자마자 여기저기 남성의 성기 모양을 한 식물이 그려진 남세스러운 간판들이 눈에 띈다. 마을 곳곳에는 참마돼지, 참마칼국수, 산약(마)찐빵과 같이 생소한 이름의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다. 한 주민은 “이 산약은 정력에 그만”이라며 자랑을 늘어 놓는다. 이곳은 바로 산약(마) 전국 최대 산지인 안동 산약마을이다. “위장병에 좋고 숙취 해소에도 그만이지 예.” 경북 안동 북후면 옹천리에서는 ‘마’를 산약이라고 부른다. 마을 이름도 산약마을. 북후면 가구의 약 30%(약 400여 가구)가 총 143.3㏊ 밭에서 산약을 재배하고 있다. 산약에는 인슐린을 촉진하는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어 산약을 꾸준히 섭취하면 당뇨병 치료에 좋다. 이밖에도 위장병, 정력부족, 설사, 빈뇨증, 폐결핵 등을 치료하는 데도 효능이 탁월해 전국 각지에서 안동산 산약(마)을 찾는 사람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특히 회식 때 과식을 일삼고 술에 찌든 직장인들에게 산약은 한 줄기 빛과 같다. 산약은 아밀라아제, 디아스타제 등 소화작용을 돕는 효소가 많이 포함돼 있어 위장장애에 좋고, 술에 부어 오른 위벽까지 보호해 준다. 또 산약은 정력에도 좋다. 산약에서 나오는 끈적끈적한 진액에 포함된 무틴이라는 성분은 성호르몬을 활성화시켜 정액을 많게 하고, 조루나 성신경쇠약증에도 효과가 있다. ●당뇨·신경쇠약에 효과… 수요 매년 늘어 산약은 매년 11월쯤에 수확되며, 10㎏에 약 5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산약을 생으로 먹으면 마치 생감자를 씹는 느낌이 든다. 산약에서 나오는 투명한 진액은 약간 니글거리는 맛이어서 우유와 함께 갈아 꿀을 타 마시면 먹기 편하다. 산약마을에서만 먹어 볼 수 있는 산약(마)찐빵도 명물이다. 겉보기엔 일반 찐빵과 다름없지만 먹어 보면 부드러운 맛에 손이 끊이지 않는다. 음료 없이도 찐빵 세개는 거뜬하다. 산약마을 입구에 들어선 산약(마)가공공장에서는 산약 제주감귤주스가 줄기차게 만들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호두율무(마)차, 마죽, 산약 알로에주스 등 산약이 함유된 각종 식품의 생산·유통이 한창이다. 신상덕(45) 산약가공 공장장은 “자양강장과 건강에 좋은 안동 산약이 전국 명물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산약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테마공원 11월 완공… 깍두기 공장도 산약마을 주민들은 마을이 예쁘게 갖춰 입고 재탄생하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안동시는 산약마을을 전국 마 명소로 재건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현재 산약마을에서는 ‘산약테마공원’이 올 11월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안동시는 산약을 특산물로 전국에 알리고자 지난해 11월 ‘제1회 안동 학가산 산약(마) 맛축제’가 개최되기도 했다. 올해 제2회 산약축제는 산약테마공원 준공식에 맞춰 공원 내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또 산약마을에는 올해 안에 ‘산약(마) 깍두기 김치공장’도 들어설 전망이다. 신병철(53) 안동시 북후면 면장은 “한국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김치와 산약이 접목됐기 때문에 최고의 건강식품이 될 것”이라면서 “연 75억원 이상의 고부가가치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어르신들께 의술 펼치고 인정 배워옵니다”

    “어르신들께 의술 펼치고 인정 배워옵니다”

    “어르신들께 의술을 펼치고 저희는 인정을 배워 옵니다.” 강원도 오지마을에서 29년째 진료봉사를 해온 예비 의사들이 올 여름 어김없이 평창군 방림면을 찾았다. 주인공은 서울대와 이화여대 의대 연합동아리인 이울진료회. 이울회원과 홍성태 지도교수, 선배 의사들 60여명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3박4일간 계촌 복지회관에서 마을 주민들에게 사랑의 인술을 펼쳤다. ● 졸업한 선배 전문의들도 참여 예비의사들의 진료를 받은 주민들은 174명. 대부분 60대 이상 어르신들로, 노인성 정형외과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많았다. 진료과목은 내과, 이비인후과, 안과, 재활의학과, 피부과, 치과, 가정의학과, 한방의학과 등 종합병원 수준이었다. 계촌2리를 방문한 이동진료소에서도 20여명이 ‘뙤약볕 속 단비’ 같은 무료진료를 받았다. 학생들은 10여가지 기본검사에 더해 대한결핵협회와 한국존슨앤존슨에서 대여한 X선 촬영기기, 유방촬영장비, 초음파기기까지 동원해 골다공증, 관절염 진단 후 처방약까지 해줬다. 10년째 여름마다 학생들을 손꼽아 기다린다는 최모(70) 할머니는 “무릎이 쑤셔도 병원을 오가는 게 만만치 않은데 관절주사를 맞으니 다리가 한결 가벼워졌다.”고 고마워했다. 환자들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녀손자뻘 ‘의사선생님’들 진찰이 그리 반가울 수가 없다.”고 전했다. 올해로 결성된 지 44년째인 이울진료회가 방림면을 처음 찾은 건 1980년 7월. 인근에 보건지소조차 없는 열악한 의료환경 탓에 매년 찾게 된 게 어느덧 30년 가까이 흘렀다. 2001년부터는 졸업한 동아리 선배 전문의들도 진료봉사에 참여해 더 수준높은 진료가 가능해졌다. 다음에는 노안 백내장 수술 및 틀니무료사업도 연계할 예정이다. 운교2리 위영춘(50) 이장은 “29년째 여름마다 이울회 예비의사들을 맞는 게 마을 연례행사가 됐다.”면서 “어느집 숟가락이 몇개인지 알 만큼 지역 주민들과 각별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소개했다. ● 주민들 찐 감자·삶은 옥수수로 답례 ‘예비 히포크라테스’들은 계촌4리 마을회관 건물에서 쪽잠을 자고 목욕시설도 고장나 제대로 씻지도 못했지만 전혀 힘들지 않았다. 답례를 한사코 거부한 이들에게 마을 주민들은 찐 감자, 삶은 옥수수를 간식으로 날랐다. 변상영(서울대 본과 3학년) 이울회 회장은 “마음까지 보살피는 심의가 되는 게 동아리 회원들의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울진료회는 봉사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달 의사협회가 발간하는 주간지 청년의사가 수상하는 제9회 ‘청년슈바이처상’ 사회활동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시론] 신종플루보다 막연한 공포가 더 문제다/박승철 성균관대 의대 교수·국가신종플루대책위장

    [시론] 신종플루보다 막연한 공포가 더 문제다/박승철 성균관대 의대 교수·국가신종플루대책위장

    신종플루가 4개월째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10만명 이상의 환자와 500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한국에서는 130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다수의 환자 발생이나 사망에 따른 결근, 결석, 중증 입원환자 폭증, 국가사회 안전망의 붕괴, 경제활동 마비와 같은 피해가 없다. 우리 국민들은 신종플루에 대한 면역력이 없어서 크게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발병 진앙지인 남미는 물론 전 세계 인구의 10% 이상은 가볍게라도 한번은 앓고 넘어가게 돼 있다. 국민의 10%라면 한국에서만 450만명 정도는 각오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지금은 고온다습한 여름이라 다소 주춤할 수 있지만 유행 시기인 올가을부터 내년 봄까지는 하루에 감염자가 1000명이나 1만명이 발병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 다행히 이번 신종플루는 확산 속도는 빨라도 중증 폐렴 유발이나 이로 인한 사망피해는 일반 독감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을 우리는 지난 4개월 동안 지켜봤다. 신종플루는 이미 신종이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이미 들어와 있지만 이로 인한 결근, 결석이나 입원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도 힘들다. 원래 병독이 약한 바이러스가 나타났고, 한국인의 체력도 강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염병은 인구 조절 기능을 갖고 있었지만 문명의 발달로 인간이 병균보다 절대적 우위에 서게 되었다. 특히 전기(電氣)의 발명과 보급으로 인류가 위생, 영양, 의료 면에서 전염병을 압도하게 된 것이다.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결핵, 페스트 등 고전적 전염병들은 이미 뉴스에서 많이 사라졌다.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대단히 발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해 왔다. 초기 예방적 방역에서 적절하게 대응적 방역으로 전환했으며, 위험 등급도 한국 실정에 맞게 현실적으로 잘 조정했다. 이에 따른 국민들의 신뢰가 많이 높아졌다. 불안과 공포는 이해를 못해서 생긴다. 따라서 정부는 환자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더라도 예방백신 조달과 가족 간 감염에 대한 국민들의 불필요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적절하고 신속하게 대책을 수립했다고 만족하지 말고 다수의 국민들이 정책을 이해하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질병 피해는 체력이 약한 노약자, 암이나 만성병 환자, 어린이 등 고위험군에서 발생할 것이다. 정부는 특히 체력이 약한 국민들을 조기 진단하고 합병증 치료에 의료계와 함께 힘써야 한다. 자기 몸은 자기가 지켜야 한다. 자신의 체력, 즉 면역력을 보강하고 예방해서 신종플루를 이기는 것이 국민 각자의 임무다. 손을 잘 씻고 과음·과로를 피하고 유행기간만이라도 금연해야 한다. 노약자는 특히 여름철에 물을 많이 마셔서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여름철과 유행병이 겹쳤으므로 지병관리에 몇 배의 노력을 기울이며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잘 쉬거나 병원에 가 봐야 한다. 신종플루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이 병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공포다. 이 병은 보통 독감보다도 못한 병이다. 타미플루가 꼭 있어야 예방이나 치료가 되는 병도 아니다. 반면 단기간에 사라질 병도 아니다. 이제까지는 사스, 조류인플루엔자와 신종플루를 잘 견뎌 왔다. 정부는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신종전염병의 예측, 예방, 치료 연구에 지원을 아끼거나 늦추지 말아야 한다. 박승철 성균관대 의대 교수·국가신종플루대책위장
  • “황혼의 性 아는 게 힘”

    노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인 성교육이 실시된다. 금천구는 22일 오후 1시와 24일 오후 2시 시흥1동 노인종합복지관에서 ‘활기찬 삶을 위한 성교육’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재)구세군유지재단법인이 후원하는 이번 성교육은 지역의 만 65세 이상 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성병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제공해 노년층의 삶의 질 향상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구세군 소속 김태열 성교육 전문강사가 ▲노년기 남녀 생식기 변화 ▲노인 성생활 실태 ▲성병 감염경로 및 예방법 ▲성병 및 에이즈 증상·치료법 등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다. 강의실 입구에서는 ‘알아 두어야 할 건강상식 성병’, ‘에이즈검사 익명으로 받을 수 있나요?’ 등 리플릿도 나눠 줘 성병·에이즈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도 실시한다. 앞으로 구는 성병·에이즈 및 기타 결핵검진(흉부X선, 객담 검사) 등에 대해 무료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 인구가 늘면서 노인들의 성병 감염률도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성병 감염자 수는 줄고 있는 추세이지만, 65세 이상 노인인구 감염자수는 2005년 150명, 2006년 203명 등으로 크게 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우리고장 특수사업] 충북 영동 결혼이민자 건강서비스

    [우리고장 특수사업] 충북 영동 결혼이민자 건강서비스

    충북 영동군이 특수사업으로 ‘결혼이민자 건강한 가정 만들기 사업’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19일 군에 따르면 올해 시작된 이 사업은 보건소 건강관리사들이 관내 결혼이민자 가정 147가구를 매달 1회 이상 방문해 교육과 상담, 진찰 등을 통해 건강을 관리해주는 것이다. 다른 지자체들이 보건소를 찾아오는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건강검진에서 한 발짝 더 나가 보건소 직원들이 직접 결혼이민자들을 찾아가는 것이다. 간호사와 영양사, 운동지도사, 치위생사로 구성된 건강관리사들은 가정폭력과 고부간의 갈등 같은 가정문제 상담까지 해줘 결혼이민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군은 방문관리뿐만 아니라 강연과 전문병원 종합검진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결혼이민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교육 전문강사를 초빙해 ‘원하는 임신 행복한 출산’이란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최근에는 보건소 사업비 600만원을 들여 영동병원에서 결혼이민자들의 종합검진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결핵이 의심된 4명은 정밀검사를 받고 있고, 비만 정도가 심한 16명은 보건소의 살빼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유방과 자궁에서 이상 소견을 보인 20명은 6개월 뒤 정밀검사를 받기로 했다. 임신 중인 15명은 보건소 모성관리실에서 모유 수유와 신생아 목욕시키는 법 등을 배우고 있다. 시력이 나쁜 16명은 군과 안경사협회 충북남부지회의 도움을 받아 안경을 선물받았다. 베트남에서 시집온 레티욱(22)씨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방문해 관리를 해주고 있다.”며 “따로 병원을 가지 않아도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영동군 보건소 정문희(50)씨는 “결혼이민자들이 외부인의 가정방문을 꺼리지만 건강관리사들은 무척 반긴다.”며 “내년에는 예산을 늘려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영동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씨줄날줄] 진단키트 전성시대/노주석 논설위원

    임신 자가진단 키트는 1970년대 등장 이후 눈부시게 진화 중이다. 진단장비 덕분에 한번이면 간단하게 임신 여부를 자가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임신 여부를 알고 싶은 여성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첫 번째 소변을 플라스틱 막대에 묻히면 그만이다. 5분이 지나 막대가 파란색으로 변하면 임신이고, 변하지 않으면 임신이 아니다. 값도 저렴할 뿐더러 정확도 100%를 자랑한다. 태아 성 감별 진단키트가 외국에서 시판됐다. 여아일 경우 시약이 붉은색으로 변하고, 남아면 푸른색으로 변한다. 지금까지는 임신 이후 18주에서 20주를 기다려 초음파검사를 통해 성별을 알 수 있었지만, 이 진단장비가 나온 뒤 8주 이후면 손쉽게 알 수 있게 됐다. 믿기 어렵지만 정확도는 90%라고 한다. 불법성은 거론하지 않더라도 경천동지(驚天動地)에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따로 없다. 당뇨 진단키트 세트는 이미 가정 상비기구가 됐다. 원예 작물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사전 확인하는 데도 쓰인다. 수박의 과육이 변질되거나, 참외의 껍질에 얼룩무늬가 생기거나, 기형 호박이 생기지 않게 예방할 수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호흡기 질환, 자궁경부암, 결핵, 폐렴, 백혈병, 뇌수막염, 패혈증, 갑상선암, 전립선염 등을 한 번에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유전자 증폭식 기술도 개발돼 있다. 애완견용 심장사상충이나 파보, 홍역검사 진단키트도 널리 쓰인다. 신종플루와 조류독감 등 적용 분야의 향후 확대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화학분야 최고 학술지인 미국 화학회의 ‘분석화학’ 6월호에 한양대 화학과 윤문영 교수팀이 발표한 펩타이드(단백질 조각)를 이용한 분자진단법이 실려 주목을 받고 있다. 주로 항체나 유전자 증폭을 이용한 기존 진단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은 새로운 연구다. 특히 온도와 습도 등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 생화학적 안정성에 한계를 갖고 있는 항체를 대용할 수 있는 초고감도 진단장비 개발의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30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분자진단 장비시장이 10조원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신성장 BT산업의 핵심인 분자진단시장을 한국이 선점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한국인 남녀 유전체 지도 완성

    이제 유전자 연구도 한국인 맞춤형 시대가 열린다. 8일 서울대 의과대학 유전체의학연구소는 세계 네 번째로 한국인 남녀 유전체 서열을 분석해 유전체 지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8일(영국 현지시간) 네이처지에 게재됐다.서정선 유전체의학연구소장은 “백인, 흑인, 남방계 아시아인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한국인이 속한 북방 알타이어계 아시아인의 유전체 서열을 해독했다.”면서 “인류 공통으로 발생하는 유전자 염기 변이 이외에 한국인에게만 나타나는 유전자 특성을 연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고혈압, 당뇨, 결핵, 암, 우울증 등의 질병 치료에 개인별 맞춤의학을 적용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이번 유전체의학연구소의 성과가 ‘한국인 최초’가 맞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미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가천의대 이길여 암·당뇨연구원이 한국인 최초 유전체 서열을 분석했다고 발표했던 것. 가천의대 측의 연구결과는 학술지 ‘게놈리서치(Genome Research)’ 5월26일자에 ‘최초의 한국인 유전체 서열 및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었다. 한국인 유전체 분석 내용 또한 ‘한국인 참조 표준 유전체 프로젝트(http://www.koreagenome.org)’에 공개돼 있다.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관계자는 “네이처는 기술력을 인정한 것이지 세계 네 번째를 인정한 것은 아니다.”면서 “가천의대 측이 가장 먼저 분석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고 반박했다.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한국인 남성 유전체서열 해독…그 의미는

    한국인 30대 남성의 30억쌍 유전체(게놈) 서열이 완전 해독됐다.  서울대 의과대학 유전체의학연구소는 미국 하버드대학과 공동으로 건강한 한국인 30대 남성의 게놈 지도를 완성한 뒤 해독까지 했다고 8일 발표했다.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논문명:A highly annotated whole-genome sequence of a Korean individual)은 9일(영국 현지시간) 네이처지에 게재됐다.네이처지에 인간의 게놈 지도가 발표된 것은 백인·흑인·남방계 아시아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다.연구진은 이번에 발표된 한국인 남성 외에도 한국인 20대 여성의 게놈 분석을 지난 3월에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맞춤의학’ 시대 앞당겨지나  서정선 유전체의학연구소 소장은 “한국인이 속한 북방 알타이어계 아시아인의 유전체 서열을 해독함으로써 인류 공통으로 발생하는 유전자 염기 변이 이외에 한국인에게만 나타나는 유전자 특성을 연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고혈압·당뇨·결핵·암·우울증 등의 질병 치료에 개인별 맞춤의학을 적용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게놈 해독은 고도로 정밀한 과정을 거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 동안 하나의 게놈에 10~30회의 해독을 반복했지만,이번에는 최대 1만번까지 반복했다.  이번 연구 결과 한국인을 위한 ‘개인 맞춤의학’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그 동안 우리나라 연구진은 미국인의 게놈 해독 결과를 들여와 연구에 이용했지만 인종이 다르면 게놈도 다르고 약물의 효능도 저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문제점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염기서열 분석 결과의 정확도가 맞춤의학에 적용될 수 있는 수준까지 획기적으로 올라왔을 뿐 아니라,게놈 서열 분석 결과의 임상적 의미가 자동으로 해석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제공함으로써 앞으로 개인이나 임상의사가 게놈 서열 분석 결과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마련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서 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1명의 유전 정보를 해독하는데 2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가지만 수년내 100만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국인 남성의 게놈 어떤 특징 있나  연구 결과 이 30대 한국인 남성은 항암제인 블레오마이신에 대한 저항성이 5배나 강했으며,스타틴이라는 콜레스테롤 약물에도 저항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약물은 질병 치료에 사용해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또 고혈압과 당뇨·녹내장 등에도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놈 해독 결과를 이용하면 특정 약물의 효능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데,이 남성의 경우 유전자가 통째로 사라진 경우도 다수 발견됐다.또 소화효소 중 하나인 트립신 효소 중 하나는 아예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즉 소화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남성의 몸 속에 들어있는 30억개의 염기서열 중 한 개의 염기가 돌연변이를 일으킨 경우는 345만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특히 호르몬을 만드는 등 인간 생명을 지탱하는 단백질까지 변종을 만든 SNP는 1만 16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현상은 겉보기에 정상인 사람도 수많은 유전자와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있으며,이에 따라 특정 질병에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연구결과 후각 기능과 관련된 유전자는 660개 정도라는 사실도 밝혀졌다.쥐의 후각 기능 관련 유전자가 1300여개에 이르는 것과 비교했을 때 인간은 생존을 위해 냄새에 의존하는 경우가 줄어들면서 관련 유전자가 퇴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한편 이번에 해독된 한국인의 게놈과 이미 해독된 중국 한족과 아프리카 흑인의 게놈을 비교한 결과,한국인과 한족 사이의 공통 유전자가 한국인과 흑인 사이의 공통 유전자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인종적으로 흑인보다는 한족에 더 가깝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된 것이다. ●‘한국인 최초’ 여부 놓고 논란  하지만 이번 유전체의학연구소의 성과가 ‘한국인 최초’인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학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12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가천의대 이길여 암·당뇨연구원이 이미 한국인 최초로 유전체 서열을 분석,발표했다고 말하고 있다.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게놈리서치(Genome Research)’ 5월26일자에 ‘최초의 한국인 유전체 서열 및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한국인 유전체 분석 내용 또한 ‘한국인 참조 표준 유전체 프로젝트(http://www.koreagenome.org)’에 공개돼 있다.  유전체의학연구소는 한국인 20대 여성 1명에 대한 개인 유전체 전장서열분석을 지난 3월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여성의 게놈 분석 완료는 세계 최초이며 결과는 세계 유명 저널에 논문으로 게재될 계획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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