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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결핵환자 증가세

    보건당국의 지속적인 관리에도 경기지역의 결핵 환자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는 26일 지난해 도내에서 새로 신고된 결핵 환자가 808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2년 7818명에 비해 3.4%인 269명 늘어났다. 도내 결핵 발생률은 2011년 인구 10만명당 65.44명, 2012년 65.64명, 2013년 67.89명(잠정)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전국의 20%에 이른다. 도내에 불법체류 외국인과 노숙인들 중 결핵 환자가 어느 정도 되는지 통계조차 잡히지 않았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4월에는 오페라 한편 볼까

    4월에는 오페라 한편 볼까

    새봄을 맞아 유쾌한 희극의 사랑, 처연한 비극의 사랑을 변주하는 오페라 두 편이 잇따라 관객을 찾는다. 19세기 초 스페인의 시골마을을 무대로 한 ‘사랑의 묘약’(왼쪽)과 18세기 프랑스 파리 사교계를 배경으로 한 ‘라 트라비아타’(오른쪽)가 각각 다음 달 3~4일, 다음 달 24~2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른다. 솔오페라단이 이탈리아 로마오페라극장과 공동 제작하는 ‘사랑의 묘약’은 중세의 전설 ‘트리스탄과 이졸데’에 등장하는 사랑의 묘약을 패러디한 도니체티(1797~1848)의 대표작이다. 속임수와 고비를 딛고 사랑을 쟁취하는 시골 청년 네모리노, 이를 이용하는 약장수 둘카마라, 미모와 지성에 재력까지 뭐 하나 빠질 것 없지만 진실한 사랑을 갈구해 온 농장주의 딸 아디나의 이야기가 지루할 틈 없이 빠르게 전개된다. 이 오페라에서 많은 관객들이 고대하는 아리아는 ‘남몰래 흐르는 눈물’이다. 네모리노의 진심에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아디나를 바라보며 네모리노가 사랑의 벅찬 기쁨을 노래하는 곡이다. 희극답게 흥이 넘치는 극 속에서 도니체티 특유의 진지함과 서정을 만끽할 수 있는 장면이다. 이탈리아 소프라노 다니엘라 브루에라와 소프라노 김희정이 아디나, 이탈리아 테너 카탈로 카푸토와 테너 전병호가 네모리노를 열연한다. 3만~20만원. 1544-9373. 국립오페라단은 베르디(1813~1901)의 ‘라 트라비아타’(길을 잘못 든 여자라는 뜻)를 현대적 감각의 연출로 7년 만에 재해석한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동백꽃 여인’을 원작으로 하는 ‘라 트라비아타’는 상류사회의 위선을 꼬집는 동시에 인습에 갇힌 인간성,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묻는 오페라의 바이블이다. 술과 파티로 나날을 보내는 파리 사교계의 고급 창녀 비올레타는 순수한 청년 알프레도의 사랑 고백에 처음엔 코웃음 치지만 결국 이를 받아들인다. 두 사람은 미련 없이 파리 교외로 그들만의 삶을 찾아 떠나지만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이 비올레타를 찾아와 아들을 단념하라고 요구한다. 알프레도가 비올레타의 진심을 뒤늦게 알아차렸을 때는 폐결핵을 앓는 비올레타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이후다. 독일 오페라 지휘자 파트릭 랑에와 프랑스 연출가 아흐로 베르나르가 협업하는 가운데 러시아 소프라노 알비나 샤기무라토바가 비올레타 역, 테너 강요셉이 알프레도 역, 바리톤 유동직과 한명원이 제르몽 역으로 각각 참여한다. 1만~15만원. (02)586-5284.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7월부터 결핵환자 강제 입원… 거부땐 경찰 동원

    정부가 결핵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7월부터 전염성이 강한 슈퍼결핵과 다제내성결핵 환자를 강제 입원시켜 격리 치료하겠다고 24일 밝혔다. 환자가 입원명령을 거부할 경우 경찰력까지 동원할 방침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발병 1위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서다. 이전에는 입원명령을 거부해도 벌금 500만원만 물게 했다. 경찰을 대동한 강제 입원은 타이완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특별자치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에 국한됐던 결핵 환자에 대한 입원명령권을 7월부터 시·도 지사도 행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의료기관이 결핵 환자를 신고하지 않으면 요양급여비용 지원을 보류하기로 했다. 지난해 이런 내용을 담은 결핵예방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법적 근거도 마련된 상태다. 전염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지만 국가가 경찰력까지 동원해 개인의 자유를 박탈하고 사회와 강제 격리하는 것은 지나친 인권침해라는 논란도 적지 않다. 환자들은 격리 치료에 들어가는 순간 ‘전염병 환자’라는 평생 낙인을 달고 살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다제내성결핵은 일반약으로는 치료가 어렵고 치료 기간도 18개월 이상으로 긴 데다 완치율도 낮아 반드시 격리 치료를 해야 하는 질병”이라면서 “인권침해 논란이 있지만 강제적인 수단을 동원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이 밖에도 5월부터 모든 결핵환자에 대해 ‘개별 전수 사례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결핵 환자가 접촉한 사람들의 정보를 파악, 검사하는 등 환자 치료가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지원하는 사업이다. 전국 중·고등학생에 대한 결핵 접촉자 조사 규모도 지난해 500건에서 올해 3배인 1500건으로 늘린다. 지금까지는 전염성 결핵 환자가 신고된 경우 접촉자 조사를 펼쳤지만, 학교의 경우 앞으로는 비전염성 결핵 환자만 확인돼도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국, OECD국 중 결핵 유병률·다제내성 환자 1위 ‘불명예’

    우리나라는 2000년 직전만 해도 결핵 완전퇴치국으로 분류됐다. 정부도 이를 공언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결핵관리 보고’에 따르면 2011년 현재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유병률·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다. 또 결핵 치료제에 내성을 가져 치료제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다제내성 결핵환자 수도 단연 1위에 올라있다. 근절되지 않는 결핵, ‘세계 결핵의 날’(3월 24일)을 맞아 결핵 퇴치를 위한 치료와 예방법을 알아본다. ■노약자와 아이들 특히 주의해야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인체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전염성 질환이다. 그 중 폐에 가장 쉽게 균이 침범하고 발병하기 때문에 폐결핵이 많을 뿐이다. 폐결핵은 초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서 전신 권태감·미열·식은땀·기침·가래·체중감소·객혈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결핵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반적인 면역기능 약화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감염되면 폐는 물론 뇌와 신장 등이 치명적인 손상을 입기도 한다. 결핵은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노래·대화를 할 때 배출되는 가래 방울에 결핵균이 섞여 공기 중에 떠돌다가 다른 사람에게 흡입돼 전파된다. 따라서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 즉, 당뇨병 환자·노약자·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만성 신부전증 환자·영양결핍 환자·규폐증 환자 등이 결핵 환자와 접촉할 경우 결핵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스테로이드나 항암제 치료 등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약제를 투약받는 환자도 결핵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기침 2주 이상 지속되면 결핵 의심 결핵은 침범한 장기에 따라 증세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장 많은 폐결핵의 경우 주요 증상은 미열·체중 감소·오한 등이다. 처음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계속되다가 서서히 만성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정확한 발병 시기를 모르고 지나친다. 이런 증상 말고도 기침·가래·가슴통증·호흡곤란·권태감·식욕부진 등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특이성이 없어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타 장기 감염의 경우, 늑막염일 때는 흉통·기침·호흡곤란·발열 등의 자각증세가, 장결핵일 때는 전신증세 외에 복통·설사·헛배부름 등이, 림프선결핵은 전신증세는 심하지 않은 대신 목 주위의 림프선이 비대해져 혹같이 만져지기도 한다. 신장결핵은 소변에 적혈구·백혈구가 보이고, 심하면 고름처럼 보일 수도 있다. ■6개월 이상 꾸준히 약 복용해야 결핵은 가슴 X-레이 촬영 후 객담(가래)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결핵의 X-레이 검사 소견은 매우 다양해 폐암·폐농양·폐렴·진폐증 등 다른 질환과 감별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결핵 의증’ 또는 ‘의사 결핵’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 객담검사에서 결핵균 검출 여부를 확인하면 확진이 가능하다. 객담검사 외에도 필요에 따라 면역반응검사, 혈액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하며, 폐 이외의 다른 장기에 침범한 결핵은 해당 장기에 대한 검사를 따로 실시한다. 결핵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6개월 이상 중단하지 않고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약물을 복용하다가 문제가 발생했더라도 임의로 투약을 멈춰서는 안 되며,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임의로 투약을 중단하거나 약제를 바꿀 경우 결핵균의 내성을 키워 약에 반응하지 않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처음부터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보다 나쁜 상황에 빠지기 쉽다. 약은 하루에 한번, 아침식사 후 30분~1시간 안에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치료를 제대로 받는다면 대부분의 경우 약 복용 후 2주일이 지나면 전염성은 거의 없어진다. 따라서 제대로 치료를 받고 있다면 결핵 때문에 일상적인 활동을 억제하거나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치료 시작 전에 타인에게 전염시켰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결핵 환자와 같이 생활하는 가족,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는 반드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 결핵 환자는 특별히 음식을 가리지 않아도 되므로 모든 음식을 가리지 말고 먹어 고른 영양 섭취가 되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 심재정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교황,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세계 1위

    교황,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세계 1위

    프란치스코(왼쪽) 교황이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50인’ 중 1위에 뽑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명단에서 빠져 굴욕을 맛봤다. 지난해 3월 취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자와 비신자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가톨릭 교회의 개혁을 위해 8명의 추기경으로 구성된 자문 기구를 설치하는 등의 업적을 높이 평가받았다. 교황은 화려한 아파트도 거부하고 무슬림 여성의 발을 직접 씻어주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위는 앙겔라 메르켈(가운데) 독일 총리가 차지했다. 포천은 메르켈 총리가 유럽연합(EU)의 실질적인 지도자이며 가장 성공한 국가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3위는 앨런 멀럴리(오른쪽) 포드 최고경영자(CEO)로, 금융위기로 위기에 처한 포드를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시켜 ‘혁신의 귀재’로 불린다. 4위는 최고의 투자자로 꼽히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뽑혔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5위에 올랐다. 포천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클린턴재단을 통해 에이즈·결핵 퇴치 운동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 촉구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6위에, 조지프 던포드 아프가니스탄 미군 주둔 사령관은 7위에 올랐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9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세계적 록그룹 U2의 보노(8위), 여배우 앤절리나 졸리(21위) 등 연예인과 뉴욕 양키스 내야수 데릭 지터(11위) 등 스포츠 인사들도 선정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여전한 인권 유린

    중국 인권운동가 차오순리(曹順利·52)가 수감 생활 중 사망하면서 중국 당국의 인권 유린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베이징대 법대 석사 출신인 차오순리가 지난달 20일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교도소 수감 중 실신해 구급센터를 거쳐 군 병원인 309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입원 20여일 만에 숨졌다고 BBC 중문망이 16일 보도했다. 차오순리는 교도소에 수감된 지난 6개월 동안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지병인 폐결핵과 간질환, 자궁 근종 등 복합 증세가 심각해졌으나 병보석 신청이 거부돼 왔다. 유족들은 차오순리의 시신에 푸르죽죽한 상처가 있었다며 당국의 고문 가능성도 제기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미국은 차오순리의 건강 상태에 대해 중국 당국에 수차례 우려를 표시한 바 있는 만큼 이번 사건에 깊은 불안을 느낀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중국의 인권 문제를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의 유명 인권활동가 후자(胡佳) 등 민주 인사들도 당국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당국이 차오순리의 사망에 대해 전국 민중에게 사과하고 차오순리의 연행에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시간대별로 구체적인 상황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차오순리는 지난해 7월 인권단체인 ‘국가인권행동계획’ 소속 인권운동가들과 중국 외교부 청사 앞에서 유엔에 보고하는 ‘중국 인권보고서’ 작성에 참여하게 해 달라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어 9월 유엔에서 중국의 인권 상황을 밝히기 위해 제네바행 항공기 탑승을 시도하다 공안에 체포된 뒤 공공질서 문란죄로 6개월째 수감생활을 해 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관악대상 참여·협력·영광 부문 선정

    관악대상 참여·협력·영광 부문 선정

    서울대 총동창회(회장 임광수)는 13일 ‘제16회 관악대상’ 수상자로 참여부문에 권이혁 세계결핵제로운동본부 명예총재, 협력부문에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 영광부문에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서울대 총동창회 정기총회와 함께 열린다.
  • “몸에서 나는 냄새로 질병 아는 방법 있다” (美 연구)

    “몸에서 나는 냄새로 질병 아는 방법 있다” (美 연구)

    최근 냄새로 주인의 몸 속 암을 찾아낸 견공의 이야기가 알려져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바 있다. 해외 연구팀은 이처럼 냄새로 병을 알아내는 것은 더 이상 견공의 ‘특별한 능력’이 없이도 가능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 몬넬화학감각센터(Monnell Chemical Sense Center)의 조지 프레티 박사는 최근 연구를 통해 각 병마다 특별한 냄새를 풍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프레티 박사의 주장에 따르면 간에 이상이 있는 경우 호흡할 때 날생선 냄새가 나며, 정신분열증이 있는 사람에게서는 식초 냄새가 난다. 또 방광염 환자에게서는 암모니아로부터 나오는 소변냄새를, 장티푸스 환자의 피부에서는 막 구운 빵 냄새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밖에도 연주창(림프샘의 결핵성 부종인 갑상선종이 헐어서 터지는 병) 환자에게서는 김빠진 맥주 향이, 황열병 환자의 피부에서는 정육점에서나 맡을 수 있는 냄새가 난다. 이는 정상적인 신진대사 과정이 암세포로 인해 영향을 받으면 몸 내부에서 이전과는 다른 화학반응이 발생하면서 각기 특징적인 냄새가 뿜어져 나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냄새들이 너무 약하게 풍기거나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묘한 경우에는 ‘전자 코’(Electrocin noses)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프레티 박사는 최근 몇 주 간의 연구를 통해 ‘전자 코’기기가 냄새를 이용해 유방암을 식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효과는 유방암 여부를 검사하는데 쓰는 유방조영상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컸다. 의학계는 이 발견이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레티 박사는 특히 이 기술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운 난소암을 한시라도 빨리 찾아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개 역시 이 기술과 마찬가지로 병을 구분해 낼 수 있다. 실험 결과, 90%가 병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다만 개가 이를 사람에게 표현하는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전자 코’ 같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전기전자공학연구소(IEEE)의 학술지인 ‘센서 저널‘(Sensors Journal)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탈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폐결핵 치료 효과 높이는 체조

    최근 폐결핵 환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섭취 불균형이 원인이라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전형적인 후진국형 질병으로 불리는 폐결핵이 유행이라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북한에서는 결핵 환자가 많아 병원 내 결핵과와 감염과를 따로 두어 관리한다. 집중 관리해 감염을 막겠다는 의도다. 폐결핵은 결핵균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소모성전염병이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우리 몸속 결핵균이 병원성을 띠는데, 이 결핵균이 폐에 침범하면 폐결핵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폐결핵은 영양상태가 좋아지면 저절로 낫기도 한다. 그래서 폐결핵 환자들은 육류, 물고기, 콩, 두부, 버섯, 도라지, 계란과 시금치 등 각종 채소, 과일 등을 통해 비타민과 광물질이 풍부한 밥상을 차려 균형 있는 영양 식사를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북한과 같이 모든 것이 풍족하지 않은 곳에서는 결핵과 같은 만성 소모성 질환을 어떻게 치료할까. 북한에서는 간단한 체조 몇 가지로 결핵 치료를 돕는다. 우선 반드시 누운 뒤 두 팔과 두 발을 모은 다음 팔을 어깨와 수평이 되게 옆으로 벌리면서 숨을 들이쉬고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숨을 내쉰다. 이러한 동작을 2~4회 진행하며 복식호흡을 한다. 다음은 의자에 앉아서 하는 동작이다. 두 팔을 위로 곧게 들어 올리면서 숨을 들이쉬고 내리면서 내쉰다. 이어 손을 허리에 대고 가슴을 넓히면서 숨을 들이쉬고 허리를 굽혀 가슴을 좁히면서 내쉬는 동작을 역시 2~4회 반복한다. 서서 하는 동작으로는 한 발을 앞으로 내딛고 팔을 위로 들면서 숨을 들이쉬고 제자리에 돌아오면서 내쉬며 두 팔을 옆으로 벌리고 몸도 옆으로 틀면서 숨을 들이쉬고 바로 하면서 내쉬는 동작을 2~4번 반복한다. 숨쉬기 동작이 모두 끝났으면 팔을 가볍게 흔들며 걷기 운동을 한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런 체조운동은 생체 리듬을 조절하고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우리 몸의 균형을 바로잡아준다. 병원에서의 치료가 우선돼야겠지만,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체조운동을 병행하면 두드러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북한에선 선인장을 짓찧어 폐결핵 환자의 가슴 부위에 올려놓고 찜질을 하는 민간요법을 쓰기도 하는데, 선인장의 어떤 성분이 도움이 되는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효과를 봤다는 환자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 균주 다른 외국 결핵 국내에서 빠르게 증가

     최근 들어 국내에서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균주와는 다른 외국 결핵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결혼이나 취업 등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외국의 결핵 균주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감염 실태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나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원장 김희진)에 따르면 2011년 현재 국내에는 1200여명의 외국인 결핵환자가 등록되어 있다. 등록 집계 시점이 3년 전이어서 지금은 환자 수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국인 결핵환자가 등록된 2011년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등록된 인원만 140만명 가량이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거주자가 늘어 2013년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13년 현재 157만 6034명이며, 이 중 91일 이상 장기체류 등록 외국인도 121만 9192명에 이르고 있다.    문제는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상당수가 결핵 관리체계가 허술한 중국이나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거주했던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결핵연구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결핵 유병률이 높지는 않지만 외국인의 상당수가 결핵 유병률이 높은 국가에서 이주해 온만큼 국가 결핵관리 차원에서 외국인 결핵 실태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에 거주하는 주요 외국의 결핵균주 DNA의 고유한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의 외국인 이주정책으로는 외국 결핵 균주를 정확하고 빠르게 파악하는 일이 쉽지 않다. 특히 갈수록 인적 교류가 늘어나고 있는 중국의 경우 결핵 균주의 특성이 우리나라와 매우 흡사하지만 이를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관계자들은 “이 때문에 치료는 물론 관리에도 허점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전체 외국인의 약 50%가 중국인이지만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 균주 DNA 유형이 매우 비슷해 이를 구별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이 확립되어 있지 않다. 연구원 측은 “갈수록 거주자가 늘어나고 있는 중국인 결핵관리를 위해서는 중국인에게서 분리한 결핵균과 한국인 결핵균주를 분류하는 방법이 매우 중요하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게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결핵연구원 김희진 원장이 최근 우리나라 결핵균주와 필리핀 결핵균주 구별법을 개발, 국제학술지에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원장은 “VNTR이라는 결핵균 식별을 위한 DNA 유형분류법을 적용해 우리나라와 필리핀 결핵균주 사이에서 특이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 분류법을 국내에서 발병한 필리핀 결핵환자에서 분리한 결핵균에 적용한 결과 100% 식별이 가능했다고 김 원장은 덧붙였다. 김 원장은 “국내 외국인 결핵환자의 약 4%를 필리핀 국적의 결핵환자가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필리핀 국적의 결핵환자에 대한 결핵 관리정책을 확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계속해서 중국과 우리나라 결핵균주를 구별하는 방법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왜’…새벽종이 울린다 새희망이 솟았다 亞최빈국 네팔에

    ‘왜’…새벽종이 울린다 새희망이 솟았다 亞최빈국 네팔에

    연간 국민소득이 600달러에 불과한 아시아의 최빈국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차로 6시간쯤 달리면 ‘피플레7’ 마을에 도착한다. 이곳에선 새마을운동 바람이 불고 있다. 7년 전, 소수 민족 출신 마을 지도자인 타망은 가난과 차별을 겪으며 성장한 터라 누구보다 잘살고 싶은 의지로 새마을운동을 시작했다. EBS 특별기획 ‘한국을 수출하다’는 대한민국 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던 ‘새마을운동’을 집중 해부한다. 26~27일 밤 9시 50분에 방영되는 프로그램은 지난해 6월 유네스코가 새마을운동을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것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1부 ‘2만 2000점 기록의 비밀’에선 유네스코 심사위원들의 생생한 인터뷰와 관련 자료 등을 살펴본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파란 눈의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은 누구보다 새마을운동을 잘 기억하고 있다. 전남 순천에서 자라난 그는 한국에 5대째 뿌리를 내린 미국 선교사 집안 출신이다. 인 소장은 “어렸을 적 순천에서 목도한 결핵진료소의 모습이 떠오른다”면서 “인근 초가집이 하나둘 없어지고, 슬레이트 지붕으로 변하면서 새마을운동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새마을운동 기록물은 1970~1979년 새마을운동 과정에서 생산된 대통령 연설문과 행정부처의 사업 공문, 새마을 지도자들의 성공 사례 원고와 마을 주민들의 편지, 관련 사진과 영상 등 2만 2000여 점으로 구성된다. 조이 스프링거 유네스코 기록유산 담당관은 “우리는 새마을운동 관련 문서가 빈곤 퇴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국가에 기초를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당시 피폐한 농촌을 다시 일으켜 세운 원동력 중 하나가 ‘시멘트 과잉생산’이란 사실도 공개한다. 전국 3만 5000여곳의 마을에 시멘트를 300여 포대씩 배급하면서 새마을운동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게 된다. 아울러 프로그램은 새마을운동의 숨은 영웅으로 새마을지도자를 꼽았다. 경기 이천의 이재영씨는 농민 새마을지도자로선 이례적으로 청와대 새마을 담당관 제의를 받았다. 전북 임실군 성수면의 정문자씨는 부녀회장으로 일하며 여성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깨뜨렸다. 2부 ‘코리아 뉴 브랜드, 지구촌의 희망이 되다’에선 지구촌에 부는 새마을운동 바람을 살펴본다. 새마을운동은 매년 150여개국 청년 지도자들을 국내로 불러들이고 있다. 또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 25개국으로 수출됐다.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의 르완다에선 새마을운동 도입 후 황무지 개간을 통해 벼 삼모작에 성공하는 등 한국형 정부개발원조(ODA)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핏빛 AI 中 패닉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핏빛 AI 中 패닉

    지난 5일 중국 남부 광시좡족(廣西壯族)자치구 난닝(南寧)시 헝(橫)현 타오웨이(陶玗)진 양메이(楊梅)촌. 이날 마을은 주민들이 끼리끼리 모여 수군대는 바람에 하루 종일 술렁거렸다. 조류인플루엔자(AI) 안전지대로 인식돼 온 이 마을에 어머니에 이어 어린 아들까지 신종 H7N9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 통보를 받았다는 얘기가 퍼진 까닭이다. 광시자치구 위생청은 3일 밤 고열을 동반한 기침·호흡 곤란 등 급성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인 양메이촌의 남자 어린이(5)가 신종 H7N9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공식 확진 통보했다고 반관영통신 중국신문이 4일 보도했다. 앞서 그 어린이의 어머니 뤼(黎·41)도 H7N9형 AI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6일 “광시자치구의 현재 상황으로 볼 때 AI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 전파되는 것에 대비하는 새로운 경계태세가 필요하다”고 경고하면서 “베트남 등 중국과 국경을 맞댄 국가들에 H7N9형 AI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비상 대응 계획을 점검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 모자에 앞서 지난 1월 말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샤오산(蕭山)구에서도 남편과 부인, 딸 등 가족이 잇따라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데다 새 변종 AI 바이러스인 H10N8형에 감염된 환자가 사망함에 따라 사람 간 전염에 대한 우려감마저 커지고 있다. 펑즈젠(馮子健)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은 “(가족이 동시에 H7N9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는 데 대해)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신종 AI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률이 20~30%에 달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고 밝혔다. 중국에 AI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봄에 이어 초겨울 들어 기온이 떨어지면서 또다시 퍼지기 시작한 신종 H7N9형 AI 바이러스가 올 들어 더욱 기승을 부리며 중국에 AI 감염 환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7일 중국신문·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중국 신종 H7N9형 AI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165명, 사망자는 37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들 감염 환자는 베이징(환자 2명, 사망자 1명), 상하이(환자 8명, 사망자 8명), 광둥(廣東)성(지난해 8월 이후 환자 55명, 사망자 12명), 장쑤(江蘇)성(환자 9명, 사망자 1명), 저장성(환자 73명, 사망자 12명), 푸젠(福建)성(환자 14명), 후난(湖南)성(환자 5명, 사망자 2명), 광시좡족자치구(환자 2명), 홍콩(환자 3명, 사망원인 미확인 사망자 1명) 등 중국 전역에 분포해 있다. AI는 닭·오리·칠면조·철새 등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다. 조류의 폐사율이 높고 낮음에 따라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구분되는 AI는 H, N 두 개의 표면 항원 구성에 따라 수많은 변이 형태로 나타난다. 이를 중국에서 만연하고 있는 H7N9형처럼 영문과 숫자로 표기해 분류한다. H7N9형 AI 바이러스는 중국 오리의 H7N3, 한국 야생조류의 H7N9, 중국 가금류의 H9N2 등 3종이 혼합돼 생겨났다고 중국과학원 측이 주장했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H7N9형 AI 바이러스의 주요 특징은 저병원성이다. 고병원성의 AI 바이러스가 조류를 100% 가까이 폐사시키는 데 비해 닭이나 비둘기가 감염돼도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가금류에선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사람에게만 치명상을 입히는 탓에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H5N8형과 달리 중국에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닭의 집단 폐사와 같은 사전 경보 없이 인체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바이러스 유행지역을 예상할 수 없어 방역을 어렵게 만든다. 신종 AI의 만연으로 중국 가금류 사육농가는 하루 평균 6억 6000만 위안(약 1182억원)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농업부는 올 들어 지난 1월 한 달간 가금류 판매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사육농가들의 피해가 200억 위안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AI의 확산으로 가금류의 가격이 급락하고 소비자들이 가금류와 계란을 외면하는 바람에 판매가 크게 줄어들어 농가에 직접적인 피해가 가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중리 농업부 축산업사 부사장은 “현재 가금류 업계의 경기 회복을 위해 소비심리를 되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문가들과 관련 부서 지도자, 농가가 함께 노력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AI 정보 공개에 대해 가금류 사육 농가들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중국 가금류업계가 5일 신종 AI 환자와 사망자 등 감염 정보를 과도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위생당국을 맹비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원펑청(溫鵬程) 광둥원스(溫氏)식품그룹 회장은 “치사율이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폐결핵 등 다른 법정 전염병보다 낮은데도 유독 AI에 대해 비상한 조치를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가 지난달 말 신종 AI 확산 방지 대책을 밝히면서 성급 정부는 수시로 감염자와 사망자를 발표하고 전국 단위 통계를 매월 정기적으로 공개하기로 한데 대해 분통을 터뜨린 것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AI 공포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산시(山西)성 공안당국은 지난달 28일 “톈진(天津) 등에서 의사들이 신종 AI에 감염돼 숨졌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린 장(張)모를 긴급 체포했다. 위생계획생육위는 ‘2014년 인체감염 H7N9형 AI 진찰 및 진료방안’을 통해 “H7N9형 AI 바이러스의 감염력은 그렇게 강하지 않다. 주로 조류에서 사람으로 감염되며 사람 간의 감염은 매우 드물다”고 위험성을 평가절하했다. 중국 농업부도 H7N9 바이러스가 가금류에서 사람에게 직접 옮겨진다는 증거는 확실치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경로로 구입하고 검역을 마친 가금류 제품을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khkim@seoul.co.kr
  • 종근당 고촌상 ‘국경없는… ’ ‘게스키오’ 공동 선정

    종근당 고촌재단은 제8회 고촌상 수상자로 스위스 ‘국경없는 의사회’와 아이티 ‘게스키오 센터’를 공동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국제 민간의료구호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는 분쟁지역의 약제내성 결핵환자들을 위해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결핵 관련 제품개발과 연구,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게스키오 센터는 2010년 아이티 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난민들의 결핵 치료에 앞장서고 의료위생 시설을 확장하는 등 아이티 보건 의료환경 개선에 이바지해 온 업적을 인정받았다. 제8회 고촌상 시상식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31일 오전 2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리는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 이사회 총회에서 진행된다. 고촌상은 종근당 창업주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이 장학재단으로 설립한 종근당고촌재단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이 2005년 공동 제정한 상이다. 세계 결핵 및 에이즈 퇴치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후원한다. 매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상금을 포함해 총 10만 달러를 지원한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건강검진을 받기 전에 꼭 알아둬야 할 것들

    해가 바뀔 때면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살피겠다고 결심하지만 오래 가지 못한다. 바쁜 생활에다 기존 습관의 타성에 다시 빠지기 때문이다. 질병은 발병 후에 치료하기보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는 점을 알면서도 따로 예방책을 고민하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특히 건강검진의 경우 많은 이들이 필요하다고 느끼면서도 선뜻 실행하지 못하고 산다. 건강검진에 대한 막연한 생각 탓이 크다. 건강검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누가 건강검진 대상자일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일반건강검진, 생애전환기건강진단, 암검진, 영유아 건강검진으로 나뉘며, 검진 대상에 해당되면 비용 부담없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일반건강검진은 기본적으로 매 2년마다 한번씩 건강검진 대상에 포함되는데, 해당 연도는 출생연도의 짝수·홀수로 가른다. 2014년의 경우 지역가입자 중 세대주는 연령에 관계없이 짝수해 출생자가 검진대상이며, 지역세대원 및 직장피부양자는 만40세 이상 짝수해 출생자가 대상이 된다. 직장가입자 중 사무직은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2년 1회, 비사무직은 매년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만19~39세 세대주 중 짝수해 출생자, 만40~64세 짝수해 출생자 모두가 일반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일반건강검진 대상자 중 만 40세와 66세가 되는 사람은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가 된다.   암검진은 특정 암의 발병 위험이 높은 연령대별로 검진을 실시한다. 위암은 만4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2년에 1회, 대장암은 만5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한다. 간암은 만40세 이상 남녀 중 간경변증 환자나 간염바이러스 양성인 사람, 만성 간질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은 각각 만40세 이상 여성, 만3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한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국내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를 대상으로 생후 4~71개월에 걸쳐 모두 7차례의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그 해 검진 대상자에게 연초에 일괄적으로 검진표를 우편 발송하며, 직장가입자는 사업장으로 통보한다. 검진표를 못 받았거나 분실한 경우에는 보험공단(www.nhis.or.kr)에서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   ■건강검진으로 어떤 질환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 사항은 기본적인 진찰과 함께 시력·청력측정과 비만·고혈압·신장질환·빈혈·당뇨병·이상지혈증·간장질환·폐결핵·흉부질환 등의 검진을 시행한다. 만 70세와 74세는 치매선별검사도 실시한다. 1차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고혈압·당뇨병 의심자 및 만 70세와 74세 중 인지기능장애 고위험군은 관련 질병에 대한 2차 검진을 실시한다.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은 암 및 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는 만40대와 낙상·치매 등 노인성질환 위험이 증가하고 신체기능이 떨어지는 만66세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 사항과 함께 만40세에는 암검진과 간염검사, 만66세에는 암검진, 골밀도 검사(여성), 노인 신체기능검사가 추가로 적용된다. 또 1차 건강검진 결과와 관계없이 수검자 전체가 2차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2차 건강검진은 1차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한 상담과 흡연·음주·운동·영양·비만 관련 생활습관검사, 고혈압 및 당뇨 2차 확진 검사, 1차 검진결과를 바탕으로 대상자를 선별하여 우울증과 인지기능장애와 같은 정신건강검사를 실시한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영유아의 성장과 발달 상황을 추적 관리하여 보호자에게 알맞은 육아 가이드를 제시하기 위한 검사다. 검사는 영유아기에 문제가 되는 질환의 고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한 진찰과 건강교육, 상담 위주로 이뤄진다. 따라서 감염성 질환 등의 발견에는 취약할 수 있다.   ■건강검진 비용은 모두 무료일까. 일반건강검진,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영유아 건강검진의 1, 2차 검진 및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의 암검진 비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전액 부담한다. 따라서 건강검진 대상자라면 검진 시 별도로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물론 정해진 횟수를 넘어서 검진받는다면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자궁경부암검사를 제외한 다른 암검진은 공단에서 90%를, 본인이 10% 부담한다. 단, 국가 암 검진대상자인 경우 10%의 본인 부담을, 의료급여수급자의 경우 검진비용 전액을 국가와 지자체가 부담한다.   ■건강검진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1차 일반 건강검진에서 질환의심 및 유질환자의 비율은 52.3%로 나타났다. 또 2차 검진에서 당뇨병, 고혈압검사를 받은 후 실제로 당뇨병과 고혈압 판정을 받은 비율은 각각 44.2%와 49.5%였다. 이처럼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발견하면 좀 더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어 치료율을 높일 수 있다. 청심국제병원 김종형 내과 과장은 “특히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이상 징후가 나타났을 때는 암이 상당부분 진행된 대장암이나 간암의 경우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조기 발견할 확률이 높다”면서 “특별한 질환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의사와 상담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하고 나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치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역사 상 가장 멋진 수염 소유자가 ‘미모의 여성’?

    역사 상 가장 멋진 수염 소유자가 ‘미모의 여성’?

    과거에는 지위의 상징, 지금은 하나의 패션으로 사랑받으며 ‘콜맨(영화배우 로널드 콜맨) 스타일’, ‘카이젤(고대 로마 카이사르) 스타일’, ‘채플린(영화배우 찰리 채플린) 스타일’ 등 모양과 개성도 다양한 것이 남자들의 ‘수염’이다. 그런데 역사상 가장 멋진 수염의 소유자 중 한 명이 ‘여자’라면 믿을 수 있을까?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가 선정한 ‘역사 상 가장 멋진 수염 소유자’ 중 1명인 19세기 미국 여성 애니 존스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녀린 몸매에 뚜렷한 이목구비는 전형적인 상류사회 미인을 연상시키지만 당대 어떤 남성보다 풍성해 보이는 수염이 묘한 대비를 이루기 때문이다. 지난 1865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태어난 애니 존스는 불과 생후 9개월부터 코와 턱 밑에 수염이 자라 부모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외모로 주목받은 그녀는 당시 거액인 주급 150달러를 받으며 서커스 단원으로 활동했는데 5세 때 이미 웬만한 남성보다 풍성한 수염을 자랑했다고 한다. ’털 복숭이’, ‘수염 레이디’등 여자에게는 다소 수치스러운 별명을 갖게 됐지만 그녀는 당당히 본인의 특성을 활용해 공연을 진행했고 곧 서커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단원이 됐다. 존스는 유명세에 힘입어 유럽 투어까지 갔는데 그녀의 수염에 반한 러시아 화가가 ‘예수님 포즈’를 취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존스는 수염만큼 긴(땅 바닥에 끌릴 정도) 머리카락으로도 유명했으며 16세 때 첫 결혼 후 총 2번 가정을 꾸렸다. 그녀는 37세 때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마지막 유언은 수염을 자르지 말고 그대로 함께 땅에 묻어달라는 내용이었다. 풍성한 수염은 그녀에게 부끄러움이 아닌 자랑거리이자 동반자였던 것이다. 한편, 애니 존스 외에 멋진 수염 소유자로 가디언지가 선정한 인물들은 산타클로스(가상 인물), 피델 카스트로(정치인), 제레미 팩스맨(언론인), 록밴드 지지 탑 멤버 2명(빌리 기븐스·더스트 힐) 등이 있다. 사진=가디언지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한국인 첫 유엔기구 수장의 삶과 역정

    한국인 첫 유엔기구 수장의 삶과 역정

    이종욱 평전/데스몬드 에버리 지음/이한중 옮김/나무와숲/ 327쪽/ 1만 5000 2006년 세상을 떠난 이종욱 박사는 인류를 위협하는 질병을 물리치는 데 크게 기여한 공로로 국제 사회에서 ‘백신의 황제’, ‘아시아의 슈바이처’, ‘작은 거인’ 등으로 불릴 만큼 존경을 받았다. 그는 일찍이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꺼리는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는 것을 시작으로 결핵과 천연두, 소아마비, 에이즈 등을 퇴치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했다. 소아마비 발생률이 세계 인구 1만명당 한 명으로 낮아진 것도 그의 노력 덕분이다. 국제 보건의료계에서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이종욱 박사는 2003년 5월 한국인 최초의 유엔기구 수장(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으로 선출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리고 1년에 30만㎞ 넘게 지구촌 구석구석 가난하고 병든 이들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공중보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했다. 2005년까지 300만명의 에이즈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공급하자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또 신종 인플루엔자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국제보건 규칙을 30년 만에 개정했으며 대유행병 6단계 로드맵 등을 구축했다. 그의 꿈은 가난한 사람들도 최고의 보건 서비스를 받는 것이었다. 생전에 “누구도 약을 구하지 못해 목숨을 잃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외쳤다. 신간 ‘이종욱 평전’에는 그의 삶이 고스란히 담겼다. 생애 대부분을 세계보건기구(WHO)에 몸담았던 이 박사의 일생을 촘촘히 기록했다. 책의 지은이는 이 박사가 사무총장이던 시절 연설문을 작성했던 데스몬드 에버리. 이 박사의 개인 서신, 가족과 동료들의 회고, 친구들의 편지글 등을 인용하면서 그의 삶과 업적을 입체적으로 정리했다. 한국인 최초로 선출직 유엔기구 수장이 된 ‘세계 보건기구 대통령’ 이종욱의 삶과 업적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다. 책 말미에 실린 이 박사의 연설 선집과 연보는 특히 눈길을 끈다. 국제기구 진출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만하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콜록콜록 세종시 ‘스모그 괴담’

    콜록콜록 세종시 ‘스모그 괴담’

    세종시에 사는 공무원 김모(37)씨는 아침마다 마른기침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씨는 “세종시 곳곳의 공사장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들이 스모그를 만드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일곱 살 아들도 이곳에 와서 아토피 증세가 심해졌다”고 말했다. 세종시에 입주한 지 1년이 된 기획재정부 등 7개 부처의 사무실에서는 수시로 기침 소리가 난다. 상당수 직원들이 서울청사나 과천청사에 있을 때와는 뭔가 다르다며 호흡기 등의 고통을 호소한다. 인근 건설 현장에서 날아오는 분진이 스모그를 만들었다는 추측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를 넘어 세종시가 지형 구조상 중국발 미세먼지의 통로가 되고 있다거나 세종시 터가 선조들이 공기가 나빠 버렸던 땅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거의 ‘괴담’ 수준이다. 이는 일정 부분 수치로도 증명된다. 세종시청이 올 4월 3일부터 7일까지 관내 어진동 성남고등학교 앞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12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잰 수치(76㎍/㎥)보다 59% 높은 것이다. 특히 최대치는 322㎍/㎥로 미세먼지 경보 발령 기준(300㎍/㎥ 이상)을 넘어섰다. 측정 장소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직선거리로 500m 정도인 곳이다. 세종시는 “건설 현장이 워낙 많은 데다 대형 트럭 등 공사 차량의 운행이 잦아진 탓”으로 보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짙게 끼는 안개를 사람들이 ‘스모그’라고 부르는 데는 일단 근거가 있는 셈이지만 당국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먼지가 응결핵 역할을 하면 안개가 짙게 형성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세종시는 내륙성 기후로 일교차가 심하고, 분지이기 때문에 원래 안개가 잘 생기는 지형적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주민들의 ‘정체 모를 나쁜 공기’ 속 생활은 앞으로도 1년 이상 지속될 수밖에 없다. 스모그인지 안개인지 구분하려면 측정 설비를 갖추고 대기의 질을 장기간 조사해야 하지만 이제서야 2억 80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됐기 때문이다. 첫 데이터는 일러야 2015년에나 나온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매일 아침, 세상 바꾸는 글로벌리더의 꿈 꾸세요”

    “매일 아침, 세상 바꾸는 글로벌리더의 꿈 꾸세요”

    “단순히 ‘잘 먹고 잘 살자’라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매일 세상을 바꾸기 위한 꿈을 꿔야 합니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용강중학교 멀티미디어실. 중 1~3학년 학생 200여명이 한데 모여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가운데 김용(54) 세계은행그룹(WBG·국제부흥개발은행) 총재가 이렇게 말했다. 학생들은 휴대전화에 김 총재의 모습을 담으며 한국계 첫 세계은행 총재의 방문을 반겼다. 김 총재는 “집에 있는 열세 살 아들도 나를 이렇게 반기지 않는다”며 ‘브이’(V) 자로 화답했다. 김 총재는 4일 인천 송도에서 문을 여는 국제기후기금(GCF)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김 총재는 학생들에게 다른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말리더라도 높은 목표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그는 “한국 부모들이 ‘잘 먹고 잘 살아라’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세상을 바꾸기 위한 꿈을 갖고 매일 아침 스스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되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창 시절 미식축구 쿼터백과 농구팀 가드로 활동했던 예를 들며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으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열정을 다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책으로 김 총재는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우리 흑인은 왜 기다릴 수 없는가’를 소개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5세 때 미국으로 이주한 ‘1.5세대’인 그가 학창 시절 열독한 책이다. 하버드대 의학·인류학 박사인 김 총재는 1990년대 중반 페루에서 결핵 퇴치 활동을 벌였고 2004년 세계보건기구(WHO)의 에이즈 국장을 지내며 스스로 ‘전 세계가 직면한 기다릴 수 없는 문제’ 해결에 힘써 왔다. 김 총재 방한을 맞아 이 중학교 기후변화동아리인 ‘그린(green) 그리는 우리들’ 소속 학생들은 김 총재 앞에서 지구온난화를 주제로 10분 동안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였다. 강연을 들은 박서윤(14·2학년)양은 “열정을 갖고 모든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면서 “앞으로 세계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총재는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아프리카 개도국들은 중국이나 일본보다 한국을 새로운 희망의 횃불로 보고 있다”며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한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김 총재는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라도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을 고려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교황도 탄복했던 ‘맛좋은 사탄의 음료’

    교황도 탄복했던 ‘맛좋은 사탄의 음료’

    매혹과 잔혹의 커피사/마크 펜더그라스트 지음 정미나 옮김/을유문화사/642쪽/2만 3000원 오늘날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다. 문화이자 정치이며 경제현상이다. 산업혁명의 근간이었던 커피는 유기농 상품, 공정무역, 철새들의 서식지에 대한 담론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이른바 ‘호모 커피홀릭’의 시대다. 에티오피아나 과테말라는 붉은색이 감도는 최상급 커피 열매의 산지이다. 입에 넣고 탁 터뜨리면 달콤한 점액이 입안을 감돈다. 혀를 이리저리 굴린 뒤에야 땅콩을 닮은 작은 생두를 얻을 수 있다. 5㎏의 열매를 따야 기껏 1㎏도 안 되는 생두가 나오고, 이를 다시 로스팅하면 무게는 20%가량 줄어든다. 커피 포트 서너 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저자는 이 따뜻한 커피 한 잔에 숨은 ‘역사’를 예리하게 끄집어낸다. 노동력을 착취당한 노예와 농민, 커피가 농장주의 배만 불린 현실, 커피 마케팅의 시작, 커피 보급에 큰 역할을 한 1, 2차 세계 대전까지 예외가 아니다. 책 ‘매혹과 잔혹의 커피사’에선 이렇게 커피에 얽힌 정치·경제·사회의 역사가 이어진다. 전설에 따르면 커피는 고대 아비시니아(에티오피아) 땅에서 칼디라는 이름의 염소치기가 발견했다고 한다. 염소들이 피리를 불어도 돌아오지 않고 뒷다리로 일어서 춤을 췄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커피열매를 먹고 흥분한 탓이었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이후 커피는 아라비아의 수도승들 사이에서는 졸지 않고 밤새워 기도하기 위한 경건한 음료로 소비됐다. 부유한 사람들은 집에 따로 커피방을 뒀다. 일반인들은 ‘카베 카네스’라는 커피하우스를 드나들어야 했다. 아라비아와 북아프리카에서 소비되던 커피는 16세기 들어 금지령이 내려질 만큼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커피하우스에 드나드는 사람들이 도박에 탐닉하는가 하면 난잡한 이성교제에 휘말린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통치자의 귀로 흘러 들어갔다. 17세기 들어 커피는 전쟁과 밀수출을 통해 서역으로 퍼져 나갔다. ‘이단의 음료’가 되어 흙탕물인가, 만병통치약인가의 논란을 불러온 시기도 그즈음이다. 교황 클레멘트 8세는 “이렇게 맛 좋은 사탄의 음료를 이교도들만 마시게 놔두는 건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커피를 금지시켜 달라는 요구를 물리쳤다. 17세기 후반 프랑스에선 커피의 효능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 젊은 의사는 “커피가 뇌척수액과 뇌회(腦回)를 바싹 말려 전신 피로는 물론 마비에 이르게 한다”고 경고했다. 과학적 근거는 없었다. 옥스퍼드대에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개설됐던 영국에선 커피가 소화를 촉진하고 두통·폐결핵·괴혈병 등을 치료한다며 약으로 쓰였다. 런던에만 2000여개의 커피하우스가 넘쳐나자 여성들은 “커피가 남성들을 성불능으로 만든다”며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커피는 예술가들에게 기호품을 넘어 신비로운 마력을 지닌 촉매제로도 작용했다. 커피하우스는 한때 ‘혁명의 본부’로 불렸다. 사상가들이 프랑스혁명이나 미국 독립선언 등 혁명을 논의한 장소였기 때문이다. 20세기 들어 커피는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독재자의 자금줄 노릇을 했다. 가격문제를 놓고 미국과 원산지 국가들 사이에 추악한 ‘무역전쟁’을 벌어지게 만든 것도 커피였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에이즈·결핵·말라리아 퇴치 한국은 기부금 지원 모범국”

    우리나라가 국제선 여객기 탑승객에게 부과하는 ‘국제빈곤퇴치기여금’이 전 세계 에이즈(AIDS)와 결핵, 말라리아 등 질병을 줄이는 데 크게 공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제네바에 본부를 둔 ‘에이즈·결핵·말라리아 퇴치 국제기금’(이하 국제기금)은 21일(현지시간) “한국이 앞으로 3년간 관련 기부금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등 개인과 각국 정부의 후원을 받는 국제기금은 “한국 보건복지부가 2014~16년 600만 달러(63억 6400만원)를 지원하고 외교부도 2013~17년 1000만 달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2007년부터 국제선을 이용하는 내·외국인 승객에 1인당 1000원씩 부과하는 국제빈곤퇴치기여금을 통해 주로 빈곤국의 가난과 질병 퇴치를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190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이 중 600만 달러는 2011~2013년 기부를 약속했다. 국제기금의 마크 다이불 사무총장은 “한국이 3가지 질병과의 싸움에서 혁신적인 자금 지원 방식을 활용함으로써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부금을 더욱 늘리면서 한국은 다른 주요 20개국(G20)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기금은 북한 등 후진국·개발도상국에 초점을 맞춰 자금 지원에 힘쓰고 있다. 특히 2010년 이래 북한에 모두 6700만 달러를 제공, 결핵 환자 12만명을 진단·치료하고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모기장 71만개를 배포하도록 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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