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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산 용천수 담은 ‘농심 백산수’… ‘몽드 셀렉션’ 2년 연속 대상

    백두산 용천수 담은 ‘농심 백산수’… ‘몽드 셀렉션’ 2년 연속 대상

    생수 수원지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농심 백산수’가 주목받고 있다. 농심 백산수는 스스로 솟아오르는 백두산 자연 용천수인 백산수를 담았다. 40여년간 총 45km 길이의 화산암반층을 천천히 타고 흐른 물이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긴 시간을 거치며 불순물은 걸러지고, 몸에 좋은 천연 미네랄은 가득 머금은 국내 유일 백두산 용천수 백산수가 탄생하게 된다. 농심은 수원지 백두산 내두천에서 3.7km 떨어진 생산라인까지 별도의 수로로 연결함으로써 백두산 청정 원시림을 해치지 않고 백산수를 만들고 있다. 뛰어난 수원지는 우수한 물맛과 품질로 직결된다. 전문가들은 백산수를 주요 미네랄의 함량비가 이상적인 ‘물맛 좋고 품질 좋은 생수’로 꼽는다. 특히, 마그네슘과 칼슘의 비율이 1에 가까운 물을 건강수로 분류하는데, 백산수는 0.9 이상의 비율을 보인다. 이런 물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세계적 권위의 벨기에 ‘몽드 셀렉션’(Monde Selection)의 생수부문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대상’(Grand Gold)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셰프, 소믈리에, 교수, 과학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심사위원단 80여명이 6개 항목을 심사해 선정했으며, 농심 백산수는 ‘견줄 데 없는 순수함과 신선함이 담긴 훌륭한 물’이라는 심사평을 받았다. 농심 관계자는 “백두산은 오염의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돼 있는 지역”이라며 “백산수는 백두산의 깨끗한 자연을 그대로 품고 있는 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농심은 지난 11일 백산수 모델로 배우 임시완을 발탁하고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다. 이번 광고로 45km 화산 암반층을 거쳐 솟아오르는 국내 유일 백두산 용천수 백산수의 특장점을 소비자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 “이란 공습, 이스라엘 아이언돔이 막은 게 아니다”…진실 알고보니 [핫이슈]

    “이란 공습, 이스라엘 아이언돔이 막은 게 아니다”…진실 알고보니 [핫이슈]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이란이 시리아 이란 대사관 피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중동 내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막아낸 주역이 이스라엘의 자랑인 아이언돔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탐사보도 전문매체인 ‘디 인터셉트’는 15일 보도에서 “이란의 무기 절반 이상이 이스라엘에 도착하기도 전, 미국 항공기와 방어 미사일에 의해 파괴됐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이 다국적 방공 작전을 지휘하고 미국 전투기들을 출격시켜 이란의 공습을 막아냈다”면서 “사실상 이것은 ‘미군의 승리’였다”고 덧붙였다. 디 인터셉트의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란의 공습이 시작된 직후 이라크 북부에서 페르시아만 남부까지 확장한 다국적‧지역적 방어망을 구축했다. 이 방어망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요르단 등이 합류했으며, 이들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대부분을 격추했다.익명의 미군 소식통은 해당 매체에 “이란의 공격 규모와 미국의 방어망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이란의 무기 절반이 일종의 기술적 결함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발사 또는 비행 중 공격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기술적 결함이 있던 무기를 제외한 나머지 160여 대의 드론 및 미사일 중 대다수는 미국이 격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중 이스라엘 영공에 진입한 것은 단 한 개도 없다”면서 “순항미사일 약 25기는 모두 국경 밖에서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에 의해 요격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그러나 디 인터셉트는 “이스라엘이 아이언돔 등을 이용해 이란의 순항미사일 대부분을 격추했다는 발표는 과장된 것일 수 있다”면서 “미군 소식통 및 미 유럽 사령부 구축함의 지원을 받는 중부 사령부의 예비 보고 등을 종합했을 때, 이란의 드론과 순항미사일 대부분을 격추한 것은 미군 또는 미 동맹국의 항공기”라고 강조했다. 요르단 정부 역시 자국 항공기가 이란 무기 일부를 격추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현지 언론에 “우리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요르단 영공을 침범하는 모든 드론과 미사일을 용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지중해에 주둔 중인 미국 군함 두 척이 이란에서 발사된 최소 6발의 탄도미사일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란 미사일의 잔해가 아르빌과 나자프 지역 외곽에서 발견됐는데, 이라크 아르빌에는 미 육군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 포대가 설치돼 있다. 무기 99% 요격됐지만, ‘이란 대성공’ 평가 나와…이유는? 이번 이란 보복 공습에서 300기가 넘는 드론과 탄도‧순항 미사일 중 99%가 요격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공습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14일 “이번 이란 공격을 ‘실패’라고 평가절하하는 것은 실수일 수 있다”는 내용의 분석 보도를 내보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이스라엘 측이 이란의 공격을 99% 막아낸 것이 사실이지만 이란도 얻은 것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먼저 이란은 미국과 영국 등 이란의 동맹국에게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사전 통보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준 것이나 마찬가지다. 심지어 공격에 사용할 무기에 대한 정보도 사실상 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발사한 드론은 이스라엘 방공망이 쉽게 추적할 수 있는 느린 모델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이란이 사상자를 노리고 공격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며,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즉각 보복에 나서기가 부담스러운 애매한 상황에 놓여 있다가 결국 하룻밤에 한화로 1조 8000억원이라는 엄청난 비용을 쏟아내며 방공망을 가동시켜야 했다.무엇보다 디 인터셉트의 주장대로 이란의 이번 보복 공격을 막아낸 것은 이스라엘 단독이 아닌 미국과 영국, 프랑스, 요르단 등의 합동 작전이었다. 이에 외신은 “ 이번 공격을 막기 위해 미국, 영국, 프랑스, 아랍국가 등이 총동원됐다”면서 “이스라엘의 안보 의존도가 선명하게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밤하늘 무대로 의도적인 장관을 연출해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상징적 보복’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편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이란에게 ‘고통스러운 보복’을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등 우방은 더 이상의 군사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이란에 대한 재보복 대응 시기 및 수위를 놓고 이스라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짠하면서 귀여운, 슬프면서 관능적… 현대인에게 보내는 위로

    짠하면서 귀여운, 슬프면서 관능적… 현대인에게 보내는 위로

    디어 에반 핸슨‘너드美’ 가득한 에반 핸슨세상 배워가는 이야기토니 어워즈 ‘6관왕’헤드윅성전환 수술 실패한 로커버림받음의 연속인 인생조정석·유연석 등 열연 뮤지컬의 본고장인 브로드웨이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공연 두 편이 건너왔다. 따뜻하면서도 귀여운 ‘디어 에반 핸슨’과 슬프고도 관능적인 ‘헤드윅’이 4월 본격적인 관객몰이에 나섰다.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아시아 초연을 맞은 ‘디어 에반 핸슨’은 요즘 유행하는 ‘너드미’(Nerd+美)의 전형인 주인공 에반 핸슨이 세상을 배워 나가는 이야기다. 불안 장애를 겪는 에반을 보면 짠하면서도 안타깝기 그지없다. 학교에서 이렇다 할 친구도 없는 그를 시쳇말로 ‘찐따’, ‘아싸’ 등으로 부를 수도 있겠다. 어느 날 에반은 나무를 타다가 떨어져서 팔을 다친다. 그러나 그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못했고 부축받지 못했다. 이처럼 외톨이였던 에반에게 세상을 향한 문이 열리기 시작한다면 어떨까. 그는 상담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자신에게 편지를 쓴다. 나에게 쓰는 편지. 그래서 제목이 ‘디어 에반 핸슨’이다. 그런데 이 편지가 불량했던 동급생 코너의 손에 들어가게 되고 그가 자살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코너의 부모는 혹시 코너가 죽기 전 가장 가깝게 여겼던 친구가 에반 아니었을까 착각하고 에반은 우물쭈물하면서 대답을 똑바로 하지 못한다.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데…. 2015년 미국에서 초연한 작품이지만 점점 고립감과 외로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는 한국에서는 마치 어제오늘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토니 어워즈 6관왕에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뮤지컬 앨범상 등 권위 있는 15개 시상식에서 49개 부문 노미네이트, 26개 부문을 석권했다. 결함으로 세상에 나오길 주저하는 이들에게 ‘괜찮다’는 위로를 전한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점점 문제가 커지고 있음에도 왜인지 그 모든 과정이 진실을 찾는 여정인 것 같다. 1막이 끝날 때 나오는 넘버(노래) ‘You Will Be Found’(당신을 찾아낼게요)가 주는 감동은 상당하다. 인피니트 출신 김성규와 뮤지컬 배우 박강현, 임규형이 귀여운 ‘찌질남’ 에반을 연기한다.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헤드윅’은 뭉클한 감정을 끌어내는 건 똑같지만 조금 다른 방식을 취한다. 성전환 수술에 실패한 트랜스젠더 로커 헤드윅의 일생이 그가 폐차장을 연상케 하는 무대에서 하는 공연을 통해 회상된다. 그의 인생은 ‘버림받음’의 연속이다. 동독에 살던 그는 미군과 눈이 맞아서 그와 결혼하기 위해 불법 성전환 수술을 받고 미국으로 건너가지만 그곳에서 버림받는다. 그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은, 성기도 무엇도 아닌 자그마한 살덩어리. 미국에서 그는 록 스타 토미 노시스와 연애하지만 그와의 사랑도 오래 이어지지 않는다. 헤드윅을 연기하는 배우가 극을 혼자 이끌어간다. 처음엔 그렇게 신나게 즐기지만 극의 분위기는 점점 가라앉는다. 헤드윅의 기구한 인생 전모가 슬슬 드러나면서 슬픈 감정이 극대화되기 때문. ‘드래그 퀸’(여장 남자)으로서 남자 배우의 관능미를 강조해서인지 공연장은 여성 팬들로 가득하다. 한국에서는 조승우, 윤도현, 김동완, 변요한, 정문성 등이 헤드윅을 연기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배우 라나 홀이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헤드윅 역을 맡았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2005년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 올해로 벌써 14번째 시즌이다. 조정석, 유연석, 전동석 세 배우가 각기 다른 모습으로 관객을 홀린다. 두 공연 모두 오는 6월 23일까지.
  • 포스코, 교육기금 출연 ‘0원’…운영 학교, 학부모 부담 가중

    포스코가 3년째 포스코교육재단에 교육기금을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재단이 운영하는 학교의 재정이 열악해지면서 학부모 교육비 부담을 가중하고 지역 교육의 질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스코의 교육재단 출연금은 2012년 385억원이었지만 2020년과 2021년 120억원, 70억원으로 줄인데 이어 2022년부터는 아예 출연하지 않고 있다. 2012년 분기당 27만원이던 포항제철고 수업료는 올해 70만원으로 올랐다. 포스코교육재단이 운영하는 학교는 포항에 6곳, 광양에 5곳, 인천에 1곳이 있다. 학교 운영은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 등 대부분 학부모가 부담한다. 포항제철고의 경우 올해 학교 전체 수입 129억원 중 100억원이 학부모가 내는 돈이다. 나머지 29억원 중 경북도교육청이 지원하는 예산이 19억원이고, 교육 재단이 학교에 지원하는 예산은 10억원에 불과하다. 특히 이 중 5억원은 법인이 반드시 부담해야 하는 법정부담금이다. 결국 한해에 포스코가 이 학교에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금액은 5억원뿐이다. 일각에선 29년 전 포스코가 회장 명의로 교육재단에 한 출연 약속을 어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스코는 1995년 교육재단에 학교의 인건비 등 운영비에 결함이 생기지 않도록 출연하겠다는 각서를 썼다. 당시 포항종합제철㈜ 법인도장이 찍힌 이 각서는 도교육청에도 보관돼 있다. 포스코가 교육재단에 출연을 중단한 것과 관련 박희정 포항시의원은 “지역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할 포스코가 일말의 책임까지 저버렸다”며 “지역의 경쟁력인 교육에 투자를 아껴서는 안 된다. 장인화 회장은 최정우 전 회장의 잘못된 결정을 되돌려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포스코 직원 자녀 비율이 감소해 당초 지원 취지가 약화된 게 사실”이라면서도 “교육재단은 포스코의 꾸준한 출연에 따른 재원 축적 등으로 재정자립도를 높여와 출연 필요성이 줄었다”고 밝혔다.
  • 수업료 두 배 넘게 올랐는데… 포스코 출연금, 385억에서 3년째 0원

    수업료 두 배 넘게 올랐는데… 포스코 출연금, 385억에서 3년째 0원

    포스코가 3년째 포스코교육재단에 교육기금을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재단이 운영하는 학교의 재정이 열악해지면서 학부모 교육비 부담을 가중하고 지역 교육의 질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스코와 교육재단에 따르면 포스코의 교육재단 출연금은 2012년 385억원이었지만 2020년과 2021년 120억원, 70억원으로 줄인데 이어 2022년부터는 아예 출연을 하지 않고 있다. 2012년 분기당 27만원이던 포항제철고 수업료는 올해 70만원으로 올랐다. 포스코교육재단이 운영하는 학교는 포항에 6곳, 광양과 인천에 각각 5곳, 1곳이다. 학교 운영은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 등 대부분 학부모가 부담한다. 포항제철고의 경우 올해 학교 전체 수입 129억원 중 100억원이 학부모가 학교에 내는 돈이다. 나머지 예산 29억원 중 경북도교육청이 지원하는 예산이 19억원이고, 교육 재단이 학교에 지원하는 예산은 10억원에 불과하다. 특히 이중 5억원은 법인이 반드시 부담해야 하는 법정부담금이다. 결국 한해에 포스코가 이 학교에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금액은 5억원 뿐이다. 일각에선 29년전 포스코가 회장 명의로 교육재단에 한 출연 약속을 어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스코는 지난 1995년 교육재단 측에 학교의 인건비 등 운영비에 결함이 생기지 않도록 출연하겠다는 각서를 썼다. 당시 포항종합제철(주) 법인도장이 찍힌 이 각서는 도교육청에도 보관돼 있다. 포스코가 교육재단에 출연을 중단한 것과 관련 박희정 포항시의원은 “지역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할 포스코가 일말의 책임까지 저버렸다”며 “지역의 경쟁력인 교육에 투자를 아껴서는 안된다. 장인화 회장은 최정우 전 회장의 잘못된 결정을 되돌려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포스코 직원 자녀 비율이 감소해 당초 지원 취지가 약화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교육재단은 포스코의 꾸준한 출연에 따른 재원 축적 등으로 재정자립도를 높여와 출연 필요성이 줄었다”고 밝혔다.
  • 단조롭지만 풍성한 일상 담은 詩, 그래서 영화가 됐다

    단조롭지만 풍성한 일상 담은 詩, 그래서 영화가 됐다

    시를 마음에 품은 사람이라면 짐 자무시 감독의 영화 ‘패터슨’에 관해 한번쯤 들어 봤을 것이다. 미국 뉴저지주의 소도시 패터슨에 사는 버스 운전사 패터슨이 반복되는 일상을 살며 시를 쓰는 이야기다. 자무시 감독은 미국 시인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1883~1963)의 서사시 ‘패터슨’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시와 시인, 영화의 제목과 정보만 간단히 나열했을 뿐인데도 왜인지 리듬감이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 윌리엄스 시 세계의 정수를 보여 주는 대작 ‘패터슨’이 한국어로 옮겨졌다. 시인이자 번역가인 황유원의 번역으로 만나는 국내 첫 완역본이다. 다만 읽기 전에 얼마간 마음의 준비는 필요해 보인다. 장르가 서사시인 만큼 분량이 적지 않으며 윌리엄스가 원문에서 구사한 리듬과 언어적 실험을 그대로 복원한 탓이다. 편한 마음으로 덤벼들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난해한 시집을 꿰뚫기 위한 키워드는 바로 도시로서의 패터슨이다. 윌리엄스가 이 도시의 역사를 기반으로 시를 창작했기 때문이다. 낙차 큰 폭포가 아름다운 도시였던 패터슨이 산업화를 겪으면서 거기에서 다양한 차별과 억압이 생겨나고 그로 인해 갈등이 빚어진다. 시집은 이런 패터슨의 변천사를 비단 윌리엄스의 운문뿐만 아니라 지역 신문 등에서 발췌한 산문형 텍스트와 함께 병치하며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개별적인 것들로부터 / 시작할 것, / 그리고 결함을 지닌 수단으로 / 전부 그러모아 그것들을 보편화할 것 / 수많은 개들 가운데 / 그저 또 한 마리의 개처럼 / 나무들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며… ”(15쪽) 시집의 도입부는 꽤 의미심장하다. “개별적인 것에서 시작”한다는 말은 시인의 시론을 함축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윌리엄스는 시와 소설을 쓰면서 소아과 및 일반내과 의사로도 평생 일했다. 그는 어쩌면 일상에서 환자 한 명 한 명을 관찰하면서 도시의 큰 그림을 그려 냈던 것일지 모르겠다. 매일 버스를 운전하면서 승객들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그걸 시로 옮겼던 영화 ‘패터슨’의 주인공 패터슨의 삶과도 묘하게 연결되는 듯하다.
  • “美 드론 너무 비싸고 성능도 부실”…우크라 전장서 중국제 급부상

    “美 드론 너무 비싸고 성능도 부실”…우크라 전장서 중국제 급부상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산보다 중국산을 주력으로 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산은 가격만 비쌀뿐 결함이 많아 실전에서 무용지물이라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제재를 받는 중국 드론업체 DJI의 값싼 제품이 전장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 미국의 드론 스타트업 ‘스카이디오’ 등이 우크라이나를 돕고자 최고 성능의 드론을 판매했다. 그러나 미국산 드론은 러시아의 전파 방해 및 GPS 차단을 극복하지 못해 항로를 이탈했다. 제조사가 장담한 성능을 구현하지 못했고 수리도 힘들었다. 매체는 미국 내 드론 개발사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자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개발사와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진화하는 사이버 공격 대응에 취약했고, 정부의 중국산 부품 사용 금지 규제 때문에 드론 가격도 비싸질 수밖에 없었다. 매달 드론 1만여대를 소모하는 우크라이나군은 대안이 필요했고, 세계 최대 드론 기업인 중국 DJI 제품으로 눈을 돌렸다. 중국산은 미국산에 비해 대당 수천만원이나 저렴했다. DJI는 “자산 드론이 전쟁에서 쓰이는 것을 제한하고 싶지만 드론이 판매된 뒤 어떻게 사용되는지 통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중국산 부품을 사들여 자국 공장에서 수십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2019년 중국산 드론과 부품 군용 구매를 금지했고 2020년에는 DJI가 미국 회사 부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상무부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 그럼에도 DJI 드론이 미국산 제품과의 실전 대결에서 완승한 것이다. WSJ은 미국산 드론의 부실한 전투 능력은 군대에 드론을 안정적으로 조달해야 하는 미 국방부에도 나쁜 소식이라고 지적했다.
  • 이상 확인하고도 방치… 중대재해법 위반 대표 징역 2년

    이상 확인하고도 방치… 중대재해법 위반 대표 징역 2년

    안전 점검에서 이상이 발견됐지만, 이를 무시하고 작업을 진행시키고, 결국 사망사고를 일으킨 기업 대표이사에게 실형 2년이 선고됐다. 이는 중대재해처벌법 1심 판결 중 가장 무거운 형량이다. 울산지법 형사3단독(부장 이재욱)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경남 양산의 모 자동차부품 업체 대표이사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15건이 넘는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사건 1심 판결 중 가장 높은 선고 형량이다. A씨가 운영하는 업체에선 2022년 7월 14일 네팔 국적 노동자가 다이캐스팅(주조) 기계 내부 금형 청소 작업 중 금형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앞서 A씨는 안전 점검을 위탁받은 대한산업안전협회로부터 다이캐스팅 기계 일부 안전문 방호장치가 파손돼 ‘사고 위험성 높음’, ‘즉시 개선이 필요한 상태’라고 수 차례 보고받았다. 다이캐스팅 기계 중 일부 안전문 방호장치가 파손돼 안전문을 열어도 기계 작동이 멈추지 않는 결함이 발견된 것이다. 하지만 A씨는 작업환경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또 사고를 대비한 작업 중지, 근로자 대피, 위험 요인 제거 등과 관련한 매뉴얼도 마련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고 발생 열흘 전까지도 대한산업안전협회로부터 구체적인 사고 위험성을 지적받았는데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적절한 조치가 있었다면 피해자가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과 합의하고 사후 시정조치를 마쳤다고 하더라도 집행유예 등으로 선처할 수 없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이 회사 총괄이사 B씨에겐 금고 1년 6개월을, 중대재해처벌법 혐의가 적용된 회사 법인에는 벌금 1억 5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산업안전 중점검찰청인 울산지검이 관할인 울산·양산 지역에서 재판에 넘긴 첫 사건을 다룬 것이다.
  • 캠핑용 가스 싣고 담뱃불 붙이다 ‘펑’…부산서 SUV 전소 사고

    캠핑용 가스 싣고 담뱃불 붙이다 ‘펑’…부산서 SUV 전소 사고

    8일 오전 6시 40분쯤 부산 금정구의 한 도로를 주행 중이던 SUV 차량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일어나 차량 운전자 60대 A씨가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폭발 사고 당시 충격으로 SUV 트렁크 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고, 차량에도 불이 붙어 SUV가 전소됐다.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가 긴급 진화해 불은 10분 만에 꺼졌다. 운전자 A씨는 목과 등, 어깨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갑작스러운 폭발로 차량의 잔해물이 주변으로 튀면서 옆에 있던 다른 승용차 2대도 파손되는 등 소방 당국 추산 77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폭발 원인은 차량 트렁크에 실려 있던 ‘캠핑용 3㎏짜리 LP 가스’로 알려졌다. 1차 현장 감식 결과 LP가스 밸브가 3분의 1가량 열려 있어 차량 트렁크 안에서 가스가 누출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운전자가 라이터를 켜면서 순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소방 당국은 보고 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를 켜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왜 캠핑용 가스의 밸브가 열려 있었는지, 제품에 결함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캠핑 안전사고, 가스 ‘최다’…가스통 ‘실외 보관’ 원칙 캠핑 안전사고에는 실제로 가스 관련 화재 사고가 가장 잦았다. 한국소비자원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캠핑용품 관련 안전사고 396건을 분석한 결과, 가스 누설과 불꽃 폭발 등 가스 관련 화재가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특히 차량이나 텐트 내부 등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 누출을 인식하지 못하는 바람에 일어나는 폭발 사고도 잦았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가스 관련 안전사고를 막으려면 가스통을 차량 등 실내에 보관하지 말고 직사광선이 없고 통풍이 잘되는 실외에 보관해야 한다. 실내에 가스가 샐 경우 가스에 중독될 위험이 있고, 작은 불꽃으로도 폭발이 일어나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스통을 쓰지 않을 때는 밸브를 꼭 잠가야 하고 차량에 적재할 땐 가스통이 쓰러지지 않는지, 주변에도 인화성 물질이 있는지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 LG전자, 사용자 중심의 가전 구독 모델로 시장 변화 주도

    LG전자, 사용자 중심의 가전 구독 모델로 시장 변화 주도

    대형 가전부터 취향 가전까지 사용 기간 설정해 사용 LG전자 ‘가전도 이제 구독하는 시대’ TVC 광고 공개미래 가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LG전자의 ‘구독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가전 제품을 구매해 오랜 기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제 가전 시장의 판도는 ‘가전을 제대로 쓰는 것’에 초점을 맞춰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의 구독 서비스는 세탁기, 에어컨, TV 등 대형 가전부터 스탠바이미, 홈브루, 틔운 등의 취향 가전까지 폭 넓은 선택지 안에서 원하는 가전을 선택할 수 있다. 제품 선택과 더불어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사용 기간을 3년에서 6년까지 설정할 수 있어 초(超)개인화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LG전자 가전 구독 시 사용자는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내·외부 토탈 클리닝 등의 전문 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공기청정기, 청소기, 정수기 등 자가 관리가 가능한 제품을 구독할 경우 개인의 선택에 따라 때맞춰 소모품까지 배송해 주기 때문에 소모품 교체에 대해 일일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가전 구독 기간 중 무상보증 서비스도 제공되는데 제품 제조상 결함으로 인한 수리나 교환이 필요한 경우 무상으로 점검 받을 수 있어 고장에 대한 사용자의 불안도 덜어준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제 가전 시장의 패러다임은 ‘고장 없이 오래 쓰는 것’에서 ‘사용하는 동안 제대로 쓰는 것’으로 바뀌었다”며 “구독 서비스는 가전을 소유하고 사용하는 새로운 방식으로서 소비자들은 부담 없고 편안하게 다양한 카테고리의 가전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지난 30일 TVC 캠페인 ‘가전도 이제 구독하는 시대’를 공개했으며, 소비자들은 “가전도 구독의 시대가 왔군요”, “이제 LG가전도 구독이 되다니”, “관리 신경 안 써도 돼서 좋네요” 등의 반응을 통해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LG전자 구독 서비스는 LG 베스트샵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 ‘구호단체 오폭’에… 다시 불거지는 AI무기 논란

    ‘구호단체 오폭’에… 다시 불거지는 AI무기 논란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으로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들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숨지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전쟁에 사용하는 것을 두고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실수’라는 이스라엘 측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직원 7명이 희생된 WCK의 창립자인 스타 셰프 호세 안드레스는 3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폭격이 의도적이라고 비판했다. 안드레스는 “각각 1.5, 1.8㎞ 거리의 인도주의 호송 행렬이었고, 트럭 지붕에는 로고 깃발이 표시돼 있어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을 하는지 매우 분명한 상황이었다”며 이스라엘이 구호 차량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도 “구호 차량이 구호 창고에 구호품을 내려놓고 떠난 뒤 이스라엘 드론 1대가 WCK 차량을 향해 차례차례 미사일 3발을 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IDF)은 2021년 가자지구에서 11일간 충돌이 일어난 뒤 매일 100개의 새로운 공격 목표를 식별하는 AI 시스템을 도입했다. 예수의 가르침이란 뜻의 ‘합소라’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에 대해 IDF 내부에서도 “대량 살상 공장을 운영하는 것 같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토비 월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 AI 연구소의 수석 과학자는 “가자지구의 높은 민간인 사망률은 합소라에 결함이 있거나 의심스러운 지침에 따라 운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 IDF 소식통은 “어떤 일도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비윤리적인 결정이 존재한다는 것을 에둘러 설명했다. WCK 공격으로 자국민을 잃은 국가 정상들은 이스라엘을 향해 분노를 드러냈다. 영국인 3명이 사망한 데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경악했다”면서 독립적인 진상 조사를 요구했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한 건 받아들일 수 없고 불충분하다”고 격노했다. 폴란드 정부도 검찰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국에서는 사퇴 요구에 직면했다. 최대 정적인 야당 국가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는 이날 국가 분열을 막기 위해 오는 9월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6개월간 가지지구 전쟁으로 하마스 전투원과 민간인을 합쳐 팔레스타인 주민 약 3만 3000명이 사망했고 구호 활동가도 2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 요통에도 직립보행 택한 인간… 불완전 속 ‘만물의 영장’ 됐다

    요통에도 직립보행 택한 인간… 불완전 속 ‘만물의 영장’ 됐다

    ‘아메바에서 도널드 트럼프까지’ 지구의 생명이 진화해 온 여정은 무려 35억년에 이른다. 그 긴 여정에 인류가 올라탄 시간은 고작 700만년 정도다. 직계 조상인 호모사피엔스를 기준으로 삼을 경우 겨우 20만년에 그친다. 그런데도 인간은 현세를 지배하는 유일한 종으로 진화했다. 원동력은 뭘까. ‘불완전한 존재들’은 특유의 불완전성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가장 강력한 지배종이 된 이유를 탐색한 책이다. 우주와 지구, 생명체의 탄생부터 인류 출현까지의 과정을 돌아보며 인류가 지구의 지배자가 될 수 있었던 원인을 살핀다. 인간은 비범한 능력과 함께 다양한 질병과 결함으로 고통받는 불완전한 존재다. 역설적이게도 바로 이 불완전성이 호모사피엔스를 더 유연하고 창의적인 종으로 만들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네안데르탈인과 비교하면 알기 쉽다. 네안데르탈인은 커진 두뇌를 지탱하기 위해 두껍고 짧은 목을 선택했다. 반면 호모사피엔스는 긴 목을 택했다. 긴 목은 결점이 많았다. 질식, 목 디스크 등의 위험에 늘 노출됐다. 하지만 목 아래로 이동한 후두가 기도와 성대로 분리되면서 하나의 목구멍으로 동시에 숨 쉬고 먹고 말할 수 있게 됐다. 불완전했지만 꽤 괜찮은 진화적 타협이었다. 인류의 상징 중 하나인 직립보행도 마찬가지다. 두 다리로 걸으며 멀리 보는 비범함을 얻었지만 허리 통증과 관절염, 탈장 등의 질병도 갖게 됐다. 여성의 경우엔 골반이 좁아지는 문제까지 떠안았다. 출산이 힘들어지자 인류는 타협에 나섰다. 두뇌 크기가 어른의 3분의1밖에 안 되는 미성숙한 아기를 낳는 대신 뇌의 3분의2는 성장하면서 완성되기를 기다렸다. 불완전하고 극단적인 타협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유형성숙(늦은 성장과 성숙) 같은 인간만의 특성으로 작용해 사회적 협력과 학습 능력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저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선 새로운 것을 만들기보다 기존 것을 재활용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인다”며 “완벽한 최적화가 아니라 불완전한 땜질이 진화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인류는 이제 또 다른 진화적 분기점에 서 있다. 예컨대 당과 열량이 부족했던 시대에 완성된 몸과 오늘날 풍족한 식단은 괴리가 있다. 뇌는 똑똑하게 진화했으나 각종 마음의 상처와 불안을 평생 떠안고 살아야 한다. 게다가 장수에 대한 집착이 깊어질수록 퇴행도 필연적일 텐데, 인류의 선택은 과연 뭘까.
  • 대륙의 진짜 실수?…샤오미 전기차 출시 직후 사고·결함 영상 화제

    대륙의 진짜 실수?…샤오미 전기차 출시 직후 사고·결함 영상 화제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으로 잘 알려진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 시리즈가 지난달 28일 출시된 가운데 각종 사고 소식들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인사이드 차이나 오토’(Inside China Auto) 등 자동차전문매체들은 시승 운전 중 SU7의 사고나 결함 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고 보도했다.먼저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 등에는 SU7이 통제력을 잃고 도로를 좌우로 달리다 결국 연석에 충돌한 뒤 멈춰선 영상이 올라와 화제에 올랐다. 이에대해 현지매체는 “사고 운전자가 전기차 운전 경험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는 차량 TCS(Traction Control System·차량이 출발할 때나 주행 중 급가속할 때 구동바퀴에 미끄러짐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줘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게 해주는 장치)의 실패를 보여주며 샤오미의 소프트웨어 문제인지 하드웨어 문제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발전된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이어 “만약 테슬라였다면 이같은 위험한 행동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한 인사이드 차이나 오토는 에어 서스펜션에 결함이 있어 차량이 주저않은 것으로 보이는 SU7 영상과, 공식 출시 전인 지난달 24일 독일 BMW 차량과 충돌 사고를 일으킨 차량의 사진도 공개했다.앞서 지난달 28일 샤오미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에 SU7 시리즈의 출시를 발표했으며 단 24시간 만에 9만대 가깝게 주문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SU7은 표준과 프로, 맥스 3가지 모델로 나왔다. 표준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70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210㎞, 제로백은 5.28초다. 표준 모델의 가격은 21만 5900위안(약 4000만원)으로 동급인 테슬라 모델3(24만 5900위안)보다 3만위안 저렴하다. 특히 로이터 통신은 1일 SU7의 인도가 길게는 7개월로, 표준과 프로 모델은 인도까지 18~21주 가량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 현대차 공익제보자 “공영운, 엔진 중대결함 은폐 주도”

    현대차 공익제보자 “공영운, 엔진 중대결함 은폐 주도”

    현대자동차에서 엔진 관련 결함을 공익 제보했던 김광호씨가 4·10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현대차 임원 시절 차량 엔진 중대 결함에 대한 은폐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30일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사실을 밝혔다. 그는 현대차 품질강화팀 부장 시절 ‘세타2 GDi’의 결함을 폭로해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목련장 등을 받았고 국민권익위원회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으로부터 보상금을 받은 인물이다. 김씨는 회견에서 “2016년 현대차 재직 당시 세타2 GDi엔진 안전과 관련한 중대 결함에 대해 국내와 해외에서 리콜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축소 은폐한 사실을 내부 감사실에 제보했지만 묵살당했다”며 “엔지니어의 양심으로 소비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공익제보를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후 2017년 국토교통부와 미 도로교통안전국으로부터 공익제보를 인정받아 세타2 GDi 엔진 리콜을 끌어냈으나 그 과정에서 공 후보의 방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대 결함을 세상에 알리는 기사를 낼 때 한 언론사 기자에 직간접적으로 연락해 기사 내용에 대해 압력을 행사한 분이 바로 공영운 당시 홍보실장”이라며 공 후보를 ‘권언유착 기술자’라고 표현했다. 이어 “현대차·기아가 회사 블로그를 통해 ‘결함은 미국에서 생산된 차에만 해당된다’면서 ‘우리나라는 무관하다’는 역대급 허위 사실을 올린 것도 공 후보가 당시 실장으로 있던 홍보실의 주도 아래 행해졌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김씨는 공 후보를 향해 “현대차 재직시절 공익제보자에게 했던 것처럼 국민의 목소리도 못 들은 척하고 진실을 은폐하고 소속 당의 정치적인 이익을 얻기 위한 정치를 하고자 후보로 나선 것이냐”라고 따졌다. ‘공 후보가 실제 은폐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있나’라는 질문에 2016년 9월 해당 건으로 언론 인터뷰를 할 당시 “기자들로부터 공 후보의 전화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며 “‘기사가 나가야 하는데 힘들다’, ‘톤 조절이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화성을에서 공 후보와 경쟁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469만대의 자동차에 대한 결함을 은폐하려고 했다면 국회의원이 된다고 하더라도 진실과 대중, 소비자의 편에 서기보다는 자신에게 공천을 준 사람과 세력의 이해에 따라 활동할 것이 아니겠나”라며 “(공익제보 방해에) 공 후보가 힘쓴 일이 있다면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그는 “김광호 부장은 현대자동차의 세타2엔진 관련 결함을 공익 제보해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에게 감사패를 받고, 문재인 정부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여한 분”이라며 “그래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분의 증언이 뼈아플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타2엔진 리콜사태 때 김광호 부장의 곁을 지키고 공익신고자를 보호하기 위해 애썼던 국회의원이 이번에 민주당에서 낙천된 박용진 의원”이라며 “공익제보자의 곁에 있었던 사람은 사라지고, 공익제보자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있는 후보가 민주당의 공천을 받았다”고도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공 후보는 페이스북에 “저급한 네거티브에 대응할 가치를 못 느끼며 허위사실에 법적대응 하겠다. 선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 우즈벡 가던 아시아나항공기 6시간 만에 회항…왜?

    우즈벡 가던 아시아나항공기 6시간 만에 회항…왜?

    인천에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출발한 아시아나 항공기가 기체 결함으로 상공에서 6시간가량 선회한 뒤 인천으로 다시 돌아오는 일이 발생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20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573편은 기체 날개 계통에 결함이 발견돼 6시간 후인 오후 11시 30분쯤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 당시 기내에는 277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륙 30분 만에 결함을 발견했지만 기체의 중량을 낮추기 위해 서해 부근을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항공기가 착륙하려면 기체 중량이 일정 기준 이하여야 하는데 당시 항공기에 유류가 가득 차 있어 이를 소비해야 했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결함이 발생한 항공기를 인천공항으로 회항한 이후 동일 기종 항공기를 교체 투입해 이날 오전 1시 25분 타슈켄트로 재출발했다. 이 과정에서 4명의 승객이 재탑승을 포기하며 총 273명이 최종적으로 타슈켄트로 향했다. 재출발한 항공기는 한국시간 오전 9시쯤 타슈켄트에 무사히 도착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내 식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곧바로 비행기를 교체했다. 재탑승을 포기한 탑승객들에겐 환불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 몸 속에 기계…아놀드 슈워제네거 ‘진짜’ 터미네이터 됐다

    몸 속에 기계…아놀드 슈워제네거 ‘진짜’ 터미네이터 됐다

    헐리우드 영화 ‘터미네이터’의 아놀드 슈워제네거(76)가 최근 인공 심장 수술을 받은 사실을 고백했다. CNN은 25일(현지시간) “그는 로봇 암살자로 알려졌을지 모르지만, 현실에선 그도 그저 인간일 뿐”이라며 슈워제네거가 일주일 전 오하이오주의 클리블랜드 의료센터에서 인공심장박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수술 후 슈워제네거는 “심장에 기계를 넣으니 로봇이 된 기분”이라며 자신의 흥행작인 ‘터미네이터’를 언급하면서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어 “수술을 담당하고 그동안 돌봐준 의료진에게 모두 감사하다. 이들 덕분에 최대한 고통 없이 수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76세인 슈워제네거는 선천적인 심장 질환 ‘이엽성 대동맥판막’이라는 결함을 가지고 태어났다. 정상적인 심장은 대동맥판막이 3개의 소엽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이엽성 대동맥판막’의 경우 소엽이 2개뿐이라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선천적인 심장 기형이다. 슈워제네거는 이 질환으로 1997년 처음 심장수술을 받았다. 이후로도 그는 2018년과 2020년 등에도 추가적인 설치·교체 수술을 받았다. 그는 직전 수술에서 생긴 흉터 조직의 영향으로 심장 박동에 이상이 생기자 의료진이 인공심장박동기 삽입을 권유했고 수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심장박동기 수명은 평균 10년 정도이며 수명이 다하면 새 기계로 교체해야 한다. 그는 사적인 정보 공개를 꺼렸으나, 자신과 같은 병을 앓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투병 근황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회복 중이며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메이데이 콜’이 대형사고 막았다… ‘車 수출입 1위’ 항구 올스톱

    ‘메이데이 콜’이 대형사고 막았다… ‘車 수출입 1위’ 항구 올스톱

    26일(현지시간) 새벽 1시 28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만에 있는 교량 붕괴 사고 당시 선박이 충돌 직전에 보낸 ‘메이데이 콜’(조난구조 신호)이 더 큰 피해를 줄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면서 실종자 수색과 현장 수습 작업을 이어 가고 있지만 미국 내 차량 수송 1위인 항구 가동이 무기한 중단돼 공급망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공개된 사고 영상을 보면 4700여개 컨테이너를 실은 달리호(싱가포르 국적선)의 선수가 방향을 잃으면서 프랜시스 스콧 키 교량의 중앙 교각을 들이받았다. 이후 상판이 기울다 무너져 내렸고 이어진 양쪽 상판까지 중심을 잃으면서 전체 2.6㎞ 중 56m에 달하는 구간이 주저앉았다. 이 사고로 다리 위에서 포트홀(도로 파임) 작업 중이던 인부 8명이 추락해 2명이 구조되고 6명이 실종됐다. 수색 당국은 실종자들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수색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실종자들은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멕시코 출신 이민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된 엘살바도르 출신 미겔 루나(40)의 아들 마빈은 “살아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1977년 개통된 다리를 47년간 매일 마주했던 볼티모어 주민들은 “충격적이고 가슴 아프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키 교량은 695번 주간 고속도로의 일부인 양방향 4차선 다리로 매일 수천 대의 차량이 통행한다. 사고 영상에는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많은 차량이 오가는 모습이 찍혀 있다. 그러다 충돌 직전부터 오가는 차량이 줄어드는데, 사고 선박이 90초 전부터 메이데이 콜을 보내고 이를 수신한 경찰이 즉각 통행 제한을 했던 게 주효했다. 당시 녹음된 경찰 무선 교신에는 “선박이 조타를 통제할 수 없다”, “키 브리지 모든 교통을 통제하라”고 말하는 긴박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조난 신호를 듣자마자 교량을 막지 않았다면 물에 빠진 운전자들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면서 “이 사람들은 영웅이다. 그들은 생명을 구했다”고 추어올렸다. 메릴랜드주 당국은 사고 수습을 위해 항구 운영을 무기한 중단하면서 대서양~미국을 연결하는 관문이자 주요 자동차 수출입 길도 막히게 돼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메릴랜드 주정부와 업체들은 인근 뉴욕, 보스턴, 뉴저지항 등으로 분산 작업에 들어갔다. 볼티모어항은 고용된 인원이 15만 4000여명에 이르고 연간 3억 9500만 달러(약 5330억원)의 세수를 창출하는 메릴랜드 주 경제의 주요 거점이다. 지난 한 해에만 5200만t의 수출 화물을 처리했으며, 미국 항구 중 아홉 번째로 물동량이 많다. 자동차·소형트럭 수송량은 지난해 84만 7000여대로, 13년 연속 미국 내 1위를 기록했다. 닛산,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볼보 등 완성차업체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한국GM 등 한국 제조사는 미국 서부로 입항하고 있어 이번 사태의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은 “공급망에 중대하고 장기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포드·GM 측은 차량 선적을 다른 항구로 옮기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은 한동안 물류 병목현상이 있겠지만 동부 해안을 따라 대체 고속도로·항구가 많기 때문에 미 경제 전반에 미치는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파나마운하 가뭄,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위협 등으로 상승한 해상 운임에는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사고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달리호의 추진 장치와 보조기계 관련 결함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달리호가 지난해 6월 칠레에서 선박 검사를 받을 당시 이 문제가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또 무너진 교량에는 선박의 교각 충돌을 방지하거나 선박 방향을 바꾸기 위한 펜더 시스템(보호장벽)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뒤 백악관 긴급 연설에서 “실종자와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비상 상황 대응 과정에 필요한 모든 연방 정부 자원을 보낼 예정이다. 연방 정부가 교량을 다시 짓는 데 필요한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포착] 위성으로도 보이는 美 볼티모어 교량 동강낸 컨테이너선

    [포착] 위성으로도 보이는 美 볼티모어 교량 동강낸 컨테이너선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 입구에 있는 2.6㎞ 길이의 대규모 교량이 대형 컨테이너선박과의 충돌로 대부분이 붕괴된 가운데 이 모습이 우주에서도 관측됐다. 27일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맥사테크놀로지 위성이 촬영한 해당 지역의 사고 모습을 공개했다.언론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볼티모어 항만을 가로지르는 교량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의 일부가 완전히 끊어진 것이 확인된다. 또한 이날 사고를 낸 싱가포르 선적의 컨테이너선 ‘달리’호가 다리 사이를 뚫고 그대로 멈춰서있는 모습도 보인다. 이날 사고가 얼마나 큰 대형사고인지 위성으로도 한눈에 확인될 정도.사고는 이날 새벽 컨테이너선 달리호가 교각에 부딪히면서 순식간에 발생해, 당시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8명이 추락했으며 이중 6명은 실종됐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당시 달리호가 교각과 충돌하기 전 동력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동력 문제가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특히 워싱턴포스트(WP)는 달리호가 지난해 받은 선박 검사에서 결함이 발견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달리호는 지난해 6월 칠레 산안토니오 항구에서 실시된 검사에서 시스템 결함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고로 끊어진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는 지난 1977년 개통된 2.6㎞ 길이의 교량이다. 미국 동부 주요 도시인 워싱턴DC,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뉴욕을 연결하는 695번 고속도로로 이어지며 일일 3만 1000여명이 이 다리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볼티모어 다리 충돌 선박 도선사 신속 구조 요청, 인명 피해 줄였다

    볼티모어 다리 충돌 선박 도선사 신속 구조 요청, 인명 피해 줄였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에 충돌한 컨테이너 선박 달리호를 운항하던 베테랑 도선사가 사고 직전 구조 요청을 보낸 것이 추가 인명 피해를 막은 것으로 드러났다. 충돌 2분 전 무전을 받은 메릴랜드 교통당국은 즉각 다리 진입을 통제했고, 다리 위를 지나던 7대의 차량 외에 추가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2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사고 당시 메릴랜드 교통국 무전에는 “조타기를 잃은 배가 접근하고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교통을 통제해야 한다”는 말이 들린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나중에 “달리호 승무원들을 영웅”이라고 칭송하며, 당국이 신고와 충돌 사이의 2분 동안 다리로 향하는 차량의 흐름을 막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빠른 대응이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클레이 다이아몬드 미국도선사협회 이사는 이날 메릴랜드도선사협회 관계자와 대화한 뒤 “달리호가 다리에 충돌하기 몇 분 전에 엔진과 항해 장비의 전원이 꺼지는 ‘완전한 정전’을 겪었다”며 “선박이 추진 동력을 선박을 가능한 한 왼쪽으로 선회하고 좌현 닻을 내리려고 했으나 교량을 향한 선박의 전진을 멈추거나 늦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선박의 백업 발전기가 가동되어 일부 전력이 복구되었지만 추진 시스템은 여전히 먹통인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다이아몬드 이사는 “도선사의 명령이 충돌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었던 다리 위의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었다”면서 “선박이 동력을 잃자마자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직감했고, 메릴랜드주 교통 당국에 바로 무전을 보내 즉시 교통통제를 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선박을 운행한 도선사가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었고, 도선사가 되기 위해 훈련 중인 견습생도 배에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해양 데이터 플랫폼인 마린 트래픽(Marine Traffic)의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달리호는 26일 오전 1시에 볼티모어를 출발해 스리랑카 콜롬보로 향하던 중이었다. 충돌 약 1시간 전 예인선이 달리호를 정박지인 볼티모어 항구에서 유도하기 시작했고, 이후 다리 남쪽으로 방향을 돌리는 것을 도왔다. 배가 항로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하자 예인선은 출발했고, 달리호는 항구의 일반적인 관행에 따라 스스로 항해를 계속하도록 남겨두었다. 볼티모어 항구에서 출항해 키 브리지를 지나는 선박은 수심이 깊은 특정 수로를 따라가다가 키 브리지 아래를 지나야 한다. 선박 데이터에 따르면 달리호는 이 특정 수로를 지났고, 배에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 약 8.5노트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다. 이후 오전 1시 26분쯤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에 충돌했다. 볼티모어 지역에서는 이 지역 운항을 전문으로 하는 현지 항만 도선사를 고용한다. 다른 해역에서 온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도선사들은 수년간의 훈련을 통해 항구의 규칙, 해류, 항로, 교통 패턴 및 위험 구역을 숙지한 뒤 선박을 입출항시키는 임무를 맡게 된다. 가장 경험이 많은 도선사는 더 큰 선박을 관리한다. 메릴랜드 주정부는 “선박 달리(Dali)의 구조 요청(Mayday)으로 인해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 양쪽 끝의 교통을 일시 봉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벌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교통을 통제한 사람들이 의심할 여지 없이 생명을 구했다”고 말하며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재건을 위해 연방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는 선박 기록에 나타난 내용과 닻이 떨어졌는지 여부 등 여러 조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고, 선박에 충돌한 구조물의 철탑이나 교각에 ‘펜더’(fender)라고 알려진 차단 장치가 장착되어 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달리호는 이전에 실시한 선박 안전 검사에서 수차례 결함이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프랑스 해양청의 주도로 전세계 선박의 안전 품질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이퀄리스(Equalis)에 따르면, 달리호는 2015년 이후 27번의 검사를 받았고, 2016년 벨기에 앤트워프 항구에서 “선체 파손으로 내항성이 저해됐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지난해 칠레 항구에서 달리호를 검사한 결과 해당 선박에는 ‘추진 장치 및 보조 기계’와 관련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같은 해 6월 27일 샌안토니오 항구에서 실시된 검사에서는 게이지와 온도계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소유사 ‘그레이스 오션’(Grace Ocean Private Ltd)은 2021년 호주 당국으로부터 최근 몇 년간 선원들에게 저임금을 주고 계약된 기간보다 몇 달 더 선원들을 선내에 머물게 한 혐의로 처벌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는 이 회사가 임금을 체불한 13명의 승무원에게 선박에 1년 이상 머물게 한 사실이 알려진 뒤 추가로 밝혀진 내용이다. 그레이스 오션이 소유한 퍼니스 사우던 크로스(Furness Southern Cross)에는 10명의 선원이 14개월 이상한 기록도 밝혀졌다. 뇌물 방지·규정 준수·올바른 거버넌스에 중점을 둔 그룹인 트레이스(Trace)의 창립 회장인 알렉산드라 레이지(Alexandra Wrage)는 이날 “달리호의 선박 소유권 구조가 불투명성을 극대화하고 책임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었다”고 지적했다. 55척의 선박을 소유중인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선사 ‘그레이스 오션’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그레이스 오션 인베스트먼트’(Grace Ocean Investment Limited)가 소유하고 있다. 2021년 그레이스 오션의 위반 사항을 처음 지적한 로이즈 리스트(Lloyds List)는 그레이스 오션 인베스트먼트가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홍콩 법인 기록에 따르면, 로이드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이름과 주소와 일치하는 회사는 2015년에 해산됐다. 이 기록에 따르면 싱가포르 회사에는 필리핀 국적자 2명, 싱가포르 국적자 1명, 일본인 국적자 1명 등 4명의 이사가 등재 돼 있고, 이들의 소재지는 싱가포르에 있다. 숨진 6명과 함께 8개월 간 함께 일을 했다고 밝힌 지저스 캄포스 씨는 이날 지역 언론 ‘볼티모어 배너’와의 인터뷰에서 “이들 상당수가 본국에 있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하던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서 이민해온 저소득 남성 노동자”라고 말했다. 이들은 볼티모어 카운티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 브라워너 빌더스 소속이었고, 이 회사는 메릴랜드주 정부가 운영하는 다리를 정기적으로 유지보수하는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였다. 무너진 다리는 메릴랜드 태생의 시인이자 미국 국가 ‘성조기(The Star-Spangled Banner)’를 작사한 프랜시스 스콧 키의 이름을 따 지어졌다.
  • 김수현 같은 아들, 김지원 같은 딸 낳으려면… [달콤한 사이언스]

    김수현 같은 아들, 김지원 같은 딸 낳으려면… [달콤한 사이언스]

    임산부들은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 먹는 것에 상당히 신경을 쓴다. 그런데, 먹는 것에 따라 아이의 얼굴도 달라질 수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엄마가 먹는 것에 따라 김수현 같은 아들, 김지원 같은 딸을 낳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를 중심으로 7개국 20개 대학 및 연구 기관 소속 과학자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이 임신한 어미 쥐의 단백질 섭취 함량에 따라 새끼의 얼굴 모양이 달라진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예테보리대, 중국 베이징대, 체코 브루노 공과대, 오스트리아 빈대학, 러시아 카잔 연방대, 미래 기술 생애 개발 연구센터(LIFT), 세베르초프 생태 및 진화연구소, 콜초프 발달생물학 연구소, 일본 준텐도대, 벨기에 루벤 가톨릭대 소속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3월 27일 자에 실렸다. 태아의 얼굴 형태는 모체의 자궁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과정에 따라 결정된다. 그 과정에 오류가 발생할 경우 구개열이나 두개골 뼈가 너무 일찍 결합하는 것 같은 선천적 결함이 나타나게 된다. 유전적 원인도 있겠지만, 환경적 요인도 이런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적 영향과 환경적 영향을 모두 공유하지만, 얼굴 특징에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발달 과정에서 더 미묘한 얼굴 특징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인간 배아에서 얼굴이 발달하는 동안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DNA 영역인 ‘인핸서’를 검색했다. 인핸서는 DNA 염기서열의 특정 부분으로, 유전자의 전사 효율을 높이는 염기배열이다. 그다음, 인간 얼굴 특징의 변이에 관여하는 유전자 목록과 인핸서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인핸서 중 일부는 영양에 반응하는 세포 과정을 제어하는 mTORC1 경로와 관련된 유전자와 연결된 것이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생쥐와 제브라 피시로 실험했다. 그 결과, 초기 배아 발달 단계에서 이 경로가 활성화하면 얼굴이 커지고 코 연골이 두꺼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경로가 억제되면 제브라 피시의 얼굴이 길어지고 생쥐의 주둥이가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단백 사료를 먹인 임신한 생쥐의 배아는 저단백 사료를 먹인 임신한 생쥐의 배아에 비해 mTORC1 신호가 변하고 비강 부분이 더 커지고 턱뼈가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안드레이 차긴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교수(생리학·약리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모체 식단 변화가 복잡한 유전적 메커니즘과 상호 작용해 다양한 얼굴 특징을 만들어내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차긴 교수는 “이 같은 경로가 인간의 얼굴 특징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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