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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대선열전 현장(1+1+0.5의 대결:1)

    ◎돌아온 페로… 돌풍 재현엔 의문/“공화·민주서 내정책 외면” 재도전/지지율 계속 하락… “2.5색전” 해석 미국의 대통령선거(11월3일)가 꼭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한동안 조지 부시 공화당후보와 빌 클린턴 민주당후보의 양당대결로 압축되던 선거전은 1일 무소속의 억만장자 로스 페로가 다시 도전을 선언하고 나섬에 따라 3파전으로 보다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됐다.「페로 변수」가 가미돼 더욱 흥미롭게된 미대통령선거전을 시리즈로 엮어 조명해 본다. 한때 「페로 돌풍」을 일으켰던 로스 페로가 지난 7월16일 돌연 도중하차를 선언하며 한 말은 『미국의 전통적인 양당제도를 혼란속으로 이끌 의사가 없으며 어느 후보의 승리를 가로막는 방해꾼도 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10여주가 지난 1일 페로는 다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재도전의 변은 『누적되는 재정적자와 만성적인 무역적자로 허덕이는 미국을 구하기 위해 제시한 나의 정책을 공화·민주양당이 모두 귀담아듣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중하차의 변과 재도전의 변이 어떤 연관을 갖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지만 어찌 됐든 미국의 대통령선거전은 불과 한달을 앞두고 부시,클린턴,페로의 3자 대결이 됐다. 그러나 이곳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전은 2·5파전이 될것으로 보고 있다.페로 후보 스스로 반드시 대통령이 되려는 것이 아닌데다 국민들의 반응도 상당히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페로후보가 재도전을 발표하던 1일 CNN방송이 조사한 페로의 지지도는 7%에 그쳤다.같은 조사에서 유권자의 60%가 페로같은 사람이 대통령후보가 돼서는 안된다고 응답하고 있다. 당초의 「페로 돌풍」때 35%에 이르렀던 지지도와 비교하면 금석지감이 없지 않다. 그런데도 페로는 왜 다시 돌아왔을까.한때 그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던 에드워드 롤린스는 그가 후보사퇴를 한뒤 『페로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말했었다.롤린스는 그의 이같은 확신의 근거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상당수의 사람들은 「졸부의 매명심리」쯤으로 치부하고 있다. 정상적인 선거운동으로는 클린턴을 뒤집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부시진영이 페로를 끌어들였다는 루머도있으나 근거는 희박하다. 며칠전 뉴스위크지가 페로의 입후보를 전제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클린턴 46%,부시 37%,페로 9%의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CNN­타임지 공동조사에서는 클린턴 43%,부시 32%,페로 17%였다.페로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는 클리턴 49%,부시 37%였다. 페로가 이번 대통령선거전에 큰영향을 미칠것 같지 않다는 결론이다.전문가들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페로 영향」이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계산 때문인지 부시대통령은 1일 예정대로 캠프 데이비드에서 브리핑을 받고 백악관으로 돌아와 정상집무를 했으며 클린턴 후보도 담담한 표정으로 밀워키에서 계획대로 유세를 했다. 인격적으로 많은 결함이 있으면서도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가 선전하는 것도,「페로 현상」도 자세히 살펴보면 「보수운동」의 좌절에서 오는 역현상이라 할수 있다. 60년대말 표면화된 미국의 보수운동은 「미국제일주의」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시작된 것이다.80년대 로널드 레이건때 절정을 이룬 보수운동의 요점은 「변영된 미국」,「강력한미국」의 재건이다. 미국민들은 보수적인 공화당을 통해 번영되고 강력한 미국의 재건을 재현하려 했던 것이다.지금 미국에는 보수운동이 실패했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대환상」의 저자 존 B 주디스는 「보수운동이 내세운 미국의 새벽은 밤으로의 긴여정이 돼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중산층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실제 생활을 통해 보수운동의 허상을 깨닫게 된 것이다.동구권이 무너졌음에도 초강국 미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음을 그들은 스스로 알게 됐다. 미국은 지금 방황하고 있는 모습이다.현재 나타나고 있는 클린턴의 우세는 부시에 대한 실망의 결과이지 클린턴에 대한 희망때문이 아니다. 남은 한달동안 미국이 어떤 새로운 희망을 찾아낼 것 같지도 않다.누구를 선택하든 미국은 앞으로 4년 더 방황하게 될지도 모른다.
  • 통화위기 수습 논의/오늘 영·불 정상회담

    【런던 AP 연합】 존 메이저 영국총리와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1일 새벽(한국시간)유럽통화위기 이후 처음으로 양국정상회담을 갖고 통화위기 수습방안과 유럽통합문제등 주요 현안을 협의한다. 메이저총리는 이 회담에서 유럽통화체제에 기본적으로 결함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의 개편을 촉구하는 한편 유럽통합을 위한 마스트리히트 조약과 관련,참여국의 주권을 보다 강조하는 합의를 이끌어내려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총리는 이날 파리를 방문,미테랑대통령과 약90분동안 회담을 가진후 곧바로 귀국해 포울 슐뢰터 덴마크 총리와 회담한다. 메이저 총리와 슐뢰터 총리와의 회담은 마스트리히트 조약비준을 둘러싼 문제점들을 중점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 브라질 하원,대통령 탄핵 가결

    ◎“콜로르부패 인정”… 압도적 표차로 통과/6개월 직권정지… 상원심리 거쳐 확정/프랑코부통령이 권한대행 【브라질리아 로이터 AFP 연합】 브라질 하원은 29일 저녁(한국시간 30일 새벽)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킴으로써 페르난두 콜로르 데 멜루 대통령(43)을 사실상 권좌에서 밀어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는 브라질은 물론 중남미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이로써 약 4개월간 이나라 정정을 파국으로 치닫게 해온 콜로르 부패 스캔들은 사실상 일단락됐다. 하원의 탄핵소추 결정으로 지난 89년 오랜 군정 끝에 29년만에 처음 실시된 자유선거에서 대권을 잡은 콜로르는 앞으로 최장 6개월간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권한이 정지되며 사실상의 재판절차인 상원 심리를 거쳐 탄핵이 확정된다. 콜로르의 탄핵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이타마르 프랑코 부통령(61)이 대권을 승계해 오는 95년 1월까지의 콜로르 잔여 임기를 대행하게 된다. 하원은 브라질 전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실시된 호명 투표에서 재적 5백3명중 탄핵소추에 필요한 3분의2가 넘는 4백41명이 찬성표를 던져 이를 통과시켰다. ◎청렴구호속 부패에 분노의 단죄/중남미 초유의 일… 민주정착 토대 마련/군부 중립으로 의회위상도 한층 강화/해설 브라질 하원이 29일 페르난두 콜로르 데 멜루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함으로써 4개월을 끌어온 이른바 「콜로르 게이트」는 일단락되고 이로 야기됐던 브라질정국의 혼돈도 수습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현직대통령을 강제퇴진으로 내몬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공교롭게도 대통령의 막내동생인 페드루 콜로르가 형의 측근에게 앙심을 품고 한 주간지에 측근들의 부정사실을 폭로함으로써 시작됐다. 진상 조사에 나선 의회 특별위원회는 3개월에 걸친 조사끝에 대통령보좌관들의 거액횡령사실과 대통령의 친·인척들이 대통령재임 2년6개월동안 2천3백만달러의 뇌물및 상납금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부정부패가 잦은 남미국가에서 최고권력자가 이같은 스캔들만으로 물러나게 됐다는 것은 아무래도 설명부족이라 할수 있다.관측통들은콜로르의 탄핵성사배경을 ▲부패일소를 내세웠다가 부패에 연루됐기 때문에 동정을 받지 못했고 ▲정치적 영향력이 큰 군부가 중립을 지켰으며 ▲스캔들 공방기간동안 측근들이 그에게 등을 돌려 지지기반이 취약해졌고 ▲국가경제사정이 극히 악화된 점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콜로르는 29년동안의 군사독재끝에 최초로 실시된 89년의 민선대통령선거에서 부패척결과 인플레억제를 제1의 공약으로 제시,폭넓은 국민적 지지와 희망속에 사상 최연소대통령으로 당선됐었다.그러나 지난해말 경제장관과 여성법무장관간의 혼외정사추문이 터진데 이어 금년초 노동사회복지장관과 보건장관의 금융부정사건등 각료들의 부정부패가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설상가상으로 부인이 자신의 정부투자단체 회장직을 이용,친정집안의 이익을 추구했다는 비난을 받고 면직당하는 망신이 이어졌다. 이번 탄핵결정은 군부와 군부의 들러리에 불과했던 의회가 이를 계기로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할수 있다는 점에서 브라질의 민주화와 관련,긍정적 평가를 받고있다.아울러 오랜 군부독재이후 싹을 틔운 중남미의 민주화가 진전된 징표로서 의미가 깊다. ◎프랑코는 누구/경험 풍부한 정부내 비판론자 브라질 하원의 페르난두 콜로르 데 멜루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로 앞으로 최소한 6개월동안 브라질을 이끌어 가게 된 이타마르 프랑코 부통령(62)은 신중하고 원숙하며 경험이 풍부한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백발에 안경을 낀 학자풍의 외모를 지닌 그는 지난 89년 대통령선거에서 정치적 자살행위라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명에 가까운 콜로르대통령을 지지,사회주의자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후보를 누르고 승리케 한 원동력이 됐었다. 온화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나 지난 88년 상원의원시절 경제의 국가통제를 위해 투쟁했으며 콜로르대통령 집권초기 정부의 인플레억제를 위한 긴축정책을 비판했었다.91년에는 출신주인 미나스 제라이스주에 있는 국영 우시미나스제철소를 민영화하려는 움직임에 반발,정부에 호된 질책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70년대 부인과 별거했으며 두 딸을 두고 있다.
  • 레이저프린터 「카트리지」 전문 재생

    ◎동승엔지니어링,연10만개 판매계획/마모된 부분을 화학처리로 특수코팅/수입가격 절반으로 새 제품 구입효과 폐기물재활용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사무기기인 레이저 프린터의 소모부품을 전문적으로 재생시키는 (주)동승엔지니어링(대표 신세철·43).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729의1에 자리잡은 이 회사가 설립한것은 지난5월. 이미 사용해 결함이 생긴 레이저 프린터의 핵심부품인 인쇄때 빛을 내는 카트리지의 드럼과 인쇄용 가루를 종이에 정착시키는 토너를 재생산하기 위해서다. 『값비싼 수입 사무기기부품을 한번 쓰고 버린다는 것은 너무 큰 낭비지요.외화절약과 환경공해의 방지차원에서도 소모성부품을 재생시키는 일은 필요합니다』 대표 신씨의 설명이다. 드럼과 토너로 구성되어 있는 카트리지는 평균 4천∼8천장정도의 종이를 인쇄하면 드럼 자체에 흠집이 생기고 마모되거나 인쇄가루등이 떨어져 새것으로 갈아야 끼워야 한다. 이에따라 국내에서 1년에 30여만개정도 소모되는 카트리지를 폐기할 경우엄청난 외화낭비와 함께 이 부품에 사용되는 분해되지 않는 화학물질 때문에 환경공해를 일으키게 된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미국의 화학기술회사로부터 마모된 드럼표면을 화학처리로 덧입히는 특수코팅공법을 도입해 국내에서 사용된 카트리지 10만여개를 회수,재생시켜 판매할 계획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 12만여원대에 수입되는 이 부품을 6만∼8만원선에서 인쇄때 화질이나 수명에 있어 전혀 새제품에 비해 뒤지지 않는 제품으로 재생산해 사용할수 있다. 현재 미국은 이 부품을 재활용품으로 지정,정부의 지원아래 재생산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 콜로르정권 붕괴 직면/핵심각료 속속 사의표명

    ◎브라질 의회특위,탄핵안 가결 【브라질리아 로이터 AP AFP 연합】 브라질의 페르난도 콜로르 데 멜로대통령은 대법원의 의회탄핵권 승인으로 치명타를 맞은지 하룻만인 24일 의회 탄핵 특별위원회가 탄핵권고안을 압도적 다수로 가결함으로써 탄핵을 피할 수 없게 됐으며 특히 그의 마지막 보루였던 핵심 각료들마저 잇달아 사의를 밝혀 사실상의 정권붕괴 과정에 직면했다. 브라질 의회 탄핵 특별위원회는 24일 콜로르대통령에 대한 탄핵권고안을 찬성32·반대1·기권1의 압도적 표차로 가결,하원에서의 투표절차만 남겨놓고 있다. 한편 셀리오 보르자 법무장관은 내주중 실시될 하원의 탄핵여부 결정투표 하루전 사임하겠다고 밝혔으며 마르실리오 마르케스 모레이라 경제장관과 셀소 라페르외무장관도 탄핵투표전에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개혁 비능률 개선에 초점”/1·3정우회 토론회 주제발표 요지

    ◎“유능·정직한 정치인의 창출제도 절실/당내 측근정치,공식기구 중심 전환을” 13대 국회의원및 국무위원출신 친목단체인 1·3정우회(회장 정종택)는 25일 하오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우리정치 어떻게 개혁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황수익서울대교수가 「정치개혁의 기본과제」,남시욱동아일보상무가 「정치개혁의 제도개선」,이치호전국회법사위원장이 「국회및 정당운영의 개선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실정치의 개혁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회에는 최병렬 민자당의원 조순승 민주당의원 김호진고려대교수 황소웅 한국일보논설위원 손봉숙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이 토론자로 참여했고 이민섭 김기배 박세직의원을 비롯,전현직의원 1백여명이 참석했다.이어 토론회가 끝난뒤 가진 리셉션에는 김영삼민자당총재가 참석했다. 이날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황수익 교수◁ 개혁은 변화지만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체계적이고 기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우리 정치개혁의 초점은 이러한 정치인들을 양산한 비능률적인 제도를 개선하고 유능하고 정직한 정부와 정치인들을 창출할 수 있는 제도를 모색하는데 모아져야 한다. 또 우리제도 가운데 ▲너무 강한 대통령의 권한 ▲너무 약한 의회(야당)의 권한 ▲정치자금의 문제(선거공영제및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의 확대) ▲부정부패의 문제(증수뢰를 포함한 공모적 범죄자에 대한 쌍벌규정 폐지와 금융실명제의 조속한 시행)등은 반드시 개혁돼야 한다.그러나 이같은 개혁방안은 원론수준일 뿐이다.역사와 이론은 민주주의 기본원칙의 충실한 실현만이 유능하고 정직한 정부를 갖게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남시욱 동아일보상무◁ 한국정치가 당면한 문제는 여전한 권위주의적 정치형태와 부패,부정선거,관권개입,지역주의,국회의 파행적 운영,정당의 비민주적 요소,과다한 선거자금과 정치자금등 헤아릴수 없이 많다. 이러한 대의정치의 위기는 우리 헌정제도와 운영이 많은 결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대통령중심제이면서 내각제요소를 가미해 대통령권한을 약화시킨것 ▲국회다수와 대통령의 소속이 다를때 생기는 갈등의 해결방법이 없는것 ▲임기 5년의 단임제등은 여야타협의 산물로서 파행의 원인이 되고 있다. 권력구조를 포함한 이런 결함등은 누구에게 유리하고 불리하고의 계산에서가 아닌,국가장래에 이로운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또 정치부패와 과다한 선거비용의 지출문제도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이치호 전국회법사위장◁ 정치개혁의 중심은 의회와 정당운용의 개혁에 있다.따라서 첫째 국회가 명실상부한 토론의 장이 돼야 한다.의회의 의안처리에는 필히 공개토론을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소위원회에 백지위임하거나 토론을 생략할 수 없게 해야 한다. 둘째 정당의 개혁을 위해서는 당내 민주주의를 법적으로 실천할수 있도록 정당법을 개정하고 당의 모든 의사결정은 공식기구에서 공개토론을 반드시 거치게 해야한다.또 당의 모든 요직은 경선을 거치게 하고 의원후보및 기타 공직후보자는 지구당 차원에서 경선해야 한다. 측근 실세정치를 지양하고 모든 정당운용을 당공식기구 중심으로 해야한다.
  • 북한이 해야할 핵선택(사설)

    한중수교후 북한이 보인 첫 반응은 노동신문사설을 통한 강력한 대미관계 개선희망이었다.당연한 반응이다.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해왔지만 우리는 북한의 대미일관계개선을 반대하지 않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북한의 핵응혹 장애때문이다.그것은 북한스스로 만든 것이며 따라서 북한만이 제거할수 있는 장애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을 받고있는 지금 그 장애의 초점은 IAEA사찰의 결함을 보완할 남북동시사찰수락여부에 맞추어지고 있다.북한이 그것만 수락하면 남북관계는 물론 북한의 대미일관계도 급진전될 전망에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왜 그 장애를 제거하지 않고 있는가.군사기지개방을 원치않기 때문이란 설도 있고 동시사찰거부가 북한의 마지막 협상카드이기 때문이란 설도 있다.군사기지사찰은 우리측입장이 모든 기지가 아닌 특정의 한곳만 시범적으로 하자는 선까지 후퇴해 있어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는 단계다. 북한은 마지막 협상카드란 대목에 대한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동시사찰을 수락하고도 대한미일관계가 원만히 전개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것인가를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북한이 시급히 그리고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경제협력문제에서 일본이나 한국으로부터의 협력을 얻지 못할경우 북한은 어떻게 할수 있는 아무런 수단도 없어지게 된다는 불안이 강하다는 것이다.최근 북한당국자들과 접촉할 기회를가진 전문가들이 받는 인상이라고 한다.동시사찰수용후 대북관계개선과 경협을 거부할수 없게할 일종의 담보같은 것을 원하고 있다고 전하는 학자도 있다. 이같은 북한의 동향과 관련,주목되는 것은 최근 미국을 비롯한 우리정부측의 대북한 유화움직임이다.노태우대통령은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북한의 핵개발의지는 약화된 것으로 확신하게 되었다』는 주목할 발언을 한바 있다.더욱 주목되는 것은 그레그주한미국대사의 발언이다.최근 한 언론인 모임에서 그는 『IAEA의 대북핵사찰결과는 북한의 핵개발계획진척도가 사찰이전의 예상처럼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그는 또 지금 북경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미·북한접촉에서 북한측은 많은 입장의 변화를 보이고 있고 이에따라 대화내용도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혀 핵문제해결을 전제로한 양측의 협의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주목할 시사를 하기도 했다. 모종의 대북한언질이 있었고 그것을 기초로 북한태도에 모종의 변화가 있거나 있을 것임을 감지한 결과가 아닌가 주목된다.북한의 불신을 해소하고 동시사찰수용을 유도하며 개방으로 끌어내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바람직스런 대응일 것이다.다만 경계해야할 것은 동시사찰수용없이도 대미일관계개선과 경협이 가능할지 모른다는 북한측의 희망적오해의 가능성일 것이다.유엔을 방문중인 노태우대통령의 미일외무장관 접견에서 동시사찰수용없는 어떤 관계개선도 불가능하다는 한·미·일공동입장의 확인이 나온 것은 그런 오해의 배제를 위해 시의적절한 조치라 할수 있다.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한·미·일의 기본입장은 신뢰할수 있고 명명백백하다.IAEA사찰등으로 북한의 핵내막도 이젠드러날만큼 드러났다.동시사찰거부의 이유와 명분은 아무것도 없다고 본다.남은 것은 한가지 북한의 조속한 결단이다.
  • 대형 컴퓨터범죄 급증/수백억대 사건 빈발… 매년 30% 증가

    ◎금융기관사고가 전체 78%/수법도 지능화,적발 어려워/전문수사인력 양성 시급 컴퓨터범죄가 일반화·대형화 되고있어 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컴퓨터범죄는 이용범위가 확대되고 있어 그 발생빈도가 늘어날뿐 아니라 최근에는 피해액도 대형화되는 추세이다. 전제주은행직원들 4명이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동안 컴퓨터를 조작,1백4억원을 인출한 사건도 최근의 컴퓨터범죄의 경향을 보여주는 예이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 73년10월 서울반포AID아파트 부정추첨사건으로 컴퓨터 범죄가 사회문제화된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대형컴퓨터범죄는 45건에 이르고 있으며 매년 발생건수가 30%가량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검찰이 수사한 이들 대형 컴퓨터 범죄중 금융기관에서 발생한 건수는 전체의 77.8%인 35건으로 컴퓨터범죄가 주로 금융기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발생한 정보사부지사기사건도 컴퓨터범죄의 하나로 당시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 정덕현대리(37)는 제일생명이 토지매입대금으로 입금시킨 2백50억원을예금통장원장·예금청구서 등을 컴퓨터로 위조해 김영호씨등 토지브로커들에게 넘겨줬다. 정대리가 개인용컴퓨터로 예금인출서류를 손쉽게 만들수 있었던 것은 국민은행전산실에서 12년동안 근무,국민은행의 웬만한 컴퓨터프로그램에 대해 잘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금융기관의 컴퓨터범죄외에도 컴퓨터의 쓰임새가 보편화되면서 컴퓨터범죄는 갈수록 지능화·고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국회도서관 전산실에 근무하는 전산처리관 천모씨(35)는 최근 국회전산자료를 정보유통업체에 3천만원을 받고 넘겨줬다 적발됐으며 범죄차원은 아니지만 10대들 사이에서는 개인용컴퓨터를 이용한 음란비디오프로그램이 널리 퍼지고 있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컴퓨터범죄의 유형이 더욱 교묘해지고 규모도 커지고 있으나 예방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경찰관계자들은 『기성세대들이 대부분 컴퓨터문맹이기 때문에 경찰로서도 컴퓨터범죄가 발생하면 속수무책인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에 따라 형사연구원에 하루빨리 컴퓨터범죄수사과목을 개설,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개선책을 요구하고 있다. 또 컴퓨터전문가들은 『외국의 사례에 비추어볼때 컴퓨터범죄는 90%가량이 관리가 허술해 발생하고 기계결함에 의한 범죄는 10%미만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컴퓨터이용자들이 범죄에 악용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하는 것이 범죄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 정 총리 만찬답사/요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민족 화해시대 열어야 남북 쌍방 당국이 반세기만에 합의를 이룩한 「남북기본합의서」는 우리가 서로 협력하여 민족의 평화통일과 번영을 이룩해 나갈것을 다짐한 위대한 약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북기본합의서」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아가려는 우리 모두의 전진의 걸음 앞에는 냉전시대가 심어놓은 여러가지 장애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제7차 고위급회담에서 서로 합의한 「이산가족노부모방문단 교환」 사업이 뜻하지 않은 정치적인 문제의 개입에 의해 예정대로 실현되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은 아무런 조건없이 실현되어야 하며,이같은 사업이 정례화할 수 있도록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산가족들이 서로 생사를 알고 주소를 확인하고 서신을 교환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도와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서로 만나 자유롭게 왕래하고 자유의사에 따라 남과 북 어디에든 정착할 수 있게 된다면 민족전체의 화합은 저절로 이룩될 것입니다. 남북사이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또 한가지 해결하지 않으면 아니될 중요한 과제는 「비핵화 공동선언」을 이행하는 것입니다. 「비핵화 공동선언」의 참뜻은 우리 민족의 생존과 안전을 보장하며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신뢰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에 있습니다. 남과 북은 이미 동시에 유엔에 가입하여 국제무대의 당당한 일원이 된 만큼 세계사의 흐름을 바라보는 우리의 안목과 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도 이제는 달라져야 하겠습니다. 우리측은 최근 중화인민공화국과 정식 국교를 체결함으로써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경제협력을 위한 국제적인 기반을 확립하였습니다. 이제 남과 북은 민족공동의 이익을 위해 서로 돕고 도움을 받는 동반자가 되어야 하며 인류 평화의 당당한 주역으로 나서야 합니다.
  • 일하는 국회가 보고싶다(사설)

    일하는 국회가 보고 싶다.14일 개회하는 제159회 정기국회는 생산의정을 갈구하는 국민의 소리를 외면해선 안된다.대결과 공전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국리민복을 위해 촌음을 아끼는 성실한 모습을 국민앞에 보여줘야 한다.14대 국회의 역량이 시험대에 오르는 첫 정기국회라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이번 국회는 사실상 올들어 처음으로 본격 가동되는 국회다.여야의원들이 서둘러 처리해야 할 민생현안은 산적해 있고 정기국회의 꽃이라고 일컫는 국정감사와 예산심의등 대사도 기다리고 있다.노태우대통령 정부의 5년 치적을 마무리하고 새 정부 탄생을 준비해야 하는 일도 이번 국회의 중요한 소임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정기국회는 회기가 1백일이라고 해도 12월 대선 때문에 단축운영이 불가피하다.회기를 60일정도로 잡을 경우 10월말이나 11월초면 끝난다.작년도 정기국회는 금년봄 총선을 앞둔 들뜬 분위기 때문에 산만하게 운영됐다는 지적을 받았다.회기도 짧은 금년도 정기국회가 또다시 선거에 휩쓸려 2년째 산만한 운영을 계속한다면 국민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국회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선거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회기가 짧은 만큼 효율적이고 밀도 있는 농축운영상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정기국회의 원만한 운영은 여야가 공동으로 담당해야 할 과제이다.그럼에도 여야가 아직까지 의사일정 마련은커녕 원구성도 못한채 정기국회 개회를 맞이하는데 대해 국민들의 실망은 크다.1년에 한번 뿐인 정기국회의 정상운영여부조차 여야대결로 인해 불투명하다는 것은 개탄스런 일이다.정치권의 각성과 분발을 거듭 촉구하는 바다. 정국타개를 위해 구성됐던 국회정치특위는 단체장선거 실시시기문제와 정치자금지정기탁금제 폐지문제등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못한 채 공식활동을 마치고 해체됐다.야당은 여전히 국회운영을 볼모로 잡고 단체장 선거의 연내실시를 주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준수씨 사건과 관련하여 정국에 「혹」을 또 붙이려는 인상이다.이제 국민들이 정국 정상화와 관련하여 마지막으로 기대하고 있는 건 3당대표회담이다.한국정치를 이끄는 3당의 대통령후보들이 만나서 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많은 국민들은 12월 대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것이다.그건 우리 정치의 위기를 뜻할지 모른다. 정국 정상화를 위해 여야는 다같이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이번 대결정국은 정부·여당의 단체장실시연기에 대해 행정력의 도움으로 대선을 치르려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서 비롯됐고,또 그런 의혹은 한씨의 관권개입사례 폭로로 증폭된 일면이 없지 않다.따라서 여당은 한씨의 폭로내용에 대한 한점 의혹 없는 수사와 사후처리,그리고 선거법등 관련 법규의 정비를 통해 관권개입의 소지를 척결함으로써 확고한 공명선거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김영삼 민자당총재가 공무원의 선거개입중지를 천명하는 것도 좋은 방안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야당은 무엇보다도 국회운영과 단체장선거문제를 연계시켜온 정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국회는 국회대로 운영하면서 단체장선거를 주장하는 것이 순리다.국민들은 활기찬 야당의 목소리가 의사당에서 터져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 「관권선거」 의혹 차단… YS의 정공법

    ◎「전 연기군수 폭로」 적극 대처 배경/야측 쟁점화 움직임에 쐐기/12월 대선 공명성 확보 등 다목적카드 민자당이 한준수 전연기군수의 「관권선거 양심선언」문제해결에 적극 자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민자당의 이같은 태도변화는 한전군수의 폭로내용중 신빙성이 없는 부분이 많고 설사 잘못이 있더라도 연기군 선거에 국한된 것임에도 불구,전반적 선거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어 이를 불식키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영삼총재가 3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한씨문제와 관련,『엄정한 조사를 해 범법자가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응분의 형사상·행정적 책임이 추궁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특유의 「정면돌파」방식이 동원된 것이라는 분석. 민자당은 그동안 검찰의 중립적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는데 이것이 『사건의 축소·은폐』라는 야당측의 비난을 사자 국민앞에 진상을 낱낱이 공개한뒤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능동적 자세를 보이게된 것. 김총재의 한 측근은 『행정선거는 공무원들의 반발만 살뿐 아니라 섣불리 시도하려다 낭패하기 쉽다는 사실을 김총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그런데 연기문제로 12월 대선전의 공정성까지 의심받는 것을 김총재는 수용치 못하고있다』고 설명. 김총재측은 그동안 한씨문제에 대해 검찰수사만을 지켜보는 방안과 정면대응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를 해왔으나 『한씨 폭로내용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엄중문책을 통해 김총재가 여당 1인자로서 한국병을 치유하겠다는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한다』는 의견이 채택된 셈. 물론 공무원사회 동요가능성이 당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지만 원천적으로 행정선거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일부 잘못이 있었다면 과감한 시정이 있어야한다는 주장이 대세인 상황. 김총재의 정면대응은 야당측이 한씨 문제를 자치단체장선거협상에 이용하려는 기도에도 쐐기를 박겠다는 다목적 포석이라는 관측.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한씨문제를 여권이 앞장서 해결함으로써 더이상 여야간 정치쟁점화시키지않겠다는 생각인듯. ○…김총재의 이같은 의지표명은 구체적 인책범위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이 주위의 관측. 박희태대변인은 『임재길 연기지구당위원장도 현재 혐의사실을 부인하는등 아직까지는 한씨 주장이 일방적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그러나 어떤 의혹이라도 낱낱이 조사돼 조금이라도 잘못이 있다면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할 것』이라고 강조. 박대변인은 그러나 『검찰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므로 당이나 국회 차원의 조사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관련자제재등 후속조치는 검찰조사후 단행될 것임을 시사. 이날 여의도 당사로 김총재·김종필대표최고위원을 방문한 김중권 청와대정무수석도 『한씨사건의 구체적 진상에 대해서 청와대나 내무부도 완전히 파악지 못하고 있다』며 『아직은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고 검찰수사가 끝나야 모든 것이 가려질 것』이라고 피력. 김수석은 그러나 『만약 누군가의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엄중 문책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해 한씨 문제해결방안에 대해 청와대와 당간 견해가 일치하고 있음을 암시.
  • 텐트 말뚝강도 8개사제품 기준 부적합(소비자광장)

    ◎건축용 판유리 국산이 수입품보다 “우수” ○…공업진흥청(청장 신국환)이 최근 시중에 유통중인 금강레저등 국내 11개사의 6∼7인용 텐트를 대상으로 인장강도와 말뚝강도등 13개 항목에 걸쳐 세부평가를 실시한 결과 품질이 거의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텐트원단의 결점과 봉제상태,실밥미제거등을 조사한 겉모양테스트에서는 「금강레저스포츠」 「대준」 「동진레저」 「레드훼이스」및 「한국레저스포츠」제품등이 끝마무리 상태가 미흡했다.특히 말뚝강도 테스트의 경우 조사대상 11개 제품중 「국제상사」와 「레드훼이스」 「아리랑산맥」등 불과 3개사를 제외한 8개제품이 기준에 부적합,잘부러지는 것으로 가려졌다. 텐트는 야외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햇빛을 받았을때 어느정도 색상이 변하거나 탈색이 되는 지를 조사한 일광견뢰도시험에서는 「국제상사」 「대준」제품은 3급미만으로 나타나 품질개선이 요구됐다.이밖에 「동진레저」 「레드훼이스」 「에코로바」 「코오롱」 「한라스포츠」는 텐트원단이나 지붕원단의 일광견뢰도가 1급수준에 머물렀다. ○…공진청은 또 금강유리와 한국유리등 국산2개사와 중국산 판유리를 수입한 삼성물산등 5개업체의 제품을 대상으로한 건축용판유리 품질비교평가도 실시했다.그 결과 국산품은 전 항목에서 아주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수입품중 일부는 직선줄무늬 모양이 비틀어져 보이는등의 결함을 지닌것으로 조사됐다.
  • 영원한 광대 추송웅/사후 8년만에 재조명

    ◎연극평론가 안치운씨 「추성웅연구」 출간/연극처럼 살다간 불행한 삶 추적/국내 첫 배우론… 연극인들 환영 「영원한 우리들의 광대」 추송웅.연극배우생활 22년동안 3천3백여회나 무대에 섰던 「빨간 피터」.모노 드라마 라는 분야를 개척하면서 세인들의 기억속에 뚜렷하게 각인돼있는 70∼80년대 우리 연극계의 가장 대표적인 배우.그러면서도 평가 한번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고 불우한 삶을 살다 44세(84년)에 요절한 불행한 연기자. 연극배우로서 그의 삶과 연극을 학문적으로 접근한 「추송웅연구」(가제;도서출판 청하간)가 추씨 사후 8년만에 오는 9월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연극평론가 안치운씨(36)가 연극의 생산당사자이면서도 항상 푸대접을 받아온 배우에 대한 인식변화를 위해 생전에 추씨가 기고했던 글들과 평론가들의 연극평,공연연보및 그의 일기등 2백자 원고지 1천7백∼1천8백장정도분량의 원고와 공연사진등을 모아 책으로 펴내는 것으로 국내에서 발간되는 첫 배우론인 셈이다. 소설가나 극작가들의 삶과 예술을 조명한 책들은 그동안 많이 있었으면서도 유독 연극배우의 그것에 대한 연구는 전무했던 상황에 비춰볼때 안씨의 「추송웅연구」는 우리 연극계에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책에서 추송웅씨는 『연극이 처음으로 대중에 의해 소비되어지는 시대에 살면서 대중과의 만남에 가장 탁월했던 배우였으며 억압하는 모든 것에 대한 도전의식과 반항의식의 표출인 배우의 광기를 온 몸으로 발산하며 가장 극적인 삶을 살다간 우리시대의 광대』로 평가되고 있다.연출가나 극작가에 비해 예술성이라는 측면에서 한단계 아래로 암암리에 평가를 받아온 우리 연극배우들,그러나 반론 한번 제기해보지 못하고 침묵을 지켜온 이들 가운데 자기 주장을 해왔던 추씨의 존재가 적극적으로 부각되고 있는것이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난 그는 다른 형제들에 비해 항상 뒤처져있었던데다 사시라는 신체적인 결함이 묘한 열등감으로 똘똘 뭉쳐져 그의 반항적인 기질을 가속화시켰으며 이는 광기의 형태로 그의 내면에 잠재해있다가 무대위에 폭발적으로 쏟아졌던 것』이라고 안씨는 분석한다. 안씨는 그러나 그는 배우로서 실패한 인생을 살다갔다고 본다.『말년에 배우로서의 삶에 대한 반성으로 몸부림치고 있을때 어느 누구도 그를 도와주지 않았다.말년의 소외감과 무질서한 생활,「광기」는 결국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며 『특히 자신에만 몰입한 나머지 배우와 사회,나와 타인과의 관계에서 배우로서의 삶을 내다보지 못한 한계를 끝내 극복하지 못한 연극배우였다』며 아쉬워한다. 이 책으로 본격적인 배우론의 첫발을 내디딘 안씨는 올해안에 연출가 10명을 연구한 연출가론도 펴낼 계획이다.그동안 문학적인 접근에 쏠려왔던 연극연구가 이제는 연극의 생산자들인 배우와 연출가들 중심으로 궤도를 수정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안씨는 중앙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연극을 전공했으며 파리 제3대학에서 연극교육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중앙대에 출강하고 있다.
  • 북방외교의 완성(사설)

    한·중수교는 노태우대통령이 지난88년 7·7선언을 통해 천명한 북방정책의 완결편이다.7·7선언이후 정부는 소련·중국을 비롯한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을 적극 추진한 결과,지난89년 헝가리와의 수교를 시발로 90년에 소련과 국교를 정상화했고 작년엔 남북한유엔가입을 실현시켰다.그리고 이번에 마지막 과제인 중국과의 수교문제를 타결함으로써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6공화국이 집념을 갖고 추진해온 북방정책이야말로 세계의 변화를 꿰뚫어 본 선견지명의 도전이었으며,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한국외교에서 우리의 저력을 다시한번 확인한다. 한중수교의 의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이번 수교를 통해 한국은 한반도 주변 4강과의 관계정상화를 완결했다.한반도안정구도의 정착과 평화통일을 위한 외교적 토대구축이 완료된 셈이다.우리는 한중수교가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한중수교는 남북한관계의 실질적 발전과 미·일의 대북한 관계개선에도 도움이 됨으로써 한반도를 둘러싼동북아냉전체제를 새로운 평화질서로 전환시키는 계기를 촉진할 것이다. 한중양국은 24일 발표할 외교관계 수립 공동성명에서 중국의 6·25참전문제에 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은 6·25동란때 김일성정권을 돕기위해 수십만명의 군대를 의용군이란 이름으로 파병했다.이로 인해 우리 한국민은 큰 고통과 희생을 당했다.무엇보다도 안타까웠던 것은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압록강까지 진공함으로써 목전에 다가왔던 북진통일이 그만 중공군의 개입으로 좌절됐다는 사실이다.우리 입장에서 볼때 모택동 치하의 중국은 한반도통일의 방해자였다. 이번에 중국은 6·25참전에 대해 국경지대가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불가피한 파병이었다고 해명하며 불행하고 유감스러운 일이었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우리에게는 미흡하게 들리는 유감표명이긴 하나,수교에 앞서 짚을 것은 일단 짚게한 우리 정부의 노력은 인정하는 바이다. 중소이념분쟁과 동서냉전으로 동북아에서 불안이 고조되고 있던 지난 61년 체결된 중국과 북한간의 우호협조및 상호원조조약도 우리에게는 걸리는 대목이다.왜냐하면 이 조약내용중 일부가 군사협조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지금은 동서간 냉전체제가 와해되고 한·중간에 국교가 수립되기 때문에 이 조약의 배경과 기초가 달라지고 그 의미도 많이 변질됐다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6·25의 기억이 생생한 우리로선 이 조약의 잠재적 위험성을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정부는 중국정부에 대해 우리의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한 노력을 촉구해야 한다. 한중수교는 우리에게 본격적인 4강외교시대의 돌입을 예고하는 것이다.또한 북방정책에 집중시켰던 우리 외교역량을 전방위외교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북방외교의 요체는 통일의 문을 열고 통일로 가는 길을 닦자는 것이었다.정부는 북방외교의 완성에 자족하지 말고 새로운 전방위통일외교의 청사진을 만들어서 북방외교를 추진했던 그 집념을 다시 살려나가야 한다.
  • 「18인 정치특위」 내일 첫회의/3당대표 회담

    ◎대선법개정등 본격 협상/정치자금법 개정도 합의/감사원장·대법관 임명 동의/임시국회 사실상 개회 국회는 12일 하오 본회의를 열고 지자제법·대선법·정치자금법개정문제를 다루기 위한 「정치관계법 심의 특위」를 구성했으며 김영순감사원장·최종영대법관·이광로국회사무총장 임명동의안을 의결했다. 「정치관계법 심의 특위」는 여야 각 9명씩(민자 9명,민주 6명,국민 3명)모두 18명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에는 민자당의 정석모의원이 내정됐다. 정치관계법특위는 빠르면 14일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어서 본격적 특위정국이 시작되게 됐다. 국회 본회의는 또 임시국회 회기말인 14일까지 휴회키로 의결함으로써 지난 1일 민자당 단독으로 소집된 제158회 임시국회는 이날로 사실상 폐회됐다. 이로써 여야는 단체장선거 의견대립으로 인한 물리적 충돌위기는 넘겼으나 임기개시 3개월반이 넘는 정기국회까지 원구성도 못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에 앞서 김영삼 민자,김대중 민주,정주영 국민당대표는 이날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3당대표회담을 갖고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여야정당에 대해 중앙선관위가 규정한 대통령선거자금을 공식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13대 대통령선거의 경우 후보 1인당 법정 선거비용한도액이 1백39억5백20만원이었으며 올 12월 대선에서는 이보다 다소 늘어 2백억원선이 될 전망이다. 여야는 이번에 구성된 정치특위협상을 통해 정치자금법을 개정,이같은 법정 선거비용이 공식적으로 조달되도록할 예정이며 구체적 방법으로 ▲국고보조금 증액 ▲일부지정기탁금을 비지정으로 돌려 여야배분하는 것 등이 거론되고 있다. 3당 대표는 또 3개항의 합의서에서 ▲지자제법·대선법·정치자금법개정안을 심의하기 위한 여야 9명씩으로 구성되는 정치특위를 국회내에 설치하고 ▲선거부정소지를 막기 위해 대통령선거법을 철저히 개정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회담에서는 이어 정치특위의 심의내용을 협의키 위해 오는 9월초 3당 대표회담을 다시 열기로 했으며 올림픽참가선수단에 대한 축하모임을 여야 3당의 공동주최로 빠른시일내에 개최키로 했다. 여야는 대선법개정과 관련,공직자의 선거개입규제에 의견을 접근시켜 선거기간중 공직자 중립의무조항을 신설하고 위반공무원에 대한 처벌조항을 강화키로 했다. ◎올해 정기국회 9월 14일 개회 한편 여야는 정기국회 법정회기가 9월10일부터 시작되나 금년에는 중추절연휴를 감안,9월14일 정기국회 개회식을 갖기로 했다. ◎3당대표 합의서 ①국회내에 당면한 정치문제에 대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되 그 정수는 여야 각9명씩 모두 18명으로 한다.(위원장은 민자당이 맡는다) ②대통령선거에서의 부정여지를 막기 위해 법을 철저히 개정할 것이며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를 위한 법적 조치의 확립과 정치적 노력을 다하기로 한다. ③여야 정당(원내교섭단체를 가진 정당)에 대하여 중앙선관위가 규정한 선거자금의 확보를 위한 법적 조치를 취한다.
  • “임시교각 시공잘못” 추정/지반조사 미비·사장재 설계도 결함

    ◎건설부 1차조사 사고원인 분석 건설부조사단은 지난 3일 사고현장에서 구조·지질등에 대해 벌였던 1차조사 결과에 따라 사고원인을 임시교각 지반조사의 미비,임시교각 시공과 사장재 설계상의 무리,시공과정에서의 결함등 3가지로 압축하고 2차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조사단은 특히 임시교각의 이음새가 배수구로 물이 들어갈 여지가 있다는 공사관계자들의 진술을 중시,임시교각이 잘못 설치돼 지난 90년 장마때 물이 교각으로 침투해 철근을 부식,콘크리트 구조물을 약화시켜 붕괴됐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조사단은 강의 빠른 유속으로 인해 물에 잠긴 철탑,사장재 임시교각등의 철근,강선 콘크리트 샘플 채취와 사진촬영 및 측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단정을 짓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 불임여성에 또하나의 낭보/난관 한쪽 절제·한쪽 폐쇄여인 임신성공

    ◎막힌 왼쪽난관 오른쪽 뿌리에 이식/3개월뒤 초음파촬열… 태아를 확인 자궁외임신으로 한쪽 난관이 절제돼 그 난관의 뿌리만 남았고 또 나머지 난관이 완전히 막혀있는 상태라도 정상적으로 아이를 가질 수 있게 됐다. 고려대의대 부속 구로병원 산부인과 박용균교수는 최근 오른쪽 난관이 절제된 상태이고 왼쪽 난관은 완전 폐색된 불임여성에게 왼쪽 난관을 절제하여 오른쪽 난관의 뿌리에 이식하는 난관미세술을 이용,임신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박교수에 따르면 오른쪽난관은 자궁외임신으로 난관절제술을 받아 뿌리만 남았으며 왼쪽난관도 막혀 체외수정도 실패한 35세된 여성에게 왼쪽 난관의 막힌 부위를 절제해 없앤 뒤 왼쪽 광간막을 비롯한 주위조직을 절제해 이 왼쪽 난관을 오른쪽의 자궁입구에 있는 난관뿌리에 연결했다.이어 왼쪽광간막등도 오른쪽에 연결함으로써 왼쪽 난관의 막힌 부위를 오른쪽 난관의 뿌리에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그후 3개월 뒤 생리가 없다는 이 환자를 대상으로 핼액검사및 초음파촬영을 해본 결과 정상 자궁내 임신이 확인됐다는 것. 박교수는 『몇차례에 걸친 초음파검사에서 태아의 심장뛰는 소리도 뚜렷한 걸로미뤄 태아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수술은 자궁외임신으로 한쪽 난관을 절제해도 뿌리만 있으면 다른쪽의 난관폐색이 있어도 정상임신이 가능한 것을 새롭게 증명한 셈』이라고 밝혔다.
  • 신행주대교 붕괴 계기 「구습관행」 예각분석

    ◎건설 부조리가 「부실」 부른다/업체별 담합… 「돌려먹기식」 수주 보편화/입찰 부조리/환경변화 대응 외면,공비확보책 인식/설계변경/기관점검 있을때만 현장감리 편법 동원/감리부실 지난달 31일 발생한 신행주대교 붕괴는 전날의 남해 창선대교 붕괴사고와 마찬가지로 「예고된」 재난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신행주대교의 경우 우선 일차적인 사고원인이 주탑사이에 설치된 임시교각이 중량을 못이겨 무너져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입찰과정에서부터 시공·감리에 이르기까지 이같은 사고를 일으킬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공사를 따내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실제 시공능력도 없으면서 신공법을 도입,덤핑으로 입찰에 뛰어들었다든지,현장에 기술도입처인 오스트리아의 기술진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의 현장감독이 상주하고 있었음에도 임시교각에 자재와 장비등을 쌓아 무리한 하중을 가하는 비정상적인 현장관리에도 아랑곳하지 않을 정도로 현장감리가 형식적이었다는 점등 건설업계의 관례화된 구습이 화근을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또 창선대교의 경우 단순한 사고나 기술적인 결함이었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교각을 지탱하는 기초부분이 해류에 휩쓸려 떠내려가 다리가 지금까지 바닷물에 떠있었다는게 현지를 다녀온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거대한 다리가 이미 오래전부터 바닷물에 둥둥 떠있었음에도 다리의 윗부분만 보고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내린 셈이다.주암댐 도수터널 붕괴사고등 올들어 잇따르고 있는 대형 건설공사의 원인및 문제점등을 진단해본다. ▷입찰◁ 현행 정부발주 대형공사는 최저입찰제와 저가심사제를 병행해 시행하고 있다.본래 70년대까지만해도 최저입찰제를 적용했으나 1원짜리 입찰도 속출,결국 부실공사의 요인이 됨에 따라 80년대에 들어서는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하는 부찰제로 바뀌었다. 부찰제란 발주기관이 산정한 공사비용의 85%선을 공사예정가로 설정,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제시한 금액중 공사예정가 이상이면서 이와 가장 근접한 금액을 낙찰자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드러리엔 「떡값」 그러나 부찰제는 부실공사를 예방하는 효과는 지닌 반면 업계의 기술개발이나 원가절감의 노력을 저해하는등 건설업계의 발전에 역행된다는 문제점 때문에 다시 최저입찰제와 저가심사제를 병행 실시하는 방식으로 전환됐다.즉 입찰에 참여한 업체중 공사발주기관이 책정한 공사내정가에 가장 근접한 낮은 가격을 제시한 업체에게 우선권을 주되 그 금액이 공사에 직접적으로 투입되는 인건비·자재비등 경상경비를 근거로 한 직접 공사비 이하일 경우에는 저가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낙찰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정부공사를 발주하는 조달청은 이를위해 건설업체를 도급순위에 따라 1,2,3,4군으로 분류한 뒤 다시 1군의 경우 약20개 업체씩 소그룹으로 나눠 공사발주 때마다 한그룹씩 입찰에 참여시킨다.그러나 실제 입찰과정에서는 같은 그룹에 소속한 업체가 모두 개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업체별로 순번을 정해 담합하는 소위 「돌려먹기식」으로 공사를 따내는게 현실이다.이때 공사를 따낸 업체는 들러리를 선 다른 업체에게 「떡값」이라는 명목으로 일정액을 떼어주는 것이 관례가 되고 있다. ○내정가 사전누출 또 최근 경기도 고양군의 국민학교 건설공사 낙찰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것처럼 공사내정가를 사전에 업체들에게 흘려주는 일도 건설업계의 고질화된 부조리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사고가 난 신행주대교 입찰때에는 이같은 최저입찰제나 저가심사제의 제한규정을 회피하기 위해 벽산건설은 정부가 제시한 설계방식과는 다른 설계및 시공방식인 신공법을 내세워 발주당시 조달청의 공사내정가인 1백47억9백만원보다 싼 1백44억5천만원에 낙찰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즉 공사를 수주하겠다는 욕심으로 건설업 기술향상을 위해 정부가 권장하고 있는 신기술 우대정책을 교묘히 이용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시공및 감리◁ 대부분의 부실공사는 시공업체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돼있는 감리제도에 기인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감리전문업체제도가 정착된 선진국과는 달리 현행 감리제도는 시공업체가 감리업자를 선정토록 규정하고 있어 공사가 설계대로 진행되는지를 감시해야 할 감리자가 업체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또한 10억원을 초과하는 공사의 경우 감리자가 현장에 상주하게 돼 있음에도 실상 대부분의 공사장에서는 감리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상부기관이나 외부기관의 점검이 있을 경우에만 임시로 감리자를 현장에 근무시키는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게다가 정부발주공사의 경우 공사발주기관에서 현장감독관을 파견하고 있다고는 하나 현장감독관의 현장근무수당이 월평균 30만원에 불과,업체의 「신세」를 지지않을 수 없는 현실적인 여건도 현장감독관의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영세사에 재하청 이와함께 공사를 수주한 업체는 일괄시공이라는 계약조건에도 불구하고 영세한 중소업체에 다시 낮은 금액으로 공정별로 재하청하거나 무면허업자에게 하청을 줘 부실시공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보통 낙찰가의 80%선에서 하청이 이뤄지지만 재하청이 거듭되는 과정에서 하청업자에게 지급되는 공사비용이 30%선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재 전국에서 아파트가격이 가장 비싼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서울 서초동 삼풍아파트의 경우 평당 1백26만원에 수주한 삼풍측이 우성과 현대등에 평당 60만원에 하청을 줘 건설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밖에 이번 사고에서는 아직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무리한 공기단축도 부실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당초 올해말 완공예정인 신행주대교도 오는 8월15일 개통되는 자유로공사에 맞춰 공기를 앞당기도록 외부의 압력이 드셌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설계변경◁ 건설업체들이 손해볼 것을 알면서도 덤핑을 일삼는 이유는 설계변경을 통해 추가공사비를 받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공기단축 외압도 당초 설계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지반·기상조건등 자연적인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어야 할 설계변경이 실제로는 공사비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이 과정에서 설계변경을 허용하는 발주업체의 담당자와 시공업체 사이에는 뇌물이 오가는게 관례화돼 있다.현재 붕괴사고및 주탑균열로 공사가 중단되고 있는 팔당대교의 경우도 그동안두차례에 걸친 설계변경으로 시공업체인 유원건설이 덤핑입찰로 인한 손해를 상당 부분 보전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사고가 난 신행주대교의 경우에는 시공업체인 벽산건설이 독자적인 공법과 설계를 제시했기 때문에 이러한 설계변경을 통한 공사비 추가보전이 안돼 벽산측의 부실시공을 촉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미 원자로 36곳/안전장치 결함

    【워터포드(미캘리포니아주) AP 연합】 미국내 원자로들중 36개 원자로의 안전장치가 사고발생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원자로 노심용해등을 예방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노스 이스트 핵발전소 관계자들이 말했다. 이 전문가들은 지난 7월초 발전소내 밀스턴1 원자로의 수리를 위해 일시 가동을 중단할 당시 원자로에서 냉각수가 없어지거나 압력이 떨어지는 등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는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노심용해(멜트다운)를 예보하지 못할 위험이 있는 사실이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노심용해는 가장 심각한 핵사고로 많은 방사성 물질이 대기중으로 방출될 수 있는 사고이다. 밀스턴1 핵발전소측은 핵규제위원회(NRC)측에 핵안전장치 제조업체인 제너럴 일렉트릭사 및 산업 관계자들과 긴급회담을 열 것을 촉구하고 있다.
  • 외언내언

    「진귀한 손님」으로 남쪽을 방문중인 북한정무원 부총리는 어딘지 그들의 주석과 닮은데가 있다.크고 당당한 체격도 그렇고 행동거지도 그렇게 비친다.어느 시대나 실력이 막강한 지도자에게는 닮으려고 흉내내는 사람들이 줄을 잇게 마련이지만,김달현 부총리의 경우는 북한서의 그의 위상과 주석과의 개인적인 관계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같다.◆그들 「진귀한 내객」들이 남쪽의 언론보도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우리(북한)경제가 파탄지경이라면서 체제와 연결해 보도한 것은 묵과할수 없어 중시할것』임을 벼르기까지 하고 있다.특히 남측 언론이 『우리 경제운영방식에 결함이 있는 것처럼』보도하고 있는 것에 강한 불쾌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그들의 정서로는 『감히』 할수 없는 짓을 언론이 하고 있다는 듯한 분위기가 담겨있다.◆「북쪽 손님들」은 오기만 하면 이런 시비를 한번쯤 벌이곤 하기때문에 으레 그러려니 하는 기분도 들긴 한다.그렇기는 하지만 이제쯤에는 좀 확실히 해두어야 할 일이 있다.우리의 언론들은 우리(남측)의 경제운용방식의 결함을 보도하는데도 그보다 얼마든지 가혹하고 신랄하다.아마도 북에서 온 손님들도 며칠 사이지만 충분히 그런것을 짐작했으리라고 생각한다.그것도 눈치채지 못할만큼 물정을 모르지는 않으리라.◆게다가 남쪽의 언론은 누구도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라고 시킬수가 없다.그들이 알고 있는 것을 그들 기준과 가치관,권리에 따라 보도하고 논평한다.그것에 참견했다가는 벌떼같이 덤벼서 감당할 수 없는 사태도 벌어지므로 아무리 「귀한 손님」이지만 그편을 들어 주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북한에서처럼 『남조선 인민들이 김정일 동지를 흠모하고 있는』사례를 보도하려면 인적사항이나 정황에 대한 구체적인 확인을 거치지 않고는 아무리 언론에 내라고 해도 내지는 않는다.그러니 아무리 못마땅한 내용이 보도되더라도 꾹꾹 눌러가며 참는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이 저명한 사회인사가 터득하는 덕목이다.◆너무 심기 불편해하지 말고 이같은 남쪽의 기질과 관습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만 할줄로 안다.그것도 아주 중요한 동질성회복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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