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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밖에서 본 ‘94남북 관계/중국의 시각/심성영

    ◎대화­합작­평화통일의 길 걷는다/꾸준한 경제협력이 통일 앞당길 촉매/상호불신 버리고 작은것부터 차근히 이런저런 원인으로 93년의 남·북한관계는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한채 정지상태를 지속해왔다.하지만 근래에 와서 「미국­조선」(미­북)회담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어서 한반도문제의 완전해결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던져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그래서 94년은 남북관계가 지속적으로 개선될수 있는 출발점이 될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북한이 대화와 협상으로부터 협조와 합작으로 발전되고 더 나아가 평화적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우리들이 희망하는 바이다. 왜 그러한가. 우선 국제정세를 살펴보면,현재 세계경제구역의 집단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양보·타협이 중요 올해들어 유럽공동체는 경제통화연맹과 정치연맹을 실현하기 위한 마스트리히트조약에서 새로운 진전을 가져왔다.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은 지난해 연말 협정에 서명한 기초위에서 올해는 또 보충 합의를 달성했다.말레이시아가 제창한 동아경제회의도 구성돼가고 있다.이밖에도 중앙아시아·남미등지의 지역경제집단 건설도 진전을 보여주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지역경제집단의 출현은 동북아지역 각국에서 보면 준엄한 도전이 아닐수 없다.중국은 자체의 경제발전 필요성 때문에라도 동북아경제권이 조속히 형성되기를 바라고 있다.그런데 멀지않아 형성될 동북아경제권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한반도가 만약 화약냄새를 풍기기 시작하면 동북아지역의 평화적 발전과 경제합작에 불리할 것은 뻔한 일이다.때문에 중국은 남북한이 대화와 협상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경제합작을 통해 한반도를 줄기차게 발전하는 지역,동북아경제합작에 이로운 지역으로 만들기를 바란다. 다음으로 휴국여교수(북경대)가 지적한 중국 국내정세를 살펴보자. 『중국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세계문명국가이다.중국은 인류문명사에 걸출한 기여도 했었지만 경제발전이 뒤떨어지고 국력이 쇠퇴하여 제멋대로 분할되던 불행한 역사도 있다.새중국이 창건된후 새로운 사회경제제도는 중국을 독립자주의 길로 나아가게 하였지만 여러 원인으로,그속에는 체제의 폐단과 경제건설의 봉폐성,거기에다 극좌사조까지 겹쳐져 10년 문혁재앙까지 입어 경제발전 속도가 정지상태를 유지했다.때론 속도는 있었으나 효과가 없는 이른바 「하증상태」에 처해 있었다. 중국이 낙후와 빈곤에서 벗어나고 진정으로 세계강국의 대열속에 들어서게 하기 위해 중국공산당 11기3중전회는 전당과 전국의 사업중점을 경제건설에 옮기고 개혁과 개방을 실행한다고 선언했다.이 경제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중국은 한반도평화를 포함,국제환경이 평화롭기를 바라고 있다』 상술한 바와 같이 국제·국내의 경제적 요구에따라 중국은 남·북한쌍방이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상호 협조와 합작을 하고 나아가서는 평화통일을 이룩하길 충심으로 바라고 있다. 조선(북한)은 중국의 오랜 벗이고 한국은 중국의 새로운 벗이다.오랜 벗이나 새로운 벗이냐를 막론하고 우리는 모두 그들과 서로 돕고 합작하길 란다.더욱이 이들 두 벗(형제)사이의 관계개선문제의 경우 우리는 일관되게 쌍방에 의해 결정할 것을 주장해 왔으나 벗으로서의우리는 그들이 관계개선을 적극적으로 있는 힘껏 도와주고 촉진시켜 주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의 철학관점에서 보면 사물변화의 근본원인은 내적원인에 있다.외적원인(외인)은 단지 변화의 조건이며 내적원인(내인)은 변화의 근거이다.내인은 외인을 통해서만 작용을 일으킬수 있다.달걀은 적당한 온도를 받으면 병아리가 될수 있으나 돌은 병아리로 변할수 없다.그것은 양자의 근거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주변국 도움 필요 이같은 원리에 따라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통일문제에 관해 주로 남·북한쌍방이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하지만 한반도 주변국들이 적극적으로 이를 위한 조건(환경)을 창조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같은 원리들을 종합해서 한반도의 변화를 일으킬수 있는 내적·외적조건(혹은 외부원인)들을 살펴보자.80년대말 동구의 급변과 90년대초 소련의 해체는 2차대전후 인류를 오랫동안 통치해오던 양극구조가 끝났음을 상징한다.전후 양극체제시기 미·소두 대국은 이익의 충돌로 인해 대립으로 나아갔고 인류를 냉전(일부지역은 비참한 열전으로 나아갔다­한반도와 베트남등)위협속에 장기간 몰아넣었다.이로부터 세계는 소수의 초강대국이 장악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이 양극관계가 소진되자 세계평화를 위협하던 동서대립관계도 사라졌다.따라서 세계는 긴장완화의 시기에 들어섰으며 이는 한반도가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가장 유리한 외부조건이다. ○내외적 여건 성숙 현재 한반도 주변국가들은 「긴장완화­대화와 협상­협조와 합작」의 길을 걷고 있다.이는 현명한 국가 지도자들과 문명사회가 국제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나아갈 최선의 길이다.이같은 주변국가들의 움직임은 한반도가 평화통일로 나아감에 있어 두번째로 유리한 외부조건이다. 구소련과 한국과의 수교및 한·중수교는 한반도가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세번째로 유리한 외부조건을 마련해 주었다. 미국과 조선,일본과 조선간의 수교는 잡다한 원인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다만 현재 미·조(미·북한)대화는 새로운 전변을 보여주고 있다.이 역시 한반도가 평화통일로 나아감에 있어 양호한 외부조건을 조성해 주었고 새로운 희망을 심어줬다.사람들은 94년에는 미·조대화가 풍성한 열매를 맺고 일·조(일·북한)수교도 진전을 가져와 남북한 평화통일에 유리한 여건을 마련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미·조대화와 협상은 매우 중요하다.이에대해 중국은 일관되게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왔다.근래에 불과 몇차례의 대화를 가졌지만 보아하니 벌써 효험을 보이기 시작했다.워싱턴발 외신에 따르면 클린턴은 미국이 조선(북한)에 대해 당장 어떤 군사행동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미·조사이의 이견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서로 양보와 타협을 함으로써만 서로 협조하고 합작하는 상태에 도달할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평화통일을 위한 한반도의 내부원인을 살펴보자.한반도 남북쌍방이 모두 평화통일을 요구하고 바란다.이는 평화통일에 유리한 내부조건의 하나이다.지금의 문제는 남북 쌍방이 어떻게 대화를 끊어지지 않게 이어나가며 또 서로 접근해갈수 있도록 하느냐는 것이다. 한국과 조선은 근50년간 분리된 상태에 있었다.이 기간 쌍방은 서로 다른 정치 경제·사회·문화등의 체제를 형성했다.현재 한자리에 앉아 대화를 하면 이해충돌이 없다할지라도 아주 큰 거리를 두고 있다.서로간에 아직도 시기와 의심을 많이 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태발전에 큰몫 이같은 상태에서는 서로 어울릴수 있고 대화를 계속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게 중요하다.이같은 분위기조성을 위해서는 쌍방이 『일치된 의견은 서로 합의를 보고,불일치한 의견은 잠시 보류한다』는 원칙을 견지하는 것이 자못 중요하다.먼저 쌍방이 모두 받아들일수 있는 것부터 착수하고 견해차가 큰것들은 밀어놓았다가 조건이 성숙되면 해결해야 한다. 남한측이 제기한 「남북한 공존공영」구호는 매우 타당하다.이는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일치한 의견에서 합의를 보려는 남한의 염원을 표명한 것이다.남·북한 사이의 경제교류와 합작은 쌍방에 모두 유리한 일로써 대화와 협상,그리고 매듭을 없애는 선도역할을 할수 있다. 근년에 서태평양지역에 위치한 개도국들의 경제발전 속도는 세계에서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이는 이들 국가들이 처한 경제발전단계,평화적인 국제환경,적합한 대외개방,선린우호정책,외국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개입등에 힘입은바 크다.이런 상황을 두고 『천시(하늘이 준 기회),지리(지리적 이점),인화』등 3자의 결합이라 부르고 있다.만약 조선과 한국의 대화가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오고 쌍방이 경제무역합작을 보다 넓힌다면 천시·지리·인화의 3자 결합이 되었다고 말할수 있다.그러면 남·북한 경제발전도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 「평양속도」와 「한강기적」이 다시한번 나타날 것이다.이렇게 되면 동북아 지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합작에 적극적인 기여를 할 것이며 이는 바로 우리가 바라는 바이다. □약력 ▲북경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부소장.국무원 산하 국제문제 연구센터 초빙교수. ▲상해복단대 경제학과 북경대 조선어과 졸업. ▲평양금일성대학경제학과박사과정수료. ▲주요저서:「남한」 「북조선 경제정책 연혁」 「지하의 별들」(장편소설)등 10여권.
  • 중하위대 폭발지원… 명문대 미달사태/대입 「복수지원」 대혼란 초래

    ◎대학,날짜 담합… 자율성 아예 포기/고교선 무턱대고 「하향안전」 유도/“자율 길목의 과도기적 현상”/전문가 30일 마감된 94학년도 대입지원 원서 마감결과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수학능력시험과 이에 따른 복수지원은 극도의 혼란을 가져온 실패작으로 나타났다.전기대 입시의 대량미달·과다지원 양극화현상은 입시제도의 결함때문이라기보다는 입시자율권 행사에 지나치게 소극적 자세를 보인 각 대학의 「입시일자 담합」에 따른 결과로 지적된다. 입시자율화의 목청을 높이던 대학당국이 막상 대폭적인 재량권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철저히 외면한채 단지 우수수험생을 뺏기지 않을 속셈으로 서로 눈치만 보다가 입시일자를 서울대가 결정한 1월6일로 떼지어 따라가다보니 대량미달사태를 겪거나 지원율이 극히 저조,큰 혼란을 빚었다. 94학년도 전기대입시는 한편으로는 「실패작」으로 평가되지만 어찌보면 입시 완전자율화로 가는 길목의 과도기적 현상으로 평가돼 매우 값어치 있는 교훈으로 삼을 수 있다. 교육전문가들은 이제까지 파행을거듭해온 입시위주교육의 부작용을 청산하려면 획일적인 입시제도를 지양하고 각 대학의 교육이념에 충실한 자율적 입시제도가 하루빨리 정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전기대입시의 원서접수는 31일 마감하는 서울여대를 빼고는 30일로 모두 끝났다. 전반적인 지원경향은 우선 선시험제도에 따라 수험생들이 미리 자신의 성적을 알게됨으로써 특히 중위권 수험생들이 대폭 하향안전지원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특차모집을 통해 7천7백여명의 상위권 수험생들이 빠져나감으로써 일부 중상위권 대학에 지원자가 부족한 공동화현상이 생겼다. 일선학교에서는 새 입시제도에 대해 축적된 자료가 없어 진학지도에 우왕좌왕하면서 교사들이 무턱대고 하향안전지원을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험생들도 불확실성이 높은 본고사를 기피하느라 본래 희망하던 대학을 찾지 못하고 여기저기 눈치작전을 펴면서 극심한 지원율 편차를 보였다. 이번 전기대입시의 원서접수결과가 매우 비정상적으로 나타난데 따라 95학년도에는 입시일자를 달리하는 대학이 크게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미 25개 국립대학 학장들이 가급적 본고사를 치르자고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의 본고사 기피현상이 두드러져 본고사 채택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나갈 공산도 크다.
  • “차 팬벨트없을땐 스타킹 이용을”/갑작스런 자동차고장 응급처치요령

    장거리를 운행하다보면 고속도로등지에서 돌발적인 자동차고장으로 진땀을 흘리기 일쑤인데 간단한 응급조치 요령을 익혀두면 편리하다. 이를 위해 예비부품과 공구등 기본장비가 갖추어져 있는지 출발하기 전 반드시 점검해 두어야한다. 또 비상공구와 부품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결함이 생길 경우에는 자동차업체들이 새해 연휴기간동안 실시하는 자동차 특별 정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현대·대우·기아·쌍용등 자동차업체들은 30∼31일부터 새해 1월2∼3일까지 고속도로및 국도휴게소등에서 차량정비·소모성부품 무상교환등「특별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동차 고장에 따른 사례별 응급조치요령은 다음과 같다. ◇눈 또는 비올 때 윈도와이퍼가 작동되지 않을 경우=앞유리에 비누칠을 해 주거나 코팅액을 발라주면 임시로 시야를 확보할 수있다. ◇배터리가 방전됐을 경우=시동케이블을 이용,다른 차량의 배터리로부터 전원을 얻는다.+단자부터 연결하고 시동을 걸어야하며 분리할때는 -단자부터 제거해야 한다.배터리를 빌릴만한 차량이 없을 때는 밀어서 시동을 건다. ◇냉각수가 떨어졌을 경우=수돗물이 없을 때는 개울물을 사용하되 이물질은 걸러내야한다. 물을 전혀 구할 수없을때는 맥주나 콜라를 넣을수도 있다. ◇자동차가 눈구덩이나 진흙속에 빠졌을 경우=일단 잭으로 한쪽바퀴를 들어올려 돌을 괴거나 가마니등을 깔도록 하고 여의치 않을 때는 한쪽 바퀴의 바람을 완전히 빼면 빠져 나올 수 있다. ◇팬벨트가 끊어졌을 경우=여분이 없으면 여성용 스타킹이나 좁은 허리띠를 이용할 수 있다.
  • 미언론,“율곡사업 효과 의문”/「WSJ지」 근본적 문제 제기

    ◎비리 수사로 올 예산집행 15% 불과/상당수가 미군것과 안맞아 비효율 미월스트리트 저널지는 29일 한국정부가 90년대말까지 총 3백70억달러를 투입해 군비를 증강하려는 율곡사업이 무기도입 과정의 부패와 비효율성등으로 그 효과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널지는 서울발 기사를 통해 무기도입을 둘러싼 비리수사의 여파로 한국 국방부는 올해 무기도입예산 40억달러 가운데 15%만을 집행했으며 신무기 구매계약을 중지하고 이미 체결된 계약도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보수성향인 이 신문은 한국정부가 종전에 미국에만 의존해오던 무기구입선을 다변화한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율곡사업하에서 구입된 상당수 군사장비가 주한미군이 사용중인 장비와 맞지않을 뿐 아니라 결함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저널지는 미제너럴 다이내믹사와 한국의 현대정공이 개발한 K­I탱크는 미국의 M­1탱크를 기초로한 것이나 발사및 조준시스템이 여러나라 제품이어서 효과적인 통합기능을 갖추지 못했음을지적했다. 또 한국의 국방부관리들은 최근 시스템 테크사를 통해 구입한 독일제 전동장치의 출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시인했으며 6백대에 달하는 이 탱크의 전동장치를 교체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 제품인 이 탱크의 조준장비도 결함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수리를 위해 여러차례 미국으로 보내진 사례도 들었다. 한국군의 일부 관리들은 또 작년에 국방부가 3억달러를 들여 프랑스 마트라 데팡스사의 미스트랄 미사일발사대를 구입키로 결정한데 대해서도 불만을 갖고 있다고 밝혔는데 펜타곤이 스팅거 미사일의 기술 제공을 거부하자 제너럴 다이내믹사 제품인 스팅거 대신 미스트랄 미사일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저널지는 한국군의 한 관리는 정부당국이 무기구입선을 제3국으로 돌리는데영향을 미친것은 미국측이 기술제공을 꺼린데만 있는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는데 프랑스가 고속전철사업을 위해 좋은 조건을 제공한데 대해 한국정부가 뭔가 빚을 지고 있다는 느낌을 가진 것도 무기거래선 선택에 영향을미친 것같다고 전했다.
  • 소비자 의식/“우리것 수호” 실천의지 드높여야(UR경제시대:13)

    ◎농어촌실태 직시… 범국민적 협조 절실/수입품결함 감시… 피해엔 적극대응을 2천년대의 모월 모일.회사원 A씨의 아버지 제삿날이다.젯상앞에서 후손들은 절하며 아버님의 혼령이 많이 들고 자손들에게 복을 내려줄 것을 기원했다. 그러나 모처럼 이승을 찾은 혼령은 아무리 둘러봐도 젯상에서 먹을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메나 떡은 모두 미국산 수입쌀로 만들었고 나물류는 중국산이며 또 고기류는 호주산으로 살아생전 자신이 먹던 음식들과 모양은 같아도 그 맛이 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UR이 타결되고 95년부터 국내시장이 전면 개방되면 이같은 상황은 결코 지나친 상상이 아니다.소비자들이 밀려오는 개방화의 물결속에서 무턱대고 외국제를 좋아한다거나 값싼 것만 찾을때 우리의 상품은 모두 설자리를 잃어갈 것이 분명해진다.또 우리의 식탁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멀잖아 우리 땅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은 찾아보기가 힘들고 온통 수입 농수산물로 채워질 위기이다.이런 위기상황속에서 정부차원의 각종 처방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소비자들의 확고하고 건전한 의식이 중요하다.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회장 윤수자)은 이런 위기속에서 제2의 물산장려운동을 펼쳐서라도 우리 것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전국새마을부녀회등도 「농촌 살리기」를 94년의 주요사업계획으로 확정했다.우리 농업의 장래와 가족들의 건강은 각 가정의 식탁을 책임지고 소비주체인 주부들이 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조금 비싸더라도 우리 체질에 맞는 건강한 우리 농산물로 식탁을 꾸며야겠다는 자각의 움직임이 싹트고 있다. 『농촌이 어렵다,농촌총각이 장가를 못간다,농촌에서 어린아이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윤수자회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추상적 느낌만 있을뿐 진짜 심각성은 잘 모르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따라서 앞으로는 정부와 농촌의 농민·도시소비자들이 일체가 되어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농간의 확실한 고리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또 새마을부녀회 중앙연합회 홍월표사무처장은 시장개방으로 아무리 많은 농수산물이 쏟아져 들어온다해도 소비자들이 우리 것을 지키려는 강한 의지만 있으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들 여성단체들이 농촌살리기운동으로 계획하고 있는 구체적 실천사항은 ▲농수산물구입시 우리 농수산물여부 확인 ▲농수산물을 수입하는 기업에 자제를 요청하며 만일지키지 않을때 그 기업의 생산품에 대한 불매운동 ▲수입물건을 좋아하는 이웃에 대한 계몽및 도시·농촌자매결연 확대 ▲농촌 일손돕기 강화 ▲주말농장과 계약재배등의 체험농사 확대 등이다. 시장개방으로 물밀듯 들어올 수입상품과 서비스로 인해 소비자편익 못잖게 소비자피해도 크게 증가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소비자단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시장개방에 따른 소비자문제」를 내년의 주요사업계획으로 확정하는 한편 6개월 중기과제로 수입소비재의 유통구조·가격전략·안전제도 등 수입소비재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또 수입상품의 결함으로 소비자피해가 발생했을때 제조업자에게 책임을 지우는 「제조물책임법」의 도입을 신중히 검토중이며 수입농산물의 원산지표시 실태,맹독성농약의 유통 및 사용실태 조사를 강화하고 「수입품 구매실태 및 소비자의식조사」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최근 수입농산물의 안전성확보를 위한 정부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통해 94년부터 수입상품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고발을 접수하는 상담창구를 개설하고 국내외 농산물 및 수입상품에 대한 안전성검사를 끊임없이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수입상품으로 인한 소비자피해 모니터활동을 강화하고 수입식품으로 인한 소비자의 집단적피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법률구조 대응을 해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10여개 소비자관련 단체가 가입된 소비자단체협의회도 이제까지 해오던 농약잔류량검사 등 수입식품 안전도검사를 강화하고 수입상품에 대한 시장감시활동을 꾸준히 펴나갈 계획이다.
  • 선박에 자체결함/외국인선원 영장/LPG선폭발 수사

    【울산=이용호기자】 지난달 29일 16명의 사상자를 낸 노르웨이 수리선박 폭발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 울산지청은 28일 노르웨이 화물선 니하머호의 자체결함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결론짓고 이 선박의 공무감독 킨 스베인 헐게씨(42)를 업무상과실치사상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현대미포조선 수리부장 박정옥씨(44)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 미국의 살륙사건들(뉴욕에서 임춘웅칼럼)

    뉴욕의 맨해턴에서 이스트 리버란 강하나를 건너면 이름그대로 롱 아일랜드란 길고긴 섬이 펼쳐져있다. 이섬의 길이가 우리나라의 허리에 해당하는 휴전선의 길이와 같은 2백40여㎞나 된다고 해서 미국이 얼마나 큰나라인가를 설명할때 뉴욕의 교포들이곧잘 인용하는 이름이다.이 섬은 또 영어연수교육 기관이 발달해있어 미국대학에 진학하려는 한국의 예비유학생들이 많이 몰려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롱아일랜드에서 지난 8일 끔직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맨해턴에서 일을마친 많은 사람을 태운 퇴근열차안에서 35세의 한흑인이 갑자기 9㎜반자동 권총을 꺼내 승객들에게 무차별 사격을 가한것이다.이범인은 한탄창에 장전됐던 15발이 다떨어지자 새탄창으로 바꿔 다시 15발을 쏘고나서야 승객들에게 붙잡혔다. 5명이 죽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은이사건에서 김미경이란 27세의 우리교포 한사람도 목슴을 잃었다.맨해턴의 콜럼비아대학 도서관에 근무하며 이대학대학원에서 컴퓨터를 공부하는 한 재원의 무참한 희생이다. 이번사건과 같이 「불특정 다수」에 총격을 가해대는 미치광이살륙사건은 최근에만도 미국에 몇건이나 된다.텍사스의 한식당에 차를몰고 돌진해 들어가 식사를하던 손님 22명을 무차별 살해한 사건이며 샌프란시코의 한사무실 빌딩에서 백주에 일을하던 5명을 차례로 살해한 사건,같은 캘리포니아의 한 학교정에서 5명이 졸지에 살해된 서건도 모두 불과 1∼2년 사이에 일어난 사건들이다. 미국은 지금 이런 「조건없는 살인」사건들로 깊은 수렁에 빠져있다.이런사건의 범인들은 정신적으로 결함이 있거나 인종적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이번사건도 아직 확실한 범행동기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범인이 심한 인종적 피해의식을 가지고있었던것으로 알려져있다.82년 자메이카에서 이민온 범인은 그동안 직장을 구하는데 그가 이민온 흑인이기 때문에항상 불이익을 당해왔다고 믿고있었으며 미국계 흑인변호사들로 부터도 사기를 당한 경험이있는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신질환이나 인종적인 문제는 쉽게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문제는 총기의 범람이다.그래서 이번사건도 총기규제를 어떻게 할것인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모든 총기소지자에 운전면허처럼 면허증을 발급하고 2년마다 면허증을 경신해주는 방법등이 검토되고있다. 그러나 일이 이쯤됐으면 나왔을법한 「총기 개인소유의 전면금지」같은 아이디어는 운위되지 않고있다.총기에대한 관념이 우리와는 다른 것이다.이미 전국적으로 나돌고있는 2억정이나 되는 총기를 효과적으로 회수할 방도도 없으려니와 총기소유를 법으로 금지하면 불법자만 총기를 가지게 된다는 일반적인인식,총기제조회사들의 광범한 로비활동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있다. 다행히 한국은 인종문제가 없는나라,총기규제가 가능한 사회이다.그래서 한국사람들은 그나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중의 하나에서 살고있는 것이다.우리는 한국같은 균질사회의 이점을 범죄예방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면에서 십분 활용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 보잉 747기종 등 엔진 스트러트 결함

    【시애틀 로이터 AP 연합】 미보잉항공사는 8일 수백대의 보잉 747기와 767기종의 엔진 스트러트의 볼트가 잘못 조여졌다고 발표하고 전세계 항공사들에 이 볼트를 점검하도록 권고했다. 브라이언 아메즈 보잉사 대변인은 발표를 통해 이들 2개 기종 최고 7백대 가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보잉사는 수백만 달러를 들여 점검및 문제해결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 울릉도/삼척/해저광케이블 개통/총길이 158㎞…전화 2천회선 이용

    ◎기상영향 안받아 “신속·고품질통화” 국통신은 3일 강원도 삼척군 호산과 울릉도를 연결하는 1백58㎞의 해저광케이블을 개통한다. 이는 지난 90년4월 개통된 제주∼전남고흥간(1백72㎞)에 이어 국내에서는 두번째로 긴 해저광케이블이다. 삼척∼울릉간 해저광케이블은 지난 88년부터 1백46억원을 투자,전화 2천16회선 용량의 1백40Mbps(동시에 2천16명의 목소리를 보낼 수 있는 용량)급 1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또 케이블이 광섬유 6가닥(3개시스템용)으로 돼 있어 광전송장치만 증설하면 용량을 6천회선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 특히 이 케이블은 제주∼고흥간 해저광케이블과 달리 해저중계기가 없는 무중계방식으로 건설됐다.이는 건설비가 절감되고 유지관리가 쉬워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여줄 수 있는 첨단전송방식이다.해저광케이블이 개통됨으로써 육지에서 울릉도까지 기상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고속·고품질·대용량의 전송이 가능하며 유·무선 2원화로 전화이용시 불편을 완전히 해소하게 된다.또 육지에서 추진중인 종합정보통신망(ISDN)과도연결돼 각종 정보서비스를 통한 울릉도민의 복지향상과 울릉도개발사업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지금까지 울릉도와 육지간에는 극초단파(UHF) 무선통신으로 전화 3백12회선을 운용,자동통화가 가능했지만 기상상태나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아 통신품질이 저하되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었다. 육지∼울릉간 케이블은 한국통신이 자체기술로 해양조사와 함께 광전송시스템 기본설계를 하고 92년말 호산육양국을 건설한데 이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케이블공사 및 성능시험을 완료하고 이를 육지시설과 연결함으로써 개통을 보게 됐다.이로써 우리나라의 해저광케이블은 12개구간 총 5백61.2㎞로 늘어났다.
  • 「페리침몰」 과적이 주인/합조단 결론

    ◎복원력 상실… 방수구결함 겹쳐 【대전=임송학·이천렬기자】 2백92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해훼리호의 침몰원인은 과적과 정원초과로 밝혀졌다.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합동조사반은 1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한달동안 대전 선박·해양공학연구센터에서 사고배의 선체 및 설비를 정밀조사한 결과 과적으로 인한 선박의 복원력상실이 침몰의 주된 원인이었다고 발표했다. 합동조사반은 이날 서해훼리호 승객이 갑판까지 찼으며 자갈 및 새우젓 등 화물을 과적,파도시의 복원력이 규정보다 적은 상태에서 운행됐다고 밝혔다. 조사반은 서해훼리호가 출발 당시 복원력은 기준 1(초속 16m의 풍속일때)에 못미치는 0.86으로 낮아 평균 초당 풍속 5.5m,최대 순간풍속 10.5m,파도높이 2m에 불과한 파도에서도 전복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 새차 출고한뒤 똑같은 고장으로 여러번 수리(소비자 상담실)

    ◎주행·안전도 결함 3회이상 발생땐 교환 가능 ◇지난 5월경 새 차를 구입했다. 그러나 출고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주행중에 시동이 꺼지는 결함이 발생해 지정 정비공장에 맡겨야 했다. 그후 지금까지 무려 6회나 똑같은 고장이 발생해 수리를 받았으나 상태는 마찬가지다. 더이상 정비공장의 수리 결과를 신뢰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해야 차량 교환을 받을 수 있는지 알고싶다. 현행 소비자피해보상규정에 따르면 품질보증기간내에 주행및 안전도 등과 관련된 중대한 결함이 발생해 3회이상 수리해도 고쳐지지 않으면 차량을 교환해 주도록 규정되어 있다. 즉 조향장치,제동장치,엔진및 동력전달 장치에 똑같은 고장이 발생해 3회이상 수리받은 사실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면 소비자 피해보상 규정에 의거해 동종 차량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 교육은 가정에서부터(교육 개혁해야 한다:10)

    ◎문제학생 부모들 “우리 애는 착했는데…”/무관심·과보호속 비뚤어진 길로/가족의 사랑과 엄격한 지도 필요 서울 H고 1학년 강모군(16)은 지난달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10만원짜리 가짜고지서 수십여장을 만들어 같은 반 친구들에게 5백원씩 받고 팔다가 담임교사에게 적발됐다.강군은 『국민학교 입학이후 10여년동안 부모와 선생님으로부터 「잘했다」는 칭찬을 한번도 받아보지 못해 열등감을 느꼈다』면서 『용돈도 마련하면서 친구들 사이에서 우쭐해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학교 1학년 김모군(16)은 지난 9월 반친구들에게 여러차례 5백∼1천원씩 빼앗아 당구비·담배값등 유흥비로 써오다 이사실을 알아차린 학생부 교사에게 불려갔다.학생부 최영근교사(40)는 김군과의 대화과정에서 김군의 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바람에 김군이 무관심속에 방치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다음날 김군의 어머니를 불러 『김군에게 관심과 애정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학교 2학년 박모군(17)은 3년전에 부모가 이혼해 부산에서 서울로 전학온 뒤 할머니(85)와단둘이 생활해왔다.지난해 박군은 지각과 결석횟수가 눈에 띄게 잦았다.또 서울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청계천등지에서 7천원씩에 구입한 음란비디오 테이프를 밤늦게까지 보는가 하면 도색잡지를 갖고 다니다 담임교사에게 적발되기도 했다. 최교사는 박군이 부모가 각각 서울과 부산에 떨어져 사는데다 고령의 할머니가 박군의 생활에 관심을 가질 수 없는 가정환경때문에 빗나가고 있다고 판단,지난해 9월 서울 북가좌동에 사는 누나부부와 함께 생활하도록 충고했다.최교사의 충고를 받아들인 박군의 학교생활은 이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최교사는 『문제가정에 문제학생이 있다』면서 『최근 실시한 교내 가정환경조사에서 부모의 이혼이나 갈등,맞벌이등으로 가정의 관심과 애정으로부터 소외된 학생들이 전체의 10%쯤인 학급당 4∼5명씩이나 됐다』고 말했다. 최교사는 폭행·가출등 비행학생의 특성으로 열등의식과 소외감을 꼽았다.흔히 가정에서 상실감이나 애정결핍을 겪고있는 학생들이 입시위주의 획일적인 학교교육에서도 소외됨으로써 잘못된 길로 빠져들기 쉽다는 것이다. 서울 Y중 학생주임 유창현교사(59)는 가정의 무관심 못지않게 부모의 과보호도 자녀의 교육에 역효과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 2학기때부터 매학기마다 교내폭행·금품갈취등 학생들의 피해사례에 대한 무기명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학교측은 지금까지 3차례의 조사에서 폭행사례등으로 다른 학생들로부터 이름이 지적된 학생수가 1백80명,1백8명,87명으로 점점 줄어 설문조사가 학생지도에 일단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가운데 이름이 중복지적된 10여명의 학생은 학부모를 학교로 불러 면담을 실시했는데도 비행사례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 교사들의 지적이다.유교사는 『불려온 학부모들에게 설문지를 보여줘도 「우리애는 그럴 애가 아니다」며 도리어 화를 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유교사는 또 학생지도는 가정과 학교·사회가 3위일체가 되어야 하지만 40여명의 교사가 전체 1천여명의 학생들을 일일이 지도할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할때 1차적으로 가정에서 학생들에게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B고에는 매달 1∼2차례씩 익명의 학부모전화가 걸려와 『아들이 친구나 상급생에게 매일 맞는다.무서워서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한다』며 항의섞인 불만을 털어 놓는다고 한다.학부모들은 그러나 학생신분을 밝혀달라는 교사들의 부탁을 한사코 거절한다는 것. 교사들은 이에대해 『신분이 밝혀지면 아들이 다시 피해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학부모들의 과보호와 소극적인 심리가 도리어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교사들은 특히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물질과 학벌·출세제일주의의 가치관을 심는데 급급할 뿐 민주시민의식이나 공중도의심등을 가르치는데는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김진현군(18·서울 B고2년)은 『부모들은 항상 「공부를 잘 해서 출세해야 사람구실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할 뿐 우리의 적성이나 소망에 대해선 무관심하다』면서 『획일적인 잣대로만 우리를 평가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불량청소년의 원인/자녀 방치해도 「결손가정」/이혼·맞벌이 늘어 소외감/갈등속에 문제행동 표출/신명희 연세대교수·교육학 청소년의 문제행동을 말할때 빼놓을수 없는 원인중의 하나로 「결손가정」이 거론된다.가정이 지역사회·국가·인류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임을 생각하면 이러한 귀인은 지극히 당연하다.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므로 그 사회에서 다른 구성원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적절한 기술을 익히지 못하면 건강한 개인으로 살아갈 수 없다.그리고 한 개인의 사회화과정은 가정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결손가정의 어떤 요인이 청소년의 문제행동과 관련이 되는가.우선 「결손가정」의 의미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어떤 가정을 결손가정이라 할수 있는가.소년범죄에 관한 대검찰청의 통계자료(1980∼1989)에서 보면 가족관계별 동향에서 실부모가 있는 경우가 70%를 훨씬 웃돌고 한쪽 부모만 있는 상태는 아버지만 있는 경우가 2.0∼3.0%,어머니만 있는 경우가 8.0∼10.5%,양쪽 모두 없는 경우는 2.0∼2.7%로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적어도 청소년의 문제와관련이 되는 한 단순히 생물학적인 아버지나 어머니가 없다는 것만으로 결손가정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뜻이다.실제적인 부모역할 기능의 결함이 더 심각한 결손이 될 수 있다.심리학자들은 청소년의 행동과 발달이 부모의 결혼관계,부모역할의 양식과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다.이러한 가정의 성격과 기능은 시대적·사회문화적 변화에 따라 종래와는 상당히 다르게 변모해가고 있다. 첫째,「노인」이 가족 구성원에서 점점 없어지고 있다.이것은 결혼관계에 문제가 생겼을때 그 해결방법에 대해 풍부한 경험과 지혜에서 오는 충고와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원이 없어진다는 뜻이다.또한 세대간의 친밀한 정서적 가족유대를 형성해 줄수 있는 자원의 손실을 뜻한다. 둘째,생활형태가 산업사회의 도시형으로 바뀜에 따라 직장위주의 주거형태는 예전의 밀접한 친척관계나 이웃관계,친구관계를 없애고 있다.정서적 지지를 받을수 있는 근원이 오로지 핵가족 구성원으로 축소,집약될수 밖에 없게 된다. 셋째,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는 경향으로 가족구성원 모두가 제각기 바빠지고 있다.가족이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교환하고 이해하므로 심리적인 유대를 강화하기에는 모두 너무 바쁘고 지쳐있어서 텔레비전의 역할만 점점 더 커지는 것이 요즈음 가족관계의 실상이다.특히 어머니의 생활이 훨씬 여유가 없어지고 결혼관계나 가정생활에 대한 불만을 더 느끼게 된다는 점은 대단히 중요한 영향요인이 된다. 마지막으로 가족관계의 이러한 변화는 결국 결혼관계를 포기하는,가정을 해체하게 하는 이혼의 경향을 높이고 있다.편부모,혹은 계부 계모의 완전하지 못한 가정의 형태가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자녀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관하여 많은 연구의 결과들이 그 심각성을 경고해주고 있다. 실제로 청소년의 문제행동에 상관되는 결손가정의 의미는 물리적인 결손보다는 이러한 심리적·기능적 결손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하고 이런 방향에서 청소년의 문제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져야 한다고 본다. ◎선진국의 경우/「모래알 가족」 미선 “가정 유대회복운동”/예절교육 철저… 건전한 가족관 심어/불·독/어릴때부터 자립심 길러주기 노력/일본 최근 3∼4년사이 유럽과 미국등지에서는 가정의 인간적 유대회복을 주장하는 「집에서 가정으로」(From house to home)라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독신및 이혼의 급증으로 가족구조가 흐트러지고 「모래알 가족」이 등장하는등 탈가족사회 현상이 진전됨으로써 점차 상실돼가는 전통적 가정의 의미를 되살리자는 움직임이다. 이 운동은 인생의 출발선에서 한 사람이 사회인으로 성장,독립해 나갈 때까지 우리가 머물러야 할 「가정」이 인간적 유대감을 상실한 채 구성원 개개인이 한지붕 아래서 전혀 독립된 삶을 살아가는 「하숙집」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우려에서 출발한다. 결혼한 3쌍중 1쌍이 이혼하고 4가정당 평균 1가정이 혼자 사는 1인 가정이며 새로 태어나는 아이 5명중 1명이 혼외출산이라는 몇가지 사실만으로도 오늘날 구미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가정붕괴현상의 깊이와 폭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가정의 붕괴현상이 감수성이 예민한 자녀에게 인간관계의 결핍을 겪에 함은 물론 청소년 범죄증가현상과도 무관치 않다는 인식이 「집에서 가정으로」운동이 일어나게 된 주요 원인이다. 유태인 가정에서 어머니가 잠자리에 든 자녀들의 머리맡에 앉아 책을 읽어주는 것은 단순한 지식전달이 아니라 부모·자식간 감정의 융합과 일체감을 갖기위한 자식사랑의 지혜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독일에선 하오 1시부터 2시간동안,그리고 하오6시이후에는 어린이 놀이터에서 어린이를 볼 수 없다. 노인들이 낮잠을 잘 시간에 떠들면 안된다는 규율과 저녁식사시간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가정교육때문이다. 얼마전 프랑스의 한 여론조사기관이 서유럽내 9개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5명중 4명이 가정이란 귀중한 가치는 변할수 없다는 의견을 보인 반면 5명중 1명만이 가족개념의 종식에 찬성했을 뿐이다. 유럽사회를 아직 지탱하는 기반은 대다수 유럽인들의 이러한 건전한 가족관에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경우 비록 부자집 자녀라해도 어릴 때부터 자립심을 길러주는 가정교육이 오늘의 경제대국을 이룬 기초가 됐다는 것이 교육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도쿄의 모 중소전자업체 사장의 장남(18·고교2년)이 스키장에 가기위해 집근처 햄버거 가게에서 주 3일,하루 3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한다.그러나 이같은 일은 일본에서는 흔한 일이다. 교육전문가들은 전통적 유교관이 뿌리박힌 우리사회가 「학벌위주」의 사회풍토와 접목되면서 예의와 자립심등을 심어주는 가정교육은 실종되고 부모와 자식간의 효와 사랑마저도 「학력」하나로 저울질하게 된 왜곡된 현상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것이라고 말한다. 얼마전 대학입시 부정사건도 왜곡되고 이기적인 부모의 자식사랑과 학력위주의 우리사회가 빚어낸 부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현실은 구미각국과는 달리 오히려 「가정에서 집으로」후퇴하고 있다는 우려와 자성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특별취재단 변우형(단장 편집부국장) 김만오(사회부차장) 김용원( 〃 기자) 임태순( 〃 ) 김민수( 〃 ) 박현갑( 〃 ) 박찬구( 〃 ) 박상렬( 〃 ) 박희준( 〃 ) 김경빈( 〃 ) 손원천( 〃 )
  • 외벽 질소탱크/결함 집중조사/LPG선 폭발사고

    【울산=이용호기자】 16명의 사상자를 낸 울산 현대미포조선 니하머호 폭발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반(반장 김광암 울산지청검사)은 30일 LPG탱크의 자체 결함에 의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 부분에 수사의 초점을 모으고 있다. 합동수사반은 이날 4시간여에 걸친 현장조사를 통해 LPG탱크를 둘러싸고 있는 외벽의 질소탱크에 질소를 과다 주입하는 바람에 압력이 발생해 탱크 상단의 낡은 부분이 폭발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 PLO 친아라파트계 파타파/대 「이」 무장투쟁 재개 선언

    ◎이스라엘,레바논에 미사일공격 【칸 유네스(가자지구)·카이로·시돈 AFP 로이터 연합】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안의 친야세르 아라파트의장계 행동대인 파타파는 29일 이스라엘측의 거듭된 공격에 대항하기 위해 대이스라엘 무장투쟁을 재기키로 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파타파의 한 행동대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라엘이 협정을 깨뜨렸기 때문에 우리가 이같은 발표를 하게 된것』이라면서 28일밤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 행동대원 아부 리쉬(20)의 복수를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라파트 PLO의장은 지난9월 13일 이스라엘측과 평화자치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PLO대원들에게 대이스라엘 휴전을 명령했는데 파타파는 그동안 이 휴전명령에 복종해왔다. 이에앞서 이스라엘군 헬기들이 28일 레바논 남부의 팔레스타인 난민촌내 무장세력 거점들을 미사일로 공격,팔레스타인인 3명이 부상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번 공습은 지난 9월 13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이스라엘이 점령지내 팔레스타인인의 자치를 약속한 평화협정을체결한 이래 레바논 영토내 팔레스타인인을 대상으로 취해진 첫 공격이다.
  • 미 통상압력 사안별대응은 “무리”/클린턴정부의 전략과 대책

    ◎“경제 최우선” 워싱턴목표 인식 급선무/시간 흐를수록 압박강도 더 심해질듯/개방·국제화로 조정·수용결단 내릴때 클린턴 미행정부의 대한통상압력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지난 23일의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통상압력은 크게 보아 금융·서비스 시장의 개방확대,외국인 투자확대촉진조치,쌀 등 농산물의 관세화 수용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같은 미국의 경제적 대한압력은 단순히 한미양국의 쌍무적 차원에서만 보지 말고 클린턴행정부의 외교전략,대외통상정책차원에서 봐야 정확한 대응방법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다. 클린턴행정부는 출범할 때부터 부시의 공화당행정부 보다 더 강력한 대외통상정책을 추진해왔고 지금도 미국외교의 기본목표 가운데 가장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바로 경제안보이다.이는 바꾸어 말해 미국의 경제적 이익보호와 적극적인 추구가 다른 어떤 외교적 목표보다 우선한다는 것이다.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끝난 뒤 미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백악관에서 가진배경설명을 통해 한미경제관계는 3가지의 축에서 조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나는 세계적인 차원에서,둘째는 지역적인 차원에서,셋째는 양자관계에서 검토되고 필요한 협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 차원은 오는 12월 15일로 시한이 설정돼 있는 우루과이라운드의 성공적인 타결을 위해 한국이 보다 많은 노력을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적 맥락에서 논의될 가장 핵심적인 기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이다.지난주 시애틀에서 논의됐듯이 무역투자자유화를 촉진시키는데 양국이 적극 노력하고 이 지역에서의 경제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자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전략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통과에 이어 APEC를 보다 단단한 정책조정기구로 추진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이를 통해 「아주시장개방」을 추구하고 무역장벽의 철폐를 지역기구차원에서 이뤄 나간다는 것이다. 셋째는 한미양자관계로 기본적으로는 양국간 무역균형을 바탕으로 통상·산업·과학·기술 등 제반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특히 지난 7월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시 설치한 경제협력대화기구(DEC)를 통해 한미양국이 당면한 현안을 조기에 해결함으로써 불필요한 긴장을 막자는 것이다. 이러한 세가지 맥락에서 볼때 미국의 대한통상압력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시간이 갈수록 압박의 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미국이 자유무역주의를 추구하면서도 NAFTA는 실제로 배타적 무역블록의 성격을 띠고 있고 무역과 투자자유화를 외친 시애틀 APEC회담도 결국은 무역장벽철거를 통한 미국의 아시아시장확보라는 대전략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미국의 대한통상압력의 가중은 미국의 세계경제 신질서구축이라는 구조적 압력의 하나이기 때문에 사안별 대증요법 보다는 새로운 세계경제질서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는 차원에서 신축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경제의 개방화,국제화지향을 통해 미국의 통상압력을 조정할 것은 조정하고 수용할 것은 수용해야 할 것이다.
  • 복제인간/이재식 시인(굄돌)

    근년들어 구청 호적계에는 이혼서류가 많이 접수된다 한다.결국 이혼을 해야만 하는 이유야 나름대로 있겠지만 그만큼 결혼에 대한 가치가 낮아졌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불임이라는 신체적인 결함때문에 당하는 이혼도 해묵은 것이지만 부부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전혀 부모를 닮지 않았다는 이유가 빈번하다는 통계다.혈액과 머리카락의 정밀검사 결과 틀림없는 두 사람의 아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해도 이들 사이의 신뢰는 이미 흩어진 것이다.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이었다는 여자의 원망에 성형수술로 감쪽같이 속였다는 주장이 남자의 분노다.그러나 이제 불임의 공포와 성형의 눈속임도 없어질 판이다.잘생기고 머리 좋은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배자만 주문하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조지 워싱턴대학의 로버트 스틸맨과 제리 홀 박사가 엠브리오(Embryo)라 부르는 생명결정체를 만들어 냈다.난자와 정자가 결합해 생명체로 수정된 지 석달 정도가 지나면 태아가 된다는 것이다.그런데 이 엠브리오를 아무때고 수백개씩 만들수 있다니 결국 똑같은 사람을 수백명씩 생산해낼수 있다는 말이 된다.오웰이 소설에서 예견한 복제인간이 희미한 안개속에 비아냥한 얼굴로 우리를 향해 서있는 것이다. 일이 이쯤 되면 과학의 발달과 연구진의 개가에 보낼 박수보다 인간의 교만이 도를 넘지 않나 하는 마음이 더 하다.똑같은 인간이 1년에 수천명씩 생산되기 시작한 다음의 10년후를 상상해 보라.인간 개개의 존엄성은 차치하고라도 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의 연속일 것이다.우선 범죄자의 색출은 아예 포기해야 한다.내 남편,내 아내도 없고 어느 쪽이 제 아버지인지 알 수도 없다.인간이 자연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인간생명의 순환도 절대자의 신성한 고유 권한일 것이다.말할 필요도 없이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개인의 독자성과 고유성이다.모든 꽃이 장미와 꼭 같다면 그래도 그것을 꽃이란 이름으로 부를 수 있을까.정말 인간들은 너무 심한 것이 아닐까.
  • 계약 부당해제로 업체도산/한국통신에 시정령

    공정거래위원회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거래 상대방과 맺은 계약을 부당하게 해제,결과적으로 거래기업을 도산시킨 한국통신공사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위반사실을 중앙 일간지에 공표토록 했다. 이는 공정위가 공기업의 부당행위에 대한 엄벌 의지를 밝힌 후 취한 정부투자기관에 대한 첫 제재이다. 25일 공정위에 따르면 전기통신기기의 독점적 수요자인 한국통신공사는 (주)한국제어계측과 케이블 시험기 등 2종의 전기통신 계측기기 구매계약을 맺었으나 납품된 물품의 일부 결함을 이유로 보완할 기회도 주지않고 계약을 전면 해제했다.이 과정에서 계약보증금,차액보증금 및 지체상금 등 3억원 이상의 위약금을 떠넘겨 이 업체를 도산시켰다는 것이다. 한국통신은 계약 대상물이 국내업자의 기술에 의해 제조·구매하는 수입대체기기인데도 납품 기한을 지나치게 짧게(36일) 설정했고 상대방이 재검사를 요청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주지않고 불합격과 동시에 계약을 해제했으며 계약해제시 지체상금까지 부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이와 함께조선맥주가 신제품 하이트맥주를 광고하면서 자사제품의 거품은 깨끗하게 보이고 경쟁사의 것은 탁하게 보이도록 한 것은 부당광고 행위라며 시정명령을 내렸다.
  • 차브레이크파열로 인한 범퍼·문짝손상 보상되나(경제상담실)

    자동차를 운전하여 집으로 가는 도중 갑자기 브레이크가 파열되어 자동차가 도로변의 가드레일에 충돌해 오른쪽 앞범퍼와 문짝 부분이 부숴졌다.보상을 받을 수 있나. ○수리비 보상 가능 자동차 종합보험에는 자동차의 결함이나 관리 불완전 등에 의한 전기적인 손해(고장)나 기계적 손해는 보상하지 않도록 되어있다.그러나 고장이 원인이 되어 충돌·추락·전복·화재 등으로 확대된 손해는 보상한다.따라서 기계적 손해에 해당하는 브레이크 자체의 고장 손해는 보상하지 않으나,확대된 손해인 범퍼와 문짝 부분의 손해는 보상 받을 수 있다. ◎아버지 사망으로 상속때 미시민권 자녀 공제받나 지난주 아버님의 사망으로 상속이 이뤄지게 됐다.큰 형은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데 이 경우도 자녀 공제를 받을 수 있나. ○외국 거주자도 공제 피상속인(이 경우 부친)이 국내에 주소가 있는 경우 자녀들은 거주지와 국적에 관계없이 자녀공제를 2천만원씩 2명에 한하여 받을 수 있다.따라서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형이 피상속인의 자녀라는 것만 확인되면 공제를 받을 수 있다.자녀가 3명 이상이면 출생이 빠른 순서로 2명이 공제받는다. ◎사업자 폐업신고후 재등록 조세감면 혜택 가능한가 수도권 지역에서 제조업을 하던 사업자가 폐업신고 한뒤 공장시설을 지방으로 옮기고 새로이 사업자 등록을 하면 조세감면 규제법상의 조세특례를 받을 수 있나. ○조세 특례서 제외 이전 사업장을 폐업하고 새로이 사업자 등록을 하면 조세감면 규제법의 조세감면 혜택을 받지 못한다.조세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공장시설 이전은 사업의 계속성이 유지되어야 하는 경우이므로 종전 사업을 폐업한 후 새로이 사업자 등록을 하는 때는 조세특례에서 제외된다.한편 사업자가 폐업전 사업과 같은 종류의 사업을 하는 경우도 중소기업 창업지원법 시행령에 규정된 창업에 해당되지 않아 조세감면 혜택을 볼 수 없다.
  • 「고세율→밀수」 부작용 심각/특소세부과대상 품목 실태

    ◎보석·모피류 총조세율 1백% 넘어/탈세 성행·유통구조 왜곡 등 문제로 조세연구원이 22일 발표한 보석과 모피류 등 일부 고세율 품목에 대한 세율인하 주장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정부 스스로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나 재정수입 확보 때문에 난색을 표할 뿐이다.이런 고충을 이해한다 해도 고세율 때문에 빚어지는 탈세와 밀수의 조장,유통시장의 왜곡 등 심각한 부작용을 감안할 때 세율을 조속히 내려야 한다.특소세 부과대상 품목의 실태와 문제점을 살펴본다. ▷보석류◁ 다이아몬드 등 보석에 대해서는 지난 89년부터 50만원 이상에 대해 60%의 특소세를 물린다.금·은 등 귀금속은 20∼30%이다.관세와 교육세·부가가치세를 포함하면 보석에 대한 총 조세부담률은 1백3.7%이며 귀금속의 경우 외산이 43.52%이고 국산은 38.6%이다. 고소득층의 소비품이라는 비현실적 인식에서 높게 책정한 세율은 여러 문제점을 낳고 있다.국내외 가격차를 노린 밀수가 성행해 유통구조를 왜곡시키고 ▲조세수입 실적은 거의 없다시피 하며 ▲기존 납세자의 세부담은 무겁고 ▲보석 가공산업의 쇠퇴를 부추긴다. 국내 시장의 보석류 수요는 연간 5천억∼1조2천억원으로 추산된다.전량 수입되는 다이아몬드의 경우 지난 91년 수입액이 50억∼60억원에 지나지 않았으나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혼례수요를 충당했다.모두 밀수로 충당됐다는 얘기이다. 이러한 고율과세는 결국 탈세를 야기,연간 시장규모를 감안한 징수액이 1천2백억∼3천억원에 달해야 함에도 실제로는 8억원에 그쳐 실효세율이 거의 영에 가까운 모순을 낳고 있다. 백화점을 제외한 수많은 일반 귀금속 소매상이 거의 모두 부가세 과세특례자이고 무자료 거래를 하는 이유도 이때문이다.보석류가 저축수단의 하나라는 점 때문에 세율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모피류◁ 지난 89년부터 공장 출고가격 1백만원 이상의 모피제품에 대해 60%의 특소세를 매기고 있다.부가세 등을 합하면 1백%를 넘는다.일본의 경우 소매가에 15%를 물리는데,우리 기준으로는 30∼45% 수준이다. 국내 모피시장 규모는 연간 1천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그러나 1백만원 이상에과세하다 보니 탈세와 불법유통이 늘어 정작 징세액은 지난해 14억8천5백만원에 그쳤다. ▷기타◁ 담배세는 값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흡연을 억제하고 다른 품목과의 형평을 위해 부가가치세를 물리고 외산에는 관세를 물려야 한다.담배소비세는 지난해 1조7천2백억원이 걷혔다. 주세 가운데 맥주에 대한 특별소비세는 1백50%로 이를 10% 낮출 경우 연간 1천억원의 세수결함이 생겨 다른 세목을 만들거나 다른 세원을 발굴하지 않는 한 내리기 어렵다. 소형 가전제품과 기호식품,청량음료의 특소세율은 낮추되 고소득 계층이 사용하는 공기정화기·고급승용차 등의 상품에 고율 과세를 추진해 세수균형을 이뤄야 한다.
  • UR실패땐 APEC서 대안제시/클린턴/아태지역 시장개방노력 확대

    【시애틀=특별취재반】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9일(한국시간 20일상오)미국은 전세계적인 경기후퇴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다짐하고 만약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실패할 경우 아태경제협력체(APEC)가 그 대안을 제시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APEC총회 주최위원회 연설에서 APEC가 『세계무역을 개방하려는 미국의 또다른 노력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우리의 쌍무적,세계적노력에 대한 균형추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전세계적 무역협정을 마련하려는 우리의 노력이 실패할 경우 APEC는 가장 빠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아·태지역에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또 미국이 무역확대 노력을 통해 『전세계적인 경기후퇴에 맞서는 책임을 선도할 것이며 결함많은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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