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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말련에 미그29기 18대 판매/5억5천만불규모 계약 정식체결

    ◎동남아 무기시장진출 교두보 확보/지상장비·기술도 지원 【콸라룸푸르 AFP 연합】 러시아는 7일 말레이시아에 미그­29전투기 18대를 5억5천만달러에 판매키로 하는 계약을 정식 체결함으로써 동남아 무기시장에 대한 러시아의 본격진출을 예고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부총리는 이날 올레그 소스코베츠 러시아부총리와 계약체결식을 지켜보면서 『이번 계약은 (말레이시아가)러시아와 체결하는 최초의 주요 첨단 군사장비 도입계약』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투기들은 내년 4월부터 8월까지 말레이시아에 인도될 것이라고 말레이시아 관리들은 밝혔다. 러시아 관리들은 말레이시아가 동남아 국가중 처음으로 미그 전투기를 도입함에 따라 이 지역에 무기를 추가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말레이시아는 5억달러의 전투기 도입대금중 1억달러를 야자기름으로 결제하며,러시아는 기술 지원과 지상지원장비 및 전투기 부품등을 지원키로 했다고 관리들은 설명했다.
  • 자동차·컴퓨터·카메라 디자인으로 승부건다(현장 세계경제)

    ◎미 우수디자인 통해 본 최근 흐름/편의성·세련미에 초점 맞춰 제작/간단명료하게 제품의 특성 부각/평판 모니터/두께 4분의1로 줄여 공간 활용/메시지 패드/포켓형 메모수첩에 PC기능 집약/캡티바카메라/인화된 사진 내부저장토록 설계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은 여러가지다.첨단기능을 추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제품의 특성을 한눈에 알아보게끔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이것 또한 무시못할 항목이다. 특히 대규모 병원에서 정밀의료기기를 다루는 의사처럼 복잡한 설명서를 일일이 읽을 여유가 없는 현대인들을 위해서는 기능도 중요하지만 간단명료한 디자인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미국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선정한 산업디자인 우수상품들은 형식미와 실용성이 어우러진 최근 첨단 디자인계의 현황을 잘 보여주었다.이번에 선정된 컴퓨터,CD롬,와이어리스 스테레오등은 한결같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돼 제품화에 성공했다.또 이들은디자인이 신소재 개발과 신가공기술의 채택을 선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디자이너철학 또한 담고 있다는것. 조잡한 외형 때문에 두꺼비만큼 흉물스럽다는 혹평을 받고도 우수상품에 선정된 러버메이드사의 소형 플라스틱 옥외창고(SHED)와 블랙&데커사의 「파워샷 스테플러」는 좋은 예이다.쉐드는 외형보다는 폴리프로필렌 패널이라는 소재로 사용자 편의와 부식 및 마모가 잘 되지않는 특성을 디자인에 반영했고 스테플러는 사용자 편의를 추구하면서도 다이캐스팅 기법으로 부품 숫자를 줄이는 디자인에 주안점을 둬 제작의 용이성을 증가시켰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주간경제전문지인 「비즈니스위크」 최근호는 이같은 디자인의 흐름을 「소비성제품의 강세를 반영한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 5년동안 미국 산업디자인업계를 선도해온 컴퓨터와 의료기기에 비해 자동차,카메라,음향기기등 소비성제품의 디자인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미학적이면서도 동시에 철저하게 시장지향적인 움직임을 보여 왔다. 17만9천대의 주문을 받아놓고 있는 크라이슬러사의 보물단지 「닷지네온」이 좋은 예.이 차는 자사의 이미지에 맞게 전조등을 다소 보수적인 느낌을 주는 직사각형에서 타원형으로 변형,승부수로 내 세웠다.이로써 소형 세단업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지위를 확보 할 수있었다. 한편 메시지를 구체화한 건축물 디자인도 선정됐다.93년 개관한 워싱턴의 「홀로코스트(대학살)기념관」은 나치만행을 명쾌히 전달하면서도 역사적 사실을 감상적으로 만들지 않았다는 평을 받았다.디자이너 랠프 애플바움씨가 변호사처럼 사진·기록영화·주석등 역사적 증거물들을 단계적으로 배치,대학살의 증거를 명백히 인식시키는 디자인 전략을 세운것이 주효했던 것이다. 인스턴트 카메라업계를 석권한 폴라로이드사의 「캡티바」는 혁신적 기술이 제품화 됐다.92년 유럽에 이어 지난해 미국시장에 소개된 캡티바는 인화된 사진의 내부 저장방식을 채택,사용자 편의를 추구했다.물론 자동초점방식과 소형화는 당연히 채택됐다. 속도와 메모리의 제품차별화가 한계에 달한 컴퓨터업계의 작품은 단순히 색상변경차원이 아니라 고기능 포켓사이즈 컴퓨터개발과 함께 모니터의 두께 축소,곡면처리,그리고 코더를 제거하는 것등으로 승부를 겨뤘다. 특히 포켓사이즈 전자메모수첩인 「뉴턴 메시지패드100」은 PC기능과 메모수첩을 접목했고 지바디자인과 휴렛패커드가 공동제작한 「평판모니터」는 무게와 두께를 기존의 4분의1로 줄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특히 이 제품은 차지 면적이 0.5평방피트에 불과,공간이용도도 높였다. 「데스크 조각품」이라는 평가를 받은 모토롤라사의 「시리즈900」컴퓨터는 나사불량 및 부품조립상의 결함으로 인한 소비자불만을 해소한 미니컴퓨터이다.디스크와 테이프 드라이브는 마치 CD플레이어 처럼 컴퓨터 본체 새시에 내장된 플라스틱 트레이에 넣으면 된다.각각의 모듈을 연결시키는 코더와 케이블은 없다.필요한 경우에 모듈을 층층이 쌓기만 하면 모듈 아래위의 접속구로 통해 전기적 연결은 자동으로 완료된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은 총7백14점으로 93년(6백75)보다 양적증가를 보이고 디자인 중시 경향을 나타냈다.그러나 「실용성」과 「심미성」간의 디자인업계의 뿌리깊은 갈등이 더욱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 미 GE사/항공기엔진 결함 은폐/미법무부,손배소송 계획

    ◎F16·F14·B1·스텔스기 등 장착용 【클리블랜드 AP 연합】 미법무부는 제너럴 일렉트릭(GE)사가 미국 대통령전용 공군 1호기를 비롯해 군용및 상용 항공기등에 장착된 7천개의 엔진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실험결과를 은폐했다며 GE사를 상대로 최소한 1억달러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3일 밝혀졌다. 법무부는 2일 연방법원에서 공개된 소장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엔진의 전자장치 결함은 화재발생및 전력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고장사례는 언급하지 않았다. 법무부는 특히 마이크로 웨이브와 레이더 트랜스미션,라디오와 기타 엔진작동에 관계되는 장치 등 제트항공기의 전자부품 조립공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방관리들은 결함 엔진이 F16,F14 전투기를 비롯해 스텔스 폭격기와 B1폭격기,공중조기경보기(AWACS) 등에 장착될 뿐 아니라 보잉 747기와 에어버스등 상용기에도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GE사의 조지 제이미슨대변인은 『2억시간 이상의 비행을 통해 지금까지 엔진결함과 관련한 사고는단 한건도 없었다』며 그릇된 여론을 조성하려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 결혼과 유전(최선록 건강칼럼:22)

    ◎효소이상 질환 등 유전병 1천6백가지/결혼전 유전자·염색체이상 검사 받도록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젊은이들은 누구나 멋지고 몸과 마음이 건전한 배우자를 만나 건강하고 머리 좋은 자식을 낳아 기르며 행복한 일생을 보내고 싶어한다. 그러기 위해 결혼전 종합건강진단을 받아보는 젊은이들은 많지만 앞으로 태어날 귀여운 아기의 건강을 우생학적으로 생각,유전병 검사를 받아보는 젊은이들은 별로 없는 것같다. 이는 우생결혼과 유전에 관해 올바른 개념과 전문적인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결혼전 배우자 양쪽 집안의 가계조사를 통해 유전병 유무 확인과 염색체의 이상검사는 건강하고 지능이 우수한 자녀를 낳고 기르는데 절대로 필요하다. 지끔까지 현대의학으로 밝혀진 유전병은 염색체 이상에서 오는 것이 30여종,유전자 이상이 10여종,우성 유전병이 8백여종,열성 유전병이 6백여종,반성유전이 1백여종,효소이상에서 오는 질환이 23종 등 약 1천6백여종이나 된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전병으로는 조울병·근시·단지증·다지증·백내장·통풍·다운증후군이 우성유전을 하고 정신분열증·간질·선청성 벙어리·페닐케톤뇨증이 열성유전을 하며 혈우병·색맹은 반성유전을 한다. 또 유전성 당뇨병·본태성 고혈압·해소병(천식)·윌슨씨병 등은 유전양식이 복잡하다. 이 가운데 현대의학 기술에 의해 조기에 발견,정상인에 가깝게 치료할 수 있는 유전병은 구장세포증·페닐케톤뇨증·윌신씨병·클라인펠터증후군등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편이다.결국 유전병을 가진 사람은 평생동안 이 병에 시달리면서 살아가야 하며 별다른 치료법이 아직 개발되지 않고있다. 유전병은 근친결혼에서 가장많이 나타난다.근친결혼이란 같은 성을 가진 8촌·이종·내외종 등 8촌이내 친척들의 결혼을 말한다.근친결혼을 피하는 이유는 유전적 결함을 가진 이질가계의 자손의 결혼을 할때 동질 유전자를 결합시켜 대대로 숨어있던 열성불량인자가 출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청성 벙어리·정신박약아·간질·기형아·윌슨씨병은 근친결혼에서 높은 발생빈도를 나타내고 있다. 드물지만 신부의 혈액이Rh음성이고 신랑이 Rh양성일때 이 부모로부터 태어난 간난 아기는 Rh양성일 때가 많다.이때 아기는 적혈구가 파괴되어 심한 황달이 오는데 출산직후 교환수혈을 해주면 정상적인 아기로 성장할 수 있다. 결혼전 유전병 검사는 거주지역에서 가까운 대학교 부속병원이나 검사 시설이 잘된 종합병원에 가면 정확한 검사를 받을 수 있다.또 인류유전학 연구소가 있는 자연대 생물학과에서도 양쪽 가계에 대해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유전상담이 가능하다.
  • 한·러 공동선언,2년전 기본조약과의 차이

    ◎“동반관계 진입”… 형식·내용 모두 큰 진전/러,「선언」은 미·일과만 발표 “열강대접”/북핵 우리입장 전폭지지 예상밖 성과 김영삼대통령과 옐친러시아대통령이 1일 모스크바에서 발표한 「한국과 러시아 공동선언」은 형식면에서나 내용면에서 모두 두나라가 지난 92년11월 체결한 기본조약 보다 월등히 성숙된 것이다. 형식으로 볼때 기본조약은 두나라가 공식관계를 갖기 시작했다는 정도를 의미한다.바꾸어 말하면 적대관계의 해소라고 풀이된다.우리와 일본,우리와 러시아등 오랫동안 국교가 단절되었거나 전쟁을 치른 나라가 화해하면서 체결하는 것이 기본조약이다.따라서 그 안에 우호선린을 다지는 내용이 있더라도 낮은 수준일 수 밖에 없다.이에 비해 「공동선언」은 조약이나 협정에 담기 어려운 정치적 합의를 밝힐 때 사용한다.그만큼 긴밀한 나라들끼리 이용되는 형식이다. 「공동선언」은 「공동성명」「공동발표문」보다도 한단계 격이 높다고 볼수 있다.특히 러시아측에서 보면 「공동선언」은 현 시점에서 상대국에 줄수 있는 최상의 우호조치이다.러시아가 최근 공동선언을 함께 발표한 나라는 미국과 일본 뿐이다.우리를 미국이나 일본과 비견되는 국가로 「대접」했다는 해석도 크게 빗나간 것은 아니다.92년 옐친대통령의 서울방문에서는 한국과 러시아 두나라가 기본조약의 체결과 함께 「공동성명」의 형식으로 정치적 합의를 발표했었다. 내용에서도 이번 공동선언은 알차다고 평가된다.러시아는 가끔 돌출행동으로 국제적 비난을 사기도 하지만 마음만 맞으면 「화끈하게」 표현해준다.공동선언 8항의 북한핵문제 부분이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북한이 절대 핵을 가지지 않아야 된다는 점에 있어 우리와 똑같은 보조를 취할 것임을 천명했다.92년 공동성명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13항의 청와대와 크렘린 사이의 핫라인 설치도 매우 의미있는 대목이다. 북한의 정전협정 일방파기의 부당성 지적,유엔에서의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러시아의 APEC가입 지원등도 92년 공동선언에 없던 진일보한 내용들이다. 이러한 실질적 합의도 중요하지만 이번 공동선언은 두나라 관계에 대한 좌표설정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공동선언은 두나라의 관계를 「건설적이고 상호보완적인 동반자」라고 규정했다. 90년9월 수교이후 92년의 기본조약과 공동성명을 거치면서 두나라의 협력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다지는 관계발전의 초기단계가 진행되었다고 할 수 있다.이번 공동선언은 그 초기단계를 지나 두나라의 관계가 한·미,한·일 수준의 성숙한 동반자관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선언 바로 그것이다. ◎한·러시아 공동선언 전문 ①대한민국 김영삼대통령과 러시아연방 보리스 니콜라예비치 옐친대통령은 1994년6월1일부터 3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정세 전반과 양국 관계의 현황및 전망에 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였다. 양국 대통령은 한·러 양국간의 관계가 1992년에 체결된 「대한민국과 러시아 연방간의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을 바탕으로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착실히 발전해온데 대해 만족을 표명하고 양국관계가 자유민주주의,법의 지배,인권존중및 시장경제라는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건설적이고 상호 보완적인 동반자 관계』로 접어들었음을 선언하였다. ②양국 대통령은 개혁을 통해서 국가의 발전과 번영이 보장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혁과정에 대해 상호의견을 교환하였다.양국대통령은 러시아 정치·경제개혁의 성공이 전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동북아및 아태지역에서의 안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였으며 김영삼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혁과정에 대한 한국의 지지와 협력을 옐친대통령에게 재확인하였다. ③양국 대통령은 반목과 대립으로 특정지어졌던 국제정치체제가 종식되고 화해와 개방,그리고 국제안보및 안정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극복함에 있어 협력과 동반을 추구하는 새로운 국제질서가 정착되고 있음에 만족을 표명하고 향후 범세계적인 문제해결을 위하여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양국 대통령은 특히 전세계적으로 인권의 보편성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고 있음을 환영하며 세계인권선언의 원칙과 양국이 가입한 인권에 관한 국제협정의 원칙을 준수하고 이를 증진시키기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하였으며 인권에 관한 활동에서 양국간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④양국대통령은 국제연합 활동의 적응성과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시급한 국제문제의 해결을 위한 국제연합의 개입을 강화하기 위하여 취해진 제반조치들에 만족을 표명하였다.양국대통령은 국제정치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 국제연합의 평화조성과 인도적 외교활동에 더욱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데 대하여 의견을 같이 하였다. 옐친대통령은 독립국가연합 지역내에서의 분쟁상태 해결및 러시아의 개혁 진전과 관련한 러시아와 국제연합의 협력 필요성을 설명하였으며 김영삼대통령은 이에 이해를 표명하였다.김영삼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보다 능동적으로 국제연합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1996∼97 임기의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입후보할 것임을 천명하였으며 옐친대통령은 이를 호의적으로 고려하기로 약속하였다. ⑤양국대통령은 아태지역의 역동적인 발전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아태지역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의 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하였다. 양국대통령은 금년 7월 방콕에서 개최되는 안보관련 제1차 아세안지역포럼이 모든 참가국들의 공동노력을 통하여 아태지역의 안보·상호신뢰및 호혜적인 협력구조의 형성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천명하였다. 김영삼대통령은 아태지역 협력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러시아의 의도를 환영하였으며 러시아의 아태경제협력체(APEC) 가입문제가 동 경제협력체 회의에서 논의되는 경우 대한민국은 이를 호의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하였다. ⑥양국 대통령은 동북아지역 국가들이 양자및 다자간의 협력을 증진시키고 안정과 번영을 확보하기 위하여 역내 국가들간의 안보문제에 관한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동북아지역 안보대화 문제에 관하여 한·러 양국간에 협의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하였다. ⑦한반도정세 토의과정에서 양국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평화구축 및 안보와 안정을 위하여 남북대화의 지속이 필요 불가결함을 강조하고 한반도의 통일은 당사자간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하여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옐친대통령은 남북한간의 상호신뢰 회복,경제·문화및 사회교류를 촉진할 수있는 대화의 진전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고 1991년12월13일 남북한간에 체결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의 이행이 보장되어야 함을 재확인하였다.양국대통령은 남북한간 체결된 상기 합의서에 따라 남북한간에 새로운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현 정전체제가 유지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⑧양국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생산하려는 어떠한 기도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 뿐 아니라 동북아지역,나아가 세계평화와 안전의 유지를 위태롭게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양국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이를 위한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의 이행이 긴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핵무기의 비확산에 관한 조약의 당사국으로서 동 조약의 의무를 엄격히,그리고 지속적으로 이행하여야 하며 국제원자력기구와 체결한 안전조치협정에 따라 사찰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였다.옐친대통령은 러시아가 관련국가들과 함께 한반도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임을 확인하였다.김영삼대통령은 「한반도의 안보및 비핵지위에 관한 다자회의」 소집에 관한 러시아의 제의를 평가,유의하였다. ⑨김영삼대통령은 옐친대통령의 주도에 의해 러시아거주 한인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대한항공기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문서가 공개된데 이어 한국전쟁의 진상을 밝히는 문서사본을 한국측에 인도함으로써 불행했던 양국간의 과거사를 극복하고자 하는 러시아정부의 노력을 환영하였다. ⑩양국대통령은 과학기술·에너지·어업·건설등의 분야에서 양국간의 실질적인 협력이 증진되고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착실히 마련되고 있음에 만족을 표명하였으며 특히 환경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⑪양국대통령은 러시아의 첨단 기초과학기술과 한국의 응용및 산업기술을 상호 연관시켜 발전시키고 러시아가 보유하는 천연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한국과 러시아 극동지역간의 직접적인 접촉 증대를 장려하기로 하였다.양국 대통령은 최근 양국간의 교역이 크게 증대하고 있는데 대하여 만족을 표명하고 양국간의 교역과 투자를 증대시키기 위한 운송·세관·산업표준등 분야에서의 법적·제도적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양국정부가 노력할 것을 합의하였다. ⑫양국 대통령은 양국간의 『건설적이고 상호 보완적인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 위하여 정상간의 대화를 포함하여 총리,의회지도자,정부각료등의 여러 수준에서의 정치대화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문화·학술·관광 등의 분야에서도 교류를 적극 장려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⑬양국 대통령은 정상간의 긴밀한 대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청와대와 크렘린간에 직통전화(Hot Line)를 설치키로 합의하였다.
  • 북 신형 대함크루즈미사일/동해서 시험발사

    ◎7일엔 노동1호 두번째 실험 【뉴욕 연합】 북한은 핵연료봉 교체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31일 동해상에서 신형 대함크루즈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미국방부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미관리들은 북한의 크루즈미사일이 약 1백60㎞이상 떨어진 함정을 공격할수 있으며 재래식 무기를 증강시키려는 북한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제조됐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방부관리들은 그러나 북한의 크루즈미사일 성능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으며 정보보고에 의하면 북한이 시험발사한 크루즈미사일은 목표물인 바지선에 명중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타임스는 밝혔다. 이 신문은 미정보기관들이 북한의 크루즈미사일 시험발사의 성공여부를 평가·분석중에 있다고 밝히고 만약 크루즈미사일이 결함이 없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해상에 미사일추적을 위한 함정들을 배치할 수 없을 경우에는 미사일의 효용성이 제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한글 세계서 가장 과학적 문자”/미 과학지 디스커버 극찬

    ◎독창성·기호배합 효율성 탁월/배우기 쉬워 한국문맹률 낮아 한글은 그 독창성과 기호배합의 효율성 면에서 특히 돋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문자」라고 미과학전문지 디스커버지의 최신호에 실린 한 기고문이 극찬,관심을 끈다. 디스커버지 6월호는 제어드 다이어먼드가 쓴 「쓰기,정확함」이란 제목의 기고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한글이 그 덕택에 「지식의 확산」이란 문화적 측면에서 탁월한 모델 케이스로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고는 세종대왕이 언어학자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알파벳」으로 평가되는 한글을 지난 1446년 만들었다면서 한글은 더욱이 「쓰기에서도 가장 과학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찬사도 학계로부터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고는 한글이 우수한 이유로 무었보다 ①모음과 자음이 쉽게 구별되며 ②자음이 입술,입 및 혀의 위치를 확실히 해주는 한편 ③28개 자모가 수직·수평의 조합을 통해 반듯한 사각형을 이루면서 질서정연하게 배열되는 점을 들었다. 언어학자들이 특히 경탄해 마지않는 ②번의 경우 지난 40년 세종대왕이 처음 만든 한글체 원본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비전문가가 글을 만들면서 우연히 이같은 특징이 주어진게 아니겠느냐」는게 세계 학계의 다수의견일 정도로 그 과학적 체계성이 돋보이는 것이라고 기고는 극찬했다. 알파벳의 간결함이 문자해득의 난이도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 요소임을 강조한 이 기고는 한 예로 터키가 지난 28년 까다롭기 이를데 없는 아랍 알파벳을 포기하고 대신 라틴 알파벳을 채택한 후 아동의 학습능률이 배증됐음을 상기시켰다. 또 중국아동들도 전래한자를 익히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북경어를 기준으로 로마자로 표기하는 방식인 병음(알파벳)을 학습하는데 비해 최소한 10배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기고는 따라서 한반도에 문맹률이 극히 낮은 이유도 한글의 이같은 간결함에서 크게 비롯되는게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 통합준비 부족속 「밀실접합」이 화근/예멘통일 왜 실패했나

    ◎국민적 합의없이 지배층 이해따라 성사/군사체제 3분… 처음부터 내전불씨 남겨 남북 예멘은 통일에 대한 점진적인 준비기간이 없이 양측 지도자들이 밀실에서 통일을 서두르는 바람에 재분열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들이 제기됐다. 민족통일연구원 김국신책임연구원은 민족통일연구원이 17일 하오 시내 타워호텔에서 「예멘통일의 문제점」을 주제로 열린 학술회의에서 발표를 통해 『예멘의 불행한 경험은 남북한이 상호 신뢰구축을 통해 통일을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지호 전예멘대사도 이날 평통 조찬경연회와 민족통일연구원 학술회의에 잇따라 참석,『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의 복수정당제도 도입 등 통일 이후에 대한 사전준비의 미흡이 재분단의 위기를 조장했다』고 지적했다. ▲예멘통일방식이 한반도통일에 주는 시사점(김국신연구원)=남북예멘이 통일에 관한 실질적인 합의점을 찾게 된 것은 세계적인 냉전체제 붕괴와 석유발굴로 인한 예멘인들의 심리적 변화 때문이었다. 여기에 남북예멘 지도자들의결단도 통일을 촉진시킨 요인이 됐다.그러나 비공개로 진행된 협상에서 기득권층의 이익을 상호 보장하는 형식으로 통일합의가 서둘러 타결됐기 때문에 구체적인 실천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국민적 합의를 무시한채 양측의 기득권층이 서둘러 선포한 예멘 통일은 치명적 결함을 내포하고 있었다.남북이 각각 군대를 유지하면서 형식적 평등논리에 입각해 정치권력을 안배한 예멘의 통일방식은 통일정부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게 했을 뿐아니라 빈번히 발생한 정치적 폭력도 규제할 수 없게 만들었다. 예멘의 불행한 경험은 남북한이 상호신뢰구축을 통해 통일을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하며,통일을 결코 감정적으로 서둘러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예멘통일의 문제점(유지호전예멘대사)=근대정치사에서 동족상잔을 경험한 민족이 평화적 협상을 통해 통합한 사례는 예멘통일 밖에 없다.그러나 지난 4월27일 남북 예멘간 전면전이 발발한 이후 예멘의 통일과정에서 사전준비가 소홀했다는 반성이 일고 있다. 남북 예멘간의 불화가 본격화한 것은 총선에 대한 남예멘의 불안에서 비롯된 것이나 전면전으로 번진 이번 사태는 복합적인 요인을 안고있다. 첫째로 회교 부족세력의 사병을 포함한 예멘의 군사체제가 3분화되어 과도기를 통해 줄곧 무력충돌의 개연성이 있었다.둘째로 통일협상과 과도기를 통해 남북 예멘의 수뇌는 회교부족세력과 사우디아라비아왕국이 방해할 것을 우려한 나머지 경원하는 바람에 오히려 이들로부터 불신과 오해를 받았다.통일협상때부터 이들과 협상노력을 시도했더라면 사우디의 통일예멘에 대한 보복조치나 회교부족세력의 남예멘사회당에 대한 반발도 적었을 것이다. 셋째 통일이 두 분단정권에 어떠한 내용의 공동의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이 통일 이후에 밝혀지고 있다.남북 예멘의 통일과정을 회고해 볼 때 경제사정이나 사회적 혼란,국제관계 등에서는 총선이후 개선되거나 호전됐으나 남북예멘간의 정치적 갈등은 더욱 심화되었다.이는 통일협상때 양측 정치지도자들이 통일과도기 이후에 대한 비전이 불분명했을 뿐만아니라 환상적 기대에만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 조 공참총장 일행 「블랙호크」헬기 참변

    ◎“과실아닌 기체결함 가능성”/순항장치 취약… 미사 은폐 흔적/미TV 보도 【워싱턴 연합】 지난 3월초 조근해 당시 공군참모총장 부부등 탑승자 6명을 몰사케 한 미제 UH60 헬리콥터(일명 블랙호크)는 치명적 결함이 있는 문제의 기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 당국은 당시 제조사인 미시코르스키에서 급파된 전문가들의 협조로 사고원인을 조사한 결과 「조종사의 과실이 컸다」고 발표했으나 많은 군과 민간 전문가들은 원천적인 기체결함 가능성을 강력히 제기하면서 이같은 발표에 의구심을 표명했었다. 이와 관련,미ABC 계열인 WJLA­TV는 시코르스키사 주도로 행해져 사고조사 결과 발표가 기체결함 등 문제점을 은폐한 흔적이 역력하다고 폭로해 주목된다. WJLA­TV(채널 7)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특별취재팀이 블랙호크 헬기 추락사고를 파헤친 결과를 시리즈로 보도하면서 전자부문전문 방산업체인 CSC사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UH60 헬기의 순항 자동조정장치인 「비행자동통제시스템」에 전자자기파 간섭(EMI)이 가해질 경우 작동에 이상이 생겨 기체가 추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CSC는 이에 따라 시코르스키사에 이같은 결함을 극복할 수 있는 안전 장치에 관한 기술지원을 제공했으며 미국방부도 60억달러의 예산을 들여 안전조치를 취한바 있다고 이 자료에서 덧붙였다. 미전기전자엔지니어협회(IEEE)도 80년 이후 추락한 미군 블랙호크 헬기 29대를 조사한 결과 최소한 5대가 EMI로 인해 참사를 당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면서 지난 86년 미육군이 자체 테스트한 결과 조사대상 42대중 무려 40대에서 블랙호크가 레이더기지나 고압선 또는 송신탑 인근을 지나거나 기내에서 무전기나 휴대용 전화기를 사용할 경우 EMI에 의해 타격을 받을 수 있음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의회는 기체결함 시비에 휩싸여 있는 블랙호크 헬기를 생산중단시키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에 특사파북 제의/김대중씨/김일성 방미초청도

    【워싱턴=이경형특파원】 김대중아시아태평양 평화재단이사장은 12일 낮(한국시간 13일 상오) 북한 핵문제 해결과 관련,『미·북한간의 외교관계수립과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동시에 일괄타결함으로써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이날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클럽초청 오찬 연사로 참석,「미국의 아시아정책에 대한 제언」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북한의 핵개발계획의 목적은 핵무기를 개발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고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를 통해 경제적인 협력을 얻기 위한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이사장은 북핵문제 타결을 위해 클린턴대통령의 특사를 평양에 파견할 것과 김일성을 미국에 초청할 것등을 제의했다.
  • 개헌론/때아닌 「돌출」 꼬리긴 여운

    ◎청와대 입장/“「일하는 해」 타격 우려” 긴급진화/92년·올 5월 이미 거론… 학자 사견에 불과 11일 아침 21세기위원회의 소관 비서실인 정무비서실은 무척 부산했다.21세기위원회의 보고서에 민감하기 짝이 없는 「개헌」항목이 포함된 것을 체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왜 평지풍파를 일어나게 했느냐는 질책이 쏟아졌다. 김영삼대통령으로서는 자문기구의 개헌논의란 「아닌 밤중에 홍두깨」격일 수 밖에 없다.올해가 일에 전념할 수 있는 유일한 해라는게 대통령의 생각이다.올 한해에 어떤 일을 하느냐에 대통령재임기간에 대한 평가가 달려 있다고 보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올들어 터진 여러가지 악재들은 「일하는 해」라는 슬로건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이러던 차에 개헌논의가 툭 튀어나왔다.야당이 엉뚱한 마음을 먹고 시비라도 걸고 나온다면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국가경쟁력의 강화고 뭐고 개헌논의로 날밤을 지샐 형편이다.김영삼대통령이 이른 아침 즉각 그런 보고서가 있는줄도 몰랐고 임기중 개헌은 없다는 뜻을 대변인을 통해 발표하게 한 것은이런 이유에서다. 한마디로 11일 아침 조간신문에 소개된 21세기위원회의 「개헌론 제기에 대비한 준비필요」는 해프닝이었다.우선 21세기위 최종보고서에 실린 안청시교수의 「권력구조및 제도개혁의 방향」은 이미 92년 11월에 출간돼 공개된 중간보고서에 그대로 실려 있었다는 점이다.안교수는 92년 11월에도 『현존의 정치체와 권력구조를 어떤 수준에서 어느정도로 다시 손볼 것인가에 대한 준비와 검토가 지금부터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92년 11월과 94년 5월에 똑 같이 「지금부터 필요하다」고 서술한 것은 안교수의 문제제기가 최소한 이정부의 의지와는 무관함을 증명하고 있다. 21세기 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31일로 대부분 위원들의 5년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이에 앞서 최종보고서를 냈고,그 내용은 지난 5년동안에 발표됐던 중간보고서를 그대로 실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이 문제는 결국 하루의 해프닝으로 매듭지어질 전망이다.그러나 정부가 내각제 또는 4년중임대통령제로 개헌을 바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게 된 것은정부로서는 대단한 손실이다. ◎정치권 시각/“여권의도화 무관” 의미 축소/민자/“사전교감” 의심속 “정치쟁점 물타기” 경계/민주 대통령 자문기구인 21세기위원회가 제기한 개헌론을 놓고 청와대는 해프닝으로 규정하고 민자당도 여권의 의도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위원회와 여권핵심부의 사전교감을 의심하는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 김영삼대통령이 누차 강조해왔듯이 임기동안의 개헌불가방침은 변함이 없으며,21세기위원회의 의견이 본질과는 별개라면서 의미를 축소하는데 주력. 이와 함께 과거 권위주의시대에 개헌론이 대두될 때는 어김없이 집권연장 차원이었다는 점에서 논의자체가 부담스럽다는 분위기. 그럼에도 내각제 도입문제나 대통령 임기를 4년 연임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일부 학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제기돼 왔고 이에 대해 상당수 의원들이 공감을 표시하고 있어 15대 총선을 전후해 야당측에서 「협조」해주면 개헌논의가 본격화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상존하고 있는 실정. 문정수사무총장은 『김대통령의 임기동안에는 개헌이 절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한 뒤 『개헌을 않겠다는 취지는 시급한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소모성 논쟁을 피하자는 것이며 이러한 분위기에서 개헌론은 유익하지 않다』고 피력. 손학규부대변인은 『정치체계나 권력구조의 변화에 대한 새로운 논의는 장기적으로 불가피하다』고 전망하면서도 『그러나 지방자치제의 정착분위기등 앞으로의 여건변화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는 견해를 개진. ▷민주당◁ 돌출현안인 개헌문제와 관련,지금의 정국상황에서 일과성에 그칠수 밖에 없는 해프닝정도로 치부하면서도 느닷없이 이문제가 튀어나온데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비롯한 정치쟁점을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경계. 민주당 의원들은 그러나 개헌문제가 현정권아래서는 잠복성 이슈일수 밖에 없으므로 내년 자치단체장선거이후 어떤 식으로든 본격 거론될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 이기택대표는 『내각제든 대통령제든,5년 단임제든 4년 중임제든 각각 장단점이 있으므로 학자들이 논의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나올 수 있는 소리』라고 별로 비중을 두지 않으면서 『무엇이든 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운영이 중요하다』고 강조. 강창성의원은 『개헌논의는 김영삼정권하에서는 필연적으로 나올수 밖에 없는 사안이지만 지금은 그런 때가 아니다』고 말했고 임채정의원은 『이제까지 물밑에 있던 얘기를 끄집어 낸 것으로 여론을 떠보기 위한 애드벌룬적 성격이 짙다』고 분석. ▷21세기의 개헌론 내용◁ ◎단임제 결점 지적… 개헌논의 촉구 대통령 자문기구인 21세기위원회(위원장 이상우서강대교수)가 작성한 「국가장기정책 종합보고서」의 정치관련 분야에는 개헌문제가 제기될 때의 대비론이 포함되어 있다. 보고서는 『제도정치의 체질개선과 권력구조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조만간 현행헌법과 권력구조에 커다란 수정이 가해져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제하고 『오는 96년에 있을 총선거를 전후하여 권력구조및 정계개편과 관련된 개헌문제가 다시 중요한 정치적 의제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보고서는 『권력구조 논쟁은 내각제를 채택하느냐,현 대통령책임제를 고수하느냐가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대통령제를 유지하는 때에도 현행 5년 단임제가 과연 21세기를 내다보는 한국정치의 권력구조로서 타당한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대통령의 5년 단임제는 임기말의 권위약화와 권력누수등 「임기말 증세」라는 결함을 노출시켰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보고서는 『기득권보호와 정권안정적 차원이 아닌 민주화의 정착과 통일한국의 장래까지 고려한 차원에서 정치체제나 권력구조와 관련된 개혁·개헌의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보고서 내용과 관련,이상우위원장은 『위원회 전체 차원에서 무게를 실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때문에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정치분야 보고서의 집필책임자격인 안청시서울대교수는 『이번 보고서는 특정정치세력의 개헌구상여부와 연계지어 봐서는 곤란한 순수한 학구적 산물』이라면서도 개헌논의의 활성화는 바람직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 “꿈의 통신” 이리듐위성 가을에 띄운다

    ◎미 모토롤라사 중심 9개국 11개업체 추진/세계를 단일 무선통화권으로/35억불 들여 97년까지 총66개 위성 발사 남태평양의 무인도에서 휴가를 즐기면서 국내 회사와 화상회의를 하고 운항중인 비행기안에서 전세계에 흩어진 해외지사와 개인휴대전화(PCS)로 통화할 수 있는 꿈같은 첨단 위성통신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같은 통신혁명의 꿈을 실현시켜줄 중·저궤도위성계획이 세계적으로 7∼8개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최대의 상업위성 이리듐계획이 드디어 올해 하반기쯤 첫 통신위성을 발사하게 된다. 지난 91년부터 미 모토롤라사가 중심이 돼 9개국 11개 통신업체가 추진중인 이리듐은 세계를 단일통화권으로 묶는 초대형 위성이동통신 프로젝트이다. 지상 7백80㎞ 상공에 띄운 위성을 통해 96년부터 미국등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해서 97년부터는 66개 위성을 궤도상에 띄워올려 전세계를 하나의 통신망으로 연결한다. 이 계획에 투자될 예산은 자그마치 35억달러(2조8천억원),서비스요금은 1분당 3달러로 예상되고 있다.특히 이 계획에는 한국이동통신이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어 국내 이동전화도 멀잖아 세계 어느 곳과도 통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리듐은 현재의 지상 셀룰러이동통신에 비해 서비스의 다각화도 가능,음성전화 외에 휴대용 무선팩시밀리,노트북PC등을 이용한 이동데이터통신과 무선호출등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뿐만아니라 위치확인 서비스도 가능,달리는 차량이나 운항중인 항공기·선박등에서 내부에 설치된 모니터로 현 위치를 금방 알 수 있고 관제소 등에서도 위치추적이 가능해 조난등 비상사태에 즉각 대처할 수 있다. 이리듐체계는 지상의 가입자가 다이얼 신호를 보내면 가장 가까운 위성이 수신자가 있는 위성으로 중계하고 이 신호가 지상관문국을 경유,공중통신망과 무선통신망을 연결함으로써 즉시 통화가 가능해진다. 세기말에 통신혁명을 이룩할 이리듐계획은 80년대 중반,모토롤라사의 배리 버팅거라는 통신 기술자에 의해 구상됐다. 광고 대행사직원인 아내와 함께 카리브해안의 외딴 섬에서 여름휴가를 즐기던 그는 아내가 급한 용무로 회사와 연락을 취하려 해도 통신수단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버팅거가 난처해 하는 아내를 위해 「세계 어느곳에서도 통화를 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연구해낸 것이 위성을 이용한 무선이동전화였다. 그는 휴가를 마치고 동료 2명의 도움을 받아 기구를 이용,지상 5백∼1천m 상공과 이동통화를 시험했다.그는 수학적 계산에 의해 77개의 위성을 11개 병렬궤도로 7백∼8백㎞ 상공에 띄우면 전세계적인 통신망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위성통신계획은 바로 위성 숫자와 같은 원소기호 77번 「이리듐」에서 이름을 땄고 그후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통신위성을 66개로 줄였다.
  • 자동차/소비자불만 34% 증가/소보원/지난해 7,324건 접수

    ◎결함호소 구입후 6개월이내가 40%로 최다 자동차를 산지 반년도 안돼 품질하자를 호소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김인호)이 30일 발표한 「93년 자동차관련 소비자피해구제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자동차 관련 상담 및 피해구제건수는 7천3백24건(상담 5천6백39건,피해구제 1천6백85건)으로 전년 대비,33.9%가 증가했다.품목별로는 자동차(승용.승합.화물) 자체의 문제가 5천7백51건,정비·점검 7백53건,중고자동차 중개 5백52건,부품·용품 2백68건. 피해구제사례(1천6백85건)중 자동차 자체의 문제 1천3백8건만 따로 보면,「품질불만」이 72.1%로 소비자불만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밖에 「서비스 불만」(6.0%),「계약이행 요구」(5.4%),「할부금 연체에 대한 보증보험 청구」등이 피해구제요청 이유로 꼽혔다. 소비자가 자동차 하자를 호소하는 시점은 구입후 「2∼6개월 이하」가 40.4%로 절반 가까이 되고 다음 「7∼12개월」 28.8%,「1개월 이하」 13.0% 등 1년 이하 새 차의 불만이 81.8%로 대다수를 이뤘다. 자동차회사의 국내판매량 1천대당 피해구제접수건수는 쌍용이 3.13건,아시아 1.92건,기아1.18건,현대 0.83건,대우 0.83,대우국민차 0.82건의 순으로 나타나 판매량 상위 3개사만을 따질때 기아,현대,대우의 순서.현대,대우,대우국민차는 전년 대비,각각 4.1%,1.6%,0.7%가 줄었으나 기아,아시아,쌍용은 각각 4.3%,1.7%,0.8%씩 증가했다.자동차 제조사별 청구이유를 보면 현대는 품질,기아는 서비스,대우는 보증보험청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하자부위별로는 현대가 동력전달장치,기아는 동력발생장치,대우는 차체에 대한 문제점이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됐다.또 하자형태별로는 현대가 도색불량,시동불량,기어 등의 작동불량,기아는 엔진 및 미션의 기름유출및 누수,대우는 소음·진동,쏠림및 화재에 대한 문제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 세금 잘 걷힌다/올들어 11조 1천억… 작년 비 24% 늘어

    올들어 각종 세금이 잘 걷히고 있다. 재무부는 27일 지난 1·4분기(1∼3월)에 걷힌 국세가 11조1천8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정부가 당초 올 예산에 계상한 연간 징수목표와 비교한 실적의 진도율은 24.2%로 작년 1·4분기(22.8%)보다 1.4%포인트 앞서가고 있다.세수규모도 작년 같은 기간(8조9천6백50억원)보다 23.9%(2조1천4백34억원)나 늘어났다. 이처럼 세금이 잘 걷힌 것은 작년 하반기부터 경기회복이 가속화된데다 금융실명제로 인한 세수증대효과가 컸기 때문이다.그러나 재무부당국자는 세수진도율 및 전년대비 증가율이 높아진 것은 작년에 국세부문에서 1조원의 세수 결함이 나는 등 세금징수실적이 극히 부진했던데 대한 반작용이라고 풀이했다.국세징수실적증가율은 월별로 1월에 36.5%로 매우 높았으나 2월 14.2%,3월 13.7%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이다. 세목별로는 소득세가 작년 1조6천3백34억원에서 2조62억원으로 22.8%(3천7백28억원),법인세가 1조8천4백75억원에서 2조4천4백억원으로 32%(5천9백25억원),부가가치세가 2조6천9백74억원에서 3조1천5백85억원으로 17.1%(4천6백11억원)가 각각 증가했다. 세목별 진도율은 증권거래세가 작년 하반기이후의 주식시장 호황으로 37%를 기록한 것을 비롯,법인세(36.1%)·특별소비세(32%) 등이 30%를 웃돌았다.그러나 상속세(22.5%)·부가가치세(23.%)·주세(23.2%%)·전화세(24%)·교육세(19.9%)는 작년보다 진도율이 떨어졌다.
  • 미,일에 강력한 부양책 촉구/벤슨재무/내수증대·흑자감축 포함

    【워싱턴 AP AFP 교도 연합】 로이드 벤슨 미재무장관은 25일 일본이 국내수요를 크게 증대시키고 대외무역흑자를 대폭 줄이는 정책을 쓰는 것이 일본과 세계경제를 위해 지극히 중요하다고 지적,일본은 보다 강력한 경제성장촉진책을 취하라고 촉구했다. 벤슨재무장관은 24개국 국제통화기금(IMF)잠정위원회 회의에서 일본이 재정확대조치를 수차례에 걸쳐 취해 도움을 주긴 했으나 이 조치들은 모두 경제전반의 결함에 압도당했다면서 그같이 보다 강력한 성장촉진책을 촉구했다. IMF와 세계은행은 이날 연례춘계회의를 시작했으며 이 회의는 26일 폐막됐다. IMF잠정위회의에 앞서 열린 선진7개국(G7)및 이른바 G1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세계의 주요선진국들은 올해의 세계경제전망에 관해 광범위에 걸쳐 낙관론을 표명했으나 미관리들은 이같은 희망을 현실화하기 위한 새로운 다짐을 일본과 독일로부터 얻어내지 못했음을 시인했다.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 7개국으로 구성된 G7국가들의 재무관료들은 24일 5시간의 비공개회의를 마치고 금리상승과 무역불균형증대와같은 위협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세계경제가 5년래 가장 좋은 국면을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총리의 직할부서는 2원6처”/민자당의 경질 당위성 논리

    ◎외무 등 14부 통할 대통령명 받아야 민자당이 이회창전국무총리의 경질에 대한 국민들의 악화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그동안 총리경질과 관련,주로 이전총리의 「결함」을 문제점으로 부각시켜왔다.즉 「돌출행동」과 「월권」등 이전총리의 개인적 소양문제를 경질의 이유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제는 대통령과 총리의 법적 권한과 한계를 규명,이를 홍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고 있다. 민자당의 이같은 방향전환 모색은 우선 민주당이 이 문제를 대여공세의 소재로 활용,전체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한데 대한 대응필요성에서 비롯됐다.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절대다수 국민이 총리가 모든 정부부처를 통할 관장하는 것을 법에 의한 당연한 권한으로 인식,퇴임총리에 대한 「잘못된 동정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민자당은 26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주의제로 다뤘으며 회의가 끝난 뒤 「총리경질관련 법적 권한·한계 홍보 필요」라는 유인물을 기자실에 배포했다. 민자당은 이 유인물에서 대통령과 총리의 정부부처에 대한 통할영역과 권한행사관계가 규정된 법률을 나열,이번 총리경질에 대한 당차원의 법리적 해명을 하고 있다. 즉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경제기획원과 통일원 총무처 과학기술처 환경처 공보처 법제처 국가보훈처등 2원6처는 총리의 직속 통할부서이나(정부조직법 제23∼28조) 외무부등 나머지 14개 부는 대통령 직속부서(정부조직법 제29조)라고 밝혔다. 또 총리의 외무부등 14개 행정부서 업무통할은 대통령의 명을 받아 할수 있게 되어있으며(헌법 제86조) 모든 중앙행정기관장의 명령이나 처분이 위법·부당한 때에도 총리는 대통령의 승인을 얻어 이를 중지 또는 취소할수 있는 점(정부조직법 제15조)을 총리의 권한에 대한 명확한 한계규정으로 들고있다. 이같은 법률적 근거에 비춰볼 때 총리가 모든 행정기관을 당연히 통할관장하거나 임의처리가 가능한 것으로 인식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대통령의 행위는 적법한데 반해 총리의 행위가 월권이었다는 법리적 사실에 대해 국민의 이해를 넓혀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민자당은 그러나 이에 대한 일반홍보는 주저하고 있다.하순봉대변인은 이날 유인물의 배포 배경에 대해 『언론만이라도 사실을 알아달라는 취지』라고 말하면서 일반에의 홍보계획은 부인했다. 민자당의 핵심당직자들은 이번 이전총리 경질을 대통령의 고유권한 행사에 의한 「단순 문책경질」이라고 될수록 가볍게 치부하려 한다.그러나 이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서는 추스를 마땅한 방도를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지금까지의 이전총리 격하발언들이 오히려 동정심을 자아냈기 때문에 이 문제에 관한한 얘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득될게 없다는 생각에서이다. 민자당은 이전총리의 경질을 대하는 일반의 시선에 대해 『억울하지만 드러내놓고 항변도 못하는채 냉가슴만 앓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과천선사고 33명 문책/철도청차량국장 등 둘 사표

    ◎청장·차장 경고­서울청장 해직 교통부는 25일 과천선 지하철 전동차 연쇄정차사고및 지난 22일 발생한 영등포역 새마을열차 추돌사고와 관련,최훈철도청장과 김경회차장을 경고하는 한편 철도청 직원 33명을 사표수리·직위 해제·경고조치키로 했다. 구본영교통부 차관은 이날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교통부가 「과천선 전동차 고장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기관사 사전교육과 시험운행이 부실했을뿐 아니라 시험운행기간중 발생한 고장사고의 사후대책 마련도 미흡했고 전동차 제작을 감독하고 검정검사하는 검정기관에 대한 감독도 소홀했으며 금정∼산본간의 사구간 위치선정과 사구간에서의 전동차 운행방법도 부적정했던 것으로 판단돼 관련자 전원을 엄중문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차관은 『이번 문책인사는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교통부가 대상자를 정하고 청와대등과 상의를 거쳐 단행케 됐다』고 밝히고 『사고가 나면 기관장에게만 책임을 묻던 이제까지의 관행에서 탈피,이번에는 실무총책임자격인 국장선이 책임을 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교통부는 이에 따라 청·차장에게는 직접 경고조치하고 철도청장에게 최정혁차량국장등 2명의 사표를 받도록 하는 한편 홍성관서울지방철도청 차량국장등 2명은 징계,홍경량철도청 운수국장등 3명은 경고와 함께 인사조치토록 했다. 나머지 관련직원 22명에 대해서는 경고조치토록 했다. ◎과천선사고 문책 의미/“책임행정” 차원 실무자까지 징계/기관장만 처벌하던 관례 깨 과천선 지하철사고및 영등포역 새마을호 추돌사고와 관련,교통부가 25일 철도청장·차장을 비롯한 서울지방철도청장·서울제어사무소장과 관련 국장·과장등 35명을 무더기 징계한 것은 매우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이같은 조치는 사고가 발생하면 주로 관계기관장만을 문책했던 지금까지의 관례를 뒤엎고 앞으로는 실무책임자에게도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새로이 표명한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특히 구본영교통부차관이 이날 자체감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징계 대상자를 교통부가 선정한뒤 청와대등과 상의를 거쳤다」고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다시말하면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면 기관장은 물론 실무 국장과 과장까지 징계·문책한다는 정부의 방침을 천명한 것이다. 종전에는 「위로부터의 문책지시」에따라 징계조치가 내려지는 일이 많아 「대상」에서 제외되면 책임을 모면하는 「행운」도 없지 않았다.그러나 이번 조치는 앞으로 관계부처의 장에게 감사권과 함께 징계권한을 대폭 부여할 것임을 명백히 한 것이다. 이는 일선 현장에서부터 책임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음은 물론,징계자체에도 더욱 설득력을 주기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과천선 사고는 당초 철도청 발표에 따르면 전력 공급과 전동열차의 구조적·기술적인 결함이 원인의 전부인 것처럼 알려졌었다. 일반 국민들은 물론 웬만큼 과학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들조차 「발표」내용을 들으며 뭔가 납득이 되지않아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고도의 첨단기술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치부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교통부의 자체 감사결과는 기술적인 결함에 앞서 기관사 사전교육이 미흡했고 시험운행 부실로 정차사고가잇달았던 것으로 밝혀져 결과적으로 관련 책임자들이 사실을 왜곡,허위발표했음이 드러났다. 예를 들면 신형 전동차를 운전하는 기관사에게는 통상 2백60시간 이상의 이론·실기·운전연습교육을 실시토록 되어있으나 실제로는 1백50∼2백시간밖에 교육하지 않았고 과천선에 새로 투입된 23편의 열차중 8편은 시험운행을 3회만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동차의 제작을 감독하고 검정·검사하는 검정기관에 대한 감독도 소홀해 철도청은 관계직원을 단 한명도 파견·상주시키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실무자가 처벌받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며 앞으로 같은 징계조치가 언제든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 본회의 6차례 연기끝 극적 의결/「국조계획·총리동의」 협상 언저리

    ◎진통 겪으며 절충… 여야충돌 막아/양총무·이의장 농담 나눠 타결 암시 여야는 25일 이영덕총리내정자의 임명동의안과 상무대사건의 국정조사계획서 처리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기까지 밤늦도록 절충을 계속했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진통을 겪었다. ○…이날 하오11시 3개항에 대한 합의가 극적으로 이뤄진 뒤 열린 본회의에서 3일간의 회기연장안을 의결함으로써 처음에 우려됐던 여야의 충돌은 피하게 됐다. 이날 여야가 의견절충의 가능성을 처음 보인 것은 하오 9시5분쯤 재개된 3차 총무회담.시간이 촉박한데도 여야총무와 회담주선자인 이만섭국회의장이 밝은 표정으로 한가로이 농담을 주고받아 곧 결론이 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면서부터. 여야 총무들은 회담시작 5분만에 종이와 펜을 들여보내 달라고 요청,회담장 밖에서는 마침내 합의문이 작성되는 것으로 추측. 9시55분쯤 별다른 진전사항의 발표없이 김대식총무가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한다며 자리를 떴으나 이는 여야의 이면약속에 대해 당지도부및 소속의원들로부터 추인받는 과정이었던 것으로 판명. ○…여야가 이날 3일간 회기연장이라는 합의를 이루기까지 가진 회담은 공식회담만도 총무회담 4차례,법사위 국정조사계획서작성소위 회의 6차례등 비공식 접촉까지 더하면 부지기수. 이처럼 여야간 의견절충이 난항을 겪음에 따라 당초 하오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도 하오4시로 늦춰졌다가 다시 6시,8시,10시,10시30분,11시20분으로 연기를 6차례나 거듭. ○…한편 법사위 소위는 한때 이날 회의를 끝내고 26일 상오10시에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가 번복하는 해프닝도 연출. 소위에서 여야는 수표추적문제의 결론도출이 어렵다고 판단,하오5시30분쯤 이같이 합의하고 각기 양당 총무에게 보고했던 것.그런데 보고를 받은 민자당 이한동총무가 『본회의시한이 아직 6시간남짓 남았는데 무슨 엉뚱한 결정이냐』면서 역정,혼쭐이 난 여당측 소위위원들이 회의속개를 요청하고 야당이 이를 수용함으로써 하오6시에 회의를 재개. ○…여야는 이에 앞서 이날 본회의에 대비해 잇따라 대책회의를 갖고 불퇴전의 결의를 다지는등 긴박한 분위기를 조성.민자당은 총무단·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고위당직자회의,확대당직자회의,의원총회 등 각종 대책회의를 잇달아 열어 총리인준안과 상무대 국정조사계획서의 본회의 의결을 이날안에 처리한다는 원칙을 재확인. 민자당은 총리임명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인사권행사로서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될수 없고 국회는 이를 처리할 의무가 있다고 강경처리태세. 반면 민주당도 최고위원회의,의원총회를 잇달아 갖고 국정조사계획서 승인은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하되 총리인준안은 본회의를 별도로 열어 다뤄야 한다는 당론을 재확인. ○…이날 민자당 의원총회에서 김종필대표는 『많은 설명 필요없이 여러분에게 한 가지만 부탁하겠다.총리인준안이 상정되면 일사불란하게 대통령의 생각을 뒷받침하는 것이 우리들의 도리』라고 회의목적을 단도직입적으로 거론. 김대표는 이어 『총무의 방침에 행동을 같이 해달라』고 당부한뒤 『모든 의원은 의사당내에서 대기하라』고 지시. 반면 민주당 의총에서도 조홍규원내부총무가 『하오 2시이후의 개인적인 약속은 모두 취소하고 밤12시까지 국회 본회의장을 지킬 각오를 해달라』고 독려,의사당주변에서는 한때 여야간 충돌이 일어나는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팽배.
  • 경쟁력위한 소비자보호(사설)

    국내 산업발전과 함께 그동안 소비자보호에 관한 정부나 업계의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소비자의 권리가 만족스러울 정도로 보장받지 못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경제기획원이 밝힌 「소비자보호 종합시책」은 과거 제조업자나 판매자위주의 시장관행을 크게 뜯어고치고 보다 강도높게 소비자주권을 확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선 가전제품·모터사이클·자동차등 내구용품에 결함이 발견되면 제조업자가 현금으로 환불토록 하고 같은 유형의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집단으로 소송을 할 수 있게끔 연내 법제정을 추진키로 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소비자보호단체가 특정 피해상황을 공표할 수 있도록 규정한 소비자보호법개정안도 올해 국회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안은 생산업자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 특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의 기획원 시책발표를 계기로 대기업을 비롯한 모든 제조업체들은 이제 생산제품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소비자의 위상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제조업체들은 제품과 관련,문제가 발생하면 갖가지 로비를 통해 소비자들의 반발을 무력화시키는 횡포를 일삼아 왔다고 말할 수 있다.국산품애용만을 외치던 때도 많았다. 그러나 국제화의 물결과 시장개방시대를 맞아 더이상 구태의연한 마케팅전략은 통용될 수 없다.종전처럼 수출품은 잘 만들고 내수용은 대충 만들어 파는 식으로는 질좋은 외국산이 마구 들어오는 국내시장에서 소비자를 끌어들일 도리가 없는 것이다.또 질은 나쁘고 값은 비싼 국산품 쓰기를 고집하는 것만이 우리기업의 장래를 돕는 게 아니라는 인식이 소비자계층에 폭넓게 확산돼 있음을 업계는 주시해야 할 것이다. 제대로 된 애프터서비스를 기대하기 힘든 「팔아버리면 그만」인 한탕주의 판매방식도 하루 빨리 지양돼야 한다.비록 값이 얼마 안되는 조그마한 제품이더라도 설명서에 세계각국의 지사를 통한 애프터서비스안내를 곁들이는 선진외국기업의 소비자위주 상혼을 우리기업은 철저하게 배워가야 할 것이다.고장이 나면 버릴 수밖에 없는 한국산의 이미지가 개선되지 않으면 국제경쟁력강화는 공허한 다짐으로 끝나게 될 뿐이다.그렇지 않아도 국내제조업체들은 정부의 특별배려에 의한 산업보호정책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오히려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부의 정책으로 급성장한 기업들이 상대적 희생을 강요당했던 국민들에게 질좋고 값싼 제품으로 보답하질 못했다는 얘기다.이번 소비자보호시책의 발표를 계기로 업계가 제품의 질과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노력을 한껏 기울여 주길 거듭 촉구한다.
  • 불량 가전품·자동차/돈 돌려준다

    ◎정부/소비자보호 종합시책 상반기 시행/윤화보상 공동소송제 도입/이삿짐센터 횡포·엉터리 구인광고 엄단/시·군·구에 「고발전화 9898」 설치 소비자 보호제도가 크게 확충된다. 유명무실하던 「현금 환불제」가 내구성 상품을 대상으로 상반기 중 공식으로 도입된다.세탁기·냉장고 등 가전 제품이나 자동차·모터사이클 등 내구성 상품의 경우 중대한 결함이 있을 때 소비자가 원할 경우 아예 돈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 교통사고 등으로 다수의 공통된 이해 관계자가 원만하게 피해보상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지금은 개개인이 소송을 내야 하지만,앞으로는 집단으로 소송을 제기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집단소송에 관한 법률」의 시안이 연내 마련된다. 현금 환불제나 집단소송법은 생산 업체들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업계의 반발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경제기획원은 2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94년도 소비자보호 종합시책」을 확정,발표했다. 이 시책에 따르면 하자가 있을 때 제품을 교환하거나 부품을 교체할 수 있는피해보상 대상 업종에 중고 자동차 매매업을 추가,88개에서 89개로 늘린다.의료분쟁이 늘어나는 추세에 대비,병원에 분쟁조정 기금을 설치토록 하고 분쟁조정 절차를 명시하는 「의료사고 분쟁조정법」도 연내 만든다.증권감독원에는 증권 관련 분쟁을 해결하는 분쟁조정실도 신설된다. 방문 및 할부판매로 구입한 상품의 경우 소비자에게 청약 철회권을 부여하며,교환시 차액을 정산하는 제도도 새로 마련한다.소비자피해 구제를 위해 「고발」과 발음이 비슷한 「98」을 쓴 소비자 고발용 전화(국번+9898)를 전국의 시·군·구 별로 한 대씩 설치한다. 소비자단체들의 공표권을 확대,전문적인 검사가 요구되는 분야가 아니면 그들이 조사한 내용을 모두 공표하도록 허용한다.이를 위해 지난 92년 국회에 제출된 이후 계류돼 있는 소비자보호법 개정안을 연내 통과시킨다. 해외여행 분쟁에 대비,상반기 중 여행사에 소비자 피해보상용 보증금을 설치토록 의무화한다.이삿짐센터의 횡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엉터리 구인광고도 엄격히 규제한다. 원산지를 표시해야 하는 수입 농산물에 냉동쇠고기 등 3개 품목을 추가하는 한편 정부기관이 농수산물의 품질을 보증하는 품질인증 대상 품목(현재 상추·마른 오징어 등 16개)에 부추·시금치·썬 미역 등 11개를 더 넣는다. 경제기획원의 김정국 국민생활국장은 현금환불제에 대해 『구체적인 대상과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전제품·자동차·모터사이클 등은 구입한지 한달 이내 등 일정한 기간에 중대한 결함이 발견된 경우 소비자가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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