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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F 16기 추락 원인 규명 이후 과제

    ◎‘기체 전액 배상’ 조기 소송 제기/법적 대응 상대 ‘미 정부­제조사’ 놓고 고심/‘문제의 도관’ 교체작업 뒤에나 협상 가능 KF­16전투기의 추락사고는 미국의 엔진제작사가 연료도관을 잘못 제작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자체 결함’ 또는 ‘조립 결함’을 놓고 한국과 미국 사이에 벌어졌던 신경전은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엔진제작사인 프랫 앤드 휘트니사와 연료도관을 공급한 현지 제작업체가 최종적인 사고 책임을 지고 엔진을 조립·생산한 삼성항공은 책임의 굴레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 공군 조종사의 사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의 관심은 국방부가 대당 3백20억원에 이르는 KF­16전투기 추락사고에 대한 배상문제를 어떤 식으로 매듭지을 지에 집중되고 있다. 국방부는 원칙적으로 관련 미국회사를 상대로 손해액 전부를 배상받기 위해 소송을 제기키로 하고 이를 위해 별도의 법률대책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한·미 합동으로 지난 3개월동안 실시한 현장조사와 모의시험,정밀분석 작업 등을 통해 연료도관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엔진제작사인 프랫 앤드 휘트니사로가 인정했으므로 배상을 받기까지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군 관계자들의 시각은 다르다. 우선 전투기 사고에 대해서는 민항기와 달리 법적으로 대응한 전례가 드문데다 KF­16전투기는 미국 정부가 보증을 서는 FMS(대외군사판매방식)으로 들여왔기 때문에 법적 대응의 당사자를 누구로 삼을지 자체가 애매하다는 것이다. 연료도관의 부식을 유발한 염소성분을 제거한 새로운 도관을 교체하는 문제도 같은 맥락에서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제작사가 신품도관을 빠른 시일안에 교체해주지 않으면 50여대에 이르는 KF­16전투기의 운영공백은 필연적일수밖에 없다. 따라서 법적 대응조치는 문제의 KF­16전투기 엔진이 신품으로 교체돼 정상적으로 가동된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추가 35억불 23일까지 한국제공/IMF 이사회 결정

    국제통화기금(IMF)의 2차 지원분 35억달러가 1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3차례에 걸쳐 전액 국내에 들어온다. 한국은행은 19일 IMF가 이날 새벽(한국시간) 끝낸 이사회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2차분 자금지원을 의결함에 따라 35억달러 가운데 21억달러가 유입됐다고 밝혔다.또 10억달러는 오는 19일에,나머지 4억달러는 오는 23일에 각각제공된다.35억달러가 당초 예정대로 19일 전액 들어오지 않은 것은 IMF 자금지원에 참여하는 10여개국 통화를 달러화로 바꾸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한은은 그대신 일본은행과 13억달러의 통화 스왑계약을 맺어 브리지론 방식으로 19일 자금을 조기에 들여왔으며 IMF 자금이 22,23일에 들어오면 상환하게 되기 때문에 IMF의 2차 지원금 총액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 제7회 교통봉사상 영광의 얼굴들

    ◎귀행·귀경 카풀 9년… 30만명 혜택/대상 ‘사랑의 차 함께타기 운동본부’ “카풀을 하세요. 최근의 경제난을 극복하는데 시민이 직접 나서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시민운동입니다” 올해의 교통봉사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사랑의 차 함께 타기운동본부’의 한충희 본부장(47)은 수상의 기쁨에 앞서 나라 경제를 걱정했다. 지난 89년 5월부터 지금까지 출. 퇴근길 승용차 함께타기 등 각종 실천 운동과 교통수요 감축을 위한 기업체 교통수요관리 상담 등 그간 교통량 줄이기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수상했다.특히 설날 등 명절에 실시한 귀향.귀경카풀제로 9년간 3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도움을 받았다.단체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한씨는 시종 카풀의 경제적 효용성을 강조했다.외화의 70%이상이 에너지부분에 쓰이고 그 가운데 80%는 자동차 연료로 소비된다는 것이다. 카풀의 궁극적인 목표는 도로교통 혼잡을 줄이는 것이지만 교통 혼잡으로 생겨나는 경제적 손실을 절감하는 효과도 엄청나다는 설명이다. “길이 밀려 차가 서있는동안 엔진이 공회전을 해 소비되는 연료비가 연간 13조입니다.2인 카풀제만 실시해도 공회전율은 반으로 줄어듭니다” 이는 환경 오염이나 유통비 절감 등 사회적 부가가치를 빼고 순수한 연료소비만을 계산해서 나온 수치여서 그 효과는 더욱 크다는 것이다. 본부측은 내년부터는 승합차 함께 타기 운동인 밴풀(Van Pool)을 시도할 계획이다.탑승인원이 많은 승합차가 카풀의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현재 9인승 이상 승합차가 2천여대나 모였다.한 회사의 45인승 통근버스에 매일 10여명만 타는 것을 보고 얻은 아이디어였다. 한씨는 또 혼잡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는 남산 1·3호 터널 근처에 카풀장소로 만남의 광장 등을 두면 정책의 실효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본부는 최근 ‘새로운 교통문화 만들기 운동 시민연합’이라는 공익법인을 결성,활동 10년째를 맞는 내년에는 시민의식 변화를 위한 캠페인,교통제도 연구 등을 본격적인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별상 ◎김재운씨­공군 제5672부대/김해비행장 안전우선 민.관.군 합동 관제위원회 및 합동안전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김해비행장 주변 항공기의 비행경로 및 비행시간에 따른 안전사고와 안전저해 요인을 제거했다. ◎정유식씨­용산해병전우회/교통봉사 적극 활동 월남전에서 부상을 당해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90년부터 매일 출퇴근시간에 교통체증이 심한 용산역 및 용산우체국 앞에서 교통봉사 활동을 펴고 용산구 과내 기관 및 사회단체가 주관하는 각종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본상 ◎도로부문­김기선/돌관련 제도개선 기여 지방국토관리청 근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로관련 각종 지침.훈령.기준 등을 통합한 ‘도로 통합지침’을 마련하고 국가지원 지방도로 제도의 정착을 위해 노선지정령을 제정하는 등 도로관련 제도 개선에 기여했다. ◎철도부문­정희봉씨/철도업무 개선·사고 예방 90년 11월 선임지도관으로 발탁된 이후 동력차 승무원 405명의 기강확립과 전반적인 철도업무개선,기술향상 및 사고예방 활동의 소임을 다했다.사고예방 교육용 비디오를 만들고 ‘신형동차 운전편람 및 고장처치법’ ‘도시 통근형전동차 운전지침서’ 등 교재를 만들었다. ◎육운부문­박용석씨/버스전요차로 지도·계도 4년째 하루도 쉬지않고 버스전용차로 지도 및 계도를 해왔다. 학교주변 교통정리 및 교통질서 캠페인,음주 근절운동,운전자 모범운행 및 안전운전 캠페인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안전부문­김흥규씨/교통사고 다발지역 개선 교통안전시설 확충과 교통사고 다발지역 개선 등으로 교통사고줄이기 운동을 적극 추진했다.어릴때부터 교통질서와 도덕준수를 습관화하도록 안양시 만안초등학교와 평촌신도시 자유공원에 어린이교통공원을 조성했다. ◎항공부문­심명국씨
  • 3당 상호비방전 가열/한나라당 “호남서 ‘DJ시계’ 살포” 포문

    ◎국민회의 “시계 본적 없다” 역공작 반박 한나라당,국민회의,국민신당은 3일에도 상호 비방전을 계속했다.먼저 한나라당 김영순 부대변인이 이른바‘DJ시계’로 포문을 열었다.김부대변인은 성명에서 “국민회의가 김대중 후보의 이름이 새겨진 손목시계를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무차별 살포하고 있다”면서 국민회의 마크와 김후보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를 공개했다.그는 “이같은 사실은 전남 순천의 한 시민이 우리당에 제보해옴으로써 밝혀졌다”면서 “국민회의는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불법·탈법 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그러나 국민회의는 “그 시계를 아무도 본 적이 없다”면서 ‘역공작’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한나라당의 공격은 지난 1일 국민회의가 “한나라당이 당원용 명목으로 ‘이회창 만년필’을 돌리고 있다”는 공격에 대한 반격인 셈이다.당시는 그러나 한나라당이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거쳐 당원용으로 제작한 ‘적법한’것으로 밝혀졌었다. 한나라당은 또 손대희중령의 ‘시국선언’에 대해서도 국민신당을 겨냥,집중포화를 날렸다.맹형규 선대위대변인은 “이인제 후보는 신선한 군을 정치에 끌어들여 안보태세를 흐트리는 허위사실을 유포토록 거당적으로 나서서 조종하는 중대하고도 엄청난 반국가적 이적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이후보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맹대변인은 “이후보와 국민신당은 공동정범”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신당은 “이회창 후보가 병역문제라는 결정적 결함에 쫓긴 나머지 우리당에 대한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면서 “일선 지휘관이 특정당사주에 의해 움직여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 군과 지휘관의 의식과 인격을 모독하는 처사”라고 맞받아쳤다.김충근 대변인은 “이회창 후보는 70만 군을 납득케 하기 위해서는 미국에 있는 둘째아들을 조속히 귀국시켜 의혹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생존전략 새로 짜자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 긴급금융지원을 위한 협상을 타결함으로써 당장의 외환위기는 넘기게 됐다.그러나 정부·기업·개인 할 것없이 한국경제전반이 기약없는 고통의 길로 들어가게 된 것은 참으로 뼈아픈 일이 아닐수 없다.이제 우리에게 남은 선택은 하나다.오늘의 위기를 가져온 모든 부정적인 요소들을 제거해내는 것이다. 그것은 합리화와 내핍을 통해서만 가능하며,또한 고통의 강도가 클수록 고통의 시간을 단축시킬수 있을 것이다.IMF와의 합의 내용은 향후 우리경제가 겪어야할 고통과 또 그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담고 있다. ○고통강도 클수록 시간단축 우선 내년의 경제성장률을 3%대로 끌어내려야 한다.경상수지 적자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1%이하인 50억달러로 축소하고 물가를 4%대로 안정시키도록 되어 있다.또한 부실금융기관의 통폐합을 신속히 진행시키고 정부의 재정도 초긴축으로 운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일들은 한국경제의 총체적인 구조조정을 의미한다.합의내용의 상당부분은 IMF의 요구가 아니라해도 당연히 우리 스스로 추진해야할 과제다.IMF요구중에는 우리 경제가 수용하기에 버거운 것들도 없지 않다.그래서 가혹한 이행조건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그러나 지금부터 우리는 이러한 조건들을 성실히 충족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그것은 상실한 대외신인도의 회복을 의미하기도 한다. IMF조건이행은 저성장,고실업시대의 시작을 뜻한다.결과적으로는 물가상승의 동반도 예견되고 있다.과거 우리 경제는 두자리이상의 고속성장시대를 거쳐 최소한 6∼7%대의 높은 성장을 기록해왔다.이를 갑자기 절반수준 이하로 줄인다는 것은 쉽지않은 일임에 분명하다.수출의존형 경제구조에서 실질성장을 과거의 반으로 축소한다면 수출을 제외한 내수는 제로성장 내지는 마이너스성장이 돼야 한다.지금도 체감경기가 영하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저성장·고실업에 대비해야 더구나 저성장에서 오는 신규취업의 현격한 감소와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인력감축은 대량실업시대를 예고하고 있다.내년의 실질실업자가 1백80만까지 될것이라는 분석이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다.또한 저상장에 따른 필연의 결과로 산업의 어느분야가 희생될 것이냐도 관심이다.이럴 때일수록 제조업이 희생되기 십상이지만 그렇게되면 성장의 내실도 문제려니와 거품은 제거되지 않고 과거로 회귀할 우려마저 없지 않다.따라서 성장은 제조업 중심으로 끌고가야 한다. 경상수지적자 축소 문제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수출을 늘려야 하는데 수출증가가 곧 수입증가인 무역구조이기 때문이다.따라서 무역부문에서는 불요불급한 소비재수요를 세계무역기구(WTO)규범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최대로 억제할 수 밖에 없다.이와함께 무역외수지개선을 위해 해외유학이나 여행을 자제토록 해야 한다.그렇지 않고는 내년에 경상수지적자를 50억달러로 끌어내릴 재간이 없다. 이제 우리는 생존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짜야만 한다.IMF의 요구이행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다져 재도약하기 위해서 더욱 절실하다.정부는 내년 예산을 7조원이상 줄여야 되겠지만 이것이 정부긴축의 다는아니다.모든 경제주체가 혼신의 구조조정을 하고있는 마당에 앞장서야할 정부만이 이를 등한시한다면 어느국민이 정부의 요구나 논리에 순응할 것인가.정부기구나 인력의 비대화가 평상시에도 비판의 대상이 되어온 터에 정부는 즉각적으로 인력과 기구의 과감한 축소작업에 착수해야 마땅할 것이다.그래야 경제가 이렇게 된 과정에 대한 책임의 일단을 지는 것이고 긴 고통에 빠져드는 국민에 대한 호소도 먹혀들 것이다. ○‘작은 정부’로 긴축수범을 기업은 정말 새롭게 깨어나야 한다.기업의 방만한 경영이 오늘의 위기를 가져온 장본인이다.국가는 망해도 기업은 살아남는 신화는 아직 없다.이 무한경쟁시대에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없으면 죽어 마땅하다.이러한 엄청난 국가적 환란을 겪고도 차입경영이 가능하다거나 국제경쟁에서 살아남는다고 한다면 그것은 더 큰 불행이 될 것이다. 경제를 지킬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국민이다.국민이 뭘 잘못했길래 이 고통을 당해야 하느냐는 볼멘소리도 적지않다.그러나 비합리적인 소비행태들이 생활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고 그것이 경제위기에 한몫 한것 또한 사실이다.지금 우리는 보통의 각오로 이난국을 넘길수가 없다.국제기구의 긴급금융으로도 이 위기를 넘을수 없다면 우리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IMF경제’를 조기에 벗어나는 길이고 국제적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다.국민의 냉정한 판단이 절실한 때다.
  • 불 새 국적법 채택/외국인부모 출생자 18세되면 국적 부여

    【파리 연합】 프랑스 국회는 29일 프랑스내에서 외국인 부모로부터 출생한 아이들에 대해 18세가 되면 자동적으로 국적을 부여하는 내용의 새 국적법을 채택했다. 프랑스 국회(하원)는 18시간에 걸친 마라톤 토의 끝에 이날 새벽 우파 야당의 수정안을 봉쇄하고 새로운 국적법안에 대한 토의를 종결함으로써 그동안 좌우파 세력간 논쟁을 불러일으킨 새 국적법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 국도불편 신고 센터 1일부터 25곳 운영

    건설교통부는 다음달 1일부터 전국 25개 국도 관리기관에 ‘도로이용 불편 신고센터’를 설치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건교부는 교통안내표지의 결함,도로 점용공사로 인한 통행차단 및 교통지체,안전시설 미비로 인한 사고위험,낙석 등 위험징후,수해나 적설·결빙으로 인한 교통장애 등 불편사례를 접수하면 즉시 현지조사를 통해 시정하고 그결과를 신고인에게 알려주기로 했다. 또 신고센터에 접수된 불편사항이나 처리내용을 분석,도로건설과 유지관리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 세노오 갓파 저 ‘소년 H’번역 국내 소개

    ◎일본 군국주의 시대의 증언록/반골 소년의 눈을 통해 그린 성장소설 ‘경세의 책’이라는 평가와 함께 일본에서 200만부 이상 팔려나가며 화제를 모은 ‘일본인에 의한 일본 비판’ 소설 ‘소년 H’(세노오 갓파 지음,오근영 옮김)가 국내에 번역·소개됐다.전2권 도서출판 동방미디어 펴냄.저자인 세노오 갓파(매미하동)는 ‘기노구니야(기이국옥) 연극상’을 수상한 일본의 대표적인 무대미술가로 ‘소년 H’는 그의 자전소설이자 성장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태평양 전쟁 막바지에 소학교를 다닌 ‘하지메(조)’란 이름의 소년 H.‘만만찮은 그러나 순수한’ 주인공의 눈을 통해 일본 군국주의의 모순과 실상을 낱낱이 되살려낸다.좌충우돌하지만 사고의 균형과 인간의 정을 잃지 않는 주인공 H는 상황순응형이라기 보다는 반골타입이다.그는 아버지 모리오(성부)의 넉넉한 품속에서 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운다.그러나 그는 1945년 8월15일 포츠담선언을 수락한다는 애매한 말과함께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한다는 ‘천황폐하의 옥음’을 듣는순간,극심한 정체성의 혼란에 빠진다.국체라는 존재에 의구심을 품게 된 그는 역사 앞에 솔직하지 못한 ‘신국일본’에 대해 끝없는 의문을 제기한다. 육군성이 결전표어로 채용한 ‘귀축 미·영’이란 말을 얼결에 내뱉고는 자신이 군국소년을 자처했다고 자책하는 소년 H.그는 “후미에를 밟는다고 해서 신앙을 배신하는건 아니다”라는 아버지의 말을 떠올리며 우울함을 달랜다.그리고 이내 맥아더 원수에게서 희망의 단서를 찾는다.맥아더가 점령정책의 골자로 밀고 나가려 했던 것은 천황을 정점으로 한 군국주의의 뿌리를 근절하는 것과 일본이 아시아의 중심이라는 이른바 ‘팔굉일우’정신을 분쇄하는 일이었다.그러나 맥아더는 “나 자신,천황의존재 자체는 부정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시대의 증언록을 겸한 이 소설은 역사인식의 중대한 오류를 범하고 있는 일본 민족의 정신적 결함을 일본인의 입장에서 스스로 규탄한 교양소설이란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 하루5백만 히트 정상의 전자신문/앞서가는 뉴스넷 홈페이지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 2돌/풍부한 DB·손쉬운 검색·최고속 전송 서울신문사가 제공하는 인터넷신문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http://www.seoul.co.kr)이 두돌을 맞았다.국내 인터넷 도입 초기인 95년 11월 22일 언론사뿐 아니라 정보서비스업계에 화제를 뿌리며 첫발을 내디딘 ‘뉴스넷’은 서비스 2년만에 부동의 국내 최정상 인터넷 신문으로 우뚝 섰다. 불과 하루 5만안팎의 히트(접속)수로 출발했던 뉴스넷은 지금은 하루 5백만 히트라는 천문학적 숫자로 불어 네티즌들의 관심과 인기가 얼마나 큰가를 실증하고 있다.뉴스넷의 인기는 국내 인터넷 인구의 급증이라는 저변의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충실한 데이터베이스,간결하면서도 다채로운 디자인,빠르고 안정적인 전송 등 뉴스넷 시스템 자체의 저력이 원동력이었다. ○서비스 2년만에 국내 최정상 우뚝 뉴스넷의 강점은 무엇보다 살아있는 정보 보고라는 이름에 걸맞는 풍부한 데이터베이스에 있다.초일류 정론지 서울신문,스포츠지 선두주자 스포츠서울은 물론 시사주간지 뉴스피플,연예오락지 TV가이드,여성지 퀸 등 서울신문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매체의 모든 기사를 서비스개시 이후 꾸준히 전재,네티즌들의 정보갈증을 해소해 주었다. 또 이 내용들을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하는 한편 한번의 클릭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바로 찾아볼 수 있는 첨단 검색시스템을 장착,정보서비스의 모델을 제시했다. ○5대매체 기사 리얼타임 게재 뉴스넷은 ‘간결하면서도 보기좋은 홈페이지’라는 인터넷 정보 서비스의 대원칙에 가장 충실한 인터넷 신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홈페이지의 간결함은 이용자들이 그만큼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또 홈페이지 파일 크기를 최대한 줄여 전송속도를 극대화하는 것은 인터넷 서비스의 핵심중 핵심 기술이다.그동안 네차례 홈페이지 디자인 개편을거치면서 편 단순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디자인 구사 전략은 뉴스넷 성공에 적지 않게 기여했다. ○첨단 하드웨어 보강 전송속도 극대화 정보의 양이 폭증하고 멀티미디어화하면서 이를 원활하게 저장,전송하기위한 첨단 하드웨어의 보강도 돋보인다.올들어 초당 1.544메가바이트(Mb) 전송속도의 T1급 전용회선을 초당 2.048Mb의 E1급으로 개선했다.기존 16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베이스 서버컴퓨터이외에 1테라바이트(Tb,1천Gb)급 멀티미디어 데이터베이스 서버를 별도로 설치,변화하는 정보환경에 적극 대처할 계획이다.한마디로 뉴스넷은 서울신문사가 수십년간 쌓아온 프로페셔널한 취재 및 정보수집능력에 최신 컴퓨터 소프트웨어기술,첨단장비가 어우러져 낳은 인터넷신문의 전범이며 본격 뉴미디어 시대의 선두에 선 기수(기수)다.
  •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세미나/허길행 박사 발표 요지

    ◎농수산물 표준규격·브랜드화 시급 연세행정학회는 21일 하오 세종문화회관에서 ‘제5차 국가사회발전을 위한 정책세미나’를 가졌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허길행 박사(유통경제연구부장)가 발표한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의 내용을 요약한다. 농수산물 유통의 기본적인 문제는 농수산물이 갖고 있는 상품 자체의 특성과 생산구조에 원인이 있다.또 생산규모의 영세성과 상품 표준규격화의 미비에 따른 비효율성에도 문제가 있다. 최근 유통혁명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될 만큼 유통여건이 급속히 바뀌고 있다.소비자의 식품 소비패턴과 구매성향이 급변하고 있으며 식품의 공급여건이 바뀌고 있다.재배기술의 발달과 농수산물의 수입증가로 만성적인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농수산물의 생산보다는 판매의 중요성이 증대되며 생산자간·지역간 판로확대를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특히 유통서비스 시장의 개방에 따라 외국 유통업체의 활발한 진출과 소매시장의 대형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소매업자의 힘이 커지고 유통조직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21세기 유통혁명을 주도하는 것은 정보혁명이며 유통혁신의 실마리는 컴퓨터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정보통신망을 활용하여 각종 유통조직을 수직적·수평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연결의 경제’를 통해 유통비용을 절감하는데에서 찾아야 한다. ○정보망 활용 비용 절감 특히 유통환경의 변화는 농수산물 유통경로와 유통업체간의 권력구조를 바꾸어 놓을 것이며 농수산물 거래방법도 변하게 할 것이다.즉 현재 도매시장중심의 유통경로는 도매시장과 물류센터 유통경로로 양분될 것이다.또한 시장이 소비자지향적으로 바뀜에 따라 많은 소비자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유통업체의 권한이 강화되고 생산자는 대형 유통업체가 요구하는 엄격한 상품과 품질조건과 거래조건을 맞추지 못하면 판로를 잃을 운명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변화를 고려해 농수산물 유통개선의 기본 방향을 △통명거래 조건의 조속한 확립 △유통효율화를 통한 유통마진의 축소 △가격안정화 등 3가지로 들 수 있다.통명거래란 상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전화나 정보통신망을 활용하여 거래하는 것으로서 이를 위해서는 △생산단위의 규모화와 생산자의 시장교섭력 증진 △표준규격화 및 브랜드화의 촉진 △저온유통체계의 확립 △신속·정확한 전국권 유통정보망의 확충 △신용거래제도의 확립과 같은 조건이 확보되어야 한다. ○통명거래 조건 확립을 유통마진은 유통비용과 중간상인의 상업이윤으로 구성되어 있다.유통비용의 축소를 위해서는 유통기구의 수직적·수평적 통합을 통해 취급물량의 규모화와 운영효율성을 증진시키며 물류의 기계화·자동화로 물류비용을 줄이지 않으면 안된다.이를 위해서는 먼저 상품 및 상품코드,물류시설,컨테이너 등 물류장비,거래 서식 및 전송 포맷의 표준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안된다.정보화시대에 있어 유통기구의 효율적 연결은 유통효율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수단이되고 있다. 또한 상업이윤을 줄이기 위해서는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함으로써 유통참여자간에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시장의 투명성확보에 있어서도 상품의 표준규격화는 매우 중요하다. ○가격 안정화 노력 지속 한편 농수산물 가격안정은 농수산물이 상품특성상 안고있는 영원한 과제이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생산자단체가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산지유통개선의 핵심과제는 농수산물을 표준규격화,브랜드화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생산이 전문화·단지화되도록 해야 하고 산지유통기능을 수행할 산지유통시설이 확충돼야 한다.산지유통시설의 운영주체로서 생산자단체의 육성도 절실하다. 소비지유통과 관련해서는 도매시장의 시설 개선과 각종 제도의 개선이,소매시장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우고기 유기농산물 지역특산물 수산물 등과 같은 직판장의 개설을 지향해 나갈 필요가 있다.
  • 항공기 결함으로 연착때/항공사,승객에 배상해야

    ◎서울지법 강제조정 결정 서울지법 민사합의22부(서희석 부장판사)는 17일 기체 결함으로 인한 회항사태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며 정모씨 등 승객 76명이 인도네시아 소속 가루다항공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항공사측은 정씨 등에게 1인당 60만원씩 모두 4천3백만원을 배상하라”며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기상이변이 아닌 기체결함으로 비행기가 늦어진 사실이 인정되는 만큼 승객들이 입은 정신적 피해를 배상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 낡은 차량·무리한 운행·정비 소홀/서울 지하철 총체적 부실

    ◎올들어 사고 32번… 한달 3번꼴 ‘스톱’/8월이후 탈선만 2회… 대형사고 잠복 서울의 지하철 타기가 겁난다.이용하는 시민들은 언제 어디에서 더 큰 사고가 일어날 지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 13일 사흘째 잇따라 지하철 사고가 일어나자 시민들은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과 함께 사고가 대형으로 이어지기전에 현행 지하철 운영체계의 점검과 함께 대수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올해들어 발생한 지하철 사고는 모두 32건에 이른다.한 달에 3건이 일어난 셈이다.하루 평균 4백만명이 이용하고 수송 분담율이 34%에 달하는 가장 안전해야할 지하철이 툭하면 탈선,지연사고를 일으키는 ‘사고철’로 전락한 꼴이다.안전불감증에 만연된 지하철 때문에 출 퇴근길에 발이 묶인 시민들만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월7일 2호선 성수역에서,그리고 지난 12일 2호선 삼성역에서 발생한 사고는 지하철시대를 연 지난 74년 이후 23년만에 처음으로 일어난 탈선사고였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있다.그동안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탈선사고가 1년에 2번씩이나 몰려 일어났다는데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더구나 지난 7월 1호선 시청역 덕수궁쪽 2번 출구 환기구에서 발생한 화재는 대형사고의 위험을 그대로 노출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사고의 원인이 지하철 경영 및 운영을 둘러 싼 총체적 결함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우선 시민의 안전이 지하철 경영의 우선 순위에서 항상 뒤로 밀린다.서울시부채 5조원 가운데 4억6천여억원이 지하철부채인 실정에서 2,3기 지하철 추가건설에만 매달려 방재 및 안전은 등한시된다.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안전에 가장 시급한 노후차량 및 부품교체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다”고 털어 놓는다. 지난 74년에 도입된 노후차량 16편성이 평균 수명 20년을 넘었는데도 아직 달리고 있을뿐 아니라 부실한 정비도 사고위험을 예고한다.실제 전장 200m짜리 차량 10량을 30분 이내에 형식적으로 육안 검사한 뒤 내보내는 실정이다.예비차량도 준비돼 있지 않아 사고조짐이 보여도 무리하게 운행할 수 밖에 없다.입출고 시간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사소한 고장은 그냥 넘어가기일쑤이다. 시민교통환경센터 최정한 사무총장은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임기응변적인 처방만으로 땜질해왔기 때문에 곪을대로 곪은 상처가 터져 나오는 것”이라며 “엄청난 대형사고가 일어나기전에 정부차원에서 총체적인 진단 및 수술에 나서 안전한 지하철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동양 최대·최첨단… 꿈의 인천신공항을 가다(인천신공항)

    ◎21세기 동북아의 문을 연다/여의도의 18배… 서해안 지도 바꾸기 대역사/99년 1단계 공사 완료… 현재 공정률 37.5% 인천항에서 4㎞쯤 떨어진 인천국제공항 건설현장.영종도와 신불도 삼목도 용유도 등 4개의 섬 사이 개펄 1천4백만여평을 메워 동양 최대의 국제공항을 탄생시키는 대역사의 현장이다.여의도 면적의 18배에 달하는 땅이 새로 생긴 셈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영종도에서 자동차로 20여분 거리.우선 영종도에 가려면 인천 율도 수송기지에서 배를 타고 15분 가량을 가야 한다. 현재 공사 현장은 수십대의 포크레인과 기중기 타설기 등이 사방에 흩어져 작업을 하는 모습이 마치 사막의 유전 단지를 방불케 한다.덤프트럭은 줄지어 흙먼지를 날리며 달리고 있었다.공사에 몰두하는 인부들의 얼굴에서 중동 건설 현장의 신화를 일궈낸 우리 근로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현재 진행중인 공사는 지난 92년 11월 착공,99년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1단계 공사로 현재 37.5%의 전체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부지 조성공사는 이미 끝냈고 활주로 유도로 계류장 등의 연약지반 처리공사와 여객청사의 철근 골조물 공사가 한창이다. 취재진은 우선 제3 할주로의 연약지반 처리공사장을 찾았다.엄청난 무게의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갯벌을 메운 연약지반이 침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리 흙더미로 눌러 지반을 다지는 공사다.수분을 빼내는 작업도 병행해야만 한다. 신공항건설공단 건설시험소 김영웅 소장은 “모든 공사의 자재는 현장 주변에 마련해 쓰고 있다”며 “흙과 골재는 신불도를 헐었고 모래는 용유도 앞바다의 고운 모래를 준설,지하수로 세척해 사용했다”고 말했다.특히 이 지역의 갯벌은 외국의 해안 공항이 들어선 지역과 비교해 침하가 적어 공항 지반으로서 토질이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편편하게 다듬어진 지반에 수십만개의 ‘페이퍼 드레인보드’가 10m 안팎의 깊이로 땅속에 박혀 있고 땅 밖으로 10㎝쯤 삐죽이 나와 있다.폭이 10㎝의 하얀 종이가 일정한 간격으로 끝없이 땅 속에 묻혀 있는 모습이 마치 국립 묘지의 묘비처럼 보였다. 드레인보드가 물기를 빨아들이고 나면 그 위에 4∼5m 높이의흙을 덮어 지반을 다진다.곳곳에 널려있는 거대한 흙무덤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다양한 공법이 사용되는 만큼 각 공법에 대한 평가를 위해 말뚝처럼 솟아 있는 계측계가 1천917개나 설치되어 있다.계측계는 간극수압,침하정도,토압,경사율 등을 측정하게 된다. 김소장은 “연약지반 처리공사에 공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신공항의 예상 침하량은 0.5m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인천국제공항과 함께 차세대 공항으로 불리우는 일본의 간사이공항이 11.5m,홍콩의 책랍콥공항 2.5m,싱가폴 창이공항 1.8m와 비교하면 그 우수성을 피부로 느낄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취재진은 시험포장도로 자리를 옮겼다.시험포장도로는 포장설계에서 포장공법,포장단면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하기 마련된 곳이다.대역사 최초의 완공 구간인 셈이다. 폭 9m,길이 842m의 타원형 도로가 마치 경주용 자동차 레이스와 같이 펼쳐졌다.시험도로 한쪽은 콘크르트로,다른 한 쪽은 아스팔트로 포장했다.육안으로는 구별이 않되지만 콘크리트 구간은 6개의 서로 다른 공법을 사용했고 아스팔트구간은 7개의 공법을 사용했다.각각의 공법에 따라 장단점을 파악,그 결과에 따라 우수한 공법을 모든 포장 구간에 적용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도로에 총 무게가 94t이나 되는 대형 견인식 주행시험차량이 24시간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시속 20㎞ 정도로 속도로 한바퀴 도는데 2분30초 정도 걸린다.하루에 450회씩 3개월 동안 쉬지 않고 차가 다닌다.물론 운전자 4명이 교대로 운전대를 잡는다. 견인되는 트레일러 차량의 양쪽 뒤바퀴 사이에 가장 무거운 기종인 B747­400기의 실제와 똑같은 랜딩기어 한세트가 달려 있다.트레일러의 뒷 바퀴는 노면에 닿지 않고 이 비행기 바퀴가 도로를 달리는 셈이다.공항의 도로는 일반도로보다 10배 이상의 하중에 견디도록 설계된다. 건설시험소 김학중 과장은 “포장의 응력과 변형 관계를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한치의 오차도 없는 도로 포장을 위해 이 같은 방식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시험포장 도로는 모든 공사가 끝난뒤 비행기 유도로로 활용된다. 총면적 26만4천여평 규모의 여객터미널 공사현장은 말 그대로 장관이었다.취재진은 20여m 높이의 전망대에 올라 현재 진행중인 강관파일공사 현장을 지켜봤다.멀리 공사현장 반대편에는 해송 등 16종 2천64그루의 각종 나무가 심어져 있는 3만여평 규모의 자생수목 시험포지가 눈에 띄었다.벌판 한 가운데 숲이 보이자 괜한 반가움이 들었다. 현재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제1여객터미널 공사가 한창이다. 흙을 파내는 굴토공사를 대부분 마치고 강관 3만1천개를 36m 깊이로 지하에 박는 공사가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공정율은 93.6%,거대한 철제 골조물이 이스트섬의 거대 석상들처럼 곳곳에 세워져 있다. 김과장은 “공사 초기에는 강관파일을 땅속에 박는 굉음이 하도 엄청나 꿈속에도 귀전에 울렸다”고 말했다.“인천항까지 전해졌다”는 우스개 소리도 곁들였다. 강관파일은 각 구조물의 기둥 역활을 하게 되며 지진이나 폭파 등 어떠한 충격에도 견딜수 있도록 규정보다 땅속에 깊게 박았다는 것이다. 각각의 강관파일에는 고유번호가 붙어 공사가 끝난 뒤에도 결함이 발견되면 생산지 등을 추적할 수 있도록 품질관리에 심혈을 기우렸다.강관파일은 각 시공업체가 현장 곳곳에 세우둔 대형 철강공장에서 생산된다. 문화재 발굴현장처럼 파헤쳐 진 거대한 흙 구덩이가 수백개는 됨직해 보였다.이곳에서 파낸 흙은 모두 15톤 트럭으로 14만대 분량.이 때문에 높이 1백30여m였던 신불도의 산이 45m 정도의 나즉막한 언덕이 되었다. 김과장은 “모든 공사용 강재는 녹씀 방지를 위해 미국 NASA 우주선에 적용되는 특수도장이나 방수용 애폭시 도장기법을 채택했다”고 자랑했다. 배의 돛대와 한국의 전통기와집의 처마선이 어우러진 외형,완전 자동화된 인테리전트 청사 등 멋들어지게 완공한 여객터미널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여객터미널 공사는 99년말까지 총 50개월 동안 진행된다. 다음은 배수관문 공사현장.주변 도로포장 공사가 한창으로 바다와 갯벌 사이에 있는 배수관문으로 갯벌에서 나오는 물이 조금씩 바다로 흘러 내리고 있었다.대부분의 갯벌은 이미 메워졌으나 드문드문 바닷물이 보였고 주민들이 쳐 둔 그물도 눈에 띄었다. 근처신불도 주민들이 쳐놓은 그물에는 지금도 바닷 고기가 제법 잡힌다는 것이다.주민 오세인씨(55)는 “올 초만해도 거의 줍다시피 각종 물고기를 걷어 올렸다”고 말했다.그러나 마지막 바닷물이 사라질 날도 머지 않았을 것이다. 갯벌에는 큰 고슴도치 모양의 붉은 해초들이 사방에서 자라고 있었다.갯벌의 염기를 빨아준다는 칠면초.30∼40㎝ 정도 크기로 어느 정도 염기를 흡수하고 나면 푸른빛을 띄고 이어 회색빛으로 변하면 그 갯벌에는 염기가 다 빠졌음을 알려주는 신호라는 것이다. 대부분이 자생 해초지만 염기를 빨리 제거하기 위해 공단측이 일부러 퍼뜨린 종자도 있다. 물기가 남은 갯벌에 흙을 덮어 두었기 때문에 공사 현장은 울퉁불퉁한 달표면 같다.짚프형 차량이 아니면 도저히 다닐수 없을 정도로 움푹 파인 곳이 많았다. 게다가 하루가 다르게 길이 생겼다가 없어진다.취재진을 현장으로 안내하던 김과장은 자신이 알았던 길로 차를 몰았다가 거듭 길이 막히자 “하루가 다르게 길이 바뀐다”면서 당황했다.하지만 신공항 건설이 빠른 속도로진척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동안 가건물 몇 채가 전부였던 건설현장의 공단 사무실도 올 8월 제법 그럴듯하게 마련된 가건물 수십동에 모두 입주했다.95년 6월 207평 규모로 개관한 홍보관에는 영상관 전시실 귀빈실 등이 일류 호텔의 접객시설 수준으로 마련돼 있다.외국의 국빈이 방문해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공사 현장에는 모두 4백50여명의 신공항건설공단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하루에 공사 인부 등 2천여명의 공사 관계자가 이곳을 드나든다. 직원들은 율도 수송기지에서 영종도까지 1시간 간격으로 하루 14차례 다니는 자재수송선으로 출퇴근한다.하지만 보통 2시간 이상이 걸리는 출퇴근시간 때문에 여직원을 포함,상당수의 직원들이 공사 현장에서 먹고자며 1주일에 1∼2번 집에 간다는 것이다.문화시설이라곤 TV뿐이다. 건설 현장인 만큼 근무여건이 좋을 턱은 없지만 직원들은 대역사의 현장에 자신이 한몫한다는 사실에 자긍심이 대단했다. 공단 홍보실의 심범석부장은 “21세기 동북아의 중심 공항을 만드는 현장에 자신이 있다는 사실에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 이들이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사업이라는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의 산증인이 될 것이다.
  • 공사 진척 상황(인천신공항)

    ◎‘연약지반 개량공사’ 전체의 70% 완료/핵심시설 여객터미널 건립도 본격화/4만5천평부지 굴토작업 95% 진척 인천국제공항은 현재 부지 조성공사가 거의 끝난 상태.무른 지반을 단단하게 하는 매립 및 연약지반 개량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그러나 아직 지상 구조물은 하나도 건설되지 않고 있다.엄청난 대역사인 만큼 아직은 초기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여기저기서 파일과 지반이 얼마나 단단해졌나를 측정하는 계기를 박는 타설기의 기계음이 들리고 있다. 공항의 얼굴이자 핵심시설인 여객터미널 공사는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지난해 5월 기공식과 함께 기초굴토공사를 시작한 이래 강관파일 박기를 거쳐 지난 4월부터 타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지난해부터 터미널의 기초를 세우기 위해 4만5천여평의 부지를 평균 지하 10m 깊이로 파고 있다.총 1백65만㎡(15t 덤프트럭 15만대 분)의 흙을 파내는 굴토공사는 10월말 현재 9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기초 강관파일공사는 지름 406㎜ 및 609㎜의 강관 3만1천여개를 평균 36m 깊이의지하 암반층까지 박는 작업.총 1만4천963곳에 박힌 강관의 길이만도 5백여㎞에 이른다.10월말 현재 1만4천129곳에 강관파일을 박았다. 파일공사는 실질적 건물 구조체의 기초가 되는 것으로 정밀한 품질관리가 병행되고 있다.즉 공장에서 강재를 생산할 때부터 파일의 용접부위 검사,강도 검사,화학성분 분석,외관 검사를 실시해 품질 결함요소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고 있다.또 파일 각각에 고유번호를 부여해 파일을 생산할 때부터 땅에 박을 때까지 모든 진행 상황을 추적 관리하고 있다.땅에 박는 중에도 초음파탐상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파일의 지지력을 확인하기 위해 평판재하시험도 병행하고 있다. 터미널 건축은 공정별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Fast­Track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따라서 파일을 박는 공사와 함께 영구배수공사가 진행되고 있다.이같은 기초 위에 지난 9월부터 본격적 지상 구조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한편 여객터미널의 핵심 설비인 수하물자동처리시설과 자동여객수송시설의 지하 구조물 공사가 지난해 8월 이미 시작됐다.하지만 모든 공사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매립지의 지반을 단단하게 하는 연약지반 개량공사.인천국제공항 부지는 간석지에 바다모래를 준설 매립한 것이다.그러나 이 지역의 갯벌은 침하가 적은 특성을 가진 토질로 구성돼 일본 간사이공항 또는 홍콩 첵랍콕공항에 비해 우수한 지반조건을 갖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평균 수심은 1m.간사이공항의 18m,첵랍콕공항의 10m,싱가폴 창이공항의 4m에 비해 훨씬 얕다.또 향후 20년간 예상되는 잔류 침하량도 0.5m로 간사이공항의 11.5m,첵랍콕공항의 2.5m,창이공항의 1.8m에 비해 적다.연간 예상 침하량 역시 2㎝로 간사이공항의 12㎝의 6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영종도 지역은 지반조사 결과 연약층의 두께가 평균 5m인 저압축성 토질로 나타났다.또 예상 침하량이 50㎝로 나타났다.이같은 침하량은 공항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는 허용침하량보다 크기 때문에 연약지반 개량공사가 필수적이다. 공단측은 연약한 지반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시험시공을 실시했다.여러 토질로 된 시험구간을 만들고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등으로 씌운뒤 비행기의 랜딩기어와 똑같은 무게를 실은 화물차로 하여금 24시간 구간을 운행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연약지반 개량이 완료된 지역은 전제 대상부지의 70% 수준이다.공단은 항공기 운항시에 작용하는 하중보다 더 큰 하중으로 사전에 침하시켜 개항할 때 활주로는 2.5㎝,유도로와 계류장은 5.0㎝의 허용 침하량만을 남기도록 함으로써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간사이공항을 보면 지반상태가 매우 나빠 상당한 예산과 기술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하게 지반을 개량하지 못하고 있다.간사이공항은 150㎝,하네다공항은 30㎝의 잔류 허용 침하량을 허용하고 이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 힐러리 탄 비행기 기체결함 불시착/중앙아 순방일정 연기

    【워싱턴 AP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부인 힐러리 여사를 태우고 중앙아시아를 향해 출발했던 보잉 707기가 9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앤드류 공군기지를 이륙한 직후 기체결함이 발견돼 비상 착륙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항공기 이륙후 10분쯤 엔진과 연결된 조종실 경고등이 꺼졌으며 조종사들이 문제를 일으킨 엔진의 가동을 중단하고 연료를 비운뒤 앤드류 기지로 다시 회항했다면서 “부상자는 없었다”고 말했다.힐러리 여사의 중앙아시아 구소련 5개국 순방 출발 일정은 10일 하오로 연기됐다.
  • 미·일서도 실패한 컴퓨터이용 용접자동화SW

    ◎대학원 재학 20대 공학도가 해냈다/한양대 김영수군 시행착오 1년 결실/용접 동시 결함 분석… 미·가에 특허출원 학교 실습실을 자취방 삼아 밤낮으로 연구에 매달려온 20대 대학원생이 세계 최초로 컴퓨터를 이용한 용접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국내외 관련학계 및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양대 대학원 정밀기계공학과 김영수군(25·4학기).김군은 지도교수인 이세헌 교수와 함께 7일 레이저 센서가 용접부위를 스스로 따라가며 용접을 하고 이때 발생하는 결함을 컴퓨터 화면 상에서 부위별로 보여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했다. 현재 세계에서 개발된 용접자동화 장치는 자동 추적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정밀도가 크게 떨어지는 데다 결함은 육안으로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그나마 용접이 끝난뒤 미심쩍은 부위를 센서로 찍어 확인하는데 그치고 있다. 김군이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용접과 동시에 결함 분석이 이뤄지는 리얼타임 방식이라 더욱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군은 “결함분석법의 핵심기술은 용접선을 따라 표시된 5개의 막대에 단차,언더 커트 등 결함 정도가 뚜렷히 나타나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용접의 결함은 전문가들도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안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동안 캐나다의 서보­로보트사,미국의 MVS사,일본의 퍼셉트론사 등 몇몇 회사들이 개발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교수는 “자동차와 항공기 산업 등에 필요불가결한 이 프로그램은 독보적인 기술이라 국내는 물론 전세계 관련업계로부터 주문이 쇄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로그램이 수록된 디스켓 한장은 몇천만원을 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김군은 다음달 미국과 캐나다에 이 프로그램에 대한 세계 특허를 출원하고 프로그램을 세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김군의 쾌거에는 이교수의 숨은 노력이 뒷받침됐다.이교수는 지난 90년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용접자동화 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가이다. 이교수는 “이론적인 토대를 마련해놓고도 용접자동화 이론과 컴퓨터 프로그램을 함께 다룰줄 아는 전문가가 없어 난관에봉착했었는데 김군이 이를 해결해냈다”고 설명했다. 전북 무주의 빈농에서 태어나 줄곧 장학생으로 공부를 해온 김군은 수줍음을 잘 타면서도 공학도에게 꼭 필요한 냉정함을 갖추고 있다.내년 1월 만도기계에 산업체 특례역으로 입대한다.
  • 김 대통령­이인제 전 지사 대화록

    ◎“경제 안정에 최선… 강 부총리 교체 안해”­김 대통령/“공직자 선거개입 우려” 공정관리 요구­이 전 지사 30일 상오 김영삼 대통령과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간 청와대 조찬회동에서 오간 대화내용을 이후보와 배석한 조홍래 정무수석의 설명을 토대로 재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경선불복◁ ▲김대통령=내가 여러차례 (신한국당)탈당을 만류했는데,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이후보=확정된 후보자의 예기치 않은 중대 결함의 발생으로 정권재창출이 힘들 것으로 판단,국민의 여망을 좇아 단독출마를 결행했습니다.개인적 차원이 아니고 국가의 장래를 생각,출마를 결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선관리◁ ▲이후보=이번 대선도 지역감정이 살아있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가 공직사회에서 영향을 미쳐 공직기강을 해치는 일부 공무원들의 선거개입이 우려됩니다.엄격히 단속을 해야할 것입니다.특히 금품을 사용해서 유권자들을 여행시키는 행태에 대해 우려가 높으므로 철저히 단속해야 합니다.흑색선전에 대해서도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각별한 관심을 갖고 선거관계기관에 방지를 지시해 주십시요. ▲김대통령=15대 대선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엄정한 공정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또 대통령으로서의 결심이 확고합니다.어느 정당이나 후보에게 불이익이 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이를 위해 정부는 물론 국민들이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정당과 후보들이 협력해야 합니다. ▷경제현안◁ ▲이후보=증권시장 붕괴와 외환시장 불안 등 총체적 금융불안과 경제위기 상황입니다.비상한 대처를 해야 합니다.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규범적으로 대처하는 관료중심이 아닌 실전감각이 있는 진용으로 경제팀을 다시 짜야할 것입니다.대통령 직속으로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비상경제상황실을 설치,24시간 국내외 경제동향 변화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즉시 해야 합니다.필요하다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모습으로 위기상황을 대처해야 합니다. ▲김대통령=경제상황실 운영은 검토하겠습니다.(경제부총리 교체문제는) 논의할 적절한 시기가 아닙니다.현재 경제관련 부처는 물론이고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강경식 경제부총리에게 금융시장에 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경제문제는 정부,기업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가 협력해야 하며 또 정치권에서 각별히 협력해야 합니다.그리고 특히 최근 경제상황은 국제간 개방체제속에서 국제간의 영향과 협력이 맞물려 있으므로,다음달 APEC 정상회의 전에 미국을 포함한 회원국 재무장관회의 소집을 추진하도록 경제부총리에게 지시했습니다. ▷외교·안보◁ ▲이후보=북한 김정일의 당총비서 취임후 남북관계 상황이 어떻습니까. ▲김대통령=지난 29일자 노동신문 사설을 보면 북한은 변할 생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북한의 대남기본전략도 실제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김정일이 당총비서에 취임한 이후에도 특별한 정책상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선거중 국민의 안보의식이 일시 해이될 수 있습니다.정부는 물론 국민 모두,특히 정치권이 안보상황과 의식에 남다른 관심과 노력을 함께 가져야 합니다. ▲이후보=적극 협력하겠습니다.
  • “어느 후보도 불이익 없을것”/김 대통령­이인제 회동

    ◎경선불복 탈당 유감 표명 김영삼 대통령은 30일 상오 청와대에서 국민신당(가칭)의 이인제 전 경기지사와 회동,“어느 정당이나 후보에게 불이익이 가는 일이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연말 대선을 공명정대하게 관리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고 배석했던 조홍래 정무수석이 전했다.〈관련기사 6면〉 김대통령은 이후보가 신한국당 경선결과에 불복하고 탈당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으며,이에 이후보는 “확정된 후보의 예기치 않은 중대한 결함으로 정권재창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국민의 여망을 좇아 단독출마를 결행했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후보가 지역감정 조장과 흑색선전을 차단해달라고 요청하자 “이번 15대 대선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엄정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고 대통령으로서 결심이 확고하다”면서 “이미 관계기관에 그런 일이 없도록 지시를 했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이를 위해서는 전국민은 물론 정당과 후보들이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보는 이어 최근의 금융시장 불황에 관한 정부측의 각별한 관심을 촉구하고 대통령 직속으로 ‘비상경제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점검해줄 것을 요청했으며,김대통령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강경식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이 최근 경제위기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후보의 건의에 대해 “시기적으로 그 문제를 논의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부정적인 뜻을 피력했다.
  • 전자오븐 불나 미 소녀 사망사고/대우,4억여원 배상키로

    ◎제품 결함은 부인 【배이톤루지(미 루이지애나주) AP 연합 특약】 한국의 대우전자가 만든 전자오븐의 결함으로 불이나 딸이 사망했다는 소송사건에서 대우측은 이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51만달러(한화 4억6천만원상당)를 피해자측에 배상키로 했다고 대우전자측이 25일 밝혔다. 지난 4월 16일 루이지애나주 배이톤루지시에 사는 잰 브리그낵씨는 밤중에 파스타를 요리하기 위해 대우전자가 제조한 전자오븐에 재료를 넣고 2분후 자동울림장치가 울리면서 정지하도록 맞춰놓은 뒤 곧바로 잠들었으나 이 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불이 나면서 딸 라이언양(19)이 사망했다는 것. 브리그낵씨는 “대우의 전자오븐에는 자동온도조절 장치가 없었다”면서“이것은 죽음의 덫이었다”고 대우사를 공격했다. 대우사의 변호사인 칼 스타카토는 “대우사는 브리그낵양의 사망원인과 관련된 자사 제품의 결함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며 대우제품은 안전하다”면서“그러나 대우사가 소송사건을 계속하는데 드는 비용을 피하기 위해서이다”고 말했다. 대우사는 “브리그낵씨가 오븐작동의 시간을 너무 길게 맞춰놓아 불이 파스타 음식에 발생한 것”이라 면서 “다른 모든 가족들은 불길을 피해 빠져나왔으나 딸이 집안에 있는 줄 모른 채 남겨놓은 가족들도 그녀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맞서왔었다.
  • DJP­반DJP진영 공방/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권력 나눠먹기” “정치적 이지메” 여야 설전/DJ 건강문제 제기… 한차례 정회 등 진통 24일 국회 정치분야 질의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각 정파간에 진행 중인 DJP단일화 및 반DJP연합을 둘러싼 당위성 공방과 김대중 총재의 건강문제,용공조작 의혹 등의 설전으로 초반 한차례 정회를 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그러나 중반이후 단상의 열전과 달리 단하 의원석은 곳곳이 텅빈 채로 남아 대선정국에서의 국회 경시풍조를 대변했다. ▷DJP·반DJP 논쟁◁ 여야의 논쟁은 각 정파간에 이뤄지고 있는 인위적 대선구도 변화 움직임에 모아졌다.신한국당은 DJP단일화 협상을 겨냥,“내각제를 전제로 한 개헌논의는 특정인의 집권을 위한 혹세무민의 발상”이라고 공격했고 국민회의는 “반DJP연합이야 말로 국민분열을 야기하는 정치적 이지메”라고 맞불을 놓았다. 공격의 선봉은 신한국당 김재천 의원이 맡았다.김의원은 “집권을 위해서라면 헌법도 개정할 수 있다는 발상은 집권 지상주의의 표본”이라고 공세를 폈고 민주당 권오을 의원도 “양김 정당의 내각제 연합은 특정세력의 정권장악을 위한 흥정거리에 불과하다”라고 가세했다. 이에 국민회의 이해찬 의원은 반DJP 연합기도의 논리로 맞섰다.이의원은 “특정지역과 특정인을 거부하는 작태는 국민 분열을 야기시키는 파괴행위이며 정치적 이지메의 행위”라며 “특정인과 특정지역만을 소외시킬 경우 전체 사회가 통합력을 잃어버리는 치명적인 결함을 야기시킬 것”이라고 공격했다. ▷용공음해 공방◁ 여야의 설전은 오익제씨 월북사건으로 이어졌다.신한국당은 안기부 간부출신인 정형근 의원을 주 공격수로 내세웠다.정의원은 “오씨 월북사건으로 야당의 안보관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당주변에서 기생하는 검증되지 않은 인물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같은 당 김학원 의원은 “평생을 종교인으로 살아온 오씨가 무슨 돈이 많아 80개의 통장이 있는가”라며 “이 돈이 북으로 받은 공작금인지 또,김대중 총재나 국민회의에 유입된는지 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국민회의는 율사출신의 유선호 의원을 해결사로 내보냈다.유의원은 “오씨는 우리당에 입당하기전 대통령 자문기구인 평화통일자문회의의 상임위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우리당을 용공음해하려는 적반하장”이라며 “정부가 오씨 월북을 방조한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담당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역공을 취했다. ▷대선주자 건강문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건강문제를 정치 쟁점화시키려는 신한국당의 공세가 치열했다.이규택 의원이 총대를 멨다.그는 “앞으로 대통령은 5대양 6대주를 돌아다니는 세일즈 외교의 선봉장”이라고 운을 뗀뒤,“김총재는 금년 75세로,대통령에 당선되면 76세에 임기를 시작해 81세에 끝마치게 됨에 따라 국민들은 무사히 임기를 마칠수 있을지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공세를 시작했다.김학원 의원도 “21세기를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자는 건강한 체력이 필수적”이라며 “지금이라도 공인 의료기관에서 대통령 후보들의 건강 검진을 일제히 실시,이를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며 건강진단서 공개를 촉구했다. 이에 국민회의 의원석에서 일제히 고함과 욕설이잇따랐고 박상천 총무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의원의 발언은 유력한 야당 대선후보에 대한 인신모독”이라며 국회의장의 발언 제지를 요구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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