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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 언제나 새로운 시작

    눈이 내렸다. 청청한 소나무 위에 흰 눈은 내려 꽃을 피웠다.아름답다.하얀 순결함으로 숨죽인 산사는 시작의 의미를 일깨워 주고 있다. 머물러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오듯이 모든것은 변화의 물결을 따라 사라져 간다.어제는 흘러갔고 오늘은 이렇게 고요한 신새벽으로 다가오고 있다. 흘러가지 못하는 것은 어제에집착하는 우리의 마음뿐이다. 집착은 마음의 그림자이고 환(幻)이다.거짓된 마음의 그림자에 구속된 사람은 행복으로 나아가는 길을 발견하지 못한다. 신새벽,눈내린 산사의 아름다움은 마음이 자유로운 자의 것이다.마음이 구속된 자는 눈 내린 새벽 산사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없다.마음에 집착의 응어리가 있는 사람은 언제나 과거를 기웃거릴 뿐이다. 우리네 인생은 파도치는 바다와 같다.어느 한순간도 고요한 안위를약속하지 않는다.인생은,거칠게 파도 치는 바다를 당당하게 헤쳐 나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자랑스러운 것이다.이 고해(苦海)의 세계에서 누군들 어렵고 힘들지 않은 사람이 있겠는가.누군들한때 좌절의 길목을 서성이지 않은 사람이 있겠는가.그것을 능히 참고견디어 나간다는 사실은 얼마나 큰 용기와 지혜의 행위인가.세상이아름다운 것은 이렇게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당당히 나아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아름다운 것은 높은 지위나 많은 부에 있지 않다.그것은 순간순간을 언제나 시작의 의미로 받아들일 줄 아는 지혜와 용기에 있다.언제나 새로운 시작으로 시간을 맞이하는 사람에게 좌절이란 덧없다.과거는 이미 흘러가 버렸고,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시간의 의미에 충실한 사람은 진정 시간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람이다.우리는얼마나 부질없이 시간을 학대하는가.이미 흘러가 버린 과거에 매달려새로운 가능성으로 다가선 현재를 상실한 적은 그 얼마였던가. 살아가면서 어려움이 없기를 기대하는 것은 부질없다.아무 것도 약속된 것이 없는 우리의 시간 속에는 언제나 어려움이 도사려 있다.노력하지 않으면 그 어려움은 언제나 높은 파도가 되어 나타난다.마음을 잘 지키지 못하면 우리는 그 파고에 넋을 잃고 표류하게 될 것이다.그러나 마음을 잘 지키어 낼 수 있다면 그 파고 위에서도 새로운시작을 꿈꿀 수 있다. 살아가면서 가장 슬픈 것은 마음을 잃는 것이다. 비록 소유한 모든것을 다 잃는다 해도 희망을 향한 마음을 지닐 수 있다면 그는 아무것도 잃지 않은 사람으로 남을 수 있다.그것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가능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사람에게 상실과소유는 별개의 것이 아니다.상실이 소유가 되고 소유가 상실이 되는자유로움을 그는 이미 지녔기 때문이다.그것은 지워지지 않는 영원한재산이다. 어떠한 두려움 앞에서도,어떠한 시련 앞에서도 그것은 새로운 길을 약속한다. 절은 길이 끝난 곳에 자리하고 있다. 출가사문은 길이 끝난 곳에서새로운 길을 찾는 사람들이다.새로운 길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끝 없는 발원과 희망의 다짐 없이는 결코 새로운 길을 만날 수 없다.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하고자 하는 용기가 없다면 길을 찾겠다는 염원은 그저 공염불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새벽에 일어나 파르라니 깎은 머리를 만지며 언제나 시작처럼길을찾겠다고 다짐한다.길 없는 길 위에서 되뇌이는 그 다짐이 행복한 것은 마음 속에 언제나 희망과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우리 모두는 어둠과 같은 한해를 보냈다.그러나 새롭게 떠오르는 신사년의 태양은 그빛으로 찬란하다.그것은 언제나 시작의 의미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눈을 감자.눈을 감고 마음의 눈으로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 보자.아직 과거의 상처와 좌절이 마음에 남아 있다면 모두 버리도록 하자.마음에 좌절과 회의가 남아 있을 때 시간은 언제나 과거로 머무르지만,마음에 희망과 확신이 있을 때 시간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 된다는것을 온 마음으로 깨달으며 새해의 태양을 향해 힘차게 길을 떠나자. 성전스님 조계종 옥천암 주지
  • 대한매일 신춘문예 당선작/ 시조 심사평

    생명 부활의 경이로움을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 ‘눈 녹는 마른 숲에’를 당선작으로 민다. 특별히 과장하거나 필요 이상의 튀는 표현을 보이지 않은 단아함이높은 점수를 받는 요인이 되었다. 그리고 당선작보다 더 힘을 들인 듯한 함께 보내 온 작품 ‘겨울 구상나무’가 뒷받침을 잘 해주었다고 할 수 있다. ‘눈 녹는 마른 숲에’를 마지막으로 흔쾌히 가려뽑기까지 심사를 맡은 두 사람은 두 번의 회합을 가졌고,그때까지 남아서 논의의 대상이 되었던 작품으로는 설규철의 ‘겨울 몽산포’,최영효의 ‘입춘’,김보영의 ‘겨울비’,그리고 곽홍란의 ‘미완의 강’ 등이었다. 이들 네 편의 작품은 당선작과 견주어 볼 때 모두 나름대로의 아쉬움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었다.예컨대,내용의 단조로움이 지적된 ‘겨울 몽산포’,종장 처리의 미숙이 결정적인 흠이 된 ‘입춘’,시어의 돌출과 보법의 불안정을 드러내고 만 ‘겨울비’가 그러했다. 끝까지 남은 작품은 ‘미완의 강’이었다. 생각을 이끌어가는 저력이나 눈부신 서정의 흐름 등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었으나 종장 마지막 구 처리에서 보여준 어떻게 보면 아주 작은 결함이 결국 문제점이 되고 말았다.그러나 그 아쉬움은 훗날 더 좋은 결과를 낳게 되리라 확신한다. 이제 이쯤에서 ‘눈 녹는 마른 숲에’ 따뜻한 생명을 불어넣은 당선자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야 마땅하리라. 당선자와 아쉽게 탈락한 모두의 문운을 빈다. 윤금초 박시교
  • 뱀띠 해 뱀 이야기/ 신사년 운세

    *김광일 성명학회장이 본 새해. 신사년(辛巳年) 올 한해의 운세는 어떨까.맑을까 흐릴까.역술인들은뱀이 동면하면서 새봄을 기다리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내다본다.중반까지는 고단하고 어렵지만 후반들어 활기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짜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운명은 개척하는 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 있듯 스스로의 노력이 절실한 한해라는 것이다. 김일성 사망과 부시 미 대통령 당선 등 굵직굵직한 예언을 적중시킨 한국성명학회 김광일 회장(48)과 대한매일 뉴스넷(www.kdaily.com)에 ‘금주의 운세’를 싣고 있는 신세대 역술인 김민정씨(30)로부터새해 운세를 들어본다. 주역(周易)으로 새해 운세를 보면 위는 불(火)이요 아래는 물(水)인화수미제괘(火水未濟卦)에 해당한다.미제(未濟)란 미완성의 상태로발전하는 과정을 뜻하기에 정치,경제 및 사회 전반에 걸쳐 위난(危難)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장애와 좌절을 겪으며 보완,앞날의 큰 수확을 준비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군자(君子)는 이 괘상을 보고 결함과 장애를 받는 요소를 깨달아,신중하게 사물을 분별해서 알맞은 자리에 배치하고 경영해야 한다.따라서 최고지도자의 밝은 지혜가 기대되는 해이다. 먼저 경제분야를 보면 사(巳)는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음화(陰火)이며 그속에 술토(戊土),경금(庚金),병화(丙火)가 들어 있다.계절상 춘궁기(春窮期)에 해당돼 예전 보릿고개처럼 국민들이 고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경기가 침체되고 증권의 불안정과 물가상승이 우려되는 것이다. 하지만 8월부터 경기 침체가 해소되고 수출이 증대돼 경기도 안정세를 회복하겠다. 특히 올해는 화극금(火剋金)하는 상극의 원리로 노사간의 마찰,기업합병에 따른 마찰,기업과 정부간의 대립도 많겠다.하지만 상극(相剋)이란 시행착오를 겪는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기에 결국 뜻을 같이 하게 된다. 정치 부문에서는 경금(庚金)이 암장(暗藏)되어 있는데 경(庚)이란 개혁과 쇄신의 뜻이어서 부정부패가 철퇴를 맞는다.공무원 기강이 더욱 확고해지고 부패한 관료나 정치인은 자멸하게 된다.여권에서는 이인제 최고위원이 대통령후보로 가시화되는 가운데 뉴 페이스가 나타나대결이 치열하게 된다. 야권에서는 이회창총재에 반기를 든 그룹의 힘이 강해져 이총재의 위상에 흔들림이 있겠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여야의 첨예화된 대립이 심화된다.자민련은 김종필 총재의 부상으로 입지가 강화된다. 대북관계에서는 북한과의 경제교류가 활발해지며,진통이 있지만 이산가족의 서신왕래와 개별방문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겠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도 성사된다. 그러나 올해는 화재 화공계통에 의한 사고와 건물 붕괴,지반사고 등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하고 모 재벌총수의 사망운도 있다.이혼율도급증하겠다.개인적으로는 돼지,토끼,양띠가 삼재(三災)가 드는 해로이 띠에 해당하는 이는 생할 전반에 걸쳐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안정 위주로 생활해야 하며 신사년에는 대장군방위(大將軍方位)와 삼살방위(三殺方位)가 모두 동쪽에 있어 동쪽으로 이사하거나 확장·이전하는 일은 금해야 한다. *김민정 신세대 역술인이 본 운세. 올해 7∼8월까지는지난해보다 더 심각한 사태가 올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분들이 엄청나게 많아질 것 같다.경기에도 하나의 흐름이 있는 만큼 밑바닥인 체감경기가 갑자기 좋은 쪽으로 움직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7∼8월이 바닥인 만큼 가을부터는 상황이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벤처기업들은 이 시기보다 조금 앞서 회생조짐을 보여 테헤란밸리에 사무실 구하기가 다시 힘들어진다. 끝없이 추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과도기적 현상으로 자세히들여다보면 상승의 발판을 만드는 과정이며 이때 국민의 기를 모아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우리 국민의 기가 조금은 쇠잔해진 상태여서 2∼3년뒤 경제나 모든 산업활동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국민들이 흔들림없는 자세로 운명을 극복해야 하는데 군중심리에 좌우되는 측면이 많아 걱정이다. 지난해 재개된 이산가족 상봉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나지만 올해는 물론 4∼5년 동안 통일은 기대하기 힘들다.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을 소지가 상당 부분있다.그러나 김 대통령의 개인적인 운세는 대단히 좋은 편으로,단지건강에 유의할 것을 권한다. 재계 순위는 지난해처럼 극심한 기업의 부침은 없다.다만 L그룹의 기운이 아주 좋다.중진그룹들이 대거 앞 순위로 들어온다.이에 비해 국내굴지의 모그룹은 총수의 건강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며 그룹 자체가 수년내 상당한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중병설이 나도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올해도 건강을 유지할수 있다.정 명예회장의 기가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기반은 더욱 강화된다.탈북난민이 쏟아져내려오는 일이나 전쟁 같은 최악의 상황은 없겠다. 눈을 해외로 돌리면 일본 시장은 침체할 것이지만 중국 시장이 비약적인 속도로 성장한다.중국과의 교역을 준비하는 이들은 투자 아이템을 잘 관리하면 1∼2년후 ‘대박을’ 안을 수 있다. 노벨문학상 같은 경사스런 일은 기대하기 힘들다.다만 2003년 우리문화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영화산업의 운 역시 아주 강하다. 가수 서태지는 자신의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움직이는데 개인 운이워낙좋아 사회 전체의 흐름과 잘 맞아떨어지는,아주 좋은 운세다.일본 시장에 진출해도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2년후 또다른 음악으로 세계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한국축구는 해외 유명감독을 영입하는 등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별반 나아지지 않겠다.
  • 2001년 새해 무엇이 달라지나(I)

    새해부터 부부합산 금융소득이 연간 4,000만원 초과하면 초과금액을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과세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가 다시 시행된다. 하반기부터 ‘꿈의 TV’로 불리는 디지털TV 본방송이 수도권을 대상으로 실시된다.현역병 입영통지서가 전자우편으로 발송되고,서울시의 혼잡통행료 대상자동차가 10인승이하 모든 자동차로 확대된다. 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을 분야별로 알아본다. ■전화신고 도입 간이 사업자 및 단일 소득자 등 신고내용이 간단한납세자의 납세편의를 위해 전화(ARS) 신고가 허용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금융소득이 부부 합산해 연간 4,000만원을 초과하면 초과금액을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 과세한다.종합과세에 따른이자·배당 소득에 대한 원천징수 세율은 15%로 인하된다. ■신 연금저축제도 시행 국민연금,공무원·군인·사립학교교직원 연금은 2001년에 불입액의 50%를,2002년부터는 100%를 소득공제 받는다. 개인연금은 내년부터 연 240만원 한도에서 100%가 공제된다. ■근로소득공제 확대 급여가 연4,500만원을 초과할 때 급여액의 5%가한도없이 추가 공제된다. ■의료비 공제범위 확대 장애자 보장구 구입비용도 의료비 공제를 받을 수 있다.의료비 공제한도가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확대된다. ■을근 납세조합 세액 공제율 조정 산출세액의 10%를 공제한다.근로소득세액공제가 적용돼 50만원 이하는 45%를,50만원 초과는 30%를 공제하며 한도는 60만원이다. ■세금우대 종합저축제도 시행 1인당 4,000만원 한도에서 세금우대종합저축에 가입할 수 있다.노인·장애인은 6,000만원,20세 미만은 1,500만원 한도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슬롯머신에서 얻은 소득에도 과세 슬롯머신에서 얻은 소득이 500만원 이상이면 기타 소득으로 과세된다. ■기부금 소득공제 범위확대 기부금에 대한 소득공제한도가 확대돼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기부금은 소득금액의 5%에서 전액으로,종교시설은 소득금액의 5%에서 10%로,사립학교기부금은 소득의 10%에서 전액소득공제 받게 된다. ■장애인 전용보험에 대한 증여세 비과세 매년 보험금 4,000만원이내에 대해 비과세된다. ■관광호텔의 외국인 숙박분에 영세율 적용 관광호텔의 외국인 숙박요금에 대해 2002년말까지 2년간 한시적으로 부가가치세가 부과되지않는다. ■분묘권 및 납골당임대 면세 분묘권 및 납골당 임대 및 관리비 등에대해 세금이 면제된다. ■사후면세점 확대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사후면세점이 확대된다.종전에는 외국인관광객 면세판매장은 백화점,쇼핑센터,대형점등의 장소에 해당돼야 했으나 앞으로는 관련 장소요건이 폐지된다. ■벤처기업간 현물출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벤처기업 주주와 다른 벤처기업간 주식을 교환할 경우 양도소득세 50%가 내년 말까지 감면된다. ■임시투자 세액공제 부활 내년 1월부터 6개월동안 임시투자 세액공제가 실시된다.세액공제율은 기존의 7%에서 10%로 조정된다.에너지절약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기존의 5%에서 10%로 상향조정된다. ■연구개발 세제지원 대상확대 종전의 제조업 위주에서 부동산업 및소비성 서비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으로 확대된다. ■에너지세제 개편안 시행 에너지관련 세제 개편으로 내년부터 6년간에 걸쳐 석유류 세율이상승한다. ■귀금속등 특별소비세 부담 감소 보석·귀금속·사진기·모피 등에대한 특별소비세 부과기준이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라간다.400만원 어치를 매입했다면 기준가액 초과분 200만원 어치에 대해서만세금을 내면 된다■국세환급금 지급체계 개선 국세환급금은 국고대리점에서 납세자의계좌에 수동입금하거나 세무서가 지정한 국고대리점을 납세자가 방문,환급금을 수령해야 했으나 내년부터는 납세자의 계좌에 자동입금하거나 납세자가 전국 모든 체신관서중 방문하기 편리한 체신관서에서환급금을 수령할 수 있다. ■소득세할 주민세 통합징수 소득세할 주민세는 소득세와 별도로 시·군·구에 신고 납부해야 했으나 지방세법 개정으로 2001년 5월 소득세 확정신고부터 소득세와 소득세할 주민세를 통합징수,납세자 편의가 증진된다. ■탁주의 공급구역 탁주의 공급구역 제한이 폐지돼 탁주제조자는 전국 어디에서나 판매를 할 수 있게 된다. ■예금부분보장제 도입 새해부터 예금자는 거래은행이 파산했을 경우 금융기관별로 원리금 5,000만원까지만 보장을 받는다.따라서 금융기관을 잘못 선택했을 경우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예금을 대지급받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가능한 금융기관별로 5,000만원 이하로 쪼개예치하는 게 좋다. ■증여성송금한도 폐지 새해부터 2단계 외환거래자유화가 실시되면증여성송금에 대한 제한이 없어진다.그러나 연간 1만달러 초과시에는국세청·관세청에 통보해야 하고 건당 5만 달러를 넘으면 한국은행의 사전확인을 받아야 한다. ■일반 해외여행경비 한도폐지 한도가 폐지되지만 1만달러 초과 반출에 대해서는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5만달러 초과 휴대반출에 대해서도 한국은행에 신고해야한다.신고내용은 모두 국세청에 통보된다. ■해외 체재 및 유학경비 한도폐지 건당 10만달러를 초과하면 한국은행의 사전확인을 받아야 한다.연간 10만달러를 넘으면 국세청에 통보된다.해외이주비 한도도 없어진다.그러나 10만달러를 초과하면 세무서가 자금출처를 확인한다. ■리콜권고제 도입 물품및 용역의 사용으로 소비자의 생명·신체·재산상에 피해를 주거나 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중앙행정기관장이 리콜명령 이전에 사업자의 자발적 리콜을 권고할 수 있다. (국회 계류중)■결함정보 보고 의무제 사업자가 자사제품의 결함사실을 알게된 경우 일정기간 이내에 그 내용을 정부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국회 계류중)■출자총액 제한시행 4월1일부터 출자총액제한제도가 시행된다.대규모기업집단에 소속된 회사는 순자산의 25%를 초과해 다른 회사의 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신주배정 또는 주식배당으로 인한 신주취득 등일부 조건에 한해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 요건 보완 모든 상장법인(협회등록법인포함)에 대한 자회사 주식 소유한도가 30%로 완화된다.벤처기업을 자회사로 두는 벤처지주회사는 그 한도가 20%로 완화된다. ■기업결합신고 의무 면제 중소기업 창업투자회사 및 신기술 사업금융업자의 중소기업 창업투자,벤처투자 등에는 기업결합 신고의무가면제된다. ■금융거래정보요구권 시한연장 부당내부거래 조사와 관련한 금융거래정요구권이 내년 2월4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3년간 연장된다.?현역병 입영통지서 전자우편으로 발송 읍·면·동 병무담당이 없어짐에따라 현역병(상근예비역) 입영통지서와 병력동원훈련 소집통지서가내년부터 정보통신부의 ‘전자우편 처리센터’를 이용해 전자우편으로 자동 처리된다. ■출·퇴근 복무곤란자 상근예비역 선발취소 제도 신설 상근예비역소집대상자중 출·퇴근 복무가 곤란한 경우 본인의 요청에 의해 상근예비역 선발을 취소하고 현역병으로 입영할 수 있는 제도가 신설된다. ■공익근무요원중 장기소집 대기자 면제 제도 신설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자중 도서지역과 같이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에 공익근무요원소요가 없거나 학력이 낮아 장기간 소집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병역미필로 인해 사회활동을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학력,보충역 편입년도를 감안,소집을 면제하는 제도를 신설한다. ■국외여행 귀국 보증보험제도 도입 병역의무자가 국외여행을 하고자할 경우 지금까지는 호주(부 또는 모) 1인의 보증인과 기타 귀국을보증할 수 있는 사람을 선정,귀국을 연대보증토록 했으나,내년부터는기타 보증인 선정은 보증보험회사의 귀국보험증권으로 대신할 수 있다. ■국외이주자의 국내 영리활동 제한 국외이주자의 경우 국내에 귀국,취업 등 영리행위를 할 경우 국내 체류기간,국내 교육기관 수학을 불문하고 병역면제 또는 연기처분을 취소하고 병역의무를 부과하게 된다. ■첨단 신소재 신형 침낭 보급 첨단 신소재인 고筠?폴리에틸렌을사용해 제작,야전에서 높은 보온력을 갖추고 내무반에서 이불로도 쓸수 있는 야전침낭이 내년부터 전군에 단계적으로 지급된다. ■하사관 명칭 부사관으로 변경 군 하사관의 권위신장과 품위유지,사기진작을 위해 하사관이라는 명칭이 부(副)사관으로 바뀐다.모든 공문서와 일상생활에서 하사관 명칭이 사라진다. ■국가보훈처 기본연금·부가연금 인상 기본연금은 월 50만원에서 53만5,000원으로 7% 인상되며,개인별 공훈 및 희생정도에 따라 지급되는 부가연금은 5% 인상된다. ■6·25 유자녀 수당 지급 6·25 전몰군경 유자녀의 사기진작과 생계보조를 위해 생계곤란자 일부에게 지원하던 종전의생활조정수당을개선,6·25 유자녀 전원에게 7월부터 월 25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제대군인 응시제한 연령 연장 각종 채용시험을 볼 때 복무기간에따라 응시제한 연령을 3년까지 연장한다. ■실업급여수당 인상 1월부터 하루 3만원의 실업급여 상한선이 3만5,000원으로 인상된다. ■서울시 혼잡통행료 대상 자동차 확대 2월1일부터 서울 남산 1,3호터널에서 시행 중인 혼잡통행료 징수대상이 10인승 이하 모든 자동차로 확대된다.새로 통행료 징수대상에 포함되는 차량은 갤로퍼 7,9인승,산타모 7인승,산타페 7인승,카니발 7,9인승,카렌스 7인승,다마스,타우너 등이며 올 연말까지 승합차로등록하는 10인승 이하 차량도 예외없이 통행료를 내야 한다. ■서울시 부동산중개수수료 최고 100% 인상 부동산 중개수수료가 최고100%인상 된다. ■수도요금 인상 상수도요금의 경우 수도관의 구경별 기본요금이 일률적으로 24% 인상되고 사용요금은 가정용이 1㎥당 295원에서 344원으로,대중목욕탕은 277원에서 331원,업무용은 543원에서 630원,영업용은 870원에서 974원으로 각각 인상된다.하수도요금도 월 20㎥를 배출하는 가정의 경우 요금이 1,190원에서 1,800원으로 610원이 오르는등 평균 25.2% 오른다.
  • 주요 개혁법안 연내처리 무산

    정부가 주요 입법과제로 추진했던 국가보안법과 인권법 등 주요 개혁법안들이 국회의 반대와 무성의로 잇따라 제·개정이 지연되고 있다. 국회는 26일 새해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지만 인권 관련법의 핵심인 국가보안법과 인권법,사회 기강 확립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반(反)부패기본법 등 주요 개혁법안들은 이번에도 통과되는 게 어렵게 됐다.여야간 이견(異見)에다 당정간 조율도 끝나지 않아 또다시 해를넘기게 되는 셈이다. 약사법 개정안도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보건복지부는 지난 11일 의약정의 서명식을 거쳐 국회에 약사법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국회는 아직도 개정안을 처리하지 않고 있다. 검찰청법,형사소송법,인사청문회법도 사회적 부패 감시시스템의 정착과 인권 보호 강화를 위해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여야간 국가기관 중립화 논란과 정치적 이해관계가 엇갈려 손질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제 개혁법안 처리도 지지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중대 결함 제품에 대한 긴급 리콜제를 담은 소비자보호법 개정안과 돈세탁방지법 등경제·민생 개혁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 英, 인간배아 연구 확대 허용

    영국 의회는 19일 사회-종교단체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간배아를 이용할 수 있는 연구의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1990년 제정된 인간수정 및 태생법이 규정하고 있는 인간배아를 사용한 연구에 대한 엄격한 제한을 대폭 완화시킨 이 법안은 인간배아연구가 결국 인간복제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지를 놓고 격렬한 찬반논쟁을 벌인 끝에 소속정당에 관계없이 진행된 양심투표에서 366대 174의 압도적 표차로 가결됐다. 현행 인간수정 및 태생법은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출생 결함을 일으키는 유전질환을 포함,엄격히 제한된 질병 연구에 한해 최장 14일 이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데 비해 이날 통과된 법안은연구의 범위를 유전질환 이외의 질환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있다. 과학자들은 이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백혈병,심장병 등에 관한 치료법을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구할 수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인간배아 줄기세포는 혈액,뇌,뼈 등 갖가지 인간조직으로 전환할 수있는 모세포(母細胞)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당뇨병,뇌졸중,간염,백혈병 등 여러가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방법이 개발될 수 있다. 이날 표결에 앞서 이베트 쿠퍼 보건장관은 제안설명에서 “배아 줄기세포에 인간질병 치료의 열쇠가 들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간생명권을 옹호하는 사회-종교단체들은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허용하는 것은 생명의 존엄성을 훼손시킬 수 있기 때문에윤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을 뿐 아니라 인간복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에 격렬히 반대하고 있다. 줄기세포는 낙태아의 세포, 출생시 탯줄의 혈액세포에서도 얻을 수있지만 인간에게 가장 유용한 줄기세포는 1주일 미만의 배아에서 채취된 배아세포이다. 런던 연합
  • [오늘의 눈] 李會昌총재의 언론관

    한나라당 ‘차기 대권 문건’ 파동의 핵심은 이회창(李會昌)총재의언론관이다. 이 총재는 13일 개인 차원의 습작(習作)이 유출된 점에 유감을 표명했다.그러나 문제는 문건 작성자인 당 정세분석부장의 허술한 보안의식에 있는 것이 아니다.수권정당을 자처하는 야당 총재로서 본인의해명처럼 진실로 반민주적으로 언론을 통제하고 간섭할 생각이 없는지가 중요하다. 이 총재는 지난 96년 정치 입문 이후 거의 매일 저녁마다 다음날자조간 가판을 면밀하게 뜯어본 뒤,본인과 관련한 다소 ‘불편한’ 기사가 있으면 측근들에게 전화를 걸어 “해결하라”고 종종 지시했다. 기자도 그런 전화를 여러 차례 받았지만,전화를 건 당사자들이 “총재가 워낙 신경을 써서…”라고 곤혹스러워했던 기억이 생생하다.혹시 기사 ‘민원’을 받은 기자들이 이 총재의 꼼꼼한 ‘언론분석’을 ‘언론간섭’으로 여겼을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에는 일부 충성심 강한 사무처 당직자들까지 마치 이 총재 개인의 전위부대처럼 ‘자발적으로’ 비상식적인 항의 문건을 팩스로 보내고,거친 전화를 일삼기도 했다.문건 파동의 장본인인 당 정세분석부장 L부국장도 그런 인물 중 하나였다. 자초지종을 따져보면 이 총재의 총애를 받는,‘잘 나가는’ 사무처당직자였던 그가 ‘적대적 집필진 비리 자료 축적’ 등 군사독재식발상을 문건으로 만들기까지 이 총재의 영향력이 전혀 행사되지 않았다고 단정지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L부국장이 지난 16대 총선 당시 강경한 언론투쟁의 선봉에 섰던 점을 이 총재로부터 인정받아 핵심부서에 배치됐다는 점은 당 사무처에 잘 알려진 사실이다.이 총재가 대언론 활동을 평가해 그를 당의 ‘보배’로 여겼다면,그가 이 총재의 ‘의중’을 간파하고 언론대책 보고서를 작성했을 것이라는 추론은 지나친 논리 비약일까. 또 한가지 짚어야겠다.이 총재와 맹형규(孟亨奎)기획위원장은 ‘심복’이 한 일을 “몰랐다”고 주장했다.맹 위원장은 “기자 출신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허탈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이 핵심당직자가 한 일을 전혀 몰랐다면,이는 이 총재의당 장악력과 지도력에 심각한결함이 있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박 찬 구 정치팀 기자]ckpark@
  • 에어버스機 부품 결함

    건설교통부는 대한항공이 보유 중인 A330 14대 가운데 3대에서 엔진 장착에 사용되는 부품(나사)의 균열이 발견돼 운항을 일시 중지시켰다고 8일 밝혔다. 건교부는 최근 4일간 대한항공 소속의 A330 항공기 14대에 대해 내시경을 통한 점검을 실시,이 가운데 3대에서 부품 균열이 발견돼 2대는 부품을 교체했으며 나머지 1대에 대해서도 작업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현재 서울지방항공청에서 해당 결함에 대해 정밀조사를 하고 있으며 해당 기종의 엔진 제작업체인 미국 P&W사와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에 기술 검토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6월에도 에어버스사가 A330 기종의 같은 부위에서 동일한 결함을 발견,건교부에 성능 개선을 요청,지난 8월까지 A330기 14대의 뒷부분 너트를 모두 교체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대한시론] 이와쿠라 도모미의 충고

    때는 1870년대,이제 갓 개항한 일본의 정치·사회적 정황은 어렵기만했다. 미완성된 초기 자본주의의 모순으로 인해 빚어진 자원 부족과열악한 노동조건,빈곤,인구 과잉,그리고 일련의 어려움의 마지막 형태인 만성적 사회 불안은 위정자들로 하여금 최후 수단을 강구하지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그래서 나타난 것이 정한론(征韓論),즉 조선을 정벌하는 길만이 살 길이라는 논리였다. 정한론은 멀리 하야시 시헤이(林子平)에서부터 비롯하여 요시다 쇼인(吉田松陰)의 쇼카의숙(松下義塾)에서 구체화했다.당시 이 의숙에는후에 명치 공신이라는 칭호를 들은 야마카타 아리토모(山縣有朋)를비롯하여 한일합병의 주역이 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등이 수학하고 있었다. 이토는 그의 스승인 요시다가 국헌을 문란시켰다는 이유로 29세의 젊은 나이에 참형당하고,선배들이 연루가 두려워 모두 도피했음에도 불구하고 18세의 어린 몸으로 목이 잘린 스승의 시체를 거둔 뒤 유훈(=征韓)을 수행할 것을 무덤 앞에서 맹세한다. 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그리고 이들의 막내인 이토 히로부미로이어지는 정한파들의 꿈은 집요한 데가 있었다.예컨대 사이고는 중신회의에서 일부 온건파가 조선 정벌을 반대하며 정한의 구실을 묻자“내가 조선에 사신으로 파견되어 조선 국왕 앞에서 그를 모독하면나를 죽일 것이니 그때 내 죽음을 구실로 조선을 정벌하라”고 발언했다.그러나 꿈이 이루어지지 않자 그는 고향인 사츠마(薩摩)로 돌아가 사설 육군사관학교를 세웠다.그는 이곳에서 군대를 양성한 다음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무렵 즉각적인 정한론에 가장 강력히 반대한 사람이 바로 이와쿠라 도모미(岩倉具視)였다.1870년대 초에 이미 세계를 일주하고 귀국한 이 명치 공신은 조선을 정벌하는 것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우선 내정을 바로 잡고 국력을 키운 연후에 조선을 정벌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이 내치파들의 논리가 강세를 보이자 사이고는 그의고향에서 황권(皇權) 강화와 군국주의를 주창하며 반란을 일으켰으나(1877년)뜻을 이루지 못하고 자결함으로써 사무라이다운 최후를 마쳤다. 1990년대 이후 우리 사회에서 가장빈번하게 회자되는 말 중의 하나가 국제화와 세계화인 것 같다.아마도 이제부터는 밖으로 진출하자는뜻이 아닌가 여겨진다. 우리나라가 처한 지리적인 궁벽성(窮僻性)과쇄국이라는 역사 유산에 비추어볼 때 더 넓은 세계로 뻗어 나가자는의지에는 전혀 잘못됨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밖을 볼 만큼 집안을 잘 꾸려 나가는가? 사흘이멀다 하고 무고한 시민이 떼죽음을 당하고,지하철과 철도는 어느 하루 편할 날이 없고,르완다니 소말리아에 구호 양식과 평화유지군을보낸다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 결식아가 있는 차제에 국제화니 세계화니 하는 것들이야말로 일의 선후가 잘못된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고,그 성공 자체가 의심스럽다. 인명이 걸린 대형 건설 공사장에서는 덤핑 입찰과 하도급 비리가 먹이사슬처럼 얽혀 있고,시멘트를 아끼느라 비닐을 섞어 버무리고,철제빔을 넣어야 할 곳에 스티로폴을 채우고,마대로 교각을 호도하고, 관청은 세도(稅盜)의 소굴이 되어 있고,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화물운임이 부산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가는 운임보다 비싼경황에 세계의 대열에 끼려는 꿈이 너무 허황하지 않은가?그러므로 세계로 뻗어 가려면 내 몸을 먼저 추스려야 한다.몸은 만신창이가 됐는데 그 몸을 가지고 어찌 비정한 국제 무대에 올라갈 수있을까? 우리는 체력도 허약하고 기본기도 갖추지 못한 권투선수가링 위에 올라 강자의 먹이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연민을 느낀 적이한두 번이 아니다. 지금 한국의 현실이 그렇다.이제 우리는 이와쿠라의 충고를 유념하면서 우선 최소한의 정의만이라도 갖춘 사회가 되는 것,그것이 세계화의 첫 단계일 것이다. 신복룡 건국대대학원장·정치학
  • 매니큐어 출산결함 유발

    [워싱턴 연합] 매니큐어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 출산 결함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미국 환경실무그룹(EWG)은 매니큐어에 쓰이는 화학물질 디부틸 프탈레이트(DBP)가 출산 결함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동물실험 결과 밝혀졌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CNN방송이 29일 보도했다. EWG는 이 보고서에서 DBP가 투여된 동물들은 결함이 있는 새끼의 출산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WG의 선임분석가인 제인 훌리헌 박사는 15∼45세의 여성들이 주로매니큐어나 다른 화장품을 통해 DBP에 노출된다고 밝히고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임신중이거나 아기에 모유를 먹이는 여성은 DBP 노출을 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군기지 도시외곽으로 이전해야”

    미군부대 주둔 15개 기초자치단체장들은 28일 대전 유성구 봉명동스파피아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미군기지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이들은 ‘미군기지 문제분과’ 토론회에서 미군기지 시설로 인한 문제점해소와 미군기지 시설이 있는 자치단체에 대한 지원책 마련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안영일(安英一) 부산진구청장은 “미군부대가 도심에 있어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재정자립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차원에서 해당 자치단체의 지방재정수입 결함을 보전해주는 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는것이다. 이재용(李在庸)대구남구청장은 “미군기지와 관련해 발생하고 있는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시외곽으로 미군기지를 조속히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휴대폰 6시간 불통땐 손해배상

    휴대전화가 6시간 이상 불통되면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트인다. 초고속인터넷 통신망은 5일 이상 서비스가 중지되거나,한달에 서비스중지 시간이 120시간을 넘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택배(宅配)나 퀵서비스업자가 전달받을 사람이 없어 물건을 그냥 놓고가는 바람에 피해를 봤을 때도 소비자는 손해배상을 받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소비자 피해보상규정 개정안을마련, 다음달 중 관보에 고시하고 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신설조항 택배·퀵서비스업자는 운송 중 발생한 분실이나 파손,배달 지연으로 인한 피해,인수자가 없을 때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아 생긴 피해도 배상을 해야 한다. 미성년자가 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 통신망에 임의로 가입하면 부모들이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직장 등 주요 생활지역에서 휴대전화의통화품질이 불량하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가입 14일 이내에는 가입비와 보증보험료를 돌려받으며,기본료 50%를 감면받게 된다.초고속인터넷 통신망에 4시간 이상 서비스장애가 생기면 손해배상을받을수 있다. 피부미용 서비스를 받다가 몸에 상처가 나는 등 피해를 보면 사업자는 원상회복 책임을 져야 한다.회복이 안될 때는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애완견을 구입한 뒤 24시간 안에 죽으면 구입가격에 해당하는 금액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 ■개정조항 가전제품과 사무용기기 등은 결함의 종류와 상관없이 5차례 고장이 나면 교환 또는 환급받을 수 있다.지금까지는 같은 결함으로 3∼4차례 고장이 나야 가능했다. 디자인이나 색깔이 마음에 안드는 옷이나 신발,가죽제품을 샀을 때는 구입가격의 90% 이상인 다른 제품으로 바꿀 수 있다.차액은 현금으로 돌려받을수 있다.지금은 구입한 뒤 7일 이내 사용하지 않았을때만 교환할 수 있게 돼 있다. 공연업자의 잘못으로 공연이 취소되면 입장료 외에 입장료의 10%에해당하는 금액을 관객에게 되돌려 줘야 한다.지금은 입장료만 돌려주게 돼 있다. 자동차 정비업소에서 차령 3년 이상 또는 주행거리 6만㎞ 이상인 차를 정비받은 뒤 다시 고장이 났을 때,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이 현행 30일에서 60일이내로 늘어난다.단종차종의 부품 보유기간은7년에서 8년으로 연장된다. 품질보증기간이 일률적으로 1년으로 규정된 농업용기계의 엔진 및동력전달장치의 품질보증기간도 2년으로 늘어난다. 김성수기자 sskim@
  • 한국축구 개혁 소용돌이 ‘신호탄’

    거스 히딩크가 이끄는 한국축구는 어떤 모습일까. 대한축구협회는 27일 네덜란드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거스 히딩크(54·본인 요구에 따라 ‘거스’로 표기)의 영입을 공식발표하면서 한국 축구에 획기적 변화가 있기를 기대했다.지금까지 지켜온 ‘한국식축구’의 한계를 인정하고 서구식 선진기술을 본격 수용하겠다는 의지의 천명이다. 협회나 팬들이 히딩크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2002월드컵이 눈앞에 닥친데다 월드컵대표팀의 지휘봉을 외국인 감독에게 맡기기는 처음이기 때문. 90년 독일의 테트마르 크라머,94∼96년 러시아의 아나톨리 비쇼베츠가 영입된 적은 있었지만 이들은 올림픽팀을 전담하는데 그쳤었다. 따라서 조만간 출범할 한국월드컵 대표팀은 여러 면에서 대변신이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팀전술의 근간인 포메이션이 3-5-2에서 4-4-2로 바뀔 공산이크다.한국은 전통적으로 3명의 수비진에 미드필더 5명을 배치해 허리를 강화하면서 공격최전방에 투톱을 내세우는 방식을 즐겨 써왔다. 이같은 포메이션은 공격시 양쪽 윙백으로 하여금 측면을 이용한 적극 공격에 가담시켜 공겨력을 배가시킨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그러나 공격 루트가 단조롭다는 결함 때문에 현대 축구에서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반면 선진축구를 구사하는 대부분의 서구팀들은 4-4-2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한다.이는 허리를 장악하면서 개인기에 의한 중앙돌파를 시도하는데 적합한 전술이다.현재 일본도 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히딩크 역시 이같은 포메이션을 선호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또 특정 공격루트를 선호하기보다는 ‘창조적 공격축구’를 강조한다. 수비에도 많은 변화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우리의 전통적 수비형태인 스리백 시스템보다는 포백의 일자수비를 즐겨 펼치며 개인방어보다는 지역방어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같은 히딩크의 축구 스타일이 한국 축구에 고스란히 접목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히딩크 스스로도 “한국 축구를 잘 모른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한국은 스피드와 체력이 뛰어나다.여기에 히딩크의 기술이 접목된다면 큰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히딩크의 계약기간은 2002년 6월30일까지 18개월간이며 다음달 10일 이전까지 정식계약 절차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해옥기자 hop@
  • [失業 이렇게 풀자] (4)재계 실업극복 적극 나서야

    “도대체 내가 왜 실업자가 돼야 합니까” 대우자동차 부도로 직장을 잃은 한 협력업체 근로자의 항변이다.경영진의 귀책사유로 빚어진 대우사태를 들지 않아도 재계 역시 대량실직을 강건너 불구경하듯 방관할 수는 없다. 실업자가 늘면 소비가 격감돼 그 부담은 고스란히 기업에 되돌아온다.대량실업은 극빈계층이나 무소득 장기실업자를 양산,사회 부양계층을 늘린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수확대 등 재원을 무리하게 조달하면 결국 우량기업에도 주름이 가게 된다.그러나 우리의 기업주들은지금까지 편한 방법으로 위기를 벗어났다.구조조정을 명분으로 한 감원이었다. 민노총 김태현(金泰炫)정책기획실장은 “기업주는 별다른 해고회피노력을 하지 않고 근로자를 해고,신뢰성을 잃고 있다”면서 “과연우리나라에서 사용자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근로자와 진지하게 머리를맞대고 대화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근로자에게 일터는생존권 그 자체”라면서 “기업은 해고를 줄이는 고용정책을 취해야한다”고 말했다. 감원에 따른 인건비 절감은 비용절감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경기가 회복돼 다시 인력을 채용할 경우 신규 인력의 현장적응을 감안하면 비용부담 역시 만만치 않다.미국 이스트만 코닥사는 기술자들을대량 해고했다가 경기회복으로 일손이 달리자 1년 만에 인력파견회사에 더 많은 돈을 주고 인력을 고용해야 했다.한국노총 노진귀(盧進貴)정책본부장은 “노동시간 단축,탄력근무제 등 다양한 고용유지책이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련 최정기(崔頂基)고용복지팀장은 “기업이 고용의 주체인 만큼재계는 실업에 대한 근원적인 책무가 있다”면서 “정부도 공공근로라는 전근대적인 방식보다는 직업훈련을 시켰을 때 고용보험에서 되돌려주는 환급금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고용훈련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인턴사원 채용에 따른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건설·벤처업계 현황. 강원도 원주 공사현장에서 두달 동안 일했던 황모씨(51·경기도 광명시 )는 최근 며칠째 일을 못하고 있다.봉천동과 동대문 등 새벽 인력시장에 나가지만 일자리 얻기란 하늘의 별따기다.일감은 줄고 구직자는 늘었기 때문이다.설상가상으로 나이많은 자신에겐 순서가 돌아오지 않는다. 한때 잘 나가던 벤처기업에 다니는 김모씨도 좌불안석이다.회사가조직슬림화를 이유로 알아서 나가주기를 원하는 눈치다. [직격탄 맞은 건설업계] 금융위기 직전인 97년 10월 전국의 건설업취업자는 205만8,000명이었다.지금은 165만1,000명으로 줄었다.여기에 최근 11개 건설업체의 퇴출판정으로 그 수는 점점 늘고 있다.건설일용근로자연맹 최명선(崔明善)선전차장은 “경기불황에 동절기까지겹쳐 새벽인력시장이나 용역사무소를 찾는 일용노무자의 반 정도만일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업계,“IMF 다시 오나”] 코스닥시장 침체로 구조조정 바람이불고 있는 벤처업계도 감원 바람이 강하다.최근 드림라인이 720명의임직원 중 280명을 감축키로 했고,레떼·인츠닷컴·타운뉴스·네띠앙·온세통신 등 인터넷 관련업체도 구조조정을 진행중이거나 준비하고 있다.온라인 취업사이트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에는하루1,600건 이상의 구직신청이 접수되고 있다.이중 30∼40% 정도가 벤처기업에서 일하던 경력자들로,지난 8월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잡코리아 김화수(金和秀)대표는 “중견 벤처업체들이 수시채용을 하지만 소수 연구직에 그쳐 심각한 구직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벤처기업협회 장흥순(張興淳·터보테크 대표)회장도 “IMF시대에 버금가는 실업자가 생길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면서 “벤처와 IT분야의 실직자들이 재교육을 통해 지식기반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 김미경기자 chaplin7@. *趙南弘 경총부회장. 조남홍(趙南弘)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실업사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고용창출 외에는 대안이 없다”면서 “이를 위해 구조조정과 노동시장 유연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업자가 100만명을 돌파할 거라는 예상들이 많습니다만. 기업·금융·공공부문의 제2차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내년 상반기까지 실업률이 상승할 겁니다.외환위기 이후 실업률이 8.4%(실업자수약 175만명)에서지난 9월 3.6%로 진정됐으나 다시 4.5%로 상승, 20만여명의 실업자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환위기 직후와 같은 실업대란이 다시 오게 될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만,사회적 파문은 예상됩니다. ●실업사태로 노동계가 강경투쟁에 나서는 등 심상치 않은데요. 노동계가 지난 12일 도심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인 데 이어 계속적인투쟁을 계획하고 있어 걱정스럽습니다. 또 다시 근로자들이 실업이란고통을 당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정부는 대책마련에 만전을기해야 하며 퇴직자들도 실업대책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그러나실직으로 인한 고통이 크고 실업이 사회문제로 확대된다고 해서 구조조정이 지연된다면 더 큰 실업이 발생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실업사태를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라면. 보다 많은 일자리 창출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가 증대돼야 합니다.외국기업이든 내국기업이든 의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경영풍토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사회복지가잘 돼 있고 노동시장이 경직돼있는 유럽 국가의 실업률이 높은 까닭을 한번 음미해봐야 합니다.노동시장의 개혁이 지연되고 과다한 사회보장 유지가 오히려 고용창출을 제약하고 고실업을 장기화시킵니다. 따라서 기업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을 단기에 완성하고 노동시장유연화를 추진하는 것이 고실업을 예방하는 길입니다. ●실업사태는 재계의 노력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정부가 해야 할 일은. 기업부담을 완화하고 고용확대를 유인하기 위한 적극적인 고용창출정책을 펴야 합니다.노동관계법을 탄력적으로 개정,노동시장 유연화조치를 강화해야 합니다.성장 가능성이 높고 고용유발 효과가 큰 미래·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고,기술력있는 벤처기업에 대한 창업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IMF사태 직후 시행했던 실업대책의 결함을 보완,보다 생산적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구인과 구직을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직업정보 제공,고용상담 및 알선,직업훈련 등 고용지원 체계도 유기적으로 구축해야 합니다. 임태순기자
  • 美 대통령 선거/ ‘手검표 수용’판결 의미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햇볕의 주’ 플로리다에서 다시 미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희망의 빛을 찾았다. 미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21일 이번 대선 논쟁의 중대한 한 획을 긋는 판결에서 기표행위가 적절치 못해 기계에 의한 집계 불가능 판정을 받은 투표라도 수작업을 통해 포함시키라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로써 민주당 앨 고어 후보는 공식집계에서 930표 뒤진 상황에서다시 수작업을 통해 ‘건진’표를 이용,다시 플로리다주에서 승리할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만일 수작업으로 늘어난 표가 부시가 확보한 930표를 넘어설 경우앨 고어 후보는 플로리다주 선거인단 25석을 찾아가면서 대선에서의승리를 선언할 수 있게 된다. 플로리다 대법원은 또 하급심인 리언카운티 순회법원 테리 루이스판사가 지난 14일 집계 마감시간을 지키라고 내린 판결을 뒤집어 오는 26일 오후 5시까지 연장해주었다. 이로써 민주당 진영은 지난 8일 선거직후 공식집계 결과 1,784표로나타났던 표차이를 2주일만에 수백표차이로 줄이는데 성공했으며,앞으로 계속되는 수작업 결과에 따라 승리할 수도 있는 발판을 만들어내는 개가를 올렸다. 반면 공화당 진영은 마감시간 논쟁과 수작업 불공평성을 주장하던법정싸움에서 민주당 진영에 철저하게 패배한 것으로 법적위기관리능력에서 이미지에 커다란 손상을 입었다. 민주당 진영은 또 이번 판결에서 기계가 읽지 못하고 수작업에서도무효처리됐던 기표용지에 구멍이 뚫리지 않은 표(딤플 기표)까지를산정할 수 있는 여지를 얻어냄으로써 승산이 확실하다는 계산도 할수 있게 됐다. 대법원은 그러나 검표방법과 관련해 명확한 지침 없이 지난 1990년일리노이주 판결에서 언급된 투표자 의사반영이라는 선례를 인용했다. 구멍 없는 투표지의 처리는 앞으로 각 카운티의 선거당국자들의 해석에 따라 포함하거나 거부될 수 있는 논란의 여지를 남긴 것이어서또다시 시비가 예상된다. 민주당 진영의 대법승리는 데이비드 보울스라는 연봉 700만달러짜리변호사를 비롯한 막강 변호인단의 집중공세 전략의 승리이기도 하다. 또한 플로리다주 버터워스 법무장관의 기민한 선거관련 규정 및 상황정보 제공이란 숨은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 그러나 대법원 판사 7명 가운데 6명이 모두 지난 83년부터 97년까지민주당 주지사 시절 임명된 법관들이어서 결국 법원이 정당 편향 시각을 가졌다는 예단을 벗어나지 못했다. 플로리다 대법원의 이날 판결이 유권자들의 투표의사를 철저히 반영하라고 지시,민주주의 원칙인 ‘민의반영’을 강조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난 112년간 지켜져오던 미 대통령 선거의 균형틀을 깬 것이기도 하다. 선거역사상 개표 집계 마감시간을 넘겨 포함되는 ‘새로운 역사’를만들어낸 것이다. 또 투표부정이나 투표기계의 오류,혹은 천재지변에의한 정전 등의 심각한 결함이 없음에도 수작업을 통해 산정한 것이인정되는 선례를 남겼다. 이를 두고 미시간대 빅 퍼들 교수 등 헌법학자들은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미합중국이라는 연방국가의 대통령 선거 전체 일정을 무시해 버리는 초헌법적 상황을 정당화시켰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hay@
  • 페루 의회, 후지모리 파면

    페루 의회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일본에 체류하며 사직서를 제출한알베르토 후지모리(62) 대통령을 ‘도덕적 결함’을 이유로 파면했다. 의회는 이날 12시간 이상 논의 끝에 후지모리 대통령의 사임 수락대신 파면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2대 반대 9,기권 9표로 통과시켰다. 의회는 그러나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대통령 탄핵 절차는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일본에 체류중인 후지모리 대통령은 자신의 독재통치 스타일에대한 국민들의 환멸이 심화됨에 따라 20일 공식사퇴서를 팩스를 통해 페루 의회에 제출했다.리카르도 마르케스 제2부통령도 이날 후지모리의 사퇴서 제출에 따라 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파면안이 가결되자 후지모리의 축출을 촉구해 왔던 의원들은 “독재는 무너졌다”고 외치며 환호했다.의원들은 팩스로 사임서를 접수시킨 후지모리 대통령을 격렬히 비난했으며 언론은 물론 일부 친후지모리 의원들조차도 후지모리 대통령의 이같은 처신을 ‘품위를 잃은 배신’ 행위로 받아들이며 분노와 놀라움을 표시했다.그러나 후지모리를지지하는 의원들은 “의회의 결정은 정치적 보복”이라며 반발했다. 프란시스코 투델라 제1부통령의 사임을 의회가 수락한데 이어 리카르도 마르케스 제2부통령도 사퇴함에 따라 의회는 22일 발렌틴 파냐과(63) 의회 의장을 과도 대통령으로 선출할 예정이다.그는 내년 4월선거를 거쳐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7월까지 과도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새 대선이 실시되면 제1야당 지도자인 알레한드로 톨레도가새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란 전망이 현재로는 지배적이다. 파냐과 의장은 온건한 스타일의 정치인으로 야당쪽의 지지를 받고있다.그러나 내년 4월 대통령선거를 치를 때까지 페루 정국을 무사히이끌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새 체제가 들어서면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큰 군부 등 몬테시노스 추종자들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할 것인지도 의문이다. 한편 후지모리 대통령은 “일본에 오래 머물 계획이지만 정치적 망명을 하려는 것은 아니며 이것은 국내의 부정부패 의혹과는 관련이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이에 대해 후지모리 대통령의 전부인이자 야당의원인수산나 히구치 여사는 21일 “후지모리는 일본계 이민 2세로 이중국적자이며 일본에 새삼 망명을 요청할 필요가 없다. 그는 대통령 재직중에 부정하게 모은 모든 재산을 일본 도쿄의 은행들에 몰래 예치해 놓았다”고 폭로했다. 이동미기자 eyes@
  • 부시·고어 운명, 대법 판결이 좌우

    미대선 당락의 향배는 20일(한국시간 21일 오전) 예정된 플로리다주대법원의 판결로 큰 분수령을맞게 됐다.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는 18일 플로리다주정부에 의해 당선확정이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한발 앞서 법정공방으로 다시 브레이크가 걸렸다.부시후보는 17일 자정을 기해 마감된 부재자투표 집계를 합산한 결과 앨 고어 민주당 후보에 비해 총 930표 앞선 것으로 밝혀졌다. 플로리다주 정부의 캐서린 해리스 국무장관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17일 자정(한국시간 18일 오후 2시)까지 해외에서 들어온 부재자표를마감한 후 실시한 개표 결과 부시 후보는 1,380표,고어 후보는 750표를 각각 얻었다.부재자표를 제외한 상태에서 300표 앞서고 있던 부시후보는 630표를 추가,고어 후보와의 표차를 총 930표로 늘렸다. 부시후보측은 17일 오전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이 고어측이 요구한수검표 결과를 최종집계에 합산시켜달라는 청원을 기각함으로써 승리에 바짝 다가선듯했다.그러나 불과 6시간 뒤 주대법원이 18일로 예정된 주국무장관의 최종집계 발표를 유보시키는명령을 내림으로써 사태는 급반전했다. 20일 주대법원이 몇몇 카운티에서 계속되고 있는 수작업 재검표의합법성에 관한 판결을 내릴 때까지는 이러한 집계 결과를 확인할 수없다고 판결한 것이다.부시측에서는 한숨이 터져나왔고 고어진영은만세를 불렀다. 이후 애틀란타 연방제11순회항소법원이 부시측이 낸 수검표 중단 청원을 기각함으로써 또다시 부시측에 타격을 가했고 결국 이날 부시대 고어진영의 대결은 2 대 1로 고어측의 승리가 된 셈이다. 현재 최대의 쟁점은 팜비치 및 브로워드 카운티에서 진행되고 있고최대 인구의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가 20일부터 시작할 예정인 수작업 재검표의 결과가 최종집계에 포함될 것인지의 여부다.주대법원이그 합법성을 인정할 경우 고어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플로리다주의 선거에서 이긴 승자는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25명을 차지,538명의 선거인단 과반수를 확보함으로써 11일째 끌고있는 대통령선거의 최종 당선자로 확정된다. 부재자 투표를 포함한 최종 집계 결과 부시후보와의 격차가 930표로 더 벌어져 패색이 짙어진 고어진영은 20일로 예정된 주대법원의 수검표 포함여부 판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부시후보측은 이같은 사태반전에 거듭 수작업 검표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역공을 취하고 있다.부시 후보의 캐런 휴스 공보담당관은 17일 “수작업 재검표 과정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으며 민주당측이재개표 차원이 아니라 투표를 왜곡, 재창조하고 플로리다 유권자들의진정한 의도를 오산하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확고부동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날 부재자 투표 개표과정에서 약 1,400표가우편 소인이 찍히지 않았거나 서명 또는 봉투가 없다는 이유로 개표가 거부되는 사태가 발생해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지리한 법정공방과 부정시비 논란은 유권자들 사이에 ‘그만끝내자’는 분위기를 확산시켜 부시진영에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리비아 동아건설 대수로공사 건설 유보금 지원

    리비아 정부가 자금난 때문에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아건설이 공사를무난히 끝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수로공사 건설유보금 3억달러를조기에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통보해 왔다. 정부는 이에 따라 17일 재정경제부,외교통상부,건설교통부,서울은행관계자들로 구성된 협상단을 리비아에 파견했다. 협상단은 19∼20일리비아 정부를 방문,정확한 의중을 파악하고 대금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건설교통부 관계자는 “리비아 정부는 3억달러의 유보금을 조기에 집행하되,리비아에서 그 돈을 사용하라는 조건을 달았다”면서“따라서 동아건설이 공사 완료를 위해 고용하는 인력 및 하청업체등과 관련한 비용을 리비아 정부가 직접 당사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 유보금은 공사를 완료한 뒤 발생하거나 발견되는 결함에 대비,발주처가 공사대금의 일정액을 떼어 적립하는 돈이다.원래대로라면동아건설은 대수로 시험가동이 끝나는 2003년 3·4분기에나 유보금을받을 수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車임시번호판 의무반납 폐지

    자동차 신규 등록때 등록관청에 반드시 반납해야 했던 임시번호판반납의무가 없어진다. 또 택시 미터기의 신규 검정이나 수리검정을 받지 않을 경우 1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13일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자동차 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시·군 등 지방자치단체가 무단 방치차량을수거한 경우 소유자에 대한 강제처리계획 통지후 1개월 경과시 폐차또는 매각토록 돼 있는 통지기간을 20일로 줄였다.택시 미터기에 대해 신규 또는 수리검정(요금조종시 받는 검사)을 받지 않을 경우 물리는 과태료도 현행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다. 또 자동차 신규등록때 임시운행허가증과 임시번호판을 운전자가 자체 폐기할 수 있게 했다.지금까지는 의무적으로 등록관청에 반납해야했다. 자동차 리콜명령에 대한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가와 소비자단체가 참여하는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를 설치,공개심의를 할 수 있도록 했다.아울러 자동차 매매업자가 중고자동차를 매매·알선할 경우차량상태와 옵션내용을 기재한 성능점검기록부를 매수자에게 교부케해 매매업소 이용자의 피해를 막도록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현대 에쿠스 5,025대 리콜

    건설교통부는 12일 현대자동차 에쿠스의 핸들축에 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밝혔다.에쿠스가 리콜되기는 처음이다. 건교부는 최근 현대자동차의 자체 조사 결과 에쿠스의 핸들축 완충장치에 큰 충격을 받으면 소음이 생기거나 심하면 핸들축 기능이 마비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핸들축 완충 장치에 충격을 줄이는 ‘스톱링’을 설치하는 리콜 작업이 실시될 예정이다. 리콜 대상은 지난해 4월19일∼11월26일 생산된 5,025대다.13일부터현대자동차 정비공장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이에 앞서 기아자동차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98·99년형 세피아 10만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기아차측은 “연료 밸브 결함으로 급유할 때 휘발유가 샐 가능성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그러나 연료밸브의 결함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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