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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제양 돌리 사망 의미/복제생명체 早老…인간복제 위험성 경종

    평균 수명의 반 정도를 살고 지난 14일 안락사한 복제양 돌리(사진)의 탄생 소식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97년 2월이었다.당시 이 소식은 과학계의 새로운 발전이라는 평가를 받는 동시에 복제에 대한 윤리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체세포 복제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과학자들 사이에 퍼지면서 돌리가 태어난 뒤 쥐,돼지,고양이 등의 복제가 뒤를 이었다.또 특정 자극을 주면 모든 형태의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어 불치병 치료의 유력한 수단으로 대두되는 줄기세포의 연구도 활발해졌다.그러나 돌리의 탄생은 연구팀이 의도하지 않았던 인간복제 논쟁으로까지 치달았다.특히 지난해 클로네이드사가 인간을 복제했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복제의 윤리적 문제와 더불어 검증되지 않은 복제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복제시 일찍 늙을 수도 복제동물의 위험성 중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은 조기 노화 가능성이다.복제된 동물은 다 자란 체세포에서 DNA를 추출하기 때문에 DNA 자체가 나이가 든 것이다. 대부분의 복제동물들은 태어난지 24시간 안에 심장이나 폐,신장 이상으로 죽었다.또 겉보기에 건강한 모습으로 태어난 동물들도 갑자기 생명을 잃기도 했다.양의 평균수명은 11∼12살 정도지만 돌리는 6년을 살았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동물 실험을 예로 들며 인간복제는 무모하고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돌리 복제팀을 이끌었던 로슬린 연구소의 이안 윌머트 교수를 비롯한 많은 과학자들은 모든 가능성을 다 따져 보아도 복제된 인간은 참혹하리만큼 단명하거나 중대한 장애를 갖게 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다음으로 복제의 안전성이다.돌리 이후 많은 복제시도가 있었지만 태어나기도 전에 죽거나 심각한 장애를 갖고 태어나는 경우가 많았다.과학자들은 복제가 근원적인 유전적 결함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복제 자체의 위험성 외에도 복제 과정에서 일어난 미세한 결함이 만성 질환으로 커질 수도 있다.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있는 리처드 가드너 교수는 “만일 돌리의 이른 죽음이 복제와 연관된 것으로 밝혀진다면 이는 인간 복제를 추구하는 사람의 무책임함을증명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널리 사용되는 돌리의 탄생방법 돌리의 탄생은 DNA 제거와 주입이라는 방법이 사용됐다.즉 난자세포에서 DNA를 제거한 뒤 기증자의 DNA를 이식,전기로 결합시켰다.돌리의 경우 기증자로 사용된 DNA는 6살된 암컷 양의 유선(乳腺)세포에서 추출됐다.윌머트 교수는 복제된 배아의 초기 성장단계에 관해 알려진 것이 너무 적다는 점을 우려했지만 이 방법이 현재 복제에 쓰이고 있는 일반적 방법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급발진 사고 차량결함 아니다”고법, 원심 뒤집어

    자동차 급발진 사고의 원인이 ‘시프트록(Shift Lock)’ 미장착에 따른 기계설계상의 결함에 있다고 인정한 지난해 1월의 원심 판결이 서울고법 항소심에서 뒤집어졌다. 이에 따라 99∼2001년 모두 1100여건의 사고가 발생,4년여 동안 관련 소송만 130여건이 진행중인 급발진 사고의 최종 책임 소재는 대법원에서 가려지게 됐다.법원은 지난해 판결 이후 급발진 사고에 대해 소비자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고법 민사합의22부(부장 金二洙)는 14일 박모씨 등 10명이 “차량 급발진 사고로 피해를 봤다.”며 대우자동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또 1심의 패소판결에 불복,항소한 9명에 대해서는 청구를 기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현대 트라제XG 리콜 권고

    현대자동차에서 생산된 트라제XG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강제 리콜을 받았다. 건설교통부는 판매중인 트라제XG(디젤)에 제작결함이 확인돼 제작결함 심사위원회의 심사평가를 거쳐 회사측에 리콜을 권고했다고 14일 밝혔다.강제리콜은 회사측이 자체 리콜계획을 제출하는 자발적 리콜과는 다르게 소비자들의 제작결함 지적에도 회사측이 리콜에 나서지 않을 경우 건교부가 제작결함조사와 제작결함심사위를 거쳐 리콜을 권고 또는 명령하는 것이다. 건교부는 리콜권고에 대해 트라제XG 차량의 연료탱크 상단부에 설치된 통풍구로 연료가 흘러 나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리콜 대상은 2000년 10월1일부터 지난해 7월15일까지 생산된 4만 4840대며 15일부터 1년6개월간 전국 현대자동차 직영 AS센터(080-600-6000)나 지정 정비공장에서 무상으로 관련부품을 교환 및 수리받을 수 있다. 한편 현대차는 이와는 별도로 그레이스 초장축 승합차와 스타렉스 단축 왜건 등도 각각 뒷바퀴 브레이크 파이프가 다른 부품과 접촉해 파열될 우려가 있는 제작결함이 확인돼 리콜을 실시키로 했다.대상은 그레이스 승합차는 2001년 9월19일부터 지난해 11월8일까지 생산된 7298대,스타렉스 단축 왜건은 지난해 10월2일부터 같은해 11월14일까지 생산된 4460대 등이다. 김문기자 km@
  • [글로벌시각] 컬럼비아호 ‘예견된 참사’

    윌리엄 E 버로스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공중폭발하는 참사가 발생하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승무원 7명의 죽음을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우주개발 프로그램의 문제점은 간과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들을 죽음으로 이르게 한 원인은 계속될 것”이라는 말로 우주개발의 지속적인 추진의 뜻을 나타냈지만 그 문장이 내포하는 또 다른 의미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못했다. 대단히 용감하고 뛰어난 우주비행사들이 죽음을 맞게 된 이유는 다름아닌 부족한 예산과 발전없는 기술로 유인 우주선을 운영했기 때문이다.예산은 장기간에 걸쳐 턱없이 부족했고 기술은 달착륙을 목표로 했던 우주탐사 초기 ‘아폴로 계획’ 때 그대로였다. 각종 우주개발 프로그램들은 자금 부족으로 비생산적인 차질을 빚어야 했다.1960년대 아폴로 프로그램은 정치적 목적 때문에 충분한 자금 지원을 받았지만 달 착륙 이전인 1966년부터 예산 감축은 시작됐다.우주개발 프로그램 문제의 핵심은 그 당위성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유인 우주선 운행을 지지하는 쪽은 모험심과 탐험심이 인간의 속성이기 때문이 아닌 오직 인간의 용기만이 우주개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주에서 인간은 운명적인 존재라고 주장한다.반면 대부분 과학자들이 속한 반대측은 우주에서 과학적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사람이 있을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산소 공급 시스템도 지나치게 비싸다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우주개발 프로그램은 유인 우주선에 반대하는 과학자들이 그들의 연구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유인 우주선의 가치를 인정하는 등 강요된 합의에 의해 전개돼 왔다. 허블우주망원경 제안자들과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호 옹호자들간의 분쟁처럼 때때로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충돌이 일어나자 의회는 정치적 책략과 경쟁 사이에 끼여 난처한 입장이 돼 버렸다.그 결과 국회의원들은 분열된 이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생겼다. 러시아 우주개발계획에 자극받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때 제안된 국제우주정거장(ISS) 건설은 이같은 오욕의 역사를 보여주는 적절한 사례다.미 항공우주국(NASA)은 ISS 건설비용이 당초 예산을 초과하자 핵심 시설의 배치가 완료되면 건설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혀 이 계획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15개 국가들을 격분케 했다.이같은 성명 발표로 정거장 운영 인원이 7명에서 3명으로 축소됐고 구조선과 각종 연구 기재 등도 모습을 감췄다.완성되지 않은 우주정거장은 문제점 많은 우주개발 프로그램의 상징이다. 현재의 우주왕복선 자체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정부 시절의 예산 감축과 유기성이 결여된 임무 등이 반영된 합의물이었다.닉슨 전 대통령은 1969년 우주운송 시스템을 승인했으나 비용 문제로 2번 재사용이 가능한 모델이 아닌 실리콘 고무의 일종인 오링으로 조립된 고체로켓 부스터를 사용하는 더 싼 디자인을 선택하게 됐다. 113번의 비행 중 2번의 사고 기록은 우주왕복선의 안전성이 꽤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그러나 손상된 연료라인,수압 시스템의 결함 등 많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노후된 컬럼비아호의 사고는 예견된 것이었다. 컬럼비아호 승무원들의 죽음에서 무언가 얻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인류의 우주개발은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결의를 다지는 것일 것이다.그러한 인식은 의회나 백악관 등 위에서 시작돼야 하며 장기간의 정치적·재정적 지원 또한 필수적이다. 우주개발이 인간의 운명이라면 구조 시스템과 운송 시스템 등을 갖추는 것은 당연한 요구이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 ‘햄버거 알레르기’ 300만원 배상 판결

    유명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를 먹은 후 알레르기 반응으로 고통을 겪은 피해자에게 위자료 3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지법 민사항소10부(부장 崔東軾)는 4일 모 방송사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성모(48·여)씨가 A패스트푸드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햄버거를 사서 바로 먹었으며 운반 과정에서 원고의 부주의로 세균이 침투하거나 부패했을 가능성은 없다.”면서 “피고가 사고 원인을 입증하지 못하는 이상 사회통념상 기대되는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한 결함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성씨는 2001년 4월 유명 패스트푸드 동숭동 지점에서 구입한 햄버거를 먹은 뒤 20분 만에 온 몸에 반점이 돋는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자 소송을 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참여연대 “MS 집단손배소”‘인터넷 대란’ 제조물 책임

    참여연대는 지난달 25일 발생한 사상 초유의 인터넷 마비사태와 관련,SQL 서버 생산업체인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참여연대는 “현행 제조물책임법은 물품의 결함 때문에 신체·재산상의 손해가 발생하면 제조·가공업자에게 손해배상 의무를 지우고 있다.”면서 “MS사가 이메일과 소식지를 통해 SQL 웜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활동을 벌였다고 하지만 단순한 공지만으로는 제조업체로서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이번주 안으로 법률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갖고 구체적인 소송계획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참여연대가 추진중인 KT·하나로통신 등 6개 초고속통신망 업체를 상대로 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의 원고 모집에는 지금까지 3000여명의 초고속인터넷 이용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영기자 sylee@
  • 컬럼비아호 폭발 사고 밝혀지는 원인/온도감지기 손상 증거 속속 드러나

    |워싱턴·함부르크·휴스턴 외신|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공중폭발을 유발한 주요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왼쪽 날개부분의 충격과 온도감지기 손상 여부를 입증하는 새 증거들이 속속 나타나고 승무원 7명 모두의 유해가 수습된 가운데 미국은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한 3개의 조사위원회를 구성,원인 구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독 전문가,5가지 원인 제시 미 연방항공우주국(NASA) 프로그램 담당 국장 론 디트모어는 2일 컬럼비아호의 공중폭발 직전 왼쪽 날개 부분의 열이 급상승했다고 밝혔다. NASA 관계자들은 왼쪽 날개쪽의 온도 상승은 특수 세라믹 타일의 손상을 입증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컬럼비아호에는 2만 4000여개의 내열 타일들이 부착돼 대기권 진입시 발생되는 엄청난 열을 견디게 한다. 디트모어 국장은 그러나 아직까지 폭발을 야기한 확실한 결론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현재 하나하나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아폴로계획의 입안자로 참여했던 독일의 우주 전문가 하인츠-헤르만 쾰레도 열 저항시스템의결함이 컬럼비아호 공중폭발의 가장 큰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도 ▲지상에서의 정비 실책 ▲컬럼비아호의 노후화 ▲지구궤도 재진입시 가장 약한 부분이 마찰되도록 한 관제 실수 ▲타이어 파손으로 인한 열 저항장치의 손상 등이 폭발을 일으킨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개 위원회 구성 NASA는 2일 공군과 해군,교통부 및 관련 정부기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부 조사위원회가 퇴역 해군제독 해롤드 W 게먼의 지휘 아래 컬럼비아호 공중폭발 원인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조사위원회는 3일 루이지애나주 바크스데일 공군기지에서 첫 회의를 갖고 수거된 컬럼비아호 파편들에 대한 분석작업 및 컬럼비아호가 하강을 시작한 이후부터 NASA가 수집해 놓은 각종 정보들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 특히 사고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온도감지기 기록을 정밀 분석하고 파편 점검은 물론 군당국과 정부 및 상업위성으로부터 수집한 각종 데이터도 분석한다. ●NASA 예산 증액 미 언론들은 3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NASA의 예산을 대폭 증액시킬 것을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부시 대통령은 또 그동안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삭감이 이번 참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조사도 지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NASA는 승무원 7명의 유해를 모두 수습,DNA분석을 통해 신원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女우주인이 보낸 마지막e메일 |러신(미 위스콘신주) AP 연합|미 해군 군의관으로 첫 우주비행에서 희생된 여성 우주인 로럴 클라크(41)는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공중폭발 전날인 지난달 31일 가족과 친구들에게 마지막 e메일을 보낸 사실이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클라크는 지난 ‘9·11테러’때 사촌이 사망하는 아픔을 겪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클라크는 지구로 보낸 마지막 e메일에서 24시간 뒤 자신과 동료 우주비행사 6명에게 닥칠 ‘재앙’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황홀한 광경과 임무수행에 대한 자부심을 담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황홀하게 아름다운 지구 위로부터 안부를 전한다.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전경은 진실로 경외롭다.”로 시작되는 e메일은 “우리가 수행하고 있는 임무는 매우 중요하다.따라서 우리는 촌각을 아껴가며 과학적 탐사활동을 위해 매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고 적었다. 그녀는 “근시가 악화됐지만 전세계 과학자들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것을 축복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각국 우주개발 어떻게 될까 미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공중폭발 사고로 안전 문제를 둘러싸고 우주개발을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이번 참사가 우주개발에 주력하는 각국에 어떤 여파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계획 변함 없어 중국은 컬럼비아호 참사에 관계없이 올해 예정대로 유인 우주선을 발사,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3번째 국가가 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신화통신은 2일 중국 수석 우주공학 전문가 천마오장 교수의 말을 인용,이번 사고는 중국의 우주개발 계획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992년부터 비밀리에 우주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해온 중국은 최근 올해 9차례에 걸쳐 우주선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우주과학기술집단공사의 장칭웨이 총경리는 “선저우 4호의 성공적 발사와 귀환은 중국 우주선의 안전성과 확실성이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을 확신했다. ●일본 큰 차질 예상 컬럼비아호 공중폭발의 충격은 일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을 모델로 했다고 해서 ‘미니 NASA’로 불리고 있는 일본의 우주개발인 만큼 구명되는 추락 원인에 따라서는 전면적인 개발계획 수정도 예상되고 있다.우선 2007년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일본의 실험동 ‘키보우’를 운용한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ISS 건설에 필요한 자재와 인원을 수송할 수단이 없어지게 되면서 지난 연말에 합의한 2006∼2007년이라는 본격 운영 개시를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ISS 운용의 차질은 일본이 계획하고 있는 우주 비즈니스에도 연쇄적으로 파급될 전망이다. 일본의 제약회사 22개사와 이·화학 연구소 등은 이달부터 ISS의 러시아 실험동에서 신약 개발과 관련된 단백질 제조 실험을 계획하고 있었다.다른 정밀기계 업체도 우주의 미소중력을 이용해 고성능 레이저 재료 결정을 만드는 준비를 추진 중이다.그러나 컬럼비아호 추락으로 대대적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일본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주력 로켓 H2A의 확장형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우주개발 틈새 노려 컬럼비아호에 탑승했던 인도출신 칼파나 촐라 박사의 사망으로 개발도상국 중 우주 탐사에 가장 적극적인 인도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도 관계자는 그러나 1960년대 인도 우주개발의 막을 열었던 비크람 사라바이 박사의 말을 인용,“우리는 우주 탐사에서 선진국들과 경쟁하겠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인도가 유인 우주선 개발 계획을 포기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대신 인도는 인공위성을 개발,고해상도의 데이터 수집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인도는 이미 7대의 정보수집위성과 4대의 기상위성을 가지고 있다. ●우주개발 지속 여부 논란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인류의 우주 탐험이 매우 어렵고 위험하며 사고를 피할 수 없을지라도 사고가 인류의 우주로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가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컬럼비아호 참사로 우주왕복선 운항은 중단돼야 한다는 주장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강혜승기자1fineday@
  • 컬럼비아호 공중폭발

    ◆사고 원인 미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폭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륙 당시 왼쪽 날개에 받았던 충격이 사고 원인으로 제기돼 주목받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국장인 론 디트모어는 1일 “지난 16일 발사 당시 우주선의 연료탱크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이 왼쪽 날개를 쳤다.”면서 “정확한 원인은 조사가 좀더 진행된 후에야 알 수 있겠지만 그 충격으로 컬럼비아호가 귀환 도중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당시에는 파편과의 충돌이 왼쪽 날개에 있는 온도감지기를 손상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이제는 관련성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NASA측의 설명에 따르면 1일 컬럼비아호가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왼쪽 날개에 있는 온도감지기가 손상됐고 이로 인해 타이어 압력이 떨어지는 등 과열된 열이 선체 내부로 흡수돼 구조상의 과열징후가 감지됐다는 것이다.이런 내용은 실제 컬럼비아호의 최후교신에서도 포착됐다.휴스턴의 NASA팀은 최후교신에서 타이어 압력 메시지를 컬럼비아호에보냈으나 이에 대한 대답이 회신되던 중 폭발이 일어났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륙 당시 왼쪽 날개에 받은 충격으로 손상된 온도센서 등이 대기권 재진입 때 엄청난 온도를 견디지 못해 폭발사고로 연결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당시 양날개 온도는 약 1649℃에 달했다.그밖에 컬럼비아호의 노후화도 사고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컬럼비아호가 지난 81년 첫 비행을 했다는 점에서 20년이 지난 우주선의 노후화에 따른 금속피로나 우주선 외피 일부분의 이탈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CNN 인터넷판도 2일 여러차례 기술적 결함을 드러냈던 컬럼비아호를 지난 2001년에 퇴역시키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예정돼 있던 연구 임무 때문에 계속 가동했다고 전했다. 컬럼비아호는 1999년 9월 이후 17개월간 900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대대적인 보수를 받았으나 수천파운드의 연료가 새어나와 궤도에서 균형을 잃은 적도 있고 엔진작동을 통제하는 컴퓨터 이상으로 비상 백업시스템이 작동된 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당국은 사고 당시 컬럼비아호가지대공미사일의 사정거리 밖인 40마일 상공에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번 폭발 사고에 테러조직이 연계됐다는 정보와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션 오키페 NASA 국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지상의 어떤 물체나 사람에 의해 폭발이 일어났다는 징후는 없다.”면서 테러 가능성을 일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약속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kdaily.com ◆이모저모 1일 오전 9시10분쯤(현지시간) 발생한 컬럼비아호의 공중폭발은 캘리포니아·텍사스·알칸소에서 루이지애나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의 평온한 아침을 일순간 깨뜨렸다.현지 목격자들은 한결같이 폭발 순간 ‘쾅’하는 강력한 폭발음과 집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는 17년 전 챌린저호의 참사를 기억하고 있는 미국인들과 42년 역사의 미 항공우주국(NASA)에 다시 한번 큰 상처와 충격을 주었다.세계 각국은 일제히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이번 참사로 우주탐사의 노력이 중단돼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우주선 잔해 판매 조사 이런 가운데 2일 인터넷 경매 사이트e베이에 컬럼비아호 잔해를 판매한다는 내용이 올라 텍사스 검찰이 조사에 들어갔다.마이크 셸비 담당 검사는 이베이에서 컬럼비아호 잔해를 판매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보고에 따라 사실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셸비 검사는 “이런 종류의 일에는 관용을 베풀 수 없다.”며 사실로 확인된다면 정부 재산 절도죄와 수사 방해죄로 고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컬럼비아호,사용 중단됐어야 컬럼비아호는 오래 전에 사용되지 않았어야 했다고 미 우주왕복선에 탑승한 경험이 있는 프랑스 우주비행사 패트릭 보드리가 말했다.보드리는 이날 한 프랑스 방송에 “컬럼비아호는 미국인이 개발한 뛰어난 기계이지만 너무도 위험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애도 물결 속 이라크 악담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등은 사고 직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띄워 깊은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우주탐사 분야에서 협력해온 점을 들어 이번 참사가 러시아인들에게 더욱 충격적이라고 말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러시아 우주국은 컬럼비아호 폭발의 진상 규명을 위해 NASA를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우주탐사가 국경없이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컬럼비아호 참사로 입은 손실은 인류 전체의 손실”이라고 슬퍼했으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미사에서 기도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애도를 표하면서도 슬픔으로 인해 향후 우주 탐사에 대한 인간의 열망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이라크의 한 관리는 이번 참사가 “알라의 복수”라고 주장했다.그는 컬럼비아호에 탑승한 이스라엘 최초의 우주비행사 일란 라몬 대령이 1981년 이라크 원자력 발전소 폭격에 참가했던 인물이었다면서 이같이 악담을 퍼부었다. 박상숙기자·외신 alex@kdaily.com ◆폭발 순간 ●목격자들이 전하는 폭발순간 텍사스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차가 우리 집을 들이받았거나 근처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패트리샤 헤르난데스는 “하늘에서 불이 피어오르는 것을 봤다.”면서 다음 순간 “하늘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고 우주선 잔해가 떨어지는 순간을 묘사했다. 텍사스 동부에서는 아버지와 낚시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서던 더그 루비도 귀청이 찢어지는 듯한 폭발음을 듣고는 하늘을 올려다 봤다고 말했다.그는 “뭔가 밝고 빛나는 한 물체가 하늘을 가로지르고 있었는데 우리는 그것이 비행기에 반사된 햇빛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이 물체는 곧이어 6개로 산산조각났다.”고 폭발 순간을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컬럼비아호의 귀환을 지켜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집 밖에 나와 있던 앤서니 비슬리 칼텍 연구원은 “우주왕복선이 오웬스 밸리 서쪽에서 동쪽으로 궤적을 그릴 때 꼬리 부분이 밝아졌다.”면서 “밸리를 통과했을 때 우주선 뒤쪽에서 몇 개의 불꽃이 튀고 있었다.”고 폭발 직전을 그렸다. ●파편 수백㎢로 퍼져 떨어져 폭발 직후 컬럼비아호의 파편은 텍사스·루이지애나주 등 곳곳에서 수백㎢로 퍼져 떨어졌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전했다.공중에서 화염에 휩싸인 채 떨어진 금속 파편은 건물 지붕 위를 강타하기도 하고,저수지와 풀밭에 떨어지기도 했다.특히 파편은 댈러스의 근로자 거주 지역과 루이지애나의 소나무 숲 등 산간·도시지역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쏟아져 내렸으며,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고향인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120여㎞ 정도 떨어진 곳에서도 파편이 발견됐다. 이 때문에 텍사스·루이지애나 경찰서 등에는 주민들의 신고·문의 전화가 쇄도,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박상숙기자·외신 ◆컬럼비아호 제원.임무 |워싱턴·뉴욕 연합|컬럼비아호는 미국 최초의 우주왕복선으로 미 건국 초기 탐험선으로 활약했던 범선 컬럼비아호에서 이름을 따왔다. 1981년 사상 처음으로 우주궤도를 비행하고 귀환했으며 마지막이 된 지난 1월16일 비행은 28번째 우주왕복이었다. 출고시 선체 무게만 7만 1800㎏이었으며 메인 엔진이 장착된 후에는 8만 741㎏에 달했다.전체 56.1m 길이의 컬럼비아호는 승무원이 타는 오비터,외부연료탱크,그리고 고체연료 로켓부스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오비터는 전체길이 37.2m,폭 23.8m로 제트 여객기 DC-9과 거의 같은 크기이며 승무원은 7명까지 탈 수 있다.오비터의 표면에는 열에 견디는 힘이 매우 강한 내열용 타일이 붙어 있다. 챌린저,디스커버리,애틀랜티스,인데버 등의 우주왕복선이 컬럼비아호 이후 등장했지만 챌린저가 1986년 발사 직후 공중폭발하자 컬럼비아호는 1988년 우주왕복 임무에 재투입됐다. 컬럼비아호에는 릭 허즈번드(45)선장을 비롯, 조종사 윌리엄 매쿨(41)과 이스라엘 출신의 일란 라몬(48),우주실험실장 마이클 앤더슨(43),해군 군의관 데이비드 브라운(46)과 로렐 클라크(41),엔지니어 칼파나 촐라(42) 등 총 7명이 탑승했으며 이들에게는 90가지 이상의 순수 과학실험이 임무로 주어졌다. 이들 우주인 7명은 우주 비행 16일 동안 2개 팀으로 나뉘어 생물학,의학,자연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연구를 실시했다.실험 대상은 암 세포,균,설치류 동물,거미,벌,누에 등이었으며 우주인 자신들도 실험대상이 됐다.특히 우주인들은 궤도에서 심리적인 변화를 측정하는 감지기를 부착하고 있었다.과학자들은 면역기능을 억누르고 근육을 약화시켜 무중력 효과에 대처하는 방법과 암의 고통,암세포의 전이와 관련된 연구도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컬럼비아호 우주비행을 통한 각종 연구 성과들은 사라지게 됐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인터넷 대란/원인과 문제점

    25일 발생한 사상 초유의 유·무선 인터넷 접속마비 사태는 IT(정보기술)강국의 명성을 무색케 하는 사이버 보안의 후진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번 사태는 국내에 최상위 DNS(도메인 네임시스템) 서버가 5개뿐이어서 트래픽을 분산시키는데 어려움이 있는데도 불구,정부나 사업자나 모두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데서 비롯됐다. ●예견된 인재(人災) ‘인터넷 대란’의 주범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데이터베이스용 서버 프로그램인 MS-SQL 서버의 취약점을 노린 신종 웜 바이러스의 확산 때문이었다. 정보통신부는 물론 전문가들도 이같은 사태가 특정 포트를 이용해 MS-SQL 서버를 공격하는 웜이 급속히 확산된 탓이라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측은 “신종 웜 바이러스가 DNS 서버에 접속을 지속적으로 한꺼번에 시도하면서 과부하로 시스템이 다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웜은 보안 패치를 하지 않은 불특정 다수의 SQL 서버에 감염되며, 해당 서버는 감염되는 순간 한꺼번에 또다른 SQL서버 256개에 전파하기 위해 KT 등 국내 5개 DNS 서버에 위치검색 요청 신호를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엄청난 통신량을 유발했다. 이로 인해 결국 국내 5개 DNS서버를 모두 마비상태에 빠뜨리는 대란을 불러왔다. 전문가들은 이 웜은 SQL 서버를 판매한 MS가 이미 6개월 전부터 배포한 보안패치를 업데이트만 했더라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각 ISP(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나 서버 관리자들이 진작 했어야 할 패치를 하지 않아 피해가 커진 것 아니냐.”는 책임 추궁과 함께 ‘보안 불감증’이 이번 인터넷 대란으로까지 이어진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국지적 불통사태 장기화 가능성 사태 발생 시각이 인터넷 사용이 비교적 적은 토요일 오후였기 때문에 피해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만약 평일에 터졌다면 은행,주식시장은 물론이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각종 온·오프라인 서비스가 마비돼 수조원의 피해를 가져왔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국지적으로 상당한 후유증을 불러 올 전망이다.KT·하나로통신·두루넷 등 주요 ISP들은 수시간만에 망을 복구했지만 부분적인 지연 및 접속불능 상태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간망의 경우 문제가 해결됐으나 감염된 MS-SQL 서버들이 가입자망 부분에 아직 남아 계속 ‘일방적으로’ 패킷을 뿌리면서 네트워크의 트래픽을 폭증시키기 때문이다. 가입자쪽에 감염된 MS-SQL 서버가 단 한 대라도 있을 경우 해당 게이트웨이나 라우터에 물려 있는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VDSL(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케이블 모뎀 혹은 인트라넷 사용자 전원이 폭증하는 트래픽의 영향을 받게 돼 국지적인 불통사태를 맞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정기홍기자 hong@kdaily.com ***인터넷 용어풀이 이번 인터넷 접속불능과 관련된 용어를 알아 본다. ●DNS(Domain Name System) 네트워크상에서 도메인 이름을 관리하는 시스템.인터넷 주소의 지정단위인 도메인은 마침표와 알파벳,숫자의 문자열로 이뤄져 있다. 예를 들어 기업체는 com,교육기관은 edu,정부기관은 gov 등이다.국가의 경우 한국은 kr,캐나다는 ca,일본은 jp,영국은 uk로 표시한다. DNS는 이처럼 문자로 된 도메인이나 호스트명을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는 숫자인 IP주소로 해석해 준다. 예컨대 도메인 네임이 www.kdaily.com인 대한매일의 경우 DNS를 통해 10.242.xxx.xxx같은 IP주소로 전환된다. ●SQL(Structured Query Language) 데이터베이스(DB)의 조작과 관리에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웹사이트나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수백만,수천만건의 데이터를 저장·관리하고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 1973년 처음 개발됐다.74년 IBM 새너제이연구소에서 이를 개선,상용화할 수 있도록 했다.초기에는 IBM DB시스템인 DB2에서만 사용됐으나 현재 MS SQL 서버,오라클 9i 등에서도 이용한다. 문제의 MS SQL 서버는 MS에서 개발,판매하는 데이터베이스 저장·관리 시스템.KT의 MS-SQL 서버를 DNS와 연결해 문자로 된 도메인과 IP주소를 짝지어 놓은 데이터를 입력해 놨다.이 SQL 서버가 웜에 감염되면서 불특정 IP주소로 이상 패킷(데이터묶음)을 보내 결국 사이트를 마비시키게 된 것이다. 최여경기자 kid@kdaily.com “”MS프로그램 취약성 노출”” 세계 각국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되자 리눅스는 25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SQL서버가 가진 취약성 때문에 발생한 사고라며 MS를 비난했다. 리눅스는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을 통해 이같이 비난하고 이번 인터넷 마비사태는 MS의 SQL서버인 ‘서버 2000소프트웨어’의 결함을 이용한 웜 바이러스가 침투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리눅스는 이 점을 지적하며 ‘사파이어’ 또는 ‘슬래머’로 명명된 웜 바이러스가 지난해 7월 MS SQL서버에서 발견된 보안상 허점을 이용해 인터넷 사이트를 마비상태로 몰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눅스는 또 “웜 바이러스는 MS SQL서버2000에서 약점을 찾기 위해 버퍼 오버플로 현상을 이용한다.”면서 “SQL2000 서버의 약점은 지난해 7월 넥스트 제너레이션 시큐리티 소프트웨어에 의해 이미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MS는 ‘서버2000소프트웨어’에서 취약성이 발견되자 즉시 사용자들에게 패치를 무료로 제공했지만 MS 서버를 사용하는 모든 컴퓨터가 이 패치를 실행시킨 것은 아니었다.리눅스도 칼럼에서 얼마나 많은시스템 관리자들이 이 패치를 적용했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하며 메일 박스에 인터넷 블록포트 1434를 파괴하는 MS SQL 웜바이러스에 대한 보고들로 가득찼다고 전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MS도 이날 컴퓨터 바이러스가 자사 SQL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서버를 공격,일부 인터넷 사이트 접속이 늦어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MS의 매트 필라 대변인은 “슬래머(Slammer)라고 불리는 웜 바이러스가 인터넷 과부하를 일으켜 인터넷 접속 문제를 야기시켰다.”면서 이번 바이러스를 확산시킨 근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인터넷대란/(주)하우리 권석철 대표 기고“SQL 슬래머가 주범 보안솔루션 개발 필요”

    IT강국을 자처하던 한국에 2003년 1월25일은 치욕의 날로 기억될 것이다.그동안 국가 차원에서 추진했던 정보통신 인프라는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만한 성과를 냈고,이를 토대로 인터넷 뱅킹,인터넷 쇼핑 등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이러한 IT강국의 견인차인 인터넷이 단 몇시간만에 무력화됐다.IT관계자는 물론,네티즌들조차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필자의 회사는 원인을 분석해 이를 공개하고,모든 직원들이 밤을 새우며 매달린 결과 이를 차단·치료하는 전용솔루션을 온라인을 통해 제공하면서 한숨을 돌렸다.그렇지만 여전히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본다. 현재까지 정확한 피해를 집계하기는 힘들지만 유무형의 엄청난 손실이 초래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인터넷 마비의 원인이 SQL 서버의 보안결함과 바이러스가 결합된 웜 바이러스인 슬래머라는 것을 알아낸 순간,코드레드 이후 한세대를 진화한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을 느꼈다. 바이러스의 공격이 날로 지능화하고 파괴력이 강해진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그러나 이번 슬래머 바이러스는 바이러스가 한국에 유입된 이후 가장 큰 피해를 냈다.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바이러스의 보안 취약점을 활용한 결합이 앞으로 바이러스 제작의 대중적인 패턴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점이다. 윈도나 윈도기반 어플리케이션의 보안 취약점은 밝혀진 것만 해도 수백가지가 넘는다.이는 비슷한 유형의 바이러스가 제작될 가능성이 크며,한국의 발달된 인터넷 인프라와 결합될 때 파괴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유사한 일은 빈번히 재발할 것이다.B2C,B2B 등 모든 인터넷 비즈니스모델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그동안 한국이 쌓아온 정보통신의 신화는 일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우리가 명심해야 할 교훈은 바이러스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이에 대응하는 제도나 시스템관리자,네티즌 등의 대응자세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태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보안패치를 적용하는 문제는 보안관리자의 기본업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러나 한국 전산환경에서 공식적인 보안관리자가 지정된 경우가 드물다.뿐만 아니라 이런 저런 업무로 인해 패치에 신경쓸 여유가 없는 담당자가 대부분이다.백신을 자신의 PC에 설치해 사용하는 사람도 극히 드물고,설치해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업데이트를 소홀히 해 바이러스에 노출된 경우가 다반사다. 네티즌들은 자신의 컴퓨터에 보안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단순히 자신의 컴퓨터뿐 아니라 타인의 컴퓨터에도 피해를 주는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번 사태를 맞아 바이러스 제작패턴을 예측해 보면서 안티바이러스 업체의 책임도 막중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인간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이상 보안 취약점은 회피하기 힘든 대목이다.따라서 무작정 패치를 하라고 사용자들에게 종용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취약점을 막고 치료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갖춰야 한다. 이미 해킹과 바이러스의 경계선은 무너진지 오래다.갈수록 지능화하고 광범위해지는 바이러스 앞에서 너와 나를 구분하는 사이에 바이러스는 한국의 선진 인프라에 편승해 역으로 우리를 공격할 것이다. 이제는 온 국민이공익적 사상을 갖고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 질적으로도 명실상부한 정보통신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 ‘1월의 과학기술자상’ 김재희 박사

    한국과학재단은 21일 한국원자력연구소 김재희(사진) 박사를 ‘1월의 과학기술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 박사는 원자력발전소 핵심기기인 원자로용기의 용접부 결함을 수중에서 자동으로 검사,탐지할 수 있는 ‘원자로 자동탐사 시스템’을 개발했다.특히 원자로 용기 내에서 수중탐사 로봇의 레이저 유동 제어방법을 세계 최초로 창안해 국제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시상식은 23일 오전 과학기술부 회의실에서 열린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
  • [열린세상]개혁, 불안해할 이유없다

    노무현 정부의 재벌,노동 정책이 윤곽을 드러내자 재계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새 정부는 투명 공정한 시장 경제 발전을 위해 상속ㆍ증여세 완전 포괄주의,증권관련 집단소송제,금융회사 계열분리청구제 등 강도 높은 재벌 개혁 정책을 펼 예정이다.또 근로자들의 의욕 고취와 처우개선을 위해 주5일 근무제,비정규직 근로자 보호,사회보험확대 등 개혁적인 노동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재계는 경제 개혁은 시장과 기업 자율에 맡겨야 하며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거꾸로 국민 경제에 폐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그렇다면 새 정부의 개혁 정책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개혁의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경제가 어려운 것을 고려하면 새 정부의 정책이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이러한 불안은 개혁을 잘못 이해하는 데서 오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개혁은 기존의 잘못을 과감하게 뜯어 고쳐 구성원 전체에 이익이 되는 변화를 의미한다.따라서 개혁이 올바르게 추진된다면 불안해할 이유가 없다.다만 부당하게 기득권을 누려왔던 측에서는 불안감을 가질 수 있으나 이는 당연히 부담해야 하는 불안이다. 실제 개혁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추진 방법이다.경제개혁은 경제주체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을 줘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개혁은 파괴로 변질되어 엄청난 불안과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올바른 방법으로 재벌개혁이 추진된다면 불합리한 족벌경영,불법세습,부당내부거래,문어발식 확장 등 고질적 병폐가 사라지고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 질서가 확립된다.이렇게 되면 우리 경제는 세계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힘을 갖게 되고 대기업,중소기업,벤처기업들이 건전한 유기적 발전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여기서 노동 시장의 구조적 결함을 개혁하여 직업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준다면 근로자들의 의욕이 고취되어 기업성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반면 경제개혁정책이 부실하게 추진될 경우 부작용은 보통 큰 것이 아니다.대기업들에 성장의 기회를 박탈하고 과도한 세금,소송남발,자금지원 제한,노사분규,고임금 등의 고통을 준다면 투자 의욕과 성장 잠재력을 잃을 수 있다.더구나 대기업들이 생산거점과 본사를 해외로 옮기고 다른 나라에서 투자를 할 경우 산업공동화와 대량실업이라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실로 개혁은 잘못 추진할 경우 경제를 파괴하는 심각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면 새정부가 경제 개혁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정부는 경제 개혁에 대한 기본 철학과 목표를 확실히 하고 현실적으로 추진 가능한 단계적 방법을 내놓아야 한다.다음 국민의 공론에 부쳐 공감대를 형성한 후 이를 바탕으로 재벌 기업 등 개혁 당사자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이어 필요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순수 경제 논리에 따라 과감하게 실천에 옮겨야 한다.정부가 힘을 과시하며 개혁의 칼을 함부로 휘두를 경우 개혁을 망치고 경제만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정부는 한 곳의 이익을 빼앗아 다른 곳에 넘겨주는 제로섬 게임의 개혁을 해서는 안된다.개혁 후에 모든 주체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플러스 게임이 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런 견지에서 정부는 새로운 산업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 모든 기업들에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재계는 개혁이 자신들도 살고 경제도 살기 위한 불가피한 과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그리고 스스로 합리적인 개혁 방안을 제시하고 성장의 동력을 찾는 적극적 태도를 가져야 한다.기득권에 안주하고자 개혁에 반발할 경우 정부와 힘의 충돌은 불가피하며 이때 양자 모두 패자가 된다. 특히 개혁을 막기 위해 불안을 과장하거나 투자 거부 등 경제를 인질로 삼는 행위를 한다면 이는 불행을 자초하는 것이다.국민들도 막연한 불안감을 씻고 개혁에 나서는 성숙한 경제 주체가 되어야 한다.기업과 국민이 함께 추진할 경우 개혁은 불안과 공포가 아니라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축제가 될 수 있다.실로 개혁의 참뜻을 다시 새기고 지혜와 힘을 모을 때이다. 이 필 상
  • 소방헬기 합천호 추락… 탑승자5명 극적 탈출/韓·波 조종사 2명 살신성인 빛났다

    한국인 2명과 외국인 5명 등 승무원·기술자 7명을 태우고 자동비행장치 시험비행 중이던 소방헬기가 호수로 추락했다.5명은 탈출해 16시간여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으나 폴란드인 기장과 한국인 부기장 등 2명은 나라와 인종을 초월한 희생정신을 발휘,막판까지 동료들을 구하려고 애쓰다 실종됐다. ●사고 순간 대구소방본부 소속 소방헬기 달구벌 2호기가 추락한 것은 18일 오후 4시20분쯤.자동비행장치 첫 시험비행에 들어간 지 15분쯤만에 경남 합천군 봉산면 합천호 상공 수면 5m 위에서 정지상태로 물탱크에 취수시험을 하던 중 갑자기 기체가 중심을 잃고 우측으로 기울어지면서 날개가 수면을 치고 180도 전복했다.기체 내에 물이 들어오면서 탑승자들이 당황해하기 시작했다.이때 부조종사 유병욱(兪炳旭·39) 소방위와 조종사 폴란드인 루진스키(50) 등 2명은 뒷좌석에 탑승해 있던 5명이 먼저 내리도록 문을 여는 것을 침착하게 도와주었다.조종사들도 뒤늦게 탈출을 시도하다 탈진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생존자 정비사 장성모(張星模·40·소방장)씨는 “기체 결함으로 기체가 수면에 닿아 뒷좌석에 있던 5명은 조종사들의 도움으로 물 속에 뛰어들 수 있었다.”며 “조종사들도 물 위에 있는 것 같았는데 나중에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헬기는 1분 뒤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16시간여 사투 끝 생존 영국인 마이클 딕비(62·헬기설계사),폴란드 스위드닉사 소속 알렉(42·정비사),스와벡(33·헬기디자인담당),또다른 스와벡(31·조종강사) 등 외국인과 장씨 등 생존자 5명은 물 위로 뛰어내린 뒤 댐 안 작은 섬까지 100여m를 헤엄쳐 나왔다.추위를 견디기 위해 나뭇잎을 덮고 서로 몸을 껴안아 체온을 유지하며 밤을 새우다 실종 16시간여만인 19일 오전 8시40분쯤 수색작업을 하던 헬기에 의해 발견됐다.대구 경북대병원으로 옮겨진 생존자들은 모두 저체온증과 탈수현상을 보이지만 상태는 양호하다. ●수색 및 구조 경남도·대구시소방본부와 경찰 등은 부조종사 유씨의 휴대전화 발신음이 합천군 묘산면 부근에서 오후 6시43분까지 작동하다 멈춘 것을 확인,이곳을 사고지점으로 추정하고 묘산초교에 현장지휘소를 설치,헬기·모터보트 등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18일 밤부터 수색작업을 한 끝에 생존자들을 찾아냈다.그러나 수심이 60∼70m로 깊은 데다 시계가 흐려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종자 주변 부조종사 유 소방위는 87년 한국항공대를 졸업한 뒤 해군과 시티항공 등에서 근무하다 산불을 끄는 소방헬기를 조종하고 싶다며 2001년 8월 근무조건이 열악한 대구소방항공대에 들어왔다.평소에는 온순한 성격이나 일단 헬기를 타면 위험한 비행도 앞장서 자원한다.의리의 사나이다.부인 김혜은(39)씨는 사고소식에 실신했다.함께 실종된 루진스키는 사고기동비행장치를 설치,시험비행을 위해 14일 입국했다. ●사고 헬기 사고헬기는 폴란드 스위드닉사가 제작한 PZL-W3A(SOKOL) 기종으로 높이 4.2m,전장 18.79m,폭 1.75m이며 항속거리 737㎞,최고속도 시속 252㎞에 14명을 태울 수 있다.대구시 소방본부는 2001년 12월 47억원을 들여 헬기를 구입했으며 국내에는 같은 기종의 헬기가 8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한찬규· 합천 강원식기자cghan@
  • 韓·美 컨테이너 안전협정 체결

    한국과 미국은 17일 서울 논현동 서울세관에서 이용섭(李庸燮) 관세청장과 더글러스 브라우닝 미 관세청 차장,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컨테이너 안전협정(CSI)’을 체결했다.(대한매일 1월8일자 보도) 두 나라가 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오는 2월1일부터 우리나라는 선적 24시간 전에 미국으로 수출하는 컨테이너의 선적정보(적하목록)를 미 관세청에 통보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미 관세청은 입항 거부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미국은 테러조직들이 해상 컨테이너를 통해 대량살상무기 등을 미국으로 밀반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 세관직원 4∼5명을 부산항에 파견,컨테이너 화물을 사전 검사하게 된다. 우리나라도 상호주의원칙에 의해 로스앤젤레스항 등에 세관직원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승호기자
  • 거듭되는 주한미군 철수론

    “한국서 귀찮은 존재되고 있다” 美 보수 논객들 잇따라 주장 북한 핵 문제를 외교·평화적으로 풀기 위해 미국을 비롯해 국제사회가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강경 보수 논객들이 잇따라 주한 미군 철수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뉴욕 타임스의 보수적인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새파이어가 지난달 26일자에 이어 지난 2일자 칼럼에서 잇따라 주한 미군의 철수를 주장한 데 이어 또 다른 강경 보수 칼럼니스트인 로버트 노박이 6일자 시카고 선 타임스에 실린 칼럼에서 미군의 점진적 철수를 주장했다. 노박은 ‘한국의 진짜 위기’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한국의 현 정부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차기 정부는 반미 성향을 띠고 있어 주한 미군을 점진적으로 철수해 한국이 자체 방어를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박은 “노 당선자가 북한과 미국간의 중재를 제안,사실상 한때 불굴의 반공 요새였던 한국을 세계의 마지막 스탈린식 국가와 자유세계의 지도자 사이의 중간에 놓으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워싱턴은 노 당선자의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미군을 한반도에서 철수시킴으로써 남북한이 당사자끼리 대처하게 하자는 방안을 충동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점진적인 주한미군 철수는 북한에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에 대한 미국의 제스처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면서 “70만 한국군만으로도 공격행위에 대한 억지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앞서 새파이어와 마찬가지로 노박은 한국인들이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흘린 피에 별로 ‘감사’하지 않고 있으며, 최근 주한미군을 귀찮은 존재로 여기며 반미감정이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한 불편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워싱턴 포스트 주필인 프레드 하이아트도 6일자 ‘서울이 가장 잘 알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제목의 컬럼에서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한국이 북한과 같은 민족이고 거리상 아무리 가깝다 해도 한국 정부의 이해관계는 북한의 고통받는 주민들이나 세계 안정을 언제나 반영한다고는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한국·일본·중국·러시아와의 공조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것이며, 궁극적으로 북한의 무장해제나 정권교체는 미국만이 주도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새해 벽두부터 북한핵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부상하면서 미국 언론은 봇물처럼 쏟아지는 보수와 진보 논객들의 북한핵 해법을 둘러싼 격론장을 방불케 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오피니언 중계석/인간복제·생명공학연구 절충점 모색

    - 국회 과기정보위 공청회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위원장 金炯旿)는 7일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인간복제와 관련해 관계 전문가들을 초청,‘인간복제 문제 및 생명공학 연구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생명윤리와 난치병 치료연구의 바람직한 절충방안을 모색했다.공청회 주요 발표내용을 정리한다. ●김상희 여성민우회 대표 인간복제는 금지하되 체세포 배아복제는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이들은 체세포 배아복제를 법으로 금지함으로써 우리나라 생명공학의 발전을 가로막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배아복제와 관련된 연구에는 생명윤리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무엇보다 인간생명은 그 자체로 존엄하며,도구화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배아는 장차 인간으로 태어날 잠재적 생명체이다.연구용으로 배아를 생산·폐기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배아복제가 허용되면 난자가 상품화될 가능성이 높다.배아복제 연구는 많은 난자를 필요로 하고,이는 여성들의 몸에서 채취될 수밖에 없다.여성의 몸이 상품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 배아복제를 허용하면 상대적으로 거부반응이 없는 줄기세포 연구의 발전을 가로막게 된다.따라서 질병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생명과 여성을 도구화하는 배아복제는 당연히 금지돼야 한다.종간교잡 역시 생명윤리를 떠나 인간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새로운 종의 출현이 야기될 수도 있는 만큼 금지돼야 한다. ●문신용 서울대 의대 교수(세포응용연구사업단장) 복제인간이 나올 수 있다는 잠재적인 위험성 때문에 체세포 핵이식 실험 자체를 제한하는 것은 21세기 생명공학의 근간인 ‘치료복제’의 발전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다.복제인간 출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궁 안으로 배아를 이식하는 행위를 완벽하게 제한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난치병을 치료하기 위해 생명으로 태어날 가능성이 있는 배아를 파괴할 수 없다는 분들의 의견도 존중하고자 한다.그러나 치료복제는 복제인간,즉 생명체를 전제로 해서 연구되는 것은 아니다.포배기의 배아는 태아는 아닌 것으로 생명공학자들은 의견을 정리하고 있다. ●신동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전문연구위원 산업계와 과학계는 생명공학 기술에 대한 잘못된 환상을 일반인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반면 생명윤리 주장 역시 생명공학에 대해 잘못된 정보와 어설픈 대책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인간복제를 금지하기 위해 모든 생명조작기술을 금지시킬 수는 없다.이종간 교잡행위를 통하여 인체에 유익한 인슐린이나 인공 피부조직을 얻는 기술은 비록 복제기술을 이용하기는 하지만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어 보인다.또 죽은 태아의 태반에서 추출되는 배아 줄기세포를 연구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로마 교황청도 인정한 방법이다.심각한 유전적 결함이 증명된 수정란 또는 성숙한 배아를 연구대상으로 하는 것도 법적 문제를 초래하지 않는다. 4년을 넘게 끌어온 입법의 공백과 비생산적인 생명윤리 논쟁은 일단락돼야 한다.현행 의료법과 형법으로도 인간복제는 금지할 수 있다.
  • 올 서울 시정 이렇게 펼친다/청계고가도로 4월부터 철거 시작

    올해는 서울의 ‘지도’가 확 달라지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대중교통의 대대적인 개편안에 따라 버스운행이 간선과 지선 중심으로 바뀌고 무정차 통과와 배차간격 등 운행상황에 대해 실시간으로 ‘지령’을 내리는 ‘버스 종합사령실’도 운영된다. 또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재래시장에서도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하면 배달받을 수 있는 ‘콜센터’가 도입되는 등 서울시정 각 분야에서 상당부분 변화를 꾀하게 된다. 올해 펼쳐지는 시정 사업중 시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분야별로 정리해 본다. ●30년만의 시내버스 운영체계 대개편 오는 3월1일부터 모든 버스가 외곽에서 도심까지 직행으로 달리는 간선버스와 지하철 환승지점까지 운행하는 지선버스,도심순환버스,통근급행버스 등 4개 체제로 수술이 단행된다. 간선버스는 3월7일부터 4월12일까지 도봉로 등 동북부 지역부터 먼저 실시한 뒤 시내 전역으로 확대된다.5개 교통권역별로 업체들끼리 컨소시엄을 형성하고 노선은 수익보다 공익성에 우선이 두어진다.모두 3000여대가 투입된다. 마을버스를 포함한 400여대의 지선버스는 노선과 운영방식 결정에 신축성을 부여하기 위해 자치구별 특성에 맞는 버스 형태가 도입된다.도심에서의 쇼핑,관광 등 편의를 돕고 환승기능을 높이기 위한 도심 순환버스 80여대도 운행에 들어간다.출퇴근때의 혼잡을 덜기 위한 통근급행버스도 200여대 운영된다. 이와 함께 차선 운영도 중앙버스전용로와 우선신호제 도입 등 대중교통 중심으로 크게 바뀐다. 버스종합사령실(BMS)은 10월부터 운영된다.각종 버스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운행상태를 감시·감독하고 시민들에게 휴대전화,인터넷,개인휴대단말기(PDA) 등을 통해 버스도착 예정시간과 노선,배차간격,막차시간 등의 교통정보를 상세히 제공하게 된다. ●뉴타운 건설과 청계천복원 원년 서울시는 지역간 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조례가 시행되는 오는 2월부터 이미 선정된 뉴타운 3개 후보지에 대한 정지 작업에 나선다. 성북구 길음동 624 일대 95만㎡에 건립할 1만 3730가구는 2006년,성동구 하왕십리동 440 일대 32만 4000㎡에 들어서는 6000가구와 은평구 진관내·외동,구파발동 일대 359만 3000㎡에 들어서는 1만 1500가구의 뉴타운은 각각 2008년까지 마무리된다. 이와 함께 말도 많았던 청계천복원 공사도 첫삽을 뜨게 된다.앞서 4월쯤 청계천 고가도로 철거가 시작된다. 이에 따라 청계천 구간을 통과하는 시내버스가 우회하는 등 이 일대가 극심한 교통 체증에 시달릴 전망이다. 고가도로 철거가 끝나고 인근 상가 등 이해 당사자들과의 협의를 마치면 7월 복개도로를 걷어낸다. 청계천복원으로 수표교 등 복개로 묻혔던 문화재가 제 모습을 되찾게 되는 동시에 다른 문화재 복원사업에도 탄력을 받게 된다.오는 2006년 마무리를 목표로 경희궁,풍납토성,북한산성 복원공사가 연내 잇따라 착수된다. 청계천복원은 녹지축 연결과도 이어진다.이달중 청계천복원 이후를 감안한 시내 녹지축 실시설계에 착수,2005년까지 율곡로 등 도로들의 지하화 등을 통한 녹지 연결을 꾀한다. 궁극적으로는 창경궁∼종묘,세운상가 일대,남부순환도로 등 녹지들을 연결함으로써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장애인 이동성 확보를 위한 첫발 기초생활보호대상자를 상대로 시범실시한 ‘장애인 전용 콜택시’(100대)가 운행에 들어갔다.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보호자도 동승할 수 있다. 휠체어에 의지해 이동하는 시내 6만여명의 1,2급 중증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요금은 일반택시의 40%수준이며 콜센터(1588-4388)로 전화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콜택시와 자동 연결해준다. 역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이동을 돕기 위해 승·하차 계단을 없앤 ‘저상버스’ 20대가 4월15일부터 시범 운행된다.현재는 용산구에서 1대를 시험 운행중이다.성과와 지역별 이용률 등 추이를 봐가며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간선버스 노선에도 차례로 투입된다. ●재래시장 통합 콜센터 구축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내 18개 재래시장의 상품을 인터넷과 전화로 공동주문받아 배달해주는 ‘통합 콜센터’가 이달중 운영에 들어간다. 시장별 인터넷 쇼핑몰과 점포별 홈페이 구축,택배시설 등을 지원하며 대상자는 각 자치구에서 접수한 뒤 서울시 재래시장활성화협의회에서 가린다. ●굵직한 건설공사 4월중에는 양천구 목동에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입구를 잇는 제2성산대교 건설을 위한 실시설계가 착수된다.이 공사는 이르면 2006년 완료된다. 또 9월엔 강남지역을 순환하는 도시고속도로 공사가 첫삽을 뜬다.강남 순환고속도는 동서·남북 구간을 나누어 건설,전체적으로 환상형 도로운행이 되도록 설계됐다.450억원이 투입된다.동서구간은 경기도 광명∼수서를 잇는 22.9㎞,남북구간은 강서구 염창동∼광명간 11.9㎞다. ●중간의 집 새롭게 주목되는 사회복지사업으로는 미혼모들의 양육을 돕기 위한 ‘중간의 집’이 손꼽힌다. 중간의 집은 3월1일부터 서대문구 대신동 127의20 일대에 세워져 운영된다.10여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으며 무료로 숙식이 제공되고 직업훈련비와 육아비도 지원된다. 송한수기자 onekor@
  • 복제인간 사상 첫 탄생 재앙인가 축복인가

    (워싱턴 백문일·서울 박상숙기자) 결국 인류 최초의 복제 아기가 탄생됐다. 인간 복제를 시도해온 미국 종교단체 라엘리언의 비밀조직 클로네이드 소속과학자인 브리지트 부아셀리에(46) 박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상 최초로 인간배아 복제를 통해 여자 아기가 태어났다고 발표했다. 부아셀리에 박사는 “제왕절개를 통해 이날 복제 아기가 출산됐으며 출산은 순조롭게 이뤄졌고 아기와 산모 모두 건강하다.”고 말했다.그는 아기는 어머니의 체세포 일부를 떼어내 복제했으며,체세포를 기증한 미국인 여인(30)과 아기는 유전적으로 동일한 인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아기가 복제 인간배아를 임신해 출산을 앞두고 있는 5명의 임신부중 한 명이 낳은 첫번째 아기라고 설명하고 복제 아기의 탄생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라엘리언은 전세계에 5만 5000명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는 종교단체로 2만 5000년 전 외계인들이 비행접시를 타고 지구로 날아와 유전조작을 통해 최초의 인간을 만들었으며 따라서 현재 지구상의 인간들도 복제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아셀리에 박사는 복제 아기의 탄생을 “위대한 업적”이라고 주장하면서“우리는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디오 장비와 중립적인 전문가를 동원,산모와 복제 아기의 DNA 검사로 복제 아기의 탄생을 검증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태어난 아기가 정말 복제된 아기인지는 아직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앞서 부아셀리에 박사는 지난 11월27일 5명의 여성이 복제 인간을 임신중이며 이중 미국인 여성이 연내에 첫 복제 아기를 출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클로네이드의 인간 복제계획에 미국인 2쌍,아시아인 2쌍,유럽인 1쌍 등 모두 5쌍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이들과 별도로 이탈리아의 복제전문가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도 또 다른복제 인간이 내년 1월초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서 출생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클로네이드는 복제 아기의 임신 및 대략적인 출산시기를 제외하곤 극도의보안 속에서 인간 복제를 강행해 왔기 때문에 이들이 사용한 인간복제 방법및 장소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시험관 아기와는 달리 복제인간은 아빠든,엄마든 한 사람의 유전정보만 물려받게 되며 정자와 난자 없이도 아기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자연의 섭리인 생명의 탄생과 죽음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뒤바꿔 놓게 된다. 전문가들은 인간 복제 과정에서 유산과 선천성 기형,면역체계 결함,조로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인간복제를 반대하고 있다.이에 따라 질병 치료 및 과학 연구 목적이 아닌 아기 출산을 위한 인간복제는 세계 각국에서대부분 법적으로 금지되고 있으며,유엔에서도 금지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인간복제 규제와 관련,보건복지부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을 지난 10월 입법예고했으나 관계부처간 이견으로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서울대 윤리교육학과 진교훈 교수는 “정말 인간복제가 이뤄졌다면 이는 인간의 존엄성과 유일성을 파괴하고 사회질서를 무너뜨리는 엄청난 사건”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인간 복제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mip@
  • 마침내 현실화된 ‘맞춤인간 시대’

    세계 각국이 인간복제와 관련,앞다퉈 금지 법안을 마련중인 가운데 미국 종교집단 ‘라엘리언 무브먼트’ 소속 클로네이드사가 27일 사상 최초로 인간복제를 통해 여자 아기가 태어났다고 밝힘에 따라 인간복제를 둘러싼 의학·윤리적 논쟁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의학·윤리적 논쟁 재가열 전문가들은 인간복제 과정에서 유산과 선천성 기형,면역체계 결함,조로(早老)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이들은 지난 1997년 탄생한 복제양 돌리를 비롯해 소·쥐·돼지·고양이 등 지금까지 복제된동물들이 겉으로 정상처럼 보이나 유전적 결함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 로슬린 연구소의 로레인 영 박사는 복제과정 자체가매우 복잡해 수많은 잘못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근본적으로 안전 문제가따른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가톨릭을 중심으로 한 종교계와 시민단체들은 인간복제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행위’로 자연법칙에 어긋나며 인간의 존엄성을 해친다며 반발해 왔다. ◆복제인간 탄생은 대세?대부분의 국가들은 인간복제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영국만은 유일하게 치료 목적의 인간배아 줄기세포 복제를 허용하고 있다.유엔에서도 복제인간을 금지하는 국제협약 마련을 위한 논의가 진행중이다.아기 출산을 위한복제만 금지하자는 독일·프랑스와 모든 형태의 인간복제를 금지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프랑스·호주에서 아기 출산용 인간배아 복제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으나 치료용 인간복제에 관해서는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아 있다.러시아는지난 4월 5년간 인간 복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일본도 법률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법안 마련이 복제인간 탄생의 대세를 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지난해 5월 미국의 불임치료 전문의 파노스 자보스 박사는 미 의회에 출석해 5개 단체가 인간복제를 시도중이라고 증언한 바 있으며,지난달 이탈리아 산부인과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는 내년 1월 복제 남자 아기가 세르비아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복제아기 어떻게 만드나 클로네이드가 극도의 보안속에 인간 복제를 진행해 왔기 때문에 정확한 복제 방법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 방법을 추정하고 있다.첫번째는 돌리를 탄생시킨 체세포 복제방법.이는 먼저 사람의 귀나 피부에서 세포를 떼어낸 뒤 유전물질인DNA만 담긴 핵을 분리하고 다른 여성에게서 난자를 채취한 뒤 여기서 핵을 제거한다.그 다음 복제하고자 하는 세포의 핵을 전기·화학적 방법으로 난자와 융합해 만든 복제수정란을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킨 후 9개월 동안 키워내면 인간 복제는 완성된다. 두번째는 순수하게 난자만으로 초기 배아를 만들어 내는 단성생식 기술이다.지난해 ACT가 인간배아 복제를 만들어냈을 때 사용한 방법이다. 박상숙기자 alex@
  • 연말 또 구조조정 한파

    ‘봄날은 갔다.몸집을 줄여라.’ 기업들이 연말을 맞아 막판 ‘몸집 줄이기’에 한창이다.1인당 생산성 향상을 위한 매출 독려도 눈에 띈다. 내년도 경기전망의 불투명성이 차츰 구체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들이다.외환위기 이래 5년간 상시 구조조정이 일상화돼 피부에 와닿는 충격은 덜하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인력감축 등이 결국 경영불안의 해결책을 사원들에게 떠넘기는 ‘경영진의 면피’라는 점에서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연말 조직슬림화 바람 한국IBM은 이달초 서비스 분야에서 15년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명예퇴직신청서를 받았다.이달에 퇴직하면 월급 6개월치를 선불로 더 받게된다.그러나 퇴직을 내년 1월로 미루면 인센티브가 절반으로 줄어든다.관계자는 “IBM 본사의 경영방침에 따라 자발적으로 신청을 받았다.”면서 “퇴직희망자는극소수”라고 말했다. 내년 3월1일 합병 예정인 KTF와 KT아이컴 직원들은 요즘 ‘유휴인력 감축설’로 잔뜩 불안해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20일 합병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조만간 조직,급여,인사·직급체계에 대한 조율에 들어간다. KTF는 지난 97년 회사 설립당시 경력사원 중심으로 구성해 인력운용에 어려움을 겪어 80명 정도를 명예퇴직시킬 것이란 소문이다. KT아이컴은 합병계약서에 고용승계 조항이 있지만 직원들의 신분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관계자는 “270명 직원의 고용승계는 확실히 보장되는 만큼이같은 불안요소를 제거하는데 최대한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모회사인 KT도 인력감축은 없다고 밝혔지만 314명의 팀장급중 3년 임기가 끝나는 195명을 명예퇴직시키기로 결정,최근 지침서를 발송했다. ‘클린 컴퍼니’로 재기중인 대우일렉트로닉스도 10월말까지 1200여명의 임직원 구조조정을 마치고,현재 3800여명의 인원만으로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다. ◆생산성을 높여라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한 IT기업은 요즘 직원들의 매출독려에 여념이 없다.팀당 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라는 목표도 떨어졌다.한 팀당 소속원이 50여명여서 1인당 12억원을 달성하라는 얘기다.이 회사는 매출목표의 달성여부를 고과에 반영할 계획이어서 한겨울이 더욱 춥다. 두차례 구조조정으로 전성기의 절반인 3800여명이 일하는 현대건설도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또다시 구조조정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심현영 사장은 최근 조회에서 매출감소에 따른 노동생산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인원은 그대로인데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에 인당 생산성 자체가떨어지고 있다는 것. 이같은 방침에 대한 직원들의 동요가 만만치 않다.일각에서는 구조조정이인당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있다.이번 구조조정은 과장급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얘기다. 정기홍 박홍환기자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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