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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작 무시한 블록버스터의 전형” 영화 ‘젠틀맨리그’ 비난 빗발쳐

    최근 개봉한 영화 ‘젠틀맨 리그’는 올해 말 3부가 출판될 앨런 무어와 케빈 오닐의 만화 ‘이상한 신사들의 리그(The League of Extraordinary Gentlemen·이하 젠틀맨 리그)’를 원작으로 했다.인터넷서점 아마존의 평을 빌리자면 ‘빅토리아 시대의 팬태스틱 포(fantastic four)’쯤 된다.‘팬태스틱 포’는 미국 만화출판사 마블 코믹스가 61년 내놓은 어두운 영웅들의 시조격인 만화.즉 각종 대중장르 소설에서 튀어나온 음침한 주인공들이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세계평화를 위해 싸우는 내용이다. ●고전소설 속에서 뛰쳐나온 만화영웅들 먼저 영화에서 리그의 지도자로 나오는 모험가 앨런 쿼터메인은 영국 모험소설의 대표격인 H 라이더 헤거드의 ‘솔로몬 왕의 보물’에서 나왔다.뱀파이어 미나 하커는 수많은 영화·만화·게임 등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드라큘라’(브람 스토커)속에서 흡혈귀의 저주에 시달린다. 네모 선장은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에서 고성능 잠수함인 노틸러스호를 지휘하는 과학자이다.만화에서는 영국의식민지 인도 출신으로 나온다.야수 하이드는 로버트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에서 왔고,투명인간 로드니는 그 뿌리를 H G 웰즈의 소설 ‘투명인간’에서 찾는다.최고의 도둑이 되기 위해 투명인간의 혈청을 훔쳤다는 것.이외에도 불사신 도리안은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에서,미국 비밀 요원 톰 소여는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에서 차용했다.(만화상으로는 도리안과 톰 소여는 리그의 일원이 아니다.) 악당도 마찬가지다.세계 평화를 위협하며 가면을 쓰고 다니는 악당 ‘팬텀’은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을 연상시키고,드러난 정체는 이안 플레밍의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에게 임무를 부여하던 영국 정보부의 M의 패러디다. ●DC류의 영화가 돼버린 마블류의 만화? 그러나 영화 ‘젠틀맨 리그’는 공개되자마자 골수 만화 팬들의 비판을 샀다.원작의 미덕을 무시하고 전형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물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다.먼저 원작에서는 불사신 도리안 그레이와 미국 비밀요원 톰소여는 ‘젠틀맨 리그’의 일원이 아니었다. 또 미나도 초인적인 힘 정도만 소유한 살인을 혐오하는 이지적인 연구원이지,영화처럼 박쥐로 변해 날아다니는 뱀파이어는 아니었다.이외에도 모험가 앨런은 마약중독,투명인간 로드니는 색정광,네모 선장은 흥분 잘하는 다혈질,지킬은 정체성 혼란을 겪는 등 만화원작에서는 리그 전원이 약점을 가졌지만,영화는 영웅들의 인간적인 결함을 많이 삭제했다.이에 팬들은 “영화사가 ‘마블 코믹스 풍의 약하고 어두운 인간적인 초인’들을 전형적인 DC 코믹스풍의 ‘영웅 올스타팀’으로 만들어버렸다.”고 분노했다. 특히 미나가 리그의 지도자로 등장해 페미니즘 성격이 강했던 원작과는 달리,영화에서는 카리스마 강한 ‘마초사냥꾼’ 앨런이 지휘를 맡은 점도 원성을 샀다.여기에 팬들은 “역할도 없는 미국의 젊은 톰 소여를 억지로 끼워넣은 것도 영화의 ‘정치적인’ 성격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네티즌 ID ‘solitary’는 “지도자 앨런이 톰 소여에게 미래를 부탁하며 죽어가는 것은 19세기 영국에서 20세기미국으로 이어지는 세계패권 승계를 정당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꼬기도 했다. 채수범기자
  • “9·11테러 징후포착 정보기관 대처 실패”

    미국 의회는 24일(현지시간) 2001년 9·11일 테러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으나 정보기관의 종합 대처 소홀로 막지 못했다는 내용을 담은 진상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를 맡았던 상·하원 합동 정보위원회는 900쪽 분량의 이번 보고서에서 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국가안보국(NSA) 등 주요 정보기관이 정보를 입수하고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테러 차단에 실패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또한 9·11테러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연계설도 다시 제기돼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정보기관간 정보공유 안돼 이날 공개된 9·11테러 진상조사 보고서는 알 카에다가 미국 본토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징후가 충분했으며, 정보기관들이 이 계획을 수포로 돌릴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NSA는 테러 당시 항공기를 납치했던 범인 2명이 중동의 알 카에다 조직과 연관돼 있었다는 정보를 지난 99년 초에 입수했으나 다른 정보기관에 이를 통보하지 않았다.이는 미국이 입수한 첫 9·11테러 관련 정보였으나 참사가 발생하고 의회가 조사를 착수한 2002년 초기까지 중요정보로 인식되지 못했다. 2000년 초 CIA 역시 알 카에다와 이들 여객기 납치범의 연계망을 독자적으로 감지했지만 테러위험인물 리스트에 이들을 등재시키지 않아 미국 입국을 막지 못했다.그 결과 FBI도 알 카에다 활동 범위를 효과적으로 감지하지 못하고 정보 수집에도 실패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FBI와 CIA 등이 많은 단편적인 정보를 가지고도 테러를 막지 못한 것은 이들 정보기관의 조직간 공조체계 결함,종합분석능력 결여를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사우디 테러 연계 의혹 증폭 사우디아라비아의 9·11테러 지원설도 언급되고 있다.보고서는 28쪽에 걸쳐 사우디의 연관 가능성을 지적하며 “테러범들이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외국 정부로부터 의미있는 지원을 받았다.”고 결론지었다. 특히 부시 행정부가 사우디와 외국 정부에 대해 언급된 내용을 삭제할 것을 강하게 요청한 사실이 알려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조사위원회가 지난 7개월 동안 수집한 사우디 관련 자료는 따로 분류돼이번 보고서가 공개되기 직전까지 공개여부에 대해 논란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창간99주년 특집2 지방분권시대 / 일본의 지방분권

    |도쿄 황성기특파원|반란이었다.‘지방은 있으나 자치는 없던’ 풍토에 도쿄 스기나미(杉)구는 반역의 깃발을 들었다. ‘주민 네트워크 법안’에 용감하게 반기를 든 스기나미 구에 일본 열도의 눈길이 쏠렸지만 처음은 “일개 구청의 반란이 성공할까.” 하는 회의적 시선뿐이었다.그러나 마뜩찮던 반응은 이내 공감으로 바뀌었다.갈채도 쏟아졌다.주민을 위한다면 반란도 해야 한다는 전례를 만들어 낸 스기나미구는 지방분권,지방자치의 새 지평을 연 자치단체가 됐다. ●주민의 프라이버시가 지켜질 때까지 스기나미의 반란은 주민기본대장 네트워크 법안이 일본 국회에서 통과된 1999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주민 네트워크는 한국의 주민등록제,미국의 사회보장번호와 비슷한 제도이다.개인에게 11자리의 고유 숫자를 부여하고 구청이나 국가기관이 개인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반란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과연 주민정보가 지켜질 수 있을까,국가는 사유재산 같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줄 것인가.” 이듬해 6월 야마다 히로시 구청장은 의회에 출석,2002년 8월5일 시행될 예정이던 전국적인 주민 네트워크에 참가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이었다. 법률을 제정하면 군소리 없이 시행하는 지자체의 ‘순종 체질’을 당연시하던 중앙 정부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일개 구청의 ‘반역’이었다.언론이 스기나미구의 반란을 대대적으로 다루면서 “주민 네트워크에 결함은 없는지,프라이버시는 지켜질 수 있는가.”하는 논쟁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졌다. 중앙 정부의 주민 네트워크 가동 1개월 전인 지난해 7월 스기나미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참여를 묻는 앙케트 조사를 실시했다.대학교수 등으로 전문가회의도 구성했다.2764명이 참가한 앙케트 조사에서는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71.2%)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전문가 회의도 “개인정보의 유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참여하면 위험하다.”는 부정적인 보고서를 냈다. “당시 네트워크에 참가할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개인정보 보호법’이 국회에 상정만 됐을 뿐 통과되지 않아 작년 8월의1차 가동 때에는 전면 불참가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스기나미구 세누마 쓰토무 구민계장) 이런 우려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지난 4월 방위청이 지난 36년동안 자위대원 선발 때 지자체에 등록된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참고해 온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스기나미구의 반란에는 전국 수천개 지자체 중 구니타치시 등 4곳이 동참했다.일본 정부는 처음에는 지자체의 반란을 용인하지 않다가 여론이 움직이고 이들 지자체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주민이 참가·불참가를 선택하는 절충형을 도입하는 양보를 하게 된다. 그로부터 1년 뒤,스기나미구는 주민 네크워크 2차 시행(8월25일)을 앞둔 지난달 4일 중대결심을 내린다.야마다 구청장은 “네트워크 참가를 희망하는 주민은 선택적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한다.”며 전면 불참가에서 부분적 참가라는 절충형으로 방침을 바꾸었다. 국회가 개인정보보호 관련 5개 법안을 통과시켜 정보유출의 위험성이 줄어들고,정보유출시 벌칙이 제정됐다는 점,상당수 주민은 반대하고 있지만 네크워크에 참가할 경우 여러가지 행정편의를 누릴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었다.새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0%의 주민이 참가를 원하고 있다는 ‘민의’도 배려됐다. 구는 조만간 주민들에게 주민 네트워크에 선택방식을 취하겠다는 통지서를 보낼 예정이다.“참가·불참가 희망자를 구분한 뒤 참가 희망자의 개인정보만 입력해 이르면 연내에 중앙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불참을 원하는 주민은 종전대로 일일이 손으로 주민표를 작성해 구가 관리하게 된다.”(세누마 계장) 스기나미구는 절충형 방식을 도입하는 한편 아직 미완성의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개인 정보를 부정하게 이용하는 구청 직원에 대한 벌칙을 정하는 동시에 주민 네트워크를 감시할 제3자 기관을 설치하기로 했다.특히 위험하다고 판단할 경우 중앙 서버와의 접속을 끊기로 결정했다. ●‘구의 헌법’ 제정하기도 지난 5월1월부터 국가로 치면 헌법에 해당되는 ‘스기나미구 자치 기본조례’가 시행됐다. 조례는 “구민·사업자의 권리와 의무,구정 운영의 기본원칙,구민·사업자의 구정 참여와 협동에 관한 기본을 규정해 지자체의 자치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주민투표 제도의 도입은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18세 이상의 주민의 50분의1 이상의 서명에 의해 주민투표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구의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지만 영주 외국인도 서명과 투표에 참가할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현행 일본 지방자치법이 주민의 직접청구권을 ‘20세 이상의 일본 국적의 주민’만 행사할 수 있도록 한 것과 대조적이다. 스기나미구 기획과의 구사카베 히토시 과장대리는 “지방의 일은 지방이 결정한다는 지방분권의 흐름 속에 스기나미 주민들의 구정 참여 의욕이 다른 지자체보다 높은 점이 ‘스기나미 헌법’을 탄생시킨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marry01@ ■야마다 히로시 스기나미 구청장 |도쿄 황성기특파원| 도쿄도 스기나미(杉)구의 야마다 히로시 구청장은 “메이지 유신(1868년) 이후 지금까지 일본에 참다운 지방자치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지방분권에 비판적 견해의 소유자.“미국,유럽을 쫓아가기 위해 국가가 제작한 설계도를 충실히 집행하는 지방과 주민은 통치받는 입장이었을 뿐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21세기는 다르다.”는 생각.“정신의 풍부함,다양한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시대에 들어선 일본에서는 앞으로는 주민의 참가와 의견,자치를 중시하는 지방정부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그런 맥락에서 그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보다는 행정과 집행을 강조한 국가의 무책임한 주민 네트워크 실시에 반기를 들었고,일본 사회에 경종을 울리며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 주민 네크워크에 부분참가키로 방침을 바꾼 이유는. -주민 네크워크의 위험성을 보완하는 개인정보 보호법이 국회에서 제정됐다.어느 정도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판단했다.행정 서비스도 인터넷 세계와 같다.들어가는 것도,나오는 것도 자유로운 방식이어야 한다.제도의 편리함 때문에 참가하고 싶은 주민이 있는가 하면 그까짓 불편은 참겠다고 참가하지 않는 주민도 있다. 구청장 본인은 주민 네트워크에 참가하는가. -참가하지 않는다.스기나미 구민 60%가 불참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일단 국가와의 교섭에서 선택방식을 인증받으면 주민 네트워크 제도를 반대하는 캠페인을 다시 벌일 계획이다. 구 ‘헌법’을 만든 것은. -이제 지방이 국가에 의존할 수 없는 시대이다.국가에 헌법이 있듯,지자체에도 의사결정,주민참가 시스템과 주민의 권리·의무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의 지방자치를 다른 선진국과 비교한다면. -일본에 지방자치는 없었다.선거로 뽑힌 시장이나 의회는 있어도 모든 것이 국가의 손발에 불과했다.그러나 1990년대부터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국가의 설계도를 그대로 따르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다.그것은 1인당 GNP에서 일본이 미국을 앞지른 시기와 거의 비슷하다.지방이 제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야마다 구청장은 도쿄생.45세.교토대 법학부 졸업후 일본의 새 세대 리더를 양성하는 마쓰시타 정경숙(2기)을 거쳐 도쿄도 의원을 지냈다.1993년 중의원 당선후 재선에 실패하고 1999년 구청장에 당선. ■日의 ‘삼위일체 개혁’ |도쿄 황성기특파원| ‘3위일체 개혁’은 최근 일본 언론에 단골로 등장하는 말이다. 보조금 삭감,지방교부세 손질,세원 이양 등 국가,지방간 돈에 관한 3가지를 동시에 근본적으로 개혁한다는 뜻이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이 내건 ‘작은 정부,지방 분권’이란 슬로건의 실천 방안인 셈이다.지자체들은 “진정한 지방분권,자치를 위해서는 중앙 정부가 주는 돈의 예속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경제재정자문회의는 지난달 26일 ‘3위 일체 개혁안’을 내놓았다.개혁안은 ▲지방 보조금을 2006년도부터 4조엔 삭감하고 ▲의무적 경비를 제외한 삭감액의 80%를 지방에 세원으로 넘기며 ▲지방교부세는 총액으로 억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 정부의 2003년도 예산 가운데 소득세,법인세,소비세 등 국세는 41조 8000억엔,고정자산세 등 지방세는 32조엔이다.지자체들은 최소한의 지방자립을 위해 국세 대 지방세 비율을 1대1로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초점은 세원 이양.지방은 소득세,소비세 등 기간세를 넘겨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소득세 일부를 줄여 지방세인 주민세를 늘리고 현행 소비세 중20%에 불과한 지방분을 절반으로 늘려달라는 것이 지자체들의 소망이다.그러나 중앙정부의 세수확보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재무성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3위일체 개혁이 시작 전부터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다.
  • 윈도 2003 “치명적 결함”

    |워싱턴 연합|마이크로소프트사는 16일 거의 모든 윈도 운영체제에서 해커들에게 사용자 컴퓨터의 통제권을 넘겨줄 수 있는 치명적인 보안 결함이 발견됐음을 시인했다.‘치명적’인 결함은 윈도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위험한 등급이다. 최신판인 윈도 서버 2003 소프트웨어에서 이같은 구조적 결함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S는 이 결함으로 인해 해커들이 인터넷 상에서 사용자 컴퓨터의 통제권을 장악,데이터 도용과 파일 삭제,이메일 공격 등을 할 수 있다면서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배포된 보안 패치를 이용해 결함을 보완하도록 촉구했다. 문제의 소프트웨어는 대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지난해 MS 창업주 빌 게이츠가 주도한 ‘믿을 수 있는 컴퓨터’ 캠페인 아래 판매된 최초의 상품이라 MS는 특히 당혹하고 있다. 폴란드의 컴퓨터 전문가들이 발견한 이 결함은 일반 가정 사용자들에게 인기있는 윈도 버전들에도 들어 있다. MS는 수억달러를 들여 최신판 윈도 소프트웨어의 보안을 강화해 위험한 명령을 받아들이도록 소프트웨어를속이는 이른바 ‘버퍼 오버플로’(buffer overflow:지정된 메모리 양보다 많은 메모리를 적어 다른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치는 해킹 기술) 등을 막는 데 주력해 왔다.
  • [癌없는 세상] 肺癌

    현대인의 소망은 무엇일까.무엇보다 건강한 삶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할 것이다.그러나 이런 건강의 소망은 각종 질병에 의해 크게 위협받고 있다.그 중에서도 암은 식생활 등의 변화로 인해 날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의 것인 통계청의 2001년 사망자 통계를 보면 암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123명으로 전체 질병 사망자 507명의 24%에 이른다.뇌졸중 등 뇌혈관질환 사망자 73명,심장질환 사망자 34명에 비해 훨씬 많은 숫자다.게다가 이런 암사망자 수는 91년 105명에서,96년 110명 등으로 점차 늘고 있는 실정이다.암은 어느덧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가장 무서운 질병으로 떠오른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무슨 암에 주로 걸리고 예방과 치료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어떻게 하면 암으로부터 자유로워져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까.대한매일은 전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국립암센터와 함께 암의 발생원인,치료 및 예방법 등을 시리즈로 살펴본다. 노인 인구의 증가와 흡연 등 개인의 생활 습관에 의한 발암물질에의 노출,그리고 서구식 식생활로의 변화등은 현대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중의 하나인 암 증가의 주요 원인중 하나다.그 중에서도 폐암에 의한 사망자수 증가는 새로운 암치료 연구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금연운동의 확산이 절실함을 대변해주고 있다. ●폐암증가… 전체 암환자의 11.9%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폐암의 양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폐암의 경우 발생률이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인다.2001년 한국중앙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폐암환자수는 총 1만 922명으로 전체 암환자 9만 1944명의 11.9%를 차지한다.위암 (1만 8648명,전체 암환자의 20.3%) 다음으로 발생건수가 많은 암으로,간암 (1만 856명)을 제치고 발생순위 2위를 차지했다. 폐암에 의한 사망률 역시 1991년 인구 10만명당 사망률 15.2명에서 2000년에는 24.4명,2001년에는 25.0명으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더욱 중요한 것은 폐암이 2000년부터는 위암을 제치고 국내 암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남자에서는 2001년 폐암 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37.0명으로 위암에 의한 사망률 31.0명보다 월등히높았다.여성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12.9명으로 위암 (17.0명)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어 폐암은 남녀 모두에서 가장 중요한 암사망 원인임을 보여주고 있다. 폐암의 증가는 흡연인구의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특히 최근의 여성 및 청소년 흡연 인구의 증가추세는 매우 심각하다. ●수술해도 재발가능성 50% 현재 폐암의 치료 방법으로는 수술,방사선치료,항암 화학요법 등이 사용되고 있으나,근치적 절제술만이 폐암의 가장 확실한 치료방법으로 인정되어 왔다.그러나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낮은 가장 큰 이유는 대다수의 경우,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결핵 및 호흡기 학회에서 조사 보고한 바에 의하면,비소세포폐암의 경우 처음 진단 당시의 폐암 진행상태는 수술이 가능한 제Ⅰ기가 13.7%,제Ⅱ기가 4.5%,일부 수술이 가능한 제Ⅲa기가 16.6%인 반면 수술이 불가능한 제Ⅲb기 및 제Ⅳ기가 28.8% 및 36.5%로,전체 환자의 3분의2 이상이 수술이 불가능한 시기에 진단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폐암은 병기에 따라 예후가 크게 차이나므로조기발견하면 생존율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으나,근치적 절제술이 가능한 제Ⅰ,Ⅱ기의 폐암은 전체 폐암 환자의 20%미만이고,이같은 조기 병기 환자의 경우도 수술 후 5년 내 약 절반이 재발하므로,보다 조기에 폐암을 발견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90년대 들어 새 치료법 개발 비록 만족스러운 수준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할지라도 1990년대 들어 새로운 항암제가 꾸준히 개발돼 왔다.아울러 기존의 플라티늄 계열의 약제와 같이 사용하는 새로운 치료기법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새로운 항암제의 조합을 이용한 복합화학요법을 통해 치료효과를 개선했다. 또 이러한 치료약제를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와 함께 사용함으로써 완치율 및 생존율을 개선시키려는 임상시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항암화학요법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으로 인해 사용에 제한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에는 암세포의 다양한 생물학적 기전이 밝혀지면서 폐암의 특정표적을 상대로 하는 표적치료도 사용된다.기존의 항암제보다 선택적으로암세포를 억제할 수 있어 항암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한 예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에 작용하는 ‘이레사’는 이미 폐암환자에게 임상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유전자치료법도 쓰이는데,유전자의 이상으로 발생한 질병을 치유하기 위하여 치료유전자를 세포에 삽입하여 세포의 생물학적 결함을 제거하고 필요한 성분을 생산하도록 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방사선 치료법인 3차원 입체조형 방사선 치료나 강도변조방사선치료(IMRT)도 사용되고 있으며,X선 대신 수소원자핵(입자)을 가속하여 이용하는 양성자 치료법도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양성자치료는 예상되는 탁월한 치료효과에도 불구하고 수백억원에 달하는 높은 치료시설 건립비용과 유지비용,그리고 비싼 치료비 탓에 당분간 일반 병원에서 실용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현재 국내에서는 국립암센터에 양성자치료시설이 건립되고 있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병원장 조재일 폐암센터장
  • 사회 플러스 / 수입지프 레인지로버 리콜

    건설교통부는 13일 프리미어오토모티브그룹(PAG) 코리아가 수입해 판매하는 지프 레인지로버V8 가운데 일부 제작결함이 확인돼 회사측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리콜대상은 1994년 1월1일부터 98년 12월31일까지 생산·수입한 뒤 국내에 판매된 V8 82대로,14일부터 1년6개월간 PAG코리아 협력공장에서 무상으로 수리해준다.문의는 PAG코리아 고객센터 02-3781-3831/3824/3825.
  • [데스크 시각] 노사문제 ‘모델’이 능사인가

    정부가 도입을 검토하는 네덜란드식 노사모델이 집중 도마위에 올랐다.노사합의를 골자로 한 네덜란드 모델은 인력 구조조정을 어렵게 만들어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근로자가 경영에 참여하는 독일이나 네덜란드 등의 유럽모델은 쉽게 근로자를 해고할 수 있는 영미모델보다 경제적 성과가 떨어진다는 국내 경제연구소의 보고서도 나왔다. 한마디로 유럽모델은 ‘흘러간 노래’이며 영미모델이 더 낫다는 것이다.이런저런 나라가 등장하는 모델논쟁을 보면서 문득 떠올려지는 것은 10여년전인 1990년대초의 풍경이다.미국 경제가 죽을 쑤던 시절 일본 기업들이 약진,뉴욕의 티파니,모빌과 엑손 빌딩 등의 알짜 부동산을 사들였다.세계 10대 은행 모두가 일본계였던 시절이었다. 이즈음 미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들에서는 ‘일본 배우기’붐이 일었다.일본은 왜 경제적으로 성공했을까? 종신고용,연공서열식 임금과 기업별 조합 등 ‘3종 신기(神器)’가 지목됐다.노사협력을 바탕으로 한 일본의 기업들은,해고를 일삼는 서구기업들보다 불량품을 줄이고 질적 개선을 높인다고 너나없이 일본 고용모델을 찬양했다. 이른바 모델론이 또다시 회자된 것은 5년전 외환위기 직후였다.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모델은 ‘정실(情實)자본주의’로 국제통화기금과 미국 등 서구 국가들에 의해 매도당했다.기업의 ‘투명한’ 의사결정 과정과 노동의 유연성 등을 특징으로 한 미국 모델이 치켜세워졌고 한국도 열심히 미국을 배웠다. 이제 누구도 일본모델을 벤치마킹하자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는다.지난 10여년의 장기 불황탓이다. 미국 모델 역시 도마위에 올라있다.한껍질 벗기고 본 미국기업들의 난장판 같은 속사정은 지난 수년간 익히 본 바다.엔론 등 유수기업에서 경영자들은 회계수치를 조작하는가 하면 근로자들을 가차없이 해고하면서 뒤로는 엄청난 연봉과 연금을 챙기는 비윤리성을 보여주었다.이런 점에서 근착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특집기사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흥미롭다.미국기업 스캔들에서 보듯 자본주의의 최대 위험은 바로 자본주의의 강력한 옹호자로 자처하는 ▲기업의 경영자 ▲오너와 ▲친(親)기업 성향인 정치인들의 행동이라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지적했다.경영자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데도 주주와 오너들이 이를 방조하고 정치인들이 규제하지 않아 자본주의가 위태로워진다는 것이다.경영자들의 방만과 탐욕이 드러난 미국 모델을 무작정 우리가 따라갈 것은 없다. 물론 일부의 결함을 들어 일본 모델과 미국 모델을 ‘실패’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미·일은 각각 거시금융정책의 잇따른 실패,제도적 허점 탓이 크다.마찬가지로 독일 경제 침체를 들어 독일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몰아치기도 어렵다.도마위에 오른 네덜란드 모델 역시 전적으로 잘못됐다기보다는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가 특정 모델에 집착하지 말고 노사간에 균형과 형평의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어느쪽이든 지나친 힘의 행사와 방만함으로 흐르는 쪽을 눌러주고 견제해야 한다.철도파업 때처럼 독과점을 이용해 실력 행사를 하는 집단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 경쟁의 영역을 늘리는 일도 필요하다.특정 모델을 놓고 옳다,그르다고 논란을 벌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이 상 일 경제부장 bruce@
  • PL법 1년… 中企 불감증 여전

    ‘찻잔속의 태풍’ PL(제조물책임)법이 시행된지 1년이 지났지만 당초 우려와 달리 대규모 소송 남발이나 분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대기업들이 철저히 대책을 세운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그러나 아직까지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낮은 것이 ‘무사고(?)’를 가능케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여전히 PL대책이 소홀한 실정이다. ●상담신고는 급증 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제조물책임 상담센터 14곳에서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상담 건수는 모두 1993건이었다.이 가운데 제품사고 및 품질 클레임이 299건,제품안전 질의는 119건으로 조사됐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 PL상담센터 이상근 센터장은 “제품 결함으로 피해가 생기면 제조업체와 소비자간 합의로 분쟁을 해결하기 때문에 미국와 같은 대규모 소송이 없었다.”면서 “소비자들도 인명 피해가 없으면 제조업체의 피해 보상액에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이창옥 소비자상담팀장은 “PL관련 문의가 한달에 200건 정도 들어오지만 대부분이 PL법 자체에 대한 상담”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단체보험 실적 줄어 장기 불황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PL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PL단체보험 실적은 지난해 7월 528건 10억 9000만원을 정점으로 지난 1월 146건 5억 1000만원,5월 94건 4억 70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올 1∼6월 총 상담 건수는 23건에 불과했다. PL사업팀 관계자는 “PL피해 사례가 드문 데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연 200만∼300만원의 보험료도 부담이 된다”면서 “수출기업들은 바이어들이 PL보험 가입을 요구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응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대기업은 ‘이상무’ 삼성전자는 임직원 대상의 PL교육을 96년부터 시행하는 등 PL에 철저히 대비해왔다.전담 대응조직인 ‘PL운영위원회’를 가동하는 한편 신모델 개발시 반드시 PL예장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LG전자도 94년부터 모든 제품에 대해 생산물책임보험에 가입하는 한편 PL처리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또 소비자의 안전을 우선시한다는 내용의 PL경영방침을 선포하고,이를 위한 세부적인 역할과 책임,준수사항 등을 담은 PL매뉴얼을 제정,전사원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중이다.현대·기아차는 올들어 PL관련 교육을 전사적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다.사원급에서 부장급까지 총 30시간짜리 PL관련 사이버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미이수자에게는 인사상의 불이익을 준다는 방침까지 정했다. ●제조물책임법 제조물의 결함으로 소비자의 생명과 신체,재산에 대해 발생한 손해를 제조업자가 배상하는 제도.소비자가 제품결함외에 제조자 등의 과실 여부를 증명할 필요없이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아반떼XD등 4개차종 리콜

    건설교통부는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판매중인 아반떼XD,싼타페,트라제XG,투스카니 등에 제작결함이 확인돼 회사측이 리콜을 실시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리콜대상은 ▲아반떼XD는 2000년 4월1일∼2002년 12월15일에 생산된 23만 3569대 ▲투스카니는 2001년 4월1일∼2003년 2월15일에 생산된 1만 4942대 ▲싼타페는 2003년 3월24일∼2003년 6월17일에 생산된 2만 881대 ▲트라제XG는 2003년 3월24일∼6월17일에 생산된 8063대 등이다. 7월9일부터 1년 6개월간 현대차 전국 서비스센터와 협력공장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080-600-6000.
  • 책꽂이

    ●더 나은 세계는 가능하다(세계화 국제포럼 지음,이주명 옮김,필맥 펴냄) 반세계화 진영의 콘센서스 리포트.현재의 경제적 세계화 추세는 근본적인 결함으로 인해 지속 불가능하지만,세계 시민들의 노력으로 지금보다 나은 세계를 만드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브라질 쿠리티바 시의 생태도시 실험,나미비아 툰웨니 양조장의 ‘제로 폐기물’맥주 제조 등 기업이 주도하는 세계화에 대한 저항과 대안 사례도 소개.1만 5000원. ●몽골의 종교(발터 하이시히 지음,이평래 옮김,소나무 펴냄) 몽골 전래의 신앙은 샤머니즘과 조상숭배였다.유목민족인 몽골족이 모든 자연에 정령이 깃들여 있다고 생각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하지만 몽골인들의 종교생활은 불교와 접촉하면서 급격한 변화를 맞는다.이 책은 전통신앙이 어떻게 불교의 외투를 쓰게 됐으며,티베트 불교는 어떤 방식으로 토착화하게 됐는가를 밝힌다.1만 3000원. ●부엌의 철학(프란체스카 리고티 지음,권세훈 옮김,향연 펴냄) ‘정신의 요리’로서의 철학과 ‘음식의 철학’으로서의 요리를 다뤘다.‘미식가적 이성비판’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엔 풍부한 음식 메타포가 등장한다.그리스 작가 핀다로스는 자신의 산문이 음식이고 서정시는 맛있는 음료이며 압운을 지닌 노래는 꿀처럼 달콤하다고 했다.9900원. ●더 오랜된 과학,마음(허버트 벤슨 등 지음,조원희 옮김,여시아문 펴냄) 서양 인지과학자들은 인간을 컴퓨터에 비유하곤 한다.하드웨어적인 비유는 맞지만 그것만으론 컴퓨터의 동작을 설명할 수 없다.컴퓨터도 마음이 있어야 움직인다.달라이 라마와 하버드 교수들의 대화를 토대로 한 이 책에선 티베트의 마음과학(mind science)의 세계를 소개한다.고대의 명상기법을 현대의학과 결합한 ‘이완반응’ 등도 다룬다.9000원. ●노아의 방주(아서 가이서트 글·그림,이수명 옮김,비룡소 펴냄) 널리 알려진 성경이야기 ‘노아의 방주’를 짧은 글을 통해 일러주는 그림책.노아 가족과 지상의 동물들이 대홍수를 피해 노아의 방주에 올라 새 세상을 열기까지의 과정이 사실적인 판화작업으로 묘사됐다.방주 안에서 북적대는 동물들의 모습은 인형의 집을 들여다보듯 재미있다.5세 이상.8000원. ●예술가와 함께하는 자연미술 여행(김해심 글,보림 펴냄) 자연미술이란,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변형된 현대미술에 맞선 개념.원초적 자연으로의 회귀를 꿈꾸는 새로운 미술경향인 자연미술 작품들을 소개하고 이해와 감상을 도와주는 해설서다. 초등고학년 이상.1만 2000원.
  • 러 헬기 체첸서 추락, 4명 사망

    |모스크바 AFP 이타르타스 연합|5일 모스크바의 한 콘서트장에서 자폭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6일 러시아 국방부 소속 헬리콥터 1대가 추락,병사 4명이 숨지고,11명이 부상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인테르팍스 통신은 공군 대변인 알렉산드르 드로비셰프스키의 말을 인용,“헬기가 체첸공화국의 제2도시 구데르메스 외곽에서 이륙 직후 수 초 만에 큰 재난을 당했다.”고 말했다. 드로비셰프스키 대변인은 추락사고의 원인에 대해 확인하지 못하고 있으며,반군 미사일에 맞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나 체첸공화국 안보국의 데니스 비야젬셰프 대변인은 헬기 사고의 원인이 기술적 결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역동적시장 잠재력 커”맥널티 시큐어 컴퓨팅 회장

    “한국의 비즈니스 환경은 다른 나라보다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27일 한국HP·인성디지탈과 협력,기업 방화벽 시장 진출을 발표한 존 맥널티(사진) 시큐어 컴퓨팅 회장은 “한국 시장은 생동감이 넘치고 역동적이어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밝혔다.그는 10년전에도 인텔의 이사로 펜티엄Ⅳ의 결함 해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시큐어 컴퓨팅은 해커 침입을 막는 방화벽 생산 보안업체로 미국 국방부,공군,CIA,FBI 등이 고객이다. 맥널티 회장은 “지난 1년동안 베이징,상하이,서울 등에 지사를 세웠는데 각국 시장이 나름의 특성과 규제가 있다.”고 말했다.중국에서는 방화벽과 같은 전문 제품을 팔 만한 기술력과 국제 경험을 갖춘 직원을 구하기 어려웠고,홍콩에서는 실력있는 직원을 채용해도 이직률이 높아 힘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1년간 한국기업의 71%,미국기업의 90%가 외부 침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의 보안기술은 세계적이며 보안 의식도 미국보다 1년 정도밖에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중고자동차 시대 / 록 매매상 난립… 소비자 피해 급증

    국내 자동차 매매시장의 판도가 신차에서 점차 중고차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차판매량은 160여만대,중고자동차는 189여만대(10조원 규모)를 기록했다.최근 경기불황으로 자동차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지만 오히려 출고 1년도 안 된 신차들이 중고차시장으로 몰리는 기현상도 생겨나고 이다.전문가들은 올해안으로 중고자동차 매매량이 2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신차판매는 1.3가구당 1대가 되는 300만대가 한계점이며 결국 시장흐름이 중고자동차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그러나 관련법규와 피해방지를 위한 대책 등은 이같은 추세를 따라잡지 못해 중고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의 피해만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 도봉구 미아4동에 사는 김모(45)씨는 지난 5월 승용차를 구입하려고 서울 장안평 중고자동차매매시장을 찾았다.시장 입구에 서 있던 호객꾼 남자 3명이 김씨에게 다가와 “차를 사러 왔느냐.”면서 “저쪽 정식매장은 세금이 붙어서 비싸다.우리를 따라오면 품질도 좋고 가격이 싼 신형 자동차를 소개해주겠다.”고 유혹했다.솔깃한 김씨는 97년식 ‘쏘나타3’을 현금 650만원을 주고 인수했다.그러나 운행중 3일 만에 차가 멈추는 일이 발생,레커차로 정비공장에 끌고 갔다.점검해보니 미션에 오일이 하나도 없는 데다 엔진결함으로 시동이 자주 꺼진다는 진단이 나왔다.수리비가 모두 95만원.김씨는 항의하기 위해 차를 샀던 곳으로 가보니 무허가 매매상인데다 주인마저 바뀐 사실을 알았다.고민하던 김씨는 최근 관할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기도 과천에 사는 이모(45)씨는 최근 중고차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서울 강서구 등촌동 자동차매매상사에서 카니발 99년식 디젤 오토를 구입했다.매매상사 직원은 “과거 경미한 접촉사고만 한번 있었을 뿐 엔진이나 차체가 완벽하다.”고 이씨를 유혹했다.이씨는 그말을 믿고 1500만원을 주고 차를 인수했다.그러나 한달도 안돼 시동이 자주 꺼지자 정비업소에 가서 엔진,미션,브란자 등 총 300만원을 들여 수리를 했다.차량성능점검과 사고이력이 허위로 작성된 보증서만 믿은 결과였다. ●피해사례 33%‘인수후 하자발생' 중고차 매매와 관련해 소비자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 1∼4월 중고차 거래와 관련한 피해구제가 128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 76건보다 6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2002년부터 올 4월까지 접수한 피해구제 400건을 분석한 결과 주요 피해 유형으로는 ▲차량 인수후 하자발생이 131건(32.8%)으로 가장 많았고 ▲차량대금 환급지연이 77건(19.2%) ▲주행거리 조작 등이 52건(13%) ▲사고이력이 있는 차량을 무사고 차량으로 둔갑시켜 판 경우가 41건(10.3%) 등이었다.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중고자동차 피해와 관련된 전화문의만 하루에 30통가량 걸려온다.”고 말했다. ●거래량 70%가 무등록업체 통해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중고자동차 유통규모는 지난 92년 이후 10년간 연평균 13% 증가했다.92년 60만대에서 96년 110만대,2000년 170만대,지난해에는 189만대로 늘었다.반면 신차증가율은 전년대비 1.5% 증가수준이다.IMF이후 신차수요가 점차 감소하는 반면,중고차거래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는추세다. 중고자동차 유통거래의 형태도 지난해의 경우 당사자 직거래가 78만대이고 매매업자거래가 111만대(58.6%)를 차지,중간 매매상을 통한 거래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물량 가운데 70%정도가 무등록 업체를 중심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돼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전국자동차매매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5년 중고자동차매매업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면서 당시 900여개업소에서 올 3월에는 4500여개로 늘어났다.서울의 경우 지난 79년에 개장한 장안평자동차매매시장조합(매장 1만평,64개업체)을 비롯,강서자동차매매시장조합(24개업체),서서울자동차매매시장조합(30개업체)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 매장 주변에서 일일 1000여대의 중고자동차가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된다.이 가운데 700여대는 무등록업체,즉 비제도권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장안평매매상조합의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무등록 업체의 난립으로 세금을 내고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업체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특히 자동차매매시 성능점검 조작 등으로 인한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또 장안평의 경우만 하더라도 무등록업체가 150개업체 정도 된다고 귀띔했다. 특히 최근들어 자동차배터리 가게나 일반 주차장 등에서 가짜 명함을 갖고 자동차성능점검표나 매매업자용 계약서도 없이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떴다방’도 생겨나고 있다.서울 동부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중고자동차매장을 중심으로 호객행위가 늘어 구청과 합동으로 단속을 해보지만 치고 빠지는 떴다방 점조직이 많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유통구조 불투명… 인터넷 거래도 늘어 건교부는 2002년말 현재 중고자동차매매 관련 종사자가 전국적으로 5만여명에 달하며 90%정도가 임대나 월세 형태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매매업소증가에 따른 지나친 경쟁으로 변칙과 불법적인 영업도 덩달아 늘고 있다.성능점검자인 매매조합 등에서 실질적인 점검없이 매매상들에게 수수료를 받고 성능점검기록부를 발급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는 지적이다.건교부 관계자는“불투명한 유통구조에다 소비자들이 자동차에 대한 전문지식 부족 등으로 사고차량 등을 잘 구분해내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특히 최근들어 인터넷 거래가 증가하면서 피해사례도 더욱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문기자 km@ ■중고차 제대로 사려면 중고차를 속지 않고 제대로 사려면 사고유무로 차의 진가를 구분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품질을 제대로 파악해야 적정 가격도 따질 수 있다. 창유리를 잘 살피자.사고가 나면 자동차 유리를 교환해야 하기 때문에 차 등록증에 기재된 차량 제조시기와 창유리에 기재된 시기가 2개월 이상 차이가 나면 속임수를 썼을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의 문과 유리창에 물이 새지 않도록 유리 가장자리에 고무로 방수처리하는 고무 실링이 있는 지도 확인해야 한다.사고로 문짝 등을 바꾼 차에는 고무실링 대신 철로 용접된 흔적만 있다. 또 보닛을 열어 실내 테두리에 실리콘이 없거나 보닛 안쪽에 차량제원표 또는 엔진관리요령 등의 표가 부착되어 있는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실리콘이없거나 제원표가 부착되어 있지 않으면 보닛이 교환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주행거리가 1년에 1만㎞도 안될 경우 미터기 조작을 의심해야 한다.일정 주행 거리마다 반드시 교체해야 할 부품의 교체시기를 놓칠 우려가 커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침수차량인지도 살펴야 한다.침수차는 고장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부식이 계속 발생한다.침수 차량은 실내에 곰팡이 냄새,녹냄새 등이 심하게 나고,시트와 시트 밑바닥,그리고 연료주입구 등 손이 잘 닿지 않는 실내 주요 틈새에 오물이 남아 있다. 중고차를 볼 때는 흐린 날은 피하고 실내 매장보다는 실외에서 차를 보는 게 좋다.차에서 약간 떨어져 전체적인 상태 및 차의 도색과 광택의 상태도 함께 살핀다. 주현진기자 jhj@ ■개선대책 있나 건설교통부는 중고자동차 유통구조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관련법 정비 등 여러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경매장협회의 사단법인 설립인가를 검토중이다.도매시장(경매장) 육성을 통해 소비자에게 차량품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도매가격 공시를 통해 소비자가 중고차 매매시 거래가격을 쉽게 예측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에서다. 차량의 상태 및 성능에 대해 허위점검시 배상책임을 명확히 규정하고 중요부품에 대해서는 품질보증을 인정하는 ‘품질보증제도’의 도입도 거론되고 있다.보증보험 또는 공제조합을 통한 문제해결을 위해 공제조합설립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건교위 관계자는 “차량성능 점검에 대한 전문인력,즉 진단사 등 ‘국가공인자격증제도’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관련법안 개정 및 입법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당국의 관계자도 “품질보증제가 도입되면 성능점검을 철저히 하기 위한 자격증제도가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중고자동차매매시장의 경우 대부분 경매장(도매기능)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진다.또 소매상들은 경매에 참여,상품을 보다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경매장 중심의 중고차 거래는 매도·매수·알선의 주체가 명확히 드러나 세금계산서의 미발행이나 거래금액의 축소신고 등의 불법·위법행위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고차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차량성능과 관련,도매상의 경우 소매상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철저한 점검을 할 수 있으며,경매장을 거치지 않은 중고차의 경우 소매상이 재단법인 사정사협회 소속의 사정사가 점검,작성한 점검기록부를 소비자에게 교부하는 등 객관적인 성능점검이 이루어지고 있다. 김문기자
  • Y염색체 베일 벗겼다 / 性결정·유전자 전환기능 밝혀

    성별을 결정하는 남성 염색체 Y의 유전자 지도가 완성됐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화이트헤드 연구소의 데이비드 페이지 박사팀은 과학잡지 네이처 최신호(6월19일자)에 발표한 논문에서 Y염색체가 78개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이들이 임신,정자생산,그리고 생물학적 기능에 관여한다고 밝혔다.특히 Y염색체가 중요한 유전자를 복사해 두었다가 유전자에 결함이 생기면 이를 이용하는 ‘유전자 전환(gene conversion)’ 기능을 갖고 있음도 새롭게 발견됐다. 23개쌍으로 이뤄진 인간의 염색체는 질병이나 복제상의 잘못으로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쌍을 이룬 염색체의 동일한 유전자를 받아 결함을 해결한다.그러나 성염색체의 경우 여성은 X염색체로 이런 과정이 가능하지만 남성은 X·Y염색체로 이뤄져 있어 이같은 과정이 불가능하다.이에 따라 일부 학자들은 Y염색체가 유전적 결함을 스스로 제거하지 못해 수백만년이 지나면 사라질 것이라 주장해 왔다.페이지 박사는 “Y염색체는 오랫동안 존재할 수 있는 중대한 수단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Y염색체의유전자 전환이 잘못됐을 때 남성 불임이 유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설] 회생 택한 SK 책무 무겁다

    SK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SK㈜가 어제 이사회를 열고 SK글로벌에 대한 매출채권 8500억원을 출자전환하기로 의결함에 따라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며칠 전 법원이 분식회계와 비상장주식의 맞교환 혐의에 대해 최태원 회장 등에 대한 유죄판결을 내려 채권단과 합의한 출자전환 여부에 안팎의 이목이 쏠린 터였다.그러나 주주이익에 반한다며 강력히 반대한 대주주 소버린자산운용과 시민단체,노조측이 법정소송을 예고하고 있어 정상화 과정에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SK그룹은 이를 계기로 투명한 경영체제와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법원의 판결대로 SK측이 시장경제를 훼손하고,부도덕한 오너의 책임을 따지자면 SK글로벌은 청산처리를 하는 게 마땅하다.그런 만큼 SK㈜ 이사회가 배임죄에 대한 고발까지 감수하며 출자전환 결정을 내린 뜻을 깊이 새겨야 한다.이번 결정은 국내 3위 그룹의 국민경제를 위한 역할과 공중분해로 인한 충격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임을 인식해야 한다.채권단이 이전에 최 회장에 대한 경영권을 유지해 준 것도 같은 맥락이다.따라서 SK측은 채권단과의 후속절차를 순조롭게 마무리한 뒤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서 경영정상화에 진력해야 할 것이다.그것이 주주들과 시장참여자들의 기대에도 부응하는 것이다. SK사태는 재벌개혁이 왜 필요한지 극명히 보여줬다.대우사태에 이어 분식회계가 기업 및 국가의 신인도를 얼마나 추락시키는지,재벌의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와 비상장주식을 통한 상속증여 행태가 어떠한지 여실히 드러냈다.기업의 투명성과 지배구조개선이 경쟁력 제고의 필수조건인 것이다.
  • SK ‘악몽의 3개월’ 종지부

    ‘악몽의 세월은 끝이 나는가.’ 15일 밤 늦게 SK㈜ 이사회가 SK글로벌에 대한 출자전환안을 가결했다는 소식을 접한 SK그룹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SK그룹은 지난 3월 채권단의 SK글로벌 공동관리 착수 이후 본격적인 SK글로벌 살리기에 나섰다.지난 4월에는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를 발족하고 각 계열사 채권의 출자전환이나 추가 출자,탕감 등을 모두 포함한 자구안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SK글로벌 실사 결과 4조 3000억원 규모의 자본 잠식과 추가 분식회계가 밝혀지면서 회생에 어두운 그림자를 내비쳤다.특히 채권단은 SK㈜의 SK글로벌 매출채권(1조 5000억원)을 모두 출자전환해 줄 것을 요구,SK그룹과 밀고 당기는 공방전을 본격화했다. 게다가 소버린자산운용이 SK㈜의 최대 주주로 등장하면서 SK글로벌 사태는 ‘삼각 관계’로 번졌다.소버린은 최대 주주로서 SK㈜의 SK글로벌 지원은 주주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이에 따라 SK그룹은 주주 이익과 SK글로벌 지원이라는 ‘줄타기’속에서 해법 찾기에 골몰했다. 반면 채권단은 SK그룹의 소극적인 태도에 맞서 SK글로벌 청산이라는 배수진을 치며 SK측에 강도 높은 자구안을 요구했다.결국 지난달 말 SK측과 채권단은 SK㈜의 매출채권 출자전환 규모를 8500억원으로 하는 SK글로벌 경영정상화 방안에 합의했다. 그런데 양측 합의 이후 문제는 더욱 꼬여나갔다.시민단체와 SK㈜노조,소버린,소액주주들이 들고일어선 것이다.이들은 SK㈜의 SK글로벌 지원을 반대하며 법적 대응을 천명했다.특히 출자전환을 승인하는 SK㈜ 이사회를 겨냥,사외이사들을 고발하겠다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그러나 SK㈜ 이사회는 경제전반에 미치는 파장을 감안,SK글로벌에 대한 매출채권 8500억원의 출자전환 등 지원안을 가결함으로써 3개월간의 진통에 일단 종지부를 찍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파월 “이라크 WMD정보는 사실”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보유문제가 과장됐다는 비판이 국내외에서 거세지자 콜린 파월(사진) 국무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 등 미 정부 고위 관료들이 직접 반박에 나서고 있다. 부시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이라크 전 개전 명분을 둘러싼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이는 이라크 재건과 감세 정책을 통한 미국경제 부흥으로 재선을 노리는 부시 대통령의 구상이 행여 차질을 빚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와도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8일 미국은 개전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라크의 WMD 위협을 결코 과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날 폭스 뉴스,CNN과 잇따라 회견을 갖고 미 행정부의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그는 이날 폭스뉴스의 ‘선데이’에 출연,“우리는 중앙정보국(CIA)과 사흘낮 사흘밤을 이라크 WMD 보유정보에 대해 검토했다.”며 구체적 정보에 바탕을 둔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후세인 정권의 화학무기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사진을 보여줄 수 있는데 어떻게 그것이 거짓 증거가 되느냐.”고 반문하면서 언론의 의혹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그는 이어 “이라크가 WMD를 지녔음을 증명하는 90년대 유엔 무기 사찰단의 보고서 등을 보여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이스 안보보좌관도 이날 ABC에 출연,“이라크의 WMD 보유문제에 이견을 제시하는 것은 수정주의적 역사관에 따른 해석이지만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궁극적으로 그 무기는 발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스 보좌관은 또 이라크전을 밀어붙인 매파의 핵심 딕 체니 부통령이 이라크의 WMD 과장에 관여됐다는 일부의 주장과 관련,“그같은 주장은 진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부시 행정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크고 작은 악재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데이비드 블런킷 영국 내무장관이 이라크전 참전 동맹국 각료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1월 발표한 2차 이라크 무기 보고서에 ‘근본적 결함’이 있었음을 시인한 것도 그 중의 하나다.블런킷 장관은 BBC에 출연해 “그 보고서는 WMD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이라크 위협의 배경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발표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말했다.이같은 언급은 전쟁의 명분으로 이용된 문건에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한 영국 정부의 입장 표명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라크의 WMD 정보 왜곡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전을 정당화하는 또 다른 명분이었던,이라크와 테러단체 알 카에다의 협력설에 관한 정보도 왜곡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9일 알 카에다 핵심 간부들이 미국 정보당국의 심문과정에서 오사마 빈 라덴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과 협력했다는 주장들을 모두 부인했지만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두 핵심간부는 ‘9·11 테러’의 배후 기획자로 알려진 칼리드 샤이크 모하메드와 조직 관리책 아부 주바이다 등이다. 뉴욕 타임스는 CIA 기밀보고서를 접한 한 관리의 말을 인용,CIA가 두 사람을 개별 조사한 결과 알 카에다 지도부가 후세인 정권과 협력할 것을 조직 총수인 빈 라덴에게 제안했으나,빈 라덴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미국 언론이 이 문제를 연일 집중 보도하고있는 데다 민주당 대선주자들도 선거쟁점으로 이용하고 있어 이라크전 개전 명분을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수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구본영기자 kby7@
  • NGO / “책임총리제 조기실시를”

    최근 잇따르고 있는 국정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대통령 공약사항인 책임총리제가 조기실시돼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공식 의견서가 청와대에 제출됐다. 행정개혁시민연합이 낸 이 의견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는 다음달 4일을 전후해 대통령은 국정과제를 집중적으로 챙기고 각 부처의 일상적인 업무는 총리가 맡는 책임총리제 조기도입 방안이 마련됐다.’는 보도(대한매일 5월21일자 1면) 이후 나온 것이어서 청와대측의 답변이 주목된다. 행개련은 “최근의 화물연대 파업사태와 전교조 문제 등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서 보듯이 국정운영에 너무 빈틈이 많이 보인다.”면서 “국정의 중대한 공백으로 인한 이같은 일련의 대처능력 결함을 시정하기 위해서는 조속히 책임총리제 실시 여부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공무원 행동강령’ 등 일부 사안에 따라서는 대통령이 지나치게 전면에 나서 언급하거나 과민반응을 보여,일을 꼬이게 하거나 국정 최고책임자의 의연함을 잃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 때문에 총리나 장관은 각종 문제에 대해 종전과 같이 청와대에서 대책을 우선적으로 취할 것을 기대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조석준(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 공동대표는 “책임총리제를 실시할 경우 대선 공약대로 대통령과 총리가 각각 외교·안보·통일과 내정 전반(경제 포함)으로 나누어 맡을 것인가,아니면 국정목표,정책결정·집행 및 평가와 개혁(통제)이라고 하는 국정과제를 기준으로 할 것인가와 함께 책임총리제 공약의 이행과 방안에 관해 정부는 입장을 분명히 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조현석기자
  • 박경리 ‘토지’ 원작 훼손 심각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원전이 크게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또 원작과 거리가 먼 내용이 그대로 고교 교과서에 인용돼 의미가 잘못 전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유찬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가 17일 연세대에서 ‘토지의 다매체 수용과 문화지형’을 주제로 열릴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최 교수는 ‘토지의 판본 비교연구’라는 연구논문에서 “94년 완간된 ‘토지’가 여러 출판사의 판본으로 간행되면서 원텍스트에서 탈락이나 누락된 부분이 생겼다.”며 “출판사 편집자들이 임의로 작품에 손을 대는 바람에 작품 소제목이 상당수 바뀌었고 세부 내용도 많은 부분이 첨가·삭제됐다.”고 밝혔다.이어 “이런 원본의 훼손은 고교 교과서에 그대로 반영돼 더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그의 조사에 따르면 제6차 교육과정의 국어(하)와 문학교과서,제7차 교육과정의 문학교과서에 원작과 다르게 변형되거나 탈락된 인용문이 실렸다.최 교수는 대표적 훼손 사례로 다음 문장을 들고 있다. “저 눔의(누무) 늙은이,자갈을 물리던지 해야겄다.머 묵을라고 안 죽노?(.)”(바우할아범의 앓는 소리에 침을 탁 뱉으며 삼수가 지껄였다.)“명을 인력으로 하는가?(.)(니는 천년만년 살 것 같나?)”돌이 톡 쏘아 준다. 그에 따르면 위 인용문은 괄호 안이 원문인데 단어,문장,문장부호 등이 삭제되거나 변형돼 교과서에 실렸다.또 문장 “니는 천년만년 살 것 같나?”는 지식산업사 편집자가 만들어 넣은 것이다. ‘토지’는 1973년 문학사상사에서 첫 단행본으로 나온 뒤 삼성출판사,지식산업사,솔출판사,나남출판사 등 10여 차례 판본을 바꿔 출간됐다. 최 교수는 “삼성출판사본은 4부 서장을 임의로 독립시켰고 첫 완간본인 솔출판사본도 누락된 게 많고,현재 유통되는 나남출판사본은 이전 판본의 결함을 모두 포함했다.”며 “더 정밀히 연구해 정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사회 플러스 / 경비행기 바다 추락 3명 사망

    지난 10일 오후 5시50분쯤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해수욕장 갑배바위 앞 100m 해상에서 경비행기가 추락,조종사 윤여정(45)씨와 탑승객 홍철용(34·서울 서초구 방배동),김계순(23·여·충남 홍성군 홍성읍 오관리)씨 등 3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태안해경과 119 구조대는 인명구조선 1척과 모터보트 5대를 동원,추락 지점 주변에서 시신 3구를 같은 날 오후 7시쯤 인양했다. 이 경비행기는 99년 캐나다에서 제작된 정원 3명의 스포츠용으로 그동안 조종사 윤씨가 대천해수욕장 관광객들을 상대로 1인당 3만원을 받고 영업행위를 해왔다.경찰은 기체가 인양되면 사고 경위와 기체 결함 유무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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