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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용차로 중단구간 병목 극심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은 시행 첫날부터 바뀐 노선을 모르는 시민들이 우왕좌왕하거나 교통카드 시스템이 멈춰서는 등 허점이 대거 노출됐다. 서울의 교통혁명을 대비해 시는 새 노선체계를 지속적으로 홍보했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변경노선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새 노선 홍보가 기존노선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한 설명 없이 바뀐 노선만 알렸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기술적인 결함도 노출됐다.새 교통카드 시스템은 일부 지하철과 마을버스에 부착된 카드 단말기에서 에러가 발생해 수도권 지하철만 약 12억원으로 추산되는 공짜 운행이 불가피했다.시는 과부하가 걸렸다고 해명했지만 2일부터 간·지선노선의 유료운행이 재개되면 시스템 장애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배차간격 등 교통정보를 알려주는 BMS시스템도 일부 구간에서는 작동하지 않아 승객들은 안내방송조차 듣지 못했다.사전에 노선입력만 제대로 확인했어도 이같은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았다.배차간격도 예상과 엇갈려 정류장에서 수십분째 차를 기다리는 것도 다반사였다. 음성직 시 교통정책보좌관은 “교통카드를 제외하고는 큰 혼란은 없었다.”면서 “예상보다는 시민들이 잘 적응했으며 배차간격이 길었던 곳에는 긴급예비차량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새로 시행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막힘이 덜했지만 전용차로가 없어진 구간에는 병목현상이 빚어졌다.게다가 신호체계 등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전용차로의 효과가 반감됐다.또 새 교통체계는 환승시간이 길어져 이용시간 단축에 의문도 제기됐다.일부 버스 기사들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벗어나 일반 차로를 달리다 정류장을 찾지 못해 해매기도 했다. 간선버스와 지선버스 사이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같은 요금인데 지선버스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없어 이용 승객들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본다.중앙버스전용차로와 지선버스의 정류장이 겹치는 곳에는 버스 사이에 승용차가 끼는 ‘샌드위치 현상’이 발생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바뀐 교통체제…버스는 쌩쌩 승용차 진땀

    1일 아침 새로 바뀐 152번 지선버스를 타고 출근한 회사원 윤모(24·여·서울 성북구 돈암동)씨는 “평소 20분이면 충분하던 성북구청∼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출근길이 50분 넘게 걸렸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서울시내 대중교통체계 개편 첫날인 이날 예상대로 혼란과 불편이 나타났다.그러나 새로 도입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위력을 발휘해 효율적으로 운영하면 도심교통난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간선·광역버스 씽씽,지선버스 빙빙,승용차는 엉금엉금 윤씨의 경우처럼 지선버스를 이용한 시민들은 버스가 빙빙 돌아가는 바람에 극심한 불편을 겪기도 했다. 서초구 반포동에서 여의도로 출근하는 회사원 정선국(30)씨는 “어제까지 아침 8시쯤 30번 버스로 15분이면 직장에 도착했는데 오늘 320번을 탔더니 빙빙 돌아 40분이나 걸려 지각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반면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에서는 소통에 숨통이 트였다.오전 7시쯤 양재역에서 신사역까지 강남대로 구간에서는 10분 정도 걸려 평소 30분에 비해 20분 가량 단축됐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에서 303번을 탄 송동한(37)씨는 “오전 7시30분 버스에 올랐는데 천호대로∼신설동 버스전용차로 덕분인지 평소보다 30분 덜 걸린 1시간 조금 넘어 목적지인 동대문에 도착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버스 운전기사는 “처음 온 노선이라 어디서 서야 할 지 헷갈린다.”며 브레이크에 발을 뗐다가 붙였다가를 되풀이했다. 중앙버스차로가 끝나는 지점에서는 차량들이 뒤엉켜 혼잡을 빚었다.특히 승용차 운전자들은 U턴이 금지된다는 점을 모르고 운행하다가 한참이나 돌아가는 등 불편을 겪었다. ●교통카드 첫날부터 먹통…‘억지춘향’격으로 무료승차 이날 선보인 교통카드(T머니) 시스템이 오작동을 일으켜 수도권 전역의 지하철 승객들이 무료운행 혜택(?)을 보는 어이없는 일도 벌어졌다. 교통카드 시스템을 운영하는 한국스마트카드 신형식 이사는 “각 지하철역과 버스의 카드 단말기로 보내는 요금테이블 등 기초 데이터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일시에 많은 데이터가 내려가다 보니 부하가 걸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교통카드 시스템의 결함이 발견되자 6시50분쯤 모든 지하철역의 무료승차를 결정했다.시 관계자는 “일부 지하철역 단말기 문제로 형평성 차원에서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적자 메우겠다던 지하철에서 하루 손실액 11억여원 1일 교통카드 오작동으로 약 11억 4000만원 가량의 운임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는 “바뀐 요금체계로 하루평균 21억원의 수입이 기대됐다.”면서 “평소 오전 5∼9시 수익이 하루 전체의 19%인 점을 감안하면 약 4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도시철도공사(5∼8호선) 역시 하루평균 운송수익 11억원 중 30%인 3억원 정도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손실액은 철도청 국철구간에서 약 4억원,인천지하철 약 4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지하철의 교통카드 시스템은 이날 오전 10시쯤 대부분 복구돼 정상 운영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소외계층 위한 ‘푸드뱅크’ 풍요속 빈곤

    “오늘은 왜 이렇게 썰렁해? 가져갈 게 별로 없잖아.빈 곳간(창고)이 따로 없네.” “아이고머니, 오늘 너무 늦게 오셨어요.조금만 일찍 오시지 않구선….” “쌀과 김치가 들어왔다기에 득달같이 달려왔는데 그냥 가야쓰것네.” 서울 도봉구 ‘창동푸드마켓’ 곽은철(38) 소장은 돌아서는 김춘자(70) 할머니의 소매끝을 붙잡고 “이거라도 가져가시라.”며 된장 단지 하나를 건넨다.곽 소장은 거의 매일같이 이곳을 찾는 김 할머니와 가끔 이같은 작은 승강이를 벌이곤 한다. 소외계층의 결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식품 나눔운동의 일환으로 지난 1998년 우리나라에 첫 도입된 푸드뱅크사업. 창동푸드마켓은 이같은 푸드뱅크 중 한 곳이다.하지만 양적,질적으로 팽창을 거듭하던 푸드뱅크사업이 최근 주춤하는 사이 어려운 이웃들의 그늘은 짙어만 가고 있다. 전국푸드뱅크에 따르면 98년 당시 식품업체와 개인 등이 기탁한 식품 가액은 27억 7000만원이었다.이어 99년 51억 2000만원,2000년 71억 7000만원,2001년 163억 2000만원,2002년 189억 8000만원 등으로 도입 4년만에 7배 가까이 성장했다.그러나 지난해 기탁 가액은 182억원으로 전년보다 오히려 4% 가까이 감소했다. ●대형 식품 업체들 몸사려 전국푸드뱅크 고자원(29) 주임은 “2002년 7월부터 제조물책임법(PL법)이 시행되면서 대형식품업체들이 기탁을 꺼리기 때문”이라면서 “식품 기부행위를 PL법에서 면책조항으로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PL법은 제조업자가 제조물의 결함으로 인한 생명·신체 또는 재산에 손해를 입은 소비자에게 그 손해를 배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특히 면책조항이 없어 기탁한 식품 때문에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해당업체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실제로 한 대형식품업체 관계자는 “푸드뱅크에 식품을 기탁할 때 제조물책임법이 신경쓰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전체 기탁물품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던 식품업체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45.9%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34.3%까지 내려갔다. 특히 서울의 경우 식품업체 비중이 15.7%에 불과한 실정이다.고 주임은 “일반가정을 중심으로 기부자 수는 지난해보다 10%가량 증가했지만,수혜자 수는 같은 기간 38% 늘었다.”면서 “버려지는 식품이 연간 16조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정작 필요한 것은 부족하다 결식 이웃들에게 가장 필요한 쌀과 밀가루,라면 등 주식류에 대한 기탁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해 상반기 기탁 가액의 43%를 차지하던 주식류 비중은 올해 상반기 30%로 떨어졌다.대신 과자·통조림 등 간식류와 비누·샴푸 등 생활용품 비중이 그만큼 늘었다.곽 소장은 “창동푸드마켓의 경우 곡류 기탁품이 지난해보다 20∼30% 감소했다.”면서 “쌀과 된장,고추장만 있어도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김 할머니도 “밥을 먹어야 간식을 먹든,세수를 하든 하지.”라면서 “지금도 충분히 감사한 일이지만,조금만 더 욕심을 내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물품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인이 푸드뱅크사업에 동참하려면 전화 ‘1377’번을 누르면 가장 가까운 푸드뱅크로 연결된다. 또 식품업체 등 단체가 참여를 원할 경우 전국푸드뱅크 홈페이지(www.foodbank1377.org)나 전화(02-713-1377)로 신청하면 된다. 사랑을 나누는 대상은 기초생활수급대상자 156만명과 결식아동 16만명,독거노인·저소득장애인 3만명 등 175만여명에 이른다.고 주임은 “푸드뱅크에 참여하면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기탁한 물품이 어떻게 배분됐는지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면서 “다만 남는 음식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것을 나눈다는 인식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 고금석기자 shjang@seoul.co.kr ■ 푸드뱅크란 푸드뱅크(food bank)는 생산·판매·소비과정에서 발생하는 잉여식품을 제조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기탁받아 절대빈곤층과 소외계층 등의 결식문제 해결을 위해 전달하는 ‘식품나눔은행’이다.이웃끼리 음식을 나눔으로써 사랑을 실천하고 사회복지 증진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 1967년 미국에서 시작된 푸드뱅크는 현재 선진국에서는 복지사업의 주요 활동방식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98년 시범사업으로 도입됐으며,‘전국푸드뱅크’를 중심으로 16개 광역푸드뱅크와 236개 기초푸드뱅크 등으로 조직화돼 있다.예컨대 식품업체 등의 대량 기탁품은 전국푸드뱅크에 맡겨지고,이를 광역푸드뱅크에 배분하면 기초푸드뱅크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결식 대상자에게 직접 전달한다. ■참여 식품업체 ‘1석3조’ ‘1석2조를 넘는 1석3조다.’ 기업이나 단체가 푸드뱅크사업에 참여하면 가장 먼저 소외된 이웃과 사랑을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좋다.게다가 홍보효과를 노릴 수 있고,자연스레 재고관리의 효율성도 높아진다. ㈜CJ의 경우 지난 2002년부터 매월 평균 2억원씩,지금까지 모두 55억여원을 기부했다.관계자는 PL법을 염두에 둔 듯 “어떻게 법·제도가 마련돼야 푸드뱅크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금 수준 이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드뱅크 사업 초창기부터 참여하고 있는 ㈜대상은 전국에 산재한 물류센터에서 유통기한이 6개월 이상 남은 제품만 골라 기부하는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다.까닭에 ㈜대상은 1999년 한국여성복지연합회로부터 푸드뱅크사업 참여에 대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또 ㈜농심은 2002년부터 지금까지 스낵·라면류 등을 중심으로 7억여원을 기부했다.관계자는 “저가 또는 남은 음식이라는 인식을 남길까봐 상대적으로 고가의 제품을 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비알코리아,서울우유협동조합,오뚜기,웅진식품,크라운베이커리,파리크라상,한국코카콜라보틀링 등의 기업이 푸드뱅크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푸드뱅크사업에서 손을 떼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최근까지 참여했다는 A기업 관계자는 “PL법 등에 대한 부담으로 중단했지만,참여로 얻을 수 있는 홍보효과는 충분히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두부 등을 주로 생산하는 B기업 관계자도 “유통기한 문제가 생길까봐 참여를 중단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PL법이 상당한 부담요인이라는 사실을 드러냈다. 고금석 서재희기자 kskoh@seoul.co.kr ■선두주자 ‘창동 푸드마켓’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서울 도봉구 ‘창동푸드마켓’ 곽은철(38) 소장은 “최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기부 물품의 종류와 양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이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어 당분간 물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3월부터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가 운영하고 있는 창동푸드마켓은 푸드뱅크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다. 창동푸드마켓은 다른 푸드뱅크와 달리 기부 물품을 슈퍼마켓처럼 진열한다.이용자들은 곡류·장류·부식류·음료류·기타류 등으로 나뉘어 있는 내부 공간을 둘러보며 필요한 물건을 고를 수 있다.물론 무료다. 게다가 이곳은 상설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푸드뱅크이기도 하다.지하철 1·4호선 창동역 1층에 마련된 24평의 공간에서 매일(일·공휴일 제외) 오전 10시∼낮 12시,오후 2∼5시 각각 문을 열고 있다. 이같은 이점 때문에 문을 연 지 1년이 조금 넘었지만,등록 회원 수만 4200여명에 이른다.서울시 전체 기초생활수급대상자 8만여명 가운데 5% 이상이 이곳을 찾고 있는 셈이다.직원 홍석진(24)씨는 “대개는 인근지역 주민들이지만,거리가 먼 강동구나 동작구 주민들이 찾아오기도 한다.”면서 “생활이 어려운 분들은 곡류 등 찾는 품목이 비슷하기 때문에 월 1차례로 이용을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1500명 수준에 불과하던 한달 평균 이용객이 올해 들어 2배인 3000여명에 달하고 있어 물품 부족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한다.곽 소장은 “가장 큰 바람은 필요한 물자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라며 한숨지었다. 한편 창동푸드마켓은 회원으로 등록해야 이용할 수 있으며,대상은 서울시 거주 기초생활수급대상자이다.기부 문의는 (02)907-1377.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바뀐 교통체제…버스는 쌩쌩 승용차 진땀

    바뀐 교통체제…버스는 쌩쌩 승용차 진땀

    1일 아침 새로 바뀐 152번 지선버스를 타고 출근한 회사원 윤모(24·여·서울 성북구 돈암동)씨는 “평소 20분이면 충분하던 성북구청∼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출근길이 50분 넘게 걸렸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서울시내 대중교통체계 개편 첫날인 이날 예상대로 혼란과 불편이 나타났다.그러나 새로 도입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위력을 발휘해 효율적으로 운영하면 도심교통난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간선·광역버스 씽씽,지선버스 빙빙,승용차는 엉금엉금 윤씨의 경우처럼 지선버스를 이용한 시민들은 버스가 빙빙 돌아가는 바람에 극심한 불편을 겪기도 했다. 서초구 반포동에서 여의도로 출근하는 회사원 정선국(30)씨는 “어제까지 아침 8시쯤 30번 버스로 15분이면 직장에 도착했는데 오늘 320번을 탔더니 빙빙 돌아 40분이나 걸려 지각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반면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에서는 소통에 숨통이 트였다.오전 7시쯤 양재역에서 신사역까지 강남대로 구간에서는 10분 정도 걸려 평소 30분에 비해 20분 가량 단축됐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에서 303번을 탄 송동한(37)씨는 “오전 7시30분 버스에 올랐는데 천호대로∼신설동 버스전용차로 덕분인지 평소보다 30분 덜 걸린 1시간 조금 넘어 목적지인 동대문에 도착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버스 운전기사는 “처음 온 노선이라 어디서 서야 할 지 헷갈린다.”며 브레이크에 발을 뗐다가 붙였다가를 되풀이했다. 중앙버스차로가 끝나는 지점에서는 차량들이 뒤엉켜 혼잡을 빚었다.특히 승용차 운전자들은 U턴이 금지된다는 점을 모르고 운행하다가 한참이나 돌아가는 등 불편을 겪었다. ●교통카드 첫날부터 먹통…‘억지춘향’격으로 무료승차 이날 선보인 교통카드(T머니) 시스템이 오작동을 일으켜 수도권 전역의 지하철 승객들이 무료운행 혜택(?)을 보는 어이없는 일도 벌어졌다. 교통카드 시스템을 운영하는 한국스마트카드 신형식 이사는 “각 지하철역과 버스의 카드 단말기로 보내는 요금테이블 등 기초 데이터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일시에 많은 데이터가 내려가다 보니 부하가 걸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교통카드 시스템의 결함이 발견되자 6시50분쯤 모든 지하철역의 무료승차를 결정했다.시 관계자는 “일부 지하철역 단말기 문제로 형평성 차원에서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적자 메우겠다던 지하철에서 하루 손실액 11억여원 1일 교통카드 오작동으로 약 11억 4000만원 가량의 운임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는 “바뀐 요금체계로 하루평균 21억원의 수입이 기대됐다.”면서 “평소 오전 5∼9시 수익이 하루 전체의 19%인 점을 감안하면 약 4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도시철도공사(5∼8호선) 역시 하루평균 운송수익 11억원 중 30%인 3억원 정도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손실액은 철도청 국철구간에서 약 4억원,인천지하철 약 4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지하철의 교통카드 시스템은 이날 오전 10시쯤 대부분 복구돼 정상 운영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여름철 IT기기 관리법

    ‘휴대전화를 물에 빠뜨렸다? 그럼 어떻게….’ 여름 휴가철이 왔다.장마철도 곧 온다.휴대전화와 PC 등 IT기기도 사람처럼 장마철 습기에 곤혹스럽고 무더위를 탄다.휴가철 야외활동 중 계곡과 해수욕장 등에서 휴대전화를 물에 빠뜨릴 우려도 많다.대부분 당황하거나 전문지식이 부족해 기기를 망가뜨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해수욕장과 수영장,계곡 등에서 물에 빠졌거나 장마철 수해로 침수됐다면 먼저 배터리를 몸체에서 분리해야 한다.그런 다음 그늘진 곳에 보관했다가 AS센터에 맡기는 것이 상책이다. 물기가 없어졌다고 어설프게 전원 버튼을 눌렀다가는 십중팔구 고장난다.회로 등이 물기에 약하기 때문이다.특히 바닷물 등 염분기가 있는 물은 단말기에는 치명적이다.성격이 급해 단말기를 말린다며 드라이기나 햇볕에 쐬는 경우가 있지만 부식되거나 배터리 전원이 나갈 수도 있다. 차량안에 단말기를 두지 않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여름철에는 차량내 온도가 40도 이상 올라가 열로 인해 배터리 수명이 단축되거나 오·작동 가능성이 있다.무상수리 기간도 단말기 제조사 등에 알아놓는 것도 방편이다.구입 1년 이내에 발생한 단말기의 자체결함은 무상 수리해 준다. 습기가 많은 장마철은 하루에 한번 3∼4시간 PC를 켜줘야 한다.PC를 켜면 내부 팬(바람개비)이 환기를 시키고 습기를 말려 준다.또 PC는 벽에서 10㎝ 이상 간격을 두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둬야 한다.여름철 습기 때문이다. PC 뒤에 있는 냉각용 팬도 제대로 작동하도록 가끔씩 PC를 분해해 먼지를 털어주는 것도 좋다.PC가 물에 잠겼을 때는 우선 PC에서 전기 케이블을 빼야 한다.젖은 PC를 켜면 휴대전화와 마찬가지로 내부 합선이 돼 PC가 고장나거나 화재 우려가 있다.노트북도 합선을 막기 위해 배터리를 먼저 제거해야 한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對與 강공 나선 한나라

    28일 한나라당 상임운영위는 2시간 가까이 계속됐다.통상 1시간 안팎 걸리는 것에 견주면 이례적이다.물론 다음달 14일 전당대회 연기라는 당내 문제도 한 이유가 됐다.하지만 그보다는 최근 김선일씨 피살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국정 난맥상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이날은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 등 ‘투 톱’이 모처럼 강한 목소리를 냈다.그동안 초당적인 협조를 내세우며 관망해오던 데서 벗어나 대여 강공으로 급선회했다.김 원내대표는 ‘전면 개각 주장’까지 폈다.여세를 몰아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잡아보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무엇보다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군 장성들의 ‘무궁화회의’에서 특강한 내용이 박 대표를 발끈하게 했다.특히 이 차장이 “북한에 대한 적개심 대신에 공동체와 국가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고취함으로써 강군이 된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삼았다. 박 대표는 “장병들에게 적국에 대해 적개심을 갖지 말라고 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박 대표는 또 국정 전반의 시스템 결함에도 우려를 표시했다.그러면서 “김씨 사건과 관련해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빨리 원 구성을 해서 상임위별로 정부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 원내대표는 청와대측이 김씨 피살사건에 따른 문책성 개각을 뒤로 미룬 것을 공격했다.김 원내대표는 “온 국민이 절망하고 분노하고 있는데 외교안보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대선주자 관리를 위해 ‘찔끔 개각’을 하느냐.”며 “국정 쇄신을 위한 전면 개각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공비처)에 대한 기소권 부여 문제를 언급하며 처음으로 공개 반대하고 나섰다.박 대표는 “공비처에 기소권까지 주면 대통령이 3부를 다 휘두를 우려가 있다.”며 “막강한 권한의 기구를 만드는 데는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철회를 요구했다. 특히 이 문제를 놓고는 반대 이유를 보다 구체적으로 밝혔다.박 대표는 “지금까지 정부가 검찰에 자율권을 줘 그래도 칭찬을 받았는 데 공비처에 기소권을 주면 개혁이 아니라 후퇴”라고 규정했다.이어 “여태까지 공직자 비리 전담 수사기구가 없어서 공직자 비리가 있었던 게 아니다.”며 “사직동팀은 정보 수집만 했어도 친인척 비리를 알리기보다 오히려 봐줬다는 비난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시민운동 ‘소비자 주권찾기’ 활발

    최근 불량만두 파동에 이어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논란,유가인상 등으로 국민생활과 밀접한 시민운동을 벌이는 ‘생활 NGO(비정부 기구)’들의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모임(소시모)과 에너지시민연대,서울환경운동연합,YMCA,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 등을 중심으로 국민의 먹을거리 문제와 소비자 권리찾기,교통안전 등 분야에서 시민운동에 주력하고 있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올들어 정치 지향적인 운동을 줄이고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와 식품위생관리체계 개선 등 국민생활 운동의 비중을 높여 나가고 있다. ●먹을거리 장난 뿌리 뽑는다 소시모(www.cacpk.org)는 대표적인 생활NGO로 농축산물 가격과 공공요금,생필품 가격 등을 비롯해 아파트 분양가 등 소비자 가격 감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특히 백화점 변칙세일을 고발하고 최근 불량만두 파동을 계기로 불량만두 제조업체와 관계기관을 상대로 소송도 준비 중이다. 소시모 김재옥 회장은 “그동안 백화점 사기세일 소송과 화학조미료 안먹기운동,전자상거래에서의 소비자보호를 비롯해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등 소비자 권익을 위한 광범위한 활동을 해왔고 많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불량만두 파동 이후 우리나라의 식품안전관리의 원시적인 시스템과 관행을 뿌리뽑기 위한 활동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초부터는 매월 두 차례 전국 7대 광역시의 백화점과 할인점 등에서 판매하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의 등급·부위별 판매가격을 조사해 공개하고 있다. YMCA(www.ymca.or.kr)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불량 만두소를 공급받은 업체로 밝힌 D사가 2002년 판매한 불량만두를 먹고 복통을 일으켜 장염 판정을 받은 허모(32)씨를 소송 당사자로 100만원의 손배소를 진행 중이다. 녹색소비자연대 등 9개 시민단체는 여름철을 맞아 서울시와 지난 9∼10일 면(麵)과 음료,빙과류 등을 제조하는 122개 업소의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해 14곳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했다.경실련(www.ccej.or.kr)은 불량만두 사건과 관련,지난 17일 경실련 강당에서 녹색소비자연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 전문가를 초청해 식품안전관리체계 긴급진단 및 개선방향을 놓고 긴급 토론회를 개최했다. ●국민안전 우리가 지킨다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www.carten.or.kr)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불량 자동차에 대한 피해를 접수,리콜(recall·제품결합 소환수리) 운동을 벌여 나가고 있다.홈페이지를 통해 ▲기아자동차의 2004년형 쏘렌토 5단 자동변속기 장착차량 피해 ▲GM대우의 마티즈1,2 흡기매니홀드 누수 피해 ▲기아·현대의 커먼레일 엔진 장착차량 관련 피해 ▲GM대우 레조의 엔진오일 과다소모로 인한 피해를 접수하고 있다. 이 단체 임기상 대표는 “리콜을 요구한 차량의 부품들은 운전자의 생명과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라면서 “단체와 홈페이지에는 차량 부품 결함에 대한 신고가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문화운동본부와 녹색어머니회 등은 ‘교통안전 범국민운동본부’를 만들어 지난 5월부터 경찰과 함께 전국 1000여곳의 교차로에서 ‘정지선 지키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의 권리를 찾는다 경실련과 소시모 등은 정부의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백지화를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공개 촉구 운동을 벌이고 있다.경실련은 ‘아파트 거품빼기 운동본부’를 만들어 분양원가 공개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박병옥 경실련 사무총장은 “개혁을 표방하는 참여정부가 최소한 투기억제를 통해 국민 주거안정을 보장하는 과제에 대해 열의를 갖고 우선적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분양원가를 공개하면 장기적으로 수요자의 신뢰를 받을 수 있고 주택시장이 투명하게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에너지시민연대(www.100.or.kr)와 서울환경운동연합(www.kfem.or.kr)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서울시내 720개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을 조사,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개함으로써 ‘유가 거품빼기’에 나섰다. 환경운동연합 김태호 사무처장은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인상된 국내 휘발유 가격이 국제유가 하락에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만 피해보고 있다.”면서 “주유소별 휘발유 가격을 공개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에너지에 관심을 갖게 하고,에너지절약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냉각수누출 마티즈 리콜을” 시민운동연합 건교부에 건의

    GM대우 마티즈를 타고 있는 사용자들이 냉각수누출 문제로 건설교통부에 리콜 건의서를 제출했다. 자동차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대표 임기상)은 ‘마티즈Ⅰ’과 ‘마티즈Ⅱ’ 모델에서 흡기다기관(대기를 빨아들여 엔진에 보내는 통로)이 불량해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328건이 접수됨에 따라 건교부에 리콜 건의서를 냈다고 27일 밝혔다. 시민운동연합은 마티즈 자동차 엔진부 흡기다기관과 냉각수관이 만나는 연결관의 재질이 불량해 냉각수가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순환하다 흡기다기관 1번 실린더쪽에서 냉각수가 누출되는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또 냉각수가 누출되면서 주행거리 4만∼6만㎞ 정도의 차량이 운행중 정지하거나 보닛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기도 한다고 시민운동연합측은 설명했다. 마티즈 승용차는 국내에서 59만여대가 팔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佛 집권당 ‘파워게임’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떠오르는 정치인인 니콜라 사르코지 경제재무장관 사이에 권력 게임이 본격화하고 있다.시라크 대통령은 지난 22일 오후 엘리제궁에서 사르코지 재무장관과 독대를 갖고 그에게 집권여당인 대중운동연합(UMP) 총재직과 장관직 중 하나를 택하도록 ‘최후통첩’을 내렸다고 일간 르몽드가 24일 보도했다.UMP 총재직을 맡기 위해서는 경제재무장관직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사르코지 장관은 UMP 총재 선거와 오는 2007년 대선 출마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으며 이는 오는 11월 UMP 총재 선출을 앞두고 UMP 내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UMP는 시라크 대통령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알랭 쥐페 전 총리가 현재 총재를 맡고 있으나,그는 UMP의 전신인 공화국연합(RPR) 불법 재정조달 사건으로 유죄선고를 받아 다음달 사임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UMP는 11월에 새 총재를 선출해야 한다. 그러나 사르코지 장관이 UMP의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경제재무장관직을 내놓을지는 불투명하다.재무장관은 총리에 이어 정부내 서열 2위로 장기 경제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프랑스에서 정치인의 능력과 추진력을 시험하는 최대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집권 중도 우파 내 소수파에 해당하는 사르코지 장관이 차기 대선을 노리기 위해서는 불황 탈피라는 국가적인 선결 과제를 해결함으로써 대통령 재목임을 스스로 입증해내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lotus@seoul.co.kr˝
  • 리모델링중 인천 신포시장

    “참 이상한 일이지요.시장이 새로 단장된 뒤 그 흔하던 상인들간의 다툼이 거의 없어졌어요.” 인천시 중구 신포동 신포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한 상인은 시장 환경개선사업 효과의 하나로 일일행사처럼 벌어졌던 ‘저잣거리’ 싸움이 사라진 것을 들었다.시장이 깔끔해지니까 상인들의 성정이 부드러워지고 뭔가 해보자는 의욕이 생겨 시장 전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2개 라인 천장에 아케이드 설치 중구는 2002년 말부터 지난해 7월까지 27억원을 들여 신포시장 1라인과 2라인 천장에 아케이드를,바닥에 고급자재를 설치하고 화장실을 신축하는 등 리모델링을 단행했다.점포 간판도 정비되고 내부는 새롭게 단장됐다.그 결과 칙칙하고 산만하던 재래시장 특유의 분위기 대신 정결함과 산뜻함이 솔솔 배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깨끗해져서 좋다.”고 입을 모은다.비록 장기적인 경기침체 때문에 고객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성과는 아직 없지만 할인매장 등에 빼앗겼던 소비자들이 서서히 돌아오는 등 회생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신포시장을 찾은 조모(59)씨 등 50대 여성 3명은 스스로 재래시장 ‘열성팬’이라고 밝혔다.친구 사이인 이들은 20년이 넘게 1주일에 3∼4번씩 함께 신포시장을 찾는다고 한다.“콩나물 한 움큼을 사더라도 시장에 가야 왠지 직성이 풀리기 때문에 집앞에 있는 할인점 대신 재래시장을 찾습니다.” 장을 본 뒤 시장통에 있는 간이음식점에서 떡과 국수 등을 사먹으며 수다 떠는 것은 이들이 시장을 찾는 또다른 이유이자 살아가는 방식이다.조씨는 “살아가는 재미가 이런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한다.이들이 이날 2시간 동안 시장에 머물면서 구입한 것은 엿(1000원),콩나물(1000원),칼국수 재료(2500원)가 고작이었다.그렇지만 이들은 뭔가 할 일을 다한듯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시장을 빠져나갔다. ●상인들 중앙통로 판매시설 원해 젊은 주부들도 심심찮게 시장을 찾는다.이모(32)씨는 “직장이 근처에 있는데다 재래시장에서는 덤으로 물건을 주고 값을 깎는 ‘쏠쏠한’ 재미가 있어 1주일에 2번 정도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에서 느낄 수 없는 생동감과 풍요로움이 묻어나는 것도 매력이라고 한다.이씨는 이날 시장 구석에서 과일을 파는 할머니에게서 2000원에 참외 4개를 사는 것으로 쇼핑을 마무리했다.이씨는 “1개를 더 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행상들은 요즘 매상이 거의 없다기에 참았다.”고 말했다. 시장이 재단장됐다는 소문을 듣고 구경차 찾는 이들도 있다.박모(35·여)씨는 “시장이 깔끔해졌다는 얘기를 듣고 고등학교 이후 처음으로 신포시장을 찾았다.”면서 “전반적으로 달라졌지만 아직 개선되어야 할 점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구는 현재 2단계 환경개선작업을 진행중이다.시장 1라인과 2라인 사이 중앙통에 있는 낡은 건물 18개 동을 헐어내고 판매시설 또는 휴식공간을 설치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구체적인 것은 용역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상인들은 판매시설을 원하는 반면 장기적인 비전을 위해서는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는 견해도 만만찮다.또 올 연말부터 25억원을 들여 내년 5월까지 시장 외부를 새롭게 꾸밀 예정이다.일단 할인매장 등에 대한 도전장을 확실하게 내민 셈이다. 글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리모델링중 인천 신포시장

    리모델링중 인천 신포시장

    “참 이상한 일이지요.시장이 새로 단장된 뒤 그 흔하던 상인들간의 다툼이 거의 없어졌어요.” 인천시 중구 신포동 신포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한 상인은 시장 환경개선사업 효과의 하나로 일일행사처럼 벌어졌던 ‘저잣거리’ 싸움이 사라진 것을 들었다.시장이 깔끔해지니까 상인들의 성정이 부드러워지고 뭔가 해보자는 의욕이 생겨 시장 전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2개 라인 천장에 아케이드 설치 중구는 2002년 말부터 지난해 7월까지 27억원을 들여 신포시장 1라인과 2라인 천장에 아케이드를,바닥에 고급자재를 설치하고 화장실을 신축하는 등 리모델링을 단행했다.점포 간판도 정비되고 내부는 새롭게 단장됐다.그 결과 칙칙하고 산만하던 재래시장 특유의 분위기 대신 정결함과 산뜻함이 솔솔 배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깨끗해져서 좋다.”고 입을 모은다.비록 장기적인 경기침체 때문에 고객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성과는 아직 없지만 할인매장 등에 빼앗겼던 소비자들이 서서히 돌아오는 등 회생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신포시장을 찾은 조모(59)씨 등 50대 여성 3명은 스스로 재래시장 ‘열성팬’이라고 밝혔다.친구 사이인 이들은 20년이 넘게 1주일에 3∼4번씩 함께 신포시장을 찾는다고 한다.“콩나물 한 움큼을 사더라도 시장에 가야 왠지 직성이 풀리기 때문에 집앞에 있는 할인점 대신 재래시장을 찾습니다.” 장을 본 뒤 시장통에 있는 간이음식점에서 떡과 국수 등을 사먹으며 수다 떠는 것은 이들이 시장을 찾는 또다른 이유이자 살아가는 방식이다.조씨는 “살아가는 재미가 이런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한다.이들이 이날 2시간 동안 시장에 머물면서 구입한 것은 엿(1000원),콩나물(1000원),칼국수 재료(2500원)가 고작이었다.그렇지만 이들은 뭔가 할 일을 다한듯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시장을 빠져나갔다. ●상인들 중앙통로 판매시설 원해 젊은 주부들도 심심찮게 시장을 찾는다.이모(32)씨는 “직장이 근처에 있는데다 재래시장에서는 덤으로 물건을 주고 값을 깎는 ‘쏠쏠한’ 재미가 있어 1주일에 2번 정도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에서 느낄 수 없는 생동감과 풍요로움이 묻어나는 것도 매력이라고 한다.이씨는 이날 시장 구석에서 과일을 파는 할머니에게서 2000원에 참외 4개를 사는 것으로 쇼핑을 마무리했다.이씨는 “1개를 더 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행상들은 요즘 매상이 거의 없다기에 참았다.”고 말했다. 시장이 재단장됐다는 소문을 듣고 구경차 찾는 이들도 있다.박모(35·여)씨는 “시장이 깔끔해졌다는 얘기를 듣고 고등학교 이후 처음으로 신포시장을 찾았다.”면서 “전반적으로 달라졌지만 아직 개선되어야 할 점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구는 현재 2단계 환경개선작업을 진행중이다.시장 1라인과 2라인 사이 중앙통에 있는 낡은 건물 18개 동을 헐어내고 판매시설 또는 휴식공간을 설치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구체적인 것은 용역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상인들은 판매시설을 원하는 반면 장기적인 비전을 위해서는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는 견해도 만만찮다.또 올 연말부터 25억원을 들여 내년 5월까지 시장 외부를 새롭게 꾸밀 예정이다.일단 할인매장 등에 대한 도전장을 확실하게 내민 셈이다. 글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서울신문 유감’ 편집국장이 드리는 편지

    어제 아침 서울신문 독자여러분은 깊은 안타까움으로 김선일씨의 피살소식을 접했을 것입니다.동시에 신문보도의 내용과 상황의 불일치에 당혹해 하셨을 것입니다. 이날 아침 방송에서는 피랍된 김선일씨의 피살이란 충격적인 뉴스를 내보내고 있었습니다.그러나 비슷한 시간에 펼쳤을 서울신문은 고인이 살아 있다거나 석방을 위한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정반대의 내용을 보도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신문은 이날 아침 서울 일부지역,20여개 지국에 발송된 신문에서만 김씨의 피살소식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피살소식을 전한 신문에도 ‘처형’이라는 잘못된 단어들을 사용했습니다.나머지 지역에는 모두 ‘김선일씨 살아있다’(충청·호남·강원) ‘김선일씨 석방협상 급진전’(수도권·영남지역)을 1면 헤드라인으로 삼았습니다. 본의일 리 없습니다만,독자여러분을 당혹케 한 점 신문제작 책임자로서 깊이 사죄합니다. 많은 독자들이 서울신문으로 아침 상황과 신문보도의 불일치에 대해 질책과 유감을 전해왔습니다.서울 상계동에 사는 한 독자분은 편집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황당함을 이렇게 전했습니다.“집으로 배달된 서울신문을 지하철에서 읽고 있는데 내가 읽는 신문은 김씨 석방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고 쓰여 있고,옆사람이 들고 있는 지하철 무가지에서는 김씨가 피살됐다고 쓰여 있었다.뭐 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느냐.”.서울신문도 지하철가판용으로 배포된 신문에는 피살소식이 실려 있다는 말에 상계동 독자분은 조금 누그러지셨지만 당혹스러움을 완전히 씻지는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죄송스럽게도 조간신문 기자 모두에게 이날 아침의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국내에서 발행되는 모든 조간들이 서울신문과 같은 상황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사건처럼 취재기자들이 사건현장에 접근할 수 없거나 시시각각 내용이 바뀌는 경우에는 신문제작에 큰 어려움을 겪게 마련입니다.또 제작시간과 배달시점의 차이로 인해 내용이 맞지 않거나 이번 경우처럼 결과적으로 오보(誤報)를 낳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하루 4개판의 신문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녁 6시30분에 나오는 5판은 서울시내 저녁가판과 교통이 불편한 강원·호남 일부지역에 배달되는 신문입니다.저녁 10시에 인쇄되는 10판은 호남·충청·강원지역에 배달됩니다.다음 15판과 20판은 각각 밤 12시와 새벽 1시에 서울본사공장과 대구공장에서 동시에 인쇄를 시작합니다.15판은 부산·경남 일원과 경기 인천지역,20판은 서울 및 대구지역에 배달되고 있습니다. 어제 신문의 경우 평소보다 한판이 더 늘어난 5개판의 신문을 인쇄했습니다만 제작시간과 구독시간의 차이로 인한 오보를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5판은 22일 오후 5시에 기사가 마감됐습니다.이때는 현지 한국인 경호업체 대표 최승갑씨가 본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테러단체와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생존을 확인했다.”고 밝힘에 따라 “김선일씨 살아있다”는 1면 제목을 내보냈습니다.10판은 저녁 9시쯤 마감이 되었는데 아랍위성 TV 알아라비야가 “납치범들이 요구시한을 연장했으며,인질에 대한 처형도 미루기로 했다.”고 보도함에 따라 5판때의 제목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밤11시에 마감된 15판 신문에는 상황이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는 징후들이 추가되었습니다.이에 따라 1면 제목을 ‘김선일씨 석방협상 급진전’으로 교체했습니다.긍정적인 징후에는 정부당국자들이 이날밤 10시쯤 “여러가지 희망적인 것이 많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부분도 포함되었습니다.15판 제목은 20판까지 유지되었습니다. 상황은 23일 새벽 1시40분쯤 알자지라 방송이 ‘김선일씨 참수’를 보도함으로써 참담하게 변했습니다.비슷한 시간 우리 정부의 외교부는 기자들에게 ‘새벽 2시 중대발표’를 예고했습니다.서울신문은 즉시 윤전기를 세우고 20.5판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대부분 지역에 신문이 발송된 이후였습니다.3시쯤부터 다시 윤전기를 돌리기 시작해 서울 일부지역에만 김선일씨의 피살소식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신문들은 지방에 인쇄공장을 세우거나 보다 빠른 윤전기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방송에 뒤지는 속보성을 보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서울신문이 대구에 인쇄공장을 두고 서울신문과 스포츠 서울을 인쇄하고 있는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입니다.또한 인터넷 신문을 통해 신문에서 할 수 없는 뉴스의 동시성을 실현하려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분공장이나 인터넷 매체를 통한 보강에도 불구하고 인쇄매체가 갖는 구조적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하는 것이 유감스럽습니다.이같은 구조적 결함이 이번 사건에서 오보라는 치명적 결과로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서울신문 기자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정확하고 공정한 신문을 만들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편집국장 김영만 youngman@seoul.co.kr ˝
  • 더위야, 저리가라 뮤지컬시장 ‘후끈’

    뮤지컬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올초 초대형 뮤지컬 ‘맘마미아’의 흥행 성공 이후 이렇다할 화제작 없이 소극장 뮤지컬들만 명멸을 거듭하던 뮤지컬계에 새달부터 각양각색의 작품들이 무더기로 쏟아진다. 대형 뮤지컬 제작사들이 여름 시장을 겨냥해 숨고르기에 들어간 틈을 타 지금은 지난달 29일 막올린 극단 대중의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무주공산을 차지한 형국.하지만 새달 3일 브로드웨이 현지팀의 ‘카바레’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뮤지컬 여름 시즌의 포문이 열리면 시장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불능이다. 올 여름에 공연되는 크고 작은 뮤지컬은 대략 20여편.하지만 장기 공연이나 퍼포먼스 등을 제외하고,일정한 수준을 담보한 작품으로 꼽을 만한 공연은 10여편 정도이다.언제나처럼 대규모 자본과 고도의 제작 노하우를 앞세운 대형 수입 뮤지컬과 우리 고유의 정서를 내세운 중소 창작 뮤지컬의 한판 승부가 불을 뿜을 전망이다. ●수입 뮤지컬의 멈출 줄 모르는 공세 창작보다는 수입에 치중해온 신시뮤지컬컴퍼니의 행보가 유난히 눈에 띈다.‘카바레’‘렌트’‘블러드 브라더스’ 등 3편을 동시에 내놓는 물량작전을 편다.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카바레’는 6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래 8000여회를 기록한 장수 공연.지난해 런던팀이 내한공연한 ‘시카고’처럼 사회성 짙은 메시지를 가미한 작품이다.나치 치하 베를린의 싸구려 카바레 ‘킷 캇 클럽’을 배경으로 퇴폐와 향락에 얼룩진 소시민들의 일상을 충격적으로 표현한다.영화 ‘아메리칸 뷰티’의 감독 샘 멘데스가 93년 리바이벌한 버전이다. ‘블러드 브라더스’(7월4일,폴리미디어시어터)는 영국 작가 윌리 러셀의 작품으로 국내에선 극단 학전이 ‘의형제’란 제목으로 번안해 여러차례 공연한 바 있다.오리지널 연출가를 초빙해 원작의 무대를 그대로 옮겨올 예정.‘렌트’(7월2일,연강홀)는 신시가 수차례 공연한 고정 레퍼토리로 20대 신인 배우들을 대거 투입해 새로운 분위기로 꾸민다.‘블러드 브라더스’와 ‘렌트’는 관객이 들 때까지 공연하는 오픈런으로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재공연되는 ‘토요일밤의 열기’(7월17일,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는 제작자 겸 연출자 윤석화가 아네트역으로 출연까지 강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토니역에 박건형과 김창준이 번갈아 출연하고,춤 잘추는 스테파니역에는 배해선이 캐스팅됐다. ‘지킬 앤 하이드’(7월24일,코엑스 오디토리움)는 뮤지컬 마니아들이 오래도록 기다려온 작품.‘원스 어폰 어 드림’‘섬원 라이크 유’ 같은 주옥같은 삽입곡들로 유명하다.조승우·류정한(지킬,하이드)최정원·소냐(루시)김소현(엠마) 등 쟁쟁한 뮤지컬 스타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하반기 최대 화제작은 단연 8월8일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디즈니 뮤지컬 ‘미녀와 야수’.제미로 등 3사가 120억원을 들여 공동제작하는 대작으로 ‘오페라의 유령’‘맘마미아’의 뒤를 이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창작 뮤지컬의 힘겨운 반격 창작뮤지컬 중에서 대극장 규모는 단 한편이다.연초 정동 팝콘하우스에서 막을 올렸던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행진!와이키키 브라더스’라는 제목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7월3∼1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재공연된다.70·80년대 인기가요를 활용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지난번 공연에서 완성도의 부족과 공연장의 한계라는 치명적 결함으로 흥행에서 쓴 맛을 봤다.김용현 서울뮤지컬컴퍼니 대표는 “극적 구성을 보다 짜임새 있게 보강하고,무대세트와 의상도 세련되게 바꿨다.”고 말했다.뮤지컬배우 윤영석이 맡았던 주인공 ‘성우’역은 가수 이정열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소극장 창작뮤지컬로는 ‘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이 만드는 ‘달고나’(7월11일, 아룽구지극장)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사랑은 비를 타고’의 오은희 작가,연극 ‘남자충동’의 조광화 연출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70·80년대 유행하던 군것질거리에서 따온 제목이 암시하듯 386세대를 위한 ‘추억 환기용’뮤지컬이다.‘은하철도999’‘어쩌다 마주친 그대’‘이등병의 편지’ 등 그때 그시절 노래들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지난해 초연 이후 여러차례 극장을 옮겨가며 장기 공연 중인 뮤지컬 ‘파우스트’도 7월17일부터 국립극장과 공동주최로 무대에 오른다.뮤지컬스타 김선경과 김성기가 새롭게 합류해 보다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이밖에 장준하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청년 장준하’(8월18∼21일 세종문화회관),‘더 플레이 X’(7월9일,코엑스 그랜드콘퍼런스홀)등이 이어진다. ‘달고나’의 프로듀서인 김종헌 PMC프로덕션 상무는 “일부에선 수요에 비해 공급과잉이라는 비난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같은 경쟁을 통해 작품의 질적 수준이 상승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혼다·벤츠 대규모 리콜 ‘곤혹’

    고품질로 승부한다던 혼다와 벤츠가 대규모 리콜로 인해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졌다. 중국의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일기차(第一汽車·FAW)는 연료탱크의 결함 때문에 일본의 혼다 및 마쓰다 자동차와의 합작회사가 생산한 차량 약 10만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리콜 대상은 ‘혼다 어코드’ 7만여대와 ‘마쓰다6’ 3만여대다. 혼다 어코드는 합작회사인 광저우혼다에서 지난해 1월 15일부터 10월 29일까지 제작된 차량이 해당되며 연료탱크 용접부분의 균열을 정밀검사하기 위해 리콜된다.또 중국의 하이난(海南) 지역 공장에서 생산된 마쓰다6은 연료탱크를 뜨거운 배기관에 너무 가깝게 위치시킨 디자인 결함 때문에 리콜을 실시한다고 FAW는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잇따른 리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건설교통부는 지난 17일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수입·판매중인 중형 세단 E클래스와 2인승 로드스터 SL클래스 2484대에 제작결함이 발생,수입사에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리콜되는 벤츠E·SL차량은 2002년 3월부터 2004년 5월말까지 생산돼 수입된 물량으로 E클래스 2441대와 SL클래스 43대 등 총 2484대로 19일부터 1년 6개월간 실시된다.이에 앞서 메르세데스 벤츠는 E클래스와 SL 모델에 장착하고 있는 전자식 브레이크 보조장치인 SBC(센소트로닉 브레이크 컨트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68만대에 대한 리콜을 단행키로 결정했었다. 리콜 비용만 2500만유로(약 357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리콜이다.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1월에도 E클래스 3만 3000대의 차량에 대해 좌석벨트 버클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불량만두’ 에 첫 손배소

    불량만두를 먹고 장염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소비자가 16일 생산업체를 상대로 이번 주 안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기로 하는 등 불량만두 파동이 법정싸움으로 번지게 됐다. 서울 YMCA와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녹색연합이 집단소송을 위해 지난 9일부터 소비자 피해사례를 모은 결과 이날까지 모두 90여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이들 3개 단체는 이달 말까지 피해사례를 모은 뒤 집단 소송을 공동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12일 대구지역 만두 제조·판매업자들이 정부를 상대로 2억 7000만원의 손해배상을 냈으나 소비자가 제조업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이날 “서울에 살고 있는 허모(32)씨가 지난 2002년 2월 만두를 먹고 심한 복통을 일으켜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 장염 판정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허씨는 “퇴근길에 할인마트에서 산 만두를 먹고 탈이 났다.”면서 “다음날 의사가 장염이라고 진단해 만두를 만든 D회사에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회사측은 장염이 만두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을 부인했으나,허씨가 의사 소견서를 보내자 ‘도의적인 차원’에서 치료비 7만원을 보상했다고 허씨는 주장했다. 서울 YMCA 시민중계실은 문제의 만두회사가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공개한 불량 만두업체 명단에 포함돼 있고,허씨가 탈이 난 시점이 불량 원료를 사용한 시점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따라 서울YMCA 시민권익변호인단 소속 박갑주 변호사 등 소송 대리인단을 통해 100만원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키로 했다. 박 변호사는 “실제 만두와 장염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것이 법리적으로 어려울 수 있지만,소비자의 권리찾기라는 상징적인 의미에서라도 소송을 진행키로 했다.”면서 “이번 주 안에 소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 김희경 간사는 “불량 업체명단이 발표된 이후 15일까지 50여건의 고발 사례가 접수됐다.”고 밝혔다.그는 “문제가 생겨도 업체나 당국이 진단서나 검사 결과를 요구하는 등 식품과 신체상 위해의 인과관계를 입증할 책임을 소비자에게 지우기 때문에 피해를 보상받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7월부터 시행 중인 제조물책임(PL)법도 소비자가 결함을 입증토록 하고 있다.”면서 “식품 안전사고로 인한 피해가 경미하거나 금전적인 피해가 소액인 사례가 많아 개인의 적극적인 소송 진행은 사실상 힘든 실정”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서울YMCA는 조만간 제조물책임법의 대폭 손질과 집단 소송제 도입을 위한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수입차 결함 피해구제 어렵다

    국내 수입차의 차량결함을 수리하거나 피해를 구제받는 제도적 장치가 취약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의 평균 가격은 대당 7000만원선.그러나 고가의 외제차에 차량결함이 생기면 AS(사후보증수리)를 받아야 하지만 수리센터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운행중단 등의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6월 초 현재 수입차업계의 애프터서비스센터는 BMW와 GM코리아만 전국적으로 각각 29개일 뿐 나머지는 10개안팎이다.더욱이 수입차의 차량 결함 분쟁을 처리하는 별도 PL(제조물책임) 상담센터조차 설립되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결국 국내에서는 수입차를 샀다가 심각한 차량결함으로 피해를 보더라도 소비자가 피해를 구제받는 길이 거의 막혀 있는 실정이다. 국산 자동차의 경우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부설 PL상담센터에서 차량 결함 피해에 대한 상담,교섭,알선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그러나 수입차는 자동차공업협회 PL상담센터의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돼 있고,수입차협회에도 그같은 기능을 수행할 별도 기구가 없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막상 피해를 봐도 거의 속수무책인 셈이다. 이에 대해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 수입차 시장이 크지 않아 PL상담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설립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그러나 국내 수입차 시장은 2001년 5080억원에서 2002년 1조 986억원(신장률 116%),지난해 1조 3671억원(24%)으로 급성장하고 있어 서비스센터 대폭 확충과 PL상담센터 건립 등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日소비자 ‘본때’ 보였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소비자들도 화났다.올 초부터 일련의 거짓말을 하며 차체결함을 숨겨온 미쓰비시자동차를 외면하고 있다.광역단체의 80%가 미쓰비시차와 계약을 보류하거나 취소했다.따라서 미쓰비시자동차의 5월 국내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6.3%나 줄었다. 판매대리점들은 속속 문을 닫고,일본내 주력공장인 오카자키공장은 금요일 휴무를 결정,주 4일만 근무하게 됐다.일부 국내공장의 폐쇄도 눈앞에 두고있다.사원들은 “회사가 해체된 거나 마찬가지”라며 걱정이 태산 같다. 미쓰비시자동차 문제는 정권에도 부담이 될 분위기다.일본 정부는 11일 “회사 스스로의 노력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으나,관할 국토교통성은 책임론에 휘말렸다. ●최고경영자도 체포,사태 확산 일본 야마구치현 등 경찰은 10일 가와소에 가츠히코 미쓰비시자동차 전 사장 등 경영진 6명이 자사 차량의 클러치계통의 결함을 은폐,한 운전자를 사망사고에 이르게 한 혐의로 체포했다.적용된 혐의는 과실치사다. 이들은 지난 2000년 리콜(무상회수,수리) 은폐사건이 발각된 뒤에도 클러치계통의 결함을 조직적으로 은폐,리콜을 신청하지 않았다.이로 인해 한 남성 운전자(당시 39세)가 2002년 10월 야마구치현에서 이 회사의 차량을 몰다가 제동불능에 빠져 사망사고를 당했다.이 남성의 가족들은 전날 “수개월전부터 차가 이상하다고 했는데,리콜을 조금만 빨리 했어도 죽지않았을 것”이라며 미쓰비시측이 살인자나 마찬가지라고 규탄했다. ●계속되는 은폐,거짓말에 소비자들 외면 경찰은 미쓰비시차측이 1977년부터 소비자 불만을 2중으로 관리,일부를 정부에 보고하지 않은 채 “부끄러운 일로 회사의 명예와 신용이 위협받을 수 있다.”면서 ‘간이 수리’를 실시하는 방법으로 결함을 10년안팎 은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미쓰비시는 2002년 7월 리콜을 은폐한 사건이 처음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뒤에도 은폐를 계속해왔다.올 3월에는 계열사인 미쓰비시후소트럭·버스가 차량주변 부품인 하부의 결함을 12년간 은폐한 사실이 발각됐다.이로 인해 전 회장 등 5명이 기소되기도 했다.하지만 이후에도 은폐와 거짓말은 이어졌다.대형차의 클러치부품을 포함한 4건의 리콜은폐가 발각됐다.지난 8일엔 하부,클러치,그리고 연료탱크이탈 등 93건의 결함을 은폐,리콜을 게을리한 게 드러났다. 특히 모회사격인 미쓰비시자동차도 지난 2일 거의 전 승용차 차종인 19개의 차종에서 16만대의 결함은폐를 자백하면서 소비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소비자들은 불매라는 가장 강력한 수단을 통해 미쓰비시를 외면하기 시작했다.판매점들은 무상수리,100만원 할인판매 등 자구노력을 펴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냉혹한 심판에 점차 지쳐가고 있다. taein@seoul.co.kr˝
  • 현대 포터Ⅱ 화물차 리콜

    건설교통부는 현대차에서 생산·판매 중인 화물차 포터Ⅱ에 제작 결함이 발생,1만 3657대를 리콜한다고 9일 밝혔다. 리콜 대상은 지난해 12월10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제작·판매된 차량으로 11일부터 1년6개월동안 현대차 전국 서비스센터와 협력공장에서 무상으로 서비스해 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수입車업계 ‘사면초가’

    수입차 업계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내수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수입차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국내 자동차 내수시장의 침체에 좀처럼 영향을 받지 않던 예전의 모습과는 딴판이다. 실제로 5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1599대로 지난해 동월(1882대)보다 15.0%,전월(1758대) 대비 9.0% 급감했다.수입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업체들도 ‘비보’가 잇따르고 있다.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판매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연이은 차량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할 처지에 놓였다. 중형 세단 E클래스와 2인승 로드스터 SL 모델에 장착하고 있는 전자식 브레이크 보조장치인 SBC(센소트로닉 브레이크 컨트롤) 시스템이 브레이크 유압장치에서 발생한 공기방울 때문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리콜 대수가 68만대로 리콜 비용이 2500만유로(약 357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벤츠는 지난 1월에는 E클래스 3만 3000대의 차량에 대해 좌석벨트 버클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했다. 벤츠는 올해 미국 자동차 조사기관인 JD파워가 신차 100대를 판매한 후 90일 이내에 나타나는 문제점을 조사한 결과 결함 수가 106건을 기록,10위에 머물렀다.이는 1위를 차지한 렉서스(결함 수 87건)는 물론,7위를 차지한 현대자동차(102건)보다 결함 수가 많은 것이다. 지난달 15일 대대적인 한국 진출 발표회를 가진 혼다도 예상 외로 저조한 판매실적을 기록 중이다.딜러로 선정된 두산그룹의 전력투구에도 불구하고 5월 등록대수가 72대에 그쳐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입차 관계자는 “내수 불황의 골이 깊어 수입차 시장도 급속히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업체별로 올해 판매계획을 다시 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車결함 소비자 소송 잇따라

    자동차 결함에 대한 소비자들의 법적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인터넷 동호회인 ‘04년식 쏘렌토 미션 정식 리콜 추진카페’(cafe.daum.net/04sorentorecall)는 6일 법무법인 백상을 통해 이달 중순쯤 2004년형 쏘렌토 5단 변속기 모델에 대한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가처분 신청에 이어 손해배상 및 원상회복(리콜)을 요구하는 본안소송도 제기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에 앞서 GM대우차 레조 LPG 차량 구입차 22명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지난달 말 인천지방법원에 냈다.‘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본부’도 현대차가 미국에서 엔진출력을 과대표시해 자동차를 구매한 개인에게 배상키로 미국 법원과 잠정합의한 것과 관련해 차별 문제를 들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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