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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근로자 인권침해 업주 처벌” 유엔, 한국에 권고

    호르헤 부스타만테 유엔 이주자 인권 특별보고관은 20일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을 침해한 모든 고용주의 형사 소추 등을 포함, 신속히 사법 처리할 것을 한국에 권고했다. 부스타만테 특별보고관은 이날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진행된 유엔 인권이사회 제4차 회의에 제출한 ‘한국내 이주노동자 인권 특별보고서’에서 “근로지에서 차별받고 인권이 침해돼도 효과적으로 불만을 제기할 사법 메커니즘이 없어 출국하거나 불법 이주노동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 발언에서 “여수 출입국관리소 화재 사고로 10명이 사망했는데 화재 당시 55명의 이주노동자가 구금 상태에 있었다.”면서 “한국이 국제기준에 따라 이주노동자의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산업연수생제도(ITS)와 고용허가제(EPS) 모두 이주노동자의 지위를 그들의 최초 고용주 입장과 연계해 놓았기 때문에 그들의 지위를 더욱 취약하게 만드는 등 중대한 결함이 있다.”고 말했다. 부스타만테 특별보고관은 지난해 12월5∼12일 한국의 이주노동자 인권 실태를 조사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한국은 이주노동자에게 가족 재결합의 기회를 제공하는 문제를 검토해야만 한다.”면서 “아동권리협약 등 관련된 인권 기준에 따라 아이들의 교육권이 적절하게 보장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부스타만테 보고관은 ‘모든 이주노동자 및 가족 구성원의 권리 보호를 위한 국제협약’(ICCPR)을 최우선적인 사항으로 비준할 것을 한국 정부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장동희 주제네바 차석대사는 답변권을 통해 “보고서가 일부 부정확한 사실은 물론 특정한 소스들만 받아들여 다양한 정보를 균형 있는 자세로 다루지 못했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제네바 연합뉴스
  • 경남도 사학 ‘비리 백화점’

    사학 재단의 자금유용과 교비 횡령 등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내 사립학교의 재정결함 보조금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교육청은 19일 올해 160개 사립학교에 모두 3043억원의 재정결함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교당 평균 19억여원씩 지급된다. 사립학교 재정결함 보조금은 2005년 2787억원에서 2006년 2908억원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사립학교의 전체 예산 4524억원 중 64.2%를 정부 보조금으로 충당, 재단이 수익사업은 소홀히 하면서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면서 사학은 학교재산과 법인재산을 구분하지 않고 이사장 등이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교비를 횡령하고, 기부금이나 장학금을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감사에 적발된 사학은 기부금을 법인 운영비와 직원들의 회식비 등으로 사용하고, 재단 인사의 개인 빚을 갚은 것으로 드러났다.또 일부는 학교 공사를 하면서 서류를 조작하거나 특정업체와의 수의계약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사학지원 등 교육재정 운영실태’를 감사,22개 학교법인과 재단 이사장 등의 비리를 확인하고, 최근 관련자들을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고발했다. 도내에서는 진주 S여고와 마산 M여고,J여고 등 5개 학교가 포함됐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수사과정 녹음·녹화 확대 검찰 수사 관행 개선 필요”

    청와대는 지난 13일 노무현 대통령이 검찰의 합법적 수사를 당부한 발언에 대해 “특정사건 수사나 검찰의 수사대상에 대해 잘잘못을 따진 것이 아니라, 검찰의 수사관행상 문제를 지적하고 제도적인 개선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올린 글을 통해 “제이유 사건 수사에 대한 감찰을 계기로 검찰수사에 대한 합리적 견제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노 대통령은 구체적인 방안으로 수사과정의 녹음·녹화 확대 등 실현 가능한 제도개선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감찰위원회는 검찰에서 작성한 보고서만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감찰위원회에 회부하는 조치만으로 국민의 합리적인 의문을 해소할 수 있겠느냐.”면서 “검찰의 과오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는 절차적 결함이 있음에도 국민에게 무조건 믿어 달라고 하는 것은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고, 참여정부로서도 체면이 서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고 민정수석실은 소개했다.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검찰수사를 정당하게 하라는 데도 방점이 있지만,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사법개혁법안 중 재정신청 범위를 확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조속하게 처리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6者 ‘2·13 합의’ 한달] 비핵화 이행·北美관계 정상화 관건

    [6者 ‘2·13 합의’ 한달] 비핵화 이행·北美관계 정상화 관건

    북핵 6자회담 ‘2·13합의’ 이후 비핵화 이행과 함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2005년 ‘9·19공동성명’에 ‘직접 관련 당사국들은 적절한 별도 포럼에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에 관한 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명시된 뒤 1년5개월여만에 구체적 추진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지난 1953년 유엔군과 북한, 중국이 체결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고 평화통일까지 내다보는 개념이다. 동북아 질서를 재편할 만큼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 밑그림과 추진 로드맵 등에 관련 당사국들이 합의하기까지 숱한 선결 과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남북이 주도적으로 해야” 통일연구원 허문영 평화기획실장은 12일 “한반도 평화체제는 한반도 평화의 회복과 유지는 물론, 나아가 통일을 지향하고 기여할 수 있는 체제”라면서 “민족자결 원칙과 당사자 해결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평화체제 최대 당사자인 남북이 주도권을 갖고 기존 남북기본합의서를 이행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함과 동시에 미·중 등은 보장국으로서 다자적 한반도 평화협정에 참여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허 실장은 설명했다. 통일연구원이 마련한 한반도 평화체제 로드맵(표)에 따르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단계별로 동시에 이행하면서 동북아와 남북이 각각 관계정상화 및 군축 등을 추진하는 방향이 제시됐다. 과거 남·북·미·중 4자회담이나 남북고위급접촉 등에서 남측은 선(先) 비핵화, 후(後) 평화협정 체결을 제시한 반면 북측은 미측의 안보 위협 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평화체제를 먼저 구축한 뒤 비핵화 등 신뢰구축에 나서자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최근 6자회담 이후 비핵화 과정이 시작된 상황에서 선후 개념보다는 단계와 수준을 종횡으로 결합한 병행안이 추진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평가된다.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큰 그림에는 당사국들간 이견이 없어 보이지만 각론에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향점은 같지만 국익에 따라 요구사항이 달라 목표 도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평화협정 이후 한반도와 동북아 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구체적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먼저 비핵화의 순조로운 이행과 함께 북·미 관계정상화가 관건이다. 비핵화 초기단계 이행이 시작된 만큼 완전한 핵폐기가 이뤄져야 비로소 평화체제가 구축될 수 있는 것이다. 또 평화체제 논의시 한·미와 북·중이 가장 큰 이견을 보여온 주한미군 문제는 언제든지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지만 한·미는 평화협정 이후 평화체제 유지를 위해서라도 주한미군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북 군사당국회담 실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재획정 문제, 국가보안법 문제 등도 남북이 풀어야 할 어려운 과제다. 한반도 평화체제는 동북아 평화·안보체제와 직접 연결되는 만큼 단순히 정전협정이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으로 바뀐다고 해서 평화체제가 구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처절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신안보연구실장은 “종전선언이라는 중간단계를 거치면 한반도 냉전체제는 해체되지만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지 않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평화협정에 따른 관리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이어 “동북아의 기존 안보질서가 해체되면서 새로운 안보체제를 만드려면 시간이 걸리고, 그 기간 중 한반도는 평화통일의 기반을 닦거나 오히려 분단이 고착화되는 기로에 설 수 있다.”며 “동북아 질서재편 과정에서 한반도가 각축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대북정책과 한·미동맹 등이 흔들리지 않고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나사 풀린 대한민국 공군

    지난달 13일 서해 바다로 추락한 KF-16 전투기 사고의 원인이 정비불량으로 드러났다. 엔진 날개판 지지대를 제때 교체하지 않아 발생한 인재(人災)였던 것이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400억원이 넘는 전투기를 잃고, 조종사의 소중한 생명을 잃을 뻔한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공군의 기강이 얼마나 해이해져 있는지, 또한 우리 공군의 전투력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건이다. 나사 풀린 공군의 기강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이번 KF-16기 추락사고 나흘 전에도 대구 공군기지에서 1대 가격이 1000억원인 최신예 F-15K 전투기를 지상에서 옮기다 땅이 꺼지는 바람에 왼쪽 날개를 부러뜨리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지난해 10월에는 F-15K 전투기에서 투하된 연습용 포탄이 목표지점을 벗어나 농가 주변에 떨어지는 위험천만한 사고도 있었다. 이보다 넉달 앞선 6월에는 F-15K 추락사고로 조종사 2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 원인이 부품 결함이든, 정비 불량이든, 조종 미숙이든 모두가 공군의 총체적 부실을 상징하는 일들이다. 지금 우리 공군은 전투기의 64%가 31년을 넘긴 기종일 정도로 노후화돼 있다. 그만큼 장비 현대화에 만전을 기해야겠으나 이에 못지 않게 군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는 일이 절실하다. 수십명의 전투기 조종사들이 전역을 시켜달라며 군 당국과 법정 싸움을 벌이는 지금의 전투력과 사기로 어찌 한반도의 영공을 사수할 수 있단 말인가. 전시작전권 환수에 대비,2012년까지 수십조원을 들여 다목적 위성과 공중조기경보기 등 첨단장비를 들여온다지만 이런 기강으론 제 아무리 첨단인들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공군은 정비실태를 전면 조사하겠다며 법석을 떨 것이 아니라 장병의 기강부터 바로잡을 대책부터 세워야 한다.
  • 한국 작년 美무기 27억弗 구매

    |뉴욕 이도운특파원| 한국이 미국의 2006 회계연도(2005년 10월∼2006년 9월)기간에 미국과 군사무기 구매 계약을 맺은 금액은 모두 27억 700만달러(약2조 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매년 집계하는 미국의 군사판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정부 대 정부간 대외군사판매(FMS)방식을 통해 4억 960여만달러, 미국 민간회사의 상용방식을 통해 약 22억 9800만달러어치를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특히 민간회사의 상용방식은 2003 회계연도에 약 2800만달러에서 2004년 3억 2800만달러로 급증한 뒤 2005년 14억 7500만달러,2006년 22억 9800만달러로 가파르게 늘었다. 일본의 대미 군사 구매도 2002년 2900만달러에서 2003년 9억 200만달러로 늘어났고, 이어 3년간 16억달러,52억달러,84억달러로 급증했다. 결국 이 기간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대미 군사구매 증가량 대부분을 한국과 일본이 차지한 것이다. 한국, 일본의 최근 수년간 대미 군사구매 급증은 신형 전투기와 이지스함 도입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주미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5일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DSCA가 1월 현재 집계한 2006 회계연도 해외 군사판매 통계를 포함해 국무부와 국방부, 재무부 등의 2008 회계연도 예산안의 대외활동 설명서를 2월16일 미 의회에 제출했다. 이 설명서에서 국무부는 북한의 민주화와 인권개선, 외부정보 주입 등을 위한 단체 등의 지원비로 처음으로 200만달러가 책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 의회조사국((CRS)이 최근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미국의 무기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05년 1월부터 12월 사이에 미국과 3억 4000만달러의 FMS 방식 무기구매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세계 10위의 대미 무기구매 계약국에 기록됐다. 같은 기간은 일본은 8억 5000만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또 같은 기간 실제 한국에 인도가 완료된 무기 액수는 6억달러로, 세계 5위다.dawn@seoul.co.kr
  • 감사원은 ‘기업 민원해결사’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A업체는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공장을 확장·이전했다. 공장 진입로에 지름 120㎝의 우수관(빗물 등을 빼는 관)을 매설하는 허가를 받았지만 주변 우수관과 규격이 맞는 60㎝로 변경해 B시에 공장 등록을 신청했다. 하지만 B시는 변경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장설립 등록을 거부, 이 회사는 수출 물량의 납품 기한을 맞추지 못해 부도 위기에 처했다. C업체는 비금속 가공원료 생산공장을 설립하려고 D군에 신청을 했다. 환경오염 방지시설 등을 갖춘 경우 공장 입지를 제한할 수 없는데도 D군에서는 공장설립을 승인하지 않아 이 업체는 애를 태워야 했다. 행정기관을 오가며 답답함을 호소했지만 외면당했던 이들 업체는 급기야 감사원의 ‘기업불편신고센터’에 신고하고 나서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감사원이 관련 법령을 일일이 찾아 해결해 준 것이다. 감사원이 기업 민원 해결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동안 감사원이 “왜 공장 설립을 허가했는가.”등 행정기관의 인·허가 등 비리 부분에 감사 초점을 맞춰왔다면 이제는 “왜 공장 설립이 지연되는가.” 등 기업의 애로에 비중을 두기 때문이다.▲법규를 지나치게 적용해 기업의 발목을 잡고 ▲주민 반대를 이유로 기업활동을 저해하고 ▲법규를 빙자해 소극적으로 민원을 처리하는 등 기업 활동에 장애가 됐던 사안들을 감사원이 찾아내 해결해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0일로 출범 3주년을 맞은 기업불편신고센터에 3년간 접수된 신고사항은 3782건. 이 가운데 31.3%에 해당하는 1184건을 직접 조사 처리했고 727건(61.4%)이 민원인의 뜻대로 처리됐다. 신고 내용을 보면 입찰계약분야 957건(25.3%)으로 가장 많고, 건설·공사분야 835건(22.1%), 환경·복지분야 248건(6.6%), 산업·자원분야 241건(6.4)등의 순이다. 신고 이유는 거부·반려 처분, 지연처리 등 소극적 업무처리가 1339건(35.4%)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쟁업체 또는 원청업체의 잘못 1210건(32.0%), 관련제도의 결함 170건(4.5%) 등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창업, 공장설립 승인 등 기업 민원이 부당하게 거부·지연되던 기업환경을 개선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은 물론 행정기관이 보다 적극적인 업무처리를 하도록 공직사회를 조여주는, 두가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교통대란’막았지만 시민부담↑

    ‘교통대란’막았지만 시민부담↑

    서울시 버스 노사가 밤샘 협상끝에 가까스로 임·단협을 타결해 ‘교통 대란’을 막았다. 하지만 버스 준공영제의 구조적 결함으로 해마다 ‘시민의 발’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버스 노사는 강남구 논현동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16시간 마라톤 협상끝에 시급 5.8% 인상, 격주 주5일제 도입, 무사고 수당 1만원 인상 등에 합의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양측의 합의 내용을 보면 임금은 총액 기준으로 모두 3.7% 오른다. 근무 시간은 격주로 휴무를 하지만 노사 합의로 1회 연장 근로가 가능하다. 전에는 매주 하루씩 쉬던 것을 한 달에 한 주는 이틀을 쉬게 되는 셈이다.5월1일부터 적용된다. ●서울시 부담 얼마나 느나 그럼 이번 합의로 서울시의 부담금은 얼마나 늘어날까. 시는 임금이 1% 오르면 66억원을 추가로 지원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질 임금 인상률이 3.7%이므로 총 지원금은 244억원 정도다. 시는 버스업체들의 적자를 예산으로 메워 주는 버스 준공영제를 2004년 7월에 도입해 2005년 2230억원, 지난해는 1950억원을 지원했다. 시는 그러나 시 지원금을 계속 줄여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임금을 3.7% 올리더라도 시 지원금은 전체 운송비용의 15% 수준인 1600억원으로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류와 정비물품의 공동 구매, 버스업체의 적정이윤 재산정, 외부광고 공개경쟁 등으로 200억원 안팎의 운송 원가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버스요금 인상도 적자를 줄이는 큰 요인이다. 버스요금이 100원 오르면 버스업계는 전체적으로 1000억원의 매출 증대가 이뤄진다. ●준공영제 결함… 노사갈등 되풀이 우려 더 큰 문제는 버스 노사 충돌이 해마다 일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노조가 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후 임금과 근로조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적자를 보고 있는 사측은 서울시의 눈치만 봐야 하는 입장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결국 양측이 충돌하면 서울시가 모든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안고 있다. 이는 시민 부담으로 고스란히 돌아온다. 시민 편의를 위해 도입한 버스 준공영제이지만 노사가 성숙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많은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도 이같은 점을 우려해 대안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 장정우 교통국장은 “버스 사업장이 준공영제를 도입한 만큼 앞으로 필수 공익사업장에 지정되도록 노동부에 요청할 방침”이라면서 “특히 시가 버스업체들을 감찰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교통대란’막았지만 시민부담↑

    ‘교통대란’막았지만 시민부담↑

    서울시 버스 노사가 밤샘 협상끝에 가까스로 임·단협을 타결해 ‘교통 대란’을 막았다. 하지만 버스 준공영제의 구조적 결함으로 해마다 ‘시민의 발’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버스 노사는 강남구 논현동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16시간 마라톤 협상끝에 시급 5.8% 인상, 격주 주5일제 도입, 무사고 수당 1만원 인상 등에 합의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양측의 합의 내용을 보면 임금은 총액 기준으로 모두 3.7% 오른다. 근무 시간은 격주로 휴무를 하지만 노사 합의로 1회 연장 근로가 가능하다. 전에는 매주 하루씩 쉬던 것을 한 달에 한 주는 이틀을 쉬게 되는 셈이다.5월1일부터 적용된다. ●서울시 부담 얼마나 느나 그럼 이번 합의로 서울시의 부담금은 얼마나 늘어날까. 시는 임금이 1% 오르면 66억원을 추가로 지원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질 임금 인상률이 3.7%이므로 총 지원금은 244억원 정도다. 시는 버스업체들의 적자를 예산으로 메워 주는 버스 준공영제를 2004년 7월에 도입해 2005년 2230억원, 지난해는 1950억원을 지원했다. 시는 그러나 시 지원금을 계속 줄여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임금을 3.7% 올리더라도 시 지원금은 전체 운송비용의 15% 수준인 1600억원으로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류와 정비물품의 공동 구매, 버스업체의 적정이윤 재산정, 외부광고 공개경쟁 등으로 200억원 안팎의 운송 원가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버스요금 인상도 적자를 줄이는 큰 요인이다. 버스요금이 100원 오르면 버스업계는 전체적으로 1000억원의 매출 증대가 이뤄진다. ●준공영제 결함… 노사갈등 되풀이 우려 더 큰 문제는 버스 노사 충돌이 해마다 일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노조가 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후 임금과 근로조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적자를 보고 있는 사측은 서울시의 눈치만 봐야 하는 입장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결국 양측이 충돌하면 서울시가 모든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안고 있다. 이는 시민 부담으로 고스란히 돌아온다. 시민 편의를 위해 도입한 버스 준공영제이지만 노사가 성숙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많은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도 이같은 점을 우려해 대안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 장정우 교통국장은 “버스 사업장이 준공영제를 도입한 만큼 앞으로 필수 공익사업장에 지정되도록 노동부에 요청할 방침”이라면서 “특히 시가 버스업체들을 감찰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글로벌호크 엔진결함등 추락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군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비, 독자적인 정보수집 능력을 갖추기 위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 2대가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엔진결함과 비행통제상의 문제로 추락해 손실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미 의회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12일 청문회에서 마이클 모슬리 미 공군참모총장은 아프가니스탄에 실전 배치, 비행중이던 글로벌호크 2대가 각각 엔진 결함과 비행통제상의 문제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공군은 글로벌호크 2대를 다시 아프간에 배치, 운용하고 있으며 조만간 1∼2대를 더 아프간에 배치할 것이라고 모슬리 총장은 말했다. 글로벌호크는 1999년 3월 시험비행 중에도 1대가 추락했으나 미 공군은 비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 짓고 그해 4월 최종 비행시험을 마치고 실전배치에 착수했었다. 글로벌호크는 대당 가격이 8000만달러(약 760억원)로 날개 길이 35.4m, 동체 길이 13.5m이고 작전 반경이 5400㎞에 달한다. 지상 최고 20㎞ 상공에서 34시간 동안 비행하면서 첨단레이더와 광학카메라로 30㎝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어 첩보위성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군은 이르면 올해부터 글로벌호크 도입에 착수, 그동안 미군이 운용하는 고고도 정찰기 U-2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대북 정찰활동을 대체한다는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dawn@seoul.co.kr
  • 입학 선물 뭐가 좋을까

    입학과 새 학기철이 됐다. 요즘 학생들은 디지털 기기를 입학과 새학년 진급의 선물로 좋아한다. 휴대전화나 노트북 컴퓨터 등을 많이 찾는다. 음악 감상은 물론이고 어학 등을 공부할 수 있는 MP3플레이어와 어학 학습기도 많이 나와 있다. ●가장 인기있는 선물은 역시 휴대전화 손이 작은 초등학생들에겐 아담하면서 싼 단말기가 제격이다. 작고 귀여우면서도 카메라 등 간단한 기능이 들어있는 휴대전화가 좋다. 30만원대의 휴대전화 중 삼성전자가 추천하는 제품은 반자동 슬라이드 디자인에 실용적인 기능을 두루 탑재한 ‘미니멀티폰’이다. 한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에 130만화소의 디지털카메라, 지하철 노선도, 전자사전 등이 들어있다. 팬택계열의 ‘IM-S150’은 간결함과 실속이 돋보이는 폴더형 제품.80g의 무게와 작은 크기로 초등학생들의 호주머니에 들어가도록 만들어졌다. 130만화소의 디지털카메라와 전자수첩,MP3플레이어 기능이 있다. 남의 시선에 민감한 중·고등학생이라면 스타일을 어느 정도 살리는 게 좋겠다. 음악 감상이나 공부에 도움을 주는 기능도 있으면 금상첨화.LG전자의 ‘아카펠라폰’은 음악듣기 기능을 특화한 40만원대 제품이다. 팬택계열의 스카이 ‘IM­S130시리즈’는 공부에 도움이 되는 여러 기능이 돋보이는 50만원대 제품.33만 단어(영한·한영)를 내장한 전자사전이 있다. 문서보기 기능을 통해 MS오피스,PDF 파일을 단말기로 볼 수 있다.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대학생에게는 산뜻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나 모바일 TV 기능 등 고급 기능의 휴대전화가 제격이다. 삼성전자 ‘애니콜Fx폰’은 2.4인치의 액정표시장치(LCD)로 지상파 DMB를 감상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워드·엑셀 작업도 편하게 할 수 있다. 가격은 70만원선이다. LG전자 ‘샤인’은 스타일을 중요시하는 젊은이를 위한 제품이다. 스테인리스의 독특한 광택과 제품 전면의 미러 LCD가 눈길을 끈다. 가격은 50만원대 초반. 팬택계열의 ‘IM-U170’ 역시 절제되고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50만원대의 제품이다. ●MP3플레이어 VS 어학학습기 삼성전자는 MP3플레이어로 은은한 분홍의 ‘T9’을 추천하고 있다.2GB용량에 블루투스 기능이 들어있다.21만 5000원. 또 8GB의 T9도 입학 선물로 많이 찾는다. LG전자가 유럽 스타일의 단순미를 강조한 ‘앤 FM37시리즈’는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이동 중에도 어학 등 여러가지 공부를 할 수 있다.24만 9000원. 레인콤은 MP3플레이어와 전자사전 기능이 있는 ‘아이리버 딕플 알파’를 전략적으로 밀고 있다. 한글 발음으로 영어단어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 내장됐다. 코원시스템은 0.85인치 HDD를 탑재한 동영상 MP3플레이어 ‘iAUDIO 6’을 출시했다. 제품 크기는 플래시 메모리형 MP3플레이어 정도이지만 4GB의 대용량을 자랑한다. 엠피오도 초소형 목걸이형 MP3플레이어인 ‘엠피오 쿼츠’(8GB)와 HDD MP3P ‘엠피오 솔리드’로 눈길을 잡고 있다. ●윈도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한 노트북 삼성전자는 12.1인치 LCD를 장착한 듀얼코어 노트북 컴퓨터 ‘센스 Q35’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제품은 기존 서브 노트PC 제품에 대한 성능개선 및 가격인하 요구를 반영한 제품.DVD 영화감상을 위한 최적의 화면 비율을 제공한다.2×2W 스테레오 스피커를 장착하고 있다. 무게는 1.89㎏. LG전자는 다음달 말까지 ‘2007 두 엑스(Do X) 아카데미 페스티벌’을 계속한다. 윈도비스타 출시를 계기로 이에 최적화된 제품을 내놓았다. 태블릿 전용가방·유무선 공유기·USB DMB 수신기 등을 준다. 삼보컴퓨터는 이달 말까지 ‘TG삼보 아카데미 빅 찬스’를 실시한다. 행사기간 중 ‘슈퍼슬림PC 리틀루온’을 사면 7가지 선물을 준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KF16 전투기 또 추락… 엔진결함 가능성

    13일 오전 11시쯤 충남 보령 웅천사격장 상공에서 공대지 사격훈련을 하던 KF-16 전투기 1대가 사격장 서쪽 5㎞ 지점의 서해바다에 추락했다. 조종사 우모 대위는 추락 직전 비상탈출에 성공, 인근을 지나던 어선에 10여분 만에 구조됐다. 사고기는 이날 오전 10시40분쯤 충주기지를 이륙, 서해안에서 사격훈련을 하고 있었다. 공군은 이영하 참모차장과 11명의 조사위원을 현장에 보내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그러나 기체 수습과 정비기록 검토 등 사고원인 규명작업에만 최소 1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밀조사과정에는 미국의 엔진 제작업체인 프랫 앤드 휘트니(P&W)와 국내 엔진 정비업체인 삼성테크윈 기술진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정확한 사고원인이 나올 때까지 KF-16기의 비행을 잠정 중단할 방침이다. KF-16기 추락사고는 1997년 8월과 9월,2002년 2월에 이어 네번째다. 앞선 3건 모두 엔진 등 기체결함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투기 조종사 출신의 예비역 공군장교는 이와 관련,“조종사가 탈출했다면 조종미숙보다는 엔진결함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비행기록장치를 찾아야 정확한 원인이 나오겠지만 바다에 추락했기 때문에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다른 예비역 장교는 “F-16 기종은 엔진이 하나뿐인 단발식이란 점에서 도입 당시 공군 내부에서도 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 KF-16기는 1994년 차세대전투기사업(KFP)의 일환으로 12대를 미국으로부터 직도입한 데 이어 조립·면허생산 단계를 거쳐 2000년 도입을 완료한 기종이다. 최대 속도가 마하 2.0, 전투 행동반경이 805㎞에 이르며 대당 가격은 4300만달러다. 공군은 현재 130여대의 KF-16을 주력기로 운용하고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천안式 통제의 명암-3년간 분양가 상승률 9% 그쳐

    천안式 통제의 명암-3년간 분양가 상승률 9% 그쳐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는 언제쯤 나와요? 어디가 제일 교통이 편한가요?” 7일 천안시 두정동의 S부동산에서 만난 이모(29·여·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거주)씨는 공인중개사와 머리를 맞대고 아파트 시세를 따져보고 있었다. 올 가을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장만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씨는 “천안 아파트 값이 싸다고 해서 알아보러 왔다.”면서 “일단 천안에서 분양만 받을 수 있다면 시댁에서 몇년 함께 살다가 아파트가 완공된 뒤 이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 4년째 분양가 규제하는 천안 가보니 ●“서민들에게 내집마련 희망 줘” 천안시가 4년째 분양가 가이드라인을 시행하면서 천안시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천안에 집을 장만하려고 몰려들고 있다. 불당동에서 만난 주부 이모(38)씨는 “결혼한 지 10년이 됐지만 고속철이 들어온다, 지하철이 연결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집값이 하도 올라 천안에서는 아파트를 못 살 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시에서 일정가격이 넘으면 분양을 못하게 규제해 주니 좋은 아파트를 싸게 살 수 있는 길이 생긴 셈”이라고 반겼다. 실제로 2004∼2006년 사이 천안시의 아파트 분양가는 599만∼655만원으로 유지돼 상승률은 9%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주시의 분양가가 3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청주시의 분양가가 4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껑충 뛰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의정감시활동을 벌이는 시민단체 푸른천안21의 김흥수 운영위원은 “대부분의 지자체가 거품이 잔뜩 낀 분양가를 형식적으로 승인해 주는 가운데 천안시가 총대를 멘 것”이라면서 “전국적으로 건축비가 2∼3%밖에 차이가 안나는 상황에서 분양가를 잡으려면 규제는 꼭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천안의 가이드라인제가 주변지역 집값을 끌어내리는 부수적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신도종합건설은 아산시 용화택지지구에 지을 ‘브래뉴’의 분양가를 670만원으로 신청했다. 아산시는 천안의 분양가 가이드라인인 655만원보다 낮은 618만원에 승인했다. 아산과 천안은 사실상 동일 생활권으로 천안의 분양가를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원가공개하겠다.” 도심에 있는 한 모델하우스. 서너명의 행인들이 입구를 기웃거리다 발길을 돌렸다. 내부 인테리어까지 완벽하게 되어 있는 모델하우스였지만 입구에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는 빨간 경고문구가 붙어 있었다. 휑뎅그렁한 모델하우스를 지키던 경비는 “모델하우스가 완공된 지 1년이 다 돼가는데 시에서 분양승인을 받지 못해 문도 열지 못하고 있다.”면서 “가끔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드나들어 아예 경고문을 붙여놨다.”고 말했다. 천안에서 만난 건설업자들은 천안시의 가이드라인에 맞추면 이윤이 맞지 않기 때문에 결국 경영사정이 악화돼 도산 위기에 처할 것이고, 공급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절반은 하소연, 절반은 으름장으로 받아들여졌다.A건설 관계자는 “한달에 이자만 8억 5000만원을 내야 하는데 벌써 1년 가까이 분양을 미뤄 피해가 막심하다.”면서 “시에서는 우리가 눈치보느라 분양을 미룬다고 하지만, 이자가 얼마인데 그러겠느냐. 이윤이 남지 않아서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B건설사 관계자는 “차라리 매매계약서는 물론이고 도급계약서 한장까지 모든 자료를 줄 테니 철저하게 원가검증을 다 하라.”면서 “철저히 검증하고 9% 이상 마진 못 붙이게 하면 될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지금 아산의 땅값은 천안의 60∼70% 수준이고 분양가는 거의 비슷하다.”면서 “아산으로 빠져나가는 건설업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시가 땅장사하나?” 최근에는 천안시가 시유지를 비싸게 팔아 건설사가 가이드라인 이상의 가격으로 분양하게 만들고 있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청수지구에 땅을 소유하던 박윤수(43·가명)씨는 “원주민들로부터 땅을 평당 70만∼150만원에 강제수용해 놓고 건설사에는 700만원에 팔았다고 하던데, 이러면 시와 토지공사가 땅장사한 것밖에 더 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천안시 이병기 공영개발팀장은 “우리가 실제로 판매한 가격은 400만∼450만원인데 민간건설사가 채권의 할인으로 인한 손실액까지 분양가에 포함시켜 가격이 올라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 천안 가이드라인정책 2% 부족 천안시의 분양가 가이드라인제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 100점짜리 정책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보다 정교한 정책 추진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천안시의 결함과 보완점을 부동산정책의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분양가 심의·승인권 지자체에… 중앙 - 지방갈등 우려 천안시가 가이드라인을 시행하면서 저지른 가장 큰 오류는 지자체장의 분양가 통제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시행을 강행했다는 점이다. 세종대 부동산 경영학과 변창흠 교수는 “정책은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법적인 근거가 없다면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을 천안시가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1·11 대책에서는 분양가 심의·승인권이란 엄청난 권한을 지자체에 맡겼다. 천안시와 정반대로 건설업자에 유리한 분양가를 승인해 주는 지자체가 나올 경우에는 중앙정부-지방정부간 갈등도 예상된다. # 시행초 산정기준·과정 공개안해 신뢰도 떨어져 천안시가 매년 발표하는 가이드라인의 산정 기준과 과정 등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다. 천안시는 2004년 처음으로 평당 분양가 600만원이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지가상승·물가변동률·표준건축비 등을 감안해 ‘포괄적으로’ 금액을 산정했다고만 설명했다. 적정 택지비와 건축비 등을 산출해 합계를 낸 결과가 아니라 여러 요인을 감안해 ‘적당한’ 총분양가만 결정했다는 얘기다. 자문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명단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건설업체들은 “신뢰할 수 없는 가이드라인”이라고 반발한다. 공식적인 자문위원회는 올 들어서야 구성됐다.1·11대책에서도 건설교통부가 정할 ‘기본형 건축비’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 정책의 신뢰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 가이드라인 655만원 맞출 수 있는 곳은 시외곽뿐 분양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택지비의 지역별 차이를 감안하지 않은 점도 비현실적이라고 지적된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천안시에서 500가구 이상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택지의 가격을 A∼D등급으로 나눌 수 있는데, 새 도심인 두정·쌍용·불당동에서 외곽지역으로 가면서 땅값은 각각 600만원,500만원,300만원,250만원 수준으로 떨어진다.”면서 “가이드라인 655만원을 맞출 수 있는 지역은 시 외곽뿐”이라고 주장했다. 남서울대 건축학과 이광영 교수는 “도심에서 떨어진 거리와 상업지역이나 주거지역 등 각 지역의 용도에 따라 분양가를 차등해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1·11 대책에서는 택지비를 감정가로 인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감정가가 택지매입원가와 큰 차이가 날 수 있어 논란과 갈등의 소지가 있다. # 가이드라인 제시후 주택보급률 89%대로 하락 공급 축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A건설 관계자는 “2002년부터 가이드라인 적용 전까지 공급된 주택 물량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은 별 문제가 없다.”면서 “지금 아파트를 지어도 3∼4년은 걸리는데, 가시적인 공급 대책 없이 당장 계속해서 늘어나는 천안 인구를 어떻게 감당할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천안의 주택보급률은 2001년 102%에서 가이드라인을 도입한 2004년 89%로 떨어졌고,2006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천안시 서정철 주택사업팀장은 “법원에서 가이드라인제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 건설사들이 분양을 늦추고 있는 것뿐이지 실제로 사업을 취소한 회사도 한 곳도 없다.”면서 “올 하반기부터는 공급량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병선 주택관리팀장은 “2009년 말까지 비록 적은 물량이지만 임대아파트와 주택 34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라면서 “대량으로 공급해야 하지만 예산이 부족해 어렵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1·11대책 역시 공급부족 사태를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에 정부가 1·31 대책에서 10년 동안 260만 가구의 장기임대주택을 추가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택지확보와 재원조달 등 넘어야 할 산이 한두개가 아니다. ■ 드리미-천안시 법정싸움 어떻게 되나 분양가 가이드라인을 놓고 천안시와 소송을 제기한 ‘㈜드리미’가 손해배상 소송까지 예고, 법정 싸움의 귀추가 주목된다. 천안시는 8일 오전 대법원에 상고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드리미는 조만간 금융비용과 모델하우스 관련 비용 등 35억∼4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는 천안시가 가이드라인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 고의적으로 분양승인을 반려했다는 사실을 드리미측에서 입증해야 한다. 최달식 드리미 사장은 승소 가능성에 대해 “천안시가 월권행위를 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면서 “천안시의 정책은 법적으로 타당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건축·재개발 관련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A변호사는 “천안시가 고의에 가까운 과실이 있거나 행정명령으로 인해 드리미측이 볼 피해를 충분히 예견했다는 입증이 있어야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이를 증명하는 문서나 증언 등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리미 관계자는 “손해배상에 대한 결과는 아직 속단할 수 없지만,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승인을 둘러싼 행정소송에 대해 대법원에서도 드리미측이 우위를 선점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법조계에서는 1·11대책과 관련해 민영아파트도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도록 법령을 정비한다고 해도 이를 드리미가 분양승인신청을 한 시점으로 소급적용할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재산권 보호를 재확인한 대전고법의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된다면 천안시의 분양가 가이드라인은 사실상 효력을 잃게 된다. ■ 성무용 천안시장에 들어보니 “천안시의 분양가 가이드라인을 통한 안정화 노력이 1·11 부동산 대책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성무용(64) 천안시장은 7일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면 가이드라인은 사실상 폐지되는 셈이지만, 이미 가이드라인의 효과를 보고 있는 천안의 부동산 시장이 더욱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시장은 “지난 2002년부터 천안에 개발 호재가 부상하면서 근거도 없이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기 시작했다.”면서 “최대 수익을 얻고 떠나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사업을 벌이는 업자들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지역 서민이라고 보고 적정한 가격선을 설정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가이드라인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는 우려를 강하게 반박했다. 성 시장은 “적정한 분양가 책정은 주택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 수요자인 서민과 공급자인 건설사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준다.”면서 “실제로 지역 경기의 지표로 활용되는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가 지난 2002년 2만 9227개·15만 2656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5년에는 3만 3616개·18만 2186명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란 수요와 공급의 기본원리에 의해 움직이는데 아파트 분양가가 지역의 경제여건에 맞지 않는 고분양가로 책정되는 것이 오히려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성 시장은 분양가 규제가 자치단체장의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라고 강조한다. 그는 “주택법 38조에 엄연히 분양승인권을 지자체장에게 주도록 명시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이 권한을 행사해 천안을 비롯해 인근지역까지 분양가가 안정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성 시장은 대전고법에서 천안시의 가이드라인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패소한 데 대해 “지자체장의 승인권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분양가격이 포함된 입주자 모집공고안을 요건만 갖추면 승인해 줘야 한다는 기속행위로 판단한 것은 재판부가 주택법의 입법취지인 서민의 주거 안정 등 공익에 앞서 사업자의 사익을 지나치게 배려한 것”이라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그는 “법원 판결이 우리의 힘겨웠던 노력에 힘을 실어 주진 않았지만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천안시의 일관된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탐사부 이창구 강혜승 유지혜 박지윤기자 tamsa@seoul.co.kr 기획탐사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제보를 받습니다.(02)2000-9261∼9263 또는 tamsa@seoul.co.kr
  •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자료해석, 상황판단

    1. 문제의 분석 그동안 공부해온 문제의 내용과 이론 그리고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작업을 말한다. 이는 단순히 분석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분석한 내용을 자신에게 직접 설명하는 것까지를 포함하므로 반드시 소리 내어 자신에게 설득력 있는 설명을 해야 한다. 이때, 어색한 느낌이 들거나 자신이 자신을 이해시키지 못하면 소리 없는 분석을 다시 시도한 다음 소리 내어 설명하는 것을 반복해서 실시한다. 1) 무엇을 분석할 것인가? 2005년 행·외시,2006년 행·외시,2006년 견습직원 선발시험,2007년 입법고시 등은 필수적으로 분석해야 하는 기출문제다. 그 외에 본인이 평소에 공부하던 교재나 모의고사를 통해서 연습한 문제들 중에서 정답률이 60∼90%에 해당하는 문제를 선별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단, 틀렸던 문제뿐만 아니라 해당하는 모든 문제를 분석하는 것이 좋다.) 2) 얼마나 분석할 것인가? 하루에 과목당 약 40여개 문제를 분석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본다.(기출문제+추가문제)소요되는 시간은 과목당 약 2∼3시간 정도가 적당할 것이다. 시간을 너무 늘리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우려가 있으므로 좋지 않다. 3)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 한 과목을 분석하는 동안은 가급적 쉬는 시간 없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좋으며 한 과목이 끝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휴식시간은 식사시간을 병행할 경우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부득이한 경우 30∼45분 정도 잠을 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하루에 세 과목을 주기적으로 분석하되,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과목은 약간의 빈도를 높이는 것도 좋다. 2. 영역별 특성 1) 자료해석 수리적인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1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해왔던 문제를 중심으로 분석 작업을 계속하는 것이 좋다. 분석 작업 시에 말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수리적인 계산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암산을 통해서만 해결하는 습관과 정밀한 셈을 피하고 개괄적인 셈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필산을 해야 할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대상이 되는 수를 써놓고 눈으로 그 크기와 규모를 어림셈하는 것이 좋으며 계산기 등으로 결과를 확인하는 작업은 피해야 한다. 시간의 제약으로 인하여 그림 형태의 자료를 공부하기보다는 표로 된 자료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표에 표현된 목록부분만 남기고 표 속의 수치를 가린 후에 지문에서 요구하는 부분이 표의 어느 부분인가를 확인하는 (표가리기)를 1시간 이상씩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난이도가 낮은 문제가 주로 자료의 읽기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함이다. 자신의 감각과 계산능력을 철저히 신뢰하여야 한다. 결과를 도출하고도 그것을 믿지 못하여 다시 한 번 계산하는 검산은 자료해석의 최대의 적이므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2) 상황판단 문장추론에서는 남은 기간 동안 글의 전 부분을 유추하는 훈련을 한다. 상황판단에서 문장추론은 단순한 글의 일부분에 대한 구조적인 분석과 이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글의 전반부에 해당하는 전개부나 전환부의 글은 주로 외형적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으므로 속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논점부에서 나타나는 논리적인 이해나 논점의 분석 등은 정독을 통해서 해결함으로써 적절한 읽기 방법을 통한 시간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논리추론(퀴즈형)은 소위 전형적인 형태의 문제들을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로운 문제를 계속 접하는 것보다는 전형적인 문제나 기출문제 등을 꾸준히 분석하면서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단기적인 공부에서는 도움이 된다. 다른 분야의 학습보다 단기훈련의 효과가 높지 않으므로 특히 이 분야의 해결에 어려움이 많은 수험생은 남은 기간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것도 효율적일 수 있다. 에듀PSAT연구소 이승일 소장
  • 맥주병 폭발·디지털 도어록 결함 왜?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해결해 주는 MBC ‘불만제로’ 프로그램이 1일 ‘폭발하는 맥주병과 디지털 도어록의 문제점’을 풀어준다. ‘퐁’하며 터지는 맑은 소리,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시원하고 알싸한 느낌의 병맥주. 그런데 이 병맥주가 갑자기 터졌다는 믿기 힘든 일이 잇달아 일어났다. 피해자들은 허벅지가 찢어지고 심지어는 아킬레스건도 끊어졌다. 맥주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실험 카메라를 통해 맥주병 폭발의 숨겨진 원인을 파헤친다.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맥주병 관련 폭발사건은 7건. 많은 건수는 아니지만 유리병 폭발이 한건이라도 발생할 시에는 소비자들에게 그 위험은 매우 치명적이다. 터진 맥주병(사진 왼쪽)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 것은 백태 현상이다. 이것은 재활용 병이라는 증거이다. 재활용을 하면 병이 약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재활용 병과 새 병의 내압, 수압 비교실험을 통해 강도를 알아본다. 댁의 디지털 도어록(오른쪽)은 안전하십니까란 코너에서는 15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디지털 도어록에 대해 알아본다. 열쇠를 이용하지 않고 다니는 편리성 탓에 아파트 대부분의 현관에 달려 있다. 디지털 도어록이 전기충격 등에 쉽게 열려 범죄의 대상이 된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화재가 났으나 디지털 도어록이 열리지 않아 집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정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를 실험을 통해 알아본다. 업체들은 KS 인증을 받은 제품이기 때문에 그럴 리가 없다지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디지털 도어록 제품들을 구입,KS 인증 검사 기준대로 실험해 보았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車 급발진 사망사고 운전자 무죄

    자동차 급발진으로 사망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운전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3단독 송경근 판사는 승용차로 일방통행 도로를 질주해 사상자를 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대리운전기사 박모(50)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최근 자동차의 제조물 결함을 교통사고 원인으로 일부 인정해 제조사에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민사 판결이 나온 가운데 내려진 결정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송 판사는 판결문에서 “당시 도로 상황, 가해차량 속도와 질주하는 힘, 목격자들의 진술 및 폐쇄회로TV에 찍힌 차량의 진행상황, 사고 후 확인된 가해차량의 파손부위 등 제반 사정에 비춰보면 피고인이 통제할 수 없는 어떤 상황에 의해 사고가 일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또 차량을 옆으로 옮기기 위해 시동을 걸었을 뿐 일방통행로를 고속으로 역주행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고, 사고 후 음주 및 약물 검사에서도 모두 정상으로 판명된 점을 들어 “피고인에게 과실이 있다는 점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고, 피고인이 조향 및 제동 장치를 정확하게 조작했다 하더라도 이 사건과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씨는 2005년 11월22일 마포구 용강동에서 주차해 놓았던 랜드로버 차량의 위치를 옮기던 중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자동차가 갑자기 시속 100km 속도로 일방통행로 160m를 역주행해 1명을 숨지게 하고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 기소됐다. 당시 목격자들은 가해차량이 굉음을 내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질주했고 차량 밑부분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보았다고 진술했다. 또 “브레이크를 밟고 변속기를 후진 위치로 바꾸는 등 차량 제동을 위해 노력했다.”는 박씨의 주장대로 인근 음식점 폐쇄회로 TV에는 브레이크등과 후진등이 켜지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변호를 맡은 박영하 변호사는 “급발진에 의해 발생한 불가항력적 사고에 대해 무죄를 인정하는 첫 형사 판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증거물과 목격자 증언 등이 풍부했던 것이 무죄 인정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운전면허 적성검사 ‘하나마나’

    운전면허 적성검사 ‘하나마나’

    최근 경찰청이 급증하는 65세 이상 고령자운전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운전면허 적성검사 기간 단축을 검토중인 가운데 ‘자동차 운전면허 적성검사’(1종 보통)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각 면허시험장에서 실시하는 운전면허 적성검사가 나이와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실시되는데다 검사도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80대 할아버지든 20대 젊은이든 앉았다 일어서기·손가락 펴기(사지검사), 시력검사 등을 똑같이 받고 있다. 검사는 대부분 1∼2분 이내 끝난다. ●신체검사 1분이면 끝,“5000원도 아까워” 서울에 사는 회사원 김모(30)씨는 지난 17일 1종 보통 운전면허 정기적성 검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부면허시험장을 찾았다. 김씨는 “신체검사비 5000원 지불하고 잔돈 받는데 20여초, 시력검사에 20여초, 앉았다 일어서기·손가락 폈다 오무리기 검사에 10여초, 색신검사에 10여초 등 다 합해 1분 가량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령층 운전자의 경우 교통사고에 직결되는 인지기능 저하나 치매 등을 검사하지는 않고 있다. 김씨는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고령자의 경우 검사 항목이 차별화 돼야 하는것 아닌가 의아했다.”고 말했다. 경찰청 산하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 운전자가 유발한 교통사고는 1995년 1326건에서 2005년 6111건으로 4.6배 증가했다. 특히 2005년에는 2004년의 5178건보다 18%나 늘어나 최근 고령층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고령운전자 치매검사등 적극추진 현재 고령층 운전자(1종 보통)는 5년마다 적성검사를 받아야 한다.65세 미만 운전자가 7년마다 받는 것보다 2년 짧다. 승용차만 운전할 수 있는 2종 운전면허는 신체검사 없이 면허증만 9년마다 갱신하면 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해 정기 적성검사를 받은 48만 6000여명 가운데 탈락한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운전자가 고령이나 사고 등으로 신체적 결함이 발생, 이 사실을 병원에서 통보받아 치르는 수시적성검사에서도 탈락자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2005년 수시적성검사를 받은 운전자는 4555명이지만 불합격 처리된 인원은 38명에 불과했다. ●종합대책 마련 서둘러야 일본의 경우 75세 이상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갱신할 때 기억력·주의력·판단력·치매 등 인지기능 검사를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또 70세 이상 운전자들이 모는 승용차에는 고령자마크 부착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들은 버스·지하철 무료, 택시비 할인 등 각종 보상책을 제시하며 노인들의 면허증 자진 반납을 유도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고령층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늘고 있지만 규제를 만들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우선 고령층 운전자를 위해 표지판 확대 등 운전 환경을 개선한 뒤 그래도 문제가 심각하다면 종합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기고] 방송통신 융합의 미래/정태명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가 발족한 지 4개월여 만에 방송통신정책을 주도할 새로운 기구의 설치 법안이 제시되고,IPTV 서비스와 콘텐츠 육성에 관한 논의가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제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첨단 서비스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요구와 더불어 이러한 변화가 우리나라를 방송통신융합시대로 진입시키고 있는 강한 시대적 압박을 받는다. 미국·일본·영국 등 선진국이 10여년 이상 방송통신융합 환경의 개선에 공을 들여 온 것에 비하면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지금이라도 우리나라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할 새 산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사실이 다행스럽다. 그러나 융합과 통합의 과정에는 많은 이해 당사자들이 존재하므로 모두를 만족시키는 환경에서 새로운 융합시대를 출발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융합의 주체가 자신이 보는 동전의 앞면과는 다른, 반대면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를 거부할 때 융합의 모습은 점점 거칠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융합의 과정에서 최선의 방안을 만들기 위해선 다양한 지혜를 모아야 하며 그 지혜를 대변할 만한 대원칙 아래 논의가 진행되어야 한다. 방송통신융합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러한 몇 개의 대원칙 속에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로 국민, 즉 소비자가 원하고 만족하는 방향으로 융합이 시도돼야 한다. 새로운 융합의 시대에 소비자가 접할 수 있는 내용의 다양성, 국민의 기본적 권리가 침해당하지 않을 독립성, 국민경제를 살찌울 수 있는 산업성, 국민 모두가 혜택 받을 수 있는 보편성 등의 쟁점들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어느 한편이 지나치게 주장되어서도 양보되어서도 안 된다. 따라서 조정의 주체는 더 많은 국민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며 이를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 특히 큰 목소리보다 조용한 다수의 목소리도 놓치지 않는 섬세함이 필요하다. 둘째로, 미래의 우리 후배와 후손이 충분히 고려된 환경으로 진화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현재 만들어지는 융합환경의 실수요자는 현재의 청소년들이 될 것이다. 때문에 지금의 생각과 사고의 틀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면, 국회에 상정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법령이 비록 80점짜리밖에 되지 않는다 해도 100점으로 진화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진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나머지 20점은 미래의 주인공이 채워 넣을 것이라는 여유로움이 있어야 한다. 사실상 시청자가 새로운 소식을 제작해서 인터넷을 장악하고, 소비자 스스로가 창출해내는 UCC(User Created Contents)의 가치가 미래 방송통신 환경의 주인공에 의해 전개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융합과정에서 소수의 희생을 강요해서 다수가 이익을 얻는 일은 지양되어야 하며, 동시에 소수가 양보하지 않아서 많은 이득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는 우를 범하지도 말아야 한다. 융합의 궁극적인 목적은 새로운 사회의 경제적, 문화적 규모를 크게 해서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함이다. 때문에 국민이 최대의 수혜자가 되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특정 이해집단의 목소리가 독주하는 것도, 혹은 방해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내 주장과 이익을 한걸음씩 양보해서 더욱 값진 우리의 내일을 얻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사회적 이슈를 해결함으로 원만하게 출범하고 IPTV가 국민 모두의 축복 속에서 서비스가 시작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방송통신 융합 환경에서의 새로운 첨단 서비스를 통해 국가가 부강해지고 국민의 생활이 다양해지는, 무엇보다도 첨단 기술과 환경 덕분에 더 많은 국민이 더 많은 시간 동안 행복해할 수 있는 계기가 밝게 떠오른 2007년 황금돼지와 함께 시작되기를 기대한다. 정태명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
  • [‘판사 석궁테러’ 파문] “법적결정 수긍 못하는 성격적 결함”

    박홍우 부장판사를 테러한 교수 출신인 김명호씨의 ‘석궁 테러 사건’을 계기로 범죄인의 심리적 동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표창원 교수는 “교수들은 한길만 보고 살아온 사람들이다 보니 교수 직위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난다는 것은 다른 대학에 가기도 어려운데다 자기 삶의 실패, 회복할 수 없는 파멸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자신은 정당한 데 학교가 잘못했고 그런 것을 사법부가 제대로 가려줄 것을 기대했는데 전혀 자신의 주장이나 이유있는 내용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상대방 편을 들었다는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자신의 억울함을 표현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보니까 극단적인 선택을 한 케이스로, 사회적으로 수용할 수 없는 시스템도 문제”라면서 “여기에 개인적인 특성상 법적인 결정을 수긍하지 못하는 성격적인 결함도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앙대 심리학과 현명호 교수는 “지식인이냐 아니냐의 문제라기보다는 분노 표현의 방식 문제였다고 볼 수 있다. 특별하게 김씨를 다르게 해석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면서 “누구나 화가 나고 하면 그것을 통제못하는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판사 등을 테러 대상으로 삼는데 따른 심리적 동기를 또다른 각도에서 해석하기도 한다. 범죄 심리학자들은 일반적으로 ‘판사에 대한 신뢰성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표 교수는 “모든 범죄인들이 판사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공평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믿었던 판사에게서 자신에게 불리한 판결이 나오면 상대편에 편들어주는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는 죄를 추궁하고 경찰력 등 무력수단이 있어 강하다고 느끼며 선처를 호소해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반면, 판사는 권위가 있지만 문약(文弱)한 존재로 인식하는 게 범죄인들의 일반적인 심리 상태”라고 밝혔다. 사법부에 대한 불신의 시각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한 변호사는 “최근 사법부가 영장갈등을 빚는 등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면서 불신감을 준 것도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직 대학교수인 가해자는 판사 못지 않은 상식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런 상태에서 자신의 믿음과 반대되는 판결이 나올 때 불신감으로 이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 이재훈기자 yidonggu@seoul.co.kr
  • 그女子를 섹스에 미치게한 교통사고

    그女子를 섹스에 미치게한 교통사고

    교통사고 때문에 나는 성욕이 이상하게 높아졌어요- 하고 젊은 여성이 호소하는 이상한 사건. 세계에서도 예가 없는 이 사건은 미국「샌프런시스코」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 케이블·카에서 부상 한뒤 1백여 남자와 관계가져 「샌프런시스코」법정에서는 원고 대신 변호사「마빈·루이스」씨가 「샌프런시스코」시 교통국을 상대로 낸 50만「달러」의 손해배상사건의 제소이유(提訴理由)를 읽어내렸다. 『29세의 「그로리아·사이크스」양은 6년전「하이드」거리에서 일어난 시영 「케이블·카」의 폭주사고로 부상을 입은뒤 1백명의 남자와 관계를 가져야만 했읍니다.「케이블·카」에서 내던져져 전주(電柱)에 부딪쳤을 때 신경계통에 받은 충격이 그녀에게 쉴새 없는 성욕을 갖게하는 원인이 된 것입니다』 물론 「샌프런시스코」시 당국은 반론했다. 무려 33명의 증인이 증언대에 섰다. 배심원들은 신중히 생각한 끝에『「샌프런시스코」시는 원고에게 5만「달러」를 지급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판결을 9대3으로 내렸다. 『이겼어? 확실히 소송에도 이겼다고 할수있읍니다. 그렇지만 불쌍한「그로리아」는… 신경과의 치료비만도 1년에 30만「달러」가 듭니다』라고「루이스」변호사는 기자단에게 말했다. 금액에는 불만이었지만「그로리아」는 항소하지 않았다. 또 한번 재판을 해서「샌프런시스코」의 웃음거리가 된다는것에 더이상 참을수없었다. 『남자 1백명은 어머니의 대용품이었읍니다』 약간 뚱뚱하다는 것 외에는 매력적인「그로리아」의 증언은 이틀반이나 계속되었다. 『판사님 도대체 나에게 무엇이 일어났는지 솔직이 말해서 나 자신도 모릅니다. 의사들은 정신신체적결함(精神身體的缺陷)이라고 합니다.「케이블·카」사고만이 결함의 원인이 되는지 여부는 나는 모릅니다.다만 그후에 일어난 여러가지 일들에는 확실히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판은 처음에는 몇사람의 심리학자들의 증언으로 시작되었다. 정신분석학의「A·와트슨」(미시건대학)교수는, 『그녀는 비참한 가정환경속에서 자랐읍니다. 부모의 사랑을 경험못한「그로리아」는 「무엇이든 기술을 배워 돈을 번다면 일생동안 아무도 의지하지 않고 살 수 있다」라고 자신에게 말하고 있읍니다. 돌연한 교통사고는 이 마음의 유지를 갑자기 없애버렸읍니다. 죽음의 공포에 직면하여 지금까지 의식밑에 있던 안식(安息)을 찾는 충동 즉「의존에의 원망(願望)」이 갑자기 표면에 나온 것입니다. 성욕이 지나치게 높아진 것뿐 아니라「그로리아」는 등의 아픔을 호소하고 신장장애를 공상하기도 했는데 모두 교통사고로 일어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읍니다』라고 말했다. 욕망이 아닌 불안 때문에 심할땐 닷새에 50명 상대 정신병의사인「M·제릭」박사도 사고원인설(事故原因設)을 지지했다. 『「케이블·카」는「그로리아」에 있어「아버지」의「이미지」를, 또 사고후에는 그녀가 관계한 약 1백명의 남자들은「어머니」의 「이미지」의 대용(代用)이었읍니다.「그로리아」의 아버지는 자동차 직공이었는데 술을 마시고는 곧 잘 그녀를 때렸읍니다. 아버지에 대한 증오를「그로리아」는 사고의 순간까지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었고 사고로 이것이 폭발했읍니다. 어렸을때 아버지에게 내던져져 벽에 부딪쳤던 기억이 되살아난 것입니다. 울면서 어머니에게 구원을 요청하는 대신 1백명의 남자를 안았던 것입니다. 그것은 성적인 욕망이 아니고「그로리아」는 단지 품에 안기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그로리아」는 작년 가을에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는데『수술실을 나온 순간 나는 누구든지 처음에 만난 남자에게 안기고 싶다는 욕망을 느꼈읍니다』라고 「제리크」박사에게 고백했다고 한다. 과거 6년동안에 가장 심했던 때는「그로리아」는 5일동안 50명의 남자와 관계를 가져야만했다. 참고자료로 제출된「그로리아」의 일기(1백49페이지)에는 그녀가 경험한 약 1백명의 남자들과 의 정사가 자세히 쓰여져있다. 「캘리포니아」의「A·E·베네트」박사도『사고후 그녀는 자신의 불안을 조절할 수 없게 되었다. 많은 남자와 관계하는 죄의식이 정신장애(精神障碍)를 더욱 심각히 했다』고 말했다. 남자없인 못살지만 사랑 느껴본일 없어 남자 친구들중 6명이 증언대에 섰다. 「에렉트로릭스」기사를 포함한 3명이「그로리아」가 첫번의「데이트」에서「허락했다」고 증언했다. 「루이스」변호사가 소환한 마지막 증인은 원고인「그로리아·사이크스」자신이었다. 『「미시건」대학의 학생일 때 처음으로 남자를 안 것은 22세. 상대는 의학부의 교수였읍니다.「샴페인」의 힘을 빌어…나도 굳이 거절하지 않았읍니다. 또 한사람 외국인의 의과학생과 10회정도 교섭을 가졌읍니다. 그러나 그가 나를「자기것으로 했다」는 것을 교내에 퍼뜨려 싫어졌읍니다』 이틀째의「그로리아」의 증언은 그녀의 일기에 대해 이루어졌다. 『아무리 해도 남자가 필요했었읍니다. 나 자신도 이상하지만 남자 없이는 있을 수 없었읍니다. 다만 한가지 규칙은 지킨 것으로 압니다. 돈때문에 남자와 교섭을 안가진다. 결혼한 사람은 안된다는 두개 사실만은-』 『2년전의 3월의 일기에는 당신은「나는 섹스 광」이라고 쓰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루이스」변호사가 묻자,「그로리아」는 수긍했다. 『그렇습니다「나는 사랑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면 남자는 모두 코웃음치고 상대해 주지 않습니다.「섹스」광이라고 하면 처음으로 흥미를 보입니다. 남자들은 정사만 끝나면 나를 내려다보며 코웃음 치고는 가버립니다. 관계한 남자중 99%를 나는 조금도 사랑을 느끼지 않았읍니다』 변호사가 임신중절하는 날의 일기를 읽자, 그녀는 울면서 주저앉아버렸다. 『원고는 별실에 가도 좋다』라는 재판장의 말로 그녀는 법정에서 나왔다. 15분후 그녀는 증언대에 돌아왔다. 『당신은 살겠다는 의욕이 있읍니까?』 『전연 없읍니다』 『죽고 싶습니까?』 『얘스, 자살을 해서 성공할 자신이 있읍니다』라고 답변. 피고측의 증인은 한명뿐이었다. 정신분석의사 「K·휜레」박사가 2개월전에 그녀를 진단한 결과를 기초로 증언했다. 5만弗 보상판결 받은후 어디로 갔는지 자취감춰 『사고로 인해 어느 정도「밸런스」를 잃었겠지만 심리학적으로 볼 때 특별히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사고로 인해 생긴 것은 성욕이 높아졌다기보다는 불감증인 것 같습니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그녀는 똑같은 성적인 문제를 안고 있지 않았을까. 사고가 성욕의 자극제로 되었다는 것은 내가 취급한 증상에서 예가 없읍니다』 마지막 변론이 시작되었다. 우선 「루이스」변호사는『「그로리아」는「땅에 떨어진 참새」입니다. 그녀의 자살을 막기 위해서도「사나트륨」에 들어갈 충분한 보상을 해주었으면 좋겠읍니다. 그녀의 이상욕망의 대상이 된 남자들은 모두 그녀가 쾌락을 위해 그들을 찾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증언하고 있읍니다』 피고측 변호사의 변론도 끝나자, 배심원들은 무려 8시간동안이나 협의를 한 결과 9대3으로 「5만달러의 보상」의 평결(評決)을 내렸다. 재판이 끝나고 그녀가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모른다.「루이스」변호사의 사무실에 전화로『항소는 하지 않겠다』라고 말한것 뿐 행방을 모른다. [선데이서울 70년 5월 24일호 제3권 21호 통권 제 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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