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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 성형수술의 핵심은 비례

    코 성형수술의 핵심은 비례

    옛말에 ‘귀 큰 거지는 있어도 코 큰 거지는 없다’는 말이 있다.코를 보고 그 사람의 성격과 재물 운 등을 점칠 수 있다는 말이며,코는 운세와 성격·정력 등을 판단하는 좋은 구심점이 된다는 뜻이다.특히 30대부터 50대 초반까지의 재물 운을 결정할 수 있는 좋은 척도가 된다. 하지만 무작정 크기만 한 코는 재물 운은 있을지 모르나,미적 의미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기가 어렵다.미적 의미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코의 비례다.단순히 코만을 보고 진단을 내릴 문제가 아니라,눈·입·귀 등 코 주위에 있는 얼굴의 구조와 조화를 이루도록 얼굴 전체 이미지와 동시에 파악해야 정확한 진단을 내려 가장 좋은 수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코 성형수술의 종류는 융비술·들창코·매부리코·화살코·코끝성형 등의 여러 가지 수술 방법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시술되는 코 성형수술은 융비술로,쉽게 말해 낮은 코를 높이는 수술이다. 세리성형외과 류재억 원장은 “콧등이 낮으면 코가 작고 짧아 보이며,반면에 콧대가 날카로우면 오히려 길어서 이상하다.뺨과 광대뼈의 특징을 잡아 ‘균형’과 ‘비례’가 맞도록 자연스럽게 시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흔히 이야기하는 잘못된 시술의 형태가 속된 표현으로 ‘코에 분필이 들어갔다’고 하는 경우인데 무엇보다도 성형의 목적은 자연스러움이기에 그러한 시술은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융비술 이외의 코 성형수술은 미적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서라기보다 기존의 결함을 보완하는 데 주력한다고 할 수 있다. 들창코나 매부리코의 경우에는 적당한 수준의 고끝성형을 같이 시술받게 되면 한결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휜 코의 경우 선천적으로 휘어 있기보다는 후천적으로,즉 부상으로 인하여 코뼈가 골절되어 연골이 그대로 굳은 경우가 많다.이러한 경우에는 코가 막혀 비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휜 코의 성형수술은 기능의 측면에서도 중요한 수술이라 할 수 있다. 눈이 그 사람의 마음을 나타내는 창이라 한다면,코는 그 사람의 복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기능으로도 문제가 없고,보기에도 아름다운 코는 얼굴을 아름답게 만드는 동시에 길흉화복의 측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자신의 얼굴에 맞는 코 성형을 통해서 자신을 사랑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일이다.
  • [열린세상] 촛불 집회를 보는 눈/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촛불 집회를 보는 눈/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미국 쇠고기 수입에 반발한 시민들의 촛불 시위가 한 달 이상 계속되면서 정국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미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촛불 집회는 연휴기간 동안 서울의 중심부를 환히 밝히며 3일간 릴레이로 이어진 데 이어 6월10일 전국적인 규모로 수십만명이 집결함으로써 그 정점을 맞이하였다. 그간의 시위 과정에서 다소의 불미스러운 물리적 충돌 사태가 연출되면서 사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촛불 집회는 성숙한 시민정신과 창의력이 넘치는 평화적인 문화 축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촛불 집회는 애당초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관련 안전성 문제가 그 기폭제로 작용하였지만, 시위가 확산되면서 점차 이명박 정부의 국정 난맥상에 대한 총체적인 비판으로 성격이 변화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성난 민심의 핵심에는 부실하고도 졸속으로 이루어진 대미 쇠고기 협상의 근본적인 재고 요구가 있다는 점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이제 공은 이명박 정부 쪽으로 넘어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정부는 촛불 시위로 표출된 민의를 충실하게 수렴하여 쇠고기 문제에 대한 적확하고도 분명한 해법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애당초 이명박 정부와 국민 사이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에 있어서 메울 수 없는 현격한 갭이 존재했다. 쇠고기 문제를 정부는 전략적 한·미동맹의 강화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치러야 할 비용지불의 차원에서 바라보았다면, 국민은 먹거리 안전성과 검역 주권의 문제로 인식하였다. 이러한 인식 차는 잇따른 촛불 시위와 미봉적 수준의 소모적 대응이 거듭되면서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전면적인 정치 투쟁의 양상으로 상승 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작금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돌이켜 보면 이번 사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부터 누적되어온 국민들의 불만과 스트레스가 쇠고기 문제를 계기로 폭발한 것으로 이해된다. 즉, 절차를 뛰어넘은 인수위의 독단적인 행태, 국민정서를 무시한 청와대 고위직 및 각료의 편파적인 인선, 대화와 타협보다는 일방통행식의 정책결정은 국민들의 분노를 축적시켜 왔다. 이렇게 쌓인 국민들의 노여움이 마침내 쇠고기 문제를 계기로 정부에 대한 전면 불신과 비판으로 표출된 것이다. 여기에는 정부와 집권여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현 사태는 ‘소통 부재의 이명박 정치’가 불러온 국정의 총체적 난국 상황으로 진단된다. 무엇보다도 이명박 정부는 국민과의 소통을 게을리했고 청와대와 부처 간의 조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또 정부와 여당, 청와대와 야당 간에도 대화와 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에 제도권 정치의 공백 상태가 초래된 것이다. 민주주의 헌법과 제도에 의해 보장된 고유의 정치 영역이 기능부전 상태에 빠져 길거리 정치가 과잉표출된 것이 이번 사태의 본질이다. 그렇다면 이번 사태에 대한 해법은 일차적으로는 정부가 쇠고기 문제에 대한 안이하고도 무책임한 그간의 대응을 솔직하게 인정, 사과하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대책을 내놓는 것에서부터 찾아야 할 것이다. 더불어 그동안 정부 내에서 소통의 동맥경화 상태를 만든 인적·제도적 요인이 있다면 이를 제거하고 과감한 국정 쇄신과 인적 청산을 통해 ‘소통의 정치’를 복원시켜야 할 것이다. 오늘의 대의정치, 정당정치의 실종현상은 자칫 잘못하면 의회민주주의의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사태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사태를 정부와 정치권은 대 각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 “깨끗한 골목길로 인정합니다”

    도봉구는 4일 주민 스스로 가꾸고 깨끗함을 지켜낸 골목길을 선정,‘깨끗한 골목길’ 명패를 부착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맑고 깨끗한 서울가꾸기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깨끗한 골목길 선정은 주민들 스스로 청결함을 유지해 ‘참 깨끗하다.’는 인상을 남긴 골목길을 선정하는 사업이다. 여성구정평가단과 공무원평가단의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친 종합평가를 통해 선정, 깨끗한 골목길 상징 명패와 인센티브로 청소용품을 지원한다. 주 간선도로와 도로폭 6m 이상이면서,20가구 이상이 거주하는 골목길이 대상이다. 오는 11월에 종합평가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생활쓰레기와 음식물폐기물의 분리배출과 배출시간의 준수여부, 골목 청결도는 물론 스스로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한 주민들의 자율 참여도 등 다양한 평가 항목을 정했다. 최선길 구청장은 “깨끗한 동네를 주민들의 손으로 만들자는 뜻에서 이번 사업이 출발했다.”면서 “강압적 분위기와 단속이 아닌 주민의 많은 자발적 참여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신규매체 심의체계 3개월내 마련”

    “신규매체 심의체계 3개월내 마련”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직무의 독립성을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업무의 장애 요인을 파악해 개선책을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민간 독립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초대 위원장인 박명진(61)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28일 방통심의위 출범 이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이중 제재, 재심 권한 논란 등 미흡한 법 조항 및 방통위와의 불합리한 관계 등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현재 법제소위원회에서 법적 결함을 검토 중이며, 다음주 방통위 위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개선을 요구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또 IPTV 등 신규 매체에 대한 심의와 관련,“3개월내 통합적인 심의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통심의위는 29일 실·국장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기구 출범이 늦어지면서 3개월째 밀린 직원들의 임금을 이달 안에 반드시 지급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노트북 무게↓·속도↑ 모바일TV는 끊김없이

    노트북 무게↓·속도↑ 모바일TV는 끊김없이

    빠르고 강한 2세대 노트북컴퓨터 시대가 열렸다.1세대 노트북이 외부충격에 약하고 열이 많이 발생했다면,2세대 노트북은 가볍고 강하면서도 속도는 훨씬 빠르고 전력 소모가 적다. 최대 걸림돌이었던 ‘용량’ 문제를 삼성전자가 해결함으로써 노트북의 ‘세대 교체’를 끌어냈다. 새 반도체 수장인 권오현 사장은 “카세트테이프에서 MP3로의 진화에 비견할 만한 혁명적 변화”라고 표현했다. ●SSD로 반도체 ‘지존’ 지킨다 삼성전자는 26일 타이완 웨스틴타이베이호텔에서 열린 제5회 삼성모바일솔루션(SMS) 포럼에서 야심작 솔리드 스테이트 디스크(SSD)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신제품은 256기가바이트(GB) SSD이다. 저장용량은 세계 최대이고, 두께(9.5㎜)는 세계에서 가장 얇다.SSD는 낸드플래시(전원이 끊겨도 데이터가 날아가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를 기반으로 한 컴퓨터용 데이터저장장치다. 기존 하드 디스크 드라이버(HDD)와 달리 구동장치 등이 필요없어 열과 소음이 거의 없고 외부 충격에도 강하다. 무게는 HDD의 70%, 전력 소모량은 절반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데이터 처리속도가 HDD보다 2.4배 빠르다. 2년 전 3월, 바로 이 행사에서 삼성이 PC용 SSD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을 때 업계가 떠들썩했던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용량이 약점이었다. 당시 삼성이 개발한 SSD 용량은 32GB. 불과 2년만에 삼성은 멀티레벨셀(MLC)을 얹어 용량을 8배 끌어올렸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의 용량은 256GB이다.HDD를 탑재한 최신 노트북들의 용량이 200GB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로는 HDD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다. 용량이 큰 대신 속도가 처지는 멀티레벨셀의 단점은 좀 더 진화된 직렬전송방식(SATA2)으로 해결했다. 종전 방식보다 2배 빠른 초당 3기가비트(Gb) 데이터를 전송한다. HDD보다 10배가량 비싼 게 흠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이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늦어도 내년 초에는 2세대 노트북 구매가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가격을 낮추는 게 관건이다. ●KTX·테제베·신칸센에서도 TV시청 OK 세계 어디서나 이동하면서 TV를 볼 수 있는 시대도 성큼 다가왔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모바일(이동) TV용 카멜레온 칩 덕분이다. 역시 이번 포럼에 선보였다. 시속 300㎞로 달리는 초고속 열차에서도 화면 끊김없이 스포츠 경기나 드라마를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 칩을 개발한 것은 지난해 6월. 당시는 아날로그 신호를 받는 수신 칩과, 받은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채널 칩을 따로따로 개발했지만 이번에 하나의 칩(원칩)으로 합치는 데 성공했다. 그만큼 부피가 줄어 노트북, 내비게이션, 휴대전화 등 어느 모바일 기기에도 장착이 가능하다. 대중화가 더 쉬워졌다는 의미다. 이 칩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이동방송 표준을 지원한다. 지금은 한국(T-DMB), 일본(ISDB-T), 미국(M-FLO), 유럽(DVB-H,DVB-T,DAB-IP)에서 모바일 TV를 보려면 각각 그 나라 표준방식에 맞는 칩을 따로 사야 한다. 시제품은 올 3월 이미 생산했다.3·4분기(7∼9월) 중에 양산에 들어간다. 최대 4시간 동안 시청 가능하다. ●권 사장,“콘텐츠를 섞어라” 권 사장은 국제무대 공식 데뷔전인 이번 포럼에서 “이제는 단순한 기능 통합을 넘어 게임기로 TV를 보고,TV로 동영상(UCC)을 재생하는 콘텐츠 컨버전스(융·복합) 시대”라며 “모바일 제품의 미래 화두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실시간 라이브 커넥션’”이라고 제안했다. 예컨대 야외에서 캠코더 촬영과 동시에 집으로 생중계가 가능해지는 시대가 온다는 설명이다. 비메모리 사업도 대폭 강화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오바마 “결함 많은 한·미 FTA 반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발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오바마 의원은 앞서 지난 23일(현지시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미 FTA를 “아주 결함 있는(badly flawed) FTA”라고 규정하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의원은 나아가 부시 대통령에게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아예 의회에 제출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등 반대 목소리를 한층 높였다. 이에 따라 한·미 FTA의 연내 비준동의 가능성이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오바마의 이 같은 강경 발언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노동자 계층을 의식한 다분히 정치적인 발언으로 해석된다. 오바마는 이날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의회내 많은 의원들처럼 나는 한·미 FTA를 반대한다.”면서 “한·미 FTA 합의문의 문구들이 미국산 공산품과 농산물에 대한 효과적이고, 구속력 있는 시장접근을 확신시키기에 부족하다.”고 지적, 사실상 재협상을 요구했다. 오바마 의원은 특히 자동차 관련 조항이 불공정하게 한국측에 치우쳐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오바마는 부시 대통령에게 “한·미 FTA를 둘러싼 불필요하고, 잠재적으로 소모적인 대치를 불러일으키는 대신 이를 철회함으로써 의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무역정책에서 초당적인 협력을 재구축하도록 의미 있는 기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의원실은 이날 부시 대통령이 ‘세계무역주간’ 기념연설을 통해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의회에 한국을 비롯해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FTA를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한 직후 서한을 공개했다.kmkim@seoul.co.kr
  • FTA 결국 ‘代’ 넘기나

    정부와 한나라당은 17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는 29일까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위해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하지만 이르면 27일 미국산 쇠고기 위생조건에 대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고시가 예정돼 있어 야당의 협조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나라당이 재소집 요구를 하면서 29일까지 국회 문은 열린다. 물리적인 ‘시간’은 있지만 현실적인 ‘가능성’은 없는 것이다. 정부 여당이 한 가닥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FTA 비준의 불씨는 거의 꺼져가는 분위기다.●靑 “모든 방법 동원하겠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야 3당이 응해주지 않으면 17대 국회에서 통과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그래도 할 수 있는 데까지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밀어붙여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임시국회 재소집은 국면 전환용”이라며 협조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임채정 국회의장도 ‘직권상정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 의원이 한·미 FTA를 “아주 결함 있는 협정”이라고 규정한 것을 놓고 여야간 해석도 엇갈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바마의 발언은 거꾸로 새겨 보면 우리가 협상을 더 잘했다는 뜻 아니냐.”면서 “야당은 이런 상황에서 FTA를 통과시키지 않은 것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비준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반면 통합민주당 등 야당은 “미 의회의 연내 비준이 더욱 불투명해졌다.”며 한국측의 선(先) 비준 불가를 주장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부시 정부에는 쇠고기를 내주고 새로 들어 설 미국 정부에는 한국시장을 통째로 내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고,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한·미 FTA의 ‘F’자도 꺼내지 말라.”고 강조했다.●野 “쇠고기 주고 시장도 내주나”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을 27일 예정대로 고시할 경우 야당의 협조는 이끌어 내기가 더욱 어려워진다.차 대변인은 “쇠고기 재협상을 통한 국민건강권 회복을 하는 것, 이것 외에는 들불처럼 번지는 국민적 분노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이명박 대통령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쇠고기 시위자 연행… 사태 악화 정치권이 막후 협상을 할 가능성도 일각에서는 제기된다. 하지만 촛불집회 참가자 연행 등으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야당들이 재협상 주장을 포기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그럼에도 야당의 속내는 복잡하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 야당 내부 균열로 부결되면서 쇠고기 정국에서 대여 공세 동력에 타격을 입게 됐다. 정 장관 해임 건의안과 함께 ‘3대 안건’이던 재협상 촉구결의안과 30개월 미만의 살코기만을 수입하는 내용의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 처리도 물 건너 갔다. 한·미 FTA 조기 비준을 막기 위해 야당 스스로 국회 재소집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은 장관 고시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과 18대 원구성과의 연계를 병행할 방침이다. 야권 일각에서는 등원을 거부하는 ‘장외투쟁’까지 거론되고 있다. 강기갑 의원이 삼보일배를 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경우 장외투쟁 의지를 밝히고 있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마지막 카드’로 고려 중이다.나길회 윤설영기자 kkirina@seoul.co.kr
  • 전북 저수지 11곳 붕괴 위험

    전북도내 저수지 가운데 35곳이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2173개 농업용 저수지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결과,11곳은 물이 새거나 주요 시설에 결함이 있어 장기간 방치하면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24곳은 시설이 낡아 저수지로서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도는 위험 시설 11곳을 올 해 안에 긴급 보수하기로 했다. 나머지 24곳도 장마철이 오기 전에 응급조치를 하기로 했다. 도는 또 수해 예방을 위해 오는 6월 13일까지 14개 시·군, 한국농촌공사 등과 공동으로 집중 호우에 대비한 훈련을 하기로 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이소연씨 귀환모듈 탄도식 착륙 러시아측 “소유스 기술적 결함 탓”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를 태운 ‘소유스 TMA-11’ 귀환모듈이 당초 예정과 달리 탄도식 착륙을 한 것은 기술적 결함 때문이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탄도 착륙도 정상적인 착륙의 한 형태라는 러시아 및 한국항공우주연구원측의 기존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러시아 연방우주청 유인우주선 책임자인 알렉세이 크라스노프는 21일 리아 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해진 시간에 캡슐이 분리되지 못했으며, 그로 인해 탄도 착륙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씨와 유리 말렌첸코, 페기 윗슨 등 3인이 탑승한 소유스호는 지난달 19일 예상 착륙지점보다 서쪽으로 420㎞ 떨어진 초원지대에 착륙한 바 있다. 당초 러시아 연방우주청과 항우연은 “특별한 기술적 결함은 없으며, 사소한 문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탄도식 착륙을 하게 된 원인이 기계적 결함으로 판명났고, 그런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소유스 모듈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Local] 식품 안전지킴이 캐릭터 개발

    경북도는 어린이 먹거리에 대한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식품 안전지킴이 캐릭터 ‘안전이와 탐견이’ 및 엠블럼 ‘SAFE FOOD’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캐릭터 ‘안전이’는 안전한 먹거리와 깨끗함, 믿음을 상징하며 ‘탐견이’는 뛰어난 후각으로 불량 식품을 찾아내는 능력을 상징한다. 엠블럼 ‘SAFE FOOD’는 간결한 글자체와 돋보기를 모티브로 청결함 유지 및 안전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도는 이 캐릭터와 엠블럼을 부정·불량식품 식별요령 순회교육을 비롯해 식품안전의 날 행사, 안전식품 인정 마크, 식품 접객업소 등 식품안전 분야의 홍보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캐릭터를 이용한 식품안전 애니메이션 제작과 관련, 게임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울광장] 대통령 리더십의 ABC/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 리더십의 ABC/함혜리 논설위원

    어제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었다. 지난해 5월 65%대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야심차게 첫발을 내디뎠던 사르코지가 샴페인은커녕 지지율이 반토막난 가운데 프랑스 교사와 학생들의 대규모 시위로 우울한 취임 1주년을 맞았다는 소식이다. 외신들은 사르코지가 공기업 연금제 개혁, 주 35시간 근무제 완화, 공무원 감축 등 다양한 개혁안을 내세우며 ‘프랑스 병’을 고치고 구매력을 제고하겠다고 호언했지만 정작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놓지 못한 것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뜬금없이 프랑스 얘기를 꺼낸 것은 상황이 우리와 너무 흡사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이명박 대통령이 밤잠을 설치기 일쑤라고 한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경제살리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 걱정이지만 고유가와 원자재값 폭등 등 외부적 요인 탓이 크니 어쩔 수 없다 치자.‘전봇대’ 뽑아낸 것 말고는 도대체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인수위가 내 놓은 영어몰입 교육이 온 나라를 벌집 쑤셔 놓은 듯 만들어 놓더니 ‘강부자·고소영’으로 상징되는 내각 및 청와대 인선파동, 대운하 논란, 한나라당 공천파동과 박근혜 포용실패 등 악재들이 이어졌다. 여기에 ‘광우병 파동’이라는 대형 쓰나미가 덮쳤으니…. 그래도 취임 3개월이 채 되지 않아 지지율이 20%대로 곤두박질친 것은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다. 지지율은 국정의 성적표나 다름없다. 지지율이 급전직하한 것은 대통령의 리더십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 프랑스와 한국이 처한 상황이 다르고, 사르코지와 이 대통령의 스타일도 다르지만 두 사람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성은 자기 확신이 너무 강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이 앞장서서 밀어붙이면 모든 일이 해결되고, 모두가 자신을 따를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자칫 교만해 보일 수 있다. 부지런한 것을 탓할 일은 아니지만 지나치면 해가 된다. 대통령이 사사건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다 보니 문제가 생기면 그 책임은 곧바로 대통령 자신에게 돌아온다. 총리와 장관이 제역할을 할 수 없으니 중간에서 보호막을 쳐 줄 수도 없다. 대통령 혼자 온몸으로 비난의 화살을 받고 졸지에 만신창이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아무리 추진력이 강하고, 능력이 뛰어나도 대통령은 전지전능할 수 없다. 그래서 총리가 있고,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가 있는 것이다. 이들 각자에게 권한과 책임을 분산시키는 것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리더십의 기본 철칙이다. 두 사람은 모든 권한을 갖고 있음에도 그것을 사용하는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이 대통령 측에서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저 자신부터 바뀌겠다. 국민과 역사 앞에 교만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말마따나 민심이반과 국정 난맥상의 원인 제공자는 바로 이 대통령 자신이다. 모든 것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이명박식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만큼 현재의 정치 스타일을 확 뜯어 고쳐야 한다. 공자는 논어에 이렇게 적었다.“먼저 하고자 하는 일을 한 후에 말을 하는 사람이 군자다.”말은 되도록 아끼되, 말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는 뜻일게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교정 대상 수상자] 특별상

    ●면려상 남상학 서울구치소 교위 1979년 교도관으로 임용된 뒤 28년 5개월 동안 투철한 사명감으로 세입 확충과 직원 주차공간 마련 등에 힘썼다. 구치소 정화조 용량부족으로 오염 문제가 발생하자 의왕시와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안양시 오수종말처리장에 직접 연결함으로써 시설보완에 필요한 막대한 국가예산을 절감했다. 또한 민원실에 민원인을 위한 유아놀이방을 새로 만들고 민원실 현관 입구에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경사로를 설치해 장애인 처우 개선과 민원인의 편의를 적극 도모했다. ●창의상 김흥중 성동구치소 교위 1980년 교도관에 임용된 뒤 28년 1개월 동안 원칙적인 근무로 검신을 철저히 하여 도주사고를 예방하고, 직원들의 복지향상에도 기여했다. 성동구치소 법조타운 이전과 관련, 관계기관에 교도소 쪽의 입장을 전달해 서울시에서 책정한 부지보다 4000여평을 추가로 할당 받았다. 민원인용 주차장이 부족해 민원 제기가 빈번하자 테니스장을 주차장으로 전환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으며,93년부터 상일동 소재 중증장애인 수용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공로상 정종훈 장흥교도소 교화위원 교도소 교정협의회 고문으로서 1992년에 교화위원으로 위촉돼 15년 6개월 동안 교화상담을 실시하고, 수용자 체육대회 등에 물품을 지원했다. 정신교육을 실시하고, 출소자에게 취업을 알선했으며, 교정위원 발전을 위해 기금 및 위원 대기실 비품 등을 기증했다.90년부터 지역의 불우 대학생 7명에게 6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장흥지청 예방위원으로 활동하던 2004년에는 절도범의 벌금 200만원을 대납하고 교화활동을 실천했다. ●자애상 최영순 영등포교도소 종교위원 1986년 종교위원으로 위촉돼 21년 10개월 동안 활동했다. 수용자 종교집회 및 교리지도에 적극 참여했고, 다과류 및 생필품을 지원했다. 신앙생활에 대한 상담을 실시하고, 영치금을 지원했다. 또한 종교행사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했고, 취업을 알선하는 등 출소자들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교도소내 정예직업훈련소의 책임봉사자로 일하며 천주교 신자들의 고충상담을 도맡아 ‘훈련소 어머니’로 불리는 등 교정교화에 헌신했다. ●박애상 홍재정 의정부교도소 종교위원 서울상북노회 전도목사로서 1995년 종교위원으로 위촉된 뒤 13년 7개월 동안 종교집회와 교리지도를 했다. 취업을 알선하고 벌금을 대납했으며, 수용자 정신교육과 교화강연을 했다. 교정복지선교회로부터 도서 2900여권을 지원받아 기증했다. 또한 2007년 모범 교정공무원 부부에게 격려 여행비를 지원하고 직원탁구장의 바닥공사 비용과 운동기구 구입비 등을 지원했다. 또한 서울지방교정청 교정연합회 운영위원과 한국기독교 교정복지선교회 운영이사로 활동하며 교정교화에 공헌했다. ●성실상 윤동한 대구교도소 교위 1977년 교도관에 임용된 뒤 30년 11개월 동안 수용자 교정교화에 헌신했다. 소송서류 담당시 서류 작성에 필요한 법률상식 소형책자 150여권을 자비로 만들어 수용자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가족과 연락이 단절된 수용자 20여명에게 가족과 연락이 닿도록 조치해 주는 등 성실한 업무 수행으로 99년 변호사 협회장상을 받았다. 또한 2005년 수용자 정신교육 담당시 외부 전문강사들을 초빙해 수용자를 위한 음악회를 개최하고 2004년부터 지체장애인을 위해 봉사하는 희생정신을 몸소 실천했다. ●자비상 박윤자 경주교도소 종교위원 1994년부터 참여인사로 활동을 시작해 98년에 종교위원으로 위촉됐다.94년부터 여자 수용자들에게 미용봉사를 실시하고, 매월 불교행사시 음식물 등을 지원했다.97년부터 대구, 대전, 청주, 청주(여) 등 4개 교정기관에서 매월 정신교육을 했다. 또한 정보화교육 기자재 확보를 위해 기금을 마련했고,2003년부터 징벌위원, 교정시민옴부즈맨으로 활동했다.27년간 양로원, 무의탁 독거노인들에게 미용봉사, 장애인에게 미용기술을 지도해 안정된 생활을 하도록 노력했다. ●교화상 박한영 홍성교도소 교위 1977년 임용된 뒤 보안근무만 31년 4개월 동안 수행했으며 수용 벌금을 대납하거나 취업을 알선했다. 직원테니스장 신설시 적극적인 활동으로 외부인사에게 600만원을 기증받고, 종교인들에게 교화 기자재를 적극 지원받아 처우개선에 기여했다.2002년부터 지역 보존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내고향 지키기에 앞장서고 지역 원호가족 및 불우시설에도 성금을 지원했다. 또한 75세인 어머니는 췌장 및 비장암,52세인 부인은 간암 수술 후 간경화로 투병 중임에도 항상 밝은 모습으로 봉사정신을 보여 주고 있다. ●교정발전상 양강래 육군교도소 원사 1976년 육군 하사로 입대해 32년 2개월 동안 투철한 사명감과 성실한 자세로 수용자의 취미활동을 보장했다. 또한 면회시간을 연장하는 등 수용자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군교도관들에게 수형생활지침서를 작성해 제공하는 등 군교도관 자질향상에 기여했다. 2000년부터 여주교도소와 자매결연을 맺어 정보교류를 활발히 했다. 또한 육군교도소 환경개선에도 기여해 98년 국방부장관 표창을 받는 등 교정행정 발전을 위해 성실히 노력하며 헌신했다.
  • [이충선의 건강칼럼] 육체적 장애와 정신적 장애

    얼마전 한 장애인 단체로부터 ‘장애인이 건강하게 사는 법’이란 제목의 원고청탁을 받았다. 평소 사지 마비, 하반신 마비 등 중증 장애인을 많이 만나고 매번 장애진단서를 써주면서도 장애인의 건강은 생소한 주제로 느껴졌다. 함께 일하는 젊은 의사, 간호사들에게 같은 주제를 주고 의견을 구했더니 ‘남아 있는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한다.’‘장애인끼리 유대관계를 돈독히 한다.’‘보장구를 잘 활용한다.’‘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게 도와준다.’ 등 판에 박힌 의견이 주로 나왔다. 하긴 ‘장애(障碍)’와 ‘장해(障害)’라는 용어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걸음마 단계인 것이 현실이니 의사, 간호사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장애인이라 함은 주로 육체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자신의 육체적 결함에 대해 고민하고, 또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정신적·인격적으로 더 성숙해진다. 이에 반해 우리 주변에는 겉으로는 멀쩡한 몸을 가졌지만 정서적·인격적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매사 남의 탓을 하는 사람, 자신이 받은 것에 대해서 감사하지 못하고 항상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사람은 모두 정신적 장애인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보지 못하고 자신의 주장에 집착하는 사람, 자신만 옳고 남들은 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는 사람도 심각한 시각적, 정신적 장애를 갖고 있는 것과 같다. 어느 정도의 육체적인 장애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어주고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깨우쳐주는 소금 역할을 한다. 이는 ‘바울의 가시’라는 말에 잘 표현돼 있다. 이 말은 육체적인 질병으로 시달리던 사도 바울이 고통을 통해 인격적으로 성숙해진 것을 의미한다. 육체적으로는 약간 결함이 있지만 정신적으로 겸손하고 성숙한 사람, 반대로 겉은 멀쩡한데 정신적으로는 장애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과연 누가 진정한 장애인인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슈퍼자본주의/김영사 펴냄

    사회양극화와 소득·재산 불평등은 자본주의의 결함이 아니다. 노동자 대량해고는 자본주의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결과다. 자본주의 폐해의 책임은 자본주의가 아닌 민주주의에 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지낸 로버트 라이시 버클리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가 자본주의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그는 현대 자본주의를 ‘슈퍼자본주의’라고 규정한다. 슈퍼자본주의는 자본주의적 속성이 극대화된 상태, 민주주의적 견제와 균형이 해체된 상태의 자본주의다. 왜소하게 쪼그라든 민주주의가 슈퍼자본주의를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라이시는 자신의 책 ‘슈퍼자본주의’(형선호 옮김, 김영사 펴냄)에서 슈퍼자본주의의 출발을 냉전에서 비롯된 신기술 개발에서 찾는다. 화물선과 수송기, 광섬유 케이블과 위성통신 시스템은 전지구적 공급 체계를 탄생시켰고,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발전을 촉진시켰다. 낡은 생산체계는 무너졌고, 금융 탈규제는 기업에 높은 수익창출을 압박했으며, 가열된 기업간 경쟁은 노동자 임금삭감과 대량해고를 초래했다. 슈퍼자본주의는 개인의 ‘시민성’도 탈각시켰다. 슈퍼자본주의 하에서 개인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시민으로서의 능력을 잃고 소비자와 투자자로서의 능력을 키웠다. 라이시는 “실상을 말한다면 우리 대부분은 슈퍼자본주의에서 엄청난 덕을 보고 있다.”며 개개인의 삶에서 일상적으로 발견되는 이중적 삶의 태도를 꼬집는다. 노동자 평균 임금 하락을 걱정하면서도 자신의 일자리까지 희생시킬 수 있는 값싼 중국산 제품을 선호한다. 재래시장과 영세 자영업자 몰락을 한탄하면서도 쇼핑은 대형마트에서 하고, 지구온난화를 걱정하면서 SUV(스포츠형 다목적 차량)를 구입한다. 개인만 이중적인 것은 아니다.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제품 가격을 떨어뜨려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는 듯하지만, 제품 단가 하락의 이면엔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낮은 급여와 열악한 복지혜택이 도사리고 있다. 라이시는 “‘우리 안의 시민’이 ‘우리 안의 소비자와 투자자’를 억제하는 유일한 방법은 법과 규제를 통해 우리의 구매가 투자자 개인적인 선택일 뿐 아니라 사회적인 선택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라이시가 제안하는 ‘개인과 사회의 시민성 회복’을 위한 방법론은 독특하다. 그는 기업에 도덕성을 요구하지 말라고 거듭 말한다. 기업의 임무는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투자자에게 돈을 벌어주는 것으로, 도덕의 관점에서 기업을 바라보는 것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슈퍼자본주의의 부정적 결과는 기업이 소비자와 투자자에게 더 좋은 거래를 제공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의 산물”이란 지적도 마찬가지다. 월마트 같은 기업이 비도적적이라기보다 자본주의가 짜놓은 게임의 규칙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을 뿐이란 주장이다. 중요한 것은 게임의 규칙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기업을 인격화해 사회적 책임을 강요하지도 말고, 공익을 위해 활동한다는 기업의 말을 믿지도 말라.”며 라이시가 강조하는 것은 기업의 역할에 대한 분명한 경계 설정이다. 기업이 정치에 개입함으로써 슈퍼자본주의가 민주주의로 흘러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법인세를 물리지 말아야 한다는 ‘뜻밖의’ 주장도 제시한다. 법인세를 폐지하는 대신 주주 개개인에게 소득세를 물리면 ‘인격화된 기업’이 아닌 ‘주주 결사체’로서의 기업의 실체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1만 70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민심 악화에 통상마찰 ‘감수’

    이명박 대통령은 7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논란과 관련,“일을 좀 더 치밀하고 꼼꼼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현장 중심으로 생각해야지 안일하게 대응해선 안 된다.”고 청와대 수석들을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북도청 업무보고와 군산조선소 기공식에 참석한 뒤 오후에 귀경, 청와대로 수석들을 불러 광우병 논란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각 부처에서 분야별 현안에 매달리다 보면 간과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그런 사안은 청와대에서 챙겨야 한다.”며 “더욱이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장관들도 경험이 부족한 면이 있는 만큼 수석들이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청와대의 조정 기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쇠고기 청문회’가 끝난 후 예정에도 없었던 긴급수석회의를 소집한 것은 급속한 여론 악화에 얼마나 다급해하는지를 말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과 청와대는 지난달 하순 미·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만 해도 쇠고기 개방 논란의 파괴력을 간과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솔직히 어떻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조속히 처리하느냐가 관심사였지, 쇠고기 개방 논란이 이 지경에 이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정책목표에만 관심을 뒀을 뿐 바닥 민심을 읽는 데는 소홀했던 것이다. 이같은 잘못된 상황은 이후 위기대응의 오류로 이어졌다.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련 부처가 담화를 발표하고 합동설명회를 여는 등 ‘대국민 설득’에 나섰지만 성난 민심만 자극했다.6일엔 당정회의를 열어 후속대책을 내놓았지만, 돌아서서는 한나라당이 ‘재협상 검토’를, 정부는 ‘재협상 불가’를 외쳤다. 사법당국은 촛불시위를 불허한다고 했다가 번복하더니 광우병 괴담을 놓고도 단속하느니 마느니 엉거주춤한 태도를 이어갔다. 광우병 논란이 향후 어떻게 정리되든 관계없이 이번 파동은 이명박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심각한 결함을 안고 있음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각 부처를 조율해야 할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역할이 보이질 않는다. 민정수석실의 경보 기능과 정무수석실의 갈등조정 기능, 경제수석실의 정책조율 기능, 그리고 효과적인 홍보기능 등 무엇 하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같은 엇박자는 무엇보다 집권 초 청와대 내 권력지형의 불안정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이 높다. 이 대통령이 기능 중심의 운영을 강조하면서 각 수석이나 비서관들이 서로를 견제의 대상으로 여기며 앞다퉈 이 대통령과의 관계설정에만 관심을 쏟을 뿐 상호간 협력은 등한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이날 한·미 협상의 핵심내용과 충돌하는 발언을 내놓게 된 것도 결국 청와대 내부의 이런 불협화음이 낳은 소산인 셈이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中 여객기 기장, 이륙 전 음주 적발 파문

    비행기도 음주운전? 중국 한 항공사의 기장이 100여명을 태우고 ‘음주운전’을 하려고 했다는 탑승객들의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있다. 지난 14일 주하이(珠海)에서는 출발 예정이었던 베이징(北京)행 여객기가 갑작스런 기체 결함을 이유로 이륙하지 못해 100여명의 탑승객이 대기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당시 해당 여객기의 조종사가 대기 중에 술을 마신 것이 들통난 것. 이 여객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던 자오(趙)씨는 저녁 10시경 대기 중이던 호텔 식당을 지나가다 여 승무원과 남자 조종사 두 명이 식사 도중 맥주를 마시는 장면을 목격했다. 휴대폰 카메라로 이를 몰래 촬영한 자오씨는 “당시 승무원복을 입은 여성들은 술을 마시지 않은 것 같았지만 함께 있던 남자는 이미 얼굴이 붉어진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책임져야 하는 조종사가 대기 시간에 술을 마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들의 위험한 행동을 알리기 위해 곧바로 인터넷 게시판에 사진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 같은 승객들의 항의에 항공사 측은 “사진속의 사람들은 해당 비행기의 조정사가 맞다.”고 인정한 뒤 “그러나 당시상황은 (비행)대기가 아니고 취소 명령이었다. 규정상 비행 8시간 전까지는 소량의 술을 마셔도 무방하다.”면서 “기장은 다음날 이륙할 것을 알고 술을 마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자오씨를 비롯한 수십 명의 탑승객들은 “분명 새벽에도 출발 할 수 있도록 승객은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을 들었다.”고 주장해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끄러운 일” “중국의 수준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항공사가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국내 1호 여류프로 9단 박지은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국내 1호 여류프로 9단 박지은

    위기십결(圍棋十訣)이란 말이 있다. 북송(北宋)때 바둑격언에서 유래됐지만 인생살이에 적용해도 조금도 손해볼 것이 없다. 1. 이기려거든 욕심내지 말 것(不得貪勝=부득탐승). 2. 상대의 세력권에 들어갈 때에는 깊이 들어가지 말 것(立界宜緩=입계의완). 3. 공격하기 전에 자신의 결함을 살필 것(功彼顧我=공피고아). 4. 긴요치 않은 돌은 버리고 선수를 잡을 것(棄子爭先=기자쟁선). 5. 작은 것은 버리고 큰 것을 노릴 것(捨小取大=사소취대). 6. 위험을 만나면 모름지기 손을 뗄 것(逢危須棄=봉위수기). 7. 경솔하게 움직이지 말 것(愼勿輕速=신물경속). 8. 상대가 움직이면 같이 움직이고 멈추면 같이 멈출 것(動須相應=동수상응). 9. 상대가 강하면 안전에 힘쓸 것(彼强自保=피강자보). 10. 고립되었을 때에는 화평책을 쓸 것(勢孤取和=세고취화). 2002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제 1회 도요타ㆍ덴소배 세계왕좌전 1회전 대국이 열렸다. 당시 일본에서는 조훈현, 이창호, 유창혁 등 기라성 같은 한국의 기사들에게 관심을 가졌을 법한데 그게 아니었다. 한국의 무서운 신예 열아홉살의 박지은 3단에게 눈길이 모아졌다. 그럴 것이 일본의 거물 요다 노리모토 9단과 마주했던 것. 어린 여자를 만만히 봤을까. 송곳날처럼 날카롭기로 유명한 요다 9단이 중반 이후 잠시 흔들리는 기색이 보였다. 때를 놓칠세라 박지은은 적진에 파고들면서(立界宜緩) 철옹성같은 울타리를 야금야금 무너뜨렸다. 결국 백을 잡은 박지은이 보기 좋게 불계승을 거뒀고 요다 9단은 충격의 KO패를 당했다. 당시 일본 매스컴은 “요다 9단이 중반 좌변전투에서 무리수를 던진 것이 패착이었고 박 3단이 이를 정확히 응징해 승리를 거두었다.”고 박 3단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2000년 한국의 바둑왕전에서 유창혁과 조훈현을 이기고 4강까지 올랐던 사실도 언급했다. 그렇게 박지은의 손놀림에 세계가 주목했다. 올해 1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원양부동산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박지은은 반상의 철녀 루이나이웨이(45·芮乃偉) 9단을 316수 만에 백 불계로 제압,2대1로 역전 우승했다. 세계대회 우승자에게 한 계단씩 올려주는 규정에 따라 박지은은 8단에서 입신(入神·9단의 별칭)에 등극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여성 9단은 루이와 역시 중국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펑윈(豊雲)에 이어 박지은이 세 번째다. 국내 토종으로서는 유일한 여신(女神)의 자리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박지은은 지난 3월 28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3회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이민진 5단을 꺾고 종합 전적 2승1패로 생애 첫 여류국수를 차지했다. 이렇듯 그의 기세는 멈출 줄 모른다.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정관장배 한·중·일 국가대표 대회에서 주장을 맡아 2년 연속 대회우승을 이끌었다. 이민진 5단이 중국의 마지막 선수 루이 9단을 물리쳐 한국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지은의 차례까지 오기 전에 상대를 미리 제압했던 것이다. 박지은 9단은 남자 프로기사가 무색할 정도의 강한 전투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 기풍을 갖고 있다. 한때 조훈현9단에게 2전 전승을 거둔 바도 있다. 최근엔 정교함까지 갖추면서 한층 노련해졌다는 평을 듣는다. 최강 루이 9단과의 통산 전적은 8승 14패였지만 최근들어 승률이 앞서고 있다. 또한 지난해의 경우 40승 24패로 다승 및 승률이 남녀 모두 합해 25위에 이른다. 이런 까닭과 깜찍한 외모로 ‘인기기사상’을 5년 연속 차지했다. 베이징에서 막 돌아온 지난주 한국기원 대국실에서 박지은을 만났다.25세의 처녀라면 어느 정도 화장을 했을 법도 한데 맨 얼굴에다 편한 운동화 차림었다. ▶바둑계 대선배이자 세계 최강 루이9단을 이겼는데 비결이 있나요. “(루이 9단이)요즘 컨디션이 안좋은 것 같아요. 실수가 많아졌어요. 또 초읽기에 약간 약한 것 같구요.” ▶별명이 ‘여자 유창혁’이라고 하는데 동의하는지요. “한때 그렇게 불렸는 데 요즘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독자적인 기풍을 개발했다고나 할까요. 예를 들어 실리를 많이 챙깁니다. 안정을 바탕으로 공세를 많이 취하는 편이지요.” ▶이세돌 9단과는 나이가 동갑인데. “바둑을 잘 두는 친구입니다.(이세돌은)결혼해 아이까지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저는 적어도 서른 살까지는 결혼생각은 없고 오로지 바둑 공부에만 전념할 생각입니다. 이세돌처럼 성적도 잘 내야 하기 때문에 이세돌과 붙어 이겨야 합니다.” ▶바둑은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열살 때였습니다. 어머니는 장녀인 저한테 많은 기대를 했지요. 그래서 피아노학원이다, 속셈학원이다 등등에 많이 다녔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게 너무 싫었습니다. 하루는 바둑 두시는 아버지(아마 1급 수준)의 모습을 보고 바둑에 재미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때부터 바둑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학교공부가 계속 걸리더라구요.14세때 프로로 입단하면서 다니던 중학교를 그만둔 것도 그 때문입니다.” 학업을 포기할 때 어머니의 반대가 많았지만 세계적인 기사로 성장한 지금은 대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박 9단의 부모는 서울에서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다. 아버지와 바둑을 가끔 두느냐는 질문에 “아버지가 치수고치기(고수와 하수간의 접바둑)를 잘 안해 자주 두지 않는다.”고 웃었다. ▶흔히 바둑을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합니다. “그런 것 같아요. 바둑은 변화가 무궁무진하잖아요. 위기십결 같은 바둑 격언은 어렸을 때 이미 외워두었습니다. 전에는 적의 진영에 갈 때 경솔해 패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그러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는 바둑계의 존경하는 선배로 조치훈 9단을 거론한다. 어렸을 때 ‘조치훈 걸작선’을 읽었고 지금 나이(52)에도 목숨을 걸고 두는 모습이 여전히 인상깊게 다가온다고 했다. 시합이 없는 날에는 기보를 자주 본다는 그에게 승률을 많이 올리는 비결을 묻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상대의 기풍에 따라 어떻게 판을 짤지 고심을 한다.”고 대답했다. 앞으로의 꿈에 대해서는 “즐겁게 사는 것”이라고 하면서 살짝 미소 짓는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아마추어들에게 ‘원포인트레슨’을 해달라고 하자 “포석에 얽매이지 말고 수읽기와 사활에 신경쓰라.”고 의미있는 말을 던졌다. 인물전문 기자 km@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83년 부산출생 ▲93년 바둑입문 ▲97년 프로입단 ▲99년 2단승단, 제9기 신인왕전 본선 ▲2001년 3단 승단, 제36기 패왕전 본선 ▲02년 호작배 준우승, 일본 도요타·덴소배 본선 ▲03년 제5기 여류명인전 본선,4단 승단, 제5회 농심신라면배 한국대표(최초의 여류기사 국가대표), 제2회 정관장배 우승, 생애 첫 세계여자바둑퀸 등정 ▲06년 제4회 정관장배 한국대표 ▲07년 7단 승단, 제5회 정관장배 한국대표, 제9회 STX배 여류명인전 본선진출, 제1회 대리배 세계바둑여자 선수권대회 우승(8단승단) 08년 제6회 정관장배 한국대표, 바둑대상 여자기사상 수상, 여자인기기사상(5연속 수상), 제1회 원양부동산배 우승(한국 최초 여류 9단 승단), 제13회 여류국수전 우승
  • 송파 신도시 공급가구 10% 줄 듯

    송파 신도시 아파트 공급 가구수가 당초 계획보다 10%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1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1월24일 송파 신도시 용적률을 낮추라고 결정했다. 정부는 지난 2006년 송파 신도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용적률을 214%로 계획하고 4만 9000가구를 짓기로 했다.그런데 중도위가 송파 신도시의 경우 그린벨트를 풀어 택지를 조성하는데다 형평성 차원에서 주변 장지 지구와 같은 수준(190∼200%)으로 조정할 것을 의결함에 따라 주택 가구수도 4만 3000∼4만 6000가구로 줄어들게 됐다. 인구도 당초 예정했던 12만 2000명에서 10만 8000명으로 줄어든다. 중도위의 이 같은 결정은 그러나 새 정부가 신도시 용적률을 높여 아파트 공급 가구수를 늘리고 분양가를 떨어뜨리겠다는 정책과 배치하는 결정이라서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송파 신도시 아파트는 오는 9월 착공, 내년 9월부터 분양될 예정이다. 이재영 주택토지실장은 “송파 신도시 실시계획이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며 “중도위의 용적률 하향 조정 의결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동원F&B 이번엔 ‘곰팡이 즉석밥’

    최근 논란을 빚은 ㈜동원F&B의 ‘참치캔 칼날’은 제품 제조과정에서 혼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대형마트에서 판매된 이 회사의 즉석밥 제품에서도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먹거리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식약청은 21일 ㈜동원F&B 경남 창원공장에서 ‘동원참치살코기’ 생산라인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문제의 제품은 지난해 7월4일에 생산됐다. 당시 생산라인의 컨베이어 벨트가 끊어져 회사측은 약 32분간 커터를 이용해 수리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물질을 걸러내는 ‘엑스레이 검출기’는 캔 가장자리로부터 9㎜ 내에 박힌 물질은 검출해내지 못하는 결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원 측은 이같은 문제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06년 11월29일에도 커터 칼날이 검출됐다는 불만신고가 경기도 성남 고객만족센터에 접수됐지만 회사측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날 경기도 시흥시에 사는 임모(27)씨가 이마트 시화점에서 구입한 동원F&B의 즉석밥 ‘왕후의 밥, 걸인의 찬’에서도 곰팡이로 보이는 회색 이물질이 발견됐다. 이물질은 포장용기 가장자리에서부터 시작해 쌀밥 위에 지름 2㎝ 정도의 크기로 자라고 있었다. 동원F&B 측은 “진공상태로 밀봉을 하는데 팩 안에 이중으로 만들어진 비닐막이 공기를 빨아들이게 돼 있어 제조과정에서는 곰팡이가 생길 수 없다.”며 운반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정현용 이경주기자 junghy77@seoul.co.kr
  • [데스크시각] 박재승·안강민 뒤집어 보기/이종락 정치부 차장급

    [데스크시각] 박재승·안강민 뒤집어 보기/이종락 정치부 차장급

    18대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여의도 정가에는 온통 두 법조인의 행보에 관심이 쏠려 있다. 바로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공천심사위원장인 안강민, 박재승 변호사를 가리킨다. 두 사람은 여야 공천의 칼날을 쥐고 정치권의 대척점에 서 있다. 이들은 걸어온 길부터 다르다. 안·박 위원장은 각각 경남 양산과 전남 강진 출신이다. 영·호남을 텃밭으로 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천을 주도하는 모습이 출신 지역과 오버랩된다. 법조인 시절도 대비되는 인생 궤적을 그렸다. 박 위원장은 지난 1973년 사법연수원을 수석 졸업했다. 그러나 1978년 청주지방법원 판사 재직시 정권에 찍혀 내리막길을 탔다. 서슬이 퍼렇던 중앙정보부의 민원 청탁을 거절했다는 이유다. 결국 1981년 법복을 벗었다. 하지만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성공적인 법조인이 됐다. 안 위원장은 대검 중수부장과 서울지검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검찰 출신이다. 대검 중수부장 시절인 지난 1995년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냈다. 당시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라는 말이 회자하게 만든 주인공이다. 여기까지가 정치권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박재승, 안강민 위원장의 긍정적인 평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세간의 평가처럼 ‘무결점’의 법조인들일까. 국민들의 폭발적인 평가와 달리 법조계에서 두 위원장의 평가는 뜨뜻미지근하다. 박 위원장은 공천심사과정에서 강한 목소리를 내며 원칙을 고수해 ‘저승사자’라는 애칭을 얻었다. 도무지 정치에는 관심이 없고 원칙주의자로만 보인다. 그러나 지난 2003년 2월부터 2005년 2월까지 대한변협 회장을 역임한 박 위원장이 정치적 색깔을 짙게 드러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변협 회장으로서 노무현 정권과 너무 유착됐다는 비판이다. 변협을 ‘준 정치집단’으로 퇴영시켰다는 신랄한 냉소도 받는다. 실제로 대한변협은 박 위원장의 재임 기간 19건의 성명서를 박 위원장의 이름으로 발표했다. 이들 중에는 ‘탄핵정국을 거두고 도탄의 민생을 추슬러야 한다’‘정부의 이라크 파병결정에 대한 우리의 입장’‘정치권은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여망을 수용하라’는 성명서들이 포함돼 있다. 제목만 보더라도 정치색이 농후한 내용들임을 짐작할 수 있다. 안 위원장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그는 놀라운 뚝심과 조용하면서도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는 ‘포커페이스’가 트레이드마크다. 어떤 이해관계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안 위원장도 사실 검사로 재직하며 지역 연고에 너무 휘둘렸다는 비난을 피해갈 수 없다. 검찰 내 부산·경남(PK)의 대표 주자로 문민정부의 ‘충복’(忠僕)으로 덧씌워진 이미지다. 두 전직 대통령을 수감했던 안 위원장이지만 지역색이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왔다.1998년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뒤 사시 8회 동기인 박순용씨가 검찰총장이 되자 검찰을 떠나야 했다. 국민 10명 중 8∼9명은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때문에 두 위원장이 유권자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분명 반가운 일이다. 두 위원장이 지금껏 ‘쇄신 공천’을 위해 보여준 열정에도 공감한다. 그런데도 굳이 두 위원장을 뒤집어 보겠다고 ‘불순한 의도’를 드러낸 것은 노파심 때문이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기 힘들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반성하고 검증해야 한다. 레닌이 즐겨 사용했다는 “믿어라, 하지만 검증하라.”는 말은 바로 이 경우에 적용될 듯싶다. 결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두 사람은 매 순간 자신을 돌아보며 ‘순결함’을 독려해야 할 것이다. 정치개혁을 열망하는 국민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상처를 주지 않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 이땅의 정치 진보는 바로 두 사람 어깨에 달려 있다. 이종락 정치부 차장급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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