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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구당권파 누가 이기든 ‘집단탈당’ 불가피

    통합진보당 당 대표 선거 재투표가 9일 재개되면서 당권의 향배는 물론 결과에 따라 당의 명운이 어떻게 판가름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진당은 서버 이상으로 중단됐던 당직선거 인터넷 투표를 9~12일, 현장 투표를 13일 실시하고 14일에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권자를 대상으로 ARS 모바일 투표를 한 뒤 곧바로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구도는 신·구 당권파가 여전히 백중세인 가운데 높은 투표율이 예상되면서 결과를 점칠 수 없는 혼전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당 관계자는 “지난번 1차 인터넷 투표 때도 투표가 중단되기 전까지 이틀간 전체 선거권자의 30% 정도가 투표했으니 엿새간 투표율 60%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러 정파가 모인 신당권파는 구당권파만큼 조직력이 강하지 못해 투표율이 높을수록 승산이 있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신당권파 승리땐 이석기·김재연 제명 신당권파인 강기갑 후보가 승리할 경우 쇄신의 1차 목표인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은 절차를 밟아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부진했던 야권 연대도 대선을 앞두고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내 새로나기특위가 발표한 쇄신안은 신당권파가 승리해도 일부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강 후보는 “미군 철수 재검토, 재벌 개혁 등과 관련된 새로나기특위의 쇄신안을 놓고 당 안팎에서 우려와 걱정을 한다.”며 “쇄신 보고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당권파 승리땐 야권연대 회생 불가 구당권파의 강병기 후보가 당권을 잡게 되면 무엇보다 이석기·김재연 제명안이 철회될 가능성이 높다. 구당권파 측 관계자는 “진상조사 결과를 재검토하고 제명안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도 되짚어 나가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무엇보다 야권 연대가 어려워지면서 대선을 앞두고 민주·진보 진영의 정권 재탈환 움직임에 난국이 조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가장 큰 관심은 신·구 당권파 어느 한쪽의 집단 탈당이다. 양쪽 모두 탈당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지만 당권을 잡지 못한 데 실망한 정파 소속의 당원들부터 탈당해 ‘밑으로부터의 붕괴’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기호 前판사 의원직 공식 승계 한편 이날 국회가 본회의를 열어 신당권파인 윤금순 의원의 사직을 의결함에 따라 서기호 전 판사가 의원직을 공식 승계하게 됐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열린세상] 시와 함께하는 내 마음의 휴가/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시와 함께하는 내 마음의 휴가/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지난주, 강원도 횡성에서 열린 제34회 해변시인학교에 참석했다. 이번 시인학교에도 많은 시인과 독자가 참석해서, ‘시와 인간의 아름다운 만남’이라는 주제 하에 시를 창작하고 또 시와 삶에 대해 토론하고 정담을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긴 가뭄 끝에 때마침 찾아온 반가운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와 사람과 숲과 계곡이 하나로 어우러진 장면은 해변시인학교 외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일 것이다. 해변시인학교는 1979년부터 월간 시지 ‘심상’ 주최로 박목월 시인이 중심이 되어 시작되었다. 나는 1991년 강릉 경포초등학교에서 열린 제13회 해변시인학교부터 운영위원으로 참석하기 시작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스승 박동규 선생님을 도와드리기 위해 참석한 이후, 어느덧 20여년의 세월을 해변시인학교와 함께해 온 셈이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숙식을 하는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참석한 모든 이들이 시에 대한 무한한 열정을 공유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생생하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해변시인학교는 시인, 독자를 합쳐 300~4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였다. 이런 인원이 3박 4일 동안 모여 시와 인생에 대해 논의를 하는 일은 아마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 것이다. 일정의 마지막 날에는 어김없이 장대비가 쏟아졌다. 그 빗속에서 벌어지는 캠프파이어 때 모두가 하나가 되어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고 시를 읊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헤어지는 날, 아쉬움에 두 손을 꼭 잡고 눈물을 글썽이던 독자들을 뵈면서, 행사 담당자로서 뿌듯함을 느끼곤 했다. 왜 나는 긴 시간을 해변시인학교와 함께했는지를 반문해 본다. 무엇보다, 그곳에서 만난 분들 모두에게서 느낄 수 있는 순수함이 너무 좋았다. 그분들은 결코 아파트 투기나 명품 등에 대해 말을 하지 않는다. 오로지 어떻게 하면 시를 쓸 수 있는지, 또 시가 우리네 삶에서 얼마나 소중한 가치를 지니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물질만능주의가 횡행하는 이 시대에 시를 통해 정신의 고결함을 지향하는 그런 삶을 살아가는 분들을 어디 가서 만날 수 있겠는가. 1990년대만 하더라도 여러 단체에서 여름시인학교를 개최했건만, 이제는 모두 사라지고 ‘심상’ 주최 해변시인학교만 남아 있다. 재정 문제나 장소 문제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시를 외면하는 시대 풍조가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시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합일을 추구하는 장르이다. 그러기에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고,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는 이 시대를 정화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순수한 영혼과 같은 것, 그것이 시이다. 설악산 백담사에 가면, 여러 시인의 시비가 계곡 앞에 세워져 있다. 그중 작고한 이성선 시인의 시비에 실린 시가 생각난다. ‘나 죽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 해도/ 저 물 속에는/ 산 그림자가 여전히 혼자 뜰 것이다.’ 이 시에서 나는 유한한 인간과 무한한 자연, 물욕에 사로잡힌 추악한 사람과 그것을 비운 순수한 사람, 대자연의 위대한 섭리 앞에서 한없이 고개를 숙인 착한 사람의 모습을 읽는다. 박목월 시인이 왜 해변시인학교를 열었는지 추측해 본다. 시인의 시 ‘나그네’에는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라는 시구가 있다. 자연의 일부가 되어 아무런 물욕 없이 유유자적(悠悠自適)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이 아름답지 않은가. 아마도 목월 시인은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세계를 꿈꾸면서 그 세계로 독자를 이끌기 위해 해변시인학교를 시작한 것은 아닐까. 이번 여름, 휴가를 떠나면서 시와 자연과 함께하는 그런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도 보람 있는 일일 것이다. 편안한 잠자리, 풍족한 먹거리, 즐거운 놀이로 지친 몸을 쉬게 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은 마음의 휴식이다. 이번 휴가에서는 스스로의 마음속에 ‘해변시인학교’를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 별이 쏟아지는 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시를 읽고 인간다운 삶에 대해 생각해 보자. 그러면 여행의 의미가 한층 배가되지 않겠는가.
  • 합의하지 마, 마음대로 떠들어, 그게 민주주의야

    ‘일반의지 2.0’(아즈마 히로키 지음, 안천 옮김, 현실문화 펴냄)은 독특한 디지털 민주주의론이다. 1971년생인 저자는 가라타니 고진을 잇는 차세대 사상가로 꼽힌다. 그러나 게임이나 라이트노벨(애니메이션풍의 그림이 많은, 쉽고 가벼운 엔터테인먼트 소설) 같은 일본 하위문화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았다. 해서 ‘오타쿠 전문가’라는 별칭도 있다. 그만큼 고전, 걸작, 정전 위주의 상위문화에 대한 반감이 있다는 의미다. 그런 반감은 디지털 세상과 친화성이 높은 측면이 있다. 책의 가장 큰 뼈대는 위르겐 하버마스의 ‘공론장’, ‘숙의민주주의’ 개념을 비판하면서 장 자크 루소의 ‘일반의지’를 부활시키는 것이다. 숙의민주주의에 대한 저자의 태도는 단호하다. “숙의 민주주의 지지자는 약점 가운데 하나로 ‘숙의에 참가하는 비용’을 든다. 하지만 이 약점은 그중 하나로 치부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 이론의 치명적인 결함이다.” 그러니까 주요한 이슈에 대해 숙의하려면 너무 검토하고 공부해야 할 것들이 많다. 결국 숙의민주주의는 엘리트들이 결정하는 대로 믿고 따르라는 말밖에 되지 않을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때 다음 아고라를 두고 인터넷상의 공론장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었는데 저자는 그 가능성을 부인하는 셈이다. 그러면 왜 루소의 일반의지인가. 루소의 1769년 저서 ‘사회계약론’의 한 대목에 주목한다. “만약 인민에게 충분한 정보가 주어져 숙고할 때, 시민들이 서로 어떠한 의사소통도 하지 않는다면, 작은 차이가 모여 그 결과 항상 일반의지가 생성되어 숙고가 항상 바른 것이 될 것이다.” 저자는 이 구절을 두고 “일반의지는 집단 구성원이 하나의 의지에 동의해 가는, 즉 의견 차이가 사라지고 합의가 형성되는 것을 통해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다양한 의지가 서로 간의 차이를 내포한 채 공공의 장에 나타남으로써 순식간에 성립한다.”고 해석한다. 이런 관점에 서면 합의가 아니라 이견의 분출이, 소통이 아니라 불통이 민주주의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딱 떠오르는 것이 바로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인터넷 기반 서비스다. 루소 시대에는 이견 노출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매체가 없었지만, 지금은 인터넷상에 존재한다. 해서 저자는 “모든 숙의를 인민의 무의식에 노출하라.”는 강령을 내세운다. 새로운 디지털 민주주의론이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읽히는 대목이 많지만, 읽어 나가는 내내 현실 세계를 너무 매끈한 공간으로 여기는 낙관적인 태도가 영 거슬린다. 발랄한 논의 전개를 위해 거친 현실을 너무 많이 깎아내 버리다 보니 지나치게 사변적이라는 의심도 지울 수 없다. 1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발달장애인 “우리도 일하고 싶다”] 발달장애란

    발달장애는 인지 처리 혹은 정서 처리 과정 등 뇌의 특정 기능에 결함이 있는 중증 만성장애를 말한다. 지적장애(정신지체), 자폐성 장애(발달장애), 뇌병변장애, 중도중복 장애 등이 모두 발달장애에 속한다. 그러나 국내 장애인복지법에는 지적장애, 자폐성 장애만을 발달장애로 규정하고 있다. 원인은 다양하다.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염색체 이상 등에 의한 선천성 대뇌 발달이상이나 미숙아, 주산기 이상, 출생 후의 각종 대사 이상, 감염, 출혈, 저산소증 등이 꼽힌다. 사회경제적 요인에는 부모의 과잉 관심이나 격리, 약물중독, 산모의 음주 등 부모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경제적 환경 등이 포함되며 뇌성마비, 말초신경 및 신경근 질환, 정신지체, 근육 질환 등도 신체장애의 주요 원인이다. 흔한 사례로 선천적 또는 후천적 요인으로 청력을 상실한 사람이 말을 배우지 못하는 것을 들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법 “제주해군기지 건설 절차 모두 적법”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5일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 강모(55)씨 등 438명이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낸 국방·군사시설 사업실시계획 승인처분 무효확인 청구 소송에서 “일부 절차가 위법하다.”고 판결한 1·2심을 파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3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이날 주민 21명이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절대보전지역 변경처분 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이 해군기지 건설 절차와 관련, 국방부와 제주도의 조치가 모두 적법하다고 판결함에 따라 건설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전원합의체는 “해군기지 사업 부지의 일부 축소 결정은 주민의견 청취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는 도지사의 재량 행위”라면서 “환경영향평가가 미흡하더라도 입법 취지를 달성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다. 원심은 국방부가 기지 설립을 위해 변경·승인한 계획 등은 위법하지 않으나 2009년 1월 기본계획 승인 처분에 대해 “최초 세운 계획이 환경영향평가 대상임에도 그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무효라고 판결했다. 전원합의체는 “환경영향평가서가 제출된 시기는 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하기 전이 아닌 옛 건설기술관리법령상 기본설계가 승인되기 전으로 해석해야 한다.”면서 “원심은 이 사건 승인처분의 본질과 특수성, 환경영향평가서 제출시기 등에 대한 법리를 오해했다.”고 결론지었다. 전수안·이상훈 대법관은 이에 대해 “국방부 장관의 승인 처분은 하자가 중대하고 명백해 무효”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국방부는 2009년 1월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인근에 함정 20여척을 함께 댈 수 있는 대규모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국방·군사시설 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해군참모총장이 2009년 7월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하고, 제주도지사는 같은 해 12월 일부 부지의 절대보전지역 축소를 내용으로 한 사업 내용을 변경했다.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이 승인됐고, 지역민 의견도 제대로 수렴하지 않았다.”며 2009년 4월 소송을 냈다. 이후 국방부는 제주도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뒤 2010년 3월 계획을 일부 고쳐 다시 승인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철원 DMZ생태·평화공원 내년 탐방코스 조성·개방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생태·평화공원이 조성된다.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접경지역 일원에 들어서게 될 ‘DMZ 생태·평화공원’에는 군 작전로를 이용한 ‘십자탑 코스’와 전쟁 시기의 역사와 유물을 둘러볼 수 있는 ‘용양보 코스’가 조성된다. 십자탑 코스는 13㎞, 용양보 코스는 9㎞로 걸어서 6∼7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다. 환경부는 지난 3일 용양보에서 DMZ 생태·평화공원 조성사업 기념식을 갖고 내년까지 탐방로를 조성, 개방하기로 했다. 이곳 남방한계선 바로 앞 철책을 따라 걷다 보면 북쪽에 있는 오성산과 쉬리와 돌상어 등 희귀어종이 서식하는 남대천과 마주친다. 잦은 산불로 훼손된 지역에는 엉겅퀴와 구절초·쑥부쟁이 등 우리꽃 종자를 증식해 파종하는 복원사업도 이뤄진다. 환경부는 DMZ 남측지역을 포함해 접경지역 일대 2979㎢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지난해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냈다. 한편 녹색연합은 5일 환경부의 DMZ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추진에 결함이 확인됐다며 재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엔군사령부의 동의를 얻지 않은 데다, 북측 DMZ를 관할하는 북한에는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 따라서 정전협정 위반 논란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철원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KT, ‘토론방’ 의견 신속 제도개선 연결…SK, 임직원 호프데이 ‘허물없는 대화’

    KT, ‘토론방’ 의견 신속 제도개선 연결…SK, 임직원 호프데이 ‘허물없는 대화’

    글로벌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최근 대기업들이 업종을 불문하고 소통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통신업계는 ‘현재가 한계’라는 최악의 진단을 받고 있는 형편이어서 소통문화의 효과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5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29일 SK하이닉스 청주 제3공장을 방문, 임직원 200여명과 ‘호프데이’를 열고 허물없는 대화와 게임을 즐겼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총수와의 오찬을’ 행사 준비를 하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참석자 공개 모집에 들어갔다. 대기업 총수들이 임직원과의 대화를 늘리고 생산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KT는 사내 인트라넷 ‘열린 토론방’을 통해 제시된 의견을 신속히 제도 개선으로 연결함으로써 나름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예를 들어 한 직원이 ‘우면동 KT연구소 구내식당 밥맛이 어떤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수백 건의 댓글이 붙으며 토론이 이어졌고,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KT문화재단은 직원 설문조사 결과를 개선안에 반영했다. 또 KT의 사내 인터넷방송 사이트(KBN&talk)는 개설된 지 6개월 만에 총방문자 수가 60만명을 돌파했고, 인트라넷의 접속자 수는 163만여건을 기록했다. 아울러 본사와 전국 지사의 엘리베이터와 사무실 TV에서는 ‘사내 소통 이슈’ ‘잘못된 정보 바로잡기’ ‘CEO 경영 메시지’ 등을 언제든지 볼 수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춘천 옛 미군부대터 개발 아이디어 공모

    강원 춘천 도심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남아 있는 옛 미군부대 터 캠프페이지의 개발 청사진이 제안공모를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춘천시는 4일 캠프페이지 개발 일정과 관련해 “지역발전 기틀 마련과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되 시간에 쫓겨 성급하게 개발하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접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큰 틀의 토지용도만 확정하고 제안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자가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마련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시의 이 같은 결정은 시정 자문기구인 21세기발전위원회 도시개발분과 자문을 통해 내려졌다. 지난해 세 차례에 걸친 시민공청회 내용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후 도시개발분과에 자문을 요청한 결과 부지를 어떤 용도로 정할지에 대해 세부적으로 구획을 나누지 말고 추후 도시계획 전문가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천천히 결정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또 대단위로만 구획을 나눈 후 개발능력을 갖춘 사업자를 유치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직접 세워보자는 의견도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말까지 큰 틀의 토지이용계획을 확정하기로 했으며 2014년 말까지 사업 추진을 위한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제안공모를 통한 사업자 선정 절차를 밟기로 했다. 한편 춘천시가 최근 국방부와 토지매입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캠프페이지의 소유권이 2016년 6월 말 춘천시로 완전히 이전되지만 개발사업자가 선정되고 매입 비용을 조기 상환할 경우 소유권 이전과 개발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광준 시장은 “알짜 땅으로 남아 있는 옛 미군부대 터는 서둘지 않고 춘천시민들의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개발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좋은 제안공모를 받아 최선의 방법을 선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옥 짓는 비법 큰 맘 먹고 공개”

    “한옥 짓는 비법 큰 맘 먹고 공개”

    “짚신 삼는 기술도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나누지 못하지만, 나는 내 새끼들(제자)한테나 잘 알려 줘야 할 한옥 짓는 비법을 큰 맘 먹고 공개하는 겁니다.” 숭례문 복구 목공사를 맡았던 신응수(70) 대목장은 28일 서울 낙원동에서 ‘신응수의 목조 건축 기법’(눌와 펴냄) 출판기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하면서 슬쩍 눈가를 닦았다. 1990년대 후반부터 준비해 12~13년 만에 책이 나오니 마음이 풀어져 저절로 그리 된 것이다. 조선시대 궁궐은 당대 최고의 목재로, 최고의 기술로 지었다. 최고의 목수가 지은 창덕궁·경복궁 등 궁궐을 보수·복원했던 과정에서 얻은 기술과 자신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적어 놓았다. “좋은 기술을 본받아서 표준화할 필요를 한옥 건축물을 보면 느끼게 된다. 지은 집이 오래도록 살아남아야 목수의 이름이 오래가지 않겠나. ‘책에 기술한 내 기술이 최고다, 내가 표준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 전통 건축에 종사하거나 한옥을 짓고 싶은 사람들이 쉽게 읽고 취사선택하길 바라면서 썼다.”고 했다. 목수들끼리는 건축물을 보면 누가 지었는지 금방 알 수 있다고 했다. 현재는 신 대목장 외에 최기영·전흥수 대목장이 각자의 개성을 살려 전통 건축물을 짓고 있다. 이 책에서 주목할 대목은 ‘신응수의 처마 작도법’이다. 한옥은 지붕의 미학이라고 할 만큼 지붕이 중요하다. 그 비법을 몽땅 공개했다. 신 대목장은 “1980년대 삼성 이병철 회장의 승지원을 지을 때다. 일반 한옥의 큰 결함은 30년에 한 번은 지붕 공사를 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 사실을 이 회장이 알고는 그렇게 자주 보수해야 한다면 짓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당시 일본 기와집은 150~200년에 한 번씩 지붕 공사를 하더라. 한옥에는 기와를 올리기 전에 ‘적심’(톱밭이나 흙, 강회)을 넣는데, 이것을 빼면 지붕이 훨씬 오래간다. 그래서 승지원은 적심을 빼고 공사를 했다. 근정전 복구 공사를 할 때도 보니 적심 탓에 지붕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대들보가 부러져 있더라. 적심을 빼지 않으면 자주 보수해야 한다는 강한 발언으로 근정전도 적심을 빼고 공사했다.”고 말했다. 숭례문은 전통 방식의 복구를 원칙으로 해 적심이 들어갔으나, 화재에 취약한 문제 해결책을 찾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청주시·청원군 통합 확정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이 마침내 통합된다. 네번째 도전 끝에 얻은 값진 결과다. 청원군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청원군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12만 240명의 36.8%인 4만 4190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 가운데 78.6%인 3만 4725명이 통합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청주시가 지난 21일 시의원들의 만장일치로 통합을 의결함에 따라 이날 주민투표로 양 지자체의 행정구역 통합이 최종 확정된 것이다. 개함 조건인 투표율 33.3%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퇴근시간 직장인들이 투표장으로 몰리면서 극적으로 통합을 성사시켰다. 두 지자체는 곧 통합시 출범에 착수한다. 충북도와 청주시, 청원군은 통합시 출범위원회를 구성한 뒤 오는 9월 정기국회 때 통합시 설치법안 발의를 추진해 올해 안에 법을 만들고, 내년에 제도·시설 정비 등을 거쳐 2014년 7월 1일 통합시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통합시장 선거는 2014년 치러지는 동시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된다. 두 지자체는 청원군이 청주시를 도넛처럼 둘러싸고 있는 기형적인 모습을 띠고 있어 오래전부터 통합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두 지자체는 1994년과 2005년, 2010년에도 통합을 시도했으나 청원군민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시종 충북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이종윤 청원군수가 통합에 적극 뛰어들었고, 두 지역 주민들이 협의회를 구성해 상생발전방안을 마련하는 등 주민주도로 통합이 추진되면서 결실을 맺었다. 이 군수는 “1946년 청주군이 청원군과 청주시로 나눠진 지 66년 만에 주민들의 손으로 다시 하나가 됐다.”면서 “통합시는 인구 100만명의 대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바탕으로 중부권 핵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알몸시위女 나타났을때 남자들 행동수칙 보니…

    알몸시위女 나타났을때 남자들 행동수칙 보니…

    공공기관의 민원담당 공무원들에게 저승사자만큼이나 무서운 존재가 있다. ‘고질 민원인’이다. 상식을 벗어난 민원을 하면서도 사무실로 찾아와 드러눕는 건 예사.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도장 찍듯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스토커형 민원인에는 ‘백기투항’의 위기감까지 느낀다는 게 민원 담당자들의 하소연이다. 일선 민원현장에 희소식. 고질민원에 효율만점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조만간 민원업무 담당자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악성 민원인을 유형별로 나눠 단계별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매뉴얼 책자를 선보인다. 이연흥 고충민원처리국장은 “지난해 7월 창설된 ‘고질민원 특별조사팀’의 업무경험을 토대로 일선 민원현장의 공무원들, 학계 등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두루 수렴해 만들었다.”면서 “분석 결과 고질민원의 60% 이상이 초기단계의 미숙한 대처에서 비롯되는 만큼 행정력 낭비를 줄이는 데 의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매뉴얼은 다음 달 초 각급 행정기관에 보급된다. 매뉴얼에서 분류한 고질민원 유형은 모두 29개. 대표적인 것이 의심 많으면서 자기주장만 되풀이하는 ‘무한반복형’이다. 흔한 고질민원 형태로, 이때의 처방은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이 최고다. 민원인이 말한 내용을 요약해 계속 되풀이 질문함으로써 민원인 스스로가 논리적 결함을 드러내게 유도하는 방식이다. 단, 주의사항은 질문을 이어가되 절대 상대방의 말꼬리를 잡는 듯한 느낌은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책임자 나오라고 해!”를 연발하며 기관장 면담만 고집하는 막무가내식 민원인에게는 뾰족한 처방전이 없다. 무조건 탈권위적인 자세로 “필요할 경우 언제든 면담이 가능하다.”며 이해시킨 뒤 문서 등을 통한 간접 면담을 활용하는 것도 해결의 지름길이다. 주목을 끌어 민원업무 담당자를 성희롱 등으로 옭아매려 하는 극단적 민원인인 ‘나체노출시위형’은 초기 대응요령이 특히나 중요하다. 이 경우 물리적인 저지는 더욱 극단적인 행동을 유발하므로 ‘독’이 된다. 여성 민원인이라면 여성공무원이 먼저 나선 뒤 여성경찰관을 불러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남성공무원은 어떤 일이 있어도 시선을 주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모두 사회(특히 행정기관) 탓으로 돌리며 5년에서 길게는 20년 넘게 같은 불만을 토로하는 ‘옹고집형’에는 대응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 이 경우는 민원인이 오랫동안 민원하는 과정에서 정신적 외상을 입었을 수 있으므로 경청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핵심이다. 대개 행정기관에 대한 불신이 크므로 민원 관련 현장을 함께 방문하는 것이 특효약. 크게 흥분하며 과장된 행동을 일삼는 ‘연극인형’에는 하던 일을 끝낸 뒤 대화에 임하는 ‘한 템포 느린 반응’이 효과가 있다. 권익위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고질민원인 28명이 반복 제기한 민원은 5734건. 민원 1건 처리에 평균 400시간과 800여만원의 비용이 투입됐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나체시위땐 물리적 저지 안돼요”

    “나체시위땐 물리적 저지 안돼요”

    공공기관의 민원담당 공무원들에게 저승사자만큼이나 무서운 존재가 있다. ‘고질 민원인’이다. 상식을 벗어난 민원을 하면서도 사무실로 찾아와 드러눕는 건 예사.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도장 찍듯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스토커형 민원인에는 ‘백기투항’의 위기감까지 느낀다는 게 민원 담당자들의 하소연이다. 일선 민원현장에 희소식. 고질민원에 효율만점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조만간 민원업무 담당자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악성 민원인을 유형별로 나눠 단계별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매뉴얼 책자를 선보인다. 이연흥 고충민원처리국장은 “지난해 7월 창설된 ‘고질민원 특별조사팀’의 업무경험을 토대로 일선 민원현장의 공무원들, 학계 등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두루 수렴해 만들었다.”면서 “분석 결과 고질민원의 60% 이상이 초기단계의 미숙한 대처에서 비롯되는 만큼 행정력 낭비를 줄이는 데 의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매뉴얼은 다음 달 초 각급 행정기관에 보급된다. 매뉴얼에서 분류한 고질민원 유형은 모두 29개. 대표적인 것이 의심 많으면서 자기주장만 되풀이하는 ‘무한반복형’이다. 흔한 고질민원 형태로, 이때의 처방은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이 최고다. 민원인이 말한 내용을 요약해 계속 되풀이 질문함으로써 민원인 스스로가 논리적 결함을 드러내게 유도하는 방식이다. 단, 주의사항은 질문을 이어가되 절대 상대방의 말꼬리를 잡는 듯한 느낌은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책임자 나오라고 해!”를 연발하며 기관장 면담만 고집하는 막무가내식 민원인에게는 뾰족한 처방전이 없다. 무조건 탈권위적인 자세로 “필요할 경우 언제든 면담이 가능하다.”며 이해시킨 뒤 문서 등을 통한 간접 면담을 활용하는 것도 해결의 지름길이다. 주목을 끌어 민원업무 담당자를 성희롱 등으로 옭아매려 하는 극단적 민원인인 ‘나체노출시위형’은 초기 대응요령이 특히나 중요하다. 이 경우 물리적인 저지는 더욱 극단적인 행동을 유발하므로 ‘독’이 된다. 여성 민원인이라면 여성공무원이 먼저 나선 뒤 여성경찰관을 불러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남성공무원은 어떤 일이 있어도 시선을 주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모두 사회(특히 행정기관) 탓으로 돌리며 5년에서 길게는 20년 넘게 같은 불만을 토로하는 ‘옹고집형’에는 대응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 이 경우는 민원인이 오랫동안 민원하는 과정에서 정신적 외상을 입었을 수 있으므로 경청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핵심이다. 대개 행정기관에 대한 불신이 크므로 민원 관련 현장을 함께 방문하는 것이 특효약. 크게 흥분하며 과장된 행동을 일삼는 ‘연극인형’에는 하던 일을 끝낸 뒤 대화에 임하는 ‘한 템포 느린 반응’이 효과가 있다. 권익위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고질민원인 28명이 반복 제기한 민원은 5734건. 민원 1건 처리에 평균 400시간과 800여만원의 비용이 투입됐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당혹스럽지만… 신당권파와 야권연대는 계속”

    민주통합당은 신·구 당권파 가리지 않고 동일 인터넷 주소(IP)에서 비례대표 투표 과정의 몰표 현상이 나타난 26일 통합진보당 부정 경선 2차 진상조사위원회 발표에 대해 당혹해하면서도 “잘못을 인지하고 전원 사퇴한 신당권파와 달리 구당권파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자진사퇴하지 않았다.”며 신당권파와의 야권 연대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임을 밝혔다. 통진당은 이날 비례대표 경선 온라인 투표에서 9명의 후보자 가운데 이석기 의원을 제외한 신당권파 후보 8명이 동일 IP에서 몰표를 받은 부정 행위가 있었다고 공개했다. ●“李·金 사퇴땐 구당권파와도 연대”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통진당과의 야권연대와 관련, “통진당과의 야권연대가 국민 눈높이에 합당한지, 야권연대를 해서 시너지 효과가 있는지 보고 이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야권연대를 못하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신당권파와의 야권연대는 파기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박 대변인은 “신당권파가 구당권파보다 도덕적 우위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신당권파는 처음부터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의원직) 사퇴를 하는 등 문제를 그대로 인식했던 데 반해 구당권파는 사퇴를 계속 거부하고 있지 않으냐.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자진 사퇴하면 구당권파와도 야권연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변석개하는 상황에서 무슨 일이 터진다고 야권연대 기준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혁신하고 달라지는 모습 보여라” 정성호 민주당 대변인도 2차 진상조사 결과와 무관하게 이·김 두 의원이 사퇴하지 않는 한 구당권파와의 야권연대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건 경선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된 데 대해 책임을 지는 모습인데 그렇지 않다면 (야권연대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 “통진당이 혁신하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야만 야권연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의원직 사퇴를 거부하는 구당권파는 신당권파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통진당 신·구 당권파가 모두 절차상 도덕적 결함이 확인된 상태에서 야권연대를 하는 모습이 국민들 눈에 자칫 왜곡돼 보이지 않을지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뱃속 아이 살리려 목숨 포기한 여성 감동

    뱃속 아이 살리려 목숨 포기한 여성 감동

    뱃속의 아이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포기한 한 이탈리아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져 전 세계인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항암 치료를 미뤄 아이의 목숨을 살리고 지난 13일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키아라 코벨라의 장례식이 지난 16일 로마에서 수백 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진행됐다. 남편 엔리코 페트릴로와 함께 로마 가톨릭교도인 코벨라는 생전 낙태 반대 운동가로 활동했다. 이는 그녀가 데비드와 마리아라는 이름의 두 아이를 선천성 결함으로 잃었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코벨라는 지난 2010년 세 번째 임신을 하게 됐고, 의사로부터도 “이 아기는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남편과 함께 매우 기뻐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코벨라의 몸에는 악성 암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의료진은 아이를 포기하고 치료 받기를 권유했지만 그녀는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항암 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코벨라의 굳은 결심에 마침내 프란시스코라고 이름 붙인 아이가 지난해 5월 30일 세상에 무사히 태어났지만, 그녀의 건강은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치료 시기를 놓쳤는지 그녀는 급기야 한쪽 눈의 시력마저 잃고 말았다. 이렇게 그녀는 약 1년간의 투병 생활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녀는 임종 일주일 전 현재 13개월된 아들 프란시스코에게 “엄마는 너의 형과 누나를 돌봐 주기 위해 하늘나라에 간단다. 넌 아버지와 함께 이곳에 있거라. 내가 널 위해 기도하겠다.”라는 한 통의 편지를 작성했다. 남편 페트렐로는 프란시스코가 어느정도 자라면 코벨라가 취한 행동에 대해 말할 생각이라고 밝히면서 3명의 아이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배웠다고 전했다. 그는 “어느 때보다도 더 그녀가 살아있다는 기분이 든다.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면 부딪힐수록 커진 이 사랑을 찾아낸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길섶에서] 순천만의 역설/구본영 논설위원

    지난 주말 여수 세계박람회장 가는 길에 순천에 들렀다. 10년 만에 찾았는데, 예전과 달리 생동감이 느껴졌다. 포스코 등 산업체가 많은 여수에 비해 적막한 갯마을로 남아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도 깨졌다. 순천은 내년 4월부터 열릴 국제정원박람회 준비에 부산한 모습이었다. 짱뚱어와 게들이 갈대가 우거진 갯벌을 기어 다니는 순천만의 속살을 보러 몰려든 관광객들로 붐볐다. 놀랍게도 깃발을 앞세운 중국·일본 단체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22.4㎢의 갯벌을 끼고 있는 순천은 오래전부터 제조업 대신 녹색 생태도시 조성을 발전 전략으로 선택했다. 전봇대 282개를 뽑아 철새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식이다. 오늘의 활력은 그런 선택이 빚은 역설적 결과인 셈이다. 낙후와 가난의 상징이었던 거대한 습지가 연간 300만명이 찾는 생태관광지로 자리잡지 않았는가. 그렇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발상의 전환’을 하면 길은 열리는 게 아닐까.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의 결함마저 강점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이 중요할 듯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들쥐와의 전쟁’ 울릉군, 쥐약 100㎏ 놓기로

    ‘들쥐와의 전쟁’ 울릉군, 쥐약 100㎏ 놓기로

    경북 울릉군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들쥐와의 한판 전쟁’에 나섰다. 군은 이달부터 들쥐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들쥐 퇴치운동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울릉도를 개척(1882년)한 지 130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최근 들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둘레길과 성인봉 등산로 주변에 들쥐가 떼지어 서식하면서 불결함과 혐오감을 주는 등 민원이 잦기 때문이다. ‘관광 울릉’ 이미지도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군은 21~22일 이틀간 공무원과 지역 사회단체 회원 등을 대거 동원해 울릉읍 내수전~북면 석포(4㎞) 및 울릉읍 도동리~성인봉 정상(3㎞) 구간에 100여㎏의 쥐약을 놓을 계획이다. 앞서 군은 최근 울릉읍 내수전~북면 석포 구간에 1차로 쥐약을 놓았다. 군은 또 둘레길 입구(내수전 정상)와 정매화곡 쉼터 등 관광지 곳곳에 ‘들쥐의 번식을 막기 위해 음식물을 버리지 맙시다’라는 등의 문구를 새긴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 이와 함께 들쥐 떼의 은식처인 잡초 제거와 음식물 쓰레기 수거에 철저함을 기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청정 섬 울릉도’ 등산로 일대 등에 전례 없이 들쥐가 기승인 것은 관광객과 산나물 채취꾼 등이 먹다 마구 버린 음식물을 먹고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다 천적인 고양이마저 먹잇감이 많은 도심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밤낮없이 마구 설쳐대기 때문으로 군은 보고 있다. 울릉도에는 육지와 달리 들쥐를 잡아먹는 뱀이 서식하지 않는다는 점도 개체수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연간 6번까지 출산하는 들쥐는 한번에 6~12마리의 새끼를 낳는 등 번식력이 매우 강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군 관계자는 “폭발적인 들쥐의 개체수 증가로 관광객과 주민에게 불편을 안겨 줄 뿐 아니라 생태계 교란 등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면서 “들쥐 퇴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먹고 남은 음식물은 반드시 비닐 등에 담아 쓰레기통에 버려 달라.”고 당부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고장3회 원인 제각각… 부품결함 탓?

    신형 원자로를 탑재한 신월성 1호기가 6개월 시험기간 중에 연거푸 3차례나 가동이 중단되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17일 세번째 중단된 신월성 1호기는 일단 18일 오전 7시 재운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다음 달 말로 예정된 상업운전이 늦춰지더라도 미세 조정보다 근본적인 안전성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터빈출력 연속감발신호(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신호)가 지속되면서 터빈 발전기가 자동 정지된 신월성 1호기는 (일종의 퓨즈인) 릴레이를 신품으로 교체한 뒤 동작 시험을 완료하고 발전을 재개했으며, 상세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17일 중단 당시 80%의 발전소 출력 상태에서 증기발생기에 물을 공급하는 주급수펌프를 정지시킨 뒤, 원자로와 터빈이 정지되지 않고 50%의 출력이 유지되는지 확인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월성원자력본부 관계자는 “방사능 외부 누출 등의 문제는 전혀 없고 원자로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시운전은 일어날 수 있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원전을 가동하고,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부품 등을 교체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시운전 과정에서의 가동 중단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한수원은 동일한 시험을 19일 오전 8시에 재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 역시 시운전 과정에서 각종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안전성을 100% 담보할 수 있다는 한수원 측의 주장에는 회의적이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출력을 어디까지 올리느냐보다 중요한 관건은 원자로에서 발생한 수증기를 조절하는 밸브가 제대로 열리고 닫히는지, 그리고 증기의 우회선은 문제 없이 작동하는지 여부”라면서 “한수원은 부차적인 설명 대신에 전체적인 시스템의 안전성 여부를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월성 1호기 원자로는 기존과 다른 신형 모델(개선형 한국표준원전·OPR1000)인 만큼, 안전성 점검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탈핵에너지국장은 “신월성 1호기 원자로가 신형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부 부품만 교체한다고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면서 “특히 신형 모델일수록 처음 가동 때와 수명이 다해갈 때 문제가 기존 모델보다 더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해 상업운전을 서두르지 않고 문제를 미리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익중(동국대 의대 교수) 경주환경운동연합 의장은 “지난 2월 2일 급수 밸브, 3월 27일 냉각재 펌프 등 지금까지 3차례 고장 부위가 모두 다른데, 이는 부품의 구입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국산화된 부품이라고 하는데, 고리원전 등의 문제처럼 ‘짝퉁 부품’이 사고를 일으킨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00만 분의 1’ 희귀 ‘파란색 바닷가재’ 잡혔다

    ‘200만 분의 1’ 희귀 ‘파란색 바닷가재’ 잡혔다

    파란 색깔의 희귀한 로브스터(바닷가재) 한마리가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캐나다 노바스코샤 인근 해역에서 어업중이던 바비 스토다드 선장은 평생 한번 볼까말까 한 희귀한 바닷가재를 낚았다. 온몸이 파란 빛깔로 밝게 빛나는 화려한 바닷가재를 잡은 것. 스토다드 선장은 “다른 바닷가재 3-4마리와 함께 잡았는데 그중 특이하게 생긴 한마리가 있었다.” 면서 “처음 보자마자 아주 특별한 놈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바닷가재를 33년간 잡아왔지만 이런 놈은 처음 봤다.” 면서 “내 아버지도 같은 일을 55년간 했는데 45년 전 이런 바닷가재를 단 한 번 잡은 적 있었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메인대학교 로브스터 연구소측에 따르면 파란 색깔 바닷가재는 200만 분의 1 확률로 태어나며 유전적인 결함 때문에 이같은 색깔을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다드 선장은 최근 이 희귀한 바닷가재를 어떻게 처리할 지 고심에 빠졌다. 얼마전에는 한 온라인 옥션 사이트에 이 바닷가재를 경매에 내놨으나 다시 마음을 바꿨다. 스토다드 선장은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가장 좋을 지 고민중”이라면서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바닷가재를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사설] 차량 급발진 사고 의혹 확실히 규명하자

    정부가 자동차 급발진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국토건설부는 이를 위해 자동차 전문가, 교수, 시민단체 회원 등 21명으로 구성된 ‘자동차 급발진 합동조사단’이 활동에 나서고 조사내용도 공개한다고 엊그제 밝혔다. 조사내용 공개는 급발진 사고 조사가 실시된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국토부는 다음 달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한 뒤 12월 종합조사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가 ‘운전자 과실’, ‘기계적 결함’으로 논란이 분분했던 급발진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선 것은 잘한 일이다. 연간 한두건에 불과하던 자동차 급발진 사고는 해를 거듭할수록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 신고된 급발진 추정사고는 2010년 28건, 지난해 34건 등 80여건에 지나지 않지만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급발진 의심 사고는 지난해 241건 등 최근 6년간 1000여건에 이른다. 그러나 차량 결함으로 인정된 사례는 지금까지 한 건도 없으며 대부분 운전자 잘못 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하지만 대구 앞산순환도로 급발진 사고 동영상 공개 사례나 경찰차 급발진 운전사례에서 보듯 급발진 사고는 더 이상 운전자 과실로만 돌리기 어렵게 됐다. 사고 전후의 상황을 담은 블랙박스, 차량사고기록장치(EDR) 등 첨단장비의 장착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급발진 사고의 급증은 자동차와 전자통신기술의 결합에 따른 부작용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수동변속기 시절에는 없던 급발진 사고가 디젤차량에 전자제어장치가 부착된 10여년 전부터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자동주차장치, 차선이탈방지장치 등 반도체와의 결합이 강화되고 있어 급발진 사고의 원인 규명은 더 이상 덮어둘 수만은 없게 됐다. 그동안 자동차 회사는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전기전자제어장치의 조사에 비협조적이었다. 그러나 자동차의 첨단화가 대세인 만큼 전기전자제어장치를 비밀의 문으로 남겨둬서는 안 될 것이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나서 자동차 급발진 사고에 대해 소비자를 납득시키고 이해시켜야 한다. 자동차 5대 강국인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원인 규명에 나서 자동차산업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급발진 미스터리 풀리나…EDR 전면 공개

    급발진 미스터리 풀리나…EDR 전면 공개

    정부가 자동차 급발진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관련 자료와 조사 활동을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 1999년 급발진 추정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가 발을 뺀 지 13년 만이다. 그동안 급발진의 원인을 두고 자동차 제작사 측은 운전자의 실수 탓이라고 주장한 반면 운전자들은 전자제어장치의 결함 때문이라고 맞서 왔다. 1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출범한 민관합동조사반은 ‘사고기록장치’(EDR)를 포함한 급발진 추정 사고 관련 자료와 조사 과정을 모두 공개하는 데 합의했다. 대상은 3명이 숨진 대구 와룡시장 차량 질주 사고와 17명이 부상한 대구 7중 추돌 사고 등 6건이다. 이 중 3건의 차량 소유자는 조사 결과 공개에 동의했으나 나머지 3건의 경우 조사에는 찬성하지만 결과 공개에는 미온적인 상태다. 국토부는 다음 달까지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교통사고의 블랙박스로 불리는 사고기록장치는 운전자의 가속 페달, 제동 페달 등의 조작과 엔진 상태, 속도, 전방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기록하는 장치다. 이를 분석하면 사고 시점에 운전자가 어떤 조작을 가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운전자의 과실 여부를 가려내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하지만 자동차 제작사들은 그동안 급발진 관련 사고가 날 때마다 사고기록장치 공개를 꺼려 왔다. 사고 당사자가 이를 요청해도 공개할 법적 근거도 없었다. 이로 인해 급발진 사고는 대부분 운전자의 조작 미숙으로 결론이 났다. 미국의 경우 올 9월부터 소비자 요구에 따라 제작사가 의무적으로 사고기록장치를 공개하는 규정이 시행된다. 국토부도 이번 조사를 계기로 규정 신설을 검토할 방침이다.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은 사고기록장치와 브레이크, 엔진, 전자가속 제어장치 등의 이상 작동 여부를 점검한 뒤 현장을 조사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개별 차량 조사가 끝나면 급발진 원인을 밝혀냈다고 주장해 온 외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해 실제 급발진 여부를 밝혀낼 공개 실험도 벌일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1999년 전면적인 급발진 조사에 착수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조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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