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결함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기록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사랑이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인간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국수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82
  • [아시안컵] ‘이라크 쇼크’ 는 없다

    [아시안컵] ‘이라크 쇼크’ 는 없다

    지칠 대로 지친 이라크를 넘어 결승 가자. 55년 만의 우승을 꿈꾸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26일 오후 6시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아시안컵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이라크와 4강전을 펼친다. 이라크는 23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이란과 연장까지 120분 혈투를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오전 멜버른에서 기체 결함으로 회항하는 바람에 예정보다 2시간 늦게 결전지인 시드니에 도착했다. 당초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 선발 출전한 11명은 쉬게 하고 나머지 10명은 훈련장으로 이동, 실전 감각을 조율할 계획이었지만 취소하고 숙소에서 굳은 몸을 풀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신태용 코치는 시드니에 여장을 풀자마자 캔버라 스타디움으로 이동, 이란과 이라크의 8강 혈투를 지켜봤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장외룡 부위원장은 시드니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일본의 승부차기 혈투를 보며 결승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 분석에 몰두했다. 우즈베키스탄과 연장 혈투를 벌인 슈틸리케호의 체력 저하를 우려하는 시선이 있었지만 이라크가 승부차기까지 3시간 혈투를 펼친 데다 4강전까지 회복 시간이 우리보다 24시간 적어 오히려 체력적으로 유리해졌다. 여기에 미드필더로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야세르 카심이 이날 두 번째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4강전에 나설 수 없다. 카심 외에도 6명이나 옐로카드를 받아 4강전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반면 슈틸리케호는 곽태휘(알힐랄)와 기성용(스완지시티) 둘뿐이다. 시드니 숙소에서 텔레비전으로 이라크의 혈투를 지켜본 태극전사들은 입을 모야 이란과의 4강 대결이 물 건너간 것을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이란과의 세 차례 A매치에서 모두 졌던 터라 선수들은 은근히 이란과의 대결을 꿈꿨던 것. 그러나 한국은 이라크에도 역시 갚아야 할 빚이 있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6승10무2패로 앞섰지만 무승부가 절반을 넘었다. 2007년 6월 서귀포에서 열린 평가전을 3-0으로 이겼지만 다음달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지는 바람에 이라크의 첫 우승에 길을 터 줬다. 이날 전반 42분 이란 선수가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승부차기까지 끌려갔던 것에서 드러나듯 이라크 전력은 2007년 대회 우승 때에 크게 못 미친다. 방심만 하지 않으면 8년 만에 분을 풀 기회가 찾아왔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해군 함포 오발 사고로 병사 중상

    해군의 유도탄고속함(PKG·450t급) 1척에서 76㎜ 함포가 오작동으로 발사돼 병사 한 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군 관계자는 22일 “2함대 소속 유도탄고속함 ‘황도현함’이 지난 21일 오후 서해 태안 6.2㎞ 해상 울도 근해에서 76㎜ 함포 사격을 위해 포탄을 장전하던 중 함포가 고장 나 평택항으로 복귀했다”면서 “복귀 도중인 오후 6시 20분 원인 미상의 함포탄 1발이 해상으로 발사돼 뱃머리에 있던 오모(21) 일병이 머리를 다쳤다”고 밝혔다. 발사된 포탄은 바다 쪽으로 2.2㎞를 날아가 터졌고 이로 인한 대민 피해는 없었다. 지난해 9월에 입대한 오 일병은 머리 위쪽 부분을 심하게 다쳐 오후 7시 57분쯤 수원 아주대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다. 황도현함 장병들은 함정의 포탄 장전통에서 장전장치 오작동으로 포탄이 발사되지 않자 전원을 차단하고 포탄을 빼내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포탄이 나오지 않자 유압장치를 이용해 빼내려고 전원을 다시 연결한 순간 포탄이 발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작동이 발생한 76㎜ 함포는 이탈리아에서 제작됐고 국내에서 성능을 개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연평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도 유도탄고속함 ‘조천형함’의 76㎜ 함포에서도 불발탄이 발생한 바 있어 함포 장전장치에 근본적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해군은 함포가 정상적으로 장전되지 않은 경위와 승조원들이 포탄을 빼내는 작업을 시작하기 전 함상에서 대피하는 등 안전규정을 준수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판단 미숙에 軍 신뢰 추락

    군 당국이 독도를 일본 영토로 명시한 일본 방위백서 한글 요약본을 받고도 이를 방치한 데 이어 함정에서 포탄이 잘못 발사되는 등 사고가 잇따르면서 새해 업무보고 기조로 내세운 ‘창조국방’이 무색해졌다. 군의 미숙한 대응 능력과는 별도로 처음에는 사실 자체를 숨기려다 마지못해 공개하거나 지적을 받은 뒤 입장을 바꾸는 행태가 국민 신뢰를 더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군은 유도탄고속함 ‘황도현함’에서 21일 6시 20분에 포탄 오작동 사고가 발생해 오모(21) 일병이 중상을 입었음에도 이 사실을 16시간이 지난 22일 오전 10시 30분쯤에야 공개했다. 해군은 “사건 원인과 제반 상황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간으로 알리기는 어렵지 않느냐”고 해명했다. 하지만 초기에 사건 자체가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은폐하려다 병사의 생명이 위협을 받을 정도로 사안의 심각성이 커지자 마지못해 이를 공개했다는 의혹이 남는다. 국방부가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명시한 방위백서의 한글 요약본을 16일 전달받고도 21일 뒤늦게 일본에 항의한 것도 ‘복지부동’의 전형으로 꼽힌다. 군 당국의 미숙한 정무적 대응은 2013년 12월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재건 임무를 수행하던 한빛부대가 일본 자위대로부터 탄약 1만발을 빌렸다 다시 돌려줬던 사건에서도 극명히 드러난다. 일본 정부가 탄약 지원 사실을 공개하면서 우방이 위험에 처했을 때 도움을 준다는 아베 정권의 ‘집단적자위권’ 주장 논리를 강화하는 데 활용됐다는 지적이다. 군 당국은 폭발 사고로 결함 논란이 제기된 국산 ‘명품 무기’ K11 복합소총에 대해 지난해 11월 떠들썩하게 성능 시연회를 열고 품질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사통장치에서 균열이 생기고 나사가 풀리는 결함이 발견돼 납품이 중단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육군은 지난해 4월 28사단 윤모 일병이 동료 병사들에게 구타당해 사망했을 당시에도 초기 수사를 부실하게 해 윤 일병의 사인을 ‘기도 폐쇄에 의한 뇌손상’이라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여론이 악화되자 군 검찰이 8월 이후 사건을 다시 맡아 사인을 ‘폭행으로 인한 쇼크’ 때문이라고 번복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군이 지나치게 관료화되면서 그동안 팽배해 온 보신주의와 복지부동이 극명히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재건축 연한 5월부터 30년으로

    오는 5월부터 재건축 연한이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된다. 안전진단 평가에서 주거환경 비중이 강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19일 밝혔다. 재건축 연한이 30년으로 단축되면 1980년대 후반에 지어진 열악한 공동주택을 앞당겨 정비할 수 있게 된다. 서울의 경우 1987~1991년에 준공된 공동주택의 재건축 연한은 2~10년 정도 단축된다. 1991년 이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은 서울에만 2만 4800가구이며, 이 중 강남·서초·송파구 소재 아파트가 3700가구에 이른다. 구조안전성에 편중된 안전진단도 바뀐다. 현재 안전진단 평가는 구조안전성이 40%를 차지하고 있어 주거환경, 설비노후도 등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구조안전성과 함께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구분, 평가하게 된다. 따라서 구조적 결함이 있는 건물은 연한 도래와 관계없이 구조안전성만 평가해 최하위 등급(E등급)을 받으면 다른 항목 평가 없이 재건축을 승인한다. 또 주거환경 평가에 층간소음 등 사생활 침해, 냉난방 등 에너지효율 개선, 노약자 이동 편의성 및 어린이 생활환경 개선 등도 반영한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 재건축을 할 경우 85㎡ 건설 비율을 가구수 기준 60%, 연면적 대비 50% 이상 짓도록 한 규제 가운데 연면적 기준은 폐지됐다. 또 재개발사업의 임대주택 의무 건설 비율을 20%에서 수도권은 15% 이하, 다른 지역은 12% 이하로 완화했다. 또 현재 7층으로 제한돼 있는 가로주택정비사업 층수는 15층으로 완화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의정부 화재’ 오토바이 주인 실화 혐의로 입건

    130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화재 사고와 관련, 오토바이 운전자가 실화(失火)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6일 화재의 발화 지점으로 확인된 오토바이의 운전자 김모(53)씨를 실수로 불을 낸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정밀 분석하고 김씨를 조사해 이 같은 혐의를 확인했다. 불은 오토바이 키박스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감식 결과 오토바이 안장 쪽에서 시작된 불은 아파트 계단과 건물 외벽을 타고 아파트 3개동으로 옮겨 붙어 130명의 사상자와 9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김씨는 경찰에서 “키가 잘 돌아가지 않아 오토바이를 살폈다”고 진술했다. 전문가들도 키박스 화재 가능성을 언급,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오토바이에 결함이 있었는지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대봉아파트와 드림타운 허가 당시 10%의 업무용 시설(오피스텔)을 원룸으로 늘리는 일명 ‘가구 수 쪼개기’ 의혹이 제기돼 건축법 위반 사항을 수사 중이다.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해당 건축주도 입건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진짜 ‘명품’으로 환골탈태한 K-55 자주포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진짜 ‘명품’으로 환골탈태한 K-55 자주포

    명품(名品)의 사전적 정의는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이다. 실력이 빼어나거나 이름난 장인(匠人)이 만들었거나 제품 자체의 성능이나 디자인이 대단히 뛰어나다거나 소비자로부터 그 품질을 인정받아 유명한 제품이 명품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부터 미국 등 선진국의 기술지원을 받아 한국형 무기체계, 이른바 K-시리즈를 개발해 생산해오고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 한국형 무기체계들이 새로 나올 때마다 ‘명품’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수출 시장에서 활약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 사례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20여 년간 ‘한국형 명품 무기’들은 수출 시장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기 일쑤였다. 지난 2008년 국방과학연구소가 ‘우리 손으로 만든 명품무기 10선’이라고 선정한 무기체계 가운데 청상어 어뢰는 발사 시험에서 소실되며 결함이 발견되는가 하면, K2는 국산 파워팩 성능 미달과 결함 등의 문제로 4년 넘게 전력화가 지연됐고, K-11 복합형 소총은 잦은 고장과 폭발사고가 발생했으며, 물에 뜰 수 있다는 K-21 보병전투장갑차는 두 차례나 침수되어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이처럼 K-시리즈 무기들의 잦은 고장과 사건사고들은 국민들로 하여금 ‘국산 명품’에 대한 불신을 안겨주었지만, ‘짝퉁 명품’ 속에서도 발군의 성능과 품질을 자랑하는 ‘진짜 명품’이 있었다. -자랑스런 K-9 자주포에 버금가는 성능 우리 군이 약 900여 문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추가 생산을 통해 최대 1,200여 문까지 보유할 예정인 K-9 자주포는 우리 군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고라는 독일의 PzH-2000에 약간 못 미치는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면서 가격은 PzH-2000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군 당국은 이처럼 우수한 K-9 자주포의 전력화를 진행하면서 K-9 개발을 통해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이용해 또 하나의 명품을 만들어냈다. 바로 K-55A1 자주포가 그것이다. K-9 자주포의 성능은 세계적으로도 최정상급에 속하고, 가격 경쟁력 역시 우수한 편에 속하지만 우리나라처럼 대량의 포병을 운용하는 나라 입장에서는 대량 도입하기 부담스러운 가격임은 부인할 수 없다. 대당 40억 원에 달하기 때문에 기존에 운용하던 1000여 문 이상의 K-55를 K-9으로 대체하려면 단순 계산으로도 4조 4000억 원이 넘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제 수명이 30여 년이 다 되어가는 K-55 자주포를 그대로 둘 수도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에 군 당국이 생각해 낸 묘수가 K-9의 기술을 대폭 활용해 K-55를 개량하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개량사업을 통해 새로운 명품이 탄생했다. 우선 반응 속도가 대단히 빨라졌다. 기존의 K-55는 이동 중에 사격 명령이 떨어지면 즉각 사격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일단 평평한 공터를 찾아야 하고, 자리를 잡으면 차체 뒷부분에 있는 스페이드(Spade)라는 거대한 발톱을 지면에 박아 차체를 단단히 고정시켜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사격 시 발생하는 반동으로 차체가 밀리기 때문에 1발 쏠 때마다 다시 방열(조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격 준비 작업은 지면 환경과 포반 요원들의 숙련도에 따라 적게는 2~3분에서 길게는 10분 이상이 소요된다. 그러나 K-55A1은 스페이드 고정 없이 정차 후 즉각 사격이 가능하다. 차체의 현수장치와 주포의 주퇴복좌기를 개량해 차체가 포 발사에 따른 반동을 안정적으로 흡수해 스페이드를 박을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덕분에K-55A1은 이동 중 사격 명령을 수신하고 75초 이내에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공격 능력 역시 크게 향상되었다. 주포는 교체되지 않았지만 주퇴복좌기 개량으로 인해 더 큰 반동을 받아낼 수 있게 되면서 신형 장약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신형 장약과 신형 포탄을 사용할 경우 K-55A1은 기존 K-55의 24km보다 더 늘어난 30km 이상의 사거리를 확보하게 되어 본격적인 대화력전 임무 수행이 가능해졌다. K-55A1은 사거리가 늘어난 것 이외에도 발사속도까지 빨라졌다. 기존 K-55 자주포는 방열과 사격제원, 포탄 장전 등 모든 과정이 수동으로 이루어져 분당 발사속도가 2~3발 수준에 불과했지만, K-55A1 자주포는 반자동 방열 방식, 사격제원 자동 입력, 반자동식 장전장치 등을 채용해 분당 발사속도가 4발 이상으로 빨라졌다. 특히 사격통제장치가 최신형으로 교체되고 실시간으로 위치를 알 수 있는 관성항법장치 및 위성항법장치가 탑재되어 더 빠르게 사격제원을 계산하고 사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정초에 실시되었던 제6포병여단의 K-55A1 자주포 포대의 전술훈련 및 대구경탄 사격 훈련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K-55A1의 성능은 서류상으로 보았던 것보다 놀라웠다. 이동 중이던 K-55A1 포대는 무선으로 사격 명령을 접수받자마자 사격 진지를 찾아 들어갔고, 5분이 채 되지 않아 비사격 초탄 발사 보고가 올라왔다. 비사격이란 사격 절차 숙달을 위해 화포 방열과 사격제원 입력을 마치고 모의 포탄과 모의 장약을 장전한 뒤 발사 버튼을 누르는 훈련이다. 실제 포탄 사격은 평시 포탄 사격 간 안전 통제 절차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K-55A1은 매뉴얼에 나와 있는 그대로 스페이드 고정 없이 빠른 속도로 사격을 실시했다. 표적 지역 인근에서 관측반이 보내온 사격 결과는 ‘적 파괴’였다. 빠르게 연속 사격한 포탄들이 표적에 정확히 명중해 가상 표적을 초토화시켰다는 의미다. 이는 평소 강도 높은 훈련을 받기로 유명한 제6포병여단 장병들의 우수한 기량만큼이나 화포 자체의 성능이 크게 강화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30년 된 구형 자주포를 최신형 K-9 자주포 버금가는 성능을 지닌 ‘명품’으로 개량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총 9266억 원! 1000여 문을 개량하는데 대당 8억 원 안팎의 비용이 들어가는 셈이어서 비용 대 효과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량 패키지 가격경쟁력 높아... 해외시장서도 매력적 K-55의 원형인 M109A2 계열 자주포는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13개 국가에서 2000여 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독일과 벨기에 등 일부 유럽 국가를 제외하면 약 900여 대 가량이 노후화되어 교체 또는 개량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시기에 K-55A1 개량 키트는 M-109A2 개량을 생각하고 있는 해외 운용국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아닐 수 없다. 운용국 가운데 일부는 이스라엘이나 그리스, 노르웨이처럼 독자적으로 소폭 개량한 모델은 있으나, 이 개량 모델들은 기존의 M109A2와 비교해 성능 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 사실상 개량 키트는 미국의 M-109A6 정도 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M-109A2를 M-109A6 사양으로 개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약 12억 원으로 K-55A1보다 50% 가량 비싸기 때문에 K-55A1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K-55A1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해외 시장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가격 경쟁력 이외에도 K-55A1이 M-109A6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바로 K-56이라는 별도의 탄약운반장갑차라는 옵션이 있다는 것이다. K-55A1이 K-9의 기술을 대폭 도입했다면, K-56 탄약운반장갑차는 K-9과 패키지를 구성하는 K-10 탄약운반장갑차의 기술을 이용해 개발됐다. 기존에 탄약운반차량은 자주포처럼 장갑화되어 있지 않아 적의 공격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트럭에서 직접 포탄과 장약을 내려 자주포 포탑 내의 탄약고에 실어야 하는 작업이 필요했지만, K-56 장갑차는 K-55A1 자주포의 뒤에 붙어 자주포 포탑 뒤에 탄약 이송기를 연결하고 컴퓨터 화면만 조작하면 자동으로 탄약이 보급된다. 후방의 도어를 열고 인력으로 포탄을 운반해야 하는 미군의 M992와 차원이 다른 수준이다. 자주포에 자동으로 탄약 재보급을 해 줄 수 있는 무기체계를 개발, 실전에 배치한 것은 사실상 우리나라밖에 없기 때문에 K-55A1 개량 키트와 K-56 탄약운반장갑차를 패키지로 묶는다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포병 전력을 현대화하려는 M109 계열 자주포 운용국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이처럼 노후 무기체계를 저렴한 비용으로 최신 장비에 준하는 수준까지 환골탈태시킨 K-55A1 자주포의 사례야말로 진정한 ‘국산 명품 무기’가 아닐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의정부 아파트 화재] 건물 층수·용도 관계없이 ‘안 타는 외벽재’ 의무화

    [의정부 아파트 화재] 건물 층수·용도 관계없이 ‘안 타는 외벽재’ 의무화

    130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불이 시작된 4륜 오토바이 운전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화재 원인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본부는 12일 오후 대봉그린아파트에 있는 오토바이 운전자 A씨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출입구에 있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 A씨가 운전한 뒤 주차해 놓은 오토바이에서 불이 시작된 것을 확인했다. 또 화재 당일 키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1분 30분쯤 오토바이를 살핀 장면도 확보했다. 불은 A씨가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이 건물 안으로 들어간 뒤 시작됐다. 이에 따라 A씨가 오토바이 관리를 소홀히 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A씨는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게 된다. 그러나 A씨는 “키가 잘 돌아가지 않아 오토바이를 살폈다”며 “두 달 동안 탔는데 기계적인 결함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화재 당시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날 소방·전기안전공사 등과 첫 합동감식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고 압수수색도 그중 하나”라며 “방화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별도로 A씨가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운전한 것을 확인,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지난 10일 발생한 화재로 4명이 숨지고 12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현재 81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중상자 11명 가운데 2명의 화상 환자는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의정부 화재 사고와 관련,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건축물 층수를 기준으로 정하고 있는 외벽 마감재 불연자재 사용 의무화 대상을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또 외벽에 설치하는 드라이비트 공법의 성능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행 건축기준은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에 대해서만 불에 타지 않는 외벽 마감재료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30층 이하라는 이유로 불연재료 사용 의무화 대상에서 벗어났다. 동 간 이격거리는 일률적으로 정하지 않고 스프링클러 설치와 외벽구조 등을 고려해 정하기로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본 필름있수다 장진사단 합류, 소속 연예인들 누가 있나보니 “억! 소리나는 라인업” 대박

    이본 필름있수다 장진사단 합류, 소속 연예인들 누가 있나보니 “억! 소리나는 라인업” 대박

    이본 필름있수다 장진사단 합류, 소속 연예인들 누가 있나보니 “억! 소리나는 라인업” 대박 ‘이본 필름있수다 장진사단 합류’ 방송인 이본의 필름있수다 장진사단 합류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이본은 지난 MBC ‘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에 출연해 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새 소속사 ‘장진 사단’에 합류했다. 7일 ‘장진 사단’으로 불리는 소속사 필름있수다는 이본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토토가’ MC 이본은 전속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연기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름있수다는 장진 감독이 대표로 있는 매니지먼트사 겸 제작사다. ‘장진 사단’ 필름있수다에는 김슬기 고경표 김원해 윤손하 류덕환 안재홍 등이 소속돼 있다. 이본은 소속사 필름있수다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의 첫 단추였던 ‘토토가’의 뜨거운 반응에 무척이나 고무적인 상황이지만 이에 자만하지 않고, 새로운 환경에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1993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본은 서구적인 외모와 센스있는 진행능력을 바탕으로 MC와 라디오DJ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토토가’를 통해 여전한 진행 실력을 과시했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본, 장진사단 전속계약 ‘토토가 나오길 잘했어~’

    이본, 장진사단 전속계약 ‘토토가 나오길 잘했어~’

    방송인 이본의 필름있수다 장진사단 합류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7일 ‘장진 사단’으로 불리는 소속사 필름있수다는 이본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토토가’ MC 이본은 전속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연기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름있수다는 장진 감독이 대표로 있는 매니지먼트사 겸 제작사다. 이본은 소속사 필름있수다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의 첫 단추였던 ‘토토가’의 뜨거운 반응에 무척이나 고무적인 상황이지만 이에 자만하지 않고, 새로운 환경에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더팩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본 장진사단, ‘제2의 전성기 도래할까’ 네티즌들 반응폭발

    이본 장진사단, ‘제2의 전성기 도래할까’ 네티즌들 반응폭발

    방송인 이본의 필름있수다 장진사단 합류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7일 ‘장진 사단’으로 불리는 소속사 필름있수다는 이본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토토가’ MC 이본은 전속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연기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진 사단’ 필름있수다에는 김슬기 고경표 김원해 윤손하 류덕환 안재홍 등이 소속돼 있다. 사진=더팩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본 장진사단 합류, 토토가 열기 이어갈까 ‘기대폭발’

    이본 장진사단 합류, 토토가 열기 이어갈까 ‘기대폭발’

    방송인 이본이 화제다. 7일 ‘장진 사단’으로 불리는 소속사 필름있수다는 이본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토토가’ MC 이본은 전속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연기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진 사단’에는 김슬기 고경표 김원해 윤손하 류덕환 안재홍 등이 소속돼 있다. 이본은 소속사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의 첫 단추였던 ‘토토가’의 뜨거운 반응에 무척이나 고무적인 상황이지만 이에 자만하지 않고, 새로운 환경에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더팩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본 장진사단 합류, 90년대 스타 전성시대 올까 ‘기대감 증폭’

    이본 장진사단 합류, 90년대 스타 전성시대 올까 ‘기대감 증폭’

    방송인 이본의 장진사단 합류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7일 ‘장진 사단’으로 불리는 소속사 필름있수다는 이본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토토가’ MC 이본은 전속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연기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본은 소속사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의 첫 단추였던 ‘토토가’의 뜨거운 반응에 무척이나 고무적인 상황이지만 이에 자만하지 않고, 새로운 환경에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더팩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본 필름있수다 장진사단과 전속계약, ‘제2의 전성기 올까’

    이본 필름있수다 장진사단과 전속계약, ‘제2의 전성기 올까’

    방송인 이본의 필름있수다 장진사단 합류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7일 ‘장진 사단’으로 불리는 소속사 필름있수다는 이본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토토가’ MC 이본은 전속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연기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진 사단’ 필름있수다에는 김슬기 고경표 김원해 윤손하 류덕환 안재홍 등이 소속돼 있다. 사진=더팩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본 장진사단과 계약, ‘연기자로 재개?’ 어떤 활동할까

    이본 장진사단과 계약, ‘연기자로 재개?’ 어떤 활동할까

    방송인 이본의 장진사단 합류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7일 ‘장진 사단’으로 불리는 소속사 필름있수다는 이본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토토가’ MC 이본은 전속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연기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름있수다는 장진 감독이 대표로 있는 매니지먼트사 겸 제작사다. 한편 1993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본은 서구적인 외모와 센스있는 진행능력을 바탕으로 MC와 라디오DJ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사진=더팩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춘문예 시 당선작 심사평] 죽음의 사건을 환기하며 시대의 음화 그려내

    [신춘문예 시 당선작 심사평] 죽음의 사건을 환기하며 시대의 음화 그려내

    사회 전체가 죽음의 사건들에 침잠된 탓인지 올해 투고작들은 전반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었다. 몽환적이고 묵시록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작품들도 많았다. 이 죽음의 시대에 시는 현실적인 응전이나 전망을 보여주기보다는 그 내상(內傷)을 깊이 앓으며 치러내는 제의적 행위에 가까운 것일까. 그러나 이런 현상이 한편으로는 죽음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나 패배의식의 반영으로 보이기도 한다. 당선작인 최은묵의 ‘키워드’ 역시 ‘죽은 우물’을 중심으로 우리 시대의 음화(陰畵)를 그려내고 있다. 이미지가 지나치게 모호해서 소통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고도의 암시성은 시에 있어서 결함보다는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는 세월호를 비롯해 죽음의 사건들을 환기하면서 그것을 상징화된 제의로 감싸안는다. 나머지 시들에서도 어딘가 깨지고 부서지고 불구화되고 불모화된 존재들이 그려내는 고통과 폐허의 풍경은 하나의 세계를 이루었다고 할 만하다. 당선작과 함께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작품은 서진배의 ‘고립한다’였다. 이 시는 ‘고립’에 대한 사유를 ‘벽’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밀고나가 개성적인 존재론에 이르고 있는데, 특히 ‘고립되다’의 수동성을 ‘고립하다’의 능동성으로 전환해내는 인식의 힘이 좋았다. 하지만 산문적인 어투나 언어의 긴장을 잃어버린 대목들이 눈에 띄고 나머지 작품의 밀도가 뒷받침되지 못했다. 이 밖에도 유니크한 발상과 탄력적인 리듬을 보여준 김창훈의 ‘스핑크스의 그림자’, 대상의 기미를 섬세하게 알아차리고 그것을 감각적으로 잘 풀어낸 이정오의 ‘멀다’ 등도 좋게 읽었다. 당선자에게는 진심 어린 축하를, 나머지 세 분에게는 격려와 기대의 마음을 전한다.
  • [사설] 한·일 관계개선 앞서 원칙은 반드시 짚어야

    경색된 한·일 관계 개선이 가시권에 들어서는 분위기다. 정부가 최근 미국을 포함해 일본과 군사정보 공유 약정을 체결함으로써 군사교류를 확대한 데 이어 그제는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신내각 출범 후 처음으로 한·일 차관회의가 열렸다.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과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비공식 회의에서 한·일 간 최대 현안인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과 관련해 해결의 필요성에는 인식을 같이했고 지난달 열린 국장급 협의를 잘 살려나갈 필요성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한다. 한국과 일본이 국교정상화 50주년인 내년을 양국 관계의 전환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당위성에 양국 수뇌부 모두 공감대를 형성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내년에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거쳐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점점 커진다. 2012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그해 말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그리고 아베 정권의 이어진 역사 도발 및 우경화 행보로 인해 급속히 냉각됐던 양국 관계가 해빙의 조짐을 보이는 것은 물론 반가운 일이다. 한·일 관계의 파국을 막고 상호 신뢰를 토대로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를 열어 가자는 데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동북아 정세의 불가측성이 점차 고조되는 상황에서 역내(域內) 핵심 국가인 한국과 일본이 갈등과 대립보다 대화와 협력을 모색하면서 공존 공영을 추구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개인이든 국가든 올바른 관계가 형성되려면 상호 신뢰 없이는 불가능하다. 아베 정권 출범 이후 급속도로 우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군대 위안부 문제 등 자신들의 침략사를 미화하는 일본 정치인들에게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과거사의 족쇄에서 벗어나 아시아 맹주를 꿈꾸는 일본 집권 세력의 의도를 뻔히 알면서도 이를 꾸짖지 않고 눈을 감는 것은 그릇된 역사 인식에 면죄부를 주는 꼴이 된다. 우리 외교부가 당장의 관계 개선에 급급해 ‘일본의 역사 인식을 바꾸기는 어렵다’는 논리로 그동안의 노력을 포기하고 안보와 경제 문제나 잘해 보자는 식으로 외교노선을 선회한다면 엄청난 외교 실책으로 기록될 것이다. 내년 국교정상화 50주년 맞아 한·일 관계가 보다 큰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납득할 수준으로 과거사 문제를 반드시 매듭지어야 한다. 특히 일본이 종전 70주년을 맞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아베 담화를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일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의 밑바탕에는 일본이 더이상 역사수정주의를 시도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깔려 있다. 김영삼 정권과 김대중 정권에 이어 노무현, 이명박 정권에서도 집권 초반 정상회담을 통해 미래를 향한 동반자 관계로 가자며 호들갑을 떨어 놓고도 정작 정권 후반기에 과거사 문제로 늘 발목이 잡혔던 전례도 있다. 1965년 한·일 수교 당시 박정희 정권이 경제개발의 종잣돈을 위해 배상금 타결을 중시하면서 일본의 침략 사실 인정과 가해 사실에 대한 진정한 사죄가 선행되지 않았다. 청구권 문제, 어업 문제, 문화재 반환 문제 등을 명확하게 해결하지 못해 두고두고 불씨가 된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 원칙을 포기할 경우 반드시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 [기고] 방산비리 척결, 국방 경쟁력 계기 돼야/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장

    [기고] 방산비리 척결, 국방 경쟁력 계기 돼야/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장

    방위사업 비리가 연이어 불거지면서 방위사업청은 2006년 개청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대통령까지 ‘방산·군납 비리는 안보 누수이고 이적행위’라고 규정하기에 이르렀다. 급기야 방위사업 비리 전반을 수사하는 최대 규모의 합동수사단이 출범했다. 1993년 율곡사업 수사 이후 21년 만에 정부가 군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사정에 나선 것이다. 방위사업 비리는 철저하게 조사해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 그러나 정확한 검증이나 앞뒤 상황에 대한 이해 없이 무분별하게 부풀려지는 것 또한 문제다. 사실 충분치 않은 예산으로 단기간에 개발한 국산 무기의 운용 간 결함 발생은 예견되는 일이다. 다만 이러한 결함을 발전적 시행착오로 인식하고 그 근본 원인을 찾아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분별한 문제 제기가 자칫 국가안보와 국산 무기 개발을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대다수 군인들과 방위산업 종사자들을 죄인인 양 매도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93년 율곡 수사를 돌이켜 볼 때 근본적인 제도 혁신은 미미했고 일부 고위층의 부정을 적발한 성과는 있었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에서 업무를 열심히 수행한 군인들에게만 책임을 묻는 우를 범한 경험이 있다. 결과적으로 복지부동과 무사안일이 만연되는 커다란 역효과만 가져온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이번 방산 비리 척결이 그동안 힘들게 추진해 온 국산 첨단무기 개발의 잠정 중단이나 개발 연기를 가져오지 않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방위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경제적·기술적 파급 효과가 무한한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스라엘을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성장하게 한 원동력도 바로 방위산업이다. 이스라엘의 국방 예산은 연간 152억 달러로 한국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방산 수출은 72억 달러로 2배가 넘는다. 우리나라도 2013년 방산 수출액이 34억 달러로 최근 4년간 매년 21% 이상 성장해 왔다. 아직은 국내 방위산업 총생산에서 수출 비중이 10% 수준으로 저조하지만 과거 탄약 등 소모성 제품 수출에서 T50 고등훈련기, 잠수함 등 고부가 첨단 제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T50 고등훈련기 1대의 수출이 중형차 1200여대의 수출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신임 방사청장과 합동수사단이 율곡사업 40주년에 걸맞게 방산비리 적폐를 근원적으로 척결해야 한다. 환골탈태의 자세로 파괴적 혁신을 해 주기 바란다.
  • 에어아시아 여객기 사고 또 영구 미제로 남나

    에어아시아 여객기 사고 또 영구 미제로 남나

    에어아시아 여객기 에어아시아 여객기 사고 또 영구 미제로 남나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실종된 지 24시간 이상 지났지만 기체의 어떠한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수색이 장기화하며 올해 3월 남인도양 상공에서 사라진 말레이시아 항공 ‘MH370’기의 실종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고도 미궁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다소 성급한 우려가 나온다. 29일 CNN,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색당국 등은 실종 이틀째를 맞은 현재까지 실종기와 관련한 아무런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교신 두절 당시 위치가 확실한 데다 추락 추정 범위가 넓지 않아 수색작업이 순조로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빗나가고 있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는 실종 당일 이번 사고를 3월의 ‘MH370’기와 비교하는 것을 경계하며 “잔해가 수 시간 내에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공언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당국과 국제사회가 이날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재개했지만 넓은 바다에서 발생한 항공기 실종 사고의 특성상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실종기의 잔해가 해저에 가라앉거나 바람과 해류를 따라 떠내려가면서 수색을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수색 작업이 조기에 성과를 얻지 못할 경우 이번 실종 사고의 전모를 밝히는 것이 영영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MH370은 올해 3월 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프르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다가 남인도양 상공에서 실종됐으며 10개월이 된 현재까지 아무런 단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스티브 월러스 전 미 연방항공청(FAA) 사고조사반장은 “실종기가 MH370처럼 될 확률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색 지점 수심이 150피트(약 46m)로 MH370이 추락한 인도양(최소 1만 피트·약 3048m)보다 얕다며 “날이 밝은 뒤 12시간 안에 발견되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실종기가 추락한 이유로 운항 당시의 악천후가 가장 유력하게 꼽히지만, 기기 결함이나 인재일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실종기와 사실상 동일기종인 에어버스 A321이 운항 중 오작동을 일으켜 유럽항공안전청(EASA)이 이달 초 실종기 기종 A320에까지 시정명령을 내린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운항 중 기체의 특정 센서가 악천후로 얼어붙으면서 컴퓨터가 시동이 꺼질 것 같다고 판단해 비행기 기수를 아래로 향하도록 자동으로 반응했다는 것이다. 당시 EASA는 조종사가 이 같은 자동 반응을 중지하지 못하면 최악에는 기체 통제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CNN의 항공전문가 리처드 퀘스트도 “악천후 자체만으로 항공기가 추락하는 경우는 없다”며 “오히려 조종사가 악천후에 어떻게 대응했는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해당 고도에서 기상 여건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조종사가 손을 쓸 틈이 없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로이터는 “통계적으로 한 가지 요인 때문에 일어났다는 사고 보고는 드물다”며 “대부분 사고는 여러 요인이 조합된 것”이라고 전했다. 에어아시아의 QZ8501 여객기는 전날 인도네시아 시간 오전 5시 35분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출발해 이륙 42분 만에 교신이 끊겼다. 교신 두절 당시 여객기엔 한국인 선교사 박성범(37)씨 가족 3명을 포함한 승객 155명과 승무원 7명 등 162명이 타고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폭풍우에 항로변경 요청하더니 ‘교신 뚝’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폭풍우에 항로변경 요청하더니 ‘교신 뚝’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악천후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인 3명을 포함해 162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소속 QZ8501 여객기가 현지시각 28일 오전 7시 24분(우리 시간 8시 24분)쯤 인도네시아 자바해 상공에서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다. 에어아시아 측은 “항공기가 연락이 끊기기 전 인도네시아 항동교통 관제소와 연락을 취하며 날씨 문제로 항로 변경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외신 역시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당시 폭풍우가 심했다며 기상 문제로 추락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객기가 비행 중 악천후나 난기류를 만나는 것은 드물지 않은 일로 그런 점을 감안해 설계가 돼있다며 기체 결함이나 정비 불량, 조종사 실수에 따른 사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진=서울신문DB(에어아시아 여객기)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폭풍우에 추락? 전문가 의견 들어보니 ‘의문’ 한국인 선교사 가족3명 탑승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폭풍우에 추락? 전문가 의견 들어보니 ‘의문’ 한국인 선교사 가족3명 탑승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악천후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인 3명을 포함해 162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소속 QZ8501 여객기가 현지시각 28일 오전 7시 24분(우리 시간 8시 24분)쯤 인도네시아 자바해 상공에서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다. 에어아시아 측은 “항공기가 연락이 끊기기 전 인도네시아 항동교통 관제소와 연락을 취하며 날씨 문제로 항로 변경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외신 역시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당시 폭풍우가 심했다며 기상 문제로 추락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객기가 비행 중 악천후나 난기류를 만나는 것은 드물지 않은 일로 그런 점을 감안해 설계가 돼있다며 기체 결함이나 정비 불량, 조종사 실수에 따른 사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에 탑승한 한국인 3명은 여수제일교회 평신도 파송 선교사 박모(38) 씨와 그의 부인 이모(36) 씨, 생후 12개월 된 박모 양으로 밝혀졌다. 박 교사 부부는 전남 여수시에 위치한 여수제일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 2개월 전 인도네시아로 파송됐다. 이들은 최근 만료시한이 다가온 비자를 갱신하러 싱가포르로 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