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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의 위험한 야망

    일본의 위험한 야망

    전쟁국가의 부활/고모리 요이치외 4인 지음/김경원 옮김/책담/324쪽/1만 6000원 천황 그리고 국민과 신민 사이/박삼헌 지음/알에이치코리아/320쪽/1만 8000원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 개정을 묻겠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10일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직후 던진 말이다. 집권 자민당 등 이른바 ‘개헌파 4당’은 중의원에 이어 참의원에서도 3분의2 이상의 의석수를 차지한 만큼 개헌 발의 정족수를 확보했다.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전환시켜 ‘전쟁 가능한 나라’를 만들려는 아베 신조와 그 지지 세력의 ‘위험한 야망’이 현실에 한층 더 가까워진 셈이다. 일본 우익 세력이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개헌 몰이의 실상과 그 연원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 나란히 출간돼 눈길을 끈다. 일본의 진보 지식인 5명이 함께 쓴 ‘전쟁국가의 부활’과 건국대 박삼헌 교수가 19세기 중후반 일본을 탐색한 ‘천황 그리고 국민과 신민 사이’가 그것이다. ‘전쟁국가의 부활’이 아베 총리와 지지 세력의 헌법 개정 의도며 배경을 샅샅이 파헤쳤다면 ‘천황…’는 일본 국가 정체성의 뿌리를 추적해 알기 쉽게 전달하는 흐름이 흥미롭다. 지금 일본 개헌 몰이의 핵심은 1945년 태평양전쟁 패전 후 연합국 최고사령부(GHQ)에 의해 구축된 ‘전쟁과 군사 보유를 포기한다’는 일본 헌법 제9조(평화헌법)의 내용을 없애는 것이다. 여기에는 ‘군사 보유야말로 국가 고유의 주권이자 보통국가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조건’이라는 인식이 내재되어 있다. ‘전쟁국가의 부활’은 이 대목을 조목조목 짚어 그 야합의 모순과 폭력성을 생생하게 지적한다. 평화헌법 수호를 위한 이른바 ‘2015 안보 투쟁’에 앞장섰던 고모리 요이치 도쿄대 대학원 교수를 비롯한 대학교수 5명이 압축해 정리한 아베와 지지 세력의 역사인식은 명쾌하게 정리된다. 한마디로 “대일본제국 시대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그 인식에 따라 1954년 창설된 자위대의 해외 파견 형태 변화를 샅샅이 추적했다. 미·일 군사동맹 체제 아래 진행돼 온 평화헌법 조항의 점진적 침식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법적인 테두리에서 보자면 일본은 ‘군대 없는 나라’이다. 하지만 실상은 2000년대 이후 군사비 지출 순위에서 세계 6위권을 수호해 온 ‘군사강국’이다. 우익은 줄곧 “미국 도움 없이 일본 안전을 지킬 수 없다”고 되뇌면서 ‘군사 소국’임을 자평하지만 미국과의 공동작전까지 감안해 군사력을 지속적으로 키워 왔다. 그 군사대국화 흐름을 주도하는 데 일본 재계가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일본 재계를 대표한다는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총회가 작성한 ‘일본의 기본 문제를 생각한다’를 포함한 문서들은 그 단적인 증거이다. 이 문서들은 헌법의 평화조항(9조2항)을 개정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미국에 대한 지원 활동을 강화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게이단렌의 핵심 위원회 중 하나인 방위생산위원회가 자본의 논리에 따라 군사산업의 발전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는 추천의 글을 통해 이렇게 경고한다. “일본의 개헌은 전쟁할 수 있는 체제를 완성시킬 것이다. 일본의 전쟁은 미국이 참전했을 때 일본군이 동원되는 형태로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러면 지금 일본의 군사대국을 포함한 우경화의 연원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천황…’는 바로 그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근거로 다가온다. 박 교수는 메이지유신으로 막부를 폐지하고 근대적 의미의 국가를 탄생시킨 19세기 중후반 일본을 샅샅이 살폈다. 책은 무엇보다 태평양전쟁에 이르기까지 50년 넘게 이어진 일본제국 체제에서 일본인은 일왕의 신하인 신민(臣民)으로 규정됐음에 주목한다. 실제로 1889년 제정된 메이지 헌법의 시작은 ‘대일본제국은 만세일계(万世一系)의 천황이 통치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대목에서 일본에서 부라쿠민(部落民)이라 불리며 차별받았던 불가촉천민 에타(穢多)와 히닌(非人)이 1871년 천칭폐지령으로 평민이 된 과정에 주목한다. 이들의 차별 폐지는 천부인권의 존중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외국과 교류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방치하는 것을 국가적 모욕이자 왕정의 큰 결함으로 봤다는 것이다. 저자는 러일전쟁 전후 일왕과 신민은 혈연의 연결고리로 더욱 강하게 묶였다고 주장한다. 바로 ‘입헌적 족부통치국’이라는 개념이 그것이다. 그 개념에 따라 일왕은 일본 민족의 아버지가 될 수 있었다. 일본 지도부는 잇따라 일으킨 청일전쟁과 대만 침공을 통해 일본인에게 애국심과 봉사·희생정신을 심어 왔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지금 일본 우경화의 핵심 세력이 갖고 있는 국가관은 바로 그 정신의 계승이라 봐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비싼 구단 NFL댈러스 카우보이스

    미국프로풋볼리그(NFL) 댈러스 카우보이스가 세계에서 가장 값나가는 구단으로 선정됐다. 14일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는 댈러스 구단의 가치가 40억 달러(약 4조 6000억원)에 이르러 지난해 공동 2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고 밝혔다. 지난 3년 내리 1위를 차지했던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보다 12.5%나 상승한 36억 5000만 달러로 평가됐지만 댈러스 구단의 가치가 25%나 오르는 바람에 2위로 밀렸다. 레알의 라이벌 FC 바르셀로나가 35억 50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역시 지난해 공동 2위였던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는 34억 달러로 4위, 2011년과 이듬해 연거푸 1위였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3억 2000만 달러로 한 계단 아래였다. NFL의 30개 구단 중 27개 구단이 50위 안에 포진했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32억 달러)가 6위, 워싱턴 레드스킨스(28억 5000만 달러)가 8위, 뉴욕 자이언츠(28억 달러)가 9위에 올랐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선 뉴욕 닉스(30억 달러)가 7위, LA 레이커스(27억 달러)가 10위를 차지했다. 상위 20위 안에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는 맨유가 유일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손에 쥐지 못했지만 최근 7억 5000만 파운드(약 1조 1300억원)의 아디다스 키트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가치가 7% 올랐다. 하지만 부채 액수도 상위 25위 안에 들었다. 아스널(23위), 맨체스터 시티(28위), 첼시(36위)와 리버풀(41위)이 50위 안에 들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댈러스 카우보이스 가장 값나가는 구단에 …NFL 27개구단이나 50위 안에

     미국프로풋볼리그(NFL) 댈러스 카우보이스가 세계에서 가장 값나가는 구단으로 선정됐다.  경제 잡지 포브스는 지난 시즌 2억 7000만달러의 운영수익을 기록한 댈러스 구단의 가치를 40억달러(약 4조 6000억원)로 매겨 세계에서 가장 값나가는 구단으로 14일 선정했다. NFL의 30개 구단 중 27개 구단이 이날 발표된 50위 안에 들었다. 반면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의 페라리 팀은 5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해보다 무려 12.5%나 가치가 상승한 36억 5000만 달러로 평가됐지만 1위 자리를 댈러스 카우보이스에 넘기고 한 계단 주저앉았다. 라이벌 FC 바르셀로나가 35억 5000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는 34억달러로 4위, 2011년과 이듬해 연속해 1위로 뽑혔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3억 2000만달러로 평가돼 5위에 그쳤다.  상위 20위 안에 든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맨유가 유일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손에 쥐지 못했지만 7억 5000만파운드의 아디다스 키트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가치가 7% 상승했다. 하지만 이 구단의 부채도 상위 25위 안에 들었다. 아스널(23위), 맨체스터 시티(28위), 첼시(36위)와 리버풀(41위)이 50위 안에 들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다음과 같다.  6.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32억달러  7. 뉴욕 닉스 30억달러  8. 워싱턴 레드스킨스 28억 5000만달러  9. 뉴욕 자이언츠 28억달러  10.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27억달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드·푸조·벤츠·야마하 3188대 리콜

    국토교통부는 포드와 푸조의 승용차, 메르세데스-벤츠의 화물차와 덤프트럭, 야마하 오토바이 등 3188대를 리콜한다고 13일 밝혔다.  포드 머스탱은 에어백이 펴질때 과도한 압력으로 금속파편이 튀어 리콜된다. 2004년 4월 6일에서 2012년 1월 10일에 제작된 948대가 리콜대상이다. 푸조 207CC와 207은 좌석 열선시트 제어장치 결함으로 리콜된다. 2007년 2월 12일에서 2008년 10월 23일까지 제작된 591대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아록스·악트로스와 아록스(3242K·3945K·3951K 모델)은 배기가스발산방지장치와 배기관 사이에 장착된 부품 불량르로 리콜된다. 야마하 오토바이 ‘YZF-R3 RH07’과 ‘MT-03 RH07’은 클러치 내부 베어링 결함으로 리콜된다. 2015년 12월 6일에서 2016년 4월 4일 사이 제작된 921대가 리콜 대상이다.  
  • ‘수리온’ 외국산 부품 결함… 운항 올스톱

    에어버스 제작… 軍 전력 공백 불가피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의 외국산 부품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우리 군이 운항을 제한했다. 군 관계자는 7일 “지난 4월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EC225 헬기 추락사고 조사 결과, 엔진과 (날개 회전을 담당하는) 로터 시스템을 연결하는 ‘주기어박스’ 일부 부품의 결함이 확인됐다”면서 “수리온 헬기도 같은 부품을 장착하고 있어 운항 제한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9일 한 원유생산업체 소유의 EC225 헬기 1대가 노르웨이 남서부 베르겐 해안에서 비행 중 로터 분리 현상을 일으켜 추락, 탑승인원 13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EC225 제작사는 유럽 ‘에어버스 헬리콥터스’(AH)이며 이 헬기 주기어박스도 AH 제품이다. 수리온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AH로부터 주기어박스를 수입해 수리온에 장착했으며 군에 배치된 수리온 헬기의 57%(약 30대)가 이 부품을 장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육군은 지난 1일 문제의 부품을 장착한 헬기의 운항 제한 조치를 했고, 이 부품을 장착하지 않은 수리온도 긴급작전 외에는 운항을 자제하도록 했다. 경찰청 소속 수리온 헬기 3대 중 2대도 운항을 제한했다. 따라서 우리 군 전력에도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은 AH로부터 대체부품을 확보해 올해 말까지 부품 교체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EC225 헬기와 같은 부품을 탑재한 동종 헬기가 전 세계에 1000여대가 있어 부품 교체작업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KAI는 협상팀을 AH에 파견해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등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당신의 ‘건강한 노화’는 어머니 DNA에 달려”(네이처)

    “당신의 ‘건강한 노화’는 어머니 DNA에 달려”(네이처)

    당신이 나이가 들어도 남들보다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면 어머니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다. 모계로만 유전되는 특별한 DNA가 ‘건강하게 나이 드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스페인 국립심혈관연구센터(CNIC) 연구팀은 이른바 ‘미토콘드리아 DNA’(mtDNA)로 불리는 이 DNA 외에는 완전히 똑같은 DNA를 가진 실험 쥐 두 집단을 이용해 실험한 결과, 한 쪽 집단에서만 나이가 들어도 건강하고 활발한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mtDNA의 역할 덕분이라는 연구 내용을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최신호(7월6일자)에 발표했다. 실험 쥐의 평균 수명은 2년인데, 이번 연구에서는 2세가 되는 시점에 각 집단에서 채취한 표본을 비교했다. 그 결과, 한 집단에서만 ‘건강 상태가 우수하다는 명백한 징후’인 더 풍성하고 윤기 흐르는 털을 지니고 있으며 근육량이 더 많아 원기 왕성하고 활동적이었다. 간 기능 또한 더 뛰어났다. 두 쥐 집단의 mtDNA 계통 모두는 건강할 뿐만 아니라 유전적 암호화(genetic coding, 각각의 염기서열에 특정의미를 부여하는 것)의 차이가 0.5%에 불과했다. 쥐는 모두 같은 nDNA를 갖도록 교배됐다. 연구를 이끈 호세 안토니오 엔리케스 박사는 “이번 실험에서 한 쪽 집단이 다른 쪽 집단보다 건강하게 나이 들었으며 수명의 중앙값(통계 자료에서 변량을 크기 순서대로 늘어놓았을 때 그들의 한가운데 있는 값)도 커졌다”면서 “우리의 노화 방식은 노화 시작 전은 물론, 최초 징후가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이미 결정돼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mtDNA의 변이가 건강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다소 막연한) 입장이었지만, 명확한 연구 결과를 갖지 못해 의견이 분분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mtDNA의 변이가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임을 명확하게 보여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체의 모든 세포에는 약 2만~2만5000개의 유전자가 있으며, 이 중 거의 모든 유전자는 세포핵에 존재해 ‘핵DNA’(nDNA)로 불린다. 반면 mtDNA는 단 37개밖에 없다. nDNA는 부모 모두로부터 자녀에게 유전되지만, mtDNA는 어머니에게서만 물려받는다. 종종 이 유전자에 일어나는 변이로 미토콘드리아에 결함이 생기면 결과적으로 장기 부전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엔리케스 박사는 “다른 mtDNA 변이가 개체 간의 자연적 차이에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은 인간에게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전문가들도 이번 결과에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다. 모계로부터 물려 받은 mtDNA의 조합이 이렇게까지 건강에 명백하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대부분 학자가 예상하지 못했던 탓이다. 영국 뉴캐슬대 세포·분자생명과학연구소의 로버트 라이톨러스 소장은 이번 연구가 “mtDNA 대체에 관한 필요하고 지속적인 논의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의 줄기세포 연구자인 듀스코 일릭 박사는 이번 결과를 두로 “대단히 흥미롭고 상상을 초월한다”고 표현하면서도 “추가 연구를 통해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단독)뇌 관찰하는 fMRI 소프트웨어에 치명적 버그…오류 비율 70%

    (단독)뇌 관찰하는 fMRI 소프트웨어에 치명적 버그…오류 비율 70%

    우리 뇌의 다양한 움직임과 성격을 연구하는데 가장 최적화 된 기구이자 현대 과학의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인정받는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장치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에 치명적인 ‘버그’(bug·프로그램의 결함에 의해 오류나 오작동이 일어나는 현상)가 있다는 사실이 15년 만에 밝혀졌다. 스웨덴과 영국 공동연구진은 최근 fMRI의 결과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의 오류 비율이 70%에 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이를 이용한 일부 분석 결과가 부정확했을 것이라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버그를 발견한 프로그램은 fMRI 분석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소프트웨어 패키지(SPM, FSL, AFNI)다. 버그의 명칭은 '3dClustSim'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예컨대 fMRI 분석 데이터에서는 활성화된다고 표시된 뇌의 영역에서 실제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공동연구진은 fMRI 분석에 주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실제 성능을 실험하기 위해 전 세계의 데이터베이스에서 건강한 사람 499명을 여러 그룹으로 나눈 뒤 ‘휴지 상태 fMRI’(resting-state fMRI, 인간이 특별한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을 때의 뇌 상태를 fMRI로 스캔한 것) 검사결과를 수집했다. 당초 본격 실험에 들어가기 전 소프트웨어에서 위양성율, 즉 건강한 사람에게 질병이 있다고 잘못 분석하는 오류가 나올 확률의 가능성을 5% 정도로 예측했다. 하지만 막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긍정 오류의 비율은 무려 70%에 달했다. 이는 일부 분석 결과 값이 매우 잘못됐다는 의미이며, 따라서 fMRI 결과 분석 소프트웨어가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는 두뇌 활동을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잘못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판단했다. 가장 큰 문제는 연구진이 발견한 버그를 가진 시스템이 무려 15년간 활용돼 왔다는 사실이다. 지난 15년간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fMRI의 분석 결과를 인용한 연구 중 일부는 무효가 될 수도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실제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연구결과가 4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핵 자기공명 현상을 이용해 생체 정보를 이미지로 만들어주는 fMRI는 인간의 뇌 단면 이미지 촬영에 주로 사용돼 왔다. 관련 연구자들은 실험참가자나 환자에게 특정 행동을 수행하게 한 뒤 뇌의 변화를 관찰 연구하는데 fMRI를 이용해 왔다. 실제 질병을 진단하는데 활용되기도 하지만 주로 연구 시 가설을 입증하거나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실험에 이용된다. 이 소프트웨어의 오류는 지난해 5월 수정됐다. 불과 14개월 여 전까지는 전 세계 연구자들이 버그가 있는 fMRI 결과 분석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그 분석결과를 주요한 연구 근거로 사용한 셈인데, 학계에서는 아직 이와 관련한 문제가 제기되진 않은 상황이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최고임금 ‘살찐고양이법’까지… 법안 유탄 맞을라 움츠린 재계

    최고임금 ‘살찐고양이법’까지… 법안 유탄 맞을라 움츠린 재계

    “기술인력 유출·경영 악재 우려” 일각 “전경련 등 대응 미진” 푸념 이사 선임 과정에서 소액주주 발언권이 세지는 표결 방식인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려던 시도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지만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폐기됐던 정책을 되살려 최근 상법 개정안으로 발의했다.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소비자의 제품 결함 입증책임을 덜어주는 제조물책임(PL)법 개정안을 지난달 발의했다. 같은 달 더민주 이종걸 의원은 보험사 보유 계열사 지분을 시가로 평가하게 해, 삼성생명의 경우라면 12조~14조원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5년 안에 팔아야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다선인 이들은 19대 국회에 이어 자신이 냈던 개정안들을 ‘패자부활’시켰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지난달 기업 임직원의 최고임금을 최저임금의 30배로 제한하는 최고임금법(‘살찐고양이법’) 제정안을 국회에 냈다. 시간당 6030원인 올해 최저임금을 적용하면 임원 임금 상한이 약 4억 5500만원 선에 묶인다. 폐기됐다 부활하거나 전혀 새롭게 획기적으로 제정되거나, 20대 국회 들어 야권을 중심으로 3당 3색의 경제민주화 법안이 쏟아지자 기업들은 좌불안석이다. 국회 개원 때마다 반복되는 일이라고 의미를 축소하는 기류도 있지만, 대세는 “20대 국회는 다를 것 같다”는 반응이다. 정권 초반과 맞물렸던 국회인 19대 때 대선 공약을 취사선택하려는 정책 선별 행보가 펼쳐졌다면, 내년 대선 어젠다를 누가 먼저 잡을지 사활을 건 20대 국회는 파급력 높은 정책 쪽으로 확대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관측에서다. 벌써 정당별로, 의원별로 시리즈 혹은 패키지 형태 입법 시도가 활발하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최고임금 상한도 30배율로 연동해 오르는 살찐고양이법으로 ‘협력경제’ 이슈를 선점한 심 대표는 6일 초과이익공유제 법제화를 시도하겠다고 발표하며 “살찐고양이법에 이은 두 번째 격차 해소 법안”이라고 소개했다. 박용진 더민주 의원 역시 재벌 계열 공익법인들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의결권 제한 효과를 노린 법안들을 두 달 연속 발표하며 “공익법인 바로 세우기 1~2탄 법안들”이라고 묶어 설명하고 있다. 기업들은 국회가 ‘시즌제 드라마’처럼 단계적으로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노출하기에 입법 리스크가 더 커졌다고 호소했다. 한 대기업 임원은 “발의 단계에서 우리 사업과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법안이 입법 시점이 되면 유탄 격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에 불안하다”면서 “법안별 적용 대상이 소수에 그치는 탓에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같은 협회 차원의 집단적 대응이 미진하다는 점도 불만”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살찐고양이법이 발의된 뒤 재계는 입법부와의 큰 시각차를 새삼 체감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대기업 측은 “만일 국내 기업들이 국내법에 묶여 높은 연봉을 제시할 방법을 차단당한다면, 기술인력을 빼가는 중국 기업들의 시도를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느냐”면서 “실적연동 성과급 체계, 글로벌 기업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국내 사정만 보고 만든 법이 글로벌 경영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질타를 받은 이는 옥중에서 고액연봉을 받은 재벌 총수들인데, 전문경영인이나 고급 인력에게 깎은 연봉만큼 배당을 늘리면 대주주인 총수 일가에 더 많은 부가 쏠릴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주현진 기자 hyun@seoul.co.kr
  • 관리비 비리 싹~ 성동구-주택관리사협회 청렴 협약

    서울 성동구가 아파트 관리 비리 근절을 위해 대한주택관리사협회와 손을 잡았다. 이는 아파트 관리 비리 행위자의 76.7%를 차지하는 관리소장이나 입주자대표를 철저히 교육하고 감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성동구는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성동구지부와 ‘공동주택관리 청렴문화 실천협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구는 아파트 관리의 행정절차를 책임지는 관리소장의 투명성을 ‘비리’ 근절의 한 축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주택관리사협회 성동지부와의 협약은 관리 비리 ‘제로화’의 첫걸음인 셈이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윤리성 및 전문성을 높이고, 청렴하고 투명한 공동주택 관리문화 정착 ▲공동주택의 안전과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교육 및 홍보 등 예방에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전개 ▲청렴교육 강화 ▲다양한 홍보 방법을 통해 부정부패 예방 ▲주민이 신뢰하고 행복한 주거문화 정착 ▲모범적인 공동주택 관리문화 정착 등이다. 구와 협회는 청렴하고 투명한 공동주택관리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안전사고 사전 예방 및 청렴교육을 실시하는 등 공동체 활성화로 모범적인 공동주택 관리문화 가치 창조에 협력하기로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에 공동주택관리 청렴문화 실천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주민이 신뢰할 수 있는 주거문화 정착과 공동체 활성화로 새로운 공동주택 관리문화 가치 창조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깨끗하고 투명한 공동주택관리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파트 입주자대표 가구의 ‘난방비 0원’이 알려지면서 시작된 공동주택 관리비 비리 근절 바람은 성동구에서 시작됐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제국의 위안부’를 낱낱이 비판하다

    ‘제국의 위안부’를 낱낱이 비판하다

    누구를 위한 ‘화해’ 인가/정영환 지음/임경화 옮김/푸른역사/280쪽/1만 5000원 제목만 보고는 선뜻 책의 얼개를 파악하기 어렵다. 책이 작심하고 비판하려는 저서의 일본어판 제목을 봐야 좀더 명확해진다. ‘망각을 위한 ‘화해’:<제국의 위안부>와 일본의 책임’이 제목이다. 이쯤 되면 새 책 ‘누구를 위한 ‘화해’인가’가 뭘 말하려는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2013년 펴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여러 사회단체들의 공분을 산 책 ‘제국의 위안부: 식민지 지배와 기억의 투쟁’의 한국어판과 일본어판 모두를 싸잡아 비판하겠다는 것이다. 재일교포 3세인 저자의 기본적인 입장은 ‘제국의 위안부’가 결함투성이의 저서라는 것이다. 모든 연구자가 주장을 펼 때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논증 절차가 결여됐고, 사료의 오독과 증언의 자의적 해석 등에 의해 도출된 억측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제3의 목소리’ 운운하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새로운 해결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포장했지만 실상은 옛 ‘병사들의 목소리’를 복권시키려는 시도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일본의 역사수정주의를 비판하는 척하면서 외려 일본군의 책임을 개개의 병사나 업자들에게 전가해 일본 국가의 책임을 극소화하려 했다는 점도 문제라고 했다. 이처럼 아무리 들여다봐도 인식조차 할 수 없는 교묘한 레토릭을 저자는 잘도 파헤쳐 산산조각 낸다. 저자는 또 “‘제국의 위안부’ 한국어판과 일본어판 사이에는 무시할 수 없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같은 사람이 쓰고 직접 일본어 번역까지 했다는 데도 그렇다. 예를 들면 일본어판에서는 한국어판과 달리 “전후 일본의 역사는 사죄·보상을 해온 역사”라는 점이 강조돼 있다. 또 일본이 과거의 식민지화에 대한 반성을 표명하는 것이 “세계사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던 한국어판의 기술은 일본어판에서 “일본의 ‘식민지 지배 사죄’는 실제로는 제국이었던 나라들 중에 가장 구체적이었다”는 상찬으로 바뀌었다. 일본의 사죄와 보상을 ‘모르고 기억하지 않은’ 한국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서술됐다는 것이다. 저자의 결론은 간명하다. 그는 “(제국의 위안부의) 저자가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조선인 위안부로서 목소리를 낸 여성들의 목소리에 오로지 귀를 기울이는 것’(일본어판 10쪽)이 아니라 일본 사회가 어떠한 자기 이미지를 바라는지를 찾아 그것에 합치되는 위안부론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쉽게 말해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춘 책이란 뜻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자율車 첫 사망…진화의 과정? AI의 한계?

    자율車 첫 사망…진화의 과정? AI의 한계?

    밝은 하늘·트레일러 하얀색 구별 못해 안전성·사고 책임 문제 현실로 자동차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는 자율주행 차량이 사상 처음으로 사망 사고를 일으키면서 자율주행 모드의 안전성과 사고 책임 문제가 현실로 다가왔다. 사고 차량은 미국에서 지난해 출시된 테슬라의 모델S로, 완전한 자율주행 차량은 아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3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지난 5월 7일 플로리다주 윌리스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NHTSA는 “충돌 사고는 옆면이 하얀색으로 칠해진 대형 트레일러트럭이 테슬라 모델S 앞에서 좌회전할 때 발생했으며 당시 직진하던 모델S는 브레이크 작동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NHTSA는 사고 원인에 대한 예비조사에 들어갔다. 사고 지점은 양방향이 중앙분리대로 나뉜 고속도로의 T자형 교차로였으며 신호등은 없었다. 충돌 당시 모델S의 앞쪽 창문이 트레일러의 바닥 부분과 부딪쳤고 모델S의 덮개는 찢겨 나갔다. 이때 당한 부상으로 테슬라 ‘마니아’인 운전자 조슈아 브라운(40)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테슬라는 성명에서 “자율주행 모드가 작동되는 상태에서 발생한 첫 사망 사고”라고 밝혔다. 사고 원인에 대해 “자율주행 센서와 운전자 모두 당시 밝게 빛나는 하늘로 인해 트레일러의 하얀색 면을 인식하지 못했고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사고 트럭을 운전한 프랭크 바레시는 “브라운이 탄 모델S가 빠른 속도로 움직였고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며 “충돌 당시 브라운이 차 안에서 영화를 보고 있었던 것 같다”고 증언했다. 모델S에는 도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카메라뿐만 아니라 센서와 레이더가 장착돼 있었지만 어떤 것도 제대로 기능을 다하지 못했다. 로봇 공학자 질 프랫은 “신뢰성 문제로 도로에 눈이 있으면 흰색 차선을 구별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센서 등 기능들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차량 충돌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차량들 간의 무선통신 연결 기술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망한 운전자 브라운은 지난 4월 5일 자율주행 운행 당시에도 이번 사고와 유사한 경험을 인터넷에 동영상과 함께 올린 바 있다. 그는 당시 “자율주행 운행 도중 나는 방향을 보지 않았다. 갑자기 테시(차량 애칭)가 ‘즉시 수동 전환하라’는 경고음을 울렸다. 오른쪽에서 흰색 트레일러트럭이 쑥 들어왔고 가까스로 측면 충돌을 피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번 사고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됐지만 테슬라는 “운전자가 자율주행 시스템을 이용할 때 이는 보조 기능이며 운전자는 항상 운전대를 손으로 잡고 있어야 한다는 설명을 접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운전대를 항상 잡고 있어야 하기에 자율주행차로서의 매력은 크게 떨어진다. 테슬라의 설명은 사고의 책임이 운전대를 잡고 있지 않았던 운전자에게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즉 현재의 자율주행 모드인 오토파일럿은 불완전하며 오류를 찾아내기 위한 ‘베타테스트’임을 운전자에게 고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차량을 도로에서 운전하는 것은 사람을 ‘실험용 쥐’로 보는 것이라고 포브스가 비판했다. 인간의 목숨을 담보로 공공도로에서 불완전한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하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많다. 운전자가 자율주행 모드에 동의했다고 하더라도 이에 동의하지 않은 다른 차량 운전자 또는 보행자와의 사고에서는 윤리적 문제가 남는다. NHTSA는 이달 자율주행차 시험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과 규정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차가 초기 단계인 상황에서 사고에 대한 보험 처리 문제도 명확하지 않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영국에서 자율주행차를 위한 자동차보험 상품이 등장, 자율주행차 오작동 사고의 경우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유해물질 기준치 200배’…아이 킥보드 확인하세요

    ‘유해물질 기준치 200배’…아이 킥보드 확인하세요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의 200배 이상 나온 킥보드, 중추신경장애를 유발하는 납 성분이 기준치의 100배 가까이 함유된 어린이 머리핀 등 불량 스포츠 레저·생활용품에 대해 리콜(결함보상) 조치가 취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스포츠 레저·가정용 생활용품과 실내용 전기용품 등 24개 품목 459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해 이 중 38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실내용 전기용품 26건, 스포츠 레저용품·가정용 생활용품 12건 등이다. 제조업체 ‘너랑나랑’의 어린이 머리핀에서는 납 성분이 최대 92.4배 초과 검출됐다. ‘비타민’이 만든 머리핀에서도 납 성분이 기준치의 21.4배나 나왔다. ‘랜드웨이스포츠’가 중국에서 수입해 파는 킥보드에서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231배 초과 검출됐다. 기술표준원은 해당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 홈페이지(www.safetykorea.kr)에 공개했다. 리콜 조치를 받은 기업들은 제품들을 즉시 유통매장에서 수거해야 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법조계 이단아’ 신평 교수 대법관 후보에… “대법관이 될 가능성은 거의 전무하지만?”

    [단독] ‘법조계 이단아’ 신평 교수 대법관 후보에… “대법관이 될 가능성은 거의 전무하지만?”

    신평 경북대 로스쿨 교수가 최근 34명의 대법관 후보로 천거된 사실을 밝히고 자신의 소회를 구구절절하게 밝혀 화제다. 신 교수는 30일 페이스북에 ‘대법관 후보로 천거되어’라는 글을 올려 “아내가 인터넷 검색에서 어떤 분들이 저를 대법관후보로 가장 적절하다며 열렬히 지지, 성원하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중략) 제가 인생을 헛 산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면서 “제 처지는 외롭고 처량했어도, 약육강식의 우리 사회에서 내몰린 저 분들이 저를 바라보며 거는 엄청난 기대가 제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대법관이 되실 분은 아무쪼록 저러한 사회적 약자, 소외자의 심정을 헤아려주었으면 합니다”라며 “법조계의 이단아, 대학의 싸움쟁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라며 마침표를 찍었다. 신 교수는 글에서 “저는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 공의가 바로서기를 염원했지만, 언제나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판사로 있으며 법관사회의 정풍과 과도한 계급구조의 시정을 주장하다 법원에서 쫓겨났습니다. 변호사로 일하며 적지 않은 허물을 쌓았으나 절대로 법조브로커와 손을 잡지 않고 버텼습니다. 17 년간 대학교수로 있으며 부조리한 현실과 싸웠습니다. 종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여 법정에도 섰습니다. 최근에는 로스쿨의 개혁을 부르짖었습니다”고 했다. 신 교수는 지난 3월 ‘로스쿨 교수를 위한 로스쿨’을 펴내고, 경북대 로스쿨 입학부정 의혹을 폭로해 지난 6월 학교측으로부터 명예훼손 등의 소송을 당했다. 저서에서 신 교수는 ‘자신도 사회지도층 인사들로부터 청탁전화 받은 경험이 많다’고 했다. “‘○○○ 변호사 아들이 이번에 우리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원서를 냈는데 꼭 합격시켜야 한다’고 하며 동료교수 연구실을 찾아다니는 교수(를 봤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신 교수는 판사로 일한 뒤 2006년 이후부터 경북대 로스쿨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명예훼손죄 분야의 국내 전문가다. ““도대체 저 사람은 왜 항상 저럴까?”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는 신 교수는 “나이 60이 넘어 이 모든 것들이 제 주위를 둘러싸는 것을 보며 후회막급”이라고 했다.글의 반전은 다음에 있다. 인터넷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의 성원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는 “대법관이 될 가능성이 거의 전무”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한국 대법관의 임기는 6년이고 법조경력 20년 이상을 대상을 그 후보로 한다. 현재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후임 대법관을 선정하고 있다. 대법관의 영문표기는 ‘Justice’로 직역하면 ‘정의’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다음은 신평 교수의 <대법관 후보에 천거되어> 전문 분에 넘치게도 제가 대법관 후보로 천거되었습니다. 34명 중의 한 사람이니 큰 의미는 없습니다. 더욱이 제가 최종후보로 될 가능성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더 적은 듯합니다. 그럼에도 이를 제가 거론하는 것은 딱 한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사회생활을 해오면서 우리 사회에 공의가 바로서기를 염원하였습니다. 언제나 그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5공화국의 엄혹한 시절 판사로 있으며 학생사건, 시국사건에 관대하게 대하였고, 이로 인해 검찰의 저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무척 심했습니다. 결국 법관사회의 정풍과 과도한 계급구조의 시정을 주장하다 법원에서 쫓겨났습니다. 변호사로 일하며 적지 않은 허물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법조브로커와 손을 잡지 않고 버텼습니다. 17 년간 대학교수로 있으며 부조리한 현실에 물러서지 않고 맞서서 싸웠습니다. 종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여 법정에도 섰습니다. 최근에는 로스쿨의 개혁을 부르짖어 많은 공격을 자초했습니다. 제 처지는 언제나 외롭고 처량했습니다. “도대체 저 사람은 왜 항상 저럴까?”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을 본의 아니게 아프게 했습니다. 저에 대한 오해는 길에 굴러다니는 돌처럼 흔했습니다. 나이 60이 넘어 이 모든 것들이 제 주위를 둘러싸는 것을 살펴보니, 후회막급이었습니다. 요즘 저는 “나는 도대체 내 일생을 통해 무엇을 추구한 것인가?” 하는 의문에 자주 사로잡혔습니다. 아내가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어떤 분들이 저를 대법관후보로 가장 적절하다며 열렬히 지지, 성원하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분들은 저와 어떠한 관계도 없습니다. 물론 만난 일자체도 없습니다.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제 눈시울이 젖어왔습니다. 제가 인생을 완전히 헛산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약육강식의 우리 사회에서 구석으로 내몰린 저 분들이 저를 바라보며 거는 엄청난 기대가 제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 분들의 기대를 담아낼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는 너무나 많은 결함을 가진 사람입니다. 대법관이 될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해도 좋습니다. 저와는 비교되지 않는 훌륭한 분이 대법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소정의 절차를 거쳐 새로운 대법관이 되실 분은 아무쪼록 저러한 사회적 약자, 소외자의 심정을 잘 헤아려주었으면 합니다. 이것이 법조계의 이단아, 대학의 싸움쟁이로 살아온 제가 오늘 이 글을 쓴 이유입니다.
  • 女구직자, ‘노출 사진’ 쓸수록 면접 기회 ↑” (연구)

    女구직자, ‘노출 사진’ 쓸수록 면접 기회 ↑” (연구)

    가슴 부분이 많이 파여 노출이 있는 사진을 이력서에 첨부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면접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학 연구진은 실험참가자인 여성 2명에게 각각 200곳의 회사에 지원서를 넣게 했다. 이들은 이력서 상으로 비슷한 수준의 ‘스펙’과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이 두 여성은 지원서를 넣은 200곳 중 100곳의 지원서에는 목 바로 아래까지 감싸지는 라운드 넥 디자인의 셔츠를 입은 사진을 첨부했고, 나머지 100곳에는 가슴 부위의 노출이 있는 깊게 파인 옷을 상의를 입은 사진을 첨부했다. 그 결과 총 200곳의 회사 중 영업직 지원 중, 옷이 깊게 파여 가슴라인이 노출된 사진을 첨부했을 때가 라운드 넥 셔츠를 입은 사진을 첨부했을 때보다 62회 더 많은 면접 기회가 주어졌다. 회계직 200곳에 지원한 경우, 노출이 많은 사진을 첨부했을 때 68번의 면접 기회가 더 주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통계를 내보면, 여성 구직자의 경우 노출이 있는 사진을 이력서에 첨부했을 때, 그렇지 않을 때보다 면접 기회를 잡을 낚아 챌 확률이 19배에 달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여성이 노출 정도가 더 심한 옷을 입은 사진을 첨부했을 때 인사 담당자의 눈길을 더욱 끌 수 있으며, 이것이 면접 기회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연구는 영업직보다 타인과 대면해야 하는 임무가 더 적을 수 있는 회계직과 같은 직종의 구직에서도, 지원서의 사진 속 노출정도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세바그 케르테찬 박사는 “충격적인 결과”라면서 관련부분에서의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외적 이미지 및 사람들의 인식적 결함을 다루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어피어런스 매터 컨퍼런스’(Appearance Matters Conference)에서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릉천고가 통제, 결국 인재… “강연선 부식이 원인”

    “시공업체 부실공사 여부 10월 결론” 지난 2월 22일부터 한 달여간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의 긴급 통제 원인은 결국 인재로 드러났다. 텐던(고가를 지탱하는 강연선을 묶은 케이블) 파손은 강연선 부식 방지용 그라우트(시멘트+물+혼화제)가 완전히 채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밀폐된 텐더 박스에 수분이 침투, 발생한 부식이 주원인으로 추정됐다. 결국 공사를 완벽하게 하지 않은 것이다. 서울시는 3개월간 민관 합동으로 결함발생 원인을 조사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정릉천 고가 결함원인 및 PSC 교량 점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현재까지 조사된 정릉천 고가 중대 결함의 원인은 PE관 내부 강연선의 부식이 결정적”이라면서 “정확하게 시공업체의 부실 공사인지 등은 오는 10월 최종결과 발표 때 결론 내겠다”고 말했다. 강연선의 부식 원인을 살펴보면 우선 강연선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채워 넣는 그라우트가 완전히 채워지지 않아 노출된 강연선에 부식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라우트 주입 후 공기구멍 역할을 하는 에어벤트를 제대로 밀봉하지 않아 염화물을 함유한 수분이 침투, 강연선 부식이 심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그라우트 재료에서 분리된 물이 그라우트 위쪽에 모이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강연선의 표면 부식을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앞서 지난 2월 17일 해빙기 안전점검 중 내부순환로 성수방향 월곡램프→마장램프 중간지점에서 정릉천 고가의 교량 상부구조물(거더)을 지지하는 텐던 20개 중 1개가 파단(재료가 파괴되거나 잘록해져 둘 이상으로 떨어져 나감)된 것을 발견해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같은 달 22일 0시를 기해 정릉천 고가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당뇨병-우울증 동시에 걸리는 이유 찾았다(英연구)

    당뇨병-우울증 동시에 걸리는 이유 찾았다(英연구)

    해외 연구진이 현대인에게서 흔하게 발견되는 당뇨병과 우울증 두 질병 사이에 눈에 띄는 연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울증 또는 당뇨병에 걸린 환자일수록 다른 한 질병에 걸릴 확률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밝혀진 바가 없으며 단순히 생활습관 또는 우연의 일치라고 여겨져왔다. 하지만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진은 이들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영국 내 160만 쌍의 쌍둥이, 32만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두 질병 모두 환경적 요인보다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우울증과 당뇨병에 동시에 나타난 사람 중 남성의 87%는 발병 원인이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있었으며, 여성의 경우 이 비율은 75%였다. 두 질병이 동시에 발병하는 것은 유전적인 영향에 의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연구진은 이번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추가적으로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60% 높았으며, 반대로 당뇨병에 걸린 사람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일반인에 비해 1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캐롤 칸 킹스칼리지런던 정신의학과 박사는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당뇨병과 우울증이 종종 동시에 나타나는 원인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이 두 가지 질병을 한꺼번에 치료하는 치료법을 찾아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어“ 유전적 결함이 두 질병의 동시 발병을 유도하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이들 사이에 더욱 정확한 매커니즘 및 유전적 특성을 찾고, 성별이나 다이어트 등의 생활·환경적 요소가 유전적 관련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추가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26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영국 왕립 정신과의사 학회 국제 컨퍼런스에서 소개됐다. 사진=ⓒAntonioguillem/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고가 폐쇄 원인은 인재…부실 공사로 파손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고가 폐쇄 원인은 인재…부실 공사로 파손

    지난 2월 22일부터 한 달여간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의 긴급 통제 원인은 결국 인재로 드러났다. 텐던(고가를 지탱하는 강연선을 묶은 케이블) 파손은 강연선 부식방지용 그라우트(시멘트+물+혼화제)가 완전히 채워지지 상황에서 밀폐된 텐더 박스에 수분이 침투, 발생한 부식이 주원인으로 추정됐다. 결국 공사를 완벽하게 하지 않은 것이다. 서울시는 3개월간 민관합동으로 결함발생 원인을 조사해 이 같은 내용 담긴 ‘정릉천고가 결함원인 및 PSC교량 점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현재까지 조사된 정릉천고가 중대결함의 원인은 PE관 내부 강연선의 부식이 결정적”이라면서 “정확하게 시공업체의 부실공사인지 등은 오는 10월 최종결과 발표 때 결론 내겠다”고 말했다. 강연선의 부식 원인을 살펴보면 우선 강연선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채워 넣는 그라우트가 완전히 채워지지 않아 노출된 강연선에 부식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라우트 주입 후 공기구멍 역할을 하는 에어벤트를 제대로 밀봉하지 않아 염화물을 함유한 수분이 침투, 강연선 부식이 심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그라우트 재료에서 분리된 물이 그라우트 위쪽에 모이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강연선의 표면부식을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앞서 지난 2월 17일 해빙기 안전점검 중 내부순환로 성수방향 월곡램프→마장램프 중간지점에서 정릉천고가의 교량 상부구조물(거더)을 지지하는 텐던 20개 중 1개가 파단(재료가 파괴되거나 잘록해져 둘 이상으로 떨어져 나감)된 것을 발견해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같은 달 22일 0시를 기해 정릉천고가 차량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영화 비평으로 접근한 조선영화史

    영화 비평으로 접근한 조선영화史

    조선영화란 하(何)오/백문임 외 3명 지음/창비/780쪽/4만원 한국에서 영화의 역사가 시작된 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로 추정된다. 하지만 당시의 영화계 풍경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 당시 제작된 ‘활동 사진’(영화)이나 관련 자료들이 거의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대한매일신보’ 등의 신문과 몇몇 잡지에 게재된 영화비평을 통해 당시 상황을 어렴풋이 짐작할 뿐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영화비평을 분석틀 삼아 조선영화사(史)를 발굴해내는 것도 분명 나름의 의미가 있는 작업일 터다. 새책 ‘조선영화란 하(何)오’는 바로 이 같은 접근방식에 천착한 책이다. 1910년대부터 해방 이전까지 쓰여진 조선영화 비평문을 선별해 당시 영화계 만화경을 그려내고 있다. 그 덕에 해설서이면서도 자료집의 역할까지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예컨대 고한승은 ‘신(新)영화 <아리랑>을 보고’(1926년, 대한매일신보)란 비평을 통해 “조선키네마의 초특작이요, 소위 1만 5천원의 촬영비를 들여 제작했다는 조선영화 ‘아리랑’이 촬영기술이라든지 감독술에서 독창적 성공은 없어도 대체로 흠잡을 곳이 없는 가작(佳作)”이라면서도 “한 장면씩 떼어놓고 보면 좋으나 한 개의 영화로 볼 때 연락(聯絡)이 못 된 곳이 결함”이라며 꼬집는다. 훗날 나운규는 조선영화 제1호(1936년 11월)에 “조선영화는 난관을 맞았다. 시대는 변했고 관객도 달라졌다. 영화가 문화사업의 하나라면 민중을 끌고나가야 된다. 백 리 앞에서 기를 흔들면 보이지 않으니 언제나 우리는 민중보다 1보만 앞서 기를 흔들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다. 당시 영화인들의 고민이나 현 영화인들의 고민이 큰 차이가 없는 듯하다. 책엔 모두 55편의 글이 실렸다. 편저자 4명이 조선영화사의 윤곽을 그리는 데 핵심적이라고 판단한 비평문들이다. 비평을 쓴 이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소설가 심훈, 시인이자 비평가인 임화, 소설 ‘태평천하’의 작가 채만식, ‘문장강화’의 저자이자 소설가 이태준 등 저마다 당대에 필력을 자랑했던 지식인들이다. 책은 각 영화비평문들을 초기영화, 변사, 사회주의 영화운동, 토키(발성영화), 기업화론, 전쟁과 국책(國策) 문제 등 14개 주제로 나눠 구성했다. 주제마다 편저자의 해제와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목록을 실었고, 당시 조선영화의 생산과 수용 현장을 살필 수 있는 신문, 잡지 기사를 스크랩으로 덧붙였다. 영화 장면과 제작, 상영 현장, 영화인들을 담은 150점 정도의 사진도 첨부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기만의원 ‘중곡3동 디지털 안전시스템 사업설명회’ 가져

    서울시의회 김기만의원 ‘중곡3동 디지털 안전시스템 사업설명회’ 가져

    서울시의회 김기만 정책연구위원장(광진1, 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지난 6.15(수) 중곡3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중곡3동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에 대해 설명회를 가졌다. 이 사업은 지난 2012년 9월, 관할구역인 광진구에서 발생한 서진환 주부 성폭행 미수사건 이후 주민들의 치안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당해연도부터 시작된 마포구 염리동 범죄예방디자인 사업을 광진구에도 적용시키고자 김기만 위원장이 2014년 서울시 추경예산(244백만원) 확보를 통해 중곡3동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여 금년 1월에 완료했다. 2014년 12월에 착공하여 금년 1월에 완료한 이 사업은 중곡3동의 지역적 특수성을 기반으로 범죄분석을 통해 범죄예방디자인을 개발하고 이를 주민 커뮤니티를 통한 안전강화를 추진토록 하였다. 사업의 주요사업 내용은 막다른 골목의 이웃들이 모둠 즉, 주민 커뮤니티를 활성화시켜 공동으로 방범시설물을 관리하도록 추진했다. 구체적으로 모둠 조성, 커뮤니티 활동(텃밭, DIY, 시설관리 등) 활성화와 아울러, 비상벨, 경광등, 블랙박스 조명 등 이웃 공동 방범시설 등을 설치하여 막힌 길, 사잇길에 대한 안전취약요소를 제거하고 주민소통을 활성화하는 한편, 방범 CCTV 도색을 통해 시인성을 강화하여 범죄의 감소를 유도했다. ※ 범죄예방 디자인(CPTED :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은 종전 사후조치 위주였던 범죄대책에서 탈피, 환경적 문제점을 해결함으로써 범죄심리를 위축시켜 범죄의 발생기회를 사전에 차단하고자하는 사업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안전마을 만들기 디자인사업 이후 시설물에 대한 주민만족도가 매우 높았고 이러한 사업을 계기로 범죄두려움이 감소하고, 주민들끼리도 소통하는 계기가 되어 서로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런 좋은 시설물이 더 많은 곳에 설치되고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이에 김위원장은 안전마을 관련 사업과의 연계, 주민참여예산사업을 통한 지원 등 확산에 방법에 대한 안내도 주민에게 실시했다. 김기만 위원장은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시설물을 설치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민들이 잘 관리하고 활용할 때 더 효과가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사업을 통해 중곡3동이 더 안전하고 좋은 마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프트 없이 문만 열린 주차타워… 강남 빌딩 출근길 40대女 추락사

    20일 오전 9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 주차타워에서 이모(46·여)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8.5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차량에 타고 있던 이씨가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빌딩에 근무하는 이씨는 출근길에 건물 관리인이 주차장 출입문을 열어 줘 안으로 들어갔지만 당시 리프트가 지하에서 올라오지 않은 상태여서 그대로 차와 함께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씨는 사고 충격으로 두개골이 골절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경찰은 건물 관리인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시설 관리·감독업체와 합동으로 주차타워의 기계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안전공단에서 우선 주차장 기계를 점검했으며 추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기계 결함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며 “관리소장이 주차요원을 겸하는 곳이어서 안전 관리가 제대로 됐는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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