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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대 피해 아동 사고 트라우마 없게… 서울시 ‘마음치유그룹홈’ 운영

    학대 피해 아동 사고 트라우마 없게… 서울시 ‘마음치유그룹홈’ 운영

    서울시가 학대·방임·유기 피해를 당한 보호대상아동이 마음의 상처를 조기에 치유할 수 있도록 ‘마음치유그룹홈’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마음치유그룹홈’은 보호대상아동에게 가정과 비슷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공동생활가정(그룹홈) 내에서 심리 치료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보호대상아동이 사고 후유 장애(트라우마) 치료 ‘골든타임’인 그룹홈 입소 초기부터 꾸준한 ‘마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학대 피해 아동 중에서도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증상, 경계선 지능, 허약한 신체조건 등 집중적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는 아동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우선적으로 마음치유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트라우마가 많은 아동일수록 언어를 대체하는 치료 방법이 시행되어야 하기에 말을 하지 않고 하는 놀이, 미술, 드라마 등 다양한 치료 기법을 지원한다. 시는 개인치료 회당 10만원 이내, 집단치료 회당 20만원 이내, 종합검사비 최대 42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또 다른 아동과 친밀하게 지낼 수 있도록 치료 전문가가 진행하는 공동체 활동도 시행한다. 그룹홈 1곳당 최대 100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시는 애초 10개 그룹홈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현장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총 14곳을 확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그간 그룹홈 원장, 보육사 등 종사자의 양육에만 의존해 퇴사자가 증가한 만큼 양육자를 위한 일대일 심리 상담도 병행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신체적 상처나 질병도 조기 치료가 중요하듯 마음의 상처도 조기 치료가 중요하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상처받은 아이들이 트라우마 없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마음치유그룹홈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자본주의 속 결핍·고독 그린다…‘존은 제인을 만났지만’

    자본주의 속 결핍·고독 그린다…‘존은 제인을 만났지만’

    장마리 소설가가 두 번째 단편집이자 다섯 번째 작품집인 ‘존은 제인을 만났지만’을 실천문학사에서 펴냈다. 가족 간의 관계, 순혈주의로 인한 배타성, 성과를 내기 위해 개인이 감내해야 했을 심리적 압박 내지 고독함, 그리고 세대 갈등에 따른 문제 등 삶을 역설적으로 작동시킨 다양한 전복적 상상력이 가동된 8편의 단편들로 엮은 중견 작가의 작품집이다. 천일염 염부와 그 아들의 지난한 삶을 그린 ‘송화.COM’이나 할아버지 나라에 뿌리 찾기와 동시에 돈을 벌려고 온 러시아 망명 독립운동가 손자의 참담한 현실을 그린 ‘빅토르 최’ 같이 전형적인 리얼리즘 작품부터 미래형 고려장을 상상해서 그려낸 ‘2040, 무릉 시티’나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스포츠인 ‘파쿠르’를 매개로 미래의 가족상의 한 형태를 보여주는 ‘아빠가 누구냐고 묻지 마세요’ 등의 작품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결핍되고 소외된 인간 군상들(노인, 결손 가정, 외국인 노동자 등)에 대한 서사를 보여주고 있다. 장마리 작가는 전북 부안에서 출생해 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단편소설 ‘불어라 봄바람’으로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소설집 ‘선셋 블루스’, 장편소설 ‘블라인드’, ‘시베리아의 이방인들’ 등을 펴냈다. 제7회 불꽃문학상과 제6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 최강희, 현재 고깃집서 설거지 알바중 “시급 만원”

    최강희, 현재 고깃집서 설거지 알바중 “시급 만원”

    배우 최강희가 3개월 째 고깃집 아르바이트 중인 깜짝 근황을 전했다. 지난 4일 오후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는 ‘그녀가 고깃집 설거지와 가사도우미 일을 하고 있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동영상 하나가 게재됐다. 시즌2 첫 게스트는 배우 최강희였다. 영상에서 최강희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고깃집 설거지랑 김숙 집 가사도우미를 하고 있다. 3개월 됐다. 5시부터 10시까지 시간당 1만원이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연예인병 걸려가지고 주방에서 안 나왔는데 20대 애들이 날 모르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갑자기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근황을 묻자 최강희는 “나를 좀 알아봐야겠다는 생각, 하면서 기쁘고 잘하는 것을 생각했다, 내가 집 치우고 설거지 하는 것을 좋아하더라”면서 “연예인 아니면 뭘 할 수 있는지 시도라도 해보자 생각으로 해, 말로 하는 척이 아니라 한 번 해봤다”며 깜짝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어디로 갈지 모르는 인생 너무 걱정하고 살 필요가 없다”며 철학적인 생각을 덧붙였다. 또 우울증을 겪어봤다고 고백했던 최강희는 “이게 우울증이 맞다면 출구가 안 보여, 내일이 영원히 올 것 같은 불안감, 세상이 무서웠다”면서 “술을 많이 먹었는데 신앙을 갖게 되면서 저절로 채워졌다. 나의 결핍이 계속 조금씩 채워지니까 내가 신앙생활을 이렇게 하는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우울한 사람들 되게 좋아한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고 그대로도 되게 좋다고, 사랑스럽다고 말해주고 싶다. 나는 과거의 나를 생각해보면 되게 사랑스럽다”고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들을 위로했다.
  • [열린세상] 알고리즘의 덫에서 벗어나려면/김세연 전 국회의원

    [열린세상] 알고리즘의 덫에서 벗어나려면/김세연 전 국회의원

    우리 정치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분열 심화, 정치 양극화 등 판에 박힌 소리를 하는 건 이제 무의미한 것 같다. 이념적 편향성과 적대성은 끝없이 고조되고 있고, 진실은 미궁 속으로 숨어 버렸다. ‘2찍’이건, ‘1찍’이건 지금의 정국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경제는 어려워지고, 주변의 거의 모든 것이 짜증스럽다. 그런데 유튜브 동영상이나 커뮤니티 게시글에서 나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된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에 안도감을 느끼고, 가상공간에서지만 함께 있는 사람들과 연대감과 동지의식을 공유한다. 얼굴 내놓고, 이름 걸고 하기 어려운 자극적 표현, 때로는 욕설까지 대행해 주니 그럴 때마다 통쾌함을 맛본다. 이런 유튜브 채널을 보는 시간만큼은 현실의 불만족이 해소되고 불만이나 불안이 줄어들며 행복 호르몬이 뿜어져 나와 휴식과 힐링의 시간으로 착각하게 된다. 이렇게 우리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만드는 최면과 중독의 덫에 집단 포획되고 있다. 때로 감정을 자극하는 슈퍼챗 선동질에 넘어가 돈까지 빨리기라도 하면 정신적 노예를 넘어 경제적 노예가 돼 버린다. 욕설 대리 유튜브 채널의 애청자가 되고 나면 스스로의 표현도 거칠어져 감각이 둔화되며 어느덧 똑같은 욕쟁이가 돼 버린다. 왜 이렇게 돼 버렸을까. 결과적으로 빅테크 상업주의의 노예가 된 건 아닐까. 이들은 우리의 24시간을 더 많이 가져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젠 신체의 일부가 돼 버린 스마트폰 이용 시간 중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영화와 드라마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다양한 콘텐츠로, 게임은 게임대로 온라인 여가 시간을 빨아들이고 있다. 빅테크들의 쟁탈전으로 내 인생의 소중한 시간이 흡입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다시 한번 자신을 바라보자. 이들은 내 마음속 결핍과 욕구를 더 세게 자극할수록 더 많은 나의 시간을 붙들어 매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을 안다. 내가 구독한 채널들이 몇 시간씩 끊임없이 나를 흥분시키고 있다면 혹시 내가 누군가의 노예가 돼 버린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보자. 그럼 어떻게 편향적 알고리즘의 덫에서 빠져나와 정치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시민의 삶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나쁜 생활습관으로 병이 난 경우 빠르고 손쉬운 치료법은 약을 먹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이건 근본 해결책이 아니다. 식습관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처럼 지루하게 느껴지는 과제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 외에는 왕도가 없다. 나쁜 정보 섭취 습관으로 생겨난 정치적 편향성이라는 질환을 치료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관점의 이해와 수용, 공동체 동료를 위한 내 이익의 양보와 같은 개방적이고 대승적이며 유연한 관점을 가지지 않으면 마치 병자의 몸이 점점 굳어 가듯 우리 사회의 회복탄력성도 상실돼 갈 것이다. 작지만 구체적인 생활 속 실천 과제엔 무엇이 있을까. 처음 시도하려면 어색하고 불편할 것이다.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의 근육통에도 불구하고 반복하다 보면 효용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연령, 성별, 종교, 직업, 특히 정치적 신념이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해 보자. 처음엔 구토가 날 수도 있겠지만 나와 다른 정치적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애청하는 매체를 구독해 보자.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좋으니 이들은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자. 보기 싫은 사람을 만나고, 듣기 싫은 이야기를 경청해 보자. 혐오하는 대상과 직면하면 나의 인식의 한계가 확장되면서 좀더 균형 잡힌 존재가 될 것이다. 누구도 편견에 사로잡혀 자신만의 골방에 갇혀 생을 마감하고 싶진 않을 것이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시도, 체험, 깨달음의 반복 실천만이 우리를 구원할 것이다.
  • [박철희의 글로벌워치] 집단지성은 허황한 꿈인가/서울대 국제학연구소장

    [박철희의 글로벌워치] 집단지성은 허황한 꿈인가/서울대 국제학연구소장

    지난달 한일포럼에서 한 일본인 학자가 한국은 제대로 된 민주국가가 아니라고 지적해 화가 치밀었다. 대통령도 탄핵하고 매일 시위만 하는 나라라고 비아냥댄 것이다. 그래서 한국의 문제는 민주주의의 결핍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과잉이라고 맞받아쳤다. 정권교체도 잘 안 일어나는 일본의 민주주의도 되돌아보라고 한마디 더 보탰다. 포럼이 끝나고 과연 한국의 민주주의는 자랑스러울 만큼 정말 잘 운영되고 있는가 생각해 봤다.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한국이 세계적으로 성숙한 민주국가군에 들어간 것은 맞는데, 여전히 내부를 들여다보면 한심한 구석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권력정치의 대가였던 마키아벨리는 모름지기 성숙한 정치를 위해 정치변동에 대한 능숙한 대처능력과 사리를 분별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요즘 한국 정치에는 사리분별력이 보이지 않는다. 서로 당파의 이익만 앞세우면서 정쟁과 발목잡기에 밤새는 줄 모른다. 상대방을 상처 내기 위해서는 작은 일도 침소봉대해 공격 재료로 쓴다. 외교를 논하는 데 국익과 전략 논쟁은 사라지고 비속어 논란만 무성하다. 마치 조선시대 당파 싸움을 위해 예송논쟁에 휘말렸던 일들이 머리를 스쳐 간다. 먹거리와 직장 걱정 없는 정치인들이야 여유롭게 논쟁만 벌여도 되겠지만, 세상 살기 힘든 국민들의 민생은 누가 돌볼 것인가? 국가 전략을 어떻게 짜고, 국가 인재 활용을 위한 인력 배치는 어떻게 하며, 민생과 국익을 위해 예산은 어떻게 쓰여져야 하는지 논쟁해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내편 네편 갈라서서 정쟁에 여념이 없다. ‘정치만 없으면 살 만할 텐데’라는 사람들의 농담에 뼈가 있는 것 같다. 합리적 토론과 상식적인 합의 도출, 적정한 도를 지키는 배려와 양보가 사라진 정치는 명분 없는 저잣거리 패싸움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민생과 국익이라는 말을 입으로만 외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 주었으면 한다. 교과서적 의미에서의 민주주의 작동의 위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비단 한국만은 아닐 것이다. 미국도 유럽도 예외는 아니다. 대의민주주의는 크게 세 가지의 보완과 조정 장치에 의해 잘 움직일 것으로 믿어져 왔다. 첫째는 중산층이다. 두툼한 중산층을 길러 내는 것이 건전한 민주주의의 담보였는데, 요즘은 부자와 가난한 사람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포퓰리즘에 매몰돼 중산층을 두텁게 하자는 논의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둘째, 중도층이다. 보수와 진보의 양 진영에만 맡겨 두면 중용과 균형을 잃기 때문에 중도층이 양측의 균형을 잡아 주어야 한다고 믿었는데, 요즘은 보수와 진보가 세몰이에 나서면서 중도는 설 자리를 잃었다. 종족주의적 소통(tribal communication)에 익숙해진 유권자들도 어느 한편에 서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커졌다. 패거리와 팬덤정치에 줄을 안 서면 중도가 아니라 국외자가 되는 세상이다. 셋째, 중간집단이다. 정부와 흩어진 개인 사이에 잘 조직된 중간집단들이 이익을 대표해 주고 분산된 의견을 조율해 전달하는 기능이 있어야 대의정치가 보완된다. 그런데 시민사회와 노조, 이익단체들이 모두 자기 이익 챙기기에만 혈안이 되다 보니 대의명분 없는 억지 주장들만 들려온다. 공동체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공공재 구축보다는 자기들만을 위한 사유재의 확장에 골몰한다. 그러다 보니 민생을 살리고 국익을 지키기 위한 정치는 온데간데없다. 권력과 정치인들을 견제해야 할 언론들마저 패거리 정치에 함께 휩쓸리고 때로는 정치인들보다 앞장서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사리분별을 가려 신중하게 행동하고 중간층, 중도층, 중간집단을 키워 가는 집단지성의 도출을 정치권에 바라는 것은 허황된 꿈이어야 하나.
  • 뒷골목 와인숍· ‘이모카세’ 맛집… MZ 놀이터 된 시장

    뒷골목 와인숍· ‘이모카세’ 맛집… MZ 놀이터 된 시장

    “그들은 왜 재래시장으로 갔을까.” 최근 K재래시장의 변화는 저렴한 공간을 찾아 재래시장에서 창업을 결심한 ‘공급자’ MZ세대와 새로운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며 오래된 골목길과 노포에 열광하는 ‘소비자’ MZ세대의 트렌드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MZ세대의 발길을 이끄는 데 성공한 서울의 주요 재래시장에선 ‘새로운 콘셉트, 음식 경쟁력, 커뮤니티’ 등의 요소를 갖춘 소수의 핵심 매장이 전체 시장의 이미지와 활기를 끌어올리는 ‘트리거’ 역할을 하고 있었다.● 레트로 감성 ‘뿜뿜’… 뒷골목 활기 29일 서울 강남구의 영동시장에서 만난 김유진(37) ‘영동주간’ 대표는 시장 1호 MZ세대 창업자다. 첫 직장이었던 공연기획사를 퇴사한 뒤 2016년 시장 뒷골목에 테이블 4개의 소규모 술집을 차렸다. 김 대표는 “전형적인 동네 재래시장이었고, 특히 휑한 뒷골목엔 오가는 사람조차 없었다”면서 “대출을 받아 고정비용이 적게 드는 뒷골목 입지를 택했다”고 했다. 매장이 작아 자주 마주치는 단골끼리 자연스레 커뮤니티가 형성됐고 이들이 코로나19 기간 생존할 수 있는 버팀목이 돼 줬다.광진구 자양시장은 재래시장이라는 전통 무대에 와인이라는 새 콘텐츠가 결합해 전국구로 떠오른 시장이다. 시장 입구 쪽에 들어선 와인숍 ‘새마을구판장’이 ‘게임 체인저’ 역할을 했다. 합리적인 가격과 알찬 셀렉션으로 입소문이 나 ‘와인의 성지’로 통한다. 이곳을 운영하는 대표 A씨는 와인을 너무 사랑해 편하게 와인을 판매할 공간을 찾다가 2018년 시장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장사가 안되면 발주한 와인을 혼자 다 마셔 버릴 생각이었는데 일이 커졌다”며 웃었다. 마침 코로나19 전후로 국내 와인 시장은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전국에서 손님들이 끝없이 밀려들어 왔다. 새마을구판장은 시장 내 먹거리 매출도 끌어올리고 있다. 닭집을 운영하는 B씨는 “와인을 사 가는 손님들이 함께 먹을 음식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닭튀김 주문이 두 배 이상 많아졌다”고 말했다. ● 유튜브 콘텐츠 타고 여행 온 기분 중구 신당시장은 재래시장만의 강점인 ‘음식’으로 MZ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시장 중앙에 펼쳐진 먹자골목 가운데 건어물과 맥주를 파는 ‘옥경이네 건생선’은 지난 주말 30분을 대기해야만 입장할 수 있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맛집의 교과서’로 통하는 가수 성시경의 유튜브 ‘먹을텐데’에 소개된 이후로는 발 디딜 틈도 없어졌다. 여자친구와 종종 신당시장에서 데이트를 즐긴다는 최모(29)씨는 “시장에는 평소 익숙한 파인다이닝이나 오마카세 식당과 달리 ‘이모카세’로 통하는, 생생하고 예측 불가능한 서비스가 있어 여행하는 기분”이라고 했다. 서울의 재래시장이 MZ세대의 ‘놀이터’로 진화한 것은 온라인 쇼핑, 레트로, ‘갓생’(God生) 열풍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의 영향이 크다. 실제로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코로나 전후 3년간 서울 시내 일반 상권은 매출이 감소한 반면 전통시장 매출은 오히려 상승했다. 지난해 총매출액은 2018년 대비 19.4%가 뛰었고, 점포당 평균 매출액도 2019년 6083만원에서 2020년 7810만원, 2021년 8365만원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코로나로 단절된 삶 채워준 사람 냄새 특히 MZ세대가 재래시장의 소비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해 시장을 찾았던 이전 세대와 달리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시장을 찾는다. 문정훈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교수는 “코로나 기간 집에서 음식을 배달해 먹고 온라인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되면서 적은 돈으로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재래시장 데이트가 이들의 놀이 문화로 발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핍은 곧 트렌드다. 재래시장에서는 비대면 라이프스타일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람 냄새’가 난다는 것도 MZ세대의 발길을 이끄는 요소다. 일주일에 한 번은 집 근처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고, 외식도 한다는 정은실(35)씨는 “코로나로 인해 단절됐던 인간미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MZ세대는 먼 미래보다는 운동, 가계부 쓰기 등 소소한 계획을 실천해 ‘보람 있는 하루’를 보내는 갓생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성동구에 거주하는 주부 박진주(35)씨는 “최근 물가가 급등해 조금이라도 생활비를 아끼고자 인근 재래시장을 찾기 시작했는데 같은 물건도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고 친근해 마트 대신 시장에 더 자주 오게 됐다”고 말했다.
  • 김영철 “미워했던 父 죽음, 신동엽 덕에 장례식 갔다”

    김영철 “미워했던 父 죽음, 신동엽 덕에 장례식 갔다”

    개그맨 김영철이 가족사를 고백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투머치 그 잡채’ 특집으로 꾸며져 하희라, 임호, 김영철, 정겨운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영철은 최근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김영철은 “제가 올해 3월에 ‘울다가 웃었다’라는 책을 집필했다”며 “책에 자전적인 내용을 담다 보니 가족사도 있고, 고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한 얘기, 아버지를 잘 뵙지 못한 이야기 등이 담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4월 ‘아는 형님’ 녹화가 끝나고 큰누나한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그 말을 듣고 집으로 향하는 길이 아무 감정이 안 들어서 더 슬프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당시 장례식에 갈 마음이 없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그때 신동엽이 ‘무조건 가야 한다. 아버지로 인한 상처와 아픔, 그 결핍이 지금 네가 더 훌륭한 사람이 된 걸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김영철은 “이후 너무 빨리 가고 싶어 마음이 분주했다”며 “영정 사진 앞에서 독백하는 걸 이해 못 했었는데 ‘아버지, 왜 저만 그렇게 미워하셨냐. 아버지란 사람 때문에 아픈 상처, 그 결핍이 너무 너무 훌륭한 사람이 되어 있다.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꿈에 가끔 나타나 주시면 너무 감사하겠다”며 “제가 생각하는 아버지는 무서운 데 정말 따뜻하고 자상한 아버지 모습으로 한번만 나타나 주시면 안 되냐. 그때는 꼭 ‘아빠’라고 불러보고 싶다”며 후련한 마음을 전했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외로움이 가장 무섭다/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외로움이 가장 무섭다/서강대 교수(매체경영)

    “적에게 정중하게 프로답게 행동하라. 그러나 만날 때마다 죽일 계획을 준비해라.” 얼핏 마피아나 조폭의 말처럼 들린다. 하지만 아니다. ‘한국전 이후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지휘관’, ‘수도승 전사’(warrior monk)로 불리는 제임스 매티스 전 미 국방장관의 말이다.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며 ‘해병대와 결혼한 사나이’로 불리다가 얼마 전 72세의 나이로 결혼했다. 해병대 사병에서 대장에 오른 전무후무한 인물이다. 그래서 ‘내 맘대로 조각’의 트럼프조차도 콕 집어 법규를 무시하고 국방장관에 임명했다. 그만큼 그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는 높다. ‘미친 개’란 별명은 강한 카리스마와 직선적인 화법 때문에 붙었다. 임명 당시 민주당과 공화당, 보수와 진보, 모두 ‘국방장관 매티스’에 동의했다. 트럼프 정부에서 일하기 싫다며 떠나겠다던 펜타곤(국방부)의 고위 공무원과 군인들도 ‘매티스가 온다면 남겠다’고 했다. 그런 그가 남긴 말 중에 유독 비군인적인, 의미심장한 말이 있다. “사람들 간의 신뢰와 호의의 결핍.” 그는 미국 국방장관으로서 가장 걱정되는 게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매티스의 답은 취재진의 기대와는 완전히 달랐다. 불량국가인 북한, 중국의 패권주의, 불안한 중동정세 등 미국이 통상적으로 걱정하는 것들과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 전쟁터에서 돌아온 참전 군인들이 정신적으로 느끼는 사회적 소외감이 가장 큰 걱정거리라는 것이다. 나는 그의 말이 오바마 시절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주장과 상통한다고 평가한다. 게이츠는 탈레반, 이슬람국가(IS)에 고전 중인 미군에게 필요한 것은 물질적인 지원이 아니라 참전 군인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의와 연대감, 나아가 세계인의 공감이라고 강조했다. 사람들의 우호적인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매티스가 한 말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호의, 신뢰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20세기 들어 주목을 받았던 이 개념은 사회학자 로버트 퍼트넘이 정의했다. 사회적 신뢰, 자본이란 “개인 사이의 연결, 즉 사회관계망과 그 망으로부터 생성되는 호혜성”이라는 것이다. 사회적 자본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대물이므로 사회적 자본의 감소는 바로 단절을 뜻한다. 관계의 악화 또는 끊김으로 사람을 연결하는 매듭 수가 감소하는 걸 의미한다. 문제는 이것이 정신적ㆍ신체적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중년 백인 자살률이 계속 늘고 있다. 이른바 절망의 죽음(death of despair)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 호의, 유대감 결핍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유대감과 절망의 죽음 간 상관관계는 사실 오래전부터 얘기돼 왔다. 사회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의 석학 뒤르켐은 1897년 펴낸 책 ‘자살’에서 자살은 개인의 성격, 정신질환이 아니라 사회적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죽음은 사람들 간의 유대감이 상실될 때 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도 외로움이 전 세계 자살 위험과 깊은 인과관계가 있다고 발표했다. 그래서 외로움에 힘겨운 사람들이 약물중독에 이르고 결국은 죽음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약물중독의 반대말은 제정신이 아니라 사회적 유대, 연대감이다’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저명 심리학자 김정운은 ‘가끔은 정말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다 가진 특별난 사람들에게 해당될 뿐. 평범한 중년 남자의 외로움은 정말 위험하다. 그래서 외롭지 않으려고 온종일 돋보기 올리고 찡그린 눈으로 손바닥만 한 휴대폰에 얼굴을 처박고 ‘좋아요’를 날리고 있는 것이다. 붉은 칸나꽃 위에 가을볕이 부서진다. 그래도 가을이라고 외로움을 타면 안 된다.
  • [나와, 현장] 강점을 더 강하게/심현희 산업부 기자

    [나와, 현장] 강점을 더 강하게/심현희 산업부 기자

    지난여름 휴가를 보낸 울릉도의 한 고깃집에서 ‘인생 소고기’를 만났다. 섬에서 나는 부지깽이 등을 먹고 자라는 ‘칡소’였다. 호랑이처럼 검은 줄무늬가 선명한 칡소는 한반도에서 전통적으로 기르던 토종 소다. 흔한 누렁소 한우와는 겉모습부터 육질까지 다르다. 고기를 산처럼 쌓아 놓고 먹다가 배가 불러 남기고 온 마지막 안창살 한 조각이 아직도 아른거린다. 강렬한 육향과 아삭거리는 식감, 진한 감칠맛. 아아… 칡소 구이에 잘 익은 보르도 그랑크뤼 클라세 한잔이라면 언제든 영혼을 팔 준비가 돼 있다. 장점이 곧 단점이고, 단점이 곧 장점이다. 칡소의 강점도 치명적인 결핍에서 온다. 칡소는 고급 소고기를 판정하는 기준인 마블링이 한우에 비해 부족하다. 국내 소고기 등급 체계는 다섯 등급으로 나뉘는데, 근내지방을 뜻하는 마블링이 많을수록 높은 등급을 받는다. ‘투뿔’ 한우가 입에서 아이스크림처럼 사르르 녹는 이유다. 물론 여러 점을 먹고 나면 느끼해져 금방 물린다는 단점도 있다. 뛰어난 마블링과 생산성을 위해 여러 번 개량을 거친 한우와 달리 개량한 적 없는 칡소는 유전적 특성상 근내지방이 적어 높은 등급을 받기가 쉽지 않다. 대신 육질이 탄탄하고 소금을 찍어 먹지 않아도 될 만큼 육향이 풍부하다. 느끼함이 덜해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마블링이 많은 고기만이 뛰어난 고기는 꼭 아니라는 걸, 국토 최동단의 칡소가 입증하고 있었다. 무엇이 더 ‘맛있는 소’일까. 맛은 곧 취향의 문제여서 단정할 수 없으나 객관적 지표로만 따지면 한우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 한우의 개체 수는 100만 마리에 가깝다. 칡소는 4000여 마리로 추정된다. 고기를 주로 얇게 구워 먹는(로스 구이) 식문화를 가진 한국·일본은 구웠을 때 연하게 씹히는 소를 ‘고급 소’로 봤다. 마블링 기준의 현 등급 체계가 완성된 배경이다. ‘연한 고기’가 인정받으니 생산자들은 지방이 잘 끼고, 빨리 성장하면서 좋은 등급을 받기 쉬운 한우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사정으로 칡소 시장의 규모는 작지만, 소비 시장이 취향 시장으로 재편될수록 칡소의 가치를 알아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생이든 우(牛)생이든 정답은 없다. 다수의 선호가 옳은 것도 아니다. 획일적인 평가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기 죽을 필요 없다. 강점을 더 강하게 만들면 된다. 애초에 부족한 마블링 따위 신경 끄고 육향과 육질의 탄탄함을 더 키우면 될 일이다. 단점 찾아 헐뜯지 말고 서로의 장점을 크게 보자. 다양성을 인정할 때, 개개인의 자존감과 공동체의 경쟁력은 동반 상승할 것이다.
  • 인권위 “HIV 감염 이유로 수술 거부하면 차별”

    인권위 “HIV 감염 이유로 수술 거부하면 차별”

    “HIV 감염자 별도의 장비나 시설 필요 없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을 이유로 병원이 환자 수술을 거부한 것은 차별행위에 해당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인권위는 서울 관악구의 A병원에 대해 “특정인을 합리적인 이유 없이 불리하게 대우하는 평등권 침해 차별행위를 했다”며 재발 방지를 권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진정인 B씨는 지난해 오른손 등을 다쳐 골절 수술을 받기 위해 A병원 정형외과를 찾았다. B씨는 의료진에 HIV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하자 ‘기구가 준비돼 있지 않다’, ‘수술 여건이 안 된다’며 수술을 해 주지 않았다고 인권위에 진술했다.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다. 해당 병원 측은 HIV 감염인을 수술하고 나면 타인에게 전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소독을 위해 수술실을 일정 시간 폐쇄해야 하는데 수술실을 폐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HIV나 투석 환자와 같은 만성질환자는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환자가 다니던 병원에서 진료받는 것을 권유하는 게 통상적이고 환자의 세부 상태와 치료 시 유의사항 등도 알 수 없어 수술을 진행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질병관리청의 HIV 감염인 진료 지침에 따르면 의료 제공자는 정당한 사유 없이 HIV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HIV 감염자의 수술을 위해 별도의 장비나 시설이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특별한 도구나 약품 등 준비가 필요하지 않은데도 다른 병원으로 안내한 것은 합리적인 조치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병원 이사장에게 소속 의료인과 직원을 대상으로 HIV 감염인 진료를 위한 직무교육을 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 리아킴에 오은영 “아스퍼거 아닌 성인 ADHD” 진단

    리아킴에 오은영 “아스퍼거 아닌 성인 ADHD” 진단

    오은영이 리아킴에게 성인 ADHD 진단을 내렸다. 23일 방송된 채널 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세계적인 댄서 리아킴과 함께 했다. 리아킴은 세계적 댄스 크루 1MILLION(원밀리언)의 수장이자 안무가. 세계 댄스 대회에서 숱한 우승을 차지하고 SM, YG, JYP의 안무 트레이너로도 활약한 월드클래스 댄서다. 리아킴의 고민은 경증 자폐 스펙트럼을 진단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리아킴은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리아킴은 “일주일 정도는 매일 울었다. 가까운 사람들이 느꼈을 고통에 미안한 마음이 제일 컸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리아킴과 만난지 15년 됐다는 남자친구도 깜짝 등장했다. 그는 15년동안 리아킴을 사귀면서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지인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갑자기 이어폰을 착용하고 음악을 듣는가 하면 식당에서는 항상 자신의 수저만 챙기고 절대 남자친구는 챙기지 않았다고. 또한 “싸운 적도 많다. 리아는 문제 해결을 이야기하고 난 감정 해소를 얘기한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집에 왔다. 리아가 ‘어떻게 도와줄까’라고 하는데 난 ‘미안하지만 넌 나를 도와줄 수 없어’라고 했다. 둘이 붙어 있지만 감정적인 기대를 할 수 없다. 이런 부분에서 자괴감도 든다. 근데 진단을 받은 이후엔 큰 해방감을 느꼈다. 감사한 마음이었다. 이런 마음이구나 싶었다”라고 답했다. 리아킴은 “제가 관계에 있어서 결핍이 있다, 사이코패스인가 싶다”라면서 “우울증까지 갈 정도로 뭔가 문제가 있다, 힘들어하고 있을 때 지인으로부터 ‘아스퍼거 증후군이 맞는 것 같다’ 이 말을 들었다”라고 전했다. 결혼에 대해서도 “막연하게 서로 결혼하면 ‘이 사람과 해야 한다’란 생각이 있었다. 내가 아스퍼거 진단을 받았을 때, 또 내가 문제가 있다고 느꼈을 때 같이 사는 사람은 불편함을 안고 가야한다. 내가 먼저 ‘하자’라고 말할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었다. 장애가 있는 상태에서 아이를 낳았을 때 공감하지 못하고 제대로 상호작용하지 못하면 문제일 거라고 생각했다. 같이 결혼해서 산 사람이 평생 안고 가는 건 어려운 일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고민했다. 이어 “주변에 이런 문제를 알렸더니 그제야 친구들이 용기내서 (저에 대해) 얘기하더라”라면서 “제가 싫어하는 줄 알았다고, 아니라는 걸 아니까 다행이라 하더라. 이걸 듣고는 제가 문제를 갖고 있다는 걸 앞으로 더욱 알려야겠다 생각했다. 그래야 사람들이 적어도 상처는 안 받겠다 싶더라”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에 오은영은 “리아킴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아닌 성인 ADHD”라고 진단하며 “리아킴은 기본적인 공감이 가능한 사람”이라고 분석했다.
  • “작가, 새로운 세계 문 여는 열쇠와 같은 존재” 서울국제작가축제 개막

    “작가, 새로운 세계 문 여는 열쇠와 같은 존재” 서울국제작가축제 개막

    “작가는 삶과 정신의 지형도를 그리는 사람이자, 새로운 문을 여는 열쇠가 되는 사람입니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서울국제작가축제가 23일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스퀘어에서 3년 만에 작가, 독자를 직접 만나며 개막했다. 서울국제작가축제는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이 서울을 무대로 쌍방향 교류하는 토대를 만들고 독자의 문학 향유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006년부터 열린 글로벌 문학 축제다.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은 개막사에서 이번 축제 주제인 ‘월담: 이야기 너머’에 담긴 의미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디지털혁명과 함께 자국 우선주의와 신냉전 등으로 인한 지역주의의 등장, 극단화된 개인주의로 인해 과거와 다른 장벽과 경계에 부딪히고 있다”며 “문학의 본령이 경계를 넘고 서로를 잇고 소통하는 것이라고 할 때 이번 주제는 온전한 일상 회복을 향하고 있는 동시에 낯선 길을 가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며 사유하는 시간을 갖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학은 한 시대와 집단의 삶과 정신의 지형도이자 결정체이며 작가는 그 삶과 정신의 지형도를 그리는 사람”이라며 “나아가 사람과 사람, 문화와 문화, 세계와 세계를 연결하고 마침내 새로운 문을 열어주는 열쇠가 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이번 축제는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를 비롯해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 인천공항에서 열리며 9개국 35명(국내 2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날 개막 강연에는 아시아 여성 최초로 캐나다의 그리핀 시 문학상을 받은 김혜순 시인과 미국 언론·문학·음악 분야 최고의 권위를 가진 퓰리처상을 받은 포레스트 갠더(미국) 시인이 나섰다.두 시인은 각각 자신의 시학에 대해 쓴 에세이를 낭독했다. 김 시인은 “나에게는 자연 세계와 연결된 짐승으로의 몸이 있고, 이와 연결된 상상하는 몸이 있다. 이때, 일차적 경험과 이차적 경험, 혹은 감각적 경험과 상상적 경험이 상호작용한다”며 “상상적 경험은 지각 경험을 변용하며 시간이 나의 경험에 개입하면 감각 경험을 환원될 수 없는 모습으로 창발하며 나는 이것을 쓴다”고 말했다. 갠더는 “내 시적 언어는 인간적인 경험 속 명료함의 근본적 결핍에 기반한다고 말할 수 있다”며 “일상의 경험 안에서 나의 인식은 무뎌졌다가 예리해지기를 반복한다. 내 시 속에서 말들은 흐려지고, 소리와 음역, 리듬의 질감이 돼 어떤 의도를 향해 짜인다. 그리고 또 그 말을 관통해서 본다”고 설명했다.서로의 시에 대한 생각도 공유했다. 갠더는 “예술과 문학에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위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임무가 있는데, 익숙하지 않은 것, 설명되지 않은 것으로 우리를 이끄는 것”이라며 “김혜순 시의 궤도는 우리를 거칠게 다뤄 정신을 즐겁게 한다. 자신을 ‘여자 짐승’으로 묘사함으로써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를 나누고자 하는 서양식 구분법을 여지없이 깬다”고 평했다. 김혜순은 “갠더 시인의 글이 마치 내가 쓴 것처럼 동질성을 느꼈다”며 “특히 ‘상상된 가능성’이라는 말에 꽂혔다. 새로운 리얼리즘이라고 부를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세계작가축제는 오는 30일까지 계속된다.
  • [사설] ‘자유와 연대’ 앞세운 尹 유엔 연설, 이제 실천이다

    [사설] ‘자유와 연대’ 앞세운 尹 유엔 연설, 이제 실천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어제 새벽 유엔총회 연단에 올라 ‘자유를 위한 연대’를 지구촌 각국에 주창했다. 대통령 취임 후 첫 유엔 연설로,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자 세계 6위의 군사 강국이며 케이팝·케이드라마 등 한류를 통해 세계의 중심 무대에 선 대한민국의 정상으로서 마땅히 설파해야 할 대한민국의 나아갈 방향이며 글로벌 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라 하겠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질병과 기아로부터의 자유, 문맹으로부터의 자유, 에너지와 문화의 결핍으로부터의 자유를 열거하고 이런 보편적 자유를 증진할 국제사회 연대를 강조했다. 여기엔 안보 위협과 이에 따른 주권 침해도 응당 포함된다. 지구촌 모든 국가와 국민이 자유민주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향유해야 하며, 이를 위협받을 땐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이겨 내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줄곧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주창해 왔다. 지난 5월 대통령 취임사 첫 줄에 자유민주의 가치와 이에 상응한 책임을 내세웠고, 지난 6월 나토 정상회의 연설에서도 복합안보 위기 속에서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과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위상과 역량이 글로벌 선진국 수준에 다다랐는데도 걸맞은 책임과 역할은 아직 크게 미흡하다는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이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윤 대통령의 어제 연설은 시의적절했다. 이제 이를 실천해 나갈 국내 역량을 결집하는 일이 과제다. 반도체동맹 등 자유민주 진영의 경제안보 협력에 적극 참여하는 차원을 넘어 기후변화와 에너지·자원 위기 등 지구촌 현안에 대한 기여도와 발언권을 한층 끌어올려야 한다. 내년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12% 늘리는 등 물적 지원을 강화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우리의 목소리가 국익 증진으로 이어지도록 글로벌 외교 역량을 강화하는 일도 중요하다. 외교안보 부처의 덩치를 키울 게 아니라 주요국의 우호적 여론을 확대할 소프트파워 외교를 강화해야 한다. 탄소에너지 다소비 국가로서 탄소제로 정책과 산업 경쟁력 강화가 충돌하지 않도록 에너지 정책은 더 정교하게, 규제 철폐는 더욱 과감하게 해야 한다. 인권과 복지, 노동 등에서 아직 세계 표준에 다다르지 못한 요소를 찾아 시정해 나가는 노력도 경주해야 한다. 특히 다문화가정과 난민 문제에 대한 전향적 제도 개선과 인식 개선도 뒤따라야 할 과제다.
  • 장애인+비장애인, 뮤지컬 배우+수어 통역 배우, 라디오 진행자 연기+음성 해설…위+너+들+ ‘합★체’

    장애인+비장애인, 뮤지컬 배우+수어 통역 배우, 라디오 진행자 연기+음성 해설…위+너+들+ ‘합★체’

    저신장 아버지 둔 쌍둥이 형제 키 커지기 위한 수련 얘기 담아 극중 DJ, 대사로 연극 진행 설명 ‘2인 1역’… 연기자 옆서 수어 전달 “장애인도 배우 되게 하고 싶어” “무장애(배리어 프리) 공연이라고 하면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저희 공연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100여분간 편하고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국립극장이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배우와 관객을 아우르는 음악극 ‘합★체’를 초연한다. 고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합★체’는 저신장 아버지와 비장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 ‘오합’과 ‘오체’의 성장담으로 이들이 키가 커지기 위한 특별 수련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은 장애인 극단 ‘다빈나오’의 상임 연출가로 20년 가까이 장애 예술인과 다수의 작품을 만들어 온 김지원(48) 연출가가 맡았다. 최근 국립극장에서 만난 김 연출가는 “비장애인들에게는 수어와 음성 해설 등이 다소 낯설 수 있지만 무대 위에서 다양한 언어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느끼고 편안하게 적응하는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합★체’는 한글 자막, 음성 해설, 수어 통역이 마련되는 것은 기존 무장애 공연과 같지만 방식이 다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해설은 극중 배역 라디오DJ ‘지니’의 대사로 풀어냈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은 1명의 통역사가 모든 대사를 통역하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의 배역에 뮤지컬 배우와 수어 통역 배우 2명을 캐스팅한 것이 특징이다. 수어 통역 전문 자격증을 겸비한 배우 3명과 무대 경험이 있는 전문 수어 통역사 2명이 수어 통역 배우로 무대에 올라 주요 배우들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표정이나 동작까지 생생하게 전달한다. 저신장 장애인 ‘아빠’ 역할은 실제 저신장 장애 배우 김범진(31)이 맡았고, 농인 관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로 농인이 직접 수어 대본을 번역했다. 김 연출가는 “박 작가가 이 소설을 집필했던 2010년 당시는 ‘키가 작으면 루저’라는 말이 유행했던 시절”이라며 “키가 크고 싶은 바람과 결핍을 유쾌하면서도 가슴에 남도록 무대화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합’과 ‘체’ 사이에 별(★)을 집어넣은 것도 원작의 제목을 살린 것이다. 김 연출가는 “극중 아빠가 ‘좋은 공은 땅에 떨어졌을 때 다시 튕겨 올라갈 수 있는 적당한 탄력도가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실패에도 불구하고 ‘내면의 탄력도’가 체화되면서 또다시 도전하는 힘이 생기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던 김 연출가는 2004년 장애인 극단 ‘휠’에서 우연히 연출을 맡으면서 장애인 예술가들과 활동하게 됐다. 이후 2013년 창단한 ‘다빈나오’에서 대표와 상임 연출가로 활동하며 ‘소리극 옥이’(2017년 초연) 등 무장애 공연을 만들어 왔다. “장애인들도 당당하게 장애인이 아닌, 배우라고 말할 수 있도록 배우라는 직업을 갖게 해 주고 싶었어요. 작품을 잘 만들어 무대에서 멋있게 공연하면 장애인으로 보겠어요. 배우로 보지.”
  • “수어통역 어우러진 ‘합★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편하게 즐겨요”

    “수어통역 어우러진 ‘합★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편하게 즐겨요”

    “무장애(배리어 프리) 공연이라고 하면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저희 공연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100여분간 편하고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국립극장이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배우와 관객을 아우르는 음악극 ‘합★체’를 초연한다. 고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합★체’는 저신장 아버지와 비장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 ‘오합’과 ‘오체’의 성장담으로 이들이 키가 커지기 위한 특별 수련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은 장애인 극단 ‘다빈나오’의 상임 연출가로 20년 가까이 장애 예술인과 다수의 작품을 만들어 온 김지원(48) 연출가가 맡았다.최근 국립극장에서 만난 김 연출가는 “비장애인들에게는 수어와 음성 해설 등이 다소 낯설 수 있지만 무대 위에서 다양한 언어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느끼고 편안하게 적응하는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합★체’는 한글 자막, 음성 해설, 수어 통역이 마련되는 것은 기존 무장애 공연과 같지만 방식이 다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해설은 극중 배역 라디오DJ ‘지니’의 대사로 풀어냈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은 1명의 통역사가 모든 대사를 통역하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의 배역에 뮤지컬 배우와 수어 통역 배우 2명을 캐스팅한 것이 특징이다. 수어 통역 전문 자격증을 겸비한 배우 3명과 무대 경험이 있는 전문 수어 통역사 2명이 수어 통역 배우로 무대에 올라 주요 배우들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표정이나 동작까지 생생하게 전달한다. 저신장 장애인 ‘아빠’ 역할은 실제 저신장 장애 배우 김범진(31)이 맡았고, 농인 관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로 농인이 직접 수어 대본을 번역했다. 김 연출가는 “박 작가가 이 소설을 집필했던 2010년 당시는 ‘키가 작으면 루저’라는 말이 유행했던 시절”이라며 “키가 크고 싶은 바람과 결핍을 유쾌하면서도 가슴에 남도록 무대화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합’과 ‘체’ 사이에 별(★)을 집어넣은 것도 원작의 제목을 살린 것이다. 김 연출은 “극중 아빠가 ‘좋은 공은 땅에 떨어졌을 때 다시 튕겨 올라갈 수 있는 적당한 탄력도가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실패에도 불구하고 ‘내면의 탄력도’가 체화되면서 또다시 도전하는 힘이 생기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던 김 연출가는 2004년 장애인 극단 ‘휠’에서 우연히 연출을 맡으면서 장애인 예술가들과 활동하게 됐다. 이후 2013년 창단한 ‘다빈나오’에서 대표와 상임 연출가로 활동하며 ‘소리극 옥이’(2017년 초연) 등 무장애 공연을 만들어 왔다. “장애인들도 당당하게 장애인이 아닌, 배우라고 말할 수 있도록 배우라는 직업을 갖게 해 주고 싶었어요. 작품을 잘 만들어 무대에서 멋있게 공연하면 장애인으로 보겠어요. 배우로 보지.”
  • 이지현 ‘ADHD 아들’ 알고보니 “수학천재”

    이지현 ‘ADHD 아들’ 알고보니 “수학천재”

    그룹 쥬얼리 출신 방송인 이지현이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아들의 놀라운 성장에 감동했다. 이지현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학천재 우경이. 1학년이지만 2학년으로 출전해서 최우수상 받았어요”라고 자랑했다. 이어 “두자리수 곱하기 두자리수를 암산으로 척척해내고 맞냐고 물어보면 전 이제 계산기 두들겨야해요. 우경이가 원하는 보상은 학원 끊기래요. 딱 1곳 보내는데도. 공부는 덤”이라고 전했다. 이지현은 “태어날때 그렇게 바라던 건강만 해도 감사한 일이죠. 열심히 도전 하는 멋진 서윤이. 뭘 해도 잘 할 거라 믿어. 아직은 엄마가 해주는 좋은 음식 잘 먹는게 제일 중요해”라며 기특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이지현과 서윤 우경 남매의 셀카를 공개했다. 남매는 모두 상장을 들고 목에는 메달을 멘 채 인증샷을 찍고 있는 모습. 뿌듯함에 이지현의 어깨가 한층 올라간 듯 보인다. 한편 이지현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지난해 JTBC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에 출연해 두 자녀와의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 “동의하에 체액 공유”…日서 에이즈 퍼뜨린 中유학생들, 어떤 처벌?

    “동의하에 체액 공유”…日서 에이즈 퍼뜨린 中유학생들, 어떤 처벌?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중국인 유학생 3명이 일본의 유흥업소를 방문해 고의로 바이러스를 퍼뜨린 사건이 발생해 일본이 발칵 뒤집혔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유력 시사주간지에 따르면, 지난 7월 도쿄의 한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여성 3명이 HIV 양성 판정을 받았다. HIV는 에이즈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로, 평균 10년의 잠복기를 거쳐 에이즈로 이어진다. 업소 측이 자체 조사에 나선 결과, 이들은 올해 1~4월 해당 업소를 방문한 남성 중국인 유학생 3명이 HIV 바이러스를 고의로 퍼뜨린 사실을 확인했다. 문제의 유학생들은 동남아 등에서 온 다른 유학생들과 모여 한 달에 한 번꼴로 일본 내 유흥업소를 돌며 문란한 파티를 즐겼다. 이 과정에 HIV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유흥업소 방문을 멈추지 않았다. 세 사람은 “중국에는 일본만큼 좋은 가게가 없으니 그냥 놀자. HIV에 걸린 건 어쩔 수 없다. 이왕이면 더 많은 일본인에게 HIV를 퍼뜨리자”며 유흥업소를 방문해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HIV 양성 판정을 받은 여성 직원 A씨(23)는 “내가 만난 남성은 중국 출신으로 도내 유명 사립대에 다니는 26세 대학원생이라고 소개했다”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 나를 지명했다. 불쾌한 일도 많았지만 돈을 잘 내는 손님이라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A씨의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난 것은 지난 6월부터였다. 림프샘이 붓고 열이 나는 등 감기 증상이 시작됐고, 코로나를 의심했으나 결과는 음성이었다. 감기약을 복용하자 증상이 사라져 안심했던 A씨는 지난 7월 가게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벌인 성병 검사에서 HIV 양성 판정을 받았다.  HIV 감염자의 의도적인 바이러스 전염, 어떤 처벌 받을까 일본에서 바이러스 감염자가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경우 상해죄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일본 형법 204조에 따르면, 상해죄 혐의가 인정될 경우 1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50만엔(한화 약 482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건에서 중국인 남성들은 유흥업소 직원들의 동의를 받고 체액을 공유했으며, 여성 직원들도 불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사실을 인정한 만큼, 상해죄 등 법적 처벌 대상으로의 입증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방역 당국 대규모 HIV 우려 일본 방역 당국은 이번 사건이 대규모 HIV 감염 사태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감염된 유흥업소 여성 직원들은 감염 사실을 알기 전까지 하루 평균 5명의 손님을 받는 등 총 1000여 명의 손님을 접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미 마사히로 의료지배구조연구조 이사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확산 속도, 규모보다 감염자가 무증상 기간 HIV를 제삼자에게 옮기는 것이 더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HIV 걸린 中 유학생들 “많이 퍼뜨리자” 유흥업소 방문

    HIV 걸린 中 유학생들 “많이 퍼뜨리자” 유흥업소 방문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중국인 유학생이 일본의 한 유흥업소에 방문, 고의로 바이러스를 퍼뜨려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혔다. HIV는 에이즈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로 평균 10년의 잠복기를 거쳐 에이즈를 일으킨다. 최근 일본 주간지 슈칸겐다이에 따르면 지난 7월 이케부쿠로 한 유흥업소에서 여직원 3명이 HIV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올해 1~4월 중국인 남성 3명을 손님으로 받았다. 이들은 감염 사실을 알기 전까지 하루 평균 5명의 손님을 받는 등 총 1000명이 넘는 손님을 접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직원 A씨(23)는 “내가 만난 남성은 중국 출신으로 도내 유명 사립대에 다니는 26세 대학원생이라고 소개했다”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 나를 지명했다. 불쾌한 일도 많았지만 돈을 잘 내는 손님이라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유흥업소 여직원 HIV 연쇄감염  A씨의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난 것은 지난 6월부터였다. 림프샘이 붓고 열이 나는 등 감기 증상이 시작됐고, 코로나를 의심했으나 결과는 음성이었다. 감기약을 복용하자 증상이 사라져 안심했던 A씨는 지난 7월 가게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벌인 성병검사에서 HIV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유흥업소의 남성 스태프는 “가게에서는 금지하고 있으나, 성행위를 하는 여성 캐스트가 있을 수도 있다”며 “어디까지 서비스를 하고 얼마를 받을지는 여성 캐스트와 손님의 협상으로 이뤄진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수의 불특정 남자와 몸을 섞은 이상 성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며 “그래서 3~4개월에 한 번 성병 검사를 실시한다. HIV 감염자가 가게에서 나온 것은 처음이고, 더군다나 3명이 동시에 감염된 건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업소 측은 자체 조사를 통해 중국인 유학생 남성 3명이 HIV 바이러스를 퍼뜨린 사실을 파악했다. 남성들은 동남아 등에서 온 다른 유학생들과 모여 한 달에 한 번꼴로 난교 파티를 벌이는 등 문란한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규모는 남녀 합해 총 10명 정도였다. 이때 중국인 멤버 한 명이 귀국했다가 받은 검사에서 HIV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들 3명 역시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중국에서는 일본만큼 좋은 가게가 없으니 그냥 놀자. HIV에 걸린 건 어쩔 수 없다. 이왕이면 더 많은 일본인에게 HIV를 퍼뜨리자”라며 유흥업소를 방문해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방역 당국 대규모 HIV 우려 방역 당국은 이번 사건이 대규모 HIV 감염 사태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가미 마사히로 의료지배구조연구조 이사장은 “확산 속도, 규모보다 감염자가 무증상 기간 HIV를 제삼자에게 옮기는 것이 더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HIV 감염자가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이를 전염시키는 건 일본에서 상해죄에 속한다. 2017년 이탈리아에서는 HIV 감염자가 감염 사실을 알리지 않고 50명과 성관계를 맺어 32명에게 HIV를 걸리게 한 혐의로 징역 24년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이번 사건에서 중국인 남성들은 여직원들의 동의를 받고 체액을 공유했고, 여직원들도 불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인정했기 때문에 경찰이나 변호사와 상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알려졌다. 슈칸겐다이는 “코로나가 진정되면 일본을 찾는 중국인 여행객이 급증할 것”이라며 “이 가운데 무증상 HIV 감염자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현재 일본과 중국은 대만을 둘러싸고 미묘한 관계에 있다”며 “일본이 ‘밤거리’에서도 위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 생후 18개월 아들에 채식만 먹이다 죽인 엄마의 최후

    생후 18개월 아들에 채식만 먹이다 죽인 엄마의 최후

    아이 사인은 영양실조로 인한 합병증채소·과일만…고기·생선 등 일절 안 먹여아이 몸무게 겨우 8㎏…생후 7개월 수준3살 등 다른 자녀 3명도 영양실조·탈수 증세미국에서 생후 18개월 된 아들에게 채식만을 하도록 강요하다 끝내 영양실조로 숨지게 한 비정한 엄마가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굶어 숨진 아기의 몸무게는 8㎏로 생후 7개월된 아기 수준에 불과했다.  2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리 카운티 법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살인과 아동학대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쉴라 오리어리(39)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쉴라는 2019년 9월 생후 18개월이었던 아들 에즈라에게 과일과 채소, 모유만 먹여 영양실조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쉴라는 에즈라에게 성장발달에 필수적인 고기나 생선뿐 아니라 달걀과 유제품조차도 먹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에즈라의 사망 당시 몸무게는 약 8㎏으로 생후 7개월된 아기와 비슷한 발달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영양결핍으로 인한 합병증이었다. 쉴라의 남편 라이언 오리어리(33)도 같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아이의 아빠인 라이언의 경우 두 건의 성추행 혐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에게는 숨진 아들 외에도 3살, 5살, 11살 된 자녀들이 더 있는데 이 아이들도 영양실조와 탈수 증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 ‘에이즈 오진’ 中 남성 “삶 파탄” …연인과 결별에 파산까지

    ‘에이즈 오진’ 中 남성 “삶 파탄” …연인과 결별에 파산까지

    정부의 공식 검진 기관의 오진 때문에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살아온 30대 남성이 재검을 통해 고통과 공포에서는 벗어났으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며 피해 보상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매체 구파이신원은 최근 중국 후난성 샤오양시에 거주하는 남성 리우 모 씨(39세)가 지난 2016년 이 지역 질병통제센터로부터 에이즈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5년 후 동일한 기관에서 받은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항체 테스트에서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6년 전 에이즈 확진이 오진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샤오양시 출신인 리우 씨가 6년 전이었던 지난 2016년 감기 증상을 호소하던 중 지인들의 손에 이끌려 간 지역 병원에서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았다. 당시 영문도 모른 채 에이즈 감염자가 된 그는 지역 당국이 직접 운영하는 공식 기관의 검사 결과만 믿고 이후 줄곧 병원에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를 처방받아 꾸준히 복용해 왔다. 이 무렵 각종 자재를 판매하는 무역 업체를 운영했던 리우 씨의 에이즈 감염 진단 소식은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곧장 그의 사업은 악영향을 받아 파산에 이르게 될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놓였다. 뿐만 아니라, 당시 교제하고 있었던 여자친구와 에이즈 감염을 이유로 결별해야 했다. 여자친구의 가족들이 리우 씨의 에이즈 감염을 이유로 들어 끔찍한 병을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며 절망했기 때문이었다.이후에도 리우 씨는 꾸준히 치료약을 복용하면 에이즈 바이러스가 가까운 지인들에게 전이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료진의 설명에도 불안감을 느끼며 점차 은둔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누구보다 외향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던 그가 심리적 불안감과 소외감을 느끼며 은둔 생활을 하게 됐던 것. 하지만 상황은 지난 4월, 리우 씨가 이 지역 의료 기관에 의뢰한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완전히 역전됐다. 이 의료기관은 앞서 지난 2016년 리우 씨에게 에이즈 양성 판정을 내렸던 기관과 동일한 곳이었다. 그는 같은 기관에서 완전히 다른 검사 결과가 나온 것을 수상하게 여기며 결과에 대해 설명할 것을 의료진에게 요구했으나, 기관 측은 그가 병원을 찾아올 때마다 경비원들을 출동시켜 그를 문전박대하기도 했다.이에 분개한 리우 씨는 현지 관할 법원에 문제의 기관을 고소, 두 개의 상이한 에이즈 검사 결과지로 인해 받은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약 4개월에 걸쳐 진행된 소송 결과, 관할 법원은 해당 의료 기관에게 에이즈 오진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 보상금으로 10만 위안(약 1천 9백만 원)을 배상하라며 리우 씨의 손을 들어줬다. 판결 직후 리우 씨는 “보상은 받았지만, 모든 것이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면서 “누구에게나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만 단 몇 푼의 보상금으로 심리적, 물리적으로 받은 상처와 혼란이 빠진 삶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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