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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례입학 부정 수사

    재외국민 특별전형 대입부정 사건 수사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인기가수 남진씨(55·본명 김남진) 등 연루된 학부모들을 조사해 사건의 윤곽을 파악했다. 특히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K외국인학교 이사 조모씨(52·여)의 신병을 21일 확보함에 따라 두 갈래로 부정의 실체를 본격적으로파헤칠 계획이다. [브로커 조직 전면 수사] 검찰은 조씨가 학부모들로부터 수천만원씩의 돈을 받고 출입국 사실증명서 등을 위조,부정입학을 알선한 것은물론 영주권 위조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캐고 있다. 검찰은 외국인학교 주변에 전문적인 위조 조직과 결탁된 부정입학알선 조직이 활동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3∼4년간 이같은 유형의 ‘대입 뒷거래’가 관행화된 것으로미뤄 제2,제3의 브로커 조직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이에 따라 서울시내 외국인학교와 외국인학교 졸업생들의 진학을 알선해 주는 S학원등 서울 강남의 학원 밀집 지역을 집중 탐문중이다. 아울러 출입국 사실증명서 등의 공문서를 정교하게 위조한 전문 위조 조직도 추적하고 있다.위조 조직이 파악되면 브로커들의 실체를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학측 연루 여부 수사] 부정입학 알선 브로커 조직과 대학측 관계자 사이에 ‘은밀한 거래’가 있었는지는 또다른 수사 초점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학측이 영어 인터뷰 등을 통해 외국생활 경험이거의 없는 부정입학생을 쉽게 가려낼 수 있었을텐데도 이처럼 광범위하게 부정입학 사례가 발생한 것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학가에서는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영어 과목에서 낙제하는 사례가 많아 부정 입학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검찰은 ▲재외국민 특별전형이 정원과는 관계없이 이뤄져 대학측의‘부담’이 없는 점 ▲서류상 일부 ‘하자’를 발견해도 대학측만 묵인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점 등을 중시,수사 초기부터 대학측연루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가수 남진 세딸 부정입학 혐의

    대학들이 ‘부정 특례 입학’ 방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연세대는 20일 특례입학 시기를 10월에서 4월로 앞당겨 사정(査定)기간을 늘리기로 했다.고려대는 이번 입시부터 출입국관리소와 협조,학생들의 출입국 사실 증명서를 일일이 점검하기로 했다. 이화여대와 홍익대도 관련 서류를 기관이나 학교에 조회하고 출입국관리소와 연계해 출입국증명서를 점검할 예정이다.동국대는 선발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李德善)는 이날 밤 10시40분쯤 세 딸을모두 부정입학시킨 혐의를 받는 중견 인기가수 김남진씨(예명 남진)와 김씨의 세 딸을 전격 소환,밤샘조사를 벌였다.김씨는 검찰에 출두하면서 “모든 것은 검찰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부정입학 사례가 적발된 연세대·고려대 등 서울시내 5개 대학 관계자와 학부모 등 10여명을 소환,일부 학부모들로부터 “입학을 대가로 K외국인학교 조모 실장 등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는진술을 확보하고 조씨 자택 등에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 입출금내역이 담긴 예금통장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조씨가 재미교포 브로커 강모씨와 함께 대학 관계자들과 결탁해 부정 입학을 알선한 것으로 보고 조씨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위조된 출입국 사실 증명서와 외국학교 성적증명서 등이 사용된 것과관련,조씨와 강씨 외에 전문적인 부정입학 알선 조직의 개입 여부에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재외국민 특별전형 제도를 악용한 부정 입학생이 15명 정도 더 있다’는 첩보의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다.이를 위해 검찰은 K외국인학교 등을 압수수색해 최근 수년간의 졸업생 명단 등을 확보,이들의 출입국 관리기록,주요 대학 특례입학생 명단 등과 대조하고있다. 검찰은 K외국인학교 외에 서울시내 주요 외국인학교의 졸업생 현황등도 입수해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환 이송하기자 stinger@
  • ‘陳게이트’계기로 본 벤처지원자금 실태

    정부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매년 1조원이 넘는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당국의 ‘관리부실’로 귀중한 국고가 낭비되고 있다. ‘진승현(陳承鉉)게이트’에 개입된 이머징·현대창투 등 적지않은창업투자사들이 본업인 벤처기업 지원보다는 불법·편법 금융거래를중개하는 등 ‘돈놀이’에 혈안이 되어 있다. 이른바 신흥재벌로 둔갑한 벤처재벌에 자금을 편법지원하거나 상장사 주식투자,대기업계열의 우량 벤처기업에 자금 몰아주기 등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으나 당국은 이같은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있다.그 실태와 문제점을 알아본다. ■운영실태 현재 중소기업청과 문광부·정통부·과기부 등이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지원자금 규모는 지난 해의 경우,모두 1조1,000여억원.이 가운데 중소기업청이 벤처투자조합출자,중소벤처 창업지원,창업보육사업 등에 모두 8,962억원을 지원했다. 벤처지원을 위한 정책자금이 창업초기 기업에는 제때 지원되지 않는문제점이 있다. 반면 자금사정이 좋거나 코스닥등록을 앞둔 이른바우량벤처에는 자금이 몰린다. 개개 벤처기업으로서는 정부의 정책자금을 지원받는 것이 ‘흥행 보증수표’나 다름없어 기를 쓰고 지원을 받으려고 한다.이 때문에 자금지원을 신청했다 탈락한 업체의 경우,심사과정에 의혹을 갖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게다가 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에서 드러나듯 이경자(李京子)씨같은사채업자들과 결탁해 사채자금으로 둔갑하기도 한다는 것이 업계의얘기다. 중소기업청이 벤처기업에 대한 주식투자 실적을 토대로 지원하는 창투사 융자금의 경우,86년부터 97년까지는 모두 1,080억원이 지원됐다.그러던 것이 98년부터는 벤처투자 확대라는 정부정책에 따라 98년에1,462억원, 지난해에는 2,659억원이 각각 지원됐다.이머징창투가 지난해 70억원을 지원받은 것은 최대한도까지 지원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원희룡의원은 지난9월 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정보통신 전문투자조합의 투자가 당초 설립취지와는 달리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초기 벤처기업은 외면한 채 대기업인 주주인 돈있는 벤처나 개인주식의 매수 등 수익성 확보에 치중,설립취지와 달리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현갑 주현진기자 eagleduo@
  • [사설] 동방 수사가 남긴 것

    동방금고 수사가 14일 중간수사 결과 발표로 일단 마무리됐다.이날결론은 부도덕한 벤처기업 사냥꾼과 사채업자가 결탁해 주도한 불법대출 사기사건으로 요약된다.이 과정에 청와대 기능직 직원 이윤규씨가 거액을 챙기는 조연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검찰은 관련자를 기소한 뒤 금감원 직원의 불법대출 묵인 여부,정·관계 로비의혹,사설펀드 가입자의 위법행위 등에 대한 보강수사를 계속 하겠다고 한다.수사가 끝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검찰 발표대로 앞으로 수사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이날 기소 내용을 두고 수사가 잘됐느니 못됐느니 따질 생각은 없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 사건을 보는 국민들의 시각을 냉철하게 인식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수사과정에서 미진한 점은 없었는지 되돌아 봐야한다. 검찰은 처음부터 이번 사건을 단순 사기사건으로 몰고가는 듯한 인상을 준 게 사실이다.수사 초기에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해 쟁점 가운데 하나인 금감원 직원의 불법대출 묵인 여부에 대한 수사는 완전히 벽에 부딪힌 상황이다.금품수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을 것으로추정되는 오기준(吳基俊) 신양팩토링 대표는 해외로 도피했고 로비창구 의혹을 받던 장래찬(張來燦) 전 금감원 국장마저 자살했기 때문이다.부실 수사를 자초한 면이 있다고 본다.김영재(金暎宰) 금감원부원장보를 뒤늦게 이번 사건과 관련없는 사건으로 구속한 것도 여론의 압력에 따른 고육책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아울러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과 이경자(李京子) 동방금고 부회장의 사설펀드에 정·관·언론계 인사들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검찰은 정·이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는데다 관련자들이 해외 도피중이라 정확한 진실을 캐기 어려웠을 것이다.그러나 좀더 신속하게 수사에 나섰다면 이들에게 도피의 기회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여권 인사들의 관련의혹을 실명으로 제기해서 피소당한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의원사건이라도 신속하게 처리해서 궁금증을 푸는 적극성을 보였어야 했다. 정치공방으로 비화했던 여느 사건의 수사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축소 수사니 짜맞추기 수사니 하는 비난이 없지 않다.언론과 정치권이사건을 지나치게 부풀린 탓이다.최선을 다한 검찰로서는 답답할 일이다.그러나 검찰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회복이 급선무임을 이번 수사결과는 다시 한번말해주고 있다.
  • 鄭현준·李경자씨 오늘 기소

    동방금고 불법대출 및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李德善)는 13일 정현준(鄭炫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과 이경자(李京子) 동방금고 부회장 등 이 사건 관련 구속자 14명중 구속기한이만료된 10여명을 14일 기소하면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부도덕한 벤처기업인과 사채업자가 결탁해 주도한 불법대출 사건’으로 규정,관련자들을 기소한 뒤 ▲정·관계 로비의혹 ▲금융감독원 직원들의 불법대출 등 묵인 여부 ▲사설펀드 가입자 등의 위법행위 여부 등은 보강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그러나유조웅(柳照雄) 동방금고 사장,오기준(吳基埈) 신양팩토링 대표 등정·관계 로비 의혹의 핵심 관련자들이 해외로 도피,정씨와 이씨 등을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는 사실상 종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금감원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한 이후 정씨와이씨 등 불법대출 관련자와 금감원 김영재(金暎宰)부원장보,청와대 8급직원 이윤규씨 등 14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이날 ‘청와대 과장’을 사칭한 이씨로부터 “친인척 7∼8명의 돈을 모아 정씨에게 6억9,000만원을 투자했다”는 진술을 확보,투자금을 낸 이씨 친·인척들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또 이씨가 비서실장 공관에서 청소원이 아닌 비서 역할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비서실장 공관에서 단순 청소,경비,잔심부름을했다”는 이씨의 진술을 공개했다. 김경운 박홍환기자 kkwoon@
  • 뉴스피플 11월9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11월9일자,10월31일 발행)는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정현준 게이트’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정현준 사건’의 파장,벤처업계와사채업자들의 결탁,부패한 ‘경제검찰’인 금감원의 앞날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안팎의 거센 도전으로 정치권에 들려오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위기론’의 실체를 파헤쳤다. 또,김대중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일 의원을 직격 인터뷰했다. 이무영 경찰청장이 유임할 것인지 11월15일 전후로 전망되는 ‘별들의 대이동’을 점쳐봤다. 신차들의 리콜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출시한 지 1년 남짓한 차들에서 유난히 리콜이 많은 이유를 알아봤다. 입소자들의 행패와 열악한 근무여건에 시달리고 있는 노숙자 시설근무자들의 실상을 르포로 다뤘으며 가속화되고 있는 ‘호주제 폐지운동’의 이모저모를 자세하게 들여다 봤다. 이밖에 독서의 계절인 가을,‘부흥기’를 맞은 청계천 헌책방 거리를 르포로 다뤘으며 ‘문화게릴라’로 불리는 프로를 능가하는 아마추어합창단 ‘음악이 있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 [대한포럼] 賞과 罰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사 잭 웰치 회장과 중국 삼국시대 제갈량(諸葛亮)의 용인술(用人術)에는 공통점이 있다.제갈량이 한 시대를 풍미한 전략가로,그리고 잭 웰치가 금세기 세계 최고 기업인으로 이름을 떨친 것은 모두 신상필벌(信賞必罰)에 충실한 덕분이다. 제갈량은 신상필벌에 대해 “상이란 공로가 없는 자에게 주어선 안된다.그런 이에게 상을 주면 공을 세운 사람의 불만을 사게 된다.벌은 죄없는 이에게 내려선 안된다.그렇지 않으면 착실히 법령을 지키는 사람의 원한을 사게 된다”고 설파했다.제갈량이 눈물을 흘리며군령을 어긴 마속의 목을 베었다는 고사 ‘읍참마속(泣斬馬謖)’을보면 그가 얼마나 신상필벌을 중시했는지 알 수 있다. GE사를 20여년 경영하면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가꾼 잭 웰치는 일과시간의 50%를 9만명에 달하는 직원의 업무성적을 챙기는 데 쓴다.직원 능력을 5등급으로 나눠 1등급 10%에게는 꼭 스톡옵션을 준다.반면5등급 10%는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원’들로 분류해 가차없이 해고해 버린다.그는 “양 손에 비료와 물을 들고 꽃을 가꾸되,아름다운정원이 되지 못하면 잘라버리는 것,그것이 내 경영의 전부다”라고공언할 만큼 신상필벌에 분명하다. 1998년 2월 현 정부 출범 이후 지난 9월까지 2년7개월 동안 정부가수여한 훈장 수가 무려 4만6,000개에 달했다.6공화국 5년 동안의 훈장 수보다 벌써 2만여개 이상 더 주었으니 훈장 남발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짐작이 간다.훈장을 이토록 남발하면서도 정작 주어야할 사람에게는 안 주고 받아서는 안될 사람이 받는 일이 숱했다.재작년 고 장준하(張俊河)선생에 대한 문화훈장 추서가 무산됐던 것이 그한 예다. 당시 정부는 월간 ‘사상계’ 발행인으로 유신시대 등불 같은 존재이던 그에게 은관문화훈장을 주려고 했다.그러자 유족이 “막사이사이상을 받을 정도로 민주언론 수호에 큰 족적을 남긴 고인에대한 예우가 아니다”며 수상을 거부했다.결국 지난해 정부가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한 것으로 이 문제는 해결됐다.하지만 군사정권과 결탁한 언론사의 사주에게도 준 금관훈장을 독재정권에 항거한 이에게 당초 주지 않으려했던 것은 누가 봐도 앞뒤가 맞지 않은 처사였다. 대학입시에서 학교장 추천제가 확대되면서 요즘 일선 고교에서도 상을 남발하고 있다.학생 한 명이 1년에 평균 1.2개의 상을 탈 만큼 ‘상 부풀리기’ 경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이렇게 상을 타서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들어간 학생의 40%가 학과수업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휴학이나 자퇴하고 있다니 얼마나 기가 막힌 모순인가. 상벌의 가장 중요한 원리는 일관성이다.신상필벌의 원칙을 저버리는것은 훈장이나 상의 희귀성을 떨어뜨리는데 그치지 않는다.사회가 규범화되려면 사회정의의 바로미터인 상벌이 엄격해야 한다.상벌의 일관성이 무너지면 사회정의 실현이 공염불이 되고 만다.따지고 보면정치권의 공천 무원칙에 따른 폐해도 신상필벌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데서 기인한 것이다.공천을 받아서는 안될 사람이 국회의원에 당선됨으로써 정치정의를 유린하는 광경을 우리는 수없이 보고 있다.또사면권 남용으로 풀려나선 안될 사람이 사면됨으로써 사법 질서를 어지럽히거나,부정부패를 저질러 적발당하고도 “재수없어 걸렸다”는식의 불만이 공직사회에 팽배한 것도 상벌의 일관성 붕괴가 자초한결과에 다름 아니다. 고려 충신 정몽주(鄭夢周)는 “한 사람을 상줌으로써 천만 사람이힘써 일하게 되고(賞一人而 千萬人動),한 사람을 벌줌으로써 천만 사람이 두려워하게 된다(罰一人而 千萬人懼)”고 했다.사회가 제대로굴러가려면 상이 상답고 벌이 벌다워야 한다는 뜻일 게다.훈장은 받을 만한 사람이 받아야 빛이 나고,상은 상다워야 가치가 있다는 것을너무 소홀히 여기는 세태인 것같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
  • 검찰 “’한빛銀사건’ 외압없는 단순 사기극”

    검찰은 한빛은행 불법 대출사건이 이 은행 전 관악지점장 신창섭(申昌燮·48)씨와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朴惠龍·47)씨가 결탁해 벌인‘대출 사기극’이며 은행 내·외부 인사의 대출 압력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조사부(부장 郭茂根)는 8일 이같은내용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신씨와 박씨,관악지점 전 대리 김영민(金榮敏·35)씨,에스이테크 대표 민백홍(閔百泓·40)씨,관악지점전 기업여신과장 이연수(李練銖·42)씨 등 5명을 특경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록정개발 대표 이원선(李元鐥·47)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거액의 불법 대출금이 나간 데 대한 사례금이 4,500만원에불과해 범행 동기가 불투명하고 대출 압력과 관련,신씨와 한빛은행이수길(李洙吉·55)부행장의 진술이 달라 대출 압력에 대한 의혹이그대로 남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검찰은 ▲박혜룡씨 등의 기존 대출 원리금 상환 필요성 ▲박혜룡씨의 배경과 상환 능력에 대한 신씨의 과신 ▲신씨의 독특한 성격 등을범행 동기로 꼽았다.검찰은 특히 이들이 모두 ‘8월 말이면 상환 가능하다’고 확신하고있었던 점에서 돈을 빼돌리기 위해 불법 대출을 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불법 대출받은 돈으로 기존 대출금 상환,금융비용,어음변제 등에 사용했고,현재까지 3억2,000만원의 사용처만 밝혀내지못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박지원(朴智元)장관이나 박씨의 동생 현룡씨(40)의 대출외압 의혹 등과 관련해서는 “압력이나 청탁한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신씨 등이 거액을 불법으로 대출해준 동기와 대출 압력 의혹 등은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한나라 인천집회’여야 공방

    한나라당이 4일 인천지역을 시작으로 현 정권의 국정 파탄을 규탄하는 장외집회에 본격 나서고,여당은 이를 정치공세로 일축하며 국회복귀를 촉구하는 등 여야 대치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오는 7일 서울역에서 장외집회를 가질 예정이어서정기국회의 파행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오후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부평롯데백화점 앞마당에서 열린 ‘국정파탄 규탄대회’ 인사말을 통해 “나라가 어디로 갈지 풍전등화 같은 시기”라며 현 정권을 성토했다. 이 총재는 한빛은행 부정대출 의혹과 관련,“중소기업인은 몇천만원을 구하지 못해 부도를 맞고 있는데 정권의 실세들과 결탁한 자들은몇백억원을 마음대로 끌어 쓰고 있다”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총재단회의를 갖고 한빛은행 부정대출 사건과 관련,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장관의 파면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날 서영훈(徐英勳)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은 사회불안을 야기시키는 정치공세”라고 강력 성토하면서 조속한 국회 복귀를 강조했다.특검제 실시나 대통령 사과 등 한나라당의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는 “한나라당은 추경예산안,개혁·민생법안등 정기국회에서 다뤄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도 장외집회를 열어사회불안을 야기시키고 경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장외집회 중단을 당부했다. 인천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지자체 ‘잔존 부조리’ 칼댄다

    정부는 아직도 지방세 체납급 횡령 등 지방자치단체에 부조리가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지속적인 단속을 벌여 부조리를 척결하기로 했다. 특히 회계·세무·토지·산림·보건·환경·위생·건축·건설·소방 등 10대 취약분야에서의 고질적인 부조리에 대해서는 국가기강 확립대책과 연계,강력하게 단속해 나갈 방침이다. 행정자치부는 부조리 유형과 개선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한 ‘지자체 잔존부조리 척결대책’을 마련,각 시·도에 시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척결 대책안에 따르면 회계분야 부조리 근절대책으로 기금 조정이나 사업투자 지출행위 등 기금운영 부문과 금고 감독·예금운영의 통제 부문을 분리 운영토록 했다.기금 취급 담당자의 잦은 교체 또는 업무숙지 미흡 등으로 금고 은행과 유착,부조리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지방세 체납금액을 납부할 때 개인통장으로 지급하는 것을 지양,개인통장으로 지급받아 착복하는 사례를 막기로 했다.법원의 공매재산처분시 개인통장으로 납부받아 착복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 왔기 때문이다. 또 환경분야 단속 공무원을 순환보직시켜 오·폐수 배출 시설물 지도 단속시 단속업체와 유착,금품수수 행위를 방지할 예정이다. 업주와의 결탁으로 단속정보가 사전 누출되는 위생분야의 고질적인부조리를 막기 위해 현장 확인조사시 단속실명제 및 당일 결과보고를의무화하는 복명제도 제도화된다. 이밖에 건축분야에서 특히 문화재 보수공사와 관련,부조리가 많이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문화재 소유자 및 관리자를 명예공사감독관으로 지정,적극적인 공사감독을 실시토록 했다. 시·도에서 법규의 주관적 해석 등으로 불필요한 서류 보완이나 장기간 지연처리로 인한 건설분야 부조리는 사전검토없이 접수,신속 보완요구 및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취약분야의 잔존 부조리를 막기 위해 지자체에 분기별로 개선실적의 제출을 의무화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중앙과 지방 정부에서 부조리를 척결하기 위해동분서주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분기별로추진실적을 점검,모범적인 지자체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적극적인시책을 펼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영화 ‘엑스맨’ 내일 개봉

    60년대에 처음 선보여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팔렸다는 만화시리즈 ‘엑스맨’이 기어이 영화로 나왔다.‘엑스맨’을 연출한 건 그 만화에 감명받고 자란 34세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감독,브라이언 싱어.‘유주얼 서스펙트’(95년)로 오스카상을 따냈던 그가 다시 호기롭게 7,500만달러나 밀어넣어 찍은SF영화다. 흥행성적부터 귀띔하자면,지난달 미국 현지에서 개봉될 당시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해 벌써부터 속편이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배트맨’,‘슈퍼맨’,‘스파이더맨’이 그랬듯 ‘엑스맨’의 캐릭터 설정도 빤히 만화적이다.주인공은 비상한 능력을 소유한 반사회적인 영웅이며,그들은 극명하게 엇갈리는 선악구도 속에서 선(善)을 수호하며 버티고 서있다. 인간의 유전자 기술이 극점에 도달했을 때 초능력을 보유한 돌연변이 진화인간 ‘호모 수피리어’가 탄생한다.그들이 엑스맨이다.인간에게 경외와 공포의 대상인 엑스맨을 모아 인간사회에 유익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사비에 박사(패트릭 스튜어트)는 이들을 훈련시키려 한다.그러나 엑스맨의초능력을 두려워한 상원의원 켈리는 그들을 통제할 법안을 만들려 음모를 꾸미고,인간지배를 꿈꾸는 엑스맨 매그니토(이안 맥켈렌)와 결탁한다. 원작의 묘미를 흠뻑 맛본 관객들이 영화속에서 재미를 발견하려는 대목은 아무래도 특수효과나 컴퓨터그래픽 같은 기술적 부분들이다.400개가 넘는 특수효과 장면이 들어간 영화는 그런 기대를 저버리진 않는다.비늘달린 파란색피부에 붉은 머리카락의 돌연변이 ‘미스틱’의 경우. 메이크업할 때마다 10시간이 들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보면 더 재미있겠다.12일 개봉. 황수정기자
  • 亂개발 뒤엔 토호세력 있다

    우리 사회에 ‘망국병’처럼 번져있는 공무원과 업자간의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무분별한 난(亂)개발도 개발이익을 챙기려는토호세력의 로비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 중수부(부장 金大雄)는 6일 지난 6월부터 2개월 동안 실시한 난개발관련 공직 및 지역토착 비리 사범에 대한 집중 단속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역토호세력이 지방자치단체장과 공무원들에게 뒷돈을 건네며지역재정에 피해를 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뇌물의 액수도 적게는 몇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대이다. 이번 단속으로 공무원과 개발업자간의 해묵은 비리 수법이 여전히 사용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시·도의 경우 공무원들이 관급공사의 입찰 예정가를 일부 건설업체에 사전에 알려주는 형식을 취했다.이는 결과적으로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져 지역재정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난개발과 관련해서는 지자체의 권한을 이용한 것으로 건설업체가 국토이용계획변경 승인 청탁을 해당 지자체에 하면,지자체는규정을 변경해 승인해주는 형식으로 허가권을 따냈다. 검찰은 일부 아파트 건설업체가 해당지역 토호세력을 이용해 지자체의 공무원들에게 조직적으로 로비를 한 혐의를 포착,난개발의 중심 배후 세력의 하나가 지방토호임이 드러나고 있다. 이밖에 이번 단속으로 나타난 비리유형을 보면 일부 지자체장들의 선심성봐주기 비리,경찰공무원의 폭력조직 및 유흥업소와의 결탁비리 등은 여전히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번 단속을 통해 976명을 적발하고 이중 401명을 구속,575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지역토착 비리 분야에서 746명 입건에 253명이 구속돼 가장 높은 단속실적을 보였고 다음이 121명 입건에 87명이 구속된 공직비리,109명입건에 61명이 구속된 사회지도층 비리 등의 순이었다. 직종별로는 공무원(100명),정부투자기관·금융기관 임직원(21명),기업인(51명),교육계 인사(8명),정당인(5명) 등 거의 모든 직종에 걸쳐있다. 검찰은 앞으로도 감사원 및 국세청 등과 함께 ▲인허가 등을 둘러싼 공직비리 ▲자치단체장과 연계한 지역토착 비리 ▲사회지도층 인사의 탈세,외화도피 등 각종 탈법행위 ▲난개발 비리 등에 대한 단속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한매일을 읽고/ 지방의회 집행부 견제기능 강화해야

    민선지방자치 5주년과 관련된 토론회 기사(대한매일7월20일자31면)를 읽고의견을 적는다. 민선자치제가 출범한지 5년 동안 지방의회는 구·시 조례 등 자치입법권과,지방예산을 심의 확정하고 집행하는 자치재정권,행정사무의 감사 및 조사를통한 행정통제권 등의 권한을 갖고 업무를 수행해왔다. 또 집행부는 지역특성을 살리는 행정서비스의 제공과 주민의견을 반영하는참여행정,주민을 위한 민의행정 등을 펼침으로써 통치적 관료행정에서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민주행정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했다.한마디로 풀뿌리 민주주주의가 상당부분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난개발,선심 행정,지역이기주의,패거리문화의 심화,단체장과 토호세력의 결탁 등 부작용도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지방자치제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방의회의 집행부 견제기능을 한층 강화하는방향으로 제도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아울러 중앙정부도 지방에 좀더 권한을 이양해 주민을 위한 행정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강재수 서울시 관악구
  • 황석영씨 “사이비 권력놀음” 강력 비판

    소설가 황석영씨가 조선일보 주관 동인문학상의 새 심사제를 문단 편가르기와 문인 줄세우기의 ‘사이비 권력놀음’이라고 강렬히 비판,문단 내외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황석영씨는 ‘조선일보와 동인문학상 심사에 관한 몇가지 생각’이라는 제목의 이메일 성명을 지난 18일 밤 대한매일등 5개 일간지에 보내왔다.200자원고지 12장 분량의 이 성명에서 황씨는 최근 조선일보가 “몇몇 작가 평론가들을 ‘종신 심사위원’으로 선정해서 ‘공개적’으로 심사”하기로 한 동인문학상의 수상작 결정방식에 대해 “실상은 조선일보가 특정 문인 몇 사람을 동원하여 한국문단에 줄 세우기 식의 힘을 ‘종신토록’ 행사하겠다는 것”이라고 통박했다.이어 그는 이같은 사이비 권력놀음을 “당장 걷어치워라”고 일갈하면서 이 상의 심사대상이 되는 것을 거부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동인문학상을 주관하는 조선일보사는 올해 상금을 5,000만원으로 올리고,심사위원을 종신제로 바꾼 뒤 몇 차례의 중간 심사독회 내용을 신문에 공개해왔다.종신 심사위원은 박완서김주영 이청준 이문열(이상 소설가) 유종호 김화영 정과리(이상 평론가) 등 7명이다.황씨는 2차 심사독회 결과를 보도한지난 14일자 조선일보를 보고 지난 5월 자신이 13년 만에 간행한 장편소설‘오래된 정원’이 심사대상에 올라 있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어떤 심사위원의 의견인지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독자들에 공개된 황씨 작품에 대한 심사평은 “읽힌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그러나 사실 확인에 오류가 있다.세계 비전이 하나도 없다” 등이었으며 ‘추천작 잔류’로 판정받고있다. 이와 관련,황씨는 성명에서 “심사위원들 면면을 살펴 보니 문단에 나온 지 38년이 되는 내게는 선배보다는 후배가 많았다”며 다소 사적인 유감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수정된 제도의 ’숨은 의도’와 관련해 조선일보 자체를 기탄없이 맹박하는 데 성명의 큰 부분을 할애했다.황씨는 “요즈음 조선일보는 정치·경제·사회면에서는 종전보다 더욱 반개혁적이면서도,문화면에서는‘다양성’을 보여 주려고 하는 교묘함을 보이고 있으며,좀 이질적인 문인들에게는 단몇 매짜리의 칼럼 한 편에 다른 신문의 무려 다섯 배 가까운 원고료를 지급하고 있다”고 말한 뒤 “어려운 시기에는 공격과 터무니없는 폭로로써 ‘권력’을 누리고,이제는 또다른 방식으로 이를 유지해보려 하는 것인가? 죽을 때까지 심사를 한다면 그 위원들과 조선일보는 앞으로도 수십년간불변할 것인지.앞으로 수십년 동안 수많은 미래의 심사 대상자를 동시에 관리하려는 것인지”라고 의구심을 표명했다. 황석영씨는 이 성명이 일부 신문에 보도된 뒤인 20일 본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조선일보의 중간심사평 공개 행위에 강한 반감을 표시하면서 “상금올리기,종신 심사위원 등을 합쳐볼 때 ‘줄세우기’ 의도 혐의가 짙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사이비 권력놀음” 각계 반응 황씨의 글과 관련 조선일보 관계자는 “종신제를 앞으로 수십년간 불멸할 것으로 본다든지, 한국문단의 줄세우기 의도로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의 뜻과너무 다르다”면서 “작품은 발표되는 순간 공적인 예술자산이다.수상을 거부하는 것은 있을 수 있어도 후보로 거론되는것조차 거부한다고 주장하는것은 일종의 월권”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종신 심사위원의 일원인 소설가 박완서씨는 황씨가 성명에서 “나는 변변치는 않지만 떳떳하게 살 권리가 있는 한 사람으로서 더이상 욕을 보이지 말아 주기를 부탁”한다며 심사에 동참한 동료 문인들에게 엄중 항의한다고 밝힌데 대해 “지금 즉답할 수 없다.정리된 견해를 곧 글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한 심사위원으로서 황씨의 성명을 읽어보지 못했다고 밝힌 평론가 유종호씨는 “심사대상을 거부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라면서도 “이번 상 심사를줄세우기 식으로 몬다면 한국에 무슨 문학상이 남아있을 수 있겠느냐”는 말로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민족문학작가회의 소설분과위원장인 최인석씨는 “권위있는 외국의 문학상에도 종신 심사위원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이번 심사제도가 ‘무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며 그런 뜻에서 황씨의 글도 이유가 있다고 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황씨의 성명은 동인문학상의 새 심사제보다는 최근 일부에서 부상하고 있는‘안티 조선’ 분위기와 관련해 한층 주목될 것으로 관측된다.황씨는 성명에서 “군사 파시즘과의 결탁으로 성장한 조선일보는 침묵과 수혜의 원죄의식으로 동참하게 된 기득권층의 이데올로그로서 막강한 언론권력을 누리고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조선일보로 대표되는 수구 언론이 우리의 역사발전을 위해서도 개혁되어야 한다는 것은 시대적 당위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김재
  • “공천제 폐지 중앙입김 차단을”

    주민의 지위향상과 행정참여의 전환점으로 평가됐던 민선자치 5년의 성과와옥에 티는 무엇일까. 행정자치부는 19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공동으로 서울 마포구 지방재정회관에서 ‘민선자치 5주년 기념토론회’를 열었다. 이 토론회에는 최인기(崔仁基) 행자부 장관과 고건(高建) 서울시장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원 등 200여명이 참여,민선지방자치제에 대한 평가와현안을 활발하게 논의했다. 윤영진(尹榮鎭) 계명대 교수는 ‘지방재정제도의 운영’이라는 주제발표를통해 ▲지방채 발행으로 인한 부채의 증가 ▲선심성·행사성 경비 증대 ▲난개발과 환경 파괴 ▲정보공개와 투명성 확보 ▲예산과정의 시민참여 확대 등을 민선자치단체의 특징으로 꼽았다. 윤교수는 “지역 특성을 살린 문화축제 개발,경영 마인드 제고,혁신 행정아이디어 창안자 등장 등은 민선자치제의 긍정적인 면”이라고 평가하면서도“자치단체장의 선심성·업적과시용 예산배분,무분별한 사업추진,지방토호와의 결탁으로 인한 예산낭비 등 문제점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표한 정정목(鄭貞沐) 청주대 교수는 “5년이라는 기간은 성과면에서나 형식면에서 민선자치제를 평가하기에 짧은 면이 있다”고 전제한 뒤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민원 A/S제,공무원 친절점수제 등을 민선자치제 시행의 중요한 성과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성공적인 민선자치제를 위해 ▲공천제 폐지로 중앙당이 지방정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 차단 ▲주민감사청구제,지방옴부즈맨 등 주민참여를높이는 방안 강구 ▲사이버 공간을 활용한 직접민주제 실현 등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최창호(崔昌浩) 건국대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지금까지 민선자치단체장의 평가는 그들의 비효율성과 부정을 부각시키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이전에 자치단체장이 어떤 환경 속에서 어떤 직무를 하는지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평가를 해야 한다”면서 올바른 민선자치단체장의 역할론을 역설했다. 최여경기자 kid@
  • [지방자치5년 현주소와 문제점](6)발호하는 ‘유지’세력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지역에서는 단체장과 의회가 토호에 의해 장악되거나 결탁돼 자치행정이 사리사욕을 채우는 도구로 전락하는 곳이 눈에 띄고 있다.단체장들은 ‘장기집권’을 위해 측근 인사들을 키우는 대신 잠재적 경쟁자와 연결될 만한 인물들은 싹부터 잘라내고 있다.재량의 여지가 넓어진 자치행정의 그늘에는 공무원들의 비리도 늘어나고 있다. 지자제 실시 이후 지역 토호들의 상당수가 지방의원이나 자치단체장으로 진출,합법적인 신분을 획득했다. 이들은 겉으론 지역개발과 주민이익을 앞세우면서 기득권 세력과 야합,사리사욕과 집단이익 채우기에 급급했다. 지자체 발주공사를 싹쓸이하는가 하면 ‘제 몫 챙기기’를 위해 조례의 제·개정이나 도시계획 변경을 예사로 해 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경기도 고양시와 시의회는 시민단체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지난해말 준농림지에 숙박업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이에 따라 올들어 고양관내 준농림지에는 러브호텔 건축과 건축허가신청이 줄을 이었고 시민들은 “쾌적한 신도시를 돌려달라”며 아우성이다. 문제의 조례가 준농림지 등 관내 곳곳에 땅을 소유한 토호출신 의원들의 주도로 개정됐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전남 구례군은 건설업자 출신의 전경태(全京泰)군수 취임이후 군수의 동생·처남 등이 경영하는 회사들에게 여러차례 각종 공사와 용역설계 등을 수의계약을 통해 발주했다. 전북도(도지사 柳鍾根)가 전북의 대표적 토호기업인 주식회사 세풍에 97년‘군산 F1 그랑프리 자동차경주대회’ 유치를 허가하고 염전부지 106만여평을 준농림지에서 준도시지역으로 전환해준 것은 토호 이익을 대변·비호한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평당 1만원이던 땅값은 10만원으로 뛰어 1000억원의 특혜를 준 셈이 됐다. 그러나 세풍의 경영난으로 그랑프리는 무산됐고 세풍은 자동차트랙 공사비와 묘지이양비 등 108억원,전북도는 조직위원회운영비 등 20억원을 날려 특혜의 후유증은 도민들의 부담으로 전가됐다. 전북도는 세풍이 지난해 6월까지 F1 그랑프리를 열지 못할 경우 염전을 준농림지로 환원하기로 하고도 현재까지 조치하지 않고 있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최근 지역 유력자 J씨에게 거제시 둔덕면 어구리 해역에 5㏊에 이르는 가두리양식장을 허가했다.이 양식장 인근해역은 미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한 청정지역으로 사료찌꺼기와 어류 배설물,항생제 등으로 오염될 우려가 높아 어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이에 따라 양식장을 일부 청정해역 밖으로 옮기는 안도 제시됐으나 어민들은 여전히 무책임한 발상이라며반발하고 있다. 골재채취업으로 돈을 모은 충북 청원군의 변종석(卞鍾奭)군수는 초정지역자신의 땅 인근에 대규모 약수목용탕겸 호텔을 유치했다.변군수는 호텔 건축업자로 부터 수억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서울지검특수부에 소환됐으나 무혐의로 풀려났다. 고양시의회 L모의원은 도로편입 예정부지내 건물철거 보상금 9,000여만원을 수령하고도 1년 7개월동안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버텨 일산신도시 교통난해소를 위한 도로 개설이 차질을 빚고 있다. 기득권 확보를 위한 토호들의 발호를 견제하는 일은 쉽지 않다.토호와 토호를 비호하는 세력들은 자신들의 무리수가 드러나도 좀처럼 잘못을 인정하지않는다.합법을 가장한데다 정치세력이나 유력자 등과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전북 무주 김세웅(金世雄)군수는 벽지의 읍·면 관용차량들도 무주읍에 나와 기름을 넣어야 하는 불합리한 주유공급계약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기득권토호세력의 강한 반발에 직면해야 했다. 경기도 의정부 김기형(金基亨)시장은 지난해 2월 오랫동안 시 인사를 좌지우지해 온 것으로 알려진 토호집안 출신의 간부공직자 등 ‘5인방’에 대한조치에 나섰지만 그중 하위직 2명을 동두천시로 좌천시키는 선에서 마무리해야 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전국종합 mghann@. *심각한 단체장 인사전횡. ‘오전에는 영상산업국장,오후에는 체육시설관리소장’ 전주시가 지난해 12월 단행한 인사파행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예다. 김완주(金完柱)전주시장은 지난해 연말 단행한 국장급 인사에서 A국장이 구청장에 기용되지 못한 것에 불만을 표시하자 오전에 단행했던 인사를 오후에 전격적으로 바꿔 사업소장 자리로 좌천시켰다.조직장악이라는 명분 아래 단체장의 권한을 마음껏 휘두른 전형적인 사례다. 김시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구청장에는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파다한 모씨를 기용했고 지난달에는 승진연한도 되지 않은 인물을 완산구사회복지과장으로 발령해 물의를 빚었다. 시의회에서는 김시장이 충성파는 승진·영전시키고 반대파는 한직으로 밀어내고 있다며 전주시 파행인사의 문제점을 여러차례 제기하기도 했다. 민선 자치제 이후 단체장의 인사전횡은 전국 각 자치단체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흔히 볼수 있는 일이 돼버렸다. 지방자치가 실시되면 직업공무원제가 정착돼 공무원 신분이 안정된다는 학설과는 정반대의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공직사회에서는 민선 이후 공무원은 단체장과 단체장이 소속된 정당의 시녀가 돼 버렸다는 자조섞인 푸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특히 IMF관리체제 이후 단체장들은 구조조정이라는 명분 아래 인사권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자기사람 챙기기에 급급해 공직사회의 사기가 크게떨어지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더구나 일선 시·군에서는단체장 선거 당시 줄을 잘못 서 낙선한 후보 계열로 분류될 경우 철저한 보복인사를 감수해야 한다. 실제로 98년 민선 2기 선거 이후 단체장이 바뀐 호남지역에서는 군청 고위간부들이 줄줄이 읍·면장으로 좌천되는 인사가 뒤따르기도 했다. 단체장들이 인사권을 쥐고 흔드는 것은 현행 법상 모든 권한은 단체장에게주어지고 잘못은 부단체장 이하 직업공무원들이 책임을 지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단체장은 형사처벌에 의하지 않고는 임기가 보장되는데다 인사,예산,감사권을 한 손에 틀어 쥐고 있기 때문에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분위기가 만연돼 있다. 이에 대해 많은 공직자들은 단체장도 감사에 의해 징계를 받고 모든 권한에책임이 뒤따르도록 해야 독선과 독주를 견제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개미 울리는 불법거래 百態

    “세종하이테크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불공정거래로 큰 돈을 번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은 드러나지 않게 합니다.왜 ‘깃털’만 건드리는지모르겠습니다” 세종하이테크의 주가조작 사건이 불거진 뒤 한 증권사의 브로커가 털어 놓은 말이다.투신이나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의 탈법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며 연기금이나 은행의 펀드매니저를 조사해야 작전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은밀히 자행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시 활개치는 ‘모찌계좌’ 작전= 펀드매니저를 둘러싼 모찌계좌 작전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모찌계좌란 펀드매니저가 자신의 명의로 갖고 있는 증권계좌.작전세력이 작전대상 주식의 일부를 모찌계좌에 낮은 값으로 넣어주면 펀드매니저가 이를 고가에 팔아 막대한 이득을 낸다.물론 펀드매니저에게는 해당 종목의 주가를 띄워야 하는 책임이 있다. 모찌계좌 작전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한동안 자취를 감췄으나 지난 연말부터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증권가에는 코스닥시장 등록을 앞둔 종목을 사전에분양받아 엄청난 차익을 낸 매니저가 적지 않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한 증권사 브로커는 “프리코스닥시장에서 불공정거래로 엄청난 차익을 낸매니저는 금융감독원이나 검찰의 조사에 대비해 계좌를 다른 사람 명의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내부정보 이용한 주가조작=회사 관계자가 내부정보를 이용해 증권사 직원들과 짜고 주가를 끌어 올린 뒤 되팔아 차익을 챙기는 수법이다.기업규모가작고 대주주 지분이 높은 코스닥기업들의 경우 대주주들이 특정세력과 결탁해 시세차익을 내기가 쉽다.지난 4일 세종하이테크와 함께 검찰에 적발된 흥창의 주가조작 사건이 이 유형에 속한다. ◆‘목말타기’(Piggy Back) 수법=여러명의 펀드매니저가 수시로 주가를 올려가며 매수에 나섰다가 한꺼번에 주식을 팔고 빠지는 방법이다.올들어 코스닥의 중소형주 가운데 2∼3개월에 걸쳐 꾸준히 상승세를 타다가 뚜렷한 이유없이 대량거래를 수반한 채 단기간에 급락하는 사례가 많았다.코스닥종목은자본금이 적은데다 호재에 민감해 주가조작이 쉽다는 점을 악용하고있다. ◆공모가 뻥튀기=코스닥등록 이전단계부터 기업가치보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증자가 이뤄지는 일도 많다.일부 투신사는 회사자산으로 벤처투자를 해놓은 뒤 신탁자산으로 해당기업의 수요예측에 높은 가격으로 참여해 공모가거품을 조장하기도 한다. 공모주 청약 단계에서나 투자가 가능한 일반인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박건승기자 ksp@. *작전주 구별법·대처요령. 작전주는 항상 선량한 개미(개인 투자자)들을 미끼로 삼는다.증권브로커와큰손,대주주들이 공모해 특정기업의 주가를 자기들끼리 서로 사고팔면서 주가를 올리고 뒤늦게 개미들이 가세할때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낸다.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상투’를 잡은 개미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작전주 판별법=우선 작전주는 자본금(거래소 100억원·코스닥 50억원 미만)이 적고 비교적 가격이 낮은 소외 종목이 타킷으로 등장한다.주도세력이 자기들끼리 서로 사고팔면서 주가를 조작하기 쉽기 때문이다. 작전에 들어가면 이러한 종목들은 이유없이 3∼4일씩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증권가나 인터넷 증권정보 사이트에 근거없는 호재성 루머가 쏟아진다.한마디로 증시흐름과 상관없이 움직이는 ‘도깨비 종목’들이 작전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에는 작전이 점점 교묘해 지고 있어 개미들이 파악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작전주 대처요령=작전에 피해를 보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작전주에 대한 투자를 피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작전주 역이용하는 투자법’이 소개되는 등 개미들이 오히려 작전설이 나도는 종목을 선호하는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다.하지만 작전세력이 만들어놓은 함정에 스스로 뛰어드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위험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작전종목은 ‘폭탄돌리기’처럼 언제든지 주가가 급락할 위험이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항상 실적과 성장성에 관심을 둔 정석 투자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美 사상최대 증권 사기극

    [뉴욕 AP 연합] 미 연방 검찰은 뉴욕의 5개 마피아가 모두 연루된 사상 최대규모의 증권사기 사건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매리 조 화이트 연방검사는 이날 오후 체포한 98명을 포함해 무려 120명을증권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면서 이들은 전국에 유령 ‘증권 브로커 영업소’를 차려놓고 이를 통해 주식 투자자를 모집한 뒤 공갈,협박 등을 통해수천만달러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수사국(FBI) 뉴욕지부의 배리 W.몬 부지부장은 지난 10개월 간에 걸친수사 끝에 이들이 모두 35개의 상장·비상장기업의 주식을 대상으로 벌인 사기극을 밝혀냈다면서 용의자들은 뉴욕과 뉴저지주 등 13개주에서 체포했다고소개했다. 몬 부지부장은 기소된 사람 중에는 마피아 조직원으로 보이는 10명을 비롯해 전직 뉴욕경찰과 투자자문가와 증권거래사,회사원 등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단일 증권사기사건으로 120명이 한꺼번에 기소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기소된 사람들은 증권과 연금사기,공갈협박,돈세탁,증언조작시도 등모두 23건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5,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범들은 유죄가 확정되면,최소 5년에서 최고 80년까지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사기범들은 지난 5년간 뉴욕의 5대 마피아 조직원들과 결탁,주식투자자들의돈을 가로챘으며 특히 투자자들을 끌어 들이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하거나인터넷붐에 편승,투자 대상 회사를 닷컴(.com)기업이라고 속이기도 했다고수사당국이 밝혔다. 수사당국은 뉴욕 5대 마피아도 사기극을 위해 보난노와 콜롬보파의 주도 아래 동맹까지 맺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마피아가 증권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 [오늘의 눈] 이시대와 맞지않는 ‘1%법’

    우리는 아직도 예술이 생활과는 관계없는 것으로 보는 것 같다.그렇다 보니예술이 친근하기보다는,윗사람을 만날 때처럼 부담스럽다.이른바 ‘1% 법(法)’을 보면 정부도 다르지 않은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이 법의 뼈대는 대형건축물을 지을 때 건축비의 1%는 미술품을 설치하는 데써야한다는 것이다.정부가 과거 이 법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지않은 반발을감수해야 했다.그렇지만 이 법은 이제 예술을 더욱 철저히 생활과 경계짓는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고민하게 된다.생활공간은 생활공간이고 미술품은 미술품이라는…. 우리의 ‘1% 법’은 불행하게도 “건축물은 예술품이 아니다”라는 전제에서출발한다. 법이 처음 만들어진 80년대에는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대부분의 건축물이 아름다움보다는 적은 돈으로 더 큰 공간을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던 것이 사실이었으니까. ‘콘크리트 덩어리’에 불과한 대형건물에 미술품을 전시하도록 한 것도 문화정책 담당자로서는 상당한 노력의 결과였을 것이다.‘성장’이 ‘생활환경’보다 앞선 명제였던 시절에는 이런 노력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예술 그 자체에는 아직 서먹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는 해도,우리 사회는 이미 양(量)보다는 질(質) 위주로 접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1% 법’은 아직도 도시의 아름다움을 작품으로서의 건축물이 아니라 건물 앞에 놓인 미술품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변하고 있는 꼴이 아닐 수 없다. 이 법은 이제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 같다.최근에 이 법 시행과 관련하여 드러난 조각가와 건축업자의 검은 결탁 역시 시대에 맞지않는 법 규정이 낳은 필연적인 결과라고 보아도 좋을 듯하다. 정부도 문제점을 인식한 듯 오는 7월13일부터는 빌딩에 공연장이나 전시장등 문화공간을 설치하는 경우 미술품 설치에 갈음하는 평가를 받도록 개정된법 조항을 적용한다. 그러나 그런 정도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본다. 뚜렷한 소신이 없다면 건축주들이 굳이 돈이 더 드는 쪽을 선택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조항은 ‘건축물도 예술품이 될 수 있다’는 상식으로 돌아가 보완해야한다는 생각이다. 충분히 건축적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건물에는 의무조항을 면제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다소의 경제적 충격이 있을 수 있는 미술계에는 “이제 건축가들이 마음껏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성원해주는 것이어떻겠느냐”고 권유하고 싶다. 서 동 철 문화팀차장
  • [사설] 전문경영인 시대로

    현대 3부자의 경영일선 퇴진선언은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의 표현대로‘시대의 흐름에 따른 용단’이며 이는 국제감각을 익힌 전문경영인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대목이다.국내최대의 재벌그룹 현대가 지금까지의 족벌경영으로는 더이상 버틸수 없다는 사실은 이른바 왕자의 난으로 불리는 지난 3월말 형제간 경영권다툼에서 이미 잘 읽을 수 있었다.창업주2세들이 세차례나 번갈아가며 기자회견,보도자료배포를 통해 서로 신임회장임을 내세운,당시 경영권파동은 국가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추락시키고 재벌이미지를더욱 악화시켰을뿐 아니라 족벌경영의 문제점과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던 것이다. 이번 현대 오너일가의 퇴진은 재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다른 재벌기업들도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이들은 “현대의 문제일 뿐”이라며 애써 축소하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이제 더 이상 머뭇거린다면 우리경제는 경쟁력강화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국경없는 무한경쟁속에 경제패권주의가 판치는 세계경제풍토에서 경쟁력의 비교우위를 갖추고 살아남으려면 족벌경영 체제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족벌’은 속성상 합리적이거나 창의적일수 없고,안이한 기업확장욕구에빠지기 쉬워 업종전문화로 국제무대에 도전하는 기업가정신이 결여되기 마련이다.게다가 친인척위주의 경영인맥때문에 특히 기업회계의 투명성을 잃고분식(紛飾)결산등을 일삼아 시장의 신뢰를 얻기 힘든 것이다.투명성이 없는부(富)와 경영권의 세습관행도 언제인가는 밝혀질 것으로 예견되는 부당한상속·증여세탈세로 말미암아 국내외시장의 신뢰를 상실하고 경쟁력도 잃게될 것이다.때문에 재벌들은 기업지배구조개선의 시대적 요청에 귀 기울여 비효율적인 오너경영 구도를 해체하고 하루빨리 과감하게 전문경영인체제로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물론 경계해야 할 부분이 없지 않다.오너의지시만을 따르거나 과거 기아그룹 경우처럼 오너못지 않은 전횡과 노조와의결탁으로 회사 손익계산을 조작하는 등의 경영인은 발 붙이지 못하게 철저한 차단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전문경영인시대를 가꿔가야 하며 이는 부당한 부와 경영권세습에 따른 부익부·계층간 위화감을막고 경제정의를 실현하는 길이기도 하다. 지식기반 경제사회에서 전문경영인체제가 확립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며경영의 투명성증대는 대내외 시장신뢰도를 높임과 더불어 기업이윤을 극대화함으로써 투자자를 보호하고 내실있는 사세신장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전문경영인시대와 괄목할 만한 국부(國富)증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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