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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계개편(대선정국 점검:2)

    ◎정치권 ‘빅뱅’기운 곳곳서 감지/여,권력분산론 매개로 야에도 문호 개방/JP·조순 놓고 저울질… DJ는 저지 안간힘 과연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도래할 것인가.이뤄진다면 시기는 언제일까.대선정국이 전례없는 다자대결구도로 유동적인 요즘 정치권의 ‘빅뱅’은 가시권안에 접어든 느낌이다.정치권 곳곳에서 ‘빅뱅’의 기운이 꿈틀대고 있어서다.우선 시기와 관련해서는 대선후 정계개편은 기정사실로 보는 분위기다.여당이 승리할 경우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퇴진이 불가피하고 구심점을 상실한 야권은 예측을 불허하는 이합집산 양태를 보일게 뻔하다.반면 야권이 사상 처음으로 대권을 거머쥐게 되면 여당은 정권재창출 실패에 따른 책임론과 충격으로 재편의 운명을 맞게 된다.여야 모두로부터 연대의 손짓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거취는 유동적이다.하지만 대선후 정치권이 새판짜기에 돌입할 경우 그의 비중과 역할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빅뱅’이 대선전에 이뤄질수 있느냐는 점이다.현재로서는 긍정쪽이 우세하다.야당후보가 계속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초유의 사태는 후보간 합종연횡의 촉매제로 작용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합종연횡의 동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특히 이대표의 지지율 변화추이는 주요 변수다.지지율이 추석후에도 지금의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10월 중순까지 이어질 경우 이대표는 후보간 연대에 더욱 집착할 것으로 관측된다.‘대통합 정치’도 사전정지작업의 일환으로 읽혀진다.이대표는 이미 측근들을 통해 물밑접촉을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진다.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는 책임총리제를 비롯한 권력분산론도 공개적으로 밝힌바 있다. 관심인 내각제 개헌문제는 아직은 불가이지만 연대분위기 조성에 필요하다면 이를 받아들일수도 있다는 여운을 남겨 놓고 있다.이런 것들은 대선구도를 DJ대 반DJ구도로 몰고가려는 전략에서 비롯된다.반DJ세력의 중심축인 자신과 DJ간의 맞대결 구도를 머리속에 그리고 있는 것이다.DJ를 제외한 모든 야권세력에 문호를 열어놓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그러나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조순 민주당 총재중에서 누구를 연대1호로 꼽는지는 여전히 가변적이다.둘다 매력적이어서다.김총재는 DJP연합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신(신)보수연합을 통해 보수안정세력의 대결집을 꾀하는 이점이 있다. TK(대구·경북)지역에 영향력이 큰 박태준 의원(무소속)의 영입노력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조총재는 3김청산과 새정치 이미지에 걸맞아 호감을 사고 있다.두 사람을 한 울타리에 끌어들이는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한 사람만 선택하게 될 경우 조총재가 조금 우세한 것 같다.이대표와 여러가지 면에서 겹치는 대목이 많기 때문이다.이는 득표전략과 맥이 닿는다. 반대로 김대중 총재는 반DJ연합결성을 극력 저지할 것으로 보인다.일단 내각제 개헌을 연결고리로 김종필 총재를 묶어두고 전통적 여권기반인 TK공략에 체중을 실을 전망이다.이 지역에 일정지분을 행사하고 있는 자민련의 박준규 박철언 의원과 교감을 유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한국당 이한동 이수성 고문과 김종필 총재,박태준 의원을 잇는 보수연합도 정치권의 변화강도에 따라 여전히 잠복변수일 수 밖에 없다. 이인제 경기지사가 독자출마할 경우 비슷한 성향의 조순 총재와 연대할 것인지 여부도 주목거리다.결국 정치권은 11월에서 12월초 엄청난 회오리에 휩싸일 공산이 적지 않다.
  • TK민심 모으기 등 노린 다목적카드/신한국 전대 대구개최의 배경

    ◎발상의 전환으로 당분위기 일신 모색/구여권 등 보수세력 결집 기폭제 기대 신한국당이 총재직 이양 전당대회를 30일 대구에서 개최키로 한 것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탈출하기 위한 다목적용 카드로 읽혀진다.집권당 사상 전당대회를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더구나 이번 제3차 전당대회는 대선을 앞두고 김영삼 대통령이 이회창 대표에게 총재직을 넘겨줌으로써 대선정국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매우 중요한 행사다. 바로 이점에서 ‘대구 전당대회’는 ‘발상의 전환’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하다.강삼재 사무총장은 11일 “변화를 시도하려는 우리당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특히 대선을 앞두고 발상의 전환을 꾀하자는 뜻”이라며 ‘관례’보다 ‘파격’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3김청산과 새 정치를 지향하는 이대표의 이미지 제고와 함께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당지도부는 기대한다.또 대구 전대를 계기로 앞으로 중앙당 행사의 지방개최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복안이다.물론 여기에는 복잡한 당내사정을 감안한 흔적이 엿보인다.‘파격’을 통해 분위기를 일신하고 일사분란한 대선준비체제를 가동시켜보자는 것이다. 이번 대회의 장소와 관련,지도부는 대전과 대구 두군데를 놓고 저울질하다 대구를 낙점한 것으로 전해진다.대선구도에서 TK(대구·경북)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특히 TK는 전통적 여권기반임에도 두 아들 병역면제시비와와 계속된 당내 분열상으로 이회창 대표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추세에 있다.따라서 대구에서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축제 한마당을 연출,등돌린 민심을 회복하려는 심산인 것 같다.최근 구여권 등 보수세력결집에 체중을 싣고 있는 이대표의 행보와도 무관치 않다. TK민심 다잡기의 일환으로 김윤환 고문을 후임대표로 기정사실화하는 기류도 그런 맥락이다.더이상 소외그룹이 아닌 실세로 전진배치된 신한국당에 이지역 유권자들이 강한 애착을 갖도록 하자는 의도에서다. 강총장도 “우리의 축제분위기가 TK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에 와닿았으면 한다”면서 “TK지역에 대한 애정을 전하는 방법”이라고 솔직히 밝혔다.
  • 정치권 빅뱅 오는가(김호준 정치평론)

    과거부터 정치권은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는 추석을 여론형성의 중요한 고비로 인식해 왔다.올 추석만 해도 전국 방방곡곡으로 3천만명이 이동하면서 조율된 여론이 3개월후의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치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지금 여야가 추석후의 대선후보 지지율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대의 관심은 아무래도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상승여부와 그 폭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그의 국민 지지도가 크게 오르면 여권내 후보교체론은 고개를 숙이고 따라서 그의 대선가도 진입도 순조로울 것이다.그렇지 않을 경우엔 이인제씨 말마따나 이회창 후보 개인적으로는 리더십의 위기요 신한국당으로서는 정권 재창출의 위기를 맞게돼 정치권 재편의 빅뱅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그런 점에서 이회창 후보가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당총재직을 넘겨받기 위해 계획된 신한국당의 9·30 전당대회는 축제의 무대가 될수도,반란의 현장이 될 수도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결과가 전하는 대선후보 지지도를 보면 국민회의의 김대중후보가 줄곧 30%를 넘어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반면에 한때 40%선까지 올라갔던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는 두 아들 병역파문 이후 2,3위권으로 밀려나 현재는 20% 안팎을 맴돌고 있는 실정이다. 추석후 이후보 지지도의 변화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이후보 진영은 김대중씨의 집권을 경계하는 위기의식이 반DJ정서를 자극하고 그것이 이후보 지지로 전이돼 지지율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낙관한다.또 이후보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는 이인제씨의 지지도는 그가 독자출마를 위해 신한국당을 탈당하는 순간부터 거품으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말한다.지금은 4파전,5파전으로 혼전양상을 띠고 있는 대선구도가 결국은 이회창 대 김대중의 양자대결로 압축돼 이후보 쪽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주류측은 이후보의 1위 탈환 가능성에 회의적이다.‘대쪽’이미지가 무너진데다가 그의 차가운 인상이 유권자,특히 여성층의 정서적 융합을 차단하고 있다는 것이다.야당 인사와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비주류측의 비관론에 동조하는 편이다.설사 이후보의 지지도가 오르더라도 김대중씨와 근접전을 벌일 수준까지 상승하기엔 이미 너무 큰 간극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만일 이회창 후보가 김대중씨와의 지지율 차이를 5% 정도로 줄이는데 성공한다면 도전을 계속해볼만하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관측이다.두 김씨의 구태에 식상해 새로운 리더십의 출현을 갈망하는 여론이 워낙 강한 때문에 승산을 점칠 수가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현재와 같은 10%대의 차이가 추석 이후에도 지속된다면 막판 뒤집기를 기대하기가 힘들어 이후보는 당 내외로부터 중대한 결단을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그 경우 신한국당과 이후보의 선택지는 다음 3가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첫째는 ‘못먹어도 고(Go)’다.지면 야당 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결전을 계속하는 것이다.이후보는 “인기란 가변적인 것이니 당이 결속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독전할 것이다.그러나 당내에는 패배주의가 확산되면서 후보사퇴론이 다시 세를 얻어 내홍이 심화되고 끝내는 탈당·분당사태가 야기될지 모른다. 두번째는 이후보가 자진 사퇴하고 이를 받아서 신한국당이 말을 바꿔타는 것이다.이 경우 선거를 목전에 두고 또 한차례 치열한 경선과정을 밟아야 할테니 상당한 혼란이 뒤따를 것이다.그러나 지난 여름 후보경선에 앞서 대표직 사퇴조차 거부했던 이후보의 집념을 상기한다면 이 선택지는 일단 현실성이 적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세번째는 보수대연합이다.신한국당내 중간 보스들이 당내 쿠데타를 통해 이후보를 밀어내고 자민련의 김종필씨등과 연대하여 보수세력의 결집을 표방하며 정권에 도전하는 것이다.JP로서도 옛동지인 이들과 재결합하는 것이 아무래도 낯이 선 DJP보다는 훨씬 마음 편하게 느껴질 것이다.이 경우 신한국당측은 JP가 주장하는 ‘15대국회 임기중 내각제 개헌’을 받아들이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다.또 내각제 시행까지의 과도 대통령은 신한국당 몫으로 화합형이고 국제형인 이홍구 고문같은 사람이 맡고 당총재는 JP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는 이야기까지 벌써 나돌고 있다. 이번 15대 대선은 여야의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대대적인 정계개편과 이어지지 않을수없다.여당이 승리하면 두 김씨의 퇴장과 함께 야당이 구각을 벗는 전기를 맞을 테고 야당이 승리하면 건국후 최초로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여당은 구심력 상실로 재편의 운명을 맞을 것이다.또 여당이건 야당이건 그 승리가 어떤 합종연횡의 결과냐에 따라 재편의 폭과 내용이 크게 좌우될 것이다.그 재편의 신호를 우리는 이번 추석에 감지하게 된다.〈논설주간〉
  • 공천권 대표이양 중진협서 검토/이 대표 일문일답

    ◎대통령과도 당진로 등 적극 협의 용의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대통합과 당개혁방안 등에 관해 소신과 구상을 밝혔다.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여당대표에게 공천권도 이양할 것인가. ▲공천권을 포함,대표에게 위임할 모든 사안은 앞으로 구성될 중진협의회에서 검토,방향을 결정하겠다. ­이인제 경기지사를 끌어안는 노력이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닌지. ▲어제 이지사를 만나 당이 처한 입장과 결속 필요성을 충분히 얘기했고,이지사도 본인의 입장과 당에 대한 건의사항을 얘기했다.아직 결판난 상황은 아니다.당의 장래와 대의를 생각,바람직한 결정이 있으리라 본다. ­총재직 이양후 대통령과의 관계설정은. ▲지금 대표로서 갖는 정례적 형태는 달라질 것이다.그러나 대통령은 명예총재로서 당과 일정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고 당의 진로와 대선에 대비,여러 상황을 협의할 것이다. ­이대표의 ‘3김정치’청산 주장이 대표 주변에서 거론되는 자민련과의 연대나 구여권 결집과는 모순되는게 아니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국민대통합은 구체적인 연합을 전제로 한게 아니라 ‘3김정치’ 구도하에서의 극한적인 대립구조가 없어야 한다는 의미다.대통합의 취지에 동조하는 동지는 함께 갈 수 있다. ­중진협의회는 고문단 회의와 기능이 겹치는 ‘옥상옥’아닌가. ▲중진협의회 구성원은 여당의 정국주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들이다.주요 당내현안에 대한 의견을 상시적으로 제출하는 기구로 운영할 계획이다.성격상 한시적으로 할지는 좀더 검토해봐야겠지만,고문단 회의와 겹치는 옥상옥이 되지는 않도록 할 것이다. ­여론지지도 하락의 근본원인인 병역문제에 대한 해법은. ▲내 아이들이 스스로 나라와 사회를 위해 무엇이 바람직한 일인지,헌신하는 일인지 결정할 것으로 믿는다. ­의원직 사퇴계획은. ▲이제 생각해보겠다.
  • 안보문제에 비중… 야와 차별화/여 안보특위 구성 배경

    ◎민간 전문인력 유입… 보수세력 결집 기대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10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국가안보 특별위원회’는 집권당대통령후보로서 안보문제에 체중을 싣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이대표는 “특위에서 안보문제를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이런 분위기를 전달했다.특위는 당내 안보전문가와 민간전문인사로 구성된다.이대표가 안보특위 구성을 결심하게 된데는 곳곳에 구멍이 뚫린 안보태세의 허점이 가장 큰 작용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그럼에도 정치권은 국가안보를 선거전략 차원에서 색깔논쟁이나 여야간 성명전으로 일관,안보의식을 희석시키고 있는 게 현실이다.이대표가 기자회견문에서 “공당의 고문이 월북하는 지경에 이른 작금의 안보태세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강재섭정치특보는 “국가안보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인사들이 특위에서 의견을 집약,대표가 이를 토대로 정부와 조율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국가안보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야권,특히 국민회의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려는 뜻도배어 있는 것 같다.또 안보문제의 이슈화로 보수안정세력의 결집이라는 망외의 소득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혀진다.
  • 조순 총재/‘DJ 평가절하’ 나섰다

    ◎경제문제 비교우위로 공세 본격화 민주당 조순 총재가 ‘DJ 때리기’에 나섰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 대해 본격적인 공세에 나선 것이다.조총재는 8일 대구 경북대 초청강연에서 “김대중 총재의 정치행태로는 나라를 제대로 이끌수 없다”고 정면으로 비난했다.김총재와의 결별 배경을 묻는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었지만 ‘의도된 비난’이라는게 측근의 말이다. 그렇다면 그 의도란 뭘까.측근들은 “범여권표의 흡수”라고 설명한다.한 핵심측근은 “조총재의 지지기반은 신한국당에게 실망한 중도보수의 범여권층”이라면서 “이를 결집하기 위해선 반DJ 정서를 자극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즉,김총재보다는 신한국당 이회창대표를 염두에 둔 조순식 ‘이이제이’인 셈이다. 다른 측근은 ‘경제대통령’의 이미지 독점을 목적으로 들었다.“진정한 경제전문가는 DJ가 아니라 조순이라는 인식을 일반에 심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실제로 조총재는 이날 강연에서 “지금은 정치9단이 아니라 경제9단이 필요한 때”라며 김총재에 대한 자신의 ‘비교우위’를 주장했다.조총재측은 이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당분간 경제문제를 고리로 대DJ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95년 전폭적인 지원으로 조총재를 서울시장에 당선시킨 국민회의는 그러나 조총재의 이런 ‘배신’을 아예 외면하고 있다.발끈할 법도 하건만 단 한줄의 반박논평도 내지 않았다.‘말려들지 않겠다’는 생각이다.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지지도 제고를 위한 조총재의 안간힘에 연민의 정마저 느낀다”면서 “조총재 지지도 변화에 대비,대응방안을 준비하고는 있으나 당분간 실행에 옮길 필요성은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 여야 4당 대선 총력체제로/D­100

    ◎“추석연휴 분수령” 대대적 홍보 준비 여야 4당은 대선 ‘D­100일인 9일을 계기로 당체제를 재정비하고 대국민접촉 전략을 마련하는 등 연말 대선승리를 위한 총력체제 구축에 나섰다. 여야는 특히 이번 추석연휴(14∼17일)가 향후 대선구도의 분기점을 될 것으로 판단,각당 후보이미지 제고 및 지지도 상승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칠 계획이다.〈관련기사 5면〉 신한국당은 8일 상오 국회의원회관에서 의원 및 원외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 이어 이날 하오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과 주요당직자의 청와대 만찬을 계기로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중량급 당내외 인사들 특보단을 구성,이회창 대표 중심체제를 보다 확고히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대표는 또 9일 낮 지사직 사퇴를 선언한 이인제 경기지사와 오찬회동을 갖고 이지사가 제시한 당개혁안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의사를 피력하는 등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국민회의는 김대중 총재에 대한 지지율을 추석연휴기간중 당선안정권인 35%선으로 올린다는 목표아래 오는 10일 기자회견을갖고 정치보복,차별대우,대통령 친인척의 부당행위금지법안 등 이른바 ‘3금법안’을 발표하는 등 보수중산층을 겨냥한 세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자민련은 8일과 9일 이틀동안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의원세미나를 열어 내각제 개헌을 통한 범보수세력 결집을 위해 외부인사 영입작업을 추진,당세를 키워 나가기로 했다. 민주당도 조순 총재가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11일 직후 당무위원과 당직개편 등 체제정비를 마무리한뒤 외부인사 영입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 구여 보수세력 다시 뭉치나/방일 이한동 고문,허주·TJ 연쇄접촉

    신한국당 이한동 고문이 김윤환 고문과 박태준 의원을 일본 도쿄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3각 연쇄접촉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고문은 지난달 30일 박의원,지난 2일 김고문과 회동했다고 이고문을 수행하고 있는 한 측근이 전했다.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구여권세력의 대표적 인사인 이들 3인의 만남은 회동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위기상황에 처한 신한국당의 사정을 감안할 때는 더욱 그렇다.특히 이고문은 출국전 한 강연에서 내각제 등 권력구조개편을 위한 건전한 새로운 정치세력 형성을 주장했던 터다. 따라서 3자 연쇄접촉에서는 보수세력의 연대문제가 주요 이슈였을 것으로 관측된다.대선정국이 혼미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마당에 보수세력의 결집은 상당한 파괴력을 지닐수 밖에 없다.옛 민자당에서 같이 민정계로 활동했던 세사람이 이를 모를리 없고,교차접촉에서도 어느정도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정가 일각에서 거론되는 보수대연합에 대해서는 지나가는 얘기로한번 꺼내본 정도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그보다는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대통합 정치’에 보수세력도 포함되어 있는 만큼 김고문이 이고문과 박의원의 동참을 직·간접으로 주문했을 가능성이 있다는데 주목한다.때문에 김고문이 이고문에게 대표직 양보의사를 내비쳤는지가 관심사항으로 떠오른다.김고문은 핵심측근인 강재섭 윤원중 의원의 중용으로 이미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한 상태다.이고문도 이대표에 대한 서운한 감정은 여전하지만,대표직을 제의할 경우 대승적 차원에서 (이대표를)돕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다. 애증이 교차하는 이·김 두 고문의 주말이나 다음주 초쯤으로 예상되는 귀국후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 화난 산신령“총재중심 결속”/사면 찬성발언 당내비판에 정면 공박

    ‘산신령’ 민주당 조순 총재가 발끈했다.조총재는 2일 상오 총재 취임후 처음 마포당사로 출근,강한 어조로 ‘총재중심의 결집’을 강조했다. 조총재는 이날 총재단회의를 주재하면서 “내 의견이 당론과 다르다고 해서 극한 용어를 써가며 비난하는 것은 정치 이전에 예의의 문제”라고 참석자들을 통박했다.전날 자신이 전두환·노태우씨 사면을 찬성한 것을 이부영 부총재 등이 비난성명을 내며 반발한데 대해 정면으로 치받은 것이다.당사자인 이부총재는 불참했다. 조총재는 이어 기자간담회에서도 “지금 민주당은 사느냐 마느냐의 비상상황”이라며 “당원 모두 결심을 새롭게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민주당이 나를 총재와 대선후보로 영입할 때는 이에 걸맞는 재량권을 전제로 한 것이다.앞으로 조직과 정책,운영에 있어서 폭넓은 재량권이 주어져야 한다”고도 했다.자신의 뜻대로 당을 이끌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이에 어긋나는 행동은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인 셈이다. 조총재가 이처럼 목소리를 높인데는 그동안 지속돼 온 일부 당내파 인사들의미묘한 ‘견제’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조총재는 3일 당소속의원 전원을 서울시내 모 호텔로 초청,오찬을 한다.조총재의 ‘구령’에 일단 민주당은 ‘차렷’자세로 들어가는 분위기다.
  • 화합·용서의 대통합정치 가시화/이 대표 전·노씨 사면제의 배경

    ◎추석연휴 계기 정국주도 포석/구여권 결집… DJ 세확산 차단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9월정국의 첫 화두로 ‘전두환 노태우 전직대통령의 추석전 사면’카드를 선택했다.전·노 사면은 대선정국의 흐름을 좌우할 몇 안되는 이슈중의 하나다.그만큼 이대표는 여러 측면을 감안한 것 같다. 우선 지난주 천명한 ‘대통합 정치’의 실천적 조치로 풀이된다.이대표는 1일 구기동 자택에서 가진 당내 중진의원들과의 조찬회동에서 “전·노사면은 국민통합과 용서의 정치를 펼치기 위한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이대표진영이 이 문제를 꾸준히 검토해온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형식은 ‘전격’을 택했다.시기도 추석전으로 못박았다. 바로 이 점은 그 다음의 정치적 효과와 연결된다.첫째는 9월위기 정국을 돌파하기 위한 승부수라는 해석이다.지지율의 반등을 꾀하려면 추석연휴전에 메가톤급 이슈를 만들어야 하고,이를 위한 가장 적절한 카드로 사면을 생각한 것 같다.이로 인해 지지도 하락의 주범인 병역문제가 희석되기를 기대한 것으로 관측된다.연휴때 유권자들이 병역문제 대신 전·노사면으로 얘기꽃을 피우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둘째는 여당 대통령후보로서의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한 정국주도권 회복이다.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당론과 배치되면서까지 사면을 주장한 것은 이대표에게는 뼈아픈 대목이다.따라서 이대표는 집권당후보로서 유리한 국면을 한껏 활용,전·노 사면을 자신의 작품으로 만들어 향후 국정현안에서도 주도권을 쥐어 나가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셋째는 구여권세력의 결집이다.이번에 후보를 배출하지 못한 영남권 특히 TK(대구·경북)유권자들의 허탈감을 어우르고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사면 이상 유용한 카드는 없다.또 이대표의 득표전략도 개혁세력보다는 보수안정세력에 체중이 실려있음을 감지케 한다.이곳에 구애전략을 펼치고 있는 김대중총재의 움직임에 쐐기를 박으려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사면이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청와대측이 당혹해하는 것도 그렇고 사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다.이대표측이 1일 ‘사면’ 대신에 ‘석방’으로 해달라고 용어를 수정한 것도 이런 고민의 일단을 반영한 측면이 강하다.측근들의 언론플레이에 강삼재 사무총장이 공개 사과한 점도 당내의 충분한 공론화과정을 거치지 않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 이회창 대표 “전·노씨 추석전 사면 검토”

    ◎4일 주례보고때 청와대 건의계획/‘형집행정지 석방’ 방안도 추진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31일 “국민대통합의 차원에서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추석 연휴 전에 사면 석방,가족들과 함께 보낼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여의치 않을 경우 형집행정지에 따른 석방을 검토해 보라”고 강삼재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에게 지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후원회사무실에서 2일 열릴 예정인 SBS 시사토크쇼 ’대통령후보와 함께’ 프로에 출연하기 위해 각종 국정현안을 점검중 이같이 지시했다. 이 대표는 1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전·노씨 조기사면 문제를 논의한 뒤 오는 4일로 예정된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김대통령에게 전·노씨의 추석전 사면·석방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측근이 전했다. 이 대표가 전·노씨의 추석전 사면·석방을 건의키로 한 것은 영남지역 및 불교계를 겨냥하는 한편 ‘대통합의 정치’를 토대로 구 여권세력을 결집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은 “이 대표가 두 전직대통령의 조기 사면을 건의키로 한 것은 ‘대통합의정치’의 정신을 살리려는 것”이라면서 “이 대표는 앞으로도 계속 ‘대통합의 정치’ 구상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순 총재 “내가 진짜 경제대통령”

    ◎“DJ의 경제해법은 아마추어 수준”/오늘 TV대담에서부터 대DJ 공세 민주당 조순 총재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경제대통령’자리를 놓고 일전을 겨룰 태세다.조총재측은 최근 대선전략의 하나로 주공격대상을 김총재로,‘공격무기’를 경제로 삼는다는 방침을 마련했다.앞으로 있을 각종 TV토론에서 가급적 김총재가 제시한 경제해법들의 허점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겠다는 생각이다. 조총재가 포문을 김총재에 조준하고 나선데는 우선 ‘독보적인 경제후보’로서의 이미지를 국민에게 심으려는 특화전략이 담겨 있다.조총재의 측근은 30일 “김총재의 경제해법은 대부분 조총재 제자교수들 주장을 꿰맞춘 것으로,김총재는 아마추어일 뿐”이라며 “경제전문가인 조총재가 본격적으로 경제해법을 제시하고 나선다면 두 분의 차이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총재와 전단을 형성함으로써,선거국면을 양자대결구도로 이끌겠다는 목적도 있다.측근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2위다툼을 벌이고 있으나 이같은 경제문제가 정국의 쟁점이 된다면 김대중­조순의 맞대결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총재측은 특히 이같은 양자대결 분위기가 형성되면 범여권표를 결집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아들의 병역파문과 자민련 김종필총재의 낮은 지지율에 실망한 여권성향의 표가 상당수 조총재쪽으로 돌아서리라는 판단이다.측근은 “조총재가 야당후보이긴 하나 보수안정희구계층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조총재가 김총재와 전단을 형성한다면 ‘반김대중’표를 결집하는데 적잖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조총재는 당장 1일 있을 TV대담에서부터 대김대중공세를 시작한다는 생각이다.
  • 정치판 새틀짜기 본격 모색/이회창 대표의 정계개편 시나리오

    ◎보수안정세력 결집·자민련과 연합→조직·자금한계있는 조순 시장 영입→DJ대 반DJ 구도… 10월중 가시화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대통합의 정치를 선언한 이후 벌써부터 당안팎에서는 정계개편 시나리오에 대한 다양한 얘기들이 오가고 있다.대상과 폭,시기에 논의의 초점이 모아져 있으나 아직까지 확실한 밑그림을 제시해주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이대표측 인사들이 정치의 큰 틀을 바꾸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하순봉 대표비서실장은 “앞으로 개별적인 의원접촉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정강·정책의 수정을 비롯한 여러 후속조치들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서도 이미 ‘속도전’에 돌입한게 아니냐는 느낌을 준다. 일단 이대표측은 집권당후보인 이대표를 정점으로 보수안정세력의 결집에 최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전망된다.대선구도의 다각화까지 점쳐지는 상황에서 보수대연합이야말로 본선승리의 필수조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때 가장 탐나는 파트너는 자민련이다.특히 자민련은 국민회의측과의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고,내부에서도 점차 단일화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거기다 자민련 소속 의원 대부분은 여권에 몸담았던 인사들이다.다만 김종필 총재가 줄곧 주장한 내각제 개헌의 수용 여부가 난관으로 작용할 소지는 있다. 두번째 파트너로는 이대표와 지지표가 겹치는 조순 서울시장이 꼽힌다.조시장은 김대중 총재와 합치는 것에 알레르기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이 말은 이대표에 대한 거부감이 김총재보다는 덜하다는 얘기다.이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으로 확대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조시장은 지지율의 거품현상이 빠지고 조직과 자금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게 될때쯤 연대를 심각히 모색하리란게 이대표측의 판단이다. 이렇게 될 경우 대선구도는 이회창+김종필+조순 대 김대중,즉 DJ대 반DJ로 재편될 공산이 크다. 나아가 이부영 제정구 이수인 의원 등 민주당내 개혁성향인사,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재야의 명망가 그룹 등도 군침을 흘릴 만한 대상들이다.이들은 일단 영입의 모양새로이대표와 손잡을 가능성이 많다.빠르면 내달중에 1차 영입인사의 윤곽이 드러나리란 전망도 있다.그리고 정계개편 시나리오의 윤곽은 이대표가 총재직을 이양받은뒤인 10월중 가시화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 여 핵심 이 지사에 강한 불쾌감/출마등 돌출행동땐 융단폭격 태세

    여권 핵심부는 독자출마를 모색중인 이인제 경기지사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면서도 불쾌감을 여과없이 표출하고 있다.아직 정면공격에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이지사의 돌출행동이 분명해졌다고 판단되면 ‘융단폭격’이 가해질 것임을 짐작케 하는 징후는 곳곳에서 발견된다.이지사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입힐수 있는 이른바 ‘이인제 파일’도 자주 거론되는 실정이다.물론 이 파일은 당장 사용할 카드는 아니다.우선은 경선결과 승복 약속의 파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15개 시·도 합동연설회에서 결과승복 서약을 하고 경선후 당선자를 중심으로 정권재창출에 나서자고 다짐해놓고 이제와서 상황이 좀 변했다고 해서 ‘딴소리’를 하는 것은 정치인의 가장 큰 덕목인 ‘신의’와는 동떨어진다는게 골자다.더욱이 당내 민주화를 요구하며 개혁안까지 제출한 이지사가 당내 민주화의 전제조건인 절차의 정당성을 무시하고 제갈길을 간다면 이는 곧 ‘정치적 배신’과 같다고 강조한다.그런 상태에서 누가 그를 정치지도자로 생각하겠느냐는 반문도 이어진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보다 현실적으로 접근한다.즉,이지사가 독자출마보다는 자신의 주가 상승과 현실적인 정치세력 결집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풀이다.민주계와의 잇단 회동 등 ‘외곽때리기’는 결국 수석부총재나 선대위원장을 수중에 넣겠다는 뜻이 배어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대표 흔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그런 중책을 맡길수 있느냐는게 그의 부연설명이다.
  • 여,집단지도체제 도입 혼선

    ◎청와대 “낙선자 폭넓게 포용할 자리 필요”/이 대표측선 일사불란한 진군 장애 우려 신한국당의 지도체제 개편을 둘러싸고 이회창 대표의 방향선회가 감지된다.청와대측의 조언에 힘입은바 크다.대선에 당력을 결집시키려면 복수부총재나 최고위원제 등을 도입,집단지도체제를 저극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이대표의 지도체제 개편은 경선 탈락자의 선거체제나 당권에 참여시키는 문제로 당의 단합과 직결돼 있다.이른바 경선후유증의 최소화다. 다만 청와대는 경선 낙선자들이 대선과 당 운영에 책임감을 갖고 이대표 체제에 동참할 수 있도록 폭넓은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반면 이대표는 집단지도체제를 가미하겠다는 구상아래 부총재와 복수의 선거대책위원장 등의 자리배분을 통해 경선탈락자를 수용하겠다는 자세다. 물론 가급적 많은 경선탈락자와 핵심지지자를 포용하며 당을 끌어나가야 한다는 데는 서로 이견은 없어 보인다.그래야만 현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런데도 이대표가 비교적 소극적인 것은 대대적인 체제개편에 따른 혼선이나 후보를 정점으로 한 일사불란한 ‘진군’이 힘들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 때문이다.여기에 일부 비서진의 집단지도체제에 대한 거부감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대표쪽이 너무 편협하게 할 필요가 없다”며 대선의 총력체제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동상이몽의 여권 체제정비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대선까지 한시적인 집단지도체제로 가되 대선후 체제를 다시 개편하는 유연성이 필요함을 이대표쪽에 권유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한동 고문이나 이인제 경기지사 등 비주류측의 대권과 당권의 분리나 민주적 당운영 요구와도 맞물려 있어 쉽지 않다.이들의 요구가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장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지도체제문제는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을 전망이다.그러나 지지도 하락이나 탈락자들의 독자행보 움직임 등 외우내환을 겪고 있는 시점에서 조만간 매듭을 지어야할 문제인 만큼 이대표의 정치적 결단이 주목되고 있다.
  • “박찬종 고문과 곧 회동”/이인제 지사 행보

    ◎원내외 지지자 대선출마 의견 결집/당 개혁안 마련… 출마 명분쌓기 수순 이인제 경기지사측의 대선 독자출마와 관련한 움직임이 부쩍 눈에 띄고 있다.이지사 주변을 살펴보면 ‘폭풍 전야’와 같다.대선출마를 당연시하고 신당 창당이니,창당후 한달 안 교섭단체 구성 등의 말들을 거침없이 내쏟는다. 이지사까지 낀 5자 가상 대결구도에서 1위로 나타난 한 일간지 여론조사를 비롯,각종 여론조사결과의 높은 지지도는 이지사 캠프를 고무시키는 최대 동인이다. 신한국당 여의도 당사 부근에 사무실을 낸 지난 19일 경선에서 이지사를 도왔던 김운환 김학원 의원과 유성환 이철용 위원장 등 원내외 지지자 15명이 모였다.이들의 대부분은 이지사의 대선출마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경선때 정책팀이 쓰던 과천 사무실을 여의도 ‘사랑방’으로 흡수하고 상근인력도 하나 둘씩 늘려가고 있다. 이지사는 얼마전 박찬종 고문에게 “조만간 만나자”는 전화를 걸었다.박고문도 “못만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들의 회동은 머지 않아 이뤄질 전망이다.이회창대표가 이지사를 만나려고 한달간 애썼으나 거절당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항간에 나도는 이지사·박고문의 연대설은 ‘설’에 그치더라도 저마다 대권에 뜻을 두고 있는데다 상호보완적 측면이 있어 상징성은 적지 않다.오는 28일부터의 중국방문기간중 북경에 들러 최형우 고문도 문병하는데,독자출마에 대한 양해와 협조를 위한 문병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지사는 총재직 경선을 골자로 하는 당 개혁안을 마련하고 내주초 이대표에 전달할 계획이다.이대표가 개혁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상향식 민주정당으로의 개혁없는 정당에 동참할 수 없다는 명분쌓기의 하나라는 풀이도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이지사는 9월중순 안으로 지사직 사퇴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 김 대통령,이 대표 본격지원/경선낙선자에 돌출행동 자제 당부키로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최근 두 아들 병역문제로 이회창 대표가 곤경에 빠져있는 것과 관련,범여권의 힘을 결집시켜 이대표를 적극 지원하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특히 지난 13일 이인제 경기지사와 만난데 이어 곧 이한동 박찬종 고문 등 일부 경선낙선자들을 만나 독자출마 등 ‘돌출행동’을 모색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이른바 ‘대안론’ 혹은 ‘9월 대란설’이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대표 이외의 다른 대안은 있을수 없다는게 김대통령의 의지이며 이달안에 이대표 힘실어주기 작업이 구체적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 여야 안양보선 본격 득표활동

    ◎여,‘오씨 월북’호재 판단… 반발표 흡수 총력/야,DJP 집중 지원… 야도 바람확산 전략 신한국당 박종근 후보와 야권단일후보인 자민련의 김일주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보선에서 여야는 후보등록이 시작된 19일 전 천도교 교령 오익제씨의 월북사건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본격적인 득표활동에 들어갔다.특히 안양 보선은 충남 예산에 이어 여야간 수도권에서의 재격돌이어서 여야 모두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여겨진다. 신한국당은 도 지부차원에서 선거를 치른다는 방침아래 안상수 의원(과천·의왕)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심재철(안양 동안갑) 정진섭(〃 동안을)위원장이 측면 지원토록 했다.야세가 강하지만 오씨 월북이 자민련 김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여권표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4·11총선에서 고 권수창 의원에게 불과 350표차로 낙선했던 박후보는 김후보가 구 여권인사이지만 지역기반이 탄탄한 점을 감안,‘발로 뛰는’전략으로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자민련은 후보공천을 둘러싼 국민회의와 감정대립의 앙금을 씻고 야권 공조의 끈을 동여매 총력전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자민련 강창희·국민회의 김충조 사무총장은 후보등록을 마친 김일주 후보와 이준형 위원장간 회동,이위원장 조직의 선거지원 방안 등을 협의했다.충청 및 호남향우회를 통해 표밭을 달군다는 것이다. 이와함게 김대중·김종필 총재가 함께 오는 28일쯤 열릴 정당연설회에 참석,야당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 한국 정치외교의 과제/조정원 경희대 총장(시론)

    정치학의 올림픽 혹은 유엔총회라 일컬어지는 세계정치학회가 ‘갈등과 질서’라는 주제로 8월17일부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되고 있다.정치학을 정치현상의 이론과 실제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할때 한국정치의 과거와 현재는 정치현상의 탐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실로 수많은 연구과제를 제시하는 학문적 보고가 되고 있다.제3세계의 많은 국가들처럼 한국은 식민지를 경험한 아픔을 갖고 있으며 독립 이후 한국의 대일관계는 반일,극일의 과정을 걷고 있으나 아직도 성숙된 미래지향적 관계 정립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30년이 지나면서 경제교류는 비교적 활발했으나 정상적인 문화교류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정치·외교·군사적 측면에서도 한국은 물론 중국,동남아 제국도 대일 경계심과 위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유럽의 경우,독일은 전범국가로서 진정한 사죄를 하였으며 그러한 토대위에서 견원지간이었던 독·불 관계는 친선협력관계로 성숙되었고,구주공동체와 유럽연합(EU)을 탄생시키는 주역국가가 된 사실에 비추어볼때 비교되는 점이 많다. 그러나 아시아의 경우에는 전후 처리과정에서 일본이 진정한 반성을 하지않고 여타 아시아 제국을 상품시장화하려는 경제적 관계에 치중하였기에,유럽에 비해 동북아 협력공동체의 건설은 아직도 요원하게 보여진다.아시아에서는 근래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가 진전되는 과정에서 한국도 적극적 역할을 모색하고 있으나 아·태지역을 광범위하게 포함하는 지역적 공간확대의 문제,문화적 차이,미·일·중·러 강대국간의 입장차이로 인해 보다 발전된 경제안보협력공동체로의 진전이 지연되고 있다. 한·일 관계는 최근 일본의 직선기선을 적용한 무리한 영해의 설정과 한국어선의 나포로 독도문제의 재론과 함께 더욱 악화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과거사 문제와 갈등이 잠복된 상태에서 미래의 동반자로서의 한·일 협력관계의 추구는 한국정치외교의 해묵은 과제이자 언제나 새로운 과제이기도 하다. 군사대국화를 지향하며 보수 우익이 강화되는 일본의 정치·사회적 경향속에서 1996년의 신 미·일 안보선언 이후 신방위협력지침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은 이미 평화유지군(PKF)을 통한 해외진출을 시도하였고,이제는 일본 내해의 전수방위뿐만 아니라 전 아시아국가로의 군사적 진출을 시도할 수 있는 명분과 법적 장치를 모색하고 있다.동시에 국제무대에서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기도 하다. 한편,한·일 경제관계에서도 한국산업의 구조적 특성이 일본기술에 의존되는 측면이 많기에 단기간 내에 무역역조를 시정하기도 어려울 전망이다.경제적 측면에서의 한국의 대일 의존현상은 군사적 차원의 위구심 못지않게 각별한 경계를 요하며 극일을 통한 국력결집과 선진한국으로의 도약이 해결의 열쇠일 뿐이다. 이제 한국은 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외교,경제,군사 등 제분야에서의 진정한 협력관계를 마냥 수동적 자세에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일본으로 하여금 한·일관계는 물론 동북아 협력체제를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끌어내고 가르쳐야 한다. 한국은 미·일·중국의 동북아삼각관계를 맺는 접점으로서 지정학적인 면이나 세력균형적 차원에서 균형자 역할을 할 수 있는 핵심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데 유의해야 한다. 영토분쟁과 세력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동북아 안보상황에서 중화사상과 대국주의를 지향하는 중국의 팽창에 대비하여 한·일 양국의 협력은 긴요하며 일본의 팽창기도에도 한국은 인근 아시아 제국과 더불어 견제 역할을 해야 한다.한국정치의 향후 과제는 분단조국의 통일과 선진 복지국가로서의 경제력을 확보하는 것과 더불어 동북아 세력 재편과정에서 한국의 위상을 재정립하여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도모하도록 일본을 계도하고 동북아 협력공동체가 제도화될 수 있도록 정치외교력을 발휘하는 것이다.한국정치의 과제는 작금의 지엽말단적,소모적 정쟁을 지양하고 여야간 정책대결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제2의 광복절을 맞이하는데 두어야 할 것이다.
  • 박영도 법제연 연구원 ‘지자제 공청회’발제 요지

    ◎“주민투표법 선결과제 많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원장 임경호)은 지난 13일 대전 시민회관에서 ‘지방자치발전 10대과제 공청회’를 열고 주민투표법 제정 등 정책결정과정의 주민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박영도 한국법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이 발제한 ‘주민의 직접참여통로 확대’를 요약한다. 주민투표법의 제정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문제의 제기이다. 주민투표법의 제정은 여론의 환기,반대여론의 결집 등 정치적 운동론으로서 매우 의미가 크며 여론의 관심도 있으나 법적 시점에서 보면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주민투표법을 제정하는 경우 어떠한 사항을 어떠한 경우에 주민투표에 넘기는 것이 적당하며 또한 유효한가를 면밀히 검토하고 일단 주민투표를 실시한 이상 결론을 확실히 실현할 수 있도록 구조를 정밀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사항별 적합성 고려 현 단계에서 지방자치를 확립하기 위해 우선 지방자치의 본질에 비추어 허용되는 것과 허용되지 않는 것을 명확히 식별한 다음 자치단체의 정책결정에 주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요소(다양한 기관위임사무가 존재하는 중앙집권적 행정체계,지역주민의 의사를 수렴 통합하는 지방의회의 기능약화,선거과정에 있어 정당 후보자의 선택에 정책본위보다는 인물 정당 중심의 선거)의 근본적 수정에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주민투표법의 제정논의에 있어 현행법제에 상응하는 본질적 논점을 세부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제도의 도입을 검토하는 경우 선진국의 선례를 냉정하게 재검토하고 문제점을 타산지석으로 검증 분석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주민투표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어떠한 상항이 주민투표에 적합한가를 고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뿐만 아니라 주민투표의 결과는 참가자의 지역과 범위가 중요하므로 어떠한 범위의 사람들을 참가시켜야 공정한 결과가 도출될 것인가를 사항별로 검토하고 주민투표로서는 어떠한 사항을 어떻게 묻는 것이 좋은가,사전에 어느 정도의 기간을 두는 것이 적당한가,준비기간 중에는 문제제기나 정보제공을 어느 정도 어떠한 절차로 행할 것인가 등의 기술적인 문제를 상세하게 검토해야 한다.나아가 진정한 합의를 이루기 위해 결정을 단순다수결로 할 것인가 특별다수결로 할 것인가도 주제별로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나친 기대는 금물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주민투표의 경우 국가와의 관계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아니한 것이 있으므로 지나치게 기대할 것은 아니다. 주민투표를 지역주민의 합의도출의 수단으로서 활용하는데에는 주민투표로 해결할 수 있으며 해결하기에 적합한 사항과 한계를 명확히 규정하고 주민투표의 결과를 활용해 지방자치단체가 상응하는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법체계를 지방자치의 본질에 맞도록 내용을 정비하는 한편 나아가 주민의 진정한 목소리를 집약할 수 있도록 주민투표의 방식에 관해서도 면밀한 준비와 연구를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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