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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국회에서 문제 풀라(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여야 지도자와의 청와대회담을 통해 국회에서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을 재론하는 것을 줄거리로 하는 시국수습의 큰 방안을 제시했다.대통령은 불법파업주동자에 대한 사전영장집행도 유예시킴으로써 그동안 야당이 주장해온 요구사항을 수용했다.우리는 시국수습을 위한 전기를 마련한 이같은 결단을 높이 평가하면서 야당과 노동계가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국회소집과 파업종식 등으로 국론분열의 혼란을 깨끗이 해소하고 경제난해결에 국민저력을 결집하는 새로운 출발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대통령의 해법은 노동관계법의 재개정불가라는 종전의 여당방침을 수정한 일대양보가 아닐수 없다.야당이 주장해온 청와대회담과 공권력 집행유보,노동법의 재심의도 사실상 전폭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두 김총재가 노동법 등의 무효화와 재심의를 주장하면서 흔쾌한 합의에 도달하지 않은 것은 지나쳤다고 본다.재심의든 재개정이든 중요한 것은 국회에서 재론하여 고칠 것은 고친다는 것이다.이미 공포절차를마친 법의 무효화만 요구하는 것은 항복을 받아내겠다는 자세지 대화와 양보로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태도로 볼 수가 없다.대화는 서로의 양보를 전제하는 것이며 대통령의 양보에 대해 종전주장만 고집한다면 대화로 풀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이런 무리한 주장은 야당이 국가적 차원의 경제난해결에는 관심이 없이 대결정치로 정권을 흔들자는 대선전략에만 집착한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설사 불만이 있더라도 대화의 물꼬를 튼 이상 모든 현안과 장외혼란을 국회로 끌어들여 수습에 동참해야 한다. 지난 4주일간의 파업은 2조6천억원의 조업손실과 2천1백억원의 임금손실을 가져왔다.청와대회담 이후에도 막대한 희생을 가져오는 어리석은 국가적 자중지란을 계속한다면 그 책임과 비난의 화살은 야당과 노동계에 쏠릴 것이다.정상상태 회복을 위한 야당의 결단을 촉구한다.
  • 클린턴2기 무엇을 남길 것인가(해외사설)

    클린턴 대통령의 2기 집권이 시작된다.1기때의 주요 업적들은 실질적이라기 보단 정치적이었다.중간선거에서 대패한 뒤에 공화당 정책들을 일부는 극단으로 몰아붙이고 나머지 상당부분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활용전략에 힘입어 패배를 만회했다. 이제 선거하곤 상관없게된 상황에서 클린턴은 무엇을 이루고자 하고 어떤 업적을 후세에게 남길 것인가.지난해의 입법 성과들은 따지고 보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복지개혁이란 명분 아래 빈곤층을 팔아넘겼다고 할 수 있다. 국내문제에서 균형재정을 달성하겠다는 공약실천을 향한 제안을 내놓고 있으나 별로 설득력있어 보이지 않는다.고등교육에 대한 지원은 별로 생각이 깊다고 할수 없다.그리고 자잘한 다수 공약들은 치장 성격이 강하다.미국은 국내적으로 외형상 잘 되어가고 있는 듯 싶으나 조만간 여러 대통령들이 맞부딪히지 않으면 안될 심각한 구조적 문제에 봉착해 있다. 국민은퇴연금,의료보조 등을 통한 연방정부의 노령지원은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곧 도래함에 따라 재정기반을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전국민의 7분의 1이 무 의료보험 상태에 놓여있고 빈곤층은 경제성장 혜택 영향을 받지 못하며 선거자금법은 부패를 자극한다. 1기때 클린턴 대통령은 외교를 늦게 깨우쳤다.모든 현안에 자신감있게 대응했다고 볼 수 없었다.하지만 중국문제는 잘 다루지 못했으나 러시아,유럽,핵확산통제 등의 사안에선 초점을 잘 지켰다.후반에 끈질김과 운 덕분에 한반도와 중동에서 2기때 적극적으로 밀고갈 바탕을 마련했다.의회나 공화당이나 접근법이 그와 별로 다른 것 같지 않다.초기엔 냉전이후의 분명하고 포괄적인 「비전」이 요구되었으나 지금은 세계변화에 잘 대처하고 미국의 가치관과 국익을 잘 지켜주라는 간단한 주문으로 바꿔졌으며 이는 상황으로 보아 바람직한 변화이다. 문제의 핵심은 국내든 국외든 보다 어렵고 근본적인 이슈들과 맞싸우기 위해 클린턴이 미국을 얼마나 결집시킬수 있느냐다.
  • 1997 한국의 선택(김호준 정치평론)

    서기 2000년은 100년 단위의 세기,1000년 단위의 밀레니엄(Millennium)이 새로 시작되는 해다.국가와 민족의 장래에 대해 100년,1000년 앞을 내다보는 원대한 설계를 해봄직한 역사의 분기점이다. 다가올 21세기는 20세기와 다른 성격을 띠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앞으로 우리가 부딪힐 변화는 과거의 연장이 아니라 과거와의 단절에 가까운 새로운 것이라는 분석이다.지난 한세기동안 효과적으로 작동해온 관행과 규칙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 새로운 상황에 우리는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새 상황에 맞는 새 패러다임을 찾아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 대전환의 분기점을 3년 앞둔 올해 우리는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갈 제15대 대통령을 뽑는다.새 대통령의 임기는 1998년 2월부터 2003년 2월까지이다.그야말로 20세기를 마무리하고 21세기와 제3밀레니엄에 도전해야 하는, 책임이 막중한 대통령이다.그 대통령 임기중에 우리는 선진국으로의 자리매김을 확고히 하고 어쩌면 통일까지도 이룩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엔꿈과 희망 보다 불확실성과 불안이 더 크게 고개를 들고 있다.우리의 숙원인 민족통일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남북한간 긴장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정치는 갈등과 분쟁을 해소시켜주기는 커녕 오히려 악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당면한 경제난만 해도 정부와 전문가들은 위기가 아니라지만 사회 저변에선 소득 감소와 실업을 우려하는 불안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20세기 마무리 21세기 도전 현재 우리 사회에 내재된 불안은 이같은 현실 때문만은 아니다.또한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고 할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와 의구심 때문만도 아니다.그것 보다는 무한경쟁의 변혁기를 속시원하게 헤쳐나갈 지도자와 비전의 부재에서 비롯된 성격이 강하다. 올해 우리는 새로운 정치 지도자의 선택을 통해 이 불안을 최소화하고 꿈과 희망을 키울 기회를 만났다.12.18대선이 그것이다.이번 선거는 여야가 말하는 것처럼 단순한 정권 재창출이나 정권교체의 차원이 아니라 온 나라에 자신감을 새롭게 솟구치게 할 뉴 리더십을 창출하는 마당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 우리를 이끌 새로운 정치 리더십은 어떤 것이어야 할까? 혹자는 국가관리능력을 중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혹자는 경제를 아는 사람이 다음 대통령으로 뽑혀야 한다고 강조한다.물론 지도자의 자질로서 성실·정직·도덕성·추진력 등의 보유는 전제로 한 이야기일 것이다.오늘의 경제난과 복잡한 국정 등을 생각하면 경제대통령론도,관리대통령론도 모두 맞는 말이다.그러나 이러한 주장들은 현실 반성에서 나온 처방일뿐 미래에 대한 도전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갖게 한다. 정치 지도자의 유형은 다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상상력·비전·국민적 호소력을 지닌 서사시적 지도자, 매일 매일의 정책사안에 매달리는 기술형 지도자, 그리고 임기응변으로 사소한 정치 인기를 관리하려는 즉흥형 지도자가 그것이다.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사시적 지도자일 것이다.서사시적 지도자만이 웅혼한 미래를 설계하고 이에 겁없이 도전할 국민의지를 결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적 일체감 불러 모아야 상상력은 꿈이요,창의와 통한다.상상력이 넘쳐야 역동적인 비전을 만들 수 있다.70 고령에서 원숙미는 찾을수 있어도 상상력을 구할 순 없다.그런 점에서 상상력은 젊음과 활력의 상징이기도 하다.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석이듯이 나라의 경우도 흩어진 국민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수단이 긴요하다.개체화된 현대사회일수록 국민적 일체감을 불러 일으키는 호소력이야말로 지도자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덕목일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지도자 선택은 국민의 몫이다.그러나 국민이 올바른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집권에 도전하는 정당들이 내놓는 선택지,즉 후보들이 좋아야 한다.정당정치하에서 정당들이 자질이 떨어지거나 시대적 요구에 맞지않는 후보를 내놓는다면 국민의 바른 선택은 불가능해진다. 그런 처사는 사실상 국민의 지도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왜곡하게 된다.여당에서 운위되는 이른바 「낙점」이나 야권의 「후보 단일화」도 국민의 지도자 선택권을 제한하는 결과가 되어서는 안된다.정치권의 기득권 때문에 자질있는 지도자의 출마를 봉쇄한다면 나라의 장래를 막는 것이나 다름없다.〈논설위원실장〉
  • 유시유종의 결의/모두가 난국돌파의 주체돼야(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경제회복과 안보강화를 새해 국정목표로 설정하고 경제체질개선과 부패척결,그리고 공명한 대선관리 등 5대국정지표를 제시했다.임기 마지막해 경제회생을 초점으로 하여 취임초와 같은 열정을 바치겠다는 유시유종의 비장한 결의를 표명한 대통령의 상황인식과 국정운영방향은 시의적절하며 국민적 공감과 자신감을 얻기에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획기적인 새 정책을 내놓기보다는 차분하게 현실적인 처방을 제시하여 국민을 설득하고 정책의 일관성과 국정의 안정을 도모하면서 지속적인 변화와 개혁의 추진을 역설한 이번 연두회견은 신뢰와 안정감을 준다.그중에서도 고비용·저효율의 경쟁력약화원인을 외부적 새로운 상황에 대한 내부적인 변화의 거부에서 찾은 것은 적절한 진단이다.오늘의 어려움을 푸는 열쇠는 정부의 시혜나 보호정책이 아니라 희생과 고통의 분담과 내부적 신뢰와 결속을 통한 사회적 낭비의 최소화와 효율의 극대화에 있다.협력과 동참은 막연한 구호나 덕목이 아니라 그 자체가 자본,곧 돈이라는 새로운인식을 국민 모두가 새로이 하고 난국극복과 경제도약의 성숙한 주체로 나서야 전화위복의 전기가 될 수 있다. 경제침체와 노사갈등 속에 대선으로 기강해이와 내부갈등이 심화될 민감한 시기인 올해는 국력낭비의 방지와 국민저력의 결집이 긴요하다.도전극복에 성공한 나라는 모두 국정책임자와 국민이 함께 하는 개혁이 원동력이었다.기업과 가계,각계각층의 경제주체는 서로에게 요구하지 않고 스스로 해야 할 일을 함으로써 기업이 경제의 견인차가 되도록 밀어주어야 한다.대통령의 국정방향에 따라 정부가 솔선수범하고 여기에 낭비와 분열의 대선정치가 지양된다면 경제회복은 물론 21세기의 건설에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 야 중진들 「대권 계산법」 골몰

    ◎김상현­“대선후보 경선” 이달말 공식 선언/정대철­“DJ는 킹메이커로 나서야” 강조/한영수­DJ 불신… 「DJP 공동집권」 반대/이기택­3김 청산·야권 대통합론 기치 「97대선」을 맞는 야권 중진들의 「대권 해독법」이 시작됐다.일부는 「DJP(김대중­김종필 총재)대세론」을 인정하면서 후일을 노리는가 하면 「제3후보」를 꿈꾸며 노골적인 도전에 나서는 인물도 있다. 그렇지만 모두 대선판도가 자신들의 「정치생명」과 직결된다고 판단,복잡한 「대권계산법」에 골몰하고 있다. 국민회의 김상현 의장은 「DJP공동집권」에 반기를 들며 「제3후보론」의 선봉에 섰다.4·11총선후 「DJ흔들기」에 주력했던 그는 이달 하순에 대선후보 경선을 공식적으로 선언,전면대결에 들어간다.5월전당대회를 주요 공략목표로 정했다.오는 26일 「후농배 바둑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포스트­DJ를 노리는 정대철 부총재는 『DJ는 대권후보가 아닌 킹메이커로 나서야 수평적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며 「DJ불가론」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재야대표 격인 김근태 부총재는 「DJP공동집권」에 반대하고 있지만 「DJ대세론」엔 동참하는 「외줄타기」에 나섰다. 조세형 권한대행과 이종찬 부총재는 「DJ대통령 만들기」로 입장을 정리했다.총선후 한때 반DJ 입장을 취했던 조대행은 권한대행을 맡으며 DJ지지로 돌아섰다.이부총재는 처음부터 「DJ 정권교체호」에 탑승,여권의 정보분석및 종합정세판단의 역할을 수행중이다.올 2월에 출범하는 당내 「대선기획단」에서도 주요 임무를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 자민련 중진들도 복잡한 이해관계를 가졌다.한영수 부총재는 『DJ는 정치적 약속을 지킨 적이 없다』며 「DJP 공동집권」에 반대하고 있지만 박철언 부총재 등 TK(대구·경북)의원들은 절호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이들은 무주공산 TK가 이번 대선에서 결정적인 열쇠를 쥐었다고 판단,『차기정권의 공동주체로서 위상을 확보해야 한다』며 「TK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제4당을 이끄는 민주당 이기택총재는 3김청산의 목소리를 높이며 「야권대통합론」의 기치를 내걸었고 김원기전 공동대표도 당내 비주류 그룹을 묶은 통추를 중심으로 「범국민후보 추대」에 나설 예정이다.
  • “신정연휴로 실리 적다” 휴전/파업 일시중지 배경

    ◎공권력 투입 경고에 잇단 파업 철회/민노총 “소기성과 얻었다” 일보후퇴 벼랑 끝을 향해 치닫던 노동계의 총파업투쟁이 30일 서울지하철과 부산지하철에 이어 병원노련 등 공공부문노조가 잇달아 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민주노총소속이 주류를 이루는 공공부문노조가 「민주노총 지도부와의 협의 또는 지시」라는 명분을 빌려 「휴전」을 결정한 것은 일단 신정연휴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상당수사업장이 연휴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파업을 계속하는 것 자체가 명분·실리면에서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말인 지난 28일을 고비로 상당수사업장이 파업대열에서 이탈조짐을 보인 것도 민주노총의 「결단」에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민주노총의 핵심인 현총련은 지난 13일의 시한부총파업결의때부터 불참을 선언하는 등 파업에 동참하면서도 열기는 기대이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정부가 막후채널을 통해 『29일 자정까지 파업을 철회하지 않으면 공권력투입 등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경고메시지를 전달한 것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전문이다. 민주노총도 복수노조허용이 3년간 유예된 상황에서 지도부가 대규모로 사법처리되면 조직 자체가 와해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과 지난 26일부터 총파업투쟁을 통해 명분면에서 어느정도 소기의 성과를 거둔이상 일보 후퇴할 필요도 있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총파업투쟁을 계속하면 민주노총 전체가 반국민경제단체로 낙인이 찍혀 여론으로부터도 따돌림을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파업철회의 요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은 신년휴가가 끝나면 다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실행에 옮겨질지는 두고볼 일이다.단위사업장의 근로조건과 상관없는 「정치투쟁」의 열기를 한 번 식힌뒤 다시 데우기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노동계는 총파업투쟁을 통해 확인된 조직력을 내년도 임·단협투쟁 및 정치투쟁으로 결집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설적으로 연말시국을 강타했던 노동법개정파문은 신정연휴를 계기로빠른 속도로 정상화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 96 정치결산­김 대통령의 외교와 내치

    ◎세일즈외교 수범… 정상회담 36차례/중남미 등 통상불모지 개척 “실리외교”/미·일·중 등 주변국과 안보공조 다지기/OECD 가입·ASEM 개최 등 국제무대 위상 제고/범여 결집 「4·11 총선」 승리… 정국안정 기틀/21세기형 교육·정보화·노동법 토대 정비/경제·비리척결 분야 아쉬움… 새해 과제로 남아 ▷외교◁ 김영삼 대통령은 96년 한햇동안 모두 36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외국정상을 국내로 초청한 경우가 14건이고 김대통령이 해외로 나가 회담을 가진게 22건이었다. 김대통령은 공직자사정,그리고 금융실명제 실시 등 내정에 주력했던 취임 첫 해를 빼고는 줄곧 활발한 정상외교를 펼쳐왔다.때문에 금년 정상회담의 횟수 자체는 예년과 비슷한 편이다.그러나 그 내용에 있어서는 문민정상외교의 한 획을 그을만하다고 평가된다. 김대통령이 올 정상외교를 펼치면서 중점을 둔 것은 「안보와 경제」다. ○「안보·경제」에 초점 「세일즈 경제외교」관점에서 김대통령은 의욕적 면모를 보여줬다. 김대통령은 2월 인도를 방문했고 9월에는 중남미를 순방했다.11월에는 베트남을 찾았다.우리 국가정상의 발길이 한번도 닿지 않았던 곳들이다. 미국·일본·유럽 등 우리의 주요 기존시장을 확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그동안 거리가 멀어,또는 장사하기에 불편해 신경을 덜 썼던 지역에의 진출을 통해 한국경제를 재도약시켜 보자는게 김대통령의 새 정상외교 패턴인 듯 싶다.중남미를 방문했을 때 수행기업인을 비롯한 우리 순방단 일행은 『신천지를 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정상회담 결과도 우리 은행의 현지지점개설,2중과세방지협정체결 등 경제협력과 관련된 실질적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외국정상 초청도 경제실리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카를로스 스페인국왕,와스모스 파라과이대통령,샴페르 콜롬비아대통령,세디요 멕시코대통령 등을 잇따라 초청함으로써 이제까지 우리 외교의 사각지대였던 「스페인어권」과의 친분관계를 한층 확대시켰다.서남아지역과의 관계도 정상 초청 및 방문외교를 통해 더욱 돈독해졌다. 「안보」측면에서 보면 미국·일본·중국 등 한반도 주변국들과의 관계강화노력이 집중됐다.한·미 안보공조가 어느때 보다 강조됐다. 남북문제에 있어서는 4월 제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공동으로 북한에 대해 「4자회담」을 제안한게 눈에 띈다.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김대통령은 일관된 입장을 견지,결국 북한 당국의 사과를 받아냈다.11월말 마닐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북한의 태도를 변화시키는데 결정적 분수령이 됐다고 평가된다.내년에는 4자회담 실현을 위한 정상외교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리라 예상된다. ○다자정상외교 비중 김대통령은 또 각종 국제회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다자정상외교에도 힘썼다. 3월초에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오는 2000년 ASEM회의 개최권을 얻어냈다.11월말 필리핀 수비크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는 아시아·태평양 국가간 경제·기술협력 강화를 역설,회원국 정상의 적극적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과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 피선도 김대통령이펼친 정상외교가 그 바탕에 깔려있다.한국이 경제성장과 함께 민주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국제적 인식은 각종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발언권을 강화하고 있다. ▷내치◁ 김영삼 대통령은 올해 여당인 신한국당을 「4·11총선」에서 승리하게 이끎으로써 안정적 정국운영의 기틀을 마련했다.경제·사회분야에서도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국정운영 자세를 견지했다.국내 경기가 침체에 빠져 내치전반에 빛이 바랜 측면도 있지만 경제난국을 탈출하려는 노력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공세적인 국정운영 정부·여당은 불안한 모습으로 96년을 시작했다.95년6월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약진함으로써 정국주도권을 잃는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4월로 예정됐던 15대 총선에서의 패배도 기정사실처럼 전망됐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이회창·박찬종씨의 영입을 비롯,범여권의 결집에 적극 나섰다.총선 결과 신한국당은 일반의 예상을 깨고 139석을 얻는 선전을 했다. 과반수는 못됐지만 치열한 지역분할구도에서 실질적 승리로 평가됐다.특히 수도권에서 과반수를넘게 의석을 획득한 것은 정국의 물꼬를 여당쪽으로 돌려놓았다.신한국당은 무소속 영입 등으로 손쉽게 과반수를 채웠다. 김대통령은 「4·11총선」으로 정국 주도 기반을 만든 뒤 신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노동관계법 개정,교육개혁,정보화 등 국가기초를 뒤바꿀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노동관계법개정은 연말 임시국회에서 처리됨으로써 올해 정부·여당 개혁의 대미를 장식했다.노동계의 반발 등 아직 여진은 남아있지만 43년만에 본격적으로 노동법을 손질했다는 의미만큼은 평가해야 할 것 같다.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그에 걸맞는 교육제도를 모색하고,범국가적 정보화를 추진하려는 의지를 계속 표출한 것도 모두 올해 이뤄진 중요한 일들이다. 김대통령은 안보의식제고에도 힘썼다.북한의 비무장지대 연쇄도발,한총련의 연세대 과학관 점거에 이어 발생한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은 국민들에게 안보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참사를 본보기로 삼아 안전사고 예방에 애쓴 결과 대형사건사고없이 한해가 지났다.2002년 월드컵유치,옛 조선총독부 건물의 완전철거 등도 국력신장과 국민자긍심을 안팎에 과시하는 것이었다. 경제와 비리척결 쪽에서는 아쉬움도 남는다. ○경제 부진 탈출 부담 반도체가격 하락 등 국제경기 요인이 작용한 점도 있지만 우리 경제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부담이다.김대통령은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운동」을 제창했다.한국경제의 고질적 병폐로 지적되는 「고비용 저효율구조」를 깸으로써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가까운 시일안에 경제가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하지만 김대통령이 제안한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운동」에 대한 일반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고 정부도 경제살리기에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어 97년 하반기부터는 분위기가 호전될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비리척결은 김대통령이 취임 이래 꾸준히 추진해온 것이다.대통령 스스로 무서울 정도로 청빈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올 한햇동안 이양호 전 국방장관 수뢰사건을 비롯,끊이지않고 비리사건이 터졌다.임기 마지막까지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벌여야하는게 김대통령의 과제다. □김 대통령 96년 주요 행사일지 ▲1월9일 국정연설 ▲1월16일 박찬종씨 신한국당 영입 ▲1월20일 이회창 전 총리 신한국당 영입 ▲2월6일 신한국당 전당대회 ▲2월12일 중소기업청 개청 ▲2월24∼3월4일 인도·싱가포르방문,방콕 ASEM 참석 ▲3월5일 한·영 정상회담 ▲3월21일 환경복지구상발표 ▲4월11일 15대 총선 ▲4월16일 한·미 제주정상회담,4자회담 제안 ▲4월18∼20일 야3당 대표와 개별회담 ▲5월6일 21세기경제장기구상회의 ▲5월31일 바다의 날 기념식 참석,해양수산부 신설 발표 ▲6월10일 한·네덜란드 정상회담 ▲6월23일 한·일 제주정상회담 ▲7월9일 한·파라과이 정상회담 ▲8월8일 경제부총리 등 부분개각 ▲8월12일 한·스리랑카 정상회담 ▲9월2∼16일 중남미 5개국 순방 ▲10월14일 정보화추진 확대보고회의 ▲10월17일 국방장관과 군수뇌부 교체 ▲10월21일 한·스페인 정상회담 ▲10월25일 한·콜롬비아 정상회담 ▲11월6일 외무장관 등외교팀 교체 ▲11월10∼28일 베트남·말레이사아 방문,필리핀 수비크 APEC회의 참석 ▲11월29일 한·멕시코 정상회담 ▲12월16일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 ▲12월20일 농림부,통산부장관 등 부분개각
  • 이수성 총리 취임1돌 기자간담

    ◎“노동법개정은 경제공동화 막을 최선책”/장애인·영세민 삶의질 향상이 최대 바람/국제 제1과제는 안보… 국민단결 필수/“나는 대통령이 갖춰야 할 역량 부족해” 이수성 국무총리가 17일 삼청동공관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이 자리의 형식은 연말을 앞두고 갖는 「송년간담회」.그러나 내용은 자연히 「총리 취임 1주년 기념 간담회」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이총리는 이날 간담회를 시작하면서 『「대권」은 나와는 관계없는 문제고,그 표현 자체도 잘못된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그러면서 『아주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방담을 나누되 까다로운 질문을 하지말아달라』고 웃으며 당부했다. ○대권은 나와 무관 자신과 관련된 어떤 부분에서 어떤 수위의 질문이 쏟아질지 이미 알고있고 이미 각오하고 있다는 우회적인 표현에 다름아니었다. 첫번째 질문은 『이총리의 인생에서 성공적인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고 실패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라는 것이었다. 이총리는 『내 인생에 성공한 부분이 있을지 정말 모르겠지만 좋은 친구,좋은 후배,좋은 제자를 많이 가진 것은 과도한 축복』이라고 말했다.그것을 한데 모은다면 성공이라면 성공이랄 수 있으리라는 설명이었다. 이총리는 그러나 『실패라는 것은 나에게는 의미도 없고 개의치도 않는다』고 했다.모든 일에 정성된 마음으로 대하면 결과가 어떻든 후회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이총리가 취임 이후 줄곧 장애인과 영세민 등 불우한 이웃에 관심을 가져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총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관심을 기울인 지난 1년 동안 불우한 이웃들의 삶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언했다.그는 총리로 있는 동안 소외된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 정책화하는 작업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실제로 장애인과 영세민을 돕기 위해서 법규도 정비했다고 소개했다.그러나 문제는 제도보다는 사회적 인식이 문제이기에 『아직 좋아지지 않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총리가 재임한 1년도 어느해 못지않게 다사다난 했다. 이총리는 가슴아픈 기억으로 고성 산불과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최근의 탄광매몰사고를 들었다.또 영광원전과 경부고속전철 노선조정,쓰레기소각장 문제에 얽힌 중앙과 지방자치단체,지방자치단체와 지방자치단체 사이의 갈등도 괴로움을 주었던 일로 기억했다. 반면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 『국무위원과 공무원들이 박봉에도 불구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점』이라고 했다. 또 예상밖의 풍년을 거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으며 작지만 추곡가를 인상한 것도 보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대통령 선거가 1년밖에 남지않았는데 차기정권이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도 있었다.대통령선거에 대한 이총리의 「의지」를 떠보려는 「우회공격」이었다. ○남침에도 대비해야 이총리의 대답은 『국정의 제1과제는 안보』라는 것이었다.북한이 혼란에 빠질 때 택할 수 있는 선택은 자체붕괴냐,직·간접으로 도발하느냐의 두가지 밖에는 없다.확률을 낮지만 침략의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그러면서 군사력강화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거듭 「국민의식」의 문제를 강조했다. 안보 다음으로는 경제문제를 들었다.누가 다음 정권을 맡든 현재의 경제상황으로 보면 5년 안에 상당수 공장이 문을 닫고 대기업들이 해외로 빠져나가 경제공동화와 대량실업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이번에 노동법을 개정하려는 것도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고 역설했다. 이총리는 노동법 개정을 위한 정부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벽에 부딪칠 때 마다 『내가 책임지겠다』며 조정역을 자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무거운 짐을 떠안았던 이유인 셈이다. 이날 기자들은 또 한차례 이총리가 말하듯 「자신과는 관계없는 문제」를 물었다. 이총리는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국민을 지키고 나라를 이끄는 큰 심부름꾼이 된다는 것이고,그러기 위해서는 무서운 결단력과 탁월한 역량이 있어야 하나 나는 그런 자격이 없다』는 원론을 다시 피력했다. ○정당에 입당 않을것 이날은 특히 『신한국당의 이른바 「대권후보군」에서 내이름을 빼달라』면서 『나는 정치인이 되지않을 것』이라고 한발짝 더 물러섰다. 이총리는 뒤이은 『불가피한 상황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요청이 있으면…』이라는 질문에는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가정해 미리 얘기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라면서 『정치인이 되지 않겠다는 것은 정당에 입당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거듭 못박았다. 「신한국당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을지도 모른다는 항간의 설을 의식한 대답이었다. 이총리는 이날 저녁 무교동의 한 소금구이집으로 전국무위원을 초청,저녁을 함께 했다.18일 새벽에는 가회동 쓰레기적환장으로 환경미화원들을 찾아가 격려하고 청진동 해장국집에서 이들과 아침을 함께 들 계획이다.
  • 변함없는 헌정파괴 단죄(사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등에 대한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공판에서 피고인들에 대한 반란 및 내란목적살인죄등이 대부분 유죄로 인정돼 각기 엄한 형벌이 선고됐다.헌정질서를 어지럽힌 행위는 시효에 구애받지 않고 엄정하게 단죄,앞으로는 물리적 힘에 의해 헌정이 중단되는 일은 결코 있을수 없다는 명쾌한 사법적 판단이 내려진 것이다. 전두환씨에 대한 1심 형량인 사형이 무기징역으로 낮춰지고 여타 피고인의 형량도 일부 경감되었지만 성공한 쿠데타를 추후 처벌하여 역사의 왜곡을 바로잡는다는 응징의 추상 같음에는 한점의 변화도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특히 재판부는 『헌법제정의 권한을 가진 국민이야말로 법률에 규정된 국가기관보다 더 중요한 존재』라고 전제,『국민이 헌법수호를 위해 결집한다면 이 결집은 헌법기관으로 볼 수 있고 이 결집을 병력을 동원해 강제진압한 것은 명백한 헌법기관침해』라고 국민의 저항권을 명시하고 앞으로 어떤 쿠데타든 결코 용인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로써 범죄행위의 사실여부를 따지는사실심은 종료되었다.대법원의 법률심이 남아 있지만 이미 5·18특별법의 소급입법 위헌성 여부 논란과 관련,헌법재판소가 합헌결정을 내린 바 있어 상고심에서 1·2심 판결의 핵심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 다만 전두환씨의 형량경감에 대한 비난이 없지 않으나 『6·29선언을 수용하여 민주회복과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하고,권력이양이 곧 죽음을 의미한다는 관행을 탈피한 점』을 참작한 재판부 판단에 무리는 없었다고 보며 전직대통령을 극형에서 면제해준 것은 국제적 배려,국민적 화합차원에서 수긍할 수 있는 판단이라고 본다.이제 피고인들은 진지한 반성의 자세로 판결을 수용하여 국민과 더불어 80년대의 슬픈 역사로 기록된 뼈저린 아픔을 씻어내고 치유하는 일에 여생을 바쳐야 할 것이다.
  • 검찰측/판결내용엔 긍정적… 형량엔 아쉬움/검찰·변호인 반응

    ◎변호인측/피고인 대부분 감형에 흡족한 표정 항소심 재판부가 16일 전두환·노태우 피고인에게 무기징역과 징역 17년을 선고하는 등 1심보다 형량을 낮춰 선고하자 변호인측은 대체로 흡족한 표정이었으나 검찰측은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석진강 변호사 등 대다수의 변호사는 『대체로 만족한다』고 응답.다만 이양우 변호사만 즉답을 피하면서 『좀더 생각을 정리한 뒤 밝히겠다』고 신중한 자세를 견지. 정주교 변호사는 『내란죄기산점을 산정하면서 80년5월17일 비상계엄확대조치 이후부터 87년 6·29선언시까지의 기간을 내란죄구성요건인 폭동의 진행으로 본 것은 문제가 있는 만큼 대법원의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상고방침을 시사. ○…검찰은 판결내용은 긍정적으로 수용하면서도 형량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시. 김상희 부장검사는 『12·12가 반란,5·17이 내란,5·18이 내란목적살인이라는 검찰의 법리를 지지해주었다』며 재판부의 판결에 만족.또 정호용·황영시 피고인에게 내란목적살인죄가 추가된 데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피력.김부장은 그러나 『형량이 구형량에 못미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상고할 뜻이 있음을 시사.또 『박준병 피고인에 대한 무죄가 그대로 유지됐고,재판부가 견해를 달리해 무죄를 선고한 부분이 몇가지 있다』고 불만을 표출하기도. 김부장은 『주권자의 결집된 의사와 관련해 국민을 헌법기관으로 보고,6·29선언까지 내란이 지속된 것으로 본 것은 특이한 점』이라고 지적. 김각영 특별공판부장는 『우선 검토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더 이상을 언급을 회피.
  • 북한은 그대로인데 국민 대북인식은 「안일」/홍승길

    김경호씨 일가의 망명으로 북한체제의 취약성이 또다시 내부적으로 부각되면서 우리 국민의 관심도 이에 집중되고 있다.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 자신을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국민이 북한에 대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인식과 시각은 어떠한 상태인가. 국내 관련단체나 연구소들이 설문을 통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북한에 대한 기본의식이 이중적임을 나타내주고 있다.조사의 시기나 남북한관계의 형편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체적인 경향은 거의 일정하게 나타나고 있다. 먼저 북한에 대한 인식은 상반된 두 갈래로 나뉜다.즉 적화통일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같은 민족이라는 점에서 애정을 표하고 있다.국민은 북한을 생각할 때 개인우상화와 부자권력세습,그리고 인권탄압과 호전성 등 부정적인 면을 우선 의식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그러면서도 가깝다고 느끼는 나라로서 북한을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꼽고 있어 중국·일본·러시아보다도 더욱 친밀한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북한과 미국,북한과 중국간에 축구경기를 할 경우에는 미국이나 중국보다 북한을 응원하겠다는 답변이 절대다수다. ○북 적화통일정책 불변 대북한 정책을 보는 눈 역시 양분되어 있다.즉 북한을 대결과 경쟁의 상대로 보는 세력과 동반과 협력의 상대로 보는 세력이 양립하고 있는 것이다.예를 들면 북한을 적대시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견해와 협력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견해가 94년의 경우에는 4 대 6정도였으며,식량지원선박의 인공기게양사건으로 대북비난여론이 고조되었던 95년의 경우에는 6.5 대 3.5로 나타나고 있다.결국 우리 국민이 북한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과 시각은 각자 이성적 인식과 감성적 인식이 일치되지 못하고 북한의 부당성에 대한 거부의식과 민족적 친화감이 혼재하고 있다.이러한 인식상의 괴리는 북한에 대한 시각상의 차이를 가져오게 하여 우리 사회를 이성적 태도를 기본으로 하는 세력과 감성적 태도를 기본으로 하는 세력으로 양분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북한에 대한 태도가 이중구조화된 현상은 북한이 적화통일정책을 추구하면서 남북대결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우리의 취약요인이 될 수도 있다.따라서 북한 주민의 대량탈출현상에 끌려 북한체제의 취약성에만 관심을 기울일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이 갖고 있는 대북의식상의 취약성에도 주의를 돌려 경계를 해야 할 것이다. 북한은 우리의 감상적 분위기를 역이용하여 통일전선전략 전개에 유리한 환경으로 만들고 있다.북한은 동구 공산권이 붕괴되고 남북한경쟁에서의 패색이 짙어지자 90년8월 온 민족의 광범한 통일전선형성전략,곧 민족대통일전선전략을 추구하고 있다.이를 위해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 선언을 「남조선 상층과의 통일전선의 실현」(96년7월 최고인민회의 의장 양형섭 연설)이라는 관점에서 다루어나가는가 하면,민족주의자임을 자처하면서 단군왕검을 부각시키는 등 대남민족주의공세를 강화하고 있다.이러한 통일전선전략의 목표는 우리 사회내 민주 대 반민주라는 세력구도가 사라진 현재상황에서 소위 「통일·애국세력」 대 「분열·매국세력」의 대결구도를 형성하여 「통일·애국세력」과 제휴하면서 「분열·매국세력」을 타도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여기서 우리 국민과 사회내부의 북한에 대한 감성적 요소는 「통일·애국세력」이 결집,활동하는데 훌륭한 공간이 된다. 우리 국민의 이중구조화된 대북의식은 북한쪽과 비교된다.북한정권은 그들 주민에게 우리 한국을 주적과 「원쑤」로 설정하여 증오심과 적개심을 고취하고 있다.그러면서 생활난이 가중되고 있는 최근에는 『남조선해방을 위해서는 곤경을 인내하는 수밖에 없다』고 계도하고 있다.이에 따라 주민은 비록 한국에 대한 환상을 일부 갖고 있다고는 하나 대부분은 『너 죽고 나 죽자,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으니 어떻게 죽든 마찬가지라는 심정으로 전쟁이라도 벌이자는 생각』이라는 것이다.결국 북한 주민은 우리에 대한 대결의식으로 거의 무장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우리의 이중구조적인 의식으로는 북한과의 사상전에 대처하기가 어렵다. ○감상적 분위기 역이용 따라서 북한 주민의 대남적대의식을 동포형제의식으로 전환시키는 일을 대북전략의 한 축으로 삼아 추진해나갈 필요가 있다.어떻게 해야 북한 주민이 우리에 대해 갖고 있는 「원쑤」로서의 증오심과 적개심을 불식하고,동포로서의 애정과 신뢰를 갖도록 하느냐가 과제다.어렵더라도 이렇게 만드는 것이 북한의 대남통일전선전략과 남북한사상전을 초극할 수 있는 길이다.뿐만 아니라 평화와 통일의 근본전제를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이것은 또한 북한의 변화와 우리 주도에 의한 통합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 어크하트 브라이언 WP 기고(해외논단)

    ◎“유엔사무총장 선출 강대국 압력은 잘못”/“독립성 보장”… 유엔헌장의 정신 지켜져야 부트로스 갈리 현유엔사무총장의 후임선출을 싸고 유엔회원국간에 불화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이에 대해 어크하트 브라이언 전 유엔사무차장은 최근 워싱턴 포스트지에 기고한 글에서 몇몇 강대국들이 유엔사무총장 선출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유엔 헌장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지적,유엔이 본래 모습이 되기 위해서는 사무총장직의 독립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그의 기고문 「위기에 처한 유엔」의 요약. 최근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 후임선출을 싸고 드러난 얽히고설킨 문제는 한 개인의 자격시비,정부간의 입장차이 이상의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그것은 아마도 정치단체로서 유엔의 장래에 관한 매우 심각하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강대국의 힘과시장 변질 이 문제에는 첫째로 유엔조직 자체의 성격에 관한 것이 포함돼있다.즉 유엔이 평등한 주권을 갖는 독립국가들의 연합체인가 아니면 일부 강대국들이 좌지우지하는 기구인가 하는 문제이다.다시말해 유엔이 약소국이건 강대국이건 가리지 않고 회원국 모두의 문제를 다루고 어떤 해결책을 마련하는 토론의 장인가 그렇지 않으면 단지 몇몇 강대국들이 엄청난 힘을 과시하는 장소인가 하는 문제이다.만일 강대국들의 힘의 과시가 반대에 부딪쳤을때 강대국들은 유엔을 자기들의 책임이나 관심권 밖으로 밀어내버리고 말것인가. 두번째는 유엔사무총장이라는 자리의 성격이다.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유엔창설 당시 믿었던 것처럼,유엔사무총장은 이 기구의 단순한 행정책임자임을 떠나,냉전시대 이후 줄곧 그랬듯이 중요한 조정과 중재자인가. 유엔 헌장에는 사무총장의 역할을 기술하면서 분명히 이점을 지적하고 있지만 이같은 정치적 역할에 대해 과거 니키타 흐루시초프나 샤를르 드골때,최근에는 미국에 의해 강력한 장애물이 제기되고 있다.사무총장직의 독립성은 과거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진 원칙이다.그게 지금은 도전받고 있는 것인가. ○평화군 작전권 이양 “실패” 최근의 논쟁에 포함된 세번째 문제는 유엔이 국제적인 민간조직이라는 개념이다.사무총장직이 총수인 유엔사무국이란 것이 독립성을 갖춘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야전작전을 운용하고 조언하며 필요할 때 행동과 해결책을 제시하고,회권국가들의 아이디어를 결집하는 국제적인 비정부 민간조직인가 하는 문제이다.이에 대해서 유엔 헌장은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아니면 유엔이 독립적인 민간조직이 아니라 회원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사람들로 충원되어진 채 회원국 각자에 관련된 문제들만 다루는 조직인가. 최근에 이 두번째 방향으로 나아가는 움직임을 암시하는 몇가지 징조들이 있다.즉 사무직에 대한 각국들의 대규모 지원이 그것이다(124개국 장교들이 평화유지군 담당부서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다).평화유지군 작전권을 몇몇 개별국가에 이전한 것이 바람직스럽지 못한 결과를 초래했다.그리고 개별정부가 평화유지군 고급장교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도 또다른 좋지 않은 경향을 낳았다. ○유엔은 독립적 민간기구 네번째 중요한 이슈는 유엔사무총장 선출과 임명과정이 과연 제대로수행되고 있느냐는 문제이다.1945년 유엔탄생을 위한 예비모임에서 이같은 말이 있었다.『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을 대표한다.세계의 눈에 사무총장은 유엔헌장에 명시된 원칙과 이념을 구현하는 사람으로 비쳐져야 한다』 최근 부트로스 갈리총장을 두고 나타나는 볼썽사나운 모습은 단지 총장선출의 문제로 국한된 것으로 보이나 유엔 창설자들의 고결한 목적에서 보면 웃음거리 밖에 되지 않는다.여기에는 최적임자를 찾을 만한 시간이나 최적의 과정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사무총장직의 고결함과 독립성은 유엔헌장의 근본적인 원칙이다.지난 1961년 흐루시초프에 의해 이 원칙이 위협받았을때 다그 하마슐드 당시 사무총장은 『이 원칙을 양보하면 회원국들은 사무총장직을 회원국 공동의 이익을 구현하는 수단으로 생각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유엔은 독립적인 국제민간기구라는 하마슐드 전 사무총장의 말을 다시한번 새겨들어야할 때이다.〈정리=최철호 기자〉
  • 「노동법 처리」 정치권에 전운

    ◎신한국­“회기내 처리” 속전속결에 무게/야 3당­“연내엔 불가” 강행땐 실력저지 노동관련법 개정안의 정기국회 처리를 둘러싸고 정치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신한국당이 회기내 처리를 목표로 9일 잰걸음을 시작한 데 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신한국당◁ 노동법 회기내 처리를 위한 다각도의 방안 모색에 나섰다.9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서청원 원내총무에게 촉박한 일정을 고려한 원내비상전략을,이상득 정책위의장에게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당론결집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도록 각각 지시했다.이와 별도로 총무단은 하순봉 수석부총무주재로 국회에서 긴급회의를 가졌다.논의의 초점은 폐회일인 18일까지 9일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속전속결로 처리하는 방안에 모아졌다. 신한국당은 야권이 끝내 반대할 때는 강행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우선 소관상임위인 환경노동위가 여야의원 각 9명씩 동수로 구성돼 있어 단독처리가 불가능하다.의장 직권으로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더라도야권이 기립표결에 반대하며 실력저지에 나설 때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이런 제약요인 때문에 신한국당은 각 대화채널을 총동원,일단 야권과의 합의도출에 승부를 건다는 생각이다.상임위 심의는 물론 공청회를 열어 야권주장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임금지급 문제 등에 있어서 야권의 요구 일부를 수용하는 방안도 조심스레 검토하고 있다.아울러 이런 대화노력이 허사로 끝날 것에 대비한 특단의 원내전략도 함께 세운다는 방침이다.국가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노동법 개정의 당위성을 여론에 적극 호소,야권을 압박하는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민주당 등 야3당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노동법 개정안의 「연내처리 불가」로 당론을 모았다. 국민회의는 김대중 총재 주재로 열린 긴급 당무회의에서 ▲노동법 개정안 회기내 처리불가,내년 2월 임시국회 처리 ▲노사 합의에 의한 노동법 개정 ▲국제적 기준의 노동법 개정 ▲중기소기업 특수성 고려 등의 5개 원칙을 추인했다.그러나 여권이 개정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실력저지」키로 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연내처리 저지와 내년 임시국회 처리로 당론을 정했다.안택수 대변인은 『개정안을 졸속으로 만들어 나라를 혼란의 도가니로 만들지 말고 시간을 갖고 미비점을 보완하라』고 촉구했다.민주당 장광근 부대변인도 『노동자의 권익보호 측면에서 개악으로 후퇴한 개정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 미술계 도약 계기/「96 SIAF」 내일 폐막

    ◎작품가격 현실화 이뤄 한국화랑협회와 한국종합전시장(KOEX)이 공동주최,KOEX 태평양관 1·2·3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96서울국제미술제(96SIAF)」가 미술애호가의 호응 아래 9일 폐막한다. 내년 본격적인 국내 미술시장개방을 한달남짓 앞두고 열린 이 미술제는 한국미술시장의 경쟁력강화와 침체된 미술계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춰 국내 미술계의 역량이 결집된 자리로 평가됐다. 국내 40개 화랑이 참여한 본행사 미술견본시는 국내화랑이 심혈을 기울여 선정한 작가의 전시계약서를 모두 작성하고 국내외작가 작품에 모두 달러가격을 표시,현실성 있는 국제가격을 형성하도록 했다. 국제가격형성의 시도로 큰 관심을 모은 이 자리는 외국미술품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돼온 국내 미술품가격의 거품을 걷어내기 위해 자구책을 강구하는 국내 미술계의 첫 발걸음이기도 하다.
  • 최형우 고문 움직임 커졌다/야권 원로·핵심과 잇단 회동

    ◎당안팎 민주계 챙기기 박차 대하무성.큰 강은 소리없이 흐른다던 온산(신한국당 최형우 고문의 아호)이 소리를 내고 있다.당안팎의 민주계를 바싹 챙기고 나섰다. 최고문은 5일 정계의 야권원로들을 여의도의 한 음식점으로 초청,오찬모임을 갖는다.이 자리에는 이민우 전 신민당총재,유치송 전 민한당총재,이철승 자유총연맹총재,그리고 국회부의장을 지낸 신도환·고흥문·정해영·이충환씨 등 9∼10명이 참석한다.『정계원로들로부터 현정국에 대한 고견을 듣기 위한 자리』라는 것이 측근의 설명. 그러나 이어 잡힌 일정을 보면 단순한 정가산책 정도로 보기 어렵게 한다.최고문은 14일 김수한 국회의장과 황낙주·김명윤 고문 등 당내에 포진해 있는 민주계 원로들과 회동을 갖는다.17일에는 서석재의원,김덕용 정무1장관 등 민주계 핵심인사들과 함께 구통일민주당때 동고동락했던 지구당위원장들을 초청,만찬을 가질 계획이다. 일련의 모임은 송년회의 형식을 띠고 있다.그러나 내용은 민주계의 결집이다.소리없이 앞으로만 흐르는 듯 하던 민주계가 한곳으로 모이는 인상을 짙게 풍긴다. 주목되는 점은 최고문 스스로가 이런 흐름을 더이상 숨기지 않으려 한다는 것.지난달만 해도 당내의 미묘한 대권역학구도를 감안,김덕용장관과의 회동등을 잠행으로 추진했던 것과 비교하면 분명한 변화다.대권예비후보로서 최고문의 대권전략은 「선 민주계 대표성 장악,후 대중적 이미지 제고」로 압축된다.그렇다면 이런 공개적인 민주계 결집은 그의 대권방정식이 일정부분 해답을 찾았다는 뜻일까.「대권·당권분리론」 「민주계역할론」 등 당내의 갖가지 풍설속에 최고문이 어떤 구상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 DJ·JP/공조­견제 양동작전

    ◎합동 송년행사… 협력관계 대외과시/대선겨냥 선거법개정 차별화 전략 「목동회동」 이후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JP(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양동작전」은 자못 흥미롭다.「협력과 견제」라는 이중포석으로 「대권고지」에 오르려는 이들의 전략은 정치9단으로서의 진면목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우선 「2인3각」으로 대권가도에 들어선 이들은 무엇보다 「공동보조」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위해 양당은 「합동 송년의 밤」을 준비중이다. DJ와 JP의 「텃밭 교환방문」도 의미심장하다.송년의 밤이나 골프회동이 양당 인사의 단합을 겨냥했다면 텃밭교환방문은 「표결집」을 위한 지역주민 설득용으로 볼수 있다.최근 JP는 전북 전주를 방문,국민회의 소속인 유종근지사에게 새만금개발사업 등 숙원사업에 대한 협조를 약속했다.DJ도 이달초 충남 대전을 방문,지역지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그러나 「단일후보」에 와서는 한치 양보가 없다.당의 사활이 걸린 「단일후보 쟁취」를 위한 기세싸움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국민회의는 자민련과 사전상의없이 「예결위 정상운영」을 결정했다.국민들의 반발에 직면한 선거사범의 공소시효도 6개월로 환원했다.모두 DJ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JP에 대한 「차별화전략」과 무관치 않다.또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야권단일후보로 김대중 총재가 60%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JP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JP는 최근 『내가 만약 집권하면 15대 국회 나머지 임기말 2년3개월동안 내각책임제를 만들고 그만두겠다』며 DJ의 심기를 건드렸다.당보를 통해 「JP가 단일후보가 돼야하는 이유」라는 연재물을 내보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이념 상업성 벗자” 반대학문화 바람

    ◎성대 「록페스티벌」·서울대 「반대동제」 등/비판정신·대중성 깃든 대안문화 시도 최근 대학가에 「반대학」문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기존의 대학문화에서 이념성과 상업성 모두를 탈색해야 한다는 것이 요체다.지난 25일자 「동대신문」에 실린 대학문화에 대한 비판의 글을 간추린다. 90년대 들어 대학의 기능은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한 「취업의 길라잡이」에 그쳤다.70·80년대에는 사회 전반의 구조적 모순을 극복하려는 저항정신이 대학을 지배했다.대학문화의 꽃인 「대동제」가 이에 대한 상징이다. 80년대말부터 뿌리를 알 수 없는 대중문화가 신세대들에게 여과없이 파고 들었다.이는 소비·향락적인 풍조를 가져왔고 비판의식을 약화시켰다.대동제는 탈이념성,맹목적 소비,냉소적 이기주의로 특징되는 행사로 변했다. 80년대의 「저항문화」는 변형된 「언더문화」로 명맥을 유지해 나갔고 「계급담론」은 「문화담론」으로 이어졌다.신세대 대학생들은 이념보다 문화를 좋아했다. 이때 등장한 것이 「서태지와 아이들」이다.일부에서는 이들의파격성을 「자본주의적 상품」에 불과하다고 몰아붙이지만 폭넓은 대중적 지지를 받은 일면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소비·향락문화는 거부해야 하지만 폭넓은 대중성은 공동체적 결집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얼마전 성균관대 교내에서 있었던 「록페스티벌」은 사회비판과 저항정신에 뿌리를 두고있는 록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일깨우려는 실험적 시도였다.본교의 「삐닥이대학」행사는 금기시되는 성을 주제로 한 「성정치」「성문화제」의 단면이었다.서울대의 「반대동제」,연세대의 「혼재,대화 그리고 공존」행사도 보수적인 이데올로기 탈피작업의 하나였다. 아직은 이견이 많지만 이제 대학문화는 이념성과 상업성을 배격하고 비판정신이 바탕이 된 현실적 대중성을 지녀야 한다.물론 「반대학」「제2대학」움직임은 또 다른 대동 대학문화를 향한 방법이다. 진정한 대학문화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사회에 대한 자신의 역할을 자각하는 것이 절실하다.
  • 어느 야당의원의 당론거부(사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비준안에 대한 표결에서 국민회의의 김원길 의원이 소속당의 반대당론과는 달리 기권표를 던졌다.통과에 결정적이었던 것도 아니고 찬성의사를 정면으로 표시한 것도 아니지만 당론의 굴레에서 벗어나 독립기관인 국회의원으로서 소신을 실천한 것은 용기 있는 행동으로 평가할 만하다.이 조그마한 변화가 민주당이 비준안을 정쟁대상에서 풀어 찬성으로 당론을 바꾼 것과 함께 국론결집의 구심체로서 국회의 위상을 바로세우는 새 흐름으로 발전되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헌법기관으로서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하여야 하고 표결에 관해 국회밖에서 책임을 지지 않도록 헌법에 규정되어 있다.그러나 현실은 국가이익이나 국민의 이익보다는 당리나 계파이익에 봉사하는 정당파견원이나 계보원으로 전락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보스의 명령이 곧 당론인 사당적 구조에서 정쟁위주의 대결이 아닌 정책중심의 정치를 기대하기는 불가능하다.따라서 정당보스의 지배로부터 벗어나 국익과 국민을위한 국회로 환골탈태하는 의정선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도 선진외국처럼 당론의 강제와 추종이 아닌 국회의원의 소신에 입각한 투표를 보장하는 크로스보팅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민주시대와 더불어 사쿠라 시비의 소지가 해소된 토대위에 정치신인이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15대국회는 새로운 의정의 실천무대가 될 수 있다.15대의원의 56%가 당론과 다르게 투표할 용의가 있고 초선의원은 65% 이른다는 한 조사결과는 자유투표제로의 변화요구를 말해준다. 이제 우리 정당도 자유투표제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움직여가야 한다.당론위배를 해당행위로 처벌하는 관행도 바뀌어야 하며 보스의 지시가 당론이 되는 결정과정도 민주화되어야 한다.무엇보다 국회의 정당예속화를 깨는 국회의원의 주체적인 실천노력이 강화되어야 한다.
  • ’96 서울 국제미술제/다음달 5일 열기로

    ◎40개 화랑·국내외 30∼40대 작가 126명 참가/견본시·특별전 분리… 미술계 역량 결집 한국화랑협회와 한국종합전시장(KOEX)이 공동주최하는 「96서울국제미술제(96SIAF)」가 오는 12월 5∼9일 KOEX 태평양관 1·2·3 전시실에서 국내화랑만 참여해 열리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96SIAF는 당초 KOEX측과 가나화랑이 외국 30개 화랑을 초대해 열기로 했던 것을 국내 화랑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결국 화랑협회와 KOEX가 공동주최키로 결정함에 따라 그 성격이 크게 바뀌어 열리게 됐다.이 미술제는 내년 본격적인 국내 미술시장 개방에 앞서 외국화랑과 작가들을 불러들이는 예비 국제미술제 행사로 추진됐다. 화랑협회측이 밝힌 계획에 따르면 이 미술제는 국내 40개 화랑이 참여하는 본행사격인 미술견본시와 국내외 차세대 작가를 위한 특별전(주제 「21세기를 향한 비전」)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화랑들은 국내외 작가 5∼10명씩을 선정,부스를 설치하고 각 부스별로 개인전 형식이 아닌 각국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는 특색있는 형식을 취한다.특별전에는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덴마크 벨기에 등 9개국 작가 76명과 국내작가 50명이 출품한다.
  • 대권논의 내년봄 시작해야/이홍구 대표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21일 『지금은 모든 힘을 결집,안보를 튼튼히 하고 경제를 회생시키는데 노력해야 하며 대권논의는 내년 봄쯤 시작해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연세대 국제대학원생과의 간담회에서 『현재로는 우리당이 대권후보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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