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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엽 전 고대총장 대학총장협 주제발표

    ◎국가적 위기 우리국민 모두의 책임/고통·희생 감내… 선진국 진입 기회로 삼자 오늘날 우리 사회는 다시 국가적인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경제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크고 작은 기업들이 부도를 내는가 하면,많은 직장인들이 명예퇴직이나 조기퇴직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이와 같은 경제난국을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타개하고 국민생활을 안정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정치인들은 여전히 당리의 추구에만 몰두하고 있어 정치적 불신과 혼란이 국가적 위기감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또한 사치·낭비·항략과 과소비의 풍조도 여전하고 마략·도박·폭력 등의 사회병리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공직사회의 기강이 해이해지고 있는가 하면,국민들의 자신감도 전과 같지 않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국가적 위기가 초래된 책임은 물론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이 자리에 모인 우리 교육자들의 책임도 누구에 못지않게 크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그러나 공과 과에 관계없이 국정의 일차적 책임은 언제나 정부와 사회에 있다고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대통령은 물론이고 국회의원들도 국정의 책임을 다하도록 국민에 의해 선출된 지도자들이며 동시에 국민의 공복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세계는 21세기 정보사회를 향한 문명사적인 대전환을 맞고 있으며,국제화와 세계화의 물결리 거스를수 없는 큰 파도가 되어 한반도에 닥쳐오고 있습니다.또한 냉전체제의 종식과 사회주의 국가들의 민주화,태평양시대의 개막과 지역통합 전개 등 국제환경에도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가 일고 있습니다.이와 같은 변화의 물결들은 우리 민족에게 역사의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지만,동시에 분단된 조국의 재통일과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우리는 그와 같은 세계사적 도전에 현명하게 응전해서 우리 후손들에게 선진화된 통일조국을 물려주어야 할 시대적 과업에 직면하고 있습니다.그러므로 우리는 그와 같은 민족사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우리가 지닌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아가야 할 때를 맞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당면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국민모두의 역량과 지혜를 한 데 모을 때입니다.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나보다도 나라를 앞서 생각하는 애국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나라가 어려울 때는 사사로운 이익이나 당파적 이익보다는 먼저 공익을 팡세우는 공공의 정신과 애국심이 있어야만 국력을 한 곳으로 모을수 있기 때문입니다.정치인도 기업인도 국민들도 나보다는 먼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 내 몫이 되어야 할 고통과 희생도 흔쾌히 감내하는 성숙한 시민이 되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당장의 고난이나 눈앞의 이익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말고 10년 후,20년 후의 우리 민족과 후손의 안녕복지를 생각해야 합니다.오늘날과 같은 세계사적 문명사적 전환기에는 오늘의 안락에 안주하기 보다는 변화에 대비하고 미래를 위해 투자해서 기필코 내일의 승리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이제 우리는 당면한 경제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고 21세기 새로운 국제사회에서 통일된 선진국으로 도약해 나아가기 위해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합니다.
  • 국가영도력 회복돼야 한다(사설)

    한보사태 등으로 국정표류와 국가적 난국이 반년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대학총장들이 12일 나라를 걱정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지난 정치사의 고비마다 국가적 진로를 제시해온 최고지성들이 오늘의 현실을 비상한 위기상황으로 규정하는 절박한 시국인식을 표시하고 국난극복을 위한 국민적 협력을 촉구한 것은 나라가 존망의 고비에 있음을 절감케 한다.이들의 시국선언은 파탄의 위기에 빠진 공동체를 수호하기 위한 자발적인 국민운동의 점화로서 국민적인 지지를 얻기에 충분하다.우리 역시 전폭적인 공감을 표시하면서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의 동참으로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선언문이 지적하고 있는대로 안보와 경제,그리고 사회등 총체적 난국이 조성되고 있지만 이를 극복해야할 국가지도력의 마비상태야말로 위기의 핵심이다.그런 점에서 우리는 시국선언이 「진실에 입각한 국가영도력의 회복」을 강조한 것을 특별히 주목한다.대통령이 국민합의와 국민결집을 이루는 난국수습의 결단을 내리고 헌정의 중단없이 정상적인 국정수행을 할수있게 해야 한다는 대목은 시국수습의 대원칙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대통령의 임기보장과 자신감있는 국정주도가 국민적 합의임을 확실히 한 것이다. 그동안 권력투쟁과 정경유착으로 불신의 대상이 되고 정쟁에만 몰두하여 헌정중단의 우려가 나올만큼 통치체제의 불안을 가져온 정치권은 위기조성의 책임을 뼈저리게 느끼고 정쟁지양과 국리민복의 초당적인 협력에 나서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한보사건 등에 대한 준엄한 사법처리가 임박한만큼 정치권은 하루속히 정치부패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법과 제도의 일대개혁을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 아울러 모든 경제주체들이 심리적 공황을 스스로 극복하고 평상심으로 돌아가 오늘의 시련과 고통을 미래건설의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이제는 더이상 정치권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국민 각자가 위기극복의 주체가 될 수 밖에 없다.
  • 대학총장협 국민에 드리는 호소문

    ◎한보사건 한점 의혹없이 처리… 사법 심판을/국민 모두 미래향한 화해·단합의 길로 나가야 지금 우리 경제는 국제수지 적자와 외채의 급증,그리고 경제력의 추락으로 국가의 앞날이 심히 우려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식량난과 기아상태로 말미암아 그들의 체제 붕괴와 전쟁도발이라는 현실이 언제 우리에게 닥칠지 모른다는 안보의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노동법 파동과 한보사태로 반년이상 계속되고 있는 의혹과 분노의 내부 갈등은 방향감각을 상실한채 국정을 표류시켜 총체적인 난국을 가져 왔습니다. 사회전체가 절제와 이성을 잃고 계층간·지역간·개인간 이기주의적인 무한투쟁으로 공동체가 붕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이러다가는 우리의 공동체가 언제 깨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안과 혼란을 수습하고 국민의 힘을 모아 공동체의 파란을 막아야할 국가지도력의 정상적 기능과 역할이 마비되는 공백상태로 빠져드는 것이 아닌가 심히 우려됩니다. 정치권은 권력투쟁과 정경유착으로 국빈적 불신과 불만의대상이 되고 있으며 통치제제는 헌정중단의 우려가 나올만큼 불안정한 상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전국의 전·현직 대학총장 모두는 오늘의 위급한 현실을 크게 걱정하면서 지성과 양심의 보루인 대학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오지 못한 자괴감과 자성을 금할수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언제까지나 실의에 빠져 있을수만은 없습니다. 이제 국민 각자가 공동체를 위기에서 구출하는 자발적 주체자로 나설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 앞에는 21세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한 세기 전의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현재의 분노와 허탈감을 딛고 통일과 번영의 미래를 개척해야 합니다. 누가 인도해 주기를 기대하기 보다 국민 스스로가 나라의 공동체를 이끄는 주인으로 적극 나서야 합니다.미력하지만 우리 대학 총장들도 그 일에 앞장서려 합니다. 먼저 정치권에 당부합니다. 국가 영도력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형성되는 것이며 국민의 신뢰는 바로 진실에서 생기는 것입니다.지금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진실에 입각한 국가영도력의 회복입니다.따라서 국정의 최종 책임을 진 대통령이 먼저 국민합의와 국민결집을 이루는 난국 수습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그런 바탕 위에서 헌정의 중단없이 대통령이 정상적인 국정 수행을 할 수 있게 하여야 합니다. 여야 정치인은 국민 앞에 다짐한 바와 같이 정파를 초월하고 정쟁을 지양하여 국리민복과 나라 경제 살리기에 초당적인 협력을 실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분노와 허탈의 도화선이 된 한보사건과 각종 비리는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준엄한 사법적 심판을 받아야 하며 정치권은 시대와 국가의 요구에 따라 정치의 새로운 기풍을 만들어내는 책무를 다해야 합니다.사회의 모든 비리의 굴레를 벗길수 있는 엄한 법과 제도를 만들어 엄격히 실천해야 합니다.정치부패와 정경유착의 고리는 과감하게 들어내야 합니다.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호소합니다. 어떤 경제수치의 적신호보다 위험한 요소는 심리적 공황입니다.우리 경제의 가장 큰 힘은 사람의 힘이었습니다.기업가와 근로자,생산자와 시장개척자의 결소과 성취의식이바로 그것입니다. 이 고비를 넘기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우리는 노동법 개정의 진통을 겪었습니다.성숙한 동반자의식,나아가 공동운명체로서의 합심협력이 절실히 요청됩니다.다 같이 한 걸음 물러나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견인차가 되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모든 분들께 호소합니다. 우리 사회가 처한 이 어려운 상황에서 교육계에 있는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냉철한 성찰과 지성으로 안정과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모든 교육자들이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틀위에서 그 일에 지혜를 보탤 수 있어야 합니다.바로 지금이야말로 교육계의 자정노력과 교육풍토의 쇄신에 더욱 진력하여야 하고 새 인간교육과 가치관 확립을 위해 우리의 교육을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호소가 정당성을 갖기 위해서 대학의 책임자인 우리들 스스로가 먼저 자성하고 자숙하며 대학의 정도를 천명하고 실천해나갈 각오를 새롭게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우리 사회의 혼란이 너무길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를 다시 찾아야 합니다.불신과 갈등은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합니다.우리 국민 모두가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책임의식을 발휘해야 합니다. 위기 극복의 요체는 평상심으로 돌아가 각기 맡은 역할에 따라 열심히 땀흘려 일하는 것입니다.다함께 무너지지 않기 위해 21세기의 희망찬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우리는 화해와 용서,그리고 단합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의 시련과 고통이 우리의 성숙과 발전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이제 가슴을 열고 다함께 손을 잡읍시다.우리들 전·현직 대학총장들은 소임을 다해 대학교육의 발전에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을 국민 여러분께 다짐드립니다. 1997년 5월12일 한국대학총장협회 회원 일동
  • “정쟁 그만하고 나라 살리자”/전·현 대학총장들 호소문

    ◎김 대통령 난국수습 결단을 한국대학총장협회(회장 박재규 경남대총장)는 12일 한보사건과 경기침체 등 현 사회 상황과 관련,「나라를 걱정하며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 불신과 갈등을 해소하고 평상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일할때』라며 화해와 용서,단합을 강조했다. 협회는 김영삼 대통령에게 『국정의 최종 책임자로서 국민의 합의와 결집을 이루는 난국수습의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또 정치권에 대해서는 정치부패와 정경유착의 고리를 과감히 끊을 것을 주문하면서 『정파를 초월해 정쟁을 지양하고 국리민복과 나라 경제살리기에 초당적인 협력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한보 사건처리는 한점의 의혹도 없이 지위 고하를 막론,준엄한 사법적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계에는 『경제 수치의 적신호보다 위험요소는 심리적 공항』이라고 전제,『우리 경제의 가장 큰 원동력이 사람의 힘이듯 기업가와 근로자 등이 하나로 뭉쳐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교육계에대해서는 『자정노력과 교육풍토의 쇄신에 힘쓰고 새인간 교육과 가치관의 확립을 위해 교육력을 집중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전·현직 대학총장 300명이 회원인 이 협회는 이날 상오 11시 서울 힐튼호텔에서 협회 이사장인 조완규 전 서울대총장,홍일식 고려대총장,정범진 성균관대총장,현승일 국민대총장,김진현 서울시립대총장,김준엽 전 고려대총장,정범모 전 한림대총장,김옥렬 전 숙대총장,김숙희 전 교육부장관 등 전·현직 총장과 교육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라를 걱정하는 대학총장들의 모임」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호소문을 채택했다. 호소문 채택에 앞서 김준엽 전 총장은 『국가적 위기가 초래된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지만 일차적 책임은 대통령중심의 정부와 국회에 있다』면서 『이번 위기를 조국통일과 선진국 진입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해 국민 모두가 하나되어 애국하는 마음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범모 전 총장은 『한보사건·현철사건·대선자금 등의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며 『정치인들은 자숙과 자성을 통해 허심탄회한 협의로 국가 영도력의 추스러야 한다』고 말했다.
  • 여당이 「난조」보여서야(사설)

    집권여당인 신한국당의 난조가 예사롭지 않다.여당의 일차적인 책무는 대통령을 뒷받침하여 국정을 주도하는 중심역할에 있다.한보사태와 김현철사건,그리고 경제난으로 나라가 어지럽고 대통령이 어려운 지경에 빠져있지만 난국타개와 민심수습에 애쓰기보다는 대권경쟁에만 몰두하고 있는 모습은 여당의 책무를 망각한 실망스러운 일이다.우리는 신한국당의 예비주자들이 자제하고 단합,먼저 국민이 맡긴 국정책임을 차질없이 수행하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것을 촉구한다. 신한국당 예비주자들의 자유경쟁은 과거의 여당에서는 볼수 없던 당내민주주의 변화임에 틀림없으나 국정표류를 방치하면서 권력투쟁으로만 흐르는 것은 곤란하다.당대표를 비롯한 10명이 넘는 주자들이 대선자금문제를 비롯한 현안문제에 제각기 다른 주장을 내놓는가 하면 계보모임을 확대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고 서로 가시돋친 인신공격을 주고받는 분열과 분파조장행위로는 위기수습은 커녕 위기심화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여당주자들은 정국타개책임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을 뿐진정으로 국민과 당,그리고 총재를 위해 중지와 당력을 모으지는 못하고 있다. 여당이 갈라져 싸우다 보니 경제살리기를 위한 경제대책회의가 유명무실해지고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법제도 개혁작업도 체중이 실리는 것 같지 않다.선관위의 사조직 단속도 여당이 앞장서서 호응하지 않고 비협조적인 자세를 보이고있는 것은 잘못이다. 여당의 난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모든 주자들이 책임의식과 페어플레이 정신을 바탕으로 협력과 단합속의 경쟁을 수범하는 것이 긴요하다.아울러 당운영을 책임진 대통령이 여당의 구심점의 부재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완전한 자유경선시대에 예비후보가 대표직을 맡는 지도체제는 공정성과 위기관리를 위한 범계파적인 당력결집에 구조적인 한계가 있음도 부인하기 어렵다.체제정비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 내각제 세력과 연대/김 자민련총장

    자민련 김용환 총장은 8일 『내각제를 확실히 밝히는 정파나 내각제를 추진하는 세력을 총결집하겠다』며 『김종필 총재도 이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관련기사 5면〉 김총장은 또 『대통령 후보 단일화의 조건은 당선 가능성이 있거나,당선의 잠재력이 가장 많든지 집권후 내각제를 실천을 담보할 수 있는 분이어야 한다』며 『국민회의는 어느 시점에서 내각제를 당론으로 분명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총장은 지난6일 국민회의 한광옥 총장과 시내에서 만나 내각제 당론변경과 야권후보 단일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자민련 내각제세력 결집 박차

    ◎박태준씨 지지표명에 “백만대군 얻었다”/다양한 채널 가동… 여권 인사에까지 손짓 모처럼 자민련이 활기를 띠고 있다.내각제 추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박태준 전 포철회장이 8일 하오 포항 기자회견에서 내각제 지지의사를 밝힌 탓이다.자민련은 『백만대군을 얻은것 같다』고 크게 환영하고 나섰다. 게다가 김용환 사무총장이 이날 상오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내각제 문호개방 방침」과 시기적으로 맞떨어져 효과는 배가된 셈이 됐다. 김총장의 발언은 내각제를 위해서는 어떤 정파나,어떤 사람과도 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특정 정파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신한국당내 이홍구·이한동 고문 등 권력분점론 주창자와 박태준 전 포철회장 등을 겨냥한 발언인데 박 전 회장이 화답이라도 하듯 내각제 지지의사를 밝힌 것이다.실제로 김종필 총재는 오래전부터 여권고위 인사들과의 접촉을 통해 내각제추진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진다.당 창구를 활용한 접촉도 계속중이다. 그렇다고 국민회의를 배제한 내각제 추진은 상상하기 어렵다.오히려 「내각제 문호개방발언」은 국민회의를 압박하는 성격이 강하다. 내각제를 추진하는 자민련이 배제하는 세력은 김총장이 밝힌 「신한국당내의 다수를 점하는 특정정파」,즉 민주계를 들고 있다.또 이기택 민주당 총재 등도 여기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각제는 「박태준 변수」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산너머 산이다.일단은 국민회의와의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것같다.한광옥­김용환 라인을 통한 지난 6일의 협상에서도 이견을 보인 후보단일화의 해법도 쉽지 않다.여권인사들의 참여가 자민련의 희망만큼 따라줄지도 미지수이다.
  • 대선주자 난립… 정국 혼미/여­9룡에 최병렬·김종호 의원 가세

    ◎야­조순 시장·박태준씨도 합류 태세 여야를 막론하고 차기 대선가도가 포화상태다.최근 여권에서는 최병렬 의원,야권에서는 조순 서울시장이 가세의사를 밝혀 정치권에서 나설만하다고 여긴 인사는 모두 출사표를 던졌거나,곧 내려는 형국이다. 먼저 여권은 정국풍향과 상관없이 경선국면이 조성되면서 기존의 「8룡」에다 최의원이 병상의 최형우 고문이 빠진 자리를 메우면서 「9룡」의 일원으로 진입하고 있다.이미 대권도전 선언을 한 김종호 의원과 병상의 최고문까지 합치면 여권의 잠재적 주자는 무려 11명에 이른다. 출신지역별로 보면 서울(이홍구),경기(이한동),충북(김종호),충남(이회창·이인제),전북(김덕룡),경북(김윤환·이수성),경남(박찬종·최병렬) 등으로 거의 전지역이 망라돼 마치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한다. 야권도 마찬가지다.현재 경선중인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정대철 부총재,자민련 김종필 총재,그리고 민주당 이기택 총재말고 새로운 인사들이 합류할 기세다.야권 「제 3후보론」의 대안으로 거론돼온 조서울시장과 박태준 전포철회장이 그들이다. 조시장은 이미 7일 서울시의회 답변을 통해 대선 도전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상태고,박 전 회장도 포항보선 출마변에서 겉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행간에서는 합류가능성을 강력 시사해 대선구도에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야권 주자군의 출신지역은 전남(김대중),충남(김종필),경북(이기택),강원(조순),서울(정대철),경남(박태준)으로 여권후보들과 합치면 마치 「도별 대항전」을 방불케 한다. 물론 여야를 가릴 것없이 이들 중에는 차기를 내다보거나 자기의 정치적 주가를 올리려는 전략적 차원에서 경선참여를 선언한 후보도 없지않다는 지적이다.그러나 현 기류로는 경선전에 중도포기할 주자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합종연횡이나 정계개편,나아가 대선이후 정국에서 나름의 지분을 확보하려는 의도다. 정가관측통들은 후보난립의 주된 이유를 『여야 모두 「바로 이 후보」라고 꼽을 만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야권내 「제 3후보론」이 여전히 세를 잃지않고 있는 것도 한 축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후보난립은 결국 후보간 합종연횡과 정계구도 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후보군 저마다 일정한 당내지분과 선호계층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여권은 후보군의 개인 성향과 인적구성으로 불 때 정계개편보다는 주자별 연대에 보다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잇딴 주자군의 단독회동과 당내 최대 주주인 민주계에 대한 포섭노력도 그러한 행보의 하나다. 반면 야권은 권력구조 개편을 고리로 한 정계개편 혹은 야권개편을 꾀할 공산이 크다.박전회장이 8일 포항에서 보선출마변을 밝히는 자리에서 내각제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나 자민련측이 이와 때를 같이하여 다시 내각제 세력의 총결집을 주창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내각제를 고리로 한 자민련과 국민회의의 후보단일화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자민련이 새로운 파트너 찾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낳게한다.이밖에 국민회의 비주류가 경우에 따라서는 김대중 총재보다 제3후보를 더 선호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조서울시장은 야권 후보단일화의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을 뿐만아니라 무소속 출마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박 전 회장의 경우 여권내에도 자신의 동조세력이 있다고 볼지 모른다.따라서 야권도 모든 가능성에 대한 탐색을 계속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제각각의 「색깔」이 어떤 개편의 그림을 그릴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 여 대선후보 “정발협에 달렸다”/민주계 새모임 결성

    ◎현역만 70∼80명… 경선 최대변수 정권재창출을 주도하자는 기치를 내건 신한국당의 민주계가 공개적 행보에 나섰다.여의도 미주빌딩 5층에 100평짜리 사무실도 마련했고,7일에는 중진 6명이 모여 이 사무실에서 첫 회의도 가졌다.김덕룡(서울 서초을),서석재(부산 사하갑),김정수(부산 부산진을),김운환(부산 해운대·기장갑),김동욱(경남 통영·고성),김찬우(경북 청송·영덕) 의원은 회의에 앞서 이인제 경기도지사의 「시민대토론회」 생중계를 지켜보았다.대선 후보결정의 열쇠를 쥔 최대계파 민주계가 자파의 김덕룡 의원과 이지사를 포함,「8룡」의 후보에 대한 「저울질」에 들어간 것이다. 이들은 최형우 고문 와병이후 민주계 관리역할을 해온 「민주화추진세력모임」의 명칭도 민주계의 색깔을 탈색시킨 「정치발전협의회」(약칭 정발협)로 바꿨다.간사장인 서석재 의원은 『새로운 정치의 장을 열고 정치를 한단계 끌어 올린다는 뜻』이라며 『계보를 초월해 정치발전을 희망하는 모든 세력이 결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의원은 가입을 원하는 현역의원은 물론 원외위원장으로부터 직접 서명을 받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민주계의 주장대로라면 현재 민정계까지 포함,70∼80명의 현역의원을 확보했고 원외도 비슷한 숫자가 가담한 상태로 「당내당」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한 민주계 중진의원은 『튼튼한 말(민주계 지원)에 태울 말(대선 예비후보)은 많다』고 했다.다른 중진의원은 『민주계가 상종가를 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서의원은 민주계가 특정 주자지원의사를 밝힐 시점에 대해선 『너무 앞질러서 생각하지 말자』고 했으나 빠르면 이달말쯤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된다.8룡들의 민주계 업기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 같다.
  • 이 대표 「동반고백론」/야 예봉 꺾기? 여권 힘겨루기?

    ◎“야도” 아픈곳… 적극 찔렀다” 해석 우세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1일 정치인과 시민대토론회에서 92년 대선자금 공개시비와 관련,『여야 모두 고백하자』고 강조한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여야간 논란속에 마치 청와대와 신한국당의 힘겨루기처럼 비쳤기 때문이다.청와대를 비롯한 여권핵심부는 이대표의 발언이 나오자 즉각 『이대표의 발언은 당론과 다르며,대선 주자로서의 발언』이라고 이대표 발언의 파장을 조기차단하고 나섰다. 이대표는 이같은 분위기속에 2일 「갈등진화」에 나섰다.그는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어제의 발언은 정치권 전체를 두고 한 것이지 특정정당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고 여야동반공개 의지를 거듭 다짐했다.그는 『발언의 자격을 당 대표니 경선주자 자격이니 구태여 구별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관용 사무총장도 『대표의 발언은 당 대표의 자격이라기 보다는 대선 주자로서의 개인적 견해를 피력한 것』이라며 대표자격의 발언,즉 여권의 결집된 입장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대표에 대해 비교적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표출하는 인사들도 적지 않다.큰바다(대선) 항해도중 높은 파도(대선자금문제)를 만나 선장(이대표)이 선주(김대통령)에게 키를 떠넘긴 양상이라는 지적이다.청와대 내부에서도 이대표의 발언을 가뜩이나 어려운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는 「돌출」발언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대표의 「동반고백론」이 여야의 솔직한 사죄만을 뜻하는지,구체적 내역공개까지를 포함하는지 불분명하다는게 대체적인 해석이다.이대표가 대선자금 관련서류가 없어 구체적 내역공개가 불가능하다는 점에는 동감하면서도 「국민들을 이해시켜야 하는」 통과의례는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음은 틀림없는 것 같다는 해석이다.
  • 사치·낭비 배격 절약분위기 조성/생활개혁 실천협의회 발족

    ◎35단체 참여 음식문화 등 개선 생활개혁 실천 범국민협의회(생개협·의장 이세중 환경운동연합 대표)는 28일 상오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사치와 낭비를 배격하고 근검 절약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생개협은 창립 선언문에서 『최근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기적이고 낭비적인 소비행태가 국민의 건전한 생활기풍을 왜곡하고,나아가 우리 경제의 활력을 잠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시민사회의 모든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 생활 전반에 걸친 낭비 요인을 제거하는 개혁과 개선운동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손학규 보건복지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자기 과시적인 호화 사치 성향의 혼·상례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돼 가계에는 물론 국민경제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모든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사치와 낭비 풍조를 배격하고 검소한 가정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생개협은 앞으로 정부 일반회계의 20%에 육박하는 혼례관련 직·간접 비용을 줄이고 전 국토의 1%를 차지하는 묘지 면적을 줄이기 위해 합리적 혼·상례 모델을 개발하고 실천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가정과 사회에 만연한 사치와 낭비를 추방하기 위해 근검 절약 정신을 일깨우고 자원을 절약하는 적정 소비운동도 펼치기로 했다. 어린이·장애인·노인을 위한 안전한 도로 만들기와 사람 중심의 교통질서 지키기 등 다양한 교통생활 개혁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생개협은 이 가운데 가정의례 및 장묘문화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고 당분간 무분별한 경조사 고지와 부조금 수수 및 피로연 음식물 접대 안하기,지나친 화환 진열 및 호화 혼수 안하기,호화 분묘 설치 안하기,화장 실천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언론사 및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캠페인을 벌이고,가정의례업소에 대한 현장 지도 및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표어·스티커 등 홍보물을 나누어주기로 했다. 생개협에는 환경운동연합 등 9개 시민단체,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6개 종교단체,한국신문협회 등 2개 언론단체,전국경제인연합회 등 3개 경제단체,대한주부클럽연합회 등 5개 여성단체,대한노인회 등 6개 가정단체,전국결혼예식업연합회 등 5개 관련업단체 등 모두 35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 미국의 새로운 도전/폴 브래켄 미 예일대 교수(지구촌 칼럼)

    ◎낡은 정치·경제제도의 창조적 파괴 관심 2차 세계대전이후 미국의 국제적 리더십은 미국의 경제적 지위로부터 자연스럽게 나왔다.미국의 경제는 전후 세계경제를 만들어냈다.서유럽이 전쟁복구를 시작할 필요가 있었을때 서유럽은 미국의 자본을 가지고 시작했다.일본이 60년대 번영을 위해 수출주도형 정책을 시작했을때 목표는 미국의 개방된 시장이었다.그후 한국이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폈을 때도 미국의 시장은 역시 개방돼 있었다.70년까지 미국의 기업들은 전 세계 외국인 직접투자액의 50%를 소유하고 있었다. 미국의 이러한 지배적 경제지위가 지금 사라진 것은 분명하다.그러나 이것이 미국이 쇠퇴해 가고 있는 나라를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근본적인 경제·정치적 추세는 정반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가르켜 주고 있다.세계경제의 추세는 아시아부터 남미까지의 국가들이 시장경제체제로 나아감에 따라 더욱 자본주의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다.또하나의 사실은 특히 기업이 오늘날 미국에서처럼 정부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시대에 있어서 미국보다 자본주의에 있어 앞선 나라가 없다는 것이다. ○경제적 지배는 옛말 미국에서는 정치제도,기업과 정부의 관계구조등 모두가 기업을 장려하지만,정부가 기업의 결정에 너무 깊숙히 개입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미국의 경우 기업의 결정은 정부의 결정보다 훨씬 빠르게 전파되고 있으며 앞으로 몇년안에는 이같은 현상에 대한 근본적 변화가 없을 것이다.이것이 미국을 과거보다 훨씬 기업국가로 만들고 있으며 점점 자본주의적으로 변해가는 세계환경에 잘 적응토록 하고 있다.일본에서는 기업의 힘이 막강하다.너무 강력하다보니 일본경제의 규제철폐와 분산화의 필요성까지 막고 있다.한국에서도 일본과 비슷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기업이 너무 강력해 새로운 상업분야개척을 위한 혁신 능력을 제한할 지도 모른다. ○시장경제 체제 앞서 세계경제는 민간소유,시장체제로 나가고 있지만 미국보다 그 방법을 이끌기에 적합한 나라는 없다.미국의 기업과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돈을 버는 것을고상한 행동이라고 믿고 있으며 이는 종교적신념에 아주 가깝다.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커가고 있는 종교는 돈 버는 것을 신을 즐겁게하는 행위로 강조하고 있는 몰몬교같은 종교다. 최근의 미국 경제활력의 신호들은 많은 기대와는 정반대로 세계에 사실상 새로운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이 도전은 경제와 기업의 힘에 근거한 것이며 2차 세계대전이후 초기에 나타났던 미국의 도전처럼 중대한 것이라 할 수 있다.당시 미국의 도전은 서유럽국가들을 개방시켜 서로서로를 경쟁하게 하고 미국과도 경쟁하도록 하는 것이었으며 그러한 미국의 도전으로 서유럽 경제는 완전히 변화됐다.미국의 새로운 도전은 지난 50년동안 유럽에서 만들어진 체제를 견지하며 다른 유형의 경제 모델을 제공함으로써 유럽경제의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불투명한 앞날 여전 미국은 세계 자본주의를 주도하는 모델국이 되고 있다.러시아·중국 그리고 다른 신흥국가들이 어떻게 발전하느냐에 대해 모델국이 미치는 영향은 보다 중요한 정치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새로운 미국의 도전이 가장 영향을 끼치는 곳은 일본과 한국이다.일본에서 미국은 자유시장이 어떻게 보통시민들에게 수준높은 생활을 제공할 수 있느냐를 보여줄 수 있다.한국은 일본보다 미국의 새로운 도전에 더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한국 기업들은 일본의 기업들보다 국가에 의존한 기간이 더 짧기 때문에 경쟁시장에서 더 혁신적일 수 있다. 새로운 미국의 도전은 서유럽·일본 심지어 한국에서 안정적인 정치·경제적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문제는 이들 국가들이 미국의 높아가고 있는 경쟁력에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중국이나 다른 국가들이 고도로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이들 국가에 대한 압력도 커질 것이다.중국과 동남아시아같은 신흥시장들이 제한적인 형태의 자본주의를 채택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라 할수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나타나는 위험성은 다른 나라들이 시대의 기본적인 경제조류와 시장개방 및 자유무역에 반발하는데 있는게 아니다.오히려 이들 나라들이 엄청난 정치적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이를 완전히 받아들이는데 있다.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은 세계경제가 필요로 하는 국제주의와 국가내부의 정치적 결집을 위해 필요한 민족주의 사이의 긴장이 존재하는 과도기에 있다.그러한 과정에서 새로운 균형이 이룩된 곳은 많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지난 10년동안 균형이 형성돼 왔다.새로운 미국의 도전은 전 세계의 낡은 정치·경제 제도의 창조적 파괴다.하지만 그 다음에 어떻게 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홍승길 국제전략연 연구위원

    4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호응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반도 평화문제가 국제사회,특히 주변 4개국의 관심사항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남북관계의 향방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한반도 평화문제를 우리는 민족 내부의 문제이자 동시에 국제적 문제로 보고 있다.반면 북한은 국제적 문제로만 보고 있으며 주변 4개국은 자국의 이해가 걸려있는 전략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북한은 한반도문제를 평화문제와 민족문제로 구분,평화문제를 우선 해결하되 그 상대는 민족의 내부인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란 주장 아래 줄곧 평화협정을 위한 대미 직접협상을 추구해왔다. ○북한 미국과 직접협상 추구 북한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94년 10월 핵위협을 통해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성사시켰다.그뒤 「하나의 조선」전략에 따라 정통성을 갖고 한반도의 대표권을 행사하겠다는 의도 아래 정전체제를 조직적으로 파괴,새로운 평화보장 체제의 필요성을 현실화시킨후 한국은 제껴 놓은채 미국을 상대로한 평화장치 마련을 획책하고 있다. 한편 주변 4개국은 냉전이후 새로운 동북아질서의 주도권경쟁에 주력하고 있던 차 한반도 평화문제가 현안으로 제기되자 예민한 반응을 보이면서 각자의 전략의도를 행동에 옮기고 있다. 먼저 미국은 북한과의 1:1 협상을 통해 제네바기본합의를 끌어낸데 이어 4자회담을 추진하면서 준고위급회담을 정례화나갈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중국 또한 「새로운 평화체제 구축에 응분의 기여를 한다」는 입장에서 맹방인 북한의 미·북한간 평화협정체결 주장에 손을 들어주지 않고 우리측의 4자회담 제안을 지지하는 등 자국이해 위주의 역할모색에 나서고 있다.일본 역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참여를 계기로 발언권을 강화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4자회담이 아닌 자국이 포함된 다자회담을 주장하는 등 양국 공히 미국·중국에 뒤지지 않는 위상정립과 역할 모색에 분주하다. ○한국 주도로 해결할 역량 결집 결국 한반도 평화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북한이 남북한간 해결방식을 배제한채 국제적 해결방식을 추구하고 있는데 대해 주변 4개국이 전면에 나서 각각 일정한 대응을 하는 구도가 짜여지고 있다. 평화문제를 둘러싸고 남북관계가 공전될 때 주변국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더욱 커질 것이며 그 결과는 우리 정책주도역량의 약화로 이어질수 밖에 없다.따라서 우리는 이미 제기된 평화구축문제를 계속 다루어 나가되 한반도의 주된 현안을 상호협력 등 남북간 민족 내부문제로 전환시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북한의 절박한 식량·경제지원 요청과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소극적 대응이란 현 국면은 전략적 지혜를 발휘하기에 따라서는 우리에게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그렇다면 현 상황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대북전략의 대전제는 어떠해야 하는가.그것은 남북한간 공존차원의 어떤 합의나 제도를 창출하기 보다는 북한 체제와 정책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강요해 나가면서 평화는 우리 자신의 결의와 힘에 의해 확보한다는 것이 돼야 할 것이다.
  • 여 경선시기 싸고 난기류/“조기실시 반대” 민주계 공세적 자세

    ◎이 대표측 “분란만은 막자” 늦추기로 신한국당 차기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이회창 대표 진영과 민주계,그리고 예비주자간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전선재편의 가장 큰 변수는 민주계의 움직임이다.23일 서석재·김덕룡·김정수 의원 등 중진들이 모여 지금까지 세갈래로 따로 놀던 소그룹을 한데 통합하기로 뜻을 모았다. 민주계의 이러한 세결집 노력은 한보사태의 큰 흐름에 떠밀려 당내 후보선출과정을 두손 놓고 바라만 보지는 않겠다는 결의로 봐야한다.즉 전선의 중아에 서는 공세적인 자세로 전환,당내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뜻이다. 민주계 중진들이 이날 회동에서 『전당대회를 급히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의견을 모은데서 알수있듯이 그 첫 목표로 당 지도부가 잠정 결정한 경선시기로 잡은 듯하다.여기에는 직접화법으로 이대표 진영의 경선방식과 시기를 비판하고 있는 박찬종 고문을 비롯,「반 이회창」 주자들이 조기경선에 부정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감안한 것 같다. 사실 박고문은 연일 공개리에 「경선전 대표직 사퇴」 등 이대표를 포함한 당지도부를 직접 공격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계는 일정지분을 가진 당내 주자들과 연대하는 모습을 취함으로써 「정태수리스트」의 터널을 하루빨리 탈출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대표 진영은 이같은 당내 이상기류를 감지,전당대회를 「7월 중순」에서 「7월말」로 늦추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일단 「반이전선」의 형성을 막고 당내 분란으로 비화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고육책으로 여겨진다.
  • 인 차기총리 지명자 구즈랄 외무장관(뉴스의 인물)

    ◎영 식민시절 2차례 투옥/학생운동 대부·협상 달인 차기 인도총리로 지명된 인데르 쿠마르 구즈랄 외무장관(77)은 영국 식민통치에 대항하다 두차례나 투옥된 학생운동권 「대부」 출신.탁월한 협상력에다 정계 안팎에서 존경을 받고 있어 불안한 현 인도정국에서 소수야당의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최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최근 데베 고다 총리가 10개월 만에 연립정부 총리직에서 사임함에 따라 총리직에 오르게 된 그는 조용한 성품의 소유자이지만 운동권 출신답게 짧고 대중적인 화술이 뛰어나 숙적인 파키스탄과의 긴장완화를 이끌어내고 방글라데시와의 갠지스강 수로문제를 해결하는 등 뛰어난 외교수완을 발휘,연합전선 지도부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파키스탄의 영토인 라호르에서 태어나 뉴델리로 이주한 구르달 총리지명자는 50년대 후반 국민회의당에 입당한 뒤 67년 하원의원에 당선돼 건설 및 주택장관에 올라 뉴델리 시가지 설계 책임을 맡는 등 중책을 무리없이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인디라 간디 여사가 총리로재임했던 75년 간디 여사의 도청스캔들과 관련,공보장관직에서 물러나 국민회의당을 탈당하고 88년까지 모스크바주재 인도대사로 좌천되는 아품도 겪었지만 89년 프라탑 싱 총리에 의해 외무장관으로 기용돼 복권됐다.
  • 싱가포르 항공사(G7으로 가는 길:64)

    ◎“고객우선” 최상의 서비스/전직원 2∼3년마다 철저한 업무교육/출발·도착시간 준수… 이용객 신뢰얻어/탑승순간부터 “편안한 항공” 세심한 배려 올해초 일본 유수 여행잡지사인 다이아몬드 빅사는 세계 수백개의 항공사 가운데 가장 고객 만족도가 높은 항공사로 싱가포르 항공사를 선정,발표했다.선정기준에는 고객서비스,객실안락도,기내식의 기호만족도,가격만족도,안전도등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기내에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지표를 모두 고려한 것이었다. ○96년 순익 10억2천만불 싱가포르 항공사는 그러나 이같은 영광을 올해 일본내에서만 받은 것이 아니다.싱가포르 항공사는 지난 90년대초이후 국제민간항공기구나 각종 여행자단체 등에서 선정하는 우수항공사 순위에서 항상 수위를 차지해오고 있다.특히 항공기의 안전이나 정시 출발·도착부문에서는 1위자리를 거의 빼앗기지 않고 있다. 때문에 요즘 해외여행을 종종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무성의한 서비스에 출발·도착시간을 밥먹듯 어기는 미국항공사나,음식맛이 맞지 않고 서비스가 그만그만한 동남아의 항공사 대신에 깔끔한 서비스에 안전도가 높은 싱가포르 항공사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싱가포르 항공의 인기는 이용객수에서 잘 나타난다.지난 87년 5백80만명이던 이용자가 10년뒤인 지난해에 1천1백만명을 상회했다.단 한해도 이용객수가 줄어든 적이 없다.지난 95년 순이익은 무려 8억7천6백만달러.지난해에는 12.9%가 늘어난 10억2천6백만달러라는 기록적인 이익을 냈다. 창이공항 서쪽 한편에는 세계최고 수준의 싱가포르항공 트레이닝 센터가 자리하고 있다.이 회사의 성공비결인 서비스 정신의 산실이다.서울의 국제종합전시장만한 면적에 지상 4층 규모인 이 건물안에는 모든 항공기 기종을 망라한 비행시뮬레이션,여객승무원들의 기본·전문훈련시설,지상요원들의 정비,비상대비훈련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8천만달러를 들여 만든 이곳에는 일년에 몇차례씩 다른 나라 항공사관계자들이 견학을 온다. 싱가포르항공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은 2∼3년마다 한번씩 이곳에 들어온다.자기 전문분야와 연관분야의훈련을 주기적으로 받기 위한 것이다.이곳에서 10년이상을 근무하면 각종 업무영역의 훈련을 모두 받을수 있다.다른 업무영역도 정확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효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트레이닝센터 최고수준 이곳을 운영하는 비용만 연간 1억1천만달러가 든다.매달 1천만달러를 직원교육비로 쓰는 셈이다.모든 교육생들은 그들이 소속한 팀장으로부터 엄격한 통제와 평점관리를 받고 있다.이곳에서 훈련을 받는 한 교육생은 『싱가포르가 완벽한 자유를 구가하는 나라이지만 아시아란 특수성이 있기도해 엄격한 지휘와 통제가 한편으로 가능하다』면서 『싱가포르 항공사에서는 이같은 엄한 통제를 바탕으로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훈련을 시키고 있다』고 훈련의 강도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직원교육비 월 1천만불 가장 서구적인 사고방식과 가장 아시아적인 행동양식의 융화가 싱가포르항공사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이런 조화가 가장 잘 나타난 것이 싱가포르항공사의 좌우명이다.「최선의 추구」를 필두로 「안전」,「고객우선」,「직원에 대한 관심」,「완전무결」,「팀웍」 등 6가지 「핵심가치」(Core Values)를 담고 있다. 고객우선은 물론이거니와 직원들의 업무효율을 위해 관리자가 그들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회사의 좌우명에 들어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이중 어느 하나 소홀히 하는 것이 없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말이지만 그래도 오늘의 명성은 안전과 고객우선이란 완벽한 서비스 정신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고 그들도 인정한다. 싱가포르 항공사가 탄생한 것은 지난 1947년.국가자체가 말레이지아의 한부분쯤으로 여겨지고 실제로 먹고살기 힘든 시절이었다.싱가포르는 항공사 역시 말레이지아 항공사로 처음 업무를 시작했으나 65년 말레이지아에서 독립한 뒤 67년에는 말레이지아·싱가포르항공사로 이름을 바꿨다.싱가포르란 이름이 국제항공사에 처음 등장했다. 72년 장거리 노선으로 런던까지 직항노선을 만들면서 싱가포르 항공사는 마침내 제 이름을 갖게됐다.당시만 해도 세계 18개국 22개도시를 오가는 소규모였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41개국 73개 도시를 오가고 있다.지점망이 80개국 380개 도시에 개설돼 세계 어디에서나 이 항공사를 이용하는데 전혀 불편을 느낄수 없다. 보유 항공기종도 다양해 보잉 747­400 메가탑 기종만 36대를 보유한 것을 비롯,747­300 빅탑 4대,A310­300 기종 17대등 79대를 보유하고 있다.최근에는 일부의 기종에 좌석마다 개인용 TV화상기를 설치해 세계 각지의 뉴스는 물론 스포츠와 오락 프로그램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세계항공업계로부터 서비스 수준에서 또 한차례 신기원을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원이 없는 싱가포르.이들은 종합 서비스산업의 결집체라고 할 수 있는 항공운송업 육성에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같은 노력을 통해 싱가포르항공을 서비스와 안전에서 세계1위 항공사를 키워가고 있다. ◎홍보담당관 왕총경씨/“승객 눈빛만 봐도 무얼 원하는지 알아”/편안한 여행되게 온직원이 노력 『가장 인기가 있다는 말은 이용자들이 가장 편안하게 이용했다는 말이지요』 싱가포르 항공사 왕총경 홍보담당관(43)은 세계 수위의 항공사로 발돋움한 싱가포르 항공사의 강점을 한마디로 이렇게 말했다.편안한 비행기 여행을 위해 온 직원이 노력하는 것은 매우 간단해 보인다.그러나 가장 이루기 힘든 목표라고 말한다. ­이용자가 편안하게 이용했다는 말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면. ▲여행자들이 잠간 동안이지만 기내에 있는 동안 충분한 서비스를 받았다는 느낌을 가질수 있어야 한다.우선은 출발·도착시간의 준수하는 것이 가장 1차적인 서비스다.그다음은 기내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누군가로부터 계속 시선이 마주치면서 도움이나 보살핌을 받는다는 느낌을 주어야 한다.이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한가지 예로 모든 기내좌석에는 승무원을 부르는 버튼이 있지만 이 버튼을 누르기 전에 눈빛으로 승객들의 욕구를 미리 알아내 물을 가져다 준다던지 음료수를 준비해주는 배려를 경험했다면 이들은 그 여행을 잊지 못할 것이다. ­서비스 최전선을 담당하는 여객 여승무원의 선발자격은. ▲만 19세부터 26세사이의 용모단정한 미혼여성이면 누구나 가능합니다.이들은 5년단위의 계약을통해 입사하며 재계약은 가능하나 결혼하면 아무래도 업무관리가 어려워져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이들은 또 승무감독의 결과에 따라 재계약의 여부가 결정된다. ­2만6천여 직원들이 있는데 노사관계는 어떠하며 파업의 경험이 있는지. ▲싱가포르에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법으로 파업이 금지돼있다.그러나 파업이전에 모든 노사간의 이견이 해소될 수 있도록 조정작업과정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때문에 파업의 경험은 없으나 노사의 알력이나 이견을 조정하는 경험은 어느 나라 못지않게 많다.우리는 회사의 추구목표에도 나와있듯 직원들의 인화단결을 어느것 못지않게 중요하게 생각한다.
  • 혼돈속에 부대끼는 국민들/김영만 경제부장(데스크 시각)

    경남 진주에서 올라온 한 친구는 대뜸 『북한이 어디로 가고 있느냐』고 물었다.자기 지역의 국회의원은 왜 한보청문회 위원직을 사퇴했는지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했다.만신창이 경제는 장관들 말대로 미국식 벤쳐기업만 외치고 있으면 길이 생길 것인지 궁금해 하기는 마찬가지다. 그 친구는 시골다방에 앉은 유권자들이 장관을 걱정하고,국회의원을 걱정하는 시대가 돼도 괜찮은 것인지 답을 바라지도 않는 질문을 계속해댔다.나라의 녹을 받는 사람들이 국민과 유권자를 걱정해야 하는 것이 순리일텐데 시계가 거꾸로 돌아 납세자들이 공직자와 나라걱정까지 도맡아하는 형편이라고 시골다방의 화두를 전했다. 국민들이 대단한 혼돈속에서 부대끼고 있다.정치.경제.통일문제 모두에서 분명한 것이 하나도 없다.예측가능한 일도 없고 언제쯤 무슨일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다.국민으로부터 그일을 위임받은 공직자들이 분명한 입장을 보여주고,궁금증을 풀어줘야 할텐데 이 사람들이 입을 닫고 있으니 국민이 죽을 지경이다. 우리 국민들에게 북한문제만큼 절실한 현안은 없다.전쟁을 치른 노인세대는 또 전쟁이 터지나해서 북한동정이 불안하다.동·서독의 통일을 지켜본 납세자들은 전쟁이야 나겠나 하면서도 북한붕괴가 자기들에게 무엇을 요구할 것인지를 알아서 불안하기는 매한가지다. ○유권자가 국회의원 걱정 며칠 사이에만도 미국의 국회의원들이 북한을 다녀왔다.미 신문 USA 투데이의 북한 르뽀기사가 국내언론에 소개됐다.세계식량계획 관계자들이나,미국의원들은 북한이 대량 아사의 위기에 몰려있다고 진단했다.적절한 지원이 없으면 정권이 붕괴하거나 군사도발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외국인이나 외국언론,연변에서 우리언론에 관측된 북한의 사정은 하나같이 급박하기 짝이없다.그런가하면 며칠전 방한했던 코언 미 국방장관은 『북한 지원은 신중해야 한다』고 이들과는 전혀 다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니 국민들은 정신이 없다.북한이 정말 곧 무너질 상황인지,우리정부의 판단은 어떤지 알고 싶어한다.거기다 만일의 경우 (그것이 붕괴든 도발이든)우리 정부의 대비책은 어떤지 알고 싶다.예를들면 통일자금의 염출역량과 현황같은 것이다.그러나 우리정부의 당국자들은 아무 말이 없다.일관성없는 외국인들의 발언,그것도 미국 공직자들의 발언에 국민들이 불안하든 헷갈리든 오불관언이다. ○정신적 집단공황 상태 오늘처럼 정치에 대해 국민들이 예측력을 상실한 적도 없었다.80년 봄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나은게 없다.정권의 남은 임기 10개월을 총괄해 기획하고 집행하는 프로그래머는 있는 것인지,이회창 대표의 여권 대통령후보 가능성은 얼마나 높은 것인지 국민들이 모르기는 마찬가지다.한보사태로 거물급 정치인들의 연루설이 연일 신문지상을 도배하고,대검찰청 앞에서 포즈를 취하게하는 정국은 어디로 굴러가고 있는 것일까.대통령이 차남문제로 말을 할 게제가 아니라면 다음 서열이 이야기를 하고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그다음이라도 말을 해야할텐데 아무도 말을 않고 있다.국민들은 애가 타는데도 청와대대변인은 입을 닫았고,여당 대변인마저 한보 정태수씨를 닮으려 한다. 국민들에게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정부는 경제 살리기를 최대현안으로 삼아 국력을 결집시키겠다고 했다.앞에 뭣이 있는지 보이지 않는데 정부가 앞으로만 가자한들 따를 이가 있을리 없다. 막상 경제대책만해도 그렇다.집행예산을 줄이고 국민들이 근검절약을 하면,또 경제난국타개의 묘책인양하는 벤처창업촉진책을 쓰면 최소한 내년 우리경제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올해는 2×2=4이지만 내년에는 2×3=6이 되던지 2×1=2가 되던지 구구단이라도 내놔야한다.그래야만 국민이 납득을 하고 따라가든지 다른 대안을 내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들은 너무 오래 안개속에 방치돼 있다.올 대통령선거를 읽을수 있게하고,국민전체의 인생을 바꿀 북한문제는 얼마나 급박한 것인지,경제는 내년쯤 어떻게 될 것인지 이야기를 해야한다.정신적인 집단 공황상태에서는 아무것도 이룰수가 없다.
  • 이회창 대표의 정치개혁론(사설)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는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국가적 상황을 「총체적 위기」로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이대표의 그러한 상황인식에 동의하면서 이대표의 진단이 하나의 회견치레에 그치지 않고 처방으로 이어지길 바라 마지 않는다.우리가 이대표의 회견에 비중을 두는 것은 이대표가 집권여당의 당대표일 뿐 아니라 신한국당의 강력한 대통령후보고 그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어느때보다 크기 때문이다. 이대표는 「총체적 위기」의 원인으로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박힌 「고비용 저효율」이란 구조적인 문제와 「갈등과 무기력」이란 의식의 문제를 들고있다.이런 국가적 난제를 풀기 위해서는 국가체질을 완전히 개선해야 한다고 이대표는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그의 진단이 옳다고해도 이대표가 치료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솔직히 확신이 없다.이대표가 지적하고 있는 「고비용 저효율」,「갈등과 무기력」이 지극히 난해한 과제기 때문이다. 우리는 또 문민정부가 그토록 강력한 의지로 추진했던 「개혁」의 결과가 지금 어떻게 돼있는지에 상도한다.그러나 우리는 문민정부의 개혁이 개혁의 원칙과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믿는다. 이대표가 개혁을 추진하자면 문민정부의 개혁이 왜 성공적이지 못했는가부터 점검해야 할 것이다.문민정부의 개혁은 목표가 잘못된게 아니라 개혁에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하는데 실패했고 저항세력의 반격에 대비한 전술적 대응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무기력과 좌절,기가 빠져있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자면 국민들이 신바람나게 일할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줘야 한다.그러자면 또다른 한보사태,또다른 날치기가 없어야 한다.이회창 대표의 리더십에 기대한다.
  • 죽은 김일성 생일행사로 떠들썩

    ◎“15일은 85회 기념일” 「4월 축전」 등 개최/김부자 위대성­현채제 안정 과시목적/주민 아사사태속 외국인 관광객 유치 안간힘 극심한 식량난으로 수천명의 아사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서도 북한이 김일성의 85회생일(4·15)행사를 요란하게 치를 모양이다. 평양 중앙방송은 최근 북한이 김일성의 85회생일을 맞아 「제15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전 주민이 하루 1백g 미만의 식량으로 허기를 메우고 있는 최악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김일성생일잔치판을 벌일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은 지난해 김일성 84회생일을 맞아 대내적으로 「제14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만경대상 체육경기대회」 등 15개 행사를 진행했으며 대외적으로는 친북단체를 동원,25개국에서 도서·사진전람회,영화감상회 등을 개최한 바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95년 21건에서 15개로 생일기념행사가 축소됐던 지난해와 달리 김일성 3년상에 의미를 부여,올해는 기념행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행사내용도 김일성의 생전 업적을 찬양·부각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이며 김정일의 영도를 충성으로 받들 것과 김정일 중심의 일심단결을 촉구하는데 많은 비중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북한은 『김일성은 절세의 위인이며 민족의 어버이이고 온 세계가 공인하는 인류의 위대한 태양』이라고 추켜세웠는데 올해도 이같은 추모는 반복될 게 분명하다.그러나 그 비중에 있어 김일성 추모 보다는 김정일의 위대성 선전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북한이 김일성생일을 앞두고 평양에서 등화관제훈련을 실시하는 등 전쟁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게 북한 전문가들의 시각이다.즉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는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를 앞두고 김정일에 대한 충성결집과 함께 체제결속을 강화,김정일의 권력기반을 튼튼히 다져나가기 위한 행보라는 것이다. 이미 대기근이 시작된 가운데서도 북한이 김일성 생일행사를 생전과 다름없이 개최하는 것은 두가지 목적에서다.하나는 생일행사를 통해 김일성의 위대성과 영생성을 대내외에 선전하려는 것이고 두번째는 김일성의 유훈에 의해 승계되는 김정일체제의 정통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현 북한체제의 안정성을 과시하기 위해서다. 한편 북한은 김일성생일에 맞춰 대규모 서방 관광단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외신은 최근 북경 소재 북한관광 전문회사 고려 투어즈가 북경 거주 외국인들을 겨냥,매스게임·평양시내 관광과 판문점을 돌아보는 4월12­16일 및 12일­19일 두가지 일정의 북한관광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북한은 또 조총련계 동포 및 일본인 관광객을 끌어 들이기 위해 종전 일본교통공사와 조총련계 중외여행사의 독점구조를 깨고 민간 관광회사 6개사에 관광객 유치 문호를 개방했다.비용 역시 대폭 할인,종전 1주일 코스 30만엔을 18만엔으로 크게 낮췄다. 이같은 북한의 올해 관광개방의 특색은 당·정·군이 함께 나서고 있는데 있다.공식 창구는 정무원 관광총국 산하 조선국제여행사로 돼있지만 외화벌이 차원에서 당과 군도 적극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군은 나진·선봉을 중심으로 공식 비공식 여행상품을 개발·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같은 현상은 한마디로 현재 북한이 당면하고 있는 외화난이 그만큼 심하다는 것을 웅변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상 최대의 파티.김일성 85회생일 잔치.4월15일.이 놀랄 기회를 놓치지 마시라』.북한을 대신해 관광상품을 팔고 있는 국제여행사들이 내걸고 있는 요란한 캐치 프레이스다.그러나 정작 얼마나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지상 최대의 쇼」로 알려진 김일성 생일잔치 구경을 위해 배곯는 북한을 찾게 될지는 의문이다.
  • 고비용정치 개혁해야(사설)

    청와대경제영수회담 이후 정치권의 후속조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모처럼의 초당적 합의가 일과성의 과시적 행사로 끝나지않고 경제를 살리는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정치의 질적 변화를 수반해야할 것이다.한마디로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를 개혁하는 솔선수범의 노력을 병행하지 않고서는 경제회생과 위기극복의 바탕이 되는 국민신뢰 회복과 국력결집이 어렵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런 점에서 정치권의 후속조치는 경제대책협의체 차원을 넘어 국력낭비를 조장하는 정치의 청산을 실천으로 옮기는데에 초점을 두어야겠다는 것이다.정당차원의 근검절약운동도 필요하겠지만 모든 대권주자들이 앞으로 2개월정도 대권행보를 중단할 것을 공동으로 선언한다든지,돈 안드는 선거와 정치를 구현하기위한 정치관계법의 개정을 추진하는 것이 근본적인 방안이다.한보사건이라는 정경유착의 몸살을 앓으면서도 제도개선노력이 없다면 뿌리는 그대로 두고 가지만 만지는 꼴이 된다.여야는 경제기구와는 별도로 정치관계특위를 구성하여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선거비용을 현실화하여 만성적인 대선자금시비에 종지부를 찍는 정치관계법의 개정을 대선전에 마무리지어야 한다. 다음으로,정치권은 경제살리기운동에 국력낭비를 유발하는 정치논리를 배제하지 않으면 안된다.경제살리기의 요체는 경쟁과 효율,체질강화에 있으며 정치권이 정치논리에 의해 보호와 지원,낭비쪽으로만 끌고가려해서는 경제회생은 오히려 어려워질 것이다.경제대책협의체는 경쟁력강화에 초점을 두고 정책집행의 주체인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지원역할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상위기구라고 생각하여 인기정책을 강요하며 정부의 정책을 왜곡하거나 가동할 시간도 많지 않은데 과다한 정책주문으로 소모적인 정쟁을 벌인다면 책임정치와 3권분립의 원칙을 무너뜨리고 정책혼선만 가중시킬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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