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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하이트맥주 ‘맥스’

    [2007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하이트맥주 ‘맥스’

    지난해 9월 선보인 ‘맥스´는 출시 초부터 매달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왔다. ‘맥스´는 70년 이상 맥주만을 만들어 온 하이트맥주의 노하우가 결집된 100% 보리맥주다. 기존 아로마 호프보다 고가인 캐스캐이스 호프를 사용해 미감을 풍부하게 하고 식욕을 돋운다. 장동건을 모델로 한 TV CF는 ‘맥스´를 알리는 데 이바지했다. 맛있는 음식에는 맛있는 맥주가 필요함을 실감 나고 코믹하게 연출해 기존 맥주 광고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하이트맥주는 지난 10월, 선진국형 생맥주인 ‘맥스 드래프트´(Max Draft)를 출시했다. 이 생맥주는 갓 생산된 맛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올 스테인리스(All Stainless) 생기 자재´를 이용해 생산된다.
  • [이명박 시대-진보·신당 어디로] ‘친노 vs 비노’ 구도 재점화?

    대선 참패로 가시밭길이 예상되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진로에 또다시 친노 진영이 등장할 조짐이다. 선거결과가 참여정부에 대한 심판의 성격을 띠다 보니 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진로 모색기에 친노 vs 비노 구도가 재점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친노 진영은 완강히 거부한다. 선거 평가의 단면은 될지 모르지만 수명이 다한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적 관계를 기준으로 논쟁이 진화되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양측이 내놓는 대선 평가부터 다르다.20일 비노 성향의 신당 핵심관계자는 “모든 계파가 1월부터 헤쳐모여 하는 동안, 친노진영은 질서 있는 통합이라는 미명하에 8월까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구 참정연 대표였던 김형주 의원은 “(완패는)당내에 친노가 많아서가 아니라 당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다, 보수의 결집이 워낙 컸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평가가 다르니 수습책도 엇박자가 난다.1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운영방안에 대한 의견이 주된 논쟁거리다. 이르긴 하지만, 친노진영이 참여정부를 기존과 같은 입장으로 평가한다면 함께 갈 수 없다는 시각이 엄존한다. 이같은 의견이 대세가 되면, 계파별 대립은 피할 길이 없다. 그러나 친노진영은 친노를 배격하고 당권 경쟁에만 매몰될 경우 공멸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한 친노의원은 “정동영 후보측의 대응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측이 후보의 지분을 갖고 파이를 넓히려는 시도를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로 이해된다. 친노진영은 정체성과 가치 중심의 수습을 강조한다. 더 이상 ‘반한나라당’식의 어색한 연대는 곤란하다고 보는 편이다. 하지만 기존 비노(반노)진영 가운데는 민주개혁 세력 전체가 합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힘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도 많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昌캠프,눈물의 해단식

    그는 패배를 인정했지만, 선거결과에서 엿본 시대정신과 우리가 이뤄야 할 정신적 가치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명박 당선자를 향한 비판은 약간 누그러졌으면서도, 묵직함은 더해졌다. 대선 패배 이튿날인 20일 캠프 해단식을 가진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신당 창당 준비작업으로의 전환을 시작했다.‘자유회의’ 등 신당 이름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는 중이다. 이 전 총재는 해단식에서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에서 새로운 발전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지만, 동시에 정신적으로 일종의 천민자본주의에 빠졌다.”면서 “국민의 대세와 우리가 이뤄야 할 가치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 선택을 받아들이지만, 거기에 더해 좀 더 정신적 기반을 확충하지 않으면 돌아오는 시대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고 확신했다. 이 전 총재는 “이번 선거에서 씨앗을 심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정치가 골드워터의 예를 들었다. 상원의원이던 골드워터는 64년 경제 호황을 이끈 현직 린든 존슨 대통령에 맞서 공화당 대선후보로 출마했지만 완패했다. 이후 그는 상원에 복직, 보수적 공화주의의 상징으로 남았다. 이 전 총재는 “미국에서 가치중심 보수주의를 부흥시킨 레이건 정부의 씨앗이 된 사람이 골드워터”라고 평가했다. 20대 젊은층에 대한 희망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솔직히 자신에게 이로운 것에 빠진 감성의 세대로 알았는데, 젊은이들이 가치에 붙잡히면 무서운 집중력과 결집을 보인다는 가능성을 봤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후보는 “정치꾼이라면 안 왔을텐데, 저를 도운 분들은 보석 같은 분들”이라고 말하다가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해단식 이후 대선 캠프 정리작업은 빠르게 이뤄졌다. 전략기획팀장을 맡았던 강삼재 전 의원은 “나는 대선 야전사령관으로 온 것”이라며 당장은 창당 작업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치고 일단 야인으로 돌아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명박 시대-17대 대선 평가와 전망] 한나라,‘중도실용’ 각인 성과

    [이명박 시대-17대 대선 평가와 전망] 한나라,‘중도실용’ 각인 성과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압도적 승리로 막을 내렸다. 헌정 사상 두번째로 맞이한 수평적 정권교체이자 10년 만에 이뤄진 개혁·보수 진영 간의 권력이동이다. 서울신문의 대선 여론조사·분석을 전담했던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소장 이남영 세종대 교수, 김형준 명지대 교수, 김욱 배재대 교수의 좌담을 통해 이번 대선이 한국 사회에서 던진 의미를 성찰하고 이후의 정국 흐름을 전망해 본다. 황진선 서울신문 정치담당 부국장이 사회를 맡았다. ■ 이명박 당선의 정치적 의미 ●이남영 교수 역사적으로 볼 때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화해라는 의미가 있다. 이명박 당선자는 군부독재에 저항했던 민주화 세대로 사회 진출 후 산업화 현장을 누볐다. 역사적 부담이 되어 온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갈등이 완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김형준 교수 두번째 정권교체가 이뤄졌다.87년 이후 5번의 선거를 통해 보수정권 10년, 진보정권 10년을 거쳐 다시 보수정권으로 회귀했다. 좌·우로의 ‘진자운동’은 정치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보편적 현상이다. 이같은 교체주기는 앞으로 더 짧아질 수도 있다. ●김욱 교수 두번째 정권교체가 이뤄졌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정치의 일상화’가 이뤄졌다는 얘기다. 민주화에 대한 전통적 갈망이 표면화되지 않았다는 것은 정치가 개혁·평화와 같은 거대 슬로건보다 일자리 등 일상적인 것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이명박 당선의 핵심 요인 ●이남영 교수 실제 지표가 어떠했든 국민들은 경제·교육 등 국가 근간을 이루는 주요 정책들이 실패했다고 체감했다. 이같은 ‘체감의 벽’을 정동영 후보나 진보진영 후보들은 뚫고 들어가지 못했다. ●김형준 교수 우선 범여권의 안일함을 지적할 수 있다.2002년 후보단일화 같은 ‘한방 신화’에 젖어 있었다.BBK에 모든 걸 걸다 보니 국민에게 어필할 정책이 없었다. 다른 요인은 전통적으로 ‘도덕성’을 후보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삼아 왔던 유권자들이 이번엔 ‘업적’에 대한 평가와 기대치에 따라 투표했다는 점이다. ●김욱 교수 노무현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실망 덕분에 한나라당은 고공비행을 할 수 있었다. 범여권이 네거티브에 매몰돼 실패했다고 하지만, 사실 그것 말고는 의지할 수단이 없는 선거구도였다. ●김형준 교수 덧붙이자면, 지난번 한나라당 경선은 영남출신 주류가 아닌 비주류가 승리한 경선이었다. 이것이 한나라당에 수구가 아닌 중도실용의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중도와 보수를 결집시키는 효과를 발휘했다. ■ 이번 대선의 특징 ●이남영 교수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의 도덕성에 대한 검증이 끝났어야 하는데 미진했다. 이 때문에 본선에 와서도 검증문제로 수개월을 끌었고 정책이나 이념이 선거구도의 변수가 되지 못했다. ●김형준 교수 역대 선거에서 힘을 발휘했던 세가지 프레임이 실종됐다. 첫째 노무현 대통령이 일찍 탈당해 여당이 없는 상태에서 선거가 치러지다 보니 ‘여야 프레임’이 사라지고 ‘이명박 대 반이명박’ 구도만 만들어졌다. 둘째 ‘진보·보수’ 프레임도 이회창 후보가 출마하면서 깨졌다. 셋째 ‘이슈 프레임’이 없었다. 경제살리기가 하나의 쟁점으로 합의된 상태에서 각자의 입장을 드러내는 대립쟁점이 형성되지 못했다. ●김욱 교수 더 큰 요인은 여야가 모두 분열되면서 선거가 다자구도로 짜여졌다는 점이다. 선거구도가 불안정하니 정책대결이 이뤄지기 어려웠다. ■ 이번 선거의 긍정적 측면 ●이남영 교수 지역주의가 완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지역연고에 함몰돼 표를 던지던 유권자들이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중도실용을 표방한 정권이 출현함으로써 통치스타일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형준 교수 ‘돈선거’가 완화됐다는 점은 성과다. 지난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465억원을 썼다는데 이번엔 300억원대밖에 안된다고 한다. 조직보다 홍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나타난 긍정적 조짐이다. 또 지역·이념·세대가 아닌 실리에 따라 투표를 하게 됐다. ●김욱 교수 일상적인 정권교체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을 꼽고 싶다. 또 문국현 후보 등 새로운 세력이 등장함으로써 한국의 정당정치가 다당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점도 평가할 대목이다. ■ 대선 이후 정국전망 ●이남영 교수 범여권이 총선을 위해 이명박 특검을 집요하게 활용할 게 분명한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특검의 영향력을 차단·완화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다. 이회창 신당이 창당되는 데다, 한나라당 역시 박근혜 세력 포용이라는 난제를 안고 있다. 앞으로 2∼3개월이 이명박 정권 5년의 시험대가 될 수밖에 없다. ●김형준 교수 특검은 진보진영의 재편성도 가져올 것이다.520만표 차이로 패배했다는 것은 정동영 체제로는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살아 남으려면 신당과 민주당, 창조한국당이 뭉치는 수밖에 없다. 연결고리는 특검이 될 것이다. 한나라당으로선 특검이 있고 내부의 박근혜 세력과 외부의 이회창 세력이 건재하는 한 전당대회가 있는 7월까지는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안전운행을 할 수밖에 없다. ●김욱 교수 이명박 특검은 정치적으로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이 당선자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과오를 솔직히 인정하고 범여권과 타협하면서 최악의 대결을 피해야 한다. ■ 박근혜·이회창의 진로 ●이남영 교수 총선을 앞두고 공천의 상당 부분을 박근혜 전 대표측에 할애해야 하는데 순조롭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새 대통령이 모든 세력을 끌어 안고 지분 나누기식으로 당을 재편하면 과연 국민의 지지를 얼마나 받게 될지도 의문이다. 이회창 후보가 15.1%를 얻었는데 상당한 규모다. 이 정도면 충남·대전권에선 영향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김욱 교수 이회창 후보는 충남지역에서 의미 있는 득표를 했다. 충남을 연고로 둔 국민중심당과 연합해 지역에 기반을 둔 새 정치세력의 등장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측면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다양한 이념·지향을 가진 세력이 형성된다는 점에서 마냥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 범여권은 어디로 갈 것인가 ●이남영 교수 대선 정국에서 가장 신선하게 다가온 세력은 문국현 진영이다. 갓 데뷔한 정치 신인이 10년 역사의 민노당을 제쳤다.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갖고도 26%의 득표율에 머문 정동영 후보로선 지역 기반도 없는 혈혈단신 후보가 5.8%를 얻은 사실을 곰곰히 새겨 봐야 한다. 총선 때 신당에 합류할 것이란 예상도 있지만 과연 새롭게 떠오른 세력이 낡은 배에 오르려 하겠는가. ●김형준 교수 만약 내년 전당대회에서 정동영 진영이 당권을 장악한다면 수도권의 개혁성향 후보들이 문국현 쪽과 결합할 가능성도 있다. 정동영 후보가 일선에서 퇴진한 상태에서 대통합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지금과 같은 소선구제 아래서는 수도권을 한나라당에 내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욱 교수 다당제는 대통령 중심제와는 잘 안 맞는다. 소선거구제와도 안맞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이를 반영하는 새 선거제도가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 ■ 이명박 당선자의 과제 ●이남영 교수 싫더라도 참여정부와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 정책도 상당 부분 인수받게 된다. 재평가하면서 수정할 부분은 고치면 된다. 다만 대북관계 등 몇가지 대립되는 지점이 있다. 이 역시 연속성과 일관성을 추구하는 가운데 수정·보완하는 쪽으로 가야 할 것이다. ●김형준 교수 노무현 정부의 상징적 정책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문제다.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 북핵과 평화체제,3불정책, 부동산정책 등이다. 만약 집권 초기부터 전임 정부의 정책을 청산하는데 매달리다 보면 경제살리기는 뒤로 밀리게 될 위험성이 있다. 전임 정부의 것이라도 정치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을 받아들여야 한다. ●김욱 교수 이명박 정부도 큰 틀에선 개혁세력이 지금까지 만들고 다져온 정책들을 흔들 수는 없을 것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큰 성과가 복지확대인데, 성장을 중시한다고 이미 주어진 복지를 빼앗는 것은 국민저항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 차기정부 임기 초 최우선 과제 ●이남영 교수 업적·성과중심으로 치달아선 안 된다. 그러다 보면 허점이 생기고, 그걸 메우려다 보면 실책이 나오기 마련이다. 군사정권 시절처럼 ‘하면 된다.’식으로 밀어붙이면 국민은 지치고, 그것이 실패할 때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청계천 신화’에 사로잡혀선 안 된다. 한반도 대운하도 조급하게 추진할 필요가 없다. ●김형준 교수 역대 대통령들이 실패한 가장 큰 요인은 집권 초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정치에 쏟았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정치 전면에 나서면 안 된다. 정치는 당과 국회에 맡겨야 한다. 다음으로 합리적·화합적 인사가 중요하다. 야당에 국가적 과제에 관한 중요 정보는 기꺼이 제공하고 동조를 얻는 것도 필요하다. ●김욱 교수 이 후보의 당선은 국민들이 보수화됐기 때문이 아니라 두터워진 중도층이 보수쪽으로 잠시 이동한 결과다. 중도층의 특성상 정부 능력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실정이 이어지면 언제든지 지지를 철회한다. 승리에 도취되지 말고 겸손함을 가져야 한다. 정리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이명박 시대-득표율과 표심] 당선자 압도적 득표 안팎

    [이명박 시대-득표율과 표심] 당선자 압도적 득표 안팎

    이명박 당선자의 승리는 경제 회생을 바라는 민심과 범여권 분열이라는 정치 환경,‘노무현 학습효과’로 인한 유권자의 회고투표 경향이 3박자로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이명박 당선’의 1등 공신이 노무현 대통령과 김경준씨라는 분석도 나온다.BBK 사건의 1차 폭발은 보수 분열을 촉발시켰지만,2차 동영상 파동은 오히려 지지자를 결집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수도권 40대를 비롯한 과거 범여권 지지층이 지난 5년간의 실망감과 개혁 피로감으로 참여정부를 ‘심판’한 것도 이 당선자의 승리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리투표 성향… 막판 부동층 쏠림현상 이 당선자의 득표율은 과반에 아슬아슬하게 못 미쳤다. 사상 최다의 후보 난립상을 보인 대선임을 감안하면, 이 당선자의 득표율은 ‘경이적인’ 수준이다.4명의 유력 후보가 뒤엉켰던 13대 대선에서는 노태우 당선자가 역대 최저인 36.6%의 득표율에 그쳤다. 이 당선자의 압도적 득표는 표면적으로는 유권자의 대세편승(band wagon) 심리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자의 당선이 유력시되는 상황에서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2위권 후보에게 사표(死票)를 던지기보다는, 표의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쪽을 택했다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부동층에 머물던 관망 표의 상당수가 이 당선자 쪽으로 쏠렸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좀더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변화와 안정을 바라는 유권자가 ‘될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표 쏠림 경향이 덜한 수도권 유권자가 출신지와 이념, 세대를 막론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것이 인상적이다. 경기 불황에 시달리는 자영업자가 대거 이 당선자에게 표를 던졌고, 이는 낮은 투표율 속에서 표를 몰아주는 현상으로 귀결됐다는 분석이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유권자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중시하며 실리투표를 한 것”이라며 “표심이 현실적으로 변한 만큼, 앞으로 정권교체 주기가 5년 단위로 빨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BBK 특검’을 앞둔 이 당선자로서는 압도적 득표율로 다소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국민의 폭 넓은 지지를 명분으로 특검을 무력화시키는 여론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이 민심에 먹혀들 경우 특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BBK특검 부담 덜고 총선 전망도 밝아 이 당선자의 득표율은 내년 4월로 예정된 18대 총선 전망도 일단 밝게 한다. 이번 대선에서 나머지 후보들의 득표율을 모두 합하면 이 당선자의 득표율과 비슷하다. 총선 판세에 단순 대입하면 여대야소(與大野小)와 여소야대의 경계선 구도가 된다. 이는 이 당선자에게 유리하게 분석된다. 신임 대통령은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면서 인기가 치솟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로 민심을 얻을 경우 ‘이명박 당(黨)’이 총선에서 압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이 당선자로서는 집권 초반 강력한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된다. 반면 이 당선자의 도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파상 공세를 펴온 대통합민주신당과 이회창 후보 쪽은 허탈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번처럼 참담한 격차로 진 대선이 드물다는 점에서 패자로서 후속 전략을 짜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이들은 민심에 순응하면서 완전히 새 출발을 할지, 아니면 ‘진실 공방’을 이어가며 민심의 역전을 노릴지 기로에 선 셈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명박 시대-승인과 패인] ‘역전 드라마’ 못 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직후, 정동영 후보측 관계자들은 느긋했다.“어차피 대선은 누가 되건 51대49의 싸움 아니냐.”고 했다.“때가 되면 진보 진영 지지자들은 결집하게 마련이고 승부를 결정짓는 건 결국 ‘한방’”이라고도 했다. 대선이 불과 2개월도 안 남았던 지난 10월이었다. 그러나 결국 한방은 없었다. 기대했던 ‘BBK의혹’은 검찰의 무혐의 발표로 김이 빠졌다.BBK에 몰두했던 정 후보는 자신의 장점을 내보일 기회조차 변변히 갖질 못했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도 끝내 무산됐다. 정 후보는 대선 기간 내내 이렇다 할 역전 계기를 잡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다. 패배의 서곡은 이미 지난해 5·31 지방선거 참패 이후부터 울렸다. 패배주의에 휩싸인 열린우리당은 ‘새판짜기’가 절실했다. 민주당 등과의 통합, 외부 인사 영입을 줄기차게 시도했다. 그러나 성과는 없었고, 분열에 따른 파열음만 컸다. 지지층의 이탈은 가속화됐다.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올 여름까지 범여권의 이합집산은 계속됐다. 복잡하고 어지럽게 지리멸렬했다. 유권자들은 치열하게 전개되는 한나라당 경선으로 시선을 돌렸다. 범여권은 언론과 유권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관심을 먹고 산다.’는 정치인들로서는 치명적인 시간이었다. 대선후보 선출 이후 시작도 좋지 않았다. 경선 후 ‘내상’이 컸다. 정 후보측 한 핵심 의원은 “조직·동원 선거 시비의 후폭풍이 아니었다면 후보 선출 직후 20%를 넘기며 분위기를 잡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슈 선점에도 실패했다.‘평화대통령’,‘개성공단’ 등을 화두로 내세웠지만 이명박 당선자의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선 3일 전 이 당선자의 ‘BBK동영상’ 공개로 정 후보측은 막판 뒤집기를 기대했다.“더할 수 없는 호재”라고도 했다. 정 후보는 마지막 3일간 ‘후보 사퇴’를 촉구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시간이 모자랐다. 정 후보측 한 핵심 관계자는 “일주일 전에만 나왔어도…”라고 한숨을 내쉬었다.BBK동영상이 1992년 대선의 초원 복집 사건처럼 ‘역풍’을 불렀다는 분석도 나왔다. 오히려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위기감을 자극,‘정권교체 표’의 결집을 불렀다는 것이다. 이 당선자의 당선이 확실해진 19일 밤 8시20분쯤 정 후보는 “제가 부족해서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눈가가 붉게 물들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오늘 선택의 날] 한판승vs역전승

    [오늘 선택의 날] 한판승vs역전승

    이번 대선은 마지막까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BBK 의혹’으로 요동쳤다. 이 후보가 그동안 해명해 온 것과 달리 BBK를 직접 설립했다고 말한 동영상이 선거 사흘 전 공개되면서 대선 표심이 술렁댔다. ‘BBK 동영상’이 선거기간 동안 줄곧 유지된 ‘1강 2중’ 구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19일 투·개표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여겨진다. 범여권은 투표 전날인 18일 힘겨운 역전승을 조심스레 기대했고, 한나라당은 이변 없는 역전승을 자신했다.‘BBK 동영상’의 파괴력 정도는 투표율과 부동층의 표심(票心), 연령별·지역별 민심의 변화 등과 맞물려 후보간 희비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투표율 비상 대다수 전문가는 이번 대선의 투표율이 60% 중·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후보들이 정책 이슈를 장악하지 못한 데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독주 현상이 겹쳤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9일 실시한 2차 유권자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층은 67%였다.2002년 대선 때 같은 조사의 80.5%보다 13.5%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투표율이 낮아질수록 중·장년이나 노년층보다 젊은 층의 투표율이 더 낮아진다. 고정 지지층이 많은 후보에게 유리하다. 때문에 낮은 투표율은 이 후보에게 불리하지 않다는 추론이 나온다. 이는 대통령 당선자 득표율과도 연동된다. 이명박 후보측은 득표율 55%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최근 악재로 과반 득표율 달성은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 후보측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40%대 득표율로 승리를 자신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이명박·정동영·이회창 후보가 각각 40,30,15%대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10%대, 나머지 후보의 합산 지지율이 5%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층의 향배는 선거구도의 기현상은 부동층 증대를 낳았다. 선거 막판까지 20%대에 이르고 있다.‘참여정부에 반감을 가진 개혁 성향의 유권자’가 부동층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상당수는 수도권 30∼40대와 충청지역 유권자다. ‘이명박 동영상’이 공개된 뒤 영·호남에선 지역적 투표성향이 복원되는 추세다.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이 후보를 지지했던 개혁적 유권자가 이탈하고 있지만 영남에서 결집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의 지지세가 떨어지는 것과 비례한다.”고 분석했다. 범여권 후보단일화와 ‘이명박 특검법’ 파장 등 후속 변수가 뒤따른다면 흔들리는 표심의 일부 이동효과도 예상된다. 특검법 파장이 재선거 논란으로 확장될 경우 부동층 향배는 승패의 결정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낮은 투표율과 하루밖에 남지 않은 대선 일정을 감안하면 부동층은 상당수 기권층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지역별 판세와 투표 성향 최대 승부처는 서울·수도권이다. 유권자는 1827만명으로 전체 유권자 3765만명의 48.5%에 이른다. 역대 대선 결과, 이 지역에서 45% 이상은 득표해야 당선될 수 있었다. 전문가들과 각 캠프의 입장을 종합해 보면 ‘이명박 동영상’과 특검법 정국 이전 서울·수도권에서 이 후보와 정 후보는 각각 50%대와 20%대의 지지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변수로 표심이 이동해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라는 것이 중론이다. 호남의 경우 최근 정 후보에게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분위기다. 정 후보는 80% 이상, 이명박 후보는 두 자릿수를 목표로 삼았다.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 추세가 속도를 낸다면 정 후보의 목표치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역으로 이명박 후보는 어려워진다. 이 공식은 영남지역에 그대로 적용된다. 영남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적 성향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무소속 이회창 변수에 적극적으로 반응했다. 부동층→이회창 지지→이명박 지지 등으로 사안에 따라 급변했다. 그러나 정권교체 바람이 강해 최근 이명박 후보의 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충청지역은 이슈에 민감하지만 결정을 가장 뒤늦게 하는 성향이 강하다. 이른바 ‘캐스팅보트’ 역할에 충실하다. 이명박·이회창 후보 사이를 오가는 유권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부동층도 두터워진다. 다만 ‘이명박 동영상’에 대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최근 발언이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명박 특검법 통과] 李 “재수사 해도 당당”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이명박 특검법’이 국회 통과된 17일 “나는 특검을 하든 재수사를 하든 당당하고, 사실은 사실이니까 어떤 것도 두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 지동시장 유세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 분들이 순수하게 특검해서 나를 조사하겠다고 한다면 걱정도 안 한다.”면서 “이 검찰이 어떤 검찰이냐. 이명박을 죽이려고 조사하다가 너무 심하게 조사하다 보니 무혐의를 찾아낸 것이지 나를 봐주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 나만큼 몽땅 발가벗겨 조사당한 사람은 처음일 것”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수도권과 호남을 잇따라 방문,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표단속에 나섰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취약지역인데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보내고 있는 호남과 최대 표밭인 수도권을 공략했다. 그는 전북 익산에서 지역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이 이틀 남았는데 어떻게 될 것 같나.”는 기자의 질문에 “국민들의 마음 속에 이미 결정돼 있으니까 예정대로 잘될 것”이라고 답했다.그러면서 “선거기간 중 마지막 방문지를 호남으로 택했다.”며 호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후보측은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BBK 동영상’으로 막판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지지층 이탈과 부동층의 증가로 과반수 득표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판단, 막판 표심 이탈 방지에 총력전을 폈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전날 BBK 동영상이 공개된 직후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2∼3%포인트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지층이 결집하는 분위기도 감지돼 내일까지는 (지지율이) 원위치로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익산·수원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명박 특검법 통과] 동영상 파괴력은 어느 정도?

    [이명박 특검법 통과] 동영상 파괴력은 어느 정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동영상’ 파문은 17대 대선 투표일을 불과 3일 남겨놓고 불거졌다. 그런 점에서 역대 대선 막판에 돌출한 초원복국집 사건, 정몽준씨의 노무현 후보 지지 철회 선언 등과 비교된다.BBK 동영상 파문은 이런 막판 변수들과 다를까, 아니면 같은 전철을 밟을까. 1992년 12월15일 대선 투표일을 3일 앞두고 정주영 국민당 후보측은 김기춘 전 법무장관이 부산 지역 주요기관장들과 만나 김영삼 민자당 후보 지원을 논의한 도청 테이프를 공개, 정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처음엔 당연히 김 후보의 타격이 예상됐지만, 투표 결과 영남 표심이 되레 김 후보쪽으로 결집하는 효과가 나타났다.2002년 대선의 추세도 비슷했다. 투표 전날인 12월18일 밤 정몽준 의원은 돌연 노무현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은 쾌재를 불렀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진보 진영이 노 후보한테 결집하는 결과로 드러났다. 이런 몇차례 학습효과에 따라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이제 막판 변수는 판세를 쉽게 뒤집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한다. 반면 이번 파문을 과거의 예에 곧바로 적용시키기는 무리라는 견해도 있다. 이명박 후보의 지지층은 지역적·이념적으로 편중돼 있지 않기 때문에 지지층 결집과 같은 반사작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그것이다. 이 후보의 지지층은 이슈에 민감한 수도권과 중도성향에 집중돼 있어 변수에 동요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귀로 전해듣는 수준이 아니라 생생하게 시각적으로 접하는 동영상의 파괴력이 간단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관건은 그 이탈표가 판세를 뒤집을 만큼이 되느냐 하는 것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기존 이 후보의 지지율이 2위권에 비해 워낙 압도적인 격차로 앞서 있기 때문이다. 이탈표가 나온다 하더라도 그것이 다른 후보들에게 직접적으로 유입되기보다는 부동층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결국 판세를 뒤집을 정도가 되려면 동영상 파문 외에 추가적인 변수가 더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치 컨설턴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박근혜 전 대표의 이명박 후보 지지 철회나 범여권 후보 단일화와 같은 대형 변수가 이어지지 않으면 판 자체를 바꾸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명박 특검법 통과] 특검법‘약발’ 득표율이 관건

    [이명박 특검법 통과] 특검법‘약발’ 득표율이 관건

    17일 국회를 통과한 ‘이명박 특검법’이 미칠 파장은 대선은 물론, 대선 이후까지 겨냥하고 있다. 애초부터 이 법안은 법리적 영향력보다 정치적 영향력이 클 것으로 관측돼 왔다. 때문에 향후 정국의 불가측성이 심화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선 결과에 미칠 영향력이 주목받고 있다. 촉박한 시일 탓에 특검법이 판세 역전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모두 전통적 지지층들의 막판 결집현상이 동시에 이뤄지는 시기다. 범여권 후보단일화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돌발 언급 같은 후속변수가 없는 점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신당은 판세를 흔들 수 있는 정치적 효과를 챙겼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특검법 조사·기소 대상’으로 공격하며 불안한 후보라는 이미지를 덧씌울 수 있다.‘재선거’ 얘기를 공공연히 거론하면서 기대 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 오히려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 결과가 특검법의 ‘약발’을 좌우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여겨진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상회할 경우 특검법 효과는 감소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신당 정동영 후보가 의미있는 득표를 보이면 만약 대선에서 지더라도 책임론을 덜 수 있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이 경우 정 후보 중심으로 특검정국과 연동된 불안정한 상황을 조기에 수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명박 후보가 높은 득표율로 압승하면 특검법은 신당측에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 민기획 박성민 대표는 “이 후보가 대선 직후 새로운 어젠다를 던지며 특검 정국을 덮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검법은 대선을 지나면 더욱 복잡한 고차원 방정식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명박 특검법에 삼성 특검법이 공존하는 초유의 정국이다. 곧바로 총선이 임박해 있다. 특검법이 실체적 진실을 가리는 것보다 각 정치세력간 이해득실에 따른 지분 싸움과 물밑 거래로 변질될 공산이 크다. 신당은 당분간 책임론에 휩싸일 공산이 크다. 뚜렷한 구심점이 없는 상태에서 1월 전당대회와 2월 공천 완료시점까지 온갖 합종연횡이 뒤엉킬 수도 있다. 이 후보가 강도 높은 국정 초기 어젠다를 던질 경우, 총선 정국에서 역 견제심리에 봉착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혼란상을 조기 수습하고 전열을 정비하면 총선 전까지 특검법 정국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 한나라당도 어지럽기는 마찬가지다. 이 후보가 특검법 조사 대상으로서 특검에 휘둘리는 모양새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 전 대표와의 협력관계를 유지하면 흔들림을 줄이는 효과를 얻게 된다. 그러나 박 전 대표와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극심한 내분에 휩싸이는 그림도 예상 가능하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삼성 특검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명박 특검법은 이래저래 대선 이후 예측 가능한 이합집산마저도 속단키 어렵게 하는 사안이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이명박 특검법 통과] 文·權·濟 “후보사퇴” 공세

    창조한국당 문국현·민주노동당 권영길·민주당 이인제 후보도 17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공격하며 막판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문 후보는 서울 시내를 도는 유세를 통해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격에 집중했다. 문 후보는 지하철 역 유세에서 “이명박 후보는 모든 범죄사실과 그간의 거짓말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며 후보직을 사퇴한 뒤 검찰에 자수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후보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의 유세에서 “우리 국민은 이명박 후보가 국민을 상대로 사기행위를 벌이고 거짓말을 일삼아 왔다는 것을 안다.”며 “이 후보가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하는 것은 또 다른 사기와 거짓말을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이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은 불행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면 인수위 활동이 끝나기 전에 정권은 붕괴할 것이고 나라는 혼란에 빠질 것으로 이 후보가 사퇴하는 길만이 불행의 시작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인제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권영길·문국현 후보가 함께 모여 이명박 후보의 사퇴를 관철시키기 위한 5자 공동 기자회견을 열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BBK 동영상 공개로 대선정국에 중대한 사태가 발생했다.”며 “어제 TV토론에 나선 5명의 후보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적 역량을 결집해 이 후보의 사퇴를 관철시키자.”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이명박 대 ‘위(僞)명박’의 싸움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이명박 대 ‘위(僞)명박’의 싸움

    범여권과 개혁진보 진영에서는 이번 대선이 ‘이명박 대 위(僞)명박’의 싸움이라고 냉소한다. 이 후보가 위장전입에 위증교사, 위장취업,BBK 문제까지 온갖 위법 의혹에 시달리면서도 ‘이명박’이라는 이름 하나로 버티고 있는 대선 구도를 꼬집은 것이다. 대선을 불과 사흘 앞두고 BBK 설립을 자인하는 지난 2000년 이 후보의 광운대 강연 동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명박 대 위명박’ 싸움의 결정판이라 할 만하다. 지난 주 대통합민주신당이 BBK 수사검사 탄핵소추안을 추진할 당시 청와대 내부에서는 “막판에 뭐라도 해보기 위해서는 ‘이명박 특검’으로 가야 한다.”는 기류가 팽배했다. 한 관계자는 “검찰이 정작 이 후보 본인은 조사하지 않고, 면죄부만 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17일 국회 본회의의 ‘이명박 특검법’ 처리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린 이유다.‘이명박 특검’이 가동되면 BBK 동영상 파문과 맞물려 대선 결과와 내년 4월 총선 구도에 적지 않은 파괴력을 미칠 전망이다. 대선까지 남은 시간과 정치 이슈의 여론 전파력을 감안하면 BBK 동영상과 특검 변수가 이 후보의 당락에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통합신당으로서는 총선에 대비해 세력을 결집하고 회생할 수 있는 명분과 돌파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BBK 동영상과 특검을 통합신당을 비롯한 범여권의 전열을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낭떠러지에 매달려 있다 간신히 동아줄을 잡게 된 형국이다. 관건은 정동영 후보의 득표율이 될 것이다.BBK 동영상과 특검 변수에도 정 후보가 20%를 오르내리는 득표에 그친다면 책임론 시비와 당 내분, 분당(分黨)으로 치닫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가시화될 수 있다. 반면 참여정부의 실정(失政) 논란 등 열악한 여건에서도 정 후보가 30% 안팎의 득표율을 올린다면 ‘정동영 책임론’의 수위는 낮아질 것이다. 이경헌 정치컨설턴트는 “대선 이후 조속한 내부 수습과 진영을 이끌 ‘새 얼굴’의 발굴이 통합신당의 최대 과제”라면서 “대선용의 한시적 그룹인 통합신당이 내년 1월 전당대회에서 당 의장을 합의추대하는 등 안정적인 수습의 길로 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대선 이후 행보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회창 후보에게 BBK 동영상 파문과 특검 정국은 신당 창당의 명분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 ‘당선자 이명박’의 개혁공천과 정치권 물갈이에서 소외되는 일부 한나라당 소속 의원에게 이회창 신당과 BBK 특검은 이탈의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 이회창 후보측 관계자는 “위선자가 올바른 위정자가 될 수는 없다.”면서 “내년 4월 총선이 진검승부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다면, 참여정부와의 정권 인계인수 작업도 순탄치 않을 것이다. 남북 관계와 대입 제도, 부동산 세제 등 정책 차이로 인한 파열음에 특검 정국까지 겹쳐 ‘적대적 인계인수’ 국면이 노정될 수 있다. 대통령 취임 전 마무리될 ‘이명박 특검’의 결과에 따라서는 당선자 신분으로 검찰에 기소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불행한 건, 과거 5년의 심판과 ‘위명박 프레임’ 사이에서 차악(次惡)의 미래를 선택해야 하는 유권자에게 선택의 시간이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ckpark@seoul.co.kr
  • [선택 2007 D-5] 李 “새치기 절대 인정말아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13일 대구와 부산 등 텃밭을 찾아 집토끼 단속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7일 ‘경부선 유세’ 이후 두번째다. 전통적 지지층 결집을 통해 확실한 승리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이 후보는 “대구·경북은 그동안 한다고 했지만 제대로 되는 게 없었다.”며 밑바닥 민심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능한 이 정권을 바꾸어야 되는데 절대적인 지지로 완전히 기를 꺾어야 된다.”며 “정권을 바꾸는 가장 중심세력이 대구시민이다.”고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산을 찾은 이 후보는 “2002년에 부산 시민들이 한나라당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밀었으면 정권을 뺏기지 않았다.”며 “새치기 한 사람은 절대 인정하면 안 된다.”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견제했다.그는 또 “이런 이야기하는 게 안됐지만,12번 찍는 게 1번 찍는 것하고 똑같은 것”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의 표밭갈이에 맞춰 한나라당은 투표율 높이기에 부심했다. 과반수 득표 목표를 달성하려면 투표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중대한 과제가 떨어졌는데 이는 투표참여율을 올리는 것”이라며 “되도록 많은 투표가 이뤄지도록 전국적으로 마지막 당력을 총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선택 2007 D-6] “대선판 유조선충돌 안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2일 유신체제에 저항했던 고(故) 지학순 주교가 머물렀던 원주 원동성당으로 달려갔다. 정 후보는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번의 쿠데타가 12년의 세월을 칠흑으로 만들고 수많은 젊은이들의 희생을 만들어냈다.”면서 “거짓과 부패로 물든 후보의 승리는 앞으로 5년, 아니 20년의 세월 동안 우리 사회의 신뢰와 성장 기반을 흔들어 버릴 것”이라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지학순 주교님의 꿈, 바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대한민국을 향해 숭고한 행진을 이어받겠다.”고 힘줘 말했다.12·12사태가 일어난 이날 대표적인 민주화 성지에서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겠다는 의지를 다짐으로써 민주·개혁 진영의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또 정 후보는 “권력분점에 기초한 공동정부를 제안한다.”면서 “12월18일까지 공동정부의 가치와 신념, 구성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 놓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단일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그는 참여정부 핵심인사로서 민심을 얻지 못하고 단일화 대상인 창조한국당 문국현, 민주당 이인제 후보로부터 책임을 추궁당하고 있는 상황을 의식,“현 정부의 부족함에 대해 거듭 사죄드린다. 오만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제천 천주교 원주교구 배론성지에 들러 지 주교 묘소를 참배한 뒤 중앙시장에서 유세를 갖고 “일주일 뒤에 대한민국에 제2의 유조선 충돌사고가 나게 생겼다. 대한민국이 부패·비리 공화국으로, 어두운 겨울로 다시 돌아간다.”며 한나라당의 집권을 ‘재앙’으로 규정하는 등 범여권 지지층 결집을 촉구했다. 원주·청주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선택 2007 D-6] 鄭 ‘공동정부’ 제안…文·李 ‘No’

    범여권이 꺼져 가는 후보단일화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1일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에게 권력분점에 기초한 공동정부 수립을 제안했다. 신당 중앙위원 20여명은 민주진영의 후보단일화를 촉구하며 중앙위원직을 내놓았다.●신당 중앙위원 `단일화 촉구´ 사퇴 최인기 원내대표와 이상열 의원 등 민주당내 ‘단일화파’는 정·이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며 이날부터 국회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기존 범여권 지지층과 부동층 결집을 위한 막바지 고군분투로 보인다. 정 후보는 이날 원주에서 권력분점에 기초한 공동정부 구성을 문·이 후보에게 제안했다. 두 후보의 정책과 비전 가운데 추구하는 방향이 같은 부분을 수용, 공동 정부를 구성하자는 것이다. ‘통합’이 아니라 ‘공동 정부’를 제안해 두 후보에 대한 단일화 동참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으론 기존 ‘연립정부’라는 표현 대신 ‘공동정부’를 표방해 단일화 협상과정의 폭을 넓혔다.정 후보측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단일화가 성사돼야 그나마 호남·충청·수도권 지역과 30∼40대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가 있다.”고 기대했다.●정운찬씨 만나 공동노력 요청 이와 관련, 신당측 관계자는 지난 11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만나 민주개혁세력의 단일화를 위한 공동 노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가 던진 공동정부 제안은 한 축으론 ‘단일화를 통한 권력분점’이지만, 또 다른 축에선 ‘전문성 있는 팀제 운영’에 있다. 정 전 총장이 긍정적인 화답을 보낼지 주목된다. 정 후보측이 단일화를 위한 공동정부 카드를 막판 버팀목으로 삼으려는 데는 대선 이후의 구도도 고려한 포석으로 해석된다.한 관계자는 “이 정도 상황에서도 뭉치지 못한 세력이라고 판정되면 총선도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의미 있는 승부를 겨뤄야 한나라당과 ‘이회창 신당’ 등 보수 양당 체제로 총선을 치르는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공동정부 제안이 막연한 ‘반 이명박 연대’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文·李 “정치공학적 카드”범여권의 한 관계자는 “공동정부는 기존 정권의 계승과 극복지점을 분명히 밝히는 데 의미가 있다. 정 후보의 제안은 반 이명박 연대체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측의 제안이 나오자마자 창조한국당과 민주당측이 “정치공학적 카드”라고 단번에 거절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정 후보의 제안은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은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하려는 책략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문국현 후보도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민심과 동떨어진 얘기를 하지 말고 국민 앞에 정권연장 개념을 내려야 국민이 용서한다.”고 비판했다.김갑수 대변인은 “공동정부 제안은 국민들에게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고 비춰질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구혜영기자koohy@seoul.co.kr
  • [선택 2007 D-7] 李 45.3 昌 14.7 鄭 13.4%

    [선택 2007 D-7] 李 45.3 昌 14.7 鄭 13.4%

    ‘BBK 수렁’을 탈출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막판 독주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지난 9∼10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45.3%의 지지를 획득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의 격차를 30%포인트 이상으로 벌렸다.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회창·정동영 후보는 각각 14.7%와 13.4%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4.5%,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4.2%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부동층 상당수 李지지로 대선전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부동층 규모는 큰 폭으로 줄었다. 지지후보를 한 차례만 물었던 지난 1일 조사에서 38.8%까지 치솟았던 부동층 비율은 이번 조사에선 1회 질문시 28.4%, 재차 질문 때는 14.2%로 줄어들었다. BBK 검찰수사를 관망하며 부동층으로 돌아섰던 이명박 후보 지지층의 일부가 수사발표 뒤 다시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남영(세종대 교수) KSDC 소장은 “이명박 후보가 모든 세대·지역·이념층에 걸쳐 높은 지지도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젊은 세대의 ‘탈이념화’와 기성세대의 ‘탈지역주의화’라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문항에서도 응답자의 79%가 이명박 후보를 지목했다. 이회창·정동영 후보는 각각 3.8%,2.4%에 머물러 ‘이명박 대세론’을 흔들기엔 역부족이었다. ●“범여 鄭후보로 단일화” 61% 범여권 후보단일화와 관련,‘정동영·문국현 후보 가운데 누가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엔 61.4%가 정 후보를 꼽았다. 문 후보는 18.2%에 그쳤다. 후보 단일화의 파괴력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는 인색했다. 정치권의 이른바 ‘합종연횡 변수’ 가운데 ‘선거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사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동영·문국현 후보단일화’를 꼽은 응답은 10.5%에 그쳤다. 반면 ‘박근혜의 이명박 지지’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0.5%에 이르렀으며 ‘정몽준의 이명박 지지’는 13.4%로 나타났다. 한편 ‘꼭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 의사층은 82.0%로 조사됐다. 지난 1일 조사 당시보다 13%포인트 남짓 증가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3.5%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선택 2007 D-7] ‘검사탄핵’ 대치

    [선택 2007 D-7] ‘검사탄핵’ 대치

    11일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BBK특검법과 수사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를 둘러싸고 대치하는 등 막판 대선 정국이 출렁이고 있다. 신당은 이날 본회의를 단독으로 개의해 특검법을 상정하고 탄핵소추안 보고를 강행하려 했으나 한나라당이 한때 국회 본회의장 국회의장석을 점거하면서 임시국회 본회의가 이틀째 무산되는 등 파행을 빚었다. 양당은 12일 중 임채정 국회의장의 중재로 원내대표간 의사일정 협의를 시도할 예정이지만 양당의 첨예한 입장차로 합의가 어려울 전망이다. ●한나라 한때 의장석 점거로 국회 파행 신당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12일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보고와 특검법 직권상정 절차를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신당은 사실상 대선판을 흔들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있다. 특검법과 탄핵소추안 처리과정을 통해 검찰 수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국민적 여론을 최대한 결집한다는 복안이다. 이 후보가 ‘위태로운’ 후보임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곁들여져 있다. 한마디로 이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전의 최종판인 셈이다. 이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수사기간은 당선자 시절이라 유권자를 향해 “대통령 당선자가 수사 대상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통과될 경우 최장 60여일의 수사기간이 있기 때문에 대선이 지나더라도 정국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고 곧바로이어지는 총선에 대비해 범여권 진영을 정비할 수 있다. 때문에 신당은 한나라당이 의사 일정을 거부할 경우 군소정당들과 연대해 특검법과 탄핵소추안을 밀어붙일 계획이다. 김종률 원내부대표는 “정상적으로 의사진행 절차가 진행된다면 충분히 재적 과반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당 의석은 141석이고 민주노동당 9석, 민주당은 7석, 창조한국당 1석이어서 신당과 군소정당이 공동보조를 취할 경우 재적 과반수인 150석을 넘기게 된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를 ‘정치적 공세’로 규정하고 본회의 개의를 무조건 막겠다는 입장이다. ●오늘 의장직권 개의키로… 충돌 불가피 안상수 원내대표는 “신당이 BBK특검을 시도하는 것은 대선 후보까지 끌어넣어 대선과 총선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정략”이라며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처사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반반했다. 김정훈 원내 공보부대표는 “공무원 직무집행상 위법행위가 있어야 탄핵소추가 가능한데, 이번 탄핵소추안은 헌법상 탄핵 발의 요건에 어긋난다.”며 신당을 공격했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이 굳어지는 상황에서 ‘마지막 악재’를 대선 후로 끌어가지 않겠다는 자세다. 만에 하나 본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삼성특검법와 함께 ‘쌍끌이 특검법’에 휩싸여 국정 초기 주도권이나 내년 총선에서의 유리한 국면을 확보하는 데 타격을 입지 않도록 강력히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구혜영 한상우기자 koohy@seoul.co.kr
  • [선택 2007 D-8] 여론조사 3대 관전 포인트

    [선택 2007 D-8] 여론조사 3대 관전 포인트

    이번 대선은 ‘여론조사 선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각종 조사가 봇물을 이뤘다. 여론조사 시한이 오는 12일로 다가옴에 따라 막판 여론조사의 흐름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최근 흐름을 토대로 3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한나라 “李, 호남서 선전땐 50%이상 득표” 검찰의 BBK 수사발표 이후 40%대 지지율을 회복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0일 밤 KBS 선거방송 연설에서 “1987년 직선제 이후 처음으로 동서를 가로질러 국민의 과반수 이상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측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펴고 있다. 이날 국민일보·동아일보·한겨레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 지지율은 40.3∼45.2%의 분포를 보였다. 여기에 부동층 표심이 쏠리고,1위에게 표를 몰아 주는 밴드왜건 효과까지 겹치면 한번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특히 호남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표에 성공하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50% 이상 표를 모으면 전국적으로 과반 득표가 가능하다고 중앙선대위는 판단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지난 8∼9일 자체 조사한 결과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응답자가 77.9%였던 점을 감안하면 가능한 수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반론도 있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역산하면 정동영 후보가 25∼30%, 이회창 후보가 12∼13%만 얻는다고 해도 이미 40% 가까이 상대가 가져가는 것이고, 여기에 문국현·권영길 후보가 각각 4∼6%를 득표하면 이명박 후보를 빼고도 벌써 50%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락세 昌, 김혁규 지지선언으로 반등 기대 전날 MBC 조사에서 이회창 후보는 13.5% 지지율로 15.1%를 기록한 정동영 후보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중앙일보 조사로는 정동영 후보가 18.5%, 이회창 후보가 15.1%를 기록 3.4%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회창 후보가 출마선언을 한 직후 이명박-이회창 두 보수 후보 지지율 합이 60%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회창 후보가 현재 하락세라는 것만은 뚜렷해 보인다. 정동영 후보를 중심으로 한 진보 진영이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결집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측은 11일 김혁규 전 경남지사측이 지지선언을 하는 데 이어 금명간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의원 1명이 탈당해 이 후보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외연확대를 통한 대역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鄭·文 단일화 안되면 鄭에 표 몰릴 가능성 현 시점에서 정동영-문국현 두 후보의 단일화는 12일 이전에 하는 게 가장 ‘편리’하다. 그 날까진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해 후보 단일화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다. 이튿날부터는 일반에 공개할 수 없으니 단일화를 해도 12일이 마지노선이 되는 것이다. 단일화에 실패하고, 이런 구도가 선거날까지 굳어진다면 유권자들이 투표장에서 ‘각자 알아서’ 단일화에 응해야 하는 의외의 현상이 나올 수 있다. 범여권 지지층이 사표(死票) 방지심리로 지지율이 더 높은 정동영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가능성이 일단 높다. 같은 범여권이라고 해도 문국현 후보와 정동영 후보의 지지층에 차이가 있는 데다 문 후보는 정 후보보다 정치적인 기반과 조직, 자산이 부족한 편이기 때문이다. 결국 ‘새로운 정치’를 타이틀로 내세워 출마한 문 후보의 상징성도 희석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구혜영 박지연 홍희경기자 anne02@seoul.co.kr
  • [선택 2007 D-8] 정동영·이인제 “급한 단일화부터”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단일화 논의가 재개되면서 대선 정국을 또한번 흔들지 주목된다. 양당이 결렬 3주 만에 다시 단일화의 물꼬를 튼 것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고공 지지율에 위기의식을 느낀 결과다. 검찰의 BBK수사결과 발표 이후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단일화 압박 강도가 고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성사 여부에 따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결단을 이끌어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당은 ▲12일까지 정동영·이인제 후보의 단일화 ▲대선 이후 당 대 당 통합 등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아직까지 양당이 완전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다. 신당은 오는 13일 부재자투표 전 반드시 단일화 효과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대선전 단일화와 함께 합당 신고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정 후보와 이 후보간 단일화를 추진하고, 협상 진전에 따라 대선 전에 정치적 합당 선언을 한 뒤 대선 후 당대당 통합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을 추인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민주당은 통합이 전제되지 않은 단일화는 어렵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지분 문제가 주된 협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박상천 대표도 이날 오전 회동을 갖는 한편 장상 전 대표도 단일화를 촉구하는 등 당내 분위기가 종일 긴박함에 휩싸였다. 유종필 대변인은 “시일이 남은 만큼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인기 원내대표는 “이르면 11일 오후, 늦어도 12일 오전쯤 결론이 나올 것”이라며 단일화 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민주당은 이르면 11일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양당의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BBK수사발표 이후 ‘이명박 VS 반 이명박’구도로 전개되던 대선 정국이 ‘보수 VS 개혁 진영’의 대결이라는 전통적 구도로 재편될 수 있다. 양당 일각에서는 권력분점형 연정론이 끊임없이 흘러 나왔다. 정 후보와 이 후보가 각각 대통령과 총리로 국정운영을 분담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정 후보는 지난 9일 KBS방송연설에서 민주당 김종인 의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을 섀도 캐비닛(예비내각)에 등용하는 것을 연상케 하는 언급을 했다. 이 후보측도 단일화를 위해서는 중대선거구제와 분권형 대통령제에 대한 명시적인 약속이 있어야 한다는 속내를 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선택 2007 D-9] 배수진 鄭

    요즘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에게선 결기가 넘쳐난다. 대선 마지막 고지를 남겨 두고 검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최후의 결전’을 선포하는 듯한 모습이다. BBK 의혹사건의 검찰 수사결과가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킨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선대위 차원에서 꾸린 ‘정치검찰·이명박 유착 진상규명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여론몰이에 나섰다. 9일 정 후보측 선대위 민병두 전략기획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비대위가 김경준씨 면담을 통해 이 후보를 공격하는 동시에 정 후보는 지속적으로 비장한 각오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가 청와대에는 ‘3각 동맹설’의 진상을, 국가인권위에는 직권조사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도 이같은 차원의 전략이다. 정 후보와 선대위는 전방위적 파상공세가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박선숙 공동전략기획위원장은 “검찰 수사결과 발표로 내부결속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자체 지지율 조사결과 22%대까지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직·간접적으로 임채정 국회의장에게 BBK특검법 직권상정을 촉구하고 있다. BBK 후폭풍이 몰고온 파장을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위한 토대로 삼겠다는 복안도 엿보인다. 단일화를 둘러싼 상황은 나쁘지 않지만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호의적이지 않다. 하지만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수구 부패 세력의 집권을 막을 수 있다면 결단할 수 있다.”고 말해 고무된 분위기다.‘이명박 VS 반 이명박’ 구도가 형성된 이상, 문 후보의 결단을 압박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11일과 16일 열리는 TV토론회가 정 후보의 결기를 쏟아 붓는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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