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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자와 진보 규합 日 ‘제3세력’ 양분

    오자와 진보 규합 日 ‘제3세력’ 양분

    다음 달 16일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을 앞두고 우익 세력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설 진보 정당들도 세 결집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의 기세에 눌려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 세력의 구심은 민주당을 탈당한 오자와 이치로 국민생활제일당 대표다. 그는 ‘금권 정치’의 상징으로 대중적 지지도가 낮았지만 최근 정치자금 수수 관련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부터 진보 세력 규합에 나서고 있다. 오자와 대표는 ‘원전 반대’를 주장하는 군소정당과의 연계를 모색해 이번 총선을 진보와 우익세력의 대결로 재편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원전 재가동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온 가다 유키코 시가현 지사가 27일 일본미래당을 창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다 지사는 오자와 대표에게 합당을 요청했고 이에 오자와 대표는 “생각이 거의 같다.”며 “일본미래당과 함께 싸우기로 했다.”고 합당 의사를 밝혔다.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이끄는 ‘감세일본·반(反)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탈원전을 실현하는 당’도 합치기로 했다. 한편 녹색바람당은 참의원 의원은 남겨놓고 중의원 선거 입후보자만 신당에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진보 세력은 선거가 2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합당이 불가능하면 비례대표 명부를 공동으로 작성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소선거구와 비례대표제를 병용하고 있지만, 한국과 달리 소선거구에 출마한 후보가 동시에 비례대표 후보가 될 수 있다. ‘탈원전’ 등 비례대표 투표용 당명을 정해 공동으로 후보를 등록한 뒤 득표 수만큼 의석을 나눠 갖겠다는 전략이다. 시민단체들도 진보 정당들의 연대를 촉구하고 있다. 탈원전을 추구하는 시민단체 대표들은 지난 26일 도쿄 나가타에서 만나 탈원전을 내세운 정당들을 선거에서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일본 사회가 워낙 우경화로 치닫고 있어 진보 세력이 우익 세력을 성공적으로 견제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민주당은 총선 공약에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민주당 대표인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27일 발표한 중의원 총선 공약에서 독도 문제와 관련, “독도가 한국에 불법 점거돼 있다.”면서 국제법에 의거한 평화적 해결을 끈질기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서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것은 역사적·국제법적으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 섬을 둘러싼 영유권 문제는 없다.”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심상정 후보 사퇴… “文 중심으로 정권교체”

    심상정 후보 사퇴… “文 중심으로 정권교체”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26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심 후보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저의 사퇴가 사실상 야권의 대표주자가 된 문재인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교체의 열망을 모아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지난 23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전격 사퇴하면서 부동층의 표심 이탈이 예상되자 야권연대로 힘을 결집하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 심 후보 측은 전날 저녁 후보직 사퇴 결심을 굳힌 뒤 문 후보 측에 이를 전달했다. 심 후보는 “선거 때마다 반복되어 온 후보단일화를 위한 중도 사퇴는 이제 제가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며 “대통령 후보로서의 역할은 여기서 끝나지만 노동권 강화와 정치개혁에 대한 저와 진보정의당의 노력은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한 정책연대를 통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후보는 “국민연대 구성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박용진 대변인이 전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서울 교육대통령’ 교육감 재선도 후보 등록… 본격 레이스 돌입

    ‘서울 교육대통령’ 교육감 재선도 후보 등록… 본격 레이스 돌입

    보수와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단일 후보들이 속속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올해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교육감 재선거가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진보와 보수 진영 간 ‘일 대 다(多)’ 구도가 짜이면서 곽노현 전 교육감이 당선됐던 2010년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6일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문용린(65·전 교육부 장관) 후보, 이수호(63·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후보, 남승희(59·여·명지전문대 교수) 후보, 이상면(66·전 서울대 법대 교수) 후보, 최명복(64·서울시 교육의원) 후보 등 5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선관위에 공탁금 5000만원을 모두 냈다. 이날 오전 후보 등록을 한 이수호 후보는 “싸늘한 경쟁교육을 따뜻한 협동교육으로 바꿔 학생들을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후보에 이어 후보로 등록한 문 후보는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대한민국의 힘은 교육에서 찾아야 한다.”면서 ‘중학교 1학년은 시험보다 인생 설계’ 등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후보자들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인의동 서울시 선관위 회의실에 모여 투표용지 게재 순서를 추첨했다. 투표용지 제일 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 이상면 후보는 만세를 부르며 “실제 선거에서도 1번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고, 투표용지 칸 네 번째에 이름을 넣게 된 이수호 후보는 “죽어 가는 아이들을 살려내는 교육을 위해 4번을 반드시 1등으로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에는 기호 없이 후보자 이름만 이상면·문용린·최명복·이수호·남승희 후보 순서대로 기재된다. 후보 등록 절차가 끝나면서 후보들은 27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선다. 서울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쏠릴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단일 후보 선출에도 불구하고 3명의 후보가 추가로 나선 보수 진영의 표가 어떻게 나뉠지가 이번 선거를 좌우할 주요 포인트다. 2010년 서울교육감 선거 때는 진보 진영에서 단일 후보로 출마한 곽 전 교육감이 34.3%의 표를 얻어 보수 진영 후보 6명을 제치고 당선됐다. 당시 보수 진영 후보들이 얻은 표를 모두 합치면 65%가 넘었지만 가장 많은 표를 얻었던 이원희 후보는 곽 전 교육감에게 1.1% 포인트 차로 졌다. 진보 진영에서는 보수 성향의 표가 4명의 후보에게 분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호 후보 측 캠프 관계자는 “다른 보수 진영 후보들이 문 후보의 표를 10% 이상 분산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후보 인지도가 과거와 다르고 대선과 함께 치러지기 때문에 자연히 유력 후보에게 표가 몰린다는 계산이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보수 진영에서는 지난 교육감 선거를 교훈으로 삼아 실패를 반복하지 말자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선거 과정을 거치면서 유력 후보에게 표가 결집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與 vs 野 양강 구도… 군소후보 캐스팅보트 가능성

    18대 대선은 10년 만에 ‘여권 후보 VS 범야권 단일 후보’의 양강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26일 대선 후보 등록 마감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치열한 양자 대결 속에 진보성향의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를 비롯한 김소연·김순자 무소속 후보, 보수성향의 강지원·박종선 무소속 후보 등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야권發 추가 단일화 없을 듯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대선이 박·문 후보 간 초박빙의 승부로 진행되고 있어 군소 후보들이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대선은 보수와 진보의 맞대결이지만 대선 승리의 관건은 어느 후보가 지지층을 더 결집하고, 중도층을 더 많이 끌어안느냐이다.”라며 박·문 후보 간 ‘표 확장’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전격 사퇴에 이어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도 이날 사퇴함에 따라 범야권은 사실상 문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문 후보 측이 ‘종북 논란’으로 이정희 후보와의 연대를 부담스러워하는 만큼 더 이상의 ‘야권발(發) 추가 단일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박 후보와 문 후보 간 ‘51대49’ 구도의 박빙 승부이자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대선 판세가 형성됐다. 범여권에서는 이건개 전 무소속 후보가 지난 22일 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이미 교통 정리가 이뤄졌다. 이번 대선은 유력 후보들을 긴장하게 하는 ‘제3후보’의 등장과 함께 후보들이 난립했던 역대 대선과는 다른 모습이다. ●男3명 vs 女4명 첫 性대결 또 남성 후보(3명)보다 여성 후보(4명)가 많다는 점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후보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여성 대 남성’이라는 첫 번째 ‘성(性) 대결’로 볼 수 있다. ‘보혁 대결’ 구도에서 보면 범보수 진영엔 박 후보를 비롯해 강지원·박종선 후보를 꼽을 수 있다. 청소년보호 운동과 국내 매니페스토실천운동을 주도한 강 후보는 정치개혁을 화두로 직접 선거에 뛰어들었다. 올해 84세로 최고령 후보인 박 후보는 삼협기획주식회사 사장을 지냈다. 반면 범진보 진영은 문 후보를 비롯해 이 후보, 노동자 출신인 김소연·김순자 후보 등이 해당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文 “범국민 새정치委 만들겠다”

    文 “범국민 새정치委 만들겠다”

    대선 후보 등록 이후 법정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충청·호남 지역을 돌며 대선 레이스 ‘출정식’을 가졌다. 특히 문 후보는 민주당의 전통적 표밭인 호남을 찾아 야권을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정치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야권 단일 후보로서 범야권의 표심을 집결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이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내 5·18추모관에서 가진 광주·전남 시민사회 인사와의 차담회에서 “우리 캠프 내 새정치위원회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 측에서 ‘새정치’를 논의해 온 인사들, 시민·학계 인사들을 총망라하는 ‘범국민적 새정치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 단일화가 온전하게 이뤄졌다고 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의 상처와 상실감을 다 씻어 주지 못했다.”며 낮은 자세를 취했다. “참여정부가 호남의 지지에 힘입어 출범하고도 ‘호남이 홀대당했다’는 아픔을 드리고 이명박 정부에 정권을 넘겨준 것에 대해 뼈아픈 성찰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문 후보는 이날 민주묘지를 참배할 때 대열 앞줄에서 광주·전남 시민사회 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뒤로 빠져 있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호남 홀대론에 서운한 감정이 있는 이곳 유권자들 앞에서 민주당이 자숙하고 있다는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방명록에는 ‘오늘의 광주 정신은 새 정치입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문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가 된 이후 첫 번째로 충청 지역부터 찾았다. 역대 대선에서 충청 지역에서 이긴 후보가 모두 대통령에 당선된 바 있어 이른바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본 까닭이다. 특히 문 후보는 충북 청주시의 한 산부인과를 방문해 신생아실을 둘러보고 임산부 5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야권 단일 후보로서 ‘첫출발’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보여 주는 것과 동시에 ‘여성 대통령론’을 내세우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주·광주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安 사퇴후 부동층 20%로 급증… 이들의 선택이 승부 가른다

    安 사퇴후 부동층 20%로 급증… 이들의 선택이 승부 가른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대선시계가 D-26일에 멈춰 서 버렸지만 안 전 후보는 여전히 대선판의 가장 중요한 상수로 볼 수 있다. 그의 지지자들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가운데 누구를 더 많이 지지하고, 얼마나 기권해버리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안 후보 지지층 향배가 대선 최대변수라고 본다. ‘안철수의 힘’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안 전 후보의 주된 지지층은 20~30대였다. ‘안철수 현상’이 부상하기 전 박 후보를 지지했던 일부 중도보수층도 포함되어 있다. 이념적으로 진보에서 중도보수까지 폭이 넓다. 이들 지지층은 안 후보 사퇴 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 지지 40~60%, 박 후보 지지 20~30%, 부동층화 20%안팎 등으로 조사되고 있다. 향후 며칠간 수치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 박·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주 지지층인 20~30대를 끌어안기 위한 전략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문 후보를 지지하기 싫지만, 박 후보 지지에도 멈칫거리고 있는 부동층이 역점 공략 대상이다. 25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문 후보가 5대5의 팽팽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에 앞으로 안 후보 지지층이 어디로 이동하느냐가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부동층이 급증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안 후보 사퇴 전 부동층은 10% 이내로 극히 적었다. 안 후보 사퇴 뒤에는 부동층이 20% 안팎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새 정치를 갈망하며 안 전 후보를 택했던 무당파 다수가 다시 부동층이 된 것이다. 안 후보 사퇴가 벼랑 끝 감정싸움 끝에 이뤄져 안 후보 사퇴는 문 후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안 후보를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에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안 후보 사퇴 뒤 지지층의 실망감으로 컨벤션 효과는 덜할 것 같다. 다만 며칠만 지나 실망감과 분노가 사그라들면 다시 문 후보 쪽으로 옮겨 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기존정치 불신에 따라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세력이 기권하면 박 후보와 접전 중인 문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문 후보가 진정성을 갖고 안 후보의 상심을 달래주느냐가 이들을 흡수하느냐를 가를 것 같다. 따라서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와 함께 지원유세를 하고 투표 독려를 하느냐, 아니면 거리를 두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나 지지자들의 응어리가 남아 있다고 보기 때문에 섣불리 지원을 요청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문 후보 측 한 관계자는 “주초부터 안 전 후보 측을 조심스럽게 접촉할 계획이다. 문 후보가 안 전 후보를 어디까지라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자는 제안도 있다.”고 밝혀 어떤 카드가 제시될지 주목된다. 안 전 후보 마음 얻기에 사활을 걸겠다는 분위기다. 박근혜 후보 측은 국민대통합을 전면에 내세우며 안 후보 지지층 가운데 중도층을 흡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안 후보로부터 이탈한 중도세력 다수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하기 때문이다. 보수대결집이 아니라 중도층 대결집을 추진하기로 했다. 새 정치를 갈망했던 중도보수 성향의 안 후보 지지 유권자가 주공략 대상이다. 중도를 표방하며 정치쇄신 카드를 제시해 이들을 흡수하기로 했다. 가계부채, 일자리 확충 등 중도보수층을 겨냥한 공약 제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朴 세종시 vs 文 부산

    朴 세종시 vs 文 부산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되는 오는 27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각각 충청과 부산에서 첫 유세를 시작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27일 오전 세종시를 찾기로 했다. 세종시는 박 후보가 정치적 신념으로 강조해 온 원칙과 신뢰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역으로 꼽힌다. 2010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으로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원안을 고수했고 수정안 처리를 막기 위해 직접 본회의 반대토론에까지 나선 바 있다. 박 후보 스스로도 “정치생명을 걸고 지켜냈다.”며 세종시에 남다른 애착을 보여왔다. 이러한 이유로 당초 수도권과 세종시 등 첫 유세일정을 놓고 여러 안이 올라왔지만 세종시로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밤 진행되는 TV토론 ‘국민면접 박근혜’를 마친 뒤 시장 등 새벽 시간에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에서 새벽 유세를 시작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문 후보는 27일 부산에서 첫 유세를 시작한다. 부산은 문 후보의 연고지일 뿐 아니라 지난 4·11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시켜준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 새누리당의 전통적 텃밭이었지만 현 정부 들어 가덕도 신공항 무산 등으로 반감이 확산되는 만큼 민주당이 최대 승부처로 내다보고 있다. 문 후보는 앞서 26일 충북과 광주를 방문한다. 단일후보로서 첫 일정이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과 민주당의 텃밭을 동시에 겨냥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대선에서는 외연확장이 중요한 만큼 충청도 표심이 중요하고, 부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층이 밀집돼 있어 최대한 높은 득표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오후에는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빅2’ 후보등록 기자회견… 대선 진검승부 돌입] 朴 “비례대표 의원 사퇴” 배수진

    [‘빅2’ 후보등록 기자회견… 대선 진검승부 돌입] 朴 “비례대표 의원 사퇴” 배수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5일 후보 등록과 동시에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대선에서 패배하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는 뜻까지 밝히며 배수진을 쳤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로 지난 15년간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같이 나눠 왔던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가 이 같은 각오를 밝히면서 이번 선거가 마지막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은 우선 지지층의 결집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계 은퇴라는 카드를 통해 지지층을 긴장하게 하고 스스로도 퇴로를 아예 차단하겠다는 승부수로 보인다. 동시에 야권의 단일화 효과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기에 막아 내겠다는 뜻도 담은 것으로 관측된다. 의원직 사퇴를 두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차별화도 꾀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선대위 대변인은 “문 후보가 의원직을 움켜쥐고 있는 것과 관련, 대선에 떨어질 것을 대비해 의원직을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이라는 단어를 21차례나 사용했다. “위기와 고비를 맞을 때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믿고 힘이 되어 주셨고, 이번 대선이 그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박 후보는 오후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하며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안 후보가 지지를 받은 것은 새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 때문이었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새 정치를 선도하고 실천하는 새누리당이 되기 위해 더욱 각오를 다지고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 지지층의 표심이 문 후보 쪽으로 향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 “이번에 우리 손으로 국민행복시대를 만들지 못하면 영원히 만들 수 없다. 우리가 해야만 책임 있는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도중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는 말을 “대통령직을 사퇴한다.”고 잘못 말하는 실수를 해 회견장에 모인 측근들이 당황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내내 굳은 표정으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박 후보는 말실수를 한 뒤에도 “제가 뭐라고 말했습니까.”라고 되물으며 실수한 내용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리고 곧바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다시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열린세상] 대선 후보와 대북 정책/장철균 서희외교포럼대표·전 스위스 대사

    [열린세상] 대선 후보와 대북 정책/장철균 서희외교포럼대표·전 스위스 대사

    12월 19일에는 앞으로 5년간 우리나라의 안보와 경제를 책임지게 될 대통령을 선출한다. 대선 분위기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다수 국민들의 심정을 헤아리는 후보들의 경제민주화 공약으로 국내 문제에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중은 경제에는 민감하지만 안보에는 무관심한 경향을 보인다. 경제가 중요함은 분명하지만 한국의 현실을 돌아볼 때 안보와 직결된 대북정책 공약도 국민이 눈여겨보아야 한다. 이제까지 제시된 후보들의 공약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북한과 먼저 대화하고 나중에 비핵화하자는 소위 유화책도이 눈에 띈다. 이명박 정부의 원칙론이 효험이 없어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과 안정적인 남북관계를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의 김정은 체제는 선군(先軍)에서 선경(先經)으로 이동하면서 군부교체 등 체제안정을 위한 시간벌기가 필요한데 남쪽의 대선 후보들이 대화와 경협을 우선하겠다고 하니 내심 만족하고 있을 것이다. 실제 북한의 안보 위협은 우리가 느끼고 있는 체감온도보다 매우 악화된 상태이다. 2년 전 연평도 포격은 침공에 가까운 무력도발이었다. 포격 5개월 전 김정은 체제가 등장하면서 헌법 전문에 ‘김정일 동지께서는 우리 조국을 불패의 정치사상 강국, 핵보유국, 무적의 군사강국으로 전변시키시었다.’고 명기해 비핵화의 레드라인을 넘었다. 최근 북한의 잦은 북방한계선(NLL) 침입은 서울조차 북한의 공격에 취약함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은 남측의 유화책에 관계없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면 서해 도발을 계속할 것이다. 역사에는 유화책이 화를 부른 사례가 많다. ‘일방적인 양보는 상대의 오판을 초래하게 되고, 싸워야 할 상황에서 싸움을 피하면 더 큰 싸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도발에 대한 응징을 포기했기 때문에 억지력이 상실된 것이다. 1950년 북한의 남침을 보고받은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이 머리에 떠올린 것은 1938년의 뮌헨협정이었다. 영국 체임벌린 총리가 히틀러에게 체코의 영토를 내준 이 협정은 유화의 대표적 사례로 ‘뮌헨신드롬’이라고 한다. 트루먼은 남침을 허용하면 소련의 팽창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단호하게 대처하라‘(Hit them hard)고 하면서 즉각 참전을 결정했다. 우리 역사에는 안이한 유화적 인식과 함께 유비무환의 부재로 화를 부른 사례가 많다. 선조는 이율곡의 10만 양병론을 무시했다가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압록강 의주까지 피신했고 조선은 초토화되었다. 왜란을 경험한 재상 유성룡이 남긴 ’징비록‘에는 군사(안보)를 모르는 임금과 정파 대립으로 인한 자중지란을 경계해야 하고 유사시 도와줄 맹방의 필요성을 적고 있다. 우리는 과거 정권들이 교체되면서 대북정책이 좌우로 흔들리는 시계추 현상을 목격해 왔다. 이러한 ‘안보 공회전’ 현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북정책이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일관성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 그래서 북한은 물론 중국, 미국 등 6자회담 이해당사국, 그리고 국제사회에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헌법과 국가이익에 기초해 여야 정치권, 국민 대다수가 동의할 수 있는 대북정책의 공통분모로서 필자는 다음 다섯 가지를 제시해 본다. 첫째, 북한의 핵개발과 핵무기 보유를 용납하지 않는다. 둘째, 북한이 헌법에 핵 보유를 명기한 것은 양측이 합의한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 합의에 위배되므로 즉각 삭제해야 한다. 셋째,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해 비핵화 협의에 응하지 않는 한, 북한에 대한 현금 지원과 추가적인 경제협력은 고려하지 않는다. 넷째, 북한 정부와 주민을 구분하여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계속한다. 다섯째,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서는 즉각 무력 응징한다. 혹자는 ‘유화외교’로 협상을 잘하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외교 협상은 보조수단이지 상대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은 아니다. 외교의 힘은 국내 정치의 초당적 결집과 국민적 지지에서 나온다. 앞으로 5년을 허비한 후에 다시 생각하기에는 늦다. 안보에 관한 국민의 ‘현명한 여론’과 ‘정치권의 합심’이 요구된다.
  • 이회창 “朴 대통령 만들기 최선”

    이회창 “朴 대통령 만들기 최선”

    새누리당은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합류로 전통적 지지 기반인 보수층의 결집을 강화하고 동시에 이 전 대표의 지지세가 강한 충청권 표심 확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25일 “이번 선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외연 확대이지만, 전통적 지지층 가운데에서도 마음이 상해 있거나 소극적인 사람들이 있다.”면서 “이들도 소홀히 하지 않고 같이 합쳐서 외연을 넓혀 가는 선거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24일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박 후보와 만나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유지하느냐, 마느냐의 선거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가 제3자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박 후보를 지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입당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지키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다시 좌파정권이 출현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지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007년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하면서 탈당한 뒤 5년 만에 새누리당에 복귀했다. 박 후보가 지난 21일 이 전 대표의 자택을 찾아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정희 후보등록 ‘3번’ 배정… 야권연대 의지 피력

    이정희 후보등록 ‘3번’ 배정… 야권연대 의지 피력

    이정희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25일 18대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야권연대 의지를 피력했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는 문 후보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후보등록 포기 여부를 고민 중이다. 이 후보는 “지난 시기 통합진보당의 시련이 야권 연대를 어렵게 하는 환경이 됐다는 걸 안다.”면서도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는 환경, 결심할 수 있는 정황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국민 여러분께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연대에 부정적이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이 후보와의 연대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칫 종북주의로 낙인찍힌다면 선거 국면에도 상당히 좋지 않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출마를 포기하고 야권 연대로 힘을 결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심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26일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기호 3번을 배정받았고, 심 후보가 등록을 하면 4번을 받게 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선택 2012 D-23] 朴 “지면 정계은퇴” 文 “정권교체 실현”

    [선택 2012 D-23] 朴 “지면 정계은퇴” 文 “정권교체 실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간 대선 쟁투가 25일 막을 올렸다. 두 후보는 후보등록 첫날인 이날 후보 등록을 마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부터 ‘22일간의 대선 열전’에 들어간다. 정권을 재창출하려는 새누리당과 5년 만에 정권교체에 나서는 민주당은 남은 기간 당의 조직을 총동원해 세 결집을 시도하며 승부를 벌인다. 대선 초·중반까지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각 구도로 짜인 18대 대선판은 안철수 후보가 지난 23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전통적인 여야 양자구도, 보수 대 진보, 산업화 대 민주화 세력의 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 등록에 즈음한 입장 발표’를 통해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힌 뒤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 한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 단일 후보의 막중한 책임, 정권교체의 역사적 책임이 제게 주어졌다.”며 “안철수 전 후보가 갈망한 새 정치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 됐으며 그 힘으로 정권교체와 새 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라는 박·문 두 후보의 이력으로, 이번 대선에서는 ‘박정희 대 노무현’, ‘과거 대 미래’의 프레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부를 ‘실패한 정권’으로 몰아붙이면서 실패한 정치세력의 재집권 시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를 펼쳤고, 민주당은 박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귀족과 서민’,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안 전 후보가 대선 무대에서 물러났지만 그를 지지했던 중도표가 박빙 판세에서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안철수 지지층 가운데 ‘중도 이탈표’ 공략에, 민주당은 안철수 지지층의 ‘온전한 흡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은 안 캠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공동선대위 구성을 모색하는 등 단일화 후속 조치에 들어갔고, 새누리당은 이번 단일화는 문 후보와 민주당이 구태의 단면을 보여 준 것이라고 비판하며 단일화 바람 차단을 시도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경남(PK) 표심의 향배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安의 무당층 지지자 행보 변수…朴·文 맞대결 캐스팅보트로

    安의 무당층 지지자 행보 변수…朴·文 맞대결 캐스팅보트로

    12월 19일 투표일까지 채 한달도 남지 않은 대선 정국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전격 사퇴로 대반전을 맞게 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 후보의 팽팽한 3각 구도가 허물어지면서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전통적인 여야 1대1 양자 구도로 급격히 재편됐다. 대선 프레임은 여야 후보의 정치적 후견인인 ‘박정희 대 노무현’, 이념적으로는 ‘보수 대 진보’의 전면 대결 구도로 짜이게 됐다. 단일 후보가 된 문 후보는 단일화 국면에서 휘청거렸던 야권 전열을 재정비하며 지지층 총결집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가 일단 주도권을 쥐게 된 셈이다. 가장 큰 과제는 단일화 효과의 극대화다. 안 후보의 지지 기반인 중도 무당층의 이탈을 최소화하며 온전히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다. 박 후보와의 양자 대결 시 문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상황에서 안 후보 지지층은 연말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부상하게 됐다. 문 후보 측의 첫 메시지도 안 후보 지지층을 다독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진성준 대변인은 23일 “우리 모두 안 후보에게 큰 빚을 졌다. 미안하고 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 후보와 그를 지지한 모든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 새 정치와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겠다.”며 “안 후보께 빠른 시간 내에 가장 정중하게 예우를 갖추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로서는 ‘안철수 효과’의 극대화가 정치적 외연 확장과 직결된다. 단일화 경쟁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시각으로 볼 때 무당층 지지세의 일정 규모는 여야 구도 속에 ‘부동층 지대’로 옮겨 갈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대선 역할 분담 수준과 강도는 물론 단일화 후유증을 극복하며 두 진영 간의 화학적 결합을 얼마나 이뤄낼 것인지가 핵심이 됐다. 문 후보로서는 안 후보를 최대한 예우하며 이미 합의된 새정치공동선언을 고리로 국민 연대 기반을 구축하는 선택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한 안 후보에게 대선 총괄 역할을 요청하며 선거 공조를 공고히 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 내부에서는 격전지인 서울 및 수도권, 부산·경남(PK) 등에서 안 후보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안 후보 사퇴로 인한 야권 단일화의 ‘컨벤션 효과’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함성득 고려대 교수는 “야권 단일화에 대한 피로감이 사라진 만큼 컨벤션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점쳤다. 그러나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기대했던 아름다운 단일화가 퇴색돼 시너지 효과는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관계 설정과 향후 역할에 따라 단일화 효과의 크기도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아름다운 경쟁보다는 안 후보가 후보직을 던지는 의미가 더 크다.”며 “안 후보 지지층의 이탈이 상당히 커 문 후보가 고전하는 선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25∼26일 후보 등록을 거쳐 27일 법정 선거운동을 개시하면서 22일간의 열전을 치른다. 두 후보의 대선 후보 등록과 동시에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프레임 전쟁’은 본격적으로 격화될 전망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安 궁지로 몰았다” 文에 비난의 화살

    “安 궁지로 몰았다” 文에 비난의 화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3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사퇴 소식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박 후보가 안 후보의 사퇴와 관련한 보고를 받았지만 아무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 후보와 달리 당 차원에서는 대선 정국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 후보 사퇴 선언 직후인 오후 9시 선거대책본부 회의를 소집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안형환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안 후보의 등장은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었지만 단일화 과정에서 결국 민주통합당의 벽을 넘지 못했다.”면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통 큰 형님’ 운운하면서도 단일화 협상에서 유불리를 따지며 안 후보를 궁지로 몰았다.”고 비판했다. 조해진 대변인도 “안 후보의 아름다운 양보일 수는 있어도 아름다운 단일화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비판의 화살이 안 후보가 아닌 문 후보를 향하는 모양새다. 여기에는 문 후보로 단일화된 데 따른 ‘컨벤션 효과’(정치적 이벤트 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를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선대본부 회의에서도 안 후보를 지지했지만 단일화 과정에서 문 후보에게 실망한 중도·무당층 유권자들을 자극하지 않는 방식으로 문·안 후보 사이의 틈을 벌릴 수 있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후보 자격을 내놓은 안 후보를 공격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안 후보의 ‘예상 밖’ 사퇴 선언에 대해 당혹해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여론조사로 문·안 후보 간 단일화 승부가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이른바 ‘극적 반전’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당이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로 상정했던 ‘극적인 단일화’가 어느 정도 현실화됐다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 당 관계자는 “안 후보의 사퇴 선언이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보였던 부정적 이미지를 모두 불식시킬 가능성도 있다.”면서 “야권 지지자들의 이탈을 차단하고 결집하는 현상이 나타날 경우 쉽지 않은 선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안 후보 지지층을 누가 더 많이 흡수하느냐에 선거 결과가 달렸다.”고 전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인규 서울교육감 후보 사퇴 “진보측 이수호 후보 지지한다”

    서울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가 진보세력 결집을 위해 이수호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에서 사퇴했다. 이인규 대표는 22일 “교육의 여러 가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수세력의 모순들을 타파해야 한다.”면서 “정권 교체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 단일화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인규 후보가 대의를 위해 양보하는 통 큰 결단을 내려줘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들은 ‘서울교육 혁신선언’을 공동으로 발표하고 이 대표의 교육공약을 이 전 위원장의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선택 2012 D-28] 安 “대통령 경험없는 건 모두 똑같아”

    [선택 2012 D-28] 安 “대통령 경험없는 건 모두 똑같아”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비해 정치 경험이 짧은데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대통령을 해 본 경험이 없기로는 다 똑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줄곧 ‘나쁜 경험이 적은 건 다행’이라고 응수했던 것보다 발언 수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안 후보는 또 “다양한 경험을 했고 새롭게 시작한 분야에서 성과를 올렸으며 정치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국민이 판단하셔서 1년 넘게 지지도가 유지된 것”이라며 “단일 후보가 되면 결집된 민주당을 중심으로 국민의 지지를 다 모으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안 후보는 “국회의원을 한 번 하고 이 길을 걸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21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TV토론을 앞두고 전초전을 치른 셈이다. 안 후보는 토론회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과 관련, “개헌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는 구조적 문제가 있지만 국민의 열망이 많다면 그때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대통령 임기를 줄이는 문제는 당연히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안 후보는“(우선 개헌 이전에) 먼저 할 수 있는 일들을 최선을 다해 이루고 그것으로 민생을 해결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안 후보는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시기를 못 박는 것은 대한민국의 운신 폭을 좁혀 적절치 않다. 점진적으로 접근해야 하고 내실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공평동 캠프에서 비정규직 감축과 차별 해소 등을 골자로 하는 노동정책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차별 해소와 행복한 가정, 행복한 노동을 지향하는 수평적·사회통합적 노사관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연금 지급을 국가가 책임지도록 국민연금법을 개정하는 내용의 노인 빈곤 대책도 내놨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교육감 선거도 펀드 러시

    대선 후보들의 선거자금을 모으기 위한 펀드가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지는 서울교육감 재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속속 선거펀드를 출시하고 있다. 후보자들은 자신의 이름을 딴 펀드를 홍보함으로써 지지자를 결집시키고 대선에 가려진 서울교육감 재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효과까지 노리고 있다. 보수진영의 문용린 후보는 선거비용 20억원 모금을 목표로 지난 17일 ‘문용린 펀드’ 예약 접수를 시작했다. 문 후보 측은 이를 위해 펀드모금을 위한 홈페이지를 따로 개설하고 21~26일 정식으로 펀드가입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펀드 가입자에게는 지난 12일 기준 3개월 CD금리인 2.85%를 적용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비용이 보전되는 내년 2월 27일 이후에 상환할 예정이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펀드 예약접수 이틀째인 18일에만 예약자수가 3000명을 넘고 예약금액은 5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진보진영의 단일후보로 선출된 이수호 후보 역시 펀드모금을 준비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30억원을 목표로 이번 주 내에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리는 3%대로 예정됐다. 앞서 독자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최명복 후보는 지난 15일 후보자 가운데 처음으로 금리 3%의 펀드를 내놨다. 목표 금액은 10억원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선택 2012 D-30] 야권 ‘경고등’… 2030 투표율 10%P 높아져도 朴 못이겨

    야권의 대선 가도에 경고등이 켜졌다. 20·30대 투표율이 2002년 16대 대선 투표율보다 10% 포인트가 높아져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게 모두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차 조사 때만 해도 20·30대 투표율이 5% 포인트만 높아져도 박 후보와 안 후보가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었다. 하지만 박 후보의 지지율이 오른 반면 문 후보는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보이던 안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이 주요 이유다. 이에 대해 안 후보도 18일 광주에서 가진 지역언론사 공동기자회견에서 “지금 여러 여론조사에서 제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몇 % 이기고, 문 후보는 박빙인 것으로 나오지만 2002년 투표율을 대입하면 저도 박빙”이라며 “누가 단일후보가 되든 최선을 다하고 쇄신의 모습을 보여야만 겨우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 대선 구도와 비슷한 16대 대선의 연령별 투표율을 이번 3차 여론조사에 적용한 결과 20·30대 투표율이 16대 때보다 10% 포인트 높아져도 박 후보가 두 후보를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51.3%)는 문 후보(48.5%)에게 우세를 보였고, 박·안 대결에서도 박 후보가 51.6%로 안 후보(48.0%)를 앞섰다. 지난 5~6일 2차 조사때에는 20·30대 투표율이 16대 때보다 5% 포인트만 높아져도 박 후보(49.4%)와 안 후보(50.3%)가 접전을 벌였다. 또 10월 16~17일 1차 조사에서는 20·30대 투표율이 10% 포인트 높아질 경우 박 후보(49.7%)와 안 후보(50.3%)가 박빙이었다. 지난 16·17대 대선과 같은 투표율(16대 70.8%,17대 63.2%)을 보이면 박 후보가 모두 우세했다. 이런 결과는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위기감을 느낀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박 후보로 대거 결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일화 협상이 중단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문 후보로 결집했지만, 무당파들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상대적으로 안 후보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박 후보와의 격차를 야권의 두 후보가 줄이지 못했다.”면서 “특히 안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야권 전체의 경쟁력도 낮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中 시진핑시대 개막] 군부 충성맹세… 시진핑 권력인수 급물살

    중국 공산당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의 권력 인수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와 병사, 무장경찰이 시 총서기 겸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게 충성을 맹세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인터넷사이트 인민망을 통해 16일 보도했다. 전날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으로부터 권력의 핵심인 ‘군권’(중앙군사위 주석)을 물려받아 당과 군을 동시에 장악하게 된 시 총서기 쪽으로 군심(軍心)이 급격히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인민망에 따르면 중앙군사위 산하의 총참모부, 총정치부, 총후근부, 총장비부 등 4총부는 토론회를 열고 새로 출범한 지도부가 모든 당, 군, 그리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뛰어난 지도층이라며 “시 총서기의 지휘에 절대 복종해 당과 국민이 부여한 사명을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광저우(廣州)군구와 남해함대를 비롯한 주요 군구와 부대들도 토론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가 순조롭게 출범한 것은 당의 단결과 성숙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당 중앙과 중앙군사위, 시 총서기의 지휘에 절대 복종하고 충성하겠다.”고 맹세했다. 군의 이 같은 발 빠른 충성 맹세 등에 힘입어 시 총서기가 후 주석으로부터 국가주석직을 물려받아 당·정·군을 모두 장악하게 되는 내년 3월까지 권력 인수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후 주석은 전날 시 총서기를 비롯한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 및 원로들과의 기념 촬영식장에서 “당, 군과 모든 인민이 시 총서기의 지도 아래 중국 특색 사회주의 길을 흔들림 없이 가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이날 일제히 보도했다. 시 총서기도 “당과 인민 사업 계승을 위해 후진타오 동지가 솔선해 물러난 것은 숭고한 인품과 고상한 기풍, 맑은 절개를 보여준 것”이라며 후 주석의 ‘완전 퇴진’을 극찬했다. 기념 촬영에는 전현직 상무위원들뿐만 아니라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리루이환(李瑞環) 전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등 원로들도 대거 참석했으나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文·安측 근본적 신뢰에 균열… 단일화 조기수습 미지수

    文·安측 근본적 신뢰에 균열… 단일화 조기수습 미지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하루 만에 신뢰 부족을 이유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이 협상 중단 카드를 전격적으로 꺼내 들면서 시간에 쫓기는 협상이 최종 타결까지는 더욱 험난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협상 중단은 양 진영의 신경전과 기싸움이 어우러지면서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과정에서도 최종 타결까지 두 차례 협상이 무산될 뻔했다. 고비 때마다 노·정 두 후보가 직접 결단해 매듭을 풀어 간 것처럼 이번에도 두 후보가 전면에 나서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근본적인 신뢰 문제 때문에 야기된 사태인 만큼 조기 수습이 가능한지 현재로선 미지수다. 단일화 판 자체를 깨기보다는 양 진영이 냉각기를 가진 뒤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 후보 측은 14일 협상 중단의 최대 이유로 “민주당과 문 후보 측의 신뢰를 깨는 일련의 행위”를 꼽았다. 특히 지방 조직을 활용한 허위사실 유포와 단일화 협상팀에 대한 인신 공격에 격앙된 기류가 팽배했다. 안 후보 측 박인복 민원실장은 “양보한다면서 왜 펀드를 모금하느냐는 등의 항의성 문의가 이어졌다.”며 “문 후보 측 인사들이 소문의 진원지라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은 협상 실무팀원인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을 지목해 문 후보 측 백원우 전 의원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한나라당 정권을 만들었던 사람”, “모욕감을 느낀다.”는 글을 올린 것도 인신 공격으로 규정했다. 문 후보 측 단일화 협상팀인 김기식 의원이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론조사는 문제가 있다. 국민이 참여하는 경선 방식을 하려면 16일까지는 합의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도 문제 삼았다. 공식 발표 외에 협상 관련 사안을 언급하지 않기로 한 전날 합의를 하루 만에 허물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쇄신파의 친노 2선 후퇴 요구로 문 후보 캠프에서 사퇴한 윤건영 전 일정기획팀장이 전날 단일화 실무단 첫 회의에 배석한 것도 ‘불에 기름을 부은 꼴’이었다. 안 캠프 관계자는 “윤 전 팀장이 회의에 들어오면서 문 후보 측의 개혁과 쇄신에 대한 진정성에 의심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양측은 문·안 두 후보의 지난 6일 단독 회동 이후 치킨게임 식의 기싸움을 반복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이 “새정치공동선언과 단일화 과정을 함께 협상한다.”고 발표하자 안 후보 측은 즉각 ‘선(先) 공동선언, 후(後) 단일화’라고 정정했다. 진 대변인이 “오해했다.”고 물러서며 봉합되는 듯했다. 이후 단일화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에서 ‘안철수 양보론’이 확산되면서 갈등이 재점화됐다. 안 후보 측은 조광희 비서실장을 내세워 유감을 표명하고 문 후보 측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결국 단일화 국면에서 누적된 갈등이 폭발한 셈이다. 정치권은 안 후보의 초강수를 지지율 정체 상황을 반전하기 위한 ‘판 흔들기’ 성격으로도 해석한다. 안 후보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는 안 후보 양보론이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안 후보 측으로서는 단일화 협상을 중단시켰다는 비난을 무릅쓰고라도 ‘양보는 없다.’는 선명한 메시지를 전달해 지지층 결집을 노렸다는 해석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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