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결집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구출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54년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857
  • 가천의대 길병원 ‘환자 중심’ 암센터

    가천의대 길병원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암 전문 코디네이터를 배치한 메머드급 암센터를 최근 개원했다. 서울의 대형병원에 몰리는 암환자들의 의료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인천권 거점 암센터로 만들어 ‘환자 중심’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가장 주목을 끄는 흐름은 일관 진료시스템이 가능한 대형화와 첨단 장비. 이 암센터는 지하 5층, 지상 18층에 398병상을 갖췄다. 여기에 건축비 800억원과 의료장비 200억원 등 1000억원을 투입했다. 이로써 길병원의 총 허가병상은 1300병상(전체 1700병상)을 넘어섰다. 병상 규모로 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에 이어 국내 5위의 초대형 병원 대열에 합류한 셈이다. 암센터에는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방사선 암치료기 ‘노발리스 Tx’와 ‘클리낙 iX’ 등 첨단 의료기기를 배치했다. 22개의 첨단 수술실과 무균실·암환자집중치료실·통원치료센터·암정보관·교육실 등도 갖췄다. 환자 중심의 암 치료를 위해 도입한 20명의 암 종별 전문 코디네이터도 특징. 이들은 환자상담·접수·등록은 물론 검사·수술 등 전 단계에서 전문적인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의 진료일정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태훈 병원장은 “전문화된 코디네이터들이 환자와 보호자들의 암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병원’ 구축도 각 병원들이 추구하는 방향. 길병원 역시 자체 개발한 첨단 ‘스마트병원’시스템을 적용해 환자들이 퇴원 후 집에서도 운동·영양·치료 등에 대한 전문 정보를 코디네이터 및 의료진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건강증진센터까지 암센터에 배치해 암 검진과 치료·관리 등이 ‘원 스톱’으로 이뤄지는 일관시스템을 구축했다. 이길녀 가천길재단 회장(가천대 총장)은 “이 암센터가 서울 중심의 의료수요를 분산시켜 암 치료의 질적 향상을 꾀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첨단 장비와 시설, 우수한 의료진, 세계적 수준의 암당뇨연구원 등을 결집해 국제적인 암 치료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조선시대 CSI ‘무원록’의 활약상

    조선시대 CSI ‘무원록’의 활약상

    미국 과학수사에 CSI가 있고, 현대 한국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있다면, 조선시대에는 뭐가 있었을까. 무원록(無寃錄)이 있다. 이름 그대로 원통해할 일이 없도록 하라는 기록이다. 17~19일 오후 9시 50분에 방영되는 EBS다큐프라임은 ‘무원록-조선의 법과 정의’를 방영한다. 무원록의 정확한 명칭은 증수(增修)무원록. 원나라 때 편찬된 무원록을 조선의 상황에 맞게 끊임없이 고치고 보강했다는 얘기다. 1부 ‘억울함을 없게 하라’는 실제 사건 ‘평산 박조이 살인사건’을 토대로 조선시대 엄격했던 검시과정에 대해 알아본다. 2부 ‘자살과 타살’에는 박조이 사건이 어떻게 자살에서 타살로 결론이 뒤집히는지 추적한다. 3부 ‘법, 최소한의 정의’는 왜 이렇게 공정함에 심혈을 기울였는지 되돌아본다. 구체적인 수사기법도 자세히 소개된다. 대표적인 것 가운데 하나가 고초반응이다. 칼로 죽였더라도 씻어두거나 오랫동안 방치해두면 핏자국이 사라진다. 이때 쓰는 것이 ‘고초’라는 강한 식초다. 고초를 칼에 발라 숯불에다 달구면 칼에서 빨간 핏자국이 드러난다. 폭행에 의한 사망을 구분할 때 쓰는 방법도 있다. 구타당한 상처를 찾기 위해서는 시신을 씻은 뒤 그 위에 술지게미나 초를 종이에다 뿌려 덮으면 한 시간 뒤쯤 상처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독살 여부도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은비녀법은 시신의 목구멍에다 은비녀를 넣었다 꺼내는 것이다. 은비녀의 색이 검게 변하면 조각수로 한번 더 닦는데, 이렇게 해도 검은 색이 사라지지 않으면 독살이라 판단했다. 대부분의 독극물에 인이나 질소가 들어 있고, 이것이 은과 만나면 화학반응을 일으킨다는 점을 이용했다. 그래서 검시할 때는 최고급 순은으로 특별히 따로 만들어 보관하는 은비녀만 썼다. 반계법도 있다. 시신 목구멍에 백반 한덩이를 넣었다 꺼낸 뒤 닭에게 먹여보는 방법이다. 이런 과학적 수사법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끝까지 진실을 밝혀내겠다는 의지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박조이 사건을 다루는 이유도 사실 이 때문이다. 자살로 마무리될 뻔 했던 이 사건이 주목받는 것은 정조대왕의 집념 때문이다. 스스로 심리록이라는 판결집을 쓸 정도로 법에 의한 정의에 치중했던 정조는 박조이 사건에 의문점이 생기자 직접 암행어사를 파견해 재수사에 착수토록 했다. 유교사상 때문에 금지됐던, 매장된 시체를 다시 파내는 것까지 감행하도록 했다. 억울하게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쉴틈없는 지원] 손학규, 향우회 체육대회서 “호남 결집” 호소

    [쉴틈없는 지원] 손학규, 향우회 체육대회서 “호남 결집” 호소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첫 주말인 16일에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지원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일부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나라당의 네거티브를 낡은 정치로 규정하고, 지지층 결집과 젊은 층 표심 잡기에 사력을 다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안국동 선거캠프에서 선대위원장단 회의를 겸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게 드러났다. 시민들이 끄떡 않고 있다.”면서 “네거티브 캠페인을 펼치기 전에 대통령이 민생 살필 생각은 안 하고 퇴임 후 사저 마련이나 하고 있는, 그것도 국고로 하고 있는 행태부터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이날도 박 후보 지원을 위한 강행군을 이어 갔다. 오전 8시부터 민주당 김희철 의원과 함께 관악산을 찾은 주말 등산객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지지를 부탁했다. 이어 박 후보와 함께 마포고등학교에서 열린 호남향우회 체육대회에 참석, 호남 출신 시민들을 상대로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손 대표의 호남향우회 참석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지지세력을 모아 내년 총선과 대선까지 레이스를 펼쳐 보겠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손 대표는 이어 오후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동대문구 외대역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명동 일대를 돌며 지원 유세전을 펼쳤다. 대학로에서는 즉석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한 손 대표는 “박 후보가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리고 있지만, 바보스러우리만큼 덤덤하다.”면서 “네거티브 선거는 결코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주말없는 유세] 朴 “네거티브 더이상 못참아”

    [주말없는 유세] 朴 “네거티브 더이상 못참아”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정책 대결에서 네거티브 대(對) 반(反)네거티브 공세로 선거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나라당의 각종 의혹 제기에 더 이상 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MBC TV 방송연설에서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해도 해도 너무한다. 이게 정상이냐. 새로운 시대를 두려워하는 낡은 시대의 마지막 몸부림”이라며 한나라당의 의혹 제기를 강력히 성토했다. 박 후보는 “오만한 한나라당이 대한민국을, 정치를 망치고 있다.”면서 “역사상 가장 추악하다는 네거티브에 참을 만큼 참았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며 단호히 맞설 뜻을 밝혔다. 앞서 오전에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박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장들은 안국동 희망캠프에서 ‘흑색선전 막말정치 추방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한 정면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이 욕하고 헐뜯는 흑색선전과 막말정치로 서울시장 선거를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후보 측이 반네거티브전으로 선거 전략을 전환한 데는 TV토론을 포함해 한나라당의 전방위 의혹 제기로 표심에 적잖은 변화가 일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가 내세운 정책 대결 구도가 조명받지 못하고, 의혹에 대한 해명식 대응이 전략 부재로 비쳐진 것도 전략 수정의 이유다. 박 후보 측은 근거 없는 허위·비방 사실을 유포하는 정치인와 언론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키로 했다. 또 방송 연설과 유세장에서 네거티브 대 반네거티브 선거 구도를 이슈화하고,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성명 발표 등 반네거티브 선거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이날 유세 행보도 MB심판과 한나라당의 낡은 정치 타파를 요구하는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주력했다. 박 후보는 오전 강서구에서 열린 호남 향우회 체육대회에 참석한 데 이어 민주당 구로을당원협의회의 ‘구로통합선대위 필승 결의대회’에 나가 지지를 호소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11] 서울시장 후보 기업 경영 활용 SWOT 분석 적용해 보니…

    [서울시장 보선 D-11] 서울시장 후보 기업 경영 활용 SWOT 분석 적용해 보니…

    중반전으로 접어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초빅빙으로 흐르고 있다. 보수·진보, 여성·남성, 정당세력·시민세력 등 다양한 대결 구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판세 분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선거전에서는 특정 후보의 강점이 상대 후보의 약점과 일맥 상통하는 동전의 앞뒤 면과 같은 만큼 두 후보가 지닌 장단점과 선거 여건이 승부를 가를 변수가 될 것 같다. 기업 경영에 자주 활용되는 SWOT(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요소·Opportunity, 위협요소·Threat) 분석을 통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장단점과 선거여건을 살펴봤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최대 강점은 수려한 외모와 높은 대중적 인지도이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단시간에 메우는 압축 학습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실제 박원순 범야권 후보와 맞붙은 세차례 TV 토론 등에서 보여준 토론·설득 능력은 지난해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당시에 비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약점으로는 지난 8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올인’했던 보수적 이미지가 꼽힌다. 대중적 인지도에 비해 서민층과의 스킨십은 다소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표의 확장성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나 후보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정권발 악재’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구입 논란과 이국철 SLS그룹 회장발(發) 정권 실세 비리 의혹 등이 대표적이다. 외생 변수라 통제도 불가능하다. “박 후보보다 X맨(내부의 적)이 더 무섭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별다른 악재 요인 없이 보수·진보 간 대결 양상으로 치러진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와 달리 대형 악재는 보수층 이완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박근혜 효과’는 기회 요인이다. 박 전 대표의 지지층이 갖는 결집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만큼 보수층 결집을 이끌어 낼 여지가 남아있다는 얘기다. 박 후보의 강점은 시민운동가 출신으로서 깨끗한 이미지다. 그만큼 기존 정당에 염증을 느끼는 중도층과 부동층을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 선거에서 ‘변수’(變數)를 넘어 ‘상수’(常數)가 된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박 후보의 텃밭이다. 정당 조직력 못지않다. 지난 3일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트위터는 박 후보의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는 등 맹위를 떨쳤다. 약점은 지지층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장으로부터 ‘빌려온 지지율’은 휘발성이 강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 등 야권 지지층이 소극적으로 지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빙 승부에서 이러한 결집력 약화는 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 후보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요인은 학력·병역·시민단체 경력 등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내세운 나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다. 박 후보는 ‘네거티브에 대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잔매에 장사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반면 ‘안철수 바람’은 여전히 기회 요인이다. 잠시 잦아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으나,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게릴라식 개입’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TV 토론 결과 정책이 두 후보의 승부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면서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유권자들은 감성적으로 투표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만큼 네거티브 공세와 정권발 악재의 폭발력이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 문제가 새로운 돌발 변수”라면서 “보수·진보층이 결집된 상황에서 중도층이 한·미 FTA에 어떻게 반응하고, 여야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등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희비 가를 투표율 45%

    ‘한나라당 나경원,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희비 기준선은 투표율 45%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부동층 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표율이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최근 각종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부동층 비율은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부동층 6.2%… 표 결집 두드러져 지난 10~11일 실시한 서울신문·엠브레인 공동여론조사에서도 어떤 후보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부동층은 6.2%에 불과했다. 이는 선거일 2~3주 전 부동층 비율이 20~30%에 이르던 역대 선거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그만큼 여야 후보로의 표 결집 현상이 두드러진 선거 양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고, 어느 후보의 지지자들이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하느냐가 승패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13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초 서울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투표 의향을 조사한 결과,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은 65.0%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7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74.0%, 40대 68.6%, 30대 59.5%, 20대 48.0% 등의 순이다. 반면 ‘투표하지 않겠다’(7.0%)와 ‘모르겠다’(1.6%) 등 부동층 비율은 8.6%에 그쳤다. ●65% “꼭 투표”… 실제 20%P 낮을 듯 선관위 관계자는 “실제 투표율은 적극 투표층 비율보다 20% 포인트 정도 낮다.”면서 “이번 조사로 본다면 투표율은 40%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승부에 영향을 미칠 기준선으로 45%를 제시한다. 평균 20~30%대에 머물렀던 재·보선 투표율을 이렇듯 높게 잡은 이유는 ‘주목받는 선거’라는 것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교수 등 차기 대선 후보군들의 선거 개입도 투표율 상승에 한몫한다. 반면 휴일이었던 지난해 6·2 서울시장 지방선거(투표율 53.9%)와 달리 평일이라는 점, 지난 4·27 경기 성남시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투표율 49.1%)에 비해 선거 지역이 광범위하다는 점 등은 투표율 하락 요인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율 25.7%의 대부분이 한나라당 지지층이라고 가정한다면 투표율 45%를 수준으로 후보 간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20~30대 젊은층이 얼마나 투표장으로 향하느냐가 변수”라면서 “투표율이 40%대 후반이면 박 후보가, 40%대 초반이면 나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羅, 50대·서남권서 역전 - 朴, 중도층 기반 탄탄 ‘초접전’

    羅, 50대·서남권서 역전 - 朴, 중도층 기반 탄탄 ‘초접전’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범야권 단일후보의 양자 대결에서 나 후보가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박 후보의 ‘중도층 경쟁력’도 유지되고 있어 향후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보수층의 결집과 민주당 지지층의 ‘박 후보 지지 유보’ 현상은 나 후보가 박 후보에 비해 유리한 반면, 중도와 40대층에선 박 후보가 10% 포인트 이상 나 후보를 앞섰다. 전체적으로 나 후보는 보수층·50대 이상·강남권에서, 박 후보는 진보층·40대 이하·강북권에서 강세를 보였다.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의 팽팽한 ‘세력’ 대전(對戰)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이 12일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두 후보의 지지율을 분석한 결과, 나 후보는 강남권과 서남권에서 승리를 거뒀다. 박 후보는 강북권과 서북권에서 강세였다. 나 후보는 전통적으로 범야권이 우세했던 서남권에서도 52.2%의 지지를 얻어 41.3%에 그친 박 후보를 9.9% 포인트 앞섰다. 지난달 22일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의 1차 여론조사 결과인 35.2%(나 후보), 50.5%(박 후보)가 뒤집어졌다. 나 후보는 강남권에서 54.3%로 박 후보를 10.2% 포인트 따돌렸다. 1차 조사에서 5.8% 포인트 뒤졌던 것을 만회했다. 강북권에서 박 후보는 50% 지지율로 42%를 기록한 나 후보를 눌렀지만 1차 조사(박 후보 55%, 나 후보 28.1%) 때보다는 격차가 줄었다. 전반적으로 나 후보에 대한 보수층의 결집 현상이 두드러졌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최근 박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전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유세 결합 등이 보수층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는 정당별·연령별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85.1%가 나 후보를 지지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은 73.7%만 박 후보를 지지했다. 엠브레인 측은 “범야권 단일후보를 내지 못한 민주당 지지층이 선뜻 박 후보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차 조사에서 나 후보를 지지한 한나라당 지지층은 68.2%였고 박 후보를 지지한 민주당 지지층은 73.5%였다. 연령별 조사에서도 1차 조사 때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나 후보를 이겼던 박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는 40대 이하에서만 우위를 보였다. 20대의 경우 박 후보 54.6%, 나 후보 39.1%였다. 30대는 박 후보 62.3%, 나 후보 32.9%였다. 1차 조사 때와 비교하면 30대는 비슷한 추이지만 20대에서 나 후보의 추격세(27.9%→39.1%)가 가팔랐다. 특히 50대에서 지지율이 반분됐던 1차 조사 결과와 달리 이번에는 나 후보가 62%로 박 후보(30%)를 배 차이로 따돌렸다. 하지만 선거 판세를 주도하는 중도층과 40대의 조사 결과는 박 후보의 우세승으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 조사에서는 중도층의 55.5%가 박 후보를 지지했다. 나 후보에게는 38.5%가 지지를 보냈다. 박 후보가 17% 포인트 차로 이겼다. 연령별 지지율에서 40대는 박 후보 52.6%, 나 후보 42.0%로 나뉘었다. 1차 조사(박 후보 65%, 나 후보 28.4%)에 비하면 격차가 줄었지만 박 후보의 지지세가 유지됐다. 한편 직업별 조사에서 자영업자와 가정주부, 무직자는 나 후보를, 상대적으로 화이트칼라 계층과 학생층은 박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으로 갈렸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박원순 정당 기반없어 지지율 답보”

    “박원순 정당 기반없어 지지율 답보”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돌입을 앞두고 한나라당 나경원, 범야권 박원순 후보의 승부가 초박빙 접전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박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뒤 많게는 10% 포인트 이상, 적게는 5% 포인트 정도 앞서던 국면이 비록 오차범위 안에서이기는 하지만 나 후보가 앞서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이 지난 10~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다.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안철수 효과’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보수층 결집 나경원 지지 상승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5%에 불과했던 박 후보의 지지율이 안 교수의 지지 선언 이후 50%까지 치솟았다. 이는 박 후보가 자력으로 얻은 표가 아니다.”라면서 “박 후보의 지지층이 부실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박 후보 지지층의 결집력이 비교적 취약한 상황에서 지난 2~3일 간 이뤄진 서너 차례의 TV토론과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가 일정 부분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는 “지난 5~6일 후보 등록을 계기로 본격적인 네거티브 공방이 이뤄지면서 박원순이라는 상품의 신선도가 훼손된 부분이 있고, 이러한 요인이 지지층 이완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신 교수도 “일반 시민들이 안 교수는 알지만, 박 후보는 몰랐다.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 네거티브로 인한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면서 “박 후보가 더 많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시민후보이기 때문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이어 “TV 토론 등에서 비춰진 박 후보의 대응 방식도 좋지 않았다.”면서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기보다는 한나라당 당신들이 더하지 않으냐는 식으로 대응한 게 거부감을 유발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가 정당 기반이 없다는 점도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박 후보 지지층 가운데 전통적인 진보·개혁층이 떨어져 나갔다고 볼 수는 없고 중도·무당파의 이탈로 보인다.”면서 “진보 진영이 중도·무당파를 흡수하지 않으면 보수 진영을 이기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남영 세종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는 “범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에 나섰던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박 후보 지지로 재빨리 갈아타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나 후보의 지지율 상승의 배경으로 서울시장 선거가 정당 간 대결이 아닌 보수·진보라는 진영 간 대결 양상을 띠면서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김씨는 “과거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얻은 지지율이 통상 46% 안팎인 만큼 이번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보수층이 대부분 결집했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고 박사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선거 지원 약속을 계기로 보수 진영이 단합하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나 후보의 지지표는 결집하는 반면 박 후보의 지지표는 안철수 효과가 잦아들면서 주춤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차 범위내 박빙… 결과 예측못해 다만 지금과 같은 추세가 선거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한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에 있는 만큼 언제든지 다시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두 후보의 지지층이 결집했다가 흩어지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씨도 “중도·무당파는 일희일비하는 경향이 있고 변동폭도 크다.”면서 “선거 막판까지 가 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 4년만에 등판… 돌풍 어게인?

    박근혜 4년만에 등판… 돌풍 어게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3일부터 10·26 재·보궐선거 지원에 나선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은 서울 구로구 벤처타운을 찾아 ‘일자리 창출 및 중소기업 근로자와의 대화’를 주제로 현장을 탐방한다.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는 오전에 서울관악고용센터와 벤처기업협회를 방문해 박 전 대표와 조우한다. 박 전 대표가 자연스럽게 나 후보를 지원하는 모양새가 갖춰지는 셈이다. 박 전 대표는 14일에는 또 다른 접전지인 부산 동구청장 보궐선거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후 충북 충주, 충남 서산, 경북 칠곡, 대구 서구, 경남 함양, 강원 인제 등 기초단체장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정치권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지원유세 이후 거의 4년 만에 선거판에 등장하는 박 전 대표의 파괴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은 여론조사에서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10% 포인트 이상 뒤지던 나 후보가 이제 거의 다 추격했다고 보고 박 전 대표가 지원에 나서면 서울시장 선거를 이길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12일 “각종 의혹 제기로 박원순 후보의 강점이었던 참신성과 도덕성이 많이 훼손됐고, 보수층은 확실하게 결집됐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등판’이 나 후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그 파괴력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효과가 크다고 보는 쪽은 충성도가 높은 박 전 대표의 지지자들 90% 이상이 실제로 투표장을 찾을 것이고, 박 전 대표가 중도층이나 부동층에서도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외연 확대도 가능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반면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보는 쪽은 보수층이 이미 다 결집한 데다, 떠난 부동층이 별다른 계기 없이 다시 한나라당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별로 없고, 박 전 대표의 등장이 오히려 민주당 지지층과 박 후보의 결합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부동층이 그리 많지 않은 이번 선거의 특성상 박 전 대표의 등장으로 나 후보가 외연을 크게 확장할 것 같지는 않지만, 지지자들을 실제 투표소로 향하게 하거나 보수층의 이탈을 막는 효과도 결코 작은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문제는 박 전 대표의 유일한 대항마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등장 여부”라고 말했다. 선거 중반 이후 박 후보가 안 원장에게 도움을 청하고, 안 원장이 이에 응한다면 상황이 역전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나경원-박원순, 전문가들이 본 지지율 역전 배경은

    나경원-박원순, 전문가들이 본 지지율 역전 배경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돌입을 앞두고 한나라당 나경원, 범야권 박원순 후보의 승부가 초박빙 접전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박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뒤 많게는 10%포인트 이상, 적게는 5%포인트 정도 앞서던 국면이 비록 오차범위 안에서이기는 하지만 나 후보가 앞서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이 10~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다.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안철수 효과’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5%에 불과했던 박 후보의 지지율이 안 교수의 지지 선언 이후 50%까지 치솟았다. 이는 박 후보가 자력으로 얻은 표가 아니다.”면서 “박 후보의 지지층이 부실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박 후보 지지층의 결집력이 비교적 취약한 상황에서 지난 2~3일 간 이뤄진 서너차례의 TV토론과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가 일정 부분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는 “지난 5~6일 후보 등록을 계기로 본격적인 네거티브 공방이 이뤄지면서 박원순이라는 상품의 신선도가 훼손된 부분이 있고, 이러한 요인이 지지층 이완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신 교수도 “일반 시민들이 안 교수는 알지만, 박 후보는 몰랐다.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 네거티브로 인한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면서 “박 후보가 더 많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시민후보이기 때문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이어 “TV 토론 등에서 비춰진 박 후보의 대응 방식도 좋지 않았다.”면서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기보다는 한나라당 당신들이 더하지 않느냐는 식으로 대응한 게 거부감을 유발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가 정당 기반이 없다는 점도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박 후보 지지층 가운데 전통적인 진보·개혁층이 떨어져 나갔다고 볼 수는 없고, 중도·무당파의 이탈로 보인다.”면서 “진보 진영이 중도·무당파를 흡수하지 않으면 보수 진영을 이기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남영 세종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는 “범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에 나섰던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박 후보 지지로 재빨리 갈아타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나 후보의 지지율 상승의 배경으로 서울시장 선거가 정당 간 대결이 아닌 보수·진보라는 진영 간 대결 양상을 띄면서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김 평론가는 “과거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얻는 지지율이 통상 46% 안팎인 만큼 이번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보수층이 대부분 결집했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고 박사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선거 지원 약속을 계기로 보수 진영이 단합하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나 후보의 지지표는 결집하는 반면, 박 후보의 지지표는 안철수 효과가 잦아들면서 주춤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금과 같은 추세가 선거 막판까지 어이질 것으로 속단하기 이르다는 지적이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에 있는 만큼 언제든지 다시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두 후보의 지지층이 결집했다가 흩어지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지지율이 엎치락 뒤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투표율에 따라서도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도 “중도·무당파는 일희일비하는 경향이 있고, 변동폭도 크다.”면서 “선거 막판까지 가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가천의대길병원 암센터 개원식

    가천의대길병원 암센터 개원식

    가천의대길병원 암센터 개원식이 11일 암센터 앞 가천정원에서 열렸다. 개원식에는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과 송영길 인천시장, 이윤성·이경재·윤상현·이종걸 의원 등 내외귀빈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가가 지정한 길병원 암센터가 우수한 의료진과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을 결집해 국가 암 치료사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15일…‘분노한 사람들’ 브뤼셀 집결 중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월가 점령’ 시위가 유럽에선 ‘분노한 사람들’이란 이름으로 불붙을 전망이다. 유로뉴스는 오는 23일 정부부채와 금융 문제를 논의할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벨기에 브뤼셀에 유럽 젊은이들이 집결하기 시작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인 8일 브뤼셀 북서부 쾰겐베르크에 있는 엘리자베스 공원에 청년 200여명이 하나둘씩 모여 여장을 풀기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 5월 스페인에서 재정긴축정책에 반발하며 시작된 ‘분노한 사람들’의 동조자들이다. 25세 이하 청년실업률이 46%나 되는 암울한 현실에서 정부 긴축재정으로 궁지에 몰린 이들은 자신들을 ‘분노한 사람들’로 지칭했다. 다른 유럽국가에서도 이들에게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오는 15일 유럽 전역에서 일제히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이날 엘리자베스 공원에 도착한 청년들 가운데 100명 넘는 참가자가 스페인에서 출발해 몇 달 동안 1700여㎞를 걸어 왔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일부는 프랑스에서 합세했다. 벨기에 청년들이 마중 나갔고, 인근 네덜란드와 독일 등에서도 합류했다. 이들이 공원에서 야영을 하려 하자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벨기에 경찰들은 공원에 식수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없기 때문에 야영을 금지한다고 통보했다. 경찰들은 인근 대학 시설로 옮기도록 유도했고, 시위대 대부분은 이에 따랐다. 하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도착할 사람들을 맞아야 한다.”며 버텼다. 경찰은 결국 텐트를 철거하고 수십명을 강제로 대학으로 옮기거나 연행했다. ‘분노한 사람들’은 9일부터 15일까지 이 공원에서 날마다 집회를 여는 한편 브뤼셀 곳곳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유럽 시민들이여 분노하자”, “탐욕과 부패에 물든 정치인과 금융가들은 물러나라”, “EU는 분노의 소리를 들어라”, “진짜 민주주의를 원한다” 등이 이들이 내건 구호다. 주최 측은 유럽 곳곳에서 청년들과 노조원들이 몰려들고 있어 15일까지는 최소 수천에서 많게는 수만 명이 브뤼셀에 결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羅, 보수시민단체 껴안기…朴, 정책·공약 PT ‘콘서트’

    서울시장 선거를 보름여 앞둔 주말 한나라당 나경원,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공약 발표를 통해 정책 이미지를 강화하는 한편 서울 시내 곳곳을 돌며 얼굴을 알리고 지지세력 결집을 요청하는 등 숨가쁘게 움직였다. 나 후보는 9일 정책 발표를 이어가는 동시에 보수시민단체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세력 확장에 나섰다. 나 후보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남산공원에서 산책을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보수성향 시민후보로 추대했던 박 이사장은 “나 후보는 보수의 중심가치를 지켜왔고 복지포퓰리즘에 흔들리지 않을 분”이라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 나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한나라당이 하나 되고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선진화운동시민단체연합 등 100개 보수성향 시민단체들도 나 후보를 “진정한 실사구시 후보”라며 지지를 보냈다. ●羅, 장애인체육대회 참석… “구별 2개 센터 건립” 나 후보는 특히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겨냥해 “정책선거를 한다면서 선거가 17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제서야 정책을 발표했다.”면서 “선거는 포장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종로구 돈의동의 쪽방촌을 찾아 “그동안 발표된 전·월세 대책은 지역별, 계층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효과가 적었다.”고 지적하며 새 전·월세 대책을 제시했다. 전날에도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시 장애인체육대회에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한 뒤 “자치구별로 2개의 체육센터를 건립해 서울시를 생활체육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朴, 환경경제학자 로빈 머레이와 대담 박원순 범야권 무소속 후보도 대대적인 정책 공약 발표회를 열었다. 기존 후보들이 택했던 딱딱한 형식의 기자회견이 아니라 새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애플 전 최고경영자 ‘스티브잡스’가 택했던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준비, 후보가 이례적으로 직접 정책 공약을 발표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편한 베이지색 면바지에 감청색 재킷 차림의 박 후보는 발표회 직전 리허설을 갖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1시간여 넘게 진행된 정책발표회에서 박 후보는 대본 없이 중간중간 자리를 이동하며 발표회를 보러온 시민들의 반응을 유도하는 등 시민단체 시절 경험했던 프레젠테이션의 노련미를 뽐냈다. 박 후보는 나 후보가 제안한 비강남권의 재건축 연한 완화에 대해 “합리성이 있다면 충분히 동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지역구별로 공동체를 강조하며 “정무부시장을 ‘공동체’ 부시장으로 임명해 여성·복지·문화 업무를 맡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어 교보문고에서 자신의 책 ‘세상을 바꾸는 천개의 직업’ ‘박원순의 아름다운 가치사전’의 출간과 관련, 저자 사인회를 열기도 했다. 또 환경경제학자 로빈 머레이를 만나 행정 혁신을 논하고, 민주당 김수영 양천구청장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도 참석해 “저는 민주당의 후보다. 민주당과 함께 싸우고 이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나경원 후보측 “ 46.6%·朴 49.7%” 한편 여야는 이날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선거 초반 기선잡기에 나섰다.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는 지난 7일 서울지역 유권자 6000명을 상대로 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 나 후보가 46.6%, 박 후보가 49.7%의 지지율을 보여 지난주보다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고 밝혔다. ●박원순 후보측 “朴 52.4%· 42.9%” 반면 박 후보 측은 지난 5~6일 여론조사기관 MRCK에 의뢰해 서울 유권자 800명을 조사한 결과 박 후보가 52.4%를 기록, 나 후보(42.9%)를 9.5% 포인트 앞섰다고 주장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합참의장 정승조 내정

    합참의장 정승조 내정

    정부는 9일 신임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정승조(사진 위·56·육사32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해군참모총장에는 최윤희(아래·57·해사31기) 해군참모차장이, 연합사 부사령관에는 권오성(56·육사34기) 합참 합동작전본부장이 각각 중장에서 대장으로 진급, 내정됐다. 또 제1야전군사령관에는 박성규(59·3사10기) 육군교육사령관이, 해병대사령관에는 이호연(53·해사34기)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이 각각 진급해 이동하게 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통수권자의 통수지침을 구현할 수 있는 능력과 전문성, 인품을 고려해 적임자를 선발했다.”며 “군심(軍心)을 결집하고 정예화된 선진 강군 육성을 위해 국방개혁의 기틀을 완성하기 위한 조치로, 지휘권 확립을 통한 안정성을 보장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군 수뇌부 인사 내정자들은 국회 인사청문 대상인 정 합참의장 내정자를 제외하고 오는 17일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임명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어 중장급 이하 인사를 11월 초순 실시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범야권 대통합 논의 다시 불붙나

    범야권 내의 대통합 기류가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시민사회 진영의 박원순 무소속 후보를 서울시장 선거에 내세운 상황이 통합 논의의 새로운 동력이 된 양상이다. 야권 대통합 추진 모임인 ‘혁신과 통합’은 9일 “야권 대통합정당 추진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10일 국회에서 설명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설명회에는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와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직접 나선다. ‘혁신과 통합’발(發) 제안은 범야권 각 세력의 정체성과 당원 체제를 보장하는 한편 특히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정당에게 원내 교섭단체 수준의 의석을 보장해 주는 방안을 뼈대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오프라인 당원제를 도입, 기존 정당의 폐쇄적 구조를 벗어나 20~30대 젊은 층의 결집을 도모하는 방안도 담겨 있다. 하지만 야권 내부의 이해관계가 겹겹이 쌓여 있어 대통합 정당이 가시화되기까지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혁신과 통합 측은 각 정치세력의 정체성 보장을 위해 기존 당원 구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중앙당이 통합 명부를, 시·도당과 지역위원회는 독자적 당원 명부를 관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지도부도 공동 운영체제에 무게가 실려 있다. 진보정당의 원내 교섭단체 보장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의지가 필수적이다. 현 민주당 당헌(전략공천 30%)에 수도권과 호남 지역의 ‘양보’를 전제로 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진보정당 출신들이 2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혁신과 통합은 우선 이달 말까지 자체 조직을 갖추기로 했다. 지난달 15일 전북 조직이 구성됐고 오는 12일 부산, 13일 경기 부천, 14일 고양, 20일 경남 등 지역 조직 발족식이 예정돼 있다. 혁신과 통합 측은 2012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올해 안에 대통합 정당을 세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시기적으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범야권이 공동 보조를 취한 만큼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한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합당 논의처럼 중통합론도 있고 민주당은 호남 지역의 반발이 심한 상황이라 서둘러 통합의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는 절박감도 깔려 있다. 하지만 야권 관계자는 “민주당 기득권 세력의 저항, 진보정당의 대통합 반대론, 시민사회의 정치적 입장차(정치 참여와 중립 고수) 등을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시론] 명장과 용졸은 국민이 만든다/장공자 충북대 명예교수·전 국제정치학회장

    [시론] 명장과 용졸은 국민이 만든다/장공자 충북대 명예교수·전 국제정치학회장

    옆집의 노부부가 싸우는 데 흥미를 느끼는 것은 왜일까? 일찍이 영국의 철학자 스펜서는 사람에게는 싸움을 즐기는 호투성(好鬪性)이 생래적으로 있다고 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격렬한 경기를 보면서 관중은 열광하고, 판정승보다는 통쾌한 KO승을 거둔 승자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는지도 모른다. 이 같은 호투성이 그대로 인류역사에 투영된 것이 전쟁이 아닌가 한다. 1940년 미국의 카네기 국제평화단이 발간한 ‘세계의 전쟁’이란 글에, 기원전 1496년부터 기원후 1861년에 이르는 3357년 동안 평화기간은 227년이고, 전쟁기간은 3130년이었다고 한다. 이 통계숫자로 보면, 1년간의 평화에 대하여 13년 동안은 전쟁을 하고 있었다는 계산이 된다. 이 같은 사실이 말하는 것은 인간의 심성이 변하지 않는 한 전쟁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변화가 있다면 다만 전쟁의 양상이 달라질 뿐이라는 점이다. “평화를 바란다면, 전쟁에 대비하라.”라는 로마제국의 귀족 출신 명장이자 역사학자 베지티우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는 나라의 독립과 번영을 위해서는 언제나 전쟁을 이해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흔히 현대전은 첨단과학기술에 의해 그 성패가 결정된다고 하면서 인적인 요소를 경시하는 경향, 예컨대 백전백승의 명장(名將)과 임전무퇴의 용졸(勇卒)은 과거지사라고 말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그러나 전쟁을 수행하는 힘, 즉 전투력은 사람이 장비와 무기체계를 적절히 운용함으로써 발휘된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다. 사람이야말로 전투력을 발휘하는 주체라는 점에서 그렇다. 작금의 첨단기술에서 컴퓨터 이상은 없다. 그러나 컴퓨터는 다름 아닌 인간의 두뇌를 흉내 낸 것에 불과하다. 들은 바에 의하면, 인간 두뇌를 모사하는 데 소요되는 전자 세포만도 최소한 100억개나 되고, 그 부피만도 350㎦인 데다가 그것을 작동하는 데 필요한 전력은 무려 10억 와트에 이른다고 한다. 이처럼 인간의 두뇌란 현대의 첨단기술로도 쉽게 흉내 낼 수 없을 만큼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므로 전쟁에서는 장비와 무기체계와 같은 외형적인 전력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의 질적인 향상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컴퓨터와 바둑을 둬 보면 한 번은 사람이 진다고 한다. 그러나 동급의 경우, 그 다음부터는 사람이 백전백승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컴퓨터가 가지는 한계라는 얘기다. 앞으로 컴퓨터 바둑이 발전해서 몇 단이 된다고 해도 이창호나 조치훈은 절대로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이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는 날부터 인간은 컴퓨터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며 살아야 하는 슬픈 운명에 놓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시대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인간이 인간 되기를 포기하지 않는 한 말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명장과 용졸로 구성된 군을 필요로 하고 있다. 호전적인 불량국가와 대치하고 있는 특수한 상황이나 병력의 규모 그리고 가공스러운 장비와 무기체계를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 그러므로 명장과 용졸이 하나가 되어 어떠한 형태의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전투능력(fighting capacity)을 극대화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전투능력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일차적으로는 군의 질적·양적인 군비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군사력을 포함한 경제력, 정치력, 외교력 등을 결합시킴으로써 종합적인 결집력(국력)을 확대 재생산하는 국민적 노력이라 하겠다. 비록 이 같은 노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군을 따듯한 눈으로 바라보는 국민적 애정이 없이는 어떤 명장과 용졸도 생겨날 수 없다. 그러므로 역전의 모든 명장과 용졸은 국민이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주는 역사적 교훈이라 하겠다.
  • 경선패배에 사퇴 무리수… 리더십 ‘흔들’

    경선패배에 사퇴 무리수… 리더십 ‘흔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5일 사퇴 의사를 번복한 것은 일단 대표 공백으로 발생할 당내 혼란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범야권 통합경선 패배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며 전격 사의를 표명한 뒤 민주당은 패닉 상태였다. 최고위원들과 중진들, 한명숙 전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극구 만류했다. 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손 대표의 사퇴를 반대했고, 김진표 원내대표와 정장선 사무총장은 경기 분당의 손 대표 집까지 찾아가 ‘당심’(黨心)을 전달했다. 한쪽에선 손 대표의 사퇴를 두고 “무책임하다.”는 반응이 쏟아지는 등 당내 갈등이 불거질 조짐마저 보였다. 당 밖의 움직임도 긴박했다.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측도 당혹스러워하며 조속한 사퇴 철회를 촉구했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단일대오를 이뤄도 모자랄 판에 적전분열 양상이 예고된 셈이었다. 결국 손 대표는 “의원들과 당의 어른들이 극구 만류하고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서 사퇴 철회를 당론으로 결정하고, 원내대표와 사무총장이 직접 집을 방문해서 당명이라고 말했다.”며 다시 대표직에 복귀했다. 그러나 의원들의 끈질긴 만류가 손 대표의 사퇴를 막은 결정적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것에 쉽게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당 관계자들과 지인 대다수는 “손 대표는 절대 (사퇴 의사를)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어차피 의원들의 반발을 예상 못했던 터도 아니고 오전 의원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하루 만에 결정을 뒤집을 만한 변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손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우려는 통합후보 경선 결과에 대한 존중”이라고 털어놨다. 자신의 사퇴가 민주당 후보의 패배에 따른 경선 결과 불복으로 비칠지 모른다는 우려로 들린다. 손 대표는 ‘통합경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사퇴 이유로 내세웠다. 하지만 본질적인 이유로 ‘당의 혁신’을 꼽았다. 민주당 후보의 패배도 패배지만 정치권의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활로가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은 것이다. 손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시종일관 “의원들이 사퇴를 만류한 것은 서울시장 선거를 끝까지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것과 남은 임기 동안 야권 통합과 당의 혁신에 매진하라는 것”이라는 점을 유독 강조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사퇴의 변과 복귀의 변이 공교롭게도 같은 지점을 가리키고 있다. 사퇴 번복에 따른 비판을 감내하면서까지 당의 ‘환골탈태’를 외친 것은 가깝게는 박원순 후보의 승리를 돕기 위해 결집하자는 주문이다. 멀게는 야권 지형재편 과정에서 제1야당의 기득권을 벗자고 촉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듣기에 따라서는 대표직에 있는 동안 당의 혁신을 비롯한 야권 통합 프로세스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를 보여주듯 기자회견 직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0·26 재·보선의 서울 노원구 기초의원에 무공천을 결정했다. 일단 서울시장 선거 때까지 민주당은 손학규 체제로 움직이게 됐다. 박 후보 측도 “다행이다. 단일후보에게 힘을 모아서 적극적으로 선거운동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반겼다. 하지만 당내에서 여전히 박 후보의 입당을 종용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손 대표는 “박 후보가 당원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민주당 입당을 저울질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최종 결정은 6일 오전 손 대표와 박 후보의 회동에서 판가름날 것 같다. ‘손학규 리더십’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서게 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원순 “변화에 대한 갈망이 승인… 안철수와 함께 가고 싶다”

    박원순 “변화에 대한 갈망이 승인… 안철수와 함께 가고 싶다”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야권 통합 경선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변화에 대한 갈망의 표출’이라고 규정했다. 박 후보는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의도 정치가 시민들의 소박한 소망조차도 반영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힘이었다.”면서 “이번 선거는 기존 정치의 부정적 행태와 시민들의 새로운 정치와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패배한다면 모두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범야권의 지지를 호소했다. 인터뷰 도중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경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민주당 입당을 저울질하고 있는 박 후보는 “대표 공백이 생기면 나로서도 힘든 일“이라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언제쯤 이길 것 같다고 생각했나. -오전에는 안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11시 반쯤 나와 보니 가족이나 연인, 유모차 끌고 오는 사람들이 3분의2로 바뀌었다. 조직도 없고, 동원력도 없지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동인을 만들어 낸 것 같다. →큰 격차를 예상했나. 승리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비중이 컸던 참여 경선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라 불안했던 부분이 있었다. 감동을 연출한 시민들의 참여는 결국 변화에 대한 갈망이라고 생각한다. 정치가 시민들의 소박한 소망조차도 반영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힘이었다. →깨야 할 낡은 정치는 무엇이고 새 정치의 실체는 무엇인가. -낡은 정치는 시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스스로 창피하게 느끼는 것들이다. 이해관계가 다른 다양한 집단들의 갈등과 대립이 정치라는 용광로를 통해 해소돼야 하는데, 오히려 갈등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또 네거티브 방식의 선거에 너무 질려 있다. 그런 변화에 대한 바람이 새로운 정치다. →민주당 입당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변화와 혁신을 내걸었는데, 조건이 충족되면 입당도 가능한가. -처음부터 무소속이 되겠다고 하진 않았다. 민주당의 존재, 위상을 무시하고 가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한 적이 없다. 민주당을 넘어서서 새로운 정치의 변화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저를 통해 투영됐다. 민주당 스스로 미래 비전을 짧은 시간이지만 고민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 무소속이나 제3의 정당은 양대 정당에 익숙한 한국 사회에서 쉽지 않다. →야권 연대, 통합이 중요한데, 이를 주도할 복안이 있나. -혁신과 통합, 연대는 우리 시대 화두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인천 지역에선 비교적 완벽한 연대가 이뤄졌다. 이번 선거와 내년 총·대선에서 야권이 승리하려면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공동선거대책본부를 만들고, 승리하면 시정운영협의회를 만들어야 한다. →범야권 지지층을 결집하는 문제가 관건인데. -제 정치력이기도 하다. 민주당이 여기서 승리해야 내년 총선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도 나머지가 원만하게 이뤄진다. 여기서 만약 패배한다면 모두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다. →시장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소통의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 일방적으로 토해 내고 공무원 닦달하는 것보다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또 협치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시민들의 아이디어도 힘이 크다. 결국 공무원인데 창조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상향식 의사전달 구조를 만들어 내야 한다. →통합 경선 과정에서 신상에 대한 의혹 제기가 많았는데 심경은. -정치란 이런 거구나 새삼 깨닫게 됐다. 공공기관의 장이 되려면 검증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근거도 없고, 상식에도 맞지 않는 의혹들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름다운 재단에 대한 의혹은 기부 문화를 일궈 온 국민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이다. 대기업 기부는 재단에 한 것이고, 풀뿌리 단체에 전달되게 한 것이다. →재벌 문제가 핵심인 것 같다. 서울시 경제 비전과 맞물려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21세기는 정부, 기업, 시민사회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원칙 범위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 한다. →시민후보 타이틀로 선거를 치를 것인가, 범야권 후보로 정권 심판론을 들고나올 것인가. -지난 10년이 기본적으로 심판돼야 한다. 10년을 분석해 보면 새로운 리더십의 문제와 과거 리더십의 문제가 일치한다. 한나라당의 10년이 어떻게 됐는지 시민들이 안다면 한나라당보다는 범야권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과거 패러다임에 갇혀 있다. (나 후보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른다. 개인적으로 특별한 인연이 없어 연구는 해야 할 것 같다. →박근혜 전 대표가 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힘에 따라 중도층의 이동이 예상된다. -야권이나 진보 진영에서 날 공격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는 스펙이 넓다는 뜻이기도 하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입장을 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 선거의 패러다임은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편과 구시대를 바라는 편의 싸움이고, 기존 정치의 부정적 행태와 새로운 정치, 시민들의 정치와의 싸움이다. 깊이 개입하면 한나라당이 지거나 하는 상황이 됐을 때 본인의 위상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박 후보를 도와줬으면 하는 정치인이 있나. -좋은 정치인들과 함께 가야 한다. 내가 안착하면 좋은 분들이 정치권으로 들어와서 정치가 시민 한가운데로 들어갈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안철수 원장 같은 사람이 그렇다. →후보 확정 후 안철수 원장과 통화했나. -오늘 아침 이메일을 보냈다. 아직 답장은 안 왔다. 서울시장을 꿈꿨다면 여러 정책적 생각이 있었을 것이다. 여기 와서 펼칠 수 있도록 장을 만드는, 협치하는 과정에서 돕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안 원장과 단일화를 약속하는 과정에서 박 후보는 서울시장, 안 후보는 대선을 주고받았다는 얘기가 있다. -그런 생각이 있었다면 그런 양보를 못 한다. 안 원장에게 더 이상의 요청을 한다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제 힘으로 선거를 잘 치르는 것이 제 의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경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당원에게 책임감을 느끼겠지만 민주당이 거대 정당인 만큼 함께 가야 하지 않겠나. 대표 공백이 생기면 힘들다. 나로서도 너무 힘든 일이다. 당 대표로서 공조직이 함께 움직이는 것과 손 대표 개인이 도와주는 것이 같겠나. 구혜영·윤설영기자 koohy@seoul.co.kr
  • [나경원·박영선·박원순 주말연휴 유세 행보] “서울시정 10년 심판하자” 청계산 등산객 지지 호소

    [나경원·박영선·박원순 주말연휴 유세 행보] “서울시정 10년 심판하자” 청계산 등산객 지지 호소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범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하루 앞둔 2일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오전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함께 서울 청계산 입구에서 오가는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또 민주당 소속 서울 지역위원장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만난 시민들의 요구는 지난 10년 이명박·오세훈 전임 시장의 토건·전시 행정을 사람 중심으로 바로잡으라는 것”이라면서 “이번 10·26 서울시장 선거는 부정부패·반복지 이명박 정권과 10년 서울시정을 심판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지역위원장들에 전화 투표 독려 손학규 대표도 이날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야권 단일후보가 된다면 정당정치에 대한 경고는 되겠지만 본선 자체가 청문회가 될 수 있다.”면서 “본선에서 이명박 정권 심판을 놓고 누가 분명하게 각을 세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지는 국민참여경선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것이라고 보고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지지층을 최대한 자극하려는 메시지로 읽힌다. 박 후보는 마지막 선거운동을 벌이며 “과연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이길 사람, 나 후보와 차별화되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거듭 반문했다. 전날 서울 은평구의 구산동에 있는 서부장애인복지관의 대영학교를 방문하고, 영화 ‘도가니’를 관람한 것도 나 후보를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이 2007년 17대 국회 때 제출됐지만 한나라당의 반대로 법안 통과가 무산되고 17대 국회가 종료되면서 폐기됐다.”고 지적했다. ●대영학교 방문, 영화 ‘도가니’ 관람 야권 단일후보 경쟁자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는 정책 대결로 승부를 벌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 후보는 이날 10대 정책을 발표하고 마지막 TV 토론에서 서울시 비전을 제시해 ‘정책통’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박 후보는 이미지가 뚜렷하고 메시지가 정확한 반면 박 전 상임이사는 분명한 메시지가 없다.”고 비교했다. 특히 민주당 측은 참여경선을 앞두고 모집된 선거인단 등록 상황이 불리하지 않다고 예상하는 분위기다. 김형주 대변인은 “참여경선 결과에 따라 극적인 역전도 가능할 것 같다.”고 관측했다. 실제 지난 1일 여론조사업체 아이앤리서치가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한 야권 통합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 전 상임이사 41.0%, 박 후보 37.4%로 드러나 박 후보의 추격세가 두드러졌다. 박 후보 측은 선거인단에게 일일이 전화를 하고 투표 당일 참석할 수 있도록 지구당별로 카풀을 조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범야권 서울시장후보 통합경선 D-1, 박영선 지지층 결집

    범야권 서울시장후보 통합경선 D-1, 박영선 지지층 결집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범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하루 앞둔 2일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함께 서울 청계산 입구에서 오가는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또 민주당 소속 서울 지역위원장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만난 시민들의 요구는 지난 10년 이명박·오세훈 전임 시장의 토건·전시 행정을 사람 중심으로 바로잡으라는 것”이라면서 “이번 10·26 서울시장 선거는 부정부패 반복지 이명박 정권과 10년 서울시정을 심판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의 원인이 된 무상급식 주민투표 이후 복지전쟁 2라운드”라면서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냐, 한나라당의 가짜 복지냐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지는 국민참여경선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것이라고 보고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지지층을 최대한 자극하려는 메시지로 읽힌다.  박 후보는 이날 마지막 선거운동을 벌이며 “과연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이길 사람, 나 후보와 차별화되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거듭 반문했다. 전날 서울 은평구의 구산동에 있는 서부장애인복지관의 대영학교를 방문하고 영화 ‘도가니’를 관람한 것도 나 후보를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이 2007년 17대 국회 때 제출됐지만 한나라당의 반대로 법안 통과가 무산되고 17대 국회가 종료되면서 폐기됐다.”고 지적했다.  야권 단일후보 경쟁자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는 정책 대결로 승부를 벌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10대 정책을 발표하고 마지막 TV 토론에서 서울시 비전을 제시해 ‘정책통’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박 후보는 이미지가 뚜렷하고 메시지가 정확한 반면 박 전 상임이사는 분명한 메시지가 없다.”고 비교했다.  특히 민주당 측은 참여경선을 앞두고 모집된 선거인단 등록 상황이 불리하지 않다고 예상하는 분위기다.  김형주 대변인은 “신청자 6만 384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인터넷 신청자가 7333명에 불과하다. 생각보다 박 전 상임이사의 바람이 불지 않은 것 같다.”면서 “참여경선 결과에 따라 극적인 역전도 가능할 것 같다.”고 관측했다. 실제 지난 1일 여론조사업체 아이앤리서치가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한 야권 통합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 전 상임이사 41.0%, 박 후보 37.4%로 드러나 박 후보의 추격세가 두드러졌다.  박 후보 측은 선거인단에게 일일이 전화를 하고 투표 당일 참석할 수 있도록 지구당별로 카풀을 조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후보 측은 “여론조사에서 박 전 상임이사가 훨씬 앞서간다고 보지 않는다. 민주당의 조직된 힘이 현장 경선에서 발휘되면 접전 승부”라면서 “박 후보가 이기든 박 전 상임이사가 이기든 오차 범위에서 승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위로